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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한국 경제 견조한 회복”…중동전쟁·관세 경계 수위 높여

    정부 “한국 경제 견조한 회복”…중동전쟁·관세 경계 수위 높여

    정부가 수출과 내수 개선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동전쟁과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변수는 경기 회복세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재정경제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소비 등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는 등 견조한 경기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빠르고 강한 성장 모멘텀으로 우리 경제가 한 단계 올라서며 어느 정도 안착하는 모습”이라며 “대외 변수가 최악으로 가지 않는다면 탄탄한 성장 흐름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7월 전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0.2% 늘었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 생산은 각각 1.3%, 1.1% 감소했다. 서비스업 8월 속보지표를 보면 온라인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2.9% 늘었다. 하지만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이 31조 8000억원으로 7월(43조원)보다 저조했다. 차량연료 판매량도 14.3% 감소해 4월 이후 가장 크게 줄었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4%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7.5% 증가했다. 8월 카드 국내승인액은 1년 전보다 4.9% 증가했다. 7월(3.7%)보다 증가율이 확대됐다. 반면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는 28.3% 급감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정부는 7~8월 이어진 자동차업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이 컸으며 파업 종료 이후 9월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반도체·컴퓨터·화장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68.7% 급증했다. 고용과 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8월 취업자는 18만 4000명 늘어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소비자물가는 3.1% 상승해 7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4.5로 전월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시장에서는 8월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주택시장에서는 7월 매매가격이 전월보다 0.35% 올라 상승폭이 6월보다 확대됐고 전세가격은 0.38% 상승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중동전쟁 및 미국 관세부과 조치 관련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됐다”며 가장 경계하는 변수로 대외 여건을 꼽았다. 지난달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표현에서 경계 수위를 높인 것이다. 다만 연간 물가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봤다. 재경부 관계자는 “석유류는 최고가격제가 있어 1차적인 충격은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큰 이변이 없다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2.7%는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마감시황]코스피, 장중 7171.52 찍고 밀려 6954.52 마감…외국인·기관 순매수에도 약세

    [마감시황]코스피, 장중 7171.52 찍고 밀려 6954.52 마감…외국인·기관 순매수에도 약세

    8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045.79로 출발해 장중 7171.52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고, 장 막판 하락 전환해 저가 6951.78 부근에서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6449억원, 기관이 649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조53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41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222억원 순매수로 전체 78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31개, 보합은 45개였고 하락 종목은 634개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3억3192만5000주, 거래대금은 25조9593억1800만원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005930)는 26만9500원으로 0.19% 내렸고 삼성전자우(005935)는 19만8400원으로 0.60%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179만3000원으로 0.56%, SK스퀘어(402340)는 113만1000원으로 0.53% 올랐다. 삼성전기(009150)는 137만원으로 5.78% 급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34만8500원으로 3.86%, 현대차(005380)는 38만5000원으로 2.0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44만원으로 1.77% 각각 내렸다. 개별 종목 가운데 현대약품은 23.99% 오른 1만440원, 에스엠벡셀은 23.53% 상승한 2095원, 한전기술은 16.60% 오른 14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광전자는 15.37% 상승한 8180원, 한신기계는 10.74% 오른 2630원을 기록했다. 반면 카프로는 94.95% 급락한 185원에 마쳤고 NHN은 15.40% 내린 5만9900원, 주연테크는 10.96% 하락한 829원, SHD는 10.42% 내린 1만3070원, KR모터스는 10.15% 하락한 1177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31포인트(1.25%) 내린 811.88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1345.6원으로 전장 주간거래 종가보다 5.1원 올랐다. 증시 주변에선 대형 기업공개 기대도 이어졌다. 무신사는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며 KB증권과 JP모건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내 공모를 거쳐 내년 초 상장이 예상된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동호회로 출발해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열며 패션 플랫폼으로 성장했고, 이후 무신사 스탠다드와 29CM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오프라인 매장과 해외 사업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4679억원, 영업이익은 1405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1%, 36.7%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가 8조~10조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2023년 투자 유치 당시 약 3조원 평가와 비교하면 눈높이가 크게 높아진 셈이다. 장외시장에서는 최근 약 4조원 수준의 구주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의 상장 추진을 계기로 패션·뷰티 기업 전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K뷰티 기업 구다이글로벌도 상장을 준비 중이며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10조원 안팎이 거론된다. 패션업계에서는 하이라이트브랜즈도 2027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이날 장중 강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밀렸지만 신규 상장 후보군에 대한 기대는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中 저가차 공세·美 관세 ‘이중고’… 원가절감 사활 건 글로벌 車업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미국 관세와 인건비 상승,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직원을 줄이고 차종과 생산능력을 축소하는가 하면 부품 원가를 최대 30% 낮추는 등 자동차 개발·생산 방식과 공급망 자체를 뜯어고치는 모습이다. 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최대 자동차 업체 재규어랜드로버(JLR)는 향후 2년간 17억 파운드(약 3조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직원 약 3만명 가운데 최대 4000명을 줄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등이 관세 부담을 받고 있고 영국·유럽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확대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3일 ‘퓨처 플랜 2030’을 확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약 5만명 감원에 더해 5만명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2024년부터 진행 중인 기존 계획까지 합치면 전체 감원 규모는 약 10만명으로, 폭스바겐 89년 역사상 최대 구조조정이다. 폭스바겐은 2035년까지 모델 라인업을 약 50% 줄이고 트림·옵션 등 제품 사양도 약 75% 단순화해 판매량이 많은 차종에 역량을 집중하고 플랫폼 등의 공용화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올 상반기 3.8%였던 영업이익률을 2030년 9%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일본 혼다는 부품과 공급망에 원가 절감의 칼날을 들이댔다. 2030년까지 1조 5000억 엔(약 13조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요 협력업체에 프레스·단조, 전장,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관련 부품 등의 원가를 최대 30% 낮추도록 요구했다. 중국산 부품 활용 확대도 추진한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와 배터리·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넓히면서 기존 공급망만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매출원가율을 당초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차량 전 생애주기 비용 혁신으로 1.5%포인트, 재료비 절감으로 1%포인트, 부품 현지화로 0.5%포인트를 각각 낮추고 2030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모델을 대폭 줄이는 폭스바겐과 달리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신차 출시와 부분변경 등을 합쳐 100건 이상의 제품 투입을 추진한다. 차종을 줄이는 대신 차량 전 생애주기 비용 혁신과 재료비 절감, 현지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차 출시도 이어가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이 같은 비용 절감 경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항구 평택대 특임교수는 “2035년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은 성장하더라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웬만한 업체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원가 절감을 위해서 중국산 부품 활용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이 경우 중국 공급망 의존도 가중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차업계가 난제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 中 저가차 공세·美관세 ‘이중고’…원가절감 사활 건 글로벌 車업계

    中 저가차 공세·美관세 ‘이중고’…원가절감 사활 건 글로벌 車업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미국 관세와 인건비 상승,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직원을 줄이고 차종과 생산능력을 축소하는가 하면 부품 원가를 최대 30% 낮추는 등 자동차 개발·생산 방식과 공급망 자체를 뜯어고치는 모습이다. 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최대 자동차 업체 재규어랜드로버(JLR)는 향후 2년간 17억 파운드(약 3조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직원 약 3만명 가운데 최대 4000명을 줄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등이 관세 부담을 받고 있고 영국·유럽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확대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3일 ‘퓨처 플랜 2030’을 확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약 5만명 감원에 더해 5만명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2024년부터 진행 중인 기존 계획까지 합치면 전체 감원 규모는 약 10만명으로, 폭스바겐 89년 역사상 최대 구조조정이다. 폭스바겐은 2035년까지 모델 라인업을 약 50% 줄이고 트림·옵션 등 제품 사양도 약 75% 단순화해 판매량이 많은 차종에 역량을 집중하고 플랫폼 등의 공용화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올 상반기 3.8%였던 영업이익률을 2030년 9%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일본 혼다는 부품과 공급망에 원가 절감의 칼날을 들이댔다. 2030년까지 1조 5000억 엔(약 13조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요 협력업체에 프레스·단조, 전장,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관련 부품 등의 원가를 최대 30% 낮추도록 요구했다. 중국산 부품 활용 확대도 추진한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와 배터리·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넓히면서 기존 공급망만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매출원가율을 당초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차량 전 생애주기 비용 혁신으로 1.5%포인트, 재료비 절감으로 1%포인트, 부품 현지화로 0.5%포인트를 각각 낮추고 2030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모델을 대폭 줄이는 폭스바겐과 달리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신차 출시와 부분변경 등을 합쳐 100건 이상의 제품 투입을 추진한다. 차종을 줄이는 대신 차량 전 생애주기 비용 혁신과 재료비 절감, 현지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차 출시도 이어가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이 같은 비용 절감 경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항구 평택대 특임교수는 “2035년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은 성장하더라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웬만한 업체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원가 절감을 위해서 중국산 부품 활용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이 경우 중국 공급망 의존도 가중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차업계가 난제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 워런 버핏 후계자가 찍었다…포트폴리오 63% 차지한 5대 ‘스타 종목’ [재테크+]

    워런 버핏 후계자가 찍었다…포트폴리오 63% 차지한 5대 ‘스타 종목’ [재테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96)의 뒤를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를 이끌게 된 그렉 아벨(64) 최고경영자(CEO)가 3600억 달러(약 482조원) 규모 포트폴리오 중 63%를 단 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알파벳,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기존 버크셔를 지탱해 온 핵심 종목들에 여전히 큰 무게가 실려 있음을 보여줍니다. 포트폴리오 63%, 5개 종목에 집중4일(현지시간) 미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아벨이 이끄는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63%, 금액 기준 2260억 달러(약 302조원)가 상위 5개 종목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목별로는 애플에 전체 자산의 20.2%인 728억 7000만 달러(약 98조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14%인 505억 2000만 달러(약 68조원)가 투자돼 있습니다. 이어서 알파벳에는 10.2%인 366억 3000만 달러(49조원), 코카콜라에는 9.9%인 358억 6000만 달러(약 48조원), 뱅크오브아메리카에는 8.4%인 301억 3000만 달러(약 40조원)가 배정됐습니다. 올해 버크셔는 반세기 넘는 세월 만에 처음으로 워런 버핏 CEO가 없는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버핏이 지난해 12월 31일 은퇴하면서 오랫동안 후계자로 지목돼 온 아벨이 회사를 이끌게 됐고, 36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포트폴리오 운용 역시 그의 손으로 넘어간 상태죠. 아벨은 취임 이후 포트폴리오 구성을 일부 조정했지만 버핏 시절부터 이어진 바로 ‘가장 잘 아는 핵심 종목에 집중한다’는 철학만큼은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습니다. 기술주 비중 늘린 버크셔버핏이 일군 1조 달러 규모 공룡 기업 버크셔는 6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기준으로는 이제 기술주가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버핏이 과거 경계했던 기술 섹터가 애플과 알파벳의 활약 덕분에 전체 투자 자산의 30% 이상을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아벨이 경영권을 잡은 올해 초 이후 가장 눈에 띄게 비중을 늘린 종목입니다. 버핏이 처음 알파벳 투자를 시작했으나, 아벨은 1분기에만 투자 규모를 3배 이상 늘렸고 2분기에도 170억 달러(약 23조원)를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아벨이 알파벳에 주목한 주요 배경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가파른 성장세가 꼽힙니다. 세계 3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업체인 구글 클라우드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뛰어올랐기 때문입니다. 애플 역시 수년간 이어지던 부진을 털고 아이폰 판매량을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2024년 말 선보인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애플 인텔리전스’가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평생 보유’ 종목은 그대로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코카콜라는 워런 버핏이 ‘평생 보유’를 선언했던 종목인데요. 앞으로도 매각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버크셔가 가장 오래 들고 있는 이 두 종목의 강점은 극도로 낮은 매입 단가와 압도적인 배당 수익률에 있습니다. 버크셔의 주당 매입 단가는 코카콜라가 약 3.25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8.49달러에 불과합니다. 현재 주가는 각각 88달러, 326달러 수준이죠. 각 회사의 연간 배당금을 고려하면 매입 단가 대비 배당 수익률은 코카콜라가 65%,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45%에 달합니다. 이 정도 수익률이라면 굳이 주식을 팔 이유가 없는 셈입니다. 두 회사 모두 장기적인 경기 확장 국면에서 큰 수혜를 보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북한과 쿠바, 러시아를 제외한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결제 대행사이자 대출 기관으로서 거래의 양쪽 측면 모두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은 감소세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버크셔가 장기적으로 계속 들고 갈지 불확실한 종목으로 평가받습니다. 아벨은 2분기에만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 3000만 주 이상을 매도했으며, 이로써 버크셔는 8분기 연속 이 종목의 비중을 줄였습니다. 최근 2년 사이 버크셔가 보유한 미국 대표 금리 민감 은행주 지분은 약 53%나 감소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경기 순환에 민감하여 장기 경기 확장기에 유리한 종목이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목됩니다. 버핏이 2011년 8월 처음 투자할 당시 주가는 장부가 대비 62% 할인된 상태였으나, 현재는 오히려 장부가 대비 58%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입니다.
  • 엔비디아 분기 매출 133조원…베라 루빈 양산·AI 수요 자신

    엔비디아 분기 매출 133조원…베라 루빈 양산·AI 수요 자신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고 다음 회계연도에도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 데다 AI 수요가 일부 빅테크를 넘어 여러 AI 연구소와 스타트업, 피지컬 AI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급등하는 메모리 가격은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고, 엔비디아의 대규모 AI 투자를 둘러싼 ‘순환금융’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26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962억 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약 923억 달러를 웃돌았다. 핵심인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로 117%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전망치 2.09달러를 넘어섰다. 3분기 매출 전망치도 1080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약 1042억 달러보다 높게 제시했다. 중국 데이터센터용 컴퓨팅 매출은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 “AI가 변곡점”…베라 루빈 본격 양산시장 관심은 이미 그 이후의 성장세로 옮겨갔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2028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약 45%를 크게 웃돈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AI 컴퓨팅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AI는 이제 유용한 일을 하고 있고 토큰은 생산성과 수익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컴퓨팅이 곧 매출”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이맘때는 한 곳의 연구소가 투자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새로운 AI 연구소와 스타트업이 생겨나고 여러 프런티어 연구소가 동시에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 투자가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와 달리 실제 AI 활용처와 고객층이 함께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도 본격 양산에 들어갔다. 코어위브와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스트럭처(OCI), 네비우스에서 이미 베라 루빈 기반 랙이 가동되고 있다. 황 CEO는 “AI 인프라 구축이 전속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본격 양산 중인 베라 루빈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블랙웰에 이어 새 플랫폼을 빠르게 투입해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메모리값 급등에 수익성 압박하지만 메모리 가격 급등은 엔비디아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AI 서버용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램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확보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75.0%였지만 엔비디아는 3분기에는 74.0%±0.5%포인트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콘퍼런스콜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총이익률이 2027회계연도 4분기 71~72% 수준까지 내려간 뒤 2028회계연도에는 72~73%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가 상승에 대응해 제품 가격도 올릴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다음 회계연도 1분기부터 가격 인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베라 루빈과 그레이스 블랙웰 기반 AI 서버의 내년 초 출하 가격이 15% 이상 오를 수 있다는 통보를 주요 고객사들이 받았다고 보도했다. 메모리 종류와 탑재량에 따라 인상 폭은 달라질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긍정적인 신호다. 베라 루빈 생산이 늘수록 HBM4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함께 커진다. 엔비디아는 메모리를 중심으로 공급망 확보를 위한 구매 약정도 크게 늘렸으며 공급 제약이 2028회계연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메모리 업체가 가격과 물량 협상에서 우위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SK하이닉스와 차세대 메모리 공동 개발을 위한 다년간 기술 협력도 발표했다. ‘순환금융’ 논란엔 “전략적 투자”엔비디아의 자금 지원이 AI 칩 수요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 아니냐는 ‘순환금융’ 논란도 이날 관심을 모았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와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신용 지원을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아폴로와 블랙록, 블랙스톤, 브룩필드, 골드만삭스, KKR과 독립적인 금융 플랫폼을 만들어 장기간에 걸쳐 5000억 달러 이상의 제3자 자본을 AI 인프라에 끌어들이겠다고 밝혔다. 이 5000억 달러는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하는 자금이나 특정 고객에게 제공하는 단일 금융 약정은 아니다. 크레스 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이러한 자금 지원을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오픈AI 등 선도 AI 기업이 컴퓨팅 자원 부족으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는 만큼 자금과 인프라를 지원해 AI 생태계를 키우는 것이 엔비디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회사는 투자 자체에서 수익을 얻는 동시에 컴퓨팅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금융 지원이 확대될수록 AI 칩 수요 가운데 얼마가 실제 최종 수요에서 나오고, 얼마가 금융 구조의 도움을 받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경계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에는 방향을 잡지 못했지만 콘퍼런스콜에서 2028회계연도 70% 성장 전망 등이 공개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 4% 넘게 올랐다. 실적 자체뿐 아니라 베라 루빈 양산과 강한 AI 수요 전망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 “AI·메모리 열풍에 올해 반도체 매출 2배”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보다 92%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불과 넉 달 전과 비교해 시장 규모 전망치가 18%가량 높아졌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5일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을 1조 5552억 달러(약 2159조원)로 예상했다. 지난해 8090억 달러(약 1123조원)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지난 4월 전망한 1조 3202억 달러보다 2350억 달러나 늘었다. 벤 리 가트너 디렉터 애널리스트는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고 메모리 가격도 예상보다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전망치 증가분 2350억 달러 가운데 2040억 달러가 메모리에서 나왔다. 가트너는 올해 메모리 매출 전망을 4월 6333억 달러에서 8373억 달러(약 1162조원)로 높였다. 지난해 2201억 달러보다 280% 늘면서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에서 54%로 커졌다. D램과 낸드플래시 매출은 각각 246.6%, 371.9% 증가할 것으로 봤다.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트너는 내년 메모리 매출이 1조 755억 달러를 넘고 세계 반도체 매출도 1조 9399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시설이 추가로 가동되더라도 AI 서버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이 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이어져 수급은 빠듯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매출도 AI 데이터 생태계와 중앙처리장치(CPU), 네트워크·전력관리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올해 21.9% 증가한 717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AI 투자의 수혜가 확산되는 셈이다. 가트너는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AI 데이터센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6.5%에서 2030년에는 53%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공모주 당첨됐더니 하루 이익 ‘1억원’…中 로봇주 상장 ‘잭팟’ [여기는 중국]

    공모주 당첨됐더니 하루 이익 ‘1억원’…中 로봇주 상장 ‘잭팟’ [여기는 중국]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UNITREE)가 증시 상장 첫날 공모가의 7배가 넘는 가격으로 출발했다. 공모주 500주를 배정받은 투자자는 개장가 기준 약 9800만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20일 중국 매체 금융계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전날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주당 150.8위안으로 우리돈으로 3만원 정도였지만 개장가는 1100위안(약 22만원)으로 형성됐다. 공모가보다 무려 629.44% 오른 가격이다. 개장 직후 시가총액은 4449억 위안(92조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는 911위안대로 밀렸지만 공모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500% 넘게 오른 수준이다. 중국 커촹반 공모주 배정 단위는 500주로 계산하면 공모가 매입 금액은 7만 5400위안, 한화로 1559만원 수준이다. 만약 이를 개장가에 팔았다면 55만 위안(1억 1380만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원금을 제외한 차익은 47만 4600위안(9819만원)에 달한다. 유니트리는 이번 상장에서 약 4045만주를 발행해 60억 9900만위안(1조 22619억원)을 조달했다. 공모 자금은 로봇용 인공지능 모델과 로봇 본체 개발, 신제품 연구 및 생산기지 건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유니트리는 네 발로 걷는 사족보행 로봇으로 이름을 알렸다. 2023년에는 첫 휴머노이드 로봇 H1을 공개하며 사람 형태의 로봇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은 5500대를 넘어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은 2023년 1억 5900만 위안(330억원)에서 2024년 3억 9300만 위안(815억원), 지난해 16억 9900만 위안(3515억원)으로 늘었다. 2023년 적자를 냈던 순이익도 지난해 2억 7800만 위안(575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올해 들어 수익성은 다소 주춤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8.49% 늘었지만 순이익은 52.55% 감소했다. 유니트리도 상장 자료를 통해 경쟁 심화와 빠른 기술 변화로 앞으로 실적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메이퇀·순웨이 지분 가치도 급등유니트리 주가가 치솟으면서 초기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가치도 크게 불어났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공동 설립한 순웨이캐피털의 관계사 아스트렌드Ⅳ는 유니트리 주식 약 1611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개장가와 공모가의 차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평가이익은 약 152억 위안(3조 1451억원)이다. 다만 이는 레이쥔 회장이 개인적으로 벌어들인 돈은 아니다. 해당 주식은 순웨이캐피털 측 투자법인이 보유하고 있으며, 아직 주식을 매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확정된 수익도 아니지만, 중국 언론에서는 마치 레이쥔 회장이 3조원을 벌어들인 것처럼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유니트리의 최대 외부 기관투자자인 메이퇀 계열사들은 약 3512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개장가 기준 평가이익은 약 333억 위안(6조 8927억원)으로 추산됐다. 중국 드론기업 DJI가 놓친 투자 기회도 다시 주목받았다. DJI 계열 펀드는 2018년 약 1013만 위안(21억원)을 투자해 유니트리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투자금을 납입하지 않았다. 일부 중국 매체는 당시 투자가 성사돼 지분을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가치가 250억 위안(5조 1747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유니트리의 상장 첫날 기업가치는 증권사 전망도 크게 뛰어넘었다. 건은국제가 앞서 제시한 적정 기업가치는 약 1090억 위안(22조 5619억원)이었지만 실제 개장 직후 시가총액은 이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유니트리는 공모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R)도 219.23배로 업종 평균인 38.56배를 크게 웃돌았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7배 이상으로 오르면서 고평가 논란은 더욱 커졌다. 현재 실적보다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 ‘공중제비 로봇’ 주가 5배 넘게…유니트리 뭐길래 [브랜드 줌]

    ‘공중제비 로봇’ 주가 5배 넘게…유니트리 뭐길래 [브랜드 줌]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증시 입성과 동시에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중제비를 돌고 쿵푸 동작을 선보이는 로봇으로 이름을 알린 이 회사의 주가는 장중 공모가보다 600% 넘게 치솟았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중국 인공지능(AI) 기업을 향한 투자 열기가 강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유니트리 주가는 이날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장중 1100위안(약 22만 8000원)까지 올라 공모가 대비 상승률이 최대 629%에 달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845위안(약 17만 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종가도 공모가보다 460% 높은 수준이었다. 유니트리는 이달 초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를 주당 150.8위안(약 3만원)으로 정하고 9억 달러(약 1조 2600억원)를 조달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90억 달러(약 12조 6000억원)로 평가받았지만 상장과 동시에 수백억 달러 규모로 뛰어올랐다. 실제 사업 규모와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유니트리는 지난해 매출 2억 5000만 달러(약 35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4배 넘게 성장하고 흑자도 냈지만 글로벌 대형 기술 기업과 비교하면 아직 몸집은 작은 편이다. 시장에서는 기술력을 인정하면서도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싱가포르 시장조사 업체 옴디아의 리안 제 수 애널리스트는 유니트리의 기술과 사업 기반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적 낙관론’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쿵푸·백플립으로 유명세…中 로봇 스타로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유니트리는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와 네 발로 움직이는 사족 보행 로봇을 개발한다. 특히 로봇이 쿵푸 동작을 펼치고 벽을 오르거나 뒤로 공중제비를 도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수백만 회 조회되며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시연을 통해 유니트리는 중국 휴머노이드 산업을 대표하는 업체 중 하나로 빠르게 부상했다. 다만 화려한 움직임이 곧바로 대규모 수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자동차·제조 현장에서 휴머노이드 활용을 시험하고 있지만 상당수 프로젝트가 아직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쟁도 거세다. 중국 내 여러 업체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들었고 미국에서도 관련 스타트업들이 기술 개발과 투자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는 높다. 투자조사 업체 CLSA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가 올해 20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서 2030년 690억 달러(약 96조 6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트리도 합류…中 AI주로 몰리는 돈 유니트리의 급등세는 최근 중국 증시를 달구는 AI 투자 열풍과도 맞닿아 있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역시 최근 증시에 입성한 첫날 주가가 470% 치솟았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기업가치는 5450억 달러(약 763조원)까지 불어나 중국 대표 기술 기업 텐센트를 넘어섰다고 NYT는 전했다. AI 시스템 구축 경쟁이 거세지면서 반도체에 이어 로봇도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휴머노이드를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의 규제는 유니트리가 넘어야 할 변수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달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새로 출시되는 외국산 휴머노이드와 사족 보행 로봇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유니트리도 IPO 서류에서 미국 규제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매출 대부분은 중국에서 나오지만 지난해 미국 고객이 차지한 비중도 13%에 달했다. 앞으로 관건은 화려한 로봇 시연과 기술력을 실제 수요와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하느냐다. 투자자들은 이미 유니트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막대한 값을 매겼지만 현재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려면 휴머노이드의 본격적인 상용화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 “40년간 국가 에너지 견인한 충남… 발전공기업 본사 최적지”

    “40년간 국가 에너지 견인한 충남… 발전공기업 본사 최적지”

    발전소 53% 가동… 공급 핵심 지역전력망 위해 생태계 불이익 등 감내탈석탄發 인구 감소·경제 위기까지기존 인프라 활용 시 예산 절감 강점여야, 한목소리로 ‘설치 촉구 성명’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이 몰려 있다. 전국 발전 용량의 3분의 1 이상을 담당하는 핵심 전력 거점지 역할을 40년 넘게 담당해 왔다. 하지만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2020년부터 발전소 폐지가 이어지면서 충남에서 인구 감소와 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충남도와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보령시와 태안군 등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만이 탈석탄 정책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과 고용 안정의 유일한 해법으로 보고 있다. 충남은 기존 송전망을 활용해 서해안을 통한 수소 생산 기반과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 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여건도 갖춰 국가 에너지 전환의 최적지임을 강조한다. 정부는 국내 발전 5사(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의 발전공기업 통합을 추진 중이다. 분리한 지 25년 만이다. 오는 9월 발전공기업 통합을 골자로 한 구조 개편 방안과 관련해 입지 지역 등 정부 차원의 발표가 예상된다. 발전공기업 5사가 통합하면 총자산 73조원, 연매출 30조원에 정직원 수만 1만 3000여 명에 달하는 ‘공룡 기업’으로 탄생한다. 통합 본사 입지에 따른 지역경제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도와 보령시, 태안군은 통합 본사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잇따른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이어 이들 기업마저 통합 과정에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면 회복 불가능한 어려움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전국 화력발전 5개 사 중 중부와 서부 2개 사가 각각 보령과 태안에 본사를 두고 있다. 발전사 2곳의 본사가 있는 곳은 충남이 유일하다. 동서발전 본사는 울산시에 있지만, 주력 사업소인 당진 화력은 충남에 있다. 당진 화력은 동서발전 전체 설비 용량 중 60% 이상을 담당한다. 5개 발전사는 현재 총 52기의 발전소를 가동 중이다. 충남에 설치돼 가동 중인 발전소만 28기(53.8%)다. 발전 용량도 전국 5만 1985㎿의 36.7%인 1만 9096㎿를 책임진다. 충남은 장기간 국가 전력 공급을 위해 대기·환경오염에 노출되는 상황을 견뎌왔고 송전 시설, 해양 생태계 훼손 등 불이익을 감당하고 있다. 하지만 충남은 최근 발전소 폐지가 이어지며 지역경제 타격과 인구 급감 등의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충남에서는 2020년 12월 보령화력 1·2호기와 지난해 12월 태안화력 1호기 등 3기의 발전소가 폐지됐다. 2038년까지 추가 폐지 예정인 화력발전소는 전국 최대 규모인 21기다. 이에 따른 인구 감소는 바로 나타났다. 보령화력 1·2호기가 조기 폐지된 보령시 인구는 2021년 1월 말 9만 9964명으로 10만명 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기준 9만 1260명으로 9만명 선도 위협받고 있다. 태안군 인구도 지난해 말 태안화력 1호기가 불을 끈 뒤 5만 9474명에서 6개월 만인 지난달 말 5만 9039명으로 400명 이상 줄었다. 산업통상부의 폐지 석탄발전소 활용 방안 연구 용역에 따르면 충남에 발전소 14기를 폐지할 경우 생산 유발 감소 금액만 19조 2080억원이다. 부가가치 유발 감소 금액도 7조 8300억원에 이른다. 이와 관련 박수현 충남지사는 국가 에너지 공급 핵심 역할을 맡아온 논리를 앞세우며 충남에 통합 본사 유치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한다. 충남은 국가 전력 생산에 기여한 규모와 그에 따른 희생이라는 강력한 명분을 가졌기 때문이다. 박 지사는 최근 국무총리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을 잇따라 만나 통합 본사의 충남 설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전국 최대 석탄화력발전이 들어선 충남에서는 해양·대기 오염, 송전선로 등으로 환경·재산 피해를 묵묵히 감내해 왔다”며 “지역 이기주의를 넘어 입지적 특성과 기존 사옥 인프라 활용을 통한 대규모 예산 절감 등 충남이 통합 본사의 최적지”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도 통합 본사 설치를 위해 초당적 공조에 들어갔다. 강승규·문진석·복기왕·성일종·어기구·윤용근·이재관·이정문·장동혁·전은수·황명선 의원 등은 지난달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충남도의회 제36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도 도민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발전공기업 통폐합에 따른 통합 법인 충남 유치 촉구 건의안’이 채택됐다. 충남 서해안은 기존 송전망을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에너지 전환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화력발전소의 기존 송전망을 활용해 대규모 수소 생산 기반과 해상풍력 단지 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 선도 여건을 이미 갖췄다. 도는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를 연간 42만t씩 생산 중이며, 2030년까지 86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보령·태안 앞바다에서는 2037년까지 35조 8000억 원을 투입해 발전 용량 5440㎿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박 지사는 “충남은 발전소 폐지로 지역경제와 도민 생존권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최대 위기 지역”이라며 “통합 본사 유치로 수소,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충남을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스피는 초상집, S&P는 잔칫집…JP모건 “美증시 더 오른다” [재테크+]

    코스피는 초상집, S&P는 잔칫집…JP모건 “美증시 더 오른다” [재테크+]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6월 최고점에서 30% 넘게 떨어져 6300선까지 내려앉은 동안,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7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미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S&P500 지수 목표치를 올려 잡았는데요. 국내 증시 역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주요 금융사는 장기적으로 한국 증시 역시 제자리를 찾아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죠. JP모건, S&P500 목표치 8000으로 상향한 이유10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JP모건은 강력한 2분기 실적과 AI 지출 수익화에 힘입어 올해 S&P500 목표치를 기존 78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JP모건은 올해 미국 주요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365달러(약 52만원)로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35% 성장을 의미하며 시장 기대치였던 358달러(약 51만원)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내년 추정치 역시 15% 늘어난 420달러(약 59만원)로 제시했습니다. JP모건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가장 강력한 기업 기초 체력을 갖췄음에도 고금리 장기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채권 공급량 등을 고려해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을 약 20배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특히 이번 실적 발표의 핵심 테마로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를 지목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에서 클라우드 매출 증가와 수주 잔고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는 분석입니다. 빅테크 설비 투자 급증에…현금 흐름은 ‘빨간불’시장에서는 거대 IT 기업들의 AI 관련 설비 투자(CAPEX)가 연말까지 전년 대비 85% 늘어난 9000억 달러(약 1273조원)에 달하고, 내년 말에는 1조 2000억 달러(약 1698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매출 성장은 37%로 가속화되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43%, 구글 클라우드는 82%라는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수주 잔고 역시 구글 클라우드가 5140억 달러(약 727조원), 아마존이 4960억 달러(약 702조원)로 급증했습니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실제 현금 유입(잉여 현금 흐름)은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2개월간 주요 빅테크 기업의 순이익은 5990억 달러(약 848조원)였으나, 실제 잉여 현금 흐름은 1690억 달러(약 239조원)에 그쳐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이 내년까지 마이너스 잉여 현금 흐름을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코스피 1만 2000 간다”…골드만삭스의 시각한편 한국 코스피 시장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다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최근의 급락으로 과도한 기대감과 쏠림 현상이 정리되었을 뿐 폭발적인 AI 수요와 공급 부족이라는 시장의 기본 틀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한국의 주식 시장이 실제 기업의 기초 체력보다 더 부정적인 펀더멘털(기초 체력)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12개월 코스피 목표치로 1만 2000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현재 6300대인 지수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오를 잠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티모시 모 골드만삭스 수석 전략가는 “메모리 업황과 개인 투자자의 신용 거래, 비(非)메모리 업종, 시장 위험·보상 구조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현재 시장이 지나치게 부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도체 실적 고점 논란과 빚투의 여파로 가치가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의미인데요.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와 전력 기기 등 AI 관련주를 비롯해 방산, 조선, 지주사, 금융, 건설 등 경기 회복 수혜 업종 등을 유망하게 꼽았습니다.
  • 과징금 맞더니… 쿠팡, 2분기 8350억원 적자 ‘역대 최대’

    과징금 맞더니… 쿠팡, 2분기 8350억원 적자 ‘역대 최대’

    매출 13.3조원 성장세 지속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가 올해 2분기 5억 5600만 달러(약 83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공시했다.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같은 2분기 연결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1억 4900만 달러(약 2093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5억 7000만 달러(약 8560억원)로 지난해 2분기 당기순이익 3100만 달러(약 435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쿠팡Inc의 2분기 적자 규모는 2021년 뉴욕증시 상장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쿠팡은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부과한 약 4억 1000만 달러 규모 행정 과징금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6월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쿠팡에 과징금 6246억 8100만원과 과태료 1680만원을 부과했다. 다만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매출은 88억 5600만 달러(약 13조 3007억원)로 전년 동기(85억 2400만 달러)보다 4% 증가했다.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한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10% 성장했다. 주력사업인 로켓배송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 매출은 74억 2500만 달러(약 11조 15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다.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8% 성장했으며, 활성 고객 수는 2470만명으로 전년보다 3% 증가했다. 쿠팡이츠 등 신사업을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4억 3100만 달러(약 2조 146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 SK실트론 2.3조원 매각 확정…두산 “상장 없이 2031년 매출 3조낼 것”

    SK실트론 2.3조원 매각 확정…두산 “상장 없이 2031년 매출 3조낼 것”

    SK㈜가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을 ㈜두산에 매각하는 거래를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지 약 7개월 만으로, SK㈜는 지분 70.6%를 넘기고 약 2조 3000억원을 확보한다. SK㈜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SK실트론 지분 70.6%를 두산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그동안 기업 실사와 인수 가격, 고용 안정 방안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왔으며 이날 이사회 승인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했다. SK실트론은 반도체 회로가 새겨지는 기판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회사다. 1983년 설립됐으며 2017년 SK그룹에 편입된 뒤 12인치(300㎜) 실리콘 웨이퍼 시장에서 세계 3위권 업체로 성장했다.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며 SK그룹 반도체 밸류체인의 한 축을 맡아왔다. SK㈜는 매각 목적을 “재무건전성 제고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은 2024년부터 중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리밸런싱을 추진해왔다. 경쟁력을 갖춘 SK실트론까지 매각하기로 한 것은 대규모 현금을 확보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에너지 등 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에 자원을 집중하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반도체 사업의 외연을 소재 영역까지 넓히게 됐다. 반도체 테스트 기업 두산테스나를 보유한 데 이어 웨이퍼 업체를 품으면서 반도체 소재와 후공정 장비를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 두산은 SK실트론을 별도로 상장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 웨이퍼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31년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 LG전자 2분기 기준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로봇 액추에이터, 하반기 수주 활동 전개”

    LG전자 2분기 기준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로봇 액추에이터, 하반기 수주 활동 전개”

    LG전자가 생활가전과 전장,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로봇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르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LG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23조 8265억원, 영업이익 1조 579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다. 순이익은 7813억원으로 28.1%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LG전자는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생활가전 사업이 견조한 경쟁력을 유지한 데다 월드컵 특수 등 스포츠 이벤트 효과와 전장사업 성장세가 더해지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비상경영 체제를 통한 비용 효율화와 미국 관세 환급액이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B2B 매출은 전년보다 5% 증가한 6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구독 사업 역시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66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사업본부별로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가 매출 7조 757억원, 영업이익 6859억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제품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과 공급망 최적화, 관세 환급 효과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글로벌 사우스 시장 성장, 웹 운영체제(OS) 플랫폼 사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 5조 1146억원, 영업이익 2194억원을 거뒀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 259억원, 영업이익 191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3조원을 넘어섰다. HVAC 담당 ES사업본부는 해외 에어컨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2조 7261억원, 영업이익 2358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전자는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글로벌 사우스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로봇 액추에이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TV는 프리미엄 제품과 웹OS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전장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은 미래 성장축으로 집중 육성한다. 최근 자체 개발한 냉각수 분배장치(CDU)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공급망 진입을 앞두는 등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 수주 노력의 성과가 하나둘 구체화되고 있다”며 “상반기 AIDC 냉각솔루션 수주로 6000억원을 확보했고, 연내 수조원 수준의 수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틱스 사업에 대해선 핵심 부품의 개발·제작을 넘어 데이터 플랫폼, AI 에이전트, 로봇 플랫폼을 통합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최근 신설한 로보틱스사업센터는 사업 기회 발굴과 공급망 구축·관리, 제조와 판매까지 로보틱스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핵심 역량을 결집하는 완결형 사업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관련 자회사·투자회사와 역량을 모으고 그룹 계열사 및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도 주도하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액추에이터의 경우 창원에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해 초도 물량의 안정성을 검증 중이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품질 확보를 위한 추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잠재 고객을 대상으로 수주 활동을 전개해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 60조원 번 하닉도 ‘패닉셀’ 못 막았다

    60조원 번 하닉도 ‘패닉셀’ 못 막았다

    양 시장 연이틀 서킷브레이커 처음코스피 5663 마감… 장중 낙폭 12% 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이익 60조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시는 또다시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는 29일 장중 5200선까지 밀렸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주식 거래 20분간 중단)가 동시에 발동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 포인트(5.98%) 내린 5663.2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6000선에서 출발해 장중 6228.52까지 올랐지만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급락했다. 한때 5262.77까지 밀리며 장중 낙폭이 12%를 넘었고,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965.75 포인트에 달했다. 오전 10시 55분쯤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낮 12시 16분 코스피, 12시 32분 코스닥에서 각각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졌다. 두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동시에 발동된 것은 처음이다. 코스피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이틀 연속 발동된 전례가 없다. 코스닥에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당시 각각 이틀 연속 발동된 적이 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이 함께 멈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급락의 직접적인 촉매는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였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256.8%, 557.2% 늘어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시장 전망치를 각각 5.5%, 5.4% 밑돌았다. 실적 발표 뒤 열린 질의응답에서도 시장의 불안을 잠재울 만한 새로운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 확산으로 빅테크의 인프라 투자가 둔화할 가능성과 경쟁사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추격, 대규모 증설 이후 공급 과잉 우려가 잇따라 제기됐다. SK하이닉스는 공급 과잉 가능성이 제한적이고 경쟁사의 단기 추격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이 우려해 온 중장기 수급과 경쟁 심화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가 남아 있는 데다 주주환원과 관련한 구체적인 방안도 나오지 않아 실망감이 커졌다”며 “반등 계기를 기대했던 시장에서 오히려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매성 매물이 쏟아졌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각각 5.23%, 9.61% 내린 20만 8500원과 140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의 이틀간 하락률은 약 20%에 달한다. SK스퀘어(-8.11%)와 삼성생명(-6.84%) 등 관련 종목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기관이 코스피에서 3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매도세를 막지는 못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 9700억원, 1조 123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패닉셀’(공포 매도)에 나섰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또는 역 2배로 따라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도 변동성을 키우는 데 한몫했다.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에도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나란히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대금 상위 1·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은행은 이날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증시 조정 과정에서 레버리지 상품 투자로 약 387억 달러(약 56조 2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레버리지 제도를 도입하고 상품을 출시하면서 향후 영향을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측면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뒀다. 금융당국은 상품의 수익 배율을 현재 2배보다 낮추거나 투자 대상을 전문투자자로 제한하는 등 고강도 규제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구 부총리를 비롯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 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은 이른바 ‘F4회의’를 열고 필요한 경우 총량제한 등 추가 조치를 고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실제 이행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은 구두 개입에 가깝다.
  • “도시는 시장 바뀔 때마다 다시 그리는 도화지 아냐” 부산시의회 야당, 전재수 시정 성토

    “도시는 시장 바뀔 때마다 다시 그리는 도화지 아냐” 부산시의회 야당, 전재수 시정 성토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제388차 임시회 마지막 날인 28일 본회의 자유발언 등을 통해 전재수 부산시장의 1호 결재사항인 민생 100일 비상조치 등 민선 9기 시정에 일제 포화를 날렸다. 김재운 의원(국민의힘, 부산진구3)은 자유발언을 통해 민생 100일 비상조치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민생 비상조치가 1조3800억원의 대규모 지원을 담고 있다고 강조해 왔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이중 1조2000억원이 소상공인이 갚아야 할 대출 원금이며, 시가 이 금액에 대해 이차보전 등으로 실제 투입하는 시비는 100억원가량”이라며 “그런데도 실제 투입 예산이 아닌 총규모만을 계속 강조해 착시효과를 노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시가 소상공인 매출, 비용, 부채, 대출 등 경영과 재무 현황에 대한 실체적 데이터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상태로 추가 대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라고 지적하는 한편 동백전 캐시백 상향, 공공요금 동결, 물류·배달업 지원 등 다른 민생 비상조치 정책에 대해서도 실체적 효과가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조상진 의원(국민의힘·남구2)은 전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북항 랜드마크 부지 돔형 야구장 건설 구상과 관련 “개발 방향을 변경하려면 기존 연구나 용역에 상응하는 경제성과 시민 편익을 객관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라며 ”도시는 시장이 바뀔 때마다 다시 그리는 도화지가 아니다. 중단 없는 행정과 신뢰받는 정책으로 북항과 사직이 함께 성장하는 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열 의원(국민의힘·연제구2)은 “돔구장 건립 구상이 객관적인 검증과 공식적인 사업계획이 부족하다”라며 “사업비가 3조원 이상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시가 타당성 조사를 통해 확정한 공식 사업비가 아니다. 공식적인 사업비 추계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하나 명확하게 확정되지 않은 돔구장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이미 검증된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희생양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라며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을 애초 계획과 일정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 촉구했다. 박미순 의원(국민의힘·남구4)은 행정의 연속성을 위해 전임 시장의 핵심 추진사업이었던 퐁피두센터 부산 건립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한편 부산시의회는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제338회 임시회를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했다. 회기 동안 조례안 5건, 동의안 13건, 결의안 4건, 기타 1건 등 총 23건의 안건을 심사했다. 심사 결과는 원안 가결 20건, 수정가결 2건이며, 부산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재검토를 위해 보류됐다. 특히 인사청문 특위, 해양·신공항 발전 특위, 부울경 광역발전 특위, 기업 유치 및 산업단지 활성화 특위 등 4개 특별위원회를 출범하며, 분야별 과제를 집중 논의할 기반을 마련했다.
  • 기아, 2분기 매출 사상 최대 33조원…영업이익 5% 감소

    기아, 2분기 매출 사상 최대 33조원…영업이익 5% 감소

    글로벌 자동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기아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과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운 전동화 전략으로 판매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33조 370억원, 영업이익 2조 6285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특히 매출은 분기 최대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4.9% 감소했다. 중국 전기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가격 및 인센티브(판매장려금) 정책을 펼친 데다 환율 상승으로 원화 기준 판매보증충당금(무상보증 등 수리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8%로 작년 동기 대비 1.4% 하락했지만 지난해 3분기 저점(5.1%)을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상승했다. 2분기 판매 대수는 도매 기준 85만 1639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중국 시장 구매심리 위축 등으로 글로벌 산업 수요는 3.8%나 감소했다. 소매 기준 판매는 83만 9000대로 5.8% 늘었다. 2분기 매출이 분기 최대를 기록한 것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도매 판매 중 국내판매는 15만 4816대로 전체의 18.2%, 해외판매는 69만 6823대로 81.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국내에서는 EV3, EV5, PV5 등 전기차 판매가 늘면서 소매 판매가 8.6% 증가했다. 미국은 텔루라이드 신차 효과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로 2.8% 늘어난 22만 4000대다. 이들 차종은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서유럽은 1분기 선보인 EV2와 지난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 EV4, EV5, PV5 신차 효과로 12.9% 늘어난 15만 1000대로 서유럽 자동차 시장 성장률 4.8%보다 훨씬 높다. 2분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4%로 작년 동기 3.7%에서 높아졌다. 기아가 분기 기준 사상 최다 판매를 달성한 배경은 전동화 차량이다. 세계적인 고유가 상황에서 국내와 서유럽은 전기차, 미국은 하이브리드차 수요가 각각 증가한 가운데 기아는 권역별로 파워트레인 최적화 전략을 실행했다. 2분기 전동화 차량 판매는 29만 6000대로 작년 동기보다 60% 증가했고 판매 비중도 35.3%로 11.9% 포인트 확대됐다. 전기차 판매는 EV2·EV4·EV5와 첫 목적기반차량(PBV) PV5 판매 호조로 88.4% 증가한 11만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분기 전기차 판매 대수가 3만 8000대로 123.4% 늘면서 전기차 비중이 1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24.5%다. 하이브리드차 판매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와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 판매 호조에 힘입어 61% 증가한 17만 8000대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기아 측은 연간 실적 목표치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에서 텔루라이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유럽에서는 EV2·EV4 현지 생산,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K4 하이브리드 출시로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 2분기 깜짝 실적 쓴 알파벳… AI 66조원 투자 ‘역대 최대’

    2분기 깜짝 실적 쓴 알파벳… AI 66조원 투자 ‘역대 최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전망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거뒀다. 특히 구글은 올해 투자 규모를 최대 303조원으로 상향하면서 ‘빅테크의 AI 투자 피크아웃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1198억 달러(약 177조원), 영업이익은 407억 7000만 달러(약 60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4%, 30% 증가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났고 검색과 광고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2% 증가한 248억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업들의 생성형 AI 도입 확대로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자체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를 외부 고객 데이터센터에 판매한 실적도 이번 분기부터 처음 클라우드 매출에 반영됐다. AI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도 늘고 있다. 알파벳의 2분기 자본지출(CAPEX)은 449억 달러(약 66조원)로 역대 최대였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58억 6000만 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최근 12개월 누적 FCF는 533억 달러로 투자 여력은 여전히 충분한 것으로 평가된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에서 1950억~2050억 달러(약 288조~303조원)로 상향 조정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내년 자본지출도 올해보다 “상당히(significantly)”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는 23일 전 거래일보다 3.65% 오른 27만원, SK하이닉스는 4.86% 상승한 191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도 4.40% 오른 7096.89로 마감했다. 한편 이날 구글이 약 60조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삼성전자(89조원)의 실적이 글로벌 빅테크 중 최대 기록으로 재확인됐다. 이에 1인당 6억원 상당의 특별경영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은 특별성과급 일부를 사회공헌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한류·환율효과에 외국인 몰린다…3대백화점, 올해 3조원 합작할듯

    한류·환율효과에 외국인 몰린다…3대백화점, 올해 3조원 합작할듯

    국내 백화점 업계가 외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소비에 힘입어 고물가와 장기화된 소비 침체 속에서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방한 관광객 증가와 원화 약세(고환율)가 맞물리면서 주요 백화점 3사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외국인 매출 합산 ‘3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의 올해 상반기 외국인 매출은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롯데백화점은 640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내 업계 최초 1조원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5800억원)과 현대백화점(약 5000억원) 역시 지난해 연간 실적의 70%~90%를 이미 상반기에 따라잡으며 연내 각각 외국인 매출 1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대거 유입은 원화 가치 하락으로 명품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영향이 크다. 실제 롯데백화점을 방문한 외국인 고객들은 해외 명품(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과 패션(135%) 카테고리를 중점적으로 구매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명품(129.3%), 남성패션(110.0%), 여성패션(89.4%), 화장품(87.3%), 식음료(F&B·62.9%)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코로나19 이후 개별자유여행객(FIT)이 방한 관광의 주축으로 떠오르면서 면세점 등 전통적인 쇼핑 채널 대신 우리나라의 최신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로컬 백화점으로 발길이 쏠린 것도 외국인 특수의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 이커머스 공세에 맞서 팝업스토어, 전시 등 오프라인 경험형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관광 랜드마크’로 진화했다”고 말했다. K패션과 K뷰티, 미식 등 한국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쇼핑객 국적도 다변화됐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2019년 77.5%에 달했던 중국인 비중이 올해 상반기 48.5%로 줄어든 반면, 2019년 1.1%에 그쳤던 미국인 비중은 19.1%로 껑충 뛰었다. 동남아 관광객도 4.4%에서 14.9%로 늘었다. 수도권뿐 아니라 신세계 센텀시티(230%), 롯데 부산본점(150%) 등 주요 지역 거점 점포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장기화된 중일 갈등으로 중국 관광 수요가 한국으로 쏠리는 등 지정학적 반사이익도 이번 호실적을 거들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들은 외국인 모시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 업계 최초로 유니온페이 QR·NFC 결제를 도입해 외국인의 쇼핑 편의성을 높인다. 신세계 외국인 전용 멤버십은 가입자 30만명을 넘어섰다.
  • [한정훈의 미디어gpt] JTBC가 연 질문, 세계가 이미 낸 답

    [한정훈의 미디어gpt] JTBC가 연 질문, 세계가 이미 낸 답

    JTBC 사태를 한 방송사의 자금난으로 읽으면 절반만 본 것이다. 각종 인기 드라마와 예능, 올림픽·월드컵 중계까지 만들어 온 채널이 흥행 속에 무너졌다. 방만 경영을 원인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더 큰 원인은 광고비의 이동이다. 광고로 채널을 돌리고 부채로 제작비를 메우는 30년 된 사업모델이 임계에 이르렀고 중앙그룹은 그 구조를 가장 공격적으로 밀어붙였기에 가장 먼저 부러졌다. 애널리시스 아틀라스에 따르면 글로벌 리니어(실시간) TV 광고 매출은 2025년 123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 줄었고 실시간 채널이 세계 미디어 광고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41.3%에서 올해 12.4%까지 내려왔다. 스트리밍은 지난해 12월 TV 시청의 47.5%를 차지해 방송·케이블을 앞질렀다(닐슨). 돈과 시선이 다른 플랫폼으로 옮겨 가는 중이다. 중앙홀딩스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4500%를 넘고 그룹 전체 차입금이 3조원대에 이른 것도, 이 이동의 속도를 부채로 버텨 온 대가였다. 이런 비대칭은 함정을 만든다. 시청자는 줄어드는데 제작비와 중계권료는 글로벌 플랫폼이 끌어올린 가격을 따라간다. JTBC가 약 7000억원에 확보한 올림픽·월드컵 중계권을 지상파에 되팔지 못해 손실을 키운 것이 대표적이다. 세계 시장 가격으로 사서 축소되는 국내 광고로 회수하는 구조를 부채로 메우면 종착지는 법정관리다. 글로벌 빅테크 엔터테인먼트 사업자들은 이런 결말을 미리 읽었다. 미국 2위 케이블TV 회사 컴캐스트는 자사 케이블 채널을 버선트로 분리했고, 산하 영국 유료 방송 스카이는 ITV 방송·스트리밍 부문을 최대 16억 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했다. 쇠퇴하는 실시간 채널은 떼어내고 성장하는 스트리밍과 지식재산권(IP)에 자본을 재배치한 것이다. 몰락하는 것은 미디어가 아니라 광고 기반 실시간 채널이라는 사업모델이며 콘텐츠와 유통의 가치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 선형 채널이 몰락하는 사이 커지는 모델 중 하나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패스트(FAST)다. 글로벌 패스트 시장은 2025년 123억 달러에서 2031년 313억 달러가 된다. 스트리밍 시청의 4분의3이 이미 광고 기반이다. 특히 뉴스는 시청 시간의 27%로 광고 노출의 33%를 만들어 수익성이 높다. 신문과 채널이 비운 뉴스 수요가 패스트에서 부활하고 있다. 한국의 역설은 여기 있다. K콘텐츠 수출은 사상 처음 130억 달러를 넘보지만 그 수익 구조는 글로벌 플랫폼 중심으로 짜여 있다. 한국은 아시아의 차세대 패스트 강국으로 꼽히면서도 그 가치를 자기 플랫폼으로 붙들 설계도가 없다. JTBC 사태가 남긴 질문은 간단치 않다. 채널 이후의 뉴스는 어떤 모델로 지속되는가, 규제와 재승인은 어떤 기준을 세우는가, 패스트와 자기 IP 중심의 전환은 누가 설계하는가. 세계는 이미 움직이기 시작했다. 채널의 시대를 애도할 시간에 그다음 시대의 설계도를 먼저 그리는 쪽이 승자가 된다. 한국에 남은 변수는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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