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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30%대 지지율 李… 인사 시스템·국정 기조 다시 짜야

    [사설] 30%대 지지율 李… 인사 시스템·국정 기조 다시 짜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3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4050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부정평가의 이유는 부동산 정책(24%), 인사(16%), 경제·민생(10%) 등 순서였다. 특히 인사를 부정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은 지난주보다 7% 포인트나 높았다. 실제로 지난 8·30 개각은 집권 2년차 국정 쇄신의 의도와는 딴판으로 여론을 악화시켰다. 장관 후보자들의 흠결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국민 우려와 불만이 증폭됐다. 지지율이 속수무책 떨어지는 이유는 한 발만 물러서 냉정히 짚어보면 알 수 있다. 어제 사퇴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만 해도 그렇다. 상식을 넘은 오만한 대처로 일관한 그를 보면 무슨 가치로 인선했는지 궁금해진다. 과연 인사 검증을 하기는 했나 싶은 의문이 들기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과 주가조작 연루, 장애인 복지기관 가족법인 운영, 자녀 위장전입 등은 법무부 수장에 도무지 걸맞지 않은 의혹들이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의 철거민 특별공급(특공)을 통한 아파트 분양권 편법 취득 논란과 아들의 ‘이모 찬스’를 통한 상가 매입 논란도 가볍지 않다. 청와대 인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전면 개편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그제 엑스(X)에 “선명성을 드러내는 과격한 선동으로 저항과 역결집을 초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개혁을 방해하고 반동을 초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썼다. 보완수사권 폐지 등 검찰개혁을 밀어붙이며 국민 피해와 우려를 무시한 여권 내 강경파를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지금 많은 국민이 이 책임을 여권 강경파에게만 돌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만기친람하는 이 대통령이 정작 국민이 힘들어하고 걱정하는 정책에는 강경세력에 못 이겨 눈을 감고 있는 것으로 비친다. 시장원리를 무시한 부동산·증시·노동 정책 등으로 민생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국정운영 전반을 과감히 재점검해 볼 용기와 결단이 절실한 순간이다.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와 전작권 전환 시기 등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들도 어느 하나 국민 공감대 없이는 쉽게 풀릴 것이 없다. 답답할 이 대통령이 이번 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과 만나겠다고 한다. 떨어지는 지지율은 민심의 준엄한 경고다. 두렵게 듣는다면 겸허한 자세로 정책 방향타를 다시 잡아야 한다. 연임개헌, 공소취소 논란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까닭도 없다. 하루빨리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할 일이다.
  • 李 떠나는 2030 여성… “죽어가도 손 놔” “정책은 출산·육아뿐”

    李 떠나는 2030 여성… “죽어가도 손 놔” “정책은 출산·육아뿐”

    여성의제 없이 ‘잡은 물고기 취급’보완수사권 폐지, 불신의 기폭제로용 지명, 이들에 대해 전혀 모른단 뜻 여성의 생존·안전권 가볍게 여기면누구보다 매섭게 회초리 드는 집단일회성 간담회·포퓰리즘으론 안 돼주거-치안 불안·자산격차 해소해야 추운 겨울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들고 국회 앞 광장으로 뛰쳐나와 계엄 해제와 탄핵을 외쳤던 2030 여성들이 심상찮다. 여성 의제 소멸, 논란 인사, 치안·안전 우려를 키운 보완수사권 폐지 과정을 거치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이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고, 이는 지지율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일상의 회복을 바라는 2030 여성들은 이재명 정부가 민생 의제를 이념적으로 접근하지 말고 본연의 강점인 실용을 앞세워 주거·치안 불안을 해소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신문이 13일 이 대통령 취임 이후 2030 여성 지지율 추이(한국갤럽 월별 통합 기준,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7월 20대 여성 지지율은 61%에서 지난달 44%로 17%포인트 하락했다. 30대 여성 지지율은 같은 기간 69%에서 38%로 31%포인트 급락했다. 1년 2개월 동안 반토막이 난 것이다. 이 기간 이 대통령 지지율은 64%에서 44%(-20%포인트)로 떨어졌는데 집권 초반 든든한 지지층이었던 2030 여성 이탈이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최저치인 38%를 기록했다. 2030 여성 민심이 돌아선 건 어느 특정 사건 때문만은 아니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계엄·탄핵 국면에 이어 집권 초반 강력한 지지를 보낸 이들이 기대한 건 헌정 질서 회복을 넘어 일상의 변화였다. 그런데 정부는 이들을 여전히 수동적 객체로 바라보고, 여성 안전·폭력 문제에서도 전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030 여성 유권자를 정치적으로 ‘잡은 물고기’ 취급을 일관되게 해왔다. 지난 대선만 해도 ‘여성 없는 대선’이라는 평가가 있었다”며 “그 이후에도 여성 관련 추진되는 정책이 거의 없었고, 대통령도 남성 역차별 방지 등을 요청하면서 민주당의 비교 우위가 계속 무너지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치영(현 청와대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의 성범죄 변호이력 논란, 성평등가족부의 성형평성기획과 신설, 지방선거 당시 임신·출산·육아에 집중된 여성 공약 등이 이재명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키웠다고 했다. 특히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사건 이후 대책을 제대로 내놓지 못한 정부 모습이 불신을 자극했고, 보완수사권 폐지로 화룡점정을 찍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진단이다. 시민 활동가인 서휘원 덕성여대 겸임교수는 “2030 여성이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발한 건 검찰개혁 자체를 반대해서라기보다 스토킹, 데이트폭력, 디지털 성범죄, 전세사기 등 청년과 여성에 피해가 집중되는 범죄에서 수사 지연과 부실 처리를 구제할 안전장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이어 “청년의 일상적 생존권이 걸린 사법 제도를 실용과 현장이 아닌 이념의 잣대로 밀어붙이는 걸 보면서 ‘누구를 위한 개혁인가’라는 근본적 의문을 품게 됐다”고 했다. 30대 여성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던 것도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 전 의원은 “포퓰리즘에 입각해 2030 여성 당사자를 장관으로 반짝 세우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얄팍함이 오히려 역풍으로 다가왔다”며 “결과적으로 2030 여성들이 뭘 원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구나를 확인하는 인사가 됐다”고 꼬집었다. 김윤영 전 노동당 여성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90년대생 여성에게 성평등부 장관을 맡기면 청년 여성 지지층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 단순하게 생각한 인사권자의 판단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2030 여성들은 지지율 반전을 위해선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는 방식부터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회성 간담회 등을 열면서 정책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식의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박 위원장은 “여성 시민의 시선에서 바라보기보다 ‘간담회 열어서 한번 들어볼까’, ‘청년 토크 콘서트 열어볼까’ 이런 식으로 해결을 해온 게 여성 정책이 발전하지 못한 큰 원인”이라며 “여성 청년 삶의 문제에 대한 진단이 제대로 안 되니 해결책도 너무 삐끗할 때가 많다”고 했다. 서 교수는 “‘청년 표심을 잡겠다’며 보여주기식 기구를 만들거나 기계적인 할당을 하는 방식은 반발심만 키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30 여성은 자신들의 생존과 일상의 안전권을 가볍게 여기는 위선이나 무능에 대해선 그 어떤 세대보다 매섭게 회초리를 드는 유권자 집단”이라며 “사법리스크나 당내 패권 다툼에 쏟는 에너지를 주거 불안, 자산 격차, 치안 불안을 해소하는 정책 드라이브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 “고려청자·분청사기… 한국 미술 아름다움, 전 세계 알릴 것”[월요인터뷰]

    “고려청자·분청사기… 한국 미술 아름다움, 전 세계 알릴 것”[월요인터뷰]

    최초 한국 미술 전문 큐레이터 어린 시절 불교 벽화에 마음 뺏겨미국 시카고대서 석사 과정 밟아스미스소니언 ‘디지털 도록’ 참여위상 달라진 한국 미술‘이건희 컬렉션’ 준비만 3년 걸려연방정부 셧다운에 일주일 지연‘일월오봉도’ ‘인왕제색도’에 열광다양한 한국 문화 ‘전도사’ 시대에 따라 다른 한국의 미 전달스미스소니언 소장품 확대할 것올해 탈춤·록 음악 결합한 공연도 유리 진열장 안의 고려청자는 금방이라도 활짝 날개를 펴고 비상할 것 같았다. 청자를 감싸듯 펼쳐진 새의 날개 형상은 깃털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새겨져 있었고, 푸른빛 유약은 수백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단아한 빛을 내뿜었다. 미국 최대 아시아 전문 미술기관인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의 황선우 한국 미술전문 큐레이터는 “한국에 남아 있었다면 국보급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작품의 가치를 짚었다. 스미스소니언 한국 전시실에는 고려청자의 은은한 비색부터 조선 분청사기의 거침없는 붓질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미감이 한 공간에 공존했다. 황 큐레이터는 이들 작품에 깃든 한국의 혼과 미의식을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세심하게 풀어냈다. 낯선 땅에 건너와 긴 세월을 견딘 작품들은 황 큐레이터의 설명을 통해 다시 고향과 자신이 태어난 시대로 되돌아간 듯했다. 관람객들은 섬세한 무늬와 은은한 유약의 빛깔에 담긴 의미를 따라가며 한국 미술의 깊이를 마주했다. 황 큐레이터는 스미스소니언 역사상 처음 임명된 한국 미술전문 큐레이터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사찰에 다니며 불교 미술에 호기심을 품었고, 특히 오래된 벽화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글로벌 챌린저 인턴으로 파견돼 스미스소니언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24년 신설된 한국 미술전문 큐레이터에 임명됐다. 어린 시절 사찰 벽화 앞에서 시작된 호기심이 그를 세계 최대 박물관에서 한국 미술을 알리는 전도사로 이끈 것이다. 스미스소니언과 한국 미술의 인연은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립아시아미술관의 전신인 프리어갤러리 설립자 찰스 랭 프리어(1854~1919)는 미국과 일본의 수집가를 통해 고려청자와 조선 도자기를 적극적으로 모았다. 한 세기 전 외국인 수집가들의 손을 거쳐 바다를 건넌 한국 미술품이 이제는 한국인 전담 큐레이터의 목소리로 역사와 가치를 되찾고 있는 셈이다. 다음은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황 큐레이터와 만나 나눈 일문일답. -스미스소니언 최초의 한국 미술 전문 큐레이터가 된 계기는. “출발점은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찾았던 사찰이었다. 절에 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불교 미술을 접했고, 특히 벽화에 눈길이 갔다. 하지만 한국에는 옛 불교 벽화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중국 사찰의 불교 벽화를 통해 한국 미술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는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으로 유학해 시카고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스미스소니언과의 인연은 2018년 시작됐다. KF의 글로벌 챌린저 인턴십을 통해 이곳에 왔고, 고려시대 불교 미술을 세계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감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디지털 도록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인턴 기간이 끝난 뒤에도 한국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맡았고, 2024년 신설된 한국미술 전문 큐레이터에 임명됐다.” -미국 관람객에게 한국 미술을 설명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한국 미술을 잘 아는 것과 그것을 미국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생활했지만 한국 미술에 담긴 역사와 가치, 미감을 현지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언어 장벽도 있었고 문화적 배경의 차이도 있었다. 큐레이터는 관람객과 직접 만나는 도슨트 교육도 중요한 업무다.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전시를 기획한 의도, 관람객에게 무엇을 주목해 설명해야 하는지 등을 전달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런 교육도 쉽지 않았지만 점차 경험이 쌓였다. 보람을 느낀 순간도 많다. 인턴 시절부터 참여했던 고려 불교 미술 온라인 도록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교수와 학생들로부터 ‘큰 도움이 됐다’는 호응을 얻었다. 디지털 공간에 올린 한국 미술 한 점이 누군가에게는 한국을 처음 만나는 창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미스소니언 첫 한국 미술전문 큐레이터’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은 1923년 문을 열 때부터 한국 미술을 전시했다. 이곳에서 전파된 한국 미술의 역사가 이미 100년을 넘은 셈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한국 미술을 전담하는 큐레이터는 없었고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 작품을 함께 담당했다. 이제 전담 큐레이터가 생긴 만큼 소장품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한국 미술을 독자적인 맥락에서 조명하는 전시와 연구도 더 활발하게 진행하고 싶다.” -큐레이터의 하루 일과는. “흔히 큐레이터라고 하면 우아한 전시실을 거닐며 작품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떠올린다. 실제로는 전시실보다 관람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 작품 한 점을 전시장 벽에 거는 데까지 수많은 사람의 손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 작품과 작가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작품 기증 의사를 밝힌 수집가를 찾아가 소장품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전시가 결정되면 보존·과학 연구, 디자인, 교육, 홍보·마케팅 등 여러 부서와 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 ‘무엇을, 왜 보여줄 것인가’라는 전시의 핵심 서사를 세우고, 이를 하나의 공간으로 구현하는 과정의 중심에 큐레이터가 있다.” 황 큐레이터가 스미스소니언에서 첫발을 내디딘 시기는 한국 문화가 미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때와 맞물린다. K팝과 영화,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에 대한 호기심은 이제 음식과 전통문화, 미술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스미스소니언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글로벌 순회 전시’에선 조선 왕실 회화인 일월오봉도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황 큐레이터는 미국 내 여러 미술관이 한국 미술 담당자를 새로 채용하는 등 달라진 위상을 체감한다고 했다. 중국과 일본 미술의 그늘에 가려 있던 한국 미술이 비로소 고유한 가치와 존재감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황 큐레이터의 목표는 고려청자의 정교함과 분청사기의 대담함처럼 시대마다 달라진 한국의 미감을 보여주고, 100년 전 프리어가 미국에 옮겨 심은 한국 미술의 씨앗을 더 넓고 깊게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건희 컬렉션’ 당시 에피소드를 들려달라. “전시를 준비하는 데만 약 3년이 걸렸다. 방대한 컬렉션 가운데 어떤 작품을 미국 관람객에게 보여줄지 많이 고민했다. 오랫동안 준비해 마침내 개막을 눈앞에 뒀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박물관이 문을 닫으면서 개막이 미뤄진 것이다. 다행히 셧다운 사태가 마무리돼 1주일가량 늦게 막을 올릴 수 있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작품은 저마다 달랐지만 일월오봉도에 대한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일월오봉도가 등장하면서 작품을 친숙하게 느낀 관람객이 많았다. 인왕제색도도 큰 관심을 받았는데 전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뒤늦게 찾아와 작품을 보지 못한 관람객들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K팝과 영화 등 한류의 인기가 미술관에도 영향을 미치나. “확실히 한국을 친숙하게 느끼는 미국인이 늘었다. 예전에는 한국 미술을 설명할 때 한국 자체를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K팝과 영화, 음식 등을 통해 이미 한국 문화를 접한 관람객이 많다. 미국의 여러 미술관이 한국 미술 담당 큐레이터를 새로 채용하거나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스미스소니언도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추석을 맞아 씨름 행사를 했고 올해는 한국의 탈과 탈춤을 현대 록 음악과 결합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한국 미술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고려청자는 섬세하고 정교한 아름다움이 있고 분청사기는 자유롭고 대담하다. 같은 한국 미술 안에서도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과 표현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바로 그 다양성을 미국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싶다. 우선 스미스소니언이 보유한 한국 미술 소장품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 미술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전시를 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이 한국 미술을 찾고, 한국 미술을 연구하는 큐레이터도 지금보다 훨씬 많아졌으면 한다. 내가 그 길을 조금이라도 넓히는 밑거름이 되고 싶다.” ■황선우 큐레이터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 챌린저 인턴을 거쳐 2024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 최초의 한국 미술 전담 큐레이터로 임명됐다. 한국과 중국의 불교 미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특히 중세 불교 벽화를 전문으로 한다. ‘성스러운 봉헌: 한국 불교 미술의 걸작’(2019년) ‘지붕 위의 이야기: 사라진 한국 건축’(2022년) 전시 준비에 참여했고, 이건희 컬렉션 글로벌 순회 전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2025년)를 기획했다.
  • “메스” 말귀 알아듣는 Dr.로봇, 수술실 간호사·보조의사 된다

    “메스” 말귀 알아듣는 Dr.로봇, 수술실 간호사·보조의사 된다

    휴머노이드 2대가 음성 명령 수행필수의료 현장 인력공백 해소 기대 필수 의료 인력의 부족과 야간·응급 수술을 담당할 보조 인력 구인난이 심각한 의료계에 휴머노이드가 투입된다. 이들은 수술 도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건네주는 수술실 간호사, 내시경 시야를 지속해서 확보하고 장기를 잡아당겨 수술 공간을 만들어 주는 보조 의사 역할 등을 한다. 삼성서울병원이 오는 16일 2대의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과 인간 의사가 한 팀을 이뤄 수술을 진행하는 일반인 대상 시연 행사를 연다. 수술로봇 2대와 인간이 함께 협업하는 시연은 세계 최초다.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은 삼성서울병원이 주도하는 오케스트라 컨소시엄이 만들었다. 1호 로봇이 간호사 역할을 맡아 의사의 음성 명령을 알아듣고 도구를 순환(요청-전달-사용-회수-정리)시킨다. 동시에 2호 로봇은 보조 의사로서 내시경 시야 조정과 조직 견인을 동시에 수행한다.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는 의료진의 피로도를 줄이고, 야간이나 응급 상황에서 수술실이 차질 없이 작동하도록 도울 수 있다. ‘수술실 환경의 재사용성’도 혁신 포인트다. 기존의 3차원 수술로봇은 수억 원에 달하는 전용 장비와 전용 수술실 설치가 필수적이었다. 반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의 신체 모습이어서 기존 병원이 보유한 수술실 인프라와 수술 기구를 변형 없이 활용할 수 있다. 개별 병원이 부담할 도입 비용을 낮춰 지방 중소병원이나 필수의료 현장에 빠르게 보급될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과 연구진도 수술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한창이나 단일 로봇의 특정 동작 수행이나 물류 이송에 집중되어 있다. 반면 우리나라 오케스트라 컨소시엄은 여러 대의 로봇이 수술 맥락을 공유하며 인간과 하나의 팀처럼 일하는 ‘수술실 통합 운영 시스템’이 목표다. 이번 성과는 보건복지부와 K-헬스미래추진단이 추진하는 ‘2025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가능했다. 삼성서울병원 외에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딘로보틱스, 서울대, 국립암센터 등이 집결했으며 총연구비는 138억원이다. 개발 책임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정용기 교수는 “휴머노이드 수술보조로봇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전 과정을 통제하는 의료진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보조하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 강성삼·오민용 경기도의원, 하남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 추진 논의

    강성삼·오민용 경기도의원, 하남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 추진 논의

    경기도 하남 관내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의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쾌적한 학습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도의회와 교육 당국이 실무 협력에 착수했다. 경기도의회 강성삼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2)과 오민용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1)은 지난 4일 도의회 하남상담소에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하남교육지원센터 실무진과 정담회를 갖고, 2027년도 교육청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의 기본 추진 방향과 하남지역 각급 학교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실무 협의는 일선 학교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시설 노후화와 교육 공간 개선 요구를 종합 점검하고, 교육청과 기초지자체 간 긴밀한 재정·행정 협조를 통해 사업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 수요조사 결과 하남지역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 등 총 13개 교에서 시설 보수를 공식 건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사업에는 ▲단샘초 복도 놀이공간 조성 ▲망월초 내부 도장 공사 ▲미사중앙초 시청각실 환경개선 ▲윤슬초 교실 TV 교체 ▲한홀초 창의적체험활동실 조성 등이 포함됐다. 중·고교 및 특수교육 시설 분야에서도 ▲미사중 내부 도장 공사 ▲신장중 노후 보도블록 교체 ▲한홀중 실외 체육장 및 차양 설치 ▲감일고 농구장 및 운동장 차양막 설치 ▲미사강변고 교실 노후 칠판 교체 작업이 반영됐다. 아울러 한국애니메이션고 옥상정원 조성, 하남고 교사동 내부 도장, 특수학교인 성광학교 교산관 화장실 개선 등 학교별 맞춤형 시설 정비안도 추진 명단에 올랐다. 강성삼 의원은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조하며 “학교의 교육환경은 학생들이 매일 생활하는 공간인 만큼 작은 불편이라도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교육청과 지자체가 학교별 수요를 꼼꼼히 살펴 학생과 교직원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마다 필요한 시설과 환경이 다른 만큼 일률적인 사업보다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청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필요한 부분을 함께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민용 의원 역시 안전한 교육 환경 확보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오 의원은 “학교환경 개선은 단순히 시설을 정비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수요조사에 학교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담길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선”이라며 “교육청과 지자체가 긴밀하게 협력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 하남교육지원센터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실제 수요와 현장 의견을 사업 계획에 충실히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하며, 지자체와의 유기적 공조를 통해 환경개선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가겠다고 화답했다. 강성삼·오민용 의원은 향후에도 지역 교육공동체와의 상시 소통 창구를 가동해 현안을 발굴하고, 예산 편성 및 행정 지원이 차질 없이 수반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 [박진 칼럼] 자율과 책임, 의식과 제도의 미스매치

    [박진 칼럼] 자율과 책임, 의식과 제도의 미스매치

    우리 사회의 문제를 파다 보면 결국 국민의식으로 돌아가곤 한다. 국민의식을 분류하는 방법은 많으나 여기서는 개인의 사회에 대한 자율성과 책임성을 기준으로 나누어 보자. 자율성은 남의 시선이나 사회적 관습보다 자신의 원칙에 따라 삶을 선택하는 정도를 말한다. 책임성은 법적 의무가 아니어도 사회의 이익을 위해 나의 불편이나 손해를 감수할 의향을 말한다. 자율성과 책임성의 고저에 따라 국민의식은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우리는 당연 이 두 가지가 모두 높은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남의 눈을 의식하는 등 개인의 자율성이 약한 편이었다. 사회적 동질성이 높아 남과의 비교가 쉽고 이질성에 대한 수용도가 낮아 남과 다른 행태를 보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에 대한 개인의 자율성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세대 간 인식 차이는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사회적 책임성은 낮은 편이다. 한국인은 가족, 동창 등 사적이고 작은 공동체에서는 책임을 다하지만 사회로 공동체가 확장되면 책임성이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양한 국제조사에서 기부, 봉사활동, 자발적 시민단체 참여, 문화적 포용성 등의 지표가 모두 OECD 평균 이하로 나타난다. 행정연구원의 2025년 시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의 사회적 책임성을 보이는 지표들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우리의 사회적 책임성이 낮은 이유는 정부 주도 발전과정을 거치면서 국가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라는 인식이 형성된 탓이 크다. “귀하는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거나 지하철에서 크게 전화하는 등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2025년 KDI가 국민 1000명에게 물어본 이 설문에 경찰 등 공권력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52.0%로 절반을 넘겼다. 주변 시민의 부드러운 지적(35.4%), 양해(12.7%)가 뒤를 이었다. 필자는 공회전 차량 운전자에게 공손하게 지적을 하곤 하는데 그러면 “뭐하는 분이세요?”라는 반응을 가장 많이 듣는다. 이 두 사례는 우리가 공중도덕을 시민 간 약속이 아니라 정부의 단속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증거다. 사회적 책임성은 공권력의 단속이 아니라 시민 간 자율적 자정 능력에서 시작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겐 국민의식 관련 두 가지 미스매치가 있다. 첫째, 자율성과 책임성의 미스매치다. 개인의 자율성이 확대되면 사회질서 유지에 책임성이 더 중요해진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시민의 책임이 실종된 사례를 많이 본다. 교차로 꼬리물기, 인도(人道) 장기 점거 농성, 공공장소 내 고성통화 등이 그 예이다. 이런 사례는 사회적 신뢰를 약화시킨다. 신뢰가 약화되면 이런 사회에 대해 나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지 회의가 생긴다. 결국 책임과 신뢰는 악순환된다. 그래서 책임성 강화는 사회적 신뢰에도 도움이 된다. 둘째, 국민의식과 제도의 미스매치다. 청년층의 의식은 개인의 자율성에 기반하고 있으나 우리의 각종 제도는 집단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연공서열형 임금체계, 가족을 전제로 한 복지제도, 획일적 입시제도 등이 그 예이다. 자율성과 다양성이 높아진 청년층이 기성세대가 만든 획일적 집단주의 옷을 입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의 제도가 개인의 자율성 확대에 맞추어 변화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두 가지 미스매치는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에 모두 해악을 끼치고 있다. 낮은 사회적 책임성은 타인과 제도에 대한 신뢰를 낮추어 거래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키운다. 또한 자율성을 억누르는 제도는 혁신동기와 효율적 자원배분을 훼손한다. 사회적 책임성을 위한 공동체 교육, 시민의식 개혁, 책임성에 대한 보상 강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청년의 자율성을 인정하도록 제도와 문화를 재설계해야 한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되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에 걸맞은 시민의식과 제도다. 내 삶에 대한 자율과 그 자율을 보장하는 사회에 대한 책임, 그리고 인식변화를 지원하는 제도가 함께 커가야 한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9월 내내 미술로 물들다...‘대한민국 미술축제’

    9월 내내 미술로 물들다...‘대한민국 미술축제’

    9월 한 달 동안 전국에 흥겨운 미술축제가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2026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2024년부터 시작한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매년 9월 국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4개 비엔날레(광주비엔날레, 경기도자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제주비엔날레)와 2개 아트페어(키아프 서울, 프리즈 서울)를 비롯해 주요 미술관 96곳이 축제에 동참한다. 문체부는 미술축제를 기념해 전시 입장권 특별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월 15일부터 온라인 예매처에서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념 특별 전시 할인 입장권을 정가의 30~70% 할인 판매했다. 현재 키아프·프리즈 서울,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경기도자비엔날레 전시 할인 입장권은 매진됐다. 제주비엔날레 전시 할인 입장권은 네이버에서 50% 할인된 4000원에 살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준비한 철도관광상품으로도 미술축제를 즐길 수 있다. 서울-부산 하행 열차 50% 할인권과 부산비엔날레 입장권 30% 할인권, 부산역 매장 2만원 이용권을 하나로 묶은 ‘부산행 축제대전’ 상품이 출시됐다. 레츠코레일 홈페이지(letskorail.com)와 응용프로그램(앱) 등에서 살 수 있다. 부산비엔날레 현장에서 종이 입장권으로 바꿀 수 있다. 국공립 35곳, 사립 61곳 전국 미술관 96곳도 미술축제에 동참한다. 거장의 회고전부터 신진 작가전, 지역 미술 소개전까지 다양한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과천·덕수궁·청주관에서는 1~6일 모든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문 기획자, 해설사와 함께 각 지역의 미술관과 비엔날레, 작가의 작업실을 둘러보며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듣는 ‘미술여행’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미술축제 홈페이지(k-artfestival.com)에서 예약을 받았는데, 이미 예약이 마감됐다. 전국 5개 권역(경기, 충청, 전라, 경상, 제주)에서 지역 단체 10곳이 프로그램 13개와 연수회(워크숍) 2개를 운영하며, 특히 올해는 광주·부산·제주에서 동시에 열리는 비엔날레 3개를 지역 미술 현장과 하나의 경로로 엮어서 진행한다. 11월까지 인천·김포·김해국제공항이 거대한 미술관으로 바뀐다. 각 공항에서 관람객들은 한국 신진·중견 작가 16명의 미디어·설치 작품 29점을 만날 수 있다. 미술축제 전후 한국을 찾는 해외 미술계 주요 인사를 대상으로 ‘2026 다이브 인투 코리안 아트(Dive into Korean Art)’를 운영한다. 문체부는 미술축제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정부·지자체 보유 옥외 전광판, 가로등 현수기, 공항·역사 등 다양한 매체와 공간을 활용해 미술축제를 알린다. 재외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도 활용해 온·오프라인으로 외국인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미술축제 안내서를 비엔날레 4곳과 키아프 서울 등 주요 행사 현장과 한국관광 홍보·체험관 ‘하이커 그라운드’ 등에서 배포한다. ‘월간미술’, ‘퍼블릭아트’, ‘아트인컬처’ 등 미술 잡지와 KTX 매거진에도 소개한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국민 누구나 일상에서 미술을 만나는 계기이자, 세계가 한국미술을 찾아오는 관문”이라며 “미술축제를 계기로 미술이 ‘케이-컬처’의 다음 주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창작 지원부터 해외 진출까지 미술 생태계 전반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프로축구선수협 “성희롱 발언 주심, 심판 권력 남용… 그라운드서 퇴출해야”

    최근 여자축구 WK리그 경기 도중 벌어진 지소연(수원FC 위민)을 향한 주심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해당 심판의 퇴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31일 “이번 사건을 단순한 판정 시비가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심판의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수협 공동회장인 지소연은 지난 28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 전반 30분쯤 배선영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거세게 항의했다. 지소연은 이에 대해, 주심이 무선 교신으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한 것을 듣고 항의했다고 밝혀 성희롱 논란으로 번졌다. 대한축구협회 심판팀은 “교신에서 ‘생리’라는 표현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당시 배 주심은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소연과 함께 선수협 공동회장을 맡은 이근호는 “선수를 가장 가까이서 보호해야 할 심판이 도리어 양 팀 선수들 모두 듣는 앞에서 특정 선수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겼다”라며 “이를 무마하려고 카드를 무기 삼아 권력을 휘두른 행태는 전 세계 어느 프로리그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은 심판 시스템의 쇄신과 선수 보호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수원 구단 측은 이에 앞서 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진상 조사를 요청하는 공식 항의서를 냈다.
  • 프로축구선수협, 지소연 성희롱 사태에 “심판 권력 남용…퇴출해야”

    프로축구선수협, 지소연 성희롱 사태에 “심판 권력 남용…퇴출해야”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최근 여자축구 WK리그 경기 도중 벌어진 지소연(35·수원FC 위민)을 향한 주심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해당 심판의 퇴출을 촉구했다. 선수협은 31일 “이번 사건을 단순한 판정 시비가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심판의 권력 남용으로 규정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수협 공동회장인 지소연은 지난 28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 전반 30분쯤 배선영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고 거세게 항의했다. 지소연은 이에 대해 주심이 무선 교신으로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한 것을 듣고 항의했다고 밝혀 성희롱 논란으로 번졌다. 대한축구협회 심판팀은 “교신에서 ‘생리’라는 표현은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당시 배 주심은 ‘걸스데이’라는 은어를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소연과 함께 선수협 공동회장을 맡은 이근호는 “선수를 가장 가까이서 보호해야 할 심판이 도리어 양 팀 선수들 모두 듣는 앞에서 특정 선수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겼다”라며 “이를 무마하려고 카드를 무기 삼아 권력을 휘두른 행태는 전 세계 어느 프로리그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협은 심판 시스템의 쇄신과 선수 보호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수원 구단 측은 이에 앞서 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진상 조사를 요청하는 공식 항의서를 냈다.
  • “‘걸스데이’인가봐” 심판이 지소연 성희롱…“경악 금치 못해” 축구계 반발

    “‘걸스데이’인가봐” 심판이 지소연 성희롱…“경악 금치 못해” 축구계 반발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지소연(35·수원FC위민)을 향해 경기 도중 심판이 성희롱성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31일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반발했다. 선수협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WK리그 경기 도중 불거진 심판의 지소연에 대한 성희롱 발언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근호 선수협 공동회장은 “선수를 가장 가까이서 보호해야 할 심판이 도리어 양 팀 선수들 모두 듣는 앞에서 특정 선수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겼다”며 “이를 무마하려고 카드를 무기 삼아 권력을 휘두른 행태는 전 세계 어느 프로리그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소연은 지난 28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2026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홈 경기 도중 배선영 주심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들은 뒤 강하게 항의했다.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지소연이 배 주심에게 다가가 말을 하자 배 주심은 경고 카드를 꺼냈고, 이에 지소연은 물병을 집어던지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팀 코치진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했다. 배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강하게 항의하는 지소연을 선수들이 말렸다. 경기는 4분가량 중단된 끝에 재개됐다. “우리끼리 한 말, 은어 사용했다” 황당 해명지소연은 경기 직후 당시 상황에 대해 “(배 주심이 무선 교신으로) 얘(지소연)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고 말한 것을 듣고 이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말을 듣고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항의하자 (배 주심이) 경고를 줬다”고 덧붙였다. 배 주심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다가, 구단 차원의 항의가 이어지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축구협회 심판팀은 배 주심의 발언에 대해 “교신에서 ‘생리’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배 주심은 생리를 뜻하는 은어인 ‘걸스데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항의하는 여성 선수를 향해 심판이 여성의 신체적 특성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성희롱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소연의 소속팀 수원FC 위민 관계자는 해당 사태에 대해 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축구협회 징계 규정에 따르면 배 주심의 발언이 성희롱으로 인정될 경우 발언의 경중과 계획성 여부 등에 따라 3개월 이상~1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1년 이상 3년 이하 자격정지까지 받을 수 있다. 성희롱 인정될 경우 자격정지 징계 가능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상대 팀 선수들조차 심판 입에서 나온 믿기 힘든 성희롱 발언을 똑똑히 듣고 깜짝 놀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제2·제3의 지소연 사태가 언제든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들의 절박한 호소”라고 했다. 선수협은 심판 시스템의 전면 쇄신과 선수 보호를 위한 협회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해당 심판의 퇴출 및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부를 촉구했다. 지소연은 A매치 통산 176경기에 출전해 75골을 기록하며 남녀 선수 통틀어 최다 출장과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 첼시 레이디스에서 활약하던 2015년에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거머쥐는 등 유럽 무대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이근호와 함께 선수협 공동 회장을 맡아 선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 피아니스트 이지영, 음악책방 특별 시리즈 《오늘, 베토벤을 만나러 갑니다》 8월 28일 대학로에서 개최

    피아니스트 이지영, 음악책방 특별 시리즈 《오늘, 베토벤을 만나러 갑니다》 8월 28일 대학로에서 개최

    원두 60알의 아침 리추얼부터 〈월광〉·〈템페스트〉 실황 연주까지, 이지영의 시선으로 다시 읽는 베토벤 피아니스트이자 문화예술기획자로 활동 중인 이지영이 오는 8월 28일(금) 오후 7시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베토벤의 삶과 음악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 콘서트 《오늘, 베토벤을 만나러 갑니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지영이 기획 및 진행을 맡고 있는 북콘서트 시리즈 〈이지영의 음악책방〉은 올해 1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의집과 공동 기획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10회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하반기 들어서는 거의 매달 2~3회씩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임현정을 비롯해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나, 황진이〉 등의 원작 소설가 김탁환, MBC PD를 내려놓고 방송가와 출판계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민식 작가 등을 초대 게스트로 맞아 ‘음악과 책, 인문학이 있는 시간’이라는 부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무대는 40년간 피아노를 연주해 왔고 그중 20년을 피아니스트로 활동해 온 이지영이, 오랜 시간 베토벤을 연습하고 연주하며 들여다본 그의 삶에서 발견한 새로운 관점의 베토벤을 이야기하고 연주하는 자리다. 음악은 기술이 아니라 숨이며, 숨은 곧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오랜 명상을 통해 더욱 깊이 느끼게 된 그가 바라보는 베토벤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원두 60알의 리추얼, 혁명가, 그리고 리더 — 이지영이 읽는 베토벤 이지영은 이번 콘서트에서 세 가지 키워드로 베토벤의 삶을 조명한다. 매일 아침 정확히 원두 60알을 세어 커피를 내렸다고 전해지는 그의 엄격한 리추얼에서는 잡념을 떨치고 현재에 머무는 태도를, 시대의 압박에 맞서 자신만의 음악 어법을 밀어붙인 모습에서는 혁명가로서의 결단을, 청각 장애라는 고통을 삶의 주체로서 끌어안아 음악으로 승화시킨 과정에서는 진정한 리더십을 읽어낸다. 이지영은 이를 “리더십이란 타인을 이끄는 힘이기 전에,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도 자기 삶의 방향키를 놓지 않는 힘”이라고 설명한다. 실황 연주와 영상이 어우러지는 80분의 여정 프로그램 〈소리 너머의 숨을 찾아서〉는 숨-고요-운명-몰입-완성의 다섯 단계로 구성된다. 이지영의 피아노 실황으로 〈월광〉, 〈전원〉, 〈비창〉, 〈템페스트〉 소나타가 연주되며, 베토벤이 그려낸 인간의 운명과 자연의 숨결을 담은 교향곡 5번 〈운명〉과 6번 〈전원〉은 영상으로 감상한다. 80분간 이어지는 이 여정은 관객이 베토벤의 음악을 통해 자신의 호흡과 리듬을 되돌아보도록 이끈다. 이지영은 “음악은 단순한 손끝의 기교가 아니라 결국 삶의 호흡”이라며 “베토벤을 연주할수록 그 역시 평생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치열하게 마주했던 인물임을 확인하게 됐다. 이번 무대는 귀로 듣는 연주를 넘어 가슴으로 베토벤을 깊이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서 『마흔에 다시 만난 베토벤』의 저자이자 이지영음악연구소(LCM)를 이끄는 이지영은 클래식 연주와 인문·철학적 대담을 결합한 복합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본 공연의 관람 신청 및 상세 정보는 공식 안내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오세훈 “용산공원 대신 탄천에 최소 1만호 이상 확보 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 공급 검토에 맞서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부지를 활용한 ‘동남권 청년 특화산업단지’를 재차 제안했다. 오 시장은 26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2차 회동을 갖고 주택 공급 부지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혁신포럼 세미나 ‘미국의 대전략과 한국의 선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용산공원에서 지금 논의되는 몇 가지 부지와 비교해 볼 때 그 용량 자체도 더 클 뿐만 아니라 주거환경도 훨씬 훌륭하다”며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활용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이 제안한 ‘동남권 청년 특화산업단지’는 물재생센터를 다른 곳으로 이전한 뒤 약 40만~50만㎡ 규모 부지에 주거와 첨단산업·연구개발(R&D)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주거를 절반가량 배치할 경우 “최소한 1만호에서 1만 3000호까지 확보가 가능하다”며 “청년들이 일자리와 주거가 직결될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해당 구상이 급조된 대안이라는 지적도 일축했다. 그는 “2년 전에 마스터플랜이 만들어져 용역도 끝난 상태”라며 대중교통 접근성과 대모산·탄천을 낀 주거환경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용산공원 활용에는 부지 이양과 토양 정화, 도시계획 및 인허가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탄천 부지도 비슷한 기간 안에 추진할 수 있다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 대해선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그는 “실거주 집착에 잘못된 보유세 증세, 또 양도소득세 증세 문제는 반드시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500가구 이하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권한의 구청장 이양 방안에도 “위험천만한 탁상행정”이라며 반대했다. 오 시장은 정비사업 9개 단계 가운데 구역 지정 심의와 통합심의 등 2개를 제외한 7개 단계는 이미 구청장 권한이라고 설명하며 “현실과 괴리된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국무총리가 서울시장을 배제한 채 구청장들을 모아 의견을 듣는 방식에 대해서도 “서울시장을 제쳐두고 구청장들을 모아 모양새를 갖춰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26일 김 장관과의 면담에서 탄천 부지 대안을 비중 있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용산공원에 손을 대겠다는 최근 정책적 접근이 철회되고, 이 대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비만약 불법 직구

    [씨줄날줄] 비만약 불법 직구

    “왜 그렇게 살이 빠졌어요? 혹시 위고비나 마운자로 했어요?”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 모임에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난 요즘 살이 더 찐 거 같은데…. 위고비와 마운자로 중 뭐가 더 나아요?” 다이어트도, 비만약도 필요 없어 보이는 사람들까지 대화에 열심히 참여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정상 범주의 체중인 여성 10명 중 2명이 자신을 비만이라고 인식한다. 비만 진료 지침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18.5~22.9면 정상 체중, 23~24.9면 비만 전 단계, 25~29.9면 1단계 비만, 30~34.9면 2단계 비만 등이다. 특히 비만 전 단계 여성의 경우 자신을 비만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66.9%나 됐다. 실제 체중과 스스로 인식하는 체형 간 괴리가 크다. 그러니 비만약이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심사가 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마운자로.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당뇨 등 관련 질환이 있는 경우에만 처방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 2024년 10월과 2025년 8월 각각 출시된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처방이 급증해 올해 1분기까지 합쳐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문제는 비만이 아닌 사람들도 이들 비만약의 유혹을 느낀다는 것. 처방전이 없으면 구입할 수 없으니 불법적 경로로 눈을 돌린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위고비·마운자로 불법 반입 적발 건수는 4155건. 지난해(1189건)의 3.5배에 달했다. 특히 해외 판매 사이트를 통한 개인 직구 등 국제우편 악용 사례가 85%나 됐다. 한국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일본 등에 다녀온 여행자들의 휴대품을 통한 반입도 증가세다. 지난 1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경구용 위고비에 이어 마운자로도 경구용이 나오면 불법 반입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관세청은 이들 비만약에 대한 식약처의 유해의약품 지정에 따라 수량과 관계없이 반입을 차단한다. 전문가들은 비만이 아닌 사람이 비만약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장거리 배송·운반 과정에서 위조·변질, 보관 온도 등 안전성도 담보할 수 없다. 외모 가꾸기에 몰입하다 건강을 해치는 우를 범하지는 말자. 정상 체중이라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충분하다. 김미경 논설위원
  • 서초, 세제개편안 주민 의견 정부에 전달한다

    서울 서초구는 지난 3일 정부가 발표한 ‘2026년 부동산 세제개편안’과 관련해 구민 의견을 취합해 재정경제부에 전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오랜 기간 한 주택에 거주해 온 주민을 중심으로 우려가 나오고 있어 현장 의견을 직접 듣고 중앙정부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구는 19일까지 홈페이지 의견제출창구를 통해 의견을 받는다. 재산세과 또는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의견을 전달할 수도 있다. 국민참여입법센터를 통해 정부에 직접 의견을 제출했던 구민도 서초구 의견제출창구를 통해 별도 제출이 가능하다. 구는 세제개편안의 주요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부동산 세제개편안 구민 세무설명회’도 총 3회 개최한다. 25일 서초문화예술회관, 28일 한국감정평가사회관, 다음달 9일 심산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전성수 구청장은 “부동산 세제는 구민의 재산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세제개편에 대해 현장에서 느끼는 구민들의 우려와 목소리를 세심하게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중앙정부에 충실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 [지방시대] 혁신도시의 완성, 남은 것은 ‘기능’이다

    [지방시대] 혁신도시의 완성, 남은 것은 ‘기능’이다

    의정 현장에서 도민을 만나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된다는 데 정말 괜찮은 기관이 전북에 오는 것입니까?” 자녀가 수도권으로 떠났거나 취업을 준비 중인 부모들, 고향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의 물음이다.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10곳이 인구 감소 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소멸의 시계는 빠르게 돌고 있다. 전북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고향을 지키며 살아가도록 하려면 양질의 일자리가 절실하다는 뜻이다.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의 의장으로서 이 물음을 무겁게 받아 정부에 되묻고자 한다. 전북혁신도시가 걸어온 10년은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다. 논밭이던 땅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일하는 도시가 들어섰다. 특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자리 잡은 이후 세계적 금융회사들이 전주에 사무소를 냈다. 농촌진흥청과 연구기관들이 모이면서 농생명 연구의 중심이 되기도 했다. 기관이 산업을 부르고 산업이 사람을 불렀다. 학교와 병원, 문화시설이 갖춰진 뒤에는 전주·완주는 물론, 익산·김제까지 생활권이 넓어졌다. 도시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는지는 주거 공간의 분양 실태로 판단할 수 있다. 현재 전북혁신도시는 새로운 주거 공간 확보가 필요할 정도이다. 수요는 이미 검증된 것이다. 정부는 2차 이전의 기본 원칙으로 ‘미완성인 혁신도시의 완성’을 말하고 있다. 집적화를 통한 이전 효과의 극대화도 꾀하고 있다. 옳은 방향이다. 다만 완성의 기준은 채워진 땅의 면적이 아니라 산업 생태계의 완결성이어야 한다. 전북혁신도시는 도시로서는 완성 단계에 들어섰지만 기능은 아직 절반 수준이다. 한국투자공사가 오면 자산운용 중심지의 퍼즐이 맞춰지고 농협중앙회가 오면 연구에서 생산·유통까지 농생명 전주기가 이어진다. 현대차그룹이 새만금 투자를 결정한 상황에서 연구개발과 기술 사업화 기능이 더해지면 미래첨단산업의 혁신거점도 가시권에 들어온다. 늘어날 수요도 걱정할 것 없다. 전북은 국민연금공단 곁에 전북국제금융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2030년까지 혁신도시 통근권에 2만 5000여 호의 주택을 공급하는 등 업무·주거 공간의 단계적 확충 계획까지 세워두고 정부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공공기관 유치 등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여야가 없고 지역구가 없다. 도의회는 도민의 목소리를 결집한 대정부 건의로 정부와 국회에 전북의 절실함을 전달하고 지역 국회의원은 물론 14개 시군의회와 공조해 전북이 하나임을 보여주겠다. 도의회는 혁신도시의 정주 환경 조성과 기능 특성화를 지원하는 발전위원회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아울러 혁신도시의 성과와 이익을 다른 시·군과 공유하는 성과공유기금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이전기관 임직원과 가족의 정주 여건을 뒷받침하는 조례 정비와 예산 심의도 의회가 책임지고 챙기겠다. 필요하다면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의회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번만큼은 전북이 제 몫을 찾도록 하겠다. 균형발전은 특정 지역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헌법이 국가에 부여한 책무다. 20년 전 균형발전의 약속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번 2차 이전은 그 절반을 채우는 일이자 고향을 떠난 청년들에게 돌아올 이유를 만들어주는 일이다.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20년을 기다려온 172만 도민에게 이번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어야 한다. 도민이 던진 물음에 이제 정부가 답할 차례다. 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
  • ‘전통사찰과 현대예술의 만남’··· 화엄사, 광복절 문화 전시 공연

    ‘전통사찰과 현대예술의 만남’··· 화엄사, 광복절 문화 전시 공연

    구례 화엄사가 광복절을 맞아 문화 전시 공연을 마련해 관심을 모은다. 화엄사는 천년의 화엄사상을 춤과 시 낭송, 국악, 드로잉,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동시대 예술로 풀어내며 전통사찰과 현대예술의 새로운 만남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보제루와 성보박물관에서 ‘화엄전–몸짓과 낭송’을 개최하고,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한국 작가 8인이 참여하는 ‘경계의 화엄–파리에서 구례까지’를 통해 화엄의 세계관을 현대미술로 확장한다. 첫 번째 전시인 ‘화엄전–몸짓과 낭송’에는 파리와 한국, 도쿄를 오가며 활동하는 아방가르드 무용가 “신은주(애나벨 신)”와 시 낭송가이자 한지 퍼포먼서인 엄경숙 국제하나예술협회 대표가 참여한다. 신은주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춤과 드로잉, 미디어아트로 풀어낸다. 파리에서 작업한 사진 위에 드로잉을 더하고 자신의 몸짓을 회화적 이미지로 재구성해, 시간예술인 춤을 전시 공간으로 확장한다. 엄경숙은 화엄사 성보박물관에서 QR코드를 통해 시 낭송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듣는 전시’를 선보인다. 관람객은 ‘화엄의 범종’ 등 낭송 작품을 직접 들으며 시각과 청각이 결합된 새로운 전시 경험을 하게 된다. 특히 15일 광복절에는 화엄사 보제루에서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주제로 한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시인이었던 한용운의 정신을 기리는 이날 공연에서는 엄경숙의 시 낭송과 한지 퍼포먼스, 신은주의 아방가르드 춤, 대금·가야금·양금·징·북·구음 등 국악 연주가 어우러진다. 신은주는 “화엄사상의 법계연기는 모든 존재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끝없이 연결돼 있음을 뜻한다”며 “몸짓과 목소리, 이미지와 공간이 서로 관계를 맺고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전시를 구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화엄사의 현대예술 프로젝트는 ‘경계의 화엄–파리에서 구례까지’로 확장된다. 이 전시는 오랜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온 한국 작가들이 천년고찰 지리산 대화엄사로 돌아와 자신들의 예술적 여정을 펼쳐 보이는 자리다. 전시는 파리의 자유로운 예술 형식과 화엄사의 장엄한 고요가 만나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대화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오랜 시간 파리에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들의 ‘유목의 시간’이 화엄사의 ‘천년의 시간’과 만나면서,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예술적 귀향과 정화의 여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홍현주, 문창돈, 최현주, 훈 모로, 박우정, 홍일화, 박인혁, 오세견 등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한국 작가 8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회화와 조각, 설치, 영상, 사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1991년 창단된 파리의 대표적인 한인 예술인 단체인 소나무작가협회 회원들이다. 지리산대화엄사 전시 관계자는 “몸짓과 낭송,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그리고 파리 작가들의 현대미술은 서로 다른 예술처럼 보이지만 모두 화엄의 ‘연결’이라는 하나의 정신이다”며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수행과 예술이 화엄사에서 서로를 비추며 새로운 문화예술의 인드라망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정은귀의 시선] 당신은 어떤 바다를

    [정은귀의 시선] 당신은 어떤 바다를

    베개를 베고 누워 달빛이나 다정한 별빛에 의지해 밖을 내다보다가 나는안뜰 예배당에 서 있는 뉴턴의 석상을 볼 수 있었다. 프리즘을 들고 고요한 얼굴로 서있는 그 대리석상은 사유의 낯선 바다를 홀로 항해하는 영원한정신을 기리는 듯. 강의실 가득 메운열성적인 학생들, 딴청 피우는 자들,꿋꿋한 반항아들, 순진한 낙제생들까지,저울에 달리는 듯했던 시험의 날들,넘치는 희망, 떨림과 기특한 두려움,소소한 질투와 희비가 엇갈린 승리들. 그 모든 대학시절의 풍경은 더 아는 이들에게 그 몫으로 남겨두기로 한다. -윌리엄 워즈워스, ‘서곡’ 중에서 김우창 선생님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기이한 생각의 바다에서’를 보고 왔다. 최정단 감독은 김우창 선생의 제자로, 카메라를 달가워하지 않는 선생의 댁을 21년 동안 드나들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일상을 세심히 기록한다. 멀리 산과 하늘이 보이는 그의 거실은 안에서 밖을 보면 평화롭지만,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려면 가파른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오래된 집은 비가 오면 지붕이 샌다. 똑똑 떨어지는 빗물 아래 그릇을 받쳐 두었다. 장성한 자녀들은 외국에 있어서 손님처럼 다녀가고, 걸음이 편치 않은 노부부는 오롯이 서로를 의지하며 산다. 새해 제사상을 차려 놓고 영국, 미국, 한국에서 컴퓨터 화면으로 인사를 건네는 가족. 눈빛이 영민하고 아름다운 아내 설순봉은 평생 불변의 가치를 묵상하며 살아 온 남편을 이해한다. 다름 속에서 서로는 서로를 받치는 기둥이다. 어느 날 아내가 다리를 다쳐 수술을 받고 김우창은 혼자 밥을 차려 먹는다. 퇴원해 집에서 요양하는 아내의 아침을 차리려고 우산을 쓰고 가파른 길을 걸어 내려가 바나나를 사와 똑똑 잘라 그릇에 담아준다. 평생 살아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요, 아내의 타박은 흘려듣는다. 책으로 둘러싸인 서가의 책상에 앉아 글을 쓴다. ‘사물과 존재의 지평’ 마지막 책이 될 것이다. 글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영화 속 노부부가 주고받는 선문답 속에서 가끔 관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온다. 영화가 끝나고 감독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앞자리에 앉은 관객이 제목의 의미를 묻는다. 직업병이 발동해서 말을 보태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기이한’이란 단어에서 생각이 오래 머물렀다. 이 시는 워즈워스의 ‘서곡’ 3권에 있다. ‘서곡’은 시인 워즈워스의 자전적 서사시로, 어린 시절 자연에서의 경험, 학교생활, 케임브리지 시절, 프랑스 혁명과 정치적 환멸, 자연과 상상력을 통해 다시 정신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심을 이루는 작품이다. 이 구절은 케임브리지 시절, 뉴턴의 동상을 바라보는 장면이다. 뉴턴의 대리석상을 보면서 시인은 뉴턴의 정신을 ‘홀로 낯선 사유의 바다를 항해하는 마음’으로 그린다. 시 속에서 ‘strange’는 기이하다기보다는 낯설다는 의미에 가깝다. 낯섦, 항해, 고독. 이 세 축으로 시인은 낯선 사유의 바다를 홀로 항해하는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말한다. 지금은 너무 쉽게 답이 주어지는 시대다.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답이 아니라 답 없는 곳에 머무르는 끈기다. 익숙함을 따르지 않고 낯선 사유의 바다로 홀로 들어가는 힘이다. 뉴턴의 정신을 워즈워스가 위대하게 본 이유도 지식을 많이 소유해서가 아니라 이름 없는 낯선 곳으로 항해한 사유의 추동력에 있었다. 매일 정해진 항로를 따라 움직이는 우리 일상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사유이며 상상력이다. 이 여름, 낯선 사유의 바다를 항해하는 노학자의 느린 걸음이 속도전에 매몰된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너무 쉽게 단정하고 너무 빨리 답을 얻으려 하지 말자. 영화가 끝나고 한 단어를 곰곰 생각한 경험이 이 글을 쓰게 했다. 이 혼돈의 세계에 우리는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 낯선 사유의 바다를 홀로 건너는 용기를 우리는 혹시 너무 쉽게 팽개치고 익숙한 타성에 의지하고 있지는 않는지. 오늘 당신은 어떤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지.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숙명여대-용산문화재단, 자치구 문화예술 확산 위한 ‘임형주의 아트 클래스’ 개설

    숙명여대-용산문화재단, 자치구 문화예술 확산 위한 ‘임형주의 아트 클래스’ 개설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과 용산문화재단이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협력 프로그램으로 ‘비욘드 아트 클래스(Beyond Art Class)’를 오는 9월 개설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숙명여자대학교와 용산문화재단의 업무협약(MOU)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대학의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전문성을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와 접목하여,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맞춤형 문화예술 교육을 실현한다. ■ 임형주 이사장 직접 참여… ‘감상하는 예술’에서 ‘참여하는 예술’로 이번 과정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이자 크로스오버 음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임형주 용산문화재단 이사장이 아트디렉터로 직접 참여한다. 임형주는 수강생들이 직접 팝페라 합창을 배우고 함께 노래하는 콰이어 클래스(Choir Class)를 5주에 걸쳐 진행한다.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수강생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의 합창을 완성해 나가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12주 과정의 마지막에는 수강생들이 직접 무대에 참여하는 ‘우리들의 아름다운 노래’ 합창 발표회가 열린다. 비욘드 아트 클래스는 용산아트홀에서 열리는 팝페라 페스티벌 관람을 교육 과정에 편성해, 수강생들이 강의실에서 배운 문화예술을 지역 공연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감상 위주’의 교육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 교육으로 지평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 지역 주민의 참여 문턱 낮추고 문화예술 협력 프로그램 확대 용산구민에게는 수강료 할인 혜택을 제공해 지역 주민의 참여 기회를 넓혔으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문화예술을 매개로 수강생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커뮤니티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 과정은 최근 문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클래식, 미술, 아트컬렉팅, AI 예술 등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를 폭넓게 아우른다. 또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전문가들이 강사진으로 나서며, 음악을 넘어 일상 속 문화와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시야를 넓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 숙명여대와 용산문화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대학의 지식·교육 자원과 지역 내 문화기관의 문화예술 자원 및 지역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과정 운영을 맡은 노은정 주임교수는 “비욘드 아트 클래스는 단순히 유명 예술인의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을 넘어 대학과 지역 문화기관이 각자가 가진 자원과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 기획한 과정”이라며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하고 직접 참여하면서 삶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욘드 아트 클래스’는 오는 9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총 12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진행된다. 수강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진짜 맛없어” 한국 식당 조롱한 중국인…못 알아들은 사장님은 ‘방긋’

    “진짜 맛없어” 한국 식당 조롱한 중국인…못 알아들은 사장님은 ‘방긋’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한 식당에서 중국어로 “맛없다”고 비하하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SNS)에 올려 자국 네티즌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어를 못 알아듣는 사장이 카메라를 향해 웃으며 포즈를 취하자 이마저 SNS에 올려 사장을 조롱한 탓이다. 11일 JTBC ‘사건반장’ 등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A씨는 최근 한국의 한 식당을 찾아 식사를 하며 촬영한 영상을 자신의 ‘더우인’ 계정에 올렸다. 낮 시간에 고깃집을 찾은 것으로 추정되는 A씨는 다른 중국인 B씨와 함께 식사를 하며 중국어로 “사장님, 음식 진짜 맛없어요”, “평생 먹어본 것 중에 제일 맛없다”, “다신 안 온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B씨는 “밥 식감이 별로다. 딱딱하다”고 혹평했고, A씨는 카메라로 식당 전체를 촬영하며 “식사 시간인데 손님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웃으며 영상을 촬영하자 여성 사장도 이들의 테이블을 찾았다가 카메라 앞에서 밝게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 이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영상을 촬영한 탓에,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한 사장은 이들이 즐겁게 식사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으로 오인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더우인에서 팔로워 61만 명을 보유했으며, 여행 등의 콘텐츠를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이 SNS에서 확산하자 자국 네티즌들이 그를 향해 날을 세웠다고 ‘사건반장’은 전했다. 사장이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공개적으로 조롱했다는 것이다. 한 중국인 네티즌은 “수준이 낮다”면서 “음식 맛이 없으면 사장에게 직접 말하거나 리뷰를 달면 되지, 저렇게 카메라를 들이대며 괴롭히는 건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장님이 불쌍하다”며 A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댓글도 이어졌다고 ‘사건반장’은 전했다.
  • 軍교신 도청하고 한미훈련 기밀 빼내고… 부대 돌면서 정보 수집한 ‘퇴역 중국군’

    軍교신 도청하고 한미훈련 기밀 빼내고… 부대 돌면서 정보 수집한 ‘퇴역 중국군’

    국내 군사기지 주변에서 군 교신 내역을 감청하거나 대외비 자료를 빼돌린 혐의로 중국군(인민해방군) 출신 중국인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일반이적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한미 공군이 주둔 중인 전북 군산공항 인근 호텔에서 단방향 수신기인 SDR 수신기와 안테나, 노트북 등 수신 장치를 설치해 놓고 전투기와 관제탑 간 교신 내역을 수차례 엿들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최근 다시 입국해 범행을 이어가다 지난 7일 경찰에 붙잡혔으며 중국군에서 근무하다 퇴역한 전직 군인으로 확인됐다. 군산공항은 주한미군과 우리 공군이 공동 사용하는 군산 공군기지 내에 위치한 민군 겸용 공항이다. 경찰은 A씨가 2024년 1월부터 한미 공군의 군사훈련이 있는 시기에 맞춰 관광비자로 한국을 여러 차례 오간 출입국 기록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 조사를 받으며 “항공기 교신 내역을 듣는 게 취미”라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그가 갖고 있던 SDR 수신기 등을 대상으로 한 포렌식 작업을 통해 중국 당국에 관련 정보가 흘러 들어갔는지 배후가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 경찰은 주한미군을 포섭해 훈련 계획 등을 빼돌린 혐의로 전역 군인인 40대 조선족 B씨를 일반이적 및 군사기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B씨는 2021년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주한미군 기지인 경기 평택의 험프리스(K-6)에서 일하는 한국인 여성 C씨를 포섭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자료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험프리스 정문 근처에서 미 군용물품점을 운영하며 신분을 숨긴 채 범행했고, 기지 내부 무기 이동 상황을 촬영하기도 했다. B씨는 “사업에 필요한 정보를 모은 것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역시 믿을 수 없다고 보고 보강 조사 중이다. 외국인 대상 간첩 행위 처벌법이 9월 시행될 예정이라 A씨와 B씨 모두 형벌이 무거운 간첩죄 적용은 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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