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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등에 저게 뭐야?” 화장품 떡칠…80세 트럼프, 건강 우려 나온 근황[월드픽]

    “손등에 저게 뭐야?” 화장품 떡칠…80세 트럼프, 건강 우려 나온 근황[월드픽]

    올해 80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체중이 대선 이후 10㎏ 정도 늘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5월 백악관이 공개한 의료 보고서에 기록된 트럼프 대통령의 몸무게는 238파운드(약 108㎏)다. 2023년 8월 조지아주에서 선거 개입 혐의로 체포·기소돼 수감될 당시 몸무게는 215파운드(약 97.5㎏)였다. 특히 지난해 4월 백악관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검진 보고서에서 그의 몸무게는 224파운드(약 101.6㎏)였다. 1년 새 6㎏ 이상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그의 키가 약 190㎝인 것을 고려할 때 2019년과 2020년 ‘비만’으로 분류되었던 기준선에서 약 1.6파운드(약 0.7㎏) 부족한 수치다. 백악관 주치의들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고 격렬한 운동을 싫어한다는 것을 공공연히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체중 감량, 식단 개선, 꾸준한 신체 활동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은 2022년 회고록에서 “나는 그(트럼프)에게 식단을 좀 더 신경 쓰라고 했고, 운동을 하고 체중을 줄이면 건강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외에는 나이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건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역시 지난 5월 보고서에서 지속적 체중 감량 및 식단 관리를 권고한 바 있다. 주치의는 그러면서도 트럼프가 심장·폐·신경계 등 신체 기능 전반에서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로서 모든 직무를 수행하기에 완전히 적합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관심은 체중 증가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손에 멍이 든 모습이 포착되고 발목이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손등 멍 자국 논란을 의식했는지 손등에 메이크업으로 가린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공개 석상에서 조는 모습도 꾸준히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자신보다 3살 많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나이를 핵심 공격 포인트로 삼았다. 그는 바이든 전 대통령을 향해 ‘슬리피 조’라고 조롱했지만, 본인도 최근 들어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도 자신의 최측근 인사였던 고(故)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장례식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CNN 의학 분석가인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지난 5월 “대통령은 심각한 주간 졸림 증상을 보인다”며 “매우 자주 잠이 든다. 집무실과 내각 회의실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여러 차례 졸았다. 만성 불면증은 심각한 질환이며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명석하고, 가장 소통이 잘되며, 가장 활력이 넘치는 대통령”이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근거 없는 추측이나 탁상공론식 진단을 하는 이른바 의료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맹세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명백히 저버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트럼프 “호르무즈는 美영토…나 탄핵 안되게 공화당 찍어라”

    트럼프 “호르무즈는 美영토…나 탄핵 안되게 공화당 찍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또다시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란은 절실하게 합의하고 싶어 하지만, 우리는 합의를 원하는지조차 모르겠다”며 “왜냐하면 나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영토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곳은 미국의 영토”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당시 ‘조만간’이라고 했던 데서 나아가 이번에는 “현재 미국 영토”라고 규정하며 주장의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5일 연방상원의원 공화당 후보 결선투표를 앞두고 고(故) 린지 그레이엄 전 연방 상원의원의 여동생 달린 그레이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찾았다. 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만약 ‘트럼프’라는 이름이 투표용지에 없다면, 내가 투표용지에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나와서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국경 보안과 세금 감면 혜택이 사라지고 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떠날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탄핵도 추진될 것이라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지면 “여러분은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나는 탄핵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미친 사람들”, “악랄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오는 11월 투표소에서 급진적인 민주당원들을 박살 내고 미국 내 공산주의를 단번에 뿌리 뽑을 것”이라고 했다.
  • 美영부인 두문불출, 백악관 대변인 사임 뒤에 그녀가?[월드핫피플]

    美영부인 두문불출, 백악관 대변인 사임 뒤에 그녀가?[월드핫피플]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한달 가까이 두문불출하고, 백악관 대변인이 갑작스럽게 사임한 배경으로 나탈리 하프(35) 보좌관이 거론된다. 미국 매체 타임스 나우는 멜라니아 여사가 한달 동안 공식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남편과 함께 주요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이 하프 보좌관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커진 것과 맞물려 있다고 18일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28일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암살 미수 총격 사건 이후 다시 열린 백악관 기자단과의 만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가 가장 최근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달 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하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관리를 맡고 있으며, 인쇄물을 선호하는 대통령을 위해 항상 휴대용 프린터를 가지고 다니며 주요 기사와 이메일을 출력해 제공하고 있다. 하프 보좌관은 지난달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비해 전용기에서 군용기로 옮겨탈 때 동행한 소수의 측근에 포함되면서 논란을 낳았다. 그는 지난 5월 멜라니아 여사는 같이 가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도 동행했으며,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보좌관으로 꼽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달말 두 어린 자녀의 육아를 위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24년 첫째 아들을 낳은 뒤 며칠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으로 복귀한 전례에 비춰보면 레빗 대변인이 육아때문에 사임한다는 설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하프 보좌관이 붙어 앉아 대화를 나누는 동안 레빗 대변인은 떨어져서 있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하프 보좌관과 레빗 대변인 사이의 갈등설이 증폭됐다. 소셜미디어 엑스(X) 등을 통해서는 하프 보좌관이 레빗 대변인을 해고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정상회의에서 전용기 안에 ‘인간 미끼’로 백악관 기자단을 비롯해 레빗 대변인은 남겨두고 하프 보좌관 등 소수의 측근만 데리고 군용기로 갈아탔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프 보좌관은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과 함께 임명직으로 백악관 근무를 시작했으며,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쓴 책 ‘정권교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너희는 모두 나가서 돈을 벌겠지만 하프는 절대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묘사됐다. 2020년부터 하프 보좌관은 우파 방송인 원 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에서 진행자로 활동했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일하게 된 계기는 골암을 앓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 덕분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2019년 폭스뉴스에서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하프 보좌관은 트루스소셜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유인원으로 묘사하거나, 인공지능이 생성한 ‘트럼프 예수’ 이미지를 게시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
  • 한자리에서 만난 우크라·이란 전쟁 수장…네타냐후, 젤렌스키 정상회담 거절했나? [이슈분석+]

    한자리에서 만난 우크라·이란 전쟁 수장…네타냐후, 젤렌스키 정상회담 거절했나? [이슈분석+]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을 이끌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3년 만에 만났다. 두 정상은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고(故)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 추도식에 참석해 서로 악수하고 짧은 대화를 나눴다.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두 정상이 대면한 것은 2023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각각의 전쟁 현안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논의하기 위해 연이어 백악관을 찾았다. 그러나 연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음에도 두 정상이 공식 회담을 열지 않은 것은 의문점으로 남는다. 이에 대해 하레츠 등 이스라엘 언론은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총리실이 먼저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에 동의했으나 이후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두 국가 모두 이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사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보는 이스라엘의 시각은 복잡하다. 공식적인 입장은 서방 동맹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지지지만 국가 안보를 위해 러시아의 눈치도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중동 안보 문제에 있어 러시아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경을 맞댄 시리아의 경우 러시아군이 사실상 영공을 통제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시리아뿐 아니라 이란, 하마스 등 중동 내 반(反)이스라엘 세력들에 영향력을 미치는 강대국이다.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는 줄기차게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요청했으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를 거부한 것도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함이다. 다만 두 국가의 공통분모인 이란이 러시아와 경제적·군사적으로 밀착하고 있다는 점은 큰 변수다.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 등 장비를 제공하고, 반대로 러시아는 이란의 핵무장이나 중동 내 활동을 물밑 지원한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영상] “이런 사람이 핵 버튼 가졌다”…‘슬리피 트럼프’, 장례식서 또 꾸벅꾸벅 [핫이슈]

    [영상] “이런 사람이 핵 버튼 가졌다”…‘슬리피 트럼프’, 장례식서 또 꾸벅꾸벅 [핫이슈]

    고(故) 린지 그레이엄 미 공화당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장에서 눈을 감고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D.C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그레이엄 장례식에 정부 고위 인사 및 해외 주요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다. 그는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상원의 거인이자 존경받는 정치인”이라며 “그는 극도로 매파적이었으며 좋아하지 않는 전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장례식이 열린 성당의 맨 앞줄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이 눈을 뜨고 있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주 잠시지만 눈을 아예 감고 있는 순간도 있었다. 미국 매체 데일리비스트는 해당 영상을 본 여러 네티즌의 의견을 소개했다. 한 엑스 사용자는 “바로 이 사람이 핵무기 발사 코드를 가진 사람이다. 잘 생각해 봐라”라고 적었고, 또 다른 사용자는 “놀랍지도 않다. 꿈나라로 가기까지 얼마나 버텼냐”라고 조롱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졸린 조’(슬리피 조, Sleepy joe)라고 부르며 업무 중 졸음과 사투를 벌였다는 것을 여러 차례 비난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SNS에는 “트럼프가 바이든보다 10배는 더 졸고 있는 걸 보니 참 아이러니하다. 자업자득”, “바이든이 친구 장례식에서 졸았다면 10년 동안 ‘슬리피 조’ 조롱을 들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공식 행사에서 눈을 감거나 고개를 숙인 모습이 포착되면서 ‘졸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반복적으로 휩싸였다. 지난 1월 백악관 각료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눈을 오래 감는 모습이 생중계되자 야권과 SNS에서는 “회의 중 잠들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잠든 것이 아니라 너무 지루해서 눈을 감았을 뿐”이라며 “나는 잠을 많이 자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영상이나 사진은 실제로 잠든 것으로 확인되지 않거나 조작된 영상으로 판명된 바 있다. 올해 4월 백악관 의료 관련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책상에 엎드려 잠든 것처럼 보이는 영상과 사진이 SNS에서 급속히 확산했으나,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해 편집된 것으로 확인됐다. 원본 영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간헐적으로 눈을 감는 모습만 있을 뿐 책상에 쓰러져 잠든 장면은 없었다. 올해 80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취임 당시 기준 최고령 대통령인 만큼 각종 건강 이상설에 시달려 왔다. 특히 고령에 따른 인지 능력 논란도 꾸준히 제기됐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가 미국 정치권의 핵심 쟁점이 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정신적·신체적 능력에 대한 검증 요구를 받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여러 차례 자신이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에서 30점 만점을 받았다고 강조하며 “세 차례 모두 만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백악관과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체중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 등을 권고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부 심장내과 전문의와 전직 백악관 주치의들은 반복되는 손등 멍, 다리 부종, 잦은 건강검진 등을 근거로 “백악관이 공개하지 않은 건강 정보가 있는지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 트럼프 만난 네타냐후 “이란 핵 저지 확인”...젤렌스키는 “패트리엇 생산 면허 논의”

    트럼프 만난 네타냐후 “이란 핵 저지 확인”...젤렌스키는 “패트리엇 생산 면허 논의”

    트럼프, 두 정상과 잇따라 비공개 회담...전쟁 향방 주목 “이란 합의 안하면 교량 1시간도 안 돼 없어질 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해 중동 전쟁 및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의 핵무장 저지라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혔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먼저 회담을 가졌다. 백악관 회담은 취재진의 문답으로 시작된 경우가 많았으나 이날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후 소셜미디어(SNS)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라이선스와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 문제도 논의했고 외교 절차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양측 실무진이 향후 소통을 위한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지난 2월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중단된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하는 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이 종료되자 네타냐후 총리와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역대 최고의 회담 중 하나였다”며 “이란의 핵무장을 저지하겠다는 공동의 목표를 비롯해 여러 사안에 대해 이해를 같이했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가 대면 회담을 한 건 처음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치피 호토벨리 이스라엘 국가공공외교국장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습 대상으로 거론한 이란의 비밀 핵시설 ‘곡괭이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이스라엘의 ‘최고 우방’이라고 칭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최고 우방은 나다. 린지는 2인자였다”라고 정정하는 일도 있었다고 호토벨리 국장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전 의원은 지난 11일 심장마비로 별세했으며, 이날 장례식이 거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그레이엄 전 의원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 아주 좋은 대화를 해왔다”면서 “그들(이란)은 합의를 안 하면 내가 (공격)할 것이라는 것을 안다. 교량들은 말 그대로 1시간도 안 돼 없어질 것이다. 교량 대부분, 주요 교량이 2시간 안에 모두 사라질 것이고 발전소들도 하루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 [속보] “굿 미팅” 젤렌스키, 트럼프 사로잡았나…‘패트리엇’ 논의

    [속보] “굿 미팅” 젤렌스키, 트럼프 사로잡았나…‘패트리엇’ 논의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종료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담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회담(A good meeting)을 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평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양국이 함께해 온 모든 일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의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진정한 친구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면허와 그 밖의 몇 가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교 문제도 다뤘다”며 “외교적 노력을 다시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측 실무진이 향후 협의의 세부 사항을 조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확고한 지지를 보내준 미국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백악관에 도착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느 해외 정상이 백악관을 방문할 때와는 달리 건물 밖에서 그를 영접하지는 않았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도착 직후 SNS에서 “평화를 더 가까이 가져와야 한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탄도미사일 방어와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 우리의 국방을 지원할 수 있는 인사들과의 회동이 일정에 포함됐다”며 이번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8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난 이후 20일 만이다. 당시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공망 재원 부족으로 고전하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장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우크라이나 드론을 구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부각하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자주 충돌해왔다.
  • 미국 간 젤렌스키, 대러 제재 이끌어낼까

    미국 내 대표적인 친우크라이나 정치인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를 찾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강경 제재를 이끌어내며 우크라이나 전쟁 전환점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워싱턴DC 의회 의사당을 방문해 상원의원 전원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거행되는 린지 그레이엄(공화당) 전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던 그레이엄 전 의원은 지난 11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그레이엄 전 의원은 별세 직전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하는 등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힘을 보탰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미 의회 방문이 주목받는 건 러시아에 대한 강경 제재 법안이 계류 중이기 때문이다. 미 상원에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5개국에 최대 100%까지 관세(2차 제재)를 매기는 내용 등의 법안이 상정돼 있다. 그레이엄 전 의원이 생전에 추진했던 안으로, 통과 시 러시아에 상당한 경제적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4년 넘게 지속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러시아의 가장 큰 약점 중 하나인 에너지 수출입을 동시에 겨냥하는 법안”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워싱턴DC에 머무르는 동안 미 상원이 해당 법안에 대한 심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선 미 상원이 이날 해당 법안에 대한 토론 종결 절차에 착수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감지된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 움직임을 바탕으로 미국에 군사·재정 지원 및 대러시아 제재 강화를 요구하는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트럼프, 또 탄핵 당할라…“우크라 지원금 6000억, 퇴임 후에야 지급 완료” [밀리터리+]

    트럼프, 또 탄핵 당할라…“우크라 지원금 6000억, 퇴임 후에야 지급 완료” [밀리터리+]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서 4억 달러(한화 약 6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승인받았으나 집행 시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의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의 집행 계획을 담은 서한을 의회에 보냈다. 해당 서한에는 국방부가 4억 달러의 예산을 2026회계연도 안에 계약하고, 무기와 장비 등의 최종 인도를 2029회계연도가 끝나는 2029년 9월 30일까지 마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가 2029년 1월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지원 완료 시점이 대통령 퇴임 이후로 넘어가는 셈이다. 서한이 의회에 전달된 지 2개월이 흘렀지만 예산은 아직 지급되지 않았고, 무기와 장비 공급을 위한 계약도 체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원 계획에는 무기·탄약·폭발물 구매비 2억 달러와 차량·예비 부품·장비 구매비 9990만 달러, 방산 물자 운송 등 서비스 비용 1억 달러가 포함돼 있으나 이 역시 집행이 요원한 상황이다. 의회는 이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물자를 전달하는 데 3년이라는 시간표를 세운 국방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앞서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해 초당적으로 승인한 예산을 국방부가 집행하지 않고 있다며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상원 세출위원회의 민주당 중진인 딕 더빈 의원은 지난주 댄 케인 합참의장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출석한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지원에 3년이 걸린다면 어떤 효과가 있겠느냐”는 취지로 따져 물었다. 공화당 소속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도 지난 4월 기고문에서 군사 지원 지연을 비판했다. 우크라 지원 보류하다 탄핵 소추까지 간 트럼프현지 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의회가 승인한 예산을 집행해야 하며 정책적 목적을 위해 이를 일방적으로 보류해서는 안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9년 당시에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보류했다가 첫 번째 탄핵 심판을 받았다. 당시 의회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3억 9100만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승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승인에도 불구하고 이 지원금을 수개월 동안 집행하지 않고 보류하다 결국 탄핵 소추를 당했다. 미 하원은 2019년 12월 트럼프 대통령을 ‘권한 남용’과 ‘의회의 조사 방해’ 두 가지 혐의로 탄핵소추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가 승인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과 백악관 정상회담을 지렛대로 활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당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였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수사를 공개적으로 발표하도록 압박함으로써 대통령 권한을 개인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탄핵 조사 과정에서 행정부 관계자들의 증언과 관련 자료 제출을 막아 의회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혐의도 적용됐다. 실제로 2019년 7월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지원 문제를 언급한 직후 바이든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치적 파장이 커졌다. 이와 별도로 미국의 독립 감사기구인 미 회계감사원(GAO)은 2020년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가 승인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예산의 집행을 정책적 이유로 일방적으로 보류한 것은 1974년 제정된 예산집행통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즉 대통령은 의회가 승인한 예산을 자신의 정책적 목적이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임의로 집행하지 않을 권한이 없으며, 당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보류는 연방법에 어긋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2월 공화당이 다수였던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무죄가 선고돼 대통령직을 유지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 잘 싸우네” 긍정 평가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것을 넘어 “미국에 고마워할 줄 모른다”며 공개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곤 했다. 그러나 최근 몇 주 사이에는 우크라이나의 승리 가능성을 낙관하기 시작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영토 깊숙이 공격하는 우크라이나의 회복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그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산업, 특히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마주한 것과 같은 드론 방어 능력을 높이 평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승자를 좋아하는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갈수록 승자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는 28일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고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젤렌스키가 백악관을 방문하는 일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발언이 곧바로 미국의 대규모 군사 지원 확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전투 능력과 드론 기술은 높이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과 막대한 지원에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추가 군사 지원에는 예산과 미국 우선주의 기조, 의회의 정치적 변수 등이 얽혀 있는 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우크라이나 지원이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에서 최우선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트럼프, 승리 절실했나…‘독재자’ 젤렌스키를 다시 품은 이유 [밀리터리+]

    트럼프, 승리 절실했나…‘독재자’ 젤렌스키를 다시 품은 이유 [밀리터리+]

    러 본토·카스피해까지 타격한 우크라 드론전 성과에 평가 변화패트리엇 현지 생산·드론 공동개발 검토…백악관서 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독재자’라고 비난했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최근에는 ‘승자’에 가까운 인물로 다시 평가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타격한 우크라이나의 드론전 성과와 급성장한 무인기 산업이 트럼프의 시선을 바꿨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전쟁 수행 능력에 새로운 낙관론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참모들과의 비공개 대화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패하고 있다는 판단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까지 공격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도력과 끈기를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승자’를 좋아한다면서, 그의 눈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갈수록 승자처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28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만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의 장례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다. 두 사람이 워싱턴에서 대면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초 공개 충돌 이후 크게 흔들렸던 미·우 관계가 실질적인 군사 협력으로 이어질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부르고 그의 지도력을 비판했다. 두 정상은 2025년 2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언쟁을 벌였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정보 공유를 일시 중단했다. 유럽 정상들과 미 공화당 인사들은 이후 두 사람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꾸준히 움직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국제회의와 정상회의를 활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식이 열린 바티칸에서 약 15∼20분간 대화한 뒤 관계를 개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시베리아 때린 드론에 평가 변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결정적으로 바꾼 것은 외교적 설득보다 우크라이나군이 전장에서 거둔 성과였다. 미국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막대한 병력 손실에도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키겠다는 전략적 목표를 바꾸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병력과 산업 기반의 열세를 드론으로 보완하며 러시아 후방을 지속해서 흔들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모스크바 외곽의 물류시설을 공격했고, 일부 드론은 시베리아까지 도달했다. 러시아가 안전지대로 여겨온 군사·산업시설과 보급망이 잇따라 공격받으면서 전쟁의 공간도 넓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연간 약 5000대에 불과했던 드론 생산량을 2026년 수백만 대 규모로 끌어올렸다. 우크라이나군은 정찰·공격용 드론뿐 아니라 장거리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의 정유시설과 군수공장, 비행장, 물류 거점을 공격하고 있다. 러시아가 사용하는 이란제 샤헤드 자폭드론을 탐지하고 요격한 경험도 축적했다. 이 같은 전투 경험은 이란과 전쟁을 치르는 미국에도 의미가 있다. 미군과 중동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투입한 것과 같은 계열의 이란제 드론 위협에 직면했지만, 방공미사일 재고는 빠르게 줄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주말 카스피해에서 이란산 무기를 러시아로 운반하던 선박도 공격했다. 이란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군수 보급로를 직접 겨냥하며 장거리 타격 능력을 다시 과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에는 푸틴 대통령을 이전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요구하면서 양측의 막대한 사상자도 거론했다. 패트리엇 생산·드론 협력으로 이어지나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 변화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새로운 무기 지원과 공동 생산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이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우리가 실제로 좋은 관계를 발전시켰다”며 관계 개선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현지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공동 생산하는 구상에도 관심을 보였다. 우크라이나는 값비싼 방공미사일 대신 저비용 요격드론과 전자전 장비를 함께 운용해 러시아의 자폭드론 공세에 대응해 왔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생산 능력과 실전 자료를 활용하면 중동에서 커지는 드론 위협에 보다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적인 태도가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주변 인사들은 그의 판단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도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참모를 설득해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한 전력이 있다. 백악관은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과 대화하며 종전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전히 협상을 통한 평화 합의가 가능하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백악관 회담에서는 패트리엇 현지 생산과 드론 협력, 추가 군사 지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평가만 바꾼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의 대우크라이나 정책까지 다시 움직일지 주목된다.
  • 우크라, 열렬한 지지자 린지 그레이엄 잃었다

    우크라, 열렬한 지지자 린지 그레이엄 잃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러시아에 대해 강경 입장을 고수하던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최대 우군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과의 협상력도 지녔던 그의 부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각료 인선이나 주요 정책 법안 통과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간) 미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71세의 일기로 별세한 그레이엄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외 팽창 정책을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도록 촉구했고,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까지 제재하는 초강경 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10차례나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사망 직전인 지난 10일에도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CNN방송은 “그레이엄 의원의 별세로 우크라이나는 워싱턴DC에서 가장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을 잃었다”고 논평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빈자리는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임시 의원을 지명해 메울 수 있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새로운 인사가 선출될 예정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라 이 지역 의석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후임이 누가 되더라도 의회에서 탁월한 협상력을 보였던 그의 공백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그의 사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대동맥 파열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 공화 중진 그레이엄 사망...우크라도, 트럼프도 최대 우군 잃었다

    공화 중진 그레이엄 사망...우크라도, 트럼프도 최대 우군 잃었다

    푸틴 팽창 견제하며 우크라이나에 토마호크 지원 촉구 민주당과 협상력도 지녀...트럼프 전국 조기 게양 명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러시아에 대해 강경 입장을 고수하던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최대 우군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과의 협상력도 지녔던 그의 부재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위 각료 인선이나 주요 정책 법안 통과가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12일(현지시간) 미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71세의 일기로 별세한 그레이엄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외 팽창 정책을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도록 촉구했고,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까지 제재하는 초강경 안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10차례나 우크라이나를 방문했고, 사망 직전인 지난 10일에도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 CNN방송은 “그레이엄 의원의 별세로 우크라이나는 워싱턴DC에서 가장 열렬한 지지자 중 한 명을 잃었다”고 논평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빈자리는 지역구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임시 의원을 지명해 메울 수 있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새로운 인사가 선출될 예정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이라 이 지역 의석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후임이 누가 되더라도 의회에서 탁월한 협상력을 보였던 그의 공백이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 특히 그레이엄 의원이 소속된 법사위는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 심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의 부재 속에 민주당의 강력한 반대가 예상돼 처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방비 지출이나 외교 정책과 같은 사안에서 그가 맡았던 협상가의 역할을 대체할 인물을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의 사망은) 정말 끔찍한 상실”이라며 전국에 조기 게양을 명령했다. 그의 사인은 동맥경화로 인한 대동맥 파열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 ‘트럼프 측근’ 린지 그레이엄 美상원의원 별세

    ‘트럼프 측근’ 린지 그레이엄 美상원의원 별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별세했다. 71세. 그레이엄 의원 사무실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레이엄 의원이 지난 11일 저녁 짧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응급구조 당국은 전날 오후 8시30분쯤 그레이엄 의원의 자택에서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대령 출신이자 군사법 전문 변호사인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 주요 국가안보 현안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인 ‘매파’로 평가됐다. 하원의원 시절부터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그는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대이란 강경 노선을 주장해왔다. 고인은 한반도 문제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2017년 북한의 핵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을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중국을 겨냥해선 “미치광이인 북한 김정은을 잘 다루지 않으면 뒷마당에서 전쟁을 보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경쟁했지만, 이후에는 측근으로서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인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출마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고인을 위한 지원 유세에서 “그는 오랫동안 내 곁에 있었다”며 상원의 어떤 누구보다도 나를 도와줬다”고 치켜세웠다.
  • 우크라 방문 직후 사망한 ‘쿠팡 지지’ 美의원 [월드핫피플]

    우크라 방문 직후 사망한 ‘쿠팡 지지’ 美의원 [월드핫피플]

    미국의 ‘강경 우파’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돌아온 다음 날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사망하면서 온갖 음모론이 제기됐다. 그레이엄 의원실은 11일(현지시간) “11일 저녁 그레이엄 의원이 갑작스러운 질환으로 사망했으며 고통스러운 유가족을 위해 기도와 사생활 존중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으로 추정되는데 응급구조 당국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그레이엄 의원의 자택에서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망 직전인 10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회담을 가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이 자국을 10차례나 방문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그가 미 의회에서 러시아를 제재하는 법안의 진행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패트리엇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에 대해 정치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그레이엄 의원의 이틀간 우크라이나 방문 영상에서 그는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전혀 죽음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크라이나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이는 러시아 제재 법안에 대해 미 백악관과 합의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러시아 제재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 내 초당적 지지를 확보한 그레이엄 의원의 법안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구매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레이엄 의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기계를 돌리는 원유 수출을 차단하면 그가 협상장으로 나와 이 피비다를 끝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레이엄 의원의 별세에 “위대한 사람이 갔다”면서 “언제나 열심히 일하던 진정한 애국자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5선에 도전할 참이었던 그레이엄 의원은 이란과 북한에 대해 강경책을 내세운 공화당의 대표적 ‘매파’였다. 대이란 제재와 군사적 대응을 지속적으로 주장했으며, 2017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을 거론할 정도로 북핵 문제에서도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한국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두고 “한국의 좌파 정부가 불공정하게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잘 해결해서 중국 견제란 우리의 공동 목표를 추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었다.
  • 성관계 중 몰래 콘돔 뺀 美 국회의원 후보 논란…스캔들에 발칵 뒤집힌 민주당 [핫이슈]

    성관계 중 몰래 콘돔 뺀 美 국회의원 후보 논란…스캔들에 발칵 뒤집힌 민주당 [핫이슈]

    미국 중간선거에서 출마하는 메인주 연방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가 성폭력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 현지 언론은 7일 “그레이엄 플래트너 후보가 5년 전 매우 취한 상태에서 사귀던 여성의 집에 허락 없이 무단 침입해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피해 여성인 제니 라시코트(41)는 전날 CNN에 “플래트너와 가볍게 사귀기 시작한 지 2년 후인 2011년 11월 또는 12월쯤 당시 그가 메인주에 있던 내 집으로 술을 마신 채 찾아왔다”며 “내가 멈추라고 간곡히 요청했지만 그는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 내가 사건에 대해 따졌지만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다”며 “당시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은 채 플래트너와의 연락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라시코트는 ‘해당 사건을 강간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정의하자면 그렇다. 맞다”고 대답했다. 플래트너 후보가 성관계 중 이른바 ‘스텔싱’(Stealthing) 행위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과거 그와 교제했다고 주장하는 린지 피필드는 워싱턴포스트에 “플래트너가 성관계 중 몰래 콘돔을 벗고는 내게 말하지 않았다. 관계 도중 동의 없는 스텔싱 행위가 최소 6회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스텔싱은 성관계 과정에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콘돔을 몰래 제거하거나 손상하는 행위를 말한다. 이 행위는 상대방의 성적 자기 결정권과 동의를 침해하는 행위로 평가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스텔싱 행위를 성범죄로 처벌하거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다만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역인 워싱턴 D.C 주법에는 이를 처벌할 법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필드는 “그가 내가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스텔싱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었다”면서 “내가 그에게 따져 묻자 ‘내가 교활했지?’ 라며 농담처럼 받아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플래트너와 교제하는 동안 그가 내 팔을 뒤로 꺾어 결박한 채 방에 가두거나 택시에서 끌어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플래트너 후보의 캠프 측은 “피필드의 주장은 정치적 동기가 있는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뒤흔든 성 스캔들, 플래트너는 누구?성 스캔들에 휘말린 플래트너 후보는 진보계 대부인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의 지지를 받은 40대 정치 신인이다. 상원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그는 민주당 상원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며 본선 진출이 확정됐지만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후보 교체 위기에 놓였다. 플래트너 후보와 관련된 성 추문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그는 선거 캠프를 통해 “지난해 봄 여러 여성과 성적인 대화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부인이 발견했다”고 인정해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플래트너가 과거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그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커스틴 질리브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DSCC) 위원장은 공동 성명에서 “플래트너가 투표용지에 후보로 남아 있는 한 DSCC는 메인주 상원 선거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후보를 교체하려면 플래트너가 13일 이전에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 주법에 따르면 플래트너가 13일 이전에 사퇴할 경우 민주당은 11월 본선 투표용지에서 그를 다른 후보로 바꿀 수 있다. 이 경우 메인주 민주다 위원회는 오는 27일까지 대체 후보를 정해야 한다.
  • 美 보수 진영서도 “트럼프가 항복했다” 불만 확산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두고 미 보수 진영의 불만과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엑스에 “합의에 대한 이란의 관점이 미국 협상팀의 주장과 다른 것 같아 다소 우려스럽다”며 “미국 법에 따라 이란과의 핵협상은 의회의 검토와 표결을 거치게 된다”고 적었다. 비교적 절제된 발언이었지만, 의회의 표결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협상을 주문한 셈이다. 그는 “앞으로 결과는 시간이 말해 줄 것”이라며 평가를 뒤로 미뤘다. 다른 친트럼프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더욱 직설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같은 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란 정권이 여전히 ‘미국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핵농축 능력을 유지하고 수십억 달러를 받는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논객 에릭 에릭슨은 엑스에 “트럼프는 이란에 항복했다. 미국인들을 죽이는 이들이 이 합의를 좋아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합의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2015년 이란 핵합의와 다를 게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수 칼럼니스트 마크 티센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트럼프 퇴임 후 다른 ‘약한’ 대통령이 “협정 준수를 강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협정의 실효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티센은 미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두고도 “어떤 상황에서도 이란에 3000억 달러를 주는 건 재앙”이라며 “나치가 권력을 잡고 있는 독일에 재건하라고 마셜플랜을 제시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 이란과 협상 곧 타결? 37번째 ‘허언’ 트럼프에 CNN “망상인지 희망인지” 직격

    이란과 협상 곧 타결? 37번째 ‘허언’ 트럼프에 CNN “망상인지 희망인지” 직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발표한 이후 여러 차례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으나 이제 더는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CNN 방송이 비판했다. CNN은 9일(현지시간) 자사 웹사이트 톱 기사에서 ‘37 – 트럼프가 이란 핵 협상 타결에 근접했다고 주장한 횟수’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협상이 상당히 진전됐다”면서 “합의가 최종 확정되고 이행되기까지는 2주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해결되지 못했던 문제가 해결에 가까워진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결책은 두 달이 넘도록 나오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휴전 이전 기간까지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37차례에 걸쳐 ‘합의에 가까워졌다’, ‘타결에 근접했다’ 등의 메시지를 내놨다. SNS 게시물, 공개 석상, 언론과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이란과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언급한 횟수다. CNN은 “이 말이 4월 7일 당시보다 최근 더 사실에 근접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그 말을 반복하는데, 아마도 망상에 빠져서인지,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건지, 아니면 자기 의지로 현실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더 이상 사람들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될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협상 타결에 가까웠다는 첫 언급은 전쟁이 발발한 지 한달도 채 안 된 3월 23일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밖에서 취재진에게 평화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주요 합의점, 거의 모든 합의점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당시 이란은 협상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필사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려고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3월 25일에는 이란이 “협상을 너무나 간절히 원한다”고 했고, 3월 26일 내각 회의에서는 이란이 “협상을 간청했다”고 했다. CNN은 “이란이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그토록 간절히 원했음에도 어찌 된 일인지 이후 두달 반 동안 더 저항해왔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9일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했고, 4월 6일 협상에 차질을 빚기 전까지 “합의에 매우 근접했었다”고 말했다. 4월 15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거의 끝났다고 생각한다. 거의 끝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 며칠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모든 협상이 끝났다며 “하루 이틀 안에 합의가 이루어질 것 같다”, “이란이 모든 것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4월 20일에는 트루스소셜에 “모든 일이 비교적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적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동안 ‘예측’을 내놓지 않다가 5월 18일 중동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군사 공격을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그들의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때 트럼프 대통령조차도 자신의 이러한 예측이 얼마나 자주 빗나갔는지 인정하는 듯했다. 그는 “우리는 과거에도 합의에 거의 근접했던 적이 있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굴하지 않고 예측을 이어갔다. 5월 19일 “우리는 전쟁을 아주 빨리 끝낼 것”이라고 했고, 5월 23일 “합의에 훨씬 더 가까워졌다. 협상이 대부분 완료됐으며 최종 확정만 남았다. 합의안은 곧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에도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확언했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합의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8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을 위한 화상 유세에서 “향후 2주 안에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확언했다.
  • “무조건 항복” 외치던 트럼프, 호르무즈 열려고 전쟁서 발 빼나 [핫이슈]

    “무조건 항복” 외치던 트럼프, 호르무즈 열려고 전쟁서 발 빼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내세웠던 강경 목표가 현실 협상 앞에서 크게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쟁 초기에는 이란 정권교체와 무조건 항복까지 거론했지만,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휴전 연장, 핵 협상 재개라는 제한적 합의에 매달리는 모양새라는 지적이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분석 기사에서 “임박한 이란 평화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주의 목표가 얼마나 축소됐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하면서 이란 정권의 위협 제거를 목표로 내세웠다. 당시 그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군, 경찰을 향해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촉구했고, 이란 국민을 향해서는 “정부를 장악하라”며 정권교체를 시사했다.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고, 이란의 공군과 해군, 군사 역량이 사실상 파괴됐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현재 협상은 이란 정권교체나 전면 무장해제보다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60일 휴전 연장, 핵 문제 후속 협상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전엔 열려 있던 호르무즈, 협상 핵심으로 가디언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현실적 고민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전에는 선박이 별다른 제한 없이 통과하던 곳이었지만, 전쟁 이후 봉쇄되면서 국제 유가와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는 핵심 변수가 됐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쟁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지나가던 전략적 수로다. 봉쇄 장기화로 휘발유 가격이 뛰고 비료 공급 부족까지 겹치면서 식품 가격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협 재개방을 우선순위로 둔 것은 이란이 전쟁을 통해 오히려 추가 협상 지렛대를 얻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미국이 이를 군사력으로 풀기보다 협상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도 주목했다. 현재 논의되는 양해각서 형태의 합의안은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은 현재 휴전을 60일 연장하고, 그 기간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장기 협상을 이어가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핵 문제도 여전히 난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공격으로 핵 프로그램을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주장했지만, 가디언은 이란이 여전히 약 970파운드의 고농축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는 핵폭탄 10개를 만들 수 있는 잠재량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군인 공화당 강경파도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테드 크루즈, 로저 위커 상원의원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은 이번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폐기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와 비슷한 형태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정권교체 같은 변혁적 목표가 불가능하다는 현실에 부딪혔다고 보고 있다. 로버트 리트왁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이란의 행동을 바꾸는 거래적 합의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고 분석했다. 이란도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란이 미국과의 합의를 향후 공격 준비 단계로 의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휴전 이행과 동결자금 해제, 봉쇄 완화 등을 먼저 지켜본 뒤 핵 협상에 나서려 한다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무너뜨리겠다는 강경 목표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휴전을 연장하는 현실적 합의에 집중하고 있다. 전쟁의 성과를 과시하려던 트럼프식 최대 압박이 결국 출구 찾기 협상으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트럼프, 어디까지 ‘왕따’ 될까? …“사우디 왕세자 격분, ‘NO’ 100번 말해” [핫이슈]

    트럼프, 어디까지 ‘왕따’ 될까? …“사우디 왕세자 격분, ‘NO’ 100번 말해” [핫이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회의를 한 뒤 격분했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란 종전 협상과 관련해 사우디를 비롯한 주요 중동국 정상들과 전화 회의를 갖고,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압박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이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것을 뜻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통화는 빈 살만 왕세자에게 좌절과 분노를 안겼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라는 압박을 막아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소식통은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통화로 더욱 격분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니오’(NO)라고 100번이나 말했고 앞으로 100번을 더 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아브라함 협정 막는 이유사우디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당시 미국과의 방위 조약을 대가로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 검토에 나선 바 있다. 당시 합의에 근접했지만 결국 결렬된 이유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고집 때문이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에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해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일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확약을 끝내 거부했다. 한 소식통은 더타임스에 “사우디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팔레스타인이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그것이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트럼프, 왜 사우디 등 중동에 협정 요구하나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와중에 이스라엘과 주변 아랍·이슬람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을 꺼내 든 것은 이란 전쟁의 외교적 성과를 키우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루스소셜에 “지난 23일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바레인 등 중동·이슬람권 지도자들과 통화했다”며 “이들에게 아브라함 협정 동참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와 카타르가 즉시 서명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하며 다른 나라도 뒤따라야 한다”며 이란이 미국과 합의를 체결할 경우 이란도 아브라함 협정에 동참시킬 뜻이 있음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구상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한 미국 내 보수 강경파의 불만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란과의 평화 협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해 온 친이스라엘 성향의 강경파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엑스에 “(사우디 등 아랍 국가의 참여는) 중동 역사상 가장 중대한 의미를 지니는 협정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탁월한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선 목표 제시, 후 협상’ 방식이 현재 중동의 복잡한 역학 관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담당 국장 알리 바에즈는 로이터통신에 “‘이란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환상에서, 취약한 합의를 통해 ‘새로운 중동 질서를 세울 수 있다’는 환상으로 갈아탄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애틀랜틱카운실 비상주 연구원인 대니 시트리노비치도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구상으로 신기루를 파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 트럼프, 이란전 끝낸다더니 더 큰 판 벌였다…중동 전체 발칵 [핫이슈]

    트럼프, 이란전 끝낸다더니 더 큰 판 벌였다…중동 전체 발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서면서 오히려 중동 전체를 흔드는 더 큰 외교판을 벌이고 있다. 이란과의 휴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핵 문제 협상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 주요국의 이스라엘 수교까지 한꺼번에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합의뿐 아니라 이스라엘과 중동 주변국의 관계 정상화까지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한적 휴전이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를 단순한 후퇴가 아니라 ‘중동 질서 재편’으로 포장하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를 위한 위대한 합의가 되거나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장과 사격으로 돌아갈 것이며 전보다 더 크고 강해질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현재 논의되는 틀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전면 재개방하고 미국은 이란 선박에 대한 봉쇄를 완화하거나 종료하는 방식이다. 최근 국제 에너지 공급에 큰 충격을 준 호르무즈 위기를 풀기 위한 초기 합의다. 문제는 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넘겨 파괴하거나 국제 감시 아래 이란 또는 제3의 장소에서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별도로 핵 문제에 대해 “실질적이고 시한이 정해진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식 나쁜 합의” 공화당도 반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협상 구상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을 불렀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이번 합의가 “재앙적 실수”가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도 “이란이 선의로 협상할 것이라는 믿음에 근거한 60일 휴전은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란 정권이 살아남고 시간이 지나 더 강해지는 것으로 비치면 레바논과 이라크의 갈등에 기름을 붓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전혀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강경파의 우려는 이란과의 제한적 합의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와 비슷한 길로 갈 수 있다는 데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 오바마식 이란 핵합의를 파기했다. 그런데 이제 자신이 이란과 협상에 나서자 보수 진영 일부에서는 “오바마식 합의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는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이를 반박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겠다는 약속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며 이란을 더 강한 위치에 놓이게 하는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휴전 넘어 이스라엘 수교까지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내부 비판을 의식한 듯 협상판을 더 키웠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이 아브라함 협정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권 일부 국가의 관계 정상화를 골자로 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대표 외교 성과다. 그는 이란도 평화 합의에 서명한 뒤 이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나라들이 서명하게 될 가장 중요한 합의가 될 것”이라며 과거에도 미래에도 이를 능가할 거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향한 명확한 경로가 있어야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가자전쟁 이후 아랍권의 대이스라엘 여론도 악화했다. 카타르 역시 현재로서는 아브라함 협정에 가입할 계획이 없으며 이스라엘과의 접촉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협상 분위기와 별개로 군사적 긴장도 이어지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군은 25일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려던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 2척을 침몰시켰다. 이란은 미군 항공기를 향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고 미국은 반다르아바스 인근의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출구와 군사적 압박을 동시에 쓰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국내 여론 부담은 커진다. 그러나 이란에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인상을 주면 공화당 강경파와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피하기 어렵다. 그래서 그는 “합의가 아니면 더 큰 전쟁”이라는 위협과 “중동 최대 거래”라는 외교적 포장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이란전 종식 협상이 중동 평화 구상으로 확장될지, 아니면 더 큰 충돌의 불씨가 될지는 사우디와 카타르 등 중동 우방의 반응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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