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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마지막 ‘잠실 시리즈’… 카라스코·곽빈 “승자는 나”

    진짜 마지막 ‘잠실 시리즈’… 카라스코·곽빈 “승자는 나”

    4위 LG, 1승 안고 준PO행 승부수총력전 피로감… 고우석 출전 불가5위 두산, 일찌감치 가을야구 준비올해 상대 전적 불리… 2번 이겨야 수없이 마지막을 예고했던 서울 잠실구장의 진짜 마지막 라이벌전이 열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의 해피엔딩은 누가 장식하게 될지 가을야구 첫판부터 관심이 뜨겁다. ‘한 지붕 두 가족’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14일부터 2026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4위 LG가 1승을 안고 시작하지만 12일까지 3위 자리를 놓고 KIA 타이거즈와 총력전을 펼친 탓에 상황이 마냥 유리하지는 않다. 마무리 투수 손주영은 담 증세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돌아온 고우석은 뒤늦게 팀에 합류한 탓에 규정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반대로 두산은 일찌감치 5위를 확정하고 가을야구를 준비해 왔다.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선발로 냈다. 카라스코는 두산을 상대로 1경기에서 승패 없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나흘만 쉬고 던지는 데다 10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로 부진하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두산은 올해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 곽빈이 선발로 나선다. 곽빈은 올해 LG를 상대로 3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했다. 앞서 가을야구 통산 6번의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4번 이겼다. 1993년과 1998년 준플레이오프는 LG가 이겼지만 이후로는 쭉 두산이 승리했다. 다만 올 시즌으로 한정하면 LG가 11승 1무 4패로 월등하게 앞선다. 특히 LG가 홈팀으로 1루 더그아웃을 쓰면서 경기를 치렀을 때는 6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보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7일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도 LG가 7-5로 승리했다. 두산으로서는 2번 이겨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이 경기는 특히 올해를 끝으로 철거되는 잠실구장의 피날레를 누가 장식할 것인지 자존심이 달린 대결이다. 남다른 의미가 있는 만큼 여러 통계가 무색하게 선수들의 각오와 전투력이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날 마지막 정규리그를 치른 김원형 두산 감독은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두산을 사랑하는 팬들도 여기에서 더 야구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당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앞서 “잠실은 내 야구 인생에서 의미가 깊은 곳”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7일 두 팀 선수들은 잠실구장의 마지막 정규리그 라이벌전을 기념해 경기를 시작하기 전 사이좋게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얄궂게도 이제는 한 팀만 웃을 수 있는 맞대결을 앞뒀다. 잠실구장을 마지막까지 지킬 팀은 누가 될지, 그 주인공이 곧 가려진다.
  • 홈런왕 축포 쏜 김도영… KIA 준PO 직행열차 태웠다

    홈런왕 축포 쏜 김도영… KIA 준PO 직행열차 태웠다

    金, 8회말 시즌 45호 결승 투런포“144경기 중 최고의 순간” 소감도내일 LG-두산 와일드카드 1차전 슈퍼스타 김도영의 한 방이 모든 것을 갈랐다. 치열하고도 뜨거웠던 2026시즌 프로야구 3위 경쟁에서 결국 KIA 타이거즈가 웃었다. KIA는 12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8회말 터진 김도영의 극적인 2점 홈런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4-2로 꺾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에 일격을 당하며 3위 확정 기회를 놓쳤던 KIA는 이날 승리로 3위를 확정지으며 곧바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정규리그 경기였지만 포스트시즌과 다름없는 수준의 혈투였다. LG는 15승(1위)을 올린 임찬규를, KIA는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우며 배수진을 쳤다. LG는 임찬규가 1회에 이어 4회도 실점하며 흔들리자 곧바로 고우석을 올리는 등 강력한 승부수를 띄우기까지 했다. 양현종은 혼신의 힘을 다해 LG를 5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며 선수들의 투혼을 깨웠다. 단 1개의 실책도 나오지 않은 명품 경기였다. 팽팽했던 균형은 김도영의 한 방으로 깨졌다. 2-2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존 케네디의 3구째 시속 131㎞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도영의 포효에 챔피언스필드가 들썩였고, KIA는 전상현이 9회를 깔끔하게 지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도영의 이날 홈런은 시즌 45호 홈런이자 통산 100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샘 힐리어드(kt 위즈)를 1개 차이로 제치며 기어코 홈런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김도영은 홈런과 함께 장타율(0.647) 타이틀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작년에 성적을 못 내서 팬들에게 너무나 죄송했다”면서 “마지막이 아니고 시작이니까 한국시리즈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도영은 “144경기 중에 최고의 순간이었다”면서 “팬분들이 오늘처럼 응원해 주신다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반기만 해도 선두 경쟁을 펼쳤던 LG는 후반기 추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4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하게 됐다. 3위의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특히 지난 3~5일 KIA전 3연패가 너무 치명적이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였던 1위 kt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최종전에서는 kt가 소형준의 6이닝 1실점 호투 등에 힘입어 삼성을 4-2로 꺾었다. 이 승리로 kt는 시즌 90승 5무 49패(승률 0.647)를 기록하며 팀 역대 첫 90승과 최고 승률을 달성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서울 잠실구장의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였던 두산 베어스와 롯데의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7-4로 승리했다. 롯데는 유종의 미를 거두며 NC 다이노스를 제치고 7위로 시즌을 마쳤다.
  • 김혜성 뺀 다저스, 밀워키에 패배…사이영상 투수가 신인 앞에 무너졌다

    김혜성 뺀 다저스, 밀워키에 패배…사이영상 투수가 신인 앞에 무너졌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밀워키 브루어스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2026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승제) 맞대결이 초반부터 1년 전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밀워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NLCS(7전4승제) 1차전에서 다저스를 2-1로 꺾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지난해 NLCS에서 다저스에 4전 전패로 허무하게 물러났던 밀워키는 깔끔하게 복수에 성공하며 월드시리즈를 향해 먼저 앞서 나갔다. 이날 대결은 역대급 투수전으로 열렸다. 다저스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2년 내리 석권하고 올해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전격 영입한 타릭 스쿠발이, 밀워키는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시속 160㎞ 광속구 선발 제이컵 미저로우스키가 나섰다. 다저스가 2회 선두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볼넷 출루로 먼저 기회를 잡았다. 테오스타 에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이어간 1사 1, 2루에서 안디 파헤스가 우전 적시타를 쳤고 오타니가 홈을 밟았다. 그러나 밀워키는 4회말 브라이스 투랑의 좌중월 홈런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5회말 개럿 미첼의 볼넷 출루 뒤 쿠퍼 프랫이 희생번트를 댔고 1사 2루에서 루이스 라라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라라는 올해 데뷔해 빅리그 61경기 타율 0.246을 기록한 신인이다. 이런 선수가 리그 최강의 선발투수를 상대로 결정적 안타를 날렸고 이 적시타가 결승타가 되면서 영웅이 됐다. 미저로우스키는 4와3분의1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5개를 뽑아내며 1점으로 다저스를 막아냈다. 반면 스쿠발은 5이닝 동안 7탈삼진을 잡았지만 안타 5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2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김혜성은 이번 NLCS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다저스는 앞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김혜성 포함 야수를 14명, 투수를 12명으로 꾸렸지만 NLCS에서는 각각 13명씩 명단에 올렸고 김혜성 대신 좌완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합류했다. 두 팀의 2차전은 13일 오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여자배구 신임 감독 마나베 먼저 웃었다

    여자배구 신임 감독 마나베 먼저 웃었다

    여자배구 신임 감독들의 맞대결에서 마나베 마사요시 IBK기업은행 감독이 먼저 웃었다. 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을 꺾고 동메달을 수확했던 마나베 감독은 국내 무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은 첫걸음을 뗐다. 기업은행은 11일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한국배구연맹(KOVO)컵 프로배구대회 개막전 A조 경기에서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SOOP을 3-0(25-21 25-16 25-19)으로 완파했다. 마나베 감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기업은행에 새로 부임했고, 김 감독 역시 올해 새로 창단한 SOOP의 초대 사령탑을 맡아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전신인 페퍼저축은행이 구단 해체 위기를 겪으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SOOP은 첫 경기부터 전력 열세를 드러내며 고전했다. 2019년 OK저축은행을 끝으로 지도자에서 물러났던 김 감독은 7년 만의 감독 복귀전에서 쓴맛을 봤다. 기업은행은 1세트 초반 5-4에서 김채연의 득점을 시작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9-4로 앞섰다. 기업은행은 2세트도 일찌감치 점수 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고 손쉽게 25-16으로 승리했다. SOOP은 그나마 3세트 16-16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결국 경기를 내줬다. 이어 열린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맞대결에선 흥국생명이 3-1(18-25 25-23- 25-16 27-25)로 승리했다. 부임 6일 차를 맞은 권순찬 정관장 감독은 3년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이전에 맡았던 흥국생명을 상대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흥국생명의 새 외국인 선수 옌시 킨델란은 양 팀 최다인 34점을 터뜨리며 활약을 예고했다.
  • 와, 롯데가 이걸 해냈다고? 투수 문제 진짜 아니었네…역대 최초 기록 썼다

    와, 롯데가 이걸 해냈다고? 투수 문제 진짜 아니었네…역대 최초 기록 썼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격언이 적어도 올해 롯데 자이언츠 한정으로는 무색한 듯하다. 롯데가 다른 구단들이 부러워할 만한 ‘건강한 선발진’을 갖추고도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 종료를 앞두면서 유독 더 진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롯데는 11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서 선발투수 김진욱의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갈 길 바쁜 KIA를 4-1로 잡았다. 에이스 애덤 올러를 내세워 조기에 3위를 확정하려던 KIA의 계획을 제대로 망치며 고춧가루를 아주 맵게 뿌렸다. KIA로서는 결국 12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LG 트윈스와 3위 자리를 놓고 운명의 한판을 치러야 하는 입장이 됐다. 세간의 시선은 KIA의 경기 결과에 쏠렸지만 롯데는 이 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완성했다. 김진욱이 이날까지 144와3분의1이닝을 던지면서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돌파한 것이다. 만년 유망주였다가 점점 그저 그런 투수로 전락하는 듯했던 김진욱은 올해 제대로 기량을 꽃피우며 국가대표에도 발탁되는 등 믿고 내보낼 수 있는 선발로 자리매김했다. 김진욱이 144이닝을 돌파하면서 롯데는 이날까지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5명의 선발이 모두 규정이닝(143이닝)을 채우는 진기록을 완성했다. 김진욱 외에 엘빈 로드리게스가 159와3분의2이닝, 나균안이 149와3분의2이닝, 제레미 비슬리가 147이닝, 박세웅이 143과3분의1이닝을 던졌다. KBO리그 규정이닝은 경기 수와 똑같은 144이닝으로 12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나서는 박세웅이 아웃카운트 2개만 더 잡으면 마찬가지로 144이닝을 돌파하게 된다. 5명의 선발이 모두 규정이닝을 채우는 것은 롯데 구단 사상 최초다. 144경기 체제로도 최초다. 선발 투수 5명 모두가 마지막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것은 2014년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12년 만이다. 당시는 128경기 체제여서 이번에 롯데가 세운 기록이 더 의미가 있다. 롯데의 올해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56(5위)이다. 전체 평균자책점도 4.74(5위)로 중간은 간다. ‘야구는 투수놀음’의 조금 더 정확한 의미는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8위라는 성적표는 아쉽기만 하다. 세부 지표를 보면 롯데는 선발진이 785와3분의1이닝을 던졌는데 이는 전체 1위다. kt 위즈(778과3분의1이닝), 삼성(760과3분의2이닝), 두산(749이닝), KIA(727과3분의2이닝) 순으로 선발 투구 이닝이 많다는 점, 롯데만 빼고 다들 가을야구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든다. 결국 시즌 개막 전 전지훈련에서 일부 선수의 일탈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여파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초반부터 타선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롯데는 결국 시즌 내내 지독한 투타 엇박자에 시달리며 시나브로 무너졌다. 어느 정도까지는 선발진의 힘으로 버텼지만 결국 임계점에 도달한 선발에도 과부하가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근본적으로 김태형 감독이 팀을 이끈 3년간 자유계약(FA) 시장에서 아무런 영입도 하지 않은 구단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롯데는 올해 홈런이 110개로 전체 꼴찌, 타점은 638개로 9위, 실책 94개로 1위 등 약점이 아주 극명하게 드러난 팀이다. 약점을 보강할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프런트가 할 일이지만 롯데는 이 부분에서 굉장히 소극적이었다. 일각에서 김 감독 혼자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구단의 사정을 이해하는 팬들은 김 감독에게 제대로 된 투자로 힘을 실어줘서 몇 년 더 맡겨보자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쉬움을 남긴 3년 임기의 끝을 향하는 김 감독의 거취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사직구장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열정적인 팬 여러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겼다. 그는 “팀의 책임자인 감독으로서 3년 전에 부임해서 결과를 못 만들어낸 점, 약속을 못 지킨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면서 “저희 선수들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게 눈에 보이고 또 열심히 한다. 열심히 하니까 조금 부족하더라도 앞으로도 많은 격려와 성원,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12일 시즌 최종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가 아니라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였다

    12일 시즌 최종전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가 아니라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였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잔여경기 일정은 오로지 흥행을 위해 짜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절묘했다. 치열하게 맞붙어 있는 1, 2위 팀이 마지막 2연전을 펼치는 구도라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다. 게다가 1위 kt 위즈와 2위 삼성 라이온즈는 2021년 나란히 76승 9무 59패를 기록해 한국시리즈 직행팀을 가리기 위한 1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를 치른 당사자였다. 5년 전의 기억까지 소환한 KBO의 기막힌 시즌 최종전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됐다. 삼성이 시즌 막바지 줄부상으로 인해 연패에 빠지면서 kt가 예상보다 이르게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3위 싸움은 시즌최종일인 12일 맞대결에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이 대결은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 가깝다. 8일 기준 KIA가 76승 2무 62패, 승률 0.551로 3위에 올라있고 LG가 77승 1무, 63패 승률 0.550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1리 차가 난다. KIA는 4경기, LG는 3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두 팀은 어쩔 수 없이 정규시즌 막바지를 포스트시즌 처럼 치르게 됐다. 3위는 준PO에 직행해 휴식을 취하며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지만 4위는 시즌 종료 후 하루를 쉬고 14일 곧바로 두산과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오히려 5위를 확정지은 두산 베어스가 더 홀가분하게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준비할 수 있다. 무조건 4위로 밀려나는 상황은 피해야 하는데 상황이 녹록치가 않다. KIA와 LG 모두 12일 맞대결과 14~15일 WC, 17일 준PO 1차전까지 이어지는 최상의 선발 카드를 구상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 KIA는 9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만나고 광주로 이동해 10일 SSG 랜더스, 11일 롯데 자이언츠를 연달아 상대한다. LG는 9일과 1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 후 하루를 쉰다. 그 다음 일정이 12일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9일 KIA는 제임스 네일,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내세운다. 여기까지는 정해진 수순이라고 봐야 한다. 그 다음까지도 강하게 밀어붙여야 하는데 그러자니 12일 맞대결이 부담스러워진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애덤 올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5일 LG전에 등판한 올러를 11일 롯데전에 올릴 경우 사실상 순위 결정전이 될 12일 LG전은 물론 WC에도 투입할 수 없게 된다. 어떻게든 올러를 아껴 LG전에 등판시키고 준PO 1차전을 그에게 맡기는 그림이 그려진다. 그러려면 10일과 11일을 시라카와 케이쇼와 김태형으로 버텨내야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롯데와 두 번째 경기가 고민이다. 앤더스 톨허스트를 내보낼 수 있는데 4일 쉬고 등판했을 때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고 털어놨다. 정상 로테이션을 지킨다면 김윤식을 내보내야 하는데 올시즌의 대부분을 불펜에서 보낸 것이 마음에 걸린다.
  • ‘불멸의 204안타’ 역사 쓴 최원준, 기록 계속된다

    ‘불멸의 204안타’ 역사 쓴 최원준, 기록 계속된다

    ‘미리 보는 KS’ 삼성전 3안타 폭발‘기존 최다’ 레이예스 202안타 넘어최 2경기, 레이예스 4경기 남겨둬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은 이제 날마다 경신된다. 남은 관심사는 과연 몇 개의 안타로 시즌이 마무리될 것인가뿐이다. kt 위즈 최원준이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최다안타 기록을 두고 경쟁 중인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2024년 세운 202안타였다. 전날까지 레이예스와 나란히 201안타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레이예스와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다만 최원준은 2경기, 레이예스는 4경기를 남겨둬 최종 신기록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쫓고 쫓기는 둘의 안타 전쟁은 이날도 팽팽하게 이어졌다. 최원준이 먼저 움직였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레이예스 역시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 첫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최원준이 먼저 202안타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3루수 김도영이 총알 같은 타구를 낚아챌 뻔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떨어뜨리면서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신기록 도전 기회는 레이예스에게 먼저 돌아왔다. 레이예스는 6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잠시 후 최원준이 7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원준은 무사 1루서 삼성 우완 이승현과 7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기어코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한쪽 무릎을 거의 꿇으면서 낮은 공을 걷어올린 기술적인 한 방이었다. 최원준은 8회말 삼성 6번째 투수 홍원표를 상대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더니 또다시 중전안타를 작렬하며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늘렸다. 시즌 200안타의 벽을 최초로 허물어뜨린 주인공은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었다. 2014년 10월 17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처음으로 ‘꿈의 200안타’ 고지를 밟았고 8회말 또다시 안타를 추가해 20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그로부터 꼬박 10년 뒤 레이예스가 그 뒤를 이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5회초 중전안타로 서건창과 타이를 이룬 레이예스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려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올 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섰다. 페이스도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지난 1일 KIA와의 방문경기부터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1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137경기 만에 201안타에 도달했다. 레이예스의 기세도 만만찮았다. 9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4안타를 휘두른 것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13안타를 쓸어 담았다. 지난 3일 kt와의 맞대결에서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2개씩의 안타를 쌓아 최원준과 동시에 201안타를 달성했다. 201번째 안타는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레이예스는 2년 만에 200안타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이제 매일 바뀐다...최원준, 전인미답 204안타 신기원

    시즌 최다안타 기록은 이제 매일 바뀐다...최원준, 전인미답 204안타 신기원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은 이제 날마다 경신된다. 남은 관심사는 과연 몇 개의 안타로 시즌이 마무리될 것인가뿐이다. kt 위즈 최원준이 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최다안타 기록을 두고 경쟁 중인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2024년 세운 202안타였다. 전날까지 레이예스와 나란히 201안타를 기록했던 최원준은 레이예스와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다만 최원준은 2경기, 레이예스는 4경기를 남겨둬 최종 신기록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쫓고 쫓기는 둘의 안타 전쟁은 이날도 팽팽하게 이어졌다. 최원준이 먼저 움직였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의 초구를 노려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레이예스 역시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전 첫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지만 최원준이 먼저 202안타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3루수 김도영이 총알 같은 타구를 낚아챌 뻔했으나 아슬아슬하게 떨어뜨리면서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신기록 도전 기회는 레이예스에게 먼저 돌아왔다. 레이예스는 6회말 2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지만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잠시 후 최원준이 7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최원준은 무사 1루서 삼성 우완 이승현과 7구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기어코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한쪽 무릎을 거의 꿇으면서 낮은 공을 걷어올린 기술적인 한 방이었다. 최원준은 8회말 삼성 6번째 투수 홍원표를 상대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더니 또다시 중전안타를 작렬하며 최다안타 기록을 204개로 늘렸다. 레이예스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려 자신의 기록을 넘어서는데는 성공했다. 시즌 200안타의 벽을 최초로 허물어뜨린 주인공은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이었다. 2014년 10월 17일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최종전 1회말 첫 타석에서 2루타를 뽑아내며 처음으로 ‘꿈의 200안타’ 고지를 밟았고 8회말 또다시 안타를 추가해 20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그로부터 꼬박 10년 뒤 레이예스가 그 뒤를 이었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5회초 중전안타로 서건창과 타이를 이룬 레이예스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터뜨려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올 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섰다. 페이스도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지난 1일 KIA와의 방문경기부터 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12개의 안타를 추가하며 137경기 만에 201안타에 도달했다. 레이예스의 기세도 만만찮았다. 9월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타수 4안타를 휘두른 것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13안타를 쓸어 담았다. 지난 3일 kt와의 맞대결에서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3경기 연속 2개씩의 안타를 쌓아 최원준과 동시에 201안타를 달성했다. 201번째 안타는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레이예스는 2년 만에 200안타를 넘어서며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를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 날씨가 가른 LG와 KIA의 운명, 12일 시즌 최종전 광주서 결판날까

    날씨가 가른 LG와 KIA의 운명, 12일 시즌 최종전 광주서 결판날까

    준플레이오프를 향한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끝장 승부는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까. 프로야구 막바지 순위경쟁이 점입가경이다.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은 삼성의 중심타자 구자욱과 크리스 페덱의 연이은 부상으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5일 삼성이 2연패를 당하면서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도 kt를 따라잡을 수가 없게 됐다. 그러나 LG와 KIA의 3위 다툼은 갈수록 박진감 넘친다. 3일과 4일 이틀 연속 1점차 진땀 승부 끝에 KIA가 2연승을 거두면서 승률 0.01차로 KIA가 3위로 올라섰다. KIA는 5일에도 김도영의 9회 역전스리런홈런에 힘입어 6-4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했다. 그런데 아직 두 팀은 맞대결을 한 차례 남겨두고 있다. KIA가 한층 유리해진 상황이긴 하지만 시즌 최종일인 12일 광주에서 벌어지는 맞대결에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운명의 날’의 씨앗은 지난달 27일 뿌려졌다. 당시 LG가 5회초까지 2-0으로 리드하고 있는 가운데 폭우가 쏟아져 더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LG의 선발은 카를로스 카라스코였고 문정빈이 전 구단상대 홈런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는데 모두 물거품이 됐다. KIA로서는 사실상 1패를 지워낸 셈이 됐고 그날 2연패를 탈출할 수도 있었던 LG는 7연패의 늪에 빠지며 결국 KIA에 3위를 내주고 말았다. 3위에 올랐지만 사흘 연속 피말리는 접전을 치른 이범호 KIA 감독의 얼굴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 감독은 5일 L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도 “12일 시즌 최종전에 순위가 결정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LG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날 패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다. 두산 베어스는 곽빈, 최민석, 잭 로그, 웨스 벤자민까지 선발 카드를 다 쓸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12일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승수를 더 쌓아 3위를 확정지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감독은 “kt와 3연전 다음에 곧바로 LG와 붙여놔 다음 선발 로테이션을 짜기도 벅차다. 머리가 아주 복잡하다”면서도 포스트시즌 투수운용 계획의 윤곽을 어느 정도 잡아놓았다. 핵심은 에이스 애덤 올러의 투입시기다. 5일 선발 등판한 올러는 일단 대기하면서 투입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끝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면 올러를 12일 LG전에 투입하고 그렇지 않으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위해 올러를 아껴둔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와일드카드 2차전 선발로도 제임스 네일을 맞춰놓을 예정이다. 네일은 3일 LG전에 선발 등판했으니 9일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하더라도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등판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시즌 막바지 합류한 고우석 카드를 활용할 수 없는 LG도 필사적이다. 불펜의 키맨이 없는 상황에서 단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나는 상황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 5일에는 경기 도중 주전 유격수 오지환까지 무릎을 다쳤다. 4위로 밀려나면 전력을 추스를 여유가 없어 남은 경기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이래저래 얄궂은 상황은 ‘운명의 날’을 향해 가고 있는 모양새다.
  • KIA, LG 끌어내리고 3위 탈환… 준PO 직행 사수한다

    KIA, LG 끌어내리고 3위 탈환… 준PO 직행 사수한다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LG 트윈스를 따라잡았다. 맞대결 2연승으로 승률을 0.548로 올리고 LG에 1리 차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남은 경기 수도 LG보다 1경기 많고 맞대결도 두 차례 남아 한층 여유 있게 준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을 펼치게 됐다. KIA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가 달아나면 KIA가 곧바로 따라붙는 추격전이었다.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시즌 40호 홈런으로 앞서갔고, KIA는 2회초 2사 2, 3루서 박민의 2타점 적시타로 뒤집었다. LG는 3회 이재원의 좌월 솔로포로 균형을 맞췄다. 시속 191.9㎞로 뻗은 타구는 왼쪽 관중석 최상단에 꽂혔다. KIA가 8회초 나성범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LG는 8회말 박동원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홈런 3방으로도 부족했다. 8회부터 등판한 마무리 손주영이 9회 대타 황대인과 김호령에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2루에 몰렸다. LG 벤치가 뒤늦게 움직였지만 김태군과 대타 이호연이 연속 안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사 만루서 해럴드 카스트로가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전날에도 2이닝 역투로 1점 차 승리를 지킨 전상현은 박해민·오스틴·문정빈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천금 같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틀 연속 힘든 경기를 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줘서 고맙다”면서 “9회초 김태군 타석에 대타도 생각했지만 우강훈과의 상대 전적이 좋았고 기대에 잘 부응해 줬다”고 말했다. 김태군의 대주자로 나선 김민규가 득점을 올린 데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스틴에게도 홈런 1개 차로 쫓기게 된 김도영은 “오스틴의 홈런은 의식하지 않는다”면서도 “오늘은 팀이 선취점을 뺏기는 홈런이라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고 했다. 홈런 기록보다는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덧붙였다.
  • KIA, 이젠 준PO 직행이 보인다...이틀 연속 LG에 1점차 승리하며 3위 점프

    KIA, 이젠 준PO 직행이 보인다...이틀 연속 LG에 1점차 승리하며 3위 점프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LG 트윈스를 따라잡았다. 맞대결에서 2연승을 거두며 LG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점프했다. 승률 0.548로 0.547의 LG를 1리 차로 앞섰다. KIA는 남은 경기 수도 LG보다 1경기 더 많고 맞대결도 두 차례 남겨두고 있다. 한층 여유 있게 준플레이오프 직행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된 셈이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방문경기에서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1점 차 승리다. 승리를 향한 집요한 열망이 끈질긴 뒤집기 승부의 원동력이었다. LG가 달아나면 곧바로 KIA가 따라잡는 추격전이었다.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시즌 40호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KIA는 2회초 김선빈의 볼넷과 한준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2, 3루서 박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응수했다. 3회엔 LG ‘빅보이’ 이재원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속 191.9km의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왼쪽 관중석 최상단에 꽂혔다. KIA가 8회초 2사 1, 2루서 나성범의 중전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LG는 8회말 공격에서 박동원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2점을 달아났다. 그러나 LG가 전날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하기엔 홈런 3방으로도 부족했다. 8회부터 마운드에 올린 마무리 손주영이 9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는데 대타 황대인과 김호령에게 볼넷에 이어 좌중간 안타를 두들겨 맞아 무사 1, 2루가 됐다. 그제서야 LG 벤치가 움직였지만 바짝 독이 오른 KIA의 기세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김태군과 대타 이호연이 연달아 안타를 터뜨리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계속된 1사 만루서 해럴드 카스트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피날레는 전날에도 2이닝 역투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낸 전상현이 맡았다. 전상현은 18개의 공으로 박해민과 오스틴, 문정빈으로 이어지는 LG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내 천금 같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이틀 연속 정말 힘든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줘서 고맙다. 오늘도 전상현이 팀을 위해 큰일을 해줬다. 중요한 타이밍이었기 때문에 1이닝을 믿고 맡겼다”고 밝혔다. 이어 “승부처였던 9회초 김태군 타석 때 대타를 기용할까도 생각했는데 우강훈과의 상대 전적이 좋았고 베테랑이기 때문에 밀어붙였는데 감독의 기대에 잘 부응해줬다. 김민규를 어느 타이밍에 대주자로 낼까 계속 고민하다 김태군의 대주자로 출전시켰는데 귀중한 결승득점을 만들어냈다”고 승리의 요인을 분석했다. 이날 오스틴에게도 홈런 1개 차로 쫓기게 된 김도영은 “오스틴의 홈런은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다만 오늘은 팀이 선취점을 뺏기는 홈런이었기 때문에 조금은 신경이 쓰였다. 매 경기 내가 할 일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뿐이다. 홈런 개수는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좋은 타격을 하면 홈런은 따라오는 기록이다. 오늘 승리로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것이 남은 시즌 목표”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 포스트시즌 대진표? 롯데에 물어봐!

    포스트시즌 대진표? 롯데에 물어봐!

    포스트시즌 대진은 롯데 자이언츠 손에 달렸다. 프로야구가 피날레를 향해 잰걸음을 옮기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차 잔여경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이번에 편성된 경기들은 1차 잔여 경기 일정에서 우천 취소된 후 편성되지 않았던 11경기로 12일에 페넌트레이스 대장정이 끝마친다. 이에 따라 포스트시즌도 이달 중순부터 막을 올리게 된다. 일정상으로는 14일부터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팀은 이제 완전히 가려졌다. 5위 두산 베어스가 지난달 30일 6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남은 7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최소 5위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다. kt 위즈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삼성 라이온즈가 3게임차로 뒤쫓고 있고 LG 트윈스가 삼성에 6경기차 뒤진 3위에 올라있다. KIA 타이거즈는 LG에 2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두산과 KIA의 승차는 3경기차다. LG가 2위까지 넘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삼성이 전패를 한다고 하더라도 LG가 6승3패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LG가 전승을 거둬도 삼성이 남은 경기에서 3승만 추가하면 LG는 3위에 머문다. LG로서는 3위 수성이 더 급하다. 7연승을 달리다 최근엔 4연패로 곤두박질쳤다. 3일부터 벌어지는 KIA와의 3연전이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1위는 kt와 삼성의 마지막 세 차례 맞대결에서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네 팀의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캐스팅보트를 쥔 팀이 있다. 바로 롯데다. 롯데는 3일부터 kt와 수원에서 3연전을 치르고 7일엔 KIA와 사직에서 맞붙는다. 9일과 10일엔 LG와 홈경기를 갖고 11일 다시 KIA와 광주에서 맞붙는다. 롯데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고 3위와 4위가 갈라지게 된다는 얘기다. 아직 4위 욕심을 버리지 않고 있는 두산과도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그 중 한 경기가 시즌 최종전이다. 결국 롯데와의 승부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포스트시즌 대진 구도가 완전히 달라지게 돼있다. 롯데는 1일과 2일 휴식을 취한 뒤 포스트시즌을 치르듯 kt와 3연전을 맞는다. 키움을 상대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둔 것을 물론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순위 싸움에 대한 부담도 없이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30일 키움전 4회에 오른팔에 갑작스런 이상이 생겨 마운드에서 내려온 외국인투수 앨빈 로드리게스를 5일 경기에 선발로 투입할 수 있느냐가 변수다.
  • “K팝 생태계 새로운 접근 돋보여… 조어 사용은 신중해야” [독자권익위]

    “K팝 생태계 새로운 접근 돋보여… 조어 사용은 신중해야”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202차 회의를 열고 9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민생노동국장),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위원은 서면 의견을 냈다. 위원들은 ‘K팝 생태계, 지속 가능한가요?’ 기획이 산업 내부의 양극화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해 업계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호평했다. 후속 보도가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다만 제목이나 본문의 조어는 기사 내용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신중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 K팝 생태계, 수치로 구조 한계 제시지자체·관객 등 목소리도 담겼으면3일·8일 연재한 K팝 생태계 기사는 최근 일부 중소 기획사 아이돌이 유튜브 등을 통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흥미로운 기획이었다. 소수의 성공담이 아닌 산업 구조를 기준으로 문제 제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팝을 다룬 기사들을 보면 ‘개천에서 용 난다’고 특정 사례를 부각하며 구조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낮은 생태계 특성을 외면한다. 반면 이번 서울신문 기획은 수치로 구조적 한계를 보여줬다. 다만 데이터 해석이 미흡했다. 신인 아이돌의 41%가 사라졌다고 했지만 이 문제가 대형사 쏠림 현상 때문인지, 실물 음반 시장 전체가 위축돼서인지 구분되지 않는다. K팝을 수도권의 전유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지방자치단체, 지역 공연장 관계자, 관객 등의 목소리가 없었던 점도 아쉽다. 공연장 사용료 조례 관련 내용으로 기획이 끝나 마무리가 가볍다는 인상도 받았다. 22일자 ‘다음달부터 4세·7세 고시 금지’ 기사는 국무회의 의결 당일 학원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핵심 정보를 담았지만 모든 내용이 교육부발이었고, 인용된 취재원도 장관뿐이었다. 정책의 수용성, 실효성, 역효과 등을 판단할 근거가 빠졌다. 18일자 ‘또 님비에 막힌 여명학교’ 기사는 현장 취재를 통해 반대 주민 측 논거와 교육청의 추진 근거를 함께 설명하며 대립 구도를 입체적으로 담았다. 그러나 기사 제목에서 인용된 ‘따나라’등 발언은 본문에서 확인할 수 없었다. 건립 절차, 탈북민에 대한 편견 등을 짚었어야 했는데 성급하게 ‘님비’로 규정했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추·석 대전’ 같은 조어 출처 필요대법관 제청, 다각적 해설은 부족본문 내용에 불필요한 조어가 많았다. 22일자 ‘커지는 추·석 대전’ 기사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추미애 경기지사 사이의 긴장감을 추·석 대전으로 표현했다. 최고위원 사이에서 의견이 갈린 상황인데도 제목은 두 사람의 맞대결처럼 보이게 묘사했다. 명칭의 출처를 밝히지 않았을 뿐 아니라 지방소비세율 인상 같은 재정 의제가 신경전 뒤로 밀려 무엇을 논의했는지조차 알기 어려웠다. 조어는 특정한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써야 한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고소영·강부자’가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인사가 편중된 구조 문제를 정확히 짚었기 때문이다. 기사에 인용하기 위해선 누가 만든 조어인지 밝힌 다음 구조와 정책을 명확히 드러내야 한다. 법무부·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개인의 흠결을 인사 시스템의 문제로 확장한 건 긍정적이다. 22일자 ‘관대한 셀프 답변과 세평이 부른 줄낙마’ 기사는 미국 사례로 비교의 틀을 제공했지만 독립 검증 기구 제도를 설계하기 위한 핵심 질문이 없었다. 기구를 어디에 둘지, 대통령 인사권과 어떻게 양립시킬지, 법적 근거는 무엇인지 제시할 필요가 있다. 대법관 제청을 둘러싼 청와대와 대법원 간 갈등 보도는 사건 초기 폭넓은 지면 구성으로 양측에 책임을 묻으며 객관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달에 지면 보도가 끊겼고 관측 기사가 빈자리를 메웠다. 취재원 구성도 비대칭적이었다. 청와대 측 발언이 한 번도 실명으로 인용되지 않았고, 대법원장 논리에 가까운 익명 판사들이 법적 쟁점을 설명했다. 실명 헌법학자 의견은 없었다. 기 싸움, 치킨게임, 전면전, 파국 등 갈등 프레임이 주를 이루면서 정작 쟁점을 풀어낸 해설은 부족했다. 다각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정치적 맥락을 고려해 제청권과 임명권의 관계, 학설 대립, 선례를 정리한 문답형 해설. 대법관 공석으로 늦어지는 재판 실태 등을 보도해야 한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AI와 차보험료 기사, 알기 쉽게 설명K팝 여러 뒷이야기들 이어졌으면K팝 생태계 기획은 자금력 싸움으로 번진 기획사 업계의 현실과 우려를 적확하게 지적했다. 정부, 공공기관을 빼고 철저히 업계를 중심으로 취재해 의미 있었다. 두 편으로 끝난 게 아쉽다. 후속 기사에 소규모 기획사의 아티스트 이야기가 담기길 바란다. 1일자 ‘빛바랜 90년대생 장관’ 기사가 1면에 실렸는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90년대생’이라고 표현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용 후보자가 90년대생의 생각과 행동을 대표하는 게 아니어서 결과적으로 낙마한 것이다. 9일자 ‘능력·공정 따지는 2030, 실망 커진다’ 기사에서는 용 후보자에 대해 10여명의 청년들의 의견을 들었지만 설득력이 부족했다. 두잇서베이 같은 설문조사 플랫폼을 이용하면 단시간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1일자 ‘한국, 세금·복지 재분배 OECD 꼴찌 수준’는 1면에 쓸만한 기사였다. 결론을 두괄식으로 제시해 명쾌했다. 통계 기사가 높게 평가받지 못해도 수준 차이는 분명히 있다. 7일자 ‘AI가 차 사고 줄여주는데 차보험료는 왜 안 내리나’ 기사는 AI를 통한 이익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연휴가 이어지면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의 진상 파악이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선 28일자 ‘DMZ 폭발’ 현장도 못 봤다’ 기사 이후 진실에 다가가는 취재가 필요하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부동산 기사엔 더 객관적인 언어를밀·국내 빵값 관계 설명 없어 아쉬워독자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1일자 ‘서울 집값 희비’ 기사는 강남과 강북 지역의 상반된 시장 분위기를 거래 데이터와 현장 취재로 전달한 점이 유익했다. 다만 제목에 ‘희비’는 그 기준을 거주자, 매수자, 세입자 중 누구에게 뒀는지 모호해 결과적으로 집값 상승이 기쁜 것이라는 프레임으로 읽힐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을 다룰 때는 가치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언어를 써야 한다. 2일자 ‘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빵값 대란 온다’ 기사는 글로벌 식량위기의 원인을 분석해 시의적절했으나 국내 빵값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지 않아 아쉬웠다. ‘국제 밀 가격 상승이 국내에 어떤 경로로 반영되는지, 환율 등 변수가 소비자가격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줬으면 더 와닿았을 것이다. 3일자 ‘국민연금 2065년 소진’ 기사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지난해 전망치를 다뤘다. 연금 고갈 시점은 관계 기관이 예측할 때마다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단정적인 의미의 제목을 붙이면 수치가 굳어진 것으로 착각할 수 있다. 또 예산정책처가 지난 6월 소진 시점을 2069년으로 수정했고 서울신문이 이 내용을 보도했던 흐름을 설명했으면 이해하기 편했을 것이다. 16일자 ‘독약 게이트 맹공에… 김승원 “문과라 몰라”’ 기사도 신중하게 제목을 달아야 했다.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공소청·중수청 출범 등 내용 집중피해자 대처·문제 요소 짚어줘야검찰이 없어지고 공소청, 중수청이 출범하는 의미를 짚었다. 검찰 기사가 쏟아져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형사 사건에 휩쓸리면 어떻게 수사받게 될지 떠올려보게 하는 기사가 많았다. 타 매체들이 정치적 승자가 누군지 조명할 때 29일 ‘새달 2일 조용히 간판 거는 공소청’ 기사 등은 내부 분위기를 자세하게 전달하며 독자가 관심 있는 내용에 집중했다. 국정감사 관련 기사가 많았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29일자 ‘전자장치 달고 석방 3배 늘었는데… 감독 인력은 감소’ 기사 등은 유익하고 읽기 편했다. 반면 의원실에서 받은 자료만 활용하고 반론이나 추가 설명을 담지 않은 기사는 심층 취재로 내용을 보강해야 한다. 형사 사법 체계의 변화로 로펌에 새로운 시장이 열렸기 때문에 다음달엔 범죄 피해자들에게 벌어지는 상황과 대처 방안, 수사 공전 여부, 사건 처리 중 문제 요소 등을 짚어줄 필요가 있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어떻게 살지를 묻는 인터뷰 인상적李 떠나는 여성, 일상 문제로 확장K팝 생태계 기획과 같이 표면적인 사실에서 한 발 더 들어가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기사들이 눈길을 끌었다. 인사 논란, 아시안게임 등 화제성이 큰 이슈에 휩쓸리기 쉬운데 스트레이트 보도와 기획·분석 기사를 고르게 배치해 균형을 지켰다. 28일자 법의학자인 유성호 서울대 의대 교수의 월요 인터뷰 기사는 이미 대중적으로 익숙한 법의학 사건 내용만 반복하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묻게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일간지의 긴 인터뷰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줬다. 의료인 조력자살 등 사회적 논쟁이 큰 사안은 향후 별도로 의료계, 법조계, 환자 등 입장을 모아 공론을 확장해도 의미 있을 것이다. 14일자 ‘李 떠나는 2030 여성’ 기사는 여성 의제 소멸,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 주거·치안·자산격차 등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지점을 정확하게 포착했다. 정치공학적 접근에 머물지 않고 여성들의 실망감을 일상 문제까지 확장해 살폈다. 청년이나 여성을 표밭으로 취급하는 정치권의 관성을 비판적으로 바라본 것도 의미 있었다. 기사 내용뿐 아니라 그래픽과 지면 구성도 적절했다. 다만 직접 여성들을 폭넓게 취재했다면 설득력이 더 컸을 것이다.
  • ‘퍼펙트 스매시’ 무적 안세영

    ‘퍼펙트 스매시’ 무적 안세영

    안, AG 여자 단식 2회 연속 첫 제패 세계 3위 야마구치 49분 만에 완파올해 공식 57경기 중 56승 압도적이소희-백하나, 24년 만의 복식 金1위 中 류성수-탄닝 조 2-1로 격파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배드민턴이 1962년 자카르타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여자 단식을 2회 연속 제패한 선수는 안세영이 처음이다.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를 2-0(21-17 21-9)으로 제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안세영은 적진에서 열린 ‘결승 한일전’에서 야마구치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홈 팬들의 응원과도 싸워야 했으나, 종합국제대회 결승이 무색하게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과시하며 49분 만에 승부를 매조졌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고, 야마구치를 상대로는 최근 상대 전적 9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단체전을 포함해 10번째 우승이고, 공식전 57경기에서 56승이라는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에 당한 일격이 올해 유일한 패배다. 결승 1게임 초반은 야마구치가 연패 사슬을 끊으려 작심한 듯 페이스를 올리며 안세영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특유의 ‘질식 수비’에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한 안세영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중반까지는 16-16 접전으로 흘렀지만, 예리한 대각 스매시를 앞세운 안세영이 후반에 몰아치며 단숨에 첫 게임을 따냈다. 안세영은 2게임에서 4연속 득점한 뒤 5연속 실점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야마구치의 추격은 딱 거기까지였다. 야마구치는 체력 한계를 드러내며 급격히 무너졌고, 안세영이 7연속 득점하며 12-5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안세영에 앞서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난공불락 1위를 지키던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2-1(26-28 21-18 21-18)로 꺾고 배드민턴 대표팀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02년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이소희-백하나는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은 끝에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류성수-탄닝 조는 이소희-백하나가 올해 5연패를 당했을 정도로 넘기 힘든 상대였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들을 꺾고 한국 여자 복식 31년 만의 우승을 일궈내며 이번 대회 전망을 밝혔다. 여자 복식 최강 조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피 말리는 접전으로 흘렀다. 두 조 모두 득점과 실점을 촘촘하게 주고받으며 듀스를 거듭했고, 뒷심이 무너진 이소희-백하나 조가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은 중국이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 조가 따라붙으면서 1-1 균형을 맞췄다. 3게임 후반은 체력이 운명을 갈랐다. 박주봉 감독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한 한국이 체력적 우위를 점하며 18-18에서 연속 3득점으로 포효했다.
  • 김도영의 홈런 시계 다시 돈다...금메달 걸고 복귀하자 마자 시즌 41호 아치. 홈런왕 가는 길도 활짝

    김도영의 홈런 시계 다시 돈다...금메달 걸고 복귀하자 마자 시즌 41호 아치. 홈런왕 가는 길도 활짝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복귀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도영은 29일 광주에서 벌어진 kt 위즈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순위 경쟁이 한창일 때 팀을 떠나있어야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휴식을 거부하고 출장 의지를 밝혔다. 이범호 KIA 감독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하더라. 경기에 나가겠다는 의지도 강했다. 지명타자로 내보낼까도 생각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도영은 자신에게 쏠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회말 함께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후배 박재현이 중전안타로 출루해 밥상이 차려졌다.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kt 선발 앨런 로건의 2구째 시속 147㎞짜리 직구가 바깥쪽으로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결대로 밀어친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41호 홈런이다. 지난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보며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세운 팀 최다 홈런기록(40홈런)도 갈아치웠다. 사실 김도영의 9월은 어수선했다. 최연소 40홈런 달성을 앞두고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기록의 순수성 논란에 휘말렸다.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결국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국내 선수로는 8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튿날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수술을 받은 뒤 보호대를 착용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 사이에 LG 트윈스 오스틴 딘과 kt 위즈 샘 힐리어드가 홈런을 몰아치며 나란히 39홈런으로 김도영에 홈런 1개차로 따라붙었다. 어차피 2주 동안은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워야 했기에 어느 정도 욕심은 내려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 삼자구도가 김도영이 돌아온 28일까지 이어졌다. 이제 오스틴과 힐리어드의 반격에 김도영이 응수를 할 차례가 됐다. 김도영이 복귀 이후 첫 경기부터 정상출격 의지를 보인 배경이다. KIA는 29일부터 kt, LG와 내리 6연전을 치른다. 팀의 준플레이오프 직행 여부는 물론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까지도 달려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6연전 이후 남은 경기는 6경기 뿐이다. 맞대결에서 확실하게 달아나지 않으면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의 홈런포는 8일 이후 꼬박 20일째 침묵을 지켰다. 올시즌 들어 최장기간의 홈런 공백이었다. 그동안 김도영은 KIA 소속으로 2경기,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 포함 7경기 등 9경기를 치렀지만 한 번도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보내지 못했다. 그러나 타격감이 나쁘지는 않았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1대1로 일본에 추격당하던 8회초 2사 1, 3루의 숨막히는 긴장을 뚫고 기어코 결승타를 뽑아냈다. 이 한 방으로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감을 후련하게 털어내더니 복귀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왜 슈퍼스타로 불리는지 스스로 증명해 보인 김도영이다.
  • 안세영 새 역사, 여자 복식은 24년 만의 금메달

    안세영 새 역사, 여자 복식은 24년 만의 금메달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안게임 최초로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섰다. 배드민턴이 1962년 자카르타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이래 여자 단식을 2회 연속 제패한 선수는 안세영이 처음이다. 안세영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3위)를 2-0(21-17 21-9)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안세영은 적진에서 열린 ‘결승 한일전’에서 야마구치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홈 팬들의 응원과도 싸워야 했으나, 종합국제대회 결승이 무색하게 압도적인 기량 차이를 과시하며 49분 만에 승부를 매조졌다. 아울러 안세영은 이번 대회 32강전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고, 야마구치를 상대로는 최근 상대 전적 9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단체전을 포함해 10번째 우승이며, 56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에 당한 일격이 올해 유일한 패배다. 결승 1게임 초반은 야마구치가 연패 사슬을 끊으려 작심한 듯 페이스를 올리며 강하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특유의 ‘질식 수비’에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장착한 안세영은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중반까지는 16-16 접전으로 흘렀지만, 예리한 대각 스매시를 앞세운 안세영 후반에 몰아치며 단숨에 첫 게임을 따냈다. 2게임은 안세영이 4연속 득점 후 5연속 실점하며 주춤하는 듯했으나, 야마구치의 추격은 딱 거기까지였다. 야마구치가 체력의 한계를 노출하며 급격히 무너졌고, 안세영이 7연속 득점하며 12-5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안세영에 앞서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이천국제공항) 조가 ‘난공불락’ 1위 중국 조를 뛰어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조 이후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금메달이다. 이소희-백하나는 이날 중국의 류성수-탄닝 조를 2-1(26-28 21-18 21-18)로 꺾고 배드민턴 대표팀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이들은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은 끝에 금메달의 한을 풀었다. 류성수-탄닝 조는 이소희-백하나가 올해 5연패를 당했을 정도로 넘기 힘든 상대였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직전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들을 꺾고 한국 여자 복식 31년 만의 우승을 일궈내며 이번 대회 전망을 밝혔다. 여자 복식 최강 조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피 말리는 접전으로 흘렀다. 두 조 모두 득점과 실점을 촘촘하게 주고받으며 듀스를 거듭했고, 뒷심이 무너진 이소희-백하나 조가 아쉽게 1게임을 내줬다. 2게임은 중국이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 조가 질식 수비로 따라붙으면서 1-1 균형을 맞췄고, 최종 3게임 후반은 체력이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 모두 이미 1게임부터 장기전에 체력 소모가 심했지만 박주봉 감독의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한 한국이 체력적 우위를 점하며 18-18에서 연속 3득점하며 포효했다. 결승 직전 중국을 상대로 “100점짜리 플레이를 보여주지 않으면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던 이소희는 금메달을 확정 지은 뒤 “오늘은 120점짜리 경기를 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 김도영의 홈런왕 도전, 정면승부로 끝장낸다…KIA, 29일부터 LG-kt와 6연전

    김도영의 홈런왕 도전, 정면승부로 끝장낸다…KIA, 29일부터 LG-kt와 6연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이제 홈런왕 타이틀을 향한 정면승부에 나선다. 김도영의 9월은 어수선했다. 최연소 40홈런 달성을 앞두고 본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기록의 순수성 논란에 휘말렸다.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결국 신기록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40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국내 선수로는 8년 만에 40홈런 고지를 밟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튿날 경기 도중 타구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수술을 받은 뒤 보호대를 착용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 때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이틀 동안 3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김도영에 홈런 1개차로 따라붙었다. 어차피 2주 동안은 아시안게임으로 자리를 비워야 했기에 어느 정도 욕심은 내려놓은 상태였다. 그런데 오스틴이 이후 7경기째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채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 사이 3위였던 샘 힐리어드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7개의 아치를 그리며 순식간에 오스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왕 타이틀을 두고 김도영과 오스틴, 힐리어드가 팽팽한 삼자구도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오스틴과 힐리어드의 반격에 김도영이 응수를 할 차례가 됐다. 공교롭게도 KIA는 29일부터 kt, LG와 내리 6연전을 치르게 된다. 팀의 준플레이오프 직행 여부는 물론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까지도 달려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6연전 이후 남은 경기는 6경기 뿐이다. 이번에 확실하게 달아나지 않으면 김도영의 홈런왕 등극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김도영의 홈런포는 8일 이후 꼬박 20일째 침묵을 지켰다. 올시즌 들어 최장기간의 홈런 공백이다. 그 동안 김도영은 KIA 소속으로 2경기,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연습경기 포함 7경기 등 9경기를 치렀지만 짜릿한 손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김도영이 10경기가 넘도록 홈런을 터뜨리지 못한 것은 올시즌 딱 한 번 뿐이다. 김도영은 지난 5월6일 광주 한화전부터 16일 대구 삼성전까지 11일 동안 벌어진 10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확률적으로 kt전부터는 김도영의 홈런포가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는 1-1로 일본에 추격당하던 8회초 2사 1, 3루의 숨막히는 긴장을 뚫고 기어코 결승타를 뽑아냈다. 이 한 방으로 어깨를 짓누르던 부담감을 후련하게 털어낸만큼 더 가볍게 방망이를 돌릴 수 있게 됐다. 맞대결인만큼 팀 동료 투수들의 지원도 필요하다. 오스틴과 힐리어드에게는 절대 홈런을 내주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김도영 역시 상대 투수들의 집중견제 뚫어내야 하지만 그의 뒤에는 해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이 버티고 있다. 김도영을 마냥 피해다닐 수는 없다.
  • 사직에 독수리 뜨니 부산 갈매기 혼비백산...한화에 사직은 약속의 땅

    사직에 독수리 뜨니 부산 갈매기 혼비백산...한화에 사직은 약속의 땅

    한화 이글스가 지긋지긋한 11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사직구장은 한화에는 ‘약속의 땅’이었다. 믿었던 선발들이 모두 무너진 뒤 불펜데이로 치른 승부에서 6-2의 값진 승리를 낚아올렸다. 한화는 지난해 9월 9일부터 사직구장에서 11연승을 달렸다. 올시즌엔 롯데와의 방문경기에서 9전 전승을 거뒀다. 사직에만 서면 힘이 샘솟는 한화다. 덕분에 긴 연패도 대부분 사직에서 끊어냈다. 한화는 시즌 초반이던 4월 10일 KIA전부터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내리 6연패를 당했는데 4월 18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만나 2연승을 기록했다. 최근의 우울한 분위기를 벗어난 곳도 사직이었다. 지난달 13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한 것을 시작으로 KIA와의 홈경기까지 또다시 6연패로 고개를 떨군 한화는 8월21일 난타전 끝에 LG를 15-11로 역전승을 거뒀는데 그 이후 또다시 9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그러던 한화는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사직 롯데전을 스윕하며 5연승으로 되살아났다. 그러나 10일 SSG전부터 다시 1무 11패로 추락했다. 27일 사직에서 롯데를 만나지 않았다면 연패는 더 길어질 수도 있었다. 사실 이날도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롯데는 지난 18일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로에서 무태상어가 발견된 이후 6연승을 달렸다. 팬들은 상어의 애칭을 따 ‘부캉이 효과’라고 불렀다. 순식간에 부산의 명물이 되면서 추석 연휴 동안 무려 46만 8000여명이 북항친수공원을 찾았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한화전에서 2연승을 기록 중인 반면 한화는 선발이 펑크나 불펜데이로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투수 교체가 톱니바퀴 맞물리듯 이어졌다. 선발 이상규가 2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주현상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김종수가 2점을 내줘 잠시 흔들렸지만 이후 장유호와 김서현이 나란히 2와 3분의 1이닝 씩을 책임지며 또다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김서현은 지난 4월 8일 SSG 랜더스전 이후 172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도 폭발했다. 최인호가 4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강백호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뒤를 받쳤다. 박정현은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올시즌 롯데와의 맞대결을 11승 5패로 마무리했는데 홈에서는 오히려 2승 5패로 밀렸지만 ‘사직필승’의 압도적 전적을 등에 업고 롯데의 천적으로 자리잡았다. 그야말로 사직구장에 독수리가 뜨니 부산 갈매기들이 혼비백산한 모양새다.
  • 김도영에겐 ‘약속의 8회’가 있었다…한국 야구 日 꺾고 아시안게임 金

    김도영에겐 ‘약속의 8회’가 있었다…한국 야구 日 꺾고 아시안게임 金

    그 어떤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대한민국 야구에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야구 대표팀이 어김없이 8회 드라마를 만들며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자농구를 시작으로 펼쳐진 7번째 한일전 결승 맞대결 승리다. 이틀 전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0-5로 패했던 한국 야구는 가장 중요한 승부에서 설욕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21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답게 한국은 KBO리그 1선발 곽빈(두산 베어스), 일본은 이틀 전 슈퍼라운드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한국을 틀어막았던 히구치 신이 선발로 나섰다. 예상대로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하루 쉬고 등판한 히구치였지만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2회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우측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고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윤동희가 홈을 밟아 기세를 올렸지만 후속 타자들이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곽빈은 111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7회말 1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곽빈은 6과3분의1이닝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8회에 나왔다. 주인공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 김도영은 8회초 일본 투수 곤도 가즈키를 상대로 2사 1, 3루 상황에서 3루 쪽 강한 타구를 때렸다. 이 타구를 사토 유키가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3루 주자 김주원(NC 다이노스)이 홈을 밟았다. 이어 문보경(LG 트윈스)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정준재(SSG 랜더스)가 홈을 밟아 2점 차로 달아났다. 조병현과 박영현(kt 위즈)은 8, 9회를 틀어막으며 금메달을 사수했다. 김도영은 경기 후 “벼랑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넣고 ‘이번 타석 결과 못 내면 그냥 진짜 죽어야지’ 생각했다”면서 “결과를 내서 다행히 생명은 연장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 감독은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스트레스가 많았을 건데 유종의 미를 거둬 자랑스럽다”면서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자리가 쉬운 자리는 아니고 굉장히 사명감을 가지고 움직였다. 2주 동안 제 인생을 걸었는데 돌아갈 때부터는 조금 쉬고 싶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폭우 속에서도 약 500명의 한국 팬들이 열띤 응원으로 한국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팬들은 선수의 응원가 가사에 소속팀 대신 ‘한국’, ‘코리아’ 등을 넣어 노래하며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고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자 서로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 빚 갚은 여자 핸드볼 … 일본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빚 갚은 여자 핸드볼 … 일본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

    리그 최종전 27-23 승리로 조 1위지난 대회 한일전 결승 패배 설욕골키퍼 박새영 12차례 선방 ‘철벽’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적진에서 일본을 꺾고 8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탈환했다. 일본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아픔도 설욕했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나자와 엔트리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풀리그 최종 6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27-23으로 꺾으며 6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이다. 한국은 여자 핸드볼이 처음 대회 정식 종목에 채택된 1990년 베이징 대회 초대 챔피언을 시작으로 2006년 도하 대회까지 5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다만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로 대회를 마쳤고, 2014년 인천 대회 우승부터 3연패에 도전했으나 항저우에서 일본에 10점 차이로 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번 대회는 각 나라가 한 번씩 모두 맞붙어 순위를 정하는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은 앞선 5경기를 모두 이겼고, 두 나라의 최종전이 금메달의 주인을 가리는 결승전이 됐다. 전반 초반은 5연승을 내달린 두 팀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접전으로 흘렀다. 점수를 주고받던 흐름은 8-7로 한국이 앞선 상황에서 골키퍼 박새영이 상대의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슈팅으로 득점한 뒤 강은혜의 연속 득점으로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이어 류은희의 가로채기 후 득점 등 적극적인 수비와 공격으로 일본을 압박한 한국이 전반을 4점 앞선 16-12로 마쳤다. 후반은 21-18로 한국이 앞선 상황에서 류은희가 2분간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박새영이 선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전지연과 김보은의 돌파 득점까지 더해지며 23-18로 달아났다. 이어 24-22에서 박새영의 선방으로 고비를 넘긴 한국은 종료 3분을 남기고 주장 권한나의 돌파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박새영은 12번이나 골을 막아 방어율 41뉴를 기록, 일본에겐 ‘통곡의 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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