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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트럼프 막아선 미 법원… ‘유학생 비자 제한’ 제동

    또 트럼프 막아선 미 법원… ‘유학생 비자 제한’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학생과 외국 언론인 등의 미국 체류 기간을 제한하려던 조치가 시행 하루를 앞두고 연방법원에 의해 효력이 정지됐다. 앞서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위법 판결을 받은 출생시민권에 이어 반이민 정책이 잇따라 제동이 걸린 것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연방법원의 데니스 세일러 판사는 14일(현지시간) 노동조합과 교육·이민 관련 단체들이 새 이민 규정 시행을 막아달라며 국토안보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해당 규정 시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예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해당 규정의 적법성에 대한 본안 판단은 내리지 않고 일단 시행을 중단한 것으로, 추가 심리는 다음 달 2일 열릴 예정이다. 세일러 판사는 “국토안보부가 ‘극히 미약한’ 근거에 기반해 새 규정을 만드는 정책을 채택했다”며 “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에 귀 기울이거나 부담이 덜한 대안을 고려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현재의 제도 덕분에 수천만 명의 외국인 학생과 연구자들이 미국에 올 수 있었고 과학·의학·기술 분야의 획기적인 연구, 상당한 경제 성장, 광범위한 규모의 다른 혜택으로 이어졌다”며 “새 규정이 시행될 경우 미국의 고등 교육 시스템과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재앙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 7월 유학생(F 비자)과 문화·교류 프로그램 참가자(J 비자)의 체류 기간을 최대 4년, 외신 종사자(I 비자)는 240일로 제한하는 규정을 마련하고 이달 15일부터 시행을 예고했다. 이후에도 미국에 머물려면 이민국(USCIS)에 체류 연장을 신청해 허가를 받도록 했다. 현재는 학업이나 연구, 취재 등 비자 발급 목적에 맞는 활동을 계속하는 동안 별도의 체류 기간 연장 신청 없이 미국에 머물 수 있다. 현재 미국에는 약 160만명의 F 비자 소지자와 50만명의 J 비자 소지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인 F 비자 유학생은 동반가족을 합쳐 1만 3000여명, J 비자는 1만 1000여명이다.
  • 美 법원, 트럼프 유학생 비자 제한 효력정지...“극히 미약한 근거에 기반한 재앙적 조치”(종합)

    美 법원, 트럼프 유학생 비자 제한 효력정지...“극히 미약한 근거에 기반한 재앙적 조치”(종합)

    시행 하루 앞두고 일시 중단 가처분 명령 “외국인 학생과 연구자로 인해 미국 발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유학생과 외국 언론인 등의 미국 체류 기간을 제한하려던 조치가 발효 하루를 앞두고 연방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판결을 내린 판사는 해당 조치가 “극히 미약한 근거에 기반했다”며 시행 시 미국 고등 교육 시스템과 경제에 재앙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연방법원의 데니스 세일러 판사는 노동조합과 교육·이민 관련 단체들이 새 이민 규정 시행을 막아달라며 국토안보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해당 규정 시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 7월 유학생(F 비자)과 문화·교류 프로그램 참가자(J 비자), 외신 종사자(I 비자) 등 비이민 비자 유형의 체류 기간 및 체류 연장 절차에 관한 규정을 개편하고 이달 15일부터 시행을 예고했다. 현재 학업이나 연구 및 취재 등을 위해 미국에 거주 중인 사람은 비자 발급 목적에 맞는 활동을 계속하는 동안 별도의 체류 기간 연장 신청 없이 미국에 머물 수 있다. 하지만 새 규정이 시행될 경우 F·J 비자는 최대 4년, I 비자는 최대 240일로 체류 기간이 제한되며 이후에도 미국에 머물려면 이민국(USCIS)에 체류 연장을 신청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한 세일러 판사는 “새 규정이 거의 50년 동안 외국인 학생들에게 체류 기간을 기준으로 비자를 발급해 온 시스템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며 “이런 시스템 덕분에 수천만 명의 외국인 학생과 연구자들이 미국에 올 수 있었고, 이는 과학·의학·기술 분야의 획기적인 연구, 상당한 경제 성장, 광범위한 규모의 수많은 다른 혜택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안보부가 ‘극히 미약한’ 근거에 기반해 새 규정을 만드는 정책을 채택했다”며 “정책 변경에 대한 우려에 귀 기울이거나 부담이 덜한 대안을 고려해야 하는 법적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새 규정은 미국 내 외국인 학생, 교수 및 언론인의 수를 대폭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당 규정이 시행될 경우 대학들은 수억 달러의 비용 부담을 안게 되고 등록률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의 고등 교육 시스템과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재앙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에서 F 비자를 소지한 사람은 약 160만명, J 비자는 50만명에 달한다.
  • 트럼프 ‘유학생 체류 4년 제한’…시행 하루 전 美 법원이 막았다

    트럼프 ‘유학생 체류 4년 제한’…시행 하루 전 美 법원이 막았다

    미국 법원이 유학생과 외신 기자의 체류 기간을 제한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이민 규정에 제동을 걸었다. 14일(현지시간) 미 매사추세츠 연방지방법원의 F. 데니스 세일러 4세 판사는 국제교육자협회와 고등교육·대학총장 이민정책연합, 언론노조 뉴스길드-CWA 등 8개 단체가 국토안보부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새 규정의 효력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규정 시행을 하루 앞두고 나온 결정이다. 이에 따라 국토안보부와 이민세관단속국은 본안 소송이 끝나거나 법원의 추가 명령이 나올 때까지 관련 규정을 시행할 수 없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새 규정은 40년 넘게 유지된 ‘체류 신분 기간’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제도에서는 유학이나 취재 등의 활동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동안 미국에 체류할 수 있다. 그러나 새 규정이 시행되면 F비자 유학생과 J비자 교환·연수생의 체류 기간은 최대 4년으로 제한된다. I비자를 받은 외신 기자는 최대 240일까지만 머물 수 있다. 정해진 기간을 넘겨 체류하려면 미 이민국에 별도로 연장을 신청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 강화와 비자 사기·남용 방지를 규정 도입의 이유로 내세웠다. 그러나 법원은 체류 기간을 제한하는 조치가 이런 문제를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 정부가 합리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세일러 판사는 국토안보부가 제시한 목표와 새 규정 사이에 “합리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행정절차법상 자의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외신 기자에 대한 체류 제한 역시 문제가 있다고 봤다. 비판적인 보도를 한 기자의 체류 연장이 거부될 가능성과 그에 따른 자기 검열, 외국 정부의 미국 기자에 대한 보복 우려 등을 정부가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국토안보부가 I비자를 소지한 외신 기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 안보 위협을 초래했는지 사례를 제시하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이번 결정은 소송을 제기한 단체에만 적용되지 않고 미국 전역에서 효력을 갖는다. 일부 대학이나 기관에만 기존 제도를 적용하면 서로 다른 체류 규정이 동시에 운영돼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다만 법원이 새 규정을 최종적으로 무효화한 것은 아니다. 본안 소송이나 법원의 추가 결정이 나올 때까지 시행만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 [포착] “미국 가서 먹는 게 빠르겠다” 세 시간 줄서기까지…강남 들썩인다

    [포착] “미국 가서 먹는 게 빠르겠다” 세 시간 줄서기까지…강남 들썩인다

    미국의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가 아시아 첫 매장으로 한국을 낙점해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자 이틀 동안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세 시간 동안 기다려서 먹었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메뉴를 다양한 조합으로 주문하는 방법도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멕시칸 패스트캐주얼’을 표방하는 치폴레는 전날 서울 강남역 인근에 아시아 첫 매장을 열었다. 아시아 진출의 첫 발판으로 한국을 낙점한 것인데, 치폴레 측은 한국 소비자들이 외식에 대한 눈이 높으며, 한국에서의 성공이 아시아에서의 성공 기준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1호점인 치폴레 강남점은 지난 2일 오후 12시에 문을 열었는데, 이날 출근 시간대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해 대기 줄이 100m까지 형성됐다. SNS에는 “오전 9시에 갔더니 20명 안에 들었다”, “오전 10시에 갔더니 벌써 30팀이 있었다” 등의 글과 인증샷, 후기 등이 쏟아졌다. 그룹 에이핑크 멤버 오하영 등도 매장을 찾아 SNS에 게시물을 올리는 등 인플루언서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개점 첫날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에도 방문객들이 대기하자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영업 종료 30분 전에 갔는데 100명 이상이 줄을 서 있었다”면서 “당분간은 못 먹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점 이튿날인 3일에도 오픈런이 이어졌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인플루언서 아담 노박은 치폴레 강남점 앞에서 “미국 가는 게 빠르겠다”라고 적은 종이 팻말을 들어올려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1993년 설립된 치폴레는 멕시코 요리를 미국인의 ‘소울 푸드’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요식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꼽힌다. 고객이 부리토 또는 볼, 타코, 케사디야, 밥, 고기 등을 선택하고 원하는 토핑을 넣을 수 있다. 특히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배불리 먹을 수 있어 미국 내 해외 유학생이나 여행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스콧 보트라이트 치폴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열린 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재료의 품질과 공급 과정, 조리 방식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는 치폴레의 브랜드 철학과 잘 맞는다”면서, “매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식재료는 한국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법원 제동에도 ‘비자 장사’… 전문직 H-1B 수수료 1.4억원 뗀다

    트럼프, 법원 제동에도 ‘비자 장사’… 전문직 H-1B 수수료 1.4억원 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민 고용을 확대하기 위해 전문직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H-1B 비자 신청 수수료를 약 33배나 올려 10만 3265달러(약 1억 4300만원)씩 부과하기로 했다. 미 국토안보부는 25일(현지시간) 관보를 통해 이 같은 금액의 수수료를 물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정 초안을 발표했다. 국토안보부는 “개별 비자 청원의 직접적인 심사 비용을 훨씬 초과하는 수수료에 반대할 수 있다”면서도 이민 시스템 관리에 드는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고액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새로 마련된 수수료는 신규 신청자에 대부분 적용되며, 미국 밖에서 H-1B를 신청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미국 내 신청자에게도 적용된다. 수수료 인상을 통해 창출되는 수입은 약 88억 달러로 추산된다. 미 정부는 이 수입을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법 이민자 단속 등에 쓴다는 방침이다. 해당 규정안은 30일간 의견 수렴을 마치고 연말쯤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H-1B 비자는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전문 직종에 적용되는 ‘전문직 비자’로, 추첨을 통한 연간 발급 건수가 8만 5000건으로 제한돼 있다. 기본 3년 체류가 허용되며 연장도 가능하고 영주권도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인도 국적자의 신청이 절반가량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 신청자 숫자는 인도, 중국, 캐나다 등에 이어 4위권이다. H-1B 비자 수수료는 대부분 채용기업이 부담하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 고용을 꺼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 출신 전문직 인력의 미국 취업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JD 밴스 부통령은 엑스에 “미국 회사는 근로자가 필요하다면, 미국인을 고용하고 훈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H-1B 비자에 대한 고액 수수료는 미 연방법원에서 잇따라 제동이 걸린 상태로, 국토안보부 안이 확정되면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은 지난 6월 의회 승인을 받지 않은 불법적 세금에 해당한다며 고액 수수료가 위법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 트럼프 정부, 한국인 많이 신청하는 비자수수료 33배 올린다

    트럼프 정부, 한국인 많이 신청하는 비자수수료 33배 올린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유학생들이 학위를 마친 이후 많이 신청하는 H-1B 비자 수수료를 현재 3000달러에서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로 올리고, 난민 신청자의 비자를 대거 취소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미국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지난 6월 연방법원에서 H-1B 비자 수수료 10만달러 부과를 무효화했음에도 정부가 10만 3265달러의 수수료를 거두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당시 미국 연방지방법원 레오 소로킨 판사는 대통령이 기업의 고숙련 전문 분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데 쓰는 H-1B 비자 프로그램에 새로운 정책을 강요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한 소로킨 판사는 “대통령은 H-1B 비자 신청에 세금을 부과할 권한이나 위임받은 권한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H-1B 비자는 학사 학위 이상의 외국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발급하는 비자로 2024년 기준 비자 신청자가 많은 국가를 살펴보면 인도, 중국, 필리핀, 캐나다 순으로 한국은 5위권이다. 미 행정부는 인상된 비자 수수료가 이민 시스템 운영 비용을 회수하는 데 사용될 것이며, 기업들이 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JD 밴스 부통령은 “미국 기업이 노동자가 필요하다면 미국인을 고용하고 훈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은 외국인 20만명의 비자 신청에 대한 취소 조치도 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비자 취소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미 국무부는 망명을 신청했거나 현재 신청 중인 외국인이 소지한 B1 또는 B2 비자 최대 20만개를 취소할 계획이다. B1 비자는 일반적으로 출장 목적으로, B2 비자는 관광이나 가족 방문 또는 의료 목적으로 발급된다. AP통신은 국무부가 앞으로 몇 주 안에 지난 10년 사이 발급된 B1 및 B2 비자 중 망명을 신청했거나 현재 신청 중인 비자 소지자에 대한 취소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약 17만 5000건의 비자가 팔레스타인 옹호 발언 등을 이유로 취소된 바 있다. 크리스토퍼 란다우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소셜 미디어 엑스(X)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이 허위 망명 신청에 진절머리를 내고 있다”며 “망명은 이민법을 우회하는 허점(loophole)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챗GPT로 ‘가족 살해 시나리오’ 구상해 실행에 옮긴 17세 美 소년 [월드픽]

    챗GPT로 ‘가족 살해 시나리오’ 구상해 실행에 옮긴 17세 美 소년 [월드픽]

    미국에서 17세 소년이 어머니와 남동생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특히 범행 전 오랫동안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해 가족 살해 시나리오를 구상해 온 것으로 조사돼 AI 챗봇의 안전 문제가 다시금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챗GPT로 ‘가족 살해 시나리오’ 구상…母·동생 살해 뒤 도주CNN, 폭스뉴스 등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6시 37분쯤 매사추세츠주 액턴에서 “가족과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이 신고자의 자택으로 출동해 진입한 결과 1층에서 둘째 아들 시다르트 아라빈드(14)가, 지하실에서는 아내 수다 벤카테산(45)이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람 모두 외상을 입은 명백한 흔적이 있었다. 검찰은 “집 안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다는 증거가 있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인은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추정된다. 맏아들 아르준 아라빈드(17)는 경찰 수색 당시 집 안에 없었다. 수다의 승용차가 없어진 것을 볼 때 아르준이 어머니의 차를 타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다음 날 오전 3시 40분쯤 액턴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웨일랜드의 한 주차장에서 경찰이 차에 있던 아르준을 발견해 체포했다. 웨일랜드 경찰은 당시 가족 살해 사건과 무관한 신고로 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일 오전 아버지는 출근 전 아내와 마지막으로 연락했고, 그날 오후 과외 교사가 방문했다가 문이 잠겨 있고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후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액턴은 보스턴에서 북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교외 부촌으로, 이들 가족은 최근 학군 등을 이유로 이곳으로 이사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아르준에 적용된 살인 2건, 가족 폭행 2건 및 기타 혐의에 대한 무죄 주장 답변이 제출됐다. 액턴 지역을 관할하는 미들섹스 카운티 검찰의 매리언 라이언 검사장은 피의자 아르준에 대해 “최근 우려스러운 행동을 보여온 가운데 인터넷과 챗GPT를 이용해 가족 살해와 연관된 이론적 아이디어나 판타지 스토리를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아르준은 챗GPT를 이용해 고딕 소설류의 이야기를 만드는 데 몰두하고 있었다. 챗GPT에 질문을 던지고 캐릭터를 만들면서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나?’, ‘이런 일이 벌어지면 어떻게 되지?’ 같은 식으로 물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가족이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과 관련 있어 보인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었다. 가족들도 비슷한 우려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아르준은 지난 1년간 문제 행동을 보여 왔고, 가족들은 그의 문제 행동과 온라인 활동을 우려해 집 안의 부엌칼을 숨겨두고 있었다고 아버지가 진술했다. 법원 기록에는 아들이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아버지의 진술도 포함돼 있었다. 아르준의 변호인은 “아르준이 집을 나설 때 그는 두 사람이 사망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온전히 상황을 이해할 능력이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며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플로리다주, 오픈AI ‘범죄 조력 방조’ 주 차원 소송 이번 사건은 그동안 AI 기술이 범죄나 인명 피해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는 여러 사건과 같은 선상에 놓였다. 앞서 플로리다주는 지난 6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대표 샘 올트먼을 상대로 주 차원의 첫 소송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립대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과 사우스플로리다대 유학생 살해 사건이 소송 계기가 됐다. 플로리다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 범인은 범행 전 챗GPT에 산탄총 탄약의 살상력, 학교 총격범의 수감 현황, 학생회관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 등 범행 준비를 위한 질문을 던졌다. 검찰은 챗GPT가 무기 선택과 효과에 대해 “상당한 조언”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사우스플로리다대 유학생 살인 사건 범인은 범행 전 “사람을 검은 쓰레기봉투에 넣으면 어떻게 되나” 등의 질문을 했고, 범행 후에는 “저격 총탄을 맞고 생존한 사람이 있나”, “이웃이 총소리를 들을 수 있나” 등의 질문을 했다. 플로리다주는 챗GPT가 부모 감독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고, 미성년자를 중독시켰으며, 이용자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상실케 하고, 총기 난사범을 돕고 자살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픈AI는 그동안 “미성년자에게 상당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보호 장치와 정책을 마련해 두었다”라고 밝혀 왔다. 다만 아르준 아라빈드 사건과 관련해서는 아직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범행 위험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가 소송반대로 최근에는 범행 계획을 챗GPT에 털어놓은 남성이 오픈AI의 신고로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대런 저우(25)는 지난 3월 챗GPT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상세히 털어놨다가 최근 체포됐다. 그는 챗GPT에 “이달 말까지 그 여자를 죽일 것”이라며 “내가 가질 수 없다면 아무도 가질 수 없다” 등의 대화를 나눴다. 또 전 여자친구의 취미, 자주 찾는 장소를 기록했고, 다른 남성에 대한 질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꽃을 들고 기다리다가 거절당하면 총으로 살해하고 목숨을 끊겠다’고 챗GPT에 언급하는 등 단순 감정 표출을 넘어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세우는 수준이었다고 수사 당국은 설명했다. 소총과 권총, 산탄총 등을 구매하고 그 사진을 전 여자친구에게 보냈다고 챗GPT에 과시하기도 했다. 오픈AI는 저우의 챗GPT 대화 패턴에서 위험성을 감지하고 대화 내역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저우는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나 감형 합의를 통해 판결이 유예되고 보호관찰 8년과 전자발찌 2년 착용 처분을 받았다. 오픈AI가 범행 전 위험을 감지하고도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고 소송을 당한 것은 플로리다주 사례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북동부 탄광 마을 텀블러리지에서 벌어진 가족 및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제시 밴 루트셀라(18)의 경우 범행 8개월 전인 2025년 6월 오픈AI는 밴 루트셀라의 챗GPT 계정을 정지했다. 그가 총기 범행 시나리오와 연관된 질문을 반복했기 때문이었다. 당시 오픈AI 직원 12명은 회사 측에 경찰 신고를 요구했으나 경영진은 신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밴 루트셀라의 활동이 ‘범행으로 곧바로 이어질 만큼 신빙성이 있는 위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었다. 이 사건은 오픈AI 측이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플로리다주 사례에서 더 나아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지난 4월 피해자 유족은 오픈AI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샘 올트먼은 “계정 정지와 관련해 수사기관에 알리지 않은 데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공개 사과했다.
  • “극우 활동가, 잘 죽었다” 말했다고 비자 취소…한국인도 트럼프 단속에 걸렸다 [핫이슈]

    “극우 활동가, 잘 죽었다” 말했다고 비자 취소…한국인도 트럼프 단속에 걸렸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각종 범죄에 연루된 17만 5000여 명의 외국인 비자를 취소한 가운데, 외교 정책상의 사유로 추방이 결정된 사례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비자 조건 위반, 각종 범죄, 미국 시민에 대한 폭력 선동, 이민 제도 악용, 국가 안보 위협을 저지른 외국인을 대상으로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지난해 9월 암살된 극우 성향의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와 연관된 사례도 포함됐다. 로이터 통신은 “국무부는 찰리 커크의 암살을 축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외국인 여러 명의 비자를 취소했다”며 “국무부가 제시한 사례에는 한 외국인이 커크의 죽음에 대해 ‘너무 늦게 죽었다’고 말한 것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북아프리카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자녀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하기 위해 출산 목적으로 방문한 이른바 ‘원정 출산’ 부모 100명 이상도 비자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무부는 “대부분의 비자가 법 집행 기관과의 마찰 이후 취소됐다”며 “폭행, 음주 운전, 절도 및 마약 범죄, 성범죄, 아동 학대, 사기, 횡령 등이 원인에 포함됐다”며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고 미국인을 적으로 규정한 쿠웨이트 국적자도 비자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17만 명이 훌쩍 넘는 외국인에 대한 대규모 비자 취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이민 단속 정책의 일부로 해석된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 1월에도 10만 건 이상의 비자를 취소하며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발표했는데, 이번 취소 사례는 당시보다 훨씬 큰 규모로 기록됐다. 한국 국적자도 공항에서 체포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은 공항으로도 확대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국 내 15개 공항에서 사복 차림의 ICE 요원들이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와 탑승구 등에서 외국인들을 체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달 초 한국 국적자 1명이 미국 남부 공항에 착륙한 항공기 기내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됐다. 해당 한국인은 체포 당시 미국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하고 있었으며, 비자 체류 기한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체포된 외국인들의 상당수는 비자에 명시된 기간을 넘겨 체류 중인 이민자들이며, 추방 우선순위가 아니었던 과거와 달리 ICE의 단속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인도 SNS 심사 받는다미 국무부는 미국에서 취재를 하기 위해 비자를 신청한 외국 언론인의 SNS 계정도 심사 대상에 포함했다. 보수 성향의 언론인 데일리 시그널은 지난 6일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언론인 비자 신청자에게도 SNS 계정을 공개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언론인과 외국인 유학생을 포함한 기타 비자 소지자의 체류 기간에 대한 규정을 강화했다. 비자 신청자와 이민자의 SNS에서 반(反)유대주의와 반미 성향을 심사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의 비자를 취소했고, 일부는 추방하려고 시도했다. 로이터는 “비자 심사와 취소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SNS) 활동과 온라인 발언에 대한 심사도 강화됐다”며 “인권 단체와 인권 전문가들은 이러한 SNS 심사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거나 이민자를 특정해 감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한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 정책, 한국에 미칠 영향은?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이민 정책의 고삐를 죄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지지층에게 불법 이민이나 범죄, 미국에 대한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정부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려 애쓰고 있다. 이란 전쟁의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고물가로 중간선거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강력한 반이민 정책은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고 경제난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을 이민 문제와 연결해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정치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미국의 강경한 비자·이민 정책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현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전문 인력, 유학생과 연구자 등의 입국·체류 심사가 까다로워지면서 인적 교류와 기업 활동에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간 경제·기술 협력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반이민 정책이 지나치게 강화될 경우 ‘제2의 조지아주 구금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9월 조지아주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사 현장에서 약 300명의 한국인을 포함해 475명이 이민세관단속국에 의해 체포·구금된 바 있다. 당시 구금됐던 한국인들은 대부분 풀려났으며, 해당 사건 이후 비자 문제에 대한 한미 간 협의가 진행됐다.
  • “엄마 1억4천만원 더 보내줘”…美, 유학생 취업에 수수료 검토

    “엄마 1억4천만원 더 보내줘”…美, 유학생 취업에 수수료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의 현지 취업에 10만 달러, 우리 돈 약 1억 4200만원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 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선택적 실무연수(OPT) 제도에 수수료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OPT는 F-1 학생 비자로 미국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이 일정 기간 현지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일반 전공자는 최대 1년,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전공자는 연장을 거쳐 최대 3년까지 미국 기업에서 근무할 수 있다. 다만 10만 달러의 수수료를 유학생이 직접 부담할지, 이들을 채용하는 기업이 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적용 대상과 시행 시점도 확정되지 않은 검토 단계다. 이번 방안은 외국인 전문 인력의 미국 취업을 제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과 맞닿아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전문직 취업 비자 H-1B의 수수료를 기존 1000달러 수준에서 10만 달러로 대폭 올리려 했지만, 지난 6월 매사추세츠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OPT에 고액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OPT는 미국 유학생이 졸업 후 현지 취업과 장기 체류로 이어가는 핵심 통로로 활용돼 왔다. 실리콘밸리 기업 등은 OPT로 외국인 졸업생을 채용한 뒤 기간이 끝나면 H-1B 비자로 전환해 주는 방식을 사용해 왔다. 미국 이민 당국에 따르면 2024년 OPT를 통해 미국 기업에서 일한 외국인 학생은 약 41만 9000명이다. 이들에게 일률적으로 10만 달러를 적용한다고 단순 계산하면 수수료 규모는 419억 달러, 약 60조 원에 달한다. 강경 이민 정책을 주장하는 스티븐 밀러 등은 외국인 유학생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며 STEM 전공자에게 최대 3년의 취업을 허용하는 OPT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수수료가 실제로 도입되면 미국 유학의 매력이 크게 떨어지고, 외국인 인재를 채용해 온 실리콘밸리와 월스트리트 기업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유학생의 등록금에 의존해 온 미국 대학들의 재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돋보기] “수억 써 미국 유학 보냈는데 백수네요”…무너진 아메리칸 드림

    [돋보기] “수억 써 미국 유학 보냈는데 백수네요”…무너진 아메리칸 드림

    미국 명문대 졸업장이 더 이상 취업을 보장하지 않는 시대가 됐다. 고환율과 높아진 비자 문턱 속에 수억원을 들여 유학을 다녀오고도 현지 취업에 실패하거나 결국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조재현 변호사의 스팟라이트’는 미국 유학생들이 맞닥뜨린 취업과 비자 문제를 조명했다. 어렵게 미국 기업에 취업하더라도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받지 못하면 현지에 계속 머물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H-1B는 연간 발급 규모가 제한돼 있지만 신청자는 이를 크게 웃돈다. 선발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면 입사가 확정된 뒤에도 미국을 떠나야 할 수 있다. 기업의 지원을 받아 비자를 신청하고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구조다. 기업들도 외국인 채용에 이전보다 신중해졌다. 비자 지원에 드는 비용과 행정 절차에 발급 여부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외국인 채용 자체를 꺼리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자 심사 문턱도 높아지는 추세다. 이민법 전문가들은 H-1B뿐 아니라 예술인 비자(O), 학생비자(F-1) 등의 심사 과정에서도 추가 서류나 소명을 요구받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한다. 관련 기관의 절차를 통과한 뒤에도 대사관 심사에서 발급이 지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경기 둔화와 인공지능(AI) 확산, 빅테크 기업들의 구조조정도 취업난을 키우고 있다. 신입 채용이 줄어든 가운데 유학생들은 비자 부담 없이 일할 수 있는 현지 학생들과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사정이 크게 나아지는 것도 아니다. 과거에는 해외 명문대 졸업장이 경쟁력으로 통했지만 최근에는 학벌보다 직무 경험과 실무 역량을 중시하는 기업이 늘었다. 해외 유학 경험 자체의 희소성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현실 속에 미국 유학을 포기하거나 캐나다와 호주 등 다른 국가로 진학 방향을 바꾸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해외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은 2011년 26만명에서 지난해 약 13만명으로 줄었다. 유학·연수 관련 해외 지급액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유학의 가치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다만 과거처럼 명문대 졸업장만으로 취업과 현지 정착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 동덕여대 제11대 총장에 임세진 교수 선임

    동덕여대 제11대 총장에 임세진 교수 선임

    동덕여자대학교 제11대 총장에 임세진 동덕여대 약학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학교법인 동덕학원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자 5명 가운데 임세진(64) 교수를 제11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임 신임 총장은 중앙대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캠퍼스 약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동덕여대 약학대학 교수로 부임해 기획처장과 교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임 총장은 총장 후보자 소견발표회에서 대학 혁신 과제로 ‘남녀공학 전환’과 ‘AI·공학 중심 체제 전환’을 제시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QS 세계대학평가 경쟁력 제고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 채널 다변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임 신임 총장은 “동덕의 전통 위에 변화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며 “구성원과 함께 지속가능한 혁신을 추진해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얘,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돼”…설움 꾹 참은 경비원, 8년 만에 ‘대박 반전’ 일궜다

    “얘,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돼”…설움 꾹 참은 경비원, 8년 만에 ‘대박 반전’ 일궜다

    청소부와 경비원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국의 한 30대 청년이 8년간의 도전 끝에 명문 칭화대 대학원에 최종 합격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이제 미국 하버드대 박사 과정이라는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27일 인민망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 랴오닝성 선양 출신의 양샤오(31)씨다. 양씨에게 칭화대는 어릴 적부터 품어온 오랜 꿈이었다. 그는 2013년 대학입학시험을 치른 뒤 중앙미술학원에 진학해 학위를 받았다. 2018년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와 미술학원을 차린 그가 칭화대 대학원에 도전한 계기는 어릴 적 꿈을 이루고 연인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첫 시험의 결과는 참담했다. 합격선에 100점 이상 모자라는 성적으로 낙방했다. 다음 해 재도전을 기약했으나 두 번째 시험 결과 역시 다르지 않았다. 그는 연인과 이별을 택했고 한동안 상심과 자책감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세 번째 시험을 준비하던 해에 또다시 시련이 찾아왔다.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과 교제를 시작했지만 상대는 병원비와 도박 빚 등을 핑계로 지속적으로 돈을 요구했다. 그렇게 넘어간 돈만 100만 위안(약 2억 1600만원)에 달했다. 관계가 끝난 뒤 그에게 남은 것은 거액의 빚과 불합격 통지뿐이었다. 부모가 빚을 대신 갚아주는 과정에서 그가 공들여 운영하던 미술학원도 결국 문을 닫았다. 이후에도 그는 매년 합격선 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당장의 생계를 위해 1년간 청소 일을 했고 칭화대 캠퍼스 내 외국인 유학생 기숙사에서 2년간 경비원으로 근무했다. 무엇보다 그를 괴롭힌 것은 현실의 처지와 꿈꾸던 삶 사이의 아득한 간극이었다. 경비 근무 중 한 어머니가 아이에게 자신을 가리키며 “공부 안 하면 저 사람처럼 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깊은 상처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 일을 계기로 칭화대에 반드시 입학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한다. 그는 낮이면 칭화대 강의실에 몰래 들어가 수업을 듣고, 밤에는 경비 근무를 서며 유학생들과 영어로 대화를 나눴다. 이후 능력을 인정받아 경비 팀장으로 승진하면서 급여가 오르고 업무 부담이 줄어 공부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 경비원으로 일한 경험은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도 바꿔 놨다. 어떤 위치에서 무슨 일을 하든 모든 사람은 존중받아야 한다는 가치관이 이때 확립됐다. 형편은 넉넉지 않았지만 학업을 위한 투자에는 망설이지 않았다. 학술 세미나 참석을 위해 모아둔 돈을 털어 비행기표를 샀다. 이 선택이 훗날 연구상 수상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지난 6월, 8년간의 장기전 끝에 그는 마침내 칭화대 미술·디자인대학원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합격선보다 34점이나 높은 성적이었다. 그가 전공할 분야는 무형문화유산과 디지털 혁신이다. 보통 3년이 걸리는 과정이지만 그는 2년 만에 마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음 목표는 미국 하버드대 박사 과정 진학이다. 전액 장학금을 받아 하버드대로 진학한 뒤 무형문화유산 연구를 한층 깊이 있게 파고드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 “美대학원 합격증 받고도 불안해”… 영국·호주 ‘플랜 B’ 찾는 유학생

    “美대학원 합격증 받고도 불안해”… 영국·호주 ‘플랜 B’ 찾는 유학생

    F-1·J-1 소지 2만 5000여명 영향6년 걸리는 박사 과정 중단 우려유학 준비생들 탈미국 전략 확산유럽·싱가포르 학교 인기 올라가 “미국 박사과정을 목표로 몇 년 동안 학비를 모아왔지만, 이제는 유럽 대학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비자 체류 기간이 제한되면 그동안 준비한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있으니까요.” 엄모(36)씨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미국 대학원에서 종교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올 하반기 미국 뉴욕의 한 대학 박사과정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 정부가 유학생 체류 기간을 최장 4년으로 제한하는 방침을 발표하자 영국과 독일 대학원까지 함께 검토하기 시작했다. 박사과정은 통상 6년 안팎이 걸리지만 체류 연장이 막히면 학위도 없이 귀국 짐을 싸야 한다. 엄씨는 “미국 유학만 바라보고 준비했는데 이젠 처음부터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20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유학생(F) 비자와 교환방문(J) 비자 등의 체류 기간을 최장 4년으로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했다. 오는 9월 15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조치는 신규 비자 발급자는 물론 기존 유학생에게도 적용된다. 주미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영향을 받는 F-1(유학생)과 J-1(교환연구원) 등 비자 소지자는 2만 5000여명에 달한다. 이에 미국 유학생들과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탈(脫) 미국’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과 유럽, 싱가포르, 호주 등으로 진학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미국 듀크대 공과대학원 합격 통보를 받은 김우정(28)씨는 “비자 문제로 학업을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유럽과 호주 대학원도 함께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듀크대 공과대학원은 최근 유학생들에게 “비자 심사 과정에서 재입국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미국 밖으로 출국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 때문에 여름방학에도 귀국을 미루는 유학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 저학년 때부터 미국 유학을 준비한 최모(24)씨도 유럽 유학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최씨는 “트럼프 행정부가 유학생 규제를 잇달아 내놓을 때마다 불안했는데, 이번 비자 정책을 보니 학위를 미국에서 끝까지 마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미국 대학원뿐 아니라 학부를 지망했던 학생들도 진학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미국 뉴욕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류자민(17)양은 “미국에서 의학·화학 계열 대학 진학을 준비했지만 유럽 대학까지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며 “주변 친구들도 영국 대학을 함께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경호 용인외대부고 입학부장은 “가파른 환율 상승으로 미국 유학 비용이 연간 1억 3000만원 수준에서 이제는 2억원이 기본이 됐다”며 “여기에 비자 규제까지 겹치면서 미국 대신 유럽이나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대학으로 눈을 돌리는 학생이 확실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특목고 입학담당 교사도 “올해 미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은 기존의 절반 정도로 줄었고, 대신 싱가포르국립대나 홍콩대로 학생들이 몰리면서 이들 학교의 합격선이 크게 오르는 추세”라면서 “트럼프 행정부 이후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이민정책학회 “지역소멸 해법은 지역 주도 이민정책”

    한국이민정책학회 “지역소멸 해법은 지역 주도 이민정책”

    한국이민정책학회(회장 임동진)는 3일 강원대학교에서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 주도 이민정책과 지역사회 정착 생태계 구축 방안 모색을 위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지역 주도 이민혁신과 정착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외 학계와 정부, 지자체, 연구기관 등 3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학술대회에는 32개 분과에서 70여 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되고, 해외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영어 세션을 포함한 국제 세션도 함께 운영되며 국내 이민 분야 학술대회 중 최대 규모로 열렸다. 학술대회에서는 지역이민정책, 외국인 유학생 정책, 외국인력 정책, 사회통합, 다문화교육,이민행정, 재외동포, 난민정책, 지역정착, 지방정부 역할 등에서 최신 연구성과와 정책대안이 발표됐다. 발표자들은 우리나라 이민정책의 중심축을 중앙정부 중심의 관리체계에서 지방정부와 지역사회 중심의 실행체계로 확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주민과 유학생, 숙련 인재가 지역에 안정적 정착을 위해 교육·취업·주거·사회통합을 연계한 지역 정착 생태계 구축이 새 정부 이민정책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캐나다·호주·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의 이민 및 사회통합정책을 비교한 연구와 지역소멸 대응을 위한 지방정부 중심 이민정책 모델 등의 발표도 이어졌다. 임동진 한국이민정책학회 회장은 “이민정책은 더 이상 인구 감소를 보완하는 보조 정책이 아니라 국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국가전략”이라고 강조했다.
  • 인천나우 5·6월호엔…바다·갯벌·습지·섬 자연환경 조명

    인천나우 5·6월호엔…바다·갯벌·습지·섬 자연환경 조명

    인천시는 인천의 주요 정책과 도시 매력을 해외에 알리는 영문 소식지 ‘인천나우’(Incheon Now) 5·6월호(Vol.99)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호는 ‘인천의 자연환경과 연결되다’(Connecting with Incheon‘s Natural Environment)를 주제로 인천의 생태·환경 자산과 지속가능한 도시 가치를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바다와 갯벌, 습지, 섬, 하천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조명하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인천의 모습을 담아냈다. 주요 콘텐츠로는 환경교육도시 재지정 소식과 함께 환경교육센터, 저어새생태학습관 등 시민 참여형 환경교육 공간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생태 보전과 환경교육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인천의 노력을 전달했다. 해양안전 분야에서는 인천해양경찰서 구조대를 조명했다. 해양사고 대응과 수난 구조, 갯벌 고립사고 구조 활동 등을 소개하며 해양도시 인천의 안전 시스템을 부각했다. 또 신호철 인천국제공항의료센터 원장 인터뷰를 통해 공항 이용객과 외국인 환자, 상주 직원의 건강을 책임지는 공항 의료의 역할을 소개하며 글로벌 관문도시 인천의 의료 인프라를 알렸다. 교육·문화 콘텐츠도 눈길을 끈다. 채드윅 송도국제학교 학생들이 직접 인천의 역사·문화 공간을 탐방하며 제작한 매거진 프로젝트와 유학생이 바라본 인천 생활기, K-컬처와 미디어 환경 변화를 다룬 문화 칼럼 등이 수록됐다. 관광 코너에서는 수봉공원 스카이워크와 송도역사공원을 중심으로 인천 공원의 이색 명소를 소개하며 외국인 독자들에게 도심 속 휴식과 역사적 매력을 전했다. 시는 이번 호 발간을 기념해 오는 7월 17일까지 ‘다른 그림 찾기’와 구독자 리뷰 이벤트를 진행한다. 시민과 외국인 누구나 무료로 구독할 수 있으며, 인쇄본과 뉴스레터 형태로 제공된다. 시는 2010년 창간된 인천나우를 통해 재외공관, 국제기구, 외국기업, 해외 독자들에게 인천의 정책과 문화, 관광 정보를 영어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스티비 어워드가 주관한 ‘2025 국제비즈니스대상’(IBA)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호는 인천의 자연환경과 해양안전, 공항의료, 글로벌 교육·문화 콘텐츠를 폭넓게 담아 지속가능하고 열린 도시 인천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인천의 도시 매력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 韓 왔다가 충격…“외모 집착하고 예뻐야 한다고 압박” 유학생들이 본 한국

    韓 왔다가 충격…“외모 집착하고 예뻐야 한다고 압박” 유학생들이 본 한국

    케이팝(K-POP)과 한국 드라마에 푹 빠진 프랑스 청년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국 유학을 선택하는 프랑스 학생이 늘면서 양국 간 청년 교류 확대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한국에 유학 중인 프랑스 학생은 4월 말 기준 2438명이다. 이는 2024년의 1737명에 비해 약 4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교육부 통계를 보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한국 학생은 2025년 4월 기준 약 4300명으로 전체 해외 유학생의 3.3% 수준이다. 프랑스 유학생의 상당수는 한국 대중문화를 접한 것이 한국 방문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어와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러 온 캉디스 샤티용은 “2020년 코로나 봉쇄 기간에 한국 문화를 처음 접했다. 케이팝(K-POP) 그룹의 노래는 내게 탈출구와 같았다”고 말했다. 에리카 다 실바는 “매우 노골적인 미국 드라마와 달리 한국 드라마는 훨씬 더 부드럽고 저속하지 않게 느껴졌다”며 “한국에서 공부한다는 건 완전히 그 문화에 몰입하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예술을 전공하는 위고 팔라르는 한국 역사에 매료됐다. 그는 “한국은 수많은 역사적 시기, 외세 침략과 외부적 영향을 겪어 왔고, 이런 경험들이 매우 독특한 예술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유학생들이 한국 생활 중 가장 높이 평가하는 건 ‘안전함’이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는 아마이나는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단 한 번도 불안감을 느낀 적이 없다. 밤에는 조심해야 하긴 하지만 프랑스보다 여기에서 더 안심된다”고 말했다. 마이웬 코르벨은 한국의 대중교통과 의료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중교통이) 매우 잘 발달해 있고 이용하기 편리하며 쾌적하고 정시 운행된다”며 “한국 의료 시스템은 매우 신속하고 효율적이다. 사소한 진료나 검사조차도 모든 것이 매우 체계적이고 접근하기 쉽다”고 밝혔다. 적응이 어려운 부분도 있다. 롤라 플랑타르는 유교적 색채가 짙은 관습에 대해 “다른 시대에 속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차별, 위계질서, 정신 건강이나 환경, 채식주의에 대한 무관심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곳에서 외모에 대한 집착이 이토록 강하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성형 수술은 물론, 메이크업, 화장품, 의류 분야에서 매우 다르고 까다로운 미적 기준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모르간 역시 “항상 더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일부는 한 케이팝 댄스 클럽이 외국인 출입을 금지한 사례를 들며 한국 사회의 인종차별적 태도를 문제로 꼽았다. 또 회사 직급에 따른 수직적인 위계 구조와 당연시되는 초과 근무 등 한국의 노동 문화도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잔 루소는 “한국과 관련해 일하는 건 좋지만, 한국인처럼 일하는 건 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뱅자맹 주아노 홍익대 교수는 “때로는 환상적으로 그려지기도 하는 한국은 이질성을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프랑스에서 종종 멋진 나라로 인식된다”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환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과 프랑스 정부는 청년 교류 촉진을 위해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한 당시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워킹홀리데이 참여 상한 연령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상향 조정하는 게 골자다. 이 제도에서 허용하는 근로 시간도 현재 주당 25시간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 부산 해군기지, 미 항모 촬영한 중국인 유학생 1심서 징역형

    부산 해군기지, 미 항모 촬영한 중국인 유학생 1심서 징역형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상공에 드론을 띄워 군사 기지와 이곳에 입항한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한 중국인 유학생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김현순)는 10일 일반이적,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유학생 4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중국인 유학생 30대 B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구속기소됐다가 지난 1월 보석 석방된 상태였으나,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보석을 취소했다. A씨와 B씨는 2023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 9차례에 걸쳐 중국산 드론과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산 해군작전사령부와 작전 참여를 위해 해군기지에 입항한 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등을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이 마지막으로 촬영한 날인 2024년 6월 25일에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루스벨트함을 시찰하면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던 때였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고의로 군사 정보를 수집한 것이 아니며, 촬영물을 정보기관에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이적 혐의를 부인했다. 또 항공모함은 군사시설이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고의나 적국에 이익을 준다는 의사 등이 없어도 일반이적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군함은 군사시설이 아니라는 A씨 측의 주장은 받아들였다. 하지만 군함을 촬영한 행동이 군사기지법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별도로 무죄를 선고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허가받지 않고 군사시설을 무단 촬영해 정보를 노출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군사상 이익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판결했다. 다만 “피고인들이 촬영한 사진, 영상물을 적국이나 비우호 단체에 유출한 사정이 보이지 않는 점은 유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외국인에게 일반이적죄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수원지법은 국내 한미 군사시설과 국제공항 여러 곳에서 전투기 등을 무단 촬영하고 관제 통신을 감청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중국인 고교생 C군에게 일반이적죄를 적용해 징역 장기 2년·단기 1년 6개월, 공범 20대 D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 ‘반중’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반전…손자 중국 유학

    ‘반중’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반전…손자 중국 유학

    강경 보수 성향으로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손자가 중국 유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본 내에서 적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온라인 매체 ‘뉴스 포스트세븐’은 지난 5일 다카이치 총리의 손자인 야마모토 렌(19)이 올해 2월부터 중국의 한 대학에서 유학 중이라고 단독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슬하에 친자녀는 없으나, 남편 야마모토 타쿠의 전처 소생 자녀들을 각별히 아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마모토 렌은 남편의 장남인 야마모토 켄의 외아들로, 다카이치 총리는 2007년 렌이 태어났을 때 블로그를 통해 “46세에 할머니가 되었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손자의 중국 유학 계획을 가족 중 가장 마지막에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자가 이미 대학 입학을 확정 짓고 출국 준비를 마친 뒤에야 아들 야마모토 켄으로부터 관련 소식을 전해 들었다는 것이다. 야마모토 켄은 평소 중국의 경제 성장과 과학·공학 분야의 교육 환경을 높게 평가해 왔으며, 자녀의 진로 선택에 있어 실용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중국 강경 노선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취임 직후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일본이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해 중국 정부의 극렬한 반발을 샀다. 이후 중국은 자국민의 일본 여행을 사실상 금지하고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는 등 대일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총리 일가의 손자가 적대적 긴장 관계에 있는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내 여론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특히 서구권이 아닌 중국 대학을 선택했다는 점이 일본 보수층에게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본 내에서는 전통적인 유학 선호지였던 미국 대학의 학비 급등과 엔저 현상으로 최근 5년간 미국으로 떠나는 유학생 숫자가 계속 줄고 있다. 반면 중국의 공학·AI 분야 연구 역량 강화가 맞물리며 중국으로 유학 가는 사례는 증가 추세다. 정치인의 가족에게도 공적인 잣대가 엄격히 적용되는 일본 정치권의 특성상 다카이치 총리의 대중 강경 입장에 손자의 중국 유학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 美 이민당국 “60대 한국인 체포, 추방날까지 구금”…범죄전력 강조

    美 이민당국 “60대 한국인 체포, 추방날까지 구금”…범죄전력 강조

    미국 이민당국이 한국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로스앤젤레스(LA) 지부는 63세 한국인 정모씨를 체포했으며, 추방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구금한다고 밝혔다. ICE는 “정씨는 2020년 특정 불법 행위로 얻은 수익을 이용한 금융거래에 관여한 혐의(Engaging in Monetary Transactions in Property Derived from Specific Unlawful Activity)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씨가 성매매 여성들을 알선하는 포주 역할을 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정씨의 범죄 전력에 따른 ‘정당한 추방’이라는 입장을 강조한 셈이다. ‘범죄 전력자 우선 추방’ 내세워 색출작전LA 한인타운 내 바버샵 직원도 현장 체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을 대폭 강화하면서 ICE의 활동 범위도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ICE와 미 국토안보부(DHS)는 살인·성범죄·마약·인신매매 등 중범죄 전력이 있는 이민자를 우선 제거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최악 중 최악의 범죄 외국인 추방”이라고 표현하며 공공 안전 확보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한다. 정씨 사례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 국경 단속과 범죄 전력자 추방에 집중했던 이민 정책은 미국 내 체류자를 직접 찾아내는 내부 단속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교도소나 구치소에서 출소하는 범죄 이민자를 넘겨받는 기존 방식뿐 아니라 직장과 거주지를 대상으로 한 현장 단속도 늘어나는 추세다. ICE는 같은 날 LA 한인타운 내 바버샵을 급습해 20대 직원을 체포해가기도 했다.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해당 남성은 취업허가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과 기록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단속 대상이 중범죄자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이민 단속에 미국 내 체류 중인 한국 국적자와 재미동포들도 봉변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최악 중 최악의 범죄 외국인 추방” 방침애먼 한국인·재미동포 봉변 사례 잇따라미 영주권자로 텍사스주에 거주 중이던 40대 과학자 김태흥(미국명 윌 태흥 김)씨도 가족행사 참석차 한국을 일시 방문했다가 지난해 7월 미국으로 복귀한 직후 공항 입국 심사 중 억류됐다. 김씨는 2011년 소량의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었지만, 사회봉사 명령을 모두 이행한 상태여서 당국이 이를 문제 삼은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100일 넘게 구금됐다가 지난해 11월 석방됐다. 지난해 7월 말에는 성공회 뉴욕교구에서 아시아인 사역을 담당하는 김기리 신부의 딸 고연수씨가 비자 문제로 이민법원에 출석했다가 ICE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퍼듀대 재학생인 고씨는 루이지애나주 구금시설로 이송됐다가 종교계와 시민단체의 반발 속에 나흘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존 신씨도 지난해 8월 교통법규 위반 이력이 문제 돼 ICE에 체포·구금됐다. 그는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인 다카(DACA) 수혜자로 체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에는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ICE의 대규모 단속이 이뤄졌다. 당시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한국인 317명을 포함한 근로자 450여명이 체포·구금되면서 한미 관계에도 파장이 일었다. 한국인 근로자들은 외교 협상 끝에 약 일주일 뒤 석방돼 귀국했고, 일부는 이후 다시 미국 비자를 발급받아 공사 현장에 복귀했다. 주변 체류자 동시 적발 ‘부수 체포’ 작전 강화미국 내 갈등 격화…한국계 의원도 거센 반발이민자 권익단체들에 따르면 최근 ICE 단속은 범죄 전력자 추방을 넘어 주변 체류자까지 함께 적발하는 이른바 ‘부수 체포’(collateral arrest)로도 확대되고 있다. 이로 인한 반발과 저항이 거세지면서 미국 사회의 갈등도 격화하는 양상이다. 지난 1월에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인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 단속 작전 중이던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고, 이 총격이 정당방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시각이 확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반발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했다. 지난달 26일에는 ICE 구금시설의 열악한 환경에 항의하는 시위 현장에서 한국계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이 ICE 요원들이 살포한 최루 스프레이에 맞는 일도 있었다. 김 의원은 “ICE가 장갑차와 무장 요원을 투입했으며, 요원들은 군중을 향해 최루탄과 최루 스프레이를 발사했다. 민간인들이 제압당하고 구금됐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강경 이민 정책 지속 강화 전망관련 예산 확보…11월 중간선거 ‘성과용’ 해석도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이 남은 임기 동안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지난해 이민 단속 관련 예산이 대폭 확보되면서 구금시설과 단속 인력 등 집행 기반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보수 진영의 표 결집을 위해서도 강력한 불법 이민자 단속 실적은 트럼프 정부의 주요 성과로 홍보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범죄 이민자 추방을 공공 안전 조치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반대 진영은 단속이 경미한 이민법 위반자와 장기 체류자, 유학생, 영주권자까지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비판한다. 이에 따라 ICE 단속 확대를 둘러싼 미국 내 정치·사회적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경기관광공사, 경기도에서 맛보는 ‘세계 별미’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 경기도에서 맛보는 ‘세계 별미’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비행기 대신 가벼운 발걸음만으로 세계의 별미를 맛볼 수 있는 6곳을 추천했다. 이곳에서는 본토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에 현지인 셰프의 손맛이 어우러진 메뉴들이 완벽하게 해외 여행지의 느낌을 재현한다. [스페인의 태양을 머금은 만찬, 과천 엘 올리보]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 인근에 자리한 엘 올리보는 스페인어로 ‘올리브 나무’를 뜻하는 정통 스페인 요리 전문점이다. 3층 규모의 매장은 외관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까지 스페인 현지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재현해 이국적인 매력을 물씬 자아낸다. 1층의 와인 셀러를 지나 2~3층 다이닝 공간으로 올라가면 마치 스페인의 고풍스러운 저택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신록이 우거지는 6월에는 운치 있는 테라스 좌석이 단연 인기를 끈다. 대표 메뉴는 넓은 팬에 오징어 먹물을 입힌 생쌀과 각종 해산물을 풍성하게 담아낸 스페인 전통 쌀 요리 ‘먹물 빠에야’, 쫄깃한 문어와 부드러운 감자를 유기농 올리브오일과 피멘톤(스페인 훈제 파프리카 가루)으로 버무려 깊은 풍미를 낸 ‘뽈뽀 콘 파타타’다. 하루 다섯 끼를 먹는 스페인의 식문화답게 핀초스, 감바스 알 아히요, 깔라마리스 등 와인에 곁들이기 좋은 훌륭한 타파스(Tapas) 메뉴들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시그니처인 빠에야는 생쌀을 직접 조리하는 정통 방식을 고수해 완성까지 약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이 기다림조차 즐거운 미식의 일부가 된다. 음료 잔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빵을 덮어두던 것에서 유래한 가벼운 ‘타파스’를 안주 삼아 먼저 즐기다 보면, 여유롭고 풍요로운 스페인 현지의 식문화를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합리적 가격으로 즐기는 쿠스쿠스, 수원 벨라튀니지] 수원 율전동 성균관대학교 인근에 위치한 벨라튀니지는 지중해와 북아프리카 미식을 아우르는 마그레브 지역 정통 요리 전문점이다. 매장으로 이어지는 지하 1층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이국적인 북아프리카 음악이 흐르며, 마치 튀니지 현지 식당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국적인 매력에 내국인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대표 메뉴는 유럽과 아랍권의 조리 방식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쿠스쿠스와 타진 등 튀니지 전통 요리다. 듀럼밀을 잘게 빻아 만들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쿠스쿠스’, 은근한 불에 장시간 뭉근하게 조리해 고기의 부드러운 식감을 살리고 양고기 특유의 향은 말끔히 잡아낸 스튜 요리 ‘양고기 타진’이 특히 인기를 끈다. 2016년부터 튀니지 출신 셰프가 직접 문을 열어 주방을 책임지는 이곳은, 대학가 상권에 맞춰 대부분의 메뉴를 1만 원 이하로 책정하는 넉넉한 배려를 보여준다. 덕분에 손님들은 부담 없이 여러 가지 요리를 한 번에 주문해, 북아프리카 미식의 다채롭고 이국적인 매력을 십분 경험할 수 있다. [동편마을에서 만나는 프랑스 가정식, 안양 르디쉬] 안양 동편마을 카페거리에 있는 르디쉬는 프랑스 가정식을 기반으로 한 레스토랑으로, 르크루제 냄비를 사랑하는 주인의 취향이 듬뿍 담겨 있다. 매장은 아늑한 조명과 함께 주인이 직접 촬영한 프랑스 몽마르트르 언덕과 베르사유 궁전의 풍경 사진이 대형 액자로 걸려 있다. 마치 프랑스 현지 가정식 레스토랑을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 덕분에 데이트 코스와 브런치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대표 메뉴로는 계절 식재료로 깊은 풍미를 끌어내는 라따뚜이 등 프랑스 전통 가정식이 꼽힌다.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 등 다채로운 채소를 뭉근하게 끓여낸 채소 스튜 ‘라따뚜이’, 엔다이브(치커리류의 일종)를 구워 채소 본연의 단맛을 살린 ‘엔다이브 잠봉 그라탕’이 특히 인기를 끈다. 르디쉬는 전통의 맛에 얽매이지 않고, 손님들의 입맛을 세심히 반영해, 프랑스 가정식의 소박하면서도 정교한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캠프 험프리스 앞 ‘짙은 미국 감성’, 평택 크레이지윙스앤버거] 평택시 팽성읍 안중리 로데오 거리 초입에 위치한 크레이지윙스앤버거는 수제버거와 핫윙을 중심으로 미국식 패스트푸드 감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맛집이다. 매장 내부는 각종 포스터와 네온사인과 미국 팝 음악이 더해져 현지 캐주얼 식당에 온 듯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든다. 바로 인근에 주한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와 안중리 로데오거리는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과 그만큼 다양한 각국의 음식점이 모여 독특하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양상추, 토마토, 피클, 양파 등 신선한 재료가 가득 들어간 버거에 패티 위로 녹아내린 치즈가 풍미를 더한다. 또 일부 식재료를 미국에서 직접 공수하거나 현지 식료품을 활용해 본토의 맛을 충실히 재현했다. 덕분에 이곳에서의 식사는 그 자체가 하나의 이국적인 여행 경험이 될 것이다. [실크로드의 향수를 이곳에서, 안산 후르셰다사마르칸트] 후르셰다사마르칸트는 안산 다문화음식거리에서 우즈베키스탄 현지의 맛과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이다. 국민 대다수가 무슬림인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돼지고기는 사용하지 않고 양고기·소고기·닭고기 등을 주재료로 활용한 할랄푸드로 묵직하고 깊은 맛을 끌어낸다. 대표 메뉴로는 우즈베키스탄식 소고기 볶음밥 ‘오쉬’가 있다. 사마르칸트 지역의 오쉬는 밥과 고기를 섞지 않고 층층이 쌓아 올려 담아내는 것이 특징으로, 기름에 볶아낸 쌀과 고기의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 샤슬릭은 여러 향신료와 양념에 숙성한 고기를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구워낸 요리로, 또띠아에 싸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닭고기 삼사는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고소한 육즙이 입안 가득 퍼지며 깊은 풍미를 전한다. 이곳에서는 주문할 때 밑반찬처럼 준비된 음식들을 직접 테이블로 가져와 보여주는 러시아·중앙아시아의 독특한 방식도 경험할 수 있다. 이때 채 썬 당근을 절여 만든 고려인식 당근 김치 ‘마르코프차’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아삭하고 새콤한 맛이 입안의 기름기를 씻어내, 마지막 한 입까지 물리지 않는 조화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단국대에서 16년째 지켜온 네팔의 맛과 인심, 용인 퍼스트네팔히말라야] 퍼스트네팔히말라야는 용인 단국대학교 대학가에 위치한 네팔·인도 요리 전문점으로, 네팔 포카라 출신 셰프가 16년째 운영하고 있다. 약 20년 전 한국에 정착한 그는 한국어에 능숙해, 손님들에 메뉴 설명은 물론 추천 메뉴 안내까지 막힘이 없다. 식재료를 네팔에서 직접 공수하고 현지 셰프가 요리를 담당한다. 매장 내부 또한 네팔 전통 소품으로 꾸며져 있어 현지 식당에 온 듯한 분위기다. 인도 향신료인 마살라를 활용한 이곳의 커리는 9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 5시간 이상 끓여 그 깊이가 남다르다. 버터와 크림이 어우러진 버터 치킨 마크니 커리는,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며 주문 즉시 전통 화덕에서 구워내 쫄깃한 식감을 살린 난과 함께 먹으면 더욱 조화롭다. 또한 대학가에 위치한 이곳은 주머니 사정 가벼운 학생들을 위해 무제한 밥 리필이 가능하고, 바나나 라씨를 기본으로 제공해 높은 가성비 식당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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