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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스캔들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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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 러시아에 나라를 팔아먹었다는 비난 받아

    ‘나라를 팔아먹은 것과 다름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캠프와 러시아간 유착 의혹으로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법정에서 이렇게 꾸지람을 들었다. 이날 판결을 맡은 에밋 설리번 판사는 플린 전 보좌관이 러시아 관계자와 접촉한 것은 거의 매국 행위라며 “당신의 범죄에 대한 나의 역겨움과 경멸을 숨기지 않겠다”고 비난했다. 또 플린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거짓 진술한 혐의에 대해 “정부 고위 관리가 백악관에 적(籍)을 두는 동안 연방 요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한 것은 매우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러시아 스캔들을 맡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기소 이후 플린 전 보좌관은 조사에 적극 협력했다. 이에 특검은 “수사에서 플린이 상당한 도움을 제공했다”며 그에게 실형 선고를 하지 말아달라고 법원에 요청하기도 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시아, 美대선 때 SNS 여론조작…트럼프 “수사 협조 코언은 쥐새끼”

    英옥스퍼드대, 게시글 분석해 상원 보고 WP “러, 트럼프 도우려 가짜뉴스 유포” 코너 몰린 트럼프, 특검 향해 “마녀사냥”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도왔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스캔들 수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제출된 조사 보고서를 인용,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페이스북 등 각종 소셜미디어를 총동원해 가짜 뉴스를 퍼트렸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옥스퍼드대의 ‘컴퓨터를 이용한 선전 프로젝트’ 팀과 네트워크 분석회사 ‘그래피카’가 공동으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의 게시물 수백만 건을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여론 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인터넷리서치에이전시(IRA)는 미국인들을 세부 계층으로 나눠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맞춤형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페이스북은 보수적인 미국인들을 겨냥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텍사스의 심장’, ‘흑인운동가’ 등 IRA가 관리하는 20개 페이스북 페이지는 ‘좋아요’ 3900만회, 공유 3100만회, 댓글 340만개 등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는 페이스북으로 1억 2600여만명, 인스타그램으로 2000여만명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들의 모든 메시지가 공화당, 특히 트럼프 대통령을 돕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보수주의자들에게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라는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그룹에는 혼란을 주고 투표 의지를 꺾는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뮬러 특검의 수사를 ‘마녀 사냥’이라고 비판했고, 한때 자신의 충복이었다가 특검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쥐새끼’라며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대면조사 가능성에 대해 “내 생전에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그(코언)는 판사 앞에 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했다’고 말했다. 말도 안 된다. 그는 (대통령과 대화를) 녹취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시아스캔들’ 특검 반대한 전 미국 법무장관 재등판?

    ‘러시아스캔들’ 특검 반대한 전 미국 법무장관 재등판?

    11·6 미국 중간선거 직후 물러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후임으로 월리엄 바(사진·68) 전 법무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바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타계한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1991~1993년 재직한 보수 성향 인사다. 특히 그는 ‘러시아 스캔들’(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부터 특검을 임명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으며, 수사팀이 꾸려진 뒤에도 민주당 성향 인사들이 배치됐다며 공개 비판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변 참모들에게 바 전 장관을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할 것이라고 전하며, 수일 내로 그의 지명을 발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가 지명되면 트럼프 대통령을 겨눈 뮬러 특검팀의 칼끝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바 전 장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데는 경험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의 궁합이 잘 맞을 것이라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곧 현 의회 회기가 종료되는 것을 고려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누구를 지명하더라도 인준 절차는 내년 초를 훌쩍 넘길 수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 경질 순위 1위로 꼽혀온 세션스 전 장관을 전격 해임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세션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눈밖에 난 것은 그가 일명 ‘러시아 스켄들’ 수사 지휘에서 스스로 손을 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전 장관의 비서실장이던 매튜 휘터커를 법무장관 대행에 앉혀 강한 비판을 받았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 4월 발탁된 헤더 나워트(사진·48) 국무부 대변인을 차기 유엔주재 미 대사로 지명키로 했다. 나워트는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가까운 사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인 나워트 대변인은 국무부 대변인을 제외한 외교·행정 경력이 전무하다. 니키 헤일리 현 대사의 경우 외교 경력은 없었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두 번이나 역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뒤끝 작렬’…설전 벌인 CNN 기자에 “백악관 출입정지”

    트럼프 ‘뒤끝 작렬’…설전 벌인 CNN 기자에 “백악관 출입정지”

    “당신은 무례해, 마이크를 내려놓으시오”미국 중간선거 다음 날인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국정 운영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또 기자들과 또 맞부딪혔다. 백악관에서 이날 낮 12시에 열린 기자회견은 80분간 진행됐지만 살얼음판이었다. 회견 초반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하원을 민주당에 내줬지만, 상원에서 의석을 더 늘렸다고 자랑하고 민주당에는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와 관계가 좋다면서 협력할 방침을 내비쳤다. 그러나 질의응답 시간이 되면서 180도 바뀌었다. 발언권을 얻은 CNN의 짐 아코스타 기자는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군대를 배치해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밴)을 막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민자들을 ‘악마화’하려 한 것 아니냐고 아코스타 기자가 따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난 그들이 입국하길 원한다. 그러나 합법적으로 입국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답했다.이에 아코스타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민자 행렬을 향해 ‘침략’이라는 표현을 썼던 것을 상기시키며 “그들은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침략이 아니다”고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를 운영하게 해달라”며 불편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급기야 아코스타 기자가 러시아 스캔들을 말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가리키며 “그걸로 충분하다. 자리에 앉아라. 마이크를 내려놓으라”고 언성을 높였다. 러시아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허약한 아킬레스에 해당한다. 이에 기자회견 진행을 돕던 백악관 여성 인턴이 그의 마이크를 빼앗으려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대에서 뒤로 물러 나와 잠시 회견이 중단됐다. 결국 인턴에 의해 마이크가 빼앗기듯 다른 쪽으로 넘어가자 트럼프 대통령은 발언대로 나와 아코스타 기자를 가리키면서 “당신은 무례한, 끔찍한 사람”이라며 “당신은 CNN에서 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세라 허커비 샌더스(백악관 대변인)를 대하는 방식은 끔찍하다”며 “당신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도 끔찍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동안 미국 주류 언론과 사이가 좋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CNN을 대표적인 ‘가짜 뉴스’라고 공격해왔다. 문제의 아코스타 기자는 CNN의 백악관 수석 출입 기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열린 회견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여러 차례 충돌한 악연이 있다. 기류가 싸늘해진 상태에서 마이크가 다른 기자에게 넘어간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분이 덜 풀린 듯 바로 다시 아코스타 기자를 향해 “CNN이 많이 하는, 가짜 뉴스를 보도하면 당신은 국민의 적이 된다”라고 거듭 공격을 날렸다.결국 백악관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아코스타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시키는 ‘뒤끝’을 보여줬다. 샌더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백악관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해당 기자의 백악관 출입을 정지한다”며 발표하며 아코스타 기자가 백악관 여성인턴에게 한 행동을 문제 삼았다. 이에 아코스타는 이날 밤 CNN 방송에 출연해 “나는 백악관의 주장처럼 그(인턴 여성)의 몸에 손을 대거나 만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자신의 출입정지 사실을 알았다는 아코스타는 마지막 방송을 위해 백악관에 들어가려다 경비 인력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임 앞둔 세션스 지지자들, 백악관에 ‘명예로운 퇴진’ 촉구

    사임 앞둔 세션스 지지자들, 백악관에 ‘명예로운 퇴진’ 촉구

    제프 세션스(72) 미국 법무장관의 재임기간이 불과 며칠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그의 측근과 지지자들이 백악관에 “그 동안 세션스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사면서도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왔다”며 명예로운 퇴진을 요구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보수 진영 내부에서 소신있는 세션스 장관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그가 대선 주자급 거물 정치인으로 급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전 신시내티 시장 켄 블랙웰은 오는 6일 중간선거 직후 세션스를 파면하는 대신에 그를 내년 1월까지 재임하게 한 뒤 스스로 물러나는 형식을 취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구했다. 이는 세션스 장관의 상원의원 및 대법관 경력을 인정해 파면 등의 불명예스러운 퇴진이 아니라 최소한의 예우를 갖춘 순조로운 이임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요구다. 블랙웰은 “백악관 비서실장 존 켈리, 대통령의 사위인 저레드 쿠슈너 백악관 고문도 모두 기본적으로 그(세션스)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세션스를 위한 구명운동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칭 ‘세션스에 대한 오랜 숭배자’라는 뉴트 깅리치 전 공화당 하원의장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으로서 세션스 지지자들과 백악관 사이의 중재 역할을 기꺼이 맡겠다고 말하고 있다. 깅리치 전 의장은 “세션스는 명예로운 퇴진을 할 자격이 있다. 그의 경력은 멋지고 인상적인 퇴임을 할 만한 자격을 갖췄다. 강력한 보수주의자로서 법무부 일을 누구보다 잘 해왔다”고 말했다. 세션스의 지지자 몇 명은 세션스가 이민 정책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기 때문에 백악관으로부터 예우를 받아 마땅하다고 행정부에 제기할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노력이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로 예측되는 세션스의 사임을 유보시킬 만큼 백악관의 동정을 사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법무장관이 러시아스캔들 수사를 맡는 것을 기피하고 자기를 보호하는 일에 나서지 않았다며 여전히 한결같은 분노를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션스 장관은 그동안 대통령의 혐오 대상으로 공인되다시피 하면서도 꾸준히 보수파로서 자기 임무를 다 해왔고 정기적인 기자회견이나 발표도 맡아왔다. 26일에는 플로리다주의 폭탄 소포 용의자의 체포사실을 발표하는 법무부 기자회견도 맡아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세션스를 해고하겠다는 발언을 자주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중간선거만 끝나면 법무부를 완전히 쇄신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분석] ‘빈손 방북’ 대신 취소카드… 트럼프, 中과 무역협상에 ‘무게추’

    [뉴스 분석] ‘빈손 방북’ 대신 취소카드… 트럼프, 中과 무역협상에 ‘무게추’

    폼페이오, 김정은 못 만나면 방북 무의미 中배후설 꺼내며 북·중 양국 동시압박 北비핵화 시간표 전반적 재설정 가능성 중간선거 승리 위해서 ‘무역전쟁’ 카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취소 선언을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방정식이 복잡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매파들이 제기해 온 ‘중국 배후설’을 인용하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이유로 지목하면서 ‘중국 변수’가 수면 위로 본격 부상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전격 취소 결정을 공개했다. 그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중국과의 무역분쟁이 해결되고 난 뒤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정치·군사적 사안인 북 비핵화와 대중 무역전쟁을 연계시켰다. 이는 북한과 중국 양측에 진전된 협상 카드를 제시하라는 압박으로 읽혀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방북 취소라는 ‘승부수’를 띄운 건 지난 3차 방북에 이어 또다시 ‘빈손 방북’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는 전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자회견 직후 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 불발을 시사했다. 지난 12일 판문점에서의 북·미 접촉뿐 아니라 미국 정부가 강하게 요구해 온 ‘김 위원장’ 면담에 대해 북한이 끝까지 ‘확답’을 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따라서 북한의 비핵화 행동을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김 위원장을 면담하지 못하는 폼페이오 방북은 큰 의미가 없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협상 부진의 책임을 중국에 돌린 건 북·중 양국을 동시에 압박하는 ‘양수겸장’ 전략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북한 정권수립일인 다음달 9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이 유력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책임론 제기 시점이 절묘하다는 점에서다. 이는 북한이 중국을 지렛대로 삼고, 중국이 대미 협상력 강화를 위해 북한을 이용하는 판을 깨고자 트럼프 대통령이 작심하고 내놓은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폼페이오 장관이 그동안 시사해 온 북한 비핵화 시간표가 전반적으로 재설정될지도 주목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11월 중간선거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보다 대중 무역협상으로 무게추가 기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들이 풀지 못한 북핵 문제를 해결한 위대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원했지만 촉박한 시간과 복잡한 과정으로, 파급력이 크고 효과가 빠른 대중 무역압박 카드로 전환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간선거에 내세울 업적으로 무역전쟁의 전략적 이용가치가 더 높다고 보는 시각이 팽배한 이유다. 미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잇단 측근들의 배신으로 러시아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옥죄고 있는 상황에서 11월 중간선거의 승리 전략으로 북핵 문제보다는 ‘미·중 무역전쟁’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경제와 직접 관련 있는 굵직한 무역 문제를 먼저 해결해 핵심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라고 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누네스 메모 공개로 혐의 벗어”…“물타기” 민주당부터 FBI까지 강력 반발

    뮬러 특검, 법무부 차관 경질 거론 미국 하원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편향성을 비판하는 이른바 ‘누네스 메모’를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문건 공개를 승인해 다시 의회로 보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공개를 반대했던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 의원들과 FBI 등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메모에는 FBI와 법무부가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따라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외교 고문을 맡았던 카터 페이지에 대한 감시 영장을 신청하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이 자금을 댄 영국 첩보원 크리스토퍼 스틸의 보고서 일부를 사용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FBI와 법무부 내 반(反)트럼프 정서를 보여주는 기밀 내용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스틸이 법무부 관리에게 “나는 트럼프의 낙선에 필사적이다. 그가 대통령이 당선되지 못하도록 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고 한 진술도 포함됐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가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주장한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경쟁자인 클린턴 캠프에서 사주한 엉터리 자료를 근거로 FBI의 내통 의혹 수사가 진행됐고, 그게 현 뮬러 특검 수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불만을 가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건 공개 승인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문건은 기밀 해제됐다”면서 “끔찍하다. 이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이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누네스 의원의) 메모는 (러시아스캔들) 수사에서 트럼프의 혐의를 완전히 벗겨준다”면서 “그러나 러시아 마녀 사냥을 계속하고 있다”고 썼다. 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이번 메모 공개 결정이 ‘물타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원 법사위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해당 메모 내용이 왜곡돼 있다”면서 “외부의 적(러시아)이 지난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도 폭풍이 감지됐다.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성명에서 “FBI와 법무부에 대한 공격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좋은 일만 해 주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뮬러 특검은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차관에 대해 경질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져 그의 거취도 주목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코미 “트럼프, 러시아스캔들 아닌 플린 수사 중단 요구”…첫 공개증언(종합)

    코미 “트럼프, 러시아스캔들 아닌 플린 수사 중단 요구”…첫 공개증언(종합)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8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외압에 대해 공개증언을 했다.코미 전 국장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지난달 9일 해임됐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달 9일 해임된 이래 한 달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한 첫 육성증언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의심할 여지 없이 거짓말을 퍼뜨리고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전날 미리 공개한 서면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수사중단 외압을 행사했음을 시사하고 충성을 요구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전세계에 생중계된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 정부의 수사방해 행위를 육성으로 확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FBI 국장직을 유지키셔주는 대신 대가를 얻으려 했다고 보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전반이 아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중단을 요청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이 법적으로 유죄가 될 위험이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플린에 대한 수사중단) 요청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강조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및 트럼프 캠프와의 내통 의혹의 ‘몸통’으로 여겨지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접촉해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를 논의하고도 거짓보고한 사실이 들통나 경질됐다. 코미 전 국장의 이러한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그 자체가 아니라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만을 요구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코미 전 국장은 전날 미리 공개한 서면자료를 통해 “대통령은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수사에서 손을 떼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차례 내가 잘하고 있다고 했다”며 “하지만 나의 해임이 러시아 수사 때문이라고 TV에서 밝히는 등 해임 사유가 바뀌어 혼란스러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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