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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견제할 필리핀 첫 잠수함, 한국산 될까…기지까지 제안한 수주전 [밀리터리+]

    중국 견제할 필리핀 첫 잠수함, 한국산 될까…기지까지 제안한 수주전 [밀리터리+]

    필리핀이 첫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면서 한국과 유럽 조선업체들이 함정뿐 아니라 기지와 자금 조달 방안까지 앞세워 경쟁하고 있다. 중국과 해양 영유권 갈등을 겪는 필리핀으로서는 잠수함을 고르는 동시에 이를 운용할 기반도 처음부터 갖춰야 한다. 27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필리핀의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2척 도입 구상을 분석하며 승조원과 기지, 정비 체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필리핀은 아직 우선협상대상자나 최종 기종을 선정하지 않았다. 필리핀 정부도 사업 추진에 신중한 입장이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이달 7일 서울에서 로이터통신과 만나 잠수함 사업이 여전히 검토 단계라며 임무 요구조건과 운용에 필요한 대규모 기반시설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추진까지는 “아직 갈 길이 있다”고도 말했다. 한화오션은 이런 운용 기반까지 묶어 제안했다. 국영 PNA통신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화오션과 만나 잠수함 도입·운용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회사는 KSS-Ⅲ PN 도입과 함께 전용 기지 건설, 현지 유지·보수·정비(MRO)센터 설립, 운용요원·지휘관 훈련을 제안했다. 함정 공급을 넘어 첫 잠수함 부대를 꾸리는 과정까지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잠수함만으론 부족하다…기지·금융도 경쟁 자금은 필리핀이 넘어야 할 주요 문턱이다. PNA는 지난해 2월 잠수함 2척과 기지·군수 지원을 포함한 사업 규모를 800억~1100억 페소(약 1조 7500억~2조 4000억원)로 전했다. 당시 로미오 브라우너 군 참모총장은 군 현대화 재원이 부족해 국내외 금융 조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제시한 규모로, 확정 계약액은 아니다. 유럽 업체도 운용 지원을 앞세운다. 프랑스 나발그룹은 필리핀 잠수함 부대의 훈련·시설·공급망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혀왔다. 해군 전문매체 네이벌뉴스는 지난해 2월 한화오션과 나발그룹 모두 금융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인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기종에 따라 정비 방식도 달라진다. 네이벌뉴스에 따르면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가 제안한 오션 1400PN은 필리핀에서 보다 폭넓게 정비할 수 있지만, KSS-Ⅲ PN은 주요 정비를 위해 한국 시설로 돌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종 정비 조건은 향후 계약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HD현대중공업의 수빅 거점과 스페인 나반티아의 오르모크 기지·대금 지급 유예 제안도 경쟁 요소로 꼽았다. 함정 가격에 더해 정비 장소와 비용 지급 시점도 선택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업체별 장비·지원 범위가 다른 만큼 제안 금액만으로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중국에 수중 부담…2척의 한계도 분명 필리핀의 방산협력 확대에는 중국에 대한 경계가 깔려 있다. 테오도로 장관은 이달 로이터 인터뷰에서 한국과 방위산업·첨단 국방기술 협력을 더 심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역내 국가들의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동력이 중국이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물론 이런 협력 의향이 한국 잠수함 선정을 뜻하지는 않는다. 잠수함을 확보하면 필리핀은 해상 방어 수단을 수중으로 넓힐 수 있다. 상대는 수상함을 움직일 때 보이지 않는 공격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루손과 팔라완 주변 일부 접근로에서 이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2척만으로 넓은 해역을 계속 지키기는 어렵다. 정비와 훈련 때문에 실제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함정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이 중국 해경의 물대포 사용이나 보급선 차단을 곧바로 막아주는 것도 아니다. 은밀한 감시와 전시 억제 임무는 해경·민병대 선박과의 일상적인 대치에 대응하는 임무와 다르다. 한국 업체가 수주하더라도 계약과 전력화 사이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승조원이 숙련도를 쌓고 정비시설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함정을 꾸준히 바다로 내보낼 수 있다. 이번 수주전은 잠수함 2척의 성능뿐 아니라 그 뒤를 받칠 운용 체계까지 경쟁하는 사업이다.
  • 이강인, UCL 투톱 나섰지만 리버풀에 1-2역전패...데뷔골은 라리가 ‘8월의 골’

    이강인, UCL 투톱 나섰지만 리버풀에 1-2역전패...데뷔골은 라리가 ‘8월의 골’

    이강인(25) 스페인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 이적 후 첫 ‘별들의 전쟁’에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으나 상대의 거친 견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웃지 못했다. 이강인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026~27시즌 리그 페이즈 1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까지 59분을 뛰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은 이날 이강인을 훌리안 알바레스와 함께 투톱 공격수로 전진 배치하는 깜짝 전술을 펼쳤지만, 리버풀 수비수들은 이강인에게 몸을 던지는 거친 플레이로 적극 방어했다.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 역할을 병행한 이강인은 슈팅 없이 한 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89%를 기록한 뒤 교체됐다. 전반 5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게 아쉬웠다. 전반 17분 마르코스 요렌테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아틀레티코는 전반 40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만회 골과 후반 5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왼발 중거리포가 터지면서 1-2로 역전패했다. 한편 지난달 20일 이강인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026~27시즌 아틀레티코의 개막전이자 자신의 이적 후 라리가 데뷔전이었던 말라가전에서 터뜨린 골이 ‘라리가 8월의 골’에 선정됐다. 라리가 사무국은 이날 수상자를 발표하면서 “이강인이 말라가를 상대로 팀의 승리를 이끈 환상적인 골을 터트려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홈구장 마드리드 리야드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라리가 1라운드에서 후반 25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데뷔골을 장식했다.
  • [포착] “중국,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에도 예의 아냐”…필리핀 장관에 호평 쏟아진 이유 [영상]

    [포착] “중국,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에도 예의 아냐”…필리핀 장관에 호평 쏟아진 이유 [영상]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갈등해 온 필리핀이 다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국방부 주최로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의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던 중 청중석에서 전달된 쪽지를 받았다. 해당 쪽지에는 “(남중국해) 중재 판정은 불법이며 무효”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문제의 쪽지는 행사에 참석한 주한 중국대사관 측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적어 한국 측 행사 요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요원이 이를 그대로 테오도로 장관에게 전달했고, 이를 본 테오도로 장관은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그는 쪽지를 읽은 직후 “중국 쪽에서 전달한 쪽지 같다”며 “만약 이것이 중국이 내게 전달한 입장이라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바닥에 내던지고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주최국인 한국에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것이며 실질적인 강압이자 괴롭힘이고 침략 행위”라면서 “중국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을 두고) 필리핀에서는 ‘적당히 좀 품위를 지키고, 최소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현지 언론인 마닐라 불레틴은 8일 “테오도로 장관의 일침이 쏟아지자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속마음을 큰 소리로 말한 듯 시원해”해외에서도 ‘사이다’ 같은 그의 발언에 호평을 쏟아냈다. 워싱턴 DC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소볼릭 선임연구원은 엑스에 “테오도로 장관의 발언은 놀랍고 명쾌하다”며 “이웃 국가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중국이 더 이상 회색 지대에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명쾌함과 솔직함은 국제 정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국무부 중국 정책 고문을 지낸 마일스 유 허드슨연구소 중국 센터 디렉터는 “(테오도로 장관이) 세상 앞에서 속마음을 큰 소리로 말했다”며 “중국은 기본적인 예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 출신인 모건 오테이거스도 “이게 중국을 다루는 방법”이라고 했다. 제이슨 케니 전 캐나다 국방장관은 “토론 도중 이뤄진 중국의 위협적인 시도에 완벽하고 훌륭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고, 리처드 콜스 유럽의회(EU) 의원은 “간단하고 우아하며 신랄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인물로 꼽히는 조 론스데일 팰런티어 창업자는 “중국 공산당은 품위가 없는 깡패”라며 “테오도로 같은 용감한 인물이 그들에게 논리적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필리핀이 앙숙이 된 이유중국과 필리핀은 오랜 시간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다퉈오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면서 관계가 더욱 악화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이 ‘역사적 권리’를 근거리 주장해 온 ‘구단선’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이 다자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사이에 두고 거친 설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10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당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 사이에 잇따른 충돌이 발생한 데 대해 중국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이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남중국해 갈등의 배후에 외부 세력이 있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고수하면서 맞섰다. 이튿날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는 남중국해 관련 문구를 둘러싼 이견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되기도 했다.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물대포를 동원해 충돌하기도 했다. 2024년 3월 중국 해경은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서 필리핀군 보급선과 호위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당시 물대포 공격으로 필리핀 보급선이 파손되고 승조원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양국의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같은 해 4월에도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도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자원국 소속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외교적 설전을 넘어 물리적 충돌로 번진 바 있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 보인다! 문진호·송다빈 나란히 금빛 발차기

    아시안게임 금메달 보인다! 문진호·송다빈 나란히 금빛 발차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문진호(한국체대)와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이 무주에서 나란히 금빛 발차기를 선보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청신호를 켰다. 문진호는 7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무주 태권도원 2026 세계 태권도 그랑프리 남자 68㎏급 결승에서 마르코 골루비치(크로아티아)를 라운드 점수 2-0(7-0 13-7)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문진호는 탐색전을 이어가다가 오른발로 머리를 공격해 3점, 몸통 공격과 상대 감점을 더해 7-0으로 이겼다. 2라운드에선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시작하자마자 옆차기로 2점을 따내며 기세를 몰아 골루비치의 회심의 내려차기를 피한 뒤 돌려차기로 응수했고, 마지막엔 머리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문진호는 지난 5월 울란바타르 아시아선수권대회와 7월 춘천 코리아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생애 첫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기대감을 키웠다. 문진호는 경기 후 “우승하고 싶어서 간절히 준비했는데 경기장에서 준비한 게 잘 나온 것 같다”며 “상대와 붙어서 득점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경기에서도 득점이 잘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 기세를 이어 나가 열심히 준비해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자 67㎏ 초과급에 출전한 송다빈은 결승에서 개인중립자격선수(AIN) 아나스타시야 코스미체바에게 라운드 점수 2-1(7-9 11-10 12-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 결승에서 코스미체바에게 0-2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송다빈은 1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설욕하며 생애 첫 정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를 아쉽게 내준 송다빈은 2라운드에서 난타전을 벌이면서 막바지에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11-10 승리를 지켰다. 3라운드에선 5-7로 끌려가다가 12초를 남기고 몸통 공격과 머리 공격을 연달아 성공했고, 감점까지 받아내면서 12-7로 역전했다. 송다빈은 경기 후 “경기하면서 발목 부상 때문에 힘든 순간도 있었다”며 “지난해 무주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코스미체바에게 져서 이번에 꼭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우승하게 돼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받은 탄력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 “中, 빈틈 빨리 이용”…한미훈련 축소에 필리핀 국방장관 경고 [밀리터리+]

    “中, 빈틈 빨리 이용”…한미훈련 축소에 필리핀 국방장관 경고 [밀리터리+]

    미국이 최근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축소한 것을 두고 필리핀 국방장관이 중국이 이를 인도·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직접 대치하고 있는 필리핀의 국방 수장이 서울에서 내놓은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7일 서울안보대화 참석을 계기로 로이터 통신과 만나 한미훈련 축소가 중국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물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빈틈을 매우 빨리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전체를 놓고 본다면 중국이 다시 영향력을 확대할 어떤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연합훈련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역내에서는 미국의 대아시아 억지력과 동맹 방위 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테오도로 장관은 한미훈련 축소가 곧바로 미국의 필리핀 방위공약 약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워싱턴으로부터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약속에 변화가 없다는 “분명한 보장”을 받았다며, 한반도에서의 변화가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의무에 영향을 줄 징후도 없다고 설명했다. 한미훈련 줄어도 미·필리핀 훈련은 확대…왜 중국 경계하나 필리핀의 우려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과 맞닿아 있다. 필리핀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과의 공동훈련을 확대하고, 미군이 이용할 수 있는 필리핀 군사시설도 늘렸다. 테오도로 장관은 미·필리핀 간 군사활동은 줄지 않았으며 양자·다자 안보협력이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뉴질랜드와 안보협정을 체결하고 프랑스와 방문군 협정을 맺었으며, 영국과도 유사한 협정을 협상하고 있다. 그는 중국이 군사·해양 압박과 함께 영향력 공작도 강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주의 사회의 개방성을 이용해 사람들을 포섭하고 자유로운 언론 공간을 활용해 왜곡된 서사를 확산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필리핀은 이에 대응해 간첩 및 외국 영향력 관련 법률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와 경제협력을 분리하기도 쉽지 않다는 게 테오도로 장관의 판단이다. 그는 중국과의 공동 석유·가스 탐사 논의가 오랜 영유권 분쟁과 별개로 진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FA-50·호위함 산 필리핀…韓과 방산협력 더 넓히나 테오도로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국과의 국방·방산협력을 확대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한국은 필리핀의 주요 무기 공급국 가운데 하나로, 그동안 FA-50 경공격기와 호위함 등 다양한 무기를 공급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한국과 더 깊은 방위산업 협력과 첨단 국방기술 분야의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해 군 현대화를 추진하는 필리핀 입장에서 한국은 기존 무기 도입을 넘어 산업·기술 협력까지 넓힐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다만 관심을 모아온 필리핀 잠수함 도입 사업은 속도를 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테오도로 장관은 “잠수함 사업은 여전히 검토 중”이라며 임무 요구조건과 잠수함 운용에 필요한 대규모 기반시설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추진까지는 “아직 갈 길이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이 한국과의 방산협력을 확대하려는 배경에도 결국 중국 변수가 자리한다. 테오도로 장관은 역내 국가들이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동력이 중국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본다. 그곳의 동기 부여 요인은 중국”이라고 답했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경계가 커질수록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안보 연결망도 더욱 촘촘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 “‘설탕 제로’ 믿은 내 탓?”…‘심장마비 경고’ 날아든 뜻밖의 국민 감미료

    “‘설탕 제로’ 믿은 내 탓?”…‘심장마비 경고’ 날아든 뜻밖의 국민 감미료

    인공감미료로 널리 쓰이는 자일리톨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중 자일리톨 농도가 높을수록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혈중 자일리톨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마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자일리톨은 설탕 대신 쓰이는 저칼로리 감미료다. 당알코올의 일종으로 음식이나 음료, 껌 등을 달게 만들 때 사용된다. 연구진은 캐나다와 영국에 거주하는 1만 7700여 명을 대상으로 두 개의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캐나다 노화 종단연구(CLSA) 참가자들을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혈중 자일리톨 수치가 가장 높은 집단은 수치가 가장 낮은 집단보다 사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겪을 위험이 57%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영국 중심의 유럽 암 예방 전향적 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3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자일리톨 수치가 상위권인 참가자들은 하위권 참가자들보다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18% 더 높았다. 두 연구 모두 혈중 자일리톨 농도가 높아질수록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도 함께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나이나 성별, 체질량지수(BMI), 고혈압, 당뇨병, 지질 수치 등 다른 건강 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뒤에도 이러한 위험성 증가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의 마르코 비트코프스키 박사는 “자일리톨이 혈소판의 혈전 형성 능력을 높인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프스키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감미료가 설탕보다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하며 규제 당국 역시 대체로 안전하다고 판단한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장기 연구는 자일리톨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해 우리가 여전히 모르는 점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시판 제품에 들어가는 자일리톨 함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단순 관찰 연구에 기반한 만큼, 자일리톨이 심혈관계 질환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확실히 입증하려면 추가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혈중 자일리톨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자일리톨 함유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일리톨은 인체 내부의 포도당 대사 과정을 통해서도 자체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 AI 두뇌로 달리는 전기차·로보택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AI 두뇌로 달리는 전기차·로보택시… 진화하는 미래 모빌리티

    EV·자율주행·민군엑스포 동시 개최기아·KGM·볼보 등 다양한 차종 전시에이투지·SWM, 로보택시 기술 선봬 미래 모빌리티의 최신 핵심 기술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 있는 ‘2026 퓨처 모빌리티 위크’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전기차 경쟁이 ‘얼마나 멀리 달리느냐’를 넘어 ‘얼마나 스스로 판단하느냐’로 확장되고, 인공지능(AI)이 복잡한 도로 상황을 이해·추론하는 자율주행 기술도 진화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전기차 전문 전시회인 ‘EV트렌드코리아 2026’과 ‘2026 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AME 2026)’, 드론과 방산 로봇 기술을 아우르는 ‘2026 무인이동체 X 민군협력 엑스포’까지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EV트렌드코리아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전기차의 ‘외연 확대’다. 기아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 패밀리 전기 SUV ‘EV5’와 함께 7인승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패신저’를 전시하며 일상과 레저, 비즈니스 등 다양한 활용성을 강조했다. 전기차의 범위는 차종뿐 아니라 동력원에서도 넓어졌다. KG모빌리티(KGM)는 도심 주행 시 최대 94%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SUV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 SUV ‘토레스 EVX’를 선보였고, 전기차의 장점에 픽업의 적재·활용성을 더한 전기 픽업 ‘무쏘 EV’도 제시했다. 전기차 자체의 경쟁도 배터리와 주행거리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볼보자동차는 엔비디아·퀄컴과 공동 개발한 지능형 플랫폼 ‘휴긴 코어’를 적용해 무선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플래그십 전기 세단 ‘ES90’으로 소프트웨어중심 차량(SDV) 경쟁력을 강조했다. BYD는 순수 전기 SUV ‘아토3 플러스’와 독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기술을 적용한 중형 SUV ‘씨라이언 6 DM-i’를 전시하는 등 경쟁 영역은 차량의 용도와 소프트웨어 경험까지로 넓어지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AME에선 자동차의 ‘두뇌’를 바꾸는 AI 경쟁이 두드러졌고, 피지컬 AI와 E2E(엔드투엔드) 자율주행이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레벨4 자율주행 셔틀 ‘로이’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로보택시 솔루션을 공개했다. 라이드플럭스는 무인 자율주행차와 간선 물류용 화물트럭 AI 소프트웨어를, SWM은 서울 강남 도심을 실제로 달리는 로보택시 기술을 각각 선보였다. 마르코 파보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겸 엔비디아 AI 부문 시니어 디렉터는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의 추론 기반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알파마요’를 거론하며 “자율주행을 넘어 휴머노이드, 사족보행 로봇까지 폭넓게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마요는 광범위하고 다양한 데이터로 학습해 복잡한 상황을 추론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설계된 피지컬 AI 모델이다.
  • “싫으면 싫다”…성관계 때 솔직한 사람, 연애도 행복했다 [라이프+]

    “싫으면 싫다”…성관계 때 솔직한 사람, 연애도 행복했다 [라이프+]

    성관계에서 자신의 욕구를 솔직하게 표현하고 원하지 않는 행동에는 분명하게 거절 의사를 밝히는 사람이 연애 관계에서도 더 높은 만족도를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성생활에 적극적인 사람이 행복하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에게 자신의 욕구와 경계를 명확히 전달하는 능력이 관계의 질과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간) 심리학 전문 매체 사이포스트(PsyPost)에 따르면 이탈리아 연구진은 이성애 관계를 맺고 있는 성인 473명을 대상으로 신체에 대한 만족감, 성적 자존감, 성적 자기주장과 연애 관계 만족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가자의 연령은 18~49세였으며 남성이 50.1%, 여성이 49.7%를 차지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행동과학’(Behavioral Sciences)에 실렸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성적 자기주장’(sexual assertiveness)이다. 이는 성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거나 선호를 표현하고, 원치 않는 행동은 거절하며 자신의 경계를 분명히 하는 능력을 말한다.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태도와는 다르다. 분석 결과 성적 자기주장이 높은 사람일수록 현재 연애 관계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자신의 성적 매력이나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뜻하는 ‘성적 자존감’ 자체는 관계 만족도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원하는 것 말하고 싫은 것은 거절…남녀 차이도 없어성적 자기주장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원하는 관계나 행동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는 능력과 원하지 않는 요구에 ‘싫다’고 말하는 능력이다. 연구에서는 이 두 능력을 포함한 성적 자기주장이 관계 만족도와 긍정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이러한 구조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성관계에서 자신의 욕구와 경계를 표현하는 능력이 어느 한쪽 성별에만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의미다. 연구진은 신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함께 살펴봤다.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은 성적 자존감이 높은 경향을 보였고, 높아진 성적 자존감은 다시 성적 자기주장과 연결됐다. 즉 자신의 몸에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성적인 자신감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상대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경로가 관찰된 것이다. 다만 자신의 몸을 좋아한다고 해서 곧바로 관계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연구진의 분석에서는 자신의 욕구와 한계를 실제로 상대에게 표현하는 과정이 관계 만족도와 더 직접적으로 연결됐다. “편안하게 욕구·경계 말하는 능력 중요”…인과관계 단정은 못 해연구를 이끈 마르코 리초 이캠퍼스대 연구원은 사이포스트에 성적 욕구와 필요, 경계를 편안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연애 관계 만족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성생활은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지만, 서로 원하는 것과 원하지 않는 것을 명확히 소통하는 능력은 실제 관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성적 자기주장이 높기 때문에 연애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연구는 특정 시점의 자기보고식 설문을 토대로 변수 간 연관성을 분석했기 때문이다. 관계가 원만한 사람이 자신의 욕구를 더 편안하게 표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구 대상도 대부분 젊은 이탈리아 성인이었으며 평균 연령은 약 23세, 평균 교제 기간은 약 3년이었다. 따라서 장기간 결혼생활을 한 부부나 다른 문화권의 연인에게 같은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향후 다양한 연령과 문화권을 대상으로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마르코 배정남 난투극 뭐길래…17년 전 클럽서 무슨 일이

    마르코 배정남 난투극 뭐길래…17년 전 클럽서 무슨 일이

    그룹 잼 출신 사업가 황현민이 모델 겸 배우 배정남과 방송인 마르코를 둘러싼 과거 폭행 사건에 대해 새로운 주장을 내놓으면서 17년 전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황현민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정남의 사진과 함께 과거 마르코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던 시절을 언급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마르코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던 당시 클럽에서 배정남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황현민은 이 과정에서 배정남의 앞니 두 개가 부러졌으며 자신이 이튿날 사비로 2000만 원의 합의금을 지급했다고도 주장했다. 황현민은 당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수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는 취지의 주장도 내놨다. 황현민은 그룹 잼 해체 이후 음반 제작과 매니지먼트 사업을 했으며 당시 마르코의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현민의 주장은 배정남과 마르코가 과거 방송에서 직접 밝힌 내용과 차이가 있다. 배정남과 마르코는 2009년 클럽에서 난투극을 벌였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배정남이 마르코에게 시비를 걸었다가 폭행당했다는 내용이 확산됐다. 이에 배정남은 2017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당시 사건을 직접 해명했다. 배정남은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마르코에게 인사하러 갔다가 마르코의 일행 중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남성이 사과하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마르코 역시 같은 해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자신과 배정남 사이의 폭행 사건이 아니라 배정남과 자신의 다른 지인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두 사람은 방송에서 전화 통화를 하며 오해를 풀기도 했다. 당시 배정남은 온라인에 퍼진 영상으로 인해 사실과 다른 루머가 확산됐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당사자들의 해명으로 일단락됐던 사건이 황현민의 발언을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다만 황현민이 주장한 폭행 경위와 합의금 지급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다.
  • 초6 때 ‘이것’ 시작한 아이들…학업 성취 6개월 뒤처졌다

    초6 때 ‘이것’ 시작한 아이들…학업 성취 6개월 뒤처졌다

    초등학교 6학년 무렵 소셜미디어를 시작한 학생은 만 14세 이후 시작한 학생보다 언어와 수학 성적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이 점수 차이를 학습 기간으로 환산한 결과 약 6개월치 학업 성취도에 해당했다. 최근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행동’에 따르면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대 마르코 구이 교수팀은 북부 지역 28개 학교 학생 5227명의 디지털 기기 사용 습관과 학업 성적을 장기간 추적했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처음으로 개인 스마트폰을 갖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든 시점을 조사했다. 이후 이 자료를 7∼8세부터 15∼16세까지 네 차례 치른 이탈리아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의 이탈리아어·영어·수학 성적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11∼12세인 6학년 때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든 학생은 14세 이후인 9학년부터 이용한 학생보다 8학년 이탈리아어와 수학 성적이 모두 낮았다. 성적 차이는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다. 10학년이 됐을 때 이탈리아어 격차는 비슷하게 유지됐고 수학 격차는 오히려 더 벌어졌다. 연구진은 두 집단의 차이가 약 6개월 동안 배우는 학습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를 늦게 시작할수록 성적 차이는 줄었다. 7학년 때 계정을 만든 학생보다 8학년 때 만든 학생의 격차가 작았다. 소셜미디어를 접한 시기가 빠르고 이용 기간이 길수록 학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 대상자의 47%는 6학년 때 개인 스마트폰을 갖기 시작했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든 시기도 6학년이 29.5%, 7학년이 25%, 8학년이 18%였다. 이탈리아에서 부모 동의 없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는 14세까지 기다린 학생은 16.3%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성별과 부모의 학력, 가정 형편, 가족 구성, 이전 성적 등 학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건이 비슷한 학생들을 비교했다. 단순히 원래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소셜미디어도 일찍 시작했을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성적이 낮아진 배경에는 스마트폰을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잠들기 전이나 잠에서 깨자마자, 숙제할 때와 학교에서도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는 행동이 소셜미디어 조기 이용과 성적 저하의 관계 가운데 15∼47%를 설명했다. 알림과 새로운 게시물을 반복해서 확인하면 집중력이 끊어지고, 숙제나 독서에 쓸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 수면과 신체 활동이 줄어드는 것도 학습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영어 성적에서는 소셜미디어를 시작한 시기에 따른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학생들이 온라인에서 영어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접한 것이 일종의 학습 효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 실험이 아닌 관찰 연구인 만큼 소셜미디어 조기 이용이 성적 저하를 직접 초래했다고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한계에도 “아이들이 소셜미디어의 주의 분산을 스스로 관리할 만큼 성장할 때까지 이용 시기를 늦추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 “SNS 일찍 접할수록 학교성적 낮아진다”

    유럽을 중심으로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제한하는 국가가 증가하는 가운데, 청소년의 SNS 사용이 학업 성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대, 브레시아대, 브레시아 사회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SNS를 이용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어릴수록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며 학업 성취도가 낮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4일자 ‘네이처 인간 행동’에 실렸다. 연구팀은 북부 이탈리아 28개 학교의 5227명 학생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이용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다음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 중 국어(이탈리아어), 영어, 수학 표준화 시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학업 성적은 2학년(7~8세), 5학년(10~11세), 8학년(13~14세), 10학년(15~16세) 네 시점에 걸쳐 추적했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 학생 절반 정도가 6학년(11~12세)에 스마트폰을 갖고 SNS 계정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6학년에 SNS를 시작한 학생은 9학년 이후 SNS를 시작한 학생보다 8학년 이탈리아어 성적이 0.22 표준편차(SD), 수학은 0.18 SD 낮았다. 10학년이 되자 이탈리아어 성적 차이는 여전히 0.22 SD 벌어진 상태였지만 수학은 0.27 SD로 더 크게 벌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0.2 SD는 약 6개월의 학습 성과 차이에 해당된다. 마르코 기 밀라노-비코카대 교수는 “SNS 사용을 스스로 관리할 정도로 인지 발달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청소년의 SNS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초6에 시작한 SNS, 중3 수학 성적 한 학기 이상 뒤쳐지게 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초6에 시작한 SNS, 중3 수학 성적 한 학기 이상 뒤쳐지게 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우울증과 주의력 결핍을 부추기는 ‘도파민 자판기’인 소셜미디어(SNS)에 대해 각국 정부가 강력한 규제의 칼을 빼 들고 있다. 호주가 16세 미만 SNS 금지법에 천문학적 벌금 조항을 더하는가 하면 프랑스도 15세 미만 청소년의 신규 계정 개설을 법으로 차단하는 등 청소년 정책의 최우선 의제로 다루고 있다. SNS 중독에 빠져들게 하는 추천 알고리즘으로부터 뇌 가소성이 취약한 10대를 구하기 위한 조치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SNS 사용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탈리아 밀라노-비코카대 사회학과, 브레시아대 경제·경영학과, 브레시아 사회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스마트폰과 SNS 사용이 빠를수록 학교 성적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학업 성취도의 차이는 과도한 SNS 이용과 학생들의 주의력 결핍이 연관돼 있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8월 4일 자에 실렸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SNS 사용은 보편적이다 보니 10~11세에 처음 계정을 만든다. 앞선 연구들에서 SNS가 청소년의 웰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학습 결과에 미치는 명확한 영향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북부 이탈리아 28개 학교 학생 5227명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 관련 이용 습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과목 중 국어(이탈리아어), 영어, 수학 표준화 시험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학업 성적은 2학년(7~8세), 5학년(10~11세), 8학년(13~14세), 10학년(15~16세) 네 시점에 걸쳐 추적했다. 연구 결과, 6학년(11~12세)에 SNS 계정을 만든 학생은 계정을 만들지 않은 학생에 비해 8학년(13~14세) 때부터 이탈리아어에서 0.22 표준편차(SD), 수학에서 0.18 SD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학년(14~15세) 이후에 만든 학생과 비교했을 때도 10학년(15~16세) 때 이탈리아어 성적은 0.22 SD 차이를 보였고 수학 점수 격차는 0.27 SD로 더욱 벌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교육 연구에서 0.2 SD 차이는 유의미한 숫자이며 이는 약 6개월 이상의 학업 성취도에 해당한다. 특히 10학년 때 시험 점수 격차는 SNS 계정을 상대적으로 늦게 개설한 학생일수록 전반적으로 작게 나타났다. 7학년(12~13세)에 SNS 계정을 연 학생은 이탈리아어, 수학에서 각각 0.17, 0.22 SD 낮았으며 8학년에 개설한 학생은 두 과목 모두에서 0.11 SD 정도만 낮았다. 연구를 이끈 마르코 기 밀라노-비코카대 교수는 “휴대전화를 더 자주 확인한다고 보고한 학생일수록 SNS 계정을 조기에 개설했을 확률이 높았으며 10학년 무렵 이탈리아어와 수학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다”며 “청소년들이 SNS 사용을 스스로 관리할 정도로 인지 발달하기 전까지는 사용을 억제하는 정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외교수장 회담 직전 터진 ‘곤봉 충돌’… 중국·필리핀의 ‘회색지대’ 딜레마 [배틀라인]

    외교수장 회담 직전 터진 ‘곤봉 충돌’… 중국·필리핀의 ‘회색지대’ 딜레마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평화적 대화’ 외치며 손엔 ‘나무 곤봉’… 2년 만의 외교수장 회담 악재● 중국, 인도 국경 ‘못 박힌 몽둥이’ 이어 남중국해서도 ‘회색지대’ 무기 재현● ‘총성 없는 도발’에 미국 개입 명분 잃는 필리핀의 ‘외통수’ 안보 위기 2년 만에 마주 앉는 양국 외교 수장의 머리 위로 묵직한 ‘나무 곤봉’이 떨어졌다. 대화의 창구를 열어둔 채 벌어진 이번 중국과 필리핀의 폭행 사태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패권 전쟁과 동남아 지정학적 분쟁의 정점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아세안(ASEAN) 외교장관회의 기간 예정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테레사 라사로 필리핀 외교부 장관의 양자 회담을 불과 하루 앞두고 남중국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양국 해경·군 당국 간의 유혈 폭행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필리핀 군 당국은 중국 해경이 고무보트에 탄 필리핀 해군 병사들의 머리를 나무 곤봉과 노 등으로 타격해 부상을 입혔다며 피투성이가 된 현장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반면 중국은 “필리핀이 위험한 방식으로 먼저 접근해 원인을 제공했고, 절제된 비례 대응을 했을 뿐”이라며 즉각 맞불을 놓았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필리핀 고무보트 2척이 중국 해경정에 위험하게 접근해 충돌하고 해경 인력을 공격했다며 주중 필리핀 대사를 긴급 초치해 강하게 항의했다. 또 필리핀이 먼저 도발하고도 사실을 왜곡해 중국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며 도발과 여론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인도 국경’에 이어 ‘남중국해’까지… 총성 피하는 ‘정교한 회색지대 전술’중국의 저강도 도발 행위는 이른바 ‘회색지대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회색지대 전략이란 정규군을 직접 동원한 명확한 군사 공격 대신, 해경이나 해상 민병대 또는 총기 이외의 무력을 동원해 전면전의 임계점을 넘지 않으면서 영유권 실효 지배를 늘려가는 압박 전술이다. 사실 중국이 선제적 총격전을 피하면서 ‘원시적 무력’으로 상대를 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6월 중국은 인도와의 국경 분쟁 지역인 히말라야 갈완 계곡 충돌 당시에도 ‘쇠못이 박힌 곤봉’(낭아봉)과 철퇴를 동원해 인도군 2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십 명의 사상자를 냈다. 2005년 체결된 중국과 인도 간 ‘국경 지대 내 총기 및 폭탄 사용을 금지한다’는 협정을 역이용해, 총만 쏘지 않았을 뿐 명백히 치명적인 근접 살상 무기로 상대를 제압한 전형적인 회색지대 전술이었다. 이번 남중국해 사태 역시 동일한 전술적 궤를 같이한다. 과거 물대포나 고속단정 충돌 위주였던 대응 수준을 넘어 인도 국경에서 재미를 봤던 ‘곤봉’과 ‘철퇴’ 방식을 해상에서 응용해 물리력의 수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핵심은 중국이 여전히 ‘총기’를 발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총성을 울리지 않음으로써 국제법상 ‘무력 공격’ 규정을 교묘히 비켜가면서도 미국이 필리핀을 돕기 위해 군사적으로 개입할 명분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다. 이는 대화를 앞두고 무력을 과시해 협상 우위를 점하는 베이징 특유의 고등방정식 외교다. 필리핀의 딜레마: ‘미·필 상호방위조약’이라는 계륵 마르코스 소니오르 필리핀 행정부는 ‘친미·강경’ 노선을 타며 미국과의 밀착을 강화해 왔다. 미국 역시 “필리핀군이나 공공 선박에 대한 무력 공격 시 미·필 상호방위조약(MDT)이 발동된다”며 연일 경고장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총 대신 ‘나무 곤봉’과 ‘노’를 들고 나오면서 필리핀의 안보 딜레마는 깊어지고 있다. 곤봉 폭행 수준의 충돌을 이유로 미군의 직접 개입을 요청하기엔 ‘무력 공격’의 문턱을 넘지 못한다. 자체 대응도 현장에서 총기를 먼저 발포하는 순간, 오히려 중국에 ‘선제 무력 공격’이라는 최악의 명분을 쥐여주어 대규모 군사 보복의 빌미를 제공하게 돼 딜레마다. 결국 필리핀은 중국 해경의 집요한 봉쇄에 병사들의 신체적 피해를 입은 것을 언론에 공개해 국제 사회의 여론에 호소하는 ‘명분전’ 외에는 마땅한 실력 행사 수단이 없는 ‘외통수’에 갇힌 셈이다. 중국의 최종 목표는 명확하다. 군사적 전면전을 피하면서 보급로를 완벽히 차단해, 시에라 마드레함이 자연 붕괴하거나 필리핀군이 자진 철수하도록 말려 죽이는 것이다. 회담 직전 터진 이번 곤봉 충돌도 외교 테이블에 앉더라도 남중국해 암초에 대한 실효 지배력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냉기 기류 속 외교수장 회담, ‘강 대 강’ 치달으나 대중국 봉쇄의 최전선에는 대만, 필리핀, 일본, 한국 등이 있다. 대만은 정복 전쟁이라는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위협이 있고, 필리핀과 일본은 영토 분쟁이라는 시한폭탄을 두고 있다. 한국은 서해에서 중국과 해양 갈등 요인이 노출돼 있지만, 일본과 필리핀 수준의 폭발적인 상황은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그럼에도 언제든 일본과 필리핀과 같은 양보 없는 충돌이 빚어질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2년 만에 열리는 왕이 부장과 라사로 장관의 회담은 극심한 냉기류를 맞이하게 됐다. 중국은 필리핀이 불법 좌초 함정을 철거하라며 압박 수위를 올릴 것이고, 필리핀은 중국의 도발과 인권 침해적 폭행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맞설 것으로 보인다. 회색지대 도발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중국과 이를 국제 사회에 공론화해 억제하려는 필리핀의 외교적 치킨게임은 아세안 외교 무대 전체를 흔드는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 ‘웰에이징 시대’ 하루 한 잔 우유…뇌졸중 줄이고 의료비도 낮췄다.

    ‘웰에이징 시대’ 하루 한 잔 우유…뇌졸중 줄이고 의료비도 낮췄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Well-aging)’이 주요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하루 한 잔의 우유 섭취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고 국가 의료비 부담까지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 속도와 식생활 환경이 한국과 유사한 일본에서 진행된 예방의학 및 의료경제학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된 산·학·관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 성인(30~79세)을 대상으로 마르코프(Markov) 예측 모델을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하루 평균 우유 섭취량을 180g으로 늘릴 경우 향후 10년간 뇌졸중 발병률과 사망률이 각각 7.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뇌졸중 관련 의료비 역시 5.1%(약 4070억 엔)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연구는 우유 섭취가 뇌졸중 위험 감소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기존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량의 유제품 섭취가 국민 보건과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영양학적 효능 검증을 넘어 질병 예방이 창출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진은 2023년 일본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일본인 30~79세의 하루 평균 유제품 섭취량은 83.5~136.7g 수준으로, 일본 정부가 식생활 지침에서 권장하는 하루 2회 분량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연구진은 권장량인 우유 180g 섭취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질병 발생률과 의료비 감소 효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이 뇌졸중에 주목한 이유는 높은 사회적 비용 때문이다. 뇌졸중은 일본 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발병 후 치료를 마친 뒤에도 장기간의 재활과 돌봄이 동반돼 가계와 국가의 의료비 부담을 키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연구진은 일상적인 우유 섭취를 통한 예방적 접근이 개인의 건강 증진은 물론 국가 의료재정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노년층 만성질환 증가와 의료비 팽창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구 구조와 유제품 소비 성향이 유사한 만큼, 예방 중심의 영양 관리가 건강수명 연장과 보건 재정 부담 완화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에서도 노년층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시도가 구체화되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농협경제지주, 한국유가공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191개 노인복지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국산 우유를 급식으로 지원하는 ‘어르신 우유지원 시범사업’을 전개하며 노년기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과 칼슘 섭취를 돕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치료 중심의 보건의료 체계에서 질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일상 속 영양 관리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연구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라는 일상적인 실천이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세금 녹는 소리가 들리네”…‘초과수당 5억원 꿀꺽’ 뉴욕 공무원, 결국 덜미

    “세금 녹는 소리가 들리네”…‘초과수당 5억원 꿀꺽’ 뉴욕 공무원, 결국 덜미

    미국 뉴욕에서 정규 근무시간 외에 2500시간이 넘는 추가 근무를 했다고 신고해 7억원에 가까운 연봉을 챙긴 배관 담당 공무원이 허위 보고 의혹으로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되었다. 그는 시 정부로부터 막대한 수당을 챙기는 동시에 개인 사업체까지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나 현지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뉴욕시 주택청 소속의 배관 감독관 야쿠프 마르코프스키(41)에 대해 시 당국이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시 전체 공무원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아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가 지난해 한 해 동안 받은 연봉은 총 46만 5000달러(약 6억 9800만원)에 달한다. 마르코프스키의 본래 기본급은 11만 8000달러(약 1억 7700만원) 수준이지만 추가 근무 수당으로만 33만 2000달러(약 4억 9900만원)를 더 챙겼다. 그가 시청에 보고한 초과 근무 시간은 총 2558시간이다. 365일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7시간씩 야근을 해야만 채울 수 있는 수치다. 뉴욕시는 법적 의무에 따른 배관 및 난방 수요가 많아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 단체의 의혹 제기와 고발이 이어지자 결국 조사에 착수했다. 설상가상으로 마르코프스키가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개인 배관 회사 두 곳을 동시에 운영해 온 사실까지 밝혀졌다. 뉴욕 공공주택의 안전을 책임지는 감독관이 개인 사업을 벌이면서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의 야근 수당까지 받아 간 상황에 대해 현지 단체들은 세금 낭비와 관리 소홀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당국은 그가 맡았던 민간 배관 공사 현장들을 긴급 점검했으나 안전 위반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마르코프스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의 아내는 “남편은 주 7일 내내 열심히 일했을 뿐”이라며 개인 회사의 구체적인 운영 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 LG이노텍 대학생 유튜브 숏폼 광고 공모전서 ‘피지컬AI 실험실’ 표현한 시네마르코 대상

    LG이노텍 대학생 유튜브 숏폼 광고 공모전서 ‘피지컬AI 실험실’ 표현한 시네마르코 대상

    LG이노텍이 피지컬 인공지능(AI)을 주제로 ‘2026 대학생 유튜브 숏폼 광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하고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LG이노텍의 기술이 적용된 미래 모습을 숏폼 영상으로 표현한 43개 작품이 접수됐다. LG이노텍 임직원들의 온라인 투표 결과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4팀 등 총 6편이 결정됐다. 올해 대상은 한국외대 학생인 박성현씨가 포함된 ‘시네마르코’팀의 ‘LG 이노텍 피지컬 AI 랩’이 차지했다. 가상의 ‘피지컬 AI 실험실’을 배경으로 로봇이 스스로 인식하고 판단하며 움직이게 되는 과정을 짧은 실험 기록 형식으로 풀어냈다. LG이노텍의 미래 기술이 일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유머러스하면서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이노텍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미래 인재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2021년부터 매년 대학생 대상 광고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상팀에 대상 300만원, 최우수상 200만원, 우수상 각 100만원 등 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수상작은 추후 LG이노텍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 무적함대가 해줬다…32강 불씨 남은 홍명보호

    무적함대가 해줬다…32강 불씨 남은 홍명보호

    ‘무적함대’ 스페인이 꺼져가던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불씨를 되살렸다. 12개 조에서 3위 국가 중 8위 안에 들어야 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위라는 벼랑 끝에서 ‘기적’을 바라고 있다. 스페인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0으로 이겼다. 우루과이가 패하면서 A조 3위 한국은 각 조 3위 간 경쟁에서 7위를 유지했다. 4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조 1·2위는 자동으로 32강에 오르고, 조 3위 중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나선다. 애초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한 직후 32강에 진출하기 위한 ‘경우의 수’는 9개 중 3가지를 충족하는 것이었으나, 이날 오전까지 4개의 선택지가 지워졌고 스페인의 승리로 이제 한국은 2가지 경우의 수만 충족하면 된다. 이날 이어 열리는 G조와 다음날 치러지는 J, K, L조 경기 중 두 개 조에서 한국이 바라는 결과가 나오면 한국은 극적으로 32강에 오른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이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스페인은 전반 42분 왼쪽 공격수 알레스 바에나가 마르코스 요렌테의 도움을 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제 결승 골을 터트렸다. 우루과이는 후반 들어 강력하게 압박하며 반격에 나섰으나 끝내 스페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같은 조 카보베르데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첫 출전에서 조별리그 무패를 기록했다. 스페인과 0-0, 우루과이와 2-2로 비긴 뒤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패하지 않았다. 승리는 없었지만 3무, 승점 3으로 조 2위에 올라 32강 진출을 자력으로 일궜다.
  •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모친, 비자 받아 아들경기 볼 수 있게 됐다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모친, 비자 받아 아들경기 볼 수 있게 됐다

    인구 52만명의 작은 섬나라로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잇따른 선방 쇼를 펼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보지냐 골키퍼의 어머니가 꿈에 그리던 미국 비자를 받아 아들의 경기를 직관할 수 있게 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18일(한국시간) “카보베르데의 영웅적인 골키퍼 보지냐가 2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나설 때 그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가 관중석에서 함께하게 됐다”라며 “미국 당국이 보지냐의 어머니가 우루과이전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받게 신속한 조처를 했다”고 보도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눴고 국무부가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보지냐의 어머니가 다음 경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제때 비자를 발급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공식 정책에 따라 모든 비자 수수료가 면제됐고 마이애미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0세인 보지냐 골키퍼는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7개의 세이브를 작성하며 0-0 무승부를 이루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40세 12일로 월드컵 무대에 얼굴을 드러낸 보지냐 골키퍼는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특히 그는 이날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뒤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랐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안타깝게도 두 분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고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면서 “비자 문제 때문에 어머니가 여기에 오시지 못했다. 비자 발급 비용이 너무 비싸서 제때 신청하지 못했다. 어머니가 여기 함께 계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지냐 골키퍼의 눈물 어린 인터뷰가 감동을 전했지만 정작 보지냐의 어머니는 아들의 선방 쇼를 현장이 아닌 TV를 통해 지켜봐야 했다. 경기 관람을 이유로 미국에 입국한 뒤 주저앉는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카보베르데를 포함한 일부 국가 시민이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최대 1만 5000달러(약 2000만원)의 보증금을 납부하도록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카보베르데를 비롯한 월드컵 참가 5개국의 경기 입장권 소지자에게 보증금 유예 조치를 내렸지만 때늦은 결정이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보지냐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정계가 곧바로 움직였다. 보지냐의 어머니는 신속하게 미국 비자를 받게 돼 조만간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 李대통령 “韓·이탈리아, 최적의 파트너”…글로벌 위성 수출 시장 공동 진출

    李대통령 “韓·이탈리아, 최적의 파트너”…글로벌 위성 수출 시장 공동 진출

    이재명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이탈리아 기업인들을 향해 “상호보완적인 우리 양국의 협력 관계를 토대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로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공지능 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 패권 경쟁의 심화, 또 공급망 재편으로 표현되는 국제 경제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기술, 인재, 공급망 네트워크가 기업의 경쟁력, 그리고 나아가서 국가 전체의 산업 기술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기초 과학 강국으로서 창의적인 공학, 디자인 역량을 갖춘 이탈리아, 그리고 첨단 제조 강국으로 기술 혁신 역량을 갖춘 대한민국 이 두 나라는 그야말로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 양국이 힘을 모아 간다면 새로운 산업 질서와 혁신 생태계를 함께 설계하는 커다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유럽연합 국가 중에서 대한민국의 4위 교역 국가”라며 “우리 양국의 경제 규모나 또 제조 역량들을 고려해 볼 때 향후 교역과 투자는 더 확대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 반도체, 항공, 우주 등의 전략, 첨단 산업 분야의 협력이 핵심적인 과제라며 “이런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함께 튼튼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도 참으로 중요한 과제”라고 평가헀다. 이어 “바이오 헬스케어를 비롯해서 화장품, 푸드 같은 소비재 분야의 협력도 매우 유망하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 고위 인사와 기업인 등 42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 기업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김동춘 LG화학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문재영 HD건설기계 사장,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 첨단 전략산업과 제조업을 아우르는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유럽 내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K-푸드 및 패션 분야 협력을 위해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도 참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존 엘칸 페라리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 “저희가 디스플레이도 납품한다”며 “페라리만 회장님이신 게 아니라 스텔란티스라고 미국의 크라이슬러 회장”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저희 SDI가 인디애나에 배터리 합작공장도 같이 짓는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에서 한국의 제조업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는 질문에 “저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안토니오 타야니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을 포함한 정부 고위급 인사를 비롯하여 조르조 마르시아이 이탈리아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주요 기업 리더들이 참석했다. 이탈리아 최대 조선 기업 핀칸티에리 비아죠 마조타 회장, 세계적인 방산·항공우주 및 첨단산업 선도기업 탈 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이탈리아의 잠피에로 디 파올로 최고경영자(CEO), 이탈리아 글로벌 통신 인프라를 이끄는 스파클의 엔리코 마리아 바냐스코 CEO, 이탈리아 대표 탈탄소 전환 에너지기업 에니라이브 마르코 페트라키니 회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외에도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 뷰티 브랜드 키코 밀라노 등 럭셔리·코스메틱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양국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삼성, 현대차, 네이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참여해 반도체·AI·방산 등 전략·첨단산업 분야의 시너지 도출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 이탈리아와의 협력을 통해 양국 위성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위성 수출 시장에 공동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동력전달장치 국산화를 위한 이탈리아와의 기술 개발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 코스메틱, 패션 등 고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는 분야에서 생산, 기술, 브랜드 협력을 아우르는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한국의 바이오 스타트업 큐어버스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와의 3억 6000만 달러 규모 기술수출 성과를 공유하며, 난치성 뇌질환 치료 신약 개발 및 상업화 분야의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했다. 코스메틱 분야에서는 이탈리아 제조자개발생산(ODM)기업 케미노바(Keminova) 인수를 통해 현지 생산 거점을 마련한 코스맥스가 K-뷰티의 유럽 시장 확대를 이끌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12년전 ‘노란머리 막내’ 손흥민…“마지막 월드컵 될 수도”

    12년전 ‘노란머리 막내’ 손흥민…“마지막 월드컵 될 수도”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FIFA를 비롯한 외신들이 홍명보호의 ‘캡틴’ 손흥민(33·LA FC)에 주목하고 있다. 네 차례 출전한 월드컵에서 모두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끈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FIFA는 9일(현지시간) 월드컵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손흥민의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며 찍은 프로필 사진과 이번 대회를 앞두고 찍은 프로필 사진이다. 브라질 월드컵에 21세 막내로 출전한 손흥민의 노랗게 염색한 ‘바가지 머리’는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찍은 사진은 지난 12년의 세월을 실감케 했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 대회와 2018 러시아 대회, 2022 카타르 대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이다. 손흥민은 막내였던 브라질 대회에 전 경기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네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에이스’로서 대표팀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손흥민의 ‘월드컵 도전사’에 대해 FIFA도 SNS를 통해 여러 차례 조명했다. FIFA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스타들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는 게시물을 올리며 손흥민도 빼놓지 않았다. FIFA는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는 미 메이저리그 사커(MLS) 스타들을 소개하며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즈(이상 인터 마이애미)와 토마스 뮐러(밴쿠버 화이트캡스), 하메스 로드리게스(미네소타 유나이티드), 마르코 로이스(LA 갤럭시) 등과 함께 손흥민을 소개한 바 있다. 케빈 더 브라위너(SSC 나폴리)와 네이마르(산투스 FC) 등과 함께 손흥민의 2014 브라질 대회 당시 앳된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KBS 1TV에서 방영된 월드컵 특집 다큐멘터리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길 : 코드네임 348104’에서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 16강이라는 것은 팀만으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모든 게 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는데, 대표팀에서의 멋진 여정을 함께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며 “최대한 멋진 여정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A조에 속한 홍명보호는 오는 12일(한국시간) 오전 11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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