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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벌건 대낮의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2016년 4월 19일, 평온하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살려 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과 함께 한 젊은 여성이 맨발로 아파트에서 뛰쳐나왔고 한 남성이 그 뒤를 무서운 속도로 쫓아왔다. 순식간에 여성의 덜미를 낚아챈 남성은 경비원과 주민들이 보는 대낮 아파트 주차장 한복판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10년 전 그날 발생한 이 충격적인 참극은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닌 두 달 가까이 끈질기게 이어진 스토킹이 낳은 예견된 살인이었다. 완벽해 보였던 연인, 그리고 서서히 드러난 기만과 거짓말참혹하게 희생된 고(故) 김정은 씨(당시 31세)는 한 대형 병원의 총괄 실장으로 일하며 어려운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하던 똑부러지고 정 많은 장녀였다. 가해자 한 모 씨와 김 씨는 2015년 5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약 한 달 뒤인 6월경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한 모 씨는 185cm의 훤칠한 키에 자신이 유명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부모님과 남동생 등 가족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교제 초반만 해도 한 모 씨는 매일같이 김 씨의 출퇴근을 데려다주고 바래다주는 등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다정하고 헌신적인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모 씨의 태도는 변하기 시작했다. 김 씨가 직장 동료들과 있을 때면 수시로 전화를 걸어 “누구와 있느냐”, “남자 직원도 있느냐”고 끊임없이 캐묻는 등 전형적인 감시와 집착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김 씨는 한 모 씨가 근무한다고 했던 유명 증권회사에 연락해 보았고 그곳에 한 모 씨라는 이름의 직원은 애초에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 속에서 거짓말이 발각되었음에도 한 모 씨의 집착은 오히려 더 심해졌고 일반적인 연인 사이라면 이별을 택하거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했겠지만 한 모 씨는 극도의 통제 성향을 보이며 잦은 다툼을 유발했다. 시작된 비극, 잠실대교 위에서의 살해 협박과 53일의 공포결국 만난 지 8개월여 만인 2016년 2월, 김 씨는 한 모 씨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며 이별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모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리가 헤어진 지 정확히 12시간이나 흘렀네”라는 소름 끼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본격적인 스토킹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모 씨는 과거 수술비 명목으로 김 씨에게 빌려 갔던 340만원을 갚겠다며 직접 만날 것을 끈질기게 강요했다. 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모 씨의 차 조수석에 올라탄 김 씨를 태운 채, 한 모 씨는 잠실대교 한복판으로 차를 몰고 가 차를 세우고는 문을 잠가 버렸다. 그리고는 건네주려던 돈 봉투를 쥐고 이 돈은 못 주겠다며 위자료로 생각하라면서 다음과 같은 무서운 협박을 가했다. “전에 만났던 여자도 너처럼 날 버렸다. 그 여자 가족들까지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아쉽게 실패하고 다리만 부러뜨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 거다. 나하고 헤어지면 너하고 네 가족들 전부 죽여버릴 거다.” 이 사건 이후 공포에 질린 김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5kg 이상 살이 급격히 빠졌으며 결국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다. 작은 소음에도 예민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었고 언제 가해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출근조차 할 수 없었다. 한 모 씨는 “내가 집 앞에서 죽어 있으면 좋겠냐”며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멈추지 않았고, 김 씨와 가족이 함께 사는 아파트 앞에 차를 대 놓고 옥상 등에서 치밀하게 감시를 이어갔다. 심지어 한 모 씨는 정체 모를 동영상을 USB에 담아 미국에 있는 김 씨의 남동생에게 우편으로 보내며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온 가족이 끔찍한 고통 속에 있었음에도 경찰에 선뜻 신고하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법의 한계 때문이었다. 사건이 벌어졌던 10년 전 당시 스토킹 행위 자체는 고작 범칙금 8만원짜리 ‘경범죄 처벌법’ 위반에 불과했고, 신고를 해 봤자 제대로 된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도리어 보복만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단 하루의 방심, 비극으로 끝난 출근길김 씨의 직장 생활을 위해 아버지는 딸의 출퇴근길을 매일같이 동행하며 밀착 보호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위암 수술을 받아 지속적인 운동이 필수적인 상황이었으나 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무려 2개월 동안 운동마저 포기한 채 딸의 곁을 지켰다. 한 번은 아버지가 직접 집 앞을 서성이는 한 모 씨를 만나 타일러 보내기도 했고 이후 한동안 한 모 씨의 연락이 끊기면서 상황이 호전된 듯 보였다. 시간이 흘러 사건 당일인 2016년 4월 19일, 스토킹이 포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안심한 김 씨는 자신 때문에 쇠약해진 아버지에게 오랜만에 운동을 다녀오시라고 권유했다. 아버지가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선 오전, 먼발치에서 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던 가해자 한 모 씨가 양복 차림에 검은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침입해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다. 집 안에서 단둘이 남겨진 약 1시간 동안, 한 모 씨와 김 씨 사이에는 끔찍한 실랑이가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도의 공포에 질린 김 씨는 살려 달라며 맨발로 아파트 주차장을 향해 도망쳤다. 그러나 한 모 씨는 흉기를 들고 쫓아와 경비원이 말릴 틈도 없이 김 씨의 몸을 여섯 군데나 무참히 찔렀다. 31살의 이 피해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구급차 안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도주와 검거, 그리고 뻔뻔한 변명으로 가득 찬 가방칼부림 직후 한 모 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주민의 차량을 피해 전력 질주하여 도주했다. 도중 자신이 놓고 온 가방을 챙기기 위해 다시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으나 문이 잠겨 버린 탓에 가방을 포기하고 뒷문으로 빠져나가 미리 준비해 둔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경찰의 추적 끝에 한 모 씨는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한 비닐하우스 옆 풀밭에서 긴급 체포됐다. 체포 직후 기자들 앞에서 한 모 씨는 태연하게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라며 철저하게 고의성을 부정하고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 남겨진 그의 검정 가방은 명백한 계획살인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가방 안에는 손잡이를 압박 붕대로 꼼꼼히 감아 놓은 칼 3자루, 나일론 끈, 넥타이, 등산용 로프, 테이프, 면 수건, 그리고 염산이 담긴 박카스 병 2개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러한 수많은 살인 도구와 증거 앞에서도 한 모 씨는 “자살하려고 가져갔다”며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검경의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내가 이별을 요구했는데 김 씨가 거부했다”, “김 씨가 먼저 흉기를 들었다”, “너무 사랑했는데 김 씨가 내 사랑을 배신해서 홧김에 죽였다”라며 단 하나의 진실도 없이 피해자에게 모든 원인을 뒤집어씌우는 파렴치한 언행을 일삼았다. 남겨진 유가족의 눈물가해자 한 모 씨는 재판에 넘겨진 후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선임했다. 한 모 씨 측은 과거 미국 유학 시절 자해를 한 적이 있다며 우울증과 정신 병력을 핑계로 감형을 주장했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깊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진 김 씨의 부모님은 매일같이 거리에 나가 시민들에게 서명을 호소했고, 그렇게 모인 탄원서는 무려 3만 8천여통에 달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탄원서를 매일같이 제출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의 사형 구형 끝에 한 모 씨의 잔혹한 수법과 계획적 살인이라는 점을 양형 가중요소로 삼아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한 모 씨는 정신 이상을 주장하며 항소하여 재판을 지연시켰으나 법무부 감정 결과 ‘이상 없음’으로 판명 났고, 2심에서도 무기징역이 내려졌으나 위치추적 부착 명령은 기각됐다. 결국 2017년 9월,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며 한 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 지었다. 어느덧 참혹했던 그날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정은 씨는 2016년 4월 19일 하루에 살해당한 것이 아니다. 스토킹이 시작된 그날부터 53일간 서서히 진행된 잔혹한 연쇄 살인의 희생자였다. “피해자의 부모가 애쓰지 않아도, 서명 하나 탄원서 한 장 더 받으려고 뛰어다니지 않아도 엄정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란다” 당시 손수 탄원서를 돌리던 김 씨 부모의 애달픈 외침이다.
  • 오름·곶자왈·마을 잇는 33㎞ 생태길… 제주 ‘송당 마실길’ 걸어볼까요

    오름·곶자왈·마을 잇는 33㎞ 생태길… 제주 ‘송당 마실길’ 걸어볼까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의 오름과 곶자왈, 마을을 잇는 총연장 33㎞ 규모의 생태탐방로가 조성됐다. 제주 동부지역의 자연·문화자원을 하나의 탐방길로 연결해 생태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는 2024년부터 올해 8월까지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한 ‘동부지역 오름 등 연계탐방로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송당 ᄆᆞ실길(송당 마실길)’을 조성했다고 10일 밝혔다. ‘ᄆᆞ실’은 ‘마을 나들이’를 뜻하는 제주어다. 송당 마실길은 송당리 일대 8개 오름과 송당곶자왈, 마을의 자연·문화자원을 연결한 길로, 전체 구간은 약 33㎞에 이른다. 탐방로는 ▲천년의 풍토길(13.45㎞) ▲백주또 새미길(10.2㎞) ▲소천국 두렁길(8.9㎞) 등 3개 코스로 구성됐다. 세 코스를 모두 둘러보는 데 약 7시간이 걸린다. ‘천년의 풍토길’은 당오름과 송당마을, 송당곶자왈 등을 연결해 송당의 자연환경과 생활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백주또 새미길’은 송당본향당의 당신인 ‘백주또’와 샘을 뜻하는 제주어 ‘새미’에서 이름을 땄다. 당오름과 송당본향당, 백주또부부 신당 쉼터 등을 지나며 송당의 역사와 자연을 둘러볼 수 있다. ‘소천국 두렁길’은 수렵과 목축을 관장하는 신인 ‘소천국’과 논밭 가장자리 길을 뜻하는 ‘두렁길’을 합쳐 이름 지었다. 당오름과 초지를 지나며 송당의 목축문화와 자연을 경험할 수 있다. 거슨세미오름 생태체험관 주변에는 체험형 탐방길도 마련됐다. 비자나무 아래에서 맨발로 화산송이를 밟으며 걸을 수 있는 370m 길이의 ‘화산송이길’과 제주 전통 밭담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600m 길이의 ‘제주밭담길’이다. 이번 사업은 설계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탐방 동선과 코스를 구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탐방로를 조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함께 길을 만든 사례라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임홍철 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이번 사업은 설계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탐방 동선과 코스를 구성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행정이 일방적으로 탐방로를 조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함께 길을 만든 사례”라고 강조했다.
  • 유종상 경기도의원 “경기 RE100 소득마을 축소 유감... 정부 성과 편승 말아야”

    유종상 경기도의원 “경기 RE100 소득마을 축소 유감... 정부 성과 편승 말아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유종상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은 7일 열린 기후환경에너지국 소관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경기 RE100 소득마을’과 ‘경기 흙향기 맨발길 지도 제작’ 사업의 예산 삭감 문제를 집중 추궁하며, 집행부의 주먹구구식 사업 기획과 예산 운용 방식에 대한 전면적 쇄신을 촉구했다. 유종상 의원은 먼저 도가 당초 200개 마을 조성(총 발전량 24MW)을 통해 연간 25%의 ‘햇빛소득’을 안겨주겠다고 공언했던 ‘경기 RE100 소득마을’ 사업이 1차 148개 마을(11.5MW) 선정에 머문 뒤 추가 도비 지원 없이 잔여 예산을 감액 편성한 점을 짚었다. 유 의원은 “작년 예산 편성 당시 사업 규모 축소 없이 효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연초에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도지사가 바뀌면서 갑자기 사업량을 줄이는 것은 도민의 소득 창출 기회를 빼앗고 행정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집행부가 국비 연계인 ‘정부 햇빛 소득마을’ 사업을 끌어들여 당초 목표치인 24MW를 맞추겠다고 밝힌 해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유 의원은 “정부 사업은 정부가 최대 85%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자부담 15%로 이루어져 경기도의 예산이 전혀 투입되지 않는다”며, “단지 대상 마을이 도내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발생한 발전량을 도의 당초 목표량 달성으로 연결 짓는 것은 남의 성과를 자기 성과로 가로채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 사업은 그대로 진행하되 이미 예산이 확보된 도 자체 사업은 원안대로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했다”고 짚으며, 2027년도 사업 추진 계획과 현재 2차로 신청 접수된 60개 마을의 최종 선정 가능성에 대한 도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예산이 전액 삭감된 ‘경기 흙향기 맨발길 지도 제작’ 사업의 졸속 기획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사업은 31개 시·군의 맨발길 인프라 정보를 모아 안내 지도로 인쇄·배포하겠다며 2026년도 본예산에 1,000만 원을 배정했으나, 온라인 누리집 게시로 추진 방식을 변경하면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유 의원은 “사업 방식을 홈페이지 게재로 변경한 것 자체는 찬성한다”면서도, “홈페이지로 대체할 수 있는 사업을 본예산 편성 당시 굳이 지도로 제작해야 한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사업 방식 변경은 언제 최종 결정되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유 의원은 “비록 예산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신규 사업을 편성해 놓고 구체적인 사업 추진도 없이 전액 삭감하는 과정 자체가 큰 문제”라며 “앞으로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보다 효율적인 대체 수단이 없는지 꼼꼼하게 검토하라”고 집행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 황룡강 강바람 속 걷는 700m 흙길…장성 황미르랜드, ‘어싱’ 명소 떠올라

    황룡강 강바람 속 걷는 700m 흙길…장성 황미르랜드, ‘어싱’ 명소 떠올라

    전남광주 장성군 황룡강 상류에 위치한 황미르랜드 황토맨발길이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 회복을 원하는 나들이객들의 ‘어싱(Earthing)’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어싱’은 맨발로 땅을 직접 밟으며 자연의 기운을 느끼는 건강법이다. 신발을 신는 일상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혈액순환 개선과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제공하며 최근 새로운 휴식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일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읍 영천리에 조성된 황미르랜드 황토맨발길(700m)은 뛰어난 접근성과 풍광을 갖춰 어싱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해 주차 이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황룡강의 시원한 강바람과 수변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객을 배려한 편의시설도 눈길을 끈다. 신발 보관함과 세족 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코스 중간에는 12m 규모의 ‘황토질퍽탕’을 마련해 걷는 즐거움을 더했다. 군은 이용객 증가에 맞춰 안전하고 청결한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면 평탄화 작업과 황토 보충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발 상처나 감염 예방을 위해 시설 소독과 청소를 지속적으로 시행 중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누구나 부담 없이 맨발 걷기를 즐기며 황룡강의 풍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정성껏 관리하고 있다”며 “황미르랜드 황토맨발길에서 건강한 에너지를 가득 충전해 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이혜원·윤순옥 경기도의원, 양평 주요 현안 해결 위해 현장 소통 강화

    이혜원·윤순옥 경기도의원, 양평 주요 현안 해결 위해 현장 소통 강화

    경기도의회 이혜원 의원(국민의힘, 양평2)과 윤순옥 의원(국민의힘, 양평1)은 지난 27일 도의회 양평상담소에서 양평군 부군수 등 주요 간부 공무원들과 만나 지역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두 의원은 도시환경위원회와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양평군의 핵심 현안과 건의사항을 보고받고, 사업별 추진 상황과 향후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지역 현안에 대한 경기도와 양평군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주민 생활과 지역 발전에 직결된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현안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8개 부서의 31개 주요 사업 추진 현황과 건의 사항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환경·규제 분야에서는 ▲취수지역 이전 및 관련 규제 개선 ▲한강수계관리기금 주민지원사업 비율 원상복구 ▲하수처리구역 내 수변구역 해제 ▲양평군 환경교육선 운영 등 양평군의 지역 여건과 주민 불편을 고려한 규제 개선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양평군 생활자원순환센터 설치 ▲양평군 새활용센터 건립 ▲양평자원순환센터 침출수 처리시설 무방류 시스템 구축 ▲파크골프장 조성 등 자원순환 및 생활환경 개선사업의 추진상황도 점검했다. 산림·공원 분야에서는 ▲세미원 국가정원 지정 추진 ▲경기 선형공원 조성 ▲도시숲길 정비 ▲생활환경숲 조성 ▲맨발길 시설 개선 및 유지보수 ▲가로숲길 조성 ▲도시녹지관리원 운영 ▲쉬자파크 도시숲 리모델링 사업 등을 살펴보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혜원 의원은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환경·도시·생활 인프라 분야 현안을 세밀하게 살피며, “양평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환경과 도시 관련 현안들이 경기도 정책과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건설·교통 분야에서는 윤순옥 의원이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지역 교통망 확충과 도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용문산 관광지 진입로 확장 ▲동부권 관광·산업 연계도로 구축 ▲양평군 지방도(국지도) 도로건설공사 조기 추진 ▲지방도 333호선 노선 변경 ▲국지도 88호선 병산~교평 간 도로 확포장공사 ▲향소교 확장공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와 함께 ▲양근대교 상수관로 설치 승인 ▲양근대교 도시가스 공급배관 설치 ▲경기도 수요응답형 교통수단(똑버스) 사업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용문~홍천 광역철도 건설비 분담률 조정 건의 등 양평의 교통 인프라 확충과 주민 교통편의 개선을 위한 현안에 대해서도 관계기관과 의견을 나눴다. 윤순옥 의원은 “도로와 교통망은 양평의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며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양평의 주요 도로·교통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또한 경기도의회 양평상담소를 거점으로 양평군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주민 의견과 지역 현안을 직접 수렴해 경기도 차원의 정책 및 예산 지원으로 적극 연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의원과 윤 의원은 “양평상담소가 주민과 행정, 경기도를 연결하는 소통창구가 될 수 있도록 현안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챙기겠다”며 “앞으로도 업무보고에 그치지 않고 필요한 현장은 직접 확인하고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이 의원과 윤 의원은 양평상담소를 통해 지역 현안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양평군의 주요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 편백숲 울창한 ‘순천 용계산 치유의 숲’···치유산업 거점지로 각광

    편백숲 울창한 ‘순천 용계산 치유의 숲’···치유산업 거점지로 각광

    순천시가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숲을 통해 치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관심을 모은다. 시는 지난 3월 개장한 용계산 치유의 숲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있다. 치유환경을 개선해 시민 건강 증진과 치유산업 활성화에 힘쓰는 한편 장기적으로 순천의 대표 체류형 치유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 용계산 치유의 숲 활성화 용계산 치유의 숲은 서면 구상리 일원 65.9㏊ 규모로 조성됐다. 50년 이상 된 편백숲과 맑은 계곡 등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한 치유센터, 치유숲길, 계곡물 치유장, 맨발숲길 등 다양한 치유시설을 갖추고 있다. 전문 산림치유지도사가 운영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직장인, 건강 회복이 필요한 대상자, 가족·어린이 등 이용자의 필요에 맞춰 진행된다. 숲길 걷기와 맨발 걷기, 계곡 소리 명상, 오감 체험 등 숲과 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완화와 심신 안정, 건강 증진은 물론 숲을 통한 치유 문화를 일상 속으로 확산해 나가고 있다. 시는 편백숲과 계곡을 활용한 물 치유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계절별·대상별 산림치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용계산만의 차별화된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치유환경 개선사업으로 이용 편의 높여 시는 용계산 치유의 숲 운영 활성화와 함께 이용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치유환경 개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치유센터 진입 구간에는 차량과 보행 동선을 분리한 계곡 데크길을 만들고 숲길과 편백·명상·물·향기 등을 주제로 한 테마 치유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용계산 입구부터 치유센터에 이르는 구간도 깨끗하게 정비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치유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 치유의 숲에서 치유산업으로 시는 중장기적으로 체류형 산림복지 기반을 구축해 용계산 치유의 숲을 순천을 대표하는 산림치유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숙박형 산림휴양시설과 진입도로 개선을 추진하고, 치유와 휴양, 관광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산림복지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순천만국가정원과 자연휴양림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치유관광 콘텐츠를 확대해 시민 모두가 머물고 싶은 산림복지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손훈모 시장은 “용계산 치유의 숲은 시민 누구나 숲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산림복지 공간이다”며 “치유환경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확대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찾는 치유산업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서대문 홍박마을마당 16년만에 새 단장

    서대문 홍박마을마당 16년만에 새 단장

    서울 서대문구가 홍은동 11-23 일대 홍박마을마당 보수·정비 공사를 최근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홍은1동 제4공영주차장 상부에 있는 홍박마을마당은 2679㎡ 규모로, 구민들이 즐겨 찾는 생활공원이다. 구는 바닥이 고르지 않았던 정자 주변을 물 빠짐이 좋은 투수블록으로 평탄하게 재포장해 휠체어나 유아차를 이용하는 주민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낡은 정자도 새로 페인트를 칠했다. 농구장과 놀이터 사이 녹지에는 보행로를 만들었다. 모래놀이터에는 바구니 그네를 설치하고 공원 한쪽에는 건식 맨발길을 조성했다. 녹지 공간도 확충했다. 황매화와 황금사철 등 150그루와 수국·백합·구절초·원추리 등 계절꽃 1466본, 맥문동 매트 526장을 심었다. 박운기 구청장은 “아이들이 뛰놀고 어르신들이 편안히 쉬며 이웃이 어울릴 수 있는 생활공간을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제니·이효리 이어 박진영·류혜영까지…셀럽들이 ‘발가락’에 빠진 이유 [돋보기]

    제니·이효리 이어 박진영·류혜영까지…셀럽들이 ‘발가락’에 빠진 이유 [돋보기]

    과거 ‘무좀 양말’이나 ‘아저씨 양말’로 통했던 발가락 양말이 최근 젊은 층의 웰니스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진영과 류혜영 등 유명인들이 잇따라 착용하면서 관심이 커진 데다 러닝과 필라테스 등 운동 인구 증가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배우 류혜영은 최근 “건강을 위해 발가락 양말을 신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수 박진영 역시 지난달 2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발가락 양말을 소개하며 “다섯 개의 발가락이 따로 놀면 (몸의) 중심을 잡아준다”며 “똑같이 살아도 훨씬 덜 피곤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배우 고윤정과 가수 이효리 등 연예인들의 착용 모습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제가 됐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복에 발가락 양말을 매치하는 모습이 확산되면서 기능성 제품을 넘어 패션·웰니스 아이템으로 소비되는 분위기다. 실제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7월 ‘발가락 양말’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9% 증가했다. 올해 2분기(4~6월)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늘었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발가락 양말 역시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다이소몰에서 품절이 이어지고 있다. 발가락 양말이 최근 등장한 제품은 아니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부터 알려졌지만 발가락 사이의 땀과 습기를 관리하는 기능성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해 주로 중장년층이나 무좀 환자가 신는 양말로 여겨졌다. 그렇다면 발가락을 하나씩 나눠 감싸는 것만으로 실제 발 건강에도 도움이 될까. 가장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발가락 사이의 습기와 마찰을 줄이는 것이다. 신발과 양말에 오랫동안 갇힌 발은 땀이 차기 쉽다. 특히 발가락 사이가 습한 상태로 유지되면 무좀을 일으키는 피부사상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발가락 양말은 각 발가락을 따로 감싸 피부끼리 직접 맞닿는 것을 줄여준다. 중국 상하이 해군군의대학 연구팀이 발 피부 질환이 없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발가락 분리 양말과 일반 양말의 무좀 예방 효과를 비교한 결과, 발가락 분리 양말을 착용한 집단에서 유의미한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무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발가락 양말 착용자의 72.9%가 가려움과 발적, 각질, 짓무름 등의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닝이나 등산을 즐기거나 장시간 걷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물집은 피부가 반복적으로 마찰하면서 발생하는데, 발가락 사이를 천으로 분리하면 피부끼리 직접 쓸리는 것을 줄여 물집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균형 감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발가락을 각각 움직이기 쉬워지면서 발바닥 감각과 지면을 딛는 능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대학 연구에서 일반 양말과 맨발, 발가락 양말 착용 상태의 정적 균형을 비교한 결과 발가락 양말을 착용했을 때 일부 균형 지표가 개선됐다. 다만 발가락 양말을 신는다고 발 근육이 저절로 강화되거나 누구나 균형 감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발가락 사이의 마찰과 압박을 줄이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돕는 보조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일반 양말보다 의학적으로 우월하다고 단정할 만큼 연구 근거가 충분하지는 않다고 설명한다. 발 건강을 위해서는 양말만큼 신발도 중요하다. 발가락을 각각 분리해도 발볼이 좁은 신발을 신으면 신발 안에서 다시 발가락이 압박되기 때문이다. 발가락이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앞부분에 충분한 공간이 있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발가락을 각각 분리하는 방식은 양말을 넘어 신발로도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니와 이효리, 신민아 등이 이른바 ‘발가락 신발’을 신은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각 발가락을 장갑처럼 하나씩 끼워 넣는 형태로, 러닝과 피트니스, 수상 스포츠 등을 위한 기능성 신발에서 최근에는 독특한 패션 아이템으로 영역을 넓혔다. 다만 발가락 양말과 발가락 신발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 발가락 신발은 일반 운동화보다 밑창이 얇은 제품이 많아 처음부터 장시간 걷거나 운동하면 발바닥과 종아리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평발이나 족저근막염 등 족부 질환이 있다면 자신의 발 상태를 고려해 착용해야 한다. 발가락 양말도 지나치게 작은 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발가락을 과도하게 조이면 오히려 압박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고, 봉제선이 발가락 사이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면 피부에 불편을 줄 수 있다.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라면 발가락 양말에만 의존하기보다 양말을 자주 갈아 신고 신발 내부를 충분히 말리는 등 기본적인 발 관리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 200년 만의 송곳 폭우… 거제 아파트 뚫었다

    200년 만의 송곳 폭우… 거제 아파트 뚫었다

    “쾅, 쾅 하는 소리가 나더니 집이 흔들렸어요. 안방 문을 열어보니 냉장고는 넘어져 있고 거실은 온통 흙이더라고요. 신발이고 뭐고 맨발로 뛰쳐나왔습니다.” 17일 오전 4시 40분쯤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30년 가까이 이곳 2층에서 살아온 박종기(78)씨는 바로 옆에서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에 잠에서 깼다. 안방 문을 열자마자 박씨는 그대로 굳었다. 거실과 작은방이 갈색 토사로 뒤덮여 있었다. 뒤쪽 베란다로 밀려든 흙이 집 안쪽까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겨우 정신을 차린 박씨는 신발을 찾아 신을 겨를도 없이 집을 빠져나왔다. 1층으로 내려가자 더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아래층 집은 토사가 앞 베란다까지 뚫고 나와 있었다. 안쪽에서 “사람 살려”라는 외침이 들렸다. 박씨는 다른 주민들과 함께 삽을 들고 흙을 퍼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구조에 나섰다. 매몰됐던 부부는 약 15분 만에 구조됐다. 구조 작업을 마치고 인근 통영 성지중학교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로 몸을 옮긴 박씨는 “사람을 구하고 나서도 너무 무서워서 한동안 움직이지를 못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같은 아파트 옆동 5층에서 25년 넘게 살아온 김극록(55)씨도 당시의 공포를 떠올렸다.  그의 가족은 아파트 입구가 토사에 막히자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옆 라인 입구를 통해 겨우 밖으로 빠져나왔다. 김씨는 “23년 전 태풍 매미 때도 무사했는데 이런 난리는 처음”이라며 “아파트가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광복절 연휴 사흘간 거제에 8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경남 남부에 극한호우가 집중되며 피해가 속출했다. 극심한 가뭄을 해갈할 것으로 기대됐던 단비가 순식간에 대형 재난으로 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거제시는 910.0㎜, 통영시는 747.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거제에는 평년(1991~2020년) 여름철(6~8월) 강수량인 935.1㎜의 90% 이상이 사흘간 집중됐다. 통영은 평년 여름철 강수량인 728.8㎜를 넘어섰다. 특히 거제에는 이날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1972년 거제가 기상관측 대상에 포함된 이래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다. 통영 역시 오전 5시 11분부터 1시간 동안 97.4㎜가 내려 1986년 첫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1시간 최다 강수량을 기준으로 거제는 200년, 통영은 100년 빈도의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시간당 강수량 100㎜는 도로에 물이 차오르면서 차량이 뜨기 시작하고 건물 하단이 침수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날 오후 9시까지 거제에는 653.3㎜의 비가 내려 지역 일 강수량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의 역대 일 강수량 중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 당시 강원 강릉 870.5㎜와 대관령 712.5㎜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단시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옥포동의 한 아파트 뒤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04동 1·2층 8가구에 토사가 밀려들었다. 이 산사태로 1층에 살던 2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 남성의 옆집에 살던 50대 여성은 왼팔 골절상을 입고 구조됐다. 이 아파트 주민 250여명에게는 인근 성지중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따로 숙소 등을 잡지 않은 일부 주민은 구호텐트가 마련된 옥포초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도 오전 5시 3분쯤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에 있던 60대 여성이 하반신까지 매몰됐다가 1시간 30분 만에 구조됐다. 거제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고, 일운면 회진마을에서는 주민 30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전날 밤부터 새벽 사이 거제 고현동·수월동·옥포동·일운면·둔덕면 등에서도 주택과 차량에 고립됐다며 구조를 요청하는 신고가 수십 건 접수됐다. 거제와 통영의 초등학교 등 교육시설 41곳에서도 침수와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주요 도로와 터미널도 물에 잠겨 시내·시외버스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남광주에서도 주택·도로 등 모두 145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에서는 전날 오전 5시쯤 한 시간 동안 66.4㎜의 비가 내리면서 시간당 강수량 극값을 경신하기도 했다. 제주에서도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잠정 인명피해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사망 1명(경남 1명), 부상 4명(경남 3명·울산 1명)이다. 경남·부산·제주 등 3개 시·도 8개 시·구에서 240가구 389명이 일시 대피했고 임시주거시설은 136가구 237명에게 제공됐다. 정전 피해는 3582호에서 발생해 2582호가 복구됐다. 호우 피해 신고는 주택·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등 총 2324건으로 집계됐다. 안전조치 1827건, 급·배수 지원 337건, 구조 160건이다.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보강했다. 이번 비는 남부지역의 가뭄을 해갈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해안가 일부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송곳 폭우’ 양상을 보이며 피해를 키웠다. 기상청은 서쪽의 강한 저기압과 동쪽의 고기압 사이로 강한 하층 제트기류가 형성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이 수증기가 남해안 해안선에 부딪히면서 비구름대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비는 18일 오전까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남부·대전·충남 남부 내륙·충북 남부 5~30㎜, 전남광주 남해안과 제주 5~20㎜다. 오후에도 영호남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며 19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도까지 소나기가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과 강원도 예상 강수량은 5~40㎜다.
  • 세계자연유산 무안갯벌 매력 알린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무안갯벌에서 한여름 끝자락을 수놓을 생태 문화 축제가 펼쳐진다. 전남광주 무안군은 오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9일 동안 무안황토갯벌랜드 일원에서 ‘제12회 무안황토갯벌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갯벌이 살아있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무안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매력을 알리는 가족 참여형 체험 축제로 진행된다. 개막일인 29일에는 세계자연유산 등재 기념식과 함께 국내 최장 1.5㎞ 보행 목교인 무안갯벌탐방다리 걷기대회가 열려 바다 위에서 갯벌의 장관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물놀이장에는 워터타워가 조성됐으며 축제장 곳곳에서 갯벌장어 잡기, 운저리 바다낚시, 칠면초 맨발 걷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무안군은 폭염에 대비해 그늘막과 쉼터를 보강하고, 생태갯벌과학관 내 ‘싸이팝’ 특별전시와 작은영화관 등 실내 콘텐츠도 강화했다. 무안 농수특산물 판매장과 양파김치 담그기 체험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한 행사도 마련된다. 박문재 무안군축제추진위원장은 “무안갯벌의 가치를 온몸으로 느끼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다채롭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 가수 이은미, 동해바다 명예 홍보대사 위촉…직접 입수해 수중비경 탐방

    가수 이은미, 동해바다 명예 홍보대사 위촉…직접 입수해 수중비경 탐방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경북 동해바다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됨과 동시에 직접 입수해 수중 비경을 찾았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가수 이은미씨와 울릉도·독도 일원에서 동해안의 신비로운 수중 생태와 절경 명소를 담은 ‘경북 동해안 수중비경 10+1선’을 전격 발표한 뒤 수중 비경 탐방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행사는 동해안 해양보호구역(MPA)의 보존 가치를 알리고,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수중비경 공개식과 함께 이씨를 경북도 동해바다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씨는 위촉식 직후 전문 다이버진과 함께 인근 해역 수심 40m 부근으로 직접 입수, 희귀 해양보호생물인 해송 군락지와 거대한 수중 암벽이 어우러진 비경을 탐방했다. 수중비경에는 기암괴석이 발달한 포항 ‘호미반도’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경주 ‘문무대왕릉’, 거대한 수중 암초 지대인 울진 ‘왕돌초’가 선정됐다. 울릉에는 해송 서식지인 ‘죽도’, 웅장한 수중 경관의 ‘관음도’, 유착나무돌산호 국내 최대 군락지인 ‘독도’ 등이 포함됐다. 공사는 수중비경을 활용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작해 해양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남일 사장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정 동해의 수중 절경을 국내외에 소개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동해안 지역 특성을 살린 공격적인 해양레저 마케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내의 고향서… 6년째 제주살이 하는 문태준 시인에게 제주를 묻다

    아내의 고향서… 6년째 제주살이 하는 문태준 시인에게 제주를 묻다

    “노동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입니다. 생각을 비우는 일도 삶의 공부입니다.” 지난 2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에서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오롬마르’(산마루 제주어)에서 만난 문태준(56)시인은 풀을 뽑다가 잠시 쉼표를 찍고 앉아있는 모습이 영락없는 농부였다. 제주바다를 닮은 푸른 모자에 수건을 걸친 목에는 땀이 송송 맺혀 있었다. 멀구슬나무에 시선이 머문 채 상념에 빠져 있는 그를 차마 부르는게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문 시인은 1994년 등단한 이후 30여 년 동안 9권의 시집을 내고 500여편의 시를 발표했다. 2020년 8월 아내의 고향 제주 애월읍 장전리에 정착한 그는 어느덧 6년째 제주의 느린 삶에 스며들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04년 가장 좋은 시로 뽑혔던 ‘가재미’는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큰어머니의 이야기-지난달 31일 제주시 육필문학관에서 열린 북토크때 가장 먼저 대표작 ‘가재미’를 낭송해줬는데.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큰어머니의 이야기다. 암으로 세상을 떠나시기 전 마지막으로 뵌 기억이 오래 남았고, 그 기억이 결국 한 편의 시가 됐다. 큰어머니는 늘 조용하고 자상한 분이었다. 저희 집은 너무 가난했는데 큰어머니는 항상 먹을거리를 챙겨주시고 부모님이 안 계시면 형제들을 돌봐주시던 따뜻한 기억이 남아 있다.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서 마지막으로 뵌 뒤 그 기억이 오래 남아 시가 됐다. 시 속의 ‘가재미’는 물속에서 좌우로 흔들리며 살아온 큰어머니의 삶을 겹쳐 표현했다.” (‘가재미’는 시인과 문학평론가들로부터 2004년 문예지에 발표된 시 중에서 가장 좋은 작품으로 뽑혔던 대표작이면서 ‘맨발의 가수’ 이은미가 힘든 시절 냉장고에 붙여놓고 읽으며 위로를 받았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더욱 관심을 끈 시이기도 하다.) -유년시절 가난했던 시절을 담담하게 회상했는데. “제 고향은 경북 김천이다. 가난했던 시절 아버지를 따라 산에서 나무를 하고 지냈다. ‘가재미’ 속 오솔길과 대낮의 뻐꾸기 소리, 가늘은 국수를 삶던 저녁은 실제 경험들이다. 당시엔 라면이 귀해 국수와 함께 삶아 먹던 기억이 생생하다.” -유년시절인데도 당시 ‘나는 누구지’ 라는 철학적인 자문을 했다 들었는데. “한여름 산길을 혼자 내려오다 ‘여기가 어디지, 나는 누구지’라는 질문을 처음 품었던 순간이 지금도 선명하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질문이 제 삶과 시를 계속 이끌어온 힘이 된 것 같다. 가난했지만 그 풍경들이 모두 제 시의 바탕이 됐다.” # 중학교 2학년때 원인모를 병에 가매장 의식 치러… 삶과 죽음의 문턱을 넘어온 경험했다-중학교땐 원인모를 큰 병을 앓았다고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무렵 원인을 알 수 없는 큰 병을 앓았다. 심방(무당)은 아버지가 나무하러 갔다가 어떤 나무를 잘못 잘라서 그런 것 같으니 의식을 치러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알몸으로 마당에 누운 나를 가마니로 덮었고 아버지는 내 몸에 흙을 덮어주며 눈물을 흘렸다. 일종의 가매장 의식을 치르는, 삶과 죽음의 문턱을 한 번 넘어온 경험을 했던 것 같다. 그 뒤부터 존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절을 자주 찾게 됐다.” -불교 사상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경험이 종교적인 관심으로 이어진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절을 자주 찾았던 그는 자연스럽게 불교와 가까워졌고, 생명과 존재를 바라보는 시선도 자연스럽게 깊어진 것 같다. 대학을 졸업한 뒤 우연처럼 불교방송(BBS)에 입사하게 됐고 30년 가까이 불교방송에서 일하며 수많은 스님을 만난 경험이 문학에도 스며들게 된 것 같다. 불교방송 면접때 대학 시절 배웠던 불교 경전인 ‘육조단경’의 내용을 설명하는 문제가 출제됐고, 운좋게 그 경험이 합격으로 이어진 걸 보면 불교와 인연이 되려고 했던 것 같다.” # 500여편의 시와 9권의 시집 낸 문 시인 “시를 많이 읽을때 좋은 시가 나오는 것 같다”-북토크에서 좋은 시를 쓰려면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고 했다. ““좋은 시를 많이 읽어야 한다. 시를 읽으면서 ‘이 시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시인은 무엇 때문에 이 작품을 쓰게 됐을까’를 계속 질문해야 한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시를 알아보는 눈이다. 문장을 잘 만드는 것보다 무엇이 시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안목이 먼저다. 그 눈이 생기면 표현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시는 특별한 영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삶의 기억에서 시작된다. 시는 결국 삶을 기억하는 일이다.” -‘시대를 반영하는 시선’에 대한 질문을 한 독자도 있는데. “예전에는 시대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참여시가 활발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모든 시대의 문제를 문학으로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고 느낀다. 그렇다고 시대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 부채의식 같은게 여전히 남아 있다. 4·3에 대한 시도 썼지만, 내게는 너무 무겁고 버겁다. 생명과 생태, 불교 생태학 같은 문제에 더 관심이 많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대에 응답하고 싶다. 문학이 감당해야 할 몫을 고민하면서도 내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그동안 500여편의 시를 썼다고 했는데. “시를 쓰고 시를 잊어버리려 하는 습관이 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내가 쓴 시, 생각의 짐들을 정리하고 돌아볼 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호승 선생님이 ‘시를 많이 쓸 때다’ 라며 조언해주기도 했다.” # 아내의 고향이 애월읍 장전리… ‘오롬마르’ 카페 앞 집은 아내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어떻게 제주에 정착하게 됐나. “제주는 아내의 고향이다. ‘오롬마르(산마루 제주어·아내가 운영하는 카페) 바로 앞이 아내가 태어난 곳이다. 2020년 불교방송 제주총국장으로 부임하며 제주에 눌러앉게 됐다.” -애월읍 장전리에서 탑동(원도심) 불교방송까지 장거리 출퇴근이 힘들지 않나. “약 14~15㎞에 불과한데 출퇴근 시간에 많이 막힌다. 그래도 탑동, 도두동을 거쳐 외도, 하귀를 지나는 해안도로로 퇴근할 때가 좋다. 50분 정도 소요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잡한 시내를 관통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2년 전 ‘측백나무 위에, 칸나 위에, 다시 붉은 꽃 주변을 어정거리는 흰나비 위에, 저르렁 울려오는 소읍의 유희와 소음 위에’ 떠 있는 ‘무지개’란 시도 그렇게 탄생했다. ‘어느날 아침에는 산까치 한마리가 항아리에 앉아 있다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훨씬 전날에는 일어난 구름, 사랑, 실바람과 풍설, 질긴 장마, 무서리, 그리고 동백꽃이 수면 아래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라고 한 ‘항아리’ 시도 제주에 스며든 4년 전에 쓴 시다.” -제주살이에 만족하는가. “집 앞에는 바다가 있고, 주변에는 나무와 밭이 있다. 이웃들이 복숭아를 따가라고 하면 바구니에 담아 나눠 먹기도 하고, 풀을 뽑거나 마당을 가꾸는 노동도 제게는 잘 맞는 것 같다. 다만 여름철 풀모기와 무더위는 쉽지 않다.(웃음)” # 느리고 천천히 살아가기 좋은 곳이 제주다… 그 제주의 풍경과 시간을 시에 담고 싶다-방금전에도 풀을 뽑다가 잠시 그늘에서 쉬며 상념에 빠져 있던 것 같던데. “노동하는 시간은 사유의 시간이다. 풀을 뽑다 보면 오래전 기억들이 계속 떠오른다. 서울에서 있었던 일, 어린 시절의 풍경, 누군가의 말들이 차례로 생각난다. 예전에는 무언가를 더 하려고 애썼다면 요즘은 하지 않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생각을 비우는 것도 삶의 공부다.” -제주 어디가 특히 좋은가. “제주는 걷기 좋은 곳이고, 느리게, 천천히 살아가기 좋은 곳이다. 족은노꼬메오름, 한라생태숲도 좋다. 아직 제주를 다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제주에 오래 살며 제주의 풍경과 시간을 시에 담고 싶다.”
  • “여성 발 담근 물 1만원”에 우르르…바닥에 누워 입 벌린 中 남성들 [핫이슈]

    “여성 발 담근 물 1만원”에 우르르…바닥에 누워 입 벌린 中 남성들 [핫이슈]

    중국의 한 대형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여성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맨발을 담근 레몬물을 한 컵에 약 1만원을 받고 팔아 논란이 일었다. 일부 남성 관람객은 바닥에 누워 발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으려 하거나 발을 직접 핥기도 했다. 지난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파이어플라이 코믹 컨벤션’에서 여성 코스프레 참가자 여러 명이 이른바 ‘발 주스’를 판매했다. 이들은 레몬 조각을 띄운 대형 통에 맨발을 담근 채 의자에 앉아 있었다. 함께 온 일행은 일회용 컵으로 통 안의 물을 떠 관람객에게 건넸다. 한 컵 가격은 50위안으로 약 1만원이다. 판매 장소에는 “오락을 위한 활동일 뿐 부적절한 행위를 유도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안내문도 붙었다. 그러나 소문을 들은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현장은 빠르게 혼잡해졌다. 일부는 물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섰고, 다른 관람객들은 사진과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성 관람객이 바닥에 누워 입을 벌린 채 여성의 발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으려는 모습도 담겼다. 일부 남성은 여성의 발을 붙잡고 직접 핥았다. 다만 물을 산 사람들이 실제로 이를 모두 마셨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행사 주최 측은 논란이 커지자 관련 참가자들에게 현장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주최 측은 해당 활동이 운영 규정을 어기고 공공질서와 행사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행사 모방한 ‘발 주스’…中 온라인도 발칵 이번 행위는 지난 5월 미국의 한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등장한 ‘발 주스’ 판매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참가자들은 발을 담갔던 물을 한 컵에 10~30달러를 받고 팔아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광저우 행사 영상도 중국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이해할 수 없다”, “병원 감염내과에 도전하는 것이냐”, “공공장소에서 허용할 행동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특히 피부와 직접 닿은 물을 불특정 다수에게 음료처럼 판매했다는 점에서 위생 우려가 컸다. 일부는 실제 음용 목적보다 관심을 끌기 위한 퍼포먼스에 가깝다고 봤지만, 행사장에서 선을 넘었다는 반응이 우세했다. 연 400회 넘는 中 코믹 행사…과격한 행동 잇따라 중국에서는 최근 애니메이션과 코스프레 행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전역에서 열리는 주요 행사는 연간 400개가 넘으며, 대형 행사에는 최대 40만 명이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층에는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대표적인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관람객의 관심과 온라인 조회수를 노린 부적절한 행동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광저우의 다른 행사에서는 한 여성 코스프레 참가자가 차량 위에서 사진을 찍자 남성들이 몰려들어 그의 발을 만졌고, 결국 경찰까지 출동했다. 지난 6월 광둥성 중산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한 촬영업체가 미성년자 2명에게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히고 선정적인 공연을 시켰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업체가 온라인 관심을 끌기 위해 미성년자를 이용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행사 규모가 커지는 만큼 주최 측이 위생 문제나 선정적인 퍼포먼스, 관람객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현장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여성 발 담근 물, 한 잔에 1만원” 우르르 사람 몰렸다…부적절 행위 포착 ‘시끌’[월드픽]

    “여성 발 담근 물, 한 잔에 1만원” 우르르 사람 몰렸다…부적절 행위 포착 ‘시끌’[월드픽]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대형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여성 코스프레 참가자들이 자신의 발을 담근 레몬물을 ‘음료’라며 판매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논란이 일었다. 행사 주최 측은 이들을 현장에서 퇴장 조치했다. 3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에서 열린 ‘파이어플라이 코믹 컨벤션’에서 일부 여성들은 레몬 조각이 띄워진 물이 담긴 대야에 맨발을 담근 채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한 채 일회용 컵으로 대야 속의 물을 떠 관람객들에게 판매했다. 가격은 한 컵당 50위안(약 1만 630원)이었다. 현장에는 ‘오락을 위한 퍼포먼스일 뿐이며 부적절한 행위를 조장하려는 의도는 없다’는 안내문도 함께 게시됐다. 그러나 공개된 당시 영상에 따르면 일부 남성 관람객들이 여성의 발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으려 바닥에 누워 입을 벌리거나, 여성의 발을 직접 핥기도 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기이한 퍼포먼스는 많은 구경꾼을 끌어모았지만 곧 논란으로 번졌다. 행사 주최 측은 해당 행위가 행사 운영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관련 코스어(코스튬 플레이어)들을 행사장에서 퇴장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5월 미국의 한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이른바 ‘발 주스(feet juice)’를 판매해 논란을 빚었던 사례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도 발을 담근 음료를 판매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위생 논란이 일었다.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퍼지자 누리꾼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 “관심을 끌기 위해 선을 넘었다”, “공공장소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허용해선 안 된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일부는 “실제로 마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 퍼포먼스에 가까웠다”며 과도한 비난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피부와 직접 접촉한 물이나 음식에는 다양한 세균이 존재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섭취할 경우 식중독이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기본적인 위생 기준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관광공사, 여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경기 바다 명소 5곳 추천

    경기관광공사, 여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경기 바다 명소 5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여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경기도 서해 바다 5곳을 추천했다. 싱싱한 수산물이 가득한 항구부터 붉은 등대가 빛나는 야경, 황금빛 노을을 품은 해변, 바다 위를 걷는 해안 산책로, 서해대교를 한눈에 담는 전망대까지 다양하다. [여름 신상 해안 산책 명소, 화성 ‘황금해안길’] 오랫동안 군 철조망으로 가려져 있던 화성 서해안이 새로운 해안 산책길로 시민과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다. 화성시가 민간인의 출입이 제한됐던 서해안 17km 구간을 도보 탐방로로 조성해 임시 개통한 ‘황금해안길’이다. 길은 제부마리나를 출발해 백미항을 거쳐 궁평항까지 이어지는 3개 구간으로 구성된다. 황금해안길의 백미는 3구간 ‘궁평관광길’이다. 100년이 넘는 해송 1000여 그루가 울창하게 들어선 궁평송림에서는 바다 내음과 솔향이 어우러져 걷는 즐거움을 더한다. 해 질 무렵이면 소나무 사이로 쏟아지는 황금빛 노을이 숲을 물들이고, 화성 8경 가운데 하나인 ‘궁평낙조’의 아름다운 풍경이 여행의 감동을 더한다. [여름밤의 낭만을 만나는 곳, 시흥 ‘오이도’]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오이도는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 무렵 오이도의 상징인 빨강등대가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노을은 잔잔한 바다 위로 번지며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해가 완전히 지면 등대와 주변 상가에 하나둘 불이 켜지며 오이도의 여름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빨강등대는 어촌 체험 관광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건립된 시흥의 대표 야경 명소다. 계단형 전망데크에서는 시화공단과 배곧신도시, 송도국제도시의 야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방조제 끝까지 걸으면 ‘생명의 나무 전망대’가 이어진다. 조명이 비친 바다와 잔잔한 파도 소리, 시원한 바닷바람이 어우러져 여름밤 특유의 낭만을 선사한다. [노을 아래 맨발로 걷는 시간, 안산 ‘방아머리해변’] 대부도로 향하는 시화방조제를 달리다 보면 왼편에는 시화호가, 오른편에는 드넓은 서해가 펼쳐진다. 드라이브의 끝에서 만나는 방아머리해변은 넓고 부드러운 백사장을 자랑하는 안산의 대표 해변이다. 고운 모래가 발끝을 감싸 맨발로 걷기 좋으며, 넓은 해변 덕분에 주말에도 비교적 여유롭게 바다를 즐길 수 있다. 방아머리해변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해 질 무렵이다. 수평선 위로 번지는 황금빛 노을은 주홍빛과 보랏빛으로 이어지며 하늘과 바다를 한 폭의 풍경화처럼 물들인다. 썰물 때에는 갯벌이 드러나 동죽과 게를 잡는 체험도 가능하다. 노을을 바라보며 맨발로 백사장을 걷는 시간은 방아머리해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여름의 추억이다. [바다의 맛을 고르는 즐거움, 김포 ‘대명항’] 대명항은 김포시의 유일한 지방어항으로, 경기 서북부를 대표하는 어항이다. 100여 척의 어선이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면 항구에는 싱싱한 수산물과 활기찬 어촌의 풍경이 펼쳐진다. 배가 들어오는 아침 시간에는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이 가득 진열되고, 어민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살아 있는 어항의 매력을 더한다. 서해에서 잡은 자연산 수산물만 판매하며 외부 수산물은 취급하지 않는다. 어부가 잡은 수산물을 가족이 직접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상호마다 배 이름이 걸려 있고, 가격표에는 ‘우리 신랑이 잡은 국내산’이라는 정겨운 문구도 만날 수 있다. 여름철에는 큼직한 광어와 살이 통통하게 오른 참소라가 인기다. 어판장에서 횟감을 구입한 뒤 인근 식당에서 매운탕과 함께 즐기는 것도 대명항만의 별미다. [서해를 품은 전망대, 평택 ‘평택항 마린센터’] 평택항 마린센터 전망대에 오르면 평택항과 서해대교, 아산만 일대가 한눈에 펼쳐진다. 14층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거대한 항만의 규모와 역동적인 움직임을 생생하게 보여 준다. 부두를 가득 메운 수출 대기 차량과 대형 선박, 컨테이너 크레인이 쉼 없이 움직이는 모습은 대한민국 대표 무역항인 평택항의 활력을 실감하게 한다. 산업 현장의 역동적인 풍경 너머로는 잔잔한 서해가 한 폭의 풍경처럼 이어진다. 바다와 항만, 서해대교가 하나의 프레임에 담기는 전망은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면이다. 경기평택항만공사가 운영하는 마린센터는 전망대뿐 아니라 항만 이용객을 위한 업무시설과 회의실 대관 서비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 송파, 가락시장 사거리 ‘걷고 싶은 거리’ 만든다

    송파, 가락시장 사거리 ‘걷고 싶은 거리’ 만든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사거리 일대가 녹지와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걷고 싶은 가로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송파구는 가락시장 사거리 일대에 총 6700㎡ 규모의 녹지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구가 민선 8기부터 추진한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시 예산 5억원을 투입해 오는 10월까지 정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는 현재 총 25개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 중 22개 사업을 완료했다. 사업대상지는 가락동 480번지 일대로 9510가구 대단지인 헬리오시티가 있는 곳이다. 정원은 ▲계절별 꽃과 다양한 수목을 감상할 수 있는 ‘테마가든’ ▲벤치와 그늘에서 쉬어갈 수 있는 ‘쉼가든’ ▲보행과 가벼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활력가든’ 등 3개 공간으로 구성된다. 구는 가락시장 사거리 일대에 조성된 녹지공간들과 연계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는 앞서 가락시장 정수탑을 초대형 공공미술작품 ‘더 트로피’로 재탄생시키고 주변에 ‘트로피파크’를 조성했다. 헬리오시티 맞은편에는 황톳길과 점토지압길 등으로 구성된 총 365m 길이 어싱길(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을 조성하고 207주 교목형 무궁화 등 다양한 수목을 심어 도심 속 녹지를 조성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구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며 “가락시장사거리 정원 조성을 통해 기존 녹지공간과 연계 효과를 높이고, 주민들이 걷고 쉬며 자연을 누릴 수 있는 더 살기 좋은 송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치유 낙원 장성으로 오세요’…축령산 편백숲·황룡강 정원 인기

    ‘치유 낙원 장성으로 오세요’…축령산 편백숲·황룡강 정원 인기

    전남광주특별시 장성군이 올여름 지친 몸과 마음을 온전히 씻어낼 ‘힐링 여행 명소’들을 새롭게 단장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가장 많은 발길이 모여드는 대표 명소는 축령산 편백숲이다. 1150ha 규모의 거대한 상록수 조림지로, 현대인의 심폐 기능을 돕는 천연 ‘피톤치드의 보고’다. 이색적인 체험을 원한다면 서삼면 추암리의 ‘하늘숲길’이 제격이다. 경사가 완만한 860m 길이의 무장애 목조 산책로로, 지상에서 최대 10m 높이로 설치되어 수십 미터 높이의 편백나무 꼭대기를 눈높이에서 마주하며 걸을 수 있다. 숲속 독서 공간에서 바람 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웅장한 수경 경관을 자랑하는 장성호 수변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선사하는 ‘숲속길’과 옐로우출렁다리·황금빛출렁다리가 자리한 ‘출렁길’ 모두 높은 만족도를 자랑한다. 장성군은 올 하반기 좌측 출렁길과 우측 숲속길을 잇는 424m 길이의 ‘제3출렁다리(가칭)’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황룡강변을 따라 조성된 다채로운 주제 정원들도 화사한 감동을 더한다. 음악분수와 잔디밭이 어우러진 ‘황룡정원’, 백양사 애기단풍을 모티브로 한 ‘홍담정원’, 청백리 아곡 박수량 선생의 백비를 시각 예술로 승화시킨 ‘청백리정원’ 등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는 황룡강 황미르랜드(장성읍 영천리 1443-1)를 추천한다. 과거 황무지였던 하중도를 흙을 돋우고 수해 방지 설계를 적용해 ‘온 가족 놀이터’로 재탄생시켰다. 개울물 모양의 물놀이 시설과 각종 놀이기구, 맨발 황톳길은 물론 텐트를 치고 온종일 즐길 수 있는 너른 잔디밭을 갖췄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서 차로 10~20분만 이동해도 다채로운 치유 여행지를 만날 수 있을 만큼 장성은 가까운 곳에 있다”며 “이번 여름 장성에서 몸과 마음을 온전히 회복하는 진정한 휴식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사람 살려” 서울 강서구서 여고생 흉기 피습…10대男 구속영장

    “사람 살려” 서울 강서구서 여고생 흉기 피습…10대男 구속영장

    경찰이 서울 강서구 화곡동 주택가에서 여고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10대 남성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10대 남성 A씨의 구속영장을 전날 신청했다. A씨는 23일 오후 1시 26분쯤 화곡동 다세대 주택가에서 10대 B양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양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A씨를 현행범 체포했으며 이후 강서서로 인계했다. B양은 복부에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B양은 지인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신병을 확보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사건 당시 현장에서 A씨를 제압한 60대 주민은 “‘사람 살려’, ‘도와주세요’, ‘119 불러주세요’, ‘경찰 불러주세요’ 그런 비명이 동시에 울렸는데 여기서 100m 정도 이상까지 들렸을 것”이라며 “맨발로 (집에서) 뛰쳐나가니까 집 앞에 세 사람이 포개져 있었고 여자는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압해야겠다 싶어서 무릎으로 남자 목을 누르고 팔을 꺾어 잡아놓은 뒤 (사람들에게) 신고하라고 했다. 한 젊은 사람도 함께 남자를 제압했다”고 전했다.
  • ‘올여름 광양은 맨발 열풍’···신발 벗고 숲·호수·바다로

    ‘올여름 광양은 맨발 열풍’···신발 벗고 숲·호수·바다로

    건강과 치유를 함께 추구하는 웰니스 관광이 주목받는 가운데 숲과 호수, 강과 바다를 품은 광양이 맨발 여행 명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백운산자연휴양림 황톳길부터 마동·와우생태호수공원, 우산공원, 배알도수변공원까지 이어지는 광양의 맨발길은 자연 속에서 걷기를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백운산자연휴양림 황톳길은 울창한 숲 그늘 아래 조성돼 한여름에도 걷기 좋다. 부드러운 황톳길과 맑은 숲 공기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치유의 숲 ▲생태숲 ▲목재문화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마동생태호수공원 황톳길은 도심에서 가볍게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황톳길과 산책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호수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와우생태호수공원 맨발길은 생태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로, 연꽃과 다양한 수생식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른 아침 물안개와 저녁노을이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여름철 맨발 산책 명소로 꼽힌다. 광양읍 우산공원 맨발 산책로는 숲길과 휴식 공간이 어우러진 도심형 맨발길이다.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숲의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섬진강 하구와 광양만이 만나는 배알도수변공원은 모래사장을 따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명소다. 강바람과 바닷바람을 함께 느끼며 산책할 수 있다. 노을이 물드는 저녁에는 강과 바다, 섬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현주 시 관광과장은 “맨발 걷기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며 건강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여행 방식이다”며 “숲과 호수, 강과 바다를 활용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장성 황룡강변에 ‘KB후원 작은도서관’ 들어선다…민관 협력 결실

    장성 황룡강변에 ‘KB후원 작은도서관’ 들어선다…민관 협력 결실

    전남광주특별시 장성군의 대표 명소인 황룡강변에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친환경 독서 문화 공간이 들어선다. 장성군은 20일 군청 상황실에서 KB국민은행,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KB후원 작은도서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KB후원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은 KB국민은행과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생활밀착형 도서관 건립 공모사업이다. 장성군은 지난 1월 공모에 응모해 3월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결실을 거두었다. 새로 들어설 작은도서관은 황룡강사업소 건물 1층에 164㎡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에 지역 축제나 행사 때에만 간헐적으로 활용되던 공간을 개·보수해 원목 중심의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춘 독서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내부에는 우수도서와 신간 등을 풍성하게 구비해 지역민과 어린이들을 위한 ‘문화 사랑방’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도서관이 위치한 황룡강 일대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는 ‘황미르랜드’와 인접해 있어 높은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 황미르랜드는 잔디밭과 놀이시설, 계류형 물놀이장, 호빗의 동굴, 700m 길이의 맨발 황톳길 등을 갖추고 있어 정원과 독서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구역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장성에 처음 조성되는 ‘KB후원 작은도서관’이 황룡강의 수려한 풍경을 바라보며 독서 문화를 즐기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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