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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란전
    202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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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커지는 중동발 ‘3고’ 경고음… 전방위 대응 철저해야

    [사설] 커지는 중동발 ‘3고’ 경고음… 전방위 대응 철저해야

    미국·이란전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유가·고환율·고물가의 ‘3고’(高) 비상등이 켜졌다.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호르무즈 해협의 장기 봉쇄 가능성이다. 국내 원유 수입량의 71%인 중동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이 ‘유조선 주차장’이 되면서 산유국들의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 쿠웨이트는 7일(현지시간) 감산을 발표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 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어제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95.3원(오후 4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5.9원 올랐다.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으로 상승폭이 둔화했지만 계속 오르고 있다. 화물차 등 영업용 차량에 주로 쓰이는 경유는 7.2원 오른 1917.8원으로 휘발유보다 비싸다. 휘발유와 경유값 역전 현상은 3년 만이다. 유가 상승은 운송비와 생산비 상승을 거쳐 식품과 서비스 가격 전반을 끌어올린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외환시장은 살얼음판이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하루 변동폭이 평균 13.2원이다. 거래량이 적은 야간 거래에서는 한때 15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주요국 통화 중에서도 낙폭이 크다. 에너지 수입과 무역 의존도가 높아 대외 변수에 취약해서다. 미·이란전이 장기화될 경우 환율이 1500원 중반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를 거쳐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경제성장률(1.0%)은 한국은행이 추산한 잠재성장률(1.8%)을 한참 밑돈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데 고물가가 닥치면 서민 경제와 내수가 더욱 위축되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의 수렁에 빠질 수 있다.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물가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 정부가 보다 기민하고 전방위적인 대책을 펴기 바란다. 담합·독점 등으로 불공정한 가격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처벌의 강도를 높여야겠다. 수급 불안 심리를 악용한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유통 체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원유 600만 배럴을 들여오기로 했듯이 에너지 공급처 다변화도 꾸준히 추진하기 바란다. 기업들이 제품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의 중장기 조달 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원해야 한다. 과도한 원유 의존도를 줄이는 경제·산업 구조 개편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힘든 일이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 [사설] 드론·사이버전… 배틀게임 같은 중동전, 강 건너 불 아니다

    [사설] 드론·사이버전… 배틀게임 같은 중동전, 강 건너 불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맞서는 등 중동이 확전 일로에 놓여 있다. 지난달 28일 이란의 핵위협 제거를 명분으로 시작된 미국·이란전은 초기부터 사이버전과 정보전, 정밀 타격전, 드론전 등이 복합된 현대전 양상을 압축해 보여 준다. 가상 공간의 배틀 게임을 보는 듯하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맨 먼저 타격한 곳은 이란의 인터넷 통신망이다. 미국의 순항미사일과 전투기가 테헤란의 혁명수비대 지휘센터를 타격하는 동안 지상에서는 정부 웹사이트, 인터넷망 등 이란의 정보 인프라를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이 펼쳐졌다. 외신들은 “전자전,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에너지·항공 침투가 결합한 역사상 최대의 조직적 디지털 공격”이라고 했다. 강 건너 불이 아니다. 대규모 사이버 부대를 육성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은 당장 우리에게 큰 위협이다. 개전 초기 핵심시설 마비부터 심리전까지 큰 파급력을 보이면서 현대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는 사이버전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국가 차원의 대응 능력 강화에 고삐를 죌 필요가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등 요인과 주요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정밀 타격이 가능했던 것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중심의 뛰어난 정보전 역량과 이를 뒷받침하는 미사일 타격 능력 덕분이었다.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팔란티어와 앤스로픽은 주요 군사시설과 지도부 은신처 식별,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타격 순서 선정 등에 큰 역할을 했다. 우리도 ‘AI 기반 전쟁’에서 북한에 압도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루카스 자폭 드론도 실전에 처음 투입돼 이란의 허를 찔렀다. 대당 5000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벌떼처럼 날아올라 수십억원대 이란 방공미사일을 소모시켰다. 북한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에서 습득한 드론 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드론 부대 운용 능력을 쌓아 가고 있다. 한국군의 드론·로봇 전력은 미군에 비해 최소 10년 이상 뒤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드론전 대비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에 드론사령부가 논란 끝에 되레 해체 기로에 놓였다. 답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 하메네이의 사망을 지켜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보유국 지위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도 북한 평안북도 영변과 평양 인근 강선 지역 우라늄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북핵 확장 억제의 실효성을 높이고 북한이 핵 도발을 포기하게 하는 한미 간 전략적 조율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 “할리우드액션엔 옐로카드”

    “한국이 홈팀이라고해서 판정에서 어드밴티지를 줄 수는 없는 것 아니냐.” 한국의 본선 첫 경기인 폴란드전 주심을 맡게 된 오스카루이스(33·콜롬비아)는 26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하게 판정할 뿐이라는 의지를 밝혔다.변호사인 루이스 심판은 지난 95년부터 수많은 국제경기에서 경험을 쌓았고 이번 월드컵 중남미예선과 아시아예선 5경기에서도 심판을 맡은 베테랑.12살 때 축구심판학교에 들어가 ‘그라운드의 판관’이 되기 위한 지식과 기술,체력을 닦았다.이 경기 부심으로는 엘리세 도리리(30·바누아투),라이프 린드뵈리(44·스웨덴)가 배정됐다. 다음달 10일 대구에서 열릴 한국-미국전 심판을 맡게 될우르스 마이어(43·스위스)는 “수많은 관중이 지켜보는훌륭한 경기장에서 심판을 맡게 돼 기쁘다.”면서 “한국이나 미국이나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98프랑스월드컵 미국-이란전 심판을 맡은 마이어는 “당시 미국이 졌기 때문에 미국이 당신을 싫어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룰대로 경기를 진행했을 뿐이므로 미국이 나를 싫어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98년 한국-벨기에전을 직접 봤다는 마이어는 “당시 한국이 2연패로탈락이 확정됐음에도 한국 관중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고선수들이 투혼을 보여 감동을 받았다.”면서 “4년 만에한국에서 한국전 주심을 맡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또 “선수들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지 않기 위해 수많은 시뮬레이션 훈련을 했기 때문에 정도를 벗어난 과장된 액션에대해서는 지체없이 옐로 카드를 빼들겠다.”고 경고했다. 94년부터 국제경기 심판을 맡은 마이어는 모국어인 독일어를 비롯,영어와프랑스어,스페인어 등 4개국어에 능통하다.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는 벨기에-체코전과 아르헨티나-브라질전 등 유럽과 남미지역 4경기에 출장했다.미국전에서는 에곤 뵈뤼터(39·오스트리아),알리 토무상게(38·우간다) 심판이 부심으로 배정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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