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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D로 수놓는 제주 새별오름…전통·디지털 결합한 들불축제

    LED로 수놓는 제주 새별오름…전통·디지털 결합한 들불축제

    4년 부침 끝에 친환경 축제 변신바가지요금 막고 다회용기 확대김완근 제주시장 “환골탈태 첫발” 산불·기후 위기 논란과 강풍 변수까지 겹치며 존폐 갈림길에 섰던 제주들불축제가 디지털 빛의 축제로 재도약한다. 제주시는 ‘2026 제주들불축제’를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엿새 동안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1997년 시작된 들불축제는 제주의 옛 목축 문화인 ‘방애(들불놓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지역 대표 행사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취소된 데 이어 2021년에는 비대면으로 축소 개최됐고 2022년에는 동해안 대형 산불 여파로 전격 취소되는 등 부침을 겪었다. 결정적 전환점은 2023년이었다. 숙의형 원탁회의 권고에 따라 오름 불놓기 폐지가 공식화됐다. 2024년 재정비를 거쳐 지난해 축제가 재개됐지만 최대순간풍속 초속 24.8m의 강풍으로 이틀째부터 행사가 전면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시는 올해 슬로건을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로 정하고 ‘제주를 담은 축제’, ‘지역 상생 축제’, ‘친환경 축제’를 3대 핵심 키워드로 내세웠다. 시는 축제장 먹거리와 쉼터는 지역 업체와 읍면동, 푸드트럭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하고 불법 노점은 사전 차단해 바가지요금과 위생 논란을 줄일 예정이다. 다회용기 사용 범위도 축제장 전반으로 확대한다. 이어 ‘친환경 스탬프 투어’를 통해 관람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9~12일 사전 행사에서는 1970~80년대 제주의 집안 잔치·혼례 문화를 재현한다. 시는 제주식 잔치 음식을 나누며 도민에게는 향수를, 관광객에게는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본행사 개막일인 13일에는 들불축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소규모 불 콘텐츠를 도입한다.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한 공연과 희망불 안치,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이어 트로트 가수 김용빈이 무대에 오른다. 14일에는 디지털 불놓기가 새별오름을 수놓는다. 시는 미디어파사드 장비를 추가 도입해 새별오름을 덮는 대형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친환경 불꽃과 발광다이오드(LED) 횃불 등으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다. 또한 록밴드 자우림이 메인 공연을 맡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김완근 제주시장은 “전국적으로 산불이 반복되고 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축제가 오름 불놓기를 폐지하고 환골탈태하는 출발점”이라며 “전통과 디지털을 결합하는 이번 시도는 시민 평가를 받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불없는 제주들불축제, 성공할까

    불 없는 ‘빛의 축제’로 새 실험대에 오른 제주들불축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주목된다. 제주시는 14일부터 16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우리, 희망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2025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환경단체들로부터 산불발생 위험과 함께 탄소배출에 따른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가 사라지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전국적으로 재난 수준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오름 불놓기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시는 올해 제주 목축문화와 방애를 상징하는 ‘불’을 테마로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등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들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로 연출한다. 특히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을 포함한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미디어파사드, 조명 등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불놓기를 연출한다.
  • ‘불 대신 빛의 축제’로 실험대 오른 제주들불축제, 성공할까

    ‘불 대신 빛의 축제’로 실험대 오른 제주들불축제, 성공할까

    불 없는 ‘빛의 축제’로 새 실험대에 오른 제주들불축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14일부터 16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우리, 희망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2025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환경단체들로 부터 산불발생 위험과 함께 탄소배출에 따른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가 사라지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잎서 2022년과 2023년에는 전국적으로 재난 수준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오름 불놓기 행사가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올해 제주 목축문화와 방애를 상징하는 ‘불’을 테마로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등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들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로 연출한다. 특히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을 포함한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미디어파사드, 빛, 조명, 불꽃 등으로 디지털 연출기술을 활용한 불놓기를 조화롭게 연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제주들불축제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방문객들에게 환희와 희망을 안길 예정이다. 당초 시는 오름을 통째로 태우는 불놓기를 폐지하는 대신 축제 전야제 행사인 횃불대행진과 장작·짚 풀을 쌓은 ‘달집 태우기’는 기존대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눈앞에 두고 다시 계획을 변경했다. 앞서 지난달 김완근 제주시장은 “지난 1월 축제 세부추진계획 수립이후 제기된 다양한 우려속에서 탄소중립과 기후환경 위기라는 과제 앞에서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해 전면 디지털 행사로의 변경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달집도 높이 5m의 디지털 달집으로 대체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달집 앞에 설치된 소원판(키오스크)에 작성한 소원을 디지털 달집에 바로 송출하여 방문객과의 상호 작용을 더하고 기존 등유, 파라핀을 사용한 횃불 대신 LED 횃불로 변경해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난다. 이밖에 제주의 전통 요소를 담은 불턱(밭담) 쌓기 등의 체험 컨텐츠를 제공하고 집줄놓기, 듬돌들기 등 민속놀이 전국대회를 열어 도내외 방문객들이 함께 어우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스탬프랠리, 환경퀴즈쇼 운영과 업사이클링 체험 공간들을 배치하는 한편 오름트레킹 프로그램 운영으로 환경을 생각한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과 함께하는 ‘향토장터’를 운영하고, ‘상생 싱싱장터’에서는 우수한 농수특산품 150액 품목을 시중가보다 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2025 제주들불축제를 기록하고 널리 홍보하기 위해 전국사진촬영대회도 열린다. 들불축제 기간 축제의 생생한 현장이 담긴 사진을 촬영한 후 오는 4월 7일까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주의 정체성과 생태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빛의 축제의 첫 걸음이 흥행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 다시 타오르나… ‘불 놓는 들불축제’ 불씨 되살렸다

    다시 타오르나… ‘불 놓는 들불축제’ 불씨 되살렸다

    # 제주도의회, 애월읍 주민들 청구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 조례안 수정 가결 새별오름의 들불없는 들불축제가 다시 활활 타오를 가능성이 생겨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지난 24일 제43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시 애월읍 주민 1283명이 청구한 ‘제주특별자치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에 관한 조례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제주시 애월읍 주민들이 5월 27일 제주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기 위한 청구인명부를 도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이들은 청구 취지에서 “제주 전통문화인 ‘방애’(불놓기 제주어)를 연상하게 하고, 소원성취·무사안녕을 비는 정월대보름 축제를 지속 가능한 축제로 계승 발전하며,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제주 고유의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을 함의한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제주들불축제는 오름 하나를 통째로 태워야 봄이 온다는 설을 따르듯,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무사안녕,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1997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해 인기를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우수축제와 최우수축제, 대한민국축제콘텐츠 축제관광 부문 대상 등에 선정되며 제주 대표축제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9년 개최 이후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비대면으로 열렸다. 2022년에는 축제를 코앞에 두고 동해안지역 국가재난 수준의 산불이 나자 오름 불놓기를 전격 취소한 바 있으며 지난해 역시 ‘안전’을 이유로 축제 직전 불놓기를 생략했다. 제주시는 지난해 10월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오름 불놓기는 하지 않기로 결정 한 바 있다. 이어 시는 애월읍 주민들의 조례안 발의 와중에 올해 6월 생태 가치를 높이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불 놓기 대안은 ‘빛의 축제’. 특히 애월읍 새별오름 배경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입체 영상과 LED조명으로 오름에서 타 오르는 들불의 장관을 ‘불(火)’이 아닌 ‘빛(光)’으로 재현하고 공중에서 빛을 내뿜은 대규모의 드론을 띄워 화산 폭발을 형상화하는 장면도 연출할 예정이다. # 산림보호법과 조례안 충돌여부 검토뒤 도지사 최종 선택 가능성 남아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주민 발의 조례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목초지 불놓기’ 행사 진행 여부를 지자체장이 결정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애초 조례안은 달집태우기, 목초지 불놓기, 불깡통 돌리기 등 세시풍속 콘텐츠를 포함해 개최하도록 한 강제규정이었지만, 수정안은 관련 콘텐츠를 포함해 ‘개최할 수 있다’는 임의규정으로 바뀌었다. 문광위는 또 전국적인 산불경보 발령, 기상 악화 등으로 행사를 정상 개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개최 시기나 기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주민 발의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도는 산림보호법과 조례안이 충돌하는 부분이 있는지 등을 검토해 도지사가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도지사 선택 여하에 따라 불놓는 들불축제 가능성을 남겨둔 셈이다.
  • 25년 만에 변화 기로에 선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더이상 볼 수 없다

    25년 만에 변화 기로에 선 제주들불축제… ‘오름 불놓기’ 더이상 볼 수 없다

    제주들불축제에서 더이상 ‘오름 불놓기’는 볼 수 없게 됐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1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들불축제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오름 불놓기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2024년에는 들불축제를 열지 않고 준비기간으로 삼는다.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더욱 완성도 높고 지속가능한 축제로 재도약할 수 있는 축제준비의 해로 정했다. 2025년부터 새로운 시대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들불축제가 재탄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6일 “들불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50.8%로 “들불축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비율(41.2%)보다 9.6%P 높게 나타났는 도민 인식조사를 공개했다. 이날 운영위원회는 “도민참여단의 최종 숙의결과는 오름불놓기가 테마인 제주들불축제가 생태적 가치를 중심으로 도민참여에 기반을 둔 제주시민이 함께 하는 축제로 재탄생해야 한다”면서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전환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하고 축제 기획과 운영을 위한 실질적인 주민참여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강 시장은 이날 “운영위원회에서 제시한 권고안을 반영해 다음 축제부터는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는 오름불놓기는 볼수 없게 된다”면서 “기존 프로그램들은 물론 들불축제 시기까지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의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는 축제 프로그램 개발 등 기획부터 축제 운영까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형태의 시민 주도의 축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축제 아이템 공모 등을 병행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3월에 열리던 축제가 정월대보름으로 옮겨 열릴 수도 있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제주들불축제는 2012년까지 정월대보름에 즈음해 2월 2~3일에 열렸지만 강풍이 부는 날이 많아서 2013년부터 3월로 옮겼다.강 시장은 “1997년부터 25년을 이어온 제주지역 대표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이제 새로운 변화의 기로에 있다”면서 “제주들불축제가 생태 가치에 부합하는 새로운 방식과 지속 가능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영훈 도지사도 지난 5일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축제의 당위성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나 변화된 시대에 맞게 운영할 것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불 붙이는 행위가 법적으로 상당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적인 책임은 결국 도지사에게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오름 하나를 통째로 태워야 봄이 온다는 설을 따르듯,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무사안녕,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해 인기를 끌었다. 2019년 개최 이후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비대면으로 열렸다. 2022년에도 축제를 코앞에 두고 동해안지역 국가재난 수준의 산불이 나자 오름 불놓기를 전격 취소한 바 있으며 올해(3월 10~12일) 역시 ‘안전’을 이유로 오름 불놓기는 사라졌다.
  • 들불 때문에… 요즘 내가 유명세를 혹독하게 치르더라

    들불 때문에… 요즘 내가 유명세를 혹독하게 치르더라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제주하면 올레길을 먼저 떠오르지만, 최근에는 오름도 제주올레만큼 각광받고 있다. 관광객들의 과도한 탐방으로 안식년제를 주기까지 할 정도로 오름들이 몸살을 앓고 있을 정도다. 제주에는 360여개의 오름이 분포돼 있다. 오름은 악(岳), 봉(峯), 산(山)을 의미하기도 한다. 2009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발표한 제주어 사전에는 ‘한 번의 분화(噴火)활동으로 봉긋봉긋 솟아오른 화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주인의 마음에 오름은 어머니의 품과 같이 포근하다. 누구에게나 고향에 온 듯 안정감을 주는 쉼터이자 안식처여서 그 가치는 더욱 빛난다. ‘벅차오름’이라는 이름을 달고 오름을 탐방해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요즘 도내외적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화두가 되고 있는 새별오름을 소개한다.-편집자주 To. 새별오름이 제주도민에게 안녕, 내 이름은 새별오름이야. 나는 제주시에서 평화로를 타고 약 20분 정도 달리면 오른쪽으로 보여. 내비게이션에 ‘봉성리 산 59-8’을 검색하면 쉽게 올 수 있어. 금세 눈에 들어올거야. 주변에 나만 유독 저녁하늘에 새별처럼 외롭게 떠 있거든. 자태가 좀 웅장하고 분화구같은 배꼽이 별 모양이어서 너희들은 날 새별오름으로 부르더라. 내 키는 너희들이 알다시피 519m(해발)이며 지상높이 119m, 둘레는 2713m쯤 돼. 그리 뚱뚱하진 않지? 키도 이 정도면 중간쯤인 아담한 사이즈지. 왜냐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올라오잖아. 20분이면 날 품고도 남지. 난 그게 좋아. 365일 벌거숭이 모습인 나를 좋다고 찾아주는 것 만으로도 난 행복해. 정상에 나무 한그루 없는 그야말로 민둥산이야. 물론 가을에 억새 옷을 입고 은빛물결을 일으키며 춤을 출땐 내가 생각해도 좀 멋지긴 하지. 그럴 때 내가 좀 폼 나고 인스타그램에선 핫하게 뜬다는 걸 알아. 그런데 요즘 내가 유명세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더라. 너희들이 들불축제를 하느니 마느니 하며 내 이름을 많이 오르내리며 거론한 덕에 BTS급은 아니지만 검색어 순위에 랭크될 정도야. 사실 난 2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제주의 대표 축제 덕분에 해마다 불춤을 추잖아.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 2020~2023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된 것도 자랑스러워. ‘신들의 고향’이라 불릴 만큼 제주는 신성시하는 것들이 많아. 척박하고 거친 태풍과 늘 마주해야 하는 섬의 숙명 때문에 생겨난 것들인지도 몰라. 이를테면 제주에선 오름 하나를 통째로 태워야 봄이 온다는 속설도 있듯이 말이야. 그런 걸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들불축제를 하는 이유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무사안녕, 소원성취를 기원하려는 것이지.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하는 거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섬(島)의 역사로 보존되는게 아닐까 생각해. 그렇다고 무작정 지금처럼 축제를 하는 것도 문제가 있어. 제동이 걸린 건 다행일지도 몰라. 해마다 기상악화로 취소되는 경우가 반복되고 있잖아. 강풍이 불거나 비가 오면 2008년, 2009년, 2012년처럼 불놓기가 취소되는 일이 반복되니까 나 역시 안타깝기도 해. 2019년에는 비 때문에 폐막식도 하지 않았잖아. 내년에도 되풀이 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야.2022에는 강원도에 산불이 나서, 올해는 경남 합천에 산불이 나서 또 불놓기가 취소되는 일이 반복되니 결단을 내릴 때가 된 것 같아. 심지어 일부에선 기후 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축제라느니, 시대의 흐름에 역행한다느니 하는 비난으로 내 가슴을 후벼파더라. 그러나 이젠 대안 없이 ‘비난을 위한 비난’만 하지 말아줬으면 싶더라. 올해도 15억원 가까이 써서 준비했는데 축제 하이라이트를 결국 포기했잖아. 안타까운 사실은 축제가 끝났는데도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거야. 오래된 전통축제를 무조건 없애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말도 귀 기울여봐. 굳이 내 몸을 태우지 않더라도 올림픽때 봉화 봉송 하듯이 봉송대를 만들어 불놓기를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지금 하는 멋진 레이저쇼를 불놓기보다 더 화려하게 연출하는 것도 나로선 괜찮은 대안 같아. 굳이 삼성혈에서 채화한 불씨를 가져와 들불을 놓지 않아도 돼. 내 몸에 글씨를 새기는 수고도 하지 않아도 레이저쇼로 들불축제 글씨 문신을 새길 수도 있어. 아마도 아이들에게도 멋진 선물이 될거야. 그리고 소원담은 달집태우기 정도는 해도 눈감아 줬으면 해. 안전장치를 해놓고 한다면 허(許)해도 되지 않나 싶어서 그래. 흑백논리로 축제 존폐여부를 왈가왈부하지 말아줘. 그리고 축제를 하는 의미를 잊지 말아줘. 더 나아가 축제는 말 그대로 모두가 즐기고 하나돼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는 사실도….난 4·3때부터 아픈 상처를 안고 살아. 다 그런 흑백논리로 편을 갈라서 생긴 일일 수 있어. 내가 있는 이 곳이 한림면 유격대의 거점이자 서북부지역의 근거지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줘. 올라오면 보이는 정물오름과 다래오름을 연결시키는 유격대의 전략적 요충지였지. 정부가 인정한 봉성리 4·3희생자만도 134명(남성 112명, 여성 22명)이라고 해. 물론 슬픈 역사도 있지만 뿌듯한 역사도 있어. 고려시대 최영장군이 목호를 무찌른 전적지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해. 그래서 난 지금같은 논란엔 일희일비하지 않아. 오영훈 도지사가 최근에 “축제의 발전방향을 다시 한번 논의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잖아. 그리고 이후 강병삼 제주시장도 제주의 대표적 문화관광축제로 꼽히는 ‘제주들불축제’가 막을 내린 후 존폐 논란이 확산되자 말했어. 그는 “앞으로 축제 시기와 축제진행 방법 변경 등 시대 트렌드에 맞는 축제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어. 난, 제주도가 앞으로 들불축제의 새 길을 찾을 거라고 믿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한다고 했으니 믿고 기다릴 뿐이야.오늘 올라와 보니 내 모습이 어때? 뻥 뚫리지. 벌거벗은 내 모습이, 감추는 것 없는 수수한 모습을 보니 힐링되지 않니? 오늘은 운수좋은 날이야. 대정에서 부터 제주시 지역까지 한눈에 내다 보이고 비양도까지 보이니 횡재한거야. ㅎㅎ 그럼, 이제 내려가봐. 내 발 밑에서 젊은 청년들이 푸드트럭을 하고 있어. 젊은 청춘들 돕는 셈 치고 커피 한 잔하는 건 어때. 아니면 인근 나홀로왕따나무(배우 소지섭이 카메라 광고를 찍은 곳으로도 유명해 소지섭 나무라고도 한다)를 찾아가 사진 찍고 성이시돌목장에 가서 테쉬폰을 둘러보던지. 아니면 우유부단 카페에서 그 맛있다는 우유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건 어때. 가족여행코스로선 제격이거든. 그럼 다음에 또 놀러오렴. 기다릴게. 성이시돌목장 테쉬폰은. 1960년대 지어진 국가등록문화재 성이시돌목장의 테쉬폰은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이국적인 형태의 건축물이다. 테쉬폰 양식은 2000여 년 전 이라크의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가까운 테쉬폰이란 지역에서 만들어진 건축 형식이다. 곡선으로 이뤄진 건물 외형은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강한 특징이 있다. 테쉬폰은 시멘트나 철근 등의 건축자재가 상당히 부족했던 당시 상황에서 간단한 자재와 건축술로도 빠른 시간 안에 지을 수 있는 주택이었다. 가마니를 거푸집으로 사용하고 철근을 쓰지 않고도 개방된 부분도 시멘트블록으로 마감처리한 모습이다. 모양도 원통을 잘라놓은 듯한 ‘쉘 지붕’ 형태를 띠고 있다. 내부에 기둥이 없어 넓은 평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흘리, 월평리, 아라동 등지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아일랜드 출신 임피제((본명 패트릭 J.맥글린치 Patrick James McGlinchey,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가 양돈업으로 성이시돌목장을 시작한 역사적 배경이 독특한 테쉬폰 건축양식에 얽혀 있어 더 의미가 깊다. 임피제 신부는 1953년 25세 나이에 한국으로 왔고 이듬해 처음 제주도 땅을 밟았다. 당시 제주도민들은 4·3과 한국전쟁으로 힘든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가난한 제주도민들을 위해 새끼를 밴 돼지 한 마리를 데려와 사육을 시작해 ‘돼지 신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1970년에는 성 이시돌 복지의원을 개원해 가난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시작했고 2002년에는 호스피스 병동을 중심으로 다시 개원해 가난한 말기 암 환자와 요양이 필요한 무의탁 환자들을 돌봤다. 그는 2018년 4월 23일 향년 90세를 일기로 눈을 감았다. 지금은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하면서 관광객들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테쉬폰은 그래서 제주도민에게는 경제적으로 궁핍했던 삶의 자립 공간이자 파괴됐던 공동체의 회복을 의미하는 장소이다. 제주 중산간에 200채 가까이 공급됐던 테쉬폰은 현재는 20여채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의 미명아래 점점 사라지고 있다. 최근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단체인 지역문화특화발전연구회에서 제주의 근현대건축물에 대한 브랜드화의 필요성에 대한 주문이 나오면서 테쉬폰 건축물이 로컬브랜드로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지 주목된다.
  • 제주 새별오름, 다시 불타오름

    제주의 대표 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축제로 열린다. 제주시는 ‘2023 제주들불축제’가 다음달 9일 시청 광장에서의 서막을 시작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진다고 20일 밝혔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 들불축제는 안전 축제를 지향한다”면서 “행사장 관람존 실사용 면적이 5만㎡로 1㎡당 수용 인원을 1명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1㎡당 3명을 수용한 2022 부산불꽃축제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관람존에 4만 5000명 이상이 모이면 통제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무사 안녕,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제주 고유의 전통 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축제다. 제주에선 오름 하나를 통째로 태워야 봄이 온다는 설이 있다. 2012년까지 정월대보름에 즈음해 2월 2~3일 열렸던 축제는 이 시기에 강풍이 잦아 2013년부터 3월로 옮겼다. 1997년부터 열린 들불축제는 기상 악화로 2008년, 2009년, 2012년 등 세 번 연기됐다.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는 강원도 산불로 축제가 취소됐다. 새별오름을 따라 붉은 불꽃이 일렁이는 장관이 연출되는 제주들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2020~2023년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으며, 올해 문체부 선정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꼽혀 더 주목받고 있다. 10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희망콘서트’와 들불 불씨 점화, 횃불 대행진, 소원을 담은 달집태우기 행사가 이어진다. 송정심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매년 63빌딩에서 보내오는 소원지가 3년간 오지 않아 올해 소원지는 10박스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소원지에 소원을 써서 달집에 태워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 날이자 셋째 날인 11일에는 불놓기 주제 공연, 횃불 대행진, 소원 기원문 낭독 등이 이어지며, 국내 최초인 드론을 이용한 점화 퍼포먼스로 오름에 설치된 달집이 동시에 타오르는 오름불놓기 등이 펼쳐진다.
  • ‘안전’ 들불축제의 이름으로… 4년만에 대면축제로 활활

    ‘안전’ 들불축제의 이름으로… 4년만에 대면축제로 활활

    국내에서 유일하게 불을 소재로 하는 제주들불축제가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축제로 화력하게 개막된다. 제주시는 2023 제주들불축제가 새달 9일 제주시청 광장에서 서막을 시작으로,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고 20일 밝혔다. 1㎡당 1명 수용하는 안전한 축제 지향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올해 들불축제는 안전축제를 지향한다”면서 “행사장 관람존 실 사용 면적이 5만㎡로 1㎡당 수용인원을 1명으로 잡았다. 1㎡당 3명을 수용한 2022 부산불꽃축제보다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관람존의 경우 4만 5000명이 수용되면 통제에 나설 예정이다. 제주에선 오름 하나를 통째로 태워야 봄이 온다는 설이 있듯이 제주들불축제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무사안녕, 소원성취를 기원하는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축제다. 2012년까지 정월대보름에 즈음해 2월 2~3일에 열렸지만 강풍이 부는 날이 많아서 2013년부터 3월로 옮겨 진행되고 있다. 1997년부터 열린 들불축제가 기상악화로 연기된 경우는 2008년, 2009년, 2012년 등 3번 있었다. 2019년에는 비로 인해 폐막식만 취소됐었다. 올해 문체부 선정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꼽혀 새별오름을 따라 붉은 불꽃이 일렁이는 장관이 연출되는 제주들불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2020~2023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으며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K컬처 관광 이벤트 100선에 꼽혀 더욱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역사적으로 고려시대 최영 장군이 목호를 무찌른 전적지로 유서 깊은 곳인 30만여㎡의 새별오름에 불을 놓은 장엄한 들불광경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3월 9일은 삼성혈에서 들불불씨 채화제례를 시작으로 삼성혈에서 제주시청 광장을 잇는 구간을 들불불씨 봉송 퍼레이드로 이어갈 계획이다. 시청광장에서는 들불 불씨 모심 행사, 들불 콘서트, 소원지 쓰기 및 달기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시민과 함께 서막의 장을 연다. 소원을 써 달집에 태우면 이뤄진다는 이야기 있어 소원지 쓰기 인기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둘째 날10일에는 체험 및 부대행사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제주전통문화경연(읍면동 줄다리기(예선), 집줄놓기, 소원달집만들기)이 광장에서 열리고, 제주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며 새로 조성된 마상마예 공연장에서는 말을 타고 멋진 폼새를 자랑하는 마상마예 공연이 진행된다. 이어서 축제의 공식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과 함께 개막 축하 ‘희망콘서트’가 열리고, 들불 불씨 점화와 횃불대행진, 소원을 담은 달집태우기 행사가 이어진다. 송정심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올해 소원을 소원지에 적어 달집에 태우면 신기하게도 원하는 소원이 이뤄진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달집태우기 행사로 소원을 빌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오름불놓기 날인 셋째 날 11일에는 불놓기 주제공연, 횃불 대행진, 소원기원문 낭독, 화산쇼 등이 이어지며, 국내 최초, 드론을 이용한 점화 퍼포먼스 연출로 오름에 설치된 달집이 동시에 타오르는 오름불놓기 등이 펼쳐져 성대한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을 이용한 점화 퍼포먼스 최대 하이라이트 마지막 피날레 프로그램으로 읍면동 풍물팀과 관람객이 모두 하나가 되어 축제를 즐기는 ‘느영나영 대동놀이’로 화려한 셋째날을 마무리 한다. 마지막 날 12일은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농수축산물 그랜드세일, 도민노래자랑, 오름 플로깅 페스타를 끝으로 4일간 축제 여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밖에 불, 목축, 제주민속문화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한 체험 프로그램인 들불꼬치마당, 원시 불피우기, LED 쥐불놀이, 새롭게 선보이는 신규프로그램인 잣담(잣성)쌓기대회, 생이총 체험방쉬연 날리기 체험, 지게발 걷기 체험 등은 축제의 또 다른 재미 요소를 한층 더해 줄 것이다. 또한 축제를 찾는 관괌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과 서귀포시 제2청사 주차장을 거점 주차장으로 지정하여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은 “제주의 봄은 새별오름을 활활 태우는 들불과 함께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들불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세계인이 공감하는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타오르게 될 새별오름의 들불처럼 대한민국 최남단에서 시작되는 새봄의 기운을 만끽하고 새 희망의 큰 복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2019년 개최 이후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취소됐고, 2021년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2022년에는 정상적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동해안지역 국가재난 수준의 산불이 나자 오름에 불을 놓는 들불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감안해 축제 개최 8일을 앞두고 전격 취소한 바 있다. 2011년에도 구제역으로 축제가 취소됐었다.
  • 안심하기엔 아직 이른데… 제주 들불축제 불 지핀다

    안심하기엔 아직 이른데… 제주 들불축제 불 지핀다

    축제 실시간 중계·드라이브인 방식 도입하루 인원 제한·예약제에도 우려 목소리“작년에도 취소… 도민들 사기 진작 절실”“축제 며칠로 경제 효과 의문” 의견 분분코로나19 사태로 전국에서 봄축제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제주는 축제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2021 제주들불축제’를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방목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새해 첫 정월대보름 액막이와 소원기원 의례를 재현한 축제로 1997년 시작됐다. 2015~2018년 4회 연속 정부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19년과 지난해에는 문화관광체육부의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취소했지만 올해는 관광산업 지원과 도민 사기 진작 등을 고려해 2년 만에 축제를 열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 들불축제에 비대면 온라인, 드라이브인 등 방역을 강화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새별오름 방문인원은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하고 오름 불놓기 등 야간 행사는 차량 400대로 제한했다. 오름 불놓기 참가자는 예약을 받아 선정하고 축제장에서 음식물 섭취도 전면 금지한다. 13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한다. 축제 기간 새별오름 트래킹을 비롯해 버스킹 공연, 지역예술인 공연무대, 청소년 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들불 토크쇼 등도 열린다. 시 관계자는 “완벽한 방역체계를 마련해 안전한 축제를 준비 중이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축제 기간 참가 인원을 축소하거나 입장이 전면 불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위해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 A씨는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것도 아닌데 인원을 제한하고 드라이브인으로 한다고 해도 꼭 축제를 열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차라리 축제 예산으로 어려운 곳을 도울 수는 없나”라며 되물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축제 참여 인원을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이 시기에 꼭 축제를 강행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또 며칠간의 축제가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제한적이지만 축제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의근 제주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지역 경제는 더 골병이 들게되고 코로나19 극복도 요원하다”면서 “방역을 빈틈없이 준비해 제한적이지만 지역 축제는 물론 각종 단체의 회의와 세미나,전시행사 등도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안심하기엔 아직 이른데… 제주 들불축제 불 지핀다

    안심하기엔 아직 이른데… 제주 들불축제 불 지핀다

    축제 실시간 중계·드라이브인 방식 도입하루 인원 제한·예약제에도 우려 목소리“작년에도 취소… 도민들 사기 진작 절실”“축제 며칠로 경제 효과 의문” 의견 분분코로나19 사태로 전국에서 봄축제가 줄줄이 취소됐지만 제주는 축제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2021 제주들불축제’를 다음달 8일부터 14일까지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는 소와 말 방목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와 새해 첫 정월대보름 액막이와 소원기원 의례를 재현한 축제로 1997년 시작됐다. 2015~2018년 4회 연속 정부지정 우수축제로 선정됐고, 2019년과 지난해에는 문화관광체육부의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취소했지만 올해는 관광산업 지원과 도민 사기 진작 등을 고려해 2년 만에 축제를 열기로 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 들불축제에 비대면 온라인, 드라이브인 등 방역을 강화한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새별오름 방문인원은 하루 1000명으로 제한하고 오름 불놓기 등 야간 행사는 차량 400대로 제한했다. 오름 불놓기 참가자는 예약을 받아 선정하고 축제장에서 음식물 섭취도 전면 금지한다. 13일 오후 7시로 예정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한다. 축제 기간 새별오름 트래킹을 비롯해 버스킹 공연, 지역예술인 공연무대, 청소년 페스티벌, 도민 노래자랑, 들불 토크쇼 등도 열린다. 시 관계자는 “완벽한 방역체계를 마련해 안전한 축제를 준비 중이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축제 기간 참가 인원을 축소하거나 입장이 전면 불허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철저한 방역을 위해 축제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민 A씨는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것도 아닌데 인원을 제한하고 드라이브인으로 한다고 해도 꼭 축제를 열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차라리 축제 예산으로 어려운 곳을 도울 수는 없나”라며 되물었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축제 참여 인원을 제한한다고는 하지만 이 시기에 꼭 축제를 강행해야 하는지 묻고 싶다”면서 “또 며칠간의 축제가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제한적이지만 축제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의근 제주국제전시컨벤션센터 사장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지역 경제는 더 골병이 들게되고 코로나19 극복도 요원하다”면서 “방역을 빈틈없이 준비해 제한적이지만 지역 축제는 물론 각종 단체의 회의와 세미나,전시행사 등도 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휘~영청 밝은 달 소원빌러 갈까

    휘~영청 밝은 달 소원빌러 갈까

    “머리 위에 보름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고 세상은 충분히 아름답고 황홀하고 슬프고 유감한 것이다.”-김동리 ‘만월’ 중. 정월대보름(4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묵은 나물에 오곡밥 해먹고 달구경 간다는 날. 커다란 보름달을 보며 소망을 빌어본 지가 얼마나 됐을까. 이미 오래전 도회지의 밤은 맑고 깨끗한 칠흑빛을 잃어버렸다. 쏟아지는 달빛에 온몸을 적시며 쥐불놀이를 할 만한 뒷동산엔 아파트 단지가 빼곡하게 들어섰고, 도심 마천루 사이로 얼굴을 내민 보름달은 화려한 네온사인에 제 빛을 잃은 채 옹색한 표정으로 서둘러 지고 만다. 4일 전국에서 달이 뜨는 시간은 오후 6시40분 전후. 달과 불의 축제가 벌어지는 전국의 달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묵은 것을 보내고 새로운 것을 맞이하는 개인적인 의식을 갖기에 더없이 좋은 곳들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물에 비친 월색-여주 강월헌(江月軒) 남한강의 아름다움을 가장 여실히 볼 수 있다는 6각형의 정자. 여주 신륵사 옆 남한강변 절벽위에 서있다. 먼 옛날 이곳에서 나옹화상과 목은 이색이 강물에 비치는 달빛을 보며 정담을 나누었다는 기록이 전해 온다. 달빛을 받아 희게 빛나는 강변 모래사장과 검푸른 강물, 그리고 안기듯 다가서는 여주평야 등의 비경이 봄바람에 실려온다. 낮에는 남한강과 맞닿은 봉미산 자락에 마치 연꽃처럼 자리잡고 있는 신륵사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밤에는 여주대교 아래 백사장에서 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여주군청 문화관광과 (031)887-2869. # 다섯개의 달-강릉 경포호 하늘의 달과 호수에 비친 달, 파도에 어른거리는 달, 술잔 속의 달, 그리고 연인의 눈동자에 비친 달 등 다섯개의 달이 뜬다는 곳. 교교한 달빛아래 밀회를 즐기던 연인들의 희롱소리에 놀란 물새들이 검은 호수 위를 수놓으며 날아가고, 멀리 해송위에 휘영청 걸린 보름달은 한폭의 수묵화를 그려낸다. 남대천에서는 달맞이 행사가 열린다. 낮에는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와 관노가면극 등이 열린다. 망월제(望月祭)는 해가 질 무렵 시작된다. 망월제례를 비롯, 망우리 돌리기, 달집에 소원글 써 붙이기,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용물달기 등 새해 소망과 풍요를 기원하는 각종 민속놀이가 흥을 돋운다. 행사뒤에는 음식을 나눠 먹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임영민속연구회 (033)651-0886. # 달빛의 애무에 취한 밤-부산 달맞이고개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송정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달맞이 고갯길은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의 와우산 능선을 열다섯번 돌아 넘는다고 해서 예로부터 15곡도(曲道)라고 불렸다. 달맞이길을 넘어 송정해수욕장-수산전시관-해동 용궁사-기장군 대변항을 잇는 해안관광도로는 드라이브 코스의 백미. 이름만큼 고운 청사포 등 아름다운 풍경을 품고 있는 해안가 마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달맞이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해월정. 오른쪽으로는 부산시내와 대보름 행사가 열리는 해운대 백사장의 현란한 불빛이 넘실대고, 정면으로는 달빛을 받은 해송들의 늘씬한 각선미가 관능으로 꿈틀댄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달맞이 온천축제가 열린다.4일 열리는 ‘오륙귀범’재현행사와 달집태우기가 하이라이트. 오륙귀범은 만선의 기쁨을 안은 어선들이 오륙도를 지나 해운대로 돌아오는 모습을 일컫는다. 해운대구청 관광문화과 (051)749-4733. # 달뜨는 산-영암 월출산 이름 그대로 달이 뜨는 산. 매월당 김시습이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뜬다.’고 했던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다. 기암괴석 사이로 떠가는 달과 구름의 모습에서 선계(仙界)에 다다른 황홀감을 맛볼 수 있다. 예로부터 독특한 생김새로 칭송이 자자했던 곳. 너른 평야지대에 불끈 솟아오른 바위산은 금강과 설악의 암봉과는 또다른 맛을 안겨준다. 달은 동쪽 바위봉우리 너머로 떠오른다. 안전상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해야 한다. 월출산 주변에서 펼쳐지는 달맞이 행사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할 듯. 영암군청 문화관광과 (061)470-2224. # 장엄한 일몰과 월출-서산 간월암(看月庵) ‘밤이면 바다에 달이 뜨고 달빛이 흐른다.’해서 이름지어진 암자.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을 바라보던 중 홀연히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물이 빠지면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다. 건물 자체는 옹색하지만 앞에 펼쳐진 드넓은 서해바다를 뜨락으로 삼고 있다. 일몰 또한 장관인 곳.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진상했다는 어리굴젓이 유명하다. 정월 대보름에는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가 열린다. 간월암 종무소 (041)664-6624. # 오름 위에 걸린 달-제주 들불축제 가축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없애기 위해 겨울철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와 제주고유의 전통민속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관광상품화한 축제. 불(火)·말(馬)·달(月)·오름(岳) 등을 소재로 삼았다.1∼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3일 열리는 오름불놓기. 달집태우기에 이어 오름 정상에서는 화산분출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오름 전체가 불타오르면서 장관을 펼친다. 행사장소는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제주시 공원녹지과 (064)728-3592.
  • ‘정월대보름’ 제주서 불놀이 어때요

    2004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지구촌 가족의 무사안녕과 풍년기원,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오는 30∼31일 북제주군 서부관광도로변 새별오름에서 펼쳐진다. 제주에는 예로부터 가축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앨 목적으로 마을별로 매년 겨울들판에 불을 놓았던 ‘들불놓기’란 풍습이 전해내려왔다.들불축제는 이런 옛 목축문화와 제주 고유의 전통민속을 접목시킨 것이다.올해로 8회째를 맞는 축제에서는 10만여평의 오름(기생화산) 하나를 다 태운다. 축제 첫날엔 오전 10시부터 풍물놀이,전통민요·민속공연,부싯돌 불씨 만들기,개막선언,성화탑 점화,풍년기원제 등이 다양하게 진행된다.둘째날에는 합동전통혼례,듬돌들기,윷놀이,밭갈이 농경문화 시연,오름 오르기,줄다리기,불깡통 돌리기,달집점화,오름 불놓기 등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북제주군 자매도시인 중국 라이저우(來州)시 중화무교학교의 전통무술극과 미국 샌타로자시 소노마카운티 댄스센터 공연단의 치어리더 댄스,일본 센다이(仙臺)시 요사코이 민속무용단의 전통무용도 두 차례씩 선보인다. 외국인들이 참여하는 민속노래자랑과 자매도시 참가단 전원이 참여하는 횃불 및 달집점화 등도 있다. 올해는 다른 해와 달리 관광객 참여행사가 많은 게 특징이다.부대행사로는 청소년 댄스경연,한·중 서예·그림전시회,사진콘테스트,구워먹기 마당,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 등이 마련된다. 향토음식점과 민속시장 등도 열려 메밀국수와 몸국 등 제주의 토속음식을 제공한다. 북제주군은 축제에 참가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는 28일까지 ‘사이버 소원기원띠 태우기’ 신청을 받아 31일 오후 6시50분부터 소각장면을 군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으로 서비스 할 계획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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