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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과 핵심 물류망 넓힌 北… 러 ‘드론 공장’ 통째로 복사한다

    中과 핵심 물류망 넓힌 北… 러 ‘드론 공장’ 통째로 복사한다

    북중 ‘신압록강대교’ 12년 만에 개통리창 “중요 국경 기반시설” 축사개통식에 수천명 인파 몰려들어양국 국기 장식 차량 행렬 이어져북중 경협 강화, 대북 제재 무력화美 CSIS ‘북·중·러·이란 밀착’ 지적北 인력·中 자금·이란 기술 제공러시아 자폭 드론 年수천기 생산 “北, 드론 기술 노려 우크라전 참전러 기술 그대로 北공장 건설 가능”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15일 공식 개통하면서 북중 경제협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러시아에 이어 중국과도 육상 물류망을 확충한 북한은 한층 강화된 ‘북중·북러 협력’을 고리로 국제사회 제재를 무력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이 현지에서 열린 사실을 보도했다. 양국은 각각 권력서열 2위 인사들이 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영상메시지에서 신압록강대교를 양국 정상이 관심을 갖고 추진한 ‘중요 국경 기반시설’이라고 부르며 “중조 전통 우정을 상징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통이 지난 6월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양국 정상간 국경 통상구 전면 재개통 합의에 따른 조치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 영상 축사가 끝나고 오전 10시 30분쯤 오성홍기와 꽃을 단 중국의 붉은 트럭과 인공기와 꽃으로 장식돼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도색된 북한 트럭이 다리를 통과하기 시작했다. 개통식 시작 전부터 대교 주변에 모인 수천명의 인파들은 멀리서 이같은 장면을 지켜봤다. 현장에 대거 배치된 공안은 주변 도로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몰려든 인파들을 통제했다. 압록강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주변 숙소는 외벽 공사를 한다며 창밖을 통해 개통식을 보지 못하도록 보안 조치가 이뤄졌다.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된 것은 중국이 22억 위안(약 4400억원)의 건설 비용을 전액 부담해 다리를 완공한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시차를 두고 한 방향으로만 운행했던 조중우의교를 대체하게 돼 북중 교역량은 앞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왕복 4차로에 총길이가 약 3㎞인 신압록강대교는 길이가 1㎞ 불과한 북러 두만강자동차다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교역 물량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두만강다리를 통한 북러 협력까지 더해지면 북한은 중국·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 전문기자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할 드론을 생산하는 러시아 공장에 대규모 근로자를 파견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서 습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드론 제조 역량을 키우고 군사적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조지 W.부시연구소는 14일(현지시간) 공동 발간한 ‘알라부가 드론 생산에서의 인권 침해’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이란, 중국과 함께 어떻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지 진단했다. 중국은 자금과 부품, 이란은 설계 기술, 북한은 노동자를 파견해 러시아의 알라부가 공장에서 연간 수천 기의 자폭형 드론 생산을 돕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900㎞ 떨어진 알라부가 공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게란 드론이 대량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란 드론은 이란 샤헤드 자폭 드론을 개량한 것이다. 알라부가 공장은 최대 1만 2000명 규모의 인력으로 운영되는데, 상당수가 북한이 강제로 보낸 노동력으로 충당된다고 한다. 이들은 임금의 90%를 북한으로부터 압수당한다. 아울러 단순한 근로·학습 프로그램이라는 말에 속은 러시아 10대 청소년들, 호텔·서비스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온 남미·아프리카·동남아 여성들도 있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알라부가에 파견된 (북한) 기술자들은 지속적으로 개량되고 있는 게란 드론을 관찰하고 대량생산 조립라인에서 일하면서 얻은 경험을 갖고 평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더욱 정교해지고 확대되는 드론 프로그램을 보유한 북한은 한국과 일본,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에 새로운 군사적 위험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것은 “드론 기술과 운용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인권위원회(HRNK)도 지난 12일 발간한 ‘코로나19 이후 북한 해외 노동자’ 보고서에서 북한이 알라부가 공장에 노동자를 실제로 파견했다는 현지 증언을 확보했다며 공장에서 촬영된 북한 노동자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중국 2인자 “중북 공동 중요 프로젝트”

    신압록강대교 개통에 중국 2인자 “중북 공동 중요 프로젝트”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 개통식이 76년 전 한국전쟁에서 중국인민군의 참전일을 나흘 앞둔 15일 열렸다.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총리는 압록강대교 개통식에 영상 메시지로 “신압록강대교는 시진핑 총서기와 김정은 총서기가 공동 추진하는 중요한 국경 간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북한에서는 박태성 내각 총리가 영상 연설을 통해 다리의 개통을 축하했다. 리 총리는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다리가 성공적으로 개통되었으며, 이는 양국 간 경제 및 무역 협력을 강력히 촉진할 뿐만 아니라 인력 교류와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다리는 중북 간 전통 우정을 상징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다리 개통을 계기로 통관을 원활히 하고 국경 지역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여 두 나라 국민의 복지를 끊임없이 증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북 관계가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며 “시 주석은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 우정을 중시하는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완공 12년 만에 이날 정식 개통식이 열린 현장에는 오성홍기를 단 중국의 붉은 트럭과 인공기와 꽃으로 장식한 북한의 검은 화물트럭이 오가며 시범 주행을 했다. 개통식을 구경하기 위해 수천명 인파가 몰리자 중국 공안은 군중이 다리에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통제했다. 객실에서 압록강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강변 호텔에서는 전날부터 투숙객 전원에게 외벽 작업을 이유로 커튼을 치고 바깥을 보지 못하도록 막았다. 왕복 4차선의 신압록강대교는 1943년 완공돼 시속 5㎞로 운행해야 할 정도로 노후된 데다 상시 정체가 발생하는 조중우의교를 대체하게 된다. 지난달 두만강 유역에서 개통해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자동차대교와도 비교된다. 압록강대교는 하루 55t급 대형 화물차 3000대가 오가는 규모라면 북러 자동차대교는 왕복 2차선에 일 300대가 통행한다. 길이 3㎞의 신압록강대교는 1㎞에 불과한 북러 교량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교역 물량을 소화할 전망이다. 배후 도시로도 신압록강대교는 인구 약 219만명의 단둥을 포함한 중국 동북 3성을 두고 있지만, 북러 자동차대교가 연결하는 나선 인구는 약 30만 명, 하산은 약 1000명에 불과하다. 두만강 자동차대교는 북러 간 연결성을 확대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중국 단둥 현지에서 북한 신의주를 두고 ‘천지개벽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교량을 연결하는 배후시설이 확충되면서 12년 만에 다리 개통이 가능해졌다”며 “신압록강대교가 본격 가동되면 북한의 대중 무역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기름값 치솟는데 “우린 떼돈 벌고 있다”…트럼프 발언에 美 시끌 [핫이슈]

    기름값 치솟는데 “우린 떼돈 벌고 있다”…트럼프 발언에 美 시끌 [핫이슈]

    국제유가 상승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물가 부담에 시달리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 덕분에 미국이 막대한 돈을 벌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한국에서는 미국발 물가 충격과 인공지능(AI) 투자 불안이 겹치면서 증시가 급락했다. 미국 허프포스트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애리조나주 불헤드시티에서 열린 공화당 선거 유세에서 고유가에 따른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원유 생산 능력을 자랑하면서 “우리나라는 유가가 이렇게 높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노스다코타 등 주요 산유 지역을 거론하며 “우리는 떼돈을 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의 석유 생산 능력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앞선다는 주장을 펼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고유가가 미국 전체 국민에게 이익이라는 의미보다는 주요 산유 지역과 석유 산업의 수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가로 떼돈 번다는 트럼프…서민 부담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을 부를 가능성도 의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언론이 고유가로 돈을 벌고 있다는 발언만 잘라 보도할 것이라면서, 자신이 평범한 사람들의 어려움을 신경 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부유층보다 평범한 사람들을 더 신경 쓴다고 주장했다. 고유가에 따른 미국 석유 산업의 수익을 강조하면서도 소비자 부담을 외면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중동 전쟁 이후 휘발유와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높은 에너지 가격이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우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약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야 한다는 입장도 밝혀왔다. 다만 높은 유가로 미국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발언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과 대조를 이뤘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으로 고유가에 따른 산업적 이익을 누릴 수 있지만,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다른 국가들은 에너지 수입 비용 상승에 더 취약하다. 美 물가 충격에 韓 증시 장중 8% 급락…반도체주 직격탄 고유가에 따른 물가 불안은 한국 금융시장에도 간접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을 통해 국내 주유소 가격의 상승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물가 상승과 금리 불안이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산하는 것까지 막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5일 한국 증시는 미국의 예상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급락했다.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장중 8% 넘게 떨어지면서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작동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대형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번 급락의 직접적인 배경은 미국의 물가 충격과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다. 국제유가 상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AI 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까지 겹치면서 미국 기술주가 급락했고, 충격은 한국 시장으로 번졌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아시아 증시의 매도세가 기술기업의 실적 악화보다는 높은 금리와 자금 조달 비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가로 미국이 큰돈을 벌고 있다고 강조하는 사이, 한국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미국 물가 불안과 기술주 투자심리 악화가 맞물리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셈이다.
  • ‘이란식 자폭 드론’ 기술 통째로 흡수한 北…평양에서 그대로 복제한다 [밀리터리노트]

    ‘이란식 자폭 드론’ 기술 통째로 흡수한 北…평양에서 그대로 복제한다 [밀리터리노트]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계기로 러시아 현지에서 이란산 자폭 드론 생산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평양에 대규모로 복제·구축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전장에서 배운 북한, 평양에 드론 공장 세운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조지 W. 부시연구소는 공동 보고서를 통해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CRINK) 등 권위주의 국가 간의 은밀하고 긴밀한 군사·경제 협력 실태를 고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투입을 위해 타타르스탄 내 알라부가 드론 공장을 가동 중이며 이곳에서 이란산 설계 기술과 중국의 자금 및 부품, 북한에서 동원된 노동력을 결합해 연간 수천 기의 자폭형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가장 주목되는 대목은 이 공장에 파견된 북한 기술자들의 행보다. 보고서는 알라부가 공장에 파견된 북한 기술자들이 지속해서 개량되는 드론 체계를 관찰하고, 대량생산 조립공정에서 직접 근무하며 습득한 핵심 기술을 가지고 평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알라부가 드론 공장과 똑같은 시설을 북한 내부에 쉽게 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SIS와 부시연구소도 이 같은 북한의 정교해진 드론 프로그램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미군에 새로운 차원의 심각한 안보적 도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빅터 차 CSIS 한국석좌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에 군인과 인력을 파견한 배경에 대해 “북한군과 군수산업이 전장에서의 드론 운용과 생산 양측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1만 2000명 규모의 ‘인권 참상’… 강제노동과 인신매매의 현장 이와 함께 알라부가 공장의 노동 실태는 국가가 지원하는 거대한 인권 유린의 거점으로 지목됐다. 최대 1만 2000명에 달하는 해당 공장 인력 중 상당수는 북한 정권이 보낸 강제 노동력으로 채워져 있으며 이들은 임금의 90%를 정권에 착취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파견 노동자들이 외국인과 접촉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을 택한 것은 막대한 경제적 대가와 군사 기술 이전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과거 폴란드 농장 파견 당시처럼 공장 인근에 대규모 기숙사를 지어 노동자들을 외부 정보로부터 철저히 격리하고 감시할 것으로 우려했다. CRINK ‘위험한 동맹’…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우려 나아가 북한 경제특구 내에서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북한의 강제노동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한 뒤, 이를 중국산이나 러시아산으로 원산지를 세탁해 세계 공급망으로 우회 수출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양국을 잇는 두만강·하산 철도 국경 통과 지점 등 기반 시설 건설도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의 심각한 인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글로벌 마그니츠키법’에 따른 자산 동결 및 입국 거부 제재와 더불어, 북한 강제노동이 연루된 제품의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대책을 미국 정부 등에 촉구했다.
  • “트럼프에 제대로 배신감 느꼈다”… 젤렌스키, 벼랑 끝에서 터트린 심경 [밀리터리노트]

    “트럼프에 제대로 배신감 느꼈다”… 젤렌스키, 벼랑 끝에서 터트린 심경 [밀리터리노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신 행보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과 러시아 간의 경유 공급 합의에 이어 대우크라이나 압박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실상 벼랑 끝에 몰린 우크라이나의 절박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솔직히 배신감 느낀다”… 굳건했던 동맹의 균열영국을 방문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현지 시사 인터뷰 프로그램 ‘피어스 모건 언센서드’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배신감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정말 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고 거침없이 답했다. 그는 “이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살아남아야 하는 국가의 생존 문제”라며 “우리가 강력한 파트너(미국)를 잃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미국을 잃고 있다는 뜻이냐’는 추가 질문에도 “그렇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잘못이 아니다”라고 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약해질 수 없으며,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나라를 팔지 않는다. 우리에게 이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삶이자 나라 자체”라고 강조했다. “푸틴만 웃고 있다”… 미·러 경유 합의 직격탄 이번 갈등의 표면적 도화선은 미국과 러시아 간에 체결된 ‘러시아산 경유 공급 합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산 경유를 미국과 세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한 이번 합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술적 승리’라고 단언했다. 그는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 약하게 보이기를 원한다”며 “푸틴 대통령은 웃고 있다. 그에게 이번 경유 합의는 손쉬운 승리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장에서 막대한 인명 피해를 겪고 있는 러시아가 외교·경제적 무대에서는 오히려 손쉽게 실리를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스타링크 단말기에 이동 중 속도 제한을 적용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스타링크는 민간인과 군 모두를 보호하는 데 쓰이는데, 이 역시 푸틴에게 웃음을 주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참모진 향한 경고 “잘못된 편에 서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외교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이어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을 계속 공격할 경우 정보 제공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수백만t에 달하는 러시아산 경유를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치솟는 국내 경유 가격을 잡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것 자체는 수용할 수 있으나, 그 기조가 일관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잘못된 편에 서게 돼서는 안 된다”며 “나는 트럼프의 참모들이 완전히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쟁 장기화 속 미국의 ‘실리 중심’ 외교 노선과 우크라이나의 ‘존립’ 사수가 정면으로 부딪치는 양상이다. 확전과 고립의 갈림길에 선 우크라이나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견뎌내고 서방과의 공조를 다시 묶어낼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완공 12년 만에 빗장 푼 신압록강대교… 북중 ‘밀착 교류’ 교역량 늘린다

    완공 12년 만에 빗장 푼 신압록강대교… 북중 ‘밀착 교류’ 교역량 늘린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준공 12년 만에 개통될 예정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새로 건설된 신압록강대교가 15일 공식 개통된다”며 “같은 날 합동 개통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왕복 4차로에 총길이 3026m인 이 다리는 지난달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두만강 자동차대교가 개통된 지 약 한 달 만에 정식 개통식을 열게 됐다. 신압록강대교는 1943년 완공된 기존 조중우의교를 대체하게 된다. 그동안 조중우의교는 양국 교류의 70% 이상을 담당했으나 차선 한 개와 단선철도만으로 구성된 데다 20t 이상 화물차는 통행이 제한됐다. 시차를 두고 한 방향으로만 운행했던 조중우의교에 비해 왕복 4차로의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교역량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약 22억 위안(약 4400억원)의 건설 비용을 전액 부담해 2014년 완공했으나, 지난 12년 동안 개통이 미뤄졌다. 이 때문에 이 다리는 중국에 경제적으로 종속되는 것을 경계하는 북한식 ‘줄타기 외교’의 상징으로도 여겨졌다. 북한은 다리와 신의주 시내를 잇는 연결도로 미흡 등을 이유로 개통에 미온적이었다. 김도균 법무법인 디엘지 한중법률지원센터장은 “신압록강대교 개통 지연 이유 가운데 하나였던 북한 신의주의 미흡한 인프라는 최근 조중우의교와 연결하는 도로와 세관 시설 등이 갖춰지면서 크게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파병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며 다소 소원해졌던 북중 관계는 이번 다리 개통을 계기로 또 다른 전환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은 러시아에는 이미 개방한 관광비자를 중국에는 아직 열지 않아 북중 인적 교류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이번 대교 개통은 당분간 일부 화물 운송 분야에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한 달 간격으로 국경에 다리를 개통하는 ‘교량 정치’를 하고 있다며 “경제·군사적으로 최대한 이익을 끌어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두만강 이어 압록강까지…北 ‘교량정치’로 중국과 군사교류 할까

    두만강 이어 압록강까지…北 ‘교량정치’로 중국과 군사교류 할까

    북한 신의주와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준공 12년 만에 15일 개통식을 갖는다.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이 약 22억 위안(약 4400억원)의 건설 비용을 전액 부담해 2014년 완공했으나, 지난 12년 동안 개통이 미뤄졌다. 왕복 4차로에 총길이 3026m인 이 다리는 지난달 북한 나선과 러시아 하산을 잇는 두만강 자동차대교가 개통된 지 약 한 달 만에 정식 개통식을 열게 됐다. 신압록강대교는 1943년 완공된 기존 조중우의교를 대체하게 된다. 그동안 조중우의교는 양국 교류의 70% 이상을 담당했으나 차선 한 개와 단선철도만으로 구성된 데다 20t 이상 화물차는 통행이 제한됐다. 시간차를 두고 한방향으로만 운행했던 조중우의교에 비해 왕복 4차선의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교역량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 12년간 신압록강대교는 중국에 경제적으로 종속되는 것을 경계하는 북한식 ‘줄타기 외교’의 상징과도 같았다. 북한은 다리와 신의주 시내를 잇는 연결도로 미흡 등을 이유로 개통에 미온적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6월 평양 방문에서 군사교류를 강화하자고 밝혔다. 김도균 법무법인 디엘지 한중법률지원센터장은 “신압록강대교 개통 지연 이유 가운데 하나였던 북한 신의주의 미흡한 인프라는 최근 조중우의교와 연결하는 도로와 세관 시설 등이 갖춰지면서 크게 확충됐다”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한달 간격으로 북한 국경에 다리를 개통하는 것을 두고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교량 정치’라고 진단했다. 반 교수는 ‘교량 정치’에 대해 “북한이 경제·군사적으로 최대한 이익을 끌어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이 언급한 북중 군사교류 가능성이 교량이란 인프라로 현실화했다”고 밝혔다. 북중 군사교류는 교량을 통한 병력 상호방문에서 연합훈련, 대만 유사시 임무 분담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북한은 러시아에는 이미 개방한 관광비자를 중국에는 아직 열지 않아 북중 인적 교류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압록강대교는 양국의 상호 연결과 교류를 위한 중요한 시설”이라며 “개통 이후 양국 간 경제·무역 교류와 인적 왕래를 더욱 촉진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한미의원연맹 민주당 측 신임 공동회장에 송영길 의원

    [단독] 한미의원연맹 민주당 측 신임 공동회장에 송영길 의원

    160여 명의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초당적 여야 모임인 한미의원연맹의 신임 더불어민주당 측 공동회장으로 송영길 의원이 추대될 예정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송 의원은 조정식 전 공동회장이 국회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임기 동안 당적을 내려놓으면서 공석이 된 민주당 측 공동회장 자리를 이어받는다. 조 의장도 전임자였던 정동영 초대 공동회장이 통일부 장관 자리로 이동한 후 공동회장에 오른 바 있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송 의원이 조만간 직을 수락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곧 연맹으로부터 현안 관련 보고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국정감사 이후 머지않아 개최될 총회 자리에서 정식으로 선임 절차를 거쳐 취임할 전망이다. 연말에 예정된 연맹의 방미 일정에 송 의원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6선 의원인 송 의원은 한국어·영어·중국어·러시아·일본어 등 5개 국어에 능통하며 미국·러시아·동북아 등에 두터운 외교 네트워크를 구축한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정부 당시 러시아 특사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역임했고, 21대 국회 전반기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냈다. 최근에는 이재명 대통령 평화외교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됐다. 한미의원연맹은 한미 의회 간 협력과 정책적 공조 확대를 목표로 지난해 3월 출범한 국회 공식 기구다. 당파적 이해를 초월한 협력을 위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1명씩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측 공동회장은 조경태 의원이다.
  • [포착] 자폭 드론 공격에 선체 찢겼다…불가리아 앞바다서 또 화물선 침몰

    [포착] 자폭 드론 공격에 선체 찢겼다…불가리아 앞바다서 또 화물선 침몰

    불가리아 앞바다에서 정체불명의 무인항공기(UAV·드론) 공격으로 화물선이 침몰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불가리아 연안 흑해에서 12일(현지시간) 밤 화물선 2척이 공격받아 그중 1척이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불가리아 정부에 따르면 기니비사우 국적의 화물선 디그니티호는 이날 드론 공격으로 침몰해, 선원 5명은 구조됐으나 나머지 11명은 실종 상태다. 또한 우크라이나 선주로 등록된 첼시 3호는 몰타 국기를 달고 운항 중 드론 공격을 받았으며, 우크라이나인 7명을 포함한 선원 15명은 전원 구조됐다. 이번 공격은 불가리아 해안에서 불과 32㎞와 34㎞ 떨어진 곳에서 벌어져 불가리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이다. 이에 대해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총리는 “이번 공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동맹국들과 함께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흑해 해상 운송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웃 국가인 루마니아, 터키와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라데프 총리는 곧바로 불가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 엘레오노라 미트로파노바를 소환해 가진 회담에서 “불가리아 영해 바로 인근에서 상선을 겨냥한 드론 공격이 지속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어 “논리적으로 볼 때 이번 사태는 러시아 연방에 이익이 되는 결과”라며 러시아 배후 가능성을 강력하게 지적했으나, 공격 주체에 대한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은 인정했다. 이에 대해 미트로파노바 대사는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이번 공격과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며 “제3자에 의한 도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도 곧장 러시아 비판에 나섰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엑스에 “민간인의 생명을 고의로 경시하는 모스크바의 태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흑해는 전 세계 식량 안보의 생명줄로 러시아가 기아를 무기화하고 전 세계를 인질로 삼으려 이곳을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불가리아에서 약 112㎞ 떨어진 흑해에서 공중과 해상 드론의 복합 공격으로 한 척이 침몰하고 다른 한 척은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특히 이날 공격은 흑해의 루마니아 EEZ에 있던 튀르키예 소유의 곡물 운반선이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했다. 이처럼 흑해에서의 연이은 상선 피격이 국제적 논란이 되는 이유는 나토 회원국인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앞마당’에서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드론 공격을 벌인 유력한 후보인 러시아가 만약 나토 회원국의 앞마당까지 드론을 날려 민간 선박을 공격했다면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나토 영토로 확산할 가능성으로 번진다. 이 때문에 불가리아는 물론 루마니아도 국제법을 위반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테러 행위라고 비판하면서도 공격의 주체를 명시하는 데는 극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는 두 국가 모두 나토 회원국이기 때문에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마찰을 경계하며 외교적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李, 한미 균열론에 반박… “굴종·사대적 태도 지양”

    李, 한미 균열론에 반박… “굴종·사대적 태도 지양”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국가 간 관계에 있어 굴종적 태도나 또는 사대적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러 관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고도 했다. 최근 한미동맹 균열론이 잇달아 제기된 가운데 정부의 ‘실용외교’ 노선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대한민국의 외교 방침은 실용적 국익 외교다. 대한민국은 자주적인 독립 국가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다. 외교의 축이라고 할 수 있으며, 계속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면서도 “그러는 한편으로 우리를 둘러싼 주변 강국들과의 관계 관리도 여전히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국가 간에는 이견이 있기 마련”이라며 “다만 이견을 최소화할 필요도 있고 그 이견들이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견의 존재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고 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한미 정보당국 불협화음 등을 근거로 한미동맹에 이상 신호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계속 나왔다. 특히 이와 관련해 북한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정보 수장인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이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절충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짚으면서 경질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이면 국가 간 이견이 있을 때 우리 정부를 위한 또 우리 대한민국을 위한 애정으로 그 문제를 잘 조정하고 또 타협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국가 간의 이익 경쟁에서 우리의 국익을 희생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북극항로 시범운항 추진 경과 등을 보고받으며 러시아와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전쟁 중에도 외교하시죠? 적국과도 외교하시죠?”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고도 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골프 회동에 대비해 권혁기 의전비서관을 팀장으로 하는 실무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준비에 착수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한미 정상회담 도중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이 대통령과의 골프 스케줄을 잡을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중대범죄수사청과 공소청 수장 등이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국정의 일반적인 방향이나 방침들을 함께 공유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직접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또 주택공급과 일자리 안정, 포용 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북극항로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지난 11일 무사 귀환한 데 대해서는 “이번 성공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험 운항으로 항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항로의 경제성·안정성을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북극항로 왕복 시범 운항을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 귀항 환영식에 참석해 선원과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 이종석 국정원장 측근 모스크바 다녀왔다…美 심기불편? 李대통령 “러시아도 중요” [권윤희의 월드뷰]

    이종석 국정원장 측근 모스크바 다녀왔다…美 심기불편? 李대통령 “러시아도 중요”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의 김성배 원장 등 4명이 지난 6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과 비공개 전략대화를 열고 한반도 안보와 한러관계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연구원은 북러 군사기술 이전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회의는 반관반민 성격의 ‘1.5트랙 외교’와 유사한 전문가 정책교류로 해석할 수 있다. 대러 접촉이 미국의 불신을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제 미국 측 문제 제기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러시아 측 참석자는 미국의 반대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13일 북극항로 개척과 관련해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하면서도 국익을 위해 대러 소통 창구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된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INSS) 원장이 지난 6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측과 비공개 전략대화를 진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양측은 한반도 안보와 한러관계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러시아 측에서는 평양과 서울의 외교 현장을 경험한 전직 외교관 등이 참석했다. 연구원은 13일 학술교류를 위한 방문이었으며,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따른 군사기술 이전 우려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유관기관의 대러 접촉이 미국의 불신을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미국 정부가 해당 방러를 실제 문제 삼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대북정책을 파악하고 한러관계를 관리하기 위한 전문가 교류가 공식 외교채널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국익을 강조하며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성배 원장 등 4명, 러 싱크탱크와 한반도 안보·한러관계 논의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원 산하 국책연구기관 국가안보전략연구원과 러시아국제문제위원회(RIAC)는 지난 6월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RIAC 사무소에서 ‘러시아·한국 전략대화’라는 이름의 비공개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RIAC는 양측이 국제질서의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한러관계 발전 가능성을 논의하고 한반도 안보 상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RIAC는 2010년 러시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설립된 외교정책 연구기관으로, 러시아 외교부 등이 설립에 참여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 원장과 장세호 국제문제연구실장, 김원식 남북관계연구실장, 김규범 북한연구실 연구위원 등 4명이 참석했다. 김 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 해외정보분석국장을 지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는 이종석 당시 통일부 장관(현 국정원장)의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장 실장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지낸 러시아 전문가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13일 입장문에서 이번 러시아 방문이 학술교류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러 군사협력 심화에 따른 군사기술 이전 우려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평양·서울 외교 현장 거친 러 인사들…대북제재 경험자도 참여러시아 측 참석자인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연구원은 평양의 소련 무역대표부와 주한 러시아대사관 공사, 러시아 외무부 제1아시아국 부국장을 지냈다. 2019년부터 2024년 4월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에서 러시아 측 위원으로 활동했다.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러시아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실장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수학하고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2등서기관으로 근무했다. 한국외대·연세대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러시아와 남북한 각각의 정부 간 경제·과학기술협력위원회에도 참여했다. 이 밖에 한러·북러 정부 간 경제협력 업무를 담당했던 빅토리야 삼소노바 러시아과학아카데미 한국연구센터장,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북한도 취재한 올레그 키리야노프 아시아리스크연구센터 소장, 군사경제 전문가 알렉산드라 주예바, 북핵 문제 연구자 일리야 댜치코프 등이 참석했다. 李대통령 북러 군사협력 규탄한 날 대화…1.5트랙 외교와 유사회의가 열린 지난 6월 10일 이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전쟁과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측은 북러 군사협력 관련 활동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으며, EU는 한국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을 지지했다. 정부가 북러 군사협력 중단을 요구한 날 국정원 유관 연구기관은 러시아 전문가들과 한반도 안보를 논의했다. 연구원 측 설명대로라면 공개적인 대러 비판과 전문가 교류를 통한 안보 우려 전달이 병행된 것이다. 이번 전략대화에는 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연구기관과 전직 외교·정보 당국자들이 참여했다. 정부 간 공식 협의와 구분되는 전문가 정책대화로, 반관반민 성격의 이른바 ‘1.5트랙 외교’와 유사한 소통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양국 정부가 회의를 사전에 조율하거나 별도 협상을 진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양 기관의 교류는 지난해 김 원장 취임 직후부터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24일에는 ‘불확실성 속의 러시아·한국 대화’를 주제로 공동 회의를 열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시 한국 측에서는 박노벽 전 주러시아 한국대사와 신범식 서울대 교수, 장세호 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양 기관은 교류를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美 불신 우려 속 한러관계 복원론…러 전문가들 “교류 유지해야”하지만 최근 한미 정보협력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면서 국정원 유관기관의 대러 접촉이 미국의 의구심을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반면 한러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도 전문가 교류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 역시 제기됐다. 6월 전략대화에 참석한 키리야노프 소장은 지난 8월 20일 RIAC 기고문에서 러시아가 한국과 북한에 대한 정책을 구분하고 전문가 교류와 일부 경제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의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에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국 측 참석자인 장세호 실장도 지난달 29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보고서에서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에 한국의 입장을 외교채널로 설명하고, 양국이 설정한 최소한의 ‘레드라인’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북한군 포로 인수가 인도적 보호 조치이며 한국의 우크라이나전 직접 개입이나 살상무기 지원 확대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톨로라야 연구원은 지난 8일 러시아 매체 베스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러시아가 지정한 비우호국 가운데 가장 우호적인 나라로 평가하며 정치·경제 관계 복원 가능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의 반대를 지나치게 우려하고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현안에 집중하고 있어 한러관계 복원을 방해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이 미국과 서방의 이해관계보다 자국의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대통령 “적국과도 외교”…러시아 관계 관리·제재 준수 병행북한군 포로 문제로 우크라이나에 직접 사과를 요구한 이재명 대통령도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주변 강국들과의 관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북극항로 시범운항 성과를 보고받는 과정에서 러시아와의 협력 필요성을 직접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제재와 무관한 분야에서도 러시아가 비협조적이면 항로 운항이 어렵다고 지적하며 “러시아와의 관계 관리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전쟁 중에도 외교하시죠? 적국과도 외교하시죠?”라고 물은 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며 외교에서 국익을 우선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는 지난 11일 5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부산항에 귀환했다. 러시아 북극해 연안을 통과하는 북극항로를 안정적으로 운항하려면 러시아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열린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식에서도 “국제규범과 국제사회의 제재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협력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관계를 관리하되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는 준수하겠다는 취지다. 한국으로서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응하면서도 러시아의 대북정책과 한반도 정세 인식을 파악하고 양국관계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략대화에서 확인된 군사기술 이전 우려 전달은 전문가 교류를 통해 한국의 안보 현안을 직접 제기한 사례다. 향후 대러 소통에서는 이 같은 정책교류의 활용 범위와 함께 한미 공조, 정보보호, 대러 제재 준수 여부가 주요 고려 사항이 될 전망이다.
  • [포착] ‘최악의 조롱’ 당한 푸틴…“전원을 껐다 켜보렴” 러 데이터센터 피해 산더미

    [포착] ‘최악의 조롱’ 당한 푸틴…“전원을 껐다 켜보렴” 러 데이터센터 피해 산더미

    우크라이나가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러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얀덱스의 데이터센터를 공습하자,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조롱이 쏟아졌다. 우크라이나는 8~12일 러시아 중부 랴잔주와 칼루가주, 블라디미르주 등에 있는 얀덱스의 대형 데이터센터 3곳을 잇따라 공격해 상당한 피해를 줬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8일 슈퍼컴퓨터 2대가 설치된 랴잔주 사소보의 얀덱스 데이터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봤다. 뒤이어 9일 칼루가에 있는 대규모 얀덱스 데이터센터 단지도 피격 이후 가동이 일부 중단됐으며, 11일에는 블라디미르의 또 다른 데이터센터가 공격받았다.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러시아 곳곳의 얀덱스 데이터센터에서 거대한 불길이 치솟는다. 러시아 경제전문지 코메르산트는 지난 11일 “피해를 본 곳들은 규모가 매우 큰 데이터센터였다”며 “장비를 다시 갖추는 작업에는 막대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메르산트는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얀덱스의 데이터센터 장비 교체에 최대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얀덱스 핀테크 부문 책임자인 디마 피로고프는 지난 11일 엑스에 “오늘 또 다른 얀덱스 데이터센터가 피해를 입었다”며 “이번 피해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해 많은 사용자가 잔액 조회와 구매 대금 결제, 송금 등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파이어포인트 “디마, 전원을 껐다 켜봐”얀덱스를 겨냥한 성공적인 공습이 잇따르자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파이어 포인트는 이를 조롱하는 메시지를 공개했다. 파이어포인트는 얀덱스의 책임자가 엑스에 시스템 장애를 알리는 게시글을 올리자, 그 아래에 “디마, 전원을 껐다 켜 봤어?” 라고 적었다. 디마는 해당 게시글을 올린 얀덱스 책임자의 이름이지만, 사실상 러시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데이터센터의 공격으로 시스템이 마비된 상황을 일상적인 컴퓨터 재부팅 문제처럼 표현한 것이다. 일련의 얀덱스 공격에는 파이어포인트의 장거리 자폭 드론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포인트는 “지난 9일 칼루가 데이터센터 피격에 자사의 FP-1 장거리 자폭 드론이 사용됐다”고 확인했다. FP-1은 최대 사거리가 1500㎞인 장거리 공격 드론으로, 러시아 후방의 군사시설, 탄약고, 정유시설,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활주로 없이 로켓 부스터와 레일 발사 방식을 이용한다. 최대 120㎏의 탄두를 실을 수 있으며 GPS 교란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한 항법 기술 적용을 목표로 개발됐다. 이를 개발한 파이어 포인트는 우크라이나의 최신 국산 장거리 무기인 플라밍고 미사일을 개발한 업체이기도 하다. 현재 해당 업체는 연료탱크를 확대하고 경량화해 사거리가 약 27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개량형 FP-1도 운용 중이다. ‘에너지 휴전’ 두고 각기 다른 소리 나오는 러·우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주장과 달리 러시아는 여전히 우리의 에너지 시설을 공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 이후) 일반 주유소를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도 있었다”며 “이것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 내놓은 대답은 ‘러시아의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수출시설을 겨냥한 우리의 공격이 중단되기를 원한다면 러시아부터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며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역시 이날 휴전 합의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문제에 관해 밝힐 내용이 생기는 대로 알려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휴전 합의’ 주장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을 끌어내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에도 양측이 에너지 목표물을 타격하지 않기로 했다며 똑같은 주장을 내놨지만 이후에도 양측의 공격은 이어졌다.
  • 트럼프 장남 전 약혼녀, 현 대사 왜 해임될 처지됐나[월드핫피플]

    트럼프 장남 전 약혼녀, 현 대사 왜 해임될 처지됐나[월드핫피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한때 약혼한 사이였던 킴벌리 길포일(57) 주그리스 미국 대사가 각종 갑질 및 이해충돌 논란으로 해임 위기에 처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길포일 대사에 대한 의혹이 악재로 부상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분노해 해임을 논의 중이라고 AP통신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길포일 대사는 지난해 9월 임명돼 취임하기도 전에 신용카드 대금 10만 달러(약 1억 3300만원)를 켄터키주 하원의원 후보였던 에릭 디터스에게 대납할 것을 요청했다. 길포일 대사는 디터스에게 새로 임명된 국세청장에게 보낸 메시지를 전달하고, 법무부에 로비를 진행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카드대금 대납은 길포일 대사가 디터스의 세금과 법률 문제를 해결해 주겠다는 약속을 어기면서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다. 디터스는 길포일 대사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신용카드 대금을 마련해 주면 “영원히, 그리고 죽을 때까지 트럼프 측근이 되도록 해주겠다”고 말했으나 “그녀는 약속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길포일 대사는 그리스 건설재벌 악토르 그룹의 전용기를 타고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했으며, 또 다른 그리스 해운재벌은 그녀의 파리 최고급호텔 숙박비를 부담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하거나 불가리아, 알바니아 공직자들에게 그리스 건설재벌과 사업을 하라고 하는 등 로비활동을 벌였다. 길포일 대사의 부적절한 처신은 문자 메시지와 녹취록 등으로 입증됐으나 주그리스 미국 대사관 측은 “대사는 국무부의 윤리 및 선물 보고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진 샤힌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대표는 길포일 대사의 상사 역할을 하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길포일 대사가 공식 직책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며 “이는 해외에서 미국의 신뢰를 해치고 미국 외교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민주당은 길포일 대사가 외국 정부 관계자와의 회의에 로비스트를 포함시키거나 그리스 재벌을 위한 로비 활동을 대사가 직접 맡은 점 등을 문제삼으며 해임을 촉구했다. 최근 그리스를 방문해 길포일 대사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루비오 장관은 “기사가 보도됐다고 해서 외국의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진 않는다”며 길포일 대사 비리 의혹에 입을 닫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길포일 대사 관련 질문에 “유감”이라고 밝혔지만, 전문 외교관보다 선거에 공헌한 측근을 주로 기용한 데 따른 ‘외교 참사’란 비판이 뒤따른다. 변호사 출신인 길포일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전 남편으로 보수 방송 폭스뉴스 진행자로도 일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지난 5월 전직 모델 출신 베티나와 재혼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재벌이 예식 비용을 부담해 논란을 낳았다.
  • 젤렌스키 “EU 지원 고마워”…이번주 4조 5000억원 국방자금 추가 지급 [핫이슈]

    젤렌스키 “EU 지원 고마워”…이번주 4조 5000억원 국방자금 추가 지급 [핫이슈]

    유럽연합(EU)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에 약 30억유로(약 4조 4900억원)의 국방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우리 방위와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취해진 모든 구체적인 조치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앞서 EU가 승인한 총 900억유로(약 134조 6500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 중 일부다. 지난 4월 EU는 우크라이나의 재정 및 국방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쟁 지원 패키지를 승인했다. EU는 이 900억유로를 올해와 내년 쪼개 지급할 예정인데, 이 중 600억유로(약 90조원)는 군사 및 국방에, 300억유로(약 45조원)는 일반 재정 지원으로 국가 시스템을 정상 가동하는 데 쓰인다. EU는 2026년 국방 분야에만 배정한 총 289억유로(약 43조 2400억원) 중 이번 주 추가 집행될 30억유로를 합치면 총 159억유로(약 23조 7900억원)를 우크라이나에 지급했다. 또한 국방 지원금 외에 정치·경제 개혁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지급되는 171억유로(약 25조 5800억원) 규모의 예산 지원도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의 연간 전쟁 총비용이 약 700~1000억달러로 추산되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30% 정도를 EU가 감당하고 있는 셈이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매달 극심한 재정 적자와 무기 부족에 시달려왔다. 이에 EU는 그때그때 자금을 지원해오다 2년간 필요한 패키지를 통째로 승인했다. 이처럼 EU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팔을 걷어붙인 이유는 유럽 자체의 안보를 위한 필수적 투자로 보기 때문이다. EU는 우크라이나 패배가 유럽 전체, 특히 발트 3국이나 폴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의 안보 위기로 직결된다고 판단해 우크라이나를 ‘방파제’로 삼아 러시아의 서진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 “‘미사일 유통기한’ 다 됐는데”…패트리엇 안 내놓는 나라들, 이유는? [밀리터리+]

    “‘미사일 유통기한’ 다 됐는데”…패트리엇 안 내놓는 나라들, 이유는?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겨울철을 앞두고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공망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스페인과 그리스가 권장 사용 수명이 거의 다 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추가 이전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그리스는 패트리엇 PAC-2 미사일 200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조사가 보증하는 운용 수명의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스페인은 정확한 보유 수량이 공개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두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을 이전하는 데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가 보유한 PAC-2 미사일 가운데 일부는 그리스 공군에서 약 23년간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해당 미사일들이 권장 사용 수명에 가까워지고 있는 만큼 자국 방공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이전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자국 방위에 필요한 전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스페인 역시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추가 이전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 요격 미사일 5발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물량 이전은 별개의 문제로 남아 있다. 스페인의 전체 패트리엇 보유량과 이번에 이전을 거부한 물량의 구체적인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연합 설득에도 꿈쩍 않는 그리스·스페인이번 보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겨울철 대공습을 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력 유지를 위해서는 최소 300대의 패트리엇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온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그리스와 스페인을 상대로 보유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도록 설득해 왔지만, 두 나라는 여전히 마음을 바꾸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이탈리아 안사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EU와 나토 차원에서 그리스와 스페인에 대한 미사일 제공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스페인은 기존 입장을 바꿀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당시 EU 관계자는 “우리가 그리스와 스페인에 (미사일 추가 이전을) 강제할 수는 없다. 기껏해야 유인책을 제시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거부하는 배경현재 그리스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무력 충돌을 벌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해 주요 정유시설을 보호하는 등 동맹국 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앞서 그리스 외무장관은 지난달 “사우디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는 그리스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격을 요격하는 목적을 수행한다”며 “이는 그리스의 방위와도 연결돼 있으며 패트리엇 포대를 어디에 배치할 것인지는 궁극적으로 작전상 판단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리스는 패트리엇 포대 상당수를 자국 영공과 주요 시설 방어에도 활용하고 있다. 그리스는 또 다른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와 에게해의 영유권 및 영공, 동지중해 해양 관할권 등을 둘러싸고 오랫동안 갈등을 이어왔다. 유럽 외교 소식통들은 최근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그리스가 자국 방공 전력을 줄이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페인의 경우 추가 지원을 거부하는 명확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페인 당국은 지난 9월 “올해 2월부터 패트리엇을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방공 미사일 70발 이상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패트리엇 미사일 5발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방공망의 규모가 자국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미사일 유통기한’ 지나면 못 쓰나우크라이나가 운용 수명의 만료를 앞둔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요청한 배경에는 그리스의 노후 미사일 폐기 비용 문제도 있다. 그리스가 보유한 PAC-2 미사일 약 200발 중 일부는 이미 23년간 운용돼 권장 사용 수명 만료가 임박했다. 동맹국 절차에 따라 수명이 만료된 미사일을 폐기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리엇 미사일의 사용 수명은 미사일 종류와 보관·정비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반적인 설계 수명은 20~30년으로 알려져 있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 추진제의 화학적 특성이 변하거나 전자부품과 배터리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전 배치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후 수리나 재인증이 경제적·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가능성이 낮으면 폐기 절차에 들어간다. 패트리엇 미사일의 설계상 사용 수명이 지나더라도 즉시 폐기되지는 않는다. 제조사와 군 당국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각종 부품의 상태를 점검해 수명 연장 여부를 판단한다. 따라서 사용 수명이 임박한 미사일을 반드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외관이 양호하다고 해서 정상적인 요격 성능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특히 패트리엇처럼 고속으로 비행하는 표적을 요격해야 하는 무기는 발사와 비행, 표적 탐지 및 유도 과정에서 높은 신뢰성이 요구된다.
  • 국힘 “한미동맹 파탄, ‘종북파’ 정동영·이종석이 핵심…즉각 해임하라”

    국힘 “한미동맹 파탄, ‘종북파’ 정동영·이종석이 핵심…즉각 해임하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최근 한미 정보당국 간 불협화음 등 한미동맹이 악화하고 있다며 주무부처 수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대북 정보 제공 제한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국정원 직원의 미국 비자 발급 거부 등을 거론하며 “실제로 곳곳에서 한미동맹 균열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해’ 수준을 넘어 한미동맹이 ‘파탄’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며 “그 파탄의 핵심에 정동영 장관과 이종석 원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동영은 한미 연합 비밀을 누설했다”며 “‘북한의 지뢰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북한 편을 들었다. 북한의 ‘두 국가론’을 추종하며 북한을 ‘조선’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원장을 향해선 “‘한중 안보협력’을 공공연히 주장했던 인물”이라며 “사드 반대, 지소미아 반대 등 한미동맹을 부정해 왔다. 이종석의 국정원은 ‘쿠팡 사태’ 당시 ‘표적 탄압’의 주범이라는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정동영과 이종석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며 “한미동맹 파탄은 대한민국 안보 붕괴로 이어질 것이다. 안보 붕괴는 경제와 민생의 붕괴로 직결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 지금 막지 않으면, 나라의 미래, 청년들의 삶까지 흔들릴 것”이라며 “이제 국민이 행동해야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점식 “정동영·이종석, 종북파”“주우크라대사 소환, 심각한 패착”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정부는 외교, 안보, 경제 영역에서 한미동맹의 위기를 자초하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좋아하는 일들을 골라서 하고 있다”면서 “자유진영에서 이탈해 북·중·러 동맹과 결착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 장관과 이 원장을 겨냥해 “북한 눈치나 보는 이들을 더 이상 ‘자주파’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종북파’라고 불러야 마땅하다”면서 “동맹으로부터 불신을 야기하는 정부 내 종북파 인사들부터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장관이 지난 7일 국정감사에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을 “아직 (북한의)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을 두고는 “정 장관이 그렇게 생각하면 국방부가 정전협정 위반이며 북한 도발이라고 명백히 발표하기 전에 조율했어야 했다”면서 “결국 자신의 종북성 평가를 가지고 진실을 덮으려는 시도”라고 규탄했다. 그는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사실을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것을 이유로 정부가 주우크라이나대사를 귀국 조치한 것을 두고도 “무리수이자 심각한 패착”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사 소환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통령의 분기탱천을 환영할 국가는 오직 러시아와 북한뿐”이라며 “도대체 대한민국의 주적이 언제부터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였느냐”고 따졌다. 이어 “정작 이재명 대통령은 진짜 주적인 북한이 지뢰로 도발하고, 군사분계선 이남에 철책을 세우는 데 대해선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의료지원 같은 ‘대북 조공 정책’을 전면 폐기하라”면서 “지뢰 도발에 대해서는 대북 확성기 설치,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독자제재와 같은 대응 조치를 강구하길 바란다. 우리가 최소한의 자존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야 동맹국도 우리를 믿는 법”이라고 목소리른 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 “평양에선 뺨 맞고 키이우엔 눈 흘기는 이재명 외교, 도대체 무엇을 따라가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 ‘북극항로 시범운항’ 팬스타 아크로호, 항해 마치고 부산 도착

    ‘북극항로 시범운항’ 팬스타 아크로호, 항해 마치고 부산 도착

    한국 컨테이너선 최초로 북극항로 왕복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50일간의 항해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북극항로의 상업 운항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동남권 항만·물류 경쟁력 강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해양수산부는 팬스타 아크로호가 11일 부산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2일 부산을 출발한 지 50일 만이다. 2758TEU급 컨테이너선인 아크로호는 837TEU를 싣고 출항해 러시아 북쪽을 지나는 북동항로를 운항했다. 지난 8월 31일 북극해에 진입해 축치해와 동시베리아해, 랍테프해, 카라해, 바렌츠해를 거쳐 지난달 12일 영국 펠릭스토우에 기항한 뒤 이튿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도착했다. 이후 폴란드 그단스크를 거쳐 귀환했다. 애초 예정된 부산 입항일보다 엿새 늦었지만, 별다른 사고 없이 운항을 마쳤다. 국내 선박이 북극항로를 운항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왕복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시범 운항에서 확보한 항해 거리와 시간, 비용, 연료 소모량 등을 분석해 경제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30년 정기 항로 서비스를 개설하고 2035년께 선박 대형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북극항로는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줄면서 주목받는 아시아·유럽 간 대체 항로다. 기존 수에즈운하 항로보다 운항 거리를 줄일 수 있어 물류 효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결빙과 기상 여건, 쇄빙 지원, 보험료 등은 상업 운항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번 시범 운항을 계기로 부산과 경남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항만·물류 기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북극항로를 해양수도 도약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기존 유럽·미주 항로에 북극항로가 더해지면 부산항이 주요 글로벌 항로를 연결하는 물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부산연구원은 부산을 ‘북극항로 플랫폼 도시’로 육성하고 차세대 쇄빙연구선 아라온 2호 모항 유치와 민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경남도는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북극항로 대응 전담팀(TF)을 출범하고 스마트 항만·클러스터 조성, 극지 선박·기자재 산업 육성, 복합물류체계 구축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연구원도 북극항로 전략연구센터를 열어 정책 대응에 나섰다. 진해신항이 들어서는 창원시 역시 신항을 가덕도신공항과 연계한 물류 트라이포트의 핵심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북극항로 활성화는 부산과 경남의 항만 경쟁력뿐 아니라 4대 항만공사 통합 논의와도 맞물려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항만공사의 독립성 저하 우려와 통합 본사 유치 효과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며, 경남은 진해신항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 젤렌스키 쫓겨나나…트럼프 “우크라, 새 대통령 필요” 폭탄발언 [배틀라인]

    젤렌스키 쫓겨나나…트럼프 “우크라, 새 대통령 필요” 폭탄발언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가 젤렌스키를 향해 “새 대통령을 맞을 때가 됐다”며 공개적으로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다.●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압박해온 트럼프가 푸틴과 디젤 공급 합의까지 맺으면서 미·우 갈등은 종전협상과 에너지 문제를 넘어 정상 간 정치적 충돌로 번졌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러시아가 전시 대선 미실시를 근거로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젤렌스키의 집권 정당성 논란도 미·우 종전협상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새 대통령을 맞을 때가 됐다”며 공개적으로 지도부 교체를 요구했다.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과 러시아산 디젤 제재 완화를 둘러싼 갈등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거취 문제로까지 번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는 이 전쟁을 여러 번 끝낼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걸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젤렌스키에게 ‘러시아에 대해 원하는 대로 하라. 다만 전 세계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러시아 정유소를 공격하지 말라’라고 했다”며 “그런데 그는 세계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어 하고, 우리 농부와 목장주들에게 문제를 일으키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고에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을 계속 공격했다면서 “당장 그만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내가 우크라이나에 제안하는 게 뭔지 아나. (종전) 합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가지라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는 국토의 30%를 잃었고 100만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 전쟁은 결코 시작돼선 안 되는 전쟁이었고, 우크라이나는 새 대통령을 맞이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푸틴과 러 디젤 공급 합의젤렌스키 “전쟁에 투자” 맹비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산 디젤 공급에 합의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뒤 러시아가 미국과 세계 시장에 우선 30만t 이상을 공급하고 향후 공급량을 최대 480만t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러시아산 디젤 거래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는 우크라이나 침공의 자금줄을 압박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미국 내 디젤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서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공급 확대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디젤 가격은 9일 갤런당 6.28달러까지 올랐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농민·운송업계 등 핵심 유권자층의 연료비 부담도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미국·우크라이나·유럽 협상단은 당시 마이애미에서 러시아에 제시할 공동 종전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상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푸틴 대통령과의 디젤 합의를 공개했고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를 사전에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미국의 결정을 “강한 파트너가 내린 약한 결정”이라고 비판하면서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 평화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했다. 러시아에 추가 에너지 수입을 안겨주는 디젤 거래를 두고는 “끝내야 할 전쟁에 대한 투자”라고 규정했다. 그 직후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에서 20명이 숨졌다. 사망자에는 어린이 3명도 포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디젤 수출 제재 해제에 감사하는 방식”이라며 미국의 제재 완화와 러시아의 공격을 함께 비판했다. 트럼프, 푸틴과 화기애애 통화우크라에는 사실상 선거 압박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90분간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모스크바 드론 공격을 거론하며 당장 평화협상을 재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크렘린은 이번 통화를 “매우 실질적이고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측은 두 정상이 통화 말미에 서로 먼저 전화를 끊지 않으려다 거의 동시에 통화를 마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새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전시 선거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가 다시 종전협상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우크라 헌법, 전시 선거 금지‘젤렌스키 정당성’ 논쟁 재점화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취임해 당초 2024년 대선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계엄령이 이어지면서 선거가 열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지난 7월 계엄령을 다시 90일 연장해 현재 효력은 10월 31일까지다. 우크라이나 법은 계엄 기간 대통령·의회·지방선거 실시를 금지한다. 러시아는 대선이 열리지 않은 점을 들어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을 지속적으로 공격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우크라이나가 새 대통령을 선출하지 않은 점을 거론하며 현 정부를 “독재”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전시 선거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하다. 키이우국제사회학연구소(KIIS)가 지난달 12~21일 정부 통제지역 성인 1002명을 조사한 결과 71%가 지금 선거를 치르는 데 반대했고 즉시 선거를 지지한 응답은 24%였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차기 대선 출마에는 53%가 반대하고 42%가 찬성했다. 우크라 “젤렌스키, 국민 지지받아”러 “상징적이고 역사적 발언” 환영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결정권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유럽 주요국 외교장관들과 잇따라 회담한 사실도 거론하며 파트너들의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측은 환영했다. 푸틴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상징적이고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며 우크라이나에는 “실제 평화에 집중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지도부 교체를 요구하면서 러시아가 줄곧 제기해온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당성 문제가 미·우 종전협상의 새로운 갈등축으로 떠올랐다.
  • 우크라 결국 사과 안하나 “조현에 사과한 적 없다…北포로 갈등은 해석 차이 탓” [배틀라인]

    우크라 결국 사과 안하나 “조현에 사과한 적 없다…北포로 갈등은 해석 차이 탓”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갈등이 비공개 유지에 관한 합의를 양국이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비공개 외교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힌 것은 실제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에 대해 한국 정부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 문제도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제기하고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北포로 비공개 합의 놓고 공방…우크라 “해석 달랐다”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과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 공개를 놓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데 대해 “비공개 유지에 관한 합의 사항을 서로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티히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비공개로 하기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송환 사실 자체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는지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양국이 비공개 외교채널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협의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공개 발언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 장관에 사과 메시지? 양국 공방에 유감 표한 것”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실제 전달한 메시지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티히 대변인은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양국 간 외교 교신을 비공개로 유지해 왔지만 한국 측이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우크라이나도 일부 내용을 밝히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비하 장관은 조 장관에게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상황에 ‘유감’을 표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한국에 대한 선의이자 우호적 조치”티히 대변인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헌법상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포로들을 자국민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공개·비공개 등 여러 경로로 이송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포로 2명의 서면 의사표시와 양국의 긴밀한 관계, 정상 간 원칙적 합의에 따라 자국 법률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면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한국 이송 절차를 밟았다고 그는 전했다. 티히 대변인은 한국의 요청에 응한 것은 선의의 표시이자 우호적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행 석유제품 17만 6000t도 논란…우크라, 韓에 해명 요청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 문제도 한국 정부에 직접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항구 등에서 선적한 석유제품 17만 6000t 이상이 러시아로 운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티히 대변인은 관련 보도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측에 석유제품 운송 문제를 제기하고, 운송 경위와 목적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측에 해명을 요청한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브리핑에 앞서 청와대는 7일 강유정 수석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블라디슬라프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정책 고문의 공개 발언을 반박한 바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거래 당사자와 화물의 원산지, 최종 구매자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한국이 러시아의 연료난을 완화하고 대러 제재 정책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러 제재와 수출통제를 일관되게 이행해 왔다며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한국의 대러 정책을 왜곡하거나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공개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대러 전략물자 수출 전면 불허 중…국제평화 노력 동참”정부는 또 8일 추가 설명자료를 통해 한국 항구에서의 석유제품 선적 자체는 현행 대러 수출통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교부·산업통상부·관세청은 공동 참고자료에서 가디언이 보도한 상업용 경유·항공유 등 석유 정제제품은 한국의 대러 수출통제 품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통제 품목은 군사 용도로의 사용 가능성, 경제적 영향, 국제공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범부처 논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무역통계상 경유·항공유·자동차 휘발유 등을 한국에서 러시아로 수출통관한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항구에서 석유제품을 선적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해당 석유제품이 한국산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선박들이 신고한 목적국과 실제 운항 경로가 다른 이유도 확인하기로 했다. 정부는 선박이 신고한 최종 목적국으로 바로 가지 않고 다른 나라로 운항했다는 사실만으로 목적지를 허위로 신고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국내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하고,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 [포착] 푸틴, 전쟁에 올인했는데…71개 저장탱크 둔 러 석유허브 또 불바다

    [포착] 푸틴, 전쟁에 올인했는데…71개 저장탱크 둔 러 석유허브 또 불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비와 병력을 대폭 늘리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전에 대비하는 가운데, 러시아의 대형 원유 이송·저장 시설에서 또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저장탱크 71개를 갖춘 시설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치솟았고 위성 화재 감시 시스템도 열원을 포착했다. 러시아는 내년도 국방비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대 규모로 늘리고 군 병력 정원도 확대하며 사실상 전시경제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정유공장과 송유시설, 원유 저장기지 등 에너지 인프라를 잇달아 겨냥하면서 전쟁 수행을 뒷받침하는 석유 물류망도 계속 압박받고 있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와 러시아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러시아 사마라주 프로스베트 인근의 사마라 원유 이송·저장 기지(LPDS)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시설 안쪽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거대한 기둥처럼 솟아올라 주변 하늘을 뒤덮는 모습이 담겼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기반 화재정보시스템 FIRMS도 해당 시설 일대에서 뚜렷한 열 이상을 포착했다. 러시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사마라주에는 약 7시간 동안 드론 위험 경보가 내려졌으며 일부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러시아 당국은 지역 상공에서 드론 공격을 방어했다고 밝혔지만 사마라 기지 화재의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 역시 이번 7일 화재를 자국 공격의 결과라고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71개 저장탱크에 160만㎥…러 원유 물류 핵심 거점 사마라 기지는 러시아 국영 송유관 기업 트란스네프트 계열사가 운영하는 주요 원유 수송·저장 거점이다. 시설 면적은 약 216㏊로 알려졌으며 저장탱크 71개, 전체 저장 능력 160만㎥ 이상을 갖췄다. 시설에는 원유를 이동시키는 펌프장과 혼합설비 등이 있으며 여러 간선 송유관이 이곳에 연결된다. 서시베리아와 타타르스탄, 오렌부르크 지역뿐 아니라 카자흐스탄에서 들어오는 원유도 이곳을 거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단순한 저장기지를 넘어 러시아 원유 물류망의 주요 연결 지점인 셈이다. 이번 화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같은 시설이 불과 닷새 전에도 공격받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2일 사마라 기지를 장거리 타격 수단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닷새 전에도 피격…우크라 “저장탱크 14기 손상”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7일 앞선 공격의 피해 평가 결과를 공개하며 2만㎥급 저장탱크 11기와 5만㎥급 저장탱크 3기 등 모두 14기가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송유관 일부와 석유제품 자동 적재시설도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공개된 위성사진에도 일부 저장탱크에 화재나 표면 손상으로 보이는 흔적이 포착됐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밝힌 전체 피해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전쟁 장기화에 맞춰 군사비와 병력을 계속 늘리고 있다. 내년도 국방예산을 침공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전투 병력 정원도 155만 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전쟁 수행 능력 강화에 나섰다. 이를 위해 다른 분야의 지출을 줄이고 증세와 국채 발행까지 확대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과 군수경제를 떠받치는 기반시설을 지속해서 노리고 있다. 정유공장과 원유 저장시설, 송유망을 타격해 연료 공급과 수출에 부담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사마라 기지의 이번 화재가 실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같은 시설이 닷새 간격으로 다시 화재 현장에 등장하면서, 전쟁에 자원을 집중하는 러시아의 후방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공방도 갈수록 거세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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