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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주얼리 위크 ‘반지위크 인 서울’ 진행…서순라길 따라 ‘종로 반지순례’

    서울 주얼리 위크 ‘반지위크 인 서울’ 진행…서순라길 따라 ‘종로 반지순례’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과 돈화문로 일대 골목의 주얼리 쇼룸을 직접 걸으며 둘러보는 ‘종로 반지순례’가 ‘2026 서울 주얼리 위크’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서울주얼리지원센터는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진행되는 귀금속 소상공인 지원 축제 ‘반지위크 인 서울’의 일환으로, 서순라길을 기점으로 돈화문로와 종로 일대 주얼리 매장을 연결하는 도보 탐방 코스인 ‘종로 반지순례’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서순라길은 조선 시대 종묘 일대를 순찰하던 순라군(巡邏軍)의 순찰로에서 유래한 지명으로, 오랜 세월 서울의 전통 귀금속 공예와 주얼리 산업의 맥을 이어온 지역이다. 최근에는 종묘 돌담길을 따라 한옥을 개조한 카페와 식음료 공간, 개성 있는 공방들이 자리 잡으며 도심 속 문화 산책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서순라길 곳곳에는 서로 다른 디자인과 소재를 앞세운 주얼리 쇼룸이 자리하고 있어 거리 산책과 함께 다양한 주얼리를 살펴볼 수 있다. 코스에서는 먼저 다양한 텍스처의 웨딩밴드를 선보이는 ▲에버레이어(eever layer)를 만날 수 있다. 에버레이어는 지역의 특징을 반영한 ‘돌담길’ 디자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어 ▲투와이스톤(2Y.STONE)은 커플링과 커스텀 주얼리를 중심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제품에 담아내며, ▲디도씨(DIDOCCI)는 프러포즈링과 리세팅 등 맞춤형 주얼리 제작을 전문으로 한다. ▲젬스젬(GEMSGEM)은 유색 보석을 중심으로 각각의 스톤이 지닌 특징을 살린 커스텀 주얼리를 선보인다. 인근에 위치한 ▲오드만(Odmaan)은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요소를 접목한 주얼리를 소개한다. 이탈리아어로 ‘방패’를 뜻하는 ▲스쿠도(SCUDO)는 방패를 모티프로 한 시그니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젠더리스 실버 주얼리를 선보이며 서순라길 추천 코스를 구성한다. ‘종로 반지순례’는 서순라길뿐 아니라 돈화문로와 종로 일대로 이어진다. 행사 기간 ‘반지위크 인 서울’ 깃발을 따라 총 22개 참여 매장을 둘러볼 수 있으며, 서순라길·돈화문로·옥코어 등 3개 추천 코스로 구성됐다. 한편 ‘반지위크 인 서울’에는 서울 전역 약 80개 주얼리 브랜드가 참여한다. 참여 브랜드와 매장 위치, 브랜드별 혜택 등 자세한 내용은 ‘2026 서울 주얼리 위크’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2026 서울 주얼리 위크’ 개막…서울 전역서 100여 개 주얼리 브랜드 만난다

    ‘2026 서울 주얼리 위크’ 개막…서울 전역서 100여 개 주얼리 브랜드 만난다

    서울시 전역에서 100여 개 주얼리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 ‘2026 서울 주얼리 위크’가 3주간의 일정으로 본격 개막했다. 서울 곳곳을 주얼리 쇼룸으로 탈바꿈시키는 ‘2026 서울 주얼리 위크(Seoul Jewelry Week)’가 8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할인 세일과 팝업스토어, 런웨이, 기획 전시, 전문 세미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주얼리 산업과 소비자를 잇는다. 행사의 핵심 축인 ‘반지위크 인 서울’은 소비자와 주얼리 브랜드를 직접 연결하는 기획 행사로, 9월 1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소재 80개 주얼리 브랜드사가 참여하며, 반지 외에도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다채로운 주얼리 제품을 선보인다. 참여 브랜드별 할인 혜택과 이벤트가 진행되며, 각 브랜드별 지급 기준에 따라 공식 홍보 굿즈도 증정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비더비(B the B)에서는 16개 서울 주얼리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공동 팝업이 9월 1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해당 공간에서는 인공지능(AI) 스타일 진단을 거쳐 맞춤형 제품 추천, 시착 및 스타일링, QR 코드를 통한 구매로 이어지는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팝업 기간 중인 9월 4일에는 ‘주얼리 런웨이’가 개최되어 오후 3시 바이어 및 업계 관계자 세션, 오후 5시 일반 관람객 세션으로 나뉘어 사전 신청자를 맞이한다. 서순라길 서울 주얼리 쇼룸(SJC 제2관)에서는 기획 특별전시가 마련된다. 지난 8월 26일부터 시작된 ‘서울×이탈리아 주얼리 협업전시’에서는 양국 주얼리 브랜드 각각 7개사의 작품을 교차 전시하고 있다. 이어 9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서울명장 특별전’에서는 대량 생산 방식과 차별화된 숙련 장인의 기술력과 제작 가치, 이른바 ‘느림의 미학’을 조명할 예정이다. 주얼리 산업의 변화와 시장 경쟁력을 살펴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K-주얼리 인사이트 정보세미나(9.10.~9.11.) 첫날에는 히노컨설팅펌 노희영 대표가 ‘팔리는 주얼리에는 이유가 있다’를 주제로 디자인·브랜드·시장의 관점에서 K-주얼리의 경쟁력을 짚는다. 둘째 날에는 ‘작은 변화가 만든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인생주얼리 권구현 대표, 하우스오브애리 박애리 대표, ㈜골든듀 이필성 대표가 콘텐츠와 고객 소통, 브랜드 운영 등 현장에서 경험한 변화와 사례를 공유한다. ‘반지위크 인 서울’을 포함한 전체 프로그램의 세부 장소, 시간, 사전 신청 방법 등은 공식 누리집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40도는 ‘뉴노멀’… 폭염 위험지도 만들고 대피공간 확보하라[불평등한 폭염]

    40도는 ‘뉴노멀’… 폭염 위험지도 만들고 대피공간 확보하라[불평등한 폭염]

    ‘40도 폭염’이 올 여름의 일상이 되고 있다. 경남 양산시에서 국내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기온인 42.5도까지 치솟았고,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도 역대 최다 기록을 매일 쓰고 있다. 극한 더위가 해마다 이어지면서, 폭염은 며칠 견디면 지나가는 계절적 특성이 아니라 국민 삶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 됐다. 전문가들은 폭염 사회가 ‘뉴노멀’로 자리잡은 만큼 폭염 대응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폭염특보 발령과 취약계층 보호에 초점을 맞춘 기존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만큼, 반복되는 폭염을 전제로 예방 중심의 대응 체계로 전환하고 사회 시스템 전반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5일 재난·노동·복지·도시 등 4개 분야 전문가들과 ‘뉴노멀 폭염사회’에 필요한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재난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폭염을 신종 재난으로 인식하고 상시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온이 오른 뒤 발생한 온열질환자를 구조·관리하는 사후 대응을 넘어, 피해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계층을 미리 찾아내는 예방 중심 대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별 취약성을 반영한 ‘폭염 위험지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기온과 습도뿐 아니라 ▲노인 인구 비율 ▲반지하·노후주택 분포 ▲의료기관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위험 지역을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자체적으로 위험지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역별 편차가 큰 만큼 국가 차원의 표준화된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열질환 데이터 활용도 과제로 제시했다. 채 교수는 “단순히 온열질환자 발생 현황을 집계·발표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발생 장소와 시간대, 직업, 연령, 주거 형태 등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를 활용한 예측형 재난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노동폭염은 노동 현장의 새로운 산업안전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물류·배달 등 야외 작업과 이동 노동 비중이 높은 업종은 폭염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 권혁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택배기사와 배달 라이더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를 위한 폭염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폭염 단계별 야외작업 중지 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건별 수수료를 받는 특고는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고, 이에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권 교수는 폭염 위험이 플랫폼 노동자 개인에게 전가되는 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폭염 속 배달을 줄이는 방향이 아니라 일부 플랫폼은 폭염 배달 할증을 지급해 오히려 위험한 노동을 유도하고 있다”며 “폭염 할증 횟수 제한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설 현장 역시 일률적인 휴식 기준만으로는 현실적인 대응이 어렵다. 권 교수는 “공정 특성상 작업을 중단하기 어려운 때도 있는 만큼, 작업 시간과 인력 배치를 사전에 조정해 충분한 휴식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폭염 사망 위험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고립’을 꼽았다. 혼자 사는 노인이나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취약계층은 건강 이상이 발생해도 도움을 요청하거나 적절한 보호를 받기 어렵다. 석 교수는 “지역사회 돌봄망 확대가 필요하다”며 폭염을 단순한 기온 문제가 아닌 복지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바우처와 냉방비 지원을 확대해 취약계층이 비용 부담 때문에 냉방을 포기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석 교수는 “기존 복지가 빈곤·질병·실업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기후 위험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도 중요한 복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취약계층이 폭염에도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안전 주거 생활권’을 기본 사회권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역별 폭염 위험 수준을 고려해 냉난방 시설을 갖춘 대피 공간을 운영하는 등 구체적인 보호 체계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도시도시 구조 개선은 폭염 시대의 핵심 대응 방안으로 꼽힌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밀집한 도시는 열을 흡수·방출하며 ‘도시 열섬’ 현상을 키우는 주범이다. 도로 살수 등 단기 대응을 넘어, 설계 단계부터 열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도시 녹지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도로와 주차장 등에 녹지 공간을 조성하고, 건물 외벽에 식물을 심거나 친환경 포장재를 확대하는 등 도시 곳곳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 교수는 “노후주택 밀집 지역과 녹지가 풍부한 대단지 아파트는 체감온도 차이가 큰 만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핀셋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폐율(건물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을 낮추고 용적률(건물을 올리는 정도)을 높이는 방식의 도시 재편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건물이 차지하는 지표면 면적은 줄이고, 고층화를 통해 확보한 공간에 녹지와 바람길을 조성하면 열섬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취지다. 고 교수는 “녹지와 바람길을 확보하는 등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도시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GH 경기도주거복지센터, 생활밀착형 ‘주거복지사업 아이디어’ 10개 선정

    GH 경기도주거복지센터, 생활밀착형 ‘주거복지사업 아이디어’ 10개 선정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운영하는 경기도 주거복지센터가 지역 맞춤형 주거복지 정책을 발굴하고 현장 중심의 사업을 확산하기 위한 ‘2026년 경기도 주거복지사업 아이디어 공모’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는 신규 센터의 참여 기회를 넓히는 ‘참여형’과 기존 센터의 성과를 중점 평가하는 ‘경쟁형’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서면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총 10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사업들은 반지하 주거환경 개선, 생활안전 지원, 노인가구 주거돌봄, 집수리 교육, 주거취약계층 정착 지원 등 지역 현안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사업이다. 특히 지역자활기관, 복지기관, 소방서, 마을조직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사업들이 대거 포함돼, ‘지역사회 연계형 주거복지 모델’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센터는 선정된 사업들을 오는 10월까지 완료한 뒤 성과공유회를 통해 우수사례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현재 27개 시 지역에 구축된 기초 주거복지센터를 연내 28개 지역으로 확대하고, 향후 3개 군 지역까지 범위를 넓힌다. 김용진 GH 사장은 “지역별 주거 여건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주거복지사업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주거복지 전달체계 확대와 우수사례 확산을 통해 도민 체감형 주거복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가장 중요한 건 수형자와 공감… 끝까지 들어 주면 마음 열려요”[제44회 교정대상]

    “가장 중요한 건 수형자와 공감… 끝까지 들어 주면 마음 열려요”[제44회 교정대상]

    “가장 중요한 건 공감입니다. 진심으로 수형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면 마음을 엽니다.” ‘제44회 교정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권오영(57) 서울남부교도소 교감은 “교정인으로서 최고의 영광인 교정대상을 퇴직 2년을 앞두고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권 교감은 1995년 임용돼 30년 넘게 교정공무원으로 복무하며 수형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보안, 총무, 복지, 사회복귀, 직업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다. 권 교감은 수형자의 교화를 위해 ‘공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담을 할 때는 물론이고 만날 때마다 어떤 이야기든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직접 수형자의 가족을 만나기도 한다. 권 교감은 “집을 찾아가 보니 아내와 어린 딸이 냉장고도 없는 반지하 월세방에서 살고 있더라”며 “사비를 털어 작은 냉장고 등을 사서 전달했다”고 했다. 권 교감은 2005년부터 남부교도소 인근에 있는 ‘에델마을’을 찾아 스포츠 경기 관람, 캠핑 등을 함께 하는 등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자선야구대회를 개최해 수익금 전액을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권 교감은 “누군가는 돌봐야 사람들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근정상】유성현 대전교도소 교감 2008년부터 대전교도소 봉사동호회 ‘희망세상’으로 활동하며 매년 300만원 이상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정행정 구현에 역할을 하고 있다. 2012년부터 3년 동안 법무부 대변인실 직원뉴미디어기자단으로 활동하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약 1200명과 소통하고 법무정책 및 교정정책을 홍보하는 등 교정행정 이미지 제고에 힘썼다. 2017년 ‘교정실무’, 2019년 ‘대전교도소 100년사’를 각각 공동 집필해 교정의 발자취를 기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근정상】윤한석 울산구치소 교감 2019년 교정시설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해 관내 병원 및 유관기관 등에 협조를 요청하고 철저한 방역 활동을 펼쳤다. 2020년 의료과 근무 중 수용자가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즉시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외부 병원으로 이송해 사고 방지에 힘썼다. 2022년 신입 수용자의 금지물품 소지 조사에서 자백을 유도했다. 지난해 수용자의 소지품에서 코카인 가루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하던 중 민원인과의 접견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실을 추가로 찾아내 검찰에 송치하는 등 법질서 확립에 기여했다. 【성실상】신용훈 강릉교도소 교감 2013년부터 후배 직원 약 30명의 결혼식과 선배 직원 12명의 퇴임식 영상을 직접 촬영·편집해 전달하며 따뜻한 직장 분위기 조성에 일조했다. 2010년부터 3년간 강릉시 저소득층 가정에 전기매트 약 20점과 고장난 매트 50점을 무상 수리해 전달했다. 2017년 수용자가 옷걸이에 끈을 걸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것을 발견하고 신속히 상황을 전파해 응급처치 및 외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같은 해 강릉교도소 초대형 산불 당시 헬스장 주변 화재 현장을 초기 진압하는 등 화재 확산 방지에 적극 기여했다. 【성실상】심유섭 광주교도소 교감 2005년 의료과 근무 중 심정지 환자를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외부 병원으로 이송해 수용자의 생명을 보호했다. 2011년부터 흥산 보금자리요양원에서 청소, 목욕 등의 봉사활동을 하며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다. 2013년 법정구속 수용자에 대한 신체검사 과정에서 수용자가 갑자기 과호흡 증세를 보이자 즉시 응급조치를 실시해 사고를 막았다. 2021년 민원서류 업무를 담당하며 주민등록이 말소된 장기 수용자에 대한 주민등록증 재발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 【창의상】김길성 군산교도소 교감 수용자 난동·진압을 위한 신형 진압술 개발요원으로 참여해 ‘신형 방패진압술’을 창안했고, 법무행정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 2002년 10월에는 ‘신입수용자 수용생활 안내’를 위한 동영상 프로그램을 제작해 전국 교정기관에 배포하는 등 수용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 받았다. 2003년 성모꽃마을 암환자호스피스에 기부를 시작으로 2009년 사회교정사목위원회, 2016년 유엔난민기구에 매월 정기 기부해 이웃사랑 및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도 도움을 줬다. 【창의상】박정수 안양교도소 교감 조사·징벌 수용동에 근무하며 수용질서 확립 및 수용자 교정교화에 기여했다. 2011년부터 3년간 정보공개담당자로 근무하며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투명한 교정행정을 구현했으며, 2012년 법무부 정보공개 기관 자체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받는데 크게 기여했다. 2021년에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임시 생활 중이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를 대상으로 태권도 교실을 운영해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홍보함으로써 교정 이미지를 제고했다. 【수범상】서칠교 포항교도소 교위 2018년 8월 수용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외부의료시설 도착 전 호흡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해 교정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2020년 4월 코로나19시기에는 격리수용동 근무를 지원해 공로도 인정 받았다. 2023년 2월부터는 교정훈련 체포 진압술 내부 강사로 활동하며 수용자 폭행사고를 예방했고, 2024년 4월에는 비행기 안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60대 승객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해 인명 사고를 막아냈다. 【교화상】전병미 청주여자교도소 교감 전문적인 상담과 더불어 성폭력사범, 아동학대사범, 우울 특화 심리치료 프로그램 매뉴얼 개발 과정에 참여해 수용자 심리치료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2001년에는 ‘교정 현장 상담’ 집필 과정에 참여하며 수용자 상담 시 상담기법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교정공무원의 인권 의식 제고에도 기여했다. 2024년 청주여자교도소가 여성마약재활 전담교도소로 지정된 후 연 3회 회복이음 과정을 진행해 수용자의 사회복귀도 돕고 있다. 【박애상】김진연 부산구치소 교정위원 2006년 10월쯤부터 기독교 종교집회를 주관하면서 참석한 수용자들에게 떡과 과일 등을 지원해 종교 활동 활성화와 수용자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다. 2008년부터는 출소자들의 자립을 돕는 취업창업협의회, 취업박람회 등에 10회 가량 참여하고, 수형자 취업 상담으로 출소자 자립 기반 마련과 건전한 사회 복귀를 도왔다. 2009년부터 각종 교정사고 발생에 노출된 수용자에 대해 개별 상담을 실시해 삶에 동기를 부여하는 등 수용자 정서 순화와 심리적 안정에 이바지했다. 【자비상】조금순 청주교도소 교정위원 2006년 4월부터 불교법회를 주관해 수용자들이 심성 순화 시간을 갖도록 도왔다. 자매결연을 맺은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상담과 교리 교육을 실시해 참회를 통한 인성 회복을 유도했다. 2021년 11월쯤부터 ‘감사와 꿈노트 및 독후감 경진대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용자 사연에 공감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앞장섰다. 2023년부터 매달 불교 영성훈련 교화행사를 개최해 심리 치료가 필요한 성폭력 사범 수형자들에게 상담과 교육을 실시하고 심리적 안정과 건전한 사회 복귀에 힘쓰고 있다. 【자애상】신원건 경북북부제1교도소 교정위원 2004년 12월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다수의 인사를 교정협의회에 추천하고 교정교화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교정행정 발전에 기여했다. 2004년 12월부터 …1153명의 수용자를 대상으로 천주교 자매결연을 맺어 수용생활 고충 해소, 심적 안정 도모, 수용자 교정교화를 도왔다. 2007년 무연고 수용자의 수용생활이 어렵다는 소식을 접한 뒤 총 14회에 걸쳐 155만원의 보관금을 지원했다. 2017년 사단법인 꿈나눔 빛과 소금 재단을 설립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펼치면서  지역사회 나눔에 기여하고 있다. 【봉사상】김형순 서울구치소 교정위원 2004년부터 원불교 법회, 수용자 노래자랑 등 각종 교화 행사에 총 428회 참여하고, 원불교 교리를 지도하면서 수용자가 건전하게 사회 복귀할 기반을 마련했다. 또 떡과 과일 등 음식물을 지원하며 종교 활동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수용자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수용자 합동 생일 교회, 어버이날 맞이 고령수용자 합동 위로회 등에 참여해 가족관계 단절로 찾아오는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했다. 2016년부턴 여름 폭염으로 고통받는 수용자들에게 생수와 생활 안정지원금을 기증했다. 【봉사상】백남선 홍성교도소 교정위원 2014년부터 설·추석 등 명절에 진행되는 멘토링 행사에서 수용자들을 위로하면서 다과 등 음식물을 제공해 수용자들의 정서 순화와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다. 2021년 코로나19가 확산된 시기엔 수용자들이 참여하는 ‘감사와 꿈 노트 쓰기’ 등에 참석해 수상자 58명에게 상금 300만원을 지원했다. 2023년 탈북민 수형자의 독학사 시험 준비를 위해 교재 비용을 제공했다. 지난해부턴 수용자 생일 축하 관련 교화 행사에서 수용자 교정 교화에 힘썼고, 도배지와 장판 등을 기부해 시설 환경 개선에 공헌했다. 【봉사상】서영수 해남교도소 교정위원 2010년 해남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설 명절을 맞아 총 374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지원하는 등 수용자들의 심신을 위로하고 안정적인 수용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3년 6월부터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수용자 자녀에게 151회에 걸쳐 총 2100만원을 지원하며 수용자의 심리적 안정에 기여했다. 2014년 제6기 교정위원 전문화교육과정에 참여해 수용자 재사회화 및 교화 상담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체계적으로 이수하며 전문성 향상에 힘을 쏟았다. 【봉사상】신근철 대구구치소 교정위원 2001년부터 대구구치소 교정협의회 교정위원으로 활동하며 정기총회, 간담회, 문화행사, 보라미봉사활동 등 각종 행사에서 수용자 교정교화 및 교정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8년엔 대구 서부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이사 및 생활지원위원장을 맡아 심리적 안정, 사회적 재활 등 범죄 피해자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또 2012년부터 무더위에 지친 수용자들을 위해 14회에 걸쳐 500만원 상당의 생수를 제공하면서 수용자들의 안정된 생활과 건강 증진에 힘썼다. 【장려상】김주심 안양교도소 교정위원 1996년부터 7년여 동안 거동이 불편한 이웃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미용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사회 소외계층 복지 향상에 기여했다. 2009년부터는 정기적으로 교도소를 방문해 심리적 불안을 겪는 수용자에게 맞춤형 상담을 실시하며 교정사고 예방에 힘을 쏟았다. 무연고 수용자 등 사회적 지지 기반이 취약한 이들과 1대 1 자매결연을 하고, 수용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도왔다. 2023년부터는 장애인 수용자 보조강사로 활동하며 월 2회 수화 교육을 지원하는 등 수용자의 처우 향상과 안정적인 수용 생활에 앞장섰다. 【교정발전특별상】도영택 국군교도소 군무원 2014년부터 불우아동을 위한 정기 후원에 동참하며 공직자로서 봉사를 실천했다. 고충상담을 통해 군 수용자에게 취업 정보를 제공하여 심리적 안정과 교정교화를 유도하고, 수용 질서 확립에 공헌했다. 국군교도소 신축 등 주요 시설 사업 TF를 담당하며 가족 만남의 집과 통합관제소 준공, 종합성전 리모델링을 이끌어 수용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 2019년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식당 칸막이 설치와 방역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교정시설 내 감염을 차단하고 수용 관리 체계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 강동구 “외출없던 반지하 이웃, 주민 신고로 복지지원”

    강동구 “외출없던 반지하 이웃, 주민 신고로 복지지원”

    서울 강동구는 사회적 고립 등 위기에 놓인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구석구석-우리 동네 위기가구 찾기’ 사업을 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주민등록 사실조사 기간인 9월 1일~11월 30일에 맞춰 3개월간 실시됐다. 구 19개 동의 복지통장 632명과 복지공동체 1329명이 참여해 반지하 세대, 고시원, 장기 숙박업소 등 주거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했다. 사업 실시 기간 중 암사1동 복지통장은 외출이 거의 없던 반지하 거주 가구를 눈여겨보다 주민센터에 알렸다. 확인 결과, 해당 가구는 지적장애와 고령으로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구는 이 가구에 ‘돌봄 SOS’ 등 긴급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고, 복지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사업으로 구가 발굴한 위기가구는 총 243가구로 이들 가구에는 복지자원 344건이 연결됐다. 구는 단발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맞춤형 사례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위기가구로 의심되는 상황을 발견한 주민은 가까운 동 주민센터 또는 ‘강동구 긴급복지상담콜’, ‘복지위기알림 앱’을 통해 신고 및 상담을 할 수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과 함께 구축한 복지안전망으로 숨은 위기가구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강화해 위기 이웃을 놓치지 않는 지역복지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서울 중구, ‘노인 맞춤 돌봄’ 우수 지자체

    서울 중구, ‘노인 맞춤 돌봄’ 우수 지자체

    서울 중구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5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전국 22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서비스 운영, 관리, 사업성과 등 정량·정성 지표를 종합 심사해 8개 지자체를 선정했다. 중구는 지역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어르신 일상 밀착 돌봄을 지원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65세 이상 인구가 22.7%이고, 이중 독거노인 비율이 31.9%인 점을 고려해 정책을 추진했다. 먼저 중구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등 유관기관 협의체를 운영하며 위기 사례에 대응했다. 민간기업과도 협력해 안전키트 지원, 주거환경개선, 문화체험 등 어르신 일상에 필요한 지원을 연계했다. 생활지원사가 취약 어르신의 안부를 살피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예방적 돌봄도 강화했다. 중구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 가정의 움직임, 온도, 조도 등을 모니터링하며 이상징후를 파악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정서 돌봄도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었다. 동국대 학생들이 어르신의 사진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추억을 되새기는 영상을 제작해 감동을 주기도 했다. 또한 반지하나 노후주택에서도 손쉽게 식물을 기를 수 있는 스마트 화분을 어르신 100가구에 지원하고, 원예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중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서대문구, 취약가구 실거주자 전수조사…위기가구 발굴

    서대문구, 취약가구 실거주자 전수조사…위기가구 발굴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관내 고시원·반지하·노후주택 등 취약가구 1573곳을 대상으로 실거주 전수조사해 위기가구 505곳을 찾아 모두 634건의 공공·민간서비스를 연계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는 올해 2월에 이어 2차로 이뤄졌으며 주민등록 사실조사 기간과 병행·추진했다. 담당 공무원과 통장, 이웃돌봄반(반장), 복지순찰대 등 215명의 인적안전망이 조사 대상 가구의 66.8%인 1050곳을 직접 방문·확인했다. 발굴된 505가구는 경제적 어려움(17.0%), 열악한 생활환경(11.2%), 질병·정신건강 문제(10.9%) 등이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거동 불편 등 일상생활 유지 곤란(8.2%)도 다수 확인됐다. 연령 분포는 중장년 42.9%, 노인 35.3%, 청년 21.6% 순이며 남성 비율이 65.5%로 높아 남성 가구의 취약성이 뚜렷했다. 발굴된 위기가구에는 634건의 서비스가 빠르게 연계됐다. 기초생활보장, 긴급복지 등 공적지원 122건, 생필품·후원(금)품 등 민간서비스 지원 199건, 채무·금융 상담 등 기타 313건이었다. 특히 통반장, 이웃돌봄반 등 서대문구 인적안전망의 참여는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구 관계자는 “현장을 잘 아는 인력이 동행하면서 접근이 어려웠던 가구도 문을 열어 조사에 응했고 은둔·부재 가구도 재방문을 통해 추가 발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서대문구는 발굴 가구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시 조사 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동별 인구·주거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발굴계획을 수립해 실거주 기반의 선제적 복지 행정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먼저 찾아가는 것이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촘촘한 안전망 구축으로 고립과 위기가 발생하지 않는 서대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성동구, ‘2025 주거정책 포럼’ 개최…‘집 고치니 우울도 감소’

    성동구, ‘2025 주거정책 포럼’ 개최…‘집 고치니 우울도 감소’

    서울 성동구는 ‘세계 주거의 날’을 기념해 지난달 29일 구청 대강당에서 ‘2025 성동구 주거정책 포럼’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성동구가 4년 동안 추진해온 ‘위험거처 개선사업’과 ‘어르신 낙상방지 홈케어’의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주거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동구는 2022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반지하 주택을 전수조사한 뒤 ‘위험거처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구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한 주거환경의 기준을 마련하고, 침수·화재 방지시설 설치, 맞춤형 집수리, 이주 지원 등을 함께 진행했다. 또 임대인과 협약을 맺어 세입자의 임대료를 5년 동안 올리지 않고 거주를 보장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썼다. 신현상 한양대학교 교수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사업 참여자의 주거 스트레스는 8.55점에서 3.6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자존감은 4.32점, 미래 기대감은 4.16점으로 크게 올랐다. 지역 자부심은 5.98점에서 9.18점으로, 애착심은 6.11점에서 9.19점으로 상승했다. 어르신 낙상방지 홈케어는 낙상을 노인의 부주의가 아닌 ‘예방 가능한 생활 위험’으로 보고, 소득이나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어르신을 대상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연구 결과 참여 어르신의 낙상 경험은 18.4% 감소했고, 낙상 위험 상황은 20% 줄었다. 스트레스는 77.6% 감소했으며 긍정적 심리 변화는 78.6% 증가했다. 응답자의 97%가 타인에게 추천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연구를 총괄한 이지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물리적 환경개선이 정서적 안정과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주거정책은 단순한 집수리가 아니라, 공공이 처음으로 주택관리를 행정의 책임 영역으로 제도화한 첫 시도”라며 “앞으로도 주거, 안전, 돌봄을 통합적으로 추진해 모두가 쾌적한 집에서 안심하고 사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로맨스 스캠의 덫 걸린 대학생, ‘연인의 구원자’ 자처하며 사채까지 손 뻗어 [파멸의 기획자들 #20~24]

    로맨스 스캠의 덫 걸린 대학생, ‘연인의 구원자’ 자처하며 사채까지 손 뻗어 [파멸의 기획자들 #20~24]

    서울신문 나우뉴스는 ‘사기공화국’ 대한민국에 경종을 울리고자 르포 소설 ‘파멸의 기획자들’을 연재합니다. 우리 사회를 강타한 실제 가상화폐 사기 사건을 나한류 작가가 6개월 가까이 취재·분석해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기를 피하는 바이블’이자 정부가 범죄에 더 엄하게 대응하도록 촉구하는 ‘여론 환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제보자와 피해자 보호를 위해 사건 속 인물과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 등은 모두 가명 처리했습니다. 대전에 사는 ‘만년 졸업반’ 성진은 더 이상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가리지 않고 면접장을 전전하는 다른 친구들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고 확신했다. 길고 지루했던 취업 스트레스는 먼 나라 이야기가 됐다. 그간 해오던 모든 아르바이트도 단칼에 끊었다. 그는 지금 가상화폐 선물 거래와 이성조 교수의 ‘기적의 리딩’에 푹 빠져 있었다. 알바 일로 모은 1000만원의 종잣돈으로 매일 저녁 이 교수의 신호를 착실하게 따라갔고, 놀랍게도 일주일 만에 200만원이라는 수익을 거뒀다. 그의 가슴은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벅차올랐다. ‘겨우 1000만원으로 한 달 800만원 수익이면…’ 성진의 머릿속은 이미 계산기 소리로 가득 찼다. 어지간한 회사의 임원도 부럽지 않은 액수였다. 임원은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감에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일하지만, 자신은 가끔씩 30분도 안 되는 시간만 스마트폰에 투자하면 됐다. 출근길에 마주치는 사람들의 잿빛 얼굴을 보며 묘한 우월감을 느낄 수 있었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벌기 위해 죽은 사람처럼 무표정하게 걸어가는 이들을 보며 성진은 그 속에서 홀로 살아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했다. 그날 오후 손가락을 튕겨서 IEKAF 거래소 앱에서 200만원 넘는 수익금을 출금 신청했다. 다음 날 아침 10시쯤 휴대폰에 ‘입금 완료’ 알림이 떴다. 그런데 통장에 찍힌 금액은 예상했던 것보다 5만원 정도 더 많았다. 그 사이에 달러화 환율이 올라간 덕분이란다. 성진은 심장이 터질 듯 두근거렸다. 집 근처 은행 ATM으로 달려가 한 달 생활비를 뺀 나머지를 모두 5만원권으로 인출했다. 지폐 뭉치가 손에 쥐어지자, 지갑이 퉁퉁하게 부풀어 올랐다. 살면서 지갑이 접히지 않을 정도로 많은 돈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빳빳한 신권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세상을 다 가진 듯 황홀한 기분이었다. 그는 설명할 수 없는 충동에 이끌려 얼마 전까지 아르바이트했던 시내 중식당을 찾아갔다. “어서 와, 성진아! 잘 지내고 있지?” 사장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진은 가볍게 인사한 뒤 자신을 대신해 들어온 새 알바생에게 해삼동파육과 백주 한 병을 주문했다. 그는 혼자 테이블에 앉아 한 번도 시켜본 적 없던 고급 메뉴를 즐겼다. 땀을 뻘뻘 흘리며 서빙하는 신참 알바생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몇 달 전 자신을 보는 듯해 묘한 기분에 젖었다. ‘저 친구도 학비 벌려고 고생이 많구나. 조만간 이성조 교수를 소개해줘야겠네.’ 성진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그의 머릿속에는 ‘슈퍼리치’가 돼 대학생 선물 리딩을 이끌며 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는 자신의 모습이 펼쳐졌다. 하지만 그날 저녁, 성진의 가슴은 순식간에 차가운 돌덩이처럼 식었다. 이 교수가 텔레그램 채팅방을 4개의 팀으로 나눈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한 것이다. 성진의 투자금으로는 가장 낮은 등급인 ‘예비클럽’(최소 5만 달러·약 7000만원)에도 들어갈 수 없었다. 희망으로 가득 찼던 가슴은 좌절감에 짓눌렸다. 그는 곧바로 김가영 비서에게 절박한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비서님, 안녕하세요. 교수님께서 투자금액으로 팀을 나누신다고 하셨는데, 저는 겨우 1000만원밖에 없어서 어느 클럽에도 갈 수 없어요. 게다가 아직 학생이라서 다른 곳에서 돈을 구하기도 힘듭니다. 이제 저 같은 사람은 교수님과 함께할 수 없는 건가요?” 그의 메시지에는 이 교수에게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가득했다. 곧이어 김가영 비서에게 답장이 왔다. “학우님, 안녕하세요. 성진님의 안타까운 마음을 저도 잘 알아요. 교수님과 제가 팀을 나눈 건 각 팀별로 투자금의 10배를 빠르게 확보할 맞춤형 전략을 짜기 위해서예요. 학우님들마다 경제적 사정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하나의 전략으로 다같이 경제적 자유에 도달하려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거든요.” 그녀가 교묘하게 이 교수의 행동을 합리화하며 성진의 마음을 달랬다. “일단 학우님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이 얼마나 더 있는지 확인해보고 교수님과 상의해서 대안을 마련할게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기다려주시겠어요?” 성진은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섰다. 어두운 골목길을 정처 없이 걸으며 복잡한 생각에 잠겼다. 편의점에서 습관처럼 생수 묶음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에 넣는 순간, 스마트폰에서 알림음이 울렸다. 김가영 비서였다. “학우님,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지금 당장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방법을 찾아주시기로 하셨어요. 교수님은 학우님 한 분 한 분을 소중히 여기시기 때문에 절대 성진님을 외면하지 않으실 거예요.” 이어지는 메시지는 꺼져가던 성진의 희망을 다시 불타오르게 했다. “이와 별도로 몇 달 전 한 학우님의 제안으로 대학생들만을 위한 별도의 채팅방이 개설돼 있다는 건 알고 계셨나요? 함께 공부하고 정보도 교환하는 곳이죠. 교수님과 저도 그 채팅방에 들어가 있어요. 가끔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눈높이 투자 교육도 해주신답니다. 일단 학우님을 그 채팅방에 초대해 드릴게요.” ‘교수님이 나를 외면하지 않으셨구나!’ 성진은 그제야 몸에서 긴장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꺼져가던 희망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제 사기꾼들이 파놓은 ‘대학생 전용방’이라는 더 깊고 은밀한 덫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성진은 김가영 비서가 보내준 텔레그램 링크를 타고 단체 체팅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15명 남짓한 대학생 회원들이 활발하게 지식을 나누는 ‘MZ들의 세상’이었다. 처음 며칠간 성진은 투명 인간처럼 조용히 상황을 지켜봤다. 이들의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대화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이성조 교수의 강의 시간에는 각자 수업 내용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와 함께 현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끊임없이 쏟아냈다. 성진에게 이 공간은 ‘미래의 슈퍼리치’를 위한 인재 양성소처럼 느껴졌다. 국내 증시가 마감한 오후 3시 30분부터 이 교수의 저녁 강의가 시작되는 7시 30분까지 이곳 채팅방은 후끈 달아오르곤 했다. 몇몇 회원은 그 시간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선물 거래 투자 종목과 수익률을 공유했다. 성진은 점점 이 공간에 깊숙이 빠져들었다. ‘여기서 열심히 배우면 언젠가 교수님 없이도 전업 투자자로 성공할 수 있겠어.’ 돈 걱정 없는 신나는 삶이 눈앞에 그려졌다. 이 채팅방이야말로 ‘만년 졸업반’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자유인’이 되기 위한 최적의 길이라고 믿었다. 그는 용기를 내 대화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가끔 엉뚱한 의견을 내 지적을 받으면 얼굴이 벌개졌다. 하지만 가끔 설득력 있는 경제 예측 논리를 제시해 “오빠, 정말 대단하다!”는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 ‘인정’은 취업 전선에서 거듭된 실패로 무너졌던 그의 자존심을 조금씩 회복시켜 주었다. 대학생 채팅방에 가입한 지 일주일쯤 지난 토요일 오후, 성진은 침대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다. 그때 낯선 이름의 텔레그램 메시지 알림이 울렸다. “안녕하세요. 성진… 오빠?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몰라서 그냥 오빠라고 할게요. 저는 같은 대학생 채팅방에 있는 주다인이라고 해요.” 성진의 심장이 망치로 얻어맞은 듯 두근거렸다. 넷플릭스를 끄고 채팅방 목록을 확인해보니, 정말로 동명의 회원이 있었다. 프로필 사진 속 그녀는 눈부신 미인이었다. 서울 J대 앞에서 찍은 듯한 사진 속에서 그녀는 긴 생머리에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성진은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고쳐 앉고 상대를 직접 보고 있는 듯한 긴장감을 품고 답장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다인님. 주말 잘 지내고 계시죠. 무슨 일이신가요?” 지체없이 그녀의 답장이 돌아왔다. “실은… 어제 오빠가 이야기한 금리 변화 예측 가설에 크게 감명받았어요. 안 그래도 그 주제로 레포트를 써야 했는데, 그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애를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이야기한 내용을 듣고 논리의 퍼즐이 완벽하게 맞춰졌고 덕분에 오늘 아침 레포트를 제출할 수 있었어요.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연락했어요. 쉬고 계시는데 제가 방해가 됐나요?” 성진은 자신의 지식이 다른 이에게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느꼈다. “아뇨, 방해가 되긴요. 제가 도움을 드렸다니 다행이네요. 오히려 이렇게 연락을 주셔서 제가 더 고마운데요.” 그녀는 성진을 ‘매너 좋은 오빠’라고 칭찬하며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두 사람은 늦은 밤까지 SNS로 대화를 이어갔다. 성진은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 J대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실패했고 지금은 대전에서 자취 생활을 하고 있어 외롭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충남 천안 출신으로 올해 스물 두 살이라는 다인도 금융 투자에 관심이 많아 대학을 졸업하고 여의도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무엇보다 성진의 마음을 강하게 흔든 건, 현재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얼마 전 전 남친과 군 입대를 계기로 헤어졌는데, 다인은 그간 교제에서 갈등이 많아 꽤나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상형은 ‘지적인 남자’라고 강조했다. 그날 이후, 성진과 다인은 매일 저녁 이성조 교수의 강의가 시작될 때 서로 연락해서 참석 여부를 확인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도 1~2시간가량 SNS로 쉬지않고 소통했다. 성진은 밤새 그녀와 대화하고 싶었지만, 다인은 그때마다 “아침 일찍 강의가 있다”며 남은 이야기를 다음으로 미루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인에게서 성진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는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오빠는 제가 아는 사람들 가운데 제일 똑똑한 것 같아요.” 성진의 얼굴이 달아올랐다. 취업 스트레스로 고립돼 있던 그에게, 다인의 ‘인정’과 ‘관심’은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한 유혹이었다. 이제 그는 슈퍼리치가 돼 ‘지적인 남자’가 이상형이라는 다인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날 밤 성진은 심장 안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천둥 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오빠는 제가 아는 사람들 중에 제일 똑똑한 사람”이라는 다인의 메시지가 그의 머릿속을 수백 번 맴돌았다. ‘그녀가 나에게 좋아한다는 말을 돌려서 한 것일까?’ 밤새도록 온갖 가능성을 고민했지만, 섣불리 고백했다가 어색한 사이가 될까 두려웠다. 취업 전선에서 실패를 거듭하며 그의 자존심이 바닥으로 떨어진 터라 다인과의 관계만큼은 반드시 지켜내고 싶었다. 그래서 성진은 서점으로 향했다. 채팅방에서 투자와 경제 이야기만 나누다 보니 다인에게 다소 지루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그녀의 이상형이라는 ‘지적인 남자’로 이미지 메이킹하고자 감성적인 에세이와 시집, 명언집을 닥치는 대로 샀다. 집에 돌아와 다인을 생각하며 여러 책들을 읽어 내려갔다. 그녀에게 들려주고 싶은 구절에 밑줄을 긋고 노트를 마련해 따로 적어놓았다. 그날 밤이었다. 10시를 훌쩍 넘겼지만 다인에게 아무 연락도 오지 않았다. ‘어제 그 메시지에 내가 너무 시큰둥하게 반응해서 기분이 상했나…’ 성진은 살짝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스마트폰을 뒤져 친구 집에서 찍은 고양이 사진을 하나 골라서 보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동물 사진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끌어낼 요량이었다. 하지만 밤이 새도록 다인은 아무 반응도 없었다. 성진은 전화기를 손에 쥔 채 그녀를 기다리다 지쳐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다. 늦잠을 잔 성진은 눈을 뜨자마자 조마조마한 기분으로 전화기를 확인했다. 다행히도 다인에게 메시지가 와 있었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텔레그램을 열었지만, 곧바로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졌다. “사진 속 고양이가 오빠처럼 귀여워요. 혹시 직접 키우는 냥이인가요? 나중에 꼭 직접 보고 싶어요… 그런데 당장은 어려울 것 같아요. 어제 학교에서 조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교통사고를 당했거든요. 지금 병원에 있어요.” ‘병원’이라는 두 글자가 그의 머릿속을 강타했다. 성진은 자기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옷을 챙겨 입으며 다급하게 메시지를 보냈다. “다인아, 어느 병원이야? 몸은 괜찮아? 내가 지금 갈게.” 성진에게 그녀를 돌봐야 한다는 구원자 콤플렉스가 발동하기 시작했다. “아니예요, 오빠. 사고를 당했을 땐 너무 아파서 경황이 없었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경찰이 오토바이 뺑소니였다고 말해줬어요.” ‘뺑소니’라는 말에 성진은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자신이 대신 다쳤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녀가 아프다는 사실보다, 혼자서 그 고통을 삼키고 있다는 게 그를 더 힘들게 했다. 이때 다인이 결정적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근데 실은 지금 병원비가 모자라요. 교통사고 당했다고 하면 천안에 계신 부모님이 너무 걱정하실 것 같아서 연락 드릴수도 없고…” 다인도 성진과 함께 이성조 교수의 리딩방에 함께 있었다. 그녀 역시 이 교수의 리딩만 잘 따라갔으면 수백만원은 족히 벌었을 것이다. 그런데도 병원비가 필요하다는 다인의 말을 한 번쯤 의심해볼 법도 하지만 이미 그녀에게 푹 빠져 있던 성진은 이상한 점을 굳이 찾고싶지 않았다. 성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다인에게 답장했다. “병원비는 내가 마련할게.” 그러자 다인은 교묘하게 이를 거절했다. “아니예요. 제가 있는 대학 동아리에 돈을 빌릴 수 있는 오빠가 있어요.” 다인이 ‘돈 많은 오빠’를 언급하자 성진은 죽기보다 싫은 굴욕을 느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경제적인 무능함을 보여선 안 된다는 허세와 질투심이 폭발했다. 그는 다인에게 병원비와 은행 계좌번호를 다그치듯 물었다. 몇 번을 거절하던 그녀는 결국 성진을 못 이기겠다는 듯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다인아, 그런데 예금주가 네 이름이 아니네?” “아, 이건 병원 사무장님 계좌예요. 그쪽으로 돈을 보내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요.” 성진은 ‘사무장 계좌’, ‘할인 혜택’ 등 다소 터무니없는 이야기에도 별다른 의심을 품지 않았다. 그저 그녀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돈 많은 오빠’와 더 가까워지는 걸 막고 싶었다. 성진은 병원 사무장이라는 남성의 계좌로 100만원을 송금했다. ‘만년 졸업생’인 성진에게 작은 금액이 아니었지만, 이 교수의 리딩 거래 한 번이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그날 오후 다인에게서 퇴원했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 말미에 ‘고마워요, 오빠가 최고예요’라는 글과 함께 키스 이모티콘이 붙어 있었다. 성진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이 작은 이모티콘 하나를 얻어내기 위해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이에게 100만원을 투척했다는 ‘불편한 진실’은 깨닫지 못한 채. 한술 더 떠 성진은 ‘고백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다가오는 토요일을 ‘디데이’로 정하고 준비에 나섰다. ‘일단 다인이에게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서울로 찾아가서 직접 만나자. 반지와 명품 가방을 선물하면 그녀도 나에게 마음을 열거야.’ 그의 머릿속은 코인 거래로 벌어들일 천문학적 수익과, 그 돈으로 산 선물을 받고 기뻐할 다인의 얼굴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지금 다인의 병원비 100만원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위험한 도박을 이어가고 있었다. 마침내 고백을 준비해온 토요일 오후가 왔다. 성진은 다인에게 보낼 문자 메시지를 한 글자 한 글자, 시를 쓰듯 정성스럽게 다듬었다. ‘반지와 명품 가방을 사줄 다정한 남자친구’로서의 완벽한 모습을 상상하자 그의 심장이 벅차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했다. “오빠, 방금 이성조 교수님이 대학생 단체방 방장 오빠한테 선물 거래 따라오겠냐고 제안하셨대요. 방장 오빠가 저도 동참하겠냐고 물어보네요. 오빠, 우리 같이 할까요?” ‘우리 같이’라는 다인의 말에 성진은 이성적인 판단이 마비됐다. 두말할 것 없이 함께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에 번 돈으로 그녀에게 줄 선물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다. 10분쯤 뒤 이 교수가 직접 보낸 듯한 매수 신호가 다인을 통해 전달됐다. “대상: PALQ, 배율: 100X, 비중: 20%.” 성진은 흥분감에 취해서 망설임 없이 매수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PALQ 가격은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수직 낙하하기 시작했다. 손쓸 틈도 없이 그의 선물 계좌는 마이너스로 바뀌었다. “오빠! 큰일 났어요. 저 망한 것 같아요.” 성진은 다인의 메시지에 아무 답도 하지 못하고 스마트폰 화면만 바라봤다.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되지 않았다. 다인에게 온 다음 메시지가 충격적인 진실을 전했다. “오빠, 우리 방금 강제 청산 당했대요. 알고 보니까 이번 신호는 교수님 지시가 아니라 방장 오빠가 직접 리딩을 해보고 싶어서 거짓으로 낸 것이었대요. 조금 전 방장 오빠는 계정을 폐쇄하고 사라졌대요. 대학생 방에 있던 다른 언니도 청산당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성진은 자신이 아르바이트로 모아둔 1000만원을 순식간에 날렸다는 사실보다 다인에게 로맨틱하게 고백할 기회를 놓쳤다는 현실에 더 크게 낙담했다. ‘강제 청산’이라는 말을 처음 들어봤기에, 이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다인아, 잠깐만. 내가 다시 연락할게.” 성진은 다인에게 짧은 메시지를 남기고 김가영 비서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 대학생방 방장이 이 교수 지시를 사칭해서 회원 몇 명과 함께 선물 거래를 하다가 모두 강제 청산당했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의 답장은 이미 준비된 각본처럼 유려했다. “큰일이네요. 작년에도 어떤 대학생이 그런 식으로 교수님 행세를 하다가 몇몇 학우에게 피해를 준 적이 있었는데, 올해도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실력이 영글지 않은 친구가 교수님의 명성을 빌려서 자신의 권능을 과시하려다가 결국 사달이 났네요.” 그녀는 이번 사태의 책임이 ‘사칭범’에게 있음을 강조한 뒤 다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일단 교수님께 바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심장 질환이 있는 교수님께서 올해도 똑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는 걸 알게 되면 큰 충격을 받고 쓰러지실 수도 있어서요. 제가 상황을 봐서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이제 성진은 ‘스승’의 건강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일단 IEKAF 거래소 앱을 켰다. 그동안 모아둔 돈이 모두 사라지고 ‘-300 USDT’(약 –42만원)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강제 청산’이 무엇인지, 선물 계좌가 어떻게 마이너스가 되는지를 알아보려고 스마트폰을 검색하려는 순간, 다인에게 텔레그램 메시지가 도착했다. “오빠… 저 어떻게 해요… 방금 아빠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대요. 지금 급하게 천안으로 가는 중이예요.” 그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다인과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이후 며칠 동안 텔레그램 메시지를 수도 없이 보냈지만, 그녀는 하나도 읽지 않았다. 성진은 어두운 방에서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전화기만 바라보는 폐인이 되어갔다. 그녀가 잠적한 지 4일째 되던 날, 마침내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오빠…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아빠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급하게 수술을 받았어요. 수술 후에도 의식이 없으셔서 계속 울면서 기다렸는데, 다행히 오늘 아침에 눈을 뜨셨어요. 큰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하니 오빠 생각이 밀려왔어요. 그 사이에 저한테 이렇게나 많이 연락을 주셨네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요 며칠 제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정말 미안해요.” 성진은 다인이 자신에게 연락했다는 안도감과, 자신이 그녀의 ‘유일한 구원자’가 되겠다는 환상 속에 빠져 있었다. 투자금이 녹아 없어진 현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유일한 꿈은 어려움에 처한 다인을 도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하는 것 뿐이었다. 다인의 연락을 받은 성진의 몸은 배터리에 전기가 100% 충전된 것처럼 활기로 넘쳤다.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어둠 속에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자신이 다인의 사랑 덕분에 새로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코인 선물 거래로 잃어버린 1000만원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유일한 임무는 다인을 행복하게 지켜주는 것이었다. 성진은 자신감을 갖고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오빠는 네가 돌아와서 너무 기뻐. 아버님이 깨어나셔서 정말 다행이야. 혹시 내가 도와줄 일은 없을까? 꼭 알려줘. 너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 싶어.” 그의 문장에는 다인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 듬뿍 담겨 있었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성진에게 뭔가 바라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아니에요, 오빠. 대부분 문제가 순조롭게 풀렸어요. 이제 아빠 수술비만 해결하면 돼요.” 성진은 ‘수술비’라는 한 단어를 놓치지 않았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느꼈다. “수술비? 얼마나 들어가는데?” 다인은 깊은 한숨을 쉬는 듯한 이모티콘을 보내며 답했다. “아빠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셔서 1000만원 정도는 들어갈 것 같아요. 며칠 전 코인 거래에서 강제 청산만 당하지 않았어도 바로 해결할 수 있었는데… 고모들이 다들 아빠 일을 모른 척해서 저도 무척 답답해요.” 아빠에게 보험이 없고 고모들까지 병원비 문제를 외면한다는 다인의 절망적 이야기는 성진의 ‘구원자 콤플렉스’를 극한으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는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해졌다. “다인아, 걱정 마. 오빠가 해결해 줄게.” 성진이 단호하게 말했다. “오빠, 무슨 말이에요. 그러지 말아요. 저번에 제 병원비도 대신 내줬잖아요. 오빠도 투자금을 모두 잃어서 형편이 여의치 않을텐데요.” 다인의 걱정 어린 우려가 성진의 허세에 기름을 부었다. 그는 다인 앞에서 결코 무능력한 남자로 보여선 안 됐다. “다인아, 오빠를 믿는다면 하루만 기다려줘. 내가 다 해결할 수 있어. 아버님 수술비도 네 투자금도 모두 해결한 테니 딱 하루만 기다려.” 성진은 다인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보내고 원룸의 불을 켰다. 며칠간 어둠 속에 갇혀 있던 공간이 순식간에 밝아졌다. 다인의 사랑을 얻을 수만 있다면 당장 수천만원의 돈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욕실로 들어가 찬물로 샤워를 하고 거울 앞에 섰다. 옷장에서 가장 좋은 옷을 꺼내 입었다. 다인을 만날 때 입으려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미리 사둔 가장 비싸고 세련된 옷이었다. 거울 속 성진은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그는 굳게 닫혔던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휴대폰을 검색해서 오래 전 저장해 둔 ‘김관조(우성캐피탈)’를 찾았다.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렸지만 다인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미치자 마법처럼 두려움이 사라졌다. “사장님, 전에 만났던 연수 친구 성진이라고 합니다. 연수가 대출 받으려고 사무실 찾아갔을 때 같이 만났던…” “아, 네… 연락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관조는 어렴풋하게나마 성진을 기억하는 듯했다. 성진이 말을 이어갔다. “그때 사장님께서 저한테도 ‘돈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전화 드렸어요. 지금 돈이 필요해서요.” “예, 긴급 대출은 이자가 좀 쎈데 괜찮으시겠어요?” 성진은 이자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아, 괜찮습니다. 금방 해결할 수 있어요. 당장 3000만원이 필요한데 가능할까요?” “그럼요. 사무실에 오셔서 몇 가지 정보만 제공해 주시면 됩니다.” “고맙습니다. 지금 바로 출발할게요. 택시로 20분 정도면 갈 수 있습니다.” 성진은 대출을 받아 다인이 부친의 수술비(1000만원)와 그녀가 청산당한 투자금(1000만원), 그리고 자신이 선물 거래로 날린 돈(1000만원)까지 한꺼번에 해결할 생각이었다. 캐피탈 업체에서 빌린 3000만원이 적은 액수는 아니지만 이성조 교수의 리딩만 잘 따라가면 오래지않아 갚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그가 몰랐던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있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소중한 여인 주다인이 실제로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성진은 스스로를 ‘다인의 위대한 구원자’라고 믿으며, 사채의 세계에도 발을 담그고 있었다.
  • 성동구, 긴 추석 연휴…6355가구 등 ‘집중 돌봄’

    성동구, 긴 추석 연휴…6355가구 등 ‘집중 돌봄’

    서울 성동구는 오는 13일까지 복지종합대책 ‘성동 든든돌봄’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추석 연휴 소외되기 쉬운 취약계층이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부터 2일까지, 연휴가 끝난 10일과 13일에 ‘집중 안부확인의 날’을 운영한다. 동주민센터 직원과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복지통장, 우리동네돌봄단 등 지역 주민이 함께한다. 이들은 명절을 홀로 보내는 어르신과 청년, 중장년 1인 가구 등 6355가구를 가정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한다. 또한 명절 연휴 전 2주간 취약계층에 필요한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사전 지원하기 위해 ‘미리돌봄 서비스’를 운영한다. 연휴 동안 우려되거나 안전, 돌봄의 우려가 있는 주민에게 우선적으로 급식 연계 및 후원품을 지원한다. 동별 돌봄매니저와 마을간호사는 건강 취약 가구에 복약 지도 등을 선제 조치한다. 또 추석 연휴 중 안전사고에 대비해 동 복지플래너 116명 및 우리동네돌봄단 41명은 반지하, 옥탑 등 주거 취약계층 가정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아울러 평소 거동 불편 등으로 인해 경로식당을 이용 중이거나 식사 지원을 받는 어르신, 장애인, 긴급돌봄 대상자 등 총 1092가구에 2일 명절 특식과 대체 식품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구청과 17개 동주민센터, 22개의 급식 및 돌봄서비스 수행기관, 동 단위 인적 안전망 등 842명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긴급상황 대응반’을 운영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일상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보듬는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동대문구, 소규모 의류제조업체 대상 찾아가는 안전점검 실시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7~8월 관내 소규모 의류제조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안전점검·컨설팅’을 실시해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관내에는 약 1600여개의 의류제조업체가 있으며, 다수가 반지하나 협소한 작업장에서 운영되고 있어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하다. 이에 구는 전기·소방 분야 전문업체와 협력해 1일 평균 3~4개 업체를 직접 방문해 신청업체와 일정을 조율하고 맞춤형 안전점검과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전기설비 절연저항(누전) 및 누전차단기 ▲인입구 배선, 개폐기, 접지 ▲분전함 및 전열장치 ▲소화기 설치·상태 ▲자동화재탐지설비, 가스누설경보기 작동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점검 과정에서 분전함 노후화, 감지기 미설치, 접지 불량, 소화기 유효기간 만료 등 다양한 안전 취약 사례가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현장에서 즉시 개선이 가능하도록 안내했다. 특히 노후 콘센트·분전함 교체, 단독형 감지기 설치 등은 구에서 직접 지원했다. 이필형 구청장은 “이번 점검은 단순한 안전점검을 넘어 컨설팅과 즉시 지원을 병행해 현장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 강동구, ‘구석구석 우리동네 위기가구 찾기’ 사업 본격 시행

    서울 강동구는 9월부터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연계한 ‘구석구석 우리 동네 위기가구 찾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에 이어 주민등록 사실조사 방문 기간에 맞춰 실시된다. 총 19개 동의 복지통장 632명과 복지공동체 인력 1329명이 취약지역을 찾아가 위기가구를 집중 발굴하고 복지서비스를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반지하 세대, 고시원, 장기 투숙 숙박업소 등 열악한 주거환경과 함께 편의점과 병원 등 주민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밀착형 시설을 중심으로 자석형 홍보물 4만 5000부를 배포해 위기가구 신고 방법과 복지제도를 적극적으로 알린다. 이렇게 발굴된 가구에는 신속한 복지상담과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구는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으로 안정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연계해 숨어있는 위기가구를 조기에 찾아내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자치광장] 보호의 끝, 자립의 시작 그리고 은평

    [자치광장] 보호의 끝, 자립의 시작 그리고 은평

    만 18세. 대부분의 청소년이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시기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 나이에 사회라는 거센 파도 앞에 홀로 서야 한다. 자립준비청년, 곧 보호종료아동이 그렇다. 이들은 아동복지시설 등에서 보호받다가 성인이 되면 제도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경제·정서적 기반 없이 생존을 위한 고군분투에 가깝다. 보증금을 감당하지 못해 반지하나 옥탑방을 전전하거나, 임대료 부담으로 낡은 공공임대주택에 머무는 경우도 많다. 학업이나 일자리를 찾기도 전에 생계와 주거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상황은 자립의 길을 더욱 험난하게 만든다. 이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은 단지 물리적 조건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적 연결망 부재라는 근본적인 문제와도 맞서야 한다. 누군가에겐 사소한 문제조차 이들에겐 감당하기 힘든 벽이 된다. 은평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보호는 끝났지만 삶은 계속되며, 지원도 끝나선 안 된다는 신념으로 지역사회의 역할을 고민해 왔다. 자립 이후 삶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오고 있다. 2022년 전국 최초로 ‘자립준비청년청’을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청년들이 일대일 맞춤형 상담과 직무적성검사, 일자리 체험과 마음 건강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할 기회를 얻는다. 2023년에는 ‘자립준비주택’을 마련해 청소·요리·공과금 납부 등 독립생활에 필요한 경험을 3개월간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4월부터는 ‘자립준비청년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작했다. 노후한 임대주택의 도배, 장판, 조명 등을 개선해 청년들이 안정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거 안정은 삶을 재정비할 기회를 주고 다시 일어설 용기를 안겨 준다. ‘자립준비청년 재정 및 자산 형성 지원사업, 점프 스테이지’도 운영 중이다. 단순한 보증금과 정착금 지원을 넘어, 부동산 교육과 전세 계약 동행 등 실질적인 자립 역량을 키워 가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10월에는 구파발천 인근에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카페가 문을 연다. 유명 커피 브랜드와 협업해 바리스타 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하며, 청년들이 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은 단순한 일터를 넘어 서로 기대고 배우며 꿈을 키우는 작은 공동체가 될 것이다. 정책이 만든 변화는 현장에서 비로소 숨결을 얻는다. 청년들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관계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이제는 수십 명의 아이들이 나를 “엄마”라고 부른다. 함께 가족여행을 떠나고, 사진을 찍으며, 어버이날이면 ‘어버이 은혜’를 노래해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최근 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 노인복지시설 봉사활동도 다녀왔다.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고 함께 부채도 만들면서 청년들은 도움을 받는 데 그치지 않고 나눌 줄 아는 어른으로 성장했다. 그 따뜻한 마음을 모아, 청년들은 스스로 ‘은플루언서 적십자봉사회’라는 이름을 짓고, 자립준비청년으로는 전국 최초로 봉사회를 결성해 정식 등록까지 마쳤다. 혼자 선다는 것은 혼자의 힘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자립은 누군가를 홀로 두는 일이 아니라 함께 서는 일이다. 은평은 그 여정 속에서 청년들이 두려움 대신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오늘도 곁을 지키고 있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 “여기서 자볼래?” 조던 전설의 저택, 일반인 숙박 개시

    “여기서 자볼래?” 조던 전설의 저택, 일반인 숙박 개시

    │실내 농구장부터 바그다드 테이블까지…NBA 영웅의 사생활이 담긴 공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부 하이랜드파크에 자리 잡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1)의 저택이 일반인을 위한 고급 숙박 시설로 재탄생했다. 이 저택은 2013년 2900만달러(약 400억 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가격과 입지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약 20년간 ‘전설의 저택’으로 입소문만 무성하던 이 건물의 내부가 최근 한 부동산 사업가에 의해 드디어 공개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조던 저택의 새 주인 네브래스카 출신 존 쿠퍼(42)는 지난해 12월 시카고 북쪽 약 50km 거리에 있는 이 부동산을 950만달러(약 131억 원)에 매입했다. 그는 이 저택에 ‘챔피언스 포인트’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최근 숙박 공유 플랫폼을 통해 일반인도 일정 요금을 내면 숙박할 수 있도록 했다. 쿠퍼는 이 저택이 총면적 약 5200m²(약 1600평), 대지 면적 약 2만 9900m²(약 9050평)에 달한다며 본래는 조던이 직접 설계하고 수년간 공들여 만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챔피언스 포인트’라는 이름도 조던의 명성과 이 저택이 가진 스포츠 전설의 상징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열쇠를 넘겨받은 직후 42번째 생일 파티를 이곳에서 열었으며 그 뒤로 약 7개월 동안 내부를 보수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쿠퍼는 “조경이 아름다워 처음부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흥미롭고 수익성 있는 투자처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일반인도 숙박 가능…최소 7박 기준 1억3000만 원 현재 이 저택은 숙박 공유 플랫폼에 ‘전설처럼 살아보기’라는 콘셉트로 등록돼 있다. 최소 일주일 기준 10만달러(약 1억3000만 원) 이상의 숙박 요금으로 임대 가능하며, 임대 시 비밀 유지 계약(NDA) 서명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 금지, 파티 금지 등의 조건이 따른다. 장기 임대도 가능하다. 최대 1년간 월 8만9000달러(약 1억2000만 원)로 계약할 수 있으며 공과금은 별도다. 최소 임대 기간은 일주일로 설정돼 있다. 비밀 유지 조항의 경우 유명인의 개인 공간이었던 만큼 투숙객의 SNS 게시물이나 콘텐츠로 인해 불필요한 노출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실내외 농구장부터 낚시 연못까지…레저시설도 ‘전설’급 지상 2층, 지하 1층 구조로, 침실 9개와 욕실 19개를 포함해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대형 주택 형태로 구성돼 있다. 레저·스포츠 공간에는 실내·외 농구장, 골프 퍼팅 그린, 피트니스 센터, 테니스장, 피클볼(라켓 스포츠) 코트,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민물낚시 연못이 있으며, 이 연못은 실제 낚시도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공간으로는 시가 라운지와 영화감상실,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룸, 대형 TV와 당구대가 설치된 바 공간, 벽난로가 있는 라운지 등이 갖춰져 있다. 이 저택에는 전용 이발 공간은 물론 요청 시 전담 셰프와 개인 바 등 다양한 프라이빗 서비스도 제공돼 ‘전설의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조던의 취향이 깃든 상징적 인테리어 저택 곳곳에는 마이클 조던의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식당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지도를 형상화한 맞춤형 테이블이 놓여 있으며, 조던이 자신의 삶이나 경력과 연관해 상징성을 담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바그다드와의 직접적 인연은 알려진 바 없지만, 조던 특유의 의미 부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시카고의 옛 플레이보이맨션에서 들여온 고풍스러운 실내 중문, 열대어와 산호로 꾸며진 장식용 해수 수족관 2개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농구 황제’의 상징과 부촌 하이랜드파크의 만남조던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농구 황제’다. 6번의 우승 반지, 다수의 MVP 수상 경력은 물론, 농구를 넘어 스포츠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그의 브랜드 ‘에어 조던’은 지금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은퇴 후에도 구단주와 투자자로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미국 스포츠계에서 손꼽는 부호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랜드파크는 시카고에서 차로 약 40분 떨어진 부촌 지역으로 유명 인사들과 상류층 주거지로 잘 알려져 있다.
  • ‘농구 황제의 삶’ 체험하기…조던 저택, 일주일에 1억3000만 원

    ‘농구 황제의 삶’ 체험하기…조던 저택, 일주일에 1억3000만 원

    │침실 9개·욕실 19개…‘챔피언스 포인트’에서 즐기는 프라이빗 럭셔리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북부 하이랜드파크에 자리 잡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1)의 저택이 일반인을 위한 고급 숙박 시설로 재탄생했다. 이 저택은 2013년 2900만달러(약 400억 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가격과 입지 문제 등으로 오랜 기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약 20년간 ‘전설의 저택’으로 입소문만 무성하던 이 건물의 내부가 최근 한 부동산 사업가에 의해 드디어 공개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조던 저택의 새 주인 네브래스카 출신 존 쿠퍼(42)는 지난해 12월 시카고 북쪽 약 50km 거리에 있는 이 부동산을 950만달러(약 131억 원)에 매입했다. 그는 이 저택에 ‘챔피언스 포인트’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최근 숙박 공유 플랫폼을 통해 일반인도 일정 요금을 내면 숙박할 수 있도록 했다. 쿠퍼는 이 저택이 총면적 약 5200m²(약 1600평), 대지 면적 약 2만 9900m²(약 9050평)에 달한다며 본래는 조던이 직접 설계하고 수년간 공들여 만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챔피언스 포인트’라는 이름도 조던의 명성과 이 저택이 가진 스포츠 전설의 상징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그는 열쇠를 넘겨받은 직후 42번째 생일 파티를 이곳에서 열었으며 그 뒤로 약 7개월 동안 내부를 보수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쿠퍼는 “조경이 아름다워 처음부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흥미롭고 수익성 있는 투자처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일반인도 숙박 가능…최소 7박 기준 1억3000만 원 현재 이 저택은 숙박 공유 플랫폼에 ‘전설처럼 살아보기’라는 콘셉트로 등록돼 있다. 최소 일주일 기준 10만달러(약 1억3000만 원) 이상의 숙박 요금으로 임대 가능하며, 임대 시 비밀 유지 계약(NDA) 서명과 함께 반려동물 동반 금지, 파티 금지 등의 조건이 따른다. 장기 임대도 가능하다. 최대 1년간 월 8만9000달러(약 1억2000만 원)로 계약할 수 있으며 공과금은 별도다. 최소 임대 기간은 일주일로 설정돼 있다. 비밀 유지 조항의 경우 유명인의 개인 공간이었던 만큼 투숙객의 SNS 게시물이나 콘텐츠로 인해 불필요한 노출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실내외 농구장부터 낚시 연못까지…레저시설도 ‘전설’급 지상 2층, 지하 1층 구조로, 침실 9개와 욕실 19개를 포함해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한 대형 주택 형태로 구성돼 있다. 레저·스포츠 공간에는 실내·외 농구장, 골프 퍼팅 그린, 피트니스 센터, 테니스장, 피클볼(라켓 스포츠) 코트, 배스와 블루길이 서식하는 민물낚시 연못이 있으며, 이 연못은 실제 낚시도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공간으로는 시가 라운지와 영화감상실,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룸, 대형 TV와 당구대가 설치된 바 공간, 벽난로가 있는 라운지 등이 갖춰져 있다. 이 저택에는 전용 이발 공간은 물론 요청 시 전담 셰프와 개인 바 등 다양한 프라이빗 서비스도 제공돼 ‘전설의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조던의 취향이 깃든 상징적 인테리어 저택 곳곳에는 마이클 조던의 취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식당에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지도를 형상화한 맞춤형 테이블이 놓여 있으며, 조던이 자신의 삶이나 경력과 연관해 상징성을 담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바그다드와의 직접적 인연은 알려진 바 없지만, 조던 특유의 의미 부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시카고의 옛 플레이보이맨션에서 들여온 고풍스러운 실내 중문, 열대어와 산호로 꾸며진 장식용 해수 수족관 2개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다. ‘농구 황제’의 상징과 부촌 하이랜드파크의 만남조던은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농구 황제’다. 6번의 우승 반지, 다수의 MVP 수상 경력은 물론, 농구를 넘어 스포츠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 그의 브랜드 ‘에어 조던’은 지금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은퇴 후에도 구단주와 투자자로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미국 스포츠계에서 손꼽는 부호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랜드파크는 시카고에서 차로 약 40분 떨어진 부촌 지역으로 유명 인사들과 상류층 주거지로 잘 알려져 있다.
  • [데스크 시각]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나라

    [데스크 시각]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나라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이 집에 있어요.’ 지난 18일 새벽 전북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 화단. 숨진 60대 여성의 목에 걸린 비닐봉지 속에는 메모 한 장과 열쇠 하나가 들어 있었다. 경찰이 열쇠로 문을 열었을 때, 집안엔 한 달 전 세상을 떠난 20대 여성이 누워 있었다. 모녀는 오랫동안 가난했다. 우울증을 앓던 딸과 기관지 질환이 있던 어머니는 기초생활보장제도에 의존하며 살았다. 그러나 올해 초, 함께 살던 큰딸의 취업으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가 중단되면서 삶의 기반이 무너졌다. 매달 120만원 수준이던 지원금이 20만원으로 줄자, 어머니는 딸의 병원비조차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기댈 곳이 사라진 자리엔 절망이 고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종이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딸은 “(내가) 죽어야 편해질 것 같다”고 적었고, 그런 딸의 죽음을 마주한 어머니는 “5월에 함께 가기로 했는데 딸이 먼저 갔다”는 글을 남겼다. 이 비극은 낯설지 않다. 지난 2014년 반지하에 살던 송파 세 모녀가 마지막 월세와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때 우리 사회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자’고 다짐했다. 맞춤형 개별 지원부터 긴급복지 확대까지 그럴듯한 구호와 제도가 등장했다. 윤석열 정부는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몇몇 지자체는 ‘사각지대 포상금’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제도의 가장자리에서, 누락되고, 잊힌 이들의 죽음은 이름만 바뀐 채 11년째 반복된다. ‘성북 네 모녀’, ‘수원 세 모녀’, ‘전주 여성’, ‘익산 모녀’가 그랬다. 그렇게 누군가는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아 가난한 사람이 많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하다. 2023년 복지 사각지대에서 발굴된 위기가구 100명 중 실제로 공공복지에 연계된 사람은 단 7명뿐이었다. 나머지 93명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사각지대를 만드는 중심에는 ‘부양의무자 기준’이라는 제도가 있다. 수급권자가 아무리 가난해도, 가족 중 일정 소득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복지급여의 남용을 막고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연락이 끊긴 가족, 도움 줄 수 없는 자녀조차 국가의 계산서 위에선 ‘부양자’로 간주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다. 죽은 뒤에야 반응하는 행정으로는 생명을 지킬 수 없다. 위기가정에 대한 현장 공무원의 판단과 개입 권한을 확대하고, ‘선지원·후심사’ 원칙을 제도화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기계적인 제도를 바꿔야 한다. 위기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무 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 복지는 ‘선의’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이며 국가의 책무다. 나아가 빈곤 문제는 단순히 빈곤 상태에 처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초래하는 사회구조의 문제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전 국민에게 최저생계를 보장한다는 본연의 취지를 되새겨야 한다. 지금의 제도는 낭떠러지로 떨어진 무리 중 심하게 다친 몇몇만을 골라 겨우 끌어올리는 식이다. 앞으로의 빈곤 정책은 단순한 사후 처치가 아니라, 사전에 빈곤으로의 추락을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포함해야 한다. 다시 선거철이 돌아왔다. 거리는 각 정당의 현수막으로 가득하고, 모두가 앞다투어 변화, 미래, 성장을 외친다. 문득 선거유세에 바쁜 정치권이 과연 가난한 모녀의 죽음을 얼마나 무겁게 받아안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잔인한 현실을 멈춰 줬으면 한다. 그런 나라에서 미래와 성장을 논하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유영규 전국부장
  • “폭우? 드루와”... 중랑구 풍수해 종합대책 마련

    “폭우? 드루와”... 중랑구 풍수해 종합대책 마련

    서울 중랑구가 다가오는 여름철 풍수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중랑구는 지난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를 풍수해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중랑구는 이번 대책 수립에 앞서 빗물펌프장, 수문, 하천, 급경사지, 옹벽, 공공 및 민간 공사장 등 방재시설 및 수해 취약 지역 202곳에 대한 사전 점검을 두 차례에 걸쳐 하고 발견된 정비 사항을 모두 조치했다. 대책기간에는 류경기 중랑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한다. 본부는 13개 실무반과 39개 실무부서로 구성해 풍수해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했다. 올해는 특히 재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공무원과 주민 약 75명으로 구성된 ‘동행파트너’를 운영해 침수 발생 시 자력 대피가 어려운 가구의 신속한 대피를 지원하며, 침수 이력이 있는 지하주택 26가구에도 담당 공무원을 1대 1로 연계해 기상상황 전파 및 대피 안내를 실시한다. 침수 피해 우려가 큰 반지하 가구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지하주택에 거주하거나 소유한 주민이 ‘풍수해·지진재해보험’에 가입할 경우, 제3자 기부금과 국비·지방비를 활용해 자기부담금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랑구는 경제취약계층 및 침수취약지역 내 지하주택 거주 가구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보험 가입을 안내하는 등 대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새벽 시간대 기상 특보 전달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침수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실시간 예·경보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한다. 호우 위험 시 전광판에서 경고문구와 경고음을 실시간으로 송출해 새벽 시간에도 신속한 대피를 유도할 계획이다. 하수도 및 빗물받이 준설, 하천 청소 등도 사전 완료하고, 대책기간 동안 지속적인 점검과 정비를 통해 수해 예방에 총력을 다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올해도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췄다.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집중호우에도 끄떡 없게… 양천구 빈틈 없는 풍수해 대비

    집중호우에도 끄떡 없게… 양천구 빈틈 없는 풍수해 대비

    서울 양천구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2025년 풍수해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먼저 구는 수해취약지역과 빗물펌프장 등 수방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에 나섰다. 특히 지난 2022년 8월 기록적 폭우 당시 효과를 봤던 ‘신월빗물저류시설’을 점검한다. 신월동 일대 상습 침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0년 준공된 신월빗물저류배수시설은 지하 40m 깊이에 지름 10m, 길이 4.7㎞의 규모로 설치된 국내 최초의 대심도 터널형 지하 저류시설이다. 시간당 100mm의 폭우를 감당하며 최대 32만t의 빗물을 저류 가능한 방재성능을 갖추고 있다. 집중 호우 시 신월동과 화곡동 등 인근 지역의 빗물을 저류한 뒤, 호우 종료 후 펌프장을 통해 안양천으로 배출한다. 구는 지난 1월부터 주간·월간 상시점검을 실시해 펌프, 수문 등 기전시설과 자동제어시스템을 확인한다. 또 중앙제어실을 비롯해 주요 수직구, 대심도 터널 내부, 목동 유수지 등 핵심 시설물을 집중 점검하며 풍수해 기간 동안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췄다. 이외에도 구는 수해에 취약한 대형공사장, 사면, 지하시설, 돌출시설 등 113곳을 비롯해 빗물펌프장, 유수지 등 주요 방재시설과 안양천 일대 하천 시설까지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 중점관리지역은 우선적으로 빗물받이와 하수관로 준설공사를 실시해 배수 기능을 강화했다. 집중호우 시 맨홀 뚜껑 이탈에 따른 추락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맨홀 추락방지시설’은 2022년 이후 519곳에 설치를 완료했으며, 올해 53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는 반지하 주택 등 침수위험이 높은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맞춤형 지원을 확대한다. 중증장애인 등 반지하주택 재해취약가구 58가구에 ‘개인배수설비 점검서비스’를 실시해 내시경 검사를 통한 배수 불량을 점검한다. 여기에 신월동 지역에 ‘동네 수방거점’을 도입해 현장의 수방대응능력을 강화한다. 오는 15일 시작되는 풍수해대책 기간에는 공무원, 통·반장, 인근 주민 등 279명으로 구성된 ‘동행 파트너’와 ‘침수취약가구 돌봄공무원’ 제도를 가동해 침수재해 약자를 전담 관리할 방침이다. 구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 간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체제를 마련하고, 양천경찰서, 양천소방서 등 유관기관과는 ‘핫라인’을 구축해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지난달 17일 열린 풍수해 대비 유관기관 합동회의에서는 서울시 침수예·경보제 기준에 따른 기관별 조치사항을 점검하고, 지하차도·절개지 등 주요 수해취약시설에 대한 정보 공유를 기반으로 신속한 재난대응 공조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풍수해 취약시설의 위치, 시설 사진, 운영 개요, 비상 연락망 등의 정보가 담긴 ‘책자형 자료’를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기후재난이 일상화된 현실에서 선제적으로 예방·개선대책을 시행하고 상시 대응체계를 구축해 구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구민의 안전은 그 어느 것과도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인 만큼 빈틈없는 풍수해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주민 눈높이 맞춘 성동표 복지 정책… 사회복지사도 엄지척

    주민 눈높이 맞춘 성동표 복지 정책… 사회복지사도 엄지척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19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지방자치복지대상’에서 기초자치단체장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16일 성동구에 따르면 이 상은 매년 ‘사회복지사의 날’을 기념해 사회복지 발전에 크게 기여한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구는 2021년 서울시 최초로 자치구 단위의 ‘사회복지사협회 성동구지회’를 설립해 사회복지사의 권익 증진과 의견 수렴을 위한 구심점을 구축했다.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지급하는 맞춤형 복지포인트의 지원 규모 및 금액을 대폭 확대하고 전문 직무 교육 및 정기적인 심리 상담, 멘토링, 힐링 프로그램 운영 등 사회복지사의 근무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주민 수요를 적극 반영한 생활밀착형 복지 정책은 주민 만족도를 높여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경력보유여성이 겪는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경제활동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여성 등의 존중 및 권익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게 대표적이다. 구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 조례’는 필수노동자 보호법으로 법제화됐으며, ‘위험거처 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기반으로 전국 최초로 실시한 반지하 주택 전수조사 등 주거 정책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정 구청장은 “영광스러운 상에 감사하며 주민들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복지 정책 추진으로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고 행복한 포용도시 성동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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