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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바다 위 드론이 하늘의 자폭드론 잡았다…기관총에 맞고 ‘쾅’

    [포착] 바다 위 드론이 하늘의 자폭드론 잡았다…기관총에 맞고 ‘쾅’

    우크라이나 해군의 무인수상정이 기관총으로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을 격추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사람이 타지 않은 소형 군용정이 바다 위에서 하늘의 공격 드론을 잡아낸 것으로, 무인수상정이 해상 공격뿐 아니라 방공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지난 7일(현지시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인수상정 ‘사르간-3000’(Sargan-3000)이 러시아의 샤헤드형 자폭 드론을 격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실제 교전 날짜와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공개된 영상에는 무인수상정에 장착된 기관총이 공중의 표적을 향해 연속 사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기관총이 여러 차례 짧게 탄환을 퍼붓자 표적이 바다로 추락했고, 곧이어 수면에서 커다란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번에 격추한 샤헤드가 여러 통신망 연결 지점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는 메시(mesh) 네트워크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드론의 구체적인 기종과 격추 지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다 위 기관총으로 공중 드론 격추…어떻게 가능했나 이번 교전의 주인공인 사르간-3000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4월 해군에 정식 배치한 무인수상정이다. 사람이 직접 탑승하지 않고 원격으로 조종하며 정찰과 타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사르간-3000은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프로텍터’ 원격 무장 장치(RWS)를 탑재했다. 이 장비에는 12.7㎜ 기관총과 전자광학 조준 장치가 결합돼 있다. 운용자는 영상으로 표적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기관총을 조준·발사할 수 있다. 사르간-3000의 최대 작전 범위는 약 1600㎞이며 속도는 40~55노트(시속 약 74~102㎞)에 달한다. 최대 450㎏의 장비나 무장을 실을 수 있어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이번 영상은 이 같은 무인수상정이 적의 함정이나 해안 시설뿐 아니라 공중에서 접근하는 자폭 드론에도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실제 교전 거리와 사용한 탄약 수량, 표적을 탐지한 방식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달 러 무인수상정도 격침…해상 무인전력의 진화 사르간-3000이 러시아군의 무인 장비를 파괴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지난달 12일 사르간-3000이 흑해에서 러시아 무인수상정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당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이 적 무인정을 발견했고, 해군 무인수상정이 기관총으로 공격해 침몰시켰다.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는 이를 무인수상정끼리 벌인 첫 전투 사례라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과 함께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앞서 지난 7월에도 사르간-3000을 활용해 러시아 노보로시스크 인근에서 국경경비정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당초 적 함정과 해안 시설을 공격하는 데 주로 활용됐던 무인수상정이 적 무인정과 공중 드론을 상대하는 방향으로 임무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이번 교전은 상대적으로 작은 무인 플랫폼에 기관총과 광학 장비를 결합해 공중 위협에 대응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해군이 발표한 격추 성과의 구체적인 교전 상황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 한국도 ‘드론 항모’ 띄우나…이 대통령이 확보 언급한 전력모함의 정체 [밀리터리+]

    한국도 ‘드론 항모’ 띄우나…이 대통령이 확보 언급한 전력모함의 정체 [밀리터리+]

    한국도 바다 위에서 드론을 띄우는 ‘드론 항모’를 확보할까.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과 함께 유무인 전력모함을 언급하면서 해군의 차세대 대형 함정 구상에 관심이 쏠린다. 무인항공기뿐 아니라 헬기와 무인수상정 등을 운용하고, 해상 지휘와 상륙작전까지 지원하는 다목적 모함이 핵심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울산에서 열린 이지스 구축함 대호 김종서함 진수식에서 “앞으로 우리 해군은 핵추진 잠수함, 유무인 전력모함 등 자주국방의 핵심 전력을 꾸준하게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발언이 건조 계약이나 착공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도입 시기와 탑재 항공기, 사업비 등을 제시하지 않았다. 확보 의지를 밝힌 만큼 실제 사업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해군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기존 경항공모함 사업을 유무인 복합체계 중심의 3만t급 다목적 함정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을 설명했다. 유인 함재기 운용에 무게를 뒀던 경항모에서 무인전력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구상이다. 드론만 싣는 항모?…지휘함·상륙함 역할도 유무인 전력모함은 드론을 싣는 배에 그치지 않는다. 해군이 제시한 구상에는 정찰·타격용 무인항공기와 유인 헬기, 정찰·기뢰전용 무인수상정, 상륙주정 등의 운용이 포함된다. 바다와 하늘에 흩어진 전력을 지휘하면서 필요할 때 병력과 장비를 해안으로 보내는 역할도 맡는다. 해군대학 안영진 연구자가 지난 6월 발표한 관련 연구도 모함·지휘함·강습상륙함이라는 세 가지 기능에 주목했다. 무인체계를 운용하는 거점이자 해상작전 지휘소, 상륙작전 지원 함정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군은 기존 대형수송함 독도함·마라도함과 새 전력모함을 기동전력의 지휘함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여러 함정과 무인체계가 수집한 정보를 연결하고 임무를 나누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셈이다. 해외에서도 상륙함에 무인항공기 운용 능력을 더하는 시도가 이어진다. 중국의 4만t급 076형 강습상륙함 ‘쓰촨함’이 대표적이다. 병력과 상륙정, 헬기 등을 운용하는 기존 임무에 전자식 사출장치를 통한 고정익 항공기 운용 능력을 더하도록 설계됐다. 해외 매체들이 이 함정을 ‘드론 항모’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난 8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쓰촨함의 해상시험과 함재형 스텔스 공격드론 GJ-21의 별도 시험비행 소식을 전했다. 다만 당시 GJ-21이 쓰촨함에서 실제 사출·착함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 전력모함에 같은 사출장치나 대형 스텔스 드론을 탑재한다고 확정한 것도 아니다. 두 나라 모두 무인전력의 해상 운용을 확대하려 하지만, 함정 설계와 탑재 장비, 사업 진행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대통령이 언급했지만…언제 띄울지는 별도 과제 한국의 전력모함 구상은 실제 함정과 탑재 전력을 함께 구체화해야 하는 단계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월 합동참모본부·해군과 요구 성능 등을 조정해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도입 시기는 아직 확정 일정으로 보기 어렵다. 지난해에는 2030년대 후반 확보 목표가 거론됐고, 올해 일부 보도에서는 2040년 전후를 전망했다. 요구 성능과 예산, 설계·건조 절차에 따라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업체가 공개한 모형도 해군의 최종 설계와 구분해야 한다. HD현대중공업은 무인항공기와 무인수상정, 무인잠수정 등을 운용하는 미래형 모함 개념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 제안이 그대로 한국 해군의 함정으로 채택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함정을 건조하는 것만으로 운용 능력이 완성되지도 않는다. 탑재 무인기가 해상에서 이착함할 수 있어야 하고, 함정은 이를 정비·통제할 장비와 인력을 갖춰야 한다. 다른 함정과 정보를 주고받고 임무를 수행하는 지휘체계도 필요하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전력모함 확보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 사업 진척을 판단할 기준은 요구 성능 확정과 예산 반영, 설계·건조 계약이다. 어떤 무인기를 싣고 어떻게 운용할지가 정해져야 한국형 ‘드론 항모’의 실체도 드러난다.
  • “한국 공장이 미군용 배터리 생산”…전기차 만들다 드론으로 갈아탄 사연 [밀리터리+]

    “한국 공장이 미군용 배터리 생산”…전기차 만들다 드론으로 갈아탄 사연 [밀리터리+]

    한국 기업이 미국에 소유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서 미군용 드론 배터리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의 미국 현지 생산 설비가 군용 드론 공급망으로 확대된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스트리트인사이더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배터리 제조사 앰프리우스 테크놀로지스는 이달 미 국방부로부터 군용 드론 배터리 생산 라인 개조를 위한 정부 지원금 7500만 달러(한화 약 1020억원)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앰프리우스는 해당 자금을 활용해 미국에서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가 운영 중인 기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개조할 예정이다. 개조된 생산 라인에서는 앰프리우스의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셀을 생산하게 된다. 개조된 생산 라인에서 출하되는 배터리 셀은 소형 휴대용 드론부터 중형 전술 드론 등 미국 국방 기준 그룹 1, 그룹 2, 그룹 3 등급 무인 항공기에 우선 배정된다. 각각의 그룹은 드론의 크기와 중량, 비행 고도와 속도, 운용 특성 등을 기준으로 나눈 등급이다. 미 국방부와 앰프리우스, 현지 언론 등은 생산 라인을 개조해 미군용 드론 배터리를 제작하는 한국 업체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앰프리어스는 현재 중국과 한국, 미국에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새로운 배터리 공장을 짓는 대신 이미 가동 중이거나 구축된 기존 전기차 배터리 설비를 개조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현재 군사 물자 부족을 겪고 있는 미국에게 ‘가장 빠른 선택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톰 스테피언 앰프리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국방부 지원금이 국방수권법 조달 기준을 충족하는 미국 내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앰프리우스는 해당 한국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 아닌 ‘계약 생산 파트너십’을 맺고 생산 라인 변경을 통해 자사의 미군용 드론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사실상 한국 업체가 미군의 드론 배터리 공급망에 적극 개입하는 셈이다. 생산 라인 개조 작업은 2028년 초 완료될 예정이며 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생산 라인에서 연간 약 1200만 개의 앰프리어스 배터리 셀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배터리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이번 사례는 전기차 수요 정체로 가동률 조정에 압박을 받아온 미국 내 한국 배터리 생산 거점이 미국의 방산 공급망으로 용도를 다변화해 새로운 생존 경로를 찾았다는 점에서 업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 국방부가 군수품 생산 시 중국산 부품을 배제하고 자국 내 생산을 더욱 확고하게 요구하는 과정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의 미 군용 부품 생산은 한국 제조사의 설비 경쟁력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미국 국방산업협회(NDIA)가 정리한 국방수권법 내용에 따르면 2028년부터 외국 우려기업(중국·러시아·이란·북한 등)이 제조했거나 해당 국가에서 조달한 배터리 소재가 들어간 배터리를 포함하는 신규 프로그램에 대한 조달 제한이 시작되며, 이후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스테피언 앰프리우스 CEO가 국방부의 지원금 7500만 달러가 ‘국방수권법 조달 기준을 충족하는’ 배터리 생산 거점 마련에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한 배경에도 중국산 부품 배제라는 미국 정부의 기조가 깔려 있다. 그는 “앰프리어스의 배터리 기술과 한국 제조 파트너의 미국 내 제조 역량을 결합해 고성능 파우치형 배터리의 표준화와 시장 도입을 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리트인사이더는 “이번 사업은 앰프리어스의 기존 위탁생산 관계를 확대하고, 주요 고객에게 NDAA 요건을 충족하는 파우치형 배터리 셀을 대규모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높이는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앰프리우스와 협력하는 한국 업체명과 공장 위치, 양측의 상세한 투자 분담 비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 전기차 생산 라인 일부를 드론용 배터리 셀 라인으로 전환할 때 기존 전기차 제조사와의 납품 계약이나 가동률에 미칠 영향도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 국방 분야에서 커지는 한국 배터리 업체 역할한편 미국 국방부는 배터리를 국가안보에 필요한 핵심 산업 기반으로 보고 공급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미국 안보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에 따르면 드론과 위성, 무인수상·잠수정, 통신·무기체계 등 다양한 방산 분야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중국이 공급망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미국 내에서 이에 따른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올해 3월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주한 미국대사관이 참여하는 ‘한·미 방산 배터리 협력 세미나’를 개최하고 배터리 공급망 안보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5월에는 양국이 드론·대드론 체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협정에 서명하고 소형 드론 배터리에 대한 공동 표준을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이 공급망 안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방산 배터리 분야의 주요 협력국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포착] 이란 “사냥터에서 건진 美무인정” 공개…트럼프, 첨단무기 또 뺏겼나 [영상]

    [포착] 이란 “사냥터에서 건진 美무인정” 공개…트럼프, 첨단무기 또 뺏겼나 [영상]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군의 첨단 무인 잠수정을 나포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 해군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보 우위와 전자전을 활용한 복잡하고 정교한 합동 작전을 바탕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첩보 활동을 벌이던 미군 첨단 무인정을 나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포한 무인 잠수정은 고도로 지능화된 첨단 기뢰탐색 장비 ‘MK-18 Mod 2 킹피시’로 확인됐다. 현재 전문가들이 해당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추출·복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됐음을 분명히 선언한다. 해협 내에서 벌어지는 어떠한 위험한 동향이나 무단 통행에도 단호하고 가차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호세인 모헤비 준장은 엑스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미국 잠수함을 표적으로 삼는 사냥터이기도 하다”며 “이번에 나포한 미국 무인 잠수정은 음파탐지기와 정밀 항법 장치를 갖춘 첨단 자율 수중 로봇으로,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단순한 사냥이 아니라 엄청난 정보의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군 관계자는 알자지라에 “현재 모든 무인 수상정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첨단 무인 잠수함을 나포했다는 주장은 ‘절박한 시도’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MK-18 Mod 2 킹피시란?이번에 나포됐다고 알려진 MK-18 Mod 2 킹피시는 미 해군이 운용한 중형 자율무인잠수정(UUV)으로, 기본 플랫폼은 ‘레무스 600’으로 알려져 있다. 레무스 600은 미 해군 등이 다목적으로 운용하는 첨단 무인 자율잠수정(AUV)이다. 최대 수심 600m까지 잠항이 가능하며, 기뢰 탐지와 해저 지형 조사, 적 동향 감시·정찰(ISR) 임무 등에 활용된다. 다만 이번에 이란이 나포했다고 주장하는 MK-18 Mod 2 킹피시는 상용 레무스 600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미 해군의 기뢰대항전(MCM) 임무에 맞게 센서와 항법·통신 체계를 통합한 군용 파생형으로 알려졌다. 킹피시의 핵심은 센서 장비다. 기뢰 탐색에는 동적 초점 방식의 측면주사소나가 사용되며 해저의 넓은 영역을 스캔해 수중 물체의 형상을 영상처럼 만들어낸다. 여기에 장애물 회피용 소나, 하향식 비디오 카메라, 수온·염분·수심 등을 측정하는 CTD 센서, 물의 탁도와 광학적 특성을 측정하는 센서 등이 탑재된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이 나포한 것이 레무스 600이라고 밝혔다가 이후 MK-18 Mod 2 킹피시로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이란 측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컴컴한 바다에서 무인 잠수정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둥둥 떠다니고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 이를 확인한다. 미군, 무인 잠수정 또 빼앗겼나앞서 혁명수비대는 이달 초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의 첨단 방위산업 기업인 안두릴의 무인 잠수정 ‘다이브-LD’를 거의 온전한 상태로 인양했다고 주장했다. 안두릴이 제작한 다이브-LD는 대형 자율 무인잠수정으로, 미 해군이 수중 정찰과 정보 수집, 기뢰전 등 위험한 수중 임무에 사람 대신 투입하기 위해 운용해 왔다. 안두릴이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미 해군에 다이브-LD를 인도한 만큼 이번에 나포된 플랫폼은 미 해군에게도 매우 새로운 무인 수중 전력으로 평가된다. 당시 미군은 해당 잠수정이 고장이 난 상태로 표류하던 구형일 뿐이라고 반박했으나, 군사 전문가들과 매체들은 이란이 미 해군의 최첨단 무인 잠수정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지난 9일 “미 해군이 최첨단 무인 잠수정(UUV)을 손실했으며 현재 이란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고, 혁명수비대 역시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 입구에서 테러리스트 미군의 가장 현대적이고 지능적인 무인 잠수정 중 하나를 포획했다. 이 잠수정은 최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기종은 소모가 가능하도록(손실을 감수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정교한 최첨단 기술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재 미군에서 운용 중인 첨단 현대식 시스템인 것은 사실”이라며 “따라서 다이브-LD의 성능과 한계에 대한 정보는 이란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 분명히 중요한 관심사”라고 짚었다. 또 “이란이 다이브-LD를 회수하기 전이나 회수하는 동안 파괴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미군이 그 전에 다이브-LD의 위치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무인정 제작업체인 안두릴 역시 손실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핵심 기술 유출될까만약 이란의 주장대로 미국 최신 자율 무인 잠수정이 이란에 나포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미군 전력의 핵심 기술 유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적군의 무기를 획득해 분해하고 재구성하는 역설계는 단순한 복제가 아니라 기술 도약의 지름길 역할을 할 수 있다. 소련 역시 과거 미군의 전폭기를 획득해 복제한 뒤 빠르게 전략폭격 전력을 확보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개전 후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를 역설계한 자폭용 드론 ‘루카스’를 최초로 실전에 투입했다. 반대로 이란은 지난 4월 남부 지역에서 불발돼 떨어진 미국 중형 미사일 15기와 불발탄 9500발을 발견한 뒤 이를 역설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란 국영방송 프레스TV는 “이란 전역에서 발견된 미군의 불발탄은 역설계(Reverse Engineering)해 기술을 확보하고자 기술 및 연구 부서들로 이관됐다”면서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이 성공적으로 해체돼 관련 당국에 인계됐다”고 보도했다.
  • [포착] “러군 3000명 사상”…하늘서 ‘자폭 로봇’ 뚝, 우크라 새 전술

    [포착] “러군 3000명 사상”…하늘서 ‘자폭 로봇’ 뚝, 우크라 새 전술

    대형 드론이 전선을 넘어 러시아군 후방으로 날아간다. 드론 아래에는 폭발물을 실은 자폭형 지상로봇이 매달려 있다. 목표 지역에 도착한 드론이 로봇을 떨어뜨리자 지상로봇은 스스로 이동해 러시아군 진지를 향한다. 우크라이나군이 공중과 지상의 무인체계를 결합한 새로운 전술을 실전에 투입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제3군단은 앞서 동부 도네츠크주 북부에서 진행 중인 ‘비발디’ 작전에서 중폭격 드론으로 자폭형 무인지상차량(UGV)을 러시아군 후방 10㎞ 이상까지 운반해 투하했다고 밝혔다. 제3군단은 지상로봇을 공중에서 적 후방에 투입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주장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제3군단이 공개한 영상에는 대형 멀티콥터형 드론이 바퀴 달린 UGV를 매달고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드론은 러시아군 방어선 너머까지 로봇을 운반한 뒤 지상에 내려놓는다. 자폭형 UGV는 이후 원격 조종을 받아 병력과 진지 등 목표물을 향해 이동한다. 이번 전술은 지난 5월부터 리만 일대에서 진행해온 대규모 반격 작전 ‘비발디’의 일부다. 작전명은 이탈리아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에서 따왔다. 안드리 빌레츠키 제3군단장은 비발디 작전을 총 4단계로 진행한다며 현재 공개된 성과가 끝이 아니라고 예고했다. 제3군단은 1·2단계를 거치며 샨드리홀로베와 데릴로베를 탈환하고 드로비셰베를 완전히 통제하는 등 모두 125㎢를 우크라이나 통제 아래 되돌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50㎢는 러시아 점령지에서 되찾은 지역이라고 주장했다. 또 2단계에서 러시아군 약 800명, 두 단계를 합치면 3000명이 넘는 인명 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측은 이 수치를 확인하지 않았다. 따라서 제목의 ‘러군 3000명 사상’이 모두 자폭로봇 공격으로 발생했다는 뜻은 아니다. 보병과 포병, 드론, 전자전(EW), 방공 및 특수전 전력이 함께 참여한 비발디 작전 전체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이 제시한 수치다. 드론이 로봇 싣고 적 후방으로…참호·지뢰밭 건너뛴다 자폭형 UGV는 사람이 접근하기 위험한 지역에 폭발물을 운반할 수 있지만, 전선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참호와 지뢰밭, 포탄 구덩이 같은 장애물에 막히기 쉽다. 대형 드론에 매달아 적 후방에 직접 내려놓으면 이 이동 구간을 건너뛰고 예상하지 못한 방향에서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작전을 미리 알아채지 못하도록 전자전과 방공 전력도 함께 운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찰드론의 활동을 방해한 뒤 보병보다 먼저 무인기와 UGV를 전진시켰다는 설명이다. 제3군단은 러시아군의 지휘소와 통신망, 보급로도 집중 공격했다. 러시아군의 핵심 무인기 부대 ‘루비콘’도 표적이 됐다. 제3군단은 비발디 작전 중 루비콘의 군수망과 탄약고, 드론 이륙 지점, 숙련 조종 인력 등에 손실을 입혀 러시아군이 해당 부대를 리만·보로바 전선에서 철수시켰다고 주장했다. 역시 러시아 측이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 아이디어에서 실전까지 10일…‘드론이 로봇 배달’ 확산 이 같은 전술은 한 부대의 실험에 그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기술 클러스터 브레이브1은 지난 25일 제93기계화여단 ‘얼터 에고’ 대대가 ‘데산트니크’라는 UGV와 이를 중폭격 드론에서 정밀하게 투하하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브레이브1에 따르면 아이디어를 낸 뒤 실제 전투에 투입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일이다. 데산트니크는 이미 러시아군 은폐호와 병력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시제품을 넘어 양산을 위한 업체 선정에도 나섰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런 방식을 ‘무인체계가 다른 무인체계를 운반하는’ 복합 운용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무인수상정이 무인지상차량을 킨부른반도까지 운반해 작전에 투입하기도 했다. 하늘과 바다의 무인 플랫폼이 지상로봇을 전선 깊숙이 운반하는 방식이 실제 전장에서 잇따라 등장하는 셈이다.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전과 규모는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 그러나 드론이 단순히 폭탄을 떨어뜨리는 단계를 넘어 또 다른 전투 로봇을 적 후방에 ‘배달’하는 수송 플랫폼으로까지 역할을 넓히고 있다는 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무인전술이 얼마나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 원격 기관총 쏘며 맞붙은 무인 함정들… 해전 역사 새로 쓴 ‘흑해의 교전’ [밀리터리노트]

    원격 기관총 쏘며 맞붙은 무인 함정들… 해전 역사 새로 쓴 ‘흑해의 교전’ [밀리터리노트]

    흑해 상공과 수면에 사람이 사라졌다. 우크라이나 해군과 국방정보국(HUR)이 흑해 해상에서 자국의 다목적 무인수상정(USV) ‘사르간-3000’(Sargan-3000)으로 러시아 무인정을 감지·격파하는 교전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교전은 인류 해전 역사상 ‘사상 첫 무인 수상정 간 대 드론 교전’으로 평가받는다. 단순 자폭용으로 활용되던 해상 드론이 원격 사격 무장을 갖추고 적 무인 체계를 직접 사냥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외교안보 패러다임이 전면 재편되고 있다. 교전 전말…원격 사격 무장과 통신 안테나 집중 타격 우크라이나 HUR 소속 부대가 흑해 수역에서 러시아 무인정을 포착한 뒤, 우크라이나 해군은 다목적 해상 무인 플랫폼인 ‘사르간-3000’을 즉시 투입했다. 사르간-3000에는 12.7㎜ 기관총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프로텍터’(Protector) 무장 장치가 탑재됐다. 충돌 후 폭발하는 자폭 전술과 달리, 원격 조종원은 교전 초기에 적 무인정의 통신 안테나를 겨냥해 제어 능력을 무력화한 뒤 기관총 사격으로 파괴했다. 기관총을 탑재한 무인정은 일회성 소모품이 아닌, 지속적인 정찰·경계·요격 임무를 수행한 뒤 기지로 복귀할 수 있는 자율 전투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무무인(無無人) 소모전’ 시대로의 전격 진입 그간 해상 드론은 함선이나 항만 시설을 노리는 ‘가성비 비대칭 무기’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상대국 역시 무인정을 대량 투입함에 따라 ‘드론으로 드론을 사냥하는’ 차단·요격 전술이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우크라이나는 흑해 일대에서 러시아 유조선·화물선 등 물류망을 겨냥한 드론 타격을 확대해 왔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도 크림반도에 무인정 전용 항만 시설을 구축하며 전력을 확충하고 있었다. 이번 전투는 양국이 흑해 해상 항로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해상 로봇 군비 경쟁’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뜻한다. 인명 피해 위험이 사라지면서 군사 작전의 과감성과 교전 빈도가 대폭 증가한다. 또 통신 재밍(Jamming) 환경에서도 자율 표적 인식 및 교전이 가능하도록 AI 및 광학·관성 항법 장치 탑재가 급선무가 될 전망이다. 한국군 및 글로벌 해군에 던지는 과제 이번 흑해 교전은 대형 유인 함정 위주로 구성된 기존 해군 구조에 강한 경종을 울린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 해군 역시 서해북방한계선(NLL) 연안 경계 및 북한의 비대칭 해상 침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USV의 전력화 및 요격 체계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 흑해에서 입증된 무인 대 무인 해전은 단순한 미래 예측이 아닌, 오늘날 현대 해전이 도달한 명확한 현실이다.
  • 드론끼리 싸우게 했더니…세계 최초 ‘해상 무인정 실전’ 영상 공개 [밀리터리+]

    드론끼리 싸우게 했더니…세계 최초 ‘해상 무인정 실전’ 영상 공개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해상 무인 수상정이 흑해에서 맞붙었다. 세계 최초의 무인 함정 간 전투로 규정된 이번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무인 수상정이 첫 승리를 거뒀다. 해군 전문 매체 나발뉴스 등 외신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날 흑해에서 사르간-3000 무인 수상정 1척으로 러시아 무인정을 격파했다고 발표했다. 사르간-3000 무인수상정은 정찰과 감시뿐 아니라 타격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개발된 해상 무인전투체계다. 2026년 4월 우크라이나 해군에 정식으로 도입됐으며, 원격조종과 자율항법 기능을 활용해 장거리 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 아말뉴스는 “우크라이나의 사르간-3000은 작전 중 우크라이나의 델타 상황 인식 시스템과 연결되어 표적 데이터, 비디오 영상, 원격 측정 데이터를 운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은 이중화된 위성통신 단말기를 포함한 다중 채널 제어 기능과 GPS 교란 시에도 작동을 보장할 수 있는 자율 관성 및 광학 항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사르간-3000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군의 무인 수상정은 개량형 오르칸으로 알려졌다. 오르칸은 폭발물 공격을 위해 설계된 비교적 소형의 해상 무인정으로, 내부에 장착된 모터를 이용해 제트 스키처럼 조종할 수 있어 구동이 빠르고 민첩한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는 해당 무인 수상함을 크림반도 북서부와 도누즐라프 호수에 새로 건설된 특수 기지에 배치해 왔다. 특히 도누즐라프 기지는 임무 수행 전 무인 수상함을 보호하기 위해 분산된 방파제까지 설치했다. 세계 최초의 해상 무인정 전투, 어떻게 벌어졌나나발뉴스에 따르면 전투가 벌어진 정확한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데사와 크림반도 사이의 흑해 북서부 해역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 당시 오르칸함은 돌격용 폭약을 장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공격하는 사르간-3000은 12.7㎜ 기관총이 장착된 콩스베르그 프로텍터 원격조종장치(RWS)를 탑재했다. 이번 작전에서 우크라이나 해군과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합동으로 수색과 요격 임무를 맡았다. 군사정보국 소속 정찰부대가 흑해 해역에서 움직이는 러시아 해군 무인 수상정을 먼저 찾아내 정보를 인계하고, 이후 우크라이나 해군이 사르간-3000을 전장에 보내 러시아 측 무인정을 파괴하는 방식이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사르간-3000이 러시아 무인 수상정을 포착한 뒤 기관총으로 공격한다. 이어 프로텍터 함포 시스템이 러시아 무인 수상정을 향해 사격하는 장면이 클로즈업된다. 이후 영상 말미에는 사르간-3000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무인 수상정이 함미부터 침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르간-3000 활약의 의미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번 교전을 두고 “무인 해군 함정 사이에서 일어난 역사상 최초의 전투”라고 규정했다. 이번 전투는 무엇보다 무인 수상정이 기존 역할에서 벗어나 업그레이드된 무기 플랫폼으로 발전한 사실을 입증했다는 것에 있다. 해당 무기는 당초 이란제 샤헤드 드론과 마찬가지로 일회용 자폭 공격 무기로 설계됐지만 이후 원격 조종 무기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방어력이 약한 대형 군함을 기습하는 데 주로 활용해 오던 무인정이 기존 전술에서 벗어나 고속으로 기동하는 상대 무인정을 원격 기관총으로 직접 파괴하는 해상 공중전 형태로 진화했다고 평가한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해상 무인정 간의 교전은 넓은 해역과 드론을 탐지하고 파괴하는 데 따르는 어려움이 있을 때 주목할 만한 사례”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거리 및 장시간 작전이 가능한 무인정은 다른 무인정을 추적하는 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번 교전에서처럼 항구, 선박 및 과거 무인 수상정의 공격을 받았던 다른 목표물을 보호하는 일종의 경계선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흑해 사례는 한 해상 드론이 반격할 수 없는 다른 드론을 추격해 파괴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양측의 무기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을 고려하면 무장 드론 보트 간의 대결이 곧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한국군 수상 무인정 현재 위치는?흑해에서 발생한 이번 사례는 한국 해군의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방향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네이비 시 고스트’(Navy SEA GHOST)로 불리는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는 한국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작전 개념으로, 유인 함정과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무인항공기(UAV) 등 다양한 무인체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 작전 효율성과 생존성을 높이는 체계다. LIG D&A가 개발 중인 ‘해검’ 계열을 비롯해 한화시스템의 중형급 전투용 무인수상정 등이 개발되고 있으며, 일부 체계는 감시·정찰을 넘어 원격무장과 유도무기 등을 활용한 전투 임무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해검 계열은 거친 해상환경에서의 운용 성능과 유도 로켓 발사 등을 시험했으며, 최근에는 여러 대의 무인수상정을 하나의 지휘통제체계로 연결하는 실해역 시연을 진행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정찰용 무인수상정의 자율운항 실증을 마친 데 이어 30t급 무인수상정을 진수하고 본격적인 해상시험에 들어갔다. 특히 해검-Ⅲ는 사르간-3000과 마찬가지로 단순 정찰용이 아니라 12.7㎜ 중기관총과 비궁 유도로켓을 탑재할 수 있고 실제 무장 시험까지 진행된 무인 수상정인 만큼, 이번 사르간-3000의 실전 활약은 향후 한국의 무인수상정 전력화와 유·무인 복합전력 발전에도 시사점을 줄 것으로 보인다.
  • “한국군, 여기로 간다고?” 이란이 거듭 때린 美기지…장병 안전 괜찮나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군, 여기로 간다고?” 이란이 거듭 때린 美기지…장병 안전 괜찮나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한국군의 호르무즈 파병 거점 후보로 검토되는 아랍에미리트(UAE) 알 다프라 공군기지는 이란이 지난 3월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실제 격납고 피해도 확인된 미군 전진작전기지다.● 한국이 이곳에서 P-8A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려면 장병과 항공기를 미사일·드론 공격에서 보호할 기지방호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 P-8A가 피격돼 손실되면 6대뿐인 한국의 최신예 대잠·해상감시 전력에도 직접적인 공백이 생긴다.● 파병은 호르무즈 자유항행과 한미동맹에 기여하고 UAE와의 안보·방산협력을 넓힐 수 있지만, 이란은 군사력 배치와 작전 참여 자체를 미국 지원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군의 임무와 정보공유 범위를 어디까지로 정할지도 파병의 핵심 쟁점이다. 지난 주말 UAE로 파견된 국방부 현지조사단은 현지 점검을 마치고 10일 귀국했다. 조사단은 알 다프라 공군기지와 미 해군 함정이 기항하는 두바이 제벨알리항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P-8A를 유력 후보로 검토하는 만큼 알 다프라에서는 항공기 운용과 정비·보급 등 지원 여건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바레인에도 별도 조사단을 추가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이 직접 살펴본 알 다프라는 이란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아온 미군의 중동 전진작전기지다. 상업위성 사진에서는 실제 격납고 피해도 확인됐다. 한국군이 이곳을 거점으로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를 운용한다면 장병과 항공기를 미사일·드론 공격에서 어떻게 보호할지가 파병의 핵심 과제가 된다. 이란, 3월 최소 11일 알 다프라 겨냥…격납고 실제 파손알 다프라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 예하 공군중부사령부(AFCENT)가 전투기·무인기와 정보·감시·정찰(ISR), 공중급유 전력을 전개하는 주요 전진작전기지다. AP통신에 따르면 통상 약 2000명의 미군이 주둔하며 F-35 스텔스 전투기와 무장 무인기 등도 운용해왔다. 이란 측 공개 발표를 날짜별로 대조한 결과 알 다프라는 지난 3월 최소 11일에 걸쳐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란 혁명수비대와 군 당국은 패트리엇 레이더와 관제탑, 항공기 격납고, 연료저장시설, 조기경보레이더 등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알 다프라가 미국의 대이란 정보수집과 작전지원 거점으로 활용됐다는 점도 공격 이유로 들었다. 이란군 전시지휘부인 하탐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3월 7일 알 다프라 공격으로 미군 약 20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이 지난 3일까지 공개한 이란전 관련 미군 전체 인명피해는 사망 18명, 부상 750명 이상이다. 알 다프라의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설 피해는 상업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AP통신이 플레아데스 네오 위성이 3월 15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기지 북서쪽 격납고 일부가 파손됐고 남동쪽 격납고 한 동은 화재로 크게 훼손됐다. 인접 격납고 지붕에서도 피해 흔적이 확인됐다. 알 다프라는 이달 들어서도 다시 이란군의 공격 대상으로 지목됐다. 이란군은 지난 2일 공격드론 수십 대를 투입해 알 다프라와 알민하드 공군기지의 레이더와 미군 주둔시설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알 다프라에 실제로 드론이 명중했는지와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방부의 추가 현지조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레인의 미군 거점도 지난 3월 공격을 받았다. 바레인에는 미 해군중부사령부와 제5함대, 연합해군사령부(CMF) 본부가 있다. AP통신의 위성사진 분석에서는 제5함대 기지의 대형 건물 한 동이 파괴됐고 레이돔 2개에서도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가 포착됐다. P-8A만 가는 게 아니다…지원인력까지 전개, 기지방호가 첫 관문P-8A를 알 다프라에서 지속 운용하려면 조종사와 전술승무원뿐 아니라 정비·군수·지상지원 인력까지 현지에 전개해야 한다. 알 다프라가 다시 공격받으면 한국 장병과 P-8A도 피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파병이 현실화되면 현지 미군·UAE군의 방공·대드론 방호 범위가 한국군 주둔구역과 P-8A 계류·정비 구역까지 포함하는지, 어느 수준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 한국군이 대드론체계와 단거리 방공 등 자체 기지방호 전력을 별도로 전개할 필요가 있는지도 검토 대상이다. P-8A 무슨 임무 맡나…6대뿐, 장기전개 땐 한반도 부담정부는 P-8A를 활용한 해상감시와 해군 폭발물처리(EOD) 요원·무인체계를 활용한 기뢰 탐색·처리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대이란 직접 타격보다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항행을 지원하는 임무에 무게를 두고 있다. P-8A는 대잠전·대수상전과 정보·감시·정찰을 수행하는 다목적 해상초계기다. 호르무즈에서 해상감시 임무만 맡더라도 선박과 수상표적을 탐지·식별·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다른 전력과 공유할 수 있다. 과거 미·UAE 연합훈련에는 미 해군 P-8과 알 다프라에 있는 미 공군중부사령부 항공전센터가 함께 참가한 전례도 있다. 당시 P-8을 비롯한 항공·수상 전력은 모의 고속공격정을 추적하고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했다. 문제는 한국 해군이 보유한 P-8A가 6대뿐이라는 점이다. P-8A는 북한 잠수함 탐지와 광역 해상감시를 담당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다. 일부 기체를 중동에 장기간 전개하면 그만큼 한반도에서 즉시 운용할 수 있는 가용대수가 줄어든다. 현지에서 공격을 받아 장기간 운용할 수 없게 되면 가용전력은 더 감소하고, 기체를 완전히 잃으면 보유전력 자체가 줄어든다. P-3CK 7대가 이달부터 시험·훈련비행과 안전성 확인을 거쳐 해상초계 임무 복귀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P-3CK 복귀와 별개로 P-8A 일부를 해외에 장기 전개하면 한반도에서 운용할 수 있는 최신예 해상초계기 가용대수가 줄어드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에너지·동맹 실익 있지만…이란은 군사력 배치 자체에 경고파병으로 한국이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실익도 있다. 한국 원유 수입의 6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항로 안전과 자유항행 회복은 에너지안보와 직결된다. 정찰·기뢰대응 등 해상안보 임무에 참여하면 핵심 수송로의 안전 확보에 직접 기여하는 동시에 미국에 동맹 기여 의지를 보여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UAE와의 기존 안보·방산협력을 넓힐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UAE군은 한국산 천궁-II를 지난 3월 이란 미사일 요격에 실전 투입했다. 지난 6월에는 C-17 수송기를 한국에 보내 천궁-II 3번 포대와 요격미사일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공수했다. 한국과 UAE가 지난 2월 체결한 방산협력 프레임워크에는 통합방공체계가 협력 분야로 포함돼 있다. 향후 UAE가 방공망을 추가 확충하면 천궁-II 도입을 넘어 레이더와 지휘통제, 요격체계를 연동하는 통합방공체계 협력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반면 이란은 한국이 내세우는 ‘자유항행 지원’이라는 임무 성격보다 군사력 배치와 작전 참여 자체를 문제 삼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 군사력을 배치하거나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국가는 미국의 공격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심각한 결과”를 경고했다. 미국의 압박과 위협에 굴복해 공격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한국어 경고도 내놨다. 이란 핵협상팀의 미디어 고문을 지낸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경고 수위를 더 높였다.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하면 이란이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걸프 지역의 한국 군사·경제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쿠웨이트, UAE, 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까지 공격 대상으로 거론했다. 이 때문에 파병이 결정되더라도 한국군의 임무 범위는 명확히 정해야 한다. 미국 주도의 ‘해양자유구상’(Maritime Freedom Construct·MFC)과 연계할 경우 P-8A가 수집한 해상감시 정보를 미군·다국적 전력과 어디까지 공유하고 다른 전력의 작전에 어느 수준까지 협조할지가 쟁점이다. 정보공유와 작전협조가 확대될수록 한국군의 임무도 자유항행 지원에서 미군·다국적 전력의 작전 지원 쪽으로 넓어질 수 있다. 자유항행 지원과 대이란 군사작전 지원 사이에서 어디까지 임무를 제한할지가 파병안의 관건이다. 실사 마친 정부…알 다프라서 장병·P-8A 지킬 수 있나현지조사단은 조사 결과를 정리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가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며 파병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 파병이 결정되면 국회의 동의도 필요하다. 10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해상초계기·군수지원함 등의 호르무즈 파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5%로 찬성 36%보다 높았다. 임무를 제한하더라도 알 다프라를 P-8A의 작전 거점으로 택한다면 장병과 항공기를 어떻게 지킬지 답해야 한다. 이란이 반복적으로 공격 대상으로 삼았고 실제 격납고까지 파손된 기지에 한국군을 전개하려면 현지 방공·대드론체계가 한국군 주둔구역과 P-8A 운용구역을 어느 수준까지 보호할 수 있는지 파병 결정 전에 확인해야 한다. 한국군 자체 대드론·단거리 방공 전력까지 필요하다면 파병 규모와 구성도 달라진다. P-8A를 보낼지뿐 아니라 어떤 방호전력을 함께 보내야 장병과 항공기를 지킬 수 있는지까지 파병안에 담아야 한다.
  • [포착] 푸틴에 모욕감을…우크라 해상 드론, 소치 항구 공격에 해변가 ‘활활’

    [포착] 푸틴에 모욕감을…우크라 해상 드론, 소치 항구 공격에 해변가 ‘활활’

    9월 들어 러시아의 흑해 휴양 도시 소치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온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해상 드론으로 항구를 공격했다. 러시아 크라스노다르주 당국은 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무인 수상함(USV)의 공격으로 소치 항구 제방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과정에서 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실제 현지 주민들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을 보면 해변 산책로를 따라 갑자기 거대한 폭발과 함께 화염이 일어났으며 인근 레스토랑도 일부 파괴됐다. 또한 공격 당시 열리고 있던 러시아 유명 가수 타티아나 불라노바의 콘서트도 일시 중단되고 놀란 관객들이 대피하는 영상이 공유됐다. 보도에 따르면 불라노바는 과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소치를 겨냥한 이번 우크라이나 공격은 며칠 만에 또다시 발생했다. 앞서 지난 3일 소치 항구에 정박해 있던 다목적선 네프리트함이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공격으로 파괴됐다. 특히 다음 날 벌어진 공격은 공항과 석유 시설을 목표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소치 국제공항에 있던 러시아군 공격 헬리콥터 Ka-52와 Mi-28이 완파되고 Mi-8 헬기가 부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소치 공항 인근 로스네프트 유류 저장소 등 두 곳의 정유 시설에서 총 9개의 유류 탱크가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며 소치 하늘의 낮이 밤처럼 변했으며 항공기 운항이 11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다. 이처럼 9월 들어 소치가 우크라이나의 집중 표적이 되는 이유는 군사 물류 차단과 전쟁 자금줄을 압박하며 여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모욕감을 주는 다목적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유명한 후방 휴양 도시인 소치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560㎞ 이상 떨어져 있어 그간 러시아는 핵심 군사 자산들을 크림반도에서 이곳으로 옮겨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향상되면서 소치 역시 새로운 주요 표적이 됐다. 특히 소치는 2014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곳으로 푸틴 대통령이 가장 사랑하는 휴양지이자, 공식 별장이 있어 해외 정상들을 자주 영접하는 권력의 상징적 공간이다. 이러한 지역의 앞바다와 영공이 뚫렸다는 점은 푸틴 정권에게 정치적, 군사적 모욕을 주는 셈이다.
  • K9·천무 잘 팔더니…한화, 유럽에 ‘방공·우주AI’까지 들고 간 이유 [밀리터리+]

    K9·천무 잘 팔더니…한화, 유럽에 ‘방공·우주AI’까지 들고 간 이유 [밀리터리+]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으로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한화가 이제 방공·무인체계·우주 인공지능(AI)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개막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 ‘MSPO 2026’에서 기존 포병 체계를 넘어 다층방공망과 대드론·레이저·무인체계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열리는 MSPO 2026에 공동 참가한다. 양사는 274㎡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꾸리고 지상·공중·해상·우주를 아우르는 방산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40여개국에서 약 1000개 방산기업이 참가한다. 폴란드는 한화의 유럽 진출에서 핵심 거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에서 K9 성능개량형인 K9A2와 155㎜ 탄도수정신관, 모듈화장약(MCS) 등을 함께 내세워 폴란드 K9 3차 실행계약(EC3) 추가 수주도 추진한다. K9·천무로 쌓은 신뢰…이번엔 유럽 방공망 노린다 이번 전시에서 한화가 가장 전면에 내세운 분야는 다층방공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과 단거리 방공체계(H-SHORAD), 탐지와 타격 기능을 결합한 대드론 체계(H-Shield), 40㎜ 차륜형 무인방공체계 등을 전시한다. 한화는 이들 무기를 지휘통제체계(C2)와 요격드론 등으로 연결해 저고도로 침투하는 드론부터 장거리 미사일까지 위협의 종류와 고도에 따라 대응하는 다층방공망을 제안한다. 폴란드를 비롯한 동유럽과 발트해 연안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방공망 강화에 속도를 내는 상황을 겨냥했다. 레이저 무기도 함께 내세웠다. 한화시스템은 국내에서 처음 전력화된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과 50㎾급 기동형 레이저 장갑차, 20㎾급 레이저 전술차량을 소개한다. 회사 측은 레이저 무기가 1발당 약 2000원 수준의 비용으로 초소형 드론 등 소형 표적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화는 유무인복합체계(MUM-T)와 해양 무인전력도 선보인다. K9A1 자주포와 무인지상차량(H-UGV)을 연계해 유인 전력이 화력을 지원하고 무인체계가 정찰·기동 임무를 수행하는 개념이다. 해상에서는 무인수상정(USV)에 천무 발사대를 결합한 ‘스트라이커(Striker)-S’를 제시해 발트해 연안국의 해양 무인전력 수요를 겨냥한다. 드론 넘어 우주까지…AI가 위성사진에서 표적 찾는다 우주 분야에서는 위성영상과 AI를 결합한 솔루션이 새 카드다. 한화시스템은 9일 전시회 현장에서 실제 운용 중인 위성이 촬영한 영상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과정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전자광학(EO)·적외선(IR)·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이 보내온 영상에서 객체를 자동 탐지하고 상황 패턴과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한화가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배경에는 유럽의 달라진 안보 수요가 있다.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위협과 전장 무인화가 현실화하면서 각국은 기존 포병 전력뿐 아니라 방공망과 대드론·무인체계에도 투자를 늘리고 있다. 개별 무기를 파는 데서 나아가 여러 체계를 하나로 묶어 제안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 한화 관계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자주국방과 현지 방산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맞춤형 솔루션을 계속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이번 전시에 내놓은 새로운 체계들이 실제 수주로 이어지느냐다. 폴란드 K9 추가 계약과 함께 방공·대드론·무인·우주 분야에서도 후속 사업을 만들어낸다면 한화의 유럽 사업 구조도 포병 중심에서 한 단계 더 넓어질 수 있다.
  • 2030년 한국 코앞에서 전쟁?…“중국, 대만 침공 준비 빨라졌다” [밀리터리+]

    2030년 한국 코앞에서 전쟁?…“중국, 대만 침공 준비 빨라졌다” [밀리터리+]

    중국이 유사시 대만을 포위 및 봉쇄하고 방공망과 지휘통제체계를 파괴하기 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는 대만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이날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연례 중국 군사위협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군의 대만 주변 훈련이 외부 해상 교통로를 끊는 ‘합동 봉쇄·통제’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용기와 군함뿐 아니라 해경 함정까지 동원해 외부 교통로를 차단하고 대만을 포위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목적은 침공 초기에 대만군의 지휘·통제체계와 방공능력을 먼저 파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지난 1일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제중 연구원은 “중국군의 1차 공격부대는 수송기와 헬기를 이용해 대만군의 요새화된 해안 방어선을 우회한 뒤 대만 본섬 진입을 노릴 것”이라며 “중국군이 대만 침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해당 계획이 2030~2035년 사이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내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만 국방부의 보고서는 중앙군사위 허웨이둥·장유샤 부주석과 류전리 정치공작부 주임 등 중국군 고위 장성들에 대한 ‘전례 없는 숙청’을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군 수뇌부의 잇따른 낙마로 중국의 군사적 의사결정이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며 “지역 안보 상황이 계속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제 연구원은 “중국군이 합동 상륙 작전 능력 향상과 전환의 완성을 향후 수년간의 중국 군사력 혁신의 중점으로 삼고 있다”며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규모 고위층 숙청으로 인한 지휘 체계의 혼란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 중국군이 대만 침공을 위한 즈(直·Z)-20 공격용 헬기와 무인 수송 헬기의 연구개발(R&D), 최신 076형 강습상륙함 개발, 무인기(드론), 수상 부두로 활용이 가능한 신형 특수 상륙용 바지선 등을 이용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군 상륙조차 못 하게”현재 대만은 중국의 대규모 상륙 작전에 대비해 자국 전체를 요새화하는 이른바 ‘고슴도치 전략’ 구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슴도치 전략 핵심 중 하나는 대만으로 날아오는 중국 탄도미사일 등을 완벽하게 요격할 수 있는 방공망 구축이다. 대만의 방공망 내에는 미국산 대함 하푼 미사일도 포함돼 있다. 보잉이 제작한 하푼 미사일은 항공기나 군함에서도 발사할 수 있지만 트럭에 탑재해 대만 해안에서 발사하는 지상형 대함미사일 체계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지상 발사용 하푼 블록 II 미사일 400발과 훈련용 미사일, 이동식 발사체계, 레이더 차량 등 HCDS를 도입할 예정이다. 미 해군은 지난 7월 캘리포니아주 포인트 무구 해상시험장에서 실시한 하푼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지난 달 말 밝혔다. 시험에는 미 해군의 관련 프로그램 사무국과 포인트 무구 해상시험장, 보잉 등으로 구성된 팀이 참여했으며 지상에서 발사된 하푼 미사일은 연안 해역의 표적 함정을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 대만은 미국과 함께 해당 미사일을 중국 해군의 군함, 상륙함, 수송선 등이 대만해협을 건너 대만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타격하기 위한 용도로 시험해 왔다. 중국군의 대규모 상륙작전이 벌어진다면 병력과 장비를 실은 수많은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만 입장에서는 상륙군이 해안에 도착하기 전에 함정을 공격하는 것이 핵심 방어 전략이기 때문이다. 해당 미사일이 대만의 중국군 타격만을 위해 개발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 하푼 HCDS를 구입한 국가는 대만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푼 시스템을 ‘중국 타격을 위한 전용 미사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31일(현지시간) “미국이 ‘대만을 위해 구축한’(Built Exclusively for Taiwan) 23억 달러 규모의 하푼 HCDS 시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무기는 시급하지만 일본산은 안 된다는 대만대만은 하푼 미사일 외에도 대만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미사일로 불리는 ‘톈궁(天弓) 3’과 더불어 저고도 미사일 방어를 위한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축적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대만은 내년까지 200억 대만달러(약 9000억 원)를 투입해 패트리엇 미사일 300기를 추가 구매해 패트리엇 보유 규모를 총 650기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31일 중국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만군 관계자는 “대만이 구매한 패트리엇은 미국산이며 대만은 일본산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만이 일본산 패트리엇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는 성능 문제가 아니라 대만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미국산 패트리엇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본에서 생산된 패트리엇은 미군용 공급을 전제로 미국에 인도되는 물량인 만큼, 이를 다시 대만에 제공하려면 별도의 수출·재이전 절차와 일본 측의 승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대만 중톈뉴스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미국의 허가를 받아 생산한 패트리엇 미사일은 미군 사용을 전제로 미국에 공급된 물량이어서 제3국에 재판매하거나 이전하는 데 제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차 공장, 유사시 무기 생산”…美 방산업체 주장, 현실 가능성은? [밀리터리+]

    “한국차 공장, 유사시 무기 생산”…美 방산업체 주장, 현실 가능성은? [밀리터리+]

    미국 방위업체가 비상 상황 발생 시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공장에서 무기를 생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공지능과 첨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드론·감시체계·자율무기 등을 개발하는 미국의 첨단 방위산업 기업인 안두릴의 팔머 럭키 공동창업자는 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전시에는 미국과 동맹국인 한국, 일본의 민간 생산 시설을 무기 생산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량 생산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자동차 공장에서 전차를 생산했었다. 현대전에서도 수작업 생산에만 의존해서는 필요한 무기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전시 상황에서 한국과 일본의 민간 공장들이 무기를 생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두릴 공동창업자가 제안한 핵심은 기존 민간 제조 시설을 평시와 전시에 따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이미 미국에서는 GM과 포드 같은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방산 관련 생산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며 “한국과 일본은 세계적인 수준의 자동차 및 제조 기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방위산업과 연계하여 생산 능력을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안두릴 측의 논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 민간 시설을 무기 생산이 가능한 군사 시설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군사 규격, 품질 관리, 보안, 공급 계약 등 별도의 시스템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비상시 민간 제조 시설을 군수 생산에 활용하는 방안은 국내 법규 및 규정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함께, 산업계의 준비 태세에 대한 철저한 점검을 필요로 한다. 현재 안두릴은 전쟁 등 비상시에 1년간 쓸 전략 물자를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조달하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전략 물자 공급망 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이자 중국이 세계 최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르마늄의 미국 내 생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방위산업과 협력 강화하는 안두릴럭키 공동창업자의 이번 주장은 안두릴이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해 5월 안두릴은 HD현대중공업과 무인수상정(USV)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국 조선업계와 협력을 시작했다. 같은 해 8월에는 기존 협력을 구체화해 자율임무수행 시스템과 무인수상정 개발·설계·건조를 중심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했다. 비슷한 시기 안두릴은 대한항공과는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시장을 겨냥한 자율 무인항공체계(UAS)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3월 안두릴은 HD현대와 기존 무인수상함 협력에 이어 첨단 무인잠수정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추가 양해각서를, 지난 5월에는 현대로템과 AI 기반 유·무인복합(MUM-T) 통합 지휘통제체계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안두릴의 AI 운영체계 ‘래티스’를 현대로템의 무인 플랫폼과 주요 지상무기체계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한국 방산기업과의 협력은 안두릴이 한국 제조 및 기술 기업의 역량을 활용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미국과 한국의 방산 공급망이 연결되면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기회도 확보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 기업 사이의 기술 이전과 수익 배분 등에 대한 협상은 불가피하다. 더불어 한국 조선의 미국 진출을 둘러싼 진통처럼 미국 의회 등 내부 반발에 부딪힐 수도 있다. 안두릴은 어떤 업체?한편 한국과 공격적인 협력을 이끄는 안두릴은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기업가치가 610억 달러(약 84조원)로 11개월 만에 2배로 뛰어오르는 등 미국에서 주목받는 신예 방산기업이다. 최근에는 미 공군의 차세대 무인 전투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미 육군과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장거리 타격용 순항미사일 ‘바라쿠다’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주요 무기체계 공급업체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안두릴은 전통적인 방산업체와 달리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자율화 기술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미국과 동맹국의 차세대 방위산업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안두릴의 무기가 실제 전장에 투입된 사례도 있다. 안두릴의 알티우스(Altius) 계열 무인기는 미국의 군사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됐지만 일부 제품은 러시아군의 전자전에 취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성능 논란도 제기됐다. 안두릴은 미 육군과 최대 200억 달러(한화 약 24조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수주했고 일본 방위성은 이 회사의 래티스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경북 해역 682.23㎢ ‘신해양 레저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 지정

    부산·경북 해역 682.23㎢ ‘신해양 레저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 지정

    경북 포항과 부산 청사포~신항 해역 총 682.23㎢가 ‘신해양레저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부산시와 경북도는 부산 해양산업·항만 인프라와 경북 연구개발 역량을 연결하기 위해 두 시·도가 공동 추진한 ‘신해양레저 광역연계형 규제자유특구’가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특구 지정 기간은 2026년 9월 1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다. 특구에서는 자율운항 레저 선박과 인공지능(AI) 기반 해양 안전 관제, 무인 수상구조 로봇, 수중 드론·무인수상선 등 신해양레저 관련 기술을 실해역에서 검증한다. 특구 지정으로 유인 조종을 전제로 한 현행 해양레저 규제를 자율운항·무인 기술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실증의 길이 열렸다. 수상레저안전법상 면허를 가진 사람이 직접 동력수상레저기구를 조종해야 하는 규제에 특례를 적용, 일정한 안전기준을 충족한 자율운항시스템을 조종 주체로 인정한다. 이를 통해 자율 항법, 충돌회피, 자동 감속·정지 등 자율운항 기술을 실해역에서 검증하게 된다. 또 무인 수상구조 로봇을 인명구조 주체로 인정하고 무인수상선·수중 드론의 선박직원법 상 승무 기준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부산과 경북은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해 기술개발부터 실증·상용화까지 이어지는 해양레저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은 조선·해양·해양 ICT 산업 기반과 항만·마리나·해수욕장 등 실제 해양 서비스 환경을 활용해 AI 기반 해상 객체 인식 및 위험 판단, 초정밀 위치정보 기반 연안·항만 통합 안전 관제, 수중 드론·무인수상선 기반 해양환경·안전 모니터링 등을 실증하고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사업성을 검증한다. 경북은 로봇·해양모빌리티 분야 연구기관과 외해·자연 해역을 기반으로 자율운항·수중 로봇 등 핵심기술 개발과 장비 제작, 기초 성능·안전성 검증을 담당한다. 한편, 정부는 지역 간 산업기반과 실증 환경을 연계해 신산업 가치사슬을 육성하기 위한 광역 연계형 규제자유특구를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 [사설] 감탄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우크라 ‘드론·로봇 열병식’

    [사설] 감탄만 하고 있을 수 없는 우크라 ‘드론·로봇 열병식’

    우크라이나가 35주년 독립기념일인 지난 24일 지상·해상·공중 드론과 로봇으로만 구성된 ‘무인 열병식’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5년째 항전 중인 나라가 병력과 장비의 열세를 딛고 무인 전투 체계로 전환, 현대전의 개념 자체를 바꾸고 있다. 지상전에서는 러시아 표적의 90%가 드론·로봇에 파괴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상 드론 전력은 러시아의 흑해 제해권 장악을 저지해 전쟁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군도 최근 해사 생도들과 포천의 주한 미 해병대원들에게 드론 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4~5월 M1A2 에이브럼스 전차, M2 브래들리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한 기갑부대가 우크라이나군과의 모의전투 훈련에서 전멸하는 충격적 패배를 당한 것이 계기가 됐다. 무인 열병식이 열리던 날 영국은 우크라이나와 ‘인공지능(AI)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드론·로봇 등 전투용 AI에는 데이터가 필수인데, 압도적인 실전 데이터를 축적한 우크라이나야말로 최적의 동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드론·로봇 전의 중요성을 절감한 러시아 역시 최근 완전자율형 AI 유도 드론을 실전투입하는 등 빠른 속도로 무인전투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러·우 전쟁 파병으로 드론 방어와 공격 전술 모두 풍부한 실전 경험을 쌓은 북한도 빠르게 대응한다. 드론전투 부대를 창설하고 전면적인 드론전 채비를 착착 갖추고 있다. 우리 정부도 ‘50만 드론전사’ 양성을 내세우며 드론 역량 확산에 나서고는 있다. 하지만 드론작전사령부를 올해 11월 국방드론본부로 축소·개편하고 작전권은 각 군으로 돌릴 예정이다. 지난 25일 남해상 마라도함에서 자폭용 드론이 발진 직후 추락하는 바람에 해양운용성 검증을 위한 첫 전투실험이 무산됐다. 드론전의 기술개발에서부터 작전 및 전투 역량에 이르기까지 갈 길이 먼 현실을 절감했다. 3군 사관학교 통합보다 드론전 역량을 다지는 작업이 훨씬 다급한 일이다.
  • 韓 무인정도 이렇게?…우크라 자폭보트, ‘작은 군함’ 된 이유 [밀리터리+]

    韓 무인정도 이렇게?…우크라 자폭보트, ‘작은 군함’ 된 이유 [밀리터리+]

    적 함정에 돌진해 폭발하던 우크라이나의 해상드론이 이제는 미사일과 로켓, 전자전 장비까지 싣는 ‘작은 군함’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 자폭무기에서 벗어나 방공과 타격, 다른 드론 운반까지 맡으면서 해상전의 새로운 전투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한국 해군도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과 군집 운용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어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이 향후 국내 무인전력 발전에도 참고가 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2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세계 최초로 무인체계만으로 구성된 군사 퍼레이드를 열었다. 지상에서는 무인지상차량이 대열을 이뤘고 하늘에는 쿼드콥터와 고정익 드론, 요격드론이 등장했다. 수상에서는 여러 종류의 무인수상정(USV)이 편대를 이뤄 기동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해상드론의 변화였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러시아 흑해함대를 공격하기 시작할 당시 폭약을 싣고 표적에 직접 충돌하는 자폭형 무인정을 주로 사용했다. 그러나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방공미사일과 로켓, 전자전 장비를 갖춘 실전형 무인정들이 잇따라 공개됐다. 미사일 쏘고 드론도 띄운다…해상드론의 변신 대표적인 기체가 ‘마구라 V7’이다. 이 무인수상정에는 ‘시 드래건’ 방공체계가 장착됐으며 미국제 AIM-9M 사이드와인더와 옛 소련제 AA-11 아처 공대공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아처 미사일을 탑재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르간’ 무인수상정도 역할이 다양해졌다. 한 기체에는 사이드와인더를 사용하는 시 드래건 체계가 실렸고, 다른 형태에는 쿼드콥터 공격드론 4대를 수납하는 격납공간이 설치됐다. 또 다른 사르간은 122㎜ ‘그라드’ 로켓 4발과 전자전 장비를 함께 탑재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운용하는 ‘시 베이비’도 참가했다. 시 베이비는 하나의 단일 모델이 아니라 여러 선체를 아우르는 명칭으로, 그동안 원격무장체계와 그라드 로켓, 시 드래건 방공체계를 탑재한 형태가 확인됐다.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폭발물을 실은 비교적 최근형 기체들이 공개됐다. 새로운 ‘마구라 MV11’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기체는 여러 대의 요격드론을 싣고 해상으로 나가 공중 표적을 상대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상드론 자체가 움직이는 방공 플랫폼이자 다른 무인기의 모함 역할까지 맡는 셈이다. 네이벌뉴스는 이번에 공개된 무인체계들이 단순한 시제품이나 기술실증용 장비가 아니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한 운용 체계라는 점에 주목했다. 불과 4년 사이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이 적 함정에 충돌하는 일회용 공격수단에서 여러 무장을 운용하는 다목적 전투체계로 빠르게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해상드론의 가장 큰 장점인 낮은 위험성과 확장성에서 나온다. 승조원을 태울 필요가 없어 위험 해역에 먼저 투입할 수 있고, 임무에 따라 센서나 미사일, 로켓, 다른 드론 등을 바꿔 실을 수 있다. 대형 군함을 바로 대체하기보다는 기존 함정이 맡던 일부 임무를 값싸고 분산된 무인 플랫폼으로 나누는 방향이다. 韓도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20㎜ 기관포·비궁·자폭드론까지 한국 해군도 비슷한 방향으로 해양 무인전력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 구상은 해상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통합제어와 자율임무, 무장 운용·발사통제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약 49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향후 전투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에 활용된다. 개발 대상에는 무인수상정에 탑재하는 20㎜급 원격사격통제체계와 유도로켓 ‘비궁’, 자폭용 무인기 발사·운용 기술도 포함됐다. 단순 감시정찰을 넘어 직접 교전하고 다른 공격용 드론까지 운용하는 전투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다. 한화시스템도 전투용·군집 무인수상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중형급 전투형 무인수상정은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센서와 무장을 통합해 표적의 위험도를 판단하고 교전하는 형태로 설계되고 있다. 여러 무인정을 동시에 움직이는 군집 기술도 시험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군집 무인수상정 10대의 실해역 군집기동 성능 검증을 마쳤으며, 감시정찰과 방호전투, 대기뢰전 등 다양한 임무로 운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한국의 개발 환경과 작전 조건은 다르다. 특히 우크라이나 무인수상정은 흑해에서 러시아 함대를 상대로 실전을 반복하며 빠르게 개량됐다는 점에서 그대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방향은 닮아 있다. 해상드론이 단순 정찰이나 자폭 임무를 넘어 센서와 무장, 다른 무인체계를 결합한 전투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가 실전에서 보여준 ‘작은 군함’의 가능성이 각국 해군이 추진하는 무인수상정 개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中 함대 몰려오면 ‘무인정 떼’ 출격…대만 신무기 공개 [밀리터리+]

    中 함대 몰려오면 ‘무인정 떼’ 출격…대만 신무기 공개 [밀리터리+]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받는 대만이 해상에서 대량 운용할 수 있는 신형 무인수상정을 공개했다. 값비싼 군함 몇 척에 의존하기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정을 대량 생산해 유사시 중국 함대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대만의 무인체계 업체 STR8 인더스트리즈는 최근 신형 무인수상정(USV) ‘고스트웨이크’(Ghostwake)를 공개했다. 업체는 이 무인정을 대만을 포함한 제1도련선 일대에서 운용하고 현지 산업 기반을 활용해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STR8 인더스트리즈 측은 기존처럼 소수의 고가 무기에 집중하기보다 값싼 체계를 많은 수량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무인수상정을 앞세워 훨씬 강력한 러시아 흑해함대의 활동을 제한한 전술도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 고스트웨이크의 최고 속도는 55노트(시속 약 102㎞)다. 업체는 이를 ‘대만에서 만든 가장 빠른 무인수상정’이라고 주장한다. 주변 해역에서 고속정과 무인체계가 이미 40~45노트로 움직이는 만큼 추적이나 접근 임무를 수행하려면 이보다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최고 55노트·7일 작전…한 곳에서 연 200척 생산 목표 고스트웨이크는 순찰과 표적 추적, 이동하는 선박 주변에서 위치를 유지하는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한 명의 운용자가 여러 무인체계를 동시에 감독하는 방식도 염두에 뒀다. 업체가 공개한 제원에 따르면 최대 350㎏의 임무 장비를 실을 수 있고 해상에서 최장 7일 동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높은 파도가 치는 해상 상태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성능은 업체가 제시한 수치로, 독립적인 시험을 통해 모두 검증된 단계는 아니다. 대량 생산 능력도 고스트웨이크의 핵심이다. STR8 인더스트리즈는 대만 남부 가오슝 일대 조선소들과 협력해 단일 생산 거점에서만 **연간 200척**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고성능 무인정 한두 척이 아니라 전시에 손실을 감수하면서 계속 투입할 수 있는 숫자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셈이다. 업체는 지난 6월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에서 고스트웨이크를 처음 공개한 뒤 최근 몇 달 동안 대만 주변 해역에서 시험을 이어왔다. 앞으로 실제 운항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활용해 자율 운항 성능과 소프트웨어를 계속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대만, 무인수상정 최대 1300척 검토…中 침공 대비 ‘물량전’ 고스트웨이크의 등장은 대만이 추진하는 대규모 무인체계 확보 계획과도 맞물린다. 대만은 최대 66억 달러 규모의 대형 드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무인수상정 최대 1300척을 확보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중국의 회색지대 압박이나 실제 침공 가능성에 대응하려면 유인 함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런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형 전투함을 거의 보유하지 못한 우크라이나는 폭발물을 실은 무인수상정을 흑해에 투입해 러시아 군함과 항만 시설을 공격했다. 러시아 흑해함대는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일부 전력을 크림반도에서 더 먼 기지로 옮기기도 했다. 대만이 처한 상황은 우크라이나와 똑같지는 않다. 중국 해군은 러시아 흑해함대보다 규모가 훨씬 크고, 중국군은 항공기와 미사일·드론 등 다양한 전력을 동시에 동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좁은 대만해협과 복잡한 연안 환경에서 다수의 무인정은 중국 함대의 움직임을 감시하거나 접근을 방해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필요하면 위험한 임무를 유인 함정 대신 맡겨 병력 손실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결국 고스트웨이크가 노리는 경쟁력은 개별 무인정 한 척의 성능만이 아니다. 전시에 빠르게 생산하고 많은 수량을 동시에 운용하는 능력이다. 중국이 압도적인 함정 숫자를 앞세울 경우 대만은 반대로 값싼 무인체계를 대량 투입하는 ‘물량전’으로 대응하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 트럼프, 이란에 당하고도 정신 못 차렸나…“드론 전담 부대 없앴다” 왜?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당하고도 정신 못 차렸나…“드론 전담 부대 없앴다” 왜? [밀리터리+]

    미 육군이 드론 전담 부대를 해체하고 재래식 보병 부대 복귀를 지시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유럽에 주둔하며 드론전 전문 훈련을 받아 온 미 육군 부대가 드론 기술 학습 및 활용 노력을 중단하고 전통적인 보병 대대로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와 독일에 주둔하는 미 육군 제174공수여단에 소속된 병사 중 약 600명의 병력으로 별도의 드론전 특화 대대를 창설했다. 해당 대대는 자체 드론을 개발 및 실험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획득한 드론전 전술의 학습·훈련에 참여해 왔다. 미 육군은 드론이 필요한 전선 어디든 배치될 수 있는 전담 부대로 운용할 예정이었다. 당시 미 육군은 성명에서 “해당 부대는 우크라이나군이 개발한 무인 시스템을 포함한 특수 무인 시스템 부대의 운용 경험을 연구하고 교훈을 얻어, 미군 드론 우위 확보를 가속화하라는 국방부의 지침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익명의 미군 관계자 2명에 따르면 최근 크리스토퍼 라네브(대장) 미 육군 참모총장 직무대행은 해당 부대에 공수보병 부대로서의 핵심 임무로 복귀하라고 지시했다. AP통신은 “이번 조치는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지난 4월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갑작스럽게 해임한 뒤 육군 전반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며 “특히 이란 전쟁·우크라이나 전쟁이 드론전에 대한 교훈의 필요성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진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저렴한 샤헤드 드론을 함선과 기지에 배치해 미군을 사살하고, 미 육군 헬리콥터를 격추했으며, 미군의 귀중한 첨단 요격 물자를 소모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드론 전담 부대가 사실상 해체되는 것과 관련해 미 육군은 성명에서 “훈련에서 얻은 것과 지난 1년간의 결과를 육군에 전달해 부대 설계와 향후 실험에 반영하겠다”며 “성과를 버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대전=드론전’ 역행하는 결정, 배경은?일각에서는 이번 드론 대대 임무 종료의 배경에 지휘부 교체가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CBS 뉴스에 따르면 조지 전 육참총장은 드론 체계를 일선 부대에 편입하는 데 앞장섰지만, 헤그세스 장관에게 경질됐다. 한 당국자는 CBS에 “조지 전 총장 재임 때만 해도 해당 부대가 드론 임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지 전 총장이 경질되고 라네브 대행이 그 자리에 앉으면서 무인 체계에 대한 미 육군의 태도가 사뭇 달라졌다는 것이 군 당국자의 주장이다. 실제로 라네브 대행이 지난 19일 공개한 육군 지침 문서(The Army Azimuth)에는 드론이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당시 라네브 대행은 “다음 전쟁은 지난 전쟁과 같지 않을 것”이라며 “인간의 창의력과 판단력을 자율성 및 인공지능과 같은 첨단 기술과 결합하여 더 빠르게 배우고, 혁신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가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되어야 할 군대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시대를 초월하는 진리’가 현대전의 상징이 된 드론 중심의 군 체계에서 재래식 보병으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번 조치를 결정한 라네브 직무대행은 헤그세스 장관의 최측근이자 차기 미 육참총장으로 지명된 인물이다. 다만 그에 대한 인준은 공화당 내부 반대로 중단된 상황이다. 전 세계가 드론 전력 확충에 열 올린다현대 전장에서 드론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으로 이란 전쟁에 이르기까지, 수백만 원짜리 드론이 대당 수백~수천억에 달하는 함정과 기지를 공격해 엄청난 손실이 발생하는 모습을 전 세계가 지켜봤다. 실제로 미군은 방어를 위해 한 발에 수백만 달러가 넘는 요격미사일을 소모했고, 이란은 ‘비대칭 전력’으로 대표되는 드론 전력을 동원해 ‘세계 최강 군사력’을 가진 미국을 상대하고 있다. 북한도 드론 전력 확충에 ‘진심’을 보여왔다. 북한이 2024년 개최한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에서는 골판지로 제작한 초저가 자폭 드론에서부터 이스라엘 자폭 드론 ‘하롭’·‘히어로’와 형상이 유사한 드론 등 10종의 신형 드론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 3월에는 드론을 핵심 전력으로 하는 전차 통합 전술 훈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공격 드론이 적의 지휘 거점과 대장갑 화력 진지를 선제 타격한 뒤, 대전차미사일이 후속 공격에 나선 후에 전차가 투입되는 방식이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실전 경험과 이란 전쟁을 지켜본 북한은 단순한 정찰용 드론에서 벗어나 자폭 드론과 공격 드론, 전자전·군집 드론 여러 분야를 동시에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드론·무인기 전력을 2040년까지 현재의 30배로 증강하고, 전투기 협업 무인항공기, 무인수상정, 전투용 무인잠수정, 정찰무인기, 중·소형 자폭 드론 등 무인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전 장병이 개인 화기처럼 드론을 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50만 드론전사 양성’ 정책을 추진 중이다.
  • 드론 시대에 대응하는 저가형 무인 잠수정 ‘하달루스’ [핵잼 사이언스]

    드론 시대에 대응하는 저가형 무인 잠수정 ‘하달루스’ [핵잼 사이언스]

    우크라이나 전쟁은 전쟁의 승패와 무관하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려줬다. 바로 현대전은 드론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특히 드론이 큰 활약을 한 지상전은 물론 앞으로 해상전에서 드론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이 커질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의 저렴한 무인 자폭 드론 보트가 고가의 러시아 해군 함정을 격침시킨 것을 본 세계 각국은 드론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면서 동시에 더 진보된 무인 수상정과 잠수정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미 해군이 최근 신형 저비용 장거리 무인 잠수정(UUV)인 하달루스(HADALUS)를 로드아일랜드주 포츠머스에서 수중 진수하고 물속에서 여러 가지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미 해군은 이미 이란 전쟁에서 조종사 구출 및 자폭 임무에 무인 수상정을 사용하는 등 무인 수상정과 잠수정 사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하달루스는 이들과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 바로 비슷한 크기의 잠수정 대비 3분의 1에서 5분의 1에 불과한 저렴한 가격과 대량 생산 가능성이다. 하달루스는 미국의 주요 방산업체인 레이시온과 파트너인 컴포지트 에너지 테크놀로지(CET)가 함께 개발했다. 두 회사는 개념 설계부터 작동 가능한 프로토타입 제작까지 18개월도 걸리지 않았는데, 이는 하달루스의 독특한 설계 방식 덕분이다. 잠수함 제조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바로 높은 수압을 견딜 수 있는 밀폐된 선체를 제조하는 것이다. 기존의 금속 소재로 된 선체는 두껍고 무거워서 대형 잠수함일수록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이유가 됐다. 하달루스는 물이 선체 안으로 자유롭게 들어오는 자유 범람형 완전 탄소 섬유 외골격이라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어차피 사람이 타지 않는 작은 무인 잠수정인 만큼 내부를 밀폐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물이 들어오게 만든 것이다. 덕분에 선체는 매우 가벼운 탄소 섬유로 제작할 수 있다. 높은 수압을 견디는 것은 개별적인 밀폐형 배터리 팩과 동력 시스템, 전자 시스템이다. 이들을 모듈형으로 작게 만들면 교체도 쉽고 분해 조립도 쉬워진다. 하달루스는 길이 10m에 너비 1.8m 정도 되는 무인 잠수정으로 최대 3700㎞ 항해가 가능하다. 배터리에 의존하지만 생각보다 항속거리가 긴 비결은 가벼운 선체에 있다. 여기에 과거 밀폐형 금속 선체 잠수함과 달리 쉽게 분해 조립이 가능해서 6m 길이 표준 컨테이너에 쉽게 실을 수 있다. 덕분에 대량 생산에 유리하고 고장 나도 부품을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기존의 잠수함이 배터리만 교체하려고 해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드론은 전장에서 빠르게 소모되는 만큼 저렴한 가격에 빠르게 대량 생산이 가능해야 실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달루스는 아직 테스트 중인 무기로 실전 배치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기존 무인 잠수정보다 훨씬 저렴하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중국 드론이 공격하면 속수무책”…1600억 들여도 소용없는 대만 방어망 [밀리터리+]

    “중국 드론이 공격하면 속수무책”…1600억 들여도 소용없는 대만 방어망 [밀리터리+]

    대만의 핵심 드론(무인기) 방어 시스템에 상당한 결함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대만 방공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대만 공군기지와 기타 주요 군사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구축한 35억 5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1573억원) 규모의 고정형 대드론 방어망에 상당한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대만 감사 당국의 최근 보고서에 기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방어망은 대만의 최대 무기 개발기관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제작한 것으로,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사용하는 신형 드론 기종의 주파수를 탐지하거나 교란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중국은 2023년 5.1기가헤르츠(㎓)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신형 기종을 출시한 바 있다. 문제는 대만이 개발한 방어망이 중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 3호가 사용하는 일부 대역에도 대응하지 못한다는 감사 당국의 보고서 내용이다. 해당 보고서는 “광섬유 유도 드론이나 인공지능(AI) 유도 드론과 같은 새로운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시스템이 공사 지연과 핵심 부품 조달 차질로 검수가 예정보다 6∼12개월 늦어졌다”며 “이로 인해 군사기지 방호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대만 국방부는 “광섬유 유도 드론과 AI 유도 드론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포함해 차세대 대드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보고서에 언급된 중국군의 많은 기술이 해당 프로젝트가 시작된 2021년 이후 등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NCSIST는 이미 새로운 주파수에 대한 교란 능력을 확인했으며 향후 체계 개량을 통해 해당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량 전 중국이 공격하면 어쩔 건가”국방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만 내부에서는 불안과 질책이 동시에 쏟아졌다. 뤄칭성 대만 국제전략학회 집행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라면서 “해당 사업은 이제 막 완료됐는데 실제 개량이 언제 이뤄질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량이 다 완료되기 전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에 대한 공격에 나서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대만 육군은 위 프로젝트와 별개로 9억 8000만 대만달러(약 434억원) 규모의 고정형 대드론 시스템 26기 조달 사업을 시도했지만, 세 차례의 성능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결국 지난달 무산됐다. 중국 침공 대비 ‘드론 지옥도’ 전략도 세웠는데앞서 대만은 중국의 상륙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드론 전력 구축에 속도를 내왔다. 지난 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대만은 향후 중국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비행 드론과 무인 공격정 전단을 구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력을 입증한 값싼 무인기를 대량 투입해 중국군의 접근을 어렵게 만드는 이른바 ‘지옥도’(hellscape·헬스케이프) 전략이다. 지옥도 전략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건너 돌발 공격을 해올 경우, 미군이 대만군과 함께 공중 드론 수천 대와 무인 수상함·잠수함을 동원해 지옥 풍경이 그려질 정도로 가혹하게 대응하는 1차 방어선을 구축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대만은 2024년 미국으로부터 자폭 드론 약 1000대를 구입해 훈련해 왔다. 실제 중국군의 무력 침공에 대비한 연례 군사훈련인 올해 ‘한광훈련’에서도 드론은 주요 훈련 과제 중 하나로 포함됐다. 이보다 앞서 중국 역시 대만의 자폭 드론 공격에 대비한 훈련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지난해 말 인민해방군의 해군 부대 주도로 이뤄진 해당 훈련은 중국의 해상 목표물을 노린 적의 자폭 드론이 초저고도 침투 공격을 했을 때, 인민해방군이 함정 미사일과 요격 시스템으로 공격을 무력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훈련 과정에서 가상의 적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중국은 대만 통일을 위한 침공 시 육·해·공군은 물론 로켓군까지 동원해 물량 공세를 퍼붓고 단기간 내 대만을 수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현대전(戰)의 양상이 드론전으로 진화함에 따라, 중국군 역시 드론 군집전 전술을 미래전의 핵심 전투 형태로 보고 이를 대만 유사시 시나리오 등에 적용하는 추세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중국군은 수십~수백 대 이상의 드론이 함께 작전하는 드론 군집전 전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 과학연구소와 군 기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를 참고해 드론의 자동화와 자율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 트럼프 “美투자 조선업체 본국서 2척 건조 허용…드론에 관세 최대 100%”

    트럼프 “美투자 조선업체 본국서 2척 건조 허용…드론에 관세 최대 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가 해당 업체의 본국에서 미 해군 선박 두 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드론 및 드론 부품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는 포고문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한 각서에서 “미국에 새로운 조선소를 동시에 건설하거나, 미국 내 기존 조선소의 소유권 또는 과반 지분을 확보”한 외국 조선업체가 이같은 대상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초 두 척 이후의 모든 선박은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조건에 부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 조선업체의 본국 건조를 허용하는 3종류로 제한했다. 3개 선급 가운데 한 가지는 대(對)잠수함전, 수상전, 선단 호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수상전투함(surface combatants)이다. 구체적인 조달 방식은 해군 장관과 협의토록 했다. 나머지 두 가지는 해상 통합화물 보급(CONsolidated Cargo Replenishment at Sea·CONSOL) 유조선과 로로선(Roll-On, Roll-Off Vessels)이다. 이들 두 가지 선박의 경우 해군을 위한 비(非)전투함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조달할 때 “상무장관과 미 무역대표부(USTR)가 대통령을 대신해 주도한 여러 무역협정에서 약속된 재원을 미국 해양산업기반 투자에 투입하도록 하는 계획”을 함께 제출토록 했다. 이는 한미 무역협정에 따라 진행 중인 1천500억달러 규모의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와 맥이 닿는 표현이다. 백악관은 설명자료(팩트시트)에서 “이 각서는 외국 조선업체들이 미국 조선소에 상당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자신들이 창출하는 일자리를 맡을 미국인 인력을 훈련하는 동안, 이들 업체에는 일시적으로 본국의 모(母)조선소에서 최대 두 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고문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무인항공체계(UAS)와 그 부품 및 구성품의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면서 국가안보 측면에서 민감한 특정 크기나 기능을 갖춘 드론, 도킹 스테이션, 특정 핵심 부품에 대해 100%의 관세 부과를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UAS 및 부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다는 장관의 판단에 동의한다”며 관세 부과 결정 배경을 밝혔다. 관세 100% 부과 대상에는 최대 이륙 중량이 25㎏을 초과하는 드론과 열화상 기능을 갖춘 드론이 포함된다. 100% 관세 부과 대상보다 크기가 작고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특정 기능을 갖추지 않은 드론, 기타 드론 부품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100% 관세 부과 시점은 21일 뒤인 다음달 3일부터이며, 25% 관세 부과 시점은 180일 뒤인 2027년 2월 9일부터다. 다만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일본·리히텐슈타인·스위스·대만에서 수입되는 드론 및 부품에는 15%의 관세가, 영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는 10%의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드론 관세 조처 역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드론 수입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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