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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적 물난리에 10명 숨져…오늘 비 그친 뒤 ‘찜통 더위’ 온다

    기록적 물난리에 10명 숨져…오늘 비 그친 뒤 ‘찜통 더위’ 온다

    전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가 닷새간 이어지면서 사망 10명, 실종 9명의 인명피해를 낳았다. 비가 그친 뒤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다리고 있어 열대야와의 사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20일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집계된 이번 피해는 대부분 경남 산청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상자의 절반 이상이 산청에서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 현황을 보면 경남 산청 6명을 비롯해 충남 서산 2명, 경기 오산과 충남 당진에서 각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실종자는 산청 7명, 광주 북구 2명으로 파악됐다. 소방청은 “산청군 일원에서 총 58명을 구조했지만 사망 6명, 중상 2명, 실종 7명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도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시설 피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도로 침수와 토사 유실, 하천시설 붕괴 등 공공시설 피해만 1920건에 달했다. 건축물과 농경지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도 2234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우로 집을 떠나 대피한 주민은 14개 시도 86개 시군에서 9504세대 1만 2921명에 이른다. 기상청은 20일 오전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에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비가 그친 후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충청·남부 밤새 ‘극한호우’ 예보…주말 뒤 무더위 다시 찾아온다

    충청·남부 밤새 ‘극한호우’ 예보…주말 뒤 무더위 다시 찾아온다

    최근 며칠 비가 집중돼 피해가 컸던 충남과 남부지방에 18일 밤 다시 ‘극한호우’가 쏟아질 수 있다는 예보가 나와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제주와 남부지방은 19일 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충남 북부는 20일 아침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과 남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재차 유입되면서 오후 3시쯤부터 충남과 호남, 제주 등에서 다시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충남·호남·경남·제주 등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과 제주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20~70㎜씩, 나머지 남부 지방과 충청 남부에는 시간당 10~40㎜씩 쏟아지고 있다. 특히 남부 지방과 일부 충남 지역에는 이날 밤 짧은 시간 내 비가 퍼붓는 ‘집중호우’가 반복되겠다. 이날 밤에서 19일 오전 사이 충남과 경북 남부, 경남 지역에는 시간당 50~80㎜, 충북과 호남, 경북북부엔 시간당 30~50㎜씩 피가 퍼부을 때도 있겠다. 호남도 19일 오후까지는 시간당 30㎜ 안팎의 호우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데 또 호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나 시설물 붕괴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밤중 극한호우가 예고된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앞으로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수량은 광주·전남 150~300㎜(최대 400㎜ 이상), 부산·울산·경남 100~200㎜(최대 300㎜ 이상), 대전·세종·충남·전북·대구·경북 50~150㎜(최대 200㎜ 이상), 충북 50~100㎜(최대 150㎜ 이상) 등이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제주 등에는 30~80㎜(일부 지역 최대 120㎜ 이상) 이상의 비가 더 내리겠다. 주말 뒤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오르며 무더워지겠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해 우리나라를 덮기 시작하면서 또다시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22일부터 열흘간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 22~26도, 낮 최고기온 30~35도로 평년기온(최저 22~24도, 최고 29~33도)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 한국식 서비스에 시원한 바람까지… 日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 한국 골퍼들 입소문

    한국식 서비스에 시원한 바람까지… 日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 한국 골퍼들 입소문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여름, 고온다습한 날씨에 라운드를 망설이는 골퍼라면 눈여겨볼 만한 곳이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 사츠마초의 해발 500m 고지대에 있는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한국 골퍼들 사이에서 ‘청량한 여름 골프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18일 쇼골프(XGOLF)에 따르면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고지대 특유의 시원한 기온과 저습도 덕분에 한여름에도 가고시마 시내보다 평균 3~5℃가량 낮은 기온을 유지한다. 특히 삼면을 둘러싼 숲과 고지대 특유의 바람이 어우러져 체감 온도는 그보다 낮게 느껴진다. 이 리조트는 국내 최대 골프 플랫폼인 쇼골프가 직접 운영하고 있어, 한국 골퍼들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이 강점이다. 한국어가 가능한 현지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실시간 모바일 예약이 가능해 접근성과 편의성이 좋다. 리조트는 골프장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LPGA 공식 대회가 열린 18홀 챔피언십 코스를 비롯해 70여개 객실, 천연 노천온천, 실내외 수영장, 테니스장, 축구장, 노래방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췄다. 식사 또한 현지 흑돼지 샤브샤브, 흑우(와규), 해산물은 물론 김치찌개, 비빔밥 등 한국식 메뉴까지 마련돼 있다. 여름철에는 대형 실내외 수영장이 함께 운영돼, 골프를 즐기지 않는 가족 동반 여행객도 휴양지로서 만족할 수 있는 ‘피서형 골프 리조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쇼골프 관계자는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단순한 해외 골프장이 아닌, 한국 골퍼들을 위한 가장 한국적인 일본 리조트”라며 “골프는 물론 숙박, 식사, 예약 시스템까지 전방위적으로 현지화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성동구, 폭염 대비 집중건강관리…‘효사랑 건강주치의’ 방문 등

    성동구, 폭염 대비 집중건강관리…‘효사랑 건강주치의’ 방문 등

    서울 성동구는 기후변화로 날로 심해지고 있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효사랑 건강주치의를 중심으로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을 직접 찾는 집중 건강관리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폭염 대비 건강 취약계층 집중건강관리’는 성동구 특화 방문건강관리사업인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의 일환이다. 폭염이 시작되기 전인 5월 중순부터 9월까지 실시되며, 지원대상은 혼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이다. 효사랑 건강주치의와 마을 간호사 등 전문인력 43명이 대상자 가정으로 직접 방문해 주거 및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에 대비한 사전 건강관리 교육, 폭염 대응 요령, 인근 무더위 쉼터 등을 안내한다. 이와 함께 전화로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응급 상황 시에도 적극 지원한다. 또한 관내 경로당 등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찾아 폭염 관련 방문 건강관리, 폭염 대비 행동 요령을 알리고 쿨링 물티슈, 쿨링 팔토시 등 폭염 대비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구는 올해에만 독거 어르신 대상 1994건, 장애인·만성질환자 대상 2623건 등 방문 및 유선을 통한 건강관리를 실시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건강 취약계층은 폭염에 더 어려움을 겪는 만큼 효사랑 건강주치의와 마을간호사가 직접 방문하여 세심히 살피고 있다”며 “폭염과 폭우 같은 이상기후에도 건강 취약계층이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금반지 20돈 찾아라”…화천 토마토축제 내달 1일 개막

    “금반지 20돈 찾아라”…화천 토마토축제 내달 1일 개막

    강원 화천의 여름축제인 토마토축제가 다음 달 1~3일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토마토축제는 총 6개 테마, 40여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공연존에서는 전야제와 토마토 노래자랑, ‘천인의 식탁’, 군부대 공연, 레크리에이션 등이 펼쳐진다. 이벤트존에서는 축제의 백미인 ‘황금반지를 찾아라’, 공영방송 실시간 방송 판매, 레크리에이션 등이 이어진다. 올해 ‘황금반지를 찾아라’ 이벤트는 2일 2회, 3일 1회 등 총 3회에 걸쳐 치러지며, 파지 토마토 22톤, 금반지 20돈이 투입된다. 워터존에는 슬라이딩 수영장, 무더위를 식혀줄 안개터널, 물총 놀이터, 파라솔 쉼터 등이 설치된다. 체험존에서는 풍선아트와 토마토 페이스 페인팅, 포토존, 산타 우체국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홍보마켓존에는 화천산 농특산물 판매장과 ㈜오뚜기 홍보관, 푸드코너 등이 차려지며, 밀리터리존에서는 승리부대의 대형 군장비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18일 “주민, 기업, 관광객, 군장병 모두가 즐거운 상생축제로 치러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500년 전 남편이 쓴 한글 편지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30일마다 전해진 진심에 화답 “날이 덥소, 부디 건강하게 나소”[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500년 전 남편이 쓴 한글 편지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30일마다 전해진 진심에 화답 “날이 덥소, 부디 건강하게 나소”[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1490년 군관 나신걸의 한글 편지가족을 떠나는 섭섭함·당부 담겨문중 묘 이장 때 발견… ‘보물’ 지정가장 오래된 박희수의 유화 초상 中 사신으로 갔다 그려 받은 그림한쪽은 책방 다른 쪽은 카페 운영친구 집 놀러온 듯 편안한 분위기사색하며 편지 쓰는 공간도 마련월·화요일 예약 방문한 손님 위해주인장이 쓴 손편지 보는 재미도옛사람의 편지를 읽는 건 경이로운 시간 여행입니다. 저는 500년 전 편지글을 읽으며 발신인과 수신인의 얼굴을 떠올립니다. 신산한 하루에 꼭꼭 눌러쓴 마음과 쓰임이 먼 거리를 이었겠습니다. 그래서 대전시립박물관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었습니다. 나신걸(羅臣傑·1461~1524)의 편지를 두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한글로 쓴 가장 오래된 마음, 대전의 따뜻한 책방 ‘한쪽가게’에서 오늘 제가 본 것들을 당신에게 써 나가려 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김나경씨가 쓴 ‘나경의 편지’를 읽습니다. 책방 한쪽가게는 재단장을 하고 있었나 봅니다. 익숙한 공간을 다시 정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겠죠. 하물며 여름이잖아요. 나경씨는 뒤늦게 욕심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요. 그래서 어떻게 견뎠냐고요? 틈틈이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고 제철 과일을 부지런히 챙겨 먹었어요. 초당 옥수수, 복숭아, 수박이 함께한 여름은 나경씨에게 힘이 되었나 봅니다. 연일 땡볕 더위가 이어집니다. 당신은 이 여름을 어떻게 지나고 계신가요? 나경씨처럼 여름 과일을 위안 삼고 계신가요? 대전역에 내려서자 성심당의 빵 냄새가 코끝을 간질였습니다. 그 이름 뒤에는 오랫동안 가락국수가 따라다녔었지요. 기관차를 교체하는 10여분, 낯선 이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둘러 후루룩대는 모습은 대전역의 상징과도 같았고요. 멸치국물만큼이나 따뜻했던 풍경은 이제 성심당 튀김소보로가 잇는가 봅니다. 저는 이런 짧은 쉼을 좋아합니다. 바쁘다며 허둥거리다 신호등 빨간불 앞에서 올려본 파란 하늘처럼,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 이 시간처럼 말입니다. 예전 가락국수 생각이 나 성심당의 대기 행렬 끝에 붙었습니다. 갓 나온 튀김소보로를 사서는 한입 베어 뭅니다. 달콤한 그것은 입안에서 바스락 소리를 내며 부서집니다.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 대전에 온 이유는 성심당 때문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를 아시나요? 지금은 누구나 한글 편지나 메일을 쓰지만 ‘훈민정음’이 반포된 1446년 이전에는 한자가 대신했겠지요. 한자를 모르는 이는 편지조차 쓸 수 없었겠고요. 1490년 함경도로 발령이 난 군관 나신걸은 대전 유성구에 있던 아내 신창 맹(孟)씨에게 한글 편지를 씁니다. “안부를 그지없이 수없이 하네.” 그는 요즘의 우리처럼 안부를 묻는 것으로 편지를 시작합니다. 한글로만 쓰인 편지는 몇 날 며칠에 걸쳐 아내에게 가 닿았겠습니다. 저는 이 편지가 1490년에 쓰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훈민정음이 반포되고 채 반세기가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한글은 조선시대 여성들이 주로 사용했다고 배웠습니다. 실은 그렇지만은 않았나 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보물)는 2012년 유성구 금고동 안정 나(羅)씨 문중의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미라 4기, 한글 편지 2점 그리고 장삼과 의례용 치마,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배냇저고리 등 150여점이 나왔지요. 이를 후손들이 대전시립박물관에 기증했고요. 500여년 전의 부부는 한글 편지를 빌려 어떤 마음들을 주고받았을까요. 저는 전시실의 시간을 듬성듬성 건너뛰며 조선시대 나신걸의 편지를 향해 종종걸음칩니다. 먼저 눈앞에 펼쳐진 건 벽 한 면을 가득 채운 장저고리와 치마, 장삼, 습신 등입니다. 나신걸의 조카 나부(羅溥)의 아내 용인 이(李)씨의 무덤에서 나온 것들입니다. 그녀의 의복을 빌려 같은 시대를 산 수신인, 나신걸의 아내 신창 맹씨의 삶을 어렴풋하게나마 그려 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는 두 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는 함경도로 떠나며 “장수 혼자 가시며 날 못 가게 하시니”라며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게 된 것을 특히 속상해하지요. 또 낡은 칼과 무명 겹철릭(겹으로 된 무관의 제복) 등을 부탁하며 추운 함경도 생활을 대비합니다. 두 번이나 거듭해 농사는 직접 짓지 말고 소작을 주라며 집안의 대소사를 챙깁니다. 당시 함경도는 지금의 해외지사와 비슷하지 않았을까요. 한반도 최북단에 가까운 도시로 떠나며 가족과 인사조차 나누지 못한 그 심경이 어땠을까요. 그래서인지 편지의 끝에 사랑하는 마음을 한 번 더 눌러씁니다. “또 분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가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고, 울고 가네. 어머니와 아기를 모시고 다 잘 계시소. 내년 가을에 나오고자 하네.” ●가장 오래된 유화 초상화 편지의 글씨는 종이가 귀하던 시절이라 빈틈없이 빼곡합니다. 조선시대 쓴 많은 한글 편지가 그러하지요. 저는 한자 편지에 비해 형식 없는 그 자유분방함이 좋습니다. 또 꽉 채운 마음처럼 다가오고요. 그러다 보니 일부 글은 본문의 흐름과 달리 위아래와 좌우를 바꿔 가며 써 나가 읽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다행히 요즘 식으로 풀어 쓴 해석이 있어 내용을 알기 어렵지 않습니다. ‘어마님미라 아기라’(어머님이랑 아기랑) 같은 맞춤법을 비교하거나 꼬박꼬박 ‘~하소’ 하는 글투를 읽는 것도 옛편지를 보는 즐거움입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는 맹씨의 머리맡에 여러 번 접은 상태로 놓여 있었다고 합니다. 뒷장에는 ‘회덕오냥댁’(회덕 온양댁)이라고 맹씨를 가리키는 수신인이 적혀 있었고요. 편지를 주고받은 이는 세상을 떠나고 편지만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그것이 마치 옛사람이 오늘의 우리에게 건네는 안부의 ‘시그널’ 같아서, 2장의 편지를 또 한 번 물끄러미 바라보게 됩니다. 나신걸 한글 편지를 보러 갔습니다만 박물관의 다른 ‘최초’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박희수 유화 초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유화 초상화입니다. 1833~1840년 사이,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가 그려 받은 그림으로 ‘승정원일기’에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족자가 아니라 액자에 담은 게 특이합니다. 곁에는 조선시대 이시방의 초상화 두 점이 걸려 있습니다. 하나는 젊은 시절의 초상이고 또 하나는 노년의 초상입니다. 그의 한 생이 사이에 놓인 듯합니다. 그 시간을 켜켜이 쌓아 올린 것이 주름일까요. 노년의 초상은 두 점의 밑그림을 같이 전시 중입니다. 한 점은 엄하고 한 점은 부드러워 어느 쪽을 닮았나 하고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근대 시대 전시는 엽서 몇 장에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유성온천 관광 엽서는 유성호텔 본관, 객실, 별관, 정원 등의 사진을 담은 엽서입니다. 봉투 표지에는 철도노선이 그려져 있고, 유성호텔이 ‘대전에서 20분’이라는 홍보 글이 적혀 있습니다.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유성온천은 지난해 109년 역사의 유성호텔이 문을 닫으며 다시 관심을 모았지요. 옛 충남도청이기도 했던 대전근현대전시관에서는 ‘유성온천 전성시대’ 전시가 한창입니다. 복고풍의 전시는 전개 방식 또한 아기자기합니다. ‘목욕합니다’라는 입간판을 지나면 파란색 타일의 욕실 바닥과 낮은 목욕 의자, 손 글씨 안내문, 그리고 대통령 등 귀빈(VIP)이 묵어 가던 유성호텔 313호가 차례로 나타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옛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난 듯합니다. ●서로에게 내어준 한쪽 시간 여행을 끝내고는 갈마동으로 옮겨 한쪽가게의 문을 엽니다. 한쪽가게는 나신걸의 한글 편지만큼이나 궁금했던 책방입니다. 대로에서 비켜난 도로 안쪽은 ‘일부러 여기까지?’라고 말할 위치겠습니다. 제게는 일부러 찾아갈 만큼 따뜻한 공간이었습니다. 책방이 내어준 마음 한쪽이, 책방에서 읽은 책 속 문장이 제 마음 안에서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한쪽가게를 지키는 김나경, 김브루씨는 경기 부천에서 카페를 하다 2020년 대전으로 내려왔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즐거운커피×한쪽가게’가 맞겠네요. 책방은 나경씨가, 카페는 브루씨가 담당합니다. 그러고 보니 문을 열기 전 간판 자리에 깃발처럼 나부끼던 ‘즐거운커피’라는 표지를 본 듯합니다. 두 공간은 경계가 없습니다. 책장 곁에서 커피나 음료를 마시며 즐길 수 있지요. 서로가 서로에게 내어 준 한쪽이 아닐까 합니다. 한쪽가게라는 이름 역시 그런 의미이고 또 책의 한쪽이기도 하겠습니다. 저는 그 못지않게 ‘가게’라는 이름이 궁금했습니다. 나경씨에게 ‘가게’는 ‘동네 점방’ 같은 말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들르는 곳이지요. 대화보다는 독서와 사색으로, 대화는 작은 목소리로, 사진 촬영은 간단하게 같은 당부를 문턱처럼 느끼는 분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경씨가 말하는 가게는 혼자 와서도 어색하지 않은, 책을 읽고 편지를 쓰고 사색하며 안락하게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겠습니다. ●소소한 일상 전한 편지 저는 한쪽가게에 첫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친구 집에 온 듯 편안했습니다. 배영경의 노래 ‘바람’이 시원한 여름바람처럼 불어 들었고, 책장에는 나경씨가 읽고 좋았던 책들이 줄지어 반겼습니다. 자연과 가까운 삶의 풍경, 한국 여성 작가의 문학, 일상을 단단하게 꾸려 가는 이들과 우리 자신의 돌봄에 관한 책들이었습니다. 그 곁으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겨울 풍경이 흐르고, 또 깊숙한 가게 안쪽에는 작은 괘종시계 아래 반달곰처럼 푸근한 일인용 소파가 놓여 있었습니다. 어느 하나 억지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 좋았습니다. 온도는 바깥의 더운 날씨보다 3도쯤 내려가고 시간은 2배쯤 느리게 흐르는 듯했지요. 예약제로 운영하는 월요일과 화요일은 조금 더 특별합니다. 책상 위에 나경의 편지가 기다립니다. 한 달에 한 번, 나경씨는 그달을 시작하며 책방을 찾을 이들에게 편지를 씁니다. 7월의 편지는 느림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사와 도서전 등으로 유독 분주했던 6월을 보내며 ‘그 속에서도 천천히 흐르는 시간들이 고맙게 느껴’졌다고 해요. 예를 들면 책방에서 사는 집까지 거리는 멀어졌지만 차 안에서 귀 기울여 듣게 되는 라디오 같은 것들이겠지요. 긴 시간 편지를 써 온 이가 전하는 소소한 일상은 기어이 저에게도 펜을 들게 합니다. 가게 안에는 여러 개의 1~2인용 의자와 테이블이 있습니다. 적당한 그러나 너무 멀지도 않은 거리를 두고 우리는 책을 읽거나 옮겨 적고 또 어느 날은 그리운 이를 향해 편지를 쓸 수 있겠습니다. 저는 나경씨가 고른 책 속 문장이 담긴 유리병 앞 책상에 앉습니다. 오늘의 문장 하나를 꺼내 읽고는 편지의 첫 문장으로 옮겨 적습니다. 나신걸처럼 먼 길을 떠나며 건네는 편지는 아닐지라도, 이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나자고 서로에게 응원하는 말들을 적어 나갑니다. 옛사람처럼 ‘~하소’ 하는 말투를 빌려서 말이지요. “날이 덥소. 무더위의 한가운데 부디 건강하게 나소.” ●대전시립박물관 -오전 10시~오후 7시(3~10월), 오전 10시~오후 6시(11~2월), 관람 종료 30분 전 입장, 월요일 휴관 https://daejeon.go.kr/his ●한쪽가게 -낮 12시~오후 6시(금~일요일), 예약제(월·화요일), 수·목요일 휴관 instagram.com/hi_nicetoreadyou101112
  • 외출했다 오면 새집… LX ‘원데이 시공’ 뜬다

    외출했다 오면 새집… LX ‘원데이 시공’ 뜬다

    7월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짧은 휴가 기간 집안 분위기를 바꾸려는 부분 리모델링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하루 만에 공사를 끝낼 수 있는 ‘원데이 시공’ 제품이 주목받는 중이다. 17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원데이 시공은 오전 9시쯤 공사를 시작해 오후 6시 이전에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짧은 시간 안에 시공이 가능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거주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음과 먼지 발생 시간이 짧아 이웃 간 갈등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LX하우시스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고단열 창호 ‘LX Z:IN 창호 뷰프레임’을 앞세워 여름철 부분 리모델링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뷰프레임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의 우수한 단열 성능과 베젤리스 프레임 디자인으로 탁 트인 조망을 제공한다. 또 기존 창호(창짝+창틀) 대비 냉방 효율을 높여 여름철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뷰프레임은 창틀과 창짝 모두에 단열 효과를 높이는 ‘다중 챔버’ 구조를 적용해 성능을 강화했다. 이는 여러 겹의 공간을 만들어 공기층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보온성과 단열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바닥재와 벽지 제품도 여름철 리모델링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엑스컴포트 5.0’은 이중 쿠션 구조로 제작돼 보행 시 충격을 흡수하고 탄력감을 높여주며, 미끄럼 저항 성능까지 갖춰 어르신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 적합하다. 넓은 패턴 디자인으로 시원한 공간 연출에도 효과적이다. 벽지 제품 ‘디아망’은 일반 벽지보다 30% 더 두꺼운 두툼한 질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LX하우시스는 7~8월 여름휴가 시즌 동안 뷰프레임 창호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일반 유리 대신 단열 효과가 높은 더블 로이유리(LOW-E glass·특별 코팅 유리)를 무상으로 적용해주는 한편 1000만원 이상 계약 고객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사은품도 증정한다.
  • “무궁화가 이렇게 예뻤어?”…인생샷 건지는 ‘무료 명소’ 5곳 [뚜벅뚜벅 대한민국]

    “무궁화가 이렇게 예뻤어?”…인생샷 건지는 ‘무료 명소’ 5곳 [뚜벅뚜벅 대한민국]

    장마와 불볕더위가 번갈아 오는 궂은 날씨에도 무궁화는 활짝 핀다. 전국 곳곳에서 무궁화가 만개한 가운데 입장료 없이 무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명소 5곳을 소개한다. 1. 서울 서울식물원 무궁화원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있는 서울식물원 무궁화원에는 100여 품종의 무궁화가 5000여 점 식재되어 있다.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이면 도착해 접근성이 좋은 무궁화원은 24시간 개방되어 있다. 서울식물원 무궁화원은 지난 2021년 산림청 ‘제8회 나라꽃 무궁화 명소’ 공모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식물원은 여름이면 무궁화뿐만 아니라 연꽃과 수국이 만개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아울러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되는 서울식물원 물놀이터에서는 무더위를 떨칠 수 있다. 물놀이터 역시 별도의 입장료 없이 방문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힐링하기 안성맞춤이다. 2. 경기 안산 무궁화동산 안산 호수공원 내에 조성된 무궁화동산은 총면적 6만6000여㎡로 전국 최대 규모의 무궁화동산이다. 이곳에는 1만여 그루의 무궁화나무가 식재되어 있으며 특히 우정, 홍순, 선녀 등 희귀한 품종의 무궁화 묘목이 보존, 육성되고 있다. 무궁화동산은 가파르지 않아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아름다운 무궁화를 보며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매년 8월이면 개최되는 ‘안산 나라꽃 무궁화 축제’에서는 무궁화로 만든 음식과 차를 맛보고 종이접기,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3. 강원 홍천 무궁화수목원 무궁화 메카 도시인 홍천에는 다양한 무궁화원이 조성되어 있다. 홍천 북방면에 자리 잡은 무궁화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무궁화 테마 수목원이다. 평생 무궁화를 아꼈던 독립운동가 한서 남궁억(1863~1939)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으로 2017년 처음 문을 열었다. 수목원 내에는 무궁화 조형물과 무궁화 미로원을 비롯해 억새원, 배나무원 등 16개 주제원과 숲속 산책로인 무궁 누리길,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홍천 무궁화 테마파크는 1만9000여㎡에 5769본의 무궁화가 식재되어 7~8월이면 무궁화가 만개한다. 무궁화 외에도 다양한 식물이 심겨 있으며 데크, 그늘막, 운동기구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4. 충남 천안 명품 무궁화 테마공원 명품 무궁화 테마공원은 2019년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문을 열었다. 천안시는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해 독립기념관 내 겨레의 탑과 단풍나무 길을 연결하는 길목에 면적 5만㎡의 테마공원을 조성했다. 무궁화 테마공원에는 65개 품종 무궁화가 3319주 심어졌으며 소나무 등 경관 조경수도 식재됐다. 테마공원 중심의 무궁화광장에서는 무궁화에 대한 안내판과 배달계, 백단심계, 홍단심계, 청단심계, 아사달계 등 무궁화 대표 품종을 볼 수 있다. 무궁화정원에는 흔히 알고 있는 나무 형태(목본)의 무궁화가 아닌 화단에서 초화(초본)로 피는 독특한 무궁화가 만개한다. 여름이면 분홍빛으로 물드는 무궁화 테마공원은 연간 200만명이 방문하는 독립기념관에서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5. 전북 완주 무궁화 100리길 32km 도로 양쪽으로 무궁화 1만5000여 그루가 줄지어 있는 완주 무궁화 100리길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매년 여름이면 무궁화가 만개하는 무궁화 100리길은 국내 최장 무궁화 가로수다. ‘나라꽃 무궁화 선양 대표도시’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은 완주군에서는 무궁화 100리길 외에도 다양한 무궁화원을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2011년 조성된 무궁화 테마 식물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무궁화를 주제로 한 식물원이다. 식물원 입구에 있는 무궁화전시관에서는 무궁화의 내력과 품종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으며 무궁화정원에는 무궁화나무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고산문화공원 무궁화동산 일원에서 매년 8월 개최되는 ‘나라꽃 무궁화 축제’는 완주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무궁화 축제는 무궁화 그림대회, 무궁화 나눔, 무궁화 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로 호평받았다. 군은 만경강 수변생태공원 일원에 1억원을 들여 무궁화동산을 조성하고 매년 비료 주기, 병충해 방제, 풀베기 작업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여름 장마와 무더위 속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면, 전국 곳곳 명소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활짝 핀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윤성근 경기도의원, “500명 이상 체육행사도 안전관리 대상 포함” 조례 개정

    윤성근 경기도의원, “500명 이상 체육행사도 안전관리 대상 포함” 조례 개정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윤성근 부위원장(국민의힘, 평택4)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옥외행사의 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6일(수)열린 제385회 임시회 안전행정위원회 조례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조례 개정은 최근 폭염 등 기후 변화로 인해 500명 이상이 참여하는 체육행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과 각종 안전사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기존 조례는 1,000명 미만 규모의 행사에만 도 차원의 점검과 중지 권고가 가능했으나, 이번 개정으로 그 기준을 500명 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윤성근 부위원장은 “무더위 속에 진행되는 야외 체육행사는 참가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조례 개정은 더 많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부위원장은 “중소 규모 체육행사도 사각지대 없이 철저히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제도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경기도 및 출자·출연기관이 주최·주관·후원하는 체육행사 중 순간 최대 관람객이 500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경우, 경기도는 행사 전 사전 점검 및 중지 권고 등의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를 갖추게 됐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번 조례 통과 이후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통해 개정 내용이 현장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며, 향후 여름철 체육행사에 대비한 안전관리 매뉴얼 보완과 실무자 교육 강화 등 구체적인 이행 계획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 경북 영덕군, 8월 2~4일 황금은어축제 개최

    경북 영덕군, 8월 2~4일 황금은어축제 개최

    경북 초대형 산불 이후 처음 열리는 영덕군 대표 축제가 다음달 개최된다. 17일 영덕군은 대표 여름 축제인 ‘2025 영덕황금은어축제’가 다음달 2~4일 영덕읍 오십천 둔치 일대에서 펼쳐진다고 밝혔다. 영덕 황금은어는 과거 임금께 진상되던 영덕군의 대표 특산물이다. 은어가 서식하는 오십천은 매년 전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낚시객들이 찾는 명소다. 아가미 뒤 황금빛 문양이 뚜렷하고 수박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맑고 깨끗한 물에서 자란 은어는 비린내 없이 담백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올해 축제는 경북산불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지역축제인 만큼 ‘다시 온 황금은어, 다시 ON 영덕’을 주제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산불로 침체한 지역 분위기를 되살리고, 피해 주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가장 인기 있는 ‘황금은어 반두잡이 체험’은 축제 기간 총 8회에 걸쳐 운영된다. 어린이들도 손쉽게 은어를 잡으며 특별한 여름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별도의 체험장을 마련해 7회 무료로 진행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물놀이 체험장도 다채롭게 구성된다. 물 시소, 워터슬라이드, 에어바운스 등 다양한 놀이기구와 미취학 아동을 위한 전용 물미끄럼틀을 설치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축제장 곳곳에 대형 그늘막과 선풍기, 포그 분무기, 얼음 비치 공간 등을 마련해 불볕더위에도 쾌적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김광열 군수는 “이번 황금은어축제가 산불 피해로 상처받은 군민들에게 위로가 되고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많은 분이 영덕을 찾아 은어의 참맛과 여름의 열정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 “지금 안 사면 손해”…명품 옷, 반값 할인하는 ‘이곳’

    “지금 안 사면 손해”…명품 옷, 반값 할인하는 ‘이곳’

    비싼 패딩과 코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면 여름이 적기다. 무더위가 한창인 가운데 유통업계가 코트, 패딩, 점퍼 등 겨울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롯데홈쇼핑은 프리미엄 겨울 의류를 최대 52% 할인 판매하는 ‘역대급 역시즌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18일 패션 프로그램 ‘영스타일’에서는 ‘우바 밍크 재킷’을 최대 52%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LBL’의 헝가리 구스다운 재킷과 ‘바이브리짓’의 롱코트도 최대 40% 할인가로 선보인다. 25일에는 ‘진도 엘페’의 밍크 재킷을 10만원 할인하고, ‘폴앤조’ 특가 방송을 통해 모피코트를 6만원대로 판매할 예정이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준비했다. 역시즌 상품을 10만원 이상 구매한 모든 고객에게 5000원 적립금과 2만 5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추첨을 통해 셀린느, 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도 증정한다. 앞서 지난달 ‘유로컬렉션 밍크 재킷’을 판매해 5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다양한 역시즌 상품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일부 고가 상품의 이월 재고를 판매하던 것에서 벗어나 겨울 재킷과 구스다운, 울 니트 등까지 올겨울 신상품을 미리 선보인다. 모바일 앱에서도 ‘역시즌 특가전’을 마련해 패딩 등 상품을 80% 이상 싸게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전국 11개 점포에서 모피 프리오더(사전 주문) 행사를 진행한다. 겨울철 신상품과 한정판 모피를 선점하고, 정가 대비 10~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구호, 델라라나, 동우, 사바티에, 진도 등 19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마리오아울렛은 이달 역시즌 구스다운을 9만원대에 판매하며, 일부 겨울 상품은 기존 할인가에 10~20%를 추가로 할인한다. 아울러 온라인 쇼핑몰인 마리오몰에서는 네파, 팀버랜드, 몽클레어 등 여러 브랜드의 겨울 외투를 최대 82%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 남부발전, 안전문화제 개최..협력사와 안전 맞손 잡았다

    남부발전, 안전문화제 개최..협력사와 안전 맞손 잡았다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는 지난 16일 협력사와 함께 ‘다함께! 안전문화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제는 △위험성평가 및 TBM(Tool-Box Meeting) 경진대회 △고용노동부 및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합동 온열질환 예방캠페인 △전문가 초빙 안전보건 특강 △도전! 안전골든벨 등 4가지 핵심 테마로 구성되어 본부와 협력사 근로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실천 중심의 행사로 진행됐다. 첫 순서로 진행된 ‘위험성 평가 및 TBM 경진대회’는 본부 협력사 근로자들이 팀을 이뤄 참가했다. 참가팀들은 고위험 작업유형에 대한 작업계획서 작성, 위험성평가, 그리고 이를 반영한 TBM 시연을 통해 실질적이고 현장감 있는 안전관리 방안을 제시하며 높은 수준의 안전 역량을 선보였다. ‘온열질환 예방캠페인 – ICE DAY’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함께 참여했다. 폭염 5대 기본 수칙 전파와 함께 무더위 속 구슬땀을 흘리는 근로자들을 위해 푸드트럭을 통해 시원한 팥빙수와 아이스커피를 제공했다. 또한 식염포도당, 이온음료, 건강 리플렛 등으로 구성된 온열질환 예방 키트를 배부하며 여름철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전문가 초빙 안전보건 특강’에서는 산업재해 사례분석, 최신 안전보건 제도 및 이슈 소개, 현장 실무자 대상 안전관리 방안 등을 다루며 근로자들의 안전 의식을 높였다. 끝으로 진행된 ‘도전! 안전골든벨’은 골든벨 형식의 안전보건 퀴즈로,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치열한 경쟁 끝에 48번 문제까지 살아남은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의 이명호 부장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신춘호 부산빛드림본부장은 “앞으로도 근로자 중심의 실천적 안전 문화를 만들어가며 산업재해 없는 일터 조성을 위해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해피기버, 기후위기 취약계층 위한 ‘폭염 대비 해피박스’ 600상자 전달

    해피기버, 기후위기 취약계층 위한 ‘폭염 대비 해피박스’ 600상자 전달

    - 온열 질환 예방 및 안전한 여름나기 위한 맞춤형 물품 지원 사단법인 해피기버(이사장 권태일)는 지난 14일, 기록적인 폭염 속 온열 질환 및 건강 관리에 취약한 저소득 가구를 위해 ‘폭염 대비 해피박스’ 600상자와 라면 150박스, 선풍기 170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달성군청, 무태조야동행정복지센터, 유가읍행정복지센터, 진량읍행정복지센터, 부평2동행정복지센터 등 지자체 및 복지시설을 통해 지역 내 홀몸 어르신, 장애인 가구 등 취약계층에 전달되었으며, 총 3,500만 원 상당의 물품이 지원되었다. 해피박스는 냉감이불, 냉찜질 주머니, 쿨토시와 워머, 포도당 캔디 등 폭염 대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물품들로 구성되었으며, 일부 가구에는 여름철 필수 가전인 선풍기도 함께 전달됐다. 또 이번 해피박스에는 에코라이프패키징 주식회사의 후원으로 친환경 보냉박스인 ‘꽁꽁박스’가 사용되어 기후위기 대응의 의미를 더했다. 해피기버 권태일 이사장은 “매년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속에서 취약계층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이 절실하다”며 “이번 폭염대비 해피박스가 무더위를 이겨내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해피기버는 앞으로도 폭염, 혹한 등 계절성 재난에 따른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 냉방기기 사용 급증… 화재 조심하세요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재 발생 위험도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16일 소방청의 국가화재정보시스템을 보면 지난 5년(2020~2024년) 발생한 에어컨과 선풍기, 냉난방기 등의 화재는 총 2390건이었다. 기기별로는 에어컨 1429건, 선풍기 561건, 냉난방기 400건이었다. 인명피해는 108명(사망 29명·부상 79명), 재산피해는 182억 7900만원에 달했다. 화재 중 73.2%인 1750건은 전기적 요인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과부하·과전류, 누전,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 접촉 불량에 의한 단락 등이 불로 이어졌다. 과열·노후 등 기계적 요인과 설치 미흡·담배꽁초 등 부주의가 원인인 화재도 다수 발생했다. 2020년 394건이었던 냉방기기 화재는 지난해 613건으로 늘었다. 대부분 화재는 무더위가 극에 달했던 7~9월에 집중됐다. 지난해만 보면 이 기간 냉방기기별 화재는 에어컨 304건, 선풍기 93건, 냉난방기 12건이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일 자매가 숨진 부산 기장군 아파트 화재 시작점이 스탠드형 거실 에어컨과 연결된 멀티탭으로 추정되는 등 여름철 냉방기기 사용과 관련한 화재가 수시로 난다. 전자제품의 전력 소비가 커지면서 멀티탭의 정격용량을 뛰어넘는 과부하가 발생하고 화재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기상청이 올해도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된다고 예보한 가운데 올해 냉방기기 화재는 지난 15일까지 23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냉방기기 화재를 막으려면 ▲에어컨 전선 손상 여부 확인 ▲안전한 접속 방법 사용 ▲멀티탭 과부하 주의 등 세 가지 핵심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전원선이 훼손되거나 피복 손상이 있을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한다”며 “전선 접속 때 슬리브 등 안전장치를 적용해 접촉 불량으로 인한 화재를 방지해야 하고 에어컨은 반드시 허용 전류가 높은 고용량 멀티탭을 사용하고 가능하면 벽면 콘센트에 직접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습도·농약 자동 조절… 가장 비싼 포도 키우는 ‘팜스토리’ [K 스마트팜, FTA 파고를 넘다]

    습도·농약 자동 조절… 가장 비싼 포도 키우는 ‘팜스토리’ [K 스마트팜, FTA 파고를 넘다]

    축구장 두 배 면적 포도 300종 키워농장 곳곳 센서 설치 정보 한 눈에무인방제기가 알아서 물까지 뿌려하루 만에 모든 나무에 농약 척척노동력은 줄이고 품질은 높이고시중 가격 3배… 한송이 7만 5000원자유무역협정(FTA)의 시대, 농산물 시장 개방이란 파고를 넘어설 대안으로 ‘K 스마트팜’이 주목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데드라인이 다가오는 가운데 미국이 농축산물을 비롯한 비관세 장벽 해소를 압박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현장에선 스마트팜으로 대표되는 데이터 기반의 고효율 디지털 농업이 농촌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시장개방과 이상기후,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라는 복합위기에 직면한 한국 농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5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제가 기르는 포도가 한국에서 가장 비쌉니다. 스마트팜에서 길러 맛과 품질이 뛰어나거든요” 축구장 두 배가 넘는 면적의 스마트팜에서 300여종의 포도나무를 키우는 경기 화성시 송산포도 팜스토리의 이완용(53) 대표는 16일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포도농장 내부는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방풍팬 덕에 무더위 속 비닐하우스임에도 바깥보다 서늘했다. 농장 곳곳엔 온습도·이산화탄소·일사량 측정기 등 10개 센서가 설치돼 있었고, 수집된 정보는 키오스크에 실시간으로 표시됐다. 1993년 포도 농사를 시작한 이 대표는 10년 전인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팜 기술을 도입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을 제대로 하려면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직접 읽을 줄 알아야 하는데 처음엔 정보가 부족했다”며 “7~8년 데이터를 분석한 뒤 ‘스마트파머’가 된 이후부터 어떤 환경에서 꽃이 잘 피고 포도가 맛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도 팜스토리 같은 스마트팜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전국 온실 5만 5000㏊ 중 16%를 차지하는 스마트팜 비율을 2029년까지 35%로 늘리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 스마트 농산업 선도기업을 2029년까지 120곳 육성할 계획이다. 스마트팜이 이상기후, 노동력 감소 위기를 극복할 대안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스마트팜 도입 농가는 노동력 부족 걱정을 덜었다. 일반 농가에선 2명이 조를 이뤄 하루에 5000㎡(약 1500평)에 농약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무인자율방제기’를 들인 이후 하루 만에 모든 나무에 물이나 농약을 뿌릴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포도 농장은 습도가 가장 중요한데 무인방제기가 물을 분사하고, 방풍팬이 회전하며 적재적소에 습기를 불어넣는다”고 했다. 가장 큰 성과는 ‘수익’이다. 팜스토리는 다른 농가보다 2개월가량 이른 7월부터 수확을 시작한다. 추석 전후로 공급이 몰려 제값을 못 받는 일이 사라졌다. 또 양질의 생육 환경이 조성돼 중량이 늘고 품질도 좋아졌다. 그 결과 팜스토리는 시중보다 3배가량 높은 가격에 포도를 팔수 있게 됐다. 백화점에선 한 송이에 7만 5000원에 팔리는 포도도 있다. 팜스토리에 스마트농업 시스템을 공급한 기업 ‘파모스’와의 협업도 중요했다. 이 대표는 “파모스와 월별 생육 프로그램을 짜면서 스마트팜 완성도를 높여왔다”고 했다. 이세용 파모스 대표는 “파모스의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의 과일은 당도가 평균 1브릭스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제작지원: 농림축산식품부·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5년 FTA 이행지원센터 교육홍보사업>
  • 절에서 사찰음식 먹고 서핑까지…‘가성비 여름휴가’로 주목받는 ‘이곳’ [뚜벅뚜벅 대한민국]

    절에서 사찰음식 먹고 서핑까지…‘가성비 여름휴가’로 주목받는 ‘이곳’ [뚜벅뚜벅 대한민국]

    무더위와 고물가 속에서 템플스테이가 ‘가성비’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사찰들은 지역의 특색을 살려 서핑, 사찰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14일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따르면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전국 158개 사찰에서 7~8월 템플스테이를 예약한 인원은 총 4만 5486명에 이른다. 조계종 관계자는 “전반적인 예약률이 양호하다”며 “특히 서핑, 사찰음식, 다도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템플스테이는 대부분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사찰 6곳을 소개한다. 1. 강원 양양 낙산사 낙산사는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서핑 템플스테이’를 올해도 총 11회 진행한다. 2박 3일 동안 양양 해수욕장에서 서핑 강습을 받고 요가와 108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일정이다. 바다와 맞닿은 사찰의 입지를 살려 파도 명상, 일출 명상 등도 진행된다. 아울러 ‘서핑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휴대전화를 사무실에 제출하고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낙산사 관계자는 “2030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적잖이 신청한다”며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을 제출하고 ‘디지털 디톡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전했다. 2. 전남 장성 백양사 사찰음식 특화 사찰인 백양사는 천진암에서 정관스님이 선보이는 사찰음식을 직접 맛보고, 요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정관스님은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해 정갈한 사찰음식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백양사 외에도 예천 용문사, 서울 진관사, 해남 대흥사, 강진 백련사 등은 참가자가 직접 사찰음식을 요리하는 프로그램으로 입소문을 탔다. 3. 전북 부안 내소사 부안 변산반도에 자리 잡은 내소사는 전나무숲 걷기, 변산반도 마실길 트레킹, 격포해수욕장 물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3시간 동안 솔섬, 두포해변, 채석강 등 부안 대표 관광지를 거닐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또 전나무숲에는 반딧불이가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기에도 좋다. 아울러 내소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묵는 방 안에는 에어컨과 화장실,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4. 서울 성북구 길상사 길상사 ‘하룻밤, 무소유’ 템플스테이에서는 묵언 수행과 명상을 통해 내면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1인 텐트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명상 수련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길상사는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로 10분이면 갈 수 있어 큰 부담 없이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힐링하기에 제격이다. 1박 2일 동안 사찰음식 세 끼가 제공되고, 명상을 배울 수 있는 길상사 템플스테이의 참가비는 7만원이다. 5. 경북 경주 골굴사 국내 유일의 석굴사원인 골굴사는 신라시대 응회암 절벽에 지어진 사찰이다. 골굴사에서는 명상과 요가를 비롯해 호흡, 무술 등 다양한 불교 수행법을 체험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특히 바닷가 바위에 걸터앉아 명상하고 모래사장에서 무예를 배우는 야외수련은 골굴사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골굴사에서는 매일 오후 3시 스님들이 직접 선보이는 선무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6. 경남 하동 쌍계사 쌍계사는 섬진강 물줄기를 따라 긴장감 넘치는 래프팅을 즐기는 ‘폭염 절로 피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떨친 후에는 조용한 사찰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또 쌍계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400m가량 오르면 신라 성덕왕이 수도하던 국사암이 있다. 국사암을 지나 숲속을 거닐면 불일폭포가 나온다. 지리산 10경 중 하나인 불일폭포는 높이 60m, 폭 3m의 자연폭포로 사계절 내내 절벽에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쌍계사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국사암과 불일폭포 주위를 자유롭게 트레킹할 수 있다. 1박 2일 동안 사찰에서 사찰음식을 먹고 래프팅, 스님과의 차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템플스테이의 참가비는 성인 9만원, 중고등학생 8만원, 초등학생 7만원이다. 쌍계사에는 래프팅 템플스테이뿐만 아니라 전통차와 다도를 배우는 ‘전통차와 예절’ 프로그램도 있다. 차의 본고장인 하동에서 천년을 이어 내려오는 ‘선다회 전통 다도’를 배우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기에 제격이다. 역대급 폭염과 치솟은 물가에 지쳤다면 올여름은 사찰에서 특별한 여름휴가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 꼬마 명탐정·빌런 사냥꾼들…日애니 끝장판, 극장판 온다

    꼬마 명탐정·빌런 사냥꾼들…日애니 끝장판, 극장판 온다

    꼬마 명탐정과 혈귀를 쫓는 검사, 몸을 전기톱으로 변형하는 악마 사냥꾼이 최근 국내 극장가에 깃든 일본 애니메이션 열기를 이어 간다.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28기 ‘척안의 잔상’이 16일 국내 개봉한다. 추리 만화로 1994년 첫선을 보인 명탐정 코난은 현재 단행본이 107권까지 발매됐고, TV 애니로는 1996년부터 방영돼 현재 30기에 이르렀으며 그 에피소드만 1170화에 육박할 정도로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 프랜차이즈다. 1997년부터는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 해마다 극장판 애니로도 상영하고 있다. ‘척안의 잔상’은 일본에선 지난 4월 개봉해 5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는 등 현재까지 올해 일본 내 최고 흥행작을 유지하고 있다. 코난 극장판 중에서는 지난해 개봉한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에 이어 역대 2위 흥행을 기록 중이다. 아직 스크린에서 내려오지 않아 최고 흥행작 등극 가능성도 있다. 코난 극장판은 검은 조직이나 괴도 키드, 비밀 경찰 공안과 관련한 사건이 소재인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엔 공안이 얽혀 있다. 검은 조직의 약물 때문에 고등학생에서 초등학생으로 몸이 줄어든 쿠도 신이치가 맞닥뜨리는 미스터리 자체는 전작들에 견주면 겸손한 편인데, 설원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액션 장면은 여름 무더위를 날려 버리고 남는다. 다음달 22일에는 이른바 ‘원나블’(원피스·나루토·블리치) 이후 ‘주술회전’, ‘체인소 맨’과 함께 새로운 일본 만화 3대장(귀주톱)을 이룬 ‘귀멸의 칼날’의 두 번째 극장판 애니가 찾아온다. ‘무한성 편’ 3부작 중 제1장(부제 아카자 재래)이 개봉하는 것. 귀주톱은 원작보다 애니의 인기가 더 높다는 점이 흥미롭다. ‘귀멸의 칼날’은 혈귀에게 가족을 몰살당한 소년 탄지로가 혈귀로 변한 여동생을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귀살대에 들어가 혈귀들에게 맞서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은 ‘무한열차 편’(2020)에 이어 5년 만에 나오는 이 프랜차이즈의 극장판 애니로 일본에선 오는 18일 개봉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개봉했음에도 일본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한 ‘무한열차 편’은 한국에서도 관객 215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쏠리는 기대가 크다. ‘무한성 편’은 혈귀의 수괴 키부츠지 무잔의 본거지에서 펼쳐지는 최후의 결전을 다룬다. ‘체인소 맨’의 첫 극장판 애니가 일본 개봉 일주일 만인 9월 26일 국내 스크린에 걸린다. ‘체인소 맨: 레제 편’이다. ‘체인소 맨’은 전기톱 악마의 심장이 몸에 깃들어 가슴에 달린 줄을 잡아당기면 머리와 두 팔이 전기톱으로 바뀌는 덴지가 정부 조직 공안의 데블 헌터가 돼 괴물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로테스크하게 펼쳐 낸다.
  • 동대문구, 더위사냥 힐링냉장고 운영

    서울 동대문구는 여름철 폭염으로부터 구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14일부터 8월 중순까지 ‘더위사냥 힐링냉장고’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더위사냥 힐링냉장고’는 중랑천, 성북천, 정릉천 등 주요 하천변 산책로와 배봉산 입구 등 야외 활동 인구가 많은 7개 장소에 설치되며, 이곳을 지나는 구민들에게 무더위 속 시원한 생수를 제공한다. 생수는 하루에 총 세 차례에 걸쳐 배부되며 무분별한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근무자를 배치해 1인당 1병씩 제공한다. 제공되는 생수는 500ml 용량이다. 올해는 이례적인 폭염이 조기 발생함에 따라 운영 시기를 지난해보다 14일 앞당겨 시행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더위사냥 힐링냉장고’ 운영기간 동안 생수 배부뿐만 아니라 빈 생수병의 올바른 배출을 유도하는 환경보호 캠페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며 “작은 실천이지만 폭염 대응과 환경보호 모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에어컨 20도 미만 금지”…폭염 속 전력난에 특단 대책 내놓은 인도

    “에어컨 20도 미만 금지”…폭염 속 전력난에 특단 대책 내놓은 인도

    폭염 속에 전력 부족을 우려한 인도 정부가 강력한 대책을 내놨다. 새로 판매되는 에어컨의 경우 냉방 온도를 20도 미만으로 설정하지 못하도록 강제하겠다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노하르 랄 카타르 인도 전력부 장관은 인도에서 판매되는 에어컨에 섭씨 20도 미만으로는 냉방 온도를 설정할 수 없도록 하는 온도 조절기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측은 이를 통해 상당한 에너지 절약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14억명의 인도에서는 평균 기온 상승 속에서 도시화와 소득 증대로 해마다 약 1000만~1500만대의 에어컨이 판매되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 판매되는 에어컨은 최저 섭씨 17도까지 설정이 가능하다. 정부 측은 에어컨 냉방 온도를 1도 올릴 때마다 에너지를 약 6%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카타르 장관은 이 방침이 곧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방침이 전력난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인도 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엇갈린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무더위로 유명한 남부 도시 첸나이에 사는 교사 비크람 칸난(37)은 “에너지 절약 노력도 좋지만, 너무 불편해지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첸나이 같은 곳은 너무 덥고 습하기 때문에 에어컨 온도를 낮게 설정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4살 딸이 무더위에 열성 여드름이 도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가 이러한 대책을 내놓은 데에는 에어컨이 전력난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실내 에어컨이 전력 수요의 4분의 1을 차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2019년에서 2024년까지 5년간 인도에서 새로 추가된 에어컨 설비로 인해 뉴델리의 1년치 전력 사용량만큼 전력 수요가 늘어났다고 추정했다. 인도 일부 지역은 여름철 낮 최고기온이 섭씨 51도까지 오르기도 한다.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인도는 내년까지 전력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는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인도에서도 청정에너지 비중이 늘어나고 있지만, 전력 대부분은 석탄 등 화석 연료를 통해 생산되고 있다.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인도 에너지 및 기후 센터장 니킷 아브얀카르는 델리도 다른 주요 도시와 마찬가지로 현재 에어컨으로 인해 오후와 자정 무렵에 전기 사용량이 두 번 정점을 찍는다고 지적했다. 낮에는 태양광 에너지로 보완하고 있지만, 야간에는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인도 역시 10년 전부터 정부 건물의 냉방 온도를 섭씨 24도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 ‘광복에 풍덩 빠지다’…광화문 광장 ‘2025 서울썸머비치’ 19일 개막

    ‘광복에 풍덩 빠지다’…광화문 광장 ‘2025 서울썸머비치’ 19일 개막

    서울관광재단은 오는 19일 광화문광장에서 ‘2025 서울썸머비치’이 막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광복에 풍덩 빠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서울관광재단이 주최 및 주관하며, 광복 8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지방보훈청이 공동 주관, 대한민국 대표 방위산업체인 LIG가 후원으로 참여한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는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21일간 운영된다. 2025 서울썸머비치는 수영장과 워터 슬라이드로 조성된 ‘워터비치존’과 무더위를 피해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인 ‘샌드비치존’ 으로 구성되며 행사 기간에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있는 워터비치존은 대형 수영장 2조(수심 1m·0.8m)와 대형 워터 슬라이드 2동(높이 10m·8m)으로 조성된다. 또 1일 7부제로 운영되며 1부당 최대 수용인원은 800명으로, 하루 최대 56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물놀이 시설 이용 시, 수영복과 수영모(또는 캡모자)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세종대왕 동상 전면에는 샌드비치존을 꾸민다. 도심 속 모래사장의 피서공간, 샌드 프라이빗 빌리지, 바운스 수영장, 우드 캐노피 쉼터, 플리마켓 등으로 조성된다. 샌드 프라이빗 빌리지는 실제 모래를 만지고 놀 수 있는 실내 모래 놀이터다. 서울관광재단 길기연 대표이사는 “올해는 시민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더 다양한 놀이시설과 휴게시설을 마련해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2025 서울썸머비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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