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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대 은퇴한 메시, 아르헨티나 축구역사에 넘사벽 최다·최초 기록 남겨 [여기는 남미]

    국대 은퇴한 메시, 아르헨티나 축구역사에 넘사벽 최다·최초 기록 남겨 [여기는 남미]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에 남긴 각종 최다ㆍ최초 기록은 넘사벽이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시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더 이상 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아르헨티나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ㆍ68도움을 기록하면서 아르헨티나 역대 국가대표 최다 출전과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했다. 각 부문 2위를 보면 메시의 기록은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다. 최다 출전 부문 2위는 이미 은퇴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147경기, 최다 득점 2위는 역시 은퇴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56골, 최다 도움 2위는 고인이 된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26개다. 현지 언론은 “2위 기록 보유자들이 이미 은퇴했거나 사망한 데다 1위와 2위 간 격차가 워낙 커 메시의 기록은 후배들도 넘보기 힘든 압도적 독주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에 역대 가장 많은 승리를 안겨준 선수도 메시다. 메시는 207경기에 출전해 148승을 챙겼다. 이 부문 2위 기록인 마스체라노의 84승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승수다. 메시는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2021년 코파 아메리카와 2022년 피날리시마, 2022년 카타르월드컵, 2024년 코파 아메리카 등에서 4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가 국가대표로 활약한 기간 아르헨티나 축구의 국제대회 통산 우승 횟수는 19회에서 23회로 늘어났다.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까지 포함하면 메시의 국제대회 우승 기록은 6회에 이른다. 현지 언론은 “역대 선수 중 이렇게 많은 우승을 아르헨티나에 안겨준 선수는 없었다”면서 이 또한 불멸의 기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부터 2026년까지 빠짐없이 월드컵에 출전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최초로 월드컵대회에 6번 출전한 세계 최다 기록 보유(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와 공동 기록) 선수다. 메시는 20년간 월드컵 본선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고 23승을 챙겨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ㆍ최다 득점ㆍ최다승 기록도 모조리 경신했다. 메시는 3번이나 결승에 올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26 북중미월드컵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각각 다른 5개 월드컵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아르헨티나 선수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메시는 2006 독일월드컵 1골, 2014 브라질월드컵 4골, 2018 러시아월드컵 1골, 2022 카타르월드컵 7골, 2026 북중미월드컵 8골 등 5개 월드컵대회에서 득점 기록을 남겼다. 메시가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한 월드컵은 2010 남아공월드컵뿐이었다.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지역 예선에서도 메시는 대기록을 남겼다. 메시는 남미 지역 예선에서 36득점을 기록해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가 메시의 국가대표 데뷔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됐다며 메시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족적을 남긴 축구 선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메시 “더 이상 낼 힘이 없다”…‘축구의 신’ 21년 대표팀 여정 마침표

    메시 “더 이상 낼 힘이 없다”…‘축구의 신’ 21년 대표팀 여정 마침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가 21년간 함께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는다. 한때 잇단 결승전 패배에 눈물을 흘리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던 그는 다시 돌아와 조국에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안긴 뒤,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을 준우승으로 마치고 대표팀과 작별했다. 메시는 31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메시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고민 끝에 은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며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결정이지만 지금이 떠날 때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모든 순간을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제 더 이상 낼 힘이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2005년 18세의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메시의 국가대표 여정은 화려한 기록만큼이나 굴곡이 많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한동안 대표팀에서는 유독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끊임없이 비교되면서 “대표팀에서는 마라도나를 넘지 못했다”는 평가도 따라다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메시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왔던 첫 번째 기회였다. 아르헨티나를 24년 만에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독일에 연장 접전 끝에 0-1로 패했다. 메시는 대회 최우수 선수(MVP)인 골든볼을 받고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시련은 이어졌다. 2015년과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도 연이어 칠레에 패했다. 특히 2016년 결승 승부차기에서 직접 실축한 메시는 경기 후 “대표팀에서의 내 시간은 끝났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29세였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축구계, 팬들의 복귀 요청이 쏟아졌고 메시는 두 달여 만에 은퇴를 번복했다. 복귀 이후에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 탈락 등 좌절을 겪었지만 결국 오랜 기다림 끝에 대표팀에서도 정상에 섰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하며 성인 대표팀에서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품었다. 정점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었다. 당시 35세였던 메시는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의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는 두 골을 넣었고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성공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는 2014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월드컵 골든볼까지 차지했다. 오랫동안 그를 따라다녔던 ‘대표팀 무관’이라는 꼬리표도 완전히 사라졌다. 월드컵 우승 이후에도 메시는 대표팀을 떠나지 않았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도 출전해 39세의 나이가 무색한 활약으로 아르헨티나를 다시 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16강부터 이어진 연장 혈전으로 체력이 소진된 아르헨티나는 결승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은 준우승으로 끝났다. 2005년부터 2026년까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뛴 메시는 A매치 통산 207경기에서 125골을 기록했다. 출전과 득점 모두 아르헨티나 역대 1위다. 월드컵에서는 2022년 우승과 2014·2026년 준우승을 경험했다. 개인적으로는 역대 최다인 8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세계 축구사에 손꼽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한때 대표팀에서 거듭된 실패로 비판받으며 스스로 유니폼을 벗었던 메시는 결국 월드컵 트로피를 조국에 안기고 20여 년에 걸친 대표팀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메시는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함성을 듣던 그 순간들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며 “이제 저는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의 팬으로서 밖에서 영원히 대표팀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꿈같은 순간들을 선물할 수 있어 마음 깊이 안도하며 자부심을 갖고 떠난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어 참으로 행복했다.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 월드컵 우승 펠레 유니폼 73억원에 경매...역대 최고가는 마라도나 유니폼 138억원

    월드컵 우승 펠레 유니폼 73억원에 경매...역대 최고가는 마라도나 유니폼 138억원

    브라질에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를 안겼던 펠레의 유니폼이 경매에서 490만 달러(약 73억원)에 팔렸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한국시간) ‘펠레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소더비 경매에서 490만 달러에 낙찰됐다. 이는 펠레 관련 수집품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라고 전했다. 소더비 측에 따르면 이번 경매에는 5명 이상의 입찰자가 참여해 총 10차례의 응찰 끝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은 브라질이 개최국 스웨덴을 상대로 5-2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역사적인 경기다. 당시 17세에 불과했던 펠레는 결승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축구황제’의 탄생을 세계에 알렸다. 당시 펠레가 기록한 역대 월드컵 결승전 최연소 출전과 최연소 득점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펠레는 결승전 직후 팀 동료 디다에게 유니폼을 선물했는데 그의 가족들은 오랫동안 소장하던 유니폼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스포츠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은 이 유니폼을 2004년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 당시 10만5600 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펠레는 2022년 12월 8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그러나 이번 펠레의 유니폼이 축구 유니폼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것은 아니다. 역대 최고가 유니폼은 1986년 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마라도나가 입었던 것으로 2022년 경매에서 928만 달러(약 138억원)에 낙찰됐다. 당시 잉글랜드 골문을 열었던 마라도나의 헤딩골은 사실 그의 손에 맞고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신의 손’ 골로 화제를 모았다. 한편 1986년 당시 마라도나가 착용했던 주장 완장도 이번 소더비 경매에 출품됐는데 51만2000달러(약 7억6000만원)에 팔렸다.
  • 경기 지고 상대 뒤통수 ‘퍽’…또 앙금 쌓은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전쟁은 계속된다

    경기 지고 상대 뒤통수 ‘퍽’…또 앙금 쌓은 아르헨티나·잉글랜드, 전쟁은 계속된다

    과거의 앙금이 풀리지도 않았는데 어김없이 또 감정이 상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축구 경기가 축구 이상의 의미를 지녔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21년 만의 맞대결에서도 짜증과 폭행이 오가는 모습을 연출하며 새롭게 앙금을 쌓았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막판 동점골과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1-2로 패배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이번에도 결승을 눈앞에 두고 좌절했다. 양국의 축구 대결은 역사·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상당히 예민하다. 포클랜드 전쟁은 1980년대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기 어렵게 양국에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사건이 됐다. 이후 1986 멕시코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그 유명한 ‘신의 손’이 양국의 맞대결에서 나오면서 서로에 대한 원한이 극에 달했다. 1998 프랑스월드컵 때는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의 거친 플레이에 넘어진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분을 참지 못하고 보복성 발길질을 당해 퇴장당하는 사건도 있었다. 이로 인해 결국 잉글랜드가 패하면서 베컴은 한동안 살해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마지막 맞대결이 2005년이었고 이제는 전쟁의 기억이 희미한 세대들의 대결이 펼쳐졌지만 치열하기로는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이 맞대결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정치와 축구를 섞어선 안 된다”며 양국 긴장 관계에 선을 그었던 것이 무색했다. 초반부터 파울이 쏟아졌고 양국 벤치까지 나서는 상황이 이어졌다. 잉글랜드가 메시를 집중해서 막는 과정에서 메시가 넘어지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모두 달려드는 장면도 나왔다. 경기 도중 양국 선수들의 감정이 서로 격해지면서 경기의 긴장도도 함께 높아졌다. 결국 메시의 어시스트에 힘입어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이 메시와 포옹하고 인사를 나누며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듯했던 경기가 주드 벨링엄의 돌발 행동으로 다시 한번 격해졌다. 벨링엄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서로 껴안고 기뻐하는 상황에서 발렌틴 바르코의 뒤통수를 때렸기 때문이다. 순간적인 행동에 양국 선수들이 다시 몸을 맞댔다. 자칫하면 패싸움까지 벌어질 기세였지만 다행히 무력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벨링엄이 때린 이유는 바르코의 도발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BBC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바르코는 동점골이 나오자 벤치에서 일어나 잉글랜드 선수들 사이로 뛰어나가며 무례하게 도발 행동을 보였다. 경기 종료 후에는 잉글랜드 벤치와 토마스 투헬 감독을 향해 도발과 조롱을 했던 사실도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날 경기를 통해 양국 선수들은 또 하나의 흑역사를 만들었다. 다시 언제 만날지 기약할 수는 없지만 다음 맞대결 역시 치열해지게 됐다.
  • 월드컵 2연패·골든부트·발롱도르…메시의 위대한 라스트 댄스, 단 한 경기에 달렸다

    월드컵 2연패·골든부트·발롱도르…메시의 위대한 라스트 댄스, 단 한 경기에 달렸다

    월드컵 2연패와 첫 월드컵 득점왕, 발롱도르 역대 최다 9회 수상. 전 세계 축구 선수가 일생에 단 하나라도 이루기 어려운 ‘불멸의 기록’에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가 도전한다. 이 모든 기록은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판가름 난다. 메시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아르헨티나는 이제 2022 카타르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결승 무대를 밟는다. 전날 메시를 향한 대인 방어를 예고했던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은 언제 터질지 모를 메시의 왼발을 묶는 데 집중했다. 전반 37분 아르헨티나의 역습 상황에서는 공을 잡은 메시에게 4명의 선수가 달려들어 그를 쓰러뜨리면서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0-0으로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을 먼저 깨뜨린 건 잉글랜드였다. 모건 로저스가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낮고 빠른 크로스를 앤서니 고든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승기를 잡은 투헬 감독은 수비수를 보강하며 ‘지키는 축구’로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패착이 됐다. 토너먼트 첫 라운드였던 32강 카보베르데전부터 16강 이집트전, 8강 스위스전까지 두 차례 연장 승리와 한 차례 역전승을 거둔 아르헨티나에 40분이 넘는 후반 잔여 시간은 무엇이든지 가능한 시간이었다. 밀집 수비와 수문장 조던 픽포드의 선방으로 굳게 닫혀 있던 잉글랜드의 골문은 후반 40분에 열렸다. 페널티박스 바깥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메시는 자신에게 수비 3명이 붙으며 박스 중앙의 엔소 페르난데스에게 공간이 열리자 왼발로 공을 빼줬고, 페르난데스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2분에 터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역전골 역시 시작은 메시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 두 명을 달고 메시가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를 마르티네스가 솟구쳐 올라 머리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날 도움 2개를 추가한 메시는 이번 대회 8골·4도움으로 8골·3도움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를 제치고 최다 득점자에게 주는 ‘골든부트’ 경쟁에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메시가 월드컵 2연패와 골든부트 수상을 동시에 달성하면 해마다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 수상도 유력해진다. 메시는 경기 직후 현장 인터뷰에서 “미친 경기였다”고 기뻐하면서 “마라도나가 하늘에서 이 순간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그에게 승리라는 기쁨을 선사하게 돼 기쁘다”라고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1980년대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이었던 디에고 마라도나는 1986 멕시코월드컵 8강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뽑아냈고, 결승에서 조국에 두 번째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 메시 vs 케인… 24년 만에 ‘어게인 포클랜드戰’

    메시 vs 케인… 24년 만에 ‘어게인 포클랜드戰’

    각각 스위스·노르웨이 꺾고 진출1982년 전쟁 겪고 양국 관계 악화마라도나 ‘신의 손’ 베컴 ‘발길질’프랑스·스페인은 15일 4강전 격돌FIFA 랭킹 1~4위 역대급 대진표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이후 만날 때마다 전쟁을 방불케 하는 맞대결을 펼쳤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서 다시 맞붙는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24년 만이자 역대 여섯 번째 월드컵 맞대결이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 손’과 데이비드 베컴의 ‘발길질 퇴장’ 등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들을 연출했던 양국이 이번엔 어떤 역사를 써낼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각각 스위스와 노르웨이를 연장 접전 끝에 꺾으며 나란히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대회 2연패와 60년 만의 우승에 각각 도전하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외나무 대결이 성사됐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전반 10분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의 선제 헤더골, 연장 후반 훌리안 알바레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연속 득점포로 3-1 승리를 거뒀다. 리오넬 메시는 이날 무득점에 그쳐 월드컵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9경기에서 멈췄다. 잉글랜드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 주드 벨링엄의 멀티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노르웨이가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벨링엄이 전반 추가시간에 균형을 맞춘 데 이어 연장 전반 3분 골키퍼 맞고 나온 공을 재빠르게 노려 역전에 성공했다. 두 팀은 16일 오전 4시 운명의 한판 승부를 펼친다. 특히 1982년 포클랜드 전쟁으로 수천명의 사상자를 낳은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고, 이후 월드컵 대결이 축구를 넘어 전쟁 수준으로 치열했다는점에서 더 주목받는다. 마라도나의 ‘신의 손’으로 탄생한 세기의 골이 바로 1986 멕시코월드컵 8강전 맞대결에서 나왔다. 1998 프랑스월드컵 16강에서는 잉글랜드의 베컴이 디에고 시메오네의 태클로 넘어진 후 일부러 시메오네의 정강이를 가격해 퇴장당했고, 잉글랜드가 승부차기 끝에 패하면서 베컴이 살해 위협에 시달린 바 있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잉글랜드가 승리하며 아르헨티나가 조 3위로 탈락했다. 이는 아르헨티나의 역대 월드컵 본선 최악의 성적(18위)으로 기록에 남았다. 역사적인 앙금 외에도 역대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메시의 득점왕 경쟁도 뜨겁다. 메시는 현재 대회 8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8골)와 함께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케인은 6골로 메시와 음바페, 엘링 홀란(노르웨이·7골)을 뒤쫓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에서 각각 상대를 처음 만난다. 앞서 프랑스와 스페인은 각각 모로코와 벨기에를 꺾고 4강에 진출하며 15일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이로써 역대 최초로 FIFA 랭킹 1~4위가 4강에 모두 진출하는 역대급 대진이 완성됐다. 이날 기준 프랑스가 1위, 아르헨티나가 2위, 스페인이 3위, 잉글랜드가 4위로 맞대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도 달라질 전망이다.
  • 이거 진짜? 한국만 빼면 역대급 ‘명품 월드컵’…사상 최초 4강 대진표 완성됐다

    이거 진짜? 한국만 빼면 역대급 ‘명품 월드컵’…사상 최초 4강 대진표 완성됐다

    한국 축구는 애초부터 낄 자리가 아니었다는 듯 2026 북중미월드컵이 연일 명품 경기를 선보이며 역대급 흥행에 불을 붙이고 있다. 그간 이변의 팀이 한 번씩 끼어있던 양상과 달리 이번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가 나란히 4강에서 맞붙는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팬들의 기대감도 남다르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각각 스위스와 노르웨이를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전력으로 평가받은 두 팀이지만 모두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앞서 프랑스가 모로코를, 스페인이 벨기에를 꺾으면서 FIFA가 원한 가장 완벽한 4강 대진표가 짜였다. 이날 기준 프랑스가 1위, 아르헨티나가 2위, 스페인이 3위, 잉글랜드가 4위다.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4위가 4강에 나란히 합류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당시 우루과이, 2022 카타르월드컵 모로코 등의 사례처럼 예상 밖의 국가가 합류하는 경향이 꾸준했지만 이번 월드컵만큼은 축구를 잘하는 팀이 우승에 도전하는 구조가 갖춰졌다. 게다가 알알이 얽힌 사연까지 풍부하다. 4강 맞대결 상대인 프랑스와 스페인은 유로 2024 준결승에서 만났고 스페인이 프랑스를 2-1로 꺾고 결승에 오르더니 우승까지 차지했다. 스페인이 2010년대 초반 유럽을 제패하고 세계 축구에 최강팀으로 군림했다면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의 등장과 함께 2010년대 후반 세계 최강팀으로 떠올랐다. 유럽 축구의 패권을 두고 다퉜던 두 팀이 만난다는 점에서 진검승부가 될 예정이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후 언제나 전쟁 같은 경기를 펼쳤다. 1986 멕시코월드컵 8강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신의 손’, 1998 프랑스월드컵 16강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의 ‘발길질 퇴장’이 양국 맞대결에서 나왔다. 베컴의 퇴장 이후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이겨 베컴은 한동안 살해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만나 잉글랜드가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아르헨티나는 조 3위로 조기에 탈락했다. 아르헨티나가 본선에 진출한 월드컵 가운데 최악의 성적(18위)이 바로 잉글랜드 때문에 나왔다. 결승에서 누가 맞붙든 서사가 풍성하긴 마찬가지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축구가 탄생하기 이전부터 국가적으로 라이벌 관계였고 스페인은 아르헨티나를 식민 지배했던 역사가 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두 대회 연속 결승에서 맞붙는 그림이 나온다. 스페인과 잉글랜드는 유로 2024 결승에서 만났던 상대다. 팬들 사이에서는 이들이 펼칠 명승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역대 최악의 졸전을 펼친 끝에 탈락하면서 분노했지만 이들의 경기가 축구의 명품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어서다. 홍명보호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하겠다고 천명하며 이번 월드컵에 나섰지만 수준 차가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났다. 국가끼리 얽힌 사연을 떠나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활약상도 주목받는다. ‘축구의 신’으로서 2연속 왕좌에 도전하는 리오넬 메시, 메시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3연속 월드컵 맞대결 가능성을 앞둔 음바페, 잉글랜드의 60년 무관의 한을 풀어줄 것으로 늘 기대받았던 해리 케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일찌감치 메시의 후계자로 평가받은 라민 야말까지 누가 우승해도 서사가 남다르다. 이번이 첫 월드컵인 야말은 득점왕 경쟁에서 밀려있지만 메시와 음바페(이상 8골), 케인(6골)이 펼칠 득점왕 대결도 흥미롭다. 4강에서 이기면 결승, 지면 3·4위전을 치러 어차피 2경기씩 남은 상태라 누가 개인 타이틀을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급 4강은 오는 15일 스페인과 프랑스의 맞대결로 시작한다. 16일에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가 맞붙는다. 승리한 팀은 20일 결승전에서, 패배한 팀은 19일 3·4위 결정전에서 만난다.
  • “라스트 댄스를 4년째” 메시, ‘최고령 헤트트릭’…진기록 쏟아냈다

    “라스트 댄스를 4년째” 메시, ‘최고령 헤트트릭’…진기록 쏟아냈다

    ‘축구의 신’ 메시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성공하며 ‘월드컵 역대 최다골’ 경신을 눈앞에 뒀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가 ‘라스트 댄스’가 될 것이라던 전망을 깨고 4년 뒤 대회에서 주장 완장을 찬 메시는 이번 경기로 숱한 진기록을 쏟아냈다. 메시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J조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전반 17분, 후반 15분, 후반 31분 연속 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메시는 월드컵 통산 16골을 기록,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갖고 있던 역대 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 골과 동률을 이뤘다. 이날 경기가 첫 경기인 만큼,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역대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골과 도움을 포함한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메시가 갖게 됐다. 종전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는 ‘축구 황제’ 펠레(22개)가 갖고 있었는데, 이날 경기로 메시(24)가 역전했다. 또한 이날로 38세 357일이 된 메시는 월드컵 최고령 헤트트릭 기록까지 거머쥐었다. 종전 기록은 2018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헤트트릭을 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33세·포르투갈)에게 있었다. 월드컵을 포함한 전체 A매치로 넓혀보면 메시는 이날 경기로 A매치 통산 11회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종전 호날두와 동률(10회)이었으나 메시가 한발 앞서게 됐다. 이날 경기 출전 자체만으로도 메시는 축구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다. 이날 경기는 메시의 27번째 월드컵 본선 경기로, 메시는 이 분야 역대 1위다. 또 메시가 이날 세운 A매치 200경기 출전 기록은 호날두(226경기)와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 무타와(202경기)에 이어 축구 역사상 세 번째다. 또 이번 대회는 메시의 6번째 월드컵 무대인데, 이는 호날두와 기예르모 오초아(멕시코)와 동일한 기록이다. 첫 경기를 치른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각종 진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메시는 현재 월드컵 본선에서 8개의 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는 디에고 마라도나, 펠레와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후 경기에서 단 1개 도움만 추가해도 메시는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다. 아르헨티나가 조별예선을 거쳐 토너먼트에서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수록 메시의 월드컵 역대 최다골, 최다 공격 포인트, 최다 경기 출전 등의 기록도 경신된다.
  • 펠레가 입고 뛴 1958 월드컵 결승 유니폼 경매에…예상 낙찰가 91억원

    펠레가 입고 뛴 1958 월드컵 결승 유니폼 경매에…예상 낙찰가 91억원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1958년 국제축구연맹(FIFA) 스웨덴월드컵 결승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경매에 나온다. 세계적인 경매 회사 소더비는 2일(현지시간) “펠레가 1958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착용한 브라질 대표팀 10번 유니폼이 오는 29일부터 7월 16일까지 온라인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더비 관계자는 “이 유니폼은 축구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펠레의 전설적인 시대가 시작된 밤에 그가 입었던 옷”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더비 측은 이 유니폼의 낙찰가가 600만 달러(약 91억원)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유니폼은 2022년 12월 82세를 일기로 사망한 펠레가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 브라질에 우승을 안길 때 입은 것이다. 당시 17세였던 펠레는 개최국 스웨덴과의 결승에서 두 골을 터뜨려 브라질의 5-2 승리를 이끌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펠레는 지금도 최연소 월드컵 결승 득점자로 남아 있다. 펠레의 활약으로 브라질은 처음 월드컵 정상에 올랐고, 펠레는 1962년과 1970년 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의 우승에 앞장섰다. 세 차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선수는 펠레가 유일하다. 펠레는 스웨덴 월드컵 결승전 직후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룸메이트이자 대표팀 동료였던 디다에게 선물했다. 이후 디다 가족의 소장품으로 남아 있다 브라질의 한 박물관에 전시된 뒤 2004년 경매에 나와 현재의 신원 미상 소유자에게 넘어갔다. 지금까지 경매에 나온 축구 유니폼으로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입었던 이른바 ‘신의 손’ 유니폼이 2022년 역대 최고가인 930만 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스포츠 유니폼 경매 최고가 기록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왕조의 마지막 해였던 1998년 파이널 시리즈에서 마이클 조던이 입었던 유니폼으로, 1010만 달러에 낙찰됐다.
  • “진짜 토 나올 것 같다” 김흥국, ‘수위 높은’ 악플 읽다가 결국…

    “진짜 토 나올 것 같다” 김흥국, ‘수위 높은’ 악플 읽다가 결국…

    가수 김흥국이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을 직접 읽으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최근 김흥국의 유튜브 채널 ‘김흥국 들이대TV’에는 ‘악플 읽고 눈물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김흥국은 “(댓글) 10개 정도만 읽어보겠다”라며 자신을 겨냥한 댓글들을 하나씩 확인했다. 그는 ‘노래도 못하는데 어떻게 가수가 됐냐’는 댓글에 데뷔 과정을 언급하며 “직접 대면해서 묻고 싶다. 넌 노래 잘하냐”라고 응수했다. ‘축구도 못한다’는 말에는 “11살 때부터 50년 넘게 (축구를) 했다. (전 축구선수) 마라도나와도 축구를 했다”고 답했다. 군 복무를 두고는 ‘해병대도 아닌 것 같다’는 댓글이 나오자 김흥국은 “1980년 4월 2일 용산역에서 진해로 갔다. 해병대 401기”라며 구체적인 날짜까지 언급했다. 이어 ‘해병대의 수치’라는 댓글에는 “나를 좋아하는 해병대가 100만명은 넘는다. 수치는 아니다”라고 했다. 수위가 더 높은 악플도 이어졌다. ‘이렇게 추잡하게 늙어버릴 줄은 몰랐다’는 댓글에 그는 “왜 나한테 이런 공격을 하냐”라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특히 ‘역겨운 인간’이라는 표현에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한 채 “나는 이런 말 처음 들어본다. 진짜 토 나올 것 같다”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도 “받아들인다. 나름대로 더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영상 말미 김흥국은 “세상을 똑바로 보겠다”라며 “김흥국은 죽지 않았다. 열심히 살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정치적 발언과 행보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흥국은 최근 “정치는 완전히 끝냈다. 이제 관심도 없다”며 “연예 활동에만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 3경기 만에 ‘찰칵’

    3경기 만에 ‘찰칵’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이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을 신고했다. ●팀 1-1로 비겨… 2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의 2025 MLS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다. LAFC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7분 만에 동점 골을 내줘 1-1로 비겼지만 손흥민은 2경기 연속 최우수선수(POTM)에 선정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데니스 부앙가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이 골문 왼쪽 구석 상단으로 정확하게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가 손쓸 방법이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LAFC는 손흥민의 문전 슈팅 등 경기 막판 공세를 펼쳤으나 상대 골키퍼의 잇단 선방에 막혔다. 특히 후반 43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날린 슛이 수비수 등에 맞고 골대를 때리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MLS 데뷔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무승부를 이끌었고, 17일에는 첫 선발 출전에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3번째 출전에선 골까지 기록하는 등 미국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MLS는 “손흥민이 MLS에서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을 터트렸다”고 조명하며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팀 역대 최고 이적료 선수인 손흥민의 마수걸이 득점으로 다음 주말 샌디에이고FC와의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데뷔 골의 기쁨보다 팀이 이기지 못한 실망이 크다고 했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여전히 팀에 적응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단계”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선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김민재, 마라도나 드리블로 ‘도움’ 한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전날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가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거들었다. 후반 33분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곧바로 상대 선수 세 명을 제치는 드리블 질주를 보여줬다. 빠르게 전진해 페널티아크까지 다다른 김민재는 왼쪽으로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케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뮌헨이 6-0으로 이겼다.
  • 손흥민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3경기 만에 MLS 데뷔골 폭발…김민재는 ‘마라도나 드리블’로 도움

    손흥민 그림같은 프리킥으로 3경기 만에 MLS 데뷔골 폭발…김민재는 ‘마라도나 드리블’로 도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그림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으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데뷔골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의 MLS 원정 경기에서 전반 6분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다. 로스앤젤레스(LA)FC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7분 만에 동점 골을 내줘 1-1로 비겼지만 손흥민은 2경기 연속 최우수선수(POTM)에 선정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데니스 부앙가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이 골문 왼쪽 구석 상단으로 정확하게 빨려 들어갔다. 골키퍼가 손쓸 방법이 없는 완벽한 득점이었다. LAFC는 손흥민의 문전 슈팅 등 경기 막판 공세를 펼쳤으나 상대 골키퍼의 잇단 선방에 막혔다. 특히 후반 43분에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날린 슛이 수비수 등에 맞고 골대를 때리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MLS 데뷔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무승부를 이끌었고, 17일에는 첫 선발 출전에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3번째 출전에선 골까지 기록하는 등 MLS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MLS는 “손흥민이 MLS에서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을 터트렸다”고 조명하며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팀 역대 최고 이적료 선수인 손흥민의 마수걸이 득점으로 다음 주말 샌디에이고FC와의 홈 데뷔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데뷔 골의 기쁨보다 팀이 이기지 못한 실망이 크다고 했다. 그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여전히 팀에 적응하고 있다. 팀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단계”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승점 3점을 따내는 것이다. 그런 면에선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전날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후반 23분 교체로 들어가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을 거들었다. 후반 33분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곧바로 상대 선수 세 명을 제치는 드리블 질주를 보여줬다. 빠르게 전진해 페널티아크까지 다다른 김민재는 왼쪽으로 패스를 내줬고, 쇄도하던 케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뮌헨이 6-0으로 이겼다.
  • 女배우처럼 다큐 찍던 ‘마라도나 재판 담당’ 판사, 탄핵 전 사임서 제출

    女배우처럼 다큐 찍던 ‘마라도나 재판 담당’ 판사, 탄핵 전 사임서 제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에 대한 살인 혐의 재판을 진행하면서 ‘주연 배우’처럼 다큐멘터리를 찍어온 담당 판사가 탄핵 심판에 직면하자 법관 사임서를 제출했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 라나시온 등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산이시드로 형사법원 소속 훌리에타 마킨타시(47) 판사가 자신에 관한 법관 탄핵소추 심판 초기 절차가 시작된 이날 당국에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마킨타시 판사는 악셀 키실로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임 결정 배경에 대해 “대중에 알려진 사건들의 맥락에 속하며, (관련 상황은) 사법부와 우리 사회에 제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을 통감한다”고 설명했다. 마킨타시 판사는 마라도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살인 혐의 재판을 맡은 3인 재판부 중 한 명으로, 이 사건 재판 전반을 소재로 삼은 ‘신성한 정의’(Justicia divina)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 비밀리에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콘텐츠 일부를 예고편처럼 편집한 1분여 분량의 맛보기 영상에는 마킨타시 판사가 법원 내부로 보이는 건물을 이동하거나 사무실 책상 너머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치 배우처럼 그를 클로즈업하며 극적 연출을 한 장면도 있다. 마라도나 사망 사건 관련 영상도 중간중간 빠르게 편집돼 등장한다. 촬영팀은 “마킨타시 판사로부터 허락받았다”면서 검찰이나 피해자 측 동의 없이 공판 방청석에서 심리 상황을 녹음하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검찰과 피고인, 마라도나 유족 등은 일제히 마킨타시 판사의 품위 유지 위반과 공정성 훼손을 지적하며 즉각 반발했다. 특히 피고인 측 변호인은 피고인 유죄로 사건 결과를 예단할 수도 있는 취지의 제목을 크게 문제 삼았다고 클라린은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마라도나를 ‘신’(DIOS)이라는 단어와 그의 등번호(10번)를 합성한 ‘D10S’로 표기하기도 한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뇌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하던 중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당시 마라도나를 집에서 치료하던 의료진들이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관련자 중 의료진 7명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스캔들로 그간 20여차례 진행된 관련 공판 심리는 모두 무효가 됐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별도로 마킨타시 판사에 대한 범죄 혐의와 적용할 수 있는 법조문에 대해 살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마킨타시 판사는 휴직 중이며 부에노스아이레스 당국이 그의 사임을 수락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 [포착] 女배우처럼 다큐 찍던 ‘마라도나 재판 담당’ 판사, 탄핵 전 사임서 제출

    [포착] 女배우처럼 다큐 찍던 ‘마라도나 재판 담당’ 판사, 탄핵 전 사임서 제출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에 대한 살인 혐의 재판을 진행하면서 ‘주연 배우’처럼 다큐멘터리를 찍어온 담당 판사가 탄핵 심판에 직면하자 법관 사임서를 제출했다. 2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과 라나시온 등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산이시드로 형사법원 소속 훌리에타 마킨타시(47) 판사가 자신에 관한 법관 탄핵소추 심판 초기 절차가 시작된 이날 당국에 사의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마킨타시 판사는 악셀 키실로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임 결정 배경에 대해 “대중에 알려진 사건들의 맥락에 속하며, (관련 상황은) 사법부와 우리 사회에 제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을 통감한다”고 설명했다. 마킨타시 판사는 마라도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살인 혐의 재판을 맡은 3인 재판부 중 한 명으로, 이 사건 재판 전반을 소재로 삼은 ‘신성한 정의’(Justicia divina)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에 비밀리에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콘텐츠 일부를 예고편처럼 편집한 1분여 분량의 맛보기 영상에는 마킨타시 판사가 법원 내부로 보이는 건물을 이동하거나 사무실 책상 너머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마치 배우처럼 그를 클로즈업하며 극적 연출을 한 장면도 있다. 마라도나 사망 사건 관련 영상도 중간중간 빠르게 편집돼 등장한다. 촬영팀은 “마킨타시 판사로부터 허락받았다”면서 검찰이나 피해자 측 동의 없이 공판 방청석에서 심리 상황을 녹음하기도 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검찰과 피고인, 마라도나 유족 등은 일제히 마킨타시 판사의 품위 유지 위반과 공정성 훼손을 지적하며 즉각 반발했다. 특히 피고인 측 변호인은 피고인 유죄로 사건 결과를 예단할 수도 있는 취지의 제목을 크게 문제 삼았다고 클라린은 전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마라도나를 ‘신’(DIOS)이라는 단어와 그의 등번호(10번)를 합성한 ‘D10S’로 표기하기도 한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뇌수술을 받고 자택에서 회복하던 중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6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당시 마라도나를 집에서 치료하던 의료진들이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관련자 중 의료진 7명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번 스캔들로 그간 20여차례 진행된 관련 공판 심리는 모두 무효가 됐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별도로 마킨타시 판사에 대한 범죄 혐의와 적용할 수 있는 법조문에 대해 살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현재 마킨타시 판사는 휴직 중이며 부에노스아이레스 당국이 그의 사임을 수락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 판사가 배우처럼 다큐 촬영…‘마라도나 살인 재판’ 무효화

    판사가 배우처럼 다큐 촬영…‘마라도나 살인 재판’ 무효화

    ‘마라도나 살인사건’을 심리 중이던 아르헨티나 법관이 해당 사건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에 배우처럼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대법원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산이시드로 형사법원의 훌리에타 마킨타시(57) 판사에게 90일간 휴직을 명령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마킨타시는 디에고 마라도나 사망 사건과 관련한 살인 혐의 재판을 맡은 3인 재판부 중 한 명이었다. 현지 언론 토도노티시아스에 따르면 법원은 마킨타시 판사가 참여한 재판을 전면 무효화하고, 모든 심리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된 다큐멘터리는 ‘신성한 정의’(Justicia divina)라는 제목의 영상물로, 마라도나 사망 사건 재판 전반을 다룬 내용이다. 마킨타시 판사는 공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3월부터 몰래 해당 영상 촬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1분 분량의 티저 영상에는 마킨타시 판사가 법원 건물로 보이는 장소를 배우처럼 이동하거나, 사무실 책상 너머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 등이 담겼다. 마라도나 사망 사건 관련 영상도 중간중간 빠르게 편집돼 등장한다. 검찰과 마라도나 유족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재판의 공정성을 훼손했다” “법관 품위를 심각하게 해쳤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현지 언론과 여론도 “재판을 리얼리티쇼로 전락시켰다”며 법관 탄핵을 요구하고 있다. 마킨타시 판사는 산이시드로 지역 로스 올리보스에 위치한 마라도나 자택에서 발생한 의료진 과실 혐의 사건을 맡고 있었다. 마라도나는 2020년 11월, 뇌수술 후 자택에서 회복 중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사망했다. 검찰은 치료를 담당했던 의료진 7명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일간 클라린에 따르면 사법부 내부에서도 마킨타시 판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검찰은 형사 처벌 가능성까지 검토 중이다. 아르헨티나 명문 사립대인 아우스트랄대는 마킨타시 판사의 법학 강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 [세종로의 아침] ‘게임 체인저’의 조건

    [세종로의 아침] ‘게임 체인저’의 조건

    ‘게임 체인저’란 기존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 인물이나 제품, 아이디어, 기술 등을 일컫는다. 단순히 틀을 깨는 데 그치지 않고 모두가 이견 없이 흐름에 올라탈 정도로 대중성을 갖춰야 비로소 그 지위를 얻는다. 세월이 흐르고 기술이 진보하면 새 게임 체인저가 등장한다. 그리고 기존 게임 체인저는 혁신의 밑거름이 된다. ‘축구 황제’ 펠레, ‘축구 천재’ 디에고 마라도나라는 축구계 전설이 있었기에 그들의 영향을 받고 자란 리오넬 메시가 현대 축구 게임 체인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메시는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발롱도르’를 무려 8회 수상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스마트폰을 인류 필수품으로 만든 애플 아이폰도 게임 체인저로 손색이 없다. 2007년 1월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휴대전화 패러다임을 바꿔 놓았다. 정보통신 강국을 자부하던 한국엔 충격이 상당했다. “한국 소비자에겐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애써 아이폰을 폄훼하는 목소리도 컸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거대한 물결을 거스르진 못했다. 아이폰을 대세로 만든 건 기능보단 편의성이었다. 버튼 조작이 아닌 직관적인 터치스크린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모바일 메신저 분야에선 스마트폰 대중화 함께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카카오톡이 대표적인 게임 체인저다. 1건당 20~30원이었던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보낸다는 것 자체가 파격이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필수 앱’이 됐고 지금도 시장 점유율 9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시작 14년 만에 재계 서열 15위의 종합 정보기술(IT) 업체로 급성장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넷플릭스 등도 플랫폼 시장의 판도를 바꾼 현역 게임 체인저라 불릴 만하다. 신문물이나 새 발명품이라고 모두 게임 체인저가 되는 건 아니다. ‘이북(e-book) 리더기’로 불리는 전자책 단말기가 대표적이다. 종이책을 대체하려고 만들어졌지만 편의성이 크게 떨어져 널리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에도 내연기관차의 종말을 고할 게임 체인저가 아직 등장하지 못했다. 유력 후보인 전기차는 편의성과 안전성이란 두 개의 퍼즐 조각을 맞추지 못해 ‘캐즘’이란 수요 정체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1회 충전 시 이동 거리가 최대 500㎞에 미치지 못하고 충전에 많은 시간이 걸리며 화재 우려가 크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정부는 지난달 15일 친환경차 캐즘 대응책을 발표했다. △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1조 5000억원 지원 △충전 병목 지점 급속충전기 확충 △전고체 배터리 조기 상용화 등이 담겼다. 전기차 구매 부담을 줄이고 충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적확한 대안이다. 가장 눈길 끄는 대책은 ‘전고체 배터리 조기 상용화’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고밀도 이차전지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성이 극히 낮고 내구성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1회 충전 시 1000㎞ 이상 주행이 가능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구매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은 정부 보조금으로 일부 가려진다. 전기차를 시장 게임 체인저로 만들 핵심 열쇠가 바로 전고체 배터리인 셈이다. 아이폰은 편의성 하나로 모바일 혁신을 이뤄 냈다. 카카오톡은 문자메시지 무료화로 국민 삶 깊숙이 침투했다. 비결은 아무리 버텨도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을 만들어 냈다는 데 있다. 전기차도 자동차의 표준이 되려면 ‘화재 우려’와 ‘충전의 불편’을 동시에 소거해야 한다. 두 가지만 해결되면 전기차를 사지 않을 이유가 사라진다. 한중일 배터리 기업은 전고체 배터리 개발 전쟁 중이다. 이차전지가 나아갈 방향을 3국이 똑같이 보고 있단 뜻이다. 한국과 일본은 2027년, 중국은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 게임 체인저가 국내에서 나오게 하려면 연 500억원인 정부 지원을 더 늘려 내년으로 앞당겨야 하지 않을까. 이영준 경제정책부 차장
  •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벤 존슨·마라도나·암스트롱 추락러는 ‘올림픽 출전금지’ 불명예금지약물 100개→800여개로 늘어뇌 자극·유전자 조작 수법도 등장 인공지능 활용 첨단 디지털 검사섭취 식품 도핑물질 여부도 분석모든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 전 세계서 한·미·브라질만 보유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올림픽 역사에서도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대회였다. 앞서 1980년 모스크바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거푸 반쪽짜리 대회가 열릴 만큼 대립과 갈등이 심했던 동서 진영의 냉전 시대를 지나 여러 국가가 모처럼 모두 참가하며 냉전 종식과 인류 화합에 크게 기여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러모로 더 큰 세계적 화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3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사상 최악의 도핑 스캔들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는 100m 육상스타 벤 존슨의 금메달 박탈 사건이다. 캐나다 국적의 벤 존슨 선수는 동갑내기인 미국의 칼 루이스 선수와 세기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당대를 호령했던 스프린터다.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루이스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던 존슨은 198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비로소 루이스의 벽을 넘어서며 9초 83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이듬해 서울올림픽에서 9초 79로 다시 한번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루이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영광은 3일 천하로 끝났다. 존슨의 도핑 검사 결과 대표적인 금지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것이다. 서울발 속보 경쟁이 전 세계로 뜨겁게 펼쳐졌고 결국 그의 올림픽 금메달은 박탈됐다. 세계기록도 무효 처리됐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희대의 사건은 그간 암암리에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받아 온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들뿐만 아니라 서방 자유세계까지 지구촌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도핑 문제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고된 훈련을 하지 않고도 단기간에 운동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약물 복용은 사실 매우 오랜 역사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운동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무화과나 버섯, 지금은 성분을 알 수 없는 모종의 가루약 등을 먹으며 성적 향상을 꾀했다고 한다. 근대에는 술과 아편도 동원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약물 복용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가 각성제인 암페타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부터다. 이를 계기로 IOC와 각 경기 연맹은 약물 복용을 금지하기 시작했고 1968년 동계올림픽부터 도핑 테스트가 공식화됐다. 하지만 메달을 박탈당하고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는 사례들은 끊임없이 등장했다. 독일 통일 전 1970~80년대의 동독은 체제의 우수성을 보여 주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운동선수들에게 강제로 금지 약물을 투여하고 이를 은폐했다. 결국 통일 후 발각돼 일부 가해자들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심장질환, 암, 불임 등의 더 큰 후유증은 선수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도 금지 약물 때문이다. 조별 예선 경기 후 치른 도핑 검사에서 그는 금지 약물인 에페드린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전성기 때의 실력을 과시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컵을 품에 안을 것이라 기대했던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전 세계의 추앙을 받아 온 미국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추락은 더 충격적이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쌓았다. 특히 고환암을 딛고 이뤄 낸 위업이라 더 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팀 동료로부터 금지 약물에 관한 소문이 흘러나왔고 남성성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과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에리트로포에틴을 투입해 왔던 게 사실로 밝혀졌다. 국제사이클연맹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전문적인 도핑 기획”이었다며 그의 우승 기록 박탈과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핑 검사에서 조작된 결과를 발표한 것을 눈치챈 세계반도핑기구가 한동안 러시아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정식 국호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명칭을 달고 나왔는데 그 와중에도 도핑 파문은 계속됐다. 러시아의 강력한 피겨 금메달 후보 카밀라 발리예바가 심장 보호 작용을 하는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메달의 꿈을 접었고, 근육강화제 클로스테볼 등의 검출로 스페인·이란·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줄줄이 퇴출당했다. 도핑 검사는 통상적으로 선수의 소변과 혈액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규모가 큰 대회의 경우 약 10%의 선수들을 무작위로 뽑아 약물 검사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검출 방법은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장비로도 잡아낼 수 있다. 근육강화제 등에 포함된 탄소를 분석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된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주입된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나 타인의 피를 수혈해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농도를 끌어올리는 혈액도핑은 여러 가지 혈액 파라미터를 분석해 재주입 여부를 확인한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면 전 세계의 많은 도핑 전문가도 검사를 돕기 위해 개최지에 집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의 전문가들이 파견되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성장호르몬 및 유사 금지 약물, 적혈구 생성촉진인자 분석기술과 도핑 시료 분석 등의 첨단 노하우를 일본 현지 전문가들에게 전수하고 돌아왔다.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는 센터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문을 열었다. 존슨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적발한 것도 이곳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금지 약물의 유혹은 쉽사리 뿌리치기 힘든 것이다. 당시 100여종이었던 금지 약물 수는 현재 800여개까지 늘어났다. 발각되지 않기 위한 방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체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지구력을 극대화하는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를 넘어 브레인·유전자 도핑까지, 기존의 방법으로는 좀처럼 분석과 검출이 쉽지 않은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브레인 도핑은 특수 장비를 통해 약한 전류로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균형감각과 운동기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다.(그림①) 유전자 도핑은 스포츠 활동과 관련된 유전자의 결함과 결핍을 보완해 빠른 근육 강화와 근섬유 재생, 염증 감소, 회복력 향상 등을 도모하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최신 도핑 수법을 찾아내기 위한 과학기술의 진화도 그에 못지않게 빠르다. 방대한 도핑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패턴을 인식해 도핑 가능성이 높은 사례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iD²(intelligent Doping Diagnosis) 등의 첨단 디지털 도핑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혈액 시료 분석법과 달리 운송과 보관이 자유로운 건조혈반 기술, 선수 생체 여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지 약물 복용을 선제적으로 예측하는 분석시스템 등도 연구가 활발하다.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 정밀 분석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다.(그림②) 한편에서는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과 선수들의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무심코 감기약이나 보충제 등을 먹었다가 뜻하지 않게 도핑에 적발되는 선의의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선수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약물에 도핑 물질이 포함됐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식품 도핑 기술(VFD)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체대 입시생을 대상으로 한 정기 검사와 교육 프로그램도 주요 관심사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일부 학생들의 금지 약물 사용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림③)이처럼 공정하고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아직 전 세계 30여개소밖에 없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인증 공식 분석기관 중 한 곳이다. WADA의 ‘전 세계 도핑센터별 고위험 종목 특수분석 기술’ 자료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미국, 브라질 등 3곳뿐이다. 오는 26일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 파리올림픽이 4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이미 한 해 전부터 각국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전검사와 도핑 방지 대책에 분주했던 국내외 반도핑 전문가들은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게 분명하다. 130년 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은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더불어 “올림픽의 정신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라는 말도 전하고 있다. 그가 남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수호를 위해, 또 스포츠라는 순수한 열정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과 헌신이 공명정대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도 무대 뒤에서 동분서주 굵은 땀을 흘리고 있을 그들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손정현 센터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핑 과학자로서 지난 20여년간 직간접적으로 반도핑 과학에 헌신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핑컨트롤센터를 세계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으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손정현 KIST 도핑컨트롤센터장
  • 메노티 前 아르헨 축구 감독 별세

    메노티 前 아르헨 축구 감독 별세

    조국 아르헨티나에 첫 월드컵을 안긴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 감독이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6세. 1938년 아르헨티나 산타페주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메노티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드필더로 활약하다가 1970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아르헨티나 프로팀 뉴웰스 올드 보이스 코치직을 시작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르헨티나 리버 플레이트 등의 사령탑을 역임했다. 1974년부터 8년간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메노티 감독은 197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조직적이고 공격적인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일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노티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의 미움을 샀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월드컵 우승 당시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18세의 마라도나를 선발하지 않으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메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축구사의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 “흥민이 월드클래스 아직, 실력·인품 동반되어야… 잘 이끌려고 책 놓지 않았다”

    “흥민이 월드클래스 아직, 실력·인품 동반되어야… 잘 이끌려고 책 놓지 않았다”

    “리더 역량을 길러야 (손)흥민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독서에 더 집중했습니다. 의미 있는 구절이 있으면 책에 표시해 흥민이 머리맡에 둔 적도 있었어요.” 강도 높은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길러 낸 손웅정(62) 감독이 아들 손흥민(32·토트넘)을 지도할 때마다 보여 준 진지한 표정으로 ‘독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책을 읽는 것은 축구인이 사고력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모두에게 공평한 24시간을 활용해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17일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자신의 두 번째 책인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축구 지도자들도 리그에서 우승하면 6개월에서 1년 쉬면서 책을 읽어야 한다”며 “타성에 젖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발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에게 독서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 감독은 “책을 읽는 아버지를 통해 존중, 예의, 배려 등의 의미를 깨달으면 자연스럽게 읽게 될 것”이라며 “독일에 (손)흥민이를 데려가 훈련시킬 때 제가 먼저 강도 높게 운동하고 따라 하게 했다. 가난뿐 아니라 부지런함, 게으름도 대물림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이 ‘월드클래스’인지 묻자 “공만 잘 차서 되는 게 아니다”라며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손 감독은 “개인적으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이상의 선수라고 평가하는 요한 크루이프가 월드클래스는 그에 맞는 인품도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며 “(손)흥민이는 공 차는 것도, 인품도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손 감독은 대표팀에서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몸싸움을 벌이며 힘든 시간을 겪은 손흥민에게 특정 책을 추천하기보다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중국 진시황릉에서 선 자세의 병마용은 훼손이 심한데 낮은 높이의 궤사용(무릎 꿇은 궁병)은 모습을 보전하고 있다”며 “몸을 낮추는 게 가장 큰 삶의 지혜”라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기준선을 넘으면 가차 없이 응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흥민이의 리더 되기 위해 독서…월드클래스 아직, 실력·인품 동반되어야”

    “흥민이의 리더 되기 위해 독서…월드클래스 아직, 실력·인품 동반되어야”

    “리더 역량을 길러야 (손)흥민(32·토트넘)이를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독서에 더 집중했습니다. 의미 있는 구절이 있으면 책에 표시해서 흥민이 머리맡에 둔 적도 있었어요.” 강도 높은 스파르타식 훈련으로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길러낸 손웅정(62) 감독이 아들 손흥민을 지도할 때마다 보여주는 진지한 표정으로 ‘독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책을 읽으면 축구인이 사고력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모두에게 공평한 24시간을 활용해 나를 성장시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17일 서울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자신의 2번째 책인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축구 지도자들도 리그 우승 등 큰 성공을 거두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쉬면서 책을 읽어야 한다”면서 “타성에 젖기 전에 자신을 되돌아보고 발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에게는 독서를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 감독은 “책을 읽는 아버지를 통해 존중, 예의, 배려 등의 의미를 깨달으면 자연스럽게 읽게 될 것”이라며 “독일 함부르크에 (손)흥민이를 데려가서 운동시킬 때 제가 먼저 강도를 높여 운동하고 따라 하게 했다. 가난뿐 아니라 부지런함, 게으름도 대물림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흥민이 아직도 ‘월드클래스’가 아닌지 묻자 “공만 잘 차서 되는 게 아니”라며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손 감독은 “개인적으로 펠레, 디에고 마라도나 이상의 선수라고 평가하는 요한 크루이프가 월드 클래스는 그에 맞는 인품도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손)흥민이는 공 차는 것도 인품도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고 답했다. 손 감독은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과 몸싸움을 벌이며 힘든 시간을 겪은 손흥민에게 “특정 책을 추천하기보다 겸손한 자세를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손 감독은 “중국 진시황릉에서 선 자세의 병마용은 훼손이 심한데 앉은 자세인 궤사용(무릎 꿇은 궁병)은 모습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다”면서 “몸을 낮추는 게 가장 큰 삶의 지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자신의 기준선을 넘으면 가차 없이 응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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