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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와 합의 깨려 배 공격했나…이란 강경파의 선택, 한국도 불안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와 합의 깨려 배 공격했나…이란 강경파의 선택, 한국도 불안한 이유 [핫이슈]

    미국과 전쟁을 끝내기 위한 합의를 흔들려고 이란 강경파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공격을 주도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협상에 참여한 대통령뿐 아니라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도 공격을 미리 알지 못했다는 내부 증언이다. 에너지 수송로의 안정을 기다리는 한국에도 협상 타결만으로 안심하기 어렵다는 과제를 던진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이란 현직 관리 8명과 혁명수비대 관계자 3명, 전직 관리 4명을 인터뷰하고 지난 6~9월 고위 인사들의 공개 발언을 검토해 합의가 무너진 경위를 보도했다. 내부 사정을 전한 관계자들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내용이라며 익명을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지난 7월 초 이라크 방문 중 자국 병력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3척을 공격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에 불이 붙고 다른 선박들도 피해를 입었다. 미국과 이란이 6월 양해각서에 합의한 뒤 전쟁 종식을 기대하던 시점이었다. 페제시키안은 아마드 바히디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에게 전화해 공격을 무모한 행동이라고 질책하며 설명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러나 바히디는 자신이 승인하지도, 사전에 알지도 못했다고 답했다. 전쟁과 협상을 조율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 역시 몰랐다는 설명이었다. 대통령은 곧바로 테헤란으로 돌아갔지만 미국은 보복 공습에 나섰다. 이후 이란 지도부에서는 고성이 오갔고 고위 장성 2명이 사임을 거론했으며, 반역과 배신이라는 비난까지 등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공격 결정 배후로 지목된 강경파…“합의 무너뜨릴 목적” 이란 관리 3명은 정부와 보안 기관의 내부 조사에서 상선 공격 결정이 영향력 있는 정보 기관 출신 성직자 호세인 타에브으로 이어졌다고 증언했다. 타에브는 처음부터 미국과의 합의에 반대했고,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전쟁을 끝내고 합의한 것은 실수라는 주장을 펴왔다고 한다. 이란 정부와 접촉을 유지하는 전직 관리이자 전문가 알리레자 남바르 하기기는 NYT에 이번 공격이 트럼프 행정부와 맺은 양해각서를 무너뜨리고 후속 협상 가능성까지 차단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란 당국이 조사 보고서를 공개한 것은 아니다. 공격 결정의 배후에 관한 관리들의 증언과 합의 파괴 의도에 관한 전문가의 분석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대통령이 지시 경위를 추궁하는 과정에서는 서로 다른 설명도 나왔다. 현장 지휘관들이 중앙의 승인을 기다리지 않고 선박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지침에 따라 행동했다는 해명이 먼저 등장했다. 이후 장성들이 최고지도자가 승인했다고 설명하자 대통령은 증거를 요구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이란 정부는 미국이 동결 자산 해제 등 약속을 지키지 않아 합의를 먼저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NYT 취재원들은 지도부 내부에서도 이런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 인사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이지 않는 최고지도자…협상보다 확전 택한 세력 명령의 진위를 둘러싼 혼선에는 최고지도자의 공개 활동 부재가 자리한다. NYT는 모즈타바가 지난 3월 취임 이후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육성을 공개하지 않았고, 그의 이름으로 나온 서면 지시의 진위에도 내부 의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고지도자가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다. 그의 신변 이상이나 강경파의 명령 조작이 입증됐다는 뜻은 아니다. 지도부의 노선 충돌은 최근까지 이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는 미국의 해상 봉쇄를 풀기 위해 협상에 복귀하자는 주장과 미군·지역 석유 시설 공격을 확대하자는 주장이 맞섰다. 강경파 장성들은 예멘 후티와 이라크 무장 세력까지 동원해 공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미국과 동맹국의 부담을 키워 양보를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페제시키안 등은 더 거센 미국 공습과 경제 압박을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NYT는 결국 강경파가 우위를 점했다고 전했다. 한국에는 ‘합의 이후의 안전’도 문제 한국이 주목할 부분은 누가 협상에 서명하느냐뿐 아니라 그 합의를 실제 군사 행동에 반영할 수 있느냐다. NYT 보도처럼 공격 명령과 협상 방침이 따로 움직였다면, 합의 발표 이후에도 선박 운항의 불확실성이 남을 수 있다. 한국의 호르무즈 의존도는 낮지 않다. 지난 4월 정부 발표를 전한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원유의 61%, 나프타의 54%가 이 해협을 통과했다. 정부는 당시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경로로 연말까지 공급받을 원유 2억7300만 배럴과 나프타 210만t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수송 구조와 4월 확보 계획으로, 현재 공급 부족을 뜻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회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지역 석유 시설과 선박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지면 운송 일정과 비용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이번 보도가 드러낸 위험은 합의문 밖에 있다. 협상 당국의 약속을 현장 무장 세력이 따르는지, 공격을 막을 지휘 체계가 작동하는지까지 확인해야 호르무즈 통항의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 한국에도 종전 선언만큼 중요한 것은 실제 공격 중단과 안전한 에너지 수송로의 복원이다.
  • 종전 합의 하루 만에 판 엎어졌다…이란 내부서 벌어진 강경파 vs 온건파 ‘역대급’ 충돌 [밀리터리노트]

    종전 합의 하루 만에 판 엎어졌다…이란 내부서 벌어진 강경파 vs 온건파 ‘역대급’ 충돌 [밀리터리노트]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이행되던 지난 7월, 평화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돌발 사태가 발생했다. 이란 군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상선 3척을 전격 공격하면서 합의 이튿날 미국의 반격과 함께 MOU가 사실상 폐기된 것이다. “누구 마음대로 쐈나”…대통령 격노에도 통제 불능에 빠진 권력 14일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이란 수뇌부를 거치지 않은 군부 현장 지휘관들의 ‘독단적 판단’과 함께 평화 협상을 추진하던 온건 실용파를 무력화하려는 극단적 강경파의 공작이 자리 잡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상선 공격 소식을 접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아흐마드 바히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에게 즉시 전화해 고성을 지르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황당하게도 “사전에 보고받지도, 공격을 승인하지도 않았다”는 해명이어서 통제 불능에 빠진 국가 안보 시스템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조차 이번 공격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지휘관들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위반하는 선박을 공격하라”는 기존 내부 지침을 빌미로 지도부 승인 없이 독단적으로 행동을 감행한 것이다. 이후 이란 수뇌부 내부에서는 “역사상 가장 격렬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피 튀기는 정치적 충돌이 벌어졌다. 장성급 인사 2명이 사임하겠다고 압박하고 SNSC 사무총장이 전격 교체되는 등 지휘부 전체가 극심한 혼란에 휩싸였다. 6개월째 모습 감춘 최고지도자…‘권력 공백’ 틈탄 강경파의 도발 이처럼 군부 강경파가 정부 지휘봉을 건너뛰고 판을 엎을 수 있었던 근본적 원인으로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부재’가 꼽힌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6개월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지난 7월 부친의 장례식에마저 불참해 생사조차 불분명하다는 의구심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최고 권력자의 부재로 생긴 권력 공백을 틈타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해 온 호세인 타에브 등 혁명수비대 출신 극단적 강경파 세력이 득세하기 시작했다. 강경파는 “협상이 파탄 나 국제 유가가 폭등해야 이란에 유리하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예멘 반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등 ‘저항의 축’을 동원한 공격적 전쟁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경제 회복 꿈꾸던 온건파의 좌절…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란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의장 등 온건 실용파는 미국의 경제 제재를 풀고 파탄 난 민생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공들여 MOU를 성사시켰다. 하지만 군부 강경파의 ‘뒤통수’ 도발로 미국과의 대화 채널이 다시 닫히면서 온건파의 노력은 순식간에 수포로 돌아갔다. 미국과의 군사적 충돌 수위가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내부 주도권마저 강경파에게 빼앗긴 온건파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최고지도자의 가시적인 영도력이 회복되지 않는 한, 군부의 독단적 행동을 막을 통제 장치가 사라진 이란은 향후 한동안 극단주의 강경파의 폭주 속에 국제적 고립과 안보 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호르무즈 해저 광케이블까지 끊는다?…이란 정권 내부서 나오는 ‘극단적 시나리오’ [밀리터리노트]

    호르무즈 해저 광케이블까지 끊는다?…이란 정권 내부서 나오는 ‘극단적 시나리오’ [밀리터리노트]

    미국과의 군사적 대치가 가열되는 가운데 이란 내부에서 중동을 넘어 유럽과 전 세계의 안보·경제망을 직접 타격하는 ‘극단적 확전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란군 및 정권 핵심부에서 불가리아·키프로스 등 남유럽 미군기지에 대한 직접 보복은 물론, 글로벌 통신망의 핏줄인 호르무즈 해협 해저 광케이블 절단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한 지역 내 무력시위를 넘어 글로벌 통신 및 물류 교란을 노린 치밀한 위협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유럽 미군기지 표적화… 사거리 2000km 제한 풀었나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의 전면전 발생 시 불가리아 베즈메르 공군기지와 키프로스 내 영국·미군 공군기지 등 남동유럽 일대 미군 자산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불가리아는 최근 미군 항공기의 공중급유기지 활용을 승인한 바 있으며, 이란은 이를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이란은 미사일 사거리를 공식적으로 2000㎞로 제한해 왔다. 그러나 최근 4000㎞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를 겨냥한 탄도미사일 발사 시도나, 남유럽 타격 검토 소식은 이란이 선을 넘어 ‘원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그간 독려했던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 대리세력을 통한 비대칭전 외에도 이란 본토에서 미국의 동맹국을 직접 타격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구촌 정보 혈관’ 호르무즈 해저 케이블 차단 카드 가장 충격적인 카드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저 광섬유 케이블 공격 계획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요충지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통신 케이블이 통과하는 길목이다. 만약 이란이 이 케이블을 차단할 경우 전 세계 금융 거래, 데이터 송수신, 군사 통신망에 치명적인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원유 수송로 봉쇄라는 경제적 인질극을 넘어, 디지털 기반 시설을 볼모로 잡는 ‘하이브리드전’(전통적 무력과 비대칭 도발의 결합) 전술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타격 능력엔 의문”… 강경파 전면 배치 속 ‘블러핑’ 논란도 일각에서는 이란 정권 내부의 강경파 득세가 이런 극단적 시나리오를 부추기고 있다고 본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군사 요직에 강경파 인사를 전면 배치하고 미·이란 간 협상이 교착되면서, 정권 내부에서는 미군과의 충돌을 ‘기정사실’의 문제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란의 장거리 타격 능력에 대한 회의론도 적지 않다. 런던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등 주요 안보 분석 기관들은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남유럽 일부를 위협할 수는 있으나, 탄두 중량을 줄여야 해 실제 유의미한 피해를 주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미사일의 사거리가 길어질수록 정밀도가 떨어지며 서방의 방공망에 요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질적인 군사적 효과보다는 서방의 공포심을 자극하려는 ‘성동격서’식 블러핑일 가능성도 상존한다. 그러나 미군 역시 이란의 기반 시설을 공격할 경우 확전 수위를 가파르게 끌어올릴 것을 경고하고 있어, 작은 우발적 충돌이 남유럽과 중동 전역을 휩쓰는 대형 악재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 네타냐후 광고에 맘다니 뉴욕시장 등장한 까닭은

    네타냐후 광고에 맘다니 뉴욕시장 등장한 까닭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우파 성향의 집권 리쿠드당이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을 적대적으로 묘사한 대형 선거 포스터를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텔아비브 시내에는 맘다니 시장을 포함해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나임 카셈 헤즈볼라 사무총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얼굴이 나란히 배치된 대형 광고판이 등장했다. 리쿠드당 로고가 새겨진 이 광고판에는 ‘그들은 네타냐후가 패배하기를 바란다. 그들이 승리하게 놔두지 마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네 인물을 ‘반(反)네타냐후 진영’으로 제시한 것은 선거의 프레임을 국내 문제에서 ‘외부의 적’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보 불안감을 자극해 네타냐후 총리를 중심으로 강성 우파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이다. 앞서 맘다니 시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연방정부가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는 부패 혐의 재판과 중동전쟁 등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다. 게다가 우군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마저 아직 공식 지지 선언을 하지 않아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는 “2019년 총선 당시 네타냐후는 자신을 지지하는 인물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명성에 힘입어 선거 운동을 펼쳤다”며 “이번엔 자신에게 맞서는 인물들을 활용해 공포심에 호소하는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 “이란, 트럼프 처음부터 안 믿었다”…‘종전 MOU’로 시간 벌어 군사력 정비 [핫이슈]

    “이란, 트럼프 처음부터 안 믿었다”…‘종전 MOU’로 시간 벌어 군사력 정비 [핫이슈]

    이란 강경파 수뇌부는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신뢰하지 않고 비밀리에 미국과의 무력 충돌에 대비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강경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이 추진한 종전 MOU에 대해 ‘더 큰 공격을 위해 시간을 벌려는 시도’로 보고 대화에 기대를 거는 대신 지난 두 달간 확전 준비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두 달간 이란 강경파 수뇌부는 정규군에 대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통제권을 확대하고 이라크전, 내부 진압 등 ‘실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인사를 핵심 보직에 임명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비밀리에 미사일 및 드론 생산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는 조치도 취했다. 美MOU 제안에도…이란, 미사일·드론 대대적 확충이란 외교관들이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준비하는 동안, 은둔 중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확전에 대비해 안보 기구를 정비했다. 그 결과 이란 강경파 지도부는 신속하게 주도권을 잡고 선박을 공격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로 사용되던 홍해까지 전장을 넓혔다. WSJ가 인용한 중동 정보 당국자들은 통신 감청 등을 통해 이란 강경파 지도부가 전쟁을 확대하고 미국의 전쟁 비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려는 전략적 변화의 증거를 포착했다. 감청 정보 등에 따르면 IRGC는 MOU로 잠깐의 소강국면이 이어지자 이를 활용해 동맹군과 함께 필요시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 특히 IRGC는 예멘 후티 반군 통제 지역에 사령관들을 보내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과 공조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력 충돌을 확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확전 계획에는 페르시아만의 해저 통신 케이블 절단, 쿠웨이트·바레인 등 시아파 거주 국가 내 소요 사태 유발, 쿠웨이트 내 지상 작전 감행 등도 포함됐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이란 연계 세력은 사우디 석유 시설과 미군 기지 등을 무차별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선박을 타격하는 등 공격 수위를 높였다. “혁명수비대, 사우디와 무력충돌 시나리오도 검토”사르다르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지난달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 인터뷰에서 “우리는 휴전 기간을 최대한 활용했다”며 “역량을 강화하고 미사일 생산 속도를 높였으며 미사일 정밀도를 향상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란의 대비 태세는 양측이 휴전 합의에 도달하기 어렵게 하는 극심한 불신을 반영한다고 WSJ은 분석했다. 한편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양측의 잇따른 공격으로 사실상 멈춰서는 수준까지 급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집계 결과 지난 15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화물선은 5척에 그쳤다. 16일에는 단 1척도 없었다. 직전 주말 통행량은 31척이었다. 텅 빈 호르무즈…16일엔 1척도 통행 못 해15일 해협에 진입한 선박 중에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이란 측 항로를 이용한 인도 국적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이 있었다. 선박 통행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주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용하는 선박 3척이 운항 중 공격받았다고 밝힌 뒤 급감했다. UAE는 당시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하기 전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하루 130척 이상의 선박이 오갔다. 당시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해상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지나던 핵심 통로였다.
  • 트럼프, 호르무즈서 ‘벌금’ 낼 신세…“이란, 美 선박 통항 금지법 승인” [핫이슈]

    트럼프, 호르무즈서 ‘벌금’ 낼 신세…“이란, 美 선박 통항 금지법 승인” [핫이슈]

    이란 의회가 미국·이스라엘 관련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금지하는 법안의 기본 골격을 승인하면서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의 안보 및 지속 가능한 발전 보장을 위한 전략적 행동’ 법안의 기본 골격을 승인했다. 앞서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지난 6일 “이란·오만이 마련 중인 초안이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고 이들이 해협을 이용하려면 별도 보상금까지 내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이란 의회 상임위가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는 예비 법안을 검토 중”이라며 “법안은 위반 선박에 화물 가액 최대 20%의 벌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불과 3일 만에 이란 의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과 관련해 위원회 측은 “관련 기관들의 구두·서면 의견을 검토한 뒤 위원들이 법안의 전체 틀을 논의했다”며 “반대표 없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데크 아몰리 라리자니 이란 국정조정위 의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린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자국 주권에 관한 사항이다. 해협 통항 재개 여부는 미국이 MOU 상의 조건을 준수하는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 또한 하루 전 수도 테헤란에서 진행된 공개 집회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구축한 새로운 선박 통제 체계는 되돌릴 수 없다”며 “미국이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의회 상임위의 호르무즈 해협 관련 법안 승인과 정권·군부 인사들의 잇단 강경 발언을 감안하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단순한 대미 협상 카드로 사용하는 데서 더 나아가 전쟁 이후 강화한 통항 통제 체계를 제도화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 미국에 해협 재개방 위한 6개 요구 조건 건네앞서 이란은 지난 8일 국영 매체를 통해 미국에 대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요구 사항에는 ▲미국의 해상봉쇄 및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인근 지역에 배치된 미 해·공군 철수 ▲‘침략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 ▲동결 자산의 조건 없는 해제 ▲역내 이란 동맹 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 ▲이란에 대한 모든 위협 중단 등이 포함됐다. 이란의 요구 조건이 사실상 미국의 ‘패전 선언’을 요구하는 주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뾰족한 출구 전략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6개 요구 사항’을 접한 뒤 “조용하게 대처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으나, 최근 인터뷰에서는 추가적인 군사 위협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에 굴욕적인 ‘6개 요구’를 밝혔는데도 이에 대해 분노나 좌절을 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이란에 대한 전면전이 필수적이지만 미군 수천 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미국의 무기 고갈 역시 전면전을 선택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경제적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란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경파 앉힌 이란, 호르무즈 절대 놓지 않겠다는 의지?이런 상황에서 이란은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수장까지 교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이란이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레자이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 동안 총사령관으로 재임하며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혁명수비대의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초강경파 인사다. NYT는 “레자이 임명은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해 온 갈리바프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책의 일환으로 이란 체제 내 강경파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 내부에서 혁명수비대가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임과 동시에 온건 협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내부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임 총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정치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중대 국면에 접어든 시점에 이란이 SNSC 수장을 교체했다”면서 “레자이와 졸가드르 모두 IRGC 출신 강경파여서 이번 인사가 이란의 협상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안전 비용’보다는 저렴한데…“이란, 해협 통행료 최대 160억원 요구할 듯” [핫이슈]

    ‘트럼프 안전 비용’보다는 저렴한데…“이란, 해협 통행료 최대 160억원 요구할 듯” [핫이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오만과 사실상 협의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수수료 부과 방식 및 수수료율에 대한 세부적인 합의가 이어지고 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5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이후 운영과 관련해 거의 모든 사안에 합의에 도달했다”며 “최종 합의안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승인만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에는 호르무즈 해협 해상 교통의 입출항 경로 위치도 포함돼 있다”면서 “다만 이번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60년의 관행과는 다른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해협 통행료’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가 최고 당국의 결정과 미국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행료 징수 방안과 관련한 결정은) 미국이 자국의 이행 약속에 복귀할 진정한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한 평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이란 측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은 선박 화물 가격의 5~7% 사이의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만은 3% 안팎의 통행료를 논의 중이지만 미국은 통행료를 내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당국자는 “이미 제출된 협정문에 이란이 해협을 통해 걸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에 대한 통제권을 갖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주된 걸림돌 중 하나는 걸프만 밖인 반대 방향으로 나가는 선박에 대해 이란이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란이 당국자의 언급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화물에 가액의 7%를 부과한다면, 현재 국제 유가인 배럴당 약 80달러를 기준으로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유조선 한 척당 통행료는 1120만 달러, 한화로 약 160억원 수준이 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화물에 가액의 20%를 ‘안전 비용’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중동 국가 등의 반발을 받고 하루 만에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 비용’은 최대 3000만 달러(약 450억원) 수준으로 추측됐다. 전쟁 전에는 없었던 통행료, 이란 정권 강화에 영향가리바바디 차관의 ‘지난 60년의 관행과는 다른 새로운 모델’이 전쟁 전에는 없었던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번 전쟁이 이란 정권의 역내 영향력을 강화시켜 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는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합의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이 이란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지역 세력 균형을 크게 변화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쟁 이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었고 통행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사실상 이란에 호르무즈의 통제권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란의 통제권’이 명시된 이란과 오만의 합의문과 관련해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안은 통항권과 관련해 이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전쟁 이전에는 이란이 확보하지 못했던 수준의 통제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소식통은 로이터에 “어떤 형태로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하는 양보는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살상 하고 싶지 않아, 이란과 합의 원한다”현재 미국 측은 이란과 오만의 합의 임박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연설하면서 “이란과 합의를 하고 싶다.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이란을 다시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하다가 취소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J.D 밴스 미 부통령도 같은 날 폭스뉴스에 “이란과의 협상 과정은 다소 복잡하고 목적지에 다다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면서도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며 미국은 더욱 강력한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이란과 오만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전했다. 비록 핵 협상 재개의 가능성은 커지지만 사실상 미국이 해협 통제권에 있어 상당한 양보를 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합의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 혁명수비대의 ‘유령 정치’인가?...이란 최고지도자 ‘식물인간설’ 재점화 [밀리터리노트]

    혁명수비대의 ‘유령 정치’인가?...이란 최고지도자 ‘식물인간설’ 재점화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이란 대통령이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부상당한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소통 차질을 공식 시인했다.● 최고지도자가 승계 후 부친 장례식에도 불참하는 등 공식 석상에 전면 은둔하자 ‘식물인간설’ 및 사망 가능성이 다시 떠올랐다.● 미·이스라엘의 추적과 감청을 피하려는 극단적 보안 행보 속에,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정권을 주무르는 ‘유령 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최근 새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에 심각한 차질을 겪고 있음을 공식 시인하면서 베일에 싸인 이란 최고지도부의 실체를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승계 이후 단 한 차례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새 지도자를 두고 ‘식물인간설’ 등 중상·사망 가능성까지 재점화하는 모양새다. 이란 대통령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렵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취임 2주년을 맞아 국영방송으로 중계된 대국민 대담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했던 당시를 회고하던 중 “현재 새로운 최고지도자와의 소통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직접 털어놓았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새 지도자의 존재 자체가 우리가 이 길을 계속 나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국가 최고 통치권자와 행정부 수반 간의 소통 마비를 공식 인정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중심에 선 인물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다. 그는 부친을 숨지게 한 당시 공습으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물이나 영상 및 육성 메시지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심지어 지난달 열린 부친의 장례식에마저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이 불거졌다. 미·이스라엘 정보당국 “전자기기 완전 중단”… ‘오사마 빈 라덴 방식’ 추적 총력 현재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이스라엘 모사드(Mossad) 및 8200부대 등 최고 레벨의 정보기관들이 모즈타바의 행방과 생사 여부를 파악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과거 이스라엘 8200부대는 테헤란 시내 폐쇄회로(CC)TV 망을 해킹하거나 전파 감청을 통해 이란 지도부의 동선을 실시간 추적해 왔다. 그러나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최고지도자 승계 이후 휴대전화나 노트북 등 모든 전자기기의 사용을 전면 중단하는 이른바 ‘디지털 음영’ 전략을 취하고 있어 최첨단 사이버 감청망조차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미·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통신 감청 대신 인적 정보망(HUMINT·휴민트)을 가동해 테헤란 지하 터널이나 종교도시 곰(Qom) 인근의 지하 군사 벙커를 수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보당국은 그가 외부로 친필 쪽지나 지침을 전달할 때 이용하는 ‘전령’의 동선을 역추적하는 방식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과거 CIA가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전령을 수년간 추적해 아보타바드 은신처를 찾아냈던 공작과 유사한 형태다. 러·중 배후 지원과 ‘은둔 권력’의 고리… “지도자 부재해도 체제 유지 자신감” 일각에서는 모즈타바의 이 같은 극단적 은둔 행보 뒤에는 러시아와 중국이라는 든든한 우방국의 경제적·군사적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러시아는 미·이스라엘의 정밀 타격과 위성 감시를 피할 수 있는 첨단전자전(EW) 재밍 장비와 방첩 노하우를 이란 혁명수비대(IRGC) 측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의 은신처가 철저한 정보 음영 지역으로 유지될 수 있는 배경이다.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도 중국이 이란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금융·물자 생존선을 제공함에 따라 이란 지도부는 국정 최고권자가 직접 전면에 나설 긴급성이 낮아졌다. 러시아와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이스라엘과 타협할 여지가 있는 개혁파 대통령 대신 IRGC가 모즈타바의 이름을 빌려 국가를 통제하는 ‘강경파 대리 통치’ 구도가 중동 내 미국 영향력을 견제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 결국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상으로 식물인간 또는 사망했더라도, 러·중의 지원을 받는 IRGC가 정권 유지 및 대미 항전 명분을 위해 ‘은둔하는 최고지도자’라는 껍데기 권력을 유지한 채 ‘유령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 트럼프, 결국 호르무즈 내주나…이란 “오만과 합의 끝, 모즈타바 최종 승인만 남아” [핫이슈]

    트럼프, 결국 호르무즈 내주나…이란 “오만과 합의 끝, 모즈타바 최종 승인만 남아” [핫이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관련해 오만과 합의하고 공동성명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곧 다시 열릴 것이라고 거듭 자신했다. 이란 외무부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양측이 의도하는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이미 합의했다”며 “제3자가 협상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된 내용을 담은 양국 공동 성명도 최종 검토 및 작성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오늘이나 내일쯤 합의가 이루어져 해협이 개방되고, 분쟁도 보다 정상적인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최종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란은 여전히 미국과의 협상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앞으로도 합의는 오만과의 양자 협의로만 이뤄질 것이며 외부의 개입은 허용하지 않겠다”며 “새 항로가 확보되더라도 해협의 안전을 완벽히 보장할 수는 없다. 미국의 해상 봉쇄 등이 해협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결국 이란에 호르무즈 통행권 넘겨주나현재까지 나온 이란의 발표는 루비오 국무장관 등 미국이 앞서 밝힌 내용과는 거리가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미국이 사실상 이란에 호르무즈의 통제권을 넘겨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과 오만의 합의문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통제권이 명시돼 있다”며 “합의문 초안은 최고지도자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란의 통제권’이 명시된 이란과 오만의 합의문과 관련해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안은 통항권과 관련해 이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전쟁 이전에는 이란이 확보하지 못했던 수준의 통제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젬 가리비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도 “새로운 합의가 이행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내 기존 임시 항로들은 폐쇄되며, 해협을 진출입하는 선박 항로의 상당 부분이 이란 영해를 통과하게 된다”며 “다만 오만과의 합의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현지 소식통은 로이터에 “어떤 형태로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하는 양보는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고, 다른 소식통은 “통제의 정의를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한 세부 사항이 아직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이란과 합의 원해, 살상하고 싶지 않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연설하면서 “이란과 합의를 하고 싶다. 사람들을 죽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이란을 다시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준비하다가 취소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관련해 진척되고 있는 이란과 오만 사이의 협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이란과 오만의 합의가 이뤄질 경우 미국과 이란이 핵 프로그램 협상을 재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고 전했다. 비록 핵 협상 재개의 가능성은 커지지만 사실상 미국이 해협 통제권에 있어 상당한 양보를 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합의안을 받아들일지는 불투명하다.
  • 밥 차려주는 사람도 속았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둘러싼 CIA와 모사드의 역대급 ‘휴민트’ 총력전 [밀리터리노트]

    밥 차려주는 사람도 속았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둘러싼 CIA와 모사드의 역대급 ‘휴민트’ 총력전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최고지도자 모즈타바는 식사 수발 인력조차 진짜 여부를 모를 정도로 ‘대역’과 ‘전자기기 전면 중단’을 통한 철저한 베일 작전을 펼치고 있다.● 최첨단 사이버 도청이 무용지물이 되자 CIA와 모사드는 과거 빈 라덴 추적 때처럼 ‘종이 전령’의 뒤를 쫓는 인적 정보(휴민트) 작전에 집중하고 있다.● 지도자 제거 후 이란 내 극단주의 발흥이나 정세 혼란 가능성 때문에 정보당국은 은신처를 찾아낸 뒤에도 실익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부친 알리 하메네이의 폭사 이후 지하 벙커로 숨어든 지 5개월. 휴대전화는커녕 노트북조차 켜지 않는 그를 찾기 위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이스라엘 모사드가 사활을 건 ‘휴민트’(HUMINT·인적정보) 총력전에 돌입했다. ‘식사 수발’ 인력도 속았다…베일 속의 ‘대역 작전’이번 정보전의 가장 큰 특징은 모즈타바의 철저한 기만전술에 대한 정밀한 대응이다. 모사드 중령 출신 아브너 아브라함의 증언에 따르면 현재 모즈타바의 은신처에서 식사를 준비하고 수발을 드는 내부 인력조차 자신들이 모시는 인물이 ‘진짜 모즈타바’인지 알지 못한다. 폐쇄회로(CC)TV나 디지털 신호 추적을 완전히 차단한 상태에서 이란 측이 활용하는 카드는 바로 ‘대역’이다. 식사를 전달하는 최측근조차 가짜를 진짜로 믿게 만드는 철저한 정보 차단막을 활용하고 있다. 심지어 육성 메시지 공개조차 거부하는 이유는 음성 파일 하나만으로도 녹음 기종, 공간의 울림, 녹음 장소의 미세한 음향 특성 등이 파악돼 위치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침묵’엔 ‘클래식 첩보전’…오사마 빈 라덴 추적의 재현 위성 사진과 사이버 도청 등이 막힌 상황에서 정보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하나뿐이다. 바로 사람이 직접 뛰는 휴민트 작전이다. 모사드 전 부서장 라미 이그라의 분석에 따르면 모즈타바가 외부와 소통하는 유일한 수단은 전령을 통한 ‘쪽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과거 CIA가 알카에다의 수괴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쓰던 방식이다. 현재 이란 혁명수비대(IRGC) 내부에서도 모즈타바와 직접 연락이 닿는 인물은 단 2~3명에 불과할 정도로 검증이 철저한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 기술을 넘어 인공지능(AI)마저 상용화된 21세기에 역설적으로 ‘종이와 전령’이라는 가장 고전적인 방식이 최고 정보기관의 발목을 잡는 셈이다. 은신처를 찾아도 문제…미국과 이스라엘의 ‘제거 딜레마’ CIA와 모사드의 진짜 고민은 모즈타바를 ‘찾아낸 이후’에 있다. 전직 미 고위 정보 당국자는 “모즈타바를 제거한다고 해서 이란에 친서방적이고 민주적인 정권이 들어선다는 보장이 없다”며 “그를 제거해서 얻을 실익이 무엇인가”라고 했다. 즉, 지도부의 머리를 잘라내는 이른바 ‘참수 작전’이 오히려 이란 내부의 극단주의 세력을 자극하거나 더 예측 불가능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CIA와 모사드가 벌이는 총력전은 단순한 ‘제거 작전’을 넘어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란 핵심 권력층의 내부 균열을 포착하고 차기 이란의 정세를 통제하기 위한 거대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지하 벙커 속 ‘유령’이 된 모즈타바를 쫓는 세계 최고 첩보기관의 고민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 모즈타바는 헤즈볼라에 항전 촉구

    4개월 넘게 은둔중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선 항전을 촉구하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모즈타바는 26일(현지시간) 나임 카셈 헤즈볼라 수장과 전투원들이 보내온 충성 맹세에 대한 답장 서한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를 불의로 규정하며 “(두 나라에 맞설 길은) 지하드(성전)와 저항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공격 중단을 분쟁 종식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는 헤즈볼라 무장해제 압박에 맞서 이들이 가진 레바논 남부 내 영향력을 끝까지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한은 지난 2월말 부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추대된 뒤 헤즈볼라에 보낸 첫 대외 메시지다. 그동안 모즈타바는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행보는 시리아·이라크·레바논 정상과 연쇄 회담을 갖고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만남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외교 고립전’에 맞서기 위한 자구책으로 분석된다. 이란 최고지도자가 대리세력 결집을 통해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전선인 ‘저항의 축’을 사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미·이란 간 전면전 긴장도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美 호르무즈 해상 봉쇄 24시…이란의 해외 조달 어떻게 마르고 있나? [배틀라인]

    美 호르무즈 해상 봉쇄 24시…이란의 해외 조달 어떻게 마르고 있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 해상 봉쇄의 진짜 목적: 이번 봉쇄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는 경제 압박을 넘어 첨단 무기 및 이중용도 물자의 해외 조달망을 정밀 타격하여 전쟁 수행 능력을 말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 무기 생산 및 대리 세력 보급 차단: 미 해군의 정밀 검색으로 드론·미사일용 반도체, 특수 원자재, 정밀 장비의 유입이 끊겼으며 예멘 후티·레바논 헤즈볼라 등 역내 대리 세력으로 향하는 무기 보급로까지 동시에 봉쇄됐다.● 육상 우회로 타격 및 고사 작전: 이란은 중국·러시아·파키스탄 등과의 육상 무역으로 우회하려 했으나, 미군의 교량 공습과 부족한 수송량·물류비 폭등으로 인해 대체 통로마저 무력화되며 궁지에 몰렸다.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 조치(호르무즈 역봉쇄)는 단순히 이란의 목줄인 원유 수출을 막아 재정을 고갈시키는 전통적 압박에 그치지 않는다. 해당 봉쇄의 진짜 목적은 이란의 군사적 생명줄인 첨단 무기 및 이중용도 물자의 ‘해외 조달망’을 선별적·정밀적으로 타격하는 데 맞춰져 있다. 이를 통해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떨어뜨려 항전 의지를 말살하는 것과 함께 정전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첨단 및 핵심 설비, 제품 공급 차질가장 먼저 급제동이 걸린 곳은 이란 군수 산업의 핵심인 드론과 탄도미사일 생산 설비다.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장을 뒤흔든 샤헤드 계열 드론과 고정밀 유도무기의 핵심 두뇌는 역설적으로 서방 및 아시아의 저사양 반도체 칩, 위성항법시스템(GPS) 수신기 등이었다. 이란은 이를 민간 상선망을 통한 우회 밀수로 조달해 왔으나 미 해군의 현장 검색과 의심 및 유령 선박에 대한 강제 회항 조치로 인해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미사일·드론용 특수 소재 조달 마비 부피와 무게 때문에 해상 컨테이너선 수송 외에는 대안이 없는 기초 군수 원자재 조달도 치명상을 입었다. 미사일·무인기 동체 강도를 높이는 탄소섬유, 고강도 알루미늄 합금, 특수 강철 등의 해상 반입이 전면 중단되면서 이란 군수 공장도 감산에 돌입했다. 정밀 가공용 공작기계나 화학·핵물질 제조에 전용될 수 있는 대형 밸브·펌프류 같은 이중용도 장비의 반입마저 막혀 신규는 물론 기존 장비의 유지보수조차 불가능한 한계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후티 반군 등 대리 세력 ‘무기 역수출’ 봉쇄 주목해야 할 점은 해당 군사 작전이 이란 내부로 향하는 ‘유입 차단’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군의 그물망식 차단은 예멘 후티 반군, 레바논 헤즈볼라 등 이란의 역내 우호 세력으로 향하는 완성품 미사일 부품과 드론의 ‘역수출 보급로’까지 동시에 틀어막고 있다. 이에 중동에서 이란을 따르던 대리 세력의 군사 네트워크 공급망 체계가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중국, 파키스탄 등 인접국과의 육상 무역을 확대해 우회로를 뚫으려 하지만 미군의 공습과 차단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미군은 이란 북동부 골레스탄주 아칼라시 외곽 철도 교량을 공습했다. 이 철도는 이란의 전략적 파트너인 중국 및 러시아를 잇는 핵심 무역 통로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을 거치는 이 노선은 중국과 연결되는 중요한 육상 교통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항구를 봉쇄하면서 그 전략적 중요성이 한층 더 커졌다. 2025년 말부터는 러시아 역시 이란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데 이 노선을 적극 활용해 왔다. 그러나 미국이 이란으로 공급되는 물길을 모조리 끊으면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위시한 이란 정권 고사 작전에 돌입했다. 여기에 더해 턱없이 부족한 수송 용량과 폭등하는 물류 비용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있다. 결국 미군의 이번 해상 봉쇄는 이란이 민간 상선망의 그늘에 숨겨왔던 물자 세탁 경로를 완전히 드러내 도려내는 ‘정밀 외과의 수술’과 같다. 수출길 차단이 이란 경제를 서서히 말리는 저강도 압박이라면, 핵심 무기 자재 조달망 차단은 이란의 전쟁 수행 능력을 말살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 “젊고 잘생겼다” 트럼프 질투한 이라크 총리, 중재자로 [월드핫피플]

    “젊고 잘생겼다” 트럼프 질투한 이라크 총리, 중재자로 [월드핫피플]

    “그가 젊고 잘생겨서 난 행복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친근하게 툭 치면서 환한 미소와 함께 칭찬했던 알리 알자이디(40) 이라크 총리가 이란 전쟁의 새로운 중재자로 떠올랐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사업가 출신 알자이디 총리는 일주일 전 백악관 방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선에서 시아파 후보에 거부권을 행사하고 은행업과 정부 식량 공급 프로그램에서 경력을 쌓은 알자이디 총리를 지지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20일 미국 국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알자이디 총리가 이란 전쟁 중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헨리 엔셔 전 국무부 차관보는 방송에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라크 총리가 테헤란에 가서 현 상황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 역시 미국 대통령처럼 사업가 출신으로, 일반적인 외교관과는 다르기 때문에 중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이란 관영 통신은 알자이디 총리가 이번 주 후반경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알자이디 총리의 이란 국빈 방문 날짜는 오는 23일로 알려졌으나 전쟁 상황에 따라 앞당길 수도 있다는 것이 이라크 입장으로 전해졌다. 특히 알자이디 총리는 이번 국빈방문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의 만남을 강력하게 희망했으나, 이란 측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즈타바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신임 최고지도자가 공개 석상에 등장하는 것은 이란 전쟁이 완전히 종식된 다음이라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로 당선된 지 두 달 만에 미국을 방문한 알자이디는 백악관뿐 아니라 미 국방부(전쟁부)도 찾아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지지를 받았다. 헤그세스 장관은 알자이디 총리에게 자신이 2005~2006년까지 육군과 제101공수사단 소속으로 이라크에 파병됐음을 소개하며 이라크의 대테러 노력을 칭찬했다. 한편 알자이디 총리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일한 경력이 전혀 없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 단 25분 만에 선출됐다는 점 등으로 그의 중재 능력에 한계를 긋는 시각도 있다. 이라크 외교부 측은 “이라크는 이란과 미국을 더욱 가깝게 만드는 역할을 해왔으며, 미국의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의 입장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중재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쟁은 이라크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고 있으며, 매우 가혹하다”면서 “이라크 석유 수출의 유일한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란, 美 첨단 방공망 뚫었다”

    “이란, 美 첨단 방공망 뚫었다”

    이란의 중동 미군기지 공습으로 미군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이란군의 직접 타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군의 실질적인 인명 피해를 전면전의 ‘레드라인’으로 천명한 바 있어 이번 사태가 확전의 도화선이 될지 이목이 쏠린다. 미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미 중부사령부와 동맹국 군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은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이란군이 직접 발사한 화기에 미군 병사가 직격당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쟁 발발 직후부터 현재까지 미군 전사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이번 사망자 발생으로 이란이 미군의 첨단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미국의 방어 체계에 대응해 초고속으로 비행하는 동안에도 기동할 수 있는 종류의 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기동형 재진입체(MARV) 기술을 탑재한 ‘카셈 바시르’ 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한 바 있으나 실제 발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스네이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 사망에 대해 “매우 슬픈 일”이라며 “이번 전쟁의 핵심 목표는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사자 발생을 계기로 더욱 강력한 대이란 군사작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트럼프 지지층을 중심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향후 며칠간 미군의 대응 수위가 전면전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부사령부는 미군 사망 직후 대규모 8차 공습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케슘섬은 최소 6발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의 보복 공습에 맞서 이란도 재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은 앞서 쿠웨이트 발전소와 해수 담수화 시설 등 민간 인프라를 타격한 데 이어 쿠웨이트에 있는 미군 기지 2곳을 상대로도 자폭 드론 공격을 가했다. 바레인에도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바레인 국영 매체는 현지 방공망이 이란의 공습에 대응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MOU) 파기를 선언하고 대미 결사 항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이날 국영 IRNA가 공개한 성명에서 “미국이라는 ‘대악마’가 종전 MOU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것은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얼마나 무가치한지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이 전쟁을 부추겨 더 큰 대가와 불명예를 치르려 한다면 이란 국민과 저항 전선이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안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성명은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이 MOU에 따른 이란의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히고 몇 시간 뒤 나왔다.
  • 트럼프, 미군 사망에 도리어 ‘힘 얻은’ 이유…“지상전·핵시설 폭격안 보고” [핫이슈]

    트럼프, 미군 사망에 도리어 ‘힘 얻은’ 이유…“지상전·핵시설 폭격안 보고” [핫이슈]

    이란의 직접 공습으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가운데, 미군의 핵심 전력이 속속 이란 주변에 집결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군은 이스라엘 공군기지에 공중급유기 증강 계획도 통보했다. 미군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공습을 개시하던 때와 맞먹는 무력 수준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공중급유기 30대를 배치해 놓은 상황이다. 이스라엘 남부 라몬 공항에도 비슷한 숫자의 공중급유기가 배치돼 있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 작전 반경과 체공 시간을 대폭 늘릴 수 있게 해 장거리 공습 작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미국의 대규모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군이 유럽 내 기지에 있던 전투기를 중동으로 다시 배치하고 있다”며 확전 위험이 있다고 짚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참모들로부터 지상군 투입을 비롯해 공습 강화, 지하 핵시설 폭격 방안 등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항구를, 이란은 미군 기지를 타격이란은 지난 17일 요르단 내에 있는 미 공군 기지를 타격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같은 날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유조선 한 척이 이란에 의해 피격당했고 다음 날인 18일에는 유조선 두 척이 폭발해 대형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 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는 17일 국영 IRIB방송에 “미군의 공격이 2∼3일 지속된다면 전면적 공세와 파괴적 작전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도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 뉴스통신(IRNA) 등 관영매체들은 19일 호르무즈 해협에 걸친 이란의 항구 여러 곳이 미군의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해협 입구에 있는 에너지 물류 핵심 거점인 케슘섬은 최소 6발의 미사일로 공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매체 뉴스네이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 사망에 대해 “매우 슬픈 일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군사적 대응,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할 수도”미군 전사자가 발생하면서 미군의 군사적 대응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육군 예비역 장성 마크 키밋은 18일 알자지라에 “미국 장병들이 보디백(시신 보관 자루)에 담겨 고국으로 돌아오기 시작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일주일 동안의 주고받기식(팃포탯) 보복 수준을 훨씬 능가하는 대규모 공습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이 이미 호르무즈 해협 연안 작전을 넘어 이란 내 3차 표적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이란 깊숙한 내륙 지역으로 공습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미국인들은 자국민이 살해당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전사자 발생으로 인해 군사작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전면적인 보복 명분을 쥐게 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란 공격으로 인한 미군 사망이 인기 없던 이란 전쟁을 지속하는 동시에 군사 대응을 한층 높일 정치적·군사적 명분을 제공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트럼프, 확전 기로에서 중간선거 ‘빨간불’확전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양국의 MOU 파기와 미군 사망자 발생, 핵심 시설을 겨냥한 양국 공습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특히 미군 사망자가 늘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여론과 희생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정반대의 정치적 압박도 커질 수 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4%만 이란 전쟁이 치를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답했고 절반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과 물가가 자극을 받았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정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 호르무즈 봉쇄 뒤 한국 유조선 15척 통과한 홍해도 막히나

    호르무즈 봉쇄 뒤 한국 유조선 15척 통과한 홍해도 막히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미국 및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휴전을 깨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대안인 홍해를 통한 원유 수출도 위기를 맞았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8일(현지시간) “이란과 ‘저항의 축’이 적에게 잊을 수 없는 교훈을 줄 것”이라며 ‘저항의 축’ 핵심 세력인 후티 반군의 공세를 시사했다.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발전소 등 전력 기반 시설을 공격하면 홍해를 봉쇄하라고 후티 반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과 후티 반군이 장악한 홍해의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이 모두 폐쇄되면 전 세계 석유와 가스 공급량의 4분의 1이 차단된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분석했다. 홍해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은 해상 원유 수송의 약 10%를 차지하는데 후티 반군은 지난해 5월 미국과 휴전에 합의하고 홍해 일대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중단했다. 그동안 후티 반군은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공격했다.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 반군은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형식적으로만 참전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후티 반군이 사우디의 공항을 폭격하면서 2022년 사우디와 후티 반군 사이에 맺은 휴전 협정이 4년 만에 깨졌다. 사우디가 암살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장례식에 참석한 후티 대표단을 겨냥해 먼저 예멘의 사나 공항을 폭격했고, 이에 후티 반군이 반격했다. 후티 반군 지도자는 지난 16일 TV 연설을 통해 사우디를 맹렬히 비난하며 “공항은 공항으로, 항구는 항구로, 봉쇄는 봉쇄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을 이끄는 압둘말리크 알후티는 사우디가 이란 전쟁 개입을 확대하면 원유 관련 시설이 표적이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었던 동안 중동 최대 산유국 사우디는 홍해 바브 알 만데브 해협을 이용해 원유를 수출했다. 전쟁 전 하루 730말 배럴을 수출했던 사우디는 홍해를 통해 일 약 400만 배럴을 운송하면서 이란 전쟁 기간에도 전체 수출량을 하루 약 460만 배럴로 유지할 수 있었다. 한국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홍해를 경유하는 방식으로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한국 해양수산부는 19일 15번째 유조선이 홍해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컨설팅 회사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홍해 봉쇄는 이란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두 해협의 봉쇄가 장기간 이어지거나, 사우디의 송유관 또는 항만 시설에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세계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미국도 결국 당했다…이란 공격에 미군 2명 사망, 공격 무기 정체는? [핫이슈]

    미국도 결국 당했다…이란 공격에 미군 2명 사망, 공격 무기 정체는? [핫이슈]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처음이다.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전날 중앙사령부와 동맹국 군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했다. 또 1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 4명이 요르단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퇴원했다”며 “경미한 부상을 입은 다른 장병들은 임무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구체적인 공격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이란의 공격을 받은 곳이 요르단 내 미 공군 기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dpa통신은 “요르단의 주요 미군기지는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아즈라크에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3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번 미군 사망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깨진 뒤 양측의 군사 충돌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7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양국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가 종료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하메네이 모즈타바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서면 메시지를 통해 “이란과 미국 대통령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대한 미국의 거듭된 위반 행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얼마나 무가치하고 무효한지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호르무즈 인근 도시 공격하며 ‘보복’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19일 새벽 미군은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의 시리크 근방과 하자바드에 두 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시리크와 하자바드는 이란 중부의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에서 각각 남동쪽으로 100㎞, 북쪽으로 약 100㎞ 거리에 있는 소도시들이다. 시리크는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항구도시이며, 하자바드는 내륙 도시다.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6시부터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어젯밤 요르단의 미군 장병을 공격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신속히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이번 공습이 이란 공격으로 발생한 미군 사망자와 관련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MOU 완전히 파기됐다미국과 이란은 4월 초 휴전 합의에 이어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를 발효했다. 그러나 상호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지난 7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다시 강도 높은 무력 충돌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가 이란에 대한 ‘시험’이었다며 파기를 선언했고, 이란 정부도 미국의 약속 위반에 대응해 MOU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MOU 파기 방침을 발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등에 있는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 미군 시설 등을 집중 타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는 이틀 연속 이어진 공격으로 일부 발전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이란의 공격은 MOU 파기 선언 직후 나왔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4% 넘게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 차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사살당했다더니…‘현상금 148억’ 이란 실세, 트럼프 보란 듯이 웃으며 등장 [핫이슈]

    사살당했다더니…‘현상금 148억’ 이란 실세, 트럼프 보란 듯이 웃으며 등장 [핫이슈]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관저를 폭격할 당시 하메네이와 함께 사살했다고 주장한 이란 정권의 막후 실세가 보란 듯이 ‘생존 신고’를 했다. 반정부 성향의 이란 인터내셔널, 이란와이어 등 현지 언론의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막후 실력자로 불려 온 알리 아스가르 헤자지 최고지도자 비서실장이 지난 9일 이란 마슈하드에서 진행된 하메네이 장례식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헤자지 실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무려 4개월 만이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하메네이 장례식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주고받았다. 헤자지 비서실장은 어떤 인물?헤자지 실장은 지난 30년 동안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최측근으로 활동하면서 이란의 입법, 사법, 행정 전 영역에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등 이란 최고 요인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이란의 정보기관을 조율하고 최고위급 결정을 실제 정책으로 전환하는 임무를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와이어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하는 이란 정치권 내에서도 실세로 꼽혀온 그는 막대한 영향력에도 일반 대중에게 이름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평상시 그는 경호원 없이 거리를 활보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대중은 그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 정보당국은 일찌감치 그의 존재를 인지한 상태였다.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사망한 2월 공습 당시 이스라엘은 “헤자지 실장이 사살됐다”고 주장했지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미 국무부는 지난 3월 헤자지 실장의 신병 확보로 이어질 만한 결정적 제보를 하면 포상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50억원)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헤자지 실장의 생존은 현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를 중심으로 한 핵심 참모진과 최고지도자실의 지휘 체계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이란 지도부가 헤자지 실장·모즈타바 최고지도자 등 주요 인물의 신변을 상당 부분 보호하는 데 성공했거나 이스라엘의 정보가 일부 부정확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중동 안보 전문가들은 전쟁에서 상대 지도부의 제거 여부는 군사적 성과뿐 아니라 심리전과 정보전의 성격도 강한 만큼, 핵심 인물의 생존이 확인될 경우 상대(미국·이스라엘) 측 정보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란와이어는 “헤자지 실장이 새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며 모즈타바 현 정권에서도 권력의 중심에 선 것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미 국무부가 헤자지 실장 관련 제보에 1000만 달러 포상금을 걸었다는 것은 그를 매우 위험한 인물로 간주한다는 것”이라며 “2월 28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와 함께 지도부 대부분이 사망하면서 헤자지 실장은 이슬람 성직자 사회와 이란 혁명수비대, 국가 조직 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다음 주까지 합의 안 되면 발전소 공격”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고 이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까지 이란과 종전 관련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14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들이 협상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의 발전소를 모두 무너뜨릴 것이다. 교량도 모두 무너뜨릴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다만 이란의 ‘급소’로 꼽히는 원유 수출 기지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해 점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말할 수는 없다. 어리석은 일이 될 테니까”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여지를 남겼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상 봉쇄 발효 직전인 14일 호르무즈해협 인근 반다르아바스와 시리크 등지를 공습했다. 이 과정에서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주변 방공망이 가동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극도에 달했다. 이란은 즉각 반발하며 요르단 내 미군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보복 공격했다. 혁명수비대는 “최종 승리를 거둘 때까지 역내 미군기지 타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더불어 이란 외무부는 미국이 휴전의 토대였던 양해각서(MOU)를 파기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항로 통제를 시사해 일촉즉발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 “복수는 실행될 것”…이란 보수지, 죄수복 입은 트럼프·네타냐후 이마에 ‘저격용 과녁’ [핫이슈]

    “복수는 실행될 것”…이란 보수지, 죄수복 입은 트럼프·네타냐후 이마에 ‘저격용 과녁’ [핫이슈]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 우파 매체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前) 최고지도자에 대한 보복 대상을 발표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테헤란 당국이 발행하는 일간지 함샤흐리는 온라인판에 ‘복수 명단’을 공개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세계 지도자의 얼굴을 인포그래픽으로 게재했다. 공개된 이미지를 보면 먼저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얼굴을 맨 위에 올렸으며 여기에 저격용 표적을 이마에 표시했다. 그 아래에는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나란히 얼굴을 올렸다. 또한 맨 아래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올려 자신들의 복수 대상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했다. 이에 대해 함샤흐리는 “이 범죄자들은 침대에서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이라는 섬뜩한 문구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AFP 통신은 “이 이미지는 신문에는 실리지 않았다”면서 “해당 명단이 테헤란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는 주장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공개는 하메네이 사망 이후 이란 내부에서 보복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하메네이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1일 아버지 장례식에 맞춰 국영 방송과 소셜미디어에 “복수가 온 국민의 요구이며 반드시 실행될 것”이라면서 “관련자들의 명단과 신상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 그들은 침대 위에서 평온하게 죽음을 맞이하겠다는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이번에 함샤흐리가 게재한 이미지 문구가 모즈타바의 메시지와 똑같은 셈이다. 함샤흐리는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 성향의 일간 신문으로 강경파 이슬람 수호 세력과 혁명수비대(IRGC)의 대외 노선을 강력히 대변하고 있다. 앞서 하메네이는 전쟁 첫날인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그의 딸, 사위, 며느리, 생후 14개월 된 외손녀와 함께 관저에서 폭사했다.
  • 트럼프 “미사일 1000발 장전”…‘중동 재공습’ 이란, 목표는 핵물질 아니다? [핫이슈]

    트럼프 “미사일 1000발 장전”…‘중동 재공습’ 이란, 목표는 핵물질 아니다?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기싸움을 이어가던 미국과 이란이 또다시 공습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휴전 종료’를 선언한 뒤 이틀 동안 이란의 미사일 및 방공 시스템 등에 공습을 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미사일 1000기가 장전돼 이란을 겨냥하고 있다”고 적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 엑스(X)에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면서 “군 통수권자(트럼프 대통령)가 이란 병력에 책임을 지우기 위한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 발표 이후 이란 남부 해안 도시들과 핵심 도서 지역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들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관문인 이란 남부 최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서부 외곽을 비롯해 게슘섬, 자스크 등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잇따라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공격을 받은 게슘섬에는 이란군의 레이더 감시 기지 등이 있으며 최근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점화하는 국면에서 주요 타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저녁 게슘섬에 ‘적’의 포탄 10~11발이 떨어졌다”면서 “다만 이번 공격의 목표물은 군사시설이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란, 중동 내 주요 미군 기지 타격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이란은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의 미군 기지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특히 혁명수비대는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 내 미군 지휘 통제소와 MQ-9 드론 격납고를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론으로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의 패트리엇 방공포대 1개와 탄약고, 레이더 시설을 타격하고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의 통신 레이더 시설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암살 시도’ 첩보가 양측의 무력 충돌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계획 첩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1000발 장전’ 게시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린 당일 “이란 정부가 나를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하면 즉시 수천 발을 추가로 발사할 것”이라고도 적었다. 이란이 전면적인 재공격에 나선 배경12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미국의 추가 공습 가능성 등에 대응해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한 전면적인 재공격에 나선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이란의 미군 기지 재타격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에브라힘 아지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최근 엑스에 “상황을 진전시킬 유일한 방법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새로운 이란 질서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해협은 미국의 위협이 아니라 이란의 방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입장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재 완화 혜택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란 신정 체제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력을 지렛대 삼아 전쟁 이후 해당 지역에서 패권국으로 자리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은 이란의 내부 갈등이다. 미 CBS 뉴스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 기간 동안 있었던 이란의 유조선 공격을 두고 “미국과의 협상을 막기 위한 강경파의 ‘일탈 소행’”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실제로 이란 협상단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 행렬에서 욕설을 들으며 돌팔매질을 당했다. 당시 일부 시민들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미국과의 협상을 비판하며 아라그치 장관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분노한 군중으로부터 위험에 처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경호원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구출되기도 했다. 하메네이 장례식을 거치면서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파 목소리가 급속히 커지는 분위기다. 부상 등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지도자는 성명을 통해 “당신의 순결한 피와 두 전쟁의 모든 순교자의 피에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지지도 미국이 강경 대응에 나선 배경으로 거론된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란의 상선 공격과 미국의 보복에 대해 “이란이 사실상 휴전을 위반했으며 미국의 강력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미국을 두둔했다. 미 워싱턴연구소 측은 “미국과 이란 모두 이 전쟁에서 자신이 이겼다고 믿고 있다”며 “이란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 악화와 세계 경제 타격을 지렛대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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