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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었던 옷 반품하지마” 옷에 2m 리본 달고 자물쇠까지 채운 中 쇼핑몰 [여기는 중국]

    “입었던 옷 반품하지마” 옷에 2m 리본 달고 자물쇠까지 채운 中 쇼핑몰 [여기는 중국]

    중국 온라인 의류 판매업체들이 옷에 2m가 넘는 리본을 달거나 지퍼에 자물쇠를 채우고 있다. 여행이나 모임에서 옷을 입은 뒤 반품하는 일부 소비자들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를 두고 판매자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반응과 정상적인 구매자까지 불편하게 만든다는 불만이 엇갈리고 있다. 4일 중국 중화망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온라인으로 구매한 여성복에 길고 눈에 띄는 일회용 리본이 달려왔다는 게시물이 잇따랐다. 리본에는 ‘제거하면 교환·반품 불가’라는 문구가 인쇄돼 있다. 리본은 목둘레와 어깨 봉제선, 지퍼 등에 부착된다. 길이가 2m를 넘는 제품도 있으며, 목 부분에서 소매를 통과해 가슴이나 등 뒤로 늘어지도록 달아 옷 안에 감추기 어렵게 했다. 집에서 잠깐 입어볼 수는 있지만, 그대로 외출하기는 부담스러운 형태다. 이런 장치가 등장한 배경에는 ‘입고 나갔다가 반품하는’ 소비자들과 판매자 사이의 갈등이 있다. 중국에서는 온라인으로 산 상품을 일정 요건에 따라 수령 후 7일 이내에 별도의 사유 없이 반품할 수 있다. 일부 구매자가 이를 악용해 옷을 며칠 입은 뒤 돌려보낸다는 게 판매자들의 주장이다. 의류 부자재 업체 관계자는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지인이 반품받은 옷에 립스틱 자국과 지워지지 않는 냄새가 남아 재판매하지 못한 일을 계기로 대형 태그를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작은 태그는 옷 안에 넣고 입을 수 있어, 아예 숨기기 어려운 크기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태그 크기를 키우는 방식이 주로 쓰였다.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만든 태그를 A4 용지에 가까운 크기로 제작하고, 눈에 잘 띄는 색으로 ‘제거 시 반품 불가’ 문구를 넣었다. 이후에는 한 번 떼면 다시 붙일 수 없는 봉인 스티커와 고유 번호가 있는 잠금장치까지 등장했다. 지퍼에 번호 자물쇠를 달아 구매자가 수령 확인을 해야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판매자도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큰 태그만으로 외출을 막기는 어려웠다. 지난 5월에는 상하이의 한 거리에서 대형 태그를 단 치파오를 입고 사진을 찍는 여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촬영자는 여성이 한 시간 넘게 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판매자들의 조치를 지지하는 의견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이런 띠가 있으면 다른 사람이 입었던 옷을 받을 걱정은 덜겠다”고 썼다. “처음에는 번거롭다고 생각했지만, 입고 나갔다가 반품하는 사람들 때문에 나온 자구책이라는 생각이 든다”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반품의 원인을 구매자에게만 돌려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상품 사진과 실제 색상이 다르거나 치수가 맞지 않고, 원단이나 마감이 기대에 못 미쳐 돌려보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악의적인 반품은 줄일 수 있겠지만 일반 고객은 자신을 믿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판매자도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 ‘106㎏ 만삭’ 백진경, 파격 D라인 화보…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

    ‘106㎏ 만삭’ 백진경, 파격 D라인 화보…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

    구독자 6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명예영국인 월드(world)’를 운영하는 모델 겸 인플루언서 백진경(34)이 다음달 10일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만삭 화보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진경은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6㎏ 몸무게 세 자리 만삭 임산부의 보그 화보”라는 글과 함께 패션잡지 보그 코리아와 함께한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공개된 화보 속 백진경은 흰색 셔츠를 단추 하나만 잠근 채 풀어헤쳐 ‘D라인’을 한껏 드러낸 채 웃고 있다. 짙은 화장과 하이힐 등으로 당당한 매력을 뽐낸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상의를 모두 벗은 상태에서 한 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파격적인 노출을 선보이기도 했다. 몸에 새겨진 다양한 문신과 짙은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 카메라를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 등이 어우러져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백진경은 “행복하다. 세상은 넓고 내가 못할 거라곤 없더라”며 “풍요의 달 10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우리 임산부 친구들 모두 건강하게 순산하시자”며 응원을 전했다. 2023년 영국 출신 배우 로한 네드와 결혼한 백진경은 지난 6월 임신 소식을 알렸다. 오는 12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한편 10월 10일은 법정 기념일인 임산부의 날이다. 2005년 모자보건법 개정안에 따라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숫자 ‘10’이 중복되는 날로 정해져 2006년 처음 제정됐다. 이후 임신과 출산을 사회적으로 배려하고 출산·양육의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취지로 매년 다양한 행사가 개최된다. 여러 지자체에서도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했다. 서울 강남구는 다음달 2일 역삼1동 복합문화센터에서 여는 ‘제21회 임산부의 날 기념행사’에 예비부모와 임산부 가족 등 2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석자들은 임신·출산 지원사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임신 축하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석정호 교수의 ‘산전·산후 마음 건강관리’ 강연도 마련된다. 서울 구로구는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를 ‘구로맘 행복여정 주간’으로 정하고, 존중·건강·마음·축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행사 기간에는 구로모자건강센터를 중심으로 아빠 임신 체험, 부부 요리수업, 마음건강 검진 등이 운영된다. 14일 본행사에서는 ‘삐뽀삐뽀 119 소아과’ 저자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우리 아이 안심 육아’ 특별강연도 열린다.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7일 시립문래청소년센터에서 여는 기념행사에 예비 부모 2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김태희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안전하고 행복한 출산 전후 준비’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예비 아빠가 임산부 체험복을 입어 보는 공감 체험 부스와 축하 기념품 증정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경기 안산시는 다음달 1일 상록구청에서 여는 기념식에 사전 신청을 통해 임산부와 가족 등 총 200명을 초대한다. 태명 캘리그래피 체험, 산부인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토크쇼, 음악이 흐르는 그림책 힐링 콘서트 등이 마련된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강원지회와 강원대병원은 다음달 7일 춘천베어스호텔 소양홀에서 ‘강원 임산부 육아 강좌 및 힐링콘서트’를 연다. 황종윤 강원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의 강좌와 ‘강원맘을 위한 힐링 교감 콘서트’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선착순 100명이 참가할 수 있다.
  • 손가락만한 ‘개 똥 봉투’ 가방이 220만원…에르메스 신상품에 中 발칵 [월드픽]

    손가락만한 ‘개 똥 봉투’ 가방이 220만원…에르메스 신상품에 中 발칵 [월드픽]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반려견 배변 봉투를 넣는 소형 가죽 파우치를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에 출시해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에르메스가 최근 선보인 ‘푸피(Poopy) 배변봉투용 파우치’는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 168만원에 올라 있으며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1만 1050위안(약 220만원)에 판매 중이다. 스위프트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이 파우치는 가로 6.8㎝, 세로 3.5㎝로 손가락 몇 마디 수준에 불과한 크기다. 가방이나 강아지 목줄, 벨트에 부착할 수 있는 가죽 스트랩을 갖췄으며, 에르메스 로고가 새겨진 금속 단추가 달렸다. 뒷면에는 배변 봉투를 한 장씩 뽑아 쓰는 배출구가 마련돼 있다. 손바닥보다 작은 파우치의 가격을 두고 중국 현지에서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거세지고 있다. 지몐신문(界面新闻)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현지 누리꾼들은 “우리 집 강아지 몸값보다 비싸다”, “립스틱을 넣는 파우치인 줄 알았는데 개 똥 봉투 가방이라니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에르메스 측은 제품의 취지를 설명했다. 에르메스 관계자는 “반려견과 산책할 때 쓰도록 만든 제품으로, 배변 봉투를 담아 가방이나 목줄에 연결해 사용하는 용도”라며 “반려견의 배변을 치우는 일상적인 순간마저 여유롭고 특별한 경험으로 만들어 준다”라고 밝혔다.
  • 차 전체 뒤덮은 女 ‘입술 자국’ 경악…8만원 벌금 낸 사연 [월드픽]

    차 전체 뒤덮은 女 ‘입술 자국’ 경악…8만원 벌금 낸 사연 [월드픽]

    소셜미디어(SNS)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차량 전체를 립스틱 입술 자국으로 뒤덮은 채 질주한 인도의 한 남성이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물고 차를 직접 닦아내는 망신을 당했다. 27일(현지시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 과리오르 교통경찰은 최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차량 소유주인 남성 아디티아 시카르와르에게 범칙금 5500루피(약 8만원)를 부과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카르와르는 승용차 외관을 붉은색 립스틱 자국으로 가득 채운 채 도심 도로를 과속 주행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른바 ‘키스 카’(Kissing Car)로 불린 이 영상은 온라인상에서 55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과속 장면을 포착한 교통경찰의 추적으로 덜미가 잡혔다. 조사 결과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던 시카르와르는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여성 지인이 립스틱을 사용해 약 3시간 30분 동안 차량 전면에 3400여개의 입술 자국을 직접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서로 소환된 시카르와르는 잘못을 인정하고 범칙금을 낸 뒤, 경찰서 마당에서 차량에 남은 수천개의 립스틱 자국을 직접 지워냈다. 시카르와르는 “SNS 유행을 따라 영상을 만들었을 뿐 교통 법규 위반이 될 줄은 몰랐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SNS 계정을 차단 처리했다.
  • ‘해리포터’ 작가, 돌직구 발언 던지자 SNS 발칵…“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 아냐”

    ‘해리포터’ 작가, 돌직구 발언 던지자 SNS 발칵…“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 아냐”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며 성 정체성 논쟁에 또 한 번 불을 붙였다. 타고난 생물학적 성별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의 직설적인 발언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에서는 찬반 양론이 거세게 맞서고 있다. 롤링은 27일(현지시간) 엑스(X)에 글을 올려 6년 전 작성했던 성 정체성 관련 에세이의 입장을 변함없이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2020년 6월 10일 공개한 에세이에서 “남성에게 학대받은 트랜스젠더 여성들에게 깊은 공감과 연대를 느낀다”며 포용의 뜻을 전하면서도, 당시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던 성별인정 법안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롤링은 “해당 법안은 스스로 여성이라고 주장하기만 하면 남성도 여성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트랜스젠더 여성이 안전하길 바라는 만큼, 타고난 생물학적 여성들의 안전도 위협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을 여성이라고 느끼는 모든 남성에게 화장실과 탈의실을 개방하면 악의를 품은 남성들까지 막을 수 없게 된다”며 “나를 향한 비난과 공격이 이어져 괴롭지만, 생물학적 ‘여성’이라는 개념을 약화하고 성범죄자에게 방패막이를 제공하는 운동에는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성은 옷이 아니다…타인에 신념 강요 말아야”이번 게시물에서도 롤링은 “여성이라는 성(性)은 옷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남성이 화장을 하고 드레스를 입는다고 해서 여성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어 롤링은 누구나 원하는 성별로 살아갈 자유를 존중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하는 대로 옷을 입어라. 원한다면 립스틱을 바르고 수염을 길러도 좋다. 스스로를 무엇이라 부르든, 동의를 받은 성인이라면 누구와 잠자리를 갖든 상관없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내 언어와 신념을 강요할 권리를 얻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폭언·협박 폭로…“누구든 소신 표현할 자유 있어”또한 롤링은 ‘생물학적 남성’을 그저 남성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사람들이 마치 중범죄라도 저지른 것처럼 비난한다고 짚었다. 그는 “트랜스젠더 활동가들이 자신들에게 굴복하지 않는 여성들을 폭행하고 암살하자며 외치는 것보다, 여성이 남성을 남성이라 부르는 것을 더 큰 죄로 여기는 듯하다”며 “트랜스젠더에게 해를 입히길 바란 적이 전혀 없음에도 여성의 권리를 옹호했다는 이유로 살해와 강간, 고문 협박을 수천 건이나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면서 “요약하자면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 아니다”라며 “만약 이 말이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내가 진실을 말할 자유를 누리듯 당신 역시 ‘젠더 이데올로기’를 주장할 자유를 누리는 사회에 살고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을 마무리하며 롤링은 영국의 유명 소설가 조지 오웰의 문장을 인용했다. 그는 “조지 오웰의 말처럼 ‘자유란 2 더하기 2는 4라고 말할 수 있는 자유’다. 그것이 허용된다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온다”며 자신의 소신을 표현할 자유 역시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게시글 공개 직후 온라인서 찬반 양론 대립해당 게시물은 공개 직후 24만여 회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거센 반향을 일으켰다. 롤링의 발언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변해 줘서 감사하다”며 그의 행보를 응원했다. 한 사용자는 “타고난 생물학적 성별은 바뀌지 않는다”며 “개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허용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보탰다. 반면 반대론자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한 누리꾼은 “롤링의 반(反)트랜스젠더 행보는 트랜스젠더들이 사회에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없도록 말살하려는 증오 운동”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여성’이라는 단어는 맥락에 따라 사회적·생물학적 의미를 모두 지닌다”라며 “대체 무엇이 당신에게 증오를 심어 줬느냐”고 되물었다.
  • 다큐 통념 깬 평범한 일상… 강렬한 색채와 유머로 폭로하다

    다큐 통념 깬 평범한 일상… 강렬한 색채와 유머로 폭로하다

    위트 있는 시선·독창적 시각 화법현대인 욕망·취향 예리하게 담아“일상에도 역사 있다는 것 보여줘”마지막 휴양지 등 14개 연작 전시 쨍한 파란색 비치 타월과 독특한 모양의 선탠용 보안경, 앙 다문 입술에 얇게 바른 빨간 립스틱이 완벽한 시각적 대비를 이룬다.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터뜨린 플래시는 중년 여성의 번들거리는 피부와 목, 손목, 귀에 찬 금붙이의 화려함을 도드라지게 만든다. 1997년 스페인 베니도름. 휴양지의 강렬한 햇빛 아래서 일광욕을 즐기는 인물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마틴 파(1952~ 2025)의 사진에는 특유의 유머와 관찰력이 녹아 있다. 현대 사진의 거장으로 다큐멘터리 사진의 흐름을 이끌어온 국제 사진가 집단인 매그넘 포토스의 구성원이기도 했던 그의 전시가 서울 도봉구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전시에는 14개의 대표 연작을 아우르는 사진 500여점을 선보인다. 그가 컬러 필름을 사용한 최초의 시리즈인 ‘마지막 휴양지’부터 남한과 북한의 모습을 담은 시리즈까지 포함돼 있다. 파는 대중과 거리가 있던 다큐멘터리 사진을 대중 가까이 데려다 놓은 작가다. 기존 매그넘 작가들이 전쟁, 난민 등 엄숙하고 숭고한 순간을 찰나의 흑백 사진으로 담아냈다면 파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속물성을 강렬한 색채로 유머러스하게 폭로한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평범하고 촌스러운 일상과 소비문화, 관광이 그의 주요 관심사였다. 전통적 다큐멘터리 사진에 위트 있는 시선과 독창적 시각 화법을 도입한 그는 현대 사진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시를 맞아 최근 방한한 안드레아 홀스헤르 매그넘 포토스 글로벌 컬처 디렉터는 “1980년대 후반 파가 매그넘 후보로 지명됐을 때 매그넘 내부에서 역사상 가장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며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한 기존 통념에 도전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역사가 전쟁이나 정치적 사건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전시에 소개된 ‘작은 세계’, ‘마지막 휴양지’ 등의 시리즈는 현대인이 지닌 욕망, 취향, 소비와 행동 방식을 예리하게 담아낸다. ‘마지막 휴양지’는 그가 1983년부터 1985년까지 3년에 걸쳐 영국 리버풀의 뉴브라이턴의 휴양지 풍경을 기록한 작업이다. 대표적 휴양지였던 공간은 20세기 초부터 쇠락하기 시작해 노후화된 시설과 산업폐기물, 중장비, 쓰레기가 즐비한 장소가 됐다. 주차된 중장비 바로 앞에 수건을 깔고 누워 일광욕을 즐기거나 넘쳐나는 쓰레기 옆 벤치에서 음식을 즐기고 있는 리버풀 서민의 휴가를 적나라하게 포착했다. 1998~2007년 촬영된 ‘남한’ 시리즈와 1997년 그가 패키지여행을 통해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때 촬영한 ‘북한’ 시리즈도 만날 수 있다. 남한 연작에서 그는 서울의 남대문시장, 대형마트, 에버랜드 등의 풍경을 통해 한국 사회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그에 수반된 소비문화를 드러낸다. 북한 연작에서는 김일성 동상 앞에서 참배하는 시민들의 모습과 어린아이와 시장 노인 등의 모습을 통해 북한 사회의 정치적 특수성과 일상성을 동시에 담아냈다. 마틴 파의 사진책 90권도 함께 만날 수 있는 섹션도 마련됐다. 이 공간은 사진가를 넘어 편집자이자 출판인, 컬렉터였던 그의 또 다른 면모를 조명한다. 희귀 초판본, 작가 서명본까지 관람객이 만지며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2024년부터 작가와 전시 준비를 해 온 만큼 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마틴 파의 새로운 서울 커미션(주문 제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파의 건강 악화와 별세로 서울 촬영은 없던 일이 됐고 영영 그 작품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위 아 마틴 파’(우리는 마틴 파다)라는 제목처럼 우리 모두 그가 돼 오늘날 이미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한 번쯤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전시는 10월 18일까지.
  • “75세男, 매일 밤 립스틱 바르고 눈 화장”…‘뷰티 인플루언서’ 변신 이유는

    “75세男, 매일 밤 립스틱 바르고 눈 화장”…‘뷰티 인플루언서’ 변신 이유는

    희소 질환을 앓는 어린 손자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흔이 넘는 나이에 ‘뷰티 인플루언서’로 나선 중국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다. 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거주하는 주윈창(75)씨는 올해 아홉 살인 손자 차오징옌을 위해 매일 밤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70대 노인을 제품 홍보 모델로 써주는 곳이 없자 그는 딸이 사둔 화장품을 직접 얼굴에 바르고 팔뚝에 립스틱을 그어가며 색을 비교하는 뷰티 방송을 시작했다. 보통 자정까지 이어지는 이 방송에는 아내도 늦은 밤까지 곁을 지키며 힘을 보탰다. 주씨의 손자 징옌은 생후 6개월 무렵 척수성 근위축증(SMA) 1형 진단을 받았다. 척수 운동 신경이 손상돼 근육이 점차 약해지는 희소 유전 질환이다. 당시 의사는 아이가 18개월을 넘기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외동딸이 정신적으로 무너지자 주씨는 “딸마저 쓰러지면 온 가족이 무너진다”는 생각에 직접 손자를 돌보겠다고 자처했다. 그는 지역 어린이병원을 찾아가 다른 환자의 보호자인 척하며 재활 치료사들에게 마사지 기술까지 배웠고, 몸이 아픈 날에도 마스크를 겹겹이 쓴 채 매일 손자의 마사지를 도맡았다. 더 큰 문제는 막대한 치료비였다. 2019년 SMA 치료제 ‘뉴시너센’이 중국에서 승인됐지만 주사 한 대당 가격이 70만 위안(약 1억 5800만원)에 달했다. 1년에 두 차례 맞아야 하므로 주사비만 140만 위안(약 3억 1700만원)이 넘었다. 주씨는 살던 집을 팔고 친척들에게 돈을 빌려가며 치료비를 대왔다. 2021년부터는 해당 치료제가 의료보험 적용을 받으면서 주사 한 대당 비용이 3만 3000위안(약 750만원)으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부담이다. 가족의 헌신과 치료 덕분에 징옌은 아홉 살까지 무럭무럭 자랐다. 몸 상태가 좋은 날에는 학교에 나가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한다. 노래를 좋아하는 징옌은 온라인으로 노래를 배우며 언젠가 칭다오의 대학에 가겠다는 꿈도 차곡차곡 키워가고 있다. 주씨는 그런 손자에게 “네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언제나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사랑은 산과 같다는 말을 몸소 보여줬다”, “세상 그 어떤 관계보다 가족의 사랑이 가장 굳건하다”며 응원과 찬사를 보냈다.
  • [포토] 송혜교, 감탄 부르는 ‘여신 미모’

    [포토] 송혜교, 감탄 부르는 ‘여신 미모’

    배우 송혜교가 변함없는 미모와 우아한 분위기로 다시 한번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송혜교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화이트 드레스를 착용한 채 광고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담겼다. 립스틱을 바르거나 창밖을 바라보는 자연스러운 순간만으로도 특유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매력을 발산했다. 특히 잡티 없는 맑은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동안 외모가 눈길을 끌었다. 초근접 촬영에서도 흔들림 없는 완벽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영상은 송혜교가 모델로 활동 중인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광고 촬영 현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아한 스타일링과 세련된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브랜드 특유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한층 돋보이게 했다. 한편 송혜교는 노희경 작가의 신작 천천히 강렬하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작품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 연예계를 배경으로, 성공을 꿈꾸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 “女배우가 입었던 낡은 속옷 살래요!” 낙찰가 3000만원 예측…무슨 일?

    “女배우가 입었던 낡은 속옷 살래요!” 낙찰가 3000만원 예측…무슨 일?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여배우 마릴린 먼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경매가 열리는 가운데, 그가 생전에 사용했던 속옷과 화장품 등 소장품을 차지하기 위한 전 세계 수집가들의 입찰 경쟁이 뜨겁다. 6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매사 ‘줄리언스 옥션’(Julien’s Auctions)과 영화 채널 TCM이 베버리힐즈 페닌슐라 호텔에서 ‘마릴린 100년’ 경매를 진행 중이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매물 중 하나는 먼로가 1950년대에 착용했던 36C 사이즈의 브래지어다. 애초 예상 감정가는 1000~2000달러(약 155만~311만원) 수준이었으나, 사전 입찰에서만 이미 5000달러(약 770만원)를 돌파했다. 마틴 노란 줄리언스 옥션 대표는 “이 제품은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문의가 쏟아지고 있어 본 경매가 시작되면 낙찰가가 쉽게 2만 달러(약 3100만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먼로의 속옷이 매물로 나왔을 때는 한 여성 입찰자가 향기를 맡아봐도 되냐고 물었을 정도”라며 “이처럼 은밀하고 사적인 소장품일수록 먼로와 가장 가까이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수집가들이 열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에 출품된 브래지어는 먼로의 연기 스승이었던 폴라 스트라스버그가 물려받아 보관해 온 제품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 자연스럽게 빛이 바랜 흔적이 남아 있어 소장 가치를 더한다는 평을 받는다. 먼로의 화장품 세트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먼로가 생전에 사용했던 맥스팩터(Max Factor)사의 립스틱은 본 경매 전임에도 이미 7000달러(약 1080만원)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이번 경매에는 먼로가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브렌트우드 자택의 나무 대문도 매물로 나왔다. 이 문은 먼로가 사망하기 불과 몇 주 전인 1962년 7월에 314달러를 주고 산 것으로, 무게가 2000파운드(약 907㎏)에 달한다. 문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으나, 이번 경매를 위해 원형 그대로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 주최 측은 “먼로의 아름다움과 그가 구축한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대중의 매혹은 여전하다”며 “가장 개인적이고 친밀한 소장품일수록 먼로를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 하는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 도로 위 광란의 화장?…‘운전대 놓고’ 립스틱 바르며 춤춘 中 여성 충격

    도로 위 광란의 화장?…‘운전대 놓고’ 립스틱 바르며 춤춘 中 여성 충격

    중국의 한 여성 운전자가 자동 주행 시스템에 의존하면서 운전대에서 손을 뗀 채 화장하고 춤을 춘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가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물게 됐다. 시스템 성능을 과신한 운전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해당 기능이 불완전하다고 경고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 거주하는 린씨는 중국 아이토 전기차의 자동 주행 시스템을 켠 채 이런 행태를 보인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다가 200위안(약 4만 3400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영상 속 린씨는 주행 중 핸들에서 양손을 완전히 뗀 채 파운데이션과 립스틱을 바르며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심지어 터널을 통과하는 도중 간식을 먹는 모습까지 고스란히 촬영해 공유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게 린씨는 “손으로는 다른 일을 했지만 계속 운전에 대해 신경 쓰고 있었다”고 항변했다. 경찰이 급박한 차선 변경 등 돌발 상황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하자, 린씨는 “시스템을 전적으로 신뢰해 위험할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동 주행이 내가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에서 상용화된 주행 보조 시스템은 속도 제어나 차선 유지 등 제한적인 기능만을 지원한다. 운전자는 주행 중 항시 전방을 주시하며 즉각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의무가 있다. 경찰은 주행 보조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사고 시 법적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고 판단하고, 교통법규 위반 혐의로 벌금을 부과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는 자동 주행 기능을 과신해 운전대를 완전히 놓는 안전 불감증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상하이 인근 도로에서 주행 보조 시스템을 켠 채 운전석에서 잠든 운전자가 목격돼 물의를 빚었다. 또한 2023년 2월에는 음주 운전자가 시스템을 작동시킨 뒤 “내가 직접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행정 구류 5개월과 1만 위안(약 217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졌다.
  • “수감자 보호한다더니”…美 여성교도소 직원들 성착취 최후 [핫이슈]

    “수감자 보호한다더니”…美 여성교도소 직원들 성착취 최후 [핫이슈]

    미국 연방 여성교도소에서 재소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전 의료직원이 징역형을 받았다. 이 시설은 한때 재소자들 사이에서 ‘강간 클럽’이라는 오명으로 불렸고 결국 문을 닫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 법무부와 KTVU,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더블린 연방교정시설에서 의료기술자로 일했던 제프리 윌슨은 징역 4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윌슨은 여성 재소자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연방 수사관에게 거짓말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번 선고로 전직 직원 10명이 기소된 더블린 교정시설 스캔들의 형사재판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 “취약 여성들 이용했다” 사건을 심리한 이본 곤살레스 로저스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윌슨을 강하게 질타했다. 로저스 판사는 “이 여성들 중 상당수는 감정적으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며 “당신 같은 남성들이 그 점을 이용했다. 이는 모욕적이고 불법적”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에 따르면 윌슨은 2021년과 2022년 사이 자신이 의료 관리를 맡았던 재소자에게 접근했다. 그는 메모와 대화로 관계를 쌓은 뒤 감시가 덜한 장소로 이동하라고 유도했다. 검찰은 그가 휴대전화와 전자담배, 립스틱, 선불카드 등을 제공하고 의무실 등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일부 상황에서는 다른 재소자들이 망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 윌슨은 법정에서 사과했다. 그는 “감옥 안에서는 상호적 관계라는 것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결혼 문제와 음주 문제를 겪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 교도소장까지 유죄…시설은 결국 폐쇄 더블린 연방교정시설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동쪽에 있던 저보안 여성 연방교도소였다. 이곳에서는 수년 동안 직원들이 재소자를 상대로 권력을 남용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전 교도소장 레이 가르시아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재소자 3명을 학대한 혐의로 징역 70개월을 선고받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더블린 시설 관련 수사에서 전직 직원 10명이 기소됐다. 이 가운데 한 사건은 배심 불일치 끝에 기각됐고 나머지 피고인들은 유죄 판단을 받았다. 미 연방교정국은 2024년 4월 이 시설을 폐쇄했다. 당국은 직원들의 권력 남용과 은폐 의혹이 이어지자 내부 문화를 바로잡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형사재판 끝났지만 책임 추궁은 계속 형사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파장은 남아 있다. AP통신은 앞서 미국 정부가 더블린 교정시설 피해자 100여 명에게 약 1억 16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우리 돈으로 약 1600억 원 규모다. 이 합의는 직원들의 재소자 대상 학대와 부실 대응에 대한 민사 절차에서 나왔다. AP는 별도 보도에서 연방교정국이 피해자 보호와 제도 개선을 위해 법원 감시를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합의에는 여성 수감자 처우 개선과 보복 방지, 징계 기록 재검토 등이 포함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수백 명의 전직 재소자가 추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 약 300명은 연방정부를 상대로 별도 법적 절차를 추진 중이다. 검찰은 선고 의견서에서 “연방법원이 이 여성들을 더블린 교정시설로 보냈지만 보호하고 재활시켜야 할 직원들이 맹세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더블린 시설은 문을 닫았고 마지막 형사 피고인도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민사 소송과 제도 개혁 요구는 계속된다. 형사적 장은 끝났지만 미국 연방교정시스템을 향한 책임 추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위로 대신 비수를 질서 대신 전복을…하나의 대화 같은 두 거장의 새 책들

    위로 대신 비수를 질서 대신 전복을…하나의 대화 같은 두 거장의 새 책들

    시인 김혜순과 소설가 다와다 요코. 각자의 위치에서 세계적 반열에 오른 두 문인은 ‘여성이 문학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해 대산문화재단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던 다와다가 특별히 “김혜순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한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나란히 출간된 두 사람의 각기 다른 책이 마치 하나의 대화처럼 읽힌다. ‘공중의 복화술’(김혜순·문학과지성사)과 ‘젠더 논쟁을 위한 혀 체조’(다와다 요코·미간행본) 속 문장들을 나란히 늘어놓아 봤다. “아무래도 나는 글을 써서 누구를 위로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심지어 나는 문학은 위로받고 싶은 독자의 그 욕구마저 배반해 버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한다. 문학은 위로가 개입할 수 없는 지대를 가로지름으로써 위로라는 그 불가능한 것을 증발시켜버리는 것이 아닐까.”(김혜순, ‘공중의 복화술’ 부분) 문학의 본령을 ‘위로’에서 찾는 이가 많다. 몇 년 전 서점가에 불어닥친 ‘힐링’ 열풍이 지금껏 잦아들지 않은 것을 보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김혜순은 그런 기대마저 배반하는 것이 문학이라고 선언한다. 작가는 위로가 아니라 ‘다름’을 추구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글에서 위안을 추구할 때 작가는 그것을 통쾌하게 배신하고 칼날을 더 날카롭게 벼린다. 그러고서는 이렇게 묻는다. “진정한 위로? 그런 게 가능할 것 같아?” 그래서일까. ‘문학은 어디서 시작할까?’가 ‘공중의 복화술’에 달린 부제목이다. 김혜순의 문학이 어디서 시작했는지 유추할 수 있는 산문 20편이 실렸다. “남성과 여성으로 이루어진 젠더 풍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불안정해 보입니다. 그것은 실체가 없어서 광고 사진, 유사 연구, 상투적인 구호를 통해 매일 새롭게 재생산되어야만 하죠. 한 문명이 우리에게 제공한 하나의 젠더 안에서 진정으로 편안함을 느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예요. … 어떤 몸을 지니고 있든, 우리는 혼종적인 존재에 대해 두려움과 매력을 동시에 느낍니다.”(다와다, ‘젠더 논쟁을 위한 혀 체조’) 다와다는 성(性)을 남성과 여성으로 이분하는 우리의 관념이 “불안정해 보인다”라고 도발한다. ‘자연스럽지 않음’은 기존 질서 체계가 ‘퀴어’를 배척하는 가장 큰 논리(?)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와다는 오히려 그것이 자연스럽지 않다고 반박한다. 다와다는 “벌거벗고 축축한 혀”야말로 인간의 신체 가운데 가장 “젠더 중립적이면서도 에로틱한 신체 기관”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그렇다. 입술을 보라. 립스틱을 바르는 것은 왜인지 여성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혀는 그렇지 않다. 혀만 놓고 보면 우리는 그것이 남성의 것인지, 여성의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젠더 논쟁’은 혀를 체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 ‘젠더 논쟁을 위한 혀 체조’를 포함해 다와다가 했던 강연 네 편을 한 권에 묶었다. “소설이 픽션만이 아니듯, 시는 암시만이 아니다. 시는 평론가와 숨바꼭질하는 장르가 아니다. 시는 목소리다. 아직 언어화되어 본 적 없는 것, 언어화할 수 없는 것을 보이고, 들리게 하는 목소리다. 이 목소리 속에서 의미는 증발하고 없다. 목소리는 언어를 습득하지 못한 사람처럼 개념이 형성되기 이전이다. 이 시가 도대체 무슨 의미인 거야? 네 이데올로기가 뭐야? 네 정체성이 뭐야? 하는 독자를 더욱 교란하려고 시는 써진다.”(김혜순, ‘Tongueless Mother Tongue’) ‘Tongueless Mother Tongue’(혀 없는 모국어)는 김혜순이 2023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시 페스티벌에서 낭독한 연설문이다. 의미로 가득한 세계에 살고 있는 독자들은 시에서도 자꾸 의미를 찾고자 한다. 하지만 김혜순은 ‘의미 이전의 어떤 것’이 바로 시라고 단언한다. 시험을 앞둔 학생처럼 시를 읽으면서 시인의 의도를 찾아내려고 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시인의 몸에서 나온 시어는 아무 의미도 가지지 않고 그저 팔딱거린다. 그것을 음미하는 독자에게서 비로소 시어는 모종의 의미가 된다. 독일의 문학평론가 베아테 트뢰거는 김혜순의 이 글이 고트프리트 벤의 뷔히너상 수상 연설 ‘시의 문제들’(1951년), 파울 첼란의 뷔히너상 수상 연설 ‘자오선’(1960)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연설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다. “영어가 이처럼 젠더 구분을 없앤 것은 일찍부터 많은 외국인이 영어를 사용했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외국인들의 중요한 임무는 부지런히 문법적 실수를 하면서 독일어 문법을 좀 더 단순한 형태로 다듬어가는 일일지도 모릅니다.”(다와다, ‘3인칭의 부재’) 독일어나 프랑스어 등 서양어를 공부하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가장 먼저 절망하는 것. 바로 명사마다 성(性)이 있으며 격(格)에 따라 변화한다. 독일어의 명사는 남성, 여성, 중성 세 성을 지니고 있다. 과연 세 성에 세상 만물을 다 담는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 왜 그래야 하나. 다와다는 우리가 더욱 “타락한 언어”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법 규칙에 딴지를 거는 일은 공부하기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는 게 아니다. 단단히 굳어져서 깨질 수 없다고 여겨지는 우리의 관념에 거대한 균열을 일으키는 일이다. 자신 있게 틀리자. ‘다름’은 거기서 시작될 것이다.
  • 농촌 드라마로 뜨더니 “한 해 최소 1.7억원은 써야”…돈 자랑한 中 여배우, 결국

    농촌 드라마로 뜨더니 “한 해 최소 1.7억원은 써야”…돈 자랑한 中 여배우, 결국

    농촌 드라마에서 보여준 수더분하고 서민적인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중국의 50대 여배우가 최근 방송에서 “가족을 부양하려면 한 해 2억원 정도는 벌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제적 박탈감을 자극했다는 이유로 대중의 거센 비난을 받은 그녀는 결국 광고 계약이 줄줄이 끊기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제재까지 받자 공개 사과문을 올리며 백기를 들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여배우 옌쉐징(53)이 지난해 12월 말 라이브 방송에서 “(한 부부가) 가족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연간 80만 위안(약 1억 6900만원)은 벌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옌쉐징은 현지 방송에서 자신의 아들이 돈을 적게 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아들이 32살인데 아내와 함께 소득이 매우 낮다”며 “아들은 드라마에 출연해 수십만 위안(수천만원)밖에 못 벌고, 며느리는 음악 관련 일을 하는데 10만 위안(약 2100만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징에서는 가족 지출로 연간 80만~100만 위안(약 1억 6900만~2억 1200만원)을 감당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족을 부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사람이 옌쉐징이 광고하는 제품을 불매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의 압박 속에 여러 조미료 브랜드가 그와의 계약을 끝냈고, SNS 플랫폼들도 사용자들이 그를 팔로우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했다. 처음에는 “대중의 반응에 놀랍고 억울했다”고 했던 옌쉐징은 논란이 커지자 결국 지난 11일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한 네티즌이 나에 대해 ‘뿌리를 잊었다’라고 한 댓글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며 “자기 성찰을 하면서 내 생각이 잘못된 길로 갔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옌쉐징은 농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 주로 출연해 인기를 얻었으며, 농촌과 소도시 주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에서 21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나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일상의 분주한 삶이 내 예술 인생을 키워줬다”며 “최근 몇 년간 박수와 찬사에 익숙해지면서 나의 뿌리를 잊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을 깨끗이 하고 노동과 삶, 그리고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존중을 되찾겠다”며 “가치관을 바로잡고 가족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겠다. 죄송하다. 감독과 비판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간 중국 당국은 부를 과시하는 인플루언서들을 단속하고 있다. 2023년에는 라이브 방송으로 화장품을 팔아 ‘립스틱 킹’으로 불리는 리자치가 “돈을 많이 못 버는 건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 달간 SNS 활동이 금지됐다.
  • 전원주, 심상치 않은 기류…‘♥19살 연하남’과 대놓고 스킨쉽

    전원주, 심상치 않은 기류…‘♥19살 연하남’과 대놓고 스킨쉽

    배우 전원주가 ‘연하남’과 성수동 데이트에 나서며 핑크빛 기류를 풍겨 눈길을 끈다. 9일 전원주 유튜브 채널에는 ‘인생 최초 연하남과 성수동 핫플레이스 데이트’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서는 전원주가 앞서 ‘나는 솔로’ 편에서 소개팅으로 만났던 19세 연하 남성과 2번째 데이트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전원주는 약속 장소로 향하며 “가슴이 떨려서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전원주를 기다리고 있던 남성은 만나자마자 “손이 왜 이렇게 차냐”라며 핫팩을 건네는가 하면, “장갑이라도 하나 사드려야겠다”라고 말해 시작부터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성수동 소품 가게에 방문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울리는 머플러를 골라주며 자연스럽게 밀착했다. 전원주는 남성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잘생기셨다”라며 감탄을 연발했다. 남성은 키가 작은 전원주를 배려해 무릎을 굽힌 채 거울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는 등 매너를 보였고, 전원주는 이에 화답하듯 남성의 팔짱을 끼며 핑크빛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후 카페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남성의 ‘스윗 모드’는 계속됐다. 그는 전원주에게 “지난번보다 얼굴이 더 좋아지셨다”라며 미모를 칭찬했다. 남성은 전원주의 입가에 묻은 립스틱을 자연스럽게 닦아주거나, 외국인 관광객 앞에서 대신 통역을 해주는 등 세심한 배려로 눈길을 끌었다. 남성이 음료를 가지러 자리를 비운 사이 전원주는 제작진을 향해 “말씀도 잘하시고 나보다 더 잘하신다. 내가 긴장된다”며 “여자한테 뻔뻔하게 잘하신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두 사람은 인형 뽑기, 셀프 사진 촬영, 코인 노래방까지 돌며 MZ식 데이트 코스를 즐겼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전원주는 “오늘 너무 좋았다. 말씀도 잘하시고 인자하시고 배울 점이 많았다”며 “무슨 일 있으면 서로 만나고 오늘의 인연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다음 만남을 기대하게 했다.
  • 이부진, ‘서울대 합격’ 아들과 NBA 경기 관람…중계화면에 포착

    이부진, ‘서울대 합격’ 아들과 NBA 경기 관람…중계화면에 포착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과 함께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를 현지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유타 재즈의 경기 중 관중석 맨 앞줄에서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얼굴이 포착됐다. 아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이 사장의 모습이었다. 이 사장은 베이지색 니트 폴라티 차림으로, 갤럭시Z 플립 스마트폰을 들고 경기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중계화면에 이따금 잡힌 이 사장은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거나 립스틱을 바르기도 했다. 이날 경기 도중 워리어스의 가드 게리 페이튼 2세의 패스 실책으로 공이 코트 밖으로 나갔는데, 이 사장 방향으로 굴러가는 바람에 이 사장이 얼른 공을 피하려는 모습도 포착됐다. 아들 임동현군은 편안한 티셔츠 차림으로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NBA 팬으로 알려진 임군은 지난 2024년 1월에도 어머니와 함께 현지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다. 당시에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 정규리그 LA 클리퍼스 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를 관람했다. 지난해 수능을 치른 임군은 우수한 성적을 받아 서울대 경제학부에 수시모집 전형으로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 모자가 앉은 좌석은 선수 벤치와 맞닿은 코트사이드 1열로 추정된다. NBA 경기 티켓은 경기 중요도와 좌석 위치, 시즌 시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코트 바로 앞 좌석은 최상위 가격대로 분류된다. 보통 현지 기준 가격은 1만 2000달러(약 1735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홈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오는 17일 경기의 코트사이드 좌석 가격은 1만 5000달러(약 2169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트사이드 1열 좌석은 시즌 중에도 수천만원대에 거래되며 NBA 파이널 같은 빅매치에서는 1억원을 웃도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홈구장은 NBA에서도 티켓 가격이 비싸기로 유명하다.
  • 아끼지 말고 지금 쓰자! 틱톡 ‘라벤더 비누 이론’이란? [SNS 트렌드]

    아끼지 말고 지금 쓰자! 틱톡 ‘라벤더 비누 이론’이란? [SNS 트렌드]

    최근 소셜미디어(SNS) 틱톡에서 자주 보이는 단어가 있는데요. 바로 라벤더 비누 이론(Lavender Soap Theory)입니다. 케찹이 발빠르게 틱톡 트렌드를 캐치업 해왔습니다. ✌ 라벤더 비누 이론이라는 단어를 포함한 영상 등을 보면, 특별한 날에만 입으려고 아껴둔 옷을 꺼내 입거나 모아둔 빈티지 그릇을 꺼내기도 하고요. 또 남자친구에게 쓰지 못하게 했던 비싼 뷰티 용품 등을 허락해줬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값비싸서 모셔뒀던 물건을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쓰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는데요. 이 이론은 미국 작가 사라 제이 마스(Sarah J. Maas)의 책 유리왕좌(Throne of Glass) 시리즈에서 비롯됐습니다. 주인공이 연인에게 비싼 라벤더 비누를 쓰지 못하게 하고 싸구려 비누를 쓰게 했던 일을 후회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주인공은 이별하는 그날조차 라벤더 비누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죄책감과 후회에 휩싸입니다. 이 장면에 큰 충격을 받은 독자들이 “좋은 것일수록 지금 써라, 인생은 언제 변할지 모른다”는 교훈을 ‘라벤더 비누 이론’으로 확장했죠. 아끼는 스웨터를 평범한 날에 입거나, 좋아하는 립스틱을 자주 쓰고, 누군가에게 작은 호의를 베풀며 순간을 아끼지 않고 살아가자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긍정적인 이론인데요. 여러분도 아끼는 물건을 오늘 한 번 꺼내서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쉽게 돈 버는 시대’ 끝난 중국…글로벌 브랜드의 생존 몸부림 [핫이슈]

    ‘쉽게 돈 버는 시대’ 끝난 중국…글로벌 브랜드의 생존 몸부림 [핫이슈]

    “중국에서 쉽게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마주한 현실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때 ‘14억 인구의 황금시장’이던 중국은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위축, 현지 브랜드의 급부상으로 서구 기업들이 ‘시험대(test lab)’에 서게 됐다고 WSJ은 평가했다. 루이비통·스타벅스·폭스바겐…‘캐시카우’에서 ‘시험대’로WSJ은 “수년간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며 수백만 명이 중산층과 상류층으로 진입하자 루이비통 모회사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스타벅스, 나이키, 애플, 테슬라 등은 중국을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삼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현지 경쟁자들이 주요 산업에서 서구 브랜드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벅스다. 1999년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열며 중국 시장을 공략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루이싱커피 같은 저가 현지 브랜드의 성장으로 점유율이 급감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 사업 지분 60%를 중국계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독일 폭스바겐은 2023년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내줬다. 올해 3분기 중국 내 차량 인도량은 전년 대비 7% 줄었다. 폭스바겐은 “중국은 자동차 산업의 가장 혁신적인 허브”라며 중국 현지 합작사를 통해 자율주행용 칩을 개발하고 현지 전용 저가 모델 ‘아우디 E5 스포트백’을 출시하는 등 ‘인 차이나, 포 차이나(In China, for China)’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맞춤 제품·가격 인하·로컬 마케팅…“살아남기 위한 변화” WSJ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품 현지화, 가격 인하, 마케팅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LVMH 산하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겔랑은 내년 중국 젊은층을 겨냥해 56달러(약 7만 5000원)대 립스틱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SNS와 로컬 아티스트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도 병행한다. 가브리엘 생제니 겔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소비자들은 더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원한다”며 “제품이 가격만큼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케아도 올해 중국에서 150여 종 인기 제품의 가격을 내리고 중국 시장 전용 신제품 1600여 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비 장 이케아 중국법인 대표는 “지금 우리는 중국을 혁신 실험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프록터앤갬블(P&G)은 중국 소비자 맞춤형 혁신 제품으로 전략을 전환한 뒤 실적 개선을 보고 있다. 자회사 크레스트는 베이징 연구소에서 개발한 미백 치약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중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경쟁이 모두를 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안 싸우면 결국 밖에서도 싸워야 한다”시장조사업체 후퉁리서치의 궈산 공동대표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현지 브랜드와 경쟁하지 않으면 결국 해외 시장에서도 그들과 맞붙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중국에서 배워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WSJ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매출이 예전 같지 않더라도 여전히 중국을 ‘혁신의 허브’이자 ‘학습의 장’으로 보고 있다”며 “이제 중국 시장은 더 이상 현금창출원이 아니라 생존력을 시험하는 체육관”이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빛나는 일부 브랜드 모든 글로벌 기업이 고전 중인 것만은 아니다. 랄프 로렌의 중국 매출은 최근 분기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에스티로더의 본토 매출도 9% 늘었다. 도미노피자의 러셀 와이너 CEO는 “중국 사업이 놀라울 정도로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중국에서 ‘쉽게 돈 버는 시대’는 끝났지만 여전히 14억 인구의 소비력과 혁신 생태계는 외국 기업에 중요한 시험대이자 기회의 장으로 남아 있다”고 결론지었다.
  • 중국 더는 ‘돈줄’ 아냐…루이비통·스타벅스의 전략 수정

    중국 더는 ‘돈줄’ 아냐…루이비통·스타벅스의 전략 수정

    “중국에서 쉽게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 마주한 현실을 이렇게 표현했다. 한때 ‘14억 인구의 황금시장’이던 중국은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위축, 현지 브랜드의 급부상으로 서구 기업들이 ‘시험대(test lab)’에 서게 됐다고 WSJ은 평가했다. 루이비통·스타벅스·폭스바겐…‘캐시카우’에서 ‘시험대’로WSJ은 “수년간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며 수백만 명이 중산층과 상류층으로 진입하자 루이비통 모회사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스타벅스, 나이키, 애플, 테슬라 등은 중국을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삼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현지 경쟁자들이 주요 산업에서 서구 브랜드를 앞질렀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스타벅스다. 1999년 베이징에 첫 매장을 열며 중국 시장을 공략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과 루이싱커피 같은 저가 현지 브랜드의 성장으로 점유율이 급감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 사업 지분 60%를 중국계 사모펀드 보위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독일 폭스바겐은 2023년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에 내줬다. 올해 3분기 중국 내 차량 인도량은 전년 대비 7% 줄었다. 폭스바겐은 “중국은 자동차 산업의 가장 혁신적인 허브”라며 중국 현지 합작사를 통해 자율주행용 칩을 개발하고 현지 전용 저가 모델 ‘아우디 E5 스포트백’을 출시하는 등 ‘인 차이나, 포 차이나(In China, for China)’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맞춤 제품·가격 인하·로컬 마케팅…“살아남기 위한 변화” WSJ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품 현지화, 가격 인하, 마케팅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LVMH 산하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겔랑은 내년 중국 젊은층을 겨냥해 56달러(약 7만 5000원)대 립스틱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보다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중국 SNS와 로컬 아티스트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도 병행한다. 가브리엘 생제니 겔랑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소비자들은 더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원한다”며 “제품이 가격만큼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케아도 올해 중국에서 150여 종 인기 제품의 가격을 내리고 중국 시장 전용 신제품 1600여 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이비 장 이케아 중국법인 대표는 “지금 우리는 중국을 혁신 실험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프록터앤갬블(P&G)은 중국 소비자 맞춤형 혁신 제품으로 전략을 전환한 뒤 실적 개선을 보고 있다. 자회사 크레스트는 베이징 연구소에서 개발한 미백 치약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중국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경쟁이 모두를 성장시킨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안 싸우면 결국 밖에서도 싸워야 한다”시장조사업체 후퉁리서치의 궈산 공동대표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현지 브랜드와 경쟁하지 않으면 결국 해외 시장에서도 그들과 맞붙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중국에서 배워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WSJ은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의 매출이 예전 같지 않더라도 여전히 중국을 ‘혁신의 허브’이자 ‘학습의 장’으로 보고 있다”며 “이제 중국 시장은 더 이상 현금창출원이 아니라 생존력을 시험하는 체육관”이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빛나는 일부 브랜드 모든 글로벌 기업이 고전 중인 것만은 아니다. 랄프 로렌의 중국 매출은 최근 분기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으며, 에스티로더의 본토 매출도 9% 늘었다. 도미노피자의 러셀 와이너 CEO는 “중국 사업이 놀라울 정도로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중국에서 ‘쉽게 돈 버는 시대’는 끝났지만 여전히 14억 인구의 소비력과 혁신 생태계는 외국 기업에 중요한 시험대이자 기회의 장으로 남아 있다”고 결론지었다.
  • “죽은 어머니로 변장해 연금 타내”…伊 ‘미세스 다웃파이어식 사기극’ 적발

    “죽은 어머니로 변장해 연금 타내”…伊 ‘미세스 다웃파이어식 사기극’ 적발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 인근 보르고 비르질리오에서 50대 남성이 사망한 어머니로 변장해 수년간 연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미국 뉴욕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이 남성이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연상시키는 변장극으로 연금과 부동산 수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그라치엘라 달롤리오(82)의 시신을 세탁실에 숨기고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간호사 출신으로 현재 실직 상태인 그는 어머니 명의로 연금과 임대 수익을 받아 매년 약 5만 3,000유로(약 8,900만 원)를 챙겼다. 공무원 직감이 사건의 실마리사건은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청 직원의 의심으로 시작됐다. 남성은 어머니 이름으로 신분증 갱신을 신청하며 짧은 갈색 머리, 꽃무늬 블라우스, 진주 목걸이, 귀걸이, 진한 립스틱을 하고 나타났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노부인 같았지만 직원은 “목이 두껍고 피부가 남성 같았다. 화장 아래 면도 자국처럼 보이는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청은 과거 달롤리오의 신분증 사진과 새로 찍은 사진을 대조했다. 인상은 비슷했지만 나이와 외형이 일치하지 않았다. 프란체스코 아포르티 시장은 “그는 목이 굵고 손의 피부가 80대 여성 같지 않았다. 목소리도 간혹 낮은 남성 톤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시청의 ‘함정 초대’…변장 자백 후 시신 발견시청은 신분증 발급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이유로 남성을 다시 불렀다. 경찰과 시장은 현장에서 그를 직접 맞아 신분 확인을 요청했고 대화를 나누던 중 그는 결국 자신이 아들이라고 시인했다. 경찰은 자택 수색을 요청했고 남성은 “집을 살펴봐도 좋다”고 동의했다. 세탁실 문을 연 경찰은 침낭과 이불에 싸인 시신을 발견했다. “악취 없었다”…자연 미라화로 보관 경찰은 시신에서 부패 냄새나 체액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시신은 완전히 건조돼 미라 상태였으며, 경찰은 사후 오랜 시간이 지나 자연적으로 수분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포르티 시장은 “방 안에서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내부는 깨끗했고 범죄 흔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고립과 외로움이 만든 비극”조사 결과 이 가족은 지역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왔다. 어머니는 10년 전 신분증을 발급받은 뒤 행정 기록에서 사라졌고 의료·복지 서비스 이용 내역도 없었다. 주변 주민 누구도 그녀를 최근 몇 년간 본 적이 없었다. 아포르티 시장은 “경제적으로는 부유했지만 인간관계가 완전히 끊긴 삶이었다. 가난이 아니라 고립이 낳은 비극”이라며 “이 사건은 슬픔 그 자체”라고 논평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스캔들’로 불린 이유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미세스 다웃파이어식 사기극’이라고 부른다. 1993년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여장해 가정 도우미로 변장했던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처럼 남성은 어머니 행세를 하며 각종 행정 서류와 금융 거래를 처리했다. 경찰은 남성을 시신 은닉과 연금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체포 여부와 사망 시점·범행 기간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 3년간 죽은 어머니인 척…伊 ‘다웃파이어식 사기극’에 충격

    3년간 죽은 어머니인 척…伊 ‘다웃파이어식 사기극’에 충격

    이탈리아 북부 만토바 인근 보르고 비르질리오에서 50대 남성이 사망한 어머니로 변장해 수년간 연금을 받아온 사실이 드러났다. 현지 언론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미국 뉴욕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이 남성이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연상시키는 변장극으로 연금과 부동산 수익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그라치엘라 달롤리오(82)의 시신을 세탁실에 숨기고 사망 신고를 하지 않았다. 간호사 출신으로 현재 실직 상태인 그는 어머니 명의로 연금과 임대 수익을 받아 매년 약 5만 3,000유로(약 8,900만 원)를 챙겼다. 공무원 직감이 사건의 실마리사건은 보르고 비르질리오 시청 직원의 의심으로 시작됐다. 남성은 어머니 이름으로 신분증 갱신을 신청하며 짧은 갈색 머리, 꽃무늬 블라우스, 진주 목걸이, 귀걸이, 진한 립스틱을 하고 나타났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노부인 같았지만 직원은 “목이 두껍고 피부가 남성 같았다. 화장 아래 면도 자국처럼 보이는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청은 과거 달롤리오의 신분증 사진과 새로 찍은 사진을 대조했다. 인상은 비슷했지만 나이와 외형이 일치하지 않았다. 프란체스코 아포르티 시장은 “그는 목이 굵고 손의 피부가 80대 여성 같지 않았다. 목소리도 간혹 낮은 남성 톤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시청의 ‘함정 초대’…변장 자백 후 시신 발견시청은 신분증 발급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이유로 남성을 다시 불렀다. 경찰과 시장은 현장에서 그를 직접 맞아 신분 확인을 요청했고 대화를 나누던 중 그는 결국 자신이 아들이라고 시인했다. 경찰은 자택 수색을 요청했고 남성은 “집을 살펴봐도 좋다”고 동의했다. 세탁실 문을 연 경찰은 침낭과 이불에 싸인 시신을 발견했다. “악취 없었다”…자연 미라화로 보관 경찰은 시신에서 부패 냄새나 체액 흔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시신은 완전히 건조돼 미라 상태였으며, 경찰은 사후 오랜 시간이 지나 자연적으로 수분이 증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포르티 시장은 “방 안에서도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내부는 깨끗했고 범죄 흔적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고립과 외로움이 만든 비극”조사 결과 이 가족은 지역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왔다. 어머니는 10년 전 신분증을 발급받은 뒤 행정 기록에서 사라졌고 의료·복지 서비스 이용 내역도 없었다. 주변 주민 누구도 그녀를 최근 몇 년간 본 적이 없었다. 아포르티 시장은 “경제적으로는 부유했지만 인간관계가 완전히 끊긴 삶이었다. 가난이 아니라 고립이 낳은 비극”이라며 “이 사건은 슬픔 그 자체”라고 논평했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스캔들’로 불린 이유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을 ‘미세스 다웃파이어식 사기극’이라고 부른다. 1993년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여장해 가정 도우미로 변장했던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처럼 남성은 어머니 행세를 하며 각종 행정 서류와 금융 거래를 처리했다. 경찰은 남성을 시신 은닉과 연금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으며 체포 여부와 사망 시점·범행 기간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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