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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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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장반상·탄두리치킨, 지구촌 섬의 맛과 멋… ‘오감 매력’ 즐겨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주 행사장에서는 박람회의 랜드마크인 주제섬을 비롯해 해양생태섬, 문화섬, 미래섬, 보물섬, 국제교류섬, 식당·마켓섬 등 8개 전시관이 관람객을 맞는다. 각 전시관은 섬의 자연과 문화, 미래, 먹거리 등을 체험형 콘텐츠로 풀어내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주제섬은 ‘물 위에 떠 있는 빛나는 섬’을 형상화한 건축물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더해져 박람회장의 상징적인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국내외 작가들의 미디어아트가 연속적으로 펼쳐지며 낮과 밤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해양생태섬은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등 생태 위기 상황을 제시하고 자연의 회복력과 인간의 공존 노력을 체험 중심으로 전달한다. 미래섬은 도심항공교통(UAM)과 수소선박 실물 전시를 통해 섬과 첨단기술이 만드는 미래를 보여주며, 문화섬에서는 세계 각국 섬의 전설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 공간인 보물섬, 해외 지방정부·기업의 사업을 소개하는 국제교류섬 등도 마련됐다. 특히, 식당·마켓섬에서는 벌교 꼬막튀김, 게장반상, 여수 노을 서대회무침 등 남도의 맛부터 시칠리아 올리브 오일 파스타, 괌·타히티 플래터, 인도양 탄두리치킨 등 세계 각지의 맛까지 다채로운 메뉴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매력은 주행사장을 벗어나 실제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이다. 개도에서는 ‘섬섬캠핑’과 모전몽돌해변, 청석포 등을 잇는 섬스팟투어를 즐길 수 있다. 금오도에서는 18.5㎞ 길이의 비렁길 트레킹과 스탬프 투어, 안도마을과 막걸리 제조 체험 등을 연계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여수 관내 여객선·도선 전체 항로에서 타 지역민 여객 운임의 50%를 지원하고, 금오도·거문도 등 10개 섬에서는 숙박비·식비·여객선비의 50%를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전남광주 섬 반값여행’도 운영한다. 전시관에서 섬을 본 뒤, 실제 섬으로 여행을 떠나 직접 섬을 경험하는 것까지가 이번 박람회가 제안하는 새로운 섬 여행인 셈이다.
  • “한가위에 경기 전통주 한잔 어때요?”…경기도, 전통주 5선 추천

    “한가위에 경기 전통주 한잔 어때요?”…경기도, 전통주 5선 추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경기미 등 지역 농산물로 자체 개발해 보급한 막걸리부터 약주, 증류식 소주 등 맛과 개성이 서로 다른 경기 전통주 5종을 추천했다. 오산막걸리(오산 오산양조) 오산 세마쌀 100%로 빚은 도수 6%의 생막걸리다. 합성 감미료 없이 자연 발효해 쌀의 단맛과 곡물 풍미를 살렸다. 옅은 곡물 향과 부드러운 단맛이 특징으로, 맛이 무겁지 않아 전·잡채·보쌈 등 다양한 명절 음식과 가볍게 즐기기 좋다. 팔팔막걸리(김포 팔팔양조장) 김포금쌀 100%로 빚은 도수 6%의 막걸리로, 별도의 감미료 없이 쌀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맛을 살렸다. 신선한 쌀 향과 은은한 발효 향, 부드러운 단맛이 어우러져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전이나 고기류 등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린다. 담 골드(성남 내올담) 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잡곡누룩 제조 기술을 적용해 빚은 도수 12%의 약주다. 경기미를 주원료로 하며 깔끔하고 드라이한 맛을 지녀 전이나 갈비찜 등 명절 음식과 잘 어울린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약·청주 부문 대상을 받았다. 경성과하주(여주 술아원) 청주에 소주를 섞어 만든 과하주로 도수 20%다. 과하주(過夏酒)는 한자 그대로 ‘여름(夏)을 지나는(過) 술(酒)’이라는 뜻으로,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도 상하지 않고 오래 두고 마실 수 있도록 빚은 전통주다. 여주산 찹쌀과 국내산 누룩으로 빚은 술에 경기미 증류원액을 더해 찹쌀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구수한 곡물 향, 묵직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계피·바닐라·캐러멜·복숭아를 연상시키는 향을 느낄 수 있으며, 차갑게 마시거나 얼음을 넣어 즐기면 좋다. 지난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약·청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소여강25(여주 추연당) ‘소여강’은 소주를 뜻하는 ‘소(燒)’와 남한강의 옛 이름인 ‘여강’을 합친 이름이다. 여주 쌀과 누룩으로 빚은 술을 두 차례 증류한 다음 전통 옹기에서 숙성한 도수 25%의 증류식 소주다. 구수한 곡물 향과 은은한 단맛, 고소한 풍미에 깔끔하면서도 깊은 향이 있어 명절 고기구이나 갈비에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조정주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도 경기미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개발과 양조업체 기술지원을 강화해 경기 전통주의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추석 준비 알뜰하게…14~15일 금천구청서 직거래장터

    추석 준비 알뜰하게…14~15일 금천구청서 직거래장터

    서울 금천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간 구청 광장에서 ‘2026년 추석맞이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장터는 추석을 맞아 주민에게 전국 각지의 우수한 특산물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터 참여 농가의 판로 확대도 지원한다. 장터에는 구 친선도시인 ▲경남 남해군 ▲전남 고흥군 ▲강원 횡성군 ▲충남 청양군을 비롯해 동주민센터 도농교류지인 ▲충북 충주시 ▲충남 공주시 ▲충남 서산시 ▲전남 곡성군 ▲인천 옹진군 등 전국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천한 21개 농가가 참여해 여러 특산물을 선보인다. 참여 농가는 사과, 밤, 한과, 고구마, 각종 젓갈(창란, 낙지 등), 딸기와인, 상황버섯, 막걸리, 오란다, 멸치 등 130여개의 다양한 특산물을 시중 판매 가격 대비 최대 44%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자세한 품목과 가격 등 정보는 행사 홍보물 QR코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기찬 구청장은 “주민들이 품질 좋고 저렴한 농·수·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각 가정이 명절 준비 부담을 덜고 친지와 함께 즐거운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 도봉 “막걸리 마니아들 창동시장으로 모이세요”

    도봉 “막걸리 마니아들 창동시장으로 모이세요”

    서울 도봉구는 12일 창동신창시장과 창동골목시장 일대에서 ‘제2회 창동 막걸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탁주’와 함께 막걸리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먹거리와 체험, 문화 공연을 준비했다. 총 65개 점포가 참여해 100여 가지 다채로운 안주를 선보이며 현장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면 선착순 6000병 한정으로 막걸리를 무료 증정한다. 전국 각지의 대표 막걸리를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팔도막걸리 전시 및 시음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막걸리 빚기 △전통등 만들기 프로그램에 외국인 유학생도 초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지헌(V.O.S), 두리, 양혜승 등 초대가수의 축하 공연으로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김동욱 구청장은 “전통시장과 구민, 방문객이 어우러지는 문화와 소통의 장이 되고 지역상권 발전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노원구, 달빛 아래 레트로…‘제3회 석계역 달빛야시장’ 개최

    노원구, 달빛 아래 레트로…‘제3회 석계역 달빛야시장’ 개최

    서울 노원구는 19일 석계역 문화공원 일대에서 ‘제3회 석계역 달빛야시장’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석계역 달빛야시장은 문화 콘텐츠와 골목상권을 연계해 지역에 활력을 더하는 월계동의 대표 야간축제다. 지역의 특색 있는 먹거리와 수제맥주부터 추억의 즐길거리, 레트로 감성 공연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지난해에만 1만 6528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도 ‘레트로’를 주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추억과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을밤을 꾸민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며 ▲먹거리 부스 ▲수제맥주·막걸리 ▲프리마켓 ▲체험·즐길거리 ▲포토존 ▲문화공연 등으로 채워진다. 야시장의 중심은 월계동 골목상권, 지역 소상공인 등이 참여하는 24개 먹거리 부스다. 프리마켓 7개 부스도 함께 운영한다. 여기에 노원수제맥주협동조합과 브로이하우스바네하임 등이 참여하는 수제맥주 부스 4개와 수제막걸리 부스 1개를 더했다. 행사장 곳곳은 세대를 잇는 ‘추억여행’ 공간으로 변신한다. ‘추억의 골목’에는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오락실과 영화관, 사진관 등을 재현한다. 리어카 말타기와 물펌프, 전통놀이 등 몸으로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돛단배와 옛날 TV, 춤추는 남녀 등을 활용한 포토존에서는 레트로 감성을 담은 이색적인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본무대와 버스킹 무대에서는 전자현악, 아코디언, 뮤지컬, 바이올린, 복고댄스, 버블쇼, 통기타 등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이 차례로 펼쳐진다. 또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가수 김완선이 무대에 올라 ‘리듬 속의 그 춤을’ 등 히트곡을 선보이며 축제의 열기를 끌어올린다. 이어 DJ 춘디와 재키초이의 공연도 펼쳐진다. 행사 당일에는 방문객 안전과 원활한 행사 운영을 위해 인근 도로 일부가 통제된다. 석계역 문화공원 앞부터 동신아파트 진입로 삼거리까지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노원09번 마을버스도 임시 우회한다. 서준오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와 골목상권을 연계해 사람들이 찾아오고 머무는 활력 넘치는 지역 상권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도봉구, ‘제2회 창동 막걸리 페스티벌’ 개최

    도봉구, ‘제2회 창동 막걸리 페스티벌’ 개최

    서울 도봉구는 12일 창동신창시장과 창동골목시장 일대에서 ‘제2회 창동 막걸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서울탁주’와 함께 막걸리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먹거리와 체험, 문화 공연을 준비했다. 총 65개 점포가 참여해 100여 가지의 다채로운 안주를 선보이며 현장에서 1만원 이상 안주를 구매하면 선착순 6000병 한정으로 막걸리를 무료 증정한다. 또 전국 각지의 대표 막걸리를 한자리에서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팔도막걸리 전시 및 시음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막걸리 빚기 ▲전통등 만들기 등을 준비했으며 국내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도 초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봉구 지역문화예술인의 사전 공연을 비롯해 박지헌(V.O.S), 두리, 양혜승 등 초대가수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김동욱 구청장은 “전통시장과 구민, 방문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와 소통의 장이 되고 지역상권 발전으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TP ‘소상공인 IP창출지원’ 받은 안성중앙시장, 매출 ‘쑥쑥’

    경기TP ‘소상공인 IP창출지원’ 받은 안성중앙시장, 매출 ‘쑥쑥’

    경기테크노파크 경기지식재산센터의 ‘소상공인 IP창출지원(공동브랜드 개발)’을 받은 안성중앙시장이 젊은 감성의 세련된 전통시장으로 거듭나면서 상권도 되살아났다. 1976년 문을 연 안성중앙시장은 인근 버스터미널 이전 등으로 유입 인구가 감소하고 기존 시장 브랜드의 차별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경기지식재산센터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특색을 살려주는 ‘소상공인 IP창출지원(공동브랜드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안성시의 상징인 ‘안성맞춤’에 착안해 ‘즐거운 맛을 느끼는 공간’을 표현한 공동브랜드 ‘마춤미당’과 캐릭터, 그립톡 디자인을 새롭게 개발하고 권리화(상표 10건, 디자인 1건 등 총 11건 출원)를 마쳤다. 새롭게 개발된 공동브랜드와 캐릭터는 안성중앙시장협동조합 특화상품인 안성막걸리와 마춤미당젤리스틱 패키지는 물론, 포스터·현수막 등 마케팅 전반에 적용됐다. 감각적인 브랜딩과 시각적 변화는 즉각적인 젊은 층 유입과 함께 매출액이 지원 전 대비 14.4% 증가했다. 안성중앙시장은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마춤미당’ 캐릭터를 활용한 디자인 굿즈 3종을 새로 제작·판매해 방문객 접점을 늘리고,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짧은 영상(쇼츠) 10건을 제작해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동조합 차원의 추가 자체 상품 개발(1건)도 추진할 계획이다.
  • 강서 마곡광장 ‘추석맞이 직거래장터’ 8일 개장

    강서 마곡광장 ‘추석맞이 직거래장터’ 8일 개장

    서울 강서구는 오는 8~9일 양질의 농·특산물을 산지 직송으로 만날 수 있는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직거래장터는 구와 자매결연을 한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도농 상생 행사다. 중간 유통을 줄여 판로 확보를 돕고, 구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터는 마곡광장 지상 1층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참여 업체는 지난번보다 6곳으로 늘어난 44곳에 이른다. 전북 임실, 경북 상주, 충남 태안, 강원 강릉, 경남 함안, 전남광주 순천 등 15개 지자체의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사과·단감 등 제철 과일과 보리·서리태 등 곡류부터 나물과 한과 등 명절 제사용품까지 300개 품목이 전시·판매된다. 임실 치즈, 상주 곶감, 여수 갓김치 등 특산품뿐만 아니라 구에서 재배된 서울에서 유일한 쌀 브랜드 ‘경복궁쌀’과 경복궁쌀로 만든 ‘나루 생막걸리’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한가위 보름달 포토존, 전통 떡메치기 체험, 콩주머니 던지기 등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정성껏 키운 우리 농산물을 알리는 직거래장터에서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따뜻한 한가위를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세계 최초 여수섬박람회 ‘기대 반 우려 반’

    세계 최초 여수섬박람회 ‘기대 반 우려 반’

    세계 최초 섬박람회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5일 주행사장인 돌산 진모지구에서 개장식을 갖고 6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여수섬박람회장은 다양한 볼거리와 관람객 편의 대책을 마련했지만 핵심 콘텐츠와 편의시설 부족 등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섬박람회는 30개 해외 지방정부와 3개 국제기구가 참가해 세계 섬의 역사와 문화, 환경을 선보이고 섬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는 랜드마크인 주제섬과 미래섬 등 8개 전시관을 통해 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고 도심항공교통과 섬 에너지 자립, 스마트 양식 체험 등 섬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또 세계 섬 요리를 한자리에서 맛보고 박람회 참가국 공연과 K팝 등 133회의 공연 행사도 이어진다. 부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섬 캠핑과 해산물 채취, 비렁길 트레킹, 힐링 밥상 체험, 막걸리 주조 등 섬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하지만 박람회장을 찾은 시민들의 반응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섬의 가치와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공연, 체험 행사는 호평을 받지만 전시관 콘텐츠 대부분이 영상에 의존하는 데다 관람객을 이끌 차별화된 킬러 콘텐츠는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전시관 주변에 녹지 공간과 쉼터, 쿨링 포그를 가동하지만 폭염이 계속될 경우 관람객들이 야외에서 긴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교통 대책 역시 임시 주차장과 셔틀버스 운행 대책 등을 마련했지만 대규모 관람객이 몰릴 경우 박람회장 진입로가 한정된 데다 협소해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 서울 강서구 ‘추석 직거래장터’, 300가지 농·특산물 한곳에

    서울 강서구 ‘추석 직거래장터’, 300가지 농·특산물 한곳에

    서울 강서구는 오는 8~9일 양질의 농·특산물을 산지 직송으로 만날 수 있는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직거래장터는 구와 자매결연을 한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도농 상생 행사다. 중간 유통을 줄여 판로 확보를 돕고, 구민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터는 마곡광장 지상 1층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참여 업체는 지난번보다 6곳으로 늘어난 44곳에 이른다. 전북 임실, 경북 상주, 충남 태안, 강원 강릉, 경남 함안, 전남광주 순천 등 15개 지자체의 농·특산물을 만날 수 있다. 현장에서는 사과·단감 등 제철 과일과 보리·서리태 등 곡류부터 나물과 한과 등 명절 제사용품까지 300개 품목이 전시·판매된다. 임실 치즈, 상주 곶감, 여수 갓김치 등 특산품뿐만 아니라 구에서 재배된 서울에서 유일한 쌀 브랜드 ‘경복궁쌀’과 경복궁쌀로 만든 ‘나루 생막걸리’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한가위 보름달 포토존, 전통 떡메치기 체험, 콩주머니 던지기 등 체험 행사도 운영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정성껏 키운 우리 농산물을 알리는 직거래장터에서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따뜻한 한가위를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서 한가위 ‘국악 크로스오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서 한가위 ‘국악 크로스오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이 한가위를 맞아 영빈관에서 크로스오버 국악 공연과 만찬 행사를 선보인다. 크로스오버 국악은 다른 음악 장르나 예술 장르를 혼합해 새로운 형태로 창조한 국악이다.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연휴인 다음달 24~26일 영빈관에서 한국의 전통음악과 추석 만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헤리티지 컬렉션 – 풀 문’ 패키지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패키지에는 객실 1박, 석식 뷔페, 크로스오버 국악 공연, 어번 아일랜드 입장 혜택, 발레파킹 1회가 포함된다. 프로그램은 웰컴 드링크 리셉션을 시작으로 석식 뷔페와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공연에는 국악과 월드뮤직을 접목해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온 밴드 ‘두번째달’이 전 일정 참여한다. 여기에 9월 24일에는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부문 장원 출신의 소리꾼 오단해가, 25일에는 어린 시절부터 ‘판소리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유태평양이, 26일에는 KBS 국악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준수가 각각 무대에 오른다. 석식 뷔페에는 추석 분위기를 담은 한식 코너를 별도로 운영한다. 여수 돌문어 미나리 초회, 갈비구이, 전복 새우찜, 쌈밥 등 한식 메뉴를 마련했으며, 현미 마카롱과 오미자 마카롱 등 디저트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샴페인, 와인, 디저트 와인과 함께 전통주인 막걸리를 포함한 총 6종의 주류 페어링을 제공한다. 서울신라호텔 관계자는 “영빈관은 오랜 기간 국내외 귀빈을 맞이하며 환대의 의미를 이어온 공간”이라며 “추석을 맞아 국악 공연과 추석 음식을 함께 즐기며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 베일 벗은 여수세계섬박람회… 31개국과 ‘섬의 가치’ 비춘다

    베일 벗은 여수세계섬박람회… 31개국과 ‘섬의 가치’ 비춘다

    LED 미디어파사드로 감싼 주제섬미래섬·해양생태섬·보물섬 등 다채각국 섬 문화와 음식·특산품 만나고거문도 인어 전설 뮤지컬 공연까지어촌체험·섬 캠핑·불꽃놀이도 눈길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31개 해외 지방정부(31개국)가 참여해 섬의 가치를 알리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오는 9월 5일 개막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축구장 26개를 합친 크기의 드넓은 부지에 자리한 8개의 주요 전시관과 무대에서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질 전망이다. 여수세계섬박람회장에서 관람객을 가장 먼저 맞는 것은 랜드마크인 ‘주제섬’이다. 가로·세로 40m, 높이 20m의 피라미드형 건축물은 외벽을 가득 채운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파사드가 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영상으로 감싼다. 주제섬으로 들어가면 데이터로 보는 세계의 섬과 섬이 가진 환경, 섬의 형성 과정과 역사 등을 누구나 알기 쉽게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미래섬’에서는 도심항공교통(UAM) 실물 기체와 첨단 운송 수단인 수소 선박 전시를 통해 섬의 바다와 하늘길을 여는 신기술로 미래섬의 지향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또 섬 에너지 자립과 해양 미니발전소, 스마트 양식 영상 체험, 태평양 쓰레기 섬 환경 재생 등을 통해 섬의 자원과 기술혁신을 선보이고 UAM에 탑승한 듯한 영상을 통해 미래 여수의 섬과 바다를 360도 서라운드 스크린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해양생태섬’에서는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 보호 생물 91종을 활용한 생물 큐브와 디지털 수족관이 바다 환경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고 섬 테마존은 이스터섬의 모아이와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바브나무, 몰디브 해변 등 세계의 섬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보물섬’은 전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푸른 보물’을 찾아 나서는 증강현실(AR)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섬을 놀이터처럼 만나게 한다. 이 밖에 문화 섬 전시관과 국제 교류 섬 전시관, 식당·마켓 섬 전시관에서는 각국의 섬 문화와 세계 섬 음식, 특산품 등을 선보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3000석 규모의 열린 무대와 특별 공연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도 또 다른 볼거리다. 섬박람회 주 공연장인 열린 무대와 특별 공연장에서는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K팝·트로트 콘서트를 비롯해 11개 지방자치단체 20개 예술단 공연 등 모두 13종 133회의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박람회 참가국 공연단이 펼치는 세계 섬 문화 공연 60회와 야간 퍼포먼스 및 전자댄스음악(EDM) 파티는 박람회 열기를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 밖에 여수 거문도의 인어 전설에 나오는 신지끼 설화 뮤지컬과 종합 엔터 기업 ‘투칸에이엠지’의 무용, 공연 단체 ‘극단 쟁이’의 연극 등 섬 공연 예술제도 이어진다. 부 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에서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개도는 섬어촌문화센터와 섬섬캠핑장을 중심으로 섬을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공간이다. 섬 주민과 해산물을 채취하고 섬 장터에서 섬 음식과 특산품을 만나는 등 어촌 문화를 체험하고 섬 캠핑과 그래피티 체험, 요가 등 힐링 프로그램과 예술의 밤 페스티벌 등 섬의 자연과 예술을 접목한 감성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금오도에서는 비렁길 트레킹과 버스킹, 섬 미식 콘텐츠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음식과 숙박을 연계한 ‘섬 1박 3식’ 프로그램과 섬 힐링 밥상 체험, 방풍 막걸리 주조 체험, 셰프와 함께하는 섬 음식 쿠킹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여수 지역 곳곳에서 펼쳐지는 부대 행사도 섬박람회 열기를 고조시킨다. 먼저 9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여수 여문문화거리에서는 도심 거리와 광장 등 1만 5000㎡를 정원으로 조성한 ‘남도 K가든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2023년 영국 첼시 플라워쇼 금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붉은 태양과 난대 숲, 도시와 섬의 미래를 형상화한 ‘가시나무 몽상’ 등을 비롯해 50여 개소의 정원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10월 16일부터 4일간 섬박람회장 등에서 열리는 ‘2026 문화의 달’ 행사도 섬 문화와 역사, K컬처를 결합한 도시 종합 문화축제로 운영되는 큰 볼거리다. 국가유산청 주최 야간 문화 행사인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도 9월 12일부터 10월 5일까지 여수 진남관 일원에서 열려 빛과 영상으로 진남관의 역사 문화와 여수 섬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한다. 이 밖에 드론 조종과 촬영, 드론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는 드론 이색 체험과 여수 국가유산 야행, 여수 밤바다 불꽃축제, 여수 재즈페스티벌, 여수 섬 음식 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 ‘결혼 발표’ 장동윤♥김승윤, 티 안낸 줄 알았는데…SNS엔 함께한 사진

    ‘결혼 발표’ 장동윤♥김승윤, 티 안낸 줄 알았는데…SNS엔 함께한 사진

    배우 장동윤이 신인 배우 김승윤과의 결혼을 전격 발표한 가운데, 과거 소셜미디어에 남겨졌던 예비 신부의 흔적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장동윤은 지난해 8월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감독으로 참여한 소감을 전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그는 영화제 풍경과 함께 자신이 직접 연출한 단편 영화 ‘누룩’의 포스터 옆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포스터 안에는 이번 결혼의 주인공인 예비 신부 김승윤이 주연 배우로 당당히 자리하고 있었다. 장동윤은 큰 포스터를 손으로 가리키며 마치 김승윤과 나란히 선 듯한 다정한 구도의 인증 사진을 남겨 시선을 모았다. 그가 연출한 ‘누룩’은 동네의 소문난 양조장 집 딸이자 막걸리를 사랑하는 열여덟 소녀 다슬이 사라진 누룩을 찾아 나서는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4월 정식 개봉해 관객들과 만났다. 이러한 과거 게시물은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장동윤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지난해 9월 SBS 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고현정과의 화보를 제외하면 여성의 흔적이 오직 김승윤뿐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함을 더했다. 1992년생으로 만 34세인 장동윤과 1997년생으로 만 28세인 김승윤은 5살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에 함께 출연하며 소중한 인연을 맺었고, 오랜 시간 서로를 향한 신뢰를 쌓아 온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두 사람은 오는 10월 양가 가족들만 초대해 조용히 비공개 예식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작품을 통해 만나 감독과 배우,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로 평생의 약속을 맺게 된 두 사람의 앞날에 팬들의 따뜻한 축하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 “부장님, 전 회식 빠질게요!”…술 마시는 사람 줄어들더니 결국 [라이프+]

    “부장님, 전 회식 빠질게요!”…술 마시는 사람 줄어들더니 결국 [라이프+]

    국내 주류 출고량이 27년 만에 300만㎘(킬로리터, 30억ℓ) 아래로 떨어졌다. 주류 출고량이 300만㎘를 밑돈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92만 2000㎘ 이후 27년 만이다. 23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 8000㎘로 집계됐다. 2015년 380만 4000㎘와 비교하면 10년 새 21.5% 줄었다. 주종별로 보면 맥주의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맥주 출고량은 151만 9000㎘(15억 1900만ℓ)로 전년보다 7.2% 줄었다. 맥주 출고량은 2022년 169만 8000㎘에서 2023년 168만 7000㎘, 2024년 163만 7000㎘, 지난해 151만 9000㎘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소주 출고량도 80만㎘(약 8억ℓ) 아래로 내려갔다. 소주 출고량은 2022년 86만 2000㎘에서 2023년 84만 4000㎘, 2024년 81만 6000㎘, 지난해 79만 3000㎘로 줄었다. 탁주(막걸리)는 5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탁주 출고량은 2020년 38만㎘에서 2021년 36만 3000㎘로 감소한 뒤 지난해 31만 8000㎘까지 내려왔다. 대표 주종인 맥주, 소주, 막걸리의 소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꾸준히 줄어든 셈이다. 술 마시는 횟수 확 줄었다국내 주류 출고량의 감소는 주류 소비 빈도와 음주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신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8일로, 2023년 9.0일보다 줄었다. 술을 마시는 날의 하루 평균 음주량은 6.6잔으로, 2023년 6.7잔보다 감소했다. 성별·연령별로는 30대 남성의 하루 평균 음주량이 8.1잔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여성은 3.2잔으로 가장 적었다. 여성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일평균 음주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대중적인 주류 트렌드로 꼽은 항목은 편의점 구입이 85.5%로 가장 높았다. 홈술은 54.2%, 혼술은 52.2%, 다양한 맛은 49.1%였다. 2025 주류산업정보 실태조사 보고서는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것에서 즐기기 위해 마시는 것으로 음주 문화가 변화하면서 선호하는 주종도 일반적인 주류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종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 흐름도 비슷하다. 국제주류시장연구소(IWSR)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주류 소비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2024년 당시 IWSR는 주류 소비 감소의 배경으로 건강과 웰빙을 중시하는 절제 음주 확산과 높은 생활비에 따른 가계의 가처분소득 감소를 꼽았다. IWSR은 “소비자들이 술을 마시는 빈도와 양을 줄이는 한편 무알코올·저알코올 제품으로 이동하면서 전 세계 주류 소비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12월 IWSR 보고서를 인용하며 “최근의 주류 소비 감소를 전부 장기적인 ‘탈음주 문화’로 해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높은 금리와 인플레이션 등 경제적 압박이 단기적으로는 소비 감소의 더 큰 요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전 회식 빠질게요” 요즘 세대, 술 안 마신다더니…술 좋아하는 한국 ‘27년만 깜짝 상황’

    “전 회식 빠질게요” 요즘 세대, 술 안 마신다더니…술 좋아하는 한국 ‘27년만 깜짝 상황’

    음주를 즐기지 않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면서 국내 주류 업계에도 변동이 생겼다. 주류 출고량이 27년 만에 300만㎘(킬로리터) 아래로 떨어진 것인데, 맥주와 소주 출고량은 2022년 이후 3년 연속 줄었고, 탁주(막걸리)는 5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3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류 출고량은 298만 8000㎘로 나타났다. 국내 주류 출고량이 300만㎘를 밑돈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292만 2000㎘) 이후 27년 만이다. 10년 전인 2015년(380만 4000㎘)과 비교하면 21.5% 감소했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팔리는 맥주의 감소 폭이 컸다. 맥주는 지난해 출고량이 151만 9000㎘로, 2022년 이후 3년간(169만 8000㎘→168만 7000㎘→163만 7000㎘→151만 9000㎘) 감소했다. 희석식 소주도 80만㎘ 아래로 내려갔다. 소주 출고량은 2022년 86만 2000㎘에서 2023년 84만 4000㎘, 2024년 81만 6000㎘, 2025년 79만 3000㎘로 줄었다. 탁주도 고객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탁주 출고량은 2020년 38만㎘에서 2021년 36만 3000㎘로 감소한 뒤 지난해 31만 8000㎘까지 내려왔다. 대중적인 술로 꼽히는 맥주, 소주, 막걸리가 동시에 줄면서 국내 술 소비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과음은 ‘경계’…“마셔도 적당히”주류 시장의 변화 배경에는 술을 대하는 젊은 세대의 달라진 인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지난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Z세대(1997년~2011년에 태어난 세대) 구직자 1347명을 대상으로 음주 문화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평소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답했다. 월 1~2회 마신다는 응답은 24%, 2~3개월에 한 번 이하는 20%였고 주 1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과음과는 거리를 뒀다. 음주자의 63%는 평소 술자리에서 ‘적당히 취기만 느끼는 정도’로 마신다고 답했고 29%는 ‘가볍게 입만 댄다’고 했다. ‘완전히 취할 때까지 즐긴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술자리 빈도 역시 줄었다. 음주자 가운데 59%는 예전보다 술자리가 줄었다고 답했다. ‘비슷하다’는 32%, ‘늘었다’는 9%로 음주자 10명 중 6명가량이 이전보다 술자리를 줄인 셈이다. 그렇다면 Z세대는 왜 술을 멀리하고 있을까. 가장 큰 이유는 건강보다는 개인의 취향이 컸다. 술을 줄이거나 마시지 않는 이유로 ‘술을 좋아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53%로 절반을 넘었다. 건강·체중 관리가 19%, 숙취·다음 날 컨디션 관리가 16%, 비용 부담은 6%였다.
  • 경기의 소금강, 동두천시 소요산 [두시기행문]

    경기의 소금강, 동두천시 소요산 [두시기행문]

    경기도 동두천에 솟아 있는 소요산(587m)은 그 높이가 결코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예로부터 ‘경기의 소금강’(小金剛)이라 불릴 만큼 수려한 산세를 자랑한다. 이름 그대로 ‘요리조리 거닐며 산책하기 좋은 산’이라는 뜻을 품은 소요산은, 규모는 작지만 그 안에 깊은 계곡과 뾰족하게 솟은 기암괴석, 그리고 울창한 숲을 모두 갖춘 알찬 명산이다. 특히 가을이면 산 전체가 마치 불타오르는 듯한 붉은 단풍으로 뒤덮여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상춘객의 발걸음을 이끄는 곳이기도 하다. 소요산 산행의 시작은 일주문을 지나며 마주하는 자재암(自在庵)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열린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자재암은 산의 깊은 품 안에서 세월의 흔적을 묵묵히 간직하고 있다. 암자 입구에서 만나는 원효폭포는 쏟아지는 물줄기가 한여름의 더위조차 단숨에 날려버릴 만큼 시원하고 청량하다. 자재암에서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은 기암괴석이 빚어낸 웅장한 풍경이 이어져 산행의 재미를 더한다. 소요산의 최고봉인 의상대(587m)에 올라서면 동두천 시가지와 주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오며, 정상에서 느끼는 탁 트인 조망은 산 아래에서의 모든 번뇌를 잠시 잊게 만든다. 소요산이 품은 또 다른 매력은 기묘하게 솟아오른 암벽과 그 사이를 흐르는 맑은 계곡의 조화다. 계곡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는 거친 바위산과는 대비되는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있어, 가족 단위 탐방객들이 가볍게 숲길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계절마다 다른 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숲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선물한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연분홍빛 수를 놓고, 여름에는 짙은 녹음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며, 가을에는 소요산의 상징인 붉은 단풍이 절경을 이룬다. 겨울의 소요산 역시 눈 덮인 바위산의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사계절 내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소요산 입구 근처에는 산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맛집들이 모여 있다. 구수한 손두부 요리는 산행으로 지친 몸을 따뜻하게 달래주기에 최고의 음식이다. 갓 부쳐낸 파전에 막걸리 한 잔을 곁들이면, 산행의 긴장이 기분 좋게 풀리며 마음마저 풍요로워진다. 근처에는 소요산의 정취를 감상하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아담한 카페들도 자리하고 있어, 여행의 여운을 정리하며 마무리하는 것도 좋다.
  • “제 손으로 아이들 숨 끊어야”… 여우고개 백골 자매 비정한 천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제 손으로 아이들 숨 끊어야”… 여우고개 백골 자매 비정한 천륜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의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모든 사람에게 더 큰 피해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하고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야 할 ‘가족’이라는 이름. 그러나 그 이름 뒤에 숨어 가장 잔혹한 예고장을 쓴 이들은 다름 아닌 30대 어머니 정 씨와 40대 아버지 이 씨였다. 2011년 2월 15일, 매서운 겨울바람이 살을 에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차가운 민박집 주차장. 정 씨는 떨리는 손으로 편지지를 꺼내 천인공노할 범죄를 덤덤히 써 내려갔다. 같은 시각, 남편 이 씨 역시 눈물과 비겁한 변명으로 얼룩진 유서를 매형에게 남기고 있었다. “남겨진 아이들이 천덕꾸러기가 될 것 같아 저희가 데려갑니다. 불쌍한 우리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죽을 각오로 잘 살아보려 했는데 현실은 너무 무섭습니다. 어제도 행동으로 옮기려 했으나 아이들의 눈이 밟혀 못했습니다.” 이들이 ‘가족 여행’이라는 달콤한 거짓말로 13살, 10살 두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선 지 이틀째 되던 날의 일이었다. 그리고 이 잔혹한 예고장은 현실이 되었다.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2011년 12월 30일, 성탄절의 들뜬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경기도 포천시 여우고개 6부 능선 계곡. 한 등산객이 70m 깊이의 가파른 낭떠러지 아래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일그러진 진청색 승용차를 목격했다. 그곳에는 차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 파란색 비옷과 담요 등으로 조심스럽게 덮인 두 구의 백골 시신이 방치되어 있었다. 치아 발육 상태와 뼈의 길이를 통해 확인된 신원은 불과 13살, 10살의 어린 자매였다. 동반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며 사라졌던 4인 가족 중 어린 두 딸만이 캄캄하고 차가운 계곡의 백골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그렇다면 자매를 그곳에 남겨둔 채 사라진 부모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이 참혹한 사건의 전말은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자식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잔혹한 이기심의 극치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빚더미가 앗아간 이성… 경제적 파탄이 부른 비극의 서막사건의 비극은 지극히 평범하고 성실했던 한 부부의 삶이 경제적 파탄이라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시작되었다. 남편 이 씨(당시 46세)는 전문대를 졸업하고 전자상가 등에서 컴퓨터 관련 일을 하던 평범한 기술자였다. 그는 성실하게 모은 전세금 등 전 재산을 쏟아부어 지인들과 야심 차게 사업을 시작했으나 처참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집 보증금까지 전부 날린 이 씨는 결국 가족들을 이끌고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자신의 누나 집에 얹혀사는 신세로 전락했다. 비록 사업은 망했으나 이 씨는 일용직 노동을 하며 가족을 부양하려 애썼고 주변 이웃들은 그를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유난히 강했던 성실한 가장”으로 기억했다. 문제는 아내 정 씨(당시 37세)에게서 터져 나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계에 보탬이 되고자 학습지 판매회사에 입사한 정 씨는 남다른 영업력으로 해당 지점의 연간 총매출 6억 원 중 무려 4억 5,000만 원을 혼자 달성할 정도로 독보적인 우수 사원이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실적의 이면에는 썩어 들어가는 곪은 상처가 있었다. 업계의 무리한 실적 압박에 시달리던 정 씨는 직급을 유지하고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편법을 쓰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의 명의를 도용해 허위로 학습지 구매 계약을 체결한 뒤 고객들이 준 현금으로 이를 이른바 ‘돌려막기’ 하기 시작한 것이다. 허위로 도맡아 사들인 교재들은 인터넷에 헐값으로 되팔아 자금을 마련하려 했으나 빚은 걷잡을 수 없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이 비정상적인 영업 방식은 본사에 적발되었고 정 씨는 회사 측의 고발로 1,000만 원의 벌금형까지 선고받자 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정 씨의 월급은 압류되었고 정 씨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한 달에 고작 50만 원뿐이었다. 반면 매달 변제해야 하는 학습지 대금과 사채 이자는 600만~700만 원에 달했다. 정 씨는 주변 지인들의 신용카드까지 빌려 쓰며 버텼으나 채무는 무려 1억 3,000만 원을 돌파하며 한계에 다다랐다. 설상가상으로 얹혀살던 이 씨 누나의 집마저 월세가 밀려 쫓겨날 처지에 놓였다. 무엇보다 정 씨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한 것은 당장 다음 달이면 중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첫째 딸의 교복을 살 단돈 10만 원조차 없었다는 참혹한 현실이었다. 더 이상 미래가 보이지 않는 궁지에 몰리자 정 씨는 해서는 안 될 극단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여보, 난 더 이상 못 살겠어. 이 빚 절대 못 갚아. 이제 다 끝이야.” 정 씨는 남편 이 씨에게 가족 모두가 세상을 떠나자는 끔찍한 제안을 했다. 처음엔 이 씨도 펄쩍 뛰며 말렸다. “어떻게든 열심히 살면 기회가 온다”고 아내를 끈질기게 설득했다. 하지만 정 씨의 태도는 완강했다. 죽음 외에는 이 지옥 같은 현실을 탈출할 방법이 없다는 아내의 짙은 절망 앞에 결국 남편 이 씨의 이성마저 마비되고 말았다. ‘가족 여행’의 가면을 쓴 잔혹한 이별식과 편지2011년 2월 14일 새벽 4시. 부부는 곤히 잠든 두 딸을 깨워 차 뒷좌석에 태웠다. 누나와 매형에게는 “잠시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짤막한 메모만 남겨둔 채였다. 첫째 딸과 둘째 딸은 그저 오랜만의 밤하늘을 보며 가족 여행을 떠난다는 사실에 신이 나 있었다. 부모가 준비한 이 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끔찍한 ‘죽음’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고양시 일산을 출발한 부부는 약 13시간 동안 정처 없이 떠돌다 당일 오후 경기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의 한 민박집에 투숙했다. 부부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방에 들여보내 놀게 한 뒤 주차장에 세워둔 승용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다음 날 지인에게 급히 빌린 돈의 일부로 인근 편의점에서 편지지와 봉투, 볼펜을 구입해 각자 마지막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아내 정 씨는 시누에게 보내기 위한 유서에 자신들이 저지를 천인공노할 범죄를 덤덤하게 써 내려갔다. “처음 ‘형님’이라 불러 보네요… 아이들을 키울 자신도, 미래도 보이지 않기에 이리 죽을 결심을 했습니다. 세상이 참 무섭다는 거 너무 늦게 깨달아 죄송합니다. 잠시 후 저희 손으로 아이들의 목을 졸라야 합니다. 이런 부모가 또 있을까요…” 그들의 유서에는 자식을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가 아닌 자신들이 마음대로 거두고 처분할 수 있는 ‘소유물’로 취급하고 있었다. 자신들이 죽으면 남겨진 자식들이 비참하게 살 것이라는 핑계로 아이들의 찬란한 미래를 강제로 빼앗으려는 끔찍한 범행 모의에 불과했다. “보육원 갈래, 같이 갈래?”… 아이들의 영혼을 뒤흔든 잔혹한 가스라이팅그날 밤, 민박집 방 안에서 첫 번째 끔찍한 시도가 행해졌다. 그러나 신은 이 끔찍한 범죄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한밤중 잠결에 화장실에 가려던 어린 둘째 딸이 어두운 방 안에서 넘어졌다. 소스라치게 놀란 이 씨는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를 보며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급히 창문과 문을 열어 환기시켰다. 첫 번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음 날 일가족은 민박집을 나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늦은 식사를 마치고 주차장으로 나온 아내 정 씨는 차에 타기 전 두 딸을 앞에 두고 세상에서 가장 비정하고 잔혹한 질문을 던졌다. “엄마 아빠는 이제 죽기로 결심했어. 너희가 원치 않으면 보육원에 보내줄게. 그러면 나중에 친척들이 데리러 올 거야. 어떻게 할래?” 고작 13살, 10살에 불과한 아이들에게 던진 질문이었다. 아직 세상 물정도 모르는 어린 자매에게 “우리를 따라 죽을래, 아니면 낯선 보육원에 버려져 고아로 살래?”라는 협박과 다름없는 가스라이팅이었다. 부모의 절대적인 보호가 생존의 전부인 아이들에게 이 질문은 선택이 아닌 명백한 강요였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을 외면한 악마적 본성부부는 급히 빌린 돈을 인출한 뒤, 포천 산정호수 인근의 한적한 숙박업소 공터로 이동했다. 그곳으로 가는 길에 부부는 막걸리와 소주를 구입하고 치명적인 수단을 동원할 준비를 마쳤다. 맨정신으로는 도저히 자식들의 숨통을 끊을 수 없었기에 알코올의 힘을 빌리려 한 것이다. 2월 17일 새벽 2시. 졸음을 이기지 못해 칭얼거리는 두 딸을 다독여 승용차 뒷좌석에 눕힌 부부는 앞좌석에 탑승했다. 그리고 밀폐된 차 안에서 끔찍한 범행을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뒷좌석에서 괴로운 신음이 들려왔다. 잠에서 깨어난 두 딸이 숨이 막혀 고통스럽게 발버둥을 치기 시작한 것이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자식을 보았다면 즉시 문을 열고 구하는 것이 부모의 최소한의 본능일 터다. 그러나 부부의 선택은 잔인했다. 남편 이 씨는 뒷좌석으로 넘어가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들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발버둥을 치자 아내 정 씨는 앞좌석에서 뒤로 손을 뻗어 딸의 두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단단히 움켜쥐었다. 고통을 줄여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도리라는 병적인 망상에 빠진 채 부부는 그렇게 차례대로 첫째 딸과 둘째 딸의 호흡을 강제로 앗아갔다. 피지도 못한 두 송이 꽃이 가장 믿고 따르던 부모의 억압에 의해 무참히 꺾인 순간이었다. 질긴 목숨과 비겁한 생존 그리고 시신 방치두 딸이 차갑게 식어가자 부부는 시신을 포갠 뒤 자신들도 뒤따라 죽겠다며 차를 몰았다. 그들이 선택한 장소는 포천 여우고개 6부 능선의 낭떠러지였다. 이 씨는 70m 아래 가파른 절벽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았다. 차는 허공을 날아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졌다. 승용차는 바위에 부딪히며 산산조각이 났고 그 엄청난 충격으로 뒷좌석에 있던 두 딸의 시신은 차창 밖 거친 눈밭 위로 처참하게 튕겨 나갔다. 하지만 기적이자 비극적이게도 앞좌석에 탄 부부는 목숨을 건졌다. “죽기를 결심했다”던 그들은 차량이 추락하기 직전, 무의식적이고 본능적인 습관으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던 것이다. 정신을 차린 부부는 다시 자살을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그 기나긴 실패 끝에 부부는 참으로 뻔뻔하고도 편리한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가 이렇게 해도 안 죽는 것을 보니, 우리는 살 운명인가 보다.” 참으로 비겁한 변명이었다. 생존을 선택한 부부는 눈밭에 처참하게 버려진 두 딸의 시신을 단 한 번 수습하지도 않은 채 여우고개를 걸어 내려왔다. 자식들의 가엾은 시신은 야생동물과 혹독한 비바람 속에 10개월 동안 백골로 변해갔다. 전국을 누빈 2년 2개월의 도피와 악마의 거짓말여우고개를 빠져나온 부부는 철저하게 ‘자신들만의 생존’을 도모했다. 2011년 2월 25일, 부부의 유서 편지를 받은 매형이 일산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가 시작되었으나 부부는 이미 연기처럼 사라진 뒤였다. 그들은 며칠간 몸을 숨긴 뒤 버스를 타고 탈출했다.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소액의 돈을 송금받은 부부는 그 길로 대학병원을 찾아가 자신들의 동상 치료부터 받았다. 자식들은 차가운 눈밭에 백골로 썩어가고 있는 와중에, 부모라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언 발을 치료하기 위해 의정부와 강릉의 대형병원을 뻔뻔하게 전전한 것이다. 치료를 마친 부부는 경찰의 집요한 추적을 피하기 위해 PC방에서 일자리를 검색했다. 그들의 도피 경로는 대한민국 전국 지도와 다름없었다. 경기 의정부에서 시작해 강원 강릉, 충북 진천의 오이 농장, 충남 보령의 모텔, 경북 상주의 버섯 농장, 경북 청도, 경남 밀양의 펜션, 전남 여수, 전남 해남 땅끝마을까지 전국 방방곡곡의 외진 시골을 유유히 누볐다. 주변에서 “젊은 부부가 왜 아이도 없이 이런 시골에서 일하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정 씨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소름 돋는 거짓말을 지어냈다. “우리 애가 둘 있는데요 지금 다 호주로 유학 보냈어요. 유학 자금을 몇 년 치 미리 다 송금해 줘서 당장 돈 걱정은 없어요. 애들 유학비 벌려고 부부가 같이 고생하는 중이랍니다.” 자신의 손으로 생명을 앗아가고 그 사체가 산짐승에게 훼손되도록 내버려 둔 가엾은 자식들을 ‘호주 유학생’으로 둔갑시키는 악마적인 뻔뻔함이었다. 부부의 도피 행각은 부산 기장군의 한 농장에 안착하면서 장기화되었고 그곳에서 무려 1년 6개월 동안 숨어 지냈다. 은행 벽 수배 전단 1번, 드디어 드러난 실체와 배심원들의 분노길고 길었던 비극의 고리는 우연한 눈썰미에 의해 극적으로 끊어졌다. 여우고개에서 자매의 유골이 발견된 이후 경찰은 이 씨 부부를 전국의 공개수배 전단에 올렸다. 수많은 범죄자 중에서도 이 씨의 사진은 수배 전단 맨 첫 줄, 공개수배 1번에 당당히 배치되었다. 2013년 4월 초, 부산 기장군에 거주하던 한 주민이 농협을 방문했다가 벽에 붙은 전단을 보게 되었다. 수배자 1번의 얼굴이 동네 농장의 일꾼과 일치했던 것이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2013년 4월 10일 밭에서 일하고 있던 부부를 덮쳤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못한 이 씨는 고개를 푹 숙였다. “전 죽어 마땅한 사람입니다. 저쪽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야기하시죠.” 자매가 목숨을 잃은 지 2년 2개월, 유골이 발견된 지 1년 4개월 만에 도피 행각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었다. 구속기소 된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뜻밖에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배심원들에게 생활고를 눈물로 호소해 감형을 받아내겠다는 얄팍한 계산이었다. 법정에서 부부는 내내 고개를 숙이고 오열했다. 이 씨는 “자식을 죽인 부모 입장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식들을 사랑했다. 속죄하며 살겠다”며 뻔뻔하게 선처를 구했다. 그러나 7명의 배심원과 재판부의 시선은 냉정했다. 검찰은 “피지도 못한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생명을 빼앗기며 느꼈을 거대한 공포와 고통, 시신을 산속에 방치하고 도망 다닌 비정함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부부에게 각각 징역 20년을 강력히 구형했다.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유죄를 평결했다. 재판부 역시 이들의 범행이 명백한 ‘살인’임을 판결문을 통해 엄중히 선언했다. “자녀들은 부모의 몸을 통해 태어났으나 부모와는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떠한 경우에도 보장되고 존중되어야 할 고귀한 생명권을 가진다. 피고인들은 자녀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고 주장하지만 어린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와 같이 죽을래, 혼자 살래’라고 묻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판단할 수 없는 강요이며 극심한 학대다. 부모라고 할지라도 자식을 자기의 소유물로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솜방망이 처벌과 이 비극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재판부는 생활고로 인한 정신적 혼란과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하여 부부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자식을 잔혹하게 유기한 대가치고는 대중의 법 감정에 턱없이 부족하고 가벼운 형량이었으나 사법부가 내린 판결의 메시지만큼은 묵직했다. 부부는 형량이 너무 무겁다며 즉각 항소하는 후안무치한 태도를 보였으나, 기각되어 원심이 확정되었다.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이 씨 부부는 형기를 모두 채우고 2023년 4월 9일 만기 출소하여 우리 사회로 이미 돌아왔다. 그들이 지은 끔찍한 죄에 비해 10년의 감옥 생활은 너무나도 짧고 가벼웠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이 사회로 복귀한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는 유사한 비극이 처참하게 되풀이되고 있다. 언론에 종종 보도되는 ‘일가족 동반자살’의 실체는 대부분 명백한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이다. 자신의 삶이 무너진다고 해서 무고한 자식의 생명까지 동반 처분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주어지지 않는다. 서구 사회에서는 이를 ‘가장 잔혹한 아동 살해 사건’으로 분류하여 가중처벌하지만 한국 사회는 ‘오죽했으면 자식과 함께 죽었겠느냐’는 온정주의적 잔재가 남아 있다. 이 사건의 국선 변호인을 맡았던 변호사는 훗날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저희가 만난 수많은 피고인 중 자신들이 저지른 짓을 가장 뼈저리게 후회하고 지옥 속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며 자식을 같이 데려가겠다는 부모가 있다면 먼저 저질렀던 이들이 겪은 지옥 같은 후회를 보고 제발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전하고 싶다.” 벼랑 끝에 몰린 부모들이 절망 속에서 손을 뻗을 수 있는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의 구축과 더불어 ‘자식의 생명은 온전히 자식의 것’이라는 아동 인권에 대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인식 대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 지예은 “한예종 붙고 천재인 줄”…그 시절 ‘청순 미모’에 깜짝

    지예은 “한예종 붙고 천재인 줄”…그 시절 ‘청순 미모’에 깜짝

    배우 지예은이 최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입학 당시를 회상한 가운데, 합격 당시의 청순한 미모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오키키ㅇㅋㅋ’에는 ‘30대들의 으른 연애’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영상 한 편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지예은은 20대와 30대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대학 시절의 일화를 전했다. 그는 20대 시절을 떠올리며 “20대 때 더 재밌게 놀았던 것 같다. 어쨌든 한예종은 예술학교니까 망나니처럼 놀았다. 수업 시간에 다 같이 막걸리를 마시러 나가기도 했다”고 유쾌하게 회상했다. 이어 “30대가 되니까 눈치도 많이 보이고 체면을 차리다 보니 오히려 막힌 느낌이다. 되게 자중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20대 초반에는 원하는 대학에 붙고 ‘역시 난 천재야’라고 생각했다”고 당시의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과거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단기간의 짧은 준비를 거쳐 한예종에 합격했던 놀라운 일화를 밝힌 바 있다. 오랫동안 피아노를 전공했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무렵 연기 학원에 다니던 친구를 따라갔다가 연기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됐고, 이후 본격적인 입시 준비에 돌입해 단기간에 한예종에 합격했다. 당시 한예종 입시의 엄격한 기준에 대해 지예은은 “한예종은 민낯으로 시험을 봐야 한다. 3차까지 화장 검사를 한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지예은의 대학 시절 사진에는 지금과 다를 바 없는 뽀얀 피부와 청순한 외모가 돋보인다. 당시 공개된 대학 시절 사진 속 지예은은 긴 생머리와 수수한 스타일로 청순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예종에 합격할 만했다”는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동기들이 먼저 작품에 캐스팅되고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자괴감과 마주하기도 했다. 그는 “동기들이 드라마에 캐스팅돼 TV에 나오면 TV도 못 틀겠더라. 나는 아직 아르바이트하고 있었으니까 자존감이 많이 내려갔다”며 “그래도 일하면서 다시 자존감을 되찾았다”고 덧붙이며 묵묵히 내공을 쌓으며 버텨 온 시간을 고백했다.
  • “전통시장, 사랑방으로”… 공동체·상권 활성화 두 토끼 잡는 송파

    “전통시장, 사랑방으로”… 공동체·상권 활성화 두 토끼 잡는 송파

    “필요한 물건만 사고 돌아오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전통시장에서 이웃과 함께 배움을 나눌 수 있게 돼 지역에 더 애착이 생겼어요.” 올 상반기 서울 송파구 석촌동 석촌시장의 ‘뜨개교실’에 참여한 한 구민은 덕분에 전통시장에 더 자주 오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파구는 8~11월 5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주민이 함께 배우고 소통할 수 있는 ‘동네사랑방’으로 역할을 넓혀 공동체 활성화와 상권 살리기 효과를 동시에 얻기 위한 정책이다. 구는 올해 상반기 석촌시장 뜨개교실을 비롯해 풍납동 풍납시장의 요리교실, 잠실동 새마을시장·방이동 방이시장 한지공예 등 4곳에서 운영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에서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하반기에는 전통시장 참여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문정동 로데오거리 상점가도 사업 대상에 추가한다. 석촌시장은 플라워 클래스를 운영한다. 3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고 27일 수업을 시작한다. 방이시장과 새마을시장은 라탄공예(등나무 등으로 생활소품을 만드는 공예), 풍납시장은 자개공예, 문정동 로데오거리 상점가는 프랑스 자수공예 등 시장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차례로 선보인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신청은 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선착순으로 하면 된다. 구는 올해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총 28억원을 투입해 경영 활성화, 시설 현대화, 안전관리 등 3개 분야, 16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컨설팅과 상인교육을 상시 진행하고 6월에는 풍납시장 야시장, 방이시장 막걸리 페스티벌, 가락골 비어페스타 등 맞춤형 축제도 개최했다. 노후시설 개선과 안전시설 확충을 통해 인프라 개선도 진행하고 있다. 구는 주민 참여 프로그램 외에도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전통시장의 역할을 소비 공간에서 생활문화 공간으로 넓힌다는 목표다. 자연스럽게 방문 수요를 늘려 지역상권 활성화로도 연결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전통시장은 지역경제의 중심인 동시에 주민들이 일상에서 만나고 소통하는 생활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시설 개선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 주민에게는 더 가까운 시장을, 상인에게는 활력 있는 상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야노시호 “이혼 했다더라” 장윤정 “병 걸려 죽었었다”… “기분 나빠” 황당 가짜뉴스 ‘분통’

    야노시호 “이혼 했다더라” 장윤정 “병 걸려 죽었었다”… “기분 나빠” 황당 가짜뉴스 ‘분통’

    가수 장윤정(46)과 일본의 유명 모델인 야노 시호(50)가 자신들을 둘러싼 황당한 ‘사망설’, ‘이혼설’을 언급하며 공감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2 예능 ‘편스토랑’에서는 야노 시호가 장윤정을 만나 직접 만든 삼계탕을 대접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야노 시호는 “요즘 (내게) 가짜 뉴스가 많다. 내가 (추성훈과) 이혼을 했다더라”며 “민감한 단어이지 않나”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 괜찮다. 옆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장윤정은 “나도 (도경완과) 이혼했다는 얘기가 되게 많았다”며 마찬가지로 가짜 뉴스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야노 시호는 “그럴 예정이었냐”라며 깜짝 놀랐고, 장윤정은 “아니다”라며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윤정은 “나는 얼마 전에 한 번 죽었었다. 병에 걸렸다더라”며 가짜 뉴스를 통해 자신의 부고 소식이 나왔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지인들에겐) 아니라고 빨리 얘기를 해줘야 걱정을 안 하실 것 같아서 소셜미디어(SNS)에 소식을 전하고 바로 지웠다. 영정 자체가 너무 기분 나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장윤정은 야노 시호에게 “(가짜 뉴스) 신경 안 쓰셔도 된다. 괜히 정신 건강에 안 좋다. 우리 곧 갱년기인데”라고 말한 뒤 함께 웃었다. 장윤정은 지난해 11월 SNS에 해당 가짜 뉴스를 전하면서 “연락이 많이 와서… 걱정하지 말라. 좋은 사진도, 글도 아니니 삭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가짜 뉴스에는 ‘가수 장윤정씨가 45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남편 도경완은 이에 분노하며 “이런 ××들. 지금 누나, 나와 파전에 막걸리 먹고 있단 말이다”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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