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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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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인 3명 중 1명 우울증 경험…“신앙 약해서”라는 편견도 같은 비율(5+표)

    교인 3명 중 1명 우울증 경험…“신앙 약해서”라는 편견도 같은 비율(5+표)

    기독교인 3명 중 1명은 지속적인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비슷한 비율의 교인들이 우울증을 신앙심 부족이나 개인의 나약함으로만 판단하고 있어, 교회 공동체 내 정신건강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초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교회탐구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기독교인의 우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인(교회 출석자) 3명 중 1명은 최근 1년 사이 2주 이상 지속적인 우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울증을 인식하고 있어도 이를 목회자나 성도들에게 알리겠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교회 안에 우울증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여전히 마음 편히 밝히기 어려운 주제라는 의미다. 아울러 기독교인의 29%는 ‘우울증은 본인이 나약하기 때문’이라고 봤고, 28%는 ‘매우 영적인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우울감을 사회 병리 문제가 아닌, 개인의 나약함과 영성 부족으로 치부한다는 뜻이다. 우울 증상이 있는 교인마저 41%가 ‘우울증은 나약함 때문’이라고 답했고, 34%는 ‘영적인 사람은 걸리지 않는다’고 응답해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교회 내 우울증 성도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있다는 응답도 29%에 달했다. 우울의 주된 원인으로는 경제 문제(46%), 건강 문제(36%), 가족 문제(32%), 취업·직장·학업 스트레스(31%) 등의 순이었다. 우울증이 영적 영역이 아닌 현실의 삶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말해주는 수치다. 교회 공동체가 위기 극복의 자원이 될 가능성도 확인됐다. 소그룹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교인의 88%가 정서적 지지 대상이 있다고 답했고, 교회 내 상담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79%에 달했다. 우울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운동·산책 등 신체 활동(도움도 83%)과 기도·예배 등 신앙 활동(78%)이 꼽혔다. 다만 목회자에게 상담을 요청했을 때의 도움도(63%)는 일반 교인에게 털어놓았을 때(70%)보다 오히려 낮아, 목회자 상담의 실효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 무속, 개인 위로 수단 정착中…기독교인 4명 중 1명 “부적 지녀도 무방”

    무속, 개인 위로 수단 정착中…기독교인 4명 중 1명 “부적 지녀도 무방”

    영화·드라마를 넘어 예능과 다큐멘터리까지, 무속이 대중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그 영향이 교회 내부까지 깊게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최근 ‘한국교회 트렌드 2026’ 보고서를 내고 성도 5명 중 1명이 최근 3년 내 무속을 이용한 경험이 있으며, 성도 4명 중 1명은 부적을 몸에 지니고 다녀도 무방하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밝혔다. 국내 점술 시장 규모는 약 1조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국가데이터처의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 사업체 수는 1만 950개, 종사자는 1만 1593명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2021년과 비교해 사업체 수는 21%, 종사자 수는 19% 증가했다. 유튜브에서도 무속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콘텐츠 집계 플랫폼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2026년 4월 현재 ‘무당’ 키워드로 검색되는 채널은 1588개, ‘사주’ 1105개, ‘타로’는 2412개에 달한다. 무속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도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다. 일반 국민은 무속의 성격으로 ‘개인적 위로 수단’(55%)을 1위로 꼽았다. 국민의 69%는 점이나 운세를 통해 마음의 안정이나 희망을 얻을 수 있다면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답했으며, 53%는 점·관상·풍수지리 같은 것이 어느 정도는 맞는다고 생각했다. 국민의 82%는 사회가 불안할수록 운세나 점을 보려는 사람이 많아지게 마련이라는 데 동의했다. 무속 이용 경험이 있는 국민의 절반(50%)은 무속 결과가 자신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55%)과 20대(59%)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굿(41%)을 제외한 대부분의 무속 행위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러한 무속 수용 태도는 교회 안에서도 확인됐다. 성도 대부분은 무속을 ‘미신’(65%)으로 보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성도 10명 중 3명(30%)은 무속을 ‘위로의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점·운세(50%), 이사·결혼 택일(50%), 풍수지리(55%)에 대해서는 성도의 절반가량이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성도 4명 중 1명(24%)은 몸에 부적을 지녀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내 무속 이용 경험을 물은 결과 일반 국민은 48%, 성도는 20%로 나타났다. 무속을 이용한 성도의 평균 이용 횟수는 2.7회로 일반 국민과 동일했다. 사실상 무속을 접하는 성도들이 1년에 한번꼴로 점집이나 운세 서비스를 찾은 셈이다. 반면 목회자는 신앙의 무속화 현상을 우려하는 경향이 강했다. 목회자의 82%는 신앙 내 무속적 요소의 존재를 우려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 ‘기복주의적 신앙’(52%)을 꼽았다. 한 교회 목회자는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 MZ 점술가들의 데이트를 다룬 예능 ‘신들린 연애’ 등 무속 코드가 공포가 아닌 대중적 콘텐츠로 소비되는 문화적 흐름이 강해지는 경향”이라며 “한국 교회가 직면한 신앙의 무속화 현상도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목데연과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의뢰로 지난해 5월 하순에 만 19세 이상의 일반 국민, 성도, 목회자로 나눠 각각 진행됐다. 조사 수행 기관은 지앤컴리서치였다.
  • 세계 1위 성경 구절은 시편 23편 4절…한국은 빌립보서 4장 6절

    세계 1위 성경 구절은 시편 23편 4절…한국은 빌립보서 4장 6절

    지난해 세계인이 가장 많이 찾아본 성경 구절은 시편 23편 4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위 가운데 7위를 제외한 9개를 싹쓸이할 정도로 시편의 인기는 절대적이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은 성경 구절 1위는 빌립보서 4장 6절이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세계적인 성경 플랫폼인 ‘바이블 게이트웨이’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가장 인기 있는 성경 구절’은 시편 23편 4절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였다. 예레미야 29장 11절이 7위로 턱걸이한 것이 유일한 예외였다. 내용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이다. 한국 성도들이 가장 많이 찾은 성경 구절 1위는 빌립보서 4장 6절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였다. ‘다번역성경찬송’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들의 성경 구절 검색량을 분석한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는 “12∙3 계엄 사태와 경제 위기 등을 겪으며 성도들이 기댈 만한 말씀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심플 처치·AI 목회… 지금 한국 교회는…

    심플 처치·AI 목회… 지금 한국 교회는…

    개인주의 부상에 대응하는 작지만 강한 교회, 목회자의 코파일럿(부조종사)이 된 인공지능(AI), 영성을 추구하는 ‘호모 스피리추얼리스’(영적 인간)이면서도 무속에 빠져드는 기독교인.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와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최근 펴낸 ‘2026년의 한국 교회 트렌드’(규장) 중 일부다. 책은 신학교 교수와 목회자, 기독교 언론인과 문화 전문가, 조사통계 전문가 등 열 명이 공동 집필했다. 10개 주제를 선정한 뒤 담임목사와 성도, 일반인 등 60개 단체 5019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여론 조사를 함께 진행했다. 책이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심플 처치’다.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활동 위축과 개인주의 가치관의 부상 속에 종전의 사역 방식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이에 대한 전략적 해답이 ‘심플 처치’다. 교회 행사를 줄이고 관계 중심의 소그룹 사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다. AI가 목회자의 코파일럿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지난 2023년 목회자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41%였으나 올해는 80%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내년엔 목회의 본질 이외의 영역 대부분을 AI가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속에 빠진 그리스도인’ 전망도 관심을 끈다. 책 집필자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일반인 48%, 성도 20%가 무속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속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도 기독교인의 절반 이상이 ‘풍수지리’ (55%), ‘손 없는 날 택일’(50%), ‘점·운세·사주’(50%)에 대해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여 향후 이 수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책은 이어 작지만 강한 ▲강소교회, 50대 초중반의 수평적 리더십을 가진 목회자의 담임목사 청빙이 늘 것이라는 ▲청빙, 비욘드 콘테스트, 이성이 압도하는 시대에도 교인들의 영적 갈망은 커진다는 ▲호모 스피리추얼리스, ▲서로 돌봄 공동체 ▲유리천장, 여성교역자 ▲헌금- 패러다임 시프트 ▲이주민 선교 등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 종교별 월평균 헌금액, 기독교 > 가톨릭 > 불교 순

    종교별 월평균 헌금액, 기독교 > 가톨릭 > 불교 순

    한국인 개개인이 종교 기관에 내는 헌금의 규모가 기독교, 가톨릭, 불교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독교의 경우 헌금액 규모가 소폭 상승하는 추세이고, 나이별로는 50대가 가장 높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목데연)는 최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발간한 ‘한국기독교분석리포트 2023’를 토대로 ‘한국인의 기부 현주소’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에 따르면 교회 출석 개신교인의 월평균 헌금액은 2017년 17만원에서 2023년 19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목데연의 2025년 자체 조사에서는 24만원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이별로는 50대의 헌금액이 가장 높았다. 월평균 30만원으로 20대(11만원)와 30대(17만원)에 견줘 규모가 두 배가량 많았다. 결혼 여부에 따라 헌금액도 달라졌다. 기혼자의 헌금은 27만원으로 미혼(13만 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직분별로는 중직자가 38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집사 24만원, 성도 16만원 순이었다. 종교별로는 기독교인이 19만 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톨릭인은 10만 5000원, 불교인은 7만 4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전체 국내 기부금 총액은 늘고 있지만 개인 평균 기부액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밝혀졌다. 우리나라 기부금 총액은 2000년 3조 9000억 원에서 2022년 15조 1000억 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기부 주체는 개인 71%, 기업 29%였다. 그러나 1인당 평균 기부금은 2015년 37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였고, 2023년에는 25만원에 그쳤다. 한국의 기부 문화 수준에 대해 국민 65%가 ‘선진국 대비 낮다’고 평가했고, ‘높다’는 응답은 6%에 불과했다. 저평가 이유로는 ‘잦은 기부금 횡령∙유용 사례’(54%)와 ‘기부 기관의 낮은 신뢰도’(51%)가 지적됐다.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는 ‘기부단체의 자금 운용 투명성 강화’(75%)와 ‘사회지도층·부유층의 모범적 기부 확대’(70%)를 꼽았다. 이어 ‘나눔 인식 개선’(55%), ‘정부 지원 강화’(40%) 등이 뒤를 이었다.
  • 교회 내 극우 14%, 영향 1위는 언론…‘기독교인의 정치 의식 지형 조사’ 결과

    교회 내 극우 14%, 영향 1위는 언론…‘기독교인의 정치 의식 지형 조사’ 결과

    한국의 교회 내 극우(매우 강한 보수) 비율은 성도 14%, 목회자 13%로 조사됐다. 정치 이념 형성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각자 이념과 관계없이 성도, 목회자 모두 ‘언론’을 1위로 꼽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기독교인의 정치의식 지형 조사’ 결과를 지난 24일 누리집에 게시했다. 조사 결과 극우 비율은 성도와 목회자 두 집단 모두 7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났다. 목데연은 “14% 안팎의 기독교 내 극우 그룹이 전체 한국교회 이미지를 과잉 대표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독교인들의 정치 이념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언론’이 꼽혔다. 특히 진보와 매우 진보(극좌)의 경우 각각 73%, 77%에 달했다. 이후 순위에선 성도는 2위 유튜브, 3위 친구/지인 순이었고, 목회자는 2위 책, 3위 유튜브였다. 다만 평균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극우 성향의 성도만 유독 ‘유튜브’의 영향을 1위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나이별로는 60세(31%)와 70세 이상(40%)이 전체의 71%를 차지해 고령층으로 갈수록 극우성향이 높았으며, 20대는 3%에 불과했다. 성별로는 여성(58%)이 남성(42%)보다 높았다. 성도의 정치적 이념 성향은 보수 37%, 중도 38%, 진보 25%로 보수가 진보보다 많았다. 목회자는 보수 46%, 진보 34%, 중도 20%로, 일반 성도보다 중도층이 적고, 보수와 진보 양쪽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목데연은 “동일 시점 한국갤럽 조사 결과(2025년 4월)와 비교해 보면, 기독교인들은 일반국민보다 보수 성향이 약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의 성도가 57%로 ‘보수’ 비율이 가장 높았고, ‘부산/울산/경남’(46%)과 ‘강원/제주’(44%)도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서울/수도권’에서도 ‘보수’(38%)가 ‘진보’(21%)보다 우세했다. 이번 조사는 목회데이터연구소와 문화선교연구원, 한반도평화연구원 등이 지난 4월 공동 진행했다. 표본은 성도 1000명, 목회자 500명이었다. 극우 분류 방법에 대해 목데연은 “먼저 자신의 정치적 이념 성향을 체크하도록 한 후, 보수라고 응답한 경우 ‘지난 1월 19일 서울서부지법 난입사태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국민 저항권 vs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에 따라 ‘극우’(국민 저항권)와 ‘약간 보수’(법치주의에 대한 도전)로 최종 분류했다”고 밝혔다.
  • “사회 갈등 책임, 국회와 언론 91%”…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사회 갈등 보고서’

    “사회 갈등 책임, 국회와 언론 91%”…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사회 갈등 보고서’

    ‘국회’와 ‘언론’이 현 사회 갈등에 가장 책임이 크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사회의 갈등 수준이 10년 이상 심각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민 3명 중 2명은 사회 갈등이 순식간에 폭발할 정도로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의 설문조사를 분석해 이달 초 내놓은 ‘한국사회의 갈등’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대다수인 90%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 갈등 수준을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인식은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래 11년간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갈등이 큰 집단은 ‘여당과 야당’(70%), ‘진보와 보수’(64%), 최근 4년간 갈등이 더 깊어진 집단은 ‘영남과 호남’(+13%P), ‘여당과 야당’(+12%P)으로, 정치·이념 부문의 갈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갈등도 12%P나 증가해 한국 사회 내 세대 갈등 역시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71%)은 ‘요즘 우리 사회의 갈등은 과격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고, 3명 중 2명(67%)은 ‘현재 우리 사회의 갈등은 작은 불씨에도 순식간에 폭발할 정도로 위험 수위가 높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갈등의 원인은 ‘경제적 양극화·빈부격차’ (41%), ‘정치적 불안·정치적 리더십 부재’(40%) 등 순이었다. 사회 갈등에 대한 책임은 국회와 언론이 각각 9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앙 정부’ (85%), ‘대통령’(81%) 순이었다.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의 이념(정치) 갈등과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선 5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반면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응답은 47%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국의 사회 갈등 수준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연구소는 “미국의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17개국의 사회 갈등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사회 갈등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라고 설명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념, 계층, 지역, 세대 등 다양한 집단 간 갈등은 사회 전반에 긴장과 불신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은 이러한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 ‘교회서 학대로 숨진 여고생’…지난해 한국교회 최대 이슈

    ‘교회서 학대로 숨진 여고생’…지난해 한국교회 최대 이슈

    지난해 한국교회 최대 이슈는 ‘교회에서 학대로 숨진 여고생’이었다. 언론이 가장 많이 주목한 교회 인물은 ‘최재영 목사’가 꼽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일반언론에 비춰진 한국교회’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한국교회 최대 이슈는 ‘교회서 학대로 숨진 여고생’이었다. 인천의 한 교회 합창단 숙소에서 생활한 양극성 장애 여고생을 합창단장과 교인 등이 학대해 숨지게 한 사건이다.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명품백 사건’이 2위를 차지했고, ‘JMS 정명석 성범죄 재판(항소심)’, ‘비상계엄사태와 한국교회’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교회 관련 뉴스들의 키워드 역시 부정적이었다. 최다 키워드는 ‘합창단장/피해자’였다. 연구소 측은 “‘합창단장’은 ‘여고생 사망사건’ 관련 범죄 주도자에 해당되고, ‘피해자’는 여고생 사망사건을 포함한 교회 내 성폭력, 사기, 횡령 등 여러 범죄와 관련된 키워드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교회 관련 인물은 ‘명품백 사건’을 주도한 ‘최재영 목사’가 1위였다. 서울 광화문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를 이끄는 ‘전광훈 목사’, 인천 교회 여고생 사망사건 주범인 ‘합창단장’, 여신도 성폭행 관련 항소심에서 징역 17년으로 감형된 ‘JMS 정명석 목사’ 등이 뒤를 이었다. 교회 관련 보도 성향은 부정(11.3%)이 긍정(9.0%)을 앞섰다. 중립은 79.7%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연구소는 “2018~2024년의 만 7년의 기간 중 긍정이 부정을 앞선 해는 2022년이 유일하다”며 “부정 기사 비율은 1월, 5월, 11월에 높게 치솟았는데 1월은 목사, 장로, 집사 등의 범죄 관련 기사가 지속적으로 보도된 요인으로 보이고, 5월은 인천 기쁜소식 선교회 소속 교회에서 발생한 여고생 사망 사건, 11월은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재판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목사 10명 중 7명 尹 탄핵 찬성”…목회데이터연구소 ‘긴급 의견조사’ 발표

    “목사 10명 중 7명 尹 탄핵 찬성”…목회데이터연구소 ‘긴급 의견조사’ 발표

    전국의 목사 3명 가운데 2명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조치로는 ‘국회에서의 탄핵’을 꼽았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2.3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목회자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찬성이 67.2%, 반대는 28.8%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9세 이하’가 75.8%로 가장 높았고, 50대는 71.5%, 60대는 49.3%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찬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 지역이 81.2%로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청’ 지역이 56.6%로 가장 낮았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조치로는 ‘국회에서 탄핵한다’는 답변이 38.1%로 가장 높았고, ‘대통령이 직접 하야한다’가 29.2%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통령의 임기를 끝까지 마쳐야 한다’(17.1%), ‘임기 단축 등 질서 있는 퇴진한다’(13.1%)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가 취해야 할 태도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교회의 입장을 성명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58.7%로 ‘정치적인 행동은 자제하는 게 좋다’(36.2%)보다 크게 높았다. 이번 사태에 대해 설교를 통해 성경적 메시지를 교인에게 전했거나 전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엔 10명 중 6명(60.2%)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11일, 12일 양일간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온라인을 통해 전국 목회자 120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추출은 편의추출로 목회데이터연구소 구독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무작위추출 가정 시 95% 신뢰수준에서 ±2.8%포인트다.
  • [세종로의 아침] 기독교에게

    [세종로의 아침] 기독교에게

    국내 기독교 가운데 장로교 교인이 1년 새 21만명이나 급감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국내 양대 장로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합동(예장 합동)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예장 통합)에서만 20만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당장 비상이 걸렸다. 확장돼도 모자랄 ‘하나님 나라’가 되레 축소된 형국이니 말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최근 자료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16.2%인 기독교인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어 2050년엔 11.9%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한국인 수 약 5200만명을 기준 삼을 경우 현재 840여만명인 기독교인은 2050년엔 약 620만명까지 떨어지게 된다. 인구 하향 추세로 보면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미래 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청소년 기독교인 수는 올해 122만명에서 2050년 57%인 7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사실 교인 이탈이 새삼스러울 건 없다. 어제오늘의 이야기도, 동서양이 따로인 이야기도 아니다. 기독교만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대부분의 종교가 겪고 있는 문제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비종교인에게 전하는 화법, 그러니까 전도 방식에 대한 기독교계의 진지한 성찰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교회에 관해 잘 모르면서 오지랖 넓게 감 놔라 대추 놔라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느껴 온 것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지 싶다. 개인적으로 국내 종교 공간을 돌아보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교인뿐 아니라 비신자도 쉬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간들을 찾아 그 안에 얽힌 이야기와 건축미 등의 이야기를 나눠 보려는 게 취지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엄하고 멋진 기독교 예배 공간은 많았지만 종교를 떠나 조용히 사색하고, 자신을 돌아보고, 뭇 생명을 관조할 수 있는 공간은 이웃한 여러 종교에 견줘 현저히 드물었다. 그러니까 교회가 예배와 관계없는 공간 조성에 무척 인색했다는 뜻이다. 지난봄, 교회 관계자들과 전남 순천으로 성지 순례를 다녀온 적이 있다. 한국의 근대를 연 여러 인물을 알게 됐는데, 그중 가장 아쉬웠던 분이 플로렌스 크레인(1888~1973) 선교사다. 남편 존 크레인 선교사와 함께 1913년 순천에 들어온 그는 선교활동과 남편 뒷바라지를 병행하며 틈나는 대로 한국의 들꽃을 그렸다. 그 결과물이 ‘한국의 들꽃과 전설’(Flowers and Folk-lore from far Korea)이다. 영어로 쓰인 최초의 우리나라 야생화 책이다. 외국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와 ‘우리나라 최초’를 기록한 게 무척 많은데 크레인의 야생화 도감도 그중 하나다. 책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인상적인 건 채록 과정이다. 그는 꽃에 전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순천의 노인들을 부단히 찾아다녔다고 한다. 때로는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에게 묻기도 했다. 무수히 많은 한국 들꽃의 이면에 담긴 아름다운 이야기는 이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 이제 우리가 그를 기억하는 방식을 보자. ‘한 박물관에서 그의 책을 전시하고 있고, 순천 매산등 선교 마을에 그의 작품을 벽화로 표현한 공간이 있다.’ 이게 전부다. 기독교계에서 그를 기리고 그의 작품 세계를 엿볼 작은 공간 하나 만들었다 치자. 관광을 넘어 많은 이들이 이 공간에서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유산에서 모티브를 얻어 재창조될 수 있었을 콘텐츠까지 생각하면 그저 아쉽기만 하다. 조만간 개신교가 연합해 100만명이 운집하는 기도회를 서울에서 연다. 사실상 성소수자나 옹호자들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셈이다. 채찍 못지않게 중요한 건 당근이다. 이참에 전도의 방식을 조금 바꿔 보는 건 어떤가. 예배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역사, 문화, 예술이 가득한 공간을 만들어 제공해 보는 거다. 그 공간에서 위로와 치유를 얻은 이들이 자연스레 기독교에 귀의하게 되지 않을까. ‘예수 불신은 지옥’이라는 식의 반협박이나, 사탕 몇 개와 물티슈 든 작은 선물 보따리로는 현대인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신은 어디에 있나… 개신교 이탈률 49% ‘최고’

    신은 어디에 있나… 개신교 이탈률 49% ‘최고’

    한국에서 ‘종교가 없다’고 말하는 무종교 인구는 63%에 달한다. 청년 세대의 탈종교화는 74%에 이른다. 청년 세대 10명 중 7명은 종교가 없다는 말이다.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무종교 비율도 높아 무종교인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3대 종교 중 개신교 신자의 이탈률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반면 신자들의 독실성도 3대 종교 중 개신교가 가장 높아 양극단으로 치우쳐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넘버즈 리포트 250호-한국인은 종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무종교인 가운데 과거에 종교를 믿었던 사람은 40%였다. 절반에 가까운 무종교인이 과거에는 종교를 가졌다는 뜻이다. 한국의 탈종교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드러내는 지표다. 특히 종교에서 이탈한 무종교인 가운데 과거에 개신교인이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49%에 달했다. 절반 정도가 개신교에서 이탈한 셈이다. 이어 천주교 33%, 불교 17% 순이었다. 다른 종교를 믿다가 현재 종교로 개종한 사람의 비율도 개신교가 10%로 불교(22%), 천주교(34%)보다 크게 낮았다. 반면 독실성을 묻는 질문에 관해서는 개신교인의 55%가 ‘독실하다’고 응답해 다른 종교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천주교(38%), 불교(33%) 순이었다. 개신교에 실망해 이탈하는 비율도 높고, 독실하게 믿는 경향도 높다는 결과여서 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줄어드는 반면 가족 종교화 경향은 짙어졌다. ‘종교를 가지게 된 계기’로 개신교인, 불교인, 천주교인 모두 ‘부모님의 영향’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62%에 달해 불교(53%)와 천주교(38%)를 크게 앞질렀다. ‘종교가 내 삶에 미치는 영향’에선 개신교인이 2023년 기준 79%(2022년 7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천주교는 2022년 62%에서 2023년 55%로, 불교는 45%에서 42%로 각각 낮아졌다. 한편 무종교인이 ‘향후 종교를 가질 의향’은 19%에 불과해 탈종교화가 진행 중이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무종교인이 많았지만 ‘한국 사회에서 종교가 미치는 영향력’에 관해서는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인정한다’고 응답했다.
  • 우리나라는 ‘갈등공화국’…개신교인 설문조사 결과

    우리나라는 ‘갈등공화국’…개신교인 설문조사 결과

    90%에 가까운 개신교인이 우리 사회 각 분야의 갈등 상황을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범죄자에 대한 처벌(73.4%)이 용서(17.2%)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해 개신교가 ‘용서의 종교’임을 무색하게 했다. 이음사회문화연구원과 목회데이터연구소 등은 26일 서울 중구 통일로 새길기독사회문화원에서 ‘갈등과 용서에 대한 개신교인 인식 조사 결과 발표회’를 공동으로 열고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개신교인 88.6%가 우리 사회의 갈등이 전반적으로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런 인식은 20대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높아, 미래의 주인공인 젊은이들이 우리 사회를 ‘갈등공화국’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진보와 보수 간 이념 갈등을 심각하게 꼽은 비율이 92.1%에 달했다. 이어 빈부 갈등 79.2%, 지역 갈등 71.5%, 세대 갈등 65.3%, 젠더 갈등 61.2% 순이었다. ‘종교 갈등’이 심각하다는 비율은 56.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진보와 보수 간 갈등’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남성보다 여성이, 20대 보다는 30대 이상이 높았다. 지역적으로는 영남권이 이념 갈등을, 호남권이 지역 갈등을 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교회와 갈등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종교 갈등’에 연관 있다는 응답이 67.7%로 가장 높았고, ‘이념(정치) 갈등’ 역시 57.8%로 높게 나타났다.우리 사회의 갈등 정도가 10년 전에 비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서는 70.2%가 ‘현재 사회 갈등이 10년 전보다 심하다’고 응답했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67.1%가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 예상했고, ‘작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4.3%에 불과했다. 사회 갈등의 원인에 대해서는 ‘자기 의견만 옳다고 주장하고 남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 ‘노동 가치 하락과 경기 불안 등에 따른 빈부 격차’, ‘편을 가르는 사회 문화’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갈등의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정부(44.8%)와 국회(28.6%)가 전체의 3/4 가량을 차지해, 정치권의 책임에 큰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은 10.3%로 세 번째였다. 각 주체의 책임 대비 노력 정도를 묻는 질문에선, 정부가 책임은 가장 크나 노력은 가장 저조한 주체로 나타났고, 국회 역시 책임보다 노력이 부족한 주체로 꼽혔다. 교육계, 기업, 언론은 책임과 노력 모두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가 사회 갈등 완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31.1%로 가장 높았고, ‘편 가르는 사회 문화 지양을 위한 노력’(25.5%)이 뒤를 이었다.범죄자에 대해서는 73.4%가 ‘처벌이 용서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용서가 처벌보다 중요하다’는 응답률은 17.2%였다. 김상덕 한신대 교수는 “개신교를 ‘용서의 종교’라고 말하지만 개신교인의 인식 속에는 ‘용서는 처벌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있음을 알게 해준다”고 분석했다. ‘처벌이 용서보다 중요하다’는 응답은 여성, 30대~50대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20대와 60대 이상, 남성 등에선 ‘용서가 처벌보다 중요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처벌과 양형에 대해선 ‘양형 기준이 느슨하고 처벌이 약하다’(87.7%), ‘강자에게는 관대하고 약자에게는 엄격하다’(86.4%)는 의견을 보여 공평하지 못한 양형 기준과 전반적으로 약한 처벌에 대해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었다.북한에 대해선 개신교인의 절반이 넘는 51.4%가 ‘용서하고 화해해야 할 상대’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주적으로 싸워야 할 상대’라는 인식은 32.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북한을 ‘주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월등히 높았고, 남성은 절반이 ‘주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 이하에서 ‘주적’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40대 이상부터는 ‘용서와 화해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념적으로 보수 성향에서는 절반 이상이 ‘주적’, 진보 성향에서는 70% 가까이가 ‘용서와 화해 상대’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는 이음사회문화연구원이 지앤컴리서치에 조사를 의뢰해 이뤄졌다. 전국의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4일 진행됐다.
  • “한국교회 목사들 정치 색깔, 일반 국민보다 보수적”

    “한국교회 목사들 정치 색깔, 일반 국민보다 보수적”

    한국교회 목사들의 정치 성향이 일반 국민보다 월등히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담임목사의 보수적 색채가 짙었다.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의가 23일 공개한 ‘2023년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신앙의식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50대 이상 담임목사 51%가 보수적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진보’는 28%, ‘중도’는 21% 수준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같은 연령대 일반 국민의 정치적 이념 성향이 ‘보수’ 38%, ‘중도’ 40%, ‘진보’ 22%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도 담임목사의 보수적 색채는 확실히 짙었다.반면 3040 부목사의 정치적 이념 성향은 ‘보수’ 37%, ‘중도’ 32%, ‘진보’ 31%로 나타났다. 동일 연령대의 일반 국민 성향이 ‘보수’ 20%, ‘중도’ 57%, ‘진보’ 23%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3040 부목사도 보수적 색채가 짙은 편이지만 50대 이상 담임목사와 비교하면 비교적 균일했다. 연구소는 “담임목사의 정치적 이념 성향은 동일 연령대의 일반국민(38%)보다 월등히 보수적이었다”며 “부목사의 정치적 이념 성향은 동일 연령대 일반 국민에 비해 보수, 진보가 둘 다 높아 전반적으로 정치 성향이 더 명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보수적 색채는 개신교인 전반에서 드러났다. 같은 조사에서 자신이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개신교인은 ‘43%’, ‘중도’ 38%, ‘진보’ 19%였다. 연구소는 “전반적으로 개신교인이 일반국민 보다 보수적 성향이 더 높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9일부터 16일까지 지역, 성, 연령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한 만 19세 이상 개신교인 2000명과 비개신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는 ‘2022 한국갤럽 종교 인구 분포 조사’ 결과를 반영해 개신교인 15%, 비개신교인 85% 비율로 정리한 것이다.
  • 교인들 안 보면 불안한 목회자…온라인 예배도 진지한 성도들

    교인들 안 보면 불안한 목회자…온라인 예배도 진지한 성도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좀처럼 가시지 않는 상황에서 개신교계 일부가 방역 수칙을 어기고 대면 예배를 고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극우 성향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뿐 아니라 최근에는 서울 서초구와 대구 등의 교회 일부가 방역 수칙을 위반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교회 대부분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대면 예배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아쉬워하는 건 비슷하다. 전 목사와 같이 극단적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종교의 자유와 형평성 문제로 반발하는 개신교계 반론도 만만찮다. 하지만 비대면 예배가 교회 존립 기반을 약화시킨다는 항변에도, 이미 시작된 변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맞선다.●영화관 50% 허용… 교회만 99명 제한 정부는 지난 6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오는 22일까지 연장하면서 종교 시설은 같은 시간대 공간별 수용인원의 10% 이내로 참석할 수 있게 했다. 수용인원 100명 이하 공간에선 10명, 101명 이상은 10%까지 대면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다. 다만 참석 가능인원을 최대 99명으로 정해 좌석 규모가 1000명이 넘는 곳도 최대 9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한 교회에 예배실이 여러 곳이면 예배실별로 이 수칙을 적용한다. 개신교계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 관계자는 “4단계에서 1000석 이하가 10%까지 모일 수 있어 의미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최선의 방역지침을 엄격하게 적용한 1000석 이상 대형 교회들에 대해 비합리적으로 통제하는 점은 아쉬움이 크다”고 평가했다. 식당이나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은 인원 상한선이 없는데, 교회는 규모와 상관없이 최대 99명까지로 제한했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수도권 한 대형교회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50%, 2단계 30%, 3단계 20%를 적용하다가 4단계에서만 99명 상한선을 두는 것은 비례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영화관 같은 시설에선 사실상 관객을 50%까지 허용하는데 왜 교회만 문제로 삼느냐”고 주장했다. 김영길 예배회복을 위한 자유시민연대(예자연) 사무총장도 “10% 허용에 99명까지 상한선을 둔 것은 교회 좌석 수 1000석을 기준으로 교회를 갈라치기 하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는 헌법상 종교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정부는 생계와 직결된 상업시설과 그렇지 않은 종교시설은 다르다고 해명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상업시설은 거리두기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크다는 비판이 있어 영업을 계속하면서 방역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영업시간 제한 등 수칙을 정한 것”이라며 “엄중한 4단계의 특성상 학교나 행사 등에서도 거의 모두 비대면 원칙을 적용하지만, 그럼에도 종교계는 수용인원의 10%까지 완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헌금 때문에 예배 중시하는 건 아냐” 일부에서는 개신교계가 대면 예배를 중시하는 이유로 헌금 등 재정수입에 집착하기 때문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한교총 관계자는 “코로나19 첫해인 지난해에는 헌금이 이전의 50~70% 수준으로 줄어들 정도로 타격이 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온라인 예배와 함께 온라인 헌금도 정착됐고, 충성도가 강한 교인들이 십일조를 내는 경우가 많아 소상공인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도 “2019년보다 지난해 헌금액이 20%가량 줄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10% 늘었다”며 “온라인 헌금 건수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통합)와 목회데이터연구소 등이 지난 6월 목회자와 신도 1891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에 따르면 목회자들은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운 점을 ‘다음 세대 교육 문제’(24.0%)와 ‘출석 교인 수 감소’(23.4%), ‘교인들의 주일 성수(일요 예배에 참석하고 주일을 지키는 것) 인식’(17.7%) 순으로 꼽았다. ‘재정 문제’는 12.3%에 그쳤다. 강동원 명성교회 장로는 “교회 규모가 클수록 성도들의 충성도가 높고 대규모 행사 축소에 따른 행사비 경감으로 재정적 타격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목회자 57% “코로나 끝나도 교인 감소” 예자연은 대면 예배의 중요성을 신앙의 존립 기반과 관련지어 설명한다. “교회는 일반 다중시설과 달리 영적 감화력이 있는 곳이어서 교인들이 모여 기도할 때 성령 충만의 역사가 이뤄진다”는 주장이다. 인터넷으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면 교회에서와 같은 효과가 나지 않으며, 노인들이 많은 농어촌 교회나 소규모 미자립 교회는 인터넷 방송을 할 여건도 안 된다고 했다. 이는 비대면 예배가 장기화될 경우 교인들의 신앙심이 약화하고 교회에서의 이탈이 가속화 될 것이란 두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 결과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출석 교인 수가 줄어들 것 같다’는 목회자들 응답은 지난해 5월 조사 당시 49.2%에서 지난 6월엔 57.2%로 늘어났다. 목회자들은 대체로 교인 수가 평균 26.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상도 호남신학대 교수는 “‘교인 수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교회에서 61.5%로 가장 높았던 반면 ‘교인 수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응답은 현장 예배만 드리는 교회(32.4%)나, 교인 수 29명 이하 소형 교회(33.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규모가 작고 현장 예배만 드리는 교회가 온라인 예배 교회보다 유대 관계나 공동체성이 강하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대면 예배에 대한 일반 신도와 목회자들의 인식에도 괴리가 있다. 목회자의 73.0%가 ‘주일 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응답했고, ‘온라인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는 비율은 26.2%에 그쳤다. 반면 교인들은 ‘온라인 또는 가정 예배로 대체할 수 있다’가 66.3%,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가 27.8%로 나타났다. 교인들보다 목회자들이 온라인 예배를 진정한 예배활동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양권석 성공회대 신학과 교수는 “교회 내부에서 대면 예배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대면 예배가 교회와 신자들의 자의식을 구성하는 가장 핵심적 장치로 작동하기 때문”이라며 “교회 내부를 지배하는 질서와 의사결정 구조, 구성원들 사이의 교육적, 목회적 관계 형식들, 교회가 예산이나 재정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대면 예배의 형식으로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양 교수는 “교회는 성직자나 건물이 중심이 아닌 하나님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공동체라는 점에서 예배를 볼 수 있는 형식은 다양하다”고 지적했다.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은 “한국 개신교는 1970~80년대 급성장하면서 예배, 영성, 교육, 친교, 봉사 등 집단주의 문화가 강하다”며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성직자 중심의 집단적 권위주의가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많은 교회 내 예배와 모임에서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한 사회적 지성과 영성을 길렀으면 한국 개신교가 이렇게까지 비판받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비대면 지속 땐 조직적 동력 상실 우려 황용연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기획위원장은 “대면 예배가 ‘신과 인간 교류의 자리’이고 만남과 교제, 성찬이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비대면 예배만 하다가는 조직적 동력이 소진되지 않을까라는 교회의 우려는 이해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문재인 정부에 적극적 반감을 표시해 온 개신교 극우세력이 8·15 집회를 계기로 대면 예배와 정부의 방역을 대립시키는 언행을 일삼았고, 자신들의 행위를 신성화시키는 개신교 특유의 언어와 자기 도취감이 전체 개신교회가 마치 방역에 적대적인 듯 인식되는 구도가 만들어진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교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변화의 흐름에 접어든 한국 교회가 비대면 예배의 가치를 폄하하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치원 책읽는교회 목사는 “얼굴을 맞대야만 공동체성이 형성된다는 사고는 요즘 인터넷 시대에 맞지 않고, 반드시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관습만을 고수하면 교회는 젊은 세대의 외면을 받고 사양길로 가게 될 것”이라며 “대형 교회 중심 문화에서 탈피하고 온라인 접속을 통해 다양한 장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노마드’(유랑민)적 예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장도 “그동안 한 목회자의 신앙과 신학의 지배적 영향을 받던 교인들이 온라인으로 다른 교회 목사의 설교를 듣고 창조적 개인으로서 자유롭게 성찰할 주체적 신앙을 정립한다면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팬데믹 수렁 속… 기독교, 뭐하고 있습니까

    팬데믹 수렁 속… 기독교, 뭐하고 있습니까

    최근 개신교계에서 한국 교회의 현실을 자성하고 개혁을 통해 환골탈태할 것을 촉구하는 서적이 잇달아 출간됐다. 대형 교회 위주의 ‘성장 제일주의’나 목회자의 교회 세습 등 고질적 문제에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교회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하는 등 탈종교 시대 교회가 총체적 위기에 몰렸다는 안팎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길희성 서강대 종교학과 명예교수는 맹목적 신앙이 한국 교회를 망쳤다고 주장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동연) 개정판을 출간했다. 새길교회 설립자이기도 한 길 교수는 ‘외면당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문제를 우선 제기했던 6년 전 초판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19는 탈종교 시대에 접어든 교회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 개신교의 문제는 신학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가르침과 교리가 납득이 안 가다 보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묻지 마 신앙’이 판을 치고 있다”며 “목사님의 말을 무엇이든 하나님의 말씀으로 복종하는 것이 신앙으로 통하고 이런 맹종이 맹신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불신받는 이유는 인간의 상식과 이성을 무시한 ‘근본주의 신학’ 때문이며 젊은이들이 머리로 납득할 수 있고 가슴으로 사랑할 수 있는 신앙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손원영 서울기독대학교 교수는 이웃 종교와 화해하는 열린 교회를 촉구하며 ‘내가 꿈꾸는 교회’(모시는 사람들)를 내놓았다. 저자는 “세습, 성직 매매, 부동산 투기 등 한국교회가 부패의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제2의 종교개혁’을 통한 한국적 ‘개벽 교회’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손 전 교수는 2016년 한 개신교인이 경북 김천 개운사 불당을 훼손한 사건을 접하고 사과하는 차원에서 불당 복구 모금운동을 벌였다 해직당했던 아픔이 있다.그는 “초대 교회의 본래 모습은 ‘다양성’이 특징”이라며 교회는 모든 사람을 예외 없이 품는 공동체라는 점에서 경제적 약자뿐 아니라 무신론자와 성 소수자도 포용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교회의 사유화와 재벌기업화를 지양하고 타 종교를 상호 존중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선교 방식을 제언했다. 이를 통해 풍류가 있고, 현대과학에 열려 있고, 예술을 생활화하고, 가난한 자의 편이 되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이 밖에 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초빙교수가 쓴 ‘십자가의 역사학’(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은 기독교의 상징 ‘십자가’에 내포된 고난의 관점에 비춰 한국에서의 기독교 역사를 조명했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 교회 문제의 원인을 “교회 구성원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웅장함과 화려함, 풍요로움과 사치로움에 중독된 중세 로마교회를 닮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미국의 보수근본주의 계열 선교사들의 신학을 맹목적으로 추종했다”며 “고도 성장기 교세 확장이 미국처럼 잘 살아 보자고 추동한 ‘성장 제일주의’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기 몸집 불리기에만 치중했던 대형 교회 위주의 제국주의적 신앙관을 탈피할 것을 주장한다.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올해 1월 21%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2%에 비해 11% 포인트나 하락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에서 76%로 늘었다. 심각성을 인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2월 교인들이 정의·평화·화해 등에 기초한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한국교회아카데미를 출범시키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교회 내부의 권위주의적 구조성이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고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조직화된 종교 대신 개인의 감성이나 영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한국 교회가 본격적 도전을 맞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교회 환골탈태해야”…팬데믹 속 개혁 촉구 서적 출간 잇달아

    “한국 교회 환골탈태해야”…팬데믹 속 개혁 촉구 서적 출간 잇달아

    최근 개신교계에서 한국 교회의 현실을 자성하고 개혁을 통해 환골탈태할 것을 촉구하는 서적이 잇달아 출간됐다. 대형 교회 위주의 ‘성장 제일주의’나 목회자의 교회 세습 등 고질적 문제에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교회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하는 등 탈종교 시대 교회가 총체적 위기에 몰렸다는 안팎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길희성 서강대 종교학과 명예교수는 맹목적 신앙이 한국 교회를 망쳤다고 주장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동연) 개정판을 출간했다. 새길교회 설립자이기도 한 길 교수는 ‘외면당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문제를 우선 제기했던 6년 전 초판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19는 탈종교 시대에 접어든 교회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 개신교의 문제는 신학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가르침과 교리가 납득이 안 가다 보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묻지 마 신앙’이 판을 치고 있다”며 “목사님의 말을 무엇이든 하나님의 말씀으로 복종하는 것이 신앙으로 통하고 이런 맹종이 맹신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불신받는 이유는 인간의 상식과 이성을 무시한 ‘근본주의 신학’ 때문이며 젊은이들이 머리로 납득할 수 있고 가슴으로 사랑할 수 있는 신앙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손원영 전 서울기독대학교 교수는 이웃 종교와 화해하는 열린 교회를 촉구하며 ‘내가 꿈꾸는 교회’(모시는 사람들)를 내놓았다. 저자는 “세습, 성직 매매, 부동산 투기 등 한국교회가 부패의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제2의 종교개혁’을 통한 한국적 ‘개벽 교회’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손 전 교수는 2016년 한 개신교인이 경북 김천 개운사 불당을 훼손한 사건을 접하고 사과하는 차원에서 불당 복구 모금운동을 벌였다 해직당한 아픔이 있다.그는 “초대 교회의 본래 모습은 ‘다양성’이 특징”이라며 교회는 모든 사람을 예외 없이 품는 공동체라는 점에서 경제적 약자뿐 아니라 무신론자와 성 소수자도 포용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교회의 사유화와 재벌기업화를 지양하고 타 종교를 상호 존중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선교 방식을 제언했다. 이를 통해 풍류가 있고, 현대과학에 열려 있고, 예술을 생활화하고, 가난한 자의 편이 되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이 밖에 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초빙교수가 쓴 ‘십자가의 역사학’(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은 기독교의 상징 ‘십자가에 내포된 고난의 관점에 비춰 한국에서의 기독교 역사를 조명했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 교회 문제의 원인을 “교회 구성원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웅장함과 화려함, 풍요로움과 사치로움에 중독된 중세 로마교회를 닮았다”고 평가했다.그는 “한국 교회가 미국의 보수근본주의 계열 선교사들의 신학을 맹목적으로 추종했다”며 “고도 성장기 교세 확장이 미국처럼 잘 살아 보자고 추동한 ‘성장 제일주의’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기 몸집 불리기에만 치중했던 대형 교회 위주의 제국주의적 신앙관을 탈피할 것을 주장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올해 1월 21%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2%에 비해 11% 포인트나 하락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에서 76%로 늘었다. 심각성을 인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2월 교인들이 정의·평화·화해 등에 기초한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한국교회아카데미를 출범시키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교회 내부의 권위주의적 구조성이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고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조직화된 종교 대신 개인의 감성이나 영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한국 교회가 본격적 도전을 맞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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