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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토파이 스튜디오, 영화·TV 25개 프로젝트 개발…AI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시스템 활용

    유토파이 스튜디오, 영화·TV 25개 프로젝트 개발…AI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시스템 활용

    2027년 장편 3편·시리즈 2편 선보여…작품 특성에 따라 AI 활용 범위 조정 글로벌 독립 AI 네이티브 스튜디오인 유토파이 스튜디오가 자체 영상 제작 솔루션을 앞세워 영화와 TV 시리즈 등 25개 콘텐츠 프로젝트 개발을 본격화하며 2027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토파이 스튜디오(Utopai Studios)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영화 및 TV 콘텐츠 제작 분야를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 25개 프로젝트를 개발·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2027년 장편영화 3편과 시리즈물 2편 등 총 5개 핵심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를 거점으로 하는 세계 최대 독립 AI 네이티브 영화·TV 스튜디오다. 기획과 초기 개발 단계부터 투자, 제작, 글로벌 배급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왔다. 극장과 방송, OTT 스트리밍, 디지털 플랫폼 등 다변화된 유통망을 겨냥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으며, 전 세계 크리에이터 및 유수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오리지널 프로젝트와 엔터테인먼트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가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유토파이 스튜디오의 기업가치는 지난 5월 카멜로 앤서니의 크리에이티브 세븐 프로덕션이 투자할 당시 10억 달러로 평가됐다. 콘텐츠 제작의 기술적 기반에는 자체 개발한 시네마틱 스토리텔링 시스템 ‘PAI’가 활용된다. PAI는 스토리 기획 단계부터 비주얼 콘셉트 도출, 디지털 에셋 제작, 스토리보드 구성, 영상 생성 및 후반 편집 등 제작 전 공정에서 단계별로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7년 공개 예정작은 이러한 제작 방향을 각각 다른 형태로 보여준다. 장편영화에는 ‘하프 문(Half Moon)’, ‘코르티스(Cortés)’, ‘가장 진지한 방귀(The Most Serious Fart)’가 포함됐으며, 시리즈로는 ‘스페이스 네이션(Space Nation)’과 ‘서유기: 잃어버린 500년(Journey to the West: The Lost Five Hundred Years)’이 예정돼 있다. 유토파이 스튜디오가 AI를 적용하는 방식은 프로젝트에 따라 달라진다. 모든 작품을 AI만으로 제작하기보다, 창작자가 작품의 장르와 제작 규모, 제작 환경 등을 고려해 AI가 필요한 영역을 판단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독 합작 장편 실사 영화 ‘하프 문’은 배우들의 실사 연기와 감독 중심의 스토리텔링 등 전통적인 영화 제작 방식을 토대로 한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수상자인 양효주 감독의 지휘 아래, 일부 시각적 요소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PAI를 활용한다. 역사 소재를 다루는 ‘코르티스’는 AI를 활용하는 목적이 다르다. 1519년 스페인의 아즈텍 제국 정복을 배경으로 한 역사 대작으로, 수십 년 동안 영화화를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AI 기반 제작 기술을 활용해 기존 방식으로는 구현에 제약이 있는 대규모 장면을 제작하고 비용과 제작 규모에 따른 부담을 보완한다. ‘서유기: 잃어버린 500년’은 중국 고전 『서유기』에서 영감을 얻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AI 생성 기술을 주요 제작 방식으로 활용하는 작품으로, 일부 시각 요소에 AI를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실사 프로젝트와 비교해 제작 과정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어린이책을 원작으로 한 ‘가장 진지한 방귀’는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에 AI 기술을 결합했다. 마이크 벤더(Mike Bender)와 척 딜런(Chuck Dillon)이 2023년 출간한 어린이책을 원작으로 하며, 프로덕션 디자인과 스토리보드, 애니메이션 등 아티스트 중심의 제작 과정을 기반으로 AI를 함께 활용한다. 2027년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페이스 네이션’은 SF 장르의 8부작 시리즈다.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외계의 위협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새로운 세대의 엘리트 파일럿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글로벌 방송 및 스트리밍 시장을 대상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2027년 공개가 예정돼 있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영화·TV 외에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NBA 스타 카멜로 앤서니(Carmelo Anthony)의 크리에이티브 세븐 프로덕션(Creative 7 Productions)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생태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AI 자체를 콘텐츠 제작의 최종 목표로 두지 않고 창작 과정에서 활용하는 기술로 보고 있다. 크리에이터가 가진 창작 역량을 지원하고 기존 영화 제작 환경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 제작 규모의 제약을 보완하는 수단으로 AI를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유토파이 스튜디오는 앞으로도 현재 개발·제작 중인 25개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작사와 크리에이터 간 공동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화와 TV 콘텐츠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IP를 개발해 글로벌 스튜디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포착] “내 골프복 어때?”…유명 여성 골퍼가 사진 올리자 엇갈린 반응

    [포착] “내 골프복 어때?”…유명 여성 골퍼가 사진 올리자 엇갈린 반응

    전직 프로골퍼이자 유명 골프 인플루언서인 페이지 스피래낵이 자신의 골프복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에게 직접 평가를 요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은 호평을 보냈지만 일부에서는 “골프장 복장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다시 한번 골프장 드레스 코드를 둘러싼 의견이 엇갈렸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더스펀과 야후스포츠 등에 따르면 스피래낵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검은색 골프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오늘 골프복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는 취지로 팬들에게 물었다. 사진 속 스피래낵은 몸에 밀착되는 검은색 민소매 상의와 짧은 하의를 착용했다. 평소에도 전통적인 골프웨어보다 몸에 붙는 운동복이나 비교적 자유로운 복장을 즐겨 입어 온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스타일을 그대로 드러냈다. 게시물이 공개되자 팬들은 “완벽하다”, “잘 어울린다”는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이용자는 골프장에서는 보다 보수적인 복장을 갖춰야 한다며 옷차림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편한 옷 입었을 뿐”…복장 지적에 여러 차례 반박스피래낵의 골프복을 둘러싼 이런 반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그동안 짧은 치마나 몸에 붙는 상의 등을 입고 골프를 치는 모습을 공개할 때마다 복장을 둘러싼 지적을 받아 왔다. 스피래낵은 과거 인터뷰와 SNS를 통해 자신이 골프를 시작하기 전 체조 선수로 활동했고, 당시부터 레깅스나 몸에 밀착되는 운동복에 익숙했다고 설명했다. 골프장에서도 자신이 편하게 느끼는 옷을 선택했을 뿐이라는 취지다. 그는 특히 여성 골퍼에게만 지나치게 엄격한 복장 기준을 적용하는 시선에도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남성 골퍼의 복장에는 비교적 관대한 반면 여성의 옷차림에는 유독 관심과 비판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골프장 드레스코드도 변화…전통과 자유로운 복장 사이골프는 오랫동안 셔츠와 긴 바지 등 비교적 엄격한 복장 문화를 유지해 온 종목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골퍼와 인플루언서의 유입이 늘면서 레깅스나 민소매 상의 등 보다 자유로운 운동복을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반대로 일부 골프장과 이용객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골프만의 전통과 에티켓이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드레스 코드는 필요하다고 본다. 스피래낵 역시 이런 논쟁의 중심에 자주 등장한다. 그는 현재 수백만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대표적인 골프 인플루언서로, 골프 기술뿐 아니라 자신의 복장과 운동 일상을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번 사진 역시 단순한 패션 게시물이었지만 팬들이 직접 복장을 평가하면서 ‘골프장에서는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느냐’는 익숙한 논쟁이 다시 이어졌다.
  • [포착] 수영복 입고 골프 친 여성…“이게 골프장 복장이냐” 美 시끌

    [포착] 수영복 입고 골프 친 여성…“이게 골프장 복장이냐” 美 시끌

    미국에서 한 여성 골프 인플루언서가 수영복 차림으로 골프를 치는 영상을 공개해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골프장에서 허용할 만한 복장이냐”는 지적과 개인의 선택이라는 반응이 엇갈렸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더스펀에 따르면 골프 인플루언서 카일리 스카이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분홍색 수영복 차림으로 골프장에서 스윙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과 함께 자신의 스윙에 점수를 매겨 달라는 취지의 짧은 글도 남겼다. 영상이 퍼지자 일부 이용자들은 복장이 골프장에 적절한지를 문제 삼았다. 한 이용자는 “내가 다니는 골프장에서는 이런 복장을 허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지적했고, 다른 이용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스카이를 지지하거나 영상 자체를 가볍게 즐기는 반응도 이어졌다. 스카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20만 명을 넘는 골프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다. 골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스윙 영상을 꾸준히 공개하며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더스펀은 스카이를 유명 여성 골프 인플루언서 페이즈 스피라낙의 ‘라이벌’로 불리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짧은 골프웨어 이어 이번엔 수영복…잇단 복장 논쟁 스카이의 골프장 복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스펀은 같은 날 앞서 스카이가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드라이버 샷을 하는 영상도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일부 이용자는 “골프장에서 이러면 안 된다”, “조회 수를 위한 행동이라고 해도 부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카이는 이런 반응에도 골프 콘텐츠를 계속 공개하고 있다. 지난 22~23일에도 티잉 그라운드에서 스윙하는 영상과 골프 관련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 더스펀은 그의 게시물이 복장과 경기 모습을 둘러싸고 반복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골프장은 전통적으로 다른 스포츠 시설보다 복장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실제 드레스 코드는 골프장마다 다르고, 이번 영상이 촬영된 골프장에서 스카이에게 복장 문제로 제재를 가했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골프 실력만큼 ‘보이는 장면’…SNS 시대 달라진 골프 콘텐츠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전문 선수뿐 아니라 골프 인플루언서들이 경기 장면과 패션을 결합한 콘텐츠로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짧은 치마나 밀착된 의상 등을 두고 “골프 문화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과 “복장은 개인의 자유”라는 반론이 반복적으로 맞선다. 특히 스카이처럼 경기 장면을 짧은 영상으로 공개하는 인플루언서에게는 스윙뿐 아니라 복장과 연출까지 콘텐츠의 일부로 소비된다. 이번 수영복 영상 역시 골프 실력보다는 복장이 먼저 주목받으면서 온라인 논쟁으로 번졌다. 다만 온라인에서 제기된 ‘부적절한 복장’이라는 평가는 일부 이용자들의 의견일 뿐, 스카이가 골프장 규정을 실제로 위반했다고 확인된 것은 아니다.
  • “가방 만들더니 포르쉐까지”…117년 만에 車 손댄 루이비통 [브랜드 줌]

    “가방 만들더니 포르쉐까지”…117년 만에 車 손댄 루이비통 [브랜드 줌]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가방과 의류를 넘어 자동차까지 영역을 넓혔다. 빈티지 포르쉐 911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자동차 디자인 업체 싱어와 손잡고 루이비통의 공예 기법을 곳곳에 적용한 차량 두 대를 선보였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루이비통과 싱어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포르쉐 911을 기반으로 제작한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공개했다. 두 회사는 차량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싱어의 비슷한 차량은 200만 달러(약 28억원)에 판매되기도 한다고 WSJ는 전했다. 이번 협업은 처음부터 자동차 전체를 꾸미는 대형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싱어가 루이비통에 차량 대시보드에 들어갈 시계 제작을 요청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양측이 디자인과 제작 방식을 공유하면서 협업 범위가 차량 내·외부로 확대됐다. 루이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패션과 자동차를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 닮은 점을 발견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명품백 만들던 공예 기술, 포르쉐 실내로 루이비통의 흔적은 차량 곳곳에 들어갔다. 샤프란색과 파란색을 조합한 쿠페의 좌석에는 루이비통을 상징하는 모노그램 플라워 문양을 적용했다. 여행용 트렁크와 가방에서 볼 수 있는 격자 형태의 ‘말타주’ 패턴도 좌석과 앞쪽 트렁크, 엔진룸 등에 넣었다. 가방 가장자리에 색을 입히는 ‘엣지 다잉’ 기법은 차량 도어 손잡이에 활용했다. 루프에는 차량 디자인과 어울리도록 제작한 서핑보드까지 얹었다. 카브리올레는 바다와 항해에서 영감을 받은 분위기로 꾸몄다. 변속기 주변 가죽 마감은 루이비통의 대표 가방 가운데 하나인 ‘노에’의 조임끈 디자인을 연상시키도록 만들었다. 대시보드 시계에도 루이비통의 시계 제작 기술을 녹였다. 계기판의 세부 장식과 각인에는 루이비통 ‘탕부르’ 시계 디자인에서 가져온 요소를 사용했다. 차량과 어울리는 손가락이 드러나는 운전용 장갑과 헬멧도 함께 제작했다. 단순히 자동차 표면에 명품 로고를 붙이는 데 그치지 않고 가죽을 다루고 마감하는 루이비통의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자동차 내부로 옮긴 셈이다. 1909년에도 스포츠카 만들었다…117년 만의 귀환 루이비통과 자동차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루이비통 창업자 루이 비통의 쌍둥이 손자인 피에르와 장 비통은 1909년 자사 제품을 선보이기 위한 스포츠카를 디자인했다. 올해 협업은 그로부터 117년 만에 다시 자동차 디자인에 직접 관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협업 상대인 싱어는 오래된 포르쉐 911을 단순히 복원하는 대신 엔진과 섀시, 실내 등을 현대 기술과 고객 취향에 맞춰 다시 설계하는 업체로 유명하다. 새 차를 대량 생산하기보다 한 대씩 새롭게 해석한다는 점에서 장인 중심의 제작 방식을 강조하는 루이비통과 접점이 있다. 루이비통 역시 최근 패션에만 머물지 않고 시계와 주얼리, 여행용품 등으로 브랜드 영역을 넓혀왔다. 이번에는 자동차를 새로운 무대로 삼아 100년 넘게 이어온 여행과 공예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준 셈이다. 결국 이번 포르쉐 911은 루이비통이 자동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기보다, 가방에서 축적한 디자인과 공예 기술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협업에 가깝다.
  • 구속 혁명의 빛과 그늘...선발투수 이닝 소화력 뚝, 불펜 비중 높아져

    구속 혁명의 빛과 그늘...선발투수 이닝 소화력 뚝, 불펜 비중 높아져

    그야말로 구속혁명의 시대다. KBO리그 뿐만이 아니다. 메이저리그(MLB)도, 일본 프로야구도 투수들의 구속이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이젠 선발투수들도 마무리 투수 이상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 동시에 선발투수들이 책임진 이닝수도 줄었다. 구속혁명이 만들어낸 그늘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대표 칼럼니스트인 톰 버두치는 11일(한국시간) 빅리그 선발투수들의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했다. 시작부터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지만 투구 이닝과 투구수는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버두치는 완투 경기가 크게 줄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빅리그에서 완투는 단 두 차례 뿐이었다. 역대 7월에 기록된 완투 가운데 가장 적었다. 딜런 시즈(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각각 완봉, 완투승을 거둔 것이 전부다. 지난 3~4울에도 완투는 각 2회 뿐이었다. 2025년 8월에는 완투 경기가 단 한 차례였다. 내로라는 선발투수들이 즐비한 빅리그에서도 이젠 완투경기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버두치의 칼럼에 따르면 7월 빅리그 선발 투수들의 평균 투구이닝은 5.03이닝으로 역대 월간 수치 중 가장 적었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선발 투수와 불펜 투수의 마운드 분담 비중이 선발 65%-불펜 35%(2011년)에서 57%-43%로 크게 달라졌다. 한계 투구수도 120개에서 110개로 줄었다. 올해 선발 투수가 110개 이상 던진 경기는 13회에 불과한데 그 중 4번을 시즈가 기록했다. 1회와 9회의 구속차도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2011년엔 1회 시속 148km, 9회 시속 151km로 평균 구속차가 시속 3km였는데 최근엔 1회 152.6km, 9회 153.7km로 거의 구속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판하자마자 전력 피칭으로 모든 힘을 쏟아부은 뒤 일찌감치 마운드를 불펜으로 넘기는 전략이 대세다. 선발투수라면 6이닝 이상을 던져야 한다는 전통적인 마운드 분업의 구조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개념도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1등 아닌 꼴찌에 박수”...아시아 최초 대전서 열리는 ‘인빅터스 게임’은 무엇?[외안대전]

    “1등 아닌 꼴찌에 박수”...아시아 최초 대전서 열리는 ‘인빅터스 게임’은 무엇?[외안대전]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나는 내 운명의 주인이고,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다) 아시아 최초 개최지가 대한민국 대전으로 선정돼 화제인 ‘인빅터스 게임’의 상징 로고 속 ‘I am’의 모토가 된 시 구절이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어니스트 헨리는 어릴 적 결핵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고 나머지 다리까지 절단할 위기 속에서도 병상에서 인간의 의지와 존엄성을 담은 이 시를 썼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인빅터스 게임 재단이 주관하는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다. 오는 2029년 10월 9회째를 맞는다. 국가보훈부는 지난 20일 “대한민국 대전은 경쟁 도시였던 미국 샌디에이고와 덴마크 올로브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아시아 최초로 인빅터스 게임을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대전을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로 “특히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상이군인 사회가 상이군인 회복과 재활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긴밀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대회 준비를 체계적으로 추진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인빅터스 게임은 영국 해리 왕자가 지난 2014년 창설했다. 해리 왕자는 2005년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해 약 10년간 군인으로 복무했다. 국가적 위기나 전쟁 시 왕족이 직접 참전하는 영국 왕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도덕적 의무) 전통 속에서 해리 왕자는 남다른 사명감을 보였다. 그는 “나만 안전한 곳에 머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2007년 아프가니스탄 전선에 비밀리에 배치돼 복무하기도 했다. 게임 창설의 직접적 계기는 아프가니스탄 복무를 마치고 기밀 이송되던 귀국길에 발생했다. 당시 해리 왕자는 수송기 안에서 영국군 시신과 폭발물 등으로 부상을 입은 동료들을 본 뒤, 2013년 미국 상이군인 체육대회 ‘워리어 게임’ 참관에서 영감을 받아 이듬해 전 세계 상이군인 스포츠 대회로 확대해 제1회 인빅터스 게임을 창설했다. 특히 승패보다 연대 과정에 핵심 가치를 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등에게 가장 큰 환호가 쏟아지는 일반 스포츠와 달리, 인빅터스 게임에서는 ‘꼴등’ 선수에게 가장 큰 환호와 기립박수가 쏟아진다. 경기 도중 장비 문제가 생긴 선수들에게 상대 선수들이 다가와 격려하는 모습도 자주 있다. 선수의 가족도 치유 대상으로 본다는 점도 인빅터스 게임만의 특징이다. 참전 군인의 고통을 곁에 있는 가족도 함께했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인빅터스 게임을 유치하려는 곳은 선수 1인당 2명 이상의 가족 경비 일체를 지원해야 한다. 2029년 대전 인빅터스 게임에는 26개국이 참여한다. 10월 6~15일 9박 10일간 상이군인 선수 550명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이클, 양궁 등 12개 종목에서 연대를 기반으로 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대회 참가국 중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12개국은 6·25전쟁 참전국으로 6·25전쟁 80주년을 1년 앞두고 개최된다는 의미도 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정부는 대전광역시,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긴밀히 협력해 역대 최고의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며 “전 세계 상이군인들의 재활과 회복, 그리고 연대와 화합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그린란드·관세 이어 축구까지…트럼프·유럽 갈등, 나토 앞두고 또 시험대 [글로벌인사이트]

    그린란드·관세 이어 축구까지…트럼프·유럽 갈등, 나토 앞두고 또 시험대 [글로벌인사이트]

    美대표팀 발로건 출전정지 징계 유예 논란나토 앞두고 미·유럽 갈등 또다시 시험대 올라“유럽 지도자들 트럼프와 함께 가기 더 어려워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어 온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스포츠로 옮겨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자국 선수의 출전 정지 징계 유예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며 유럽이 들끓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벨기에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미국 선수가 복귀한 것에 벨기에와 유럽 축구계가 분노를 표명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유럽은 지난 1년 6개월간 긴장 상태에 있었는데,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미 대표팀 핵심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1년간 집행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논란이 일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직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며 사실상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에게 연락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을 정도의 반칙을 범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 계좌’ 출범 행사에서 기자로부터 ‘인판티노 회장과 레드카드와 관련해 통화한 것을 설명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한 사실을 인정하며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서로 부딪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집권 2기 들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고 관세로 위협하는 등 유럽의 전통적 우방들과 충돌해왔다. 나토 유럽 국가들이 중동전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주독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히며 갈등은 더욱 심화했다. 이런 와중에 유럽이 사랑하는 스포츠인 축구에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태가 나타나며 미국에 대한 유럽의 불만은 한층 더 커지는 모습이다. 유럽축구계 유명 인사들은 잇따라 비판을 제기했다.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위르겐 클롭은 “진짜 트럼프와 인판티노가 서로 합의해 결정했다면 미친 짓”이라고 성토했다. 인판티노와 원한 관계인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은 엑스에 “레드카드는 정치적 통화로 취소되는 게 아니다”라며 “FIFA여, 어디로 가는가(Quo Vadis, FIFA)”라고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유럽 갈등의 또 다른 사례라며 앞으로도 양측이 가까워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 수석연구원 야콥 펑크 키르케고르는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축구 사건이 트럼프 체제 미국이 얼마나 무법적이고 제멋대로인지를 보여주는 또 한 번의 사례로 여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이미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있는 유럽 우파 지도자들도 그와 함께 가기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발로건이 복귀한 미국 대표팀은 7일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1대4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비트코인 0원? 차라리 침몰하겠다”…美 자산가, 비트코인 ‘올인’하는 이유 [재테크+]

    “비트코인 0원? 차라리 침몰하겠다”…美 자산가, 비트코인 ‘올인’하는 이유 [재테크+]

    미국의 뉴미디어를 이끄는 거물이자 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한 데이브 포트노이 바스툴스포츠 창립자가 비트코인 투자로 수십억원 손해를 보고도 자산이 영(0)원이 될 때까지 매도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투자 철학을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시장이 일시적인 침체를 겪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기반과 과거의 가격 주기 패턴을 고려할 때 반등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합니다. “이러다 0원 돼도 어쩔 수 없다”…포트노이의 고집전 세계 피자가게를 찾아다니며 한 입만 먹고 점수를 매기는 유튜브 콘텐츠로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그는 지난 3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포트노이는 과거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넘게 치솟았던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사실을 털어놓으며 씁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비트코인은 이후 조정을 받으며 현재 6만 3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는 “후회가 밀려온다. 비트코인만큼 내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자산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상하게도 내가 팔면 가격이 미친 듯이 폭등하고, 내가 사면 영락 없이 폭락한다”라며 투자 타이밍을 맞추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고백했습니다. 그럼에도 그가 매도를 거부하는 이유는 과거의 뼈아픈 경험 때문입니다. 포트노이는 과거 비트코인이 1만 1000달러 선이던 시절 약 200만 달러(약 30억 6600만원)어치를 처음 샀으나 장기적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해 곧바로 팔아치웠습니다. 이후 가격이 무섭게 치솟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그는 이번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지금 팔았다가 나 없이 또 가격이 튈까 봐 무섭다. 차라리 이번에는 배와 함께 침몰하는 쪽을 택하겠다”며 심지어 비트코인 가치가 완전히 사라져서 ‘0원’이 되더라도 보유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습니다. 올해 유독 힘 못쓰는 비트코인…최근 반등 조짐실제로 최근 비트코인 시장은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미국 기술주들이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질주하는 동안 세계 최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인 6만 3000달러대에서 횡보하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시장 분위기가 바뀔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두 달 만에 가장 큰 규모인 2억 2170만 달러(약 3400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됐습니다. 10일 연속 이어지던 자금 유출 흐름이 마침내 끊긴 것입니다. 이 덕분에 비트코인은 한때 5만 8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21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6만 달러 선 위로 반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약세는 일시적”…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반등 신호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운용사 해시덱스의 사미르 케르바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의 약세가 가상자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잠시 다른 곳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돈의 흐름은 대중의 주목을 받는 이야기에 반응하기 마련인데 지금은 AI 인프라나 신규 상장, 금리 전망 등에 시장의 시선이 쏠려 가상자산으로 흘러 들어갈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케르바지 최고투자책임자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주춤하지만 가상자산을 실제로 활용하는 온체인 거래량은 오히려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기본 가치와 실제 가치 사이의 괴리가 언제까지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스테이블코인의 거래량은 이미 지난 한 해 전체 거래량을 넘어섰는데요. 실물자산(RWA) 기반의 토큰화 자산 규모 역시 연초 대비 60% 이상 성장했습니다. 가상자산 인프라 확장…올 여름 美 법안 통과 주목이와 함께 은행과 증권사, 결제 대행사 등 전통 금융권 전반에서 가상자산 관련 인프라가 꾸준히 확장되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규제 명확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는데요. 특히 올 여름 미 의회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구조법(CLARITY Act)이 통과되면 이러한 제도적 기반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자산운용사 찰스 슈왑의 짐 페라리올리 디지털 화폐 연구소장 역시 과거의 역사적 주기를 보면 현재의 지루한 횡보 흐름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짚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친 후 비효율적인 채굴업자들의 생산 비용이나 투자자들의 평균 매수 단가를 회복하기까지 통상 1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입니다. 페라리올리 소장은 “이러한 4년 주기 패턴은 이미 투자자들의 심리에 깊이 자리 잡은 하나의 특징이 됐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점차 성숙해질수록 과거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꼬레아, 미국으로 보내서 미안해”… 우버 기사는 위로·걱정부터 건넸다[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꼬레아, 미국으로 보내서 미안해”… 우버 기사는 위로·걱정부터 건넸다[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트럼프 이민 정책에 불만 표출‘우정의 증표’로 테킬라 주기도 “오 친구여, 너희가 미국으로 가게 해서 미안해. 거긴 여기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모든 게 말도 안 되게 비싸. 부디 무사히 ‘꼬레아’로 돌아가길 바랄게.”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한 다음 날인 19일(현지시간). 새로운 멕시코 현지 취재 아이템 발굴을 위해 탑승한 우버 택시에서 운전자 미겔 몬토야(48)는 기자의 국적을 묻더니 대뜸 위로와 걱정부터 보냈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시민이라면 A조를 1위로 통과하지 않으면 다음 목적지가 미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랑이 유난한 이곳에서 만난 멕시코인들은 자국의 승리를 누구보다 기뻐하고 즐겼겠지만, 적어도 기자가 만난 현지인들은 위로와 걱정이라는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있는 사포판까지 차량을 운행해 준 또 다른 우버 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ICE’(이민세관단속국)까지 거론하며 “미국이 월드컵을 최악으로 망쳐놨다”고 불만을 늘어놨다. 사실상 미국 중심의 이번 대회에서 입장권 가격이 폭등해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도 평범한 서민은 볼 수 없고, 그나마 TV 시청도 미국 대기업 광고를 위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가 도입돼 축구가 광고를 위한 미끼가 됐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겐 (멕시코시티행이) 잘된 일이지만, 한국 선수들과 한국인들이 미국에선 험난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달라하라에서 보낸 약 2주간 식당과 주점 등 곳곳에서 ‘반트럼프’ 정서를 읽을 수 있었다. 한 식당은 돼지 몸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고, 멕시코인들의 한과 자부심이 서려 있는 전통의 스포츠 ‘루차 리브레’(프로레슬링)를 주제로 한 식당에서는 벽에 전통 마스카라(마스크)를 한 루차도르(레슬러)가 ICE 요원의 뺨을 때리는 그림이 걸려 있기도 했다. 시내의 한 주점에서 지역 특산 테킬라 한 병을 ‘우정의 증표’로 선물한 주민 루이스 카데나스(53)는 “축구는 축구고, 우정은 우정”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에선 이런 걸 기대하면 안 될 거야”라며 웃었다.
  • “미국으로 보내서 미안해”…멕시코인들의 걱정과 위로가 쏟아졌다[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미국으로 보내서 미안해”…멕시코인들의 걱정과 위로가 쏟아졌다[박성국 기자의 Vamos! 월드컵]

    “오 친구여, 너희가 미국으로 가게 해서 미안해. 거긴 여기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모든 게 말도 안 되게 비싸. 부디 무사히 ‘꼬레아’로 돌아가길 바랄게.”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에 0-1로 패한 다음 날인 19일(현지시간). 새로운 멕시코 현지 취재 아이템 발굴을 위해 탑승한 우버 택시에서 운전자 미겔 몬토야(48)는 기자의 국적을 묻더니 대뜸 위로와 걱정부터 보냈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시민이라면 A조를 1위로 통과하지 않으면 다음 목적지가 미국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승리로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린 홈팀 멕시코는 남은 체코와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조기 확정하며 32강 토너먼트를 역시 안방인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치르게 됐다. 애초 멕시코가 미국, 캐나다와 함께 공동 개최국인 상황에서 토너먼트 흥행 지속을 위한 FIFA의 안배였다. 한국 사랑이 유난한 이곳에서 만난 멕시코인들은 자국의 승리를 누구보다 기뻐하고 즐겼겠지만, 적어도 기자가 만난 사람들은 위로와 걱정이라는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대표팀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사포판까지 차량을 운행해 준 또 다른 우버 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ICE’(미 이민세관단속국)까지 거론하며 “미국이 월드컵을 최악으로 망쳐놨다”고 불만을 늘어놨다. 사실상 미국 중심의 이번 대회에서 입장권 가격이 폭등해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도 평범한 서민은 볼 수 없고, 그나마 TV 시청도 미국 대기업 광고를 위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수분 보충 휴식)가 도입돼 축구가 광고를 위한 미끼가 됐다는 주장이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겐 (멕시코시티행이) 잘된 일이지만, 한국 선수들과 한국인들이 미국에선 험난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달라하라에서 보낸 약 2주간 식당과 주점 등 곳곳에서 ‘반트럼프’ 정서를 읽을 수 있었다. 육류를 전문으로 하는 한 식당은 돼지의 몸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고, 멕시코인들의 한과 자부심이 서려 있는 전통의 스포츠 ‘루차 리브레’(프로레슬링)를 주제로 한 식당에서는 벽에 전통 마스카라(마스크)를 한 루차도르(레슬러)가 ICE 요원의 뺨을 때리는 그림이 걸려 있기도 했다. 시내의 한 주점에서 지역 특산 테킬라 한 병을 ‘우정의 증표’로 선물한 주민 루이스 카데나스(53)는 “축구는 축구고, 우정은 우정”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에선 이런 걸 기대하면 안 될 거야”라며 웃었다.
  • 日팬 ‘경기장 청소’ 화제되자…“집안일이나 그렇게 해봐라” 현지 비판

    日팬 ‘경기장 청소’ 화제되자…“집안일이나 그렇게 해봐라” 현지 비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 문화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일본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보여주기식”이라며 이중적인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의 동점 골 덕분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축구 팬들이 관중석에 남아 쓰레기를 정리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들은 파란색 봉투를 나눠 들고 좌석 주위의 플라스틱 컵, 음식물 포장지, 맥주 캔 등을 주워 담았다. 일본 관중의 경기장 청소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팬들이 경기장을 정리한 뒤 퇴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후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일본의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에콰도르와 개최국 카타르의 개막전에서 일본 관중은 자국 대표팀이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자리에 남아 있던 병과 비닐봉지 등을 치우며 가장 늦게 경기장을 떠나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스포츠 ESPN은 “완벽한 손님”이라 칭했고, 미국 폭스스포츠는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자국에선 비판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팔로워 20만명을 보유한 일본인 인플루언서 A씨는 엑스(X) 계정에 일본 축구 팬들의 경기장 청소에 사용된 파란색 쓰레기봉투 사진을 올렸다. 쓰레기봉투에는 영어로 ‘JAPAN PRIDE(일본 자부심)’라는 큰 글씨와 함께 일본어로 “선수 입장 시 관중석을 파랗게 물들여 주세요”, “일본은 더 강해질 수 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A씨는 “애국심이나 자국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원래는 개인이 내면에 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굳이 그걸 글자로 만들어서 수천명이 내걸고 쓰레기를 줍는 모습을 카메라에 찍게 해서 해외 언론에 칭찬받고 기분 좋아지는 게 ‘재팬 프라이드’냐”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집안일과 육아는 등한시하는 일본인 남성들이 월드컵에서 숭고한 표정으로 쓰레기를 줍고 있다”, “전 세계 축구 팬 여러분! 일본 남성들은 청소나 정리정돈을 전혀 안 하면서 이런 때에만 갑자기 하는 것이다. 속지 말라” 등의 비판 글이 쏟아졌다. 이 같은 비판이 쏟아진 배경에는 일본 사회의 기울어진 성별 가사 분담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본인 남성의 축구장 쓰레기 줍기가 주목받고 있는데, 일본인 남성의 가정 내 노동 시간은 국제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가정 내 노동을 먼저 분담해 달라”며 각 나라별 남녀 가사노동 비율 표를 함께 올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남성의 무급노동(가사·육아·돌봄 등) 시간은 하루 평균 41분이다. 이는 OECD가 조사한 30개국 중 최하위로 미국·유럽 남성의 4분의 1 수준이다. 반면 여성은 이보다 6배 많은 하루 224분을 가사와 육아에 썼다.
  • 한국만 문제라고?…日서 욱일기 댓글 1000개 폭주 [핫이슈]

    한국만 문제라고?…日서 욱일기 댓글 1000개 폭주 [핫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일본 축구대표팀이 강호 네덜란드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뒤 일본 도심 거리응원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일본 내에서는 이를 두고 “한국만 문제 삼는다”는 반응까지 나오며 댓글 논쟁이 벌어졌다. 일본은 15일 새벽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겼다.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승점 1점을 따내자 일본 축구팬들은 도쿄 시부야 교차로 등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문제는 거리응원 과정에서 불거졌다. 일부 일본 팬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으로 비판받는 욱일기를 펼쳐 든 장면이 포착됐다.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태평양전쟁과 아시아 침략 과정에서 사용한 깃발이다. 한국과 중국 등 피해국에서는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상징으로 받아들인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월드컵 경기장 안에서는 욱일기 응원이 금지되니 거리응원에서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욱일기를 월드컵 응원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월드컵 욱일기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일본 응원단이 경기장 안에서 욱일기를 펼쳤고, FIFA 안전요원들이 출동해 이를 제지한 전례가 있다. FIFA는 정치적 의도나 공격적 의미를 담은 문구, 깃발, 행위를 엄격히 제한한다. 경기장서 제지된 욱일기, 이번엔 거리응원에 등장 이번 논란은 일본 현지 포털에서도 확산했다. 야후재팬에 실린 중앙일보 일본어판 관련 기사에는 이날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추천순 상위 댓글 상당수는 욱일기 사용을 문제 삼기보다 한국과 FIFA의 대응을 비판하는 쪽에 가까웠다. 일부 일본 네티즌은 “일본축구협회가 FIFA에 항의해야 한다”, “욱일기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일본을 향한 괴롭힘”이라는 취지로 반발했다. 이어 “한국만 문제 삼는다”, “일본 문화를 공부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욱일기를 전통 문양으로 보는 주장도 많았다. 한 이용자는 욱일기를 “해가 떠오르는 나라의 길한 깃발”이라고 표현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대어기와 훈장에도 쓰이는 디자인”이라며 군국주의 상징이라는 비판에 반박했다. “월드컵 때마다 반복되는 4년에 한 번의 풍경”이라는 댓글도 올라왔다. 일본 안에서도 “일장기로 충분” 신중론 자위대 깃발이라는 점을 들어 제한이 부당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이용자는 “자위대 함정에서도 공식적으로 쓰는 깃발”이라며 “국제적으로 금지된 깃발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이용자는 “FIFA가 잘못된 인식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일본이 정식으로 반론해야 한다”고 적었다. 반면 일본 내에서도 신중론은 나왔다. 한 이용자는 “현행 규정에서 인정되지 않는다면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은 일장기를 크게 들고 대표팀을 응원하자”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들도 “굳이 마찰을 부를 깃발을 들 필요가 없다”, “군기 성격의 깃발을 축구장에 가져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이런 의견은 욱일기 옹호론만큼 큰 공감을 얻지는 못했고, 일부 댓글에는 반대 반응이 더 많이 달렸다. 다른 이용자는 “현행 규정에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제해야 한다”며 “욱일기 때문에 일본 대표팀 이미지가 나빠지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상대를 존중해야 하는 스포츠 축제에서 논쟁을 일으킬 상징을 꺼낼 이유가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 욱일기 논란은 국제 스포츠 행사 때마다 반복돼 왔다. 일본에서는 전통 문양이나 자위대 공식 깃발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국 등 피해국은 이를 과거 침략전쟁의 상징으로 본다. 같은 깃발을 두고 양국의 역사 인식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셈이다. 이번 사안도 경기장 밖 거리응원에서 벌어졌지만 논란은 월드컵 응원 문화와 역사 인식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일본 대표팀의 선전으로 들뜬 거리에서 다시 등장한 욱일기는 축구 축제의 열기보다 오래된 갈등을 먼저 소환했다.
  • “이 정도면 일본 전통 맞네”…日팬들, 경기 끝난 뒤 끝까지 ‘쓰레기 줍줍’[포착]

    “이 정도면 일본 전통 맞네”…日팬들, 경기 끝난 뒤 끝까지 ‘쓰레기 줍줍’[포착]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자국 축구대표팀의 극적인 무승부를 지켜본 일본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 전통처럼 굳어진 ‘경기장 청소’를 역시나 빠뜨리지 않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43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의 동점 골 덕분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일본은 후반 네덜란드의 피르힐 판데이크(리버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나카무라 게이토(스트다 드 랭스)의 동점 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 크리센시오 서머빌(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이 한 골을 더 넣으며 일본의 패색이 짙었으나 정규시간 종료 2분을 남기고 가마다의 행운의 득점으로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일본 팬들은 어김없이 청소에 나섰다. 이들은 파란색 쓰레기봉투를 나눠 가진 다음 좌석 아래 남겨진 쓰레기를 수거하고 정리했다. 일본 관중의 경기장 청소는 ‘전통’이라고 불릴 만큼 잘 알려져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에콰도르와 개최국 카타르의 개막전에서 일본 관중은 자국 대표팀이 개막전에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자리에 남아있던 병과 비닐봉지 등을 치우며 가장 늦게 경기장을 떠나 화제를 모았다. 글로벌 스포츠 ESPN은 “완벽한 손님”이라 칭했고, 미국 폭스스포츠는 “스포츠에서 최고의 전통”이라고 치켜세웠다. ● “떠나는 새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日속담ESPN은 이날 ‘2026 월드컵: 일본 팬들은 왜 경기장을 청소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 경기가 끝난 후 일본 관중들이 경기장을 청소하는 이유와 역사적, 문화적 배경 등을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의 경기장 청소 문화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었다. 당시 일본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는데, 팬들이 경기장을 정리한 뒤 퇴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고 이후 주요 국제 스포츠 행사에서 일본의 전통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매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일본과 독일의 경기에서 보여준 일본 팬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 당시 일본은 우승 후보 독일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팬들은 흥분하고 열광했지만, 경기장을 나갈 때는 잊지 않고 머무른 자리를 깨끗하게 청소했다. 일본 관중뿐만이 아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이 끝난 뒤 일본 대표팀은 라커룸을 깨끗하게 청소한 뒤 책상에 “고맙다”는 글과 함께 곱게 접은 종이학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매체는 이러한 청소 문화를 일본의 속담 ‘立つ鳥跡を濁さず’에서 찾았다. 이 속담을 직역하면 ‘떠나는 새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자신이 머물렀던 자리를 원래 있던 그대로 깨끗하게 되돌려 놓아야 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화가 일본의 독특한 ‘학교 교육’에서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스콧 노스 오사카대학교 사회학 교수는 과거 BBC와의 인터뷰에서 “축구 경기가 끝난 뒤 청소를 하는 것은 학교 교실과 복도를 직접 청소하도록 가르치는 학교 교육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이러한 행동을 상기시키기 때문에 대다수 일본인에게 습관으로 굳어진다”며 “월드컵에서의 청소는 자신들의 삶의 방식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나카노 코이치 조치대학교 정치역사학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법을 배울 때의 행동 방식이 성인이 돼서도 그대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일본의 체육 교육은 단순히 신체 단련에만 그치지 않고 ‘도덕 교육’을 중요하게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사회 전반에 깊게 뿌리 내린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문화’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저널리스트 스콧 매킨타이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단순한 축구 문화가 아닌 일본 문화의 일부”라며 “일본 사회는 모든 것을 절대적으로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데, 축구는 그 문화를 거울처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바라 홀서스 도쿄 독일 일본학 연구소 부소장은 AP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학술적으로 타당한 설명은 일본 사람들의 사회화하는 방식이 다른 이들과 다르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서양에서는 공공장소 쓰레기는 청소해주는 공공 서비스(청소부)가 존재하기 때문에 스스로 치울 필요가 없다고 배우며 자란다”며 “하지만 일본인들은 어릴 때부터 타인에게 불편을 주거나 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배운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경기장 청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우승 5회 브라질, ‘아프리카 최강팀’에 막혔다…1-1로 막 내린 빅매치

    우승 5회 브라질, ‘아프리카 최강팀’에 막혔다…1-1로 막 내린 빅매치

    세계 랭킹 6위이자 월드컵 5회 우승을 자랑하는 강팀 브라질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아프리카 최강팀 모로코(랭킹 7위)에 가로막혀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브라질과 모로코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쳤다. 이날 맞대결은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FIFA 랭킹 10위권 팀끼리 맞붙는 유일한 경기였다. 미국 FOX스포츠는 “브라질이 개인 기량은 앞서나 모로코도 단단한 수비 조직력과 재빠른 역습 능력이 있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1-1 무승부를 예측했는데, 이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브라질에서는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인 이고르 치아구(브렌트포드)가 최전방에 나섰고 그 뒤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하피냐(바르셀로나), 루카스 파케타(플라멩구)가 받쳤다. 모로코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뛰는 이스마엘 사이바리(에인트호번)를 필두로 빌랄 엘 칸누스(슈투트가르트), 아제딘 우나히(지로나), 브라힘 디아스(레알 마드리드) 등이 나섰다. 초반 주도권은 모로코의 몫이었다. 강한 압박 전술을 펼친 모로코는 브라질의 실수를 끌어내며 경기 흐름을 잡았다. 결국 전반 21분 모로코의 사이바리가 박스 밖에서 강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브라질이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3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좌측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 위에 정확히 찔러넣었다. 이후 브라질은 중원과 수비진을 교체하며 강한 압박 전술을 펼쳤다. 후반 16분 교체 투입된 마테우스 쿠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돋보였다. 하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점유율은 브라질과 모로코가 각각 51%와 49%를 기록했고, 이날 경기서 나온 슈팅만 총 27개였다. 모로코는 2022년 카타르 대회 때 유럽의 전통 강호를 잇달아 물리치며 돌풍을 일으킨 강팀이다. 당시 2승 1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16강에서 스페인, 8강에서 포르투갈을 물리치며 ‘4강 신화’를 썼다. 아프리카 국가의 월드컵 4강 진출은 모로코가 역대 최초였다. 대륙 최강팀끼리의 맞대결인 만큼 사실상 ‘C조 1위 결정전’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양 팀 모두 상대의 강한 기세에 짓눌려 승점 1점씩 얻는 데 그쳤다.
  • 어제의 내 팀, 이제는 적수… 누구와 붙어도 승리 OK! [스포츠 라운지]

    어제의 내 팀, 이제는 적수… 누구와 붙어도 승리 OK! [스포츠 라운지]

    대한항공에 아쉬웠다… 복잡미묘고교 때 배구 시작… 유럽 무대 활약한국인 아내 권유로 V리그와 인연7년간 한국전력·삼성화재 등 거쳐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 지명OK저축 홈 부산 팬 열기 정말 기대서브는 내 특기… 팀 성공이 최우선 “직전에 몸담았던 소속팀과 맞붙는 건 부담스럽지만 흥분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특별한 동기가 생겨나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도 강해집니다.” 2025~26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앞장서고도 정작 챔프전 직전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던 카일 러셀(33)이 새 시즌 다른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다. OK저축은행이 지난 10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2026~27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으로 러셀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자신을 내친 팀에 맞서 승리하는 짜릿한 ‘러셀의 복수’가 재현될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도 쏠린다. 내색을 하진 않았지만 러셀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각오를 보였다. 러셀은 “솔직히 당시 팀의 결정이 아쉬웠고, 이에 대해 복잡미묘한 감정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규 시즌 동안 함께 이뤄낸 선수들의 노력과 관계, 그리고 성과들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날마다 같이 훈련하고 생활하다 보면 선수, 코치, 스태프 모두가 가까워지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서 특별한 유대감이 생깁니다. 제가 빠지긴 했지만 대한항공의 우승은 모두가 함께 온 힘을 다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OK저축은행이 자신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한 것에 대해서는 “경기력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뿌듯했다”면서 “여전히 나를 믿어주고 그런 중책을 맡겨줘서 정말 고맙다. 그래서 이 도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러셀은 고교 1학년 때 처음 배구공을 잡았다. 배구 선수였던 누나의 경기를 보러 갔을 때, 당시 키가 185㎝였던 그에게 코치가 “배구를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처음엔 거절했지만 누나와 아버지의 설득에 배구를 시작했다. 러셀은 “막상 해보니 정말 재밌었고, 그 이후로는 돌아볼 틈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 어바인에서 5년간 대학 선수로 활동했고, 졸업 직후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무대를 누볐다. 이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 여러 나라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다. V리그로 오게 된 데에는 한국인 아내의 조언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아내 덕분에 한국을 택했다”면서 “한국에서 뛰면 아내의 가족들에게 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 경기 중 관중석을 올려다보면 가족이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즐겁다”고 밝혔다. 지난 2020~21시즌 한국전력에 입단하며 처음 V리그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21~22시즌 삼성화재를 거쳐 2024~25시즌, 2025~26시즌을 대한항공에서 뛰었다. 각 팀마다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고 했다. 그는 “한국전력은 근면하고 끈질긴 문화가 강하고, 삼성화재는 구단에 대한 자부심과 전통이 깊은 팀이다. 대한항공은 프로페셔널한 환경에서 매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게 인상적이었다”라며 “OK저축은행에 합류하면서 홈구장인 부산 팬들의 열기와 에너지, 열망을 느끼고 있다. 정말 기대 된다”고 밝혔다. 한국의 독특한 배구 사랑 문화에도 엄지를 치켜든다. “한국에서는 매일 밤 방송을 통해 중계되는 프로 선수로 조명을 받는다.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도 정말 대단하다”면서 “열정적인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건 유럽 리그와 다른 매력이 있다. 배구 선수로서 정말 특별한 경험”이라고 했다. 한국에 온 뒤로 계속 경기 수원시에서 살았던 그는 “수원은 나의 ‘한국 홈 도시’”라고 했다. “도시 곳곳을 탐방하며 매력을 충분히 만끽했다. 야구를 워낙 좋아해 야구 경기도 보러 다니고, 시간이 날 때마다 수원 화성을 찾아 맛있는 음식과 전통 한식을 즐긴다. 시내를 걷다 보면 팬들이 알아봐 주셔서 고마웠다”고 전했다. 러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673점, 공격 종합 성공률 50.78%로 각각 리그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브 부문은 독보적인 1위다. 이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하다. “서브는 항상 제 특기였습니다. 전 세계 대부분 리그에서 시즌 서브 1위로 마쳤고, 한국에서도 서브 관련 신기록을 몇 개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브에 대해 ‘이건 내 것이다, 이게 내가 국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방법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항상 팀의 성공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서브왕’ 왕좌 유지는 물론, 득점 효율과 공격 성공률도 높이고 싶다고 주먹을 쥐었다. 그는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무게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의 문화를 OK저축은행에서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 평양 연고 ‘기업형 구단’… 국대 즐비한 여자축구 신흥 강자

    소비재 기업 ‘내고향’이 구단 후원 AWCL 3경기서 23골 무실점 전승공격수 김경용·중원 김혜용 주목북한 성인 클럽팀으로는 처음으로 남한을 방문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신흥 강자로 평가받는다.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예선 리그 3경기에서 23골을 퍼붓는 동안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는 강팀이다.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했다. 4·25선수단, 압록강 체육단 등 군이나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북한의 전통적 축구단과 달리 식품과 주류, 스포츠용품 등을 생산하는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축구단이라는 점은 이 구단의 가장 큰 특징이다. 리유일 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아시아 여자 축구 최고 클럽에 도전할 정도의 강팀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2023~24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총 2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에는 북한 성인 대표팀 ‘득점 기계’로 꼽히는 김경용을 비롯해 중원 핵심 자원 김혜용, 세트피스 전담 키커 리명검 등 국가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 3월 28일 라오스에서 열렸던 호찌민시티(베트남)와의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리명검의 크로스를 받은 김혜용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김경용이 쐐기골로 3-0 승리를 결정짓는 등 대표팀 득점 공식을 클럽 대항전에서도 그대로 이어 갔다. 내고향은 오는 20일 4강에서 맞붙는 수원FC 위민을 상대로는 앞선 예선에서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 여자 축구 간판 공격수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이 뛰는 수원FC 위민은 안방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북한 여자 축구는 4일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11위로 아시아권에선 일본(5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2006, 2016, 2024년 세 차례 우승하며 독일, 미국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선 역대 최다인 4차례 우승했다.
  • 남한 찾는 ‘내고향’은 미니 북한대표팀…예선 23골 무실점 막강 화력

    남한 찾는 ‘내고향’은 미니 북한대표팀…예선 23골 무실점 막강 화력

    북한 성인 클럽팀으로는 처음 남한을 방문하는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북한 여자 축구에서도 신흥 강자로 평가받는다.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예선 리그 3경기에서 23골을 퍼붓는 동안 무실점 전승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는 강팀이다. 내고향은 2012년 평양을 연고로 창단했다. 4·25선수단, 압록강 체육단 등 군이나 국가기관이 운영하는 북한의 전통적 축구단과 달리 식품과 주류, 스포츠용품 등을 생산하는 소비재 기업 ‘내고향’의 후원을 받는 기업형 축구단이라는 점은 이 구단의 가장 큰 특징이다. 리유일 전 북한 여자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아시아 여자 축구 최고 클럽에 도전할 정도의 강팀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는 2023~24시즌 북한 1부 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다. 총 27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에는 북한 성인 대표팀 ‘득점 기계’로 꼽히는 김경용을 비롯해 중원 핵심 자원 김혜용, 세트피스 전담 키커 리명검 등 국가대표팀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지난 3월 28일 라오스에서 열렸던 호찌민시티(베트남)와 이번 대회 8강전에서는 리명검의 크로스를 받은 김혜용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김경용이 쐐기골로 3-0 승리를 결정짓는 등 대표팀 득점 공식을 클럽 대항전에서도 그대로 이어갔다. 내고향은 오는 20일 4강에서 맞붙는 수원 FC 위민을 상대로는 앞선 예선에서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국 여자 축구 간판 공격수 지소연을 비롯해 김혜리, 최유리 등이 뛰는 수원 FC 위민은 안방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북한 여자 축구는 4일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세계 11위로 아시아권에선 일본(5위)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FIFA U-20 여자 월드컵에서 2006, 2016, 2024년 세 차례 우승하며 독일, 미국과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선 역대 최다인 4차례 우승했다.
  • LIV 골프, 4년 만에 ‘신기루’ 전락

    LIV 골프, 4년 만에 ‘신기루’ 전락

    막대한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 골프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던 LIV 골프가 끝내 사막 위 신기루로 흩어지게 됐다. LIV 골프의 돈줄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 중단을 결정하면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PIF가 올해까지만 LIV 골프를 후원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어 블룸버그, AP통신, BBC 등 복수의 외신들도 각각의 현지 소식통 확인을 통해 PIF의 LIV 골프 철수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후원을 받아 2021년 출범한 LIV 골프는 세계 톱랭커들을 영입해 2022년 6월 영국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6차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필 미컬슨(미국),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 2020년 US오픈 우승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PGA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PGA에 도전장을 냈다. 출범 첫해에만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71억원)가 걸렸고, 올 시즌에는 총상금이 3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에 이르러 PGA투어 대회보다 3배 많았다. 더구나 컷 탈락이 없는 경기라서 LIV 골프에 출전한 선수들은 꼴찌를 해도 거액의 상금을 챙길 수 있었다. LIV 골프는 전통을 파괴한 경기 방식으로도 주목받았다. 전통적인 72홀이 아닌 54홀 경기로 선수들의 부담을 줄였고,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도 병행해 추가로 상금을 줬다.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등 엄숙한 골프의 격식을 파기했다. 그러나 50억 달러(약 7조 4000억원)를 쏟아붓고도 적은 관중과 저조한 TV 시청률로 적자에 허덕이면서 위기론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 이후 계속되는 전쟁 여파도 LIV 골프의 안정적 운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런 상황에서 ‘LIV 골프의 아버지’라 불리는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는 이미 LIV 골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비즈니스저널은 “루마이얀 총재의 사임은 PIF의 LIV 골프 투자 축소 결정과 맞물린 조처”라고 분석했다.
  • ‘북미 올해의 차’ 팰리세이드, 연간 21만대로 최다 판매 기록

    ‘북미 올해의 차’ 팰리세이드, 연간 21만대로 최다 판매 기록

    최근 ‘북미 올해의 차’(NACTOY)’를 수상한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21만여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1회 주유에 10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2세대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 덕분이다. 현대자동차는 3일 팰리세이드의 지난해 전 세계 판매대수는 21만 1215대로 집계했다. 2018년 11월 팰리세이드를 처음 출시한 이래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것이다. 2024년 16만 5745대와 비교해도 지난해 판매대수가 27.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2세대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전 세계 수출 대수는 연간 10만 대를 넘었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본격적인 수출이 지난해 5월 북미 시장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8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가솔린 모델(7만 3574대)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2만 8034대)까지 더해지면서 총 10만1608대를 판매했다. 미국에선 불과 4개월만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 대 가까이 판매됐다. 전통적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미국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주요 선택지로 부상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를 폐지한 미국에선 충전 부담에서 벗어나면서도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선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가솔린 모델을 앞섰다. 지난 한 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판매대수(3만 8112대)가 가솔린(2만 1394대) 대비 1만7000대 가까이 더 많았다. 시장에선 현대차가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 적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판매 증가를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특유의 넉넉한 실내 공간성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도입해 상품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2.5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대 복합연비 14.1km/ℓ(2WD 7/9인승 18인치 휠 기준),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 최대 토크 46.9kgf·m의 성능을 갖췄다. 2.5 터보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연비는 약 45%, 최고 출력과 최대 토크는 각각 약 19%, 9% 높다.
  • 골프장에서 무슨 일이…‘복장 하나’로 갈린 시선

    골프장에서 무슨 일이…‘복장 하나’로 갈린 시선

    미국 골프 인플루언서 클레어 호글(26)이 몸에 밀착된 골프웨어를 입고 플레이하는 영상을 공개한 뒤 온라인 논쟁의 중심에 섰다. “골프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과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가 맞서며 논쟁은 SNS 댓글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호글은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미니 원피스와 짧은 스커트 등 체형을 강조한 복장으로 골프를 치는 장면을 꾸준히 올려 왔다. 일부 이용자들은 “골프장은 공공장소인 만큼 복장에 기준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보는 공간에서는 부적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드레스코드를 위반한 것도 아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보지 않으면 된다”는 반론도 이어졌다. 논쟁이 확산되자 호글은 직접 반응했다. 그는 한 게시물에서 “이번 라운드에서 배운 건, 내가 입는 스커트 길이는 조회수와 반비례한다는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비판을 유머로 받아넘겼다. 논란 속에서도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게시물마다 수만 건의 반응이 달리고 있다. ◆ 페이즈 스피라낙 이후…골프 인플루언서의 새로운 얼굴 26일 뉴스위크 일본판은 호글을 과거부터 노출 논쟁의 중심에 섰던 페이즈 스피라낙(32)의 뒤를 잇는 인물로 소개했다. 골프 실력과 패션, SNS 영향력을 결합한 ‘골프 인플루언서’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으면서, 전통적인 골프 문화와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골프 콘텐츠는 경기력뿐 아니라 이미지와 연출까지 함께 소비되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 복장과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쟁도 잇따르고 있다. ◆ 복장 논란은 반복된다…SNS 전략까지 번지는 시선 이 같은 논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블론디 골프로 알려진 또 다른 여성 골프 인플루언서 사례에서도 짧은 골프웨어를 둘러싼 논쟁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에는 복장 문제를 넘어 SNS 계정 운영 방식과 노출 전략 자체가 함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골프 콘텐츠 전용 계정과 화보성 이미지를 분리해 운영하고, 연속 게시물 업로드와 알고리즘 노출을 통해 빠르게 주목도를 끌어올린다. 이 과정에서 골프장의 전통적 규범과 SNS 소비 구조가 충돌하며, 복장을 둘러싼 논쟁이 반복적으로 증폭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특정 인플루언서 개인을 넘어, 여성 스포츠 크리에이터에게 적용되는 복장 규범과 시선을 다시 묻게 만든다고 본다. 골프웨어 자체보다도 ‘어디까지 허용되는가’라는 기준이 모호한 상황에서, SNS가 논쟁을 확대 재생산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논란 속에서도 영향력을 키우는 클레어 호글. 그의 등장은 골프장이 더 이상 경기만의 공간이 아니라, 문화·젠더·플랫폼 논쟁이 교차하는 무대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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