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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소비자 상담 6.4% 증가…디지털 소비 환경 관련 피해 급증

    부산 소비자 상담 6.4% 증가…디지털 소비 환경 관련 피해 급증

    부산시는 올해 상반기 1372 소비자상담센터와 시 소비생활센터를 통해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가 1만9697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86건, 6.4%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 상담 다발 품목은 의류·섬유 749건, 헬스장 460건, 숙박시설 430건 순으로 나타난 가운데 모바일게임서비스의 경유 245건으로 444.4% 늘었고, 가상화폐 관련은 150건으로 3650.0% 증가하는 등 디지털 소비 환경 확산과 함께 새로운 유형의 소비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방법별로도 일반판매 관련 상담이 7875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전자상거래 6757건, 방문판매 1017건, 전화권유판매 645건, TV홈쇼핑 349건 등의 순이었다. 상담 사유별로는 품질·AS 관련 4556건, 계약해제·위약금 4261건, 계약불이행 2936건, 청약 철회 1890건, 부당행위 1812건, 가격·요금 759건, 표시 광고 및 약관 관련 488건 등이었다. 부산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한 소비 환경 조성을 위해 주요 품목별 피해 예방 교육, 캠페인, 정보제공 활동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앱 수출국 ‘K’… 해외서 내려받기 국내 2.5배 18억 건 돌파

    앱 수출국 ‘K’… 해외서 내려받기 국내 2.5배 18억 건 돌파

    K팝과 게임 등 K컬처의 글로벌 돌풍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개발자 생태계의 성장이 맞물리면서 한국이 명실상부한 ‘앱 수출국’이 됐다. 5일 글로벌 컨설팅 기관 퍼블릭퍼스트가 발간한 ‘한국의 디지털 관문: 2025년 구글플레이 및 안드로이드가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개발된 앱의 해외 다운로드 수는 약 18억 건으로, 국내 다운로드 수(7억 3000만 건)의 약 2.5배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3억 6500만 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가 1억 3100만 건, 브라질 1억 2300만 건, 미국 7700만 건, 멕시코 7300만 건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구글플레이와 안드로이드를 통해 창출된 한국 앱의 전체 수익만 690억 달러(약 98조원)에 달했다. 한국의 앱 수출 시장이 확대된 것은 디지털 시장과 게임 문화의 확산을 배경으로 개발자 생태계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활성 개발자 수는 2024년 전 세계 3위에서 지난해 1위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세계에서 디지털 성숙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라며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돼 있고 모바일 상거래가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이런 배경이 세계 최대 규모의 구글플레이 개발자 커뮤니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실제 사람과 대화하듯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 앱 ‘트이다’는 2019년 출시 이후 7년 만인 올해 누적 다운로드 수 600만 건을 돌파했다. K컬처 유행을 등에 업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60만명에 달한다. 전체 다운로드의 약 30%는 미국이 차지한다. 국내 게임 개발사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구글플레이의 ‘올해를 빛낸 캐주얼 게임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다운로드 수와 이용자 반응, 평점과 리뷰, 화제성과 완성도 등을 종합해 선정된다. 크래프톤의 ‘쿠키런 인디아:런닝 게임’ 역시 지난해 인도의 ‘베스트 게임’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등 디지털 기기와의 협업을 전략으로 삼은 헬스케어도 한 축을 담당했다. 수면 데이터 분석·관리 전문인 리솔의 ‘슬리피솔바이오’ 앱은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해 누적 다운로드 170만 건을 기록했다. 슬리피솔바이오는 미국과 인도네시아, 인도 3개국에서 ‘올해를 빛낸 워치 앱’을 동시 석권했다. 구글코리아는 “모바일은 물론 PC, 스마트워치 등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 한국 개발사들의 활약이 전 세계 무대로 펼쳐졌다”고 밝혔다.
  • 중고 거래 사기 피해금 가상화폐로 세탁·송금…일당 3명 징역형

    중고 거래 사기 피해금 가상화폐로 세탁·송금…일당 3명 징역형

    중고 거래 사기로 가로챈 피해금을 가상화폐로 바꿔 해외 전자지갑으로 송금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한 일당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6단독 김민지 판사는 사기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B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자금 세탁을 도운 혐의(방조)로 기소된 C씨에게는 징역 6개월이 선고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텔레그램에서 알게 된 인터넷 물품 사기 조직원으로부터 “계좌로 입금된 돈을 가상화폐로 환전해 지정한 해외 거래소 지갑으로 보내주면 하루 4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받고 자금 세탁책 역할을 맡았다. 이후 B씨와 C씨도 자신들의 은행 계좌와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을 제공하며 범행에 가담했다. 사기 조직은 지난해 6월 6일부터 9일까지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 모바일 상품권과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허위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 98명으로부터 모두 5050만원을 가로챘다. 피해금은 여러 차례 차명 계좌를 거쳐 A씨와 B씨가 관리하는 계좌로 이체됐다. 이들은 이를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등 가상화폐로 바꾼 뒤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거쳐 사기 조직이 지정한 전자지갑으로 송금했다. 김 판사는 “인터넷 물품 사기는 전자상거래 질서를 훼손하고 선량한 거래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는 범죄로, 피해 복구도 쉽지 않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범행을 계획하거나 주도한 위치는 아니었던 점, 가담 기간이 비교적 짧고 실제 취득한 이익이 편취액에 비해 크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고유가 지원금 나도 가능?”… 맞벌이 4인 가구 건보료 39만원 이하면 받는다 [Q&A]

    “고유가 지원금 나도 가능?”… 맞벌이 4인 가구 건보료 39만원 이하면 받는다 [Q&A]

    수도권 10만원·비수도권 15만원 7월 3일 신청마감…8월까지 사용 다소득원 가구, 외벌이+1명 기준 공시가 26.7억 주택 고액자산가 제외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생 부담 완화와 경기 회복 차원에서 소득 하위 70% 국민을 대상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을 시작한다. 부부 소득 합산이 높아 불리할 수 있는 맞벌이 기준은 별도로 정하고 공시가 26억원 이상의 아파트 등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 가구는 배제했다.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누가,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지원금에 대한 궁금증을 짚어봤다. Q. 2차 지급 대상은. A.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하위 70% 국민, 총 3600만명이다. 3월 말 기준 주민등록표에 함께 등재된 사람을 한 가구로 본다. 주소지가 달라도 건강보험법상 피부양자인 배우자와 자녀는 동일 가구로 묶지만 부모는 피부양자라도 다른 가구로 간주한다. 국민비서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 지급 이틀 전(16일)부터 관련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네이버앱, 카카오톡, 토스, 국민비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1차 신청 기간 때 못한 1차 지급 대상자는 2차 신청 기간에 할 수 있다. 앞서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1차 고유가 지원금 신청률은 지난 8일 기준 91.2%였다. Q. 소득 하위 70% 기준은. A. 올해 3월 부과된 건보료 본인부담금(장기요양보험료 제외)의 가구별 합산액이다. 외벌이 가구 중 직장가입자 기준 1인 가구는 월 보험료 13만원 이하, 2인 가구는 14만원, 지역가입자 1인 가구는 8만원, 2인 가구는 12만원 이하면 지급 대상이다. 소득 하위 70% 지급 대상 기준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고물가로 직접 피해를 본 국민이 저소득층이고 중산층까지다”라며 “상대적으로 고물가 등에 대응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나머지 국민은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Q. 연 소득 기준은. A. 직장인 가입 기준 1인 가구는 4340만원, 2인 가구 4674만원, 3인 가구 8679만원, 4인 가구 1억 682만원이다. Q. 맞벌이 가구 기준은. A. 합산 소득이 많은 맞벌이 등 2인 이상 다소득원 가구가 불리하지 않도록 외벌이 가구 선정 기준보다 가구원 수를 1명 추가한 기준 금액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 2명이 포함된 4인 가구는 원래 4인 기준 건보료 32만원이 아닌 5인 가구 기준인 39만원 이하를 적용한다. Q. 얼마나 받나. A. 지역별로 10만~25만원을 차등 지급한다. 지방우대원칙에 따라 수도권 거주자 10만원, 비수도권 15만원, 인구감소지역 중 우대지원지역 20만원, 특별지원지역 25만원씩이다. Q. 신청 기한·방법은. A. 18일부터 7월 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신용·체크카드, 모바일·카드형·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카드사 홈페이지·앱·콜센터 등에 온라인 신청 또는 은행 영업점에 방문하면 된다. 온라인은 24시간 신청·지급 가능하다. 오프라인 신청은 주민센터에서 하면 된다. 고령자·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은 ‘찾아가는 신청’ 요청 시 지방정부에서 직접 방문해 신청 접수해 준다. 미성년자는 주민등록 가구주가 신청·수령할 수 있다. 시행 첫 주는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를 적용한다. 18일(월요일)에는 출생연도 1, 6이 신청할 수 있다. 이의제기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국민신문고 온라인 접수, 주민센터에 직접 가서 하면 된다. Q. 소득 없는 고액 자산가는. A. 2025년 재산세 과세표준 12억원이 넘으면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1주택자 기준 공시가격 26억 7000만원 이상 아파트 등 부동산을 가지고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다는 의미다. 2024년 귀속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한 고액 자산가도 해당 가구원 전체가 제외된다.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분리과세 구분 기준인 금융소득 2000만원은 연 이자율 2% 기준 예금 10억원 혹은 투자금 10억원을 보유해야 한다. 이렇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없는 고액 자산가는 약 93만 7000가구, 250만명 정도다. Q. 지원금 쓸 수 없는 곳은. A. 쇼핑몰, 배달앱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 시 사용할 수 없으나 가맹점 자체 단말기로 대면 결제는 가능하다.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를 통해 결제가 이뤄지는 키오스크, 테이블 주문 시스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나 주유소는 연 매출액 상관없이 어디서든 주유할 수 있다. 유흥·사행업종에서는 쓸 수 없다.
  •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18일부터 지급…소득 하위 70%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18일부터 지급…소득 하위 70%는?

    지역별 10만원에서 25만원 지급 맞벌이는 외벌이 건보료에 1인 추가 공시가 26.7억원 고액재산가 제외 금융소득 예금·투자금 10억 안 돼 키오스크·배달앱·온라인몰 사용 안돼 첫주 요일제 신청…사용기한 8월 31일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을 시작한다. 건강보험료 기준을 적용해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0만원에서 최대 25만원까지 지급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 대한 기준도 별도로 마련했다. 공시가 기준 26억 7000만원 이상의 부동산 등을 가진 고액자산가는 배제했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고유가 피해지원금 2차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10만원, 비수도권 15만원, 인구감소지역 중 우대지원지역 20만원, 인구감소지역 중 특별지원지역 25만원을 지급한다. 1차 신청 기간 내에 신청하지 못한 기초생활수급자 등 1차 지급대상자도 2차 신청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소득 하위 70% 기준은 올해 3월 부과된 건보료 본인부담금의 가구별 합산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외벌이 가구 중 직장 가입자 1인 가구는 13만원, 2인 가구는 14만원 이하면 지급 대상이 된다. 3인 가구는 26만원, 4인 가구는 32만원이다. 지역 가입자 1인 가구는 8만원, 2인 가구는 12만원 이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합산 소득이 많은 맞벌이 등 다소득원 가구의 경우 선정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외벌이 가구 선정보다 가구원 수를 1명 추가한 기준금액을 적용했다. 예를 들면 직장가입자 2명이 포함된 4인 가구는 건보료 기준 32만원이 아닌 5인 가구 기준인 39만원 이하인 경우가 지급 대상이 된다. 고액자산가는 재산세 과세표준과 금융소득 기준으로 제외 기준을 세웠다. 가구원 합산 지난해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액이 12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지급을 받을 수 없다. 이는 공시가 기준(1주택자 기준)으로 약 26억 7000만원 수준이다. 금융소득은 가구원 합산 2024년 귀속 금융소득 합계액이 2000만원을 초과하는 가구가 제외된다. 이는 이자율 연 2% 가정 시 예금 10억원, 배당수익률 2% 가정 시 투자금 10억원 수준에 해당한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모바일·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 지류형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 중 선정해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은 24시간 신청·지급이 가능하고 오프라인 신청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은행영업점은 오후 4시)까지 운영된다. 온·오프라인 모두 첫 주는 시스템 과부하 등을 막기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제를 적용한다. 이에 따라 18일(월요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 1, 6이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 사용 기한은 8월 31일까지다. 그때까지 쓰지 않으면 지원금은 소멸한다. 지원금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주유소는 연 매출액 상관없이 어디서든 쓸 수 있다. 배달앱, 쇼핑몰 등 온라인 전자상거래나 키오스크나 테이블주문시스템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다만 가맹점 자체 단말기를 사용해 만나서 결제하는 ‘대면결제’ 시에는 사용이 가능하다.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사행업종에서는 쓸 수 없다.
  • “혁신하고 혁신하라… 1등 삼성 TV, 中에 추월당한다” [CEO 人사이드]

    “혁신하고 혁신하라… 1등 삼성 TV, 中에 추월당한다” [CEO 人사이드]

    과거 소니TV 꺾은 비결전사적 ‘LCD TV 일류화委’ 결성CES에 세계 첫 40인치 전시 성과先출시 後보완 ‘디지털 사고’ 전략벼랑 끝 위기의 K가전CES 중심부, 삼성 아닌 TCL 차지3년 내 中에 추격당할 심각한 상황TV서 선두 내주면 모바일도 꺾여기업 규제보다 경쟁력처벌법 아닌 예방법으로 바꿔야 주 52시간제 융통성 있게 운용을1년에 3000개 법 만드는 건 낭비스케일 달랐던 이건희 회장1990년대 초 해외연수 무용론에“삼성 나가도 한국인이니 괜찮다”사람 투자는 글로벌 삼성 밑거름삼성전자 TV를 세계 1위로 만든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가 걸어온 길은 도전의 연속이다. 전자부품업체를 이끄는 지금도 그는 연구와 개발을 멈추지 않는다. 지난 4일 인터뷰를 위해 찾은 사무실 책상에는 책 ‘다산의 문장들’이 손에 가장 잘 닿는 위치에 놓여 있었고, 회의용 탁자 위에는 외교 관련 서적이 있었다. 사진기자가 들고 있던 카메라를 유심히 바라보던 그는 대뜸 “요즘은 니콘이 좋아요? 소니가 좋아요?”라고 물었다. 시장 동향을 꼼꼼히 살피는 습관이 무의식처럼 몸에 배어 있는 듯했다. 이 대표에게 전자가전을 비롯한 산업 전반의 현주소와 돌파구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주재원 시절 삼성전자가 소니를 꺾는데 일조했다고 들었다.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9년 도쿄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에 갔는데, 삼성 제품이 눈에 보이지 않자 화를 내셨다. 삼성이 일본에 진출한 지 50여년 돼 가는데 아직도 이 정도냐는 지적이었다. 신규 사업팀장으로 발령받아 삼성을 최고 브랜드로 끌어올리기 위해 여기저기 아이디어를 구했다. 지금은 전자상거래가 일상이지만, 당시 전자상거래로 삼성 액정표기장치(LCD) 모니터를 팔아 성공을 거뒀다. 2000년 3월 런칭 세레모니를 했는데, ‘한국의 파워, 삼성의 위협’이라는 헤드라인으로 언론 보도가 됐다.” -당시 일본 시장을 뛰어 넘은 핵심 무기는 뭐였나. “2001년 말, 2002년 초로 기억한다. 당시엔 LCD TV가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일본의 한 방송국의 기술국장과 친해졌는데, 그가 전해 준 업계 정보를 종합해서 LCD의 가능성을 엿봤다. 당시 본사 윤종용 부회장에게 ‘LCD TV 세계 1등을 해보겠다. 전사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LCD TV 일류화 위원회’가 만들어졌고 모든 자원이 집중됐다. 이후 세계 최초로 40인치 LCD TV가 나왔고,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난리가 났다. 삼성이 세계 넘버 원으로 점프를 한 계기다.” -당시 대일 차별화 전략은 뭐였나. “‘트라이 앤 에러(Try and error)’. 일본은 당시 완벽하지 않으면 시장에 내지 말자는 아날로그 사고였다. 우리는 디지털 사고다. 일단 먼저 시장에 내고 고객하고 접촉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빨리 빨리 보완하자는 전략을 썼다.” -사실 지금도 TV 가전이 위기다. “CES 전시장의 중심을 센트럴 플레이스라고 부른다. 과거엔 소니가 그곳을 점령했었다. 그 다음에 삼성이 진입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중국의 TV업체 TCL이 차지했다. 자칫 잘못하면, 앞으로 3년 안에 리더십이 중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삼성전자 TV 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새로운 각오로 혁신을 해야 한다.” -어떻게 돌파해야 하나.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활화되는 시대에 어떤 TV를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할 것인지, 디스플레이가 없는 TV를 만들어낼 것인지 등 뼈를 깎는 노력으로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국이 앞으로 3년 안에는 삼성을 추격하지 않겠는가. 벌써 세계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고 한다. 심각한 상황이다. TV 부문에서 추월을 당해버리면 삼성의 모바일 분야도 꺾이게 된다.”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진단한다면. “지금 주식이 오르고 있지만, 일반 제조업은 (좋은 상황이) 아니다. 고환율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다. 지금은 반도체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지만 재고가 소진되면 가격이 내려올 것이다. 중국과 미국의 사이가 좋아지게 되면 한국이 설 자리가 있겠는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설 자리가 있겠는가. 위험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조선업,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분야 등에서 활기를 띄어야 한다. 그래야 일자리도 생기고 삼성전자 등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지 않는다.” -정부와 정치권 등은 어떻게 뒷받침해야 하는가. “우리 기업들이 자율성을 갖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가 없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규제가 많다. 주 52시간제, 중대제 처벌법, 노란봉투법 등이 있다. 관리 책임자들이 마음 놓고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순수한 개발에만 전력을 쏟아도 우리가 질 수 있는데, (각종 규제로 인해) 움츠러드는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 획기적으로 지원해야 세계 1등 제품이 많아진다.” -대표적인 규제는. “일단 법안을 너무 많이 만든다. 1년에 법을 3000개 만드는 나라가 어디 있는가. 나중에 위헌이라고 나오는 법들도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사회적 낭비가 된다. 법 하나에 공무원들도 숙지해야 하고 그 다음에 기업으로 다 내려온다. 악순환이다. 특히 ‘처벌법’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을 옥죈다. 처벌법이 아닌 예방법으로 바꿔야 한다.” -또 다른 어려움은 없나. “52시간제 역시 마찬가지다. 제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요즘은 보통 8시간 이상 근무하지 않는다. 연봉 1억원이 넘는 분들에게는 시간 개념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현실성 있고, 또 융통성 있게 운용해야 한다. 기업들은 처벌을 당하지 않기 위해 로펌 등에 의뢰를 한다. 그래서 로펌들만 돈을 버는 구조다. 기업하시는 분들이 마음 편하게 상품 개발과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마음껏 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결국 제조업 분야의 건전한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져야 경제가 산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고 한 이건희 회장에게 “회장님, 왜 마누라는 빼라고 하셨느냐”고 되물은 일화가 유명하다. “선대 이병철 회장님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많이 했다. 이건희 회장님은 세계를 보는 눈을 키우게 했다. 세계 무대에서 잠재력을 발산하라는 취지였다. 그런 차원에서 지역 전문가 제도 등을 운영했다. 이를 가까이서 보고 배운 것은 굉장한 행운이었다. 1990년대 초로 기억하는데 누군가가 해외 경험을 한 직원이 삼성을 그만두면 투자가 아닌 손해 아니냐고 했다. 이건희 회장이 ‘그럼 그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꼭 삼성을 다니지 않더라도 한국인이지 않는가. 괜찮다’고 했다.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다. 또 과거 이건희 회장이 임원들을 모았을 때 일부 임원이 ‘삼성에 청춘을 다 바쳤다’고 하니, 이 회장은 ‘자네들은 청춘을 바쳤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목숨 걸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문제, 특히 청년 창업이 쉽지 않다. “문제는 과연 꾸준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시스템이 만들어지느냐다. 앞서 문재인 정부도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해 기대를 모았는데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꾸준하게 이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젊은이들한테 상처만 주게 된다.”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 국내 후보지로 전북특별자치도가 선정됐지만, 서울올림픽 유치 추진 시민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서울은 이미 올림픽을 개최해봤기 때문에 (인프라가) 다 갖춰져 있다. 세계적인 큰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젊은층에게 비전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울이 살아야 미래 세대도 살아난다.” ■이승현 대표 ▲1958년 전남 완도 출생 ▲울산과학대 기계공학과·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경영학석사 ▲1986~1989년 삼성전자 감사팀장 등 ▲1992~2001년 삼성전자 일본주재 신규사업팀장 ▲2001~2006년 LCD TV 초대 PM그룹장 등 ▲2008년 1월~ ㈜인팩코리아 대표이사 ▲2017년 10월~2020년 2월 25·26대 한국외국기업협회 회장 ▲2021년 5월∼한국무역협회 부회장(비상근) ▲2023년 1월~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신도회 총회장
  • “결제 앞두고 떠나는 고객 붙잡았다” 카페24 PRO ‘원터치 주문서’ 효과 톡톡

    “결제 앞두고 떠나는 고객 붙잡았다” 카페24 PRO ‘원터치 주문서’ 효과 톡톡

    PRO 고객 대상 원터치 주문서 적용 후 실구매 고객 기준 이탈률 개선 확인기기별 최적화 UI로 결제 접근성 높여…이탈률 93% 줄여 0% 만든 사례도복잡한 설정 없이 간소화된 주문 환경 제공…운영 부담 줄이고 구매 전환율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대표 이재석)’는 자사 프리미엄 서비스 ‘카페24 PRO’의 ‘원터치 주문서’ 자동적용 기능이 주문서 단계에서 최종소비자 이탈률을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카페24 PRO를 이용하는 온라인 사업자(실제 매출 발생 브랜드 기준, 서비스 이용 직전 1개월과 이후 1개월 데이터 비교) 중 원터치 주문서를 적용한 고객사 약 40%가 유의미한 이탈률 감소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이탈률을 30.88%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음향기기 브랜드 A사는 기능 적용 전 93.34%에 달했던 이탈률을 기능 적용 이후 0%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원터치 주문서는 주문서 입력 단계를 핵심 정보 중심으로 재설계해 복잡한 입력 절차를 줄이고, 고객이 결제 단계까지 수월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특히 각 접속 기기에 최적화된 화면 구성과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PC와 태블릿에서는 주문서의 결제 정보를 화면 오른쪽 상단에 고정해 스크롤 없이 빠르게 결제 정보를 확인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에서는 주문서 화면 하단에 ‘결제하기’ 버튼이 항상 표시돼 언제든 빠르게 결제로 이어질 수 있다. 결제수단 선택 과정도 한층 직관적으로 개선했다. 기존의 ‘최근 결제수단’과 ‘다른 결제수단’으로 나뉘어 복잡했던 옵션을 정리하고, 최근 결제수단이 기본으로 선택되도록 했다. 신용카드 빠른결제 시에는 카드사 로고가 포함된 카드 형태의 UI를 적용해 고객이 한눈에 결제수단을 파악하고 선택할 수 있다. 주문서 화면 전반의 사용자 경험도 개선했다. 배송지 입력 시 ‘주문자 정보와 동일’ 옵션을 하나로 통합하고, 전화번호 입력 방식을 간소화해 불편함을 줄였다. 상품 정보는 가장 상단에 배치하고 상품명, 옵션, 수량 등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정리해 가독성을 높였다. 카페24 PRO를 활용 중인 온라인 사업자는 원터치 주문서 기능을 별도 도입 절차 없이 자동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사업자는 각 접속 기기에 맞는 편리한 화면 구성과 결제 버튼 접근성 향상으로 주문 완료율을 높이고, 결제 과정에서의 고객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련된 최신 디자인 적용으로 쇼핑몰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만족도를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 카페24는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문 및 결제 경험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다양한 쇼핑 환경에서 운영자와 소비자 모두의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페24 관계자는 “구매 의향이 있는 고객이 주문서 단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은 이커머스 성과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운영자의 추가 부담 없이 주문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온라인 사업자의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쿠팡 없인 못 살아? 천만에” 쿠팡 이탈 가속, 닷새만에 ‘이만큼’ 감소…타 업체 안착은 ‘미지수’

    “쿠팡 없인 못 살아? 천만에” 쿠팡 이탈 가속, 닷새만에 ‘이만큼’ 감소…타 업체 안착은 ‘미지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이용자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쿠팡 외 지마켓을 포함한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이용자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다시 지난달 평균 수준으로 돌아갔다. 9일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594만 7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일간 이용자를 기록한 지난 1일 1798만 8845명에 비해 204만명 넘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달 29일부터 사흘 연속 이용자 수 증가세를 보이다가 나흘 만에 감소세로 바뀐 뒤 계속해서 이탈자가 나온 것이다. 일간 이용자 수도 지난달 30일 사상 처음 1700만명대를 넘어선 뒤 지난 4일 1600만명대로 줄었다가 이번에 1500만명대로 더 내려앉았다. 쿠팡 일간 이용자 수가 150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8일 만이다. 이를 두고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에서 이용자 이탈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사태가 대규모 유출 사태로 커진 지난달 29일 이후 로그인과 비밀번호 확인 또는 회원 탈퇴 방법을 알아보는 등 점검 차원에서 쿠팡 앱에 접속한 이용자들 때문에 지난 1일까지 활성 이용자 수가 일시적으로 급증했다. 이에 1일 이용자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연일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지마켓을 비롯해 다른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 이용자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가 다시 주춤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쿠팡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29일 지마켓 이용자 수는 136만 6073명이었지만 지난 3일에는 170만 7456명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다만 이용자들이 쿠팡을 떠나 다른 이커머스 업체에 안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170만명대까지 급증했던 지마켓 이용자는 소폭 감소해 지난 6일 기준으로는 140만 6619명에 머물렀다. 11번가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이달 초까지만 해도 이용자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지만 지난 6일 기준 이용자 수는 지난달 30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 쿠팡 이어 G마켓도? 계정 도용돼 무단 결제…금감원 신고

    쿠팡 이어 G마켓도? 계정 도용돼 무단 결제…금감원 신고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 G마켓에서 고객 60여명의 계정이 도용돼 무단 결제가 이뤄지는 사고가 일어나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내가 구매한 적 없는 모바일 상품권이 결제됐다”며 G마켓에 결제 취소를 요청하는 문의가 접수됐다. 외부 공격자가 무단으로 계정에 등록된 간편 결제서비스인 ‘스마일페이’를 통해 기프트 상품권(금액 상품권)이 결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피해 금액은 3만원에서 20만원 수준이다. G마켓은 “내부 점검 결과 시스템 해킹 흔적은 없었다”며 “외부에서 탈취한 정보를 갖고 로그인을 해 결제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피해 금액이 인당 100만원 이하라 법적으로 신고 대상은 아니다. 다만 최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일어난 점을 고려해 소비자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2일 정식으로 금융 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G마켓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개인정보 보호 강화 대책’이란 공지를 올리고 로그인 비밀번호 변경, 로그인 2단계 인증, 보안 알림 기능 사용 권장 등을 안내했다. 기프트 상품권 등 환금성 상품 구매 시에 회원 본인 확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또 제동 걸린 공정위… 대법 “카카오에 부과한 과징금은 위법”

    또 제동 걸린 공정위… 대법 “카카오에 부과한 과징금은 위법”

    “영업정지 실효성 부족 이유 과징금행정 법규 지나친 확대 해석 안 돼”멜론 중도해지 기능 숨긴 카카오재발 방지 시정명령만 유지 판단 디지털 음원서비스 중도해지 신청이 가능하단 사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카카오에 1억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업의 주체가 바뀌어 영업정지 처분을 해도 실효성이 없게 되자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이번 판결로 기업에 피해를 주는 공정위의 무분별한 과징금 남발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징금처럼 기업의 권한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을 할 때는 법령을 상대방에게 불리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13일 카카오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 명령 취소 소송에서 원고(카카오) 패소로 판단한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발을 막도록 하라는 취지의 시정명령은 유지했지만 사실상 더 무거운 과징금 처분이 취소된 만큼 공정위가 패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공정위는 카카오가 2017년 5월~2021년 5월 음원 플랫폼 멜론을 통해 정기 결제형 음원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중도해지 기능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며 지난해 1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9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멜론은 모바일 앱에서는 중도해지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고 PC에서만 할 수 있도록 했다. 멜론은 시정조치 명령을 받고도 같은 위반 행위를 반복해 당초 영업정지 사유에 해당했다. 그러나 카카오가 2021년 7월 디지털 음원서비스 부문 ‘멜론’ 등을 분할해 멜론컴퍼니를 만들고 같은 해 9월 멜론컴퍼니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흡수합병되면서 사업 주체가 변경되자 공정위는 카카오에 책임을 물었다. 공정위는 “카카오의 영업을 정지해도 멜론을 통해 사실상 (음원서비스) 영업을 계속할 수 있으므로 영업정지의 실효성이 없다”며 영업정지 처분 대신 과징금을 부과했다. 쟁점은 ‘영업정지가 소비자에게 심한 불편을 줄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영업정지에 갈음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정한 전자상거래법의 해석 문제였다. 지난 1월 서울고법은 공정위의 손을 들어 줬다. ‘소비자에게 심한 불편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는 예시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공정위의 과징금 납부명령은 행정법규를 엄격하게 해석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불리한 방향으로 확대 및 유추해석을 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회사 분할로 영업정지 처분이 실효성을 잃은 경우까지 과징금 부과 사유에 포함하는 건 규정 문언의 가능한 의미를 벗어나므로 유추해석 금지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과징금은 침익적(당사자의 권리를 제한) 행정처분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불리하게 확대 해석할 수 없다”고 봤다.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공정거래법, 전자상거래법 등 사업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법령을 적용해 제재할 때는 문언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는 원칙을 대법원이 재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 “중도해지 숨긴 카카오에 1억원대 과징금 위법”… 대법, 공정위 법령 확대 해석에 제동

    “중도해지 숨긴 카카오에 1억원대 과징금 위법”… 대법, 공정위 법령 확대 해석에 제동

    디지털 음원서비스 중도해지 신청이 가능하단 사실을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며 카카오에 1억원에 가까운 과징금을 부과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분은 위법하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업의 주체가 바뀌어 영업정지 처분을 해도 실효성이 없게 되자,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부당하단 취지다. 과징금처럼 기업의 권한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을 할 때는 법령을 상대방에게 불리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이번 판결로 공정위의 무분별한 과징금 남발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13일 카카오가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및 과징금 납부명령 취소소송에서 원고(카카오) 패소로 판단한 원심을 일부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발을 막도록 하라는 취지의 시정명령은 유지했지만 사실상 더 무거운 과징금 처분이 취소된만큼 공정위가 패소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공정위는 카카오가 2017년 5월∼2021년 5월 음원 플랫폼 멜론을 통해 정기 결제형 음원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중도해지 기능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며 지난해 1월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9800만원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멜론은 모바일 앱에서는 중도해지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PC에서만 할 수 있게 했다. 모바일 앱에서 일반해지 신청을 하는 소비자에게 중도해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고지하지도 않았다. 멜론은 시정조치 명령을 받고도 같은 위반행위를 반복해 당초 영업정지 사유에 해당했다. 그러나 카카오가 2021년 7월 디지털 음원서비스 부문 ‘멜론’ 등을 분할해 멜론컴퍼니를 만들고, 같은 해 9월 멜론컴퍼니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흡수합병되며 사업 주체가 변경되자 공정위는 카카오에 책임을 물었다. 공정위는 “카카오의 영업을 정지해도 멜론을 통해 사실상 (음원서비스)영업을 계속할 수 있으므로 영업정지의 실효성이 없다”며 영업정지 처분 대신 과징금을 부과했다. 쟁점은 ‘영업정지가 소비자에게 심한 불편을 줄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 영업정지에 갈음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정한 전자상거래법의 해석 문제였다. 지난 1월 서울고법은 공정위의 손을 들어줬다. ‘소비자에게 심한 불편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는 예시일 뿐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공정위의 과징금 납부명령은 행정법규를 엄격하게 해석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불리한 방향으로 확대 및 유추해석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회사 분할로 영업정지 처분이 실효성을 잃은 경우까지 과징금 부과 사유에 포함하는 건 규정 문언의 가능한 의미를 벗어나므로 유추해석 금지의 원칙에 반한다”면서 “과징금은 침익적(당사자의 권리를 제한) 행정처분이기 때문에 상대방에 불리하게 확대 해석할 수 없다”고 봤다. 백광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공정거래법, 전자상거래법 등 사업자에 불리할 수 있는 법령을 적용해 제재할 때는 문언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엄격히 해석해야 한다는 원칙을 대법원이 재확인한 셈”이라고 말했다.
  • 저렴해 韓서도 인기인데…어린이 닮은 ‘성인용 인형’ 판매에 발칵, 무슨 일?

    저렴해 韓서도 인기인데…어린이 닮은 ‘성인용 인형’ 판매에 발칵, 무슨 일?

    저렴한 가격으로 최근 국내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쉬인이 프랑스에서 어린이를 연상시키는 성인용 인형을 판매했다가 아동 포르노 혐의로 당국의 제재를 받게 됐다. 지난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공정경쟁국(DGCCRF)은 쉬인이 ‘어린이처럼 생긴 성인용 인형’을 판매했다며 검찰과 영상·통신규제위원회(ARCOM)에 사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공정경쟁국은 문제의 상품 설명과 분류가 아동 포르노를 의심하게 만든다면서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아동 포르노 유포는 최고 7년의 징역형과 10만 유로(약 1억 6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간 르파리지앵은 성적 묘사가 담긴 상품 설명과 함께 곰 인형을 안고 있는 키 80㎝짜리 문제의 인형 사진을 신문에 실었다. 공정경쟁국의 앨리스 빌코뒤타르트는 르파리지앵에 “아이가 웹사이트에서 인형을 찾다가 우연히 이 상품을 본다고 상상해보라”고 지적했다. 쉬인은 문제의 인형을 플랫폼에서 삭제했고 판매자가 물품 등록 절차를 어떻게 우회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에서는 쉬인의 백화점 입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쉬인의 백화점 입점에 대해 “자국 패션업계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2008년 여성용 의류 온라인 판매로 출발한 쉬인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유럽 경쟁당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허위·과장 광고 등을 이유로 쉬인에 올해만 세 차례, 모두 1억 9100만 유로(약 31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지난 5월 쉬인이 할인율과 구매 마감 기한 등을 허위로 표시해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며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경기 불황 여파…中쉬인 월이용자 100만명 첫 돌파‘중국판 유니클로’로 불리는 쉬인은 최근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5년 4월 쉬인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20만 73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 약 60만명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쉬인은 2022년 말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4월 한국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한 이후 처음으로 MAU 100만명을 넘어섰다. 2년 전인 2023년 4월 당시 약 21만명과 비교하면 국내 쉬인 앱 이용자가 약 6배 증가한 셈이다. 한국 패션 시장에서 쉬인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은 불황의 여파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쉬인은 2024년 연간 매출이 380억 달러(약 53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SPA 상표이자 자체 패션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다. 쉬인은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중국, 미국 등에서 몸집을 키웠다. 쉬인 한국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검색했을 때 1만원 이하 가격대 상품이 손쉽게 발견된다.
  • CJ대한통운, 해외 네트워크·초격차 경쟁력 앞세워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 박차

    CJ대한통운, 해외 네트워크·초격차 경쟁력 앞세워 글로벌 물류 영토 확장 박차

    CJ대한통운이 전 세계 46개국에 걸친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첨단 물류기술을 토대로 초국경물류(CBE), 포워딩, 특수화물 운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드러내며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유럽 현장경영 등을 통해 제시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신영토 확장’ 전략과 맞물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성장 비전과도 궤를 같이한다. 촘촘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K셀러 역직구 촉진… K-WAVE 확산 선도 세계적으로 K-뷰티, 패션 등 한국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CJ대한통운이 물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E2E(End-to-End) 서비스를 실현하며 한국 셀러들의 해외 진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한국 상품 수요가 높은 미국, 일본, 동남아, 홍콩 등 해외에서 운영 중인 풀필먼트센터를 통해 셀러들의 글로벌 물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해외 센터에 상품을 미리 보관한 후 주문에 맞춰 현지에서 출고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셀러들의 물류 효율성이 높아질 뿐 아니라 주문량이 급증하는 경우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 현지 유력 물류사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배송망도 확보했다. 미국 페덱스(FedEx), 일본 1·2위 택배사, 동남아 닌자밴(Ninja Van)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제 운송, 통관, 보관, 배송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은 주문 후 2~3일 내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셀러들은 물류 구간마다 필요한 물류사들과 개별 계약을 맺고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뿐 아니라 물류 안정성과 경쟁력을 내세워 판매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고도화된 IT 역량을 더해 셀러들에게 최적화된 역직구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별·물류센터별로 흩어진 재고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일원화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여러 국가, 다양한 쇼핑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주문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며 셀러들의 다국가 진출 및 판로 확대를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틱톡, 라쿠텐, 쇼피파이 등 글로벌 플랫폼과들과 협력해 한국 셀러들에게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국 콜드체인 물류사업 확대… 물류산업 디지털 전환으로 인도 공급망 주도권 강화 CJ대한통운은 미국, 인도 등 핵심 전략국가들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물류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공급망 주도권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미국 캔자스주 뉴센추리 지역에 2만7,035㎡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이 센터는 상품군, 계절적 수요 변화에 따라 온도를 탄력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온도 전환형 보관실이 갖춰져 있다. 또 미국 서부와 중부를 연결하는 BNSF 철도 노선이 센터 내부로 연결돼 있고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연결하는 CPKC 철도가 인접해 있어 육상과 철도를 연계한 복합운송을 통해 미국 전역의 85% 지역으로 이틀 내 도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조지아주 게인즈빌에 약 2만5,000㎡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식품, 헬스케어 등 철저한 온도관리가 요구되는 고부가가치 물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와 손잡고 글로벌 공급망 강화 및 국가물류경쟁력 제고를 위해 최대 6,000억원가량을 투자하는 북미 물류센터 구축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미국법인이 시카고, 뉴욕 등 물류•유통 중심지에 보유한 총 36만㎡ 규모 3개 부지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광활한 내수시장을 갖춘 인도에서는 2017년 지분인수한 CJ다슬을 통해 육상 운송과 철도망을 연계한 복합운송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지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인도 정부가 국가물류정책(NLP)을 내세워 통합 플랫폼 구축과 철도·도로 등 인프라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인도 물류시장은 급격한 성장세와 함께 글로벌 플레이어들에게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에 대규모GDC 구축… 중동 성장 잠재력 기반 미래 성장동력 확보 CJ대한통운은 중동의 물류 허브로 떠오르고 있는 사우디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조성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동지역 이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채비를 갖춰 나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사우디 리야드에 사우디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구축하고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 인근 통합물류특구에 위치한 이 거점은 연면적 1만8,000㎡ 규모로 하루 최대 1만5,000상자를 처리할 수 있는 대형 GDC다. 보관, 재고관리, 포장 등 다양한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일괄 처리한 후 인근 지역으로 발송하는 중동 이커머스 물류의 전진기지이자 허브(Hub)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 마켓(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중동의 이커머스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우디는 인구의 절반이 30대 이하로 젊은 소비자층이 두터운 인구 구조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신용카드가 보편화되고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이 높아지면서 전자상거래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이 같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중동지역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선도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끝)
  • 글로벌 2000대 기업, 중국 성장 속도 ‘한국의 6배’

    글로벌 2000대 기업, 중국 성장 속도 ‘한국의 6배’

    美·中 늘어날 때 한국 ‘뒷걸음질’“기업 성장 가로막는 규제 개선을” 지난 10년간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중국 기업의 매출이 95% 증가하는 동안 한국 기업은 1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미국은 전 세계 2000대 기업의 점유율을 더욱 넓힌 반면 한국은 뒷걸음질쳤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미국 경제지 포브스 통계를 분석한 ‘글로벌 2000대 기업의 변화로 본 한미중 기업 삼국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속한 미국 기업은 2015년 575개에서 올해 612개로 6.5%, 중국은 180개에서 275개로 52.7%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66개에서 62개로 6.1% 감소했다. 성장 속도는 우리와 비교해 중국은 6배, 미국은 4배 빨랐다. 한국 기업의 합산 매출액은 2015년 1조 5000억 달러에서 올해 1조 7000억 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국은 4조 달러에서 7조 8000억 달러로, 미국은 11조 9000억 달러에서 19조 5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은 신흥 강자를 배출하면서 힘을 키우고, 미국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성장했다는 게 대한상의의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매출 성장률 1188%), 전기차 회사 BYD(1098%), 온라인미디어·게임 회사 텐센트(671%)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미국은 엔비디아(2787%), 유나이티드헬스(314%) 등 첨단산업·헬스케어 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실리콘밸리·뉴욕·보스턴 등 세계적인 창업 생태계를 바탕으로 에어비앤비(숙박 공유), 도어대시(음식 배달), 블럭(모바일 결제) 등 IT 기업들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SK하이닉스(215%), KB금융그룹(162%), 하나금융그룹(106%), LG화학(67%) 등 제조업과 금융업이 성장을 이끌었고, 2000대 기업에 새로 이름을 올린 기업도 삼성증권, 카카오뱅크, 키움증권 등 금융기업이 주를 이뤘다. 대한상의는 기업이 성장할수록 지원은 줄고 규제는 늘어나는 역진적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명 산업혁신본부장은 “한 해 중소기업에서 중견으로 올라가는 비중이 0.04%, 중견에서 대기업이 되는 비중은 1~2% 정도”라며 “미국이나 중국처럼 다양한 업종에서 신인 기업들이 배출되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개인정보 해킹 사태에 1348억 과징금… SKT “무거운 책임감”

    개인정보 해킹 사태에 1348억 과징금… SKT “무거운 책임감”

    위반 기간 2년 이상 길어져 가중통지 늦춰 2차 피해 예방 어려워당혹한 SKT… 행정소송 등 고심 2300만여명의 전체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역대 최대 규모인 134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K텔레콤은 무거운 책임감을 가진다면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부적으로는 행정소송 등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SK텔레콤에 과징금 1347억 9100만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고 28일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의 전체 이동통신서비스 매출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했으며, 다수의 안전조치의무 위반 사항이 유출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점 등을 고려해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위반행위 기간이 2년 이상 지속된 점은 가중됐고, 위반행위를 시정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한 점은 감경 적용했다고 덧붙였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이번 해킹 사고로 유출된 정보는 SK텔레콤의 LTE·5G 서비스 전체 이용자 2324만 4649명(알뜰폰 포함)의 휴대전화번호와 가입자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키 등 25종의 정보다. 위원회는 모바일 시대에 휴대전화번호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중요한 개인정보에 해당한다고 봤는데 SK텔레콤은 유출된 정보 외에도 이름,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등 이용자 개인정보를 함께 보유·관리해 언제든지 서로 결합하면 개인을 알아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유출 통지를 지연해 2차 피해 예방을 어렵게 했다며 통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SK텔레콤은 이번 결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조사와 의결 과정에서 당사의 조치 사항과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음에도 결과에 반영되지 않아 유감”이라고 밝혔다. 법적 대응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의결서 수령 후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 개인정보위 처분에 대해서는 의결서를 받은 뒤 90일 이내에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과징금 기준이 매출액의 3% 이내로 1000억원대에서 많게는 3000억대까지 나올 수 있다고 봤던 만큼 대체로 예상한 수준이라고 봤다. SK텔레콤 내부적으로는 피해자 구제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은 점을 감안해 1000억원 이내 과징금이 나올 경우 수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기존 최대 과징금이었던 구글과 메타 사례(총 1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의 과징금이 나오자 일각에선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례로 해킹을 당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업자를 영리 목적으로 이용자 정보를 동의 없이 수집해 광고에 활용한 사업자(구글·메타)보다 무겁게 제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사고 직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유심 무상 교체, 유심 보호 서비스 제공 등 잠재적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는 고객 보호 조치를 실행했고, 현재까지 직간접적인 고객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 “10년째 묶인 대형마트 새벽배송 제한 풀어 달라”

    “10년째 묶인 대형마트 새벽배송 제한 풀어 달라”

    주총 관련 문서 ‘전자 통지’ 허용영화관 광고 사전심의 폐지 요청 대한상공회의소는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제한 규제를 포함해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합리한 규제 24건을 발굴해 정부에 개선을 건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대표적인 규제로는 대형마트 새벽배송 제한이 꼽혔다. 현재 대형마트에는 매달 2회 의무 휴업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을 두고 있는데, 이 시간에는 온라인 주문과 배송도 할 수 없다. 온라인 상거래를 통한 심야 장보기와 새벽배송이 보편화한 상황에서 10년 넘게 대형마트에만 온라인 영업시간을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제한한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라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사의 주주총회 관련 문서를 우편 대신에 전자 통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포함됐다. 카드명세서를 비롯해 각종 공과금 고지서에 대해선 모바일 고지가 일상화됐지만, 주주총회 관련 문서는 우편으로 발송하고 있다. 여기에는 매년 1억장 이상의 종이와 평균 12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기업들은 주주 명부에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정보를 기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전자 통지를 원칙적으로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영화관 광고에 대한 이중규제 개선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현재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광고 영상은 영상물등급위원회 사전 등급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같은 광고를 TV나 지하철 등에서 내보낼 땐 자율심의만으로 가능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대한상의는 이밖에 ▲휴대전화 제품보증 기간(통상 2년) 종료 후 통신사에 보증연장 서비스 허용 ▲의약외품·화장품에 제조사나 수입업자도 가격표시 허용 등을 건의했다.
  • “다이소 당일배송? 우리 동네는 안 돼요”…올리브영보다 비싼 배송료 얼마길래

    “다이소 당일배송? 우리 동네는 안 돼요”…올리브영보다 비싼 배송료 얼마길래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자사 온라인몰 ‘다이소몰’에서 상품 주문 당일 배송하는 ‘오늘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거주지나 결제 금액 등 갖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소비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몰은 주문 당일 배송해 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오늘배송’을 시범 도입했다. 전자상거래 확대에 발맞춰 설계한 퀵커머스 전략이다. 지난 4월 서울 서초·강남·송파 등 일부 지역에 우선 적용됐다. ‘오늘배송’은 오후 7시 전에 결제하면 인근 다이소 지점에서 배달 대행업체 오토바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상품을 당일 전달한다. 그 이후 주문 건은 다음 날 오후 3시까지 배송한다. 5월 말까지는 ‘오늘배송’에 대해 배송비 면제 혜택이 적용됐다. 이후에는 4만원 이상 결제 건만 배송비가 면제되고, 미달 시에는 5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되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대다수 상품의 가격이 1000~5000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무료 배송 기준이 높은 편이다. ‘오늘배송’ 가능 지역이 서초·강남·송파로 제한돼 있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4월 시범 도입 때 적용했던 서비스 대상 지역을 8월 현재까지 넓히지 않은 것이다. 서비스 지역 확장 여부와 그 시기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일부 소비자는 다이소몰의 퀵커머스 전략을 CJ 계열 H&B 스토어 올리브영과 비교하기도 한다. 다이소가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뷰티 제품으로 올리브영의 경쟁 상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올리브영 역시 자사 온라인몰을 통해 퀵커머스 ‘오늘드림’을 운영한다. 서비스 지역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국내 전역이다. 배송비는 배송 시간 및 방법에 따라 2500~5000원 수준이고, 무료배송 기준은 결제 금액 3만원 이상이다. 서비스 지역, 배송비, 무료배송 기준 모두 다이소몰 ‘오늘배송’보다 문턱이 낮다. 다이소가 가성비를 앞세운 상품으로 인기지만 온라인 퀵커머스 측면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다이소 관계자는 “무료배송 금액 기준은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과 전체 서비스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향후 고객 편의를 위해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다이소몰에서는 지난 3월 개시된 ‘휴일도착’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소비자가 일요일 등 공휴일에도 주문 상품을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휴일도착’은 설·추석 연휴나 택배 없는 날(매년 8월 중) 등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상품을 배송한다. 애초 서울·경기로 한정했던 서비스 지역도 4월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운영 중이다. 배송비는 3000원이며, 3만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서는 무료다. 이외에도 다이소몰은 20만원 이상 대량 결제 건에 대해 ‘대량주문’ 배송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가정이나 기업 등에 필요한 물품을 다이소몰에서 대량 구매한 소비자에게 배송 편의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배송 서비스는 보완 여지가 있지만, 다이소몰은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작성한 모바일인덱스 ‘온라인 쇼핑 카테고리 결제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다이소몰은 6월 전체 전자 상거래 중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 2080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앞서 올해 1월 7위에서 두 계단 올라선 것이다. 다이소몰 앞으로는 부동의 강자 쿠팡(3조 2100억원)을 필두로 11번가(2595억원), G마켓(2435억원), GS샵(2347억원)이 자리를 잡았다. SSG닷컴(1807억원·6위), CJ온스타일(1598억원·7위) 등 전통적인 전자 상거래 강호들이 다이소몰의 뒤를 이었다.
  • 신효광 경북도의원, ‘경상북도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조례안’ 대표 발의

    신효광 경북도의원, ‘경상북도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조례안’ 대표 발의

    경북도의회 신효광 의원(청송, 국민의힘)이 제356회 제1차 정례회에서 「경상북도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조례는 농수산물 판매시장에서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농수산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를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함으로서 경북도 농수산물의 판매를 확대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례안에는 ▲지원계획의 수립·시행시 포함되어야 할 항목 ▲전자상거래 플랫폼(누리집, 모바일 앱 등) 개설·운영과 판매 촉진 및 운송 등 지원사업 내용 ▲전자상거래를 통한 우선 구매 권장과 농수산물의 품질 관리 방안 ▲실질적인 성과 평가를 위한 실태조사 등에 관한 사항들을 규정했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신효광 의원은 “농수산물 온라인쇼핑은 매출액에서 2020년 4조 4000억원에서 불과 4년여 만인 2024년 9조 76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하였고, 기존의 구매 편리성과 가격 경쟁력 등의 장점에 기술의 발전이 더해져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등 혁신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져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며 “이번 조례안으로 경북도 농수산물 전자상거래의 체계적인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지원기준 등을 제도화하여 앞으로 도내 농수산물의 판매 확대와 지역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오는 24일 제356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 실리콘밸리에 ‘네이버 벤처스’ 첫 투자법인… “AI 싸움 준비”

    실리콘밸리에 ‘네이버 벤처스’ 첫 투자법인… “AI 싸움 준비”

    첫 투자처는 영상 AI ‘트웰브랩스’ 李 “AI는 혼자 할 수 있는 일 아냐경영진에게 힘 실어 주기 위해 복귀네이버, 골리앗 앞 돌멩이 잡는 다윗” 네이버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첫 해외투자법인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한다. 글로벌 기술 흐름을 주도하는 실리콘밸리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서다. 해당 법인은 우선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영상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를 첫 투자처로 확정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AI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살아남기 위해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포시즌 호텔에서 ‘네이버의 다음 장(章)을 향한 도전’이라는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네이버 벤처스 설립을 알렸다. 2021년 설립된 트웰브랩스는 영상을 이해하고 검색할 수 있는 멀티모달AI를 개발하는 회사다. 네이버 벤처스는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한국 스타트업뿐 아니라 현지 해외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투자 문호를 개방할 예정이다. 다만 운영 규모에 대해선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3월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에 복귀한 이 의장과 최수연 대표, 김남선 전략투자부문 대표 그리고 현지 벤처캐피털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의장은 AI와 관련해 “네이버 설립 이후 25년간 많은 파도가 있었는데 AI는 인터넷, 모바일 레벨(수준)의 파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에 경영진에게 힘을 실어 주고 이사회에 들어가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느꼈다”며 AI가 이사회 복귀의 배경이 됐음을 드러냈다. 이 의장은 네이버의 AI 기술이 미국이나 중국에 뒤처져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네이버에도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봤다. 그는 “투자 규모나 인력 등에서 부족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지금까지도 모든 것이 부족한 상태에서 싸워 왔고 그 싸움에 익숙하다”며 “결국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려면 빨리 포커스해야 하고 돌멩이 하나를 잘 던져야 하는데, 지금은 돌멩이를 잡는 과정이고 돌멩이를 잡기 전에 대규모언어모델(LLM)이나 클라우드 등 기본적인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네이버가 제일 첫 번째로 하고 싶은 건 상거래 쪽”이라며 “외부에서는 포시마크 투자를 두고 ‘왜 네이버가 중고 시장에 난데없이 투자했을까’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상거래 데이터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2023년 미국의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를 인수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스마트스토어(온라인 쇼핑몰 개설 지원 플랫폼), 일본에서는 라인과 야후, 스페인에선 왈라팝이라는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쪽(상거래)이 우리의 중요한 사업 방향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SKT 유심 사태’에 금융권 초긴장… 얼굴 인증·모니터링 강화

    SK텔레콤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해킹 사태로 고객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금융권은 2차 피해를 막고자 인증 시스템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나섰다. 은행들은 기존에도 복수 인증을 거쳐야 금융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해킹된 유심 정보만으로는 은행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은행은 이날부터 SK텔레콤 고객에 대해 본인인증 시 얼굴 인증 절차를 추가했다. 하나은행은 29일부터 얼굴 인증을 추가하고 NH농협은행 역시 얼굴 인증 확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우리은행은 기존에도 다른 휴대전화에서 금융거래를 하려면 안면 인식 후 인증서를 재발급받도록 해 왔다. 얼굴 인증은 신분증의 얼굴 사진과 고객이 추가 인증한 얼굴을 대조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예컨대 해킹 조직이 탈취, 복제한 유심 정보로 다른 기기에서 금융 앱 접속을 시도하더라도 이러한 인증 절차에 막히게 되는 것이다. “금융 거래를 할 때는 통신사 인증 하나만 거치는 게 아니라 추가적인 복수 인증 과정을 거치게 돼 있다. 현재 유출된 정보만으로는 앱 로그인이나 정보 변경, 금융거래는 어렵다”는 게 은행권의 공통 설명이다. 은행들은 유출된 유심 정보를 이용한 임의의 부정접속을 탐지하는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도 강화하고 나섰다. 국민은행은 개인정보 유출사고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릴 수 있도록 유관부서와 준비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유심 해킹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직접 연동되진 않을 것이라 보고 있지만, FDS를 고도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한국투자·KB·NH투자·하나·대신·신한투자 등 증권사들은 해킹 사고와 관련한 유의사항을 공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SK텔레콤 가입자 고객 가운데 휴대전화가 교체되거나 모바일 일회용 비밀번호(OTP)가 발급되는 등 이상 거래가 감지되면 자체적으로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보험·캐피털사도 SK텔레콤 가입자 고객을 상대로 본인인증을 중단하고 있다. KB캐피탈은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전화 인증을 통한 로그인을 당분간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했다. KB라이프도 SK텔레콤 인증을 중단했다. NH농협생명은 이날부터 SK텔레콤과 SK텔레콤 알뜰폰에 대한 본인인증 서비스를 상황 종료 시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다른 금융사들도 SK텔레콤 고객에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유심을 교체할 것, 금융·포털 사이트의 본인인증 방식이 문자메시지라면 앱 기반 인증수단으로 변경할 것 등을 안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4일 검사 대상 금융회사 전체에 ‘이동통신사 유심 해킹 관련 유의사항’을 배포하고 “향후 금융서비스 중 휴대전화 본인인증, 문자메시지 인증만으로 인증이 완료되는 경우에는 추가 인증수단을 고려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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