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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조 코로나19 접종 증명서 구매한 ‘스위스 캡틴’ 자카, 2억 4000만원 벌금형 유예

    위조 코로나19 접종 증명서 구매한 ‘스위스 캡틴’ 자카, 2억 4000만원 벌금형 유예

    위조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구매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스위스 축구 대표팀 주장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에게 벌금형의 집행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자카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허위 코로나19 증명서 취득 혐의로 약식 명령을 받아 1일당 3000 스위스프랑씩 총 50일 치에 해당하는 15만 스위스프랑(약 2억 4000만원)의 벌금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제 행동에 책임을 지겠다. 저에게 보내준 많은 응원 메시지에 감사드리고, 저에게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자카는 2022년 스위스에서 해외여행을 위해 코로나19 접종 증명서가 필수로 요구되던 시기에 위조된 증명서를 취득한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이 때문에 그는 스위스 대표팀의 9~10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재판부는 자카에 대해 앞으로 2년간 추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조건으로 총 15만 스위스프랑의 벌금형 집행유예를 선고했고, 자카는 이 기간을 무사히 넘기면 벌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 “쿠팡 주문했는데 다 취소”…보상 해준다지만 “이게 다냐” 분통

    “쿠팡 주문했는데 다 취소”…보상 해준다지만 “이게 다냐” 분통

    간밤 시스템 장애로 상품 및 음식 주문이 줄줄이 취소되는 사태를 빚은 쿠팡 측이 주문 취소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밝혔다. 음식 주문 취소로 피해를 본 점주와 라이더들도 보상을 받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날 자사 앱과 홈페이지를 통한 주문이 취소된 고객들에게 “쿠팡캐시 5000원을 적립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쿠팡은 “주문하신 상품이 시스템 오류로 정상적인 배송이 불가해, 부득이하게 주문 취소 처리됐다”면서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불편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적립된 쿠팡캐시는 적립일로부터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쿠팡에서는 이날 0시쯤부터 2시간 넘게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앱과 홈페이지 접속이 막혔다. 내부 전산 시스템 접속도 차질을 빚고, 이로 인해 물류가 멈춰 일부 상품의 배송이 불가능해져 줄줄이 취소됐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쿠팡의 주문 취소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의 하소연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 A씨는 “쿠팡 새벽배송으로 10여개 상품을 주문했는데 다 취소됐다”면서 “죄송하다면서 쿠팡캐시 5000원을 준다는데, 5000원보다 오늘 꼭 필요한 식자재들이 있는데 큰일”이라고 토로했다. 네티즌 B씨는 “캠핑을 앞두고 주문한 식재료와 밀키트가 취소됐다”면서 “마트에서 사려고 해도 어디에 파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쿠팡캐시 5000원을 보상받게 됐지만 이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네티즌 C씨는 “할인하는 상품을 주문했는데 취소됐고, 상품 가격은 다시 올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네티즌 D씨는 “주문이 취소된 상품들 중 재구매가 가능한 게 있고 아닌 게 있는데, 재구매가 가능한지 알려주지 않아 일일이 찾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쿠팡이츠를 통한 음식 주문도 멈춰 주문이 취소된 고객과 점주, 라이더들의 피해도 이어졌다. 자영업자 및 라이더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쿠팡 앱에서 라이더가 잡히지 않는데, 가게에서 주문을 취소하면 보상을 못 받을까 봐 몇 시간째 매장에 있다”, “픽업 콜이 들어와 4㎞를 달려갔는데 주문이 취소됐고, 고객센터는 전화 연결이 안 된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쿠팡이츠는 음식을 주문한 뒤 취소돼 받지 못한 고객에게 3000원 상당의 쿠폰을 지급할 방침이다. 주문하려다 실패한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는 1000원 쿠폰을 지급한다. 시스템 오류가 발생한 시간대에 수락한 주문이 취소된 라이더에게는 매장 도착 이력이 확인되면 1000원을, 음식을 픽업한 후 주문 취소를 겪은 라이더에게는 해당 주문의 배달비 전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점주에게도 주문 후 취소된 건에 대한 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쿠팡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비스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쿠팡 전반적인 서비스에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으나 이를 해소해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 [포토] 한성숙 국무총리, 한글날 경축식 축사

    [포토] 한성숙 국무총리, 한글날 경축식 축사

    한성숙 국무총리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80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며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이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 근무 중 부하 여경과 성관계…53세 前 경찰청장 재취업 금지, 英 시끌 [핫이슈]

    근무 중 부하 여경과 성관계…53세 前 경찰청장 재취업 금지, 英 시끌 [핫이슈]

    영국에서 근무 중 부하 여성 경찰관과 성관계를 맺고 또 다른 부하 직원과의 관계까지 숨긴 전직 경찰청장이 경찰 조직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그는 이미 퇴직했지만 징계위원회는 중대한 비위 행위를 인정하고 경찰 재취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영국 햄프셔·와이트섬 경찰청의 전 청장 스콧 칠턴(53)이 부하 여성 경찰관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이를 은폐한 사실이 징계위원회 심리에서 인정됐다. 징계위원회는 칠턴이 경찰의 정직·청렴 의무와 직무상 행동 기준 등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단순히 사적인 관계를 맺은 데 그치지 않고 최고위직의 권한을 이용하거나 관계를 숨기려고 반복적으로 거짓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칠턴은 33년간 경찰에 몸담았으며 2023년 2월 경찰청장에 올랐다. 그러나 부하 직원들과의 관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뒤인 지난해 4월 퇴직했다. 근무 중 부하 여경과 성관계…청장 된 뒤에도 또 다른 관계징계위원회에 따르면 칠턴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경찰 간부로 근무하면서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여성 경찰관 A와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 두 사람은 근무 시간에도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칠턴은 중대한 사건이 발생하면 현장 대응을 지휘해야 하는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관계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으며 이후 경찰청장에 지원하는 과정에서도 관련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경찰청장에 오른 뒤에도 이어졌다. 칠턴은 2023년 취임 직후 또 다른 부하 여성 경찰관 B와 관계를 맺었다. 징계위원회는 그가 자신의 지위를 성적인 목적으로 남용했다고 판단했다. 칠턴은 두 번째 관계가 드러날 상황에 놓이자 상대 여성에게 메신저 대화 내용을 삭제하고 비밀을 지키도록 압박했다. 아내가 참석하는 행사에는 나오지 말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메시지 삭제 압박까지…“재직 중이었다면 해임”징계위원장을 맡은 미셸 스키어는 칠턴이 자신의 행동을 감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거짓말하고 동료들에게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하 직원에게 침묵을 요구한 행동에서는 두 사람 사이의 권력 불균형이 드러났다고 판단했다. 조사 과정에서 칠턴은 두 번째 여성과의 관계는 인정했지만 첫 번째 여성과의 관계는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개인적인 문제였을 뿐 경찰 업무나 공공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족에게 상처를 준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징계위원회는 4건의 중대한 비위 행위를 모두 인정했다. 이어 칠턴이 현직이었다면 즉시 해임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의 이름은 경찰 재취업 제한 명단에 오르며 최소 5년간 경찰 등 관련 법 집행기관에 취업하거나 임명될 수 없게 된다. 영국 독립경찰감찰기구(IOPC)의 데릭 캠벨 국장은 칠턴이 최고위 경찰 간부에게 요구되는 정직성과 청렴성을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경찰 조직뿐 아니라 경찰 지도부 전체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 ‘K 극초음속 미사일’ 첫 시험 발사 성공

    ‘K 극초음속 미사일’ 첫 시험 발사 성공

    이재명 대통령이 8일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이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이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첨단 무기체계를 공개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최초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시험 발사 성공을 보고받은 뒤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실전 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극초음속 활공비행체가 미래의 우리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전략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신속한 개발과 배치를 당부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자주국방은 구호가 아니라 기술과 실력으로 증명된다”며 “앞으로도 극초음속 추진, 인공지능, 고출력 레이저 등 첨단 국방 기술에도 흔들림 없이 투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대기권 상층부까지 솟아오른 뒤 낮은 고도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활공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궤적이 변칙적이고, 마하 5 이상의 압도적인 속도를 가지고 있어 유사시 주요 전략 목표를 기습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꼽힌다. 이날 시험 발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목표 고도로 상승한 뒤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계획된 비행을 이상 없이 수행했다. 특히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활공비행체가 분리된 후 낮은 고도로 강하해 수직, 수평으로 자유롭게 궤도를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 비행을 완료하고 지정된 목표점에도 정확하게 탄착했다. 당국은 2035년까지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화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를 실전 배치한 나라는 러시아·미국·중국 정도다. 북한도 화성-16 계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 전략미사일을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탐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한 전략미사일의 불규칙한 비행 궤도를 추적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날 이 대통령이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한 데는 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등 초강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진하는 한국 정부 입장에선 어렵다는 판단이다. 대신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여줌으로써 북한 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시험 발사 참관을 마친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이 보유하고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를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의 강력한 자주국방 역량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한국의 대북 의료 장비 지원 방침에 대해 “주권침해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조선반도정세를 중태에 빠뜨리는 자작광대극으로 세상을 소란케 한 불량배들이 이번에는 갑자기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해 사람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최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을 통해 북한 평양 강동군병원에 의료장비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에 대북 제재 면제 요청서를 발송해 지난 5월 제재 면제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DMZ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관리 정동영이도 이번 ‘지뢰폭발 사건’을 우리 공화국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스스로 고백했다”며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듭 반복했다.
  • 주우크라 대사 항의성 소환 결정…‘北포로 송환 공개’ 진실공방 격화

    주우크라 대사 항의성 소환 결정…‘北포로 송환 공개’ 진실공방 격화

    양국 이견 못 좁혀… 韓 “협의 지속”귀임 미지수… 공백 장기화 가능성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우크라이나 측이 일방 공개한 데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이뤄지지 않자 고강도 조치에 나선 것이다. 외교부는 8일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사 소환은 상대국에 강한 불만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고강도 외교적 조치다. 외교 관계를 단절하지는 않더라도 양국 관계의 냉각을 감수하면서까지 항의의 뜻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가 외교 현안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해외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한 것은 2008년 7월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일본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영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권철현 주일대사를 귀국시켰다. 정부는 이른 시일에 박 대사를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언제 귀임할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긍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사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 사업의 재검토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과 이번 사안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공개했다. 정부는 양국이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사전에 합의했음에도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한국이 러시아에 경유 등 석유제품을 공급했다는 외신을 일방적으로 인용해 한국을 비판했고, 청와대가 이에 반박하는 등 외교적 갈등이 격화됐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세종로의 아침] AI가 써주는 사과문

    [세종로의 아침] AI가 써주는 사과문

    인공지능(AI)의 발전 속도가 어지러울 정도다. 글과 그림, 음악, 프로그래밍 등에서 전문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준 지는 한참 됐다. 이제는 학계가 오랫동안 씨름해 온 난제도 해결할 정도다. 거의 모든 직군이 자신의 일자리가 언제 사라지게 될 것인지 불안에 떨고 있다. 글로 먹고사는 직업인지라 기자도 예외가 아니다. 내가 이 일을 못 하게 될 때 어떻게 먹고살아야 하느냐는 고민은 AI 등장 이전에도 있었지만, 나보다 글을 몇 배는 더 논리정연하게, 때로는 더 아름답게 쓰는 AI에 내 수준의 글로는 먹고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의 과제, 학자의 논문, 회사원의 보고서를 AI가 대신 써주고, 심지어 고전문학 번역을 AI에게 맡겨 대량 출판까지 하는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어떤 글들을 보면서 어딘지 모를 위화감을 느꼈다. 바로 사과문이다. 완벽하기 이를 데 없는 사과문들이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각종 논란의 당사자들이 쓴 사과문을 보면 직업병인지 몰라도 고쳐주고 싶은 대목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하지 않아도 될 변명을 하는 바람에 사과문에 대한 추가 사과문을 내놓는 일도 적지 않았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사과문의 정석’이라든지 ‘잘못된 사과문의 대표적 사례’ 등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과문의 정석을 짧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무엇을 사과해야 할지 정확히 파악하고 ●잘못을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사과하는 마음가짐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다른 이의 책임을 굳이 언급하지 않으며 ●사과하는 쪽의 이득이나 피해도 언급하지 말아야 하고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 후속 조치를 밝힌다. 최근에도 크고 작은 논란으로 발표된 사과문이 여럿 있었다. 이들 사과문 중 열에 아홉은 나무랄 데가 없었다. 아마도 AI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미국 밴더빌트대 피바디 칼리지는 다른 대학에서 벌어진 총기 사건과 관련해 교내 학생들에게 안전을 당부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메일 말미에 챗GPT가 작성했다는 표기를 지우지 않는 바람에 논란이 됐다. 공동체와 연대를 말하는 메시지를 깊은 고심 없이 AI에게 맡긴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논란이 된 한 자영업자는 자신이 고의로 잘못을 저지른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취지로 AI와 나눈 답변을 공개하기도 했다. 오히려 그러한 모습이 또 다른 논란을 부르고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AI에게 사과문을 맡기는 것이 과연 비판거리일까 싶기도 하다. 기업이나 연예인 등은 이미 오래전부터 법무팀이나 소속사 또는 계약된 법률대리인이 사과문을 대신 써왔다. 적지 않은 돈을 써서 인간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보통 사람들이 AI 도움을 받는 것을 고깝게 볼 이유는 전혀 없다. 중요한 것은 사과 이후 충분히 책임을 지고 약속한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가다.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AI에게 맡기지 않고도 잘 쓴 사과문인들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어딘지 씁쓸한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이 스스로 잘못을 돌이켜보는 영역까지 AI에게 맡겨버리는 풍경 때문이 아닐까. 학창 시절 반성문을 쓸 땐 어떻게든 백지를 채워 넣으려고 머리를 쥐어짜내는 과정에서 내가 한 잘못을 깨닫는 데에 이르곤 했다. 그러나 AI에게 ‘내가 이런 상황에 처했는데 사과문을 작성해 줘’라는 명령문을 넣고 생성된 사과문을 검토하기만 하는 과정에서 과연 내 마음속에 진정한 반성이 ‘생성’될 수 있을까. 인류는 드디어 인간이 쉽사리 할 수 없는 영역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인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까지 맡겨 스스로 인간다움을 잃는 건 아닐지, 과연 잃어도 괜찮을 것인지 고민해 본다. 신진호 온라인뉴스부 차장
  • ‘K 극초음속 미사일’ 첫 시험 발사 성공

    ‘K 극초음속 미사일’ 첫 시험 발사 성공

    이재명 대통령이 8일 국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HGV)’의 최초 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이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를 북한이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첨단 무기체계를 공개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최초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시험 발사 성공을 보고받은 뒤 “우리의 안보는 스스로의 힘으로 확보하는 것”이라며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실전 배치해 국민들이 아무런 걱정하지 않도록 정부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극초음속 활공비행체가 미래의 우리 안보를 지키는 든든한 전략자산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욱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며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신속한 개발과 배치를 당부했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대기권 상층부까지 솟아오른 뒤 낮은 고도로 낙하하는 과정에서 활공 비행하는 미사일이다. 탄도미사일과 달리 궤적이 변칙적이고, 마하 5 이상의 압도적인 속도를 가지고 있어 유사시 주요 전략 목표를 기습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꼽힌다. 이날 시험 발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는 목표 고도로 상승한 뒤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극초음속 비행 환경에서 계획된 비행을 이상 없이 수행했다. 특히 기존 탄도미사일과 달리 활공비행체가 분리된 후 낮은 고도로 강하해 수직, 수평으로 자유롭게 궤도를 변경하는 불규칙 활공 비행을 완료하고 지정된 목표점에도 정확하게 탄착했다. 당국은 2035년까지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화와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를 실전 배치한 나라는 러시아·미국·중국 정도다. 북한도 화성-16 계열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입장문을 통해 전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 전략미사일을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탐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북한 전략미사일의 불규칙한 비행 궤도를 추적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날 이 대통령이 극초음속 활공비행체 시험발사를 직접 참관한 데는 DMZ 북한군 지뢰 폭발 사고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 등 초강수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진하는 한국 정부 입장에선 어렵다는 판단이다. 대신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여줌으로써 북한 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극초음속 활공비행체의 시험 발사 참관을 마친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이 보유하고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5’를 시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의 강력한 자주국방 역량이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한국의 대북 의료 장비 지원 방침에 대해 “주권침해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조선반도정세를 중태에 빠뜨리는 자작광대극으로 세상을 소란케 한 불량배들이 이번에는 갑자기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해 사람들을 아연케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는 최근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을 통해 북한 평양 강동군병원에 의료장비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에 대북 제재 면제 요청서를 발송해 지난 5월 제재 면제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DMZ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관리 정동영이도 이번 ‘지뢰폭발 사건’을 우리 공화국의 고의적 공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스스로 고백했다”며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주장을 거듭 반복했다.
  • 주우크라 대사 항의성 소환 결정…‘北포로 송환 공개’ 진실공방 격화

    주우크라 대사 항의성 소환 결정…‘北포로 송환 공개’ 진실공방 격화

    양국 이견 못 좁혀… 韓 “협의 지속”귀임 미지수… 공백 장기화 가능성 정부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대사를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우크라이나 측이 일방 공개한 데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이뤄지지 않자 고강도 조치에 나선 것이다. 외교부는 8일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사 소환은 상대국에 강한 불만과 항의의 뜻을 전달하는 고강도 외교적 조치다. 외교 관계를 단절하지는 않더라도 양국 관계의 냉각을 감수하면서까지 항의의 뜻을 분명히 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부가 외교 현안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해외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한 것은 2008년 7월 이후 18년 만이다. 당시 정부는 일본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주장을 반영하자 이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권철현 주일대사를 귀국시켰다. 정부는 이른 시일에 박 대사를 불러들인다는 계획이다. 언제 귀임할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수긍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대사 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우크라이나 지원 사업의 재검토까지 거론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우크라이나 인도적 지원과 이번 사안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에 파병됐다가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한국으로 송환했다고 공개했다. 정부는 양국이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사전에 합의했음에도 우크라이나 측이 이를 일방적으로 공개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정부는 공식적인 사과도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좀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는 한국이 러시아에 경유 등 석유제품을 공급했다는 외신을 일방적으로 인용해 한국을 비판했고, 청와대가 이에 반박하는 등 외교적 갈등이 격화됐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양국 간 제반 현안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하며,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칠곡 낙동강변서 울리는 ‘평화의 노래’

    칠곡 낙동강변서 울리는 ‘평화의 노래’

    국내 유일의 민군(民軍) 통합 축제인 ‘제13회 칠곡낙동강평화축제’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경북 칠곡보생태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칠곡문화관광재단과 제2작전사령부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와 칠곡군, 국방부가 후원한다. ‘소년, 소년병이 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첫날에는 낙동강 아리랑제가 열리고, 가수 솔지·장민호가 군민 화합한마당 무대에 오른다. 이튿날에는 육군공연팀의 의장대·군악대 공연 및 태권도 시범, 화려한 불꽃쇼가 분위기를 돋운다. 셋째 날에는 호국로 걷기대회, 어린이 평화동요제, 군악대·의장대 공연, 세계 평화 기원 콘서트가 마련된다. 마지막 날 낙동강 호국 평화콘서트에는 칠곡에서 활동하는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가수 이창민과 함께 무대에 올라 평화 메시지를 전한다. 칠곡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인 김재욱 군수는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염원하고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축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갈등… 주우크라이나 대사 18년 만 소환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갈등… 주우크라이나 대사 18년 만 소환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공개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외국 주재 자국 대사를 18년 만에 소환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의 한국 소환 결정을 빠르게 전하면서 “외교적 오해”라는 자국 정부의 입장을 강조했다. 현지 매체인 키이우 포스트는 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두 명을 한국에 인계했다고 발표하면서 양국간 외교적 갈등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2025년 1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된 두 북한군 포로 가운데 한 명은 러시아 군인 신분증을 소유했으며, 다른 한 명은 신분증이 없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의 생포가 쉽지 않았고, 한 명은 자살 시도를 했다며 북한이 자국민의 생명을 거래한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항의에 유엔 연설에서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군 포로의 신원 정보나 민감한 작전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은 우크라이나가 기밀 유지 협정을 위반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고,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외교적 오해”라고 규정했다.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원인은 비밀유지 방식에 관한 합의의 해석 차이에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과정이나 이송 방식 등이 아닌 북한군 포로를 한국으로 보냈다는 사실만을 공개했으며 이는 비밀유지 합의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외교당국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조현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는 “상황이 비판적 발언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이라고 답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시비하 장관이 양측 간 메시지 교환을 통해 사과했으나 한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기밀 유지 합의는 처음부터 이루어졌으며, 이는 북한에 남아 있는 병사의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히 대변인은 “상황이 공개적인 발언을 주고받는 단계까지 이르렀고 이는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은 일”이라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비공개 채널을 통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교적 해결을 방해할 수 있는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매체는 이 대통령이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1억 달러(약 1345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시점과 맞물려 한국산 경유가 러시아로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7~8월 한국 울산과 여수항에서 17만t 이상의 경유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됐다고 보도했다.
  • 15세 남학생에 치킨 사주고 집까지 초대…34세 女교직원, 英서 성범죄 재판 [핫이슈]

    15세 남학생에 치킨 사주고 집까지 초대…34세 女교직원, 英서 성범죄 재판 [핫이슈]

    영국에서 15세 남학생에게 치킨을 사주고 집까지 초대했다는 30대 여성 교직원이 성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여성이 학생에게 현금과 고가의 옷을 선물하며 접근했고, 집에서도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과 와이트섬 지역 매체 아일랜드에코에 따르면 와이트섬 형사법원은 지난 6일부터 멜라니 록(34)에 대한 성범죄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록은 영국 남부 와이트섬의 메디나 칼리지에서 학습지원 보조직원으로 일했다. 검찰은 그가 2023년 10~11월 당시 15세였던 남학생에게 접근해 학교 밖에서도 여러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검사 팀 데블린은 법정에서 록이 처음에는 학생의 전화번호를 얻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락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학교 밖 패스트푸드점에서 만났다. 검찰이 제시한 장소에는 KFC와 피자헛 등이 포함됐다. 록은 학생을 자신의 집으로도 여러 차례 초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치킨·현금·고가 의류까지…집에서 벌어진 일검찰에 따르면 록은 학생에게 현금과 전자담배 등을 제공하고 350파운드가 넘는 고가의 운동복도 사줬다. 한 번은 학생의 주머니에 20파운드를 넣어주며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록이 학교에서 자신을 특별히 챙겨줬다고 진술했다. 그는 교직원이 먼저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집에서의 행동도 문제가 됐다. 검찰은 록이 자신의 침실에서 성인용품이 들어 있는 서랍을 학생에게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진술했다.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도 법정에서 제기됐다. 우연히 만났다더니…CCTV에 여러 차례 등장사건은 다른 교직원이 학교 밖 피자헛에서 록과 남학생이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관련 기관에 우려를 전달했고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록은 경찰 조사에서 학생과 우연히 마주쳤을 뿐이며, 자신의 집에 온 것도 한 번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날짜에 여러 장소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고 밝혔다. 록은 2025년 10월 법정에서 미성년자 그루밍 이후 만남과 신뢰 관계에 있는 학생을 상대로 한 성적 행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루밍은 상대방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성적 착취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행위를 뜻한다. 이번 사건에서는 교직원과 학생 사이의 신뢰 관계를 이용했는지가 핵심 쟁점이다. 록은 현재 메디나 칼리지에서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검찰 측 주장과 관련 증거 등을 토대로 혐의 여부를 심리하고 있다. 현재까지 록의 유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 모델 앞세우던 가전 광고, ‘소비자 체감형’으로 진화…복잡한 AI 기능도 한눈에

    모델 앞세우던 가전 광고, ‘소비자 체감형’으로 진화…복잡한 AI 기능도 한눈에

    인공지능(AI)으로 가전 기술이 복잡해지면서 이를 한눈에 보여주려는 가전 업계의 광고 문법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옥외 광고의 효과가 커지면서 한 장면으로 소비자가 가전 기능을 한눈에 체감하도록 만든 광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선보인 로봇청소기 ‘로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중구 명동의 대형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를 활용했다. 기름때와 딸기잼이 건물 외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모습을 구현한 뒤 100도 스팀을 뿜는 로니가 등장해 얼룩을 닦아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단순히 대형 화면에 로봇청소기 제품을 보여주는 대신 건물 외벽 자체를 로봇청소기가 청소해야 할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LG전자는 각 광고판의 형태에 맞춰 기름이 흘러내리는 방향과 로니의 움직임을 다르게 연출했다. 8일 LG전자에 따르면 로니 광고가 송출된 지 한 달 만에 ‘LG 로봇청소기’ 관련 온라인 검색량은 전월 대비 180% 이상 증가했다. 로니의 초기 판매량도 LG전자의 기존 흡입·물걸레 겸용 로봇청소기 모델보다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광고 효과를 입증했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등장했다. 중국 가전업체 미디아(Midea)는 지난여름 충칭에서 광고판 자체가 폭염에 녹아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광고판이 뜨거운 날씨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축 늘어지고 흘러내리는 모습을 통해 충칭의 무더위를 시각화하고, 집 안에서는 미디아의 스마트 가전으로 시원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단순히 ‘에어컨이 시원하다’고 말하는 대신 소비자가 광고판을 통해 먼저 더위를 느끼게 만든 것이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Miele)도 제품의 핵심 기능을 옥외광고의 형태로 구현했다. 밀레 스위스는 지난해 무선청소기 ‘듀오플렉스’의 흡입력을 강조하기 위해 포스터에 청소기가 한쪽 모서리를 실제로 빨아들이는 것처럼 보이는 3D 이미지를 적용했다. 평면적인 광고판에 ‘강력한 흡입력’이라는 문구를 넣는 대신 포스터 자체가 빨려 들어가는 듯한 착시를 활용해 제품의 성능을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광고업계에서는 가전의 옥외광고가 단순히 제품의 정보를 제공하는 노출 수단이 아니라 다수의 소비자에게 제품 기능을 간접 체험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보고 있다. TV를 비롯한 전통적인 영상광고의 인기가 떨어지는 가운데 옥외광고는 불특정 다수에게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데다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하면 장소와 건물 구조에 맞춰 입체적인 영상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전에 AI 기능이 많아지면서 소비자에게 짧은 시간 안에 기술력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 핍스모터사이클 ‘낡을수록 더 소중해지는 것’… 배우 김민 등 4인과 함께한 26FW ‘THE BLUE COLLAR’ 캠페인 공개

    핍스모터사이클 ‘낡을수록 더 소중해지는 것’… 배우 김민 등 4인과 함께한 26FW ‘THE BLUE COLLAR’ 캠페인 공개

    -김민·카이·김오키·유킴의 실제 삶과 취향을 통해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되는 것들’ 조명-혼다 모터사이클 엔지니어의 작업복에서 착안한 ‘모터사이클 더티 워싱 데님’ 선보여-1980~90년대 레이싱 웨어와 클래식 라이더 재킷 재해석… 레더 컬렉션 매 시즌 한정 수량 전개워즈코퍼레이션(대표이사 노지윤)이 전개하는 혼다 모터사이클 라이선스 어패럴 브랜드 핍스모터사이클(PHYPS MOTORCYCLE)이 26FW 캠페인 ‘THE BLUE COLLAR’를 공개하고 데님과 레더 컬렉션을 선보인다. 이번 캠페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되는 것들’을 키워드로, 오래된 물건과 각자의 경험에 깃든 이야기와 취향을 담아냈다. 캠페인에는 배우 김민, 대만 모델 카이(KAI), 색소포니스트 김오키, 필름메이커 유킴이 참여했다. 네 사람의 삶과 작업, 일상에서 드러나는 취향과 태도를 따라가며 이들의 실제 모습을 담는 데 집중했다. 각자가 직접 들려주는 경험과 생각을 통해 캠페인의 주제를 서로 다른 시선으로 풀어냈다. 배우 김민의 촬영은 그의 실제 생활 공간인 동두천 자택에서 진행됐다. 디즈니플러스 ‘킬러들의 쇼핑몰’에 출연하고 최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일상을 공개한 김민은 이번 캠페인에서도 자신의 공간과 오래 간직해 온 물건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공간 곳곳에 드러나는 취향과 인터뷰를 함께 담아 그의 실제 일상을 통해 캠페인의 메시지를 보여준다. 김민은 캠페인 인터뷰에서 남들이 버리라고 해도 간직하고 싶은 물건으로 아버지의 오토바이를 꼽으며 “오래된 오토바이이긴 하지만, 그래도 못 버리겠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물건의 새로움보다 그 안에 남은 기억과 애착을 소중히 여기는 그의 이야기는 핍스모터사이클이 이번 캠페인에서 전하는 ‘낡을수록 더 소중해지는 것’의 의미와 맞닿아 있다. 핍스모터사이클은 이처럼 오래 간직한 물건에 남은 기억과 각자의 삶에서 쌓아 온 경험을 조명하고, 그 의미를 이번 데님과 레더 컬렉션에도 담았다. 데님 컬렉션은 혼다 모터사이클 엔지니어의 작업복과 작업 현장에서 영감을 받았다. 오일과 마찰, 먼지 등 작업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는 흔적을 더티 워싱과 빈티지 가공으로 재해석했다. 여기에 레이싱 그래픽과 디테일을 더해 핍스모터사이클만의 ‘모터사이클 더티 워싱 데님’을 완성했다. 레더 컬렉션은 1980~90년대 레이싱 웨어와 클래식 모터사이클 라이더 재킷을 주요 디자인 모티브로 삼았다. 당시 레이싱 웨어의 컬러와 그래픽, 라이더 재킷의 디자인 요소를 현재의 실루엣과 스타일에 맞게 재구성했다. 핍스모터사이클은 빈티지 모터사이클 웨어와 레이싱 아카이브를 재해석한 레더 컬렉션을 매 시즌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있다. 노지윤 대표는 “김민, 카이, 김오키, 유킴이 각자의 삶과 작업에서 들려주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바탕으로 낡을수록 더 소중해지는 것과 시간이 지나야 알게 되는 것들의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모터사이클 문화와 아카이브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핍스모터사이클만의 제품과 콘텐츠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26FW ‘THE BLUE COLLAR’ 컬렉션은 신세계백화점 천안아산점과 타임스퀘어 영등포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무신사와 핍스모터사이클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우크라 결국 사과 안하나 “조현에 사과한 적 없다…北포로 갈등은 해석 차이 탓” [배틀라인]

    우크라 결국 사과 안하나 “조현에 사과한 적 없다…北포로 갈등은 해석 차이 탓”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갈등이 비공개 유지에 관한 합의를 양국이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비공개 외교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힌 것은 실제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에 대해 한국 정부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 문제도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제기하고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北포로 비공개 합의 놓고 공방…우크라 “해석 달랐다”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과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 공개를 놓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데 대해 “비공개 유지에 관한 합의 사항을 서로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티히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비공개로 하기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송환 사실 자체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는지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양국이 비공개 외교채널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협의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공개 발언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 장관에 사과 메시지? 양국 공방에 유감 표한 것”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실제 전달한 메시지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티히 대변인은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양국 간 외교 교신을 비공개로 유지해 왔지만 한국 측이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우크라이나도 일부 내용을 밝히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비하 장관은 조 장관에게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상황에 ‘유감’을 표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한국에 대한 선의이자 우호적 조치”티히 대변인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헌법상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포로들을 자국민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공개·비공개 등 여러 경로로 이송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포로 2명의 서면 의사표시와 양국의 긴밀한 관계, 정상 간 원칙적 합의에 따라 자국 법률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면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한국 이송 절차를 밟았다고 그는 전했다. 티히 대변인은 한국의 요청에 응한 것은 선의의 표시이자 우호적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행 석유제품 17만 6000t도 논란…우크라, 韓에 해명 요청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 문제도 한국 정부에 직접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항구 등에서 선적한 석유제품 17만 6000t 이상이 러시아로 운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티히 대변인은 관련 보도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측에 석유제품 운송 문제를 제기하고, 운송 경위와 목적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측에 해명을 요청한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브리핑에 앞서 청와대는 7일 강유정 수석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블라디슬라프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정책 고문의 공개 발언을 반박한 바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거래 당사자와 화물의 원산지, 최종 구매자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한국이 러시아의 연료난을 완화하고 대러 제재 정책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러 제재와 수출통제를 일관되게 이행해 왔다며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한국의 대러 정책을 왜곡하거나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공개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대러 전략물자 수출 전면 불허 중…국제평화 노력 동참”정부는 또 8일 추가 설명자료를 통해 한국 항구에서의 석유제품 선적 자체는 현행 대러 수출통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교부·산업통상부·관세청은 공동 참고자료에서 가디언이 보도한 상업용 경유·항공유 등 석유 정제제품은 한국의 대러 수출통제 품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통제 품목은 군사 용도로의 사용 가능성, 경제적 영향, 국제공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범부처 논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무역통계상 경유·항공유·자동차 휘발유 등을 한국에서 러시아로 수출통관한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항구에서 석유제품을 선적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해당 석유제품이 한국산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선박들이 신고한 목적국과 실제 운항 경로가 다른 이유도 확인하기로 했다. 정부는 선박이 신고한 최종 목적국으로 바로 가지 않고 다른 나라로 운항했다는 사실만으로 목적지를 허위로 신고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국내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하고,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 환자에게 사랑 고백한 女간호사…병실서 성적 접촉, 英서 등록 말소 결정 [핫이슈]

    환자에게 사랑 고백한 女간호사…병실서 성적 접촉, 英서 등록 말소 결정 [핫이슈]

    영국에서 입원 환자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병실에서 성적 접촉까지 한 여성 간호사에게 등록 말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 간호사는 환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숨기려고 병원 측에 거짓 보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간호조산사위원회(NMC)는 지난 2일 간호사 키어리 에린 캐링턴에게 등록 말소 명령을 내렸다. 환자와의 성적 관계뿐 아니라 이를 숨기려 한 반복적인 거짓 해명이 징계에 영향을 미쳤다. 캐링턴은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병원 NHS 재단 소속 간호사로 근무하면서 남성 환자 A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A씨는 2023년 8월 해당 병원 재단 산하 의료기관으로 옮겨와 장기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병동에서 자해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으며, 간호사에게 정서적 지지를 의지하던 취약한 환자였다. 그러나 캐링턴은 A씨에게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연락을 이어갔다. 두 사람은 성적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캐링턴은 A씨에게 사랑한다는 말까지 했다. 병실서 성적 접촉…쉬는 날 만날 호텔까지 예약두 사람의 관계는 병원 안에서도 이어졌다. 캐링턴은 환자를 돌보는 과정에서 병실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 징계위원회는 이를 성적 성격의 접촉으로 인정했다. 캐링턴은 병원 밖에서도 환자와 사적으로 만났다. 쉬는 날 성관계를 목적으로 호텔 객실을 예약했다는 내용도 징계 과정에서 드러났다. 위원회는 호텔 예약을 사전에 계획한 위반 행위의 근거로 평가했다. 다른 의료진도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했다. 2023년 12월 한 직원이 A씨가 캐링턴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는 모습을 봤다고 보고했다. 이듬해 1월에는 캐링턴이 해당 환자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캐링턴은 병원 측의 추궁에 부적절한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2023년 11월 제출한 보고서에는 A씨가 먼저 SNS로 연락했고, 자신은 직업윤리를 지키기 위해 근무 시간 외 연락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적었다. 사건은 2024년 11월 A씨가 NMC에 관련 사실을 알리면서 징계 심사로 이어졌다. 환자에게 책임 돌린 거짓 해명…한국도 사적 관계 금지징계위원회는 캐링턴이 자신의 행동을 감추려고 환자에게 책임을 돌리고 병원 측을 속였다고 판단했다. 캐링턴은 징계 과정에서 관련 위반 사실을 인정했다. 위원회는 간호사가 환자를 보호해야 할 지위를 이용해 성적 관계를 맺고 거짓 해명까지 반복한 점을 심각하게 봤다. 특히 의료인과 환자 사이에는 권력과 정보의 차이가 존재한다. NMC는 양측이 합의한 성적 관계라도 전문직으로서 지켜야 할 경계를 침해했다면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캐링턴은 반성문을 제출하고 관련 교육도 받았다. 그러나 위원회는 이러한 노력만으로 재발 위험을 해소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일시적인 업무 정지 대신 등록 말소를 결정했다. 현재 캐링턴에게는 18개월의 임시 업무 정지 명령이 적용됐다. 결정문을 서면으로 통지받은 날부터 28일 안에 항소하지 않으면 등록 말소 명령이 발효된다. 한국에서도 간호사와 환자 사이의 사적 관계를 엄격하게 제한한다. 대한간호협회가 2023년 개정한 한국간호사 윤리지침 제6조는 간호사가 환자에게 성적 접촉으로 오인될 수 있는 행동을 피하고 사적 관계를 형성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다만 윤리지침 위반이 곧바로 면허 취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실제 처분은 관련 법령에 따라 판단한다.
  • SNS로 만난 14세 간음한 30대 남성…법원 “1300만원 배상해야”

    SNS로 만난 14세 간음한 30대 남성…법원 “1300만원 배상해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게 된 14살을 간음해 유죄가 확정된 30대 남성이 피해자와 피해자의 어머니에게 13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8일 연합뉴스,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동부지원 신승아 판사는 피해자 A양과 어머니 B씨가 30대 남성 C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C씨는 A양에게 1000만원, B씨에게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C씨는 지난해 11월 중순 A양이 SNS에 올린 글을 보고 메신저로 연락해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C씨는 같은 달 19일 오전 2시 10분쯤 부산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 자신의 승용차를 세운 뒤 차량 뒷좌석에서 당시 14세였던 A양을 간음했다. C씨는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C씨가 항소했지만 기각되면서 형이 그대로 확정됐다. 미성년자의제강간은 아동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아동의 동의 여부를 따지지 않고 간음한 사람을 강간죄에 준해 처벌하는 범죄다. 신 판사는 “A양의 향후 정서적 발달과 건전한 성적 가치관 형성에 상당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A양의 어머니도 어린 자녀에 대한 범죄행위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C씨가 형사재판 1심 과정에서 정신적 손해배상금 일부로 700만원을 지급한 점을 고려해 추가 위자료를 A양 1000만원, B씨 300만원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 [사설] 한·우크라 갈등, 감정 자제하고 외교적 해법 찾아야

    [사설] 한·우크라 갈등, 감정 자제하고 외교적 해법 찾아야

    북한군 포로 송환 비공개 합의 논란으로 촉발된 한국과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복잡하게 번지고 있다. 어제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이 러시아에 경유 등을 공급했다는 외신을 인용하며 “한국의 (대러시아) 제재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영국 가디언은 올해 7~8월 한국에서 경유 등을 실은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 대상 선박들이 수차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석유제품은 한국의 대러 제재 품목이 아니어서 불법 거래는 아니다. 그러나 한국이 서방의 대러 제재를 무력화시키는 창구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의 공세로 경유 부족이 심각해진 러시아의 숨통을 한국이 틔워 준 셈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사실 양국 관계가 원만하다면 우크라이나 측이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정색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 입장에서 러시아와의 경제적 관계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막후에서 우크라이나와 소통하며 조율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그런데 돌아가는 상황은 그렇지 않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그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에 우크라이나의 사과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외교에는 완승(完勝)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국익에 심각한 손상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적절한 선에서 조속히 타협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다. 안 그래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초강경 대응의 이면에 다른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따르고 있다. 북한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북한 지뢰 도발 사건에 대한 정부의 유화적 태도와 대비돼 더 그렇게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전후 복구 사업 참여 등 우리 입장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양국 관계가 더 나빠진다면 지금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서방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아시아서 시작해 세계와 영화 나눠… 나이 많아도 기회는 포기하지 말라”

    “아시아서 시작해 세계와 영화 나눠… 나이 많아도 기회는 포기하지 말라”

    “영화는 제 인생… 많은 것들 배워할리우드 소수자서 역할 넓혀가이창동 등 韓감독과 작업하고파” “상상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그동안 영화에서 배웠습니다. 영화는 제 인생입니다.” 40년 넘는 경력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배우 양쯔충(양자경·64)은 지금도 영화를 생각할 때마다 심장이 뛴다. 새로운 영화에 도전하는 건 그에게 삶 자체이기 때문이다. 양쯔충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 기자회견에서 “나이가 들었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심장이 뛰고 호기심을 갖게 만드는 새로운 경험을 여전히 추구한다”면서 “매일 아침 일어나 새 도전을 꿈꾸는 것, 그것이 삶”이라고 강조했다. ‘더 레이디’(2011) 이후 15년 만에 부국제를 찾은 양쯔충은 전날 열린 개막식에서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영화인에게 주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았다. “부국제와 마찬가지로 저도 오랫동안 이 길을 걸어왔다”고 한 그는 “우리는 모두 아시아에서 시작해 세계로 나가 우리의 영화와 문화를 나누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고, 그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발레리나를 꿈꿨던 그는 홍콩에서 영화 ‘예스마담: 황가사저’(1985)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007 네버 다이’(1997), ‘와호장룡’(2000)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올랐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2022)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처음 할리우드에 진출했을 때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고 했다. “할리우드에 처음 갔을 때 가장 큰 충격은 제가 ‘마이너리티’(소수자)라는 사실이었다. 주어지는 역할도 많지 않았고 대부분 고정관념에 갇힌 역할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007 네버 다이’와 ‘와호장룡’ 등을 거치면서 그런 이미지만으로 소비되지 않도록 조금씩 역할의 폭을 넓혀갔다”고 설명했다. 한국 영화인들과의 협업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함께 일하고픈 한국 감독을 묻자 “‘가능한 사랑’을 봤다. 이창동 감독님과의 작업을 매우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도 작업해보고 싶다”고 밝게 웃었다. 양쯔충은 이번 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우리 할머니는 큐브왕’에서 주연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바이쉐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사기 피해로 집을 잃고 양로원에서 지내게 된 자오(양쯔충)가 한때 매직 큐브 세계 챔피언이었던 청년을 만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날 큐브를 직접 가져온 양쯔충은 “큐브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 삶도 마찬가지”라며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기회는 찾아올 수 있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송미령 ‘성난 농심’ 달래기… CPTPP 원점 대화 공식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일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농지 전수조사를 비경작·투기 의심 농지에 한정하자는 제안에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CPTPP 가입과 관련해 “농업계의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농업계 신뢰 회복과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농업 분야에 대한 민감성, 충분한 보완 대책 필요성 등이 함께 논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점 재검토에 가입하지 않는 선택도 포함되는지’ 묻자 송 장관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국익과 민의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답했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결론을 정해놓고 서두르지 말고 원점으로 다시 대화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메시지다. 농업계는 CPTPP 가입에 따른 농림수산업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정부 영향 평가에서도 가입 후 15년간 제조업 생산은 연평균 최대 6조 7000억원 늘지만 농림수산업 생산은 연평균 약 8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수산 분야 75개 단체로 구성된 ‘CPTPP 가입 저지 농림축수산비상대책위원회’는 대통령의 원점 재논의 지시 이후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려던 집회를 잠정 보류했다. 농지 전수조사를 둘러싼 농민들의 반발에도 한발 물러섰다. 농민들은 농지 전수조사가 처분 명령과 이행 강제금 부과, 농지 거래 위축, 임차농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송 장관은 조사를 중단하고 농지법 개정과 특별조치법 제정을 먼저 추진하자는 제안에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송 장관은 “실제 취지와 달리 현장에서 다양한 우려가 확산된 측면이 있다”며 조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조사 목적은 전국 농지의 소유와 이용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30년 묵은 농지 제도를 바뀐 농촌 환경에 맞게 개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로 농민에게 피해가 가는 부분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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