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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 금융논리 vs 장기 산업투자’…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고려아연에 던진 질문

    ‘단기 금융논리 vs 장기 산업투자’…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가 고려아연에 던진 질문

    다음 달 9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가 이번 경영권 분쟁을 ‘국가 기간산업의 지배권’과 ‘자본의 회수 논리’가 충돌하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단순한 주주 간 지분 경쟁을 넘어 장기 투자와 경제안보 차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역임한 류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단기적 재무 논리가 기업과 산업의 장기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그는 혁신경영학자 클레이튼 크리스텐슨의 ‘자본가의 딜레마’를 인용하며 NPV(순현재가치)나 IRR(내부수익률) 등 전통적 투자평가 지표에 얽매일 경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투자보다 단순 비용 절감과 효율 개선에 치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S사가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에서 일시적으로 뒤처졌던 원인으로 지목된 ‘재무·관리 중심의 의사결정에 따른 R&D 위축’도 같은 맥락으로 짚었다. 류 대표는 이러한 우려를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으로 확장했다. 그는 금융자본과 산업의 시간표 차이를 “5년의 시계, 30년의 산업”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사모펀드의 부채 활용이나 자산 매각, 배당 등이 정당한 금융 기법이라 할지라도 이러한 단기 회수 구조가 대규모 장치산업과 결합하면 설비 보전 및 증설, 환경·안전, 기술 축적을 위한 투자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경고다. 특히 2015년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최근 회생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를 언급하며 “높은 금융부담과 자산유동화가 영업기반을 잠식한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련소는 대형마트와 다르다”며 제련업의 경쟁력은 토지와 건물이 아닌 안정적 조업과 축적된 공정기술, 숙련 인력 및 공급망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이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방산·반도체 핵심 원료) 생산기업으로서 갖는 공급망 내 전략적 가치도 덧붙였다. 금융 논리가 산업 논리를 압도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은 해외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류 대표는 영국 제조업 쇠퇴 원인으로 ‘단기 수익 우선 논리’를 지목한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교수의 연구, 미국 기업의 전략이 ‘다운사이징과 분배’로 이동하며 혁신 역량이 약화됐다는 매사추세츠대 교수의 분석을 제시했다. 자본은 다시 조달할 수 있어도 한 번 무너진 생산 생태계와 숙련도는 되살리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과 영국이 치른 혹독한 비용을 우리가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현 경영진을 무조건 옹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오너 경영의 문제는 엄격히 견제해야 하지만 그 방법이 기간산업의 장기 투자 능력을 저해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류 대표는 ‘경제안보 영향평가’ 도입을 제안했다. 미국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그대로 적용할 순 없지만 국내외 자본을 불문하고 국가 핵심기술이나 전략광물을 보유한 기업의 지배권 변동 시 경제안보 관점의 심사를 거치도록 하자는 것이다. 단, 이것이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독립적 심사 기구와 투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끝으로 류 대표는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이자 MBK 등 사모펀드의 출자자이기도 하다. 그는 “국민의 노후 자금은 본래 가장 긴 시계를 가진 돈”이라며 “5년의 시계를 가진 자본을 견제할 수 있는 것은 30년의 시계를 가진 자본이다. 출자자로서 사모펀드에 장기 산업의 기준을 요구하고 주주로서 양측 모두에게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것이 책임투자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 “홧김에 마신 술 때문에 ‘멍텅구리 뇌’ 될라”…젊을 때 손상, 중년까지 쭉

    “홧김에 마신 술 때문에 ‘멍텅구리 뇌’ 될라”…젊을 때 손상, 중년까지 쭉

    스트레스를 이기려고 마신 술이 뇌 구조를 아예 바꿔놓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젊은 시절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술을 마신 경험은 수십 년이 지나 술을 끊은 뒤에도 뇌에 흔적을 남기고 치매 초기 증상과 비슷한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3일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는 최근 국제 학술지 ‘알코올 임상 및 실험 연구’에 실린 미국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스트레스와 음주는 서로를 부추기는 관계로 알려져 있다. 술을 마시면 잠시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하지만 이런 음주가 반복되면 뇌가 스스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능력이 약해진다. 결국 같은 정도의 안도감을 얻기 위해 점점 더 자주, 더 많은 양의 술을 찾게 되는 것이다. 과음은 잘못된 판단과 그로 인한 여러 문제를 낳아 오히려 스트레스를 키우기도 한다. 연구팀은 이런 악순환이 장기적으로 뇌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인간과 뇌 회로 구조가 비슷한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와 음주가 동시에 작용할 때 뇌에 가해지는 영향이 둘 중 하나만 있을 때보다 훨씬 컸다. 청년기에 해당하는 젊은 생쥐에게 스트레스를 주며 술을 많이 먹였더니 이들이 중년이 되어 오랜 기간 술을 끊은 후에도 다시 스트레스를 받으면 술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뇌의 ‘유연성’이 크게 떨어졌다. 흔히 나이가 들면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졌을 때 빠르게 대처하거나 새로운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지는데, 젊을 때 스트레스를 술로 풀었던 생쥐들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도드라졌다. 연구진은 이것이 초기 치매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인지 기능 저하 모습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뇌간의 작은 부위인 ‘청반’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건강한 뇌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만 청반을 활성화하고 상황이 지나가면 다시 전원을 끈다. 반면 스트레스로 인해 술을 많이 마신 생쥐는 청반의 전원을 끄는 분자 장치가 고장 나 있었다. 이 때문에 뇌가 계속 혼란스러운 상태에 머물러 의사 결정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청반 부위에서는 세포를 파괴하는 ‘산화 스트레스’가 높은 수준으로 발견됐다. 이는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포 손상 형태다. 오랜 시간 술을 끊어도 중년이 된 생쥐의 뇌는 이 손상을 복구하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엘레나 베이지 매사추세츠대 생물학과 부교수는 “젊은 시절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술을 마시면 뇌 회복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술을 끊지 못하고 올바른 선택을 내리지 못하는 것도 단순한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 뇌의 신경망이 이미 손상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이런 몸짓’ 보이면 사이코패스 가능성”…정상인과 구별되는 ‘결정적 신호’

    “‘이런 몸짓’ 보이면 사이코패스 가능성”…정상인과 구별되는 ‘결정적 신호’

    자신의 매력과 타인에 대한 심리 조작 능력으로 정체를 숨기는 ‘사이코패스’를 특정한 몸짓으로 알아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크고 당당한 자세를 유독 자주 취하는 사람일수록 타인을 이용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대 수잔 크라우스 휘트본 심리학 및 뇌과학 명예교수는 심리학 전문지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특정 자세와 사이코패스 성향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연구를 소개했다. 사이코패스 성향과 연관된 자세는 다음과 같다. 주먹을 쥐고, 상체를 뒤로 젖히며, 허리를 구부리고, 등을 아치형으로 휘는 동작 등이다. 휘트본 교수는 “누군가를 지배하려는 의도는 개방적이고 곧게 서며 확장된 자세로 드러난다”며 “반대로 다른 사람에게 굴복할 준비가 된 사람은 구부정하게 서고 몸을 움츠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휘트본 교수가 소개한 연구에서 곧게 선 자세를 취한 사람들은 사이코패스 성향 점수가 높았다. 이런 자세는 시간이 지나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이는 일시적 행동이 아니라 성격적 특성이라는 의미다. 연구진은 지배적인 자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약하게 보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고 분석했다. 당당하게 서면 주변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지배적 행동이 더욱 굳어진다는 설명이다. 다만 휘트본 교수는 곧게 서는 사람이라고 모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어릴 때 춤이나 운동을 배웠다면 척추를 세우는 바른 자세가 그 훈련의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요한 건 정상적인 사람들은 자세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이라며 “사이코패스 성향이 낮은 참가자들은 항상 강하고 당당한 모습만 고집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여러 자세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 천국을 꿈꾼 반란… 지옥에 이르다

    천국을 꿈꾼 반란… 지옥에 이르다

    세계사로 바라본 ‘태평천국의 난’남녀평등·토지분배로 민중 지지영·프·미ꎬ 이익에 따라 분란 가중중국 근대화 늦어지는 결과 초래 ‘태평천국의 난’ (1851~1864)은 중국사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쟁이었다. 10년 넘는 아수라장 속에서 참혹한 전투와 전염병, 기근이 이어지며 최소 200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배고픔에 시달리다 사람 고기(인육)를 먹고, 심지어 인육을 시장에서 사고 파는 참상까지 벌어졌다. 시작은 이상주의를 공유하는 신흥종교집단이었다. 과거시험에 급제해 집안을 일으켜세울 인재로 기대를 모았던 홍수전은 거듭된 낙방으로 좌절해야 했다. 네번째 과거까지 떨어진 홍수전을 구원한 건 기독교였다. 자신이 예수의 동생이자 백성을 구원할 구세주라고 확신하게 된 홍수전은 ‘배상제회’(拜上帝會·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모임)를 조직했고 교세를 급속히 키웠다. 이를 바탕으로 1851년 청나라 정부군에 맞서 반란을 일으켰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이자 중국사 연구자인 저자 스티븐 플랫은 평범한 ‘고시낭인’이 어떻게 신흥종교의 교주가 되어 태평천국이라는 국가 건설까지 선언하게 되는지, 청나라를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등 각국의 이합집산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드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이 책의 주인공이랄 수 있는 증국번을 비롯해 천재적 지략가였던 이수성, 기독교적 평등사상을 세상에 구현하려 했던 홍인간 등 다채로운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대하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태평천국군은 반란 초기 양쯔강을 따라 전진을 거듭한 끝에 난징까지 점령하고 이 곳을 수도로 삼았다. 기독교를 중국적으로 해석해 남녀평등, 토지 분배, 조세 부담 경감을 실현하며 민중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중국 남부 상당 지역을 지배했고 청나라 수도인 베이징 진격작전을 펼칠 정도로 막강한 위세를 떨쳤다. 반면 청나라는 태평천국군을 비롯해 밀려든 영국군, 프랑스군까지 상대하면서 몰락 직전까지 몰렸다. 위기에 처한 청 제국을 구한 영웅은 증국번이었다. 한족 출신 학자에서 군대 지휘관으로 변신한 증극번은 초기엔 패배를 거듭하며 좌절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력과 뛰어난 용인술로 버틴 끝에 승기를 잡았다. 결국 그의 군대는 1864년 난징을 함락시키며 내전을 끝낼 수 있었다. 책은 중국의 거대한 내전을 통해 인간의 이상과 욕망,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한 편의 대서사시로 펼쳐낸다. 특히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국이 19세기에는 이미 세계의 중심이 아니었다는 통념을 뒤엎는다. 그가 보기에 중국은 19세기에도 세계의 중심적 위치에 있었고 폐쇄된 사회도 아니었다. 영국, 프랑스, 미국은 겉으로는 중립 정책을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청나라 군대와 태평천국군 사이를 교묘히 조종하며 분란을 부추겼다. 상하이에 주둔한 선교사 집단은 태평천국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며 협상했지만 식민지 외교관과 권력 있는 상인들로 구성된 엘리트 계층은 자신들의 지위 유지를 위해 청나라를 지지했다. 특히 미국의 남북전쟁과 중국 내전에 모두 관여하던 영국은 기독교적 성향을 지닌 태평천국군 대신 부패하고 반근대적인 청나라를 지지했다. 기독교 형제들로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기대했던 태평천국군은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영국이 평화 협상 과정에서 극도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점은 역사의 큰 아이러니”라면서 “‘태평천국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인 면에서 현대성의 싹들을 갖고 있었으나 서구 열강의 개입으로 중국의 근대화가 한발 늦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 중앙대 신임 총장에 박세현 교수 선임

    중앙대 신임 총장에 박세현 교수 선임

    중앙대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제17대 총장에 박세현(61) 창의ICT공과대학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 신임 총장은 중앙대 전자공학 학·석사, 미국 매사추세츠대 컴퓨터공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BK21사업 교육연구단장,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에너지 전문가 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중앙대 탄소중립경제원장과 지능형에너지산업융합대학원 사업단장을 맡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에너지공유데이터센터장과 ITRC 탄소중립 ESG ICT 연구센터장을 겸임해 산학협력 중심의 연구 역량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년간이다.
  • “매일 먹었는데”…치매 위험 급증시키는 2가지 음식 [라이프]

    “매일 먹었는데”…치매 위험 급증시키는 2가지 음식 [라이프]

    가공육과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의 치매 발병 위험이 현저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15년간 12만 5000명을 추적 관찰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일주일에 3회 이상 가공육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률이 13% 높았다고 발표했다. 가공육에는 베이컨, 소시지, 햄버거 패티 등이 포함된다. 연구진은 “이들 식품에 포함된 질산염과 아질산염 같은 방부제가 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설탕이 첨가된 음료의 경우 더욱 심각한 결과를 보였다. 탄산음료, 과일 주스, 에너지 드링크 등을 하루 1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의 치매 위험도는 21% 증가했다. 연구진은 “혈당 급상승이 뇌의 염증 반응을 촉진하고 인지 기능 저하를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견과류, 생선, 올리브오일 등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참가자들은 치매 위험이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주일에 2회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그룹에서 가장 뚜렷한 보호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를 주도한 마리아 로페즈 신경학과 교수는 “식단 개선만으로도 치매 예방에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년기부터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자연식품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2년마다 설문조사로 추적하고, 의료기록을 통해 치매 진단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기간 중 총 4200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으며, 이 중 70%가 알츠하이머병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식단과 뇌 건강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영국 알츠하이머협회는 “건강한 식습관이 치매 예방의 핵심 요소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연구”라고 논평했다. 한편 지중해식 식단은 노년기 인지기능 유지 및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단으로 꼽힌다. 지중해식 식단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지고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약 40% 감소한다는 다수의 연구가 보고됐다. 지중해식 식단은 지중해 연안 그리스, 이탈리아 남부, 스페인 등지에 사는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섭취하던 식단에서 유래했다. 올리브유, 채소, 과일, 생선, 견과물, 통곡물 등을 주로 섭취하고 가공식품과 붉은 고기 섭취를 최소화하는 식사법이다. 최근에는 지중해식 식단에 나트륨 섭취,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하고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 섭취를 권장해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더 강조한 DASH 식단을 조합한 MIND 식단이 치매 및 뇌 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 소총 들고 대학 캠퍼스 누비는 남성…“학교 전체에 대피령” 소동 (영상)

    소총 들고 대학 캠퍼스 누비는 남성…“학교 전체에 대피령” 소동 (영상)

    미국 메사추세츠대학 로웰 캠퍼스 인근에서 총을 든 사람이 활보하는 영상이 유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SNS에 총을 든 남성이 걸어 다니는 모습의 영상이 유포되기 시작했다. 이에 시와 주 경찰, 보스턴 FBI가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흰색 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여기저기 총을 겨누며 걷고 있다. 총을 든 남성이 걷던 곳은 로웰 캠퍼스 내에 있는 한 기숙사 앞으로 확인됐다. 영상은 캠퍼스 내 건물에 있던 있던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캠퍼스 내에 총격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현지 경찰은 곧바로 학교 전체를 봉쇄하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시간여가 흐른 뒤 봉쇄는 해제됐지만 총을 들고 활보하던 남성은 찾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회색 또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긴 무기를 소지한 남성을 수색 중”이라면서 “영상 속 남성은 카 163㎝ 정도의 아시아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대학에 다니는 학생인 니콜라스 로빈슨(20)은 데일리메일에 “신고가 접수되고 경찰이 수색을 시작한 뒤 다른 학생들과 함께 약 2시간 동안 강의실에 갇혀 있었다”면서 “다행히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무장한 용의자가 도주 중이라며 “시민들은 주위를 계속 경계해야하며 신고가 접수된 지역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사추세츠대학 로웰캠퍼스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약 1만 8000명이 등록돼 있으며 문제의 남성이 활보한 캠퍼스 기숙사에는 학생 370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 (영상) 소총 들고 대학 캠퍼스 누비는 남성…“학교 전체에 대피령” 소동 [포착]

    (영상) 소총 들고 대학 캠퍼스 누비는 남성…“학교 전체에 대피령” 소동 [포착]

    미국 메사추세츠대학 로웰 캠퍼스 인근에서 총을 든 사람이 활보하는 영상이 유포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간) “이날 오후 SNS에 총을 든 남성이 걸어 다니는 모습의 영상이 유포되기 시작했다. 이에 시와 주 경찰, 보스턴 FBI가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흰색 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은 남성이 여기저기 총을 겨누며 걷고 있다. 총을 든 남성이 걷던 곳은 로웰 캠퍼스 내에 있는 한 기숙사 앞으로 확인됐다. 영상은 캠퍼스 내 건물에 있던 있던 학생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캠퍼스 내에 총격범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뒤 현지 경찰은 곧바로 학교 전체를 봉쇄하고 학생과 교직원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2시간여가 흐른 뒤 봉쇄는 해제됐지만 총을 들고 활보하던 남성은 찾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회색 또는 흰색 셔츠에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긴 무기를 소지한 남성을 수색 중”이라면서 “영상 속 남성은 카 163㎝ 정도의 아시아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대학에 다니는 학생인 니콜라스 로빈슨(20)은 데일리메일에 “신고가 접수되고 경찰이 수색을 시작한 뒤 다른 학생들과 함께 약 2시간 동안 강의실에 갇혀 있었다”면서 “다행히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무장한 용의자가 도주 중이라며 “시민들은 주위를 계속 경계해야하며 신고가 접수된 지역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사추세츠대학 로웰캠퍼스에는 학부생과 대학원생 약 1만 8000명이 등록돼 있으며 문제의 남성이 활보한 캠퍼스 기숙사에는 학생 370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 숙명여대 약학연구소, ‘글로컬랩’ 선정… 노화 치료제 개발에 135억원 지원받는다

    숙명여대 약학연구소, ‘글로컬랩’ 선정… 노화 치료제 개발에 135억원 지원받는다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으로 ‘노화관문’ 규명… 신개념 노화치료제 개발 추진국내 바이오기업·병원, 해외 대학과 공동연구로 세계적 연구기관 도약장창영 소장 “글로벌랩 선정은 신약 개발 출발점… 노화 문제 해결 계기될 것” 숙명여자대학교는 본교 약학연구소가 교육부 ‘글로컬랩’ 사업에 선정돼 신개념 노화 치료제 개발에 9년간 총 135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일 밝혔다. 국내 바이오기업과 병원, 해외 석학들과 손잡고 초고령사회의 핵심 과제인 ‘건강노화’를 실현해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컬랩은 대학 연구소를 지역 연구거점으로 육성해 우수 기초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해외 연구기관과 협력 기반을 강화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숙명여대 약학연구소는 수도권 5개, 지방 6개 연구과제를 선정하는 거점형 사업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바이오산업체(바스젠바이오·심유·시지바이오) ▲병원(서울성모병원·연세대학교 의료원·보라매병원) ▲해외 대학(미국 프린스턴대학교·매사추세츠대학교, 벨기에 겐트대학교)과 함께 노화 치료제 연구를 본격화한다. 연구팀은 한국의 평균수명은 83.5세로 꾸준히 연장됐지만, 건강수명은 65.9세에 그쳐 그 차이인 유병기간이 17.6년에 달한다는 현실에 주목했다. 실제로 올해 초고령사회(65세 이상 비율 20%)에 진입하며 생산력 감소, 사회적 비용 증가 등 노화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팀은 노인 암, 뇌졸중, 골다공증 등 질병이 없는 건강노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화 치료의 열쇠인 ‘노화관문’을 먼저 규명하고, AI를 이용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타깃을 발굴하는 혁신적 연구 방식을 적용한다. 이 연구는 약학연구소가 보유한 노화세포 분석, 치료제 합성, 나노전달체 개발, 항암 치료 역량과 함께 바스젠바이오의 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제안됐다. 이번 연구에는 장창영 약학연구소장을 비롯해 송윤선·임미정·신민욱·김도희·김세건·변준호·김형섭·김주미 교수 등 약학대학 교수진이 참여한다. 또한, 프린스턴대 데이비드 맥밀란(2021년 노벨화학상 수상) 교수, 겐트대 스테판 더 스메트(학술지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편집장) 교수, 매사추세츠대 조나단 와츠(RNA 치료제 권위자) 교수 등 세계적 석학이 협력한다. 와츠 교수가 소속된 호라이 유전자치료센터는 앞서 2022년 숙명여대 약학연구소와 MOU를 체결했으며, 2024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연구 역량을 인정받는 기관이다. 숙명여대 약학연구소는 올해 빅데이터 분석 바이오업체 바스젠바이오(서울 마포구), 임상시험 수탁기관(CRO) 심유(서울 용산구), 골재생 전문 바이오업체 시지바이오(서울 용산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노화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글로컬랩 선정을 통해 용산구청, 대한노인회 등과 함께 용산구 중심의 ‘건강노화 한강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창영(약학대학 교수) 약학연구소 소장은 “글로컬랩은 바스젠바이오의 AI 기반 타깃 발굴부터 약학연구소의 기전 규명, 심유의 임상시험, 시지바이오의 제품화까지 한강벨트 안에서 신약 개발을 완성하는 출발점”이라며 “숙명여대 약학연구소가 국내외 연구자들과 협력해 노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우리 빨리 결혼하자” 시민권자와 결혼 서두르고 있다는 美, 왜

    “우리 빨리 결혼하자” 시민권자와 결혼 서두르고 있다는 美, 왜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미국 시민권자와 교제 중인 이민자들이 결혼을 서두르는 등 이민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불법 이민자 대거 추방을 약속한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이민자들이 크게 불안해하며 대비에 나섰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불법 이민자를 범죄와 실업률, 집값 상승 등 사회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하고서 당선되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까지 동원해 대규모로 추방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미국에 불법으로 입국했거나 합법적으로 체류할 법적 근거가 미약한 이민자들은 서둘러 미국 정부에 망명을 신청하고 있다. 망명을 허가받을 가능성이 작아도 일단 신청해 절차가 진행되면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민권자와 교제 중인 이민자들은 결혼을 서둘러 영주권 신청 자격을 얻으려고 하고 있으며, 이미 영주권이 있는 이민자들은 최대한 빨리 시민권을 받으려고 하는 상황이다. 이민 변호사와 불법 체류자 지원단체에는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이민 변호사인 인나 시마코프스키는 “겁을 먹은 이민자들이 찾아오고 있고, 영주권이 있어 문제가 없는 사람들도 몰려들고 있다. 모두가 겁에 질렸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에는 영주권이 있는 약 1300만명과 허가 없이 입국한 이민자 약 1130만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불법 체류자 추방은 앞서 여러 차례 이뤄진 바 있다. 이주정책연구소(MPI)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약 150만명을 추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그 정도를 추방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첫 임기에만 300만명을 내보냈다. 그러나 미국은 1950년대 이후로 한꺼번에 대규모로 추방하려고 한 적은 없으며, 이를 위해 방대한 구금 시설을 구축하지는 않았다고 NYT는 설명했다. 트럼프 2기 ‘국경 차르’에 내정된 톰 호먼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직무대행은 행정부가 범죄자와 추방 명령이 이미 내려진 이민자들을 우선으로 추방하겠지만, 불법 체류자들을 찾기 위해 직장 불시 단속 등 다른 수단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 제도를 통해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이민자들도 제도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까 걱정하는 상황이다. DACA는 부모를 따라 어린 시절 미국에 와 불법체류 하는 이들에게 추방을 면하고 취업할 수 있게 한 제도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2년에 만들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DACA 제도를 없애려고 했으며, 현재 공화당이 정부를 장악한 주(州)들이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이에 대학들은 유학생과 불법 체류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대학은 학생들이 DACA를 통해 취업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와 웨슬리언대 등 몇몇 대학은 외국 학생과 교사, 직원에게 겨울방학에 본국을 방문할 경우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귀국하라고 권고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2017년에 취임하자마자 이슬람교도가 많은 나라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공항에서 혼돈이 일어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웨슬리언대는 학생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취임 전에 미국에 와있는 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바나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

    ‘바나나’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

    우리가 즐겨먹는 바나나의 멸종을 막을 수 있는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연구팀은 캐번디시 바나나를 멸종위기로 몰고있는 치명적인 곰팡이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는 논문을 저널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금도 마트에 가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값싸고 맛좋은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있다는 보도는 한편으로는 의아하지만 이는 역사적으로도 현실이다. 사실 1950년대 이전만 해도 사람들은 지금의 바나나와 다른 종의 바나나를 먹었다. 이 종의 이름은 ‘그로미셸’(Gros Michel)로 흥미롭게도 지금 바나나보다 더 진하고 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라 불리는 곰팡이로 인해 생긴 ‘파나마병’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결국 그로미셸은 멸종됐다. 이를 대체해 등장한 바나나종이 바로 현재 우리가 먹고있는 캐번디시(Cavendish)로 전세계 상업용 바나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 종을 대신해 개량 재배된 캐번디시는 당시 유행한 파나마병을 이겨내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이 됐지만 역설적으로 ‘바나나의 비극’은 이 대목에서 시작됐다. 전세계 농장이 캐번디시 위주로 단식 재배하면서 병충해와 질병을 유발하는 지름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990년대 두번째 파나마병이 발생하면서 캐번디시 역시 그로미셸과 같은 길을 걷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Foc TR4라는 이름의 곰팡이 병원균이 캐번디시의 ‘푸자리움 시듦병’(FWB)을 일으키는데, 이로인해 바나나는 물과 영양소의 흐름이 막혀 시들어지다가 결국 죽는다. 이번에 연구팀은 Foc TR4가 1950년 대 바나나를 멸종시킨 균주에서 진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곰팡이의 독성이 산화질소 생성 관련 보조 유전자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통해 연구팀은 Foc TR4의 확산을 늦추거나 퇴치할 수 있는 전략적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리준 마 교수는 “오늘날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조부모가 먹었던 바나나와 다르다”면서 “그로미셸 바나나는 멸종되었으며, 1950년 대 푸사리움 발병의 첫 희생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면 독성이 감소해 질병을 통제하는데 중요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매년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바나나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로, 다양성이 없으면 병원균의 쉬운 표적이 된다. 앞으로 바나나를 살 때는 다른 품종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 “멸종위기 빠진 바나나를 구하라”…멸종 막을 ‘단서’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멸종위기 빠진 바나나를 구하라”…멸종 막을 ‘단서’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우리가 즐겨먹는 바나나의 멸종을 막을 수 있는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 애머스트 캠퍼스 연구팀은 캐번디시 바나나를 멸종위기로 몰고있는 치명적인 곰팡이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는 논문을 저널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금도 마트에 가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값싸고 맛좋은 바나나가 멸종 위기에 있다는 보도는 한편으로는 의아하지만 이는 역사적으로도 현실이다. 사실 1950년대 이전만 해도 사람들은 지금의 바나나와 다른 종의 바나나를 먹었다. 이 종의 이름은 ‘그로미셸’(Gros Michel)로 흥미롭게도 지금 바나나보다 더 진하고 달콤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19세기 후반부터 ‘푸사리움 옥시스포룸’(Fusarium oxysporum)이라 불리는 곰팡이로 인해 생긴 ‘파나마병’이 전세계로 퍼지면서 결국 그로미셸은 멸종됐다. 이를 대체해 등장한 바나나종이 바로 현재 우리가 먹고있는 캐번디시(Cavendish)로 전세계 상업용 바나나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기존 종을 대신해 개량 재배된 캐번디시는 당시 유행한 파나마병을 이겨내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과일이 됐지만 역설적으로 ‘바나나의 비극’은 이 대목에서 시작됐다. 전세계 농장이 캐번디시 위주로 단식 재배하면서 병충해와 질병을 유발하는 지름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 1990년대 두번째 파나마병이 발생하면서 캐번디시 역시 그로미셸과 같은 길을 걷게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Foc TR4라는 이름의 곰팡이 병원균이 캐번디시의 ‘푸자리움 시듦병’(FWB)을 일으키는데, 이로인해 바나나는 물과 영양소의 흐름이 막혀 시들어지다가 결국 죽는다. 이번에 연구팀은 Foc TR4가 1950년 대 바나나를 멸종시킨 균주에서 진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과 곰팡이의 독성이 산화질소 생성 관련 보조 유전자에서 기인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를통해 연구팀은 Foc TR4의 확산을 늦추거나 퇴치할 수 있는 전략적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논문의 수석저자인 리준 마 교수는 “오늘날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조부모가 먹었던 바나나와 다르다”면서 “그로미셸 바나나는 멸종되었으며, 1950년 대 푸사리움 발병의 첫 희생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면 독성이 감소해 질병을 통제하는데 중요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면서 “매년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바나나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로, 다양성이 없으면 병원균의 쉬운 표적이 된다. 앞으로 바나나를 살 때는 다른 품종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 [부고]

    ●김태점씨 별세, 황복희(중소기업투데이 편집국장)·정혜(충북 삼보초교 수석교사)씨 모친상, 진경호(서울신문 논설실장)·안중불(안앤윤 대표)씨 장모상 = 25일 서울적십자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 (02)2002-8479 ●박우동씨 별세, 박준영·현영(중앙일보 콘텐트제작에디터)·준구(미국 매사추세츠대 교수)씨 부친상 = 26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 (02)2258-5940
  • 10대도 따라 한 3.8리터 美 신종 폭탄주…“생명 위협”

    10대도 따라 한 3.8리터 美 신종 폭탄주…“생명 위협”

    미국 대학가에서 유행한 신종 폭탄주 ‘보그’(BORG)가 10대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보그는 ‘정신을 잃게 하는 분노의 갤런’(Blackout Rage Gallon)이라는 말의 약어로 1갤런(3.8ℓ) 크기의 큰 플라스틱 통에 술과 물, 음료, 향미료 등을 섞어서 만드는 폭탄주다. 지난 20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보그란 무엇이며 왜 이 유행은 위험한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 대학생 사이에서 유행하는 술 문화를 조명했다. 대학생들은 보그를 주로 낮 시간대 야외 파티에서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보그가 언제 시작됐는지 추적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3월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 학생 20여명이 학교 인근 야외에서 술을 마시다 구급차에 실려 가는 일이 일어나 보그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보그는 대학가를 넘어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플로리다주의 고등학생 버지니아(18·가명)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올해 졸업반 수영장 파티에서 “모두 자신만의 보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보그에 이름을 붙이고 “펜으로 그 이름을 (술통에) 쓰면서 창의력을 발휘한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보그에 매력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보그를 마시는 행동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애나 렘키 스탠퍼드대 정신과·중독의학 교수는 보그는 알코올 함량이 높아 “한 잔을 마시더라도 생명을 위협하거나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지니아 역시 “많은 사람이 (보그를 만들 때) 보드카를 들이부을 뿐 양을 재지 않는다”며 보그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그를 만들고 이름을 붙이는 등 관련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는 것 역시 위험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렘키 교수는 “보그가 진짜 위험한 건 이런 일탈 행동이 SNS에서 퍼져 이것이 보통의 행동인 것처럼 되는 것”이라며 “어린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고 싶어 한다”고 지적했다.
  • 이남규 단국대 교수, ‘셀레늄 항산화 작동원리’ 새롭게 밝혀내

    이남규 단국대 교수, ‘셀레늄 항산화 작동원리’ 새롭게 밝혀내

    단국대학교는 이남규 교수(의생명공학부·공동1저 및 공동교신)가 매사추세츠대 의과대학 박성진 박사·김도훈 교수와 공동으로 셀레늄의 항산화 효과의 새 작용기전을 밝혔다고 8일 밝혔다. 단순히 세포보호 역할 단백질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우리 몸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셀레늄은 필수영양소이자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 가운데 하나로 셀레노단백질 형성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레노단백질은 항산화 기능과 갑상선 대사, 감염, 면역시스템 강화 등에도 중요 역할을 한다. 셀레노단백질 중 글루타치온 퍼옥시다제4(Gutathione peroxidase 4) 단백질은 활성산소에 과산화지질 생성을 방지해 세포 사멸 메커니즘인 페롭토시스(Ferroptosis)로부터 세포 보호 역할도 한다. 연구팀은 셀레늄이 셀레노단백질을 생성하는 효과 외에도 셀레늄 중간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물질인 셀론화수소가 코엔자임Q10의 환원을 촉진해 페롭토시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이남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질병 진행이나 치료 과정 중 페롭토시스(세포사멸)가 일어나는 암, 퇴행성 뇌 질환, 뇌졸중, 간 섬유증 등 세포 사멸 관련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내분비학 및 대사 분야 상위 3%인 국제 학술지 ‘Nature Metabolism(2022년 IF=20.8) 2024년 2월에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은 ‘셀레늄: 세포 보호의 새로운 이해와 페롭토시스 억제 메커니즘의 발견’(‘Selenium reduction of ubiquinone via SQOR suppresses ferroptosis)이다.
  • 큰 개가 작은 개보다 수명 짧은 까닭은 [과학계는 지금]

    큰 개가 작은 개보다 수명 짧은 까닭은 [과학계는 지금]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매사추세츠대 의대,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텍사스 A&M대, 밴더빌트대 공동 연구팀은 반려견 크기에 따라 쉽게 걸리는 질병과 수명에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시애틀 워싱턴대 생물통계학과 남윤비 연구원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월 18일자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작은 개가 몸집이 큰 개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반려견의 몸집과 질병, 수명의 관계를 명확히 밝힌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반려견 노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반려견 238종 2만 7541마리를 대상으로 성별, 거주 지역, 순종 여부와 각종 건강검진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큰 개는 암, 뼈 관련 질환, 위장, 이비인후 질환, 신경 및 내분비 질환, 각종 전염병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작은 개는 안구, 심장, 간 및 췌장,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대형견들이 다양한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형견들보다 수명이 짧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큰 개가 작은 개보다 일찍 죽는 이유, 알고 보니… [과학계는 지금]

    큰 개가 작은 개보다 일찍 죽는 이유, 알고 보니… [과학계는 지금]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 매사추세츠대 의대, 하버드-MIT 브로드연구소, 텍사스 A&M대, 밴더빌트대 공동 연구팀은 반려견 크기에 따라 쉽게 걸리는 질병과 수명에 차이를 보인다고 밝혔다. 시애틀 워싱턴대 생물통계학과 남윤비 연구원이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월 18일자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작은 개가 몸집이 큰 개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반려견의 몸집과 질병, 수명의 관계를 명확히 밝힌 연구는 없었다. 이에 연구팀은 반려견 노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반려견 238종 2만 7541마리를 대상으로 성별, 거주 지역, 순종 여부와 각종 건강검진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큰 개는 암, 뼈 관련 질환, 위장, 이비인후 질환, 신경 및 내분비 질환, 각종 전염병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작은 개는 안구, 심장, 간 및 췌장,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대형견들이 다양한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소형견들보다 수명이 짧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피 빨리면서 연구한 한국의 빈대 공주”

    “피 빨리면서 연구한 한국의 빈대 공주”

    빈대에 피를 바치면서 연구에 매진해 온 김주현(37) 서울대 의대 열대의학교실 교수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흡혈 곤충의 대모가 국가의 빈대 퇴치 작전을 짜다’라는 제목이 달린 이 기사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빈대 확산이 시작된 한국에서 주목받은 그의 연구와 향후 계획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김 교수는 2020년 논문에서 국내 빈대들이 피레스로이드계 살충제에 저항성을 지니고 있음을 밝혀 냈다. 최근에는 이 빈대를 퇴치할 수 있는 성분 두 가지를 확인해 미국 위생곤충학회지에 발표했다. 현재는 환경부 의뢰로 국내 빈대 퇴치에 가장 효과적인 살충제를 찾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를 두고 WSJ는 “그의 부모님은 처음엔 딸의 직업을 걱정했는데 이제 딸은 국가적 영웅이 됐다”고도 표현했다. 박사과정 지도교수인 이시혁 서울대 응용생물화학부 교수는 WSJ에 대학원 제자들에게 머릿니 연구를 해 보겠느냐고 묻자 김 교수 혼자 손을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흡혈 곤충의 대모가 될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사후 연구과정을 지도한 존 마셜 클라크 미국 애머스트 매사추세츠대 교수가 그를 ‘빈대 공주’라고 불렀던 일화도 전했다. WSJ는 곤충으로 가득한 김 교수의 연구실 모습도 소개했다. 진드기, 초파리, 머릿니 등 곤충 인형들이 널려 있고 커피 머그잔에는 모기 그림과 함께 ‘조용하지만 치명적’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벽에 걸린 티셔츠에는 곤충 그림과 함께 “만약 당신이 숨쉬고 있다면 우리는 당신을 찾아낼 것”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 산불, 재산상 피해보다 더 심각한 ‘문제’ 일으킨다 [사이언스 브런치]

    산불, 재산상 피해보다 더 심각한 ‘문제’ 일으킨다 [사이언스 브런치]

    미세먼지 같은 대기 오염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저하의 간접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대기오염, 특히 산불로 인한 공기오염은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일리노이대, 전미경제연구소, 매사추세츠대, 호주 모나쉬대, 독일 노동경제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이 자살 위험을 급격히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SA’ 9월 12일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재무학, 수리경제학 등 경제학자들 중심으로 수행됐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내 자살 사망자 데이터와 인공위성 기반 산불 연기 및 미세 입자상 물질 농도 측정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구팀은 카운티 단위로 월별 산불 연기 노출의 전년 대비 변동과 자살률 변화를 미국 전체 인구 통계 그룹 전반과 비교했다. 그 결과 대기 중 미립자 물질이 10% 증가할 때마다 월별 자살률이 평균 1.5%씩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런데 이런 상관관계는 농촌 지역에서 강하게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도시 인구 집단에서는 대기 오염으로 인한 자살 위험 증가율이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조사 대상 기간 대기오염으로 인한 자살률은 도시보다 농촌이 36% 이상 높았다. 또 연구팀은 농촌 지역에서도 소득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자살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우 인구 통계학적으로 도시보다 농촌의 자살률이 더 높고 그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데이빗 몰리터 일리노이대 교수는 “대기 오염은 오랫동안 신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인식돼 왔지만 이번 연구는 불안, 우울증, 자살 같은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몰리터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건조하고 기온이 올라가는 한편 인간의 개발로 야생 지역의 파괴는 대규모 산불이 더 자주 일어나게 할 것으로 본다”라면서 “대기 오염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취약 계층을 보호하고 열악한 대기질에 대한 인구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 의사가 ‘이것’ 처방하니 당뇨, 고혈압 싹 사라지네 [달콤한 사이언스]

    의사가 ‘이것’ 처방하니 당뇨, 고혈압 싹 사라지네 [달콤한 사이언스]

    한국인들의 식습관이 과거와 달리 곡류 소비는 줄고 육류 소비가 증가한 지 오래됐다. 서양처럼 육류 소비에 비해 채소와 과일 소비는 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날씨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값의 변동이 커 소비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문제는 육류 중심의 식습관은 각종 대사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에 따라 병원에서 약을 처방하듯 농산물을 처방하는 것이 만성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영양과학 및 정책학부, 터프츠대 의대, 터프츠 대학병원 심장과, 매사추세츠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를 끼니마다 섭취하는 것이 당뇨와 심혈관 질환 발생 가능성을 낮추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의사가 약을 처방하는 것처럼 식이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건강식품을 처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런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순환기 심혈관 질과 성과’(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 8월 30일자에 실렸다. 미국에서는 비영리 단체와 일부 주 정부에서 식품을 의약품처럼 ‘농산물 처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의사가 약을 처방하듯 과일과 채소 섭취를 처방하는 것으로 처방전을 받은 저소득층은 바우처를 이용해 무료로 구매가 가능하고 일반 시민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연구팀은 12개 주 22개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농산물 처방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으며 저소득층으로 심혈관질환을 앓거나 가족력이 있는 남녀 아동 1800명과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농산물 처방 프로그램 등록 이후 과일과 채소 섭취량이 평균 2배씩 증가하고 성인의 경우 심혈관질환, 당뇨 등 수치가 현저하게 개선됐다. 당뇨 환자의 경우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평균 혈당 수치가 0.3% 포인트 감소했다.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체질량 지수도 0.4㎏/㎡ 감소했으며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5~8㎜Hg 감소했다. 또 아동 참가자의 과일 및 채소 섭취는 어른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의 규칙적인 섭취로 아동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발달과 웰빙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팀은 이 프로그램에 든 비용은 가구당 월평균 43달러(약 5만 7000원), 어린이 프로그램의 경우는 가구당 월 평균 112달러(약 14만 8000원)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팽 팽 장(Fang Fang Zhang) 터프츠대 교수(암 역학)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일반인들보다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건강 개선 효과를 봤다”라면서 “‘음식이 약이다’라는 말처럼 균형 있는 식사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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