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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지 맥과이어
    202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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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가 곧 장르, ‘원조 하이틴 퀸’ 힐러리 더프가 돌아왔다

    존재가 곧 장르, ‘원조 하이틴 퀸’ 힐러리 더프가 돌아왔다

    2000년대 디즈니 키즈들을 TV 앞으로 집결시키던 하이틴 퀸, 힐러리 더프를 기억하시나요? 지난 19일(현지시간) 원조 하이틴 퀸 힐러리 더프가 무려 18년 만에 단독 콘서트 무대에 섰습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 콘서트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죠.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리지 맥과이어’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What Dreams Are Made Of’ 라이브를 선보였는데요. 이밖에도 팬들과 함께한 무대와 떼창이 터져나온 히트곡 메들리로 무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2000년대 하이틴코어의 대표주자, 힐러리 더프의 콘서트 현장을 지금 바로 옆으로 넘겨서 확인해 보세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화려한 무대, 결코 가볍지 않은 서사…13년 만에 찾아온 ‘위키드’ 영어 버전

    화려한 무대, 결코 가볍지 않은 서사…13년 만에 찾아온 ‘위키드’ 영어 버전

    탄탄한 서사 위에 화려한 무대를 얹고 강렬한 음악을 뿌린 뮤지컬 ‘위키드’가 돌아왔다. 이번엔 13년 만에 찾아온 영어 버전이다. ‘위키드’의 원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 소설(1995)로, 라이언 프랭크 바움의 판타지 소설 ‘오즈의 마법사’(1900)에서 비중이 크지 않은 캐릭터에 주목했다. 초록색 피부를 가진 소녀 엘파바가 동물과 인간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먼치킨랜드에서 금발 소녀 글린다와 우정을 나누고 마법사의 독재와 동물권 박탈 등에 대항하며 서쪽 마녀가 되기까지 여정을 그렸다. 이 작품은 2003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초연한 뒤 전 세계 16개국에서 7000만명 이상이 관람하고 60억 달러(8조 2500억원) 매출을 기록한 빅 콘텐츠다. 한국에서는 2012년 호주 투어팀이 내한해 초연한 뒤 2013년, 2016년, 2021년으로 한국어 공연으로 이어지며 4개 시즌에 누적 관객 9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2년 동안 ‘위키드’는 음악 속도를 높이고 현지에 맞는 유머를 대사에 녹이는 정도로 조금씩 변화했을 뿐 초연 연출 조 만텔로의 오리지널 버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막은 화려한 글린다의 등장부터 에메랄드 시티, 날아오르는 엘파바 등 무대 표현은 볼거리가 가득하고, 2막은 각각의 드라마로 ‘오즈의 마법사’를 비틀어 볼 텍스트가 흥미롭다. “우리 오즈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것은 다채로움”(딜라몬드 교수), “많은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을 던져주는 일”(마법사)이라는 대사나 엘파바가 사악한 마녀라는 소문이 퍼지는 과정, 커다란 가면 뒤에 숨은 마법사의 본모습 등은 지금 우리 사회와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은유로 보기에도 충분하다. ‘위키드’에는 ‘중력을 넘어서’(Defying Gravity), ‘파퓰러’(Popular), ‘단 하루’(One Short Day), ‘마법사와 나’(Wizard and I), ‘비극의 시작’(No Good Deed), ‘널 만났기에’(For Good) 등 인기 넘버가 수두룩하다. 작품에는 반복의 묘미도 크다. 1막과 2막에 모두 나오는 ‘악한 자, 넌 위키드’(No One Mourns the Wicked)와 ‘그 소녀는 내가 아냐’(I’m Not That Girl)는 상황이 변하면서 가사의 의미가 다르게 전달된다. 특히 ‘중력을 넘어서’에 나오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I hope you’re happy)”라는 대사는 한국어 공연과 다른 방식으로 다가와 의미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문장 자체로는 반복일 뿐이지만 배우들이 어감을 바꿔가며 상대에 대한 비아냥에서 점점 친구의 행복을 바라는 말로 의미가 변화하는 것은 두 소녀의 관계를 충분히 보여준다. 그 끝에 엘파바가 중력을 거슬러 상승하는 장면은 음악, 조명, 연출 등 모든 상황이 마법처럼 변하며 극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12일 개막 공연에서 엘파바는 한국 공연 메인인 셰리든 아담스 대신 직전 싱가포르 공연에서 주역을 했던 조이 코핀저(얼터네이트)가 맡았다. 코핀저는 대사에선 다소 날카로운 목소리를 냈지만 1막을 마무리하는 ‘중력을 넘어서’와 2막 ‘비극의 시작’을 부를 땐 시원하고 묵직하게 지르는 고음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끌어냈다. 글린다 역의 코트니 몬스마는 ‘사운드 오브 뮤직’, ‘애니’ 등에서 아역으로 무대에 올랐고 ‘프로즌(겨울왕국)’ 호주 투어팀 안나 역할로 주연을 맡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제가 글린다 그 자체”라고 한 소개 그대로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가 발랄하고 귀엽다. 극 흐름에 따라 글린다가 성장하는 모습이 더욱 잘 표현되는 이유다. 영화 ‘위키드’가 화려함을 극대화한 영상미를 보여준다면 뮤지컬 ‘위키드’는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세련된 무대와 촘촘한 이야기의 흐름이 강점이다. 2004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무대디자인상과 의상디자인상을 안긴 저력은 22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하다. 올 연말에 개봉하는 영화 ‘위키드’의 2부 내용을 살짝 맛볼 기회로 삼아도 좋겠다. ‘위키드’는 7월 12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시작한다. 11월 부산, 내년 1월 대구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 톰 크루즈, 35년 만에 오스카 품었다… 공로상 공동 수상

    톰 크루즈, 35년 만에 오스카 품었다… 공로상 공동 수상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63)가 35년 만에 오스카(아카데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7일(현지시간) 올해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자로 톰 크루즈와 안무가 데비 앨런, 프로덕션 디자이너 윈 토머스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크루즈는 1990년부터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 세 차례, 제작자로 작품상 후보에 한 차례 올랐지만 수상의 영예는 누리지 못했다. 그는 1990년 영화 ‘7월 4일생’과 1997년 ‘제리 맥과이어’로 각각 남우주연상 후보에, 2000년 ‘매그놀리아’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2023년 ‘탑건: 매버릭’으로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다. 아카데미 측은 톰 크루즈의 수상 사유로 “역대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배우 중 한 명”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영화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 아빠 된 송중기 ♥케이티와 재혼 속사정 공개

    아빠 된 송중기 ♥케이티와 재혼 속사정 공개

    배우 송중기의 아내 케이티가 송중기의 이상형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걸로 확인됐다. 2일 KBS 2TV ‘연중 플러스’는 일단 송중기의 재혼 입장문이 작성된 시점이 두 사람이 이미 종로구청과 영국 대사관에서 혼인신고를 마친 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티가 이탈리아 최고 보코니 대학을 졸업한 인재라고 전했다. 보코니 대학은 송중기가 출연한 드라마 ‘빈센조’ 속 캐릭터의 출신 대학과 같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케이티가 2002년 영화로 데뷔, ‘리지 맥과이어’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했으며 조지 클루니와 커피 광고에 출연한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또 송중기가 입장문을 통해 케이티에 대해 존경스러운 정도로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라며 결혼 이유를 밝혔는데, 이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종영 인터뷰에서 언급한 이상형과 완벽히 일치한다고 전했다. ‘연중’은 8월 출산설에 대해 “송중기 씨가 2세를 가졌다고 밝혔지만, 임신한 시기나 개월 수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 8월 출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올해 안에는 출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중기와 케이티는 용산구 이태원동 180평 규모의 집에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송중기♥’ 케이티, 20대 시절엔 조지 클루니와 커피 CF

    ‘송중기♥’ 케이티, 20대 시절엔 조지 클루니와 커피 CF

    배우 송중기가 최근 혼인신고 및 임신 사실을 발표하며 공개한 영국인 아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20대 시절 모습이 화제다. 특히 15년 전 한국에서도 전파를 탔던 한 커피 CF에 할리우드 톱스타 조지 클루니와 함께 출연한 풋풋했던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24살이던 그는 CF에서도 젊고 매력적인 미모의 여성으로 등장한다.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는 해당 CF 마지막에 등장해 커피 머신으로 커피를 내리고 있는 조지 클루니에게 “조지 클루니씨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나 조지 클루니는 커피를 빼앗길까봐 “사람 잘못 보셨다”고 말하며 도망간다. 위트 있는 CF가 재조명되면서 네티즌들은 “한국에도 오래 나왔던 광고잖아”, “알고 보니 낯익은 분이었네”, “송중기랑 잘 어울린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는 영국의 배우 출신으로 송중기보다 1살 연상이다. 영화 ‘처녀의 성’(2003), ‘리지 맥과이어’(2003), ‘보르히아: 역사상 가장 타락한 교황’(2006), ‘써드 퍼슨’(2013) 등에 출연했다.
  • 송중기 “영국인 여자친구 임신… 혼인신고 마쳤다”

    송중기 “영국인 여자친구 임신… 혼인신고 마쳤다”

    배우 송중기(38)가 영국인 여자친구와 결혼 및 임신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송중기는 30일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서로 아끼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 온 케이티 루이즈 손더스 양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했다”며 “저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다”고 밝혔다. 그는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길”이라며 “지금처럼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예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중기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귀국하며 새 여자친구와 동행했는데 곧바로 교제 사실을 인정해 화제가 됐다. 일부에서 화제의 여성이 케이티라고 추정했는데 송중기가 이날 공식 확인해 준 셈이다. 1984년생인 케이티는 송중기보다 한 살 연상이다. 영국인 아버지와 콜롬비아인 어머니를 둔 그는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자랐다. 2002년 영화 ‘사랑의 여정’으로 데뷔했고, 영화 ‘리지 맥과이어 무비’(2003), ‘보르지아’(2006), ‘써드 퍼슨’(2013) 등에 출연했는데 지금은 영화 활동을 그만뒀다. 송중기는 케이티에 대해 “선한 마음을 가졌고,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왔다. 존경스러울 정도로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라며 “그런 그녀 덕분에 저는 더욱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욱 큰 책임감과 열정이라는 날개를 가지고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더욱 높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송중기는 ‘성균관 스캔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태양의 후예’, ‘아스달 연대기’,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 출연했다. 2017년 10월에는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송혜교와 결혼식을 올렸지만 약 1년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송중기가 지난달 새 여자친구와 결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자 송혜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축하의 인사를 남겨 더욱 큰 화제가 됐다.
  • ‘송중기 재혼’ 케이티 루이스 손더스는 누구?

    ‘송중기 재혼’ 케이티 루이스 손더스는 누구?

    배우 송중기(38)가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을 발표하면서 케이티 루이스 손더스(39·Katy Louise Saunders)에 대한 관심이 재차 커지고 있다. 송중기는 30일 오후 팬카페에 올린 편지에서 “제 곁에서 저를 응원해주고 서로 아끼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온 Katy Louise Saunders양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했다”고 결혼 소식을 알렸다. 또 “진심으로 감사하게도 저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다”며 2세 소식도 전했다. 송중기의 소속사는 지난해 12월 말 영국 출신의 여자친구가 있다는 열애설을 인정하면서도 “교제 중이라는 사실 외에 개인 사생활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밝혀 열애 상대가 누구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송중기가 지난해 9월 열린 제8회 APAN 스타 어워즈에서 tvN 드라마 ‘빈센조’로 대상을 받을 당시 “사랑하는 우리 케이티, 날라, 마야, 안테스,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준 우리 친구들까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소감을 밝힌 것과 공항과 지인의 결혼식에 동행한 여성의 외모 등으로 여자친구가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손더스라는 설에 무게가 실렸다. 송중기가 수상소감에서 밝힌 ‘날라, 마야, 안테스’ 중 날라는 송중기의 반려견이며 안테스와 마야는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반려견 이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인 아버지와 콜롬비아인 어머니를 둔 케이티 루이스 손더스는 198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이후 이들 가족은 이탈리아로 이사했고, 케이티 루이스 손더스는 보코니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케이티 루이스 손더스는 2002년 이탈리아 영화 ‘사랑이라고 불리는 여행’(Un viaggio chiamato amore)에서 시빌라 알레라모의 아역으로 데뷔했다. 2003년 영화 ‘리지 맥과이어’(Lizzie McGuire Movie), 2006년 ‘로스 보르지아’(Los Borgia)에 출연했다. 2008년 배우 조지 클루니와 함께 감독 가이 리치의 연출 하에 네슬레 그룹의 네스프레소 광고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13년 ‘서드 퍼슨’(Third Person), 2014년 ‘사포레 디 테’(Sapore di te)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배우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송중기가 2021년 출연한 ‘빈센조’에서 맡은 ‘빈센조 까사노’가 극 중 이탈리아에서 다녔던 학교가 케이티 루이스 손더스가 졸업한 보코니 대학이다. 이에 송중기가 ‘빈센조’ 출연 당시 이탈리아어를 배울 때 두 사람이 인연을 맺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된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송중기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2012), ‘태양의 후예’(2016), ‘아스달 연대기’(2019), ‘빈센조’(2021), ‘재벌집 막내아들’(2022) 등에 출연했다. 2017년 10월에는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송혜교와 결혼식을 올렸지만, 약 1년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송중기는 현재 영화 ‘화란’(감독 김창훈), ‘보고타’(감독 김성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중기가 팬카페에 올린 편지글 전문 안녕하세요. 중기입니다오늘 제 인생에서 무엇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약속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제 곁에서 저를 응원해주고 서로 아끼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해온 Katy Louise Saunders 양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 하기로 맹세했습니다.그녀는 선한 마음을 가졌고,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존경스러울 정도로 현명하고 멋진 사람입니다.그런 그녀 덕분에 저는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자연스레 저희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자는 꿈을 함께 소망했습니다. 서로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진심으로 감사하게도 저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 왔습니다.그리고 오늘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길입니다.지금처럼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예쁘게 걸어가겠습니다.언제나 변함 없이 아껴주시는 모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특히, 저의 배우 인생 내내 가장 큰 힘이 되어주시는 키엘 분들의 응원과 바람대로 앞으로 더욱 큰 책임감과 열정이라는 날개를 가지고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더욱 높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직접 뵙고 인사드릴 수 있는 그날까지 모두 건강하시고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송중기 재혼 발표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어요”

    송중기 재혼 발표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어요”

    배우 송중기(38)가 영국인 여자친구와 결혼 및 임신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송중기는 30일 팬카페에 직접 글을 올려 “서로 아끼며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 온 케이티 루이즈 손더스 양과 앞으로의 인생을 함께하기로 맹세했다”며 “저희 둘 사이에 소중한 생명도 함께 찾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깊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부부로서의 삶을 시작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하고 오는 길”이라며 “지금처럼 둘이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날들을 함께 예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중기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귀국하며 새 여자친구와 동행했는데 곧바로 교제 사실을 인정해 화제가 됐다. 일부에서 화제의 여성이 케이티라고 추정했는데 송중기가 이날 공식 확인해 준 셈이다. 케이티는 1984년생으로 송중기보다 한 살 연상이다. 영국인 아버지와 콜롬비아인 어머니를 둔 그는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자랐다. 2002년 영화 ‘사랑의 여정’으로 데뷔했고, 영화 ‘리지 맥과이어 무비’(2003), ‘보르지아’(2006), ‘써드 퍼슨’(2013) 등에 출연했는데 지금은 영화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송중기는 케이티에 대해 “선한 마음을 가졌고, 자신의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왔다. 존경스러울 정도로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라며 “그런 그녀 덕분에 저는 더욱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더욱 큰 책임감과 열정이라는 날개를 가지고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더욱 높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송중기는 ‘성균관 스캔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태양의 후예’, ‘아스달 연대기’,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에 출연했다. 2017년 10월에는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송혜교와 결혼식을 올렸지만, 약 1년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송중기가 지난달 새 여자친구와 결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자 송혜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축하의 인사를 남겨 더욱 큰 화제가 됐다.
  • “사랑하는 케이티” 송중기 연인, 1살 연상 영국배우 출신이었나

    “사랑하는 케이티” 송중기 연인, 1살 연상 영국배우 출신이었나

    배우 송중기(37)의 여자친구로 영국 배우 출신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38·Katy Louise Saunders)가 지목된 가운데, 송중기 측은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송중기는 26일 영국 출신 여자친구와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송중기가 영국 출신 일반인과 열애 중”이라며 “지난해 지인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후 연애를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후 일각에선 송중기의 연인이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라는 주장이 일었다. 앞서 송중기는 지난 9월 열린 제8회 APAN 스타 어워즈에서 tvN 드라마 ‘빈센조’의 빈센조 까사노 역으로 대상을 받을 당시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사랑하는 우리 케이티, 날라, 마야, 안테스 너무 소중하게 생각해준 우리 친구들까지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날라는 송중기의 반려견이며 안테스와 마야는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반려견 이름이다. 현재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반려견과 함께 찍은 사진이 게재돼있다. 또한 송중기가 지난해 ‘빈센조’에서 연기했던 빈센조 까사노는 극 중 이탈리아 보코니 대학교를 졸업했다.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는 실제 해당 대학교 졸업생으로, 송중기가 ‘빈센조’ 출연 당시 이탈리아어를 배우면서 그와 인연을 맺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송중기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는 이날 오후 뉴스1에 “교제 사실 이외에 정보들은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양해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영국인 아버지와 콜롬비아인 어머니를 둔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는 지난 198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이후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2002년 영화 ‘사랑의 여정’을 통해 데뷔했으며 2003년 ‘영화 리지 맥과이어 무비’ (Lizzie McGuire Movie), 2006년 ‘보르지아’(Los Borgia), 2013년 ‘써드 퍼슨’(Third Person) 등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배우 활동을 중단했다.
  • 박찬호 이어 ‘1000이닝’ 달성한 류현진…팔뚝 통증으로 조기 교체

    박찬호 이어 ‘1000이닝’ 달성한 류현진…팔뚝 통증으로 조기 교체

    시즌 초 부진을 털어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일(한국시간)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하지만 왼쪽 팔뚝 통증으로 마운드에서 일찍 내려왔다. 류현진은 이날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번 시즌 7번째 선발 등판이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MLB에 진출한 뒤로 이날 전까지 999와3분의1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이날 1회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개인 통산 MLB 1000이닝을 달성했다. 이로써 1994년~2010년 MLB에서 뛴 ‘코리안 특급’ 박찬호(1993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MLB 1000이닝을 달성한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수가 됐다. 단 시즌 3번째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4이닝까지만 공을 던지며 3실점(2자책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1회 첫 상대 타자는 류현진과 지난 2019년 LA에서 함께 뛰었던 AJ 폴록이었다. 폴록은 류현진이 던진 시속 85마일(약 시속 136㎞) 커터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폴록 다음에 타석에 선 세 타자를 차례로 땅볼, 삼진, 뜬공 처리했다. 2회초에도 세 타자를 연속 범퇴로 정리한 류현진은 3회 시카고 선두 타자로 나선 옛 동료 리스 맥과이어도 땅볼로 처리하며 타자 7명을 연달아 범타 처리했다. 토론토 소속이었던 맥과이어는 지난달 시카고로 트레이드됐다. 류현진은 3회 1사 1루에서 폴록을 다시 만났다. 이번엔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타선도 류현진을 도왔다. 1회말 1번 타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든 토론토는 2회 2사 만루에서 보 비셋이 볼넷으로 1루에 나가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해 2-1로 역전했다. 이어 3회 2사 1, 2루에서 8번 타자로 나선 포수 대니 잰슨이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토론토는 5-1로 더욱 달아났다.그런데 류현진에게 4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선 시카고 2번 타자 앤드루 본을 뜬공 처리할 수 있었지만 우익수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실책으로 무사 2루 상황을 맞게 됐다. 앞서 1회 삼진으로 물러났던 3번 타자 호세 아브레유가 다음 타석에 섰다. 류현진이 던진 시속 78마일(약 시속 125㎞)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토론토는 5-3으로 추격을 당했다. 다행히 류현진이 피홈런 이후 후속 타자들을 삼진 2개와 3루 땅볼로 잡아내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그런데 1~3회 통틀어 33개였던 투구 수가 4회에만 25개로 급격하게 늘어난 탓인지 류현진이 더그아웃에서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결국 류현진은 5회 출전하지 못하고 로스 스트리플링이 대신 마운드에 올랐다. 류현진의 조기 교체 원인은 왼쪽 팔뚝 통증이었다. 앞서 류현진은 왼쪽 팔뚝 통증으로 지난달 17일 경기 종료 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이 있다. 팔뚝에서 이상 신호가 계속 감지되면서 이번 시즌을 위태롭게 보내고 있는 류현진이다. 하지만 토론토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토론토는 이날 시카고를 7-3으로 꺾고 7연승을 달렸다.
  • ‘대박 족집게’ 한국에 묻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연말 세계 첫 개봉 공세

    ‘대박 족집게’ 한국에 묻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연말 세계 첫 개봉 공세

    스파이더맨 신작, 다중우주 개념 첫 도입킹스맨 3편, 1차 세계대전 배경의 ‘프리퀄’매트릭스, 18년 만에 4편… 가상현실 전쟁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뮤지컬 명작 재현올 연말 극장가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개봉을 미뤘던 외화 대작들이 연말 특수를 노리고 줄지어 12월에 선보인다. 한국이 아시아 영화 시장의 ‘테스트 베드’인 만큼, 외화 배급사들은 한국에서 작품을 전 세계 최초 공개하는 등 충성도 높은 국내 관객 모시기에 나섰다. 할리우드의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다음달 1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이 작품은 ‘블랙 위도우’, ‘샹치 텐 링즈의 전설’, ‘이터널스’에 이은 올해 네 번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마블 유니버스의 향후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멀티버스(다중우주) 개념이 처음 도입돼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에는 닥터 옥토퍼스와 그린 고블린, 빌런 일렉트로 등 역대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빌런들이 총출동한다. 멀티버스 개념을 도입한 만큼 역대 스파이더맨인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루 가필드까지 본편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을 모은다.코로나로 개봉이 세 차례나 연기된 영화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는 같은 달 22일 개봉한다. 1편 ‘킹스맨’과 2편 ‘킹스맨: 골든 서클’을 합쳐 국내에서 1100만명을 동원했고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대사가 크게 유행할 정도로 충성도 높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킹스맨’ 시리즈의 프리퀄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킹스맨의 기원을 밝힌다. ‘킹스맨’ 시리즈를 흥행시킨 매튜 본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지만, 프리퀄이라는 이유로 ‘킹스맨‘의 대표 배우인 콜린 퍼스와 테런 에저트는 출연하지 않는다. 영화 배급사 측은 “고공 낙하, 발레 스핀, 펜싱 검투 액션 등 스파이 액션의 진수를 보여 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SF 액션 블록버스터의 대표작 ‘매트릭스: 리저렉션’도 연말 대전에 가세한다. ‘매트릭스3: 레볼루션’(2003)에 이은 시리즈 4번째 작품으로 무려 18년 만의 속편이다. 1999년 등장한 ‘매트릭스’ 시리즈는 가상 현실 속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항하는 인류의 이야기를 다뤘다. 시대를 앞서간 영상미와 철학적 주제 의식으로 영화사적 의미를 갖춘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른바 ‘매트릭스4’에서는 키아누 리브스가 인류를 위해 다시 깨어난 구원자 네오 역을 맡아 한층 진보된 가상 현실 속에서 인간과 기계들 간의 새로운 전쟁을 시작한다. 연출을 맡은 라나 워쇼스키 감독은 “이번 작품은 향후 20년 가상 현실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라면서 “촬영 기술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최고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이자 그가 연출하는 최초의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선보인다. 195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명작으로 손꼽히는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베이비 드라이버’의 안셀 엘고트가 남자 주인공 토니 역을 맡았고 할리우드의 무서운 신예 레이첼 지글러가 3만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여자 주인공 마리아 역에 발탁됐다. 옛 뉴욕을 배경으로 한 화려한 퍼포먼스와 익숙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눈과 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 “닷새간 뜬눈으로 필사의 탈출… 탈레반 손아귀 공항 밖은 아수라장”

    “닷새간 뜬눈으로 필사의 탈출… 탈레반 손아귀 공항 밖은 아수라장”

    “미국까지 오는 동안 정말 지치고 힘들었다면서도 대부분 (탈레반에게서 벗어나) 행복하다고 하더군요.”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의 미국 내 집결지인 버지니아주 챈틸리 덜레스엑스포센터에서 23일(현지시간) 만난 직원은 “피란민들이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낮 12시 40분쯤 50여명을 태우고 건물 뒤편에 멈춰 선 버스에서 내린 피란민들은 피곤한 얼굴로 미군이 인도하는 대로 줄을 섰다. 대부분 전통복장을 하고 모두 마스크를 쓴 차림새였다. 구호물품으로 보이는 새 옷을 입거나 새 신발을 신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이 줄을 선 건물 뒷마당에는 50여개의 간이화장실과 10여대의 샤워부스 트레일러가 있었다. 인근 주차장에 별도로 샤워차량 10여대를 추가 주차해 둔 것을 볼 때 급격히 증가하는 피란민 규모에 대비한 것으로 보였다. 전날 미 수송기 28대는 아프간에서 1만 400명을 대피시켰다. 처음으로 하루 대피 목표 인원(5000~9000명)을 넘겨 이송했다. 이 중 1300명이 항공기 5대에 타고 덜레스 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탈레반이 카불 함락에 나선 지난 14일부터 총 3만 7000여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 혼란과 위협을 뚫고 카불 공항을 떠난 피란민들은 카타르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한 뒤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으로 후송된다. 이어 덜레스엑스포센터에 수용돼 수속을 마치면 위스콘신주 포트 매코이, 버지니아주 포트 리, 뉴저지주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등 미군 시설로 이동한다. 급하게 카불을 떠나야 했던 이들은 긴장하거나 궁색한 모습이었다. 덜레스 공항에 입국한 왈리드 왈리자다는 워싱턴포스트에 “(탈출은) 우리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지난 5일간 먹지도 자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풀어오른 발을 보여 주며 “오늘까지 신발도 없었다”고 했다. 한잘라 신와리(17)는 카불 공항 밖에서 36시간 줄을 선 뒤에야 공항에 들어갈 수 있었다며 “여러 차례 희망을 잃었다. 아수라장이었다”고 했다. 힘든 여정을 거친 이들의 표정에선 안도감과 감사함이 읽혔다. 탈레반이 영어 통역을 했던 현지인에게 재판 출석 요청 불응에 따른 사형 판결을 통보했다거나 카불 공항 밖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아프간 정부군 1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등 흉흉한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어서다. 당국은 약 2800평(10만 평방피트)에 이르는 건물 앞쪽에 폴리스라인을 쳐 접근을 막았다. 뒤편 펜스에도 검은 장막을 둘러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했다. 피란민들의 외출도 허용되지 않는 상태였다. 난민 유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며칠 만에 버지니아주 곳곳에서는 정착 자원봉사자 모집, 기부행사 등 인도주의적 움직임도 적지 않게 늘었다. 인근 노던버지니아칼리지 애넌데일 캠퍼스는 구호물품 기부행사를 성황리에 마쳤고 온라인 모금사이트인 ‘고펀드미’에서는 아프간을 돕기 위한 10여개의 모금이 진행 중이다. 이 중 ‘아프간 탈출 돕기 성금’은 6일 만에 목표액인 605만 달러(약 70억 5000만원)를 넘었다.
  • 美 아프간 피란민 대피소 가보니…“5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어도 행복”

    美 아프간 피란민 대피소 가보니…“5일간 먹지도 자지도 못했어도 행복”

    2800평 버지니아주 챈틸리 덜레스엑스포센터에 수용버스에서 지친 표정으로 내려 미군 인솔로 줄서 입장카불 공항→인근국가→美덜레스공항, 약 5일간 여정그래도 피란민들 “탈레반 위협 벗어나 행복하다” 반응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의 집결지인 미국 버지니아주 챈틸리 덜레스엑스포센터 뒷편에 23일(현지시간) 오후 50여명을 태운 버스가 도착했다. 먼저 내린 한 소년이 며칠은 제대로 못잔 것 같은 피곤한 얼굴로 뒤이어 내리는 엄마를 돌아봤다. 어린 동생을 안은 엄마는 지친 듯 버스에서 힘겹게 내려 소년의 손을 잡을 뒤 미군들이 인도하는 대로 건물 펜스 안으로 들어서 줄을 섰다. 50여명의 피란민들은 모두 가족 단위로 대부분 아프간 전통 복장을 입고 있었다. 소년의 옷과 엄마의 신발은 유난히 새것인 게 티가 났다. 인근 지역에서 지난 며칠간 기부받은 구호물품으로 보였다. 당국은 약 2800평(10만 평방피트)에 이르는 건물 앞쪽을 폴리스라인으로 둘러싸 완전히 접근을 막았다. 또 뒷편의 펜스에는 검은 장막을 둘러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했다. 피란민들이 들어가기 위해 문을 열자 50여개의 간이화장실과 10여대의 샤워부스 트레일러가 눈에 띄었다. 앞서 도착한 이들은 인근 노던버지니아칼리지 애넌데일 캠퍼스에 마련된 건물에서 잠시 지낸 뒤 이곳으로 이동했지만 이날부터는 모든 피란민이 덜레스 공항으로 입국해 이곳에서 수속을 밟는다.피란민들은 통상 5일간의 여정을 거쳐 덜레스엑스포센터에 도착했다. 수많은 인파로 인한 혼돈과 테러단체의 각종 위협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간 카불 공항에 대기했다가 카타르 등 인근지역으로 이동한 뒤, 덜레스 공항으로 후송된다. 이곳에서 수속을 마친뒤 위스콘신주 포트 맥코이, 버지니아주 포트 리, 뉴저지주 맥과이어딕스·레이크허스트 합동기지,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등 미군 시설로 이동한다. 아내, 1살 아이와 함께 이날 공항에 도착한 왈리드 왈리자다는 워싱턴포스트에 “(탈출은) 우리에게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5일간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또 부풀어오른 발을 보여주며 “오늘까지 신발도 없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날 센터 밖에서 만난 이곳 직원은 “피란민들이 지치고 피곤하지만 (탈레반에게서 벗어나) 행복하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군 조력자에 대해 사면을 내렸던 탈레반이 실제로는 보복 조치를 자행하고 있기에, 아프간에서 탈출한 것만으로도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난 것으로 느끼는 것이다.실제 이날 CNN이 보도한 탈레반의 통지문에 따르면 탈레반은 한 미국 통역에게 앞선 재판 출석 요청을 불응했음으로 사형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통보했다. 공항에 진입하려는 이들이 몰리면서 폭력 사태도 여전하다. 이날 카불 공항 밖에서 교전이 벌어져 아프간군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 백악관은 전날 미 수송기 28대가 1만 400명을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하루 대피 예상 인원인 5000~9000명을 넘긴 것이다. 탈레반이 카불 함락에 나선 지난 14일부터 총 3만 7000여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 또 미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항공기 5대가 약 1300명을 태우고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다만 철수 시점 연장을 둘러싼 공방은 여전하다. 영국, 독일 등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완전 철수 시점으로 정해둔 오는 31일을 연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탈레반은 영국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철수 시점을 어기는 응당하는)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도 이날 카불 공항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특수작전으로 미국인 16명을 구출하는 등 철수 작전에 각종 변수가 늘면서 철수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종가의 부활, 기적의 동화… 완성된 4강 대진표

    종가의 부활, 기적의 동화… 완성된 4강 대진표

    봉인이 풀린 축구 종가가 불타오르고 있다. 잉글랜드가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2020 우크라이나와 8강전에서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해리 맥과이어와 조던 헨더슨의 득점을 보태 4-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유로68과 유로96에 이어 25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29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돌풍’의 덴마크와 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A매치 32경기 연속 무패의 이탈리아와 ‘무적 함대’ 스페인의 4강 격돌이 하루 앞서 열린다. 잉글랜드는 월드컵을 비롯한 메이저 국가대항전에서는 우승이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1회에 불과할 정도로 축구 종가 자존심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내왔다. 월드컵 4강 진출도 3차례에 불과하고 유로 대회에서는 단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클린시트로 장식했으나 득점은 2골에 그치는 등 2% 부족한 전력을 보였다. 그러나 녹아웃스테이지 2경기에서 무실점을 이어가며 6골을 뽑아내 화력도 불을 뿜고 있다. 독일과의 16강전 쐐기골로 침묵을 끝낸 케인이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라힘 스털링이 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미끄러지며 차 넣었다. 이후 잉글랜드의 고공 플레이가 빛났다. 후반 1분과 5분 루크 쇼의 프리킥과 크로스를 각각 매과이어와 케인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헨더슨은 교체 투입된 지 6분 만인 후반 18분 메이슨 마운트의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아제르바이잔 바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덴마크가 토마스 델라니와 카스퍼 돌베리의 연속골에 힘입어 체코를 2-1로 꺾었다. 덴마크는 정상을 밟았던 유로92 이후 29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덴마크는 팀의 주축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대회 첫 경기에서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져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승승장구하고 있다. 카스퍼 휼만트 덴마크 감독은 “매일 에릭센을 생각한다”며 “에릭센이 살아난 것을 모두 기뻐하고 있다. 그는 우리와 항상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지막 블랙리스트 생존자 월터 번스타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마지막 블랙리스트 생존자 월터 번스타인

    미국에 매카시즘 광풍이 몰아 치던 1950년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라 가장 마지막까지 생존했던 극작가 겸 제작자 월터 번스타인이 102세를 일기로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많은 영화인들이 공산주의자로 몰려 영화계를 떠나거나 극단을 선택하기도 했는데 그는 가명으로 TV 드라마 각본을 쓰면서 끝까지 영화에의 길을 걸어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버라이어티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이 전했다. 부인 글로리아 루미스는 사인을 폐렴이라고 전했다. 1964년 시드니 루멧 감독에 헨리 폰다가 주연한 ‘핵전략사령부(Fail-Safe)’, 1976년 마틴 릿 감독에 우디 앨런이 주연인 ‘프론트(The Front)’, 이듬해 마이클 리치가 메가폰을 잡고 버트 레이놀즈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호흡을 맞춘 ‘우정의 마이웨이(Semi-Tough)’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너무 오래 전 영화만 들었다는 생각에 2007년 ‘트럼보’를 들어본다. 번스타인은 이 영화에 본인 역으로 얼굴을 내밀었다. 2002년 ‘트럼프와 딕데이터’에도 본인 역으로 나섰다. 전도유망한 작가의 길은 1950년대 초반 미국 하원에 반미위원회가 출범하면서 가로막혔다. 호구지책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것이 TV 일을 하는 것이었는데 다른 작가의 이름을 ‘앞잡이’로 빌려 쓰는 것이었다. 앞의 영화 ‘프론트’가 이를 다뤘음은 물론이다. 1996년 출간된 회고록 ‘Inside Out’를 통해 “집을 나설 때마다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거리를 걸으면서도 어깨를 돌려 뒤를 돌아본다. 피할 수 없이 누군가를 마주칠까봐 늘 마음을 졸인다. 예상하고도 막상 닥치면 당황하기 시작한다. 일순간 공포의 냄새가 느껴지고 분노와 부끄러운 감정이 뒤섞인다. 두려워하는 일은 그들에 대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것이다. 진실로 그들에게 진짜 화를 낼 수가 없었다. 그들은 우유를 배달하는 것처럼 자신의 일을 하고 있었다”고 끔찍했던 당시를 돌아봤다. 블랙리스트 전력에도 그를 기용한 것은 루멧 감독이었다. 1958년 소피아 로렌 주연의 ‘That Kind of Woman’ 각본을 본인 이름으로 썼다. 그 뒤 ‘Heller in Pink Tights’ ‘핵전략사령부’ ‘몰리 맥과이어’ ‘우정의 마이웨이’ ‘전장의 우정(Yanks)’ 등 힘있는 각본을 연달아 내놓았다. 오스카 추천된 ‘프론트’와 1998년 ‘캐롤가의 저택(The House on Carroll Street)’으로 암울한 블랙리스트 시절을 실감나게 옮겼다는 평을 들었다. 1976년 다큐멘터리 ‘Hollywood on Trial’에 직접 출연해 이 때를 다뤘다. 종군기자 출신인 그는 말년에도 드라마 각본을 계속 썼다. 고발성이 강한 ‘둠스데이 건’과 ‘Miss Evers’ Boys’를 집필했다. ‘구두쇠와 꼬마 숙녀(Little Miss Marker)’로 본업 외에 감독 외도를 했다. 그는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나 다트머스 대학 대학원을 다니며 뉴요커에 대한 단편을 발표했다. 졸업뒤 2차 세계대전 때 입대했다. 여러 잡지에 종군 기사를 썼고 양크란 잡지에 자신의 참전 경험을 기고했다. 독일과 같은 편에 선 유고슬라비아의 마르샬 티토와 독점 인터뷰가 가장 대표적인 그의 업적이었다. 전후 그는 뉴요커에 입사했지만 일년 뒤 할리우드로 떠나 오스카 수상작 ‘All the King’s Men’을 제작한 로버트 로센 자문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각본 데뷔작은 1948년 서스펜스물 ‘키스 더블러드 오프 마이 핸즈’로 버트 랭카스터와 조앤 폰테인이 호흡을 맞췄다. 커리어 초반 더 집중한 것은 라이브 TV 드라마였다. 뉴욕으로 돌아와 정기적으로 집필했다. 대표적인 것이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리치 보이’로 필리스 커크와 새내기 그레이스 켈리가 주인공이었다. 1950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갔다. 로렌을 위해선 두 편의 각본을 더 썼는데 ‘A Breath of Scandal’과 조지 쿠커의 ‘Heller in Pink Tights’였다. 그 뒤 릿의 ‘Paris Blues’를 집필했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를 그대로 옮긴 ‘황야의 7인(The Magnificent Seven)’과 매릴린 먼로의 마지막 출연작이며 1962년 6월 잦은 펑크로 해고되고 2개월 뒤 의문사하면서 끝내 촬영을 마치지 못한 ‘썸씽즈 갓 투 기브’ 등 여러 편의 각본을 감수했다. 루멧의 ‘핵전략사령부’ 각본을 쓴 다음 2차대전 스릴러물 ‘The Train’을 랭카스터 주연으로 연출한 존 프랑켄하이머를 비롯한 여러 전직 드라마 연출자들과 함께 일했다. 1966년 범죄극 ‘The Money Trap’을 쓴 다음 릿의 1970년 드라마 ‘몰리 맥과이어’에는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렸다. ‘우정의 마이웨이’는 번스타인의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프로 풋볼 선수를 재미있게 다뤘다. 하지만 1978년 해롤드 로빈스의 ‘자동차왕 로렌(The Betsy)’이나 ‘An Almost Perfect Affair’처럼 돈벌이를 위해 쓴 작품도 있었다. 존 슐레진저 감독의 감동적인 2차대전 드라마 ‘전장의 우정’으로 다시 명성을 얻었다. 그의 유일한 연출 작품은 1980년 셜리 템플의 영화를 바보처럼 리메이크한 ‘구두쇠와 꼬마 숙녀’로 월터 매튜 주연이었다. 5년 뒤 최초의 여성 슈퍼 히어로 영화로 평가되는 ‘빌리진의 전설’과 1987년 ‘비밀의 목소리(The Couch Trip)’, 1989년 ‘후레치2’는 그저 그랬다. 1988년에 쓴 블랙리스트 시절의 서스펜스 드라마 ‘캐롤가의 저택’도 마찬가지였다. 그 뒤는 드라마 집필에 주로 매달려 ‘줄리엣 비노쉬의 마라(Women and Men: In Love There Are No Rules)’ ‘둠스데이 건’과 에미상 수상작이며 터스키기 매독 실험을 다룬 ‘Miss Evers’ Boys’. 1999년 홀마크 명예의전당 작업의 일환으로 아일랜드 상황을 다룬 텔레픽 “듀랑고(Durango), 2011년 영국 BBC 미니시리즈 ‘Hidden’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1994년 번스타인은 WGA 동부지구의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이언 매켈런 헌터 메모리얼상과 2년 뒤 Independent Features Project의 고담상을 받았다. 2008년 WGAE는 에벌린 F 버키상을 수여하면서 “모든 영역의 작가들에게 영예와 존엄을 안긴 공로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숨을 거둘 때까지 뉴욕대학의 티시예술대학 방문교수이자 극본 주제 자문으로 일해왔다. 많은 이들이 그저 좌파의 대의를 돕다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반면, 그는 실제 미국공산당 당원이었으며 1956년까지 남아 있었다. 소련군이 헝가리를 침공하고 니키타 흐루시초프 서기장이 3년 뒤 세상을 떠나는 요지프 스탈린의 잔학한 죄상을 고발하자 더 이상 소비에트 도그마에 복무하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이상을 좇았던 사람들의 슬픔을 토로했다. 앞의 회고록에서 “당을 떠났지만 사회주의 이상을 버리지는 않았다. 불평등과 착취에 기반하지 않은 시스템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소신을 피력했다. 고인은 네 번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다. 장수한 만큼 여러 분야의 친구들이 많았다. 작가 어윈 쇼와 셜리 잭슨을 비롯해 작곡가 어빙 벌린, 여배우 베트 데이비스 등이었다. 특히 데이비스와 고인은 칼 마르크스의 저작들을 찬양하는 공통점이 있으며 데이비스가 “가장 대단한 책들”이라고 하자 고인이 무척 놀라고 반가워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고인은 회고록에서 영화의 “미스터리한 힘에 이끌려 신성한 과정에 함께 했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일은 많은 이들이 어렵고 재간있게 작업을 해야 하는 성당 건축과 비슷하다. 다 끝내고 그것을 바라보면 축복받고 샤르트르(고딕풍 대성당)를 보는 기분이 든다. 그렇지 않으면 (뉴욕) 5번가에서 성 패트릭 성당을 보는 것이다. 그것도 성당이긴 하다. 시종으로서 난 여전히 어둑하고 겁나는 동굴 속으로 들어가 신비롭게 해방된 느낌을 품는다”고 적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믿음의 벨트’ 없는데… 외인 바꿀까 말까

    ‘믿음의 벨트’ 없는데… 외인 바꿀까 말까

    서폴드·터너·페게로 등 부진에 불신 하위 팀, 매몰비용 우려 대체 망설여 연봉 40만불 제한해 인재 영입 한계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 시한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외국인 선수가 제 구실을 못하는 구단은 골치가 아프다. 바꿀 수만 있으면 바꾸고 싶지만 이제 와서 바꾸자니 효과도 불분명하다. 그대로 쓰자니 성적이 영 시원찮다. 이미 교체카드를 쓰고도 대체 외국인 선수까지 부진한 구단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7월 한 달은 위기의 외국인 선수에게 사실상 마지막 시험대였다. 하지만 마지막 동아줄을 잡은 선수는 드물었다. 채드 벨(30·한화 이글스), 워윅 서폴드(29·한화), 제이콥 터너(28·KIA 타이거즈), 덱 맥과이어(30·삼성 라이온즈) 등은 모두 7월 한 달간 등판한 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보다도 높았다. 지난해 다승왕이었던 세스 후랭코프(31·두산 베어스)처럼 7월 출전한 2경기에서 6이닝 동안 10점을 내주며 기대를 저버린 경우도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후랭코프에게 마지막 한 번 더 기회를 주겠다”며 아직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지만 가능성은 미지수다. 부진했던 선수들 중에선 그나마 조 윌랜드(29·KIA)가 7월에 3승을 추가하며 반등했다. 프로야구는 8월 현재 팀별로 40여 경기가 남아 있다. 시즌을 포기하기엔 너무 많고 가을야구에 도전하기엔 너무 적다. 하위권으로선 대체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 게 자칫 ‘매몰비용’만 늘어나는 꼴이 될까 싶어 쉽사리 교체카드를 쓰기도 어렵다.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다면 과감히 투자할 수도 있겠지만 성적 양극화가 너무 심해 그마저 쉽지 않다. 7월 31일 기준 5위 NC 다이노스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팀은 2경기 차로 쫓고 있는 kt 위즈뿐이다. 7위 삼성만 해도 NC와 6경기 차다. 기껏 교체했더니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까지 부진하면 백약이 무효다. LG 트윈스는 허리 통증과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쳤던 토미 조셉(28)을 지난 7월 방출하고 4번 타자와 1루수 역할을 맡아 줄 카를로스 페게로(32)를 영입했다. 페게로는 지난달 31일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는 등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꼴찌 롯데는 지난 6월 1위팀 SK 와이번스가 방출한 브록 다익손(25)을 영입했지만 7경기에서 승 없이 4패만 기록했다. 롯데로선 SK가 다익손 대신 영입한 헨리 소사(34)가 5승을 수확하니 속터질 노릇이다. 올해부터 바뀐 외국인 선수 연봉 규정에 따라 각 구단이 외국인 선수 한 명에게 쓸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0만 달러다. 이마저도 2월부터 한 달에 10만 달러씩 차감된다. 8월 현재 구단이 대체 외국인 선수에게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40만 달러다. 가성비 좋은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 하지만 땅 설고 물 선 객지 생활을 해야 하는 외국인 선수를 유혹하기엔 한참 모자라다. 이래저래 안 되는 집안은 바람 잘 날이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주말 영화]

    ■시비스킷(EBS1 일요일 오후 1시 55분) 대공황이 미국을 덮친 1930년대. 자동차 대리점을 운영하며 풍족한 삶을 살던 찰스 하워드(제프 브리지스)는 잇단 절망에 빠진다. 사랑하는 외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뒤 아내와도 이혼한 것. 그는 마르셀라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말을 타면서 점차 회복해 간다. 자동차가 발달하고 대공황이 닥치면서 설 자리를 잃은 톰(크리스 쿠퍼), 가난 때문에 가족과 헤어진 후 험한 삶을 살며 세상과 담을 쌓은 레드(토비 맥과이어) 등 영화의 중심축을 이루는 세 사람은 모두 경주마 시비스킷을 만나면서 좌절해 있던 과거의 자신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대공황 시대 미국인에게 희망이 돼 준 경주마 시비스킷에 대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2012년 ‘헝거 게임: 판엠의 불꽃’을 통해 큰 흥행을 일군 게리 로스 감독의 2003년 작품이다. ■티파니에서 아침을(OBS 일요일 오후 1시 50분) 세기의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매력이 극대화된 영화. 그는 극 중에서 콜걸로 등장하지만 세련된 패션 감각과 우아하면서도 귀여운 반전 매력을 보여 준다. 원작자인 트루먼 카포티는 홀리 역으로 마릴린 먼로를 염두에 뒀다. 하지만 먼로는 배역이 콜걸이라는 것 때문에 이미지에 안 좋을 거라며 하차했다. 영화는 성공했고 먼로의 대타로 출연한 헵번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 [무역투자진흥회의] ‘류현진 ML 진출 도운 스콧 보라스’ 한국서도 나올 수 있다

    [무역투자진흥회의] ‘류현진 ML 진출 도운 스콧 보라스’ 한국서도 나올 수 있다

    프로야구 선수를 대신해 구단과 연봉·이적 협상을 담당하는 스포츠 에이전트가 본격적으로 육성된다. 일반인들도 마음만 먹으면 ‘한국판 제리 맥과이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거대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IMG와 같은 회사가 국내에서 나올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연내에 나온다. 정부는 17일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스포츠 에이전트 육성 등을 핵심으로 한 스포츠 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스포츠 에이전트는 법률 지식이 부족하고 협상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대신하는 대리인이다. 야구 선수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운 스콧 보라스가 대표적인 에이전트다. 정부는 스포츠 산업 성장에도 불구하고 에이전트 제도가 발달하지 않아 선수 관리·마케팅·홍보 등 연관 산업의 발전이 지체됐다고 판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 4분기까지 스포츠 에이전트 제도에 대한 운영지침(대리인 요건, 표준계약서, 수수료 가이드라인 등)과 우수 에이전트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프로야구의 경우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에이전트 제도 시행 시기를 결정하고 대리인 조건 등 불합리한 규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야구는 2001년 에이전트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15년이 지나도록 시행되지 못했다. 변호사만 대리인을 할 수 있고 대리인으로 지정된 변호사는 1명의 선수만 대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불합리한 규제였다. 여기에 선수를 대신해 협상 전문가인 에이전트가 나서면 선수 연봉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구단의 불만도 한몫했다. 현재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에이전트 제도를 시행하는 종목은 프로축구가 유일하다. 수요가 급증하는 골프, 캠핑 등 유망 스포츠 산업에 대한 규제도 대폭 풀린다. 그린벨트 구역을 풀어 실내체육관을 테니스장 한 개 크기인 800㎡에서 1500㎡ 규모까지 세울 수 있도록 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비용이 저렴한 대중제로 전환하기 쉽도록 해 골프 수요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할 때 지금은 회원들의 100%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을 80%로 완화한다. 또 국유림을 비롯한 보전녹지·보전관리지역에도 캠핑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스포츠 산업 연구·개발(R&D) 자금도 1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억원 늘려 스포츠용 용품도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스포츠 시장을 내년까지 내수 50조원, 일자리 32만개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소유 개념이 아닌 서로 빌려 쓰는 방식의 공유경제가 숙박과 차량에도 접목된다. 현행 불법인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 서비스를 ‘공유숙박업’ 규정 신설로 합법화해 부산·강원·제주(규제프리존)에 연간 120일까지 주거용 주택 숙박을 허용하기로 했다. 우버 등 차량공유업체에 경찰청의 면허 정보를 제공해 운전 부적격자를 걸러 낼 수 있게 하고, 공영주차장 이용도 허용한다. 차량공유 확산을 위해 시범도시를 지정하고 행복주택,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에 도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수출 동력 창출을 위한 신산업 투자 지원책도 내놓았다.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신산업투자위원회를 신설해 입지·환경 등 사전 진입 규제를 네거티브 심사 방식으로 바꿔 원칙적으로 모두 개선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규제 담당 부처 장관이 규제 존치 이유를 거꾸로 민간심사위원회에 소명해야 해 갑을 관계가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g 더 무거운 방망이·빠른 스윙 ‘불멸의 기록’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1군에 1타수 이상 들어선 선수는 모두 1506명. 이 중 835명(55.4%)이 최소 한 차례 이상 타구를 담장 뒤로 넘겨 경기를 잠시 멈추는 짜릿함을 맛봤다. 한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친 선수는 256명(17%)뿐이며, 20홈런을 넘긴 적이 있는 타자는 104명(6.9%)에 불과하다. 강타자의 기준인 한 시즌 30홈런은 39명(2.6%)만이 달성했고, 한때 꿈의 영역이었던 40홈런 고지는 14명(9.3%)만이 밟았다. 50홈런이라는 미지의 영역은 1999년 이승엽(삼성)이 처음 개척한 이후 심정수(현대)와 박병호(넥센) 등 단 3명이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박병호가 전인미답의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의 기록은 KBO리그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2년 연속 50홈런은 14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도 베이브 루스(1920~21년, 1927~28년)와 마크 맥과이어(1996~99년) 등 5명만이 도달했고, 81주년을 맞은 일본프로야구에선 오치아이 히로미쓰(1985~86년)가 한 차례 달성했다. 박병호는 또 전무후무한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 등극도 유력하다. 박병호의 괴력은 홈런 비거리와 방향으로 알 수 있다. 비거리 120m 이상만 40개(80%)에 달하며, 130m와 135m짜리도 각각 12개(24%)와 5개(10%)를 쏘아 올렸다. 좌측(좌중간 포함) 홈런 25개(50%), 중월은 16개(32%)인 반면 우측(우중간)은 9개(18%)에 불과하다. 워낙 힘이 좋아 투수들의 스피드에 밀리지 않고 대부분의 공을 잡아당긴 것이다. 시즌 초반 박병호는 방망이의 무게를 높여 파괴력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880g짜리 방망이를 주로 사용했으나 올해는 900g짜리를 휘둘렀다. 방망이가 20g 무거워지면 타구에 가해지는 힘은 2.28% 증가하고, 비거리는 2m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880g 방망이로 펜스를 맞혔다면, 900g 방망이로는 홈런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망이 무게를 늘린다고 무조건 재미를 보는 것은 아니다. 스윙 속도가 떨어지면 ‘독’이 된다. 타자가 방망이 무게 1g을 증량하기 위해서는 1㎏의 힘을 더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박병호처럼 방망이 무게 20g을 증량한 경우에는 벤치프레스 무게를 20㎏ 더 늘려야 한다는 얘기다. 900g짜리 방망이를 자유자재로 쓰기 위해 박병호는 겨우내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여기에 박병호는 올 시즌 강한 허리 회전을 이용해 타구에 한층 힘을 실었다. 몸쪽으로 바짝 붙는 공은 두 팔을 펴지 않고 몸통에 붙여서 하는 스윙으로 걷어올렸다. 보통 타자들이 이런 스윙을 하면 파워를 제대로 내지 못하지만 박병호는 타고난 힘과 훈련으로 담장 밖까지 공을 보냈다. 박병호가 무조건 무거운 방망이를 쓰는 것은 아니다. 넥센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난 시즌보다 방망이 무게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당일 컨디션에 따라 천차만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벼운 방망이를 쓰는 날도 있고, 무거운 것을 고를 때도 있다”면서 “공을 잘 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방망이의 브랜드까지 바꾼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종료 뒤 미국 무대 진출이 유력한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가 박병호에게 기대하는 것은 큰 것 한 방을 칠 수 있는 파워”라면서 “엄격하게 검증하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2년 연속 50홈런 대기록을 작성한 박병호가 충분히 통할 것으로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은 “박병호는 주루플레이와 수비도 뛰어난 선수다. 언어나 달라진 야구 스타일 등 현지 적응력이 성공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화구를 좋아하는 박병호가 빠른 공 승부가 많은 메이저리그에서 잘 통할지도 관심이다. 허구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강정호(피츠버그)도 메이저리그 진출 전 똑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리그에서 95마일(153㎞) 이상의 강속구를 잘 치는 타자 톱10에 오를 정도로 완벽히 적응했다”면서 “KBO리그에서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변화구 승부를 많이 하고, 그만큼 변화구를 때려내는 비율이 높은 것일 뿐 빠른 공에 대한 적응력은 경험을 통해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커버스토리] 직업은 스포츠 스타 취미는 머니 메이킹

    [커버스토리] 직업은 스포츠 스타 취미는 머니 메이킹

    최정상급 스포츠 스타는 ‘걸어다니는 기업’이다. 지역과 종교, 문화를 초월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이들은 만국의 공통어로 통하며 엄청난 부를 쌓는다. 일반인은 상상도 못할 연봉을 손에 쥐고 마케팅을 노리는 기업들의 타깃이 돼 더 큰 돈을 만진다. 국내 선수 중 단연 눈에 띄는 수입을 올린 선수는 김연아(24·올댓스포츠)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분석한 결과 김연아는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1400만 달러(약 150억원)를 벌어 세계 여성 스포츠 스타 중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2900만 달러) 등 테니스 스타들이 1~4위를 휩쓴 가운데, 테니스 외 선수로는 레이싱의 다니카 패트릭(미국·15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돈을 벌었다. 포브스는 10위권 선수 중 유일하게 김연아만 상금(연봉)과 광고(후원) 수익을 구분하지 않고 총수입만 발표했다. ●김연아 몸값은 약 150억원… 세계 6위 김연아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2010년 970만 달러(5위)를 번 것으로 집계돼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톱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김연아의 광고계 몸값은 연간 10억원으로 국내 최정상급 연예인 대우를 받고 있다. 김연아가 은퇴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은 손연재(20·연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위에 올라 ‘리듬체조 요정’이라는 별명이 붙은 손연재는 포브스가 발표한 ‘2012년 한국 파워 셀러브리티(대중에 알려진 유명인) 10위’에서 김연아(9위)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물론 김연아가 2013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손연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지표다. 손연재는 이미 김연아에 버금가는 광고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경우 한층 인지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7년에 1370억원’ 추신수, 한국선수 최고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70억원)의 ‘대박’ 계약을 한 추신수(32)는 당분간 한국 스포츠 선수로는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선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봉은 737만 5000달러였으나 올해는 1400만 달러를 받으며, 2016~2020년에는 2000만 달러 이상이 된다. 200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클리블랜드로 둥지를 옮긴 2007년에는 리그 최저 수준인 38만 3100달러의 연봉을 받았지만 2011년 397만 5000달러로 4년 만에 10배나 끌어올렸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또 한 차례 수직 상승했다. 여자 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의 경우 지난해 상금으로만 245만 6290달러(약 26억원)를 벌어 2012년(228만 7080달러)에 이어 2년 연속 투어 ‘상금 퀸’에 올랐다. 박인비의 지난해 수입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상금과 스폰서의 인센티브를 합쳐 50억원은 족히 넘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의 관측이다. ●타이거 우즈 1년에 7810만 달러… 세계 1위 해외 스포츠 스타로 눈을 돌리면 액수는 천문학적 단위로 넘어간다. 지난해 포브스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한 해에 7810만 달러(약 872억원)를 손에 쥐었다. 상금으로만 131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고, 광고와 각종 후원금으로 6500만 달러를 벌었다. 우즈는 2001년 조사에서 1위에 오른 뒤 2012년(3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에 섰다. 우즈는 지난해까지 13억 달러를 번 것으로 조사됐으며, 현재와 같은 활약을 펼칠 경우 40세가 되는 2016년에는 15억 달러(약 1조 6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지난해 7150만 달러를 벌어 2위에 올랐고, 미국 프로농구(NBA) 코비 브라이언트(미국)는 6190만 달러로 3위에 랭크됐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는 복싱의 매니 파퀴아오(필리핀·6200만 달러)가 1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한국 선수는 상위 10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기업들 스포츠 마케팅도 선수들 ‘돈방석’에 한몫 스포츠를 이용한 마케팅이 글로벌 기업의 필수 코스가 되면서 스타들은 앉는 자리가 돈방석이다. 미국 4대 스포츠나 유럽 축구가 스타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안기는 것도 광고 효과를 노린 기업들의 ‘투자’ 때문이다. 일찍부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대회 공식 후원사로 나선 삼성전자는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국내외 출전 선수 3000여명 전원에게 갤럭시 노트3를 무상 지급할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2009년부터 김연아를 에어컨 광고 모델로 써 이듬해와 2011년 매출이 각각 40%와 60% 신장하는 효과를 누렸다. 이에 라이벌 LG전자는 박태환과 손연재를 모델로 영입해 맞불을 놓았다. KB금융지주도 스포츠 스타 마케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본 기업이다. 2006년 고교 1학년인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피겨 여왕’으로 성장하는 전 과정을 함께했다. 소치에서도 김연아는 물론 이상화(25·서울시청)와 심석희(17·세화여고) 등 여제 3인방과 컬링을 후원해 큰 효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에는 박인비와 후원 계약을 맺어 ‘대박’을 쳤다. 메이저 대회 3승을 포함해 6승을 올린 박인비의 유니폼과 모자 등에 새겨진 KB금융 마크가 전 세계 미디어에 노출된 것. 4년에 연간 10억원가량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진 KB금융은 지난해에만 박인비를 통해 수백억원의 효과를 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나이키, 마케팅 실패에 ‘나이키의 저주’ 굴욕도 하지만 스포츠 스타 마케팅이 꼭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나이키는 광고에 등장한 선수가 종종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 ‘나이키의 저주’라는 말이 생겨났다. 2007년 육상 매리언 존스(미국)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해 올림픽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2009년에는 우즈가 불륜 스캔들에 휘말렸고 2012년에는 사이클 랜스 암스트롱(미국)의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의족 스프린터’로 감동을 안겼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고 있다. 스포츠 스타의 지갑이 두둑해진 데는 에이전트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스포츠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1960년부터 스포츠 매니지먼트사가 등장했다. IMG는 프로골프 최고 스타인 아널드 파머와 계약을 맺은 뒤 고속 성장을 거듭했고, 각종 국제대회를 주관하거나 TV 중계권까지 판매하는 거대 기업이 됐다. 현재 전 세계 스포츠 스타의 70%를 보유하고 있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모델인 IMG 설립자 마크 매코맥(2003년 타계)은 스포츠에 비즈니스를 접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그를 기려 1년간 가장 오랜 기간 세계랭킹 1위에 머문 선수에게는 ‘마크 매코맥상’을 수여한다. 프로축구 외 다른 프로 스포츠의 에이전트 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한국은 매니지먼트 사업이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그러나 2000년부터 스포티즌, 세마스포츠마케팅, IB스포츠, 올댓스포츠 등이 하나둘씩 탄생했다.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가 2010년 설립한 올댓스포츠는 피겨 유망주들에게 투자하고 있다. ●선수-기업간 법적 소송도 빈번 IB스포츠는 2008년부터 손연재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추신수와 국내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박세리(37)와 최나연(27), 신지애(26) 등 유명 프로 골퍼들을 관리하고 있고, 스포티즌은 2012년 실업축구 강릉시청 소속인 김인성(25)을 러시아 명문 CSKA모스크바로 이적시켜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스타와 에이전트의 관계가 ‘해피 엔딩’으로만 끝나지는 않는다. 김연아는 두 차례나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벌였다. 2006년 IMG코리아와 계약했으나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않자 이듬해 IB스포츠로 옮겼다가 이중계약이라며 피소당했다. 2010년 IB스포츠와 계약이 만료된 뒤에는 일부 후원금과 광고 모델료를 받지 못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김연아는 두 차례 분쟁 모두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박찬호도 7년간 동고동락했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2007년 결별했다. 보라스가 2001년에는 5년간 65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역할을 못 했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기량이 쇠퇴한 박찬호 대신 다른 선수들의 계약에 집중했고, 박찬호는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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