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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비싼 핵잠수함 왜 사는데?”…트럼프, 한일 경쟁 부추길까 [밀리터리+]

    “한국, 비싼 핵잠수함 왜 사는데?”…트럼프, 한일 경쟁 부추길까 [밀리터리+]

    미 해군 관계자가 한국을 향해 핵추진잠수함을 보유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핵잠 보유에 이상기류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해군 관계자는 지난 9일(현지시간) 하와이 기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취재진과 만나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관련 질문에 “국격의 상징성을 위해 구입하는 것은 잘못된 이유다. 비용이 엄청나게 드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타당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그 이유를 찾아줄 수는 없다. 한국 스스로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핵잠 도입을 승인하고 이를 위한 후속 논의에 합의했다. 그러나 핵잠의 역할을 두고는 미묘한 온도 차를 보여왔다. 이번 미 해군 관계자의 발언 역시 이러한 차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핵잠 군사적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 안보 분석가인 윌슨 그로스만-트라윅은 지난 6월 현지 군사·안보 매체에 “핵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항속거리와 장기간 잠항 능력인데, 이러한 능력은 대양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하는 국가에 더 적합하다”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처럼 전 세계 해역에서 해군력을 운용하는 국가에게는 핵잠수함이 필수적일 수 있지만, 한국 해군의 주요 작전 환경은 한반도 주변과 동북아 해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핵잠수함이 한국 내에서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핵잠수함은 강력한 국력과 군사력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도 “국가 안보 정책은 상징성보다 비용 대비 효과와 전략적 필요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 “한국 핵잠 보유, 미군 부담도 줄어들 것”한국 정부는 그간 핵잠 도입 필요 이유로 자주국방을 통한 미국의 안보 부담 완화를 강조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핵)연료 공급을 허용해 주면 우리가 우리 기술로 재래식 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을 여러 척 건조해서 우리 한반도 동해·서해에 해역 방어 활동을 하면 미군의 부담도 상당히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젤 잠수함이 잠항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북한이나 중국 쪽 잠수함을 추적하는 활동에 제한이 있다”며 북한과 중국 견제의 목적도 언급했다. 반면 미국은 한국의 핵잠 도입이 중국 견제를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11월 방한해 “핵추진잠수함을 중국을 억제하는 데 활용한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예측”이라며 “중국의 회색지대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우려되는 사안이다.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 범정부 대표단은 정상회담으로부터 반년이 흐른 지난 6월 핵잠 도입 및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문제(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후속 논의를 위한 첫 회의를 가졌다. 당시에는 올해 7월 2차 협의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현재까지 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핵잠 관련 한미 협의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 한국이 핵잠의 군사적 필요성과 역할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핵추진 잠수함 두고 한일 저울질?한국의 핵잠 보유와 관련한 미국과의 후속 논의가 원활하지 않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핵잠 운용의 무게추를 한국에서 일본으로 옮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원자력잠수함 보유와 관련해 “연내에 안전보장 관련 3문서 개정을 논의할 때 다양한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도통신은 “미 해군 관계자가 일본이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원전과 핵잠수함이 동일한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 해군 관계자에게 일본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여부를 묻자 “전력 소요는 국가안보상의 필요와 작전 운용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답했다. 미 해군 관계자의 발언은 미국이 일본에 핵잠 보유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줌으로써 양국을 경쟁시키는 방식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양쪽에 핵잠수함이라는 선택지를 제시하고 이를 지렛대로 삼아 두 나라의 안보 협력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한국의 핵잠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 해군은 이튿날인 현지시간 10일 연합뉴스에 “첨단 수중 전력을 운용하려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문 훈련과 유지·보수 인프라, 작전 숙련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 핵잠 둘러싼 미국의 카드한편 한국이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위해 미국의 대중 견제 노선에 합류하겠다 하더라도 이를 둘러싼 협상이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미는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와 함께 3500억달러(약 469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세부 이행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병 등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원 요구와 더불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갈등도 풀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대미 투자부터 파병, 쿠팡 사태가 각각 독립된 요구 사항인 동시에 핵추진잠수함 도입 문제를 협상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제들이라고 보고 있다.
  • “주식 힘든데 美물가마저 터졌다”…다음주 연준 결단, 韓 개미 덮치나 [재테크+]

    “주식 힘든데 美물가마저 터졌다”…다음주 연준 결단, 韓 개미 덮치나 [재테크+]

    미국 소비자물가가 8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이제 금리 인상 확률을 90% 가깝게 내다보고 있는데요. 연준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국 증시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계절 조정치 기준으로 전월 대비 0.4% 올랐고 1년 전과 비교하면 3.4% 상승했습니다. 두 수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높게 나왔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2.4%로 예상치와 같았습니다. 美 CPI 다시 꿈틀…연준 금리 인상 확률 90% 육박이번 지표는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물가 성적표입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이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은 한층 힘을 받고 있는데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올릴 확률을 87.3%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 확률은 59.4%에 그쳤는데 대폭 뛰어오른 것입니다. 반대로 같은 기간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은 40.6%에서 12.7%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연준 의장은 매파 발언…시장 “금리 인상 기정사실”앞서 연준 내부에서도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지난 7월 회의에서 베스 해맥,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위원 3명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 의견을 낸 것입니다. 지난 5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상당히 웃돌았고,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에너지 가격까지 오르는 등 물가를 자극하는 악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매파적 행보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는데요. 워시 의장 역시 지난달 28일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확실하고 충분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우리에게는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며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달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입니다. 미국의 대형 금융사 내셔널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캐시 보스트야닉은 “워시 의장을 비롯한 인사들은 물가 하락세가 계속될 때만 금리를 묶어두려고 했지만 8월 물가 지표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아가 “기름값이 다시 뛰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연준의 이번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국제 유가 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추석 코앞’ 우려 커지는 산업계

    국제 유가 4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추석 코앞’ 우려 커지는 산업계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 넘게 급등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마감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3.29달러(3.36%)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2일 이후 최고치다. 종가가 100달러를 웃돈 것도 지난 7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3.02달러(3.25%) 오른 배럴당 96.05달러에 마감했다.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보복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해 일대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 간 교전으로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대신 홍해를 이용해 온 국내 기업들은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홍해를 통한 수급이 어려워지면 수에즈 운하 등 대체 항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경우 운송 기간과 비용이 늘어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재고에 여유가 있지만 분쟁이 길어지면 수급 병목이 우려된다”고 전했다. 나프타(납사)를 원료로 사용하는 석유화학 업계는 원가 상승이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순차적으로 납사 가격도 오를 것”이라며 “상반기 일시적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하반기에는 수요 부진과 원가 부담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이란과의 갈등 격화 땐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 “하이닉스 7%↑” 아침에 신났는데…190층 구조대 오다가 ‘털썩’ [내가샀다]

    “하이닉스 7%↑” 아침에 신났는데…190층 구조대 오다가 ‘털썩’ [내가샀다]

    SK하이닉스가 4거래일간의 ‘파죽지세’ 상승을 끝내고 10일 2%대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가 7% 급등하며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유가 쇼크’가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대 하락한 181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2%대 상승해 190만원을 넘어선 데 이어 정규장 개장 직후 189만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2%대로 낙폭을 키웠다. 전날 보합 마감한 삼성전자도 이날 2%대 하락해 26만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프리마켓에서 27만원을 넘어섰으나 개장 직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전닉스의 동반 하락에 전날 7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는 1%대 하락해 7000선을 밑돌고 있다. ‘삼전닉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오픈AI가 ‘GPT6-아스트라’를 공개한 데 이어 증권가가 일제히 내년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심에 불이 붙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부터 4거래일간 16.2% 급등했고, 삼성전자는 7.8% 올랐다. ‘삼전닉스’의 모처럼만의 질주는 유가 쇼크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재차 격화되며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향하는 사이에도 반도체주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간밤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4%를 넘어서자 반도체주도 힘을 잃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후(한국시간) 발표되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1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망치를 웃돌 경우 연준의 금리 인상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지수 선물·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에 대한 경계감도 투심을 짓누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 부담으로 지속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경우 증시의 체력이 저하돼 악재에 대한 민감도가 커지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과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으로 하방 경직성도 강화되고 있다는 점은 안도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은 이란과 전쟁 중인데, 미군과 전쟁 중인 국방장관 [글로벌 인사이트]

    미국은 이란과 전쟁 중인데, 미군과 전쟁 중인 국방장관 [글로벌 인사이트]

    육군 현대화 주도한 드리스콜 장관헤그세스와의 마찰 끝에 결국 사표육참총장·해군장관에 육군장관까지전쟁 중에 공석 된 초유의 사태 발생인사 기준,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장성 감축 외치며 외모 기준 제시도트럼프는 여전히 헤그세스 전폭  신뢰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 국방부가 심상치 않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터져 나오면서다.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장성들을 대거 물갈이했던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에도 군 지휘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강한 보수 성향의 헤그세스 장관이 이념전쟁에 몰두하면서 군 지휘 체계와 미래전에 대비한 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미 육군의 개혁을 이끌었던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까지 최근 헤그세스 장관과의 갈등 끝에 사의를 밝히면서 군 내부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사임 의사를 밝힌 드리스콜 장관은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값비싼 전통 무기체계에 의존하는 대신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며 육군 현대화를 주도했다. 하지만 드리스콜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을 경질하고 고위 장성들의 승진을 잇달아 막으면서 갈등을 빚다 결국 물러나게 됐다. 이에 미군은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 육군 장관과 참모총장이 모두 공석인 사태를 맞았다. ‘아프가니스탄의 마지막 미군’ ‘한 세대에 나올까 말까 한 명장’으로 불렸던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이 지난달 27일 사임한 배경에도 헤그세스의 몽니가 있었다. 상식적인 군 인사권자라면 1순위로 곁에 뒀을 베테랑이었지만, 헤그세스는 도나휴를 향해 ‘자기 홍보에 치중한다’는 식의 마타도어로 공격하며 스스로 군복을 벗게 만들었다. 헤그세스 장관과 수뇌부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을 전격 경질하는 것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흑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미군 최고위직에 오른 브라운 의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었다. 이어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과 미 국가안보국(NSA)·사이버사령부를 동시에 이끌던 티머시 호크 사령관 등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헤그세스 장관의 칼끝은 개별 인사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5월엔 현역 4성 장군과 제독 자리를 최소 20% 줄이고 전체 장성급 직위도 10%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불필요한 지휘 계통과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전투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울러 미군 지휘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등 이른바 ‘워크(woke·진보적 가치)’에 매몰돼 전투력이 떨어졌다며 문화전쟁도 벌였다. 군부와의 갈등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장면은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펼쳐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세계 각지에 배치된 장성과 제독 수백명을 이례적으로 불러 모아 미군이 ‘전사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며 체력과 외모, 군 기강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자신에 동의하지 않는 장성들에게는 “명예롭게 사임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미군 지휘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졌고 관료주의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신기술 도입을 막고 있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첨단 기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지휘체계를 간소화하고 급변하는 양상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데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군 인사의 기준이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육군장관의 후임으로 헤그세스 장관의 측근인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이 거론되는 것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군인 출신인 파넬 대변인은 트럼프 2기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국방장관 수석고문에 임명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최측근 인사가 됐다. 현재 미국은 중동에서 장기간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중국의 팽창에 대비해야 하는 등 다양한 안보 현안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 최고위층의 잦은 교체와 인사 공백은 미국의 군사적 대응 능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드리스콜 장관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헤그세스 장관이 문화전쟁에 치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헤그세스 장관에게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는 펜타곤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며 옹호했다.
  • 미국은 이란과 전쟁중인데 미군과 전쟁중인 국방장관[글로벌인사이트]

    미국은 이란과 전쟁중인데 미군과 전쟁중인 국방장관[글로벌인사이트]

    육군 현대화 주도한 드리스콜 장관헤그세스와의 마찰 끝에 결국 사표육참총장·해군장관에 육군장관까지전쟁 중에 공석된 초유의 사태 발생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 국방부가 심상치 않다.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 간 갈등이 수면 위로 터져 나오면서다.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장성들을 대거 물갈이했던 헤그세스 장관은 최근에도 군 지휘부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강한 보수 성향의 헤그세스 장관이 이념전쟁에 몰두하면서 군 지휘 체계와 미래전에 대비한 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 주요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미 육군의 개혁을 이끌었던 댄 드리스콜 육군장관까지 최근 헤그세스 장관과의 갈등 끝에 사의를 밝히면서 군 내부의 균열이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사임 의사를 밝힌 드리스콜 장관은 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값비싼 전통 무기체계에 의존하는 대신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신속하게 도입해야 한다며 육군 현대화를 주도했다. 하지만 드리스콜 장관은 헤그세스 장관이 랜디 조지 육군참모총장을 경질하고 고위 장성들의 승진을 잇달아 막으면서 갈등을 빚다 결국 물러나게 됐다. 이에 미군은 이란과의 전쟁 와중에 육군 장관과 참모총장이 모두 공석인 사태를 맞았다. ‘아프가니스탄의 마지막 미군’ ‘한 세대에 나올까 말까 한 명장’으로 불렸던 크리스토퍼 도너휴 미 육군 유럽·아프리카 사령관이 지난달 27일 사임한 배경에도 헤그세스의 몽니가 있었다. 상식적인 군 인사권자라면 1순위로 곁에 뒀을 베테랑이었지만, 헤그세스는 도나휴를 향해 ‘자기 홍보에 치중한다’는 식의 마타도어로 공격하며 스스로 군복을 벗게 만들었다. 헤그세스 장관과 군 수뇌부의 불편한 관계는 지난해부터 지속됐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을 전격 경질하는 것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흑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미군 최고위직에 오른 브라운 의장은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었다. 이어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총장과 미 국가안보국(NSA)·사이버사령부를 동시에 이끌던 티머시 호크 사령관 등도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헤그세스 장관의 칼끝은 개별 인사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5월엔 현역 4성 장군과 제독 자리를 최소 20% 줄이고 전체 장성급 직위도 10% 감축하도록 지시했다. 불필요한 지휘 계통과 관료주의를 걷어내고 전투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울러 미군 지휘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 등 이른바 ‘워크(woke·진보적 가치)’에 매몰돼 전투력이 떨어졌다며 문화전쟁도 벌였다. 군부와의 갈등이 상징적으로 드러난 장면은 지난해 9월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펼쳐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세계 각지에 배치된 장성과 제독 수백명을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불러 모아 미군이 ‘전사 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며 체력과 외모, 군 기강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특히 자신의 정책 방향에 동의하지 않는 장성들에게는 “명예롭게 사임하라”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 미군 지휘부가 지나치게 비대해졌고 오랜 관료주의가 신속한 의사결정과 신기술 도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은 이전부터 존재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드론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전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복잡한 지휘체계를 간소화하고 급변하는 전쟁 양상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군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데는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인사기준,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장성 감축 외치며 외모 기준 제시도트럼프는 여전히 헤그세스 전폭 신뢰하지만 군 인사의 기준이 ‘능력’에서 ‘충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육군장관의 후임으로 헤그세스 장관의 측근인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군인 출신인 파넬 대변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국방부 수석대변인 겸 국방장관 수석고문에 임명되면서 헤그세스 장관의 최측근 인사가 됐다. 현재 미국은 중동에서 장기간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고, 중국의 팽창에 대비해야 하는 등 다양한 안보 현안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 최고위층의 잦은 교체와 인사 공백은 단순한 조직 내부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군사적 대응 능력과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드리스콜 장관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뒤 헤그세스 장관이 문화전쟁에 치중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의 경질을 요구하기도 했다. CNN방송은 헤그세스 장관이 육군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전쟁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한 노력을 주도하던 군 주요 직책 인사들을 밀어낸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헤그세스 장관에게 힘을 싣는 모양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그는 펜타곤을 훌륭하게 이끌고 있다”며 옹호했다.
  • 중국, 또 뒤통수 쳤다…“푸틴에 몰래 ‘드론 핵심 원료’ 공급” 최초 확인 [밀리터리+]

    중국, 또 뒤통수 쳤다…“푸틴에 몰래 ‘드론 핵심 원료’ 공급” 최초 확인 [밀리터리+]

    중국 국영기업이 러시아의 자폭 드론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원료를 비밀리에 공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의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폴리티코가 입수한 러시아 기업 내부 선적 문서에는 중국의 국영 화학기업인 길림화학섬유가 올해 초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의 자회사에 46t 규모의 탄소섬유 화학물질을 수출했다. 해당 물품들은 러시아 자폭 드론의 핵심 부품 제조에 쓰이는 소재로 확인됐다. 중국 기업은 선적 과정에서 수출 품명을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등으로 위장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망을 교묘히 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폴리티코가 입수한 문서는 우크라이나 안보협력센터(USCC)가 최초로 확보한 뒤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에 공유한 것이다. 이번 문서에 등장한 화학기업이 중국 국영 기업인 만큼, 중국이 러시아의 군수 산업 공급망에 직접 개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증거로 평가된다. 2022년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으킨 뒤 줄곧 서방 등 국제 사회의 대규모 제재를 받아왔다. 그럼에도 4년 넘게 전쟁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전쟁 지속에 필수적인 무기 제조용 복합 소재를 조달해 주는 중국 등의 국가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중국이 올해 초 러시아에 건넨 탄소섬유 화학물질 46t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무기와도 같은 자폭 드론을 최대 1300대 제작할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미중 정상회담에 영향 미칠까이번 문서가 폭로되면서 이달 말 미국 워싱턴에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대러 지원 중단을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친우크라이나 성향 의원들의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무부가 이번에 실체가 드러난 중국 기업을 직접 제재 대상에 올릴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았다. 이 경우 회담 전 양측의 기싸움이 더욱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시 주석이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트럼프 대통령의 대러 지원 중단 요청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관세 등을 둘러싼 경제적 갈등도 한층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양국은 지난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이란 제재와 관련해 온도 차가 극명한 보도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당시 미 백악관은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이란의 핵무기 보유 불허에 동의했다”며 “시 주석은 해협의 군사화 및 통행료 부과 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향후 중국의 해협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미국산 원유 구입 확대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만 밝혔을 뿐 미국이 주장한 ‘중국이 이란 핵무기 불용 동의’ 부분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당시 미국의 기대와 다른 중국의 태도는 향후 이어질 미국과의 협상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란 전쟁이 끝난 후에도 미국에만 유리한 중동 질서가 구축될 경우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지키기 위한 ‘보험’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대러 지원을 둘러싼 미중 갈등 역시 이와 동일한 프레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우 방문한 트럼프 특사 “추가 3자 회담 조율”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차례로 방문한 뒤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스티브 윗코프 특사는 지난 7일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국 협상단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추가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모스크바와 키이우를 모두 방문했다”며 위와 같이 전했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외교적 성과’를 안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이같이 밝히며 “푸틴 대통령이 혹독한 겨울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약화하려 하지만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필요로 하며 그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푸틴 대통령이 긴장 완화를 원치 않더라도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에 못 이겨 관련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 시설을 집중 폭격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난방 수요가 높은 겨울철에 국민적 고통을 가중해 우크라이나에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중국이 제공한 원료로 제작한 자폭 드론이 필수적이다. 미중 정상회담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배경이다.
  • 한국산 천무, ‘트럼프 혜택’ 봤나…이란 전쟁 나비효과, K방산까지 왔다 [밀리터리+]

    한국산 천무, ‘트럼프 혜택’ 봤나…이란 전쟁 나비효과, K방산까지 왔다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연장로켓 ‘K-239 천무’를 크로아티아에 수출한다. 계약 규모는 4억 3520만 유로(한화 약 6840억원)로, 발사대 18문과 관련 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2028년부터 2년에 걸쳐 납품이 이뤄진다. 천무는 북한의 장사정포와 방사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한국형 다연장로켓 체계로, 대규모 화력 투사와 다양한 탄종 운용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우크라이나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6일(현지시간) “당초 크로아티아는 미국의 고속기동 다연장로켓시스템인 하이마스(HIMARS) 도입을 추진했지만 미국이 사거리 300㎞와 500㎞급 탄도미사일의 수출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면서 천무 도입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크로아티아 매체 유타르니 리스트도 같은 날 “미국은 자국군의 필요 때문에 동맹국에 대한 사거리 300㎞급 미사일 공급을 중단했다”며 “사거리 500㎞급 미사일의 수출은 전면 금지돼 있다”고 전했다. 언급된 ‘미국 자국군의 필요’는 현재 진행 중인 이란과의 전쟁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미사일 공급 중단한 배경당초 크로아티아가 하이마스에 관심을 보이자 미국은 이에 대한 판매 승인을 내줬지만, 문제는 하이마스에 적용할 GMLRS 유도 로켓의 최대 사거리가 80㎞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하이마스 계열 발사대에서 운용할 수 있는 사거리 300㎞급 미사일인 에이태큼스에는 공급 중단을, 사거리 500㎞급의 새로운 PrSM(정밀타격미사일)에는 아예 수출 전면 금지를 내렸다. 이란과의 전쟁에서 해당 미사일 재고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국 입장에서 기존 에이태큼스 재고가 제한된 상황에서 이를 해외에 판매하면 자국군의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존 에이태큼스 생산을 후속 무기인 PrSM으로 전환하는 과정도 무기 생산 병목 현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크로아티아가 하이마스를 도입하더라도 원하는 장거리 타격 미사일을 얻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는 크로아티아가 하이마스가 아닌 한국산 천무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크로아티아는 일부 탄약의 공급에 대한 미국의 제한이 동맹국들을 유사한 무기체계 구매로 이끄는 좋은 사례”라며 “이는 한국 방산업체들이 유럽 국가들에 제시하는 매우 유리한 무기 판매 조건과도 결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 당국은 미국의 재고가 보충되면 탄약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상황을 보면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마냥 미국의 공급만 기다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특히 유럽에서는 이미 한국 천무의 현지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폴란드에는 천무용 미사일 생산공장도 건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로아티아가 장거리 무기 필요한 이유크로아티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웃 국가인 세르비아와의 갈등까지 겹치면서 군 현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세르비아가 장거리 미사일과 포병, 무인기, 방공체계 등을 확충하는 상황에서 크로아티아에서는 상대의 군사력을 단순히 국경 부근에서 막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크로아티아가 더 먼 거리의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된 배경이다. 천무가 최대 500㎞급 탄약을 포함한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을 제공할 수 있는 반면 미국은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장거리 정밀타격 시스템의 외부 유출을 막아놓은 상황이다. 장거리 타격 능력이 필요한 크로아티아에 천무는 최적의 무기인 셈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크로아티아가 한국산 천무로 눈을 돌린 배경에는 단순히 발사대 가격이나 납기뿐 아니라, 미국산 체계로는 원하는 수준의 300㎞ 이상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당장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크로아티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크로아티아 공영방송 HRT는 지난 3일 크로아티아 정부의 천무 도입 소식을 전하며 “이 체계가 고기동성 8×8 차량을 기반으로 하며 다양한 종류의 로켓과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크로아티아 주요 일간지 베체르니 리스트는 같은 날 “미국의 하이마스가 대규모 주문으로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의 천무는 빠른 공급 능력과 다양한 사거리 미사일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도입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천무, 어떤 무기?천무는 하나의 발사대에서 130㎜, 239㎜ 유도탄, 전술탄도미사일(CTM) 등 다양한 탄종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듈형 체계이며, 특히 장거리 탄종의 경우 사거리가 290㎞ 수준까지 확대되고 있다. 최대 사거리 80㎞에서 고폭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는 데다 무유도탄으로 축구장 3배 크기 면적도 초토화할 수 있어 ‘강철비’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발사대는 최고 시속 80㎞로 이동할 수 있고 적의 화생방 공격과 소총 사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 능력도 갖췄다. 크로아티아군이 현재 운용하는 발칸 M92와 BM-21 그라드 등의 기존 다연장로켓은 평균 사용 연수가 30년을 넘고 사거리가 최대 약 20㎞ 수준인 만큼 장거리 타격 무기의 현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크로아티아 일간지 유타르니 리스트는 지난 3일 “현재 운용 중인 무기들은 현대 전장의 요구에 더 이상 부합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천무가 이들 체계를 대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개장 직후 814.31까지 올랐다가 약보합 전환…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서울데이터랩] 코스닥, 개장 직후 814.31까지 올랐다가 약보합 전환…외국인·기관 동반 매도

    전날 급락했던 코스닥이 미국 증시 반등과 금리 상승세 진정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오름폭을 반납하며 약보합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3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0포인트(0.12%) 내린 802.98을 기록했다. 지수는 814.31에 출발한 뒤 장중 815.79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으나, 802.23까지 밀리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거래량은 6920만 6000주, 거래대금은 5614억 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증시는 4거래일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6%, 나스닥지수는 0.45%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가운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인공지능 관련주와 반도체주 강세가 국내 증시의 개장 초반 반등 시도에 영향을 줬다. 델이 실적 전망 상향 이후 15.81% 급등했고 엔비디아는 3.21% 올랐으며, 마이크론과 퀄컴도 2%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 ADR도 2.61% 상승했다. 다만 전날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중동발 긴장과 국제유가, 미국 국채금리 변수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전날 코스닥은 803.98로 마감했고, 최근 5거래일 기준으로도 838.41에서 834.29, 821.25, 803.98, 802.98로 낮아지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96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875억원, 기관이 8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중심으로 74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상승 종목이 606개, 하락 종목이 966개로 하락 종목 수가 더 많았다. 상한가 3개, 하한가 1개, 보합은 138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가 0.80%, 이오테크닉스(039030)가 3.48%, 리노공업(058470)이 1.24%, 에코프로(086520)가 0.12%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0.17%, 에코프로비엠(247540)은 0.94%, 주성엔지니어링(036930)은 0.40%, 원익IPS(240810)는 1.19%, 심텍(222800)은 1.30%, HLB(028300)는 0.30% 내렸다. 개장 초반 개별 종목 장세도 뚜렷했다. 상승률 상위에는 신스틸과 엠아이큐브솔루션이 나란히 29.86% 올랐고, 금강철강은 29.83%, 동일스틸럭스는 25.00%, 원풍물산은 20.36% 상승했다. 반면 코이즈는 50.60% 급락했고, 마이크로디지탈은 29.95% 내리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아이큐어는 13.07%, 모아라이프플러스는 11.93%, 앱튼은 11.40% 하락했다. 국내 증시 전반으로는 전날 급락 이후 반발 매수 유입이 확인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흐름이 이어지면서 코스닥은 상승 출발에도 방향성을 확실히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장중에는 미·이란 갈등 전개와 국제유가, 미국 금리 움직임, 반도체주 강세 지속 여부가 지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정상회담 전부터 신경전…G20 회의서 충돌한 美中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의 무역 정책을 비난하고 중국은 미국 주도의 공동 성명 채택을 거부하는 등 충돌했다. 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양측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는 의장 성명을 내고 “무역흑자가 과도한 국가들은 성장을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하게 하는 왜곡 요인을 제거해야 하며 불필요한 수출제한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각국이 불균형을 악화시키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없애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명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해당 성명은 중국을 제외한 19개국이 찬성했는데, 공동성명 채택에는 G20 국가 전부의 동의가 필요해 의장성명의 형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이 이번 회의에서 갈등을 빚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이 중국의 과잉생산을 통한 과도한 무역흑자와 핵심 광물의 수출통제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시장 경제가 아닌 경제 체제가 값싼 수출품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리고 지속 불가능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이 이런 견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재무장관 회의는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 싸움을 펼쳤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이 전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과 나란히 서서 세를 과시하자 미국은 G20 차원에서 중국의 경제구조를 공격하는 의장성명을 도출하며 반격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아주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베선트 장관을 치하했다.
  • 시진핑 방미 앞두고 美-中 G20 재무장관 회의서 충돌

    시진핑 방미 앞두고 美-中 G20 재무장관 회의서 충돌

    중국 반대 속 “수출 의존 왜곡 제거” 의장 성명 채택 시 주석 SCO에서 ‘세 과시’에 美 G20 통해 반격 분석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의 무역 정책을 비난하고 중국은 미국 주도의 공동 성명 채택을 거부하는 등 충돌했다. 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양측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는 의장 성명을 내고 “무역흑자가 과도한 국가들은 성장을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하게 하는 왜곡 요인을 제거해야 하며 불필요한 수출제한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각국이 불균형을 악화시키는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을 없애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명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표현으로 풀이된다. 해당 성명은 중국을 제외한 19개국이 찬성했는데, 공동성명 채택에는 G20 국가 전부의 동의가 필요해 의장성명의 형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미중이 이번 회의에서 갈등을 빚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이 중국의 과잉생산을 통한 과도한 무역흑자와 핵심 광물의 수출통제 등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시장 경제가 아닌 경제 체제가 값싼 수출품을 끊임없이 쏟아내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리고 지속 불가능한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이 이런 견해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번 재무장관 회의는 오는 24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 싸움을 펼쳤다는 분석이다. 시 주석이 전날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과 나란히 서서 세를 과시하자 미국은 G20 차원에서 중국의 경제구조를 공격하는 의장성명을 도출하며 반격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아주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며 베선트 장관을 치하했다.
  • 이번엔 ‘캐나다 여군’ 조롱…美, ‘놀이공원 잠수함’ 이은 선 넘는 도발 [핫이슈]

    이번엔 ‘캐나다 여군’ 조롱…美, ‘놀이공원 잠수함’ 이은 선 넘는 도발 [핫이슈]

    미국이 무역 갈등을 겪는 캐나다의 군사력을 겨냥해 또다시 조롱하는 밈을 공개했다. 뉴스위크 등 외신의 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최근 자신의 엑스에 캐나다 군복 차림의 여군 두 명의 사진을 올리며 “이건 실화다(this is real)”라고 적었다. 평소 군 장병들에게 체력과 근육질의 몸매를 강조해 온 헤그세스 장관의 해당 게시물은 사진 속 캐나다 여군 장병들의 외모를 비하하고, ‘캐나다군에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복무한다’는 취지의 조롱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문제는 사진 속 여성들은 캐나다군의 정규 전투부대원이 아니라 청소년 사관생도 프로그램 참가자들로 확인됐다. 제이슨 케니 앨버타주 전 총리는 엑스에 헤그세스 장관의 게시물에 불쾌감을 표하며 “미국이 숙적(이란)과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캐나다 사관학교 캠프에 참석한 10대 청소년을 조롱하는 데 시간을 쓰다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위대한’ 미국에 있는 많은 친구들에게 묻는다. 도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美 “놀이공원 잠수함으로 전쟁할 거야?”캐나다와의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미국에서는 연일 캐나다를 향한 조롱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미 CNBC에 출연해 캐나다 잠수함을 언급하며 현지 해군력을 비웃었다. 그는 “우리는 캐나다와 전쟁 중이지 않다. 어떻게 캐나다와 전쟁을 벌일 수 있겠나”라고 말한 뒤 “(만약 전쟁을 벌이면) 캐나다가 에드먼턴 쇼핑몰에 있는 잠수함 두 척을 미국에 보내기라도 할까”라며 농담조로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분쟁이 양국 간의 갈등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일축하면서도 캐나다의 해군력을 빗대 조롱한 것이다. 베센트 장관이 언급한 에드먼턴 몰에는 1985년에 개장한 ‘심해 모험’(Deep Sea Adventure)이라는 놀이기구가 존재했다. 해당 놀이기구는 쇼핑몰을 관통하는 스릴을 제공했으며, 여기에는 실제 잠수함 형태로 제작된 관광용 잠수함 4척이 동원됐다. 해당 놀이기구는 관광객 감소로 2012년 해체·폐기됐으나, 해군력 중에서도 잠수함 전력이 특히 부족한 캐나다는 종종 에드먼턴 몰이 등장하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놀이기구가 성행하던 당시 현지에서는 쇼핑몰 안에 있는 관광용 잠수함 수가 캐나다 해군의 실제 잠수함 수보다 많다는 지적이 오랫동안 이어졌다. 베센트 장관의 ‘에드먼턴 몰의 잠수함 두 척’은 바로 이 놀이시설을 빗댄 것으로 ‘쇼핑몰에 있던 잠수함’이나 가지고 있는 캐나다는 애당초 미국에 맞설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향해 “주지사”라고 칭하거나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총리를 자신의 “졸개”라 부르며 캐나다인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급기야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인들의 분노를 샀다. “미국, 밈 제작과 비아냥 멈추고 진지하게 논의에 임하라”캐나다를 향한 도 넘은 조롱이 이어지자 카니 총리는 1일 “미국 측이 밈(meme) 제작을 멈추고 비아냥거리는 것을 멈추고 강경해지려는 시도를 멈추고 논의에 진지하게 임하기 시작하면, 우리도 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태도는 건설적이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게 그들의 민주주의”라고 꼬집었다. CNN은 미국 내에서 온타리오호 명칭 변경과 캐나다에 대한 50% 관세 부과에 대한 반대 의견이 더 높은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도발이 미국 내에서 지지를 얻으려는 목적이라면 사실상 실패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 “이란이 그토록 원했던 미사일”…푸틴이 넘긴 ‘美항모 킬러’ 기술은? [밀리터리+]

    “이란이 그토록 원했던 미사일”…푸틴이 넘긴 ‘美항모 킬러’ 기술은? [밀리터리+]

    러시아가 이란의 미 항공모함 타격용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을 비밀리에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동을 둘러싼 갈등이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유출된 서신과 출장 기록, 특허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가 2023년부터 암호명 ‘C430’로 불리는 비밀 프로그램을 통해 이란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430L의 핵심은 이란이 오랫동안 확보하려 했던 ‘램제트’ 추진 기술이다. 일반적인 로켓은 자체적으로 산화제를 탑재해야 하지만, 램제트는 비행 중 외부 공기를 흡입해 연소에 활용하기 때문에 초음속 영역에서 비교적 효율적으로 지속적인 추진력을 낼 수 있다. 특히 램제트 추진 기술을 적용한 순항미사일은 빠른 속도로 낮게 날아 방공망의 탐지·요격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FT는 “러시아가 이란의 초음속 순항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것은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서 확인된 가장 중대한 군사 기술 이전 사례”라며 “이란이 기술 개발에 성공할 경우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 항공모함과 함정에 대한 위협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미사일은 아음속 미사일보다 방어 체계가 탐지하고 추적한 뒤 요격할 수 있는 시간이 훨씬 짧다. 특히 해상에서는 미사일이 바다 표면 가까이 저고도로 접근할 경우 함정의 레이더가 이를 늦게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항공모함과 군함은 이동하는 표적이기 때문에 단순히 장거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타격이 어렵다. 따라서 고속 비행 능력과 함께 비행 중 표적 위치를 갱신하고 종말 단계에서 목표를 탐색하는 능력까지 갖춘 순항미사일은 항공모함 전단에 더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독일 출신 미사일·무기 전문가인 파비안 힌츠는 FT에 “러시아가 지원한 램제트 기반 초음속 순항미사일 기술은 이란이 수십 년간 획득하려 했던 핵심 군사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 올해도 이란에 해당 기술 이전한 듯”FT에 따르면 러시아의 주요 미사일 개발업체인 NPO 마시노스트로예니야의 전문가들이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해당 업체 관계자들이 2023년 말 계약이 체결되기 전 이란을 여러 차례 방문한 기록도 확인됐다. 2023년 11월 러시아와 이란 측 기관 사이에 C430L 프로그램과 관련된 계약이 체결됐고, 이후 러시아 전문가들은 이란이 개발 중인 램제트 추진 체계와 관련한 기술 자료와 비행시험 데이터를 검토했다. FT는 “C430L 프로그램이 2023년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 진행됐으며, 러시아와 이란 사이에서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기술 자료와 논의가 최근까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이미 램제트 추진 체계를 제작해 비행시험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러시아의 지원을 통해 개발된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완성돼 실제로 배치됐다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이미 페르시아 만과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미 해군을 견제할 수 있는 지리적 위치를 확보한 만큼, 더 빠른 램제트 기반의 순항미사일 능력까지 확보한다면 미 항모와 호위함 등의 방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러시아, 왜 이란에 ‘큰 선물’ 안겼나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이란과 군사적으로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됐을 당시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제공받은 대량의 샤헤드 계열 드론으로 전황의 우위를 차지했다. 이후 드론은 현대전을 상징하는 필수 무기이자 ‘게임 체인저’로 자리 잡았다. 이란산 샤헤드 계열 드론이 러시아군의 핵심 공격 수단 가운데 하나가 되면서,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군사적 지원과 기술 협력의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이번 러시아의 첨단 미사일 기술 지원 역시 이러한 상호 협력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에 대한 전략적 압박을 간접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실제로 FT는 “러시아의 램제트 기술이 대함 및 지상 공격용 순항미사일에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무기는 중동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과 군함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러시아 입장에서 직접 미국과 군사적으로 충돌하지 않으면서도, 이란의 군사력을 강화해 미국이 중동에 더 많은 군사적 자원을 투입하도록 만드는 전략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트럼프의 ‘거짓말’ 언제 멈추나…“한국에 거액 쓰고도 도움 못 받아” 저격 [핫이슈]

    트럼프의 ‘거짓말’ 언제 멈추나…“한국에 거액 쓰고도 도움 못 받아” 저격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한국을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지만 도움은 거의 받지 못한다”며 “한국이 바로 그 예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병력 4만 명을 한국에 두고 있는데, 그들은 이란과 관련해 도와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차라리 안 하겠다’(We’d rather not)고 말했다”며 “(한국을) 강하게 밀어붙이지는 않았지만 (이란 상황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겠냐고 물었고 그들은 ‘사양하겠다’(no, thank you)고 답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스스로에게 (이 일을) 기억하겠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우리를 도와주려는 의지가 없는데 (우리만 도움을 주는) 멍청한 사람(stupid person)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규모를 2만 8500명 내외가 아닌 약 4만 명으로 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대화를 공개하며 이란 문제에 대한 한국의 지원 거부에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한국이 미국의 이란 비핵화 노력에 ‘사양하겠다’고 답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18일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알기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통화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공개한 한미 정상 간 마지막 통화는 미중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17일이다. 트럼프, 동맹국 홀대 논란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을 연일 비판하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축소시켰다. 이 과정에서 해당 훈련에 참여하기로 한 뉴질랜드와 캐나다 등도 미리 사전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질랜드 공영방송 RNZ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국방군이 UFS 축소에 대한 사전 안내를 받지 못했으며 언론 보도를 통해 훈련이 5일간으로 단축된 사실을 처음 알았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국방부 대변인은 국내 매체에 “다른 병력 파견국들과 마찬가지로 제안된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일한 공식 통보를 받았다”며 “이는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일정 변경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날짜(19일)와 같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일은 한국 합참이 미국 측 요청에 따라 UFS 기간과 규모를 축소한다고 공식 발표한 날이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캐나다 역시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훈련 축소와 관련한 미국의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훈련 축소 방침을 밝히기 전까지 해당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밝힌 내용은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이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측과 긴밀하게 협의해왔고, 우리 장관이 함께 협의했기 때문에 일방적 통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과의 협의보다 독자적인 판단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동맹국 홀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는 실제 국가도 아니야”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뿐 아니라 최근 무역 갈등을 겪는 캐나다를 향해서도 날 선 말들을 쏟아냈다. 그는 “캐나다가 국가(state)처럼 대우받기를 원하지만 실제로는 국가가 아니다”라며 “왜 미국이 캐나다를 보조해야 하나. 매우 실질적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도 “미국 기업이 캐나다 상품을 수입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캐나다는 무역 문제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상대하기 힘든 국가 중 하나”라며 “수많은 나라의 지도자들을 상대했지만, 캐나다가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향해 “주지사”라고 칭하거나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총리를 자신의 “졸개”라 부르며 캐나다인들을 자극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 급기야 온타리오호를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캐나다인들의 분노를 샀다. 이에 포드 주총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거만하고 건방진 불량배“라고 맞받아쳤다.
  • ‘귀한’ 패트리엇인데…드론 막으려 미사일 수백억어치 쓴 그리스군 [밀리터리+]

    ‘귀한’ 패트리엇인데…드론 막으려 미사일 수백억어치 쓴 그리스군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그리스군 패트리엇 포대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로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인근에서 그리스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포대가 드론 무리를 요격했다. 그리스군 참모본부는 이번에 요격한 드론은 총 3대이며, 패트리엇 미사일 3발을 쏴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보안 당국 관계자들은 로이터에 “해당 포대가 사우디 방공체계와 협조해 드론에 대응했다”며 “그리스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 포대가 요격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번 사례는 미국·이스라엘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이후 그리스가 운용하는 방공체계가 실전에서 사용된 세 번째 사례”라며 “걸프 지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방어하는 데 유럽 동맹국들의 군사적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리스는 2021년부터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포대를 사우디에 배치하고 그리스군 병력이 이를 운용해 왔다. 배치 명목은 사우디의 에너지 시설 보호로, 실제 이번 공격이 발생한 얀부에는 사우디의 대규모 정유시설이 있다. 2021년 당시 그리스는 미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우디 주요 에너지 시설과 인프라 보호를 위해 패트리엇 방공체계와 병력을 파견하는 ‘엘디사’(ELDYSA) 임무를 수행해 왔다. 엘디사 임무는 사우디군을 대신해 독자적으로 방공작전을 수행하기보다는, 그리스가 패트리엇 체계와 운용 인력을 사우디에 제공해 현지 방공 능력을 지원하는 군사협력 임무에 가깝다. 사우디 노린 드론, 누가 날렸나그리스군은 이번에 요격한 드론 무리를 발사한 주체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일각에서는 사우디와 갈등을 겪는 예멘 후티 반군이 배후에 있다고 추측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30일 “최근 후티 반군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상황을 고려할 때, 해당 드론 공격은 후티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자 사실상 휴전을 파기하고 서로를 향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달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홍해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공격해 왔으며, 사우디는 이에 대응해 후티가 장악한 예멘 지역을 공격해 왔다. 사우디는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우회해 원유 수출을 이어왔다. 그러나 이란의 대리 세력인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원유를 실은 유조선 등을 공격하며 통제력을 강화하자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후티 반군은 지난 24일에도 홍해 북부 얀부 앞바다에서 사우디 유조선을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얀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의 석유 수출항이다. 사우디 국영 해운사 바흐리도 자사 소유의 유조선 암잔호의 피격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후티 반군 정치국 위원인 모하메드 알-부하이티는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우리는 사우디와의 대결에 집중하기 위해 모든 내부 전선을 동결하며, 각 진영이 현재 통제하고 있는 영토를 그대로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의 ‘비대칭 전력’ 또 활약한편 그리스군 측은 비공식 브리핑에서 사우디 내 패트리엇 포대를 공격한 드론이 이란제 샤헤드 계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추측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그리스군은 대당 수만 달러에 불과한 드론 3대를 요격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짜리 패트리엇 미사일 3발을 사용한 셈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사우디에 배치된 그리스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은 PAC-2 요격미사일을 사용하며, 해당 미사일의 가격은 한 발당 약 400만 달러(한화 약 55억원)에서 600만 달러(약 83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요격 미사일 한 발의 가격이 요격하는 드론 가격보다 수십 배나 비싸다는 것을 의미한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가 수년간 제기해 온 문제를 상기시킨다”며 “문제는 단순히 가격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패트리엇 미사일은 한정된 자원이며 점점 더 부족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중동 국가의 대규모 군사 작전으로 패트리엇 수요가 더욱 증가하면서 가용 재고에 대한 압박도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새 무기’ 찾았다…베네수엘라 원유 빼앗아 판 뒤집을까 [핫이슈]

    트럼프, ‘새 무기’ 찾았다…베네수엘라 원유 빼앗아 판 뒤집을까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 650억 배럴이 넘는 확인 석유 매장량에 대한 과반 통제권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원유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방금 베네수엘라와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는 세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원유 관련 계약”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간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인의 세금을 전혀 쓰지 않고 650억 배럴 이상의 석유 매장량에 대한 과반 통제권을 확보했다”면서 “이 역사적인 거래를 통해 미국이 통제하는 확인 원유 매장량은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될 것이며, 우리 원유 공급량도 증가할 것이며, 향후 오랜 기간 모든 미국인의 휘발유 가격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와의 합작 법인을 통해 베네수엘라 내 17개 유전에 대한 100년간의 개발권을 확보하게 됐다. 베네수엘라는 미국과의 이번 합의를 통해 총 2090억 달러(한화 약 290조원)에 이르는 세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유전 목록에는 오리노코 벨트의 미개발 유전과 마라카이보호 일대의 기존 유전이 포함됐으며, 일부는 지난 1월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당시 계약을 맺은 중국계 업체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SNS에 “이번 합의를 통해 베네수엘라에는 1000억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것이며, 수천 개의 고소득 일자리를 창출하고, 베네수엘라 경제 재건에 동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이 현실화한다면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합작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확인 매장량 보유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가 외국 원유 생산에 직접 관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제2차 세계대전 때 프랭클린 루스벨트 행정부가 국영 기업을 만들어 해외 매장량을 확보하고, 사우디 내에 조차권을 갖는 미국 기업 인수를 추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고 전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인 약 3000억 배럴의 확인 매장량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매장량은 약 460억 배럴 수준이다. 베네수 원유로 이란·러시아·중국 다 잡을까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단기적으로 이란전 여파로 인한 고유가 상황을 안정시키고 여론을 다독여 중간선거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이번 합의가 이란과 러시아 등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이 영향력을 발휘해 오던 원유 시장에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미국이 서반구 중심의 원유 공급망을 구축해 지정학적 요인에 따른 공급 불안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 온 ‘돈로주의’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돈로주의는 서반구에서 중국과 러시아 등 역외 세력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미국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트럼프식 먼로주의를 의미한다. ‘트럼프의 돈로주의’가 현실화하고 미국 유가 시장이 안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으로 돌아섰던 민심을 되돌리고 새로운 출구 전략을 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불어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미국의 대중 견제에도 톡톡한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은 그동안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주요 공급원 가운데 하나로 활용해 왔고, 베네수엘라 역시 중국을 핵심 경제 파트너로 삼아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원유 산업에 깊숙이 관여하게 되면 중국이 남미에서 확보해 온 에너지 영향력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에서 이란과 대치하는 동시에 서반구에서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견제하는 두 개의 지정학적 목표를 한꺼번에 추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출구전략’으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베네수엘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갈등할 듯다만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내부의 정치적 변화를 변수로 꼽는다. 미국이 원유 산업에 대한 접근권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국영석유기업 PDVSA 등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느냐에 따라 합의의 지속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원유 생산시설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투자와 인프라 복구가 필요한데, 미국이 확보한 권리가 실제 생산 증가와 수출 확대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더불어 베네수엘라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쪽에 기울어지느냐에 따라 향후 중남미의 에너지 영향력과 지정학적 지형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 CIA 국장 극비 방러… “나토 건들지 마라” 메시지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최근 러시아를 비밀리에 방문한 목적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대한 도발과 갈등 확대를 자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랫클리프 국장이 전날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측에 나토 회원국, 특히 나토 동부 전선인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과의 갈등을 확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란에 대한 군사·경제적 지원을 줄이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수개월 내에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소규모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가 사이버 공격이나 사보타주(파괴 공작) 등 하이브리드전 수단을 동원해 나토의 상호방위 의지를 시험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2기를 통틀어 미국 정보기관 수장이 모스크바를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21년 11월 윌리엄 번스 당시 CIA 국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공격 자제를 촉구했으나, 러시아는 석 달 뒤 침공을 강행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라트비아를 거쳐 미 공군 C-17 수송기 편으로 모스크바에 도착해 러시아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과는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랫클리프 국장의 이번 방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주요 적대국과의 긴장된 외교 협상을 끌어나가기 위해 CIA 국장에 도움을 요청한 최근 사례라고 짚었다. 랫클리프 국장은 지난 5월에도 쿠바를 비밀리에 방문해 공산주의 정권에 개혁을 단행할 것을 압박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보수 성향 라디오 ‘글렌 벡 프로그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랫클리프 국장의 방러가 “일종의 준(準) 정기적 일정”이라며 이번 방문의 핵심 목적이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기뢰 다 치웠다며? 유조선 또 피격…호르무즈 못 여는 이유 [핫이슈]

    트럼프, 기뢰 다 치웠다며? 유조선 또 피격…호르무즈 못 여는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를 모두 제거했다고 선언했지만,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은 여전히 멀어 보인다. 유조선이 또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은 데다 이란과 오만이 군함 통과를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다. 이란의 통항 규제 강화 움직임은 한국 해운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아 불이 났다고 밝혔다. 화재는 이후 진화됐다. 미군이 주요 항로의 기뢰를 제거한 뒤에도 선박을 겨냥한 공격 위험은 사라지지 않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해군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 국제 수역의 기뢰가 모두 제거되거나 폭파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이 새 기뢰를 설치할 경우 해당 선박을 파괴하겠다며 강경 대응도 예고했다. 그러나 기뢰라는 물리적 장애물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해협을 정상화하기 어렵다. 미국과 이란이 이제는 누가 어떤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할지를 놓고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군함 막고 장금상선 표기 선박도 블랙리스트…이란, 통제권 고삐 AP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방식을 조율하고 있다며, 페르시아만 진입 선박은 이란 영해를, 출항 선박은 이란과 오만 영해를 나눠 이용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 방안이 시행되더라도 군용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임시 항로를 먼저 운영한 뒤 30~60일 안에 영구적인 통항 체계를 다시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미국은 합의의 일부 내용에 반대하고 있다. 이란과 오만이 실제로 해협의 관리·수익 배분 방식을 어느 정도까지 합의했는지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양국이 해협 관리 방안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에 세부 사항을 여전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의 통제권 강화 움직임은 한국 해운업과도 무관하지 않다. 이란이 통항 규정 위반을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린 유조선 45척 가운데 한국 선사 장금상선의 영문명인 ‘시노코’(Sinokor)가 표기된 선박 5척도 포함됐다. 이란은 해당 선박에 벌금을 부과하거나 억류하고 화물을 압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는 장금상선 소유 선박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지만, 우리 정부는 이들 선박이 실제 한국 선박인지 아닌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란이 새 통항 규칙을 실제로 집행하기 시작하면 호르무즈를 이용하는 국내 선사와 화주에도 직접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상선 늘어도 원유 수송은 4분의 1…유가도 다시 출렁 상선 통항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2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자재 운송 선박은 10척으로 전날 8척보다 늘었다. 하지만 최근 10일 이동평균인 약 15척에는 여전히 못 미쳤다. 원유 수송량은 전쟁 이전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로이터가 인용한 선박 추적업체 보텍사(Vortexa) 잠정치에 따르면 2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는 하루 약 500만 배럴로, 전쟁 전 2000만 배럴 이상과 비교해 4분의 1 수준이었다. 유가도 협상 기대와 공급 불안을 오가며 출렁이고 있다. 27일 오전 10시 5분(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0.58% 오른 배럴당 88.35달러(약 12만 2000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22% 상승한 82.41달러(약 11만 4000원)에 거래됐다. 앞서 장중에는 브렌트유가 86.22달러(약 11만 9000원), WTI가 80.65달러(약 11만 1000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카타르도 중재에 나섰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27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아 이란 측과 긴장 완화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결국 호르무즈 재개방의 핵심은 기뢰를 치웠느냐에만 있지 않다. 선박 피격 위험이 남아 있고, 이란은 군함 통과 제한과 자체 통항 규칙을 앞세워 해협 통제권을 놓지 않으려 하고 있다. 미국이 물리적인 항로를 확보했더라도 누가 어떤 조건으로 그 길을 이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는 셈이다.
  • 호르무즈 기뢰 다 치웠다는 美… “이란 “그런데 왜 못 지나가나”

    호르무즈 기뢰 다 치웠다는 美… “이란 “그런데 왜 못 지나가나”

    트럼프 “다시 설치하면 무관용”이란 “MOU 없이는 개방 안 해” 러 매체는 양국 휴전 합의 보도 미국이 새로운 대이란 봉쇄 작전을 발표하며 군사 작전에서 경제 제재로 전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또다시 기싸움을 벌였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공동 항로 개설에 합의했지만, 미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기뢰가 제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다시 기뢰를 설치하는 이란 선박은 즉각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해협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주군을 통해 해협과 이미 파괴된 핵시설 등을 구석구석 감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선전용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은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실제로 기뢰를 제거했다면 왜 어떤 선박도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미국의 기뢰 제거함(소해정)이 해협에 진입한다면 아주 훌륭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란은 또 미국이 파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복원되지 않는 한 해협 재개방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이날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임시 공동 해상 통로 개설’과 ‘기뢰 제거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란·오만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양국은 향후 영구적인 해상 통로 구축과 해협의 장기적 관리 방안, 정보 교환 체계 구축, 해상 교통 관리 등을 위한 실무 기술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또 향후 30~60일 안에 새로운 영구 항로를 협상하기 위한 추가 회담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미·이란간 종전 MOU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만료된 가운데 나온 진전으로 평가되지만,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현 상황을 타개할 다른 외교적 해법은 더욱 요원하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돌연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자유통항을 포함해 휴전에 합의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신빙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 트럼프 “호르무즈 기뢰 제거 완료”...이란 “MOU 복원 없인 개방 안해”

    트럼프 “호르무즈 기뢰 제거 완료”...이란 “MOU 복원 없인 개방 안해”

    트럼프 “기뢰 재설치 시 즉각 파괴...우주군 감시” 이란-오만 공동항로 개설 합의...실효성은 미지수 미국이 새로운 대이란 봉쇄 작전을 발표하며 군사 작전에서 경제 제재로 전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또다시 기싸움을 벌였다.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 공동 항로 개설에 합의했지만, 미국과의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박들의 안전한 통항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의 모든 기뢰가 제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다시 기뢰를 설치하는 이란 선박은 즉각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해협의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으며,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이 가능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주군을 통해 해협과 이미 파괴된 핵시설 등을 구석구석 감시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선전용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부 차관은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실제로 기뢰를 제거했다면 왜 어떤 선박도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미국의 기뢰 제거함(소해정)이 해협에 진입한다면 아주 훌륭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란은 또 미국이 파기한 종전 양해각서(MOU)가 복원되지 않는 한 해협 재개방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이날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임시 공동 해상 통로 개설’과 ‘기뢰 제거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란·오만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양국은 향후 영구적인 해상 통로 구축과 해협의 장기적 관리 방안, 정보 교환 체계 구축, 해상 교통 관리 등을 위한 실무 기술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또 향후 30~60일 안에 새로운 영구 항로를 협상하기 위한 추가 회담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는 미·이란간 종전 MOU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만료된 가운데 나온 진전으로 평가되지만,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해협 통제권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현 상황을 타개할 다른 외교적 해법은 더욱 요원하기 때문이다. 한편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는 돌연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자유통항을 포함해 휴전에 합의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신빙성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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