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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천 미술공간 잇는다…‘2026 금천미술벨트’ 17일 개막

    금천 미술공간 잇는다…‘2026 금천미술벨트’ 17일 개막

    서울 금천구 금천문화재단은 17일부터 19일까지 구 일대에서 전시와 영상 상영 등을 선보이는 ‘2026 금천미술벨트: 공동의 지형, 이어진 시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2026 금천미술벨트는 구의 미술관과 창작공간, 민간 예술공간을 연결해 곳곳에서 미술을 만날 수 있도록 마련한 협력 사업이다. 재단을 비롯해 구,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범일운수종점타이거원(Tiger1), 재단법인 노암(아트센터예술의시간) 등 공공·민간 6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은 지난 14일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행사 기간 7개 연계 전시를 비롯해 오픈스튜디오, 공공미술, 영상 상영, 아트 투어버스 등을 운영한다. 예술가와 예술단체 45팀이 참여한다. 재단은 ‘2026 금천 예술인 단계별 지원사업’ 선정작을 ‘금천의 결: 시각의 파동’이라는 주제로 3곳에서 소개한다. 만천명월예술인가(家)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박도희·방은비·이세렌 작가의 ‘신진예술인 그룹전’을 연다. 금나래갤러리에서는 11일부터 19일까지 미술 작가가 참여하는 ‘제25회 금천미술협회 정기전’을 선보인다. 센터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12편의 영상 작품을 상영하는 ‘금천 스크리닝’을 진행한다. 협력 기관도 각 공간에서 전시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단 금천예술공장에서는 ‘오픈스튜디오’와 ‘금천미술벨트 개막행사’를 열고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는 플레이 라운지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와 미디어 작가전 ‘김희천: 두더지들’을 연다. 아트센터예술의시간에서는 ‘뉴홉’, 범일운수종점타이거원(Tiger1)에서는 ‘종점에 모인 좌표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와 주요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아트 투어버스 등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이 필요하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서울문화재단과 금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수 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금천미술벨트로 지역의 예술가와 공간이 연결되고 주민이 금천 곳곳에서 보다 가까이 미술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예술인과 문화예술기관 간 협력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미디어아트 어때요…서서울미술관 ‘두더지들’, DDP 백남준·유영국 ‘빛의 향연’ [이.주.여.주]

    미디어아트 어때요…서서울미술관 ‘두더지들’, DDP 백남준·유영국 ‘빛의 향연’ [이.주.여.주]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면 가족, 연인과 주말에 어딜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서울시청과 25개 자치구 출입 기자들이 지갑 사정을 걱정하지 않고도 알차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겸비한 전시, 공연 등 문화행사를 ‘이.주.여.주(이번 주말 여기 주목)’에서 빼곡하게 소개합니다. 서울의 가을을 미디어아트로 물들이는 전시와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는 게임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전시가 열리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백남준·유영국과 우리 고전 시조를 빛과 영상, 음악으로 재해석한 대형 미디어아트 축제가 펼쳐진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 미디어 작가전 ‘김희천: 두더지들’을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급변하는 사회를 바라보는 예술적 관점을 제시해 온 한국의 주요 미디어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서서울미술관의 첫 미디어 작가전이다. 첫 주인공은 동시대 기술 환경과 시각문화에 대한 비평적인 작품을 선보여 온 김희천 작가다. 김 작가는 가상이 현실의 한 층위로 작동하고 기술이 눈에 보이지 않게 일상에 스며든 세계에서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인식할 수 있는지를 질문해 왔다. 영상과 게임, 건축, 영화,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언어와 기술을 작품에 활용한다. 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첫 대규모 개인전이다. 2023년 이후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이 제작을 지원한 게임 ‘레몬’, 영상 ‘말린’, 사진 ‘.dng’ 등 신작도 처음 공개한다. 게임 엔진 유니티(Unity)로 제작한 ‘더블포져’와 ‘커터3’는 자동으로 재생되는 게임 형식의 작품이다. 게임의 시공간과 이야기를 활용해 정보화된 세계에서 달라지는 시간의 감각을 다룬다. 신작 ‘레몬’은 ‘커터3’와 ‘더블포져’에 숨겨진 요소로 등장했던 두더지가 두 작품 사이를 땅굴을 파며 오갔다는 상상에서 출발한다. 두더지 ‘버터’를 주인공으로 한 가상의 비디오게임 ‘버터3’의 플레이를 따라 작품이 전개된다. 작품 속 두더지는 기술에 포획된 환경에서 벗어나려는 염원과 함께 기술에 의해 하나로 고정된 자아를 흔드는 존재로 등장한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4채널 영상 ‘말린’은 가까운 미래 이미지 환경의 변화가 인간의 인식과 시점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를 다룬다. ‘.dng’는 작가가 2023년부터 휴대전화로 촬영한 5841장의 사진 가운데 이번 전시를 위해 선별한 120여점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일 오후 2시 작품 해설이 진행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동시대 기술환경과 시각문화에 대한 비평적 관점이 담긴 작가의 고유한 작업을 통해 근미래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체가 거대한 미디어아트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음 달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을 개최한다. 행사는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는 ‘DAYBREAKER’를 연간 주제로 가을·겨울·카운트다운 등 세 차례 축제를 선보인다. 가을 행사의 주제는 ‘K-Original Light’다. 백남준의 비디오아트와 유영국의 추상미술, 가장 오래된 시조집 ‘청구영언’의 한글 노랫말 등을 동시대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다. 백남준의 예술 세계를 재해석한 ‘The Break Point’에서는 음악과 영상이 실시간으로 호흡한다. 백남준의 비디오 신디사이저 개념과 실험정신에서 출발해 음악의 비트에 따라 DDP 외벽의 빛과 영상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도록 구성했다. 서울라이트 DDP에서 아티스트의 라이브 공연과 실시간 미디어아트를 결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영국의 ‘내 안의 산을 찾아서’에서는 작가가 평생 바라보고 그려 온 ‘산’이 DDP의 곡면을 캔버스 삼아 펼쳐진다. 유영국 특유의 색채와 자연의 리듬을 미디어 작가 권하윤이 디지털 공간에서 계속 생성되고 변화하는 풍경으로 풀어낸다.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청구영언’도 빛으로 다시 태어난다. ‘말이 빛나는 밤’은 청구영언의 노랫말에 담긴 감정과 자연의 풍경을 디지털 산수와 빛으로 표현한다. 시조의 초장·중장·종장 구성에 맞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노래가 한글로 기록되고, 노랫말이 하나의 커다란 빛과 울림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3부로 보여준다. DDP 유구전시장에서는 레이저아트 ‘DDP 365라이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윤제호의 ‘미래의 빛, 시간의 울림을 통과하다’는 공간에 쌓인 과거의 흔적을 레이저와 전통 타악, 전자음, AI 영상, 조명과 움직임으로 표현한다.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도 이어진다. 9월 3일 개막식에서는 이디오테잎이 신디사이저와 드럼을 기반으로 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4~5일에는 시온, 6·12일에는 힙노시스 테라피, 11·13일에는 소울스케이프가 무대에 오른다. 이들의 음악에 맞춰 ‘The Break Point’의 영상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면서 DDP 외벽 전체가 공연 무대로 바뀐다. 개막일인 3일 오후 7시 30분에는 레이저와 전자음, AI 영상, 조명에 전통연희·타악과 무용을 결합한 특별 공연도 펼쳐진다. 서울라이트 DDP는 2019년부터 DDP의 222m 비정형 외벽을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활용해 왔다. 지난해에는 연간 192만명이 방문했으며 12월 31일 카운트다운 행사에는 약 8만 7000명이 찾았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세계가 K-컬처에 주목하는 지금, 서울이 해야 할 일은 이미 만들어진 문화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새로운 문화가 계속 탄생할 수 있는 창조의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DDP는 새로운 예술과 기술이 가장 먼저 시도되는 장이자 다시 세계로 확산되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만난 윤석열 “성장 중요… 규제 개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성장론자냐 복지론자냐 하는 이분법적이고 구시대적인 논쟁에 발을 담그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성장은 무조건 중요하다”며 규제 개혁과 민간 자율을 공약했다. 또한 “국민안전과 관계되는 게 아니라면 철저하게 네거티브 행위 규제로 제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국노총을 방문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은 재계의 애로사항을 수용하면서 노사 모두의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경제는 성장을 안 하면 여기저기서 모든 사회적 갈등과 문제들이 두더지 게임에서 올라오듯 올라온다”며 “많은 사회적 문제, 즉 두더지들이 못 올라오게 하려면 경제가 성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를 네거티브(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는 이해관계자의 이니셔티브를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며 “거기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문제가 규제 개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시장법, 건설업법 등 모든 분야에서 국민 안전과 관계되는 게 아니라면 철저하게 네거티브 행위 규제로 제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교와 경제, 산업이 일관된 정책 기조를 갖고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조직과 운영의 패턴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경제안보를 감안해 우리나라 기업의 중요한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설명하며 “우리 기업들의 중간 부품 조달이나 필수적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공급망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에서 윤 후보가 전날 지지한다고 밝힌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대해 상의 관계자들은 민간 부문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에 윤 후보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는 받아들여야 할 시대의 흐름”이라며 “시행해 보고 나서 판단해 보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김은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했다.
  • 윤석열 “성장 무조건 중요… 네거티브 규제로 개혁”

    윤석열 “성장 무조건 중요… 네거티브 규제로 개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6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성장론자냐 복지론자냐 하는 이분법적이고 구시대적인 논쟁에 발을 담그고 싶은 생각은 없다. 성장은 무조건 중요하다”며 규제 개혁과 민간 자율을 공약했다. 또한 “국민안전과 관계되는 게 아니라면 철저하게 네거티브 행위 규제로 제도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국노총을 방문해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은 재계의 애로사항을 수용하면서 노사 모두의 표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최태원(SK그룹 회장) 대한상의 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경제는 성장을 안 하면 여기저기서 모든 사회적 갈등과 문제들이 두더지 게임에서 올라오듯 올라온다”며 “많은 사회적 문제, 즉 두더지들이 못 올라오게 하려면 경제가 성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규제를 네거티브(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규제)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는 이해관계자의 이니셔티브를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며 “거기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문제가 규제 개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본시장법, 건설업법 등 모든 분야에서 국민 안전과 관계되는 게 아니라면 철저하게 네거티브 행위 규제로 제도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경제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교와 경제, 산업이 일관된 정책 기조를 갖고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조직과 운영의 패턴을 전면적으로 개편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경제안보를 감안해 우리나라 기업의 중요한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설명하며 “우리 기업들의 중간 부품 조달이나 필수적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공급망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간담회에서 윤 후보가 전날 지지한다고 밝힌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대해 상의 관계자들은 민간 부문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이에 윤 후보는 “공공부문 노동이사제는 받아들여야 할 시대의 흐름”이라며 “시행해 보고 나서 판단해 보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김은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전했다.
  • ‘애주가’ 침팬지, ‘주당’ 두더지…동물도 음주 즐긴다

    ‘애주가’ 침팬지, ‘주당’ 두더지…동물도 음주 즐긴다

    ‘음주가무(飮酒歌舞)’는 인간만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야생의 동물들도 저마다(?) 음주와 풍류를 즐기고 있었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동물들의 알콜 섭취에 대한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어떤 동물이 가장 술을 잘 마실까. ‘주정뱅이’ 초파리 “(그들은) 쓴맛을 기꺼이 참습니다. 음주 뒤 불쾌함을 경험했어도 다시 술을 찾죠. 두 번째 취하는 데엔 시간이 더 걸려요.” 독일 쾰른대학에서 신경생물학을 연구하는 헨리케 숄츠는 초파리로 실험을 했다. 연구 주제는 ‘알콜을 섭취한 초파리의 행동’이다. 숄츠에 따르면 알콜을 섭취한 초파리는 곡선으로 비행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다가 이내 떨어진 채 가만히 있는다고 한다. 깨어난 뒤 다시 알콜을 섭취한 초파리가 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앞선 실험보다 더 오래 걸린다. 초파리가 취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을 두고 숄츠는 “(초파리) 신진대사가 마치 알콜중독자의 변화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주정뱅이 초파리는 야생에도 있다. 그들은 주로 발효된 과일에서 알콜을 찾는다. 물론 그들이 인간처럼 마시고 취하기 위해 알콜을 섭취하진 않는다. 숄츠는 “알콜의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 학습된 행동”이라고 밝혔다. ‘애주가’ 침팬지 “야생에 적이 없을수록 알콜중독에 빠지는 종이 많아요. 알콜중독은 높은 지능을 가진 종에서만 발견되는 행동입니다.” 만하임 정신건강센터의 연구원 볼프강 좀머의 말이다. 술에 취해 자의식이 약해진 동물은 천적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이다. 따라서 술을 자주 찾는 종은 야생에 천적의 공격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가능성이 높다는 논리다. 지능이 높은 동물 중 애주가로 의심 받는 동물은 침팬지다. 2015년 영국왕립오픈과학저널(Royal Society Open Science)엔 3리터짜리 야자주를 다 마셔버리는 아프리카 기니의 침팬지들의 사례가 보고됐다. 연구팀은 침팬지들의 음주 행태가 암수·나이를 불문했다고 전했다. ‘환각파티’(?) 벌이는 돌고래 2013년 영국의 동물학자 롭 필리는 다섯 마리의 돌고래가 복어를 ‘죽지 않을 정도’로 질겅질겅 씹으며 갖고 노는 장면을 영상에 담아 데일리메일에 발표했다. 돌고래들이 복어독의 성분을 환각제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돌고래가 복어를 씹은 행위를 두고 해석은 분분하다. 돌고래들은 정말 바닷속에서 환각파티를 벌였을까. 정확한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주당’ 붓꼬리나무두더지 붓꼬리나무두더지들은 야생에서 알아주는 ‘주당(酒黨)’이다. 이들이 매일 즐기는 야자주는 도수가 4도가 넘는다. 체내알콜흡수율로 따지면 인간이 매일 보드카 한 병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두더지들은 취한 티를 전혀 내지 않는다고. 만하임 정신건강센터의 약학자 라이너 슈파나겔은 “(두더지들이) 알콜을 개별적으로 잘 분해하는 방식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오경진 수습기자 oh3@seoul.co.kr
  • [열린세상] 실용의 길-뱀장어식 절충을 경계한다/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열린세상] 실용의 길-뱀장어식 절충을 경계한다/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모든 ‘주의’란 것은 허점이 있게 마련이다. 요즘 화두인 실용주의도 그렇다. 일찍이 듀이와 제임스가 주창한 실용주의는 실천의 철학이다. 실용주의 세계의 진리는 이미 만들어져 존재하는 게 아니다. 실천을 통해 검증되면 진리가 된다. 왜 비판이 없겠는가. 가시적 성과만 좇기에 근시안이 되기 십상이다. 한번 성공하면 그 방식을 고수하려는 경험주의적 오류에 빠지기도 한다. 검증된 방식에 갇혀 상상력이 빈곤해질 위험도 있다. 작동하기만 하면 모든 게 진리가 되니, 이것도 저것도 모두 옳다는 상대주의적 오류도 여전히 남아 있다. 원칙이 부재한 시대에는 오히려 무원칙을 부추길지도 모른다. 돌이켜보면 우리도 실용을 강조하지 않은 때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념편향이란 딱지가 붙은 참여정부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이나 북핵문제를 접근함에 있어 실용노선을 꽤나 시도했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실용에 지지를 보내는가? 이념편향의 지난 세월에 대한 반동이라 말하는 사람들은 ‘이념 대 실용’의 이분법을 간단히 그려낸다. 사회과학으로 세상을 재단하기야 그리 어렵지 않지만, 여전히 공허한 이유는 분석만 있을 뿐 해답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도 지금의 실용에 대한 지지는 제대로 된 실용을 보고픈 열망의 반영일 게다. 실용의 실패는 어설픈 절충에서 비롯된다. 본래 절충이란 그리스어인 에클렉티코스, 즉 최선의 선택이란 말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어설픈 절충은 최악을 초래한다. 리브스 박사의 동물학교는 어설픈 절충에 대한 통렬한 반박이다. 동물들의 적응력 향상을 위해 달리기, 날기, 오르기, 헤엄치기를 필수과목으로 채택한 동물학교. 땅파기도 필수적이라며 두더지들은 연일 시위를 하지만 채택되지 않는다. 토끼는 달리기에 능했지만 수영을 못해 낙제하고, 오리는 수영은 수준급에 날기도 좀 하니 평균을 달렸다. 독수리는 날기만을 고집한 채 다른 과목엔 관심을 보이지 않아 일찌감치 문제아로 낙인찍힌다. 결국 최우수학생에는 이것저것 조금씩 해 낙제를 면한 뱀장어가 뽑힌다. 교육정책의 실패를 짚어낼 때 흔히 인용되는 동물학교 우화는 교육문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뱀장어식 시도에서 비롯됐다. 보유세를 신설해 소유 비용을 높이더니, 다른 한편으로는 양도세를 높여 거래도 묶었다. 분양도 안 되는 불필요한 공급까지 늘려 엉망이 되고 말았다. 노사관계도 마찬가지다. 법과 원칙도, 대화와 타협도 모두 중요하다. 그렇다 하여 이를 섞어놓는 게 능사는 아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법과 원칙이 먼저 서야 대화라는 방식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대화의 산물인 타협은 노사를 규율하는 규범이 된다는 점이다. 그러지 못하니, 상황마다 필요한 것만 자기편한 식으로 끌어대기 일쑤다. 고용정책은 또 어떤가? 이미 유행어가 된 ‘유연안정성’은 참 난해하다. 유연성도, 안정성도 모두 중요하니 모순되는 둘을 간단히 섞어놓았다. 두 가치의 중요성을 부인하고자 함은 아니다. 다만, 이들이 잘 조화되기 위해서는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전제돼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자는 얘기다. 스웨덴이나 네덜란드에서 유연안정성이 성공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명박식 실용주의에 대한 경계심이 가득하다. 성과주의에 매몰돼 다른 소중한 가치를 무너뜨릴지도 모른다는 우려, 청계천 성공에 기대어 대운하도 밀어붙일 것이라는 걱정, 효율성에만 치우쳐 거대 부처로 회귀하고 있다는 비판, 기업 살리기에만 급급해 노동이나 환경을 소홀히 할지 모른다는 경계…. 그럼에도 이명박 댓글 놀이가 한창이다.“그럼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지.”라는 놀이 아닌 놀이를 반추해 보자. 경제만 살리면 다른 것은 무너져도 상관없다는 뜻은 아닐 게다. 경제를 비롯해 우리 사회 전체의 근본을 먼저 세우라는 주문일 게다. 근본을 세움에 있어 뱀장어식 절충은 안 될 일이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 교수
  • 박물관속 어린이 박물관

    박물관속 어린이 박물관

    여러분, 안녕?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 온 것을 환영해요. 이제부터 ‘재미있는 과거로의 여행’을 함께 떠날 거예요. 옛날 사람들의 집, 농사짓기, 전쟁, 음악에 관한 재미있는 전시물들이 네 개의 공간에 가득 펼쳐져 있답니다. 잠깐, 출발하기 전에 확인할 게 있어요. ●입장권, 탁본 종이 준비하세요. 입장권은 준비되었나요?혹시 잊은 친구를 위해 알려줄게요.20명 이상의 많은 친구들이 함께 온다면 인터넷 홈페이지(www.museum.go.kr/child)에서 예약을 하세요. 나머지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표를 받을 수 있어요.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6회로 나눠 들여보내 주고 있어요. 표에 적혀 있는 시간에 맞춰 와야하고, 한번 들어오면 1시간 30분동안 구경할 수 있어요. 많은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들어오면 마음껏 구경을 할 수가 없대요. 그래서 한 회에 150명까지만 들여보내 줘요. 그런데 요즘엔 오전 11시면 그날의 입장권이 모두 동이 나버린답니다. 예약을 할 수 없는 개인 관람객들은 아침 일찍 오시는 게 좋아요. 표를 내고 들어오기 전에 오른편에 있는 ‘뮤지엄 숍’에 들르세요.‘탁본체험’ 종이 세트를 5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들어가야 재미있는 탁본 체험을 할 수 있어요. ●따뜻한 집의 세계로 자, 그럼 출발합니다. 첫 번째 방. 이름은 ‘따뜻한 집, 삶의 보금자리’예요. 옛날 사람들의 집 모양과 집에서의 생활이 어땠는지 살펴볼 수 있을 거예요. 입구 바로 왼쪽에 커다란 움집이 보이죠? 그 안으로 들어가 보세요. 가운데 움푹 파인 곳이 불을 피우고 음식을 만들던 ‘작업 구덩이’예요. 밖으로 나오면 갈돌·갈판 네 개씩 놓여 있어요. 갈돌을 들고 갈판에 곡물을 놓은 다음 직접 갈아 보세요. 원시인이 된 기분이 들거예요. 방 가운데 나무로 만든 ‘봉정사 극락전’을 축소 모형으로 보세요. 그 아래 놓여 있는 나무토막들을 설명에 따라 끼워 맞추면 ‘우물마루’가 완성됩니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집을 만들었던 연장들이 벽에 걸려 있어요. 돌도끼, 홈자귀를 들고 폼을 잡아 보세요. 그 옆에 모형 기와로 암마룻장 기와와 수마룻장 기와를 차례로 얹는 연습도 해보세요. 마루도 깔고, 기와도 얹어 봤으니 훌륭한 건축가가 될 수 있겠네요. ●음식은 어떻게 만들었을까? 이제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음식을 마련했는지 살펴 봅시다.‘쌀과 밥, 농사짓는 도구들’방에 들어가면 농민이 되어 볼 수 있어요. 오른쪽에 곡물 저장 단지들이 놓여 있죠?그 위에서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것은 사람 모형이니까 너무 놀라지 마세요. 옛날 사람들은 곡물단지를 땅 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저렇게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꺼내갔대요. 땅 속은 온도가 일정하기 때문이죠. 좀 더 안으로 들어가면 옛날 부엌과 현대의 부엌을 비교할 수 있어요. 여러 가지 모양의 그릇들도 잘 살펴 보세요. 쓰임새에 따라 다르게 사용해서 제각기 생겼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게임판도 가운데 마련되어 있어요. 게임하는 방법을 알려줄게요. 먼저 큰 게임판 위에 있는 그릇을 차례로 작은 게임판 위에 올려 놓으세요. 게임을 잘 하려면 하나씩 올려 놓을 때마다 화면에 나오는 그릇에 대한 설명을 잘 읽어야 해요. 다음 큰 게임판의 화면을 보세요. 힌트가 나오면 그와 일치하는 그릇을 골라 정답 동그라미 위에 올려 놓으세요. 맞았나요, 틀렸나요?틀렸으면 다시 도전해 보세요. 그릇 조각 맞추기 게임도 놓치지 마세요. 퍼즐을 맞히듯 조각을 그릇에 붙이세요. 제자리에 붙여야 안 떨어집니다. 혼자 다 맞추기 어려우니까 친구들과 꼭 함께 하세요. 나가는 길에 농사 짓는 도구들을 차례로 만져보고 가세요. 도구 옆 화면에 나오는 만화를 보면 그 도구가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용감한 무사가 되어 보자 ‘무기와 무사들’.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하죠?옛날 사람들도 서로 싸울 때가 있었어요.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 쳐들어오면 용감하게 나라를 지켜야 했죠. 이 방에서는 나라를 지킬 때 사용했던 것들이 전시돼 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산성을 많이 쌓았어요. 산성 그림에 유리 조각들을 차곡차곡 붙여 보세요. 그 유리처럼 생긴 돌들을 쌓아 성곽을 만들었답니다. 오른쪽 벽에 잔뜩 걸려있는 활들을 한개 한개 살펴보세요. 모두 뾰족하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게 생겼거든요. 맞은편에 있는 동그란 판은 퍼즐 맞추기예요. 위에 보이는 검 그림에 맞춰 퍼즐 조각을 맞춘다음 검을 멋지게 완성시켜 보세요. 키가 작은 친구들은 키가 큰 친구들이나 부모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겠네요. 모퉁이로 가면 이순신 장군님이 입고 싸웠던 것과 비슷한 옷이 보이죠? 직접 입어보세요. 먼저 갑옷을 입고 어깨 가리개를 걸치세요. 팔 가리개와 목 가리개를 입었으면 마지막으로 투구를 쓰세요. 무척 무겁죠?옛날 용사들은 그렇게 단단하고 무거운 옷을 입고 싸웠답니다. 그럴듯한 용사가 되었으니 기념으로 사진 찍는 것도 잊지 마세요. ●아름다운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들어오기 전에 ‘탁본 체험 종이’를 산 친구들은 ‘마음과 영혼의 소리’ 방으로 가는 길에 탁본 체험 코너를 꼭 들르세요. 동판에 먹을 묻히고 종이를 댄 다음 쓱쓱 문지르면 신기한 모양이 새겨질 거예요. 마지막 ‘마음과 영혼의 소리’ 방은 음악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를 알려주는 곳이에요. 음악은 신을 부르고 복을 기원하는 의식에서 생겨났대요.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청동 방울, 북, 장구를 직접 들도 소리를 내 보세요. 소리가 조금 낯설게 들리겠지만 모두 조상들이 슬프거나 기쁠 때 사용했던 악기들입니다. 멋진 연주 소리를 듣고 싶으면 벽에 붙어 있는 노란색 스피커에 귀를 대고 번호를 눌러 보세요. 거문고, 대금, 가야금 등 다양한 악기 소리가 퍼져 나옵니다. 출구 앞에 노래방이 있네요. 옛날에도 노래방이 있었냐고요? 그건 아니에요. 옛날 노래를 불러보라고 마련한 ‘도전 향가 따라부르기’ 방이에요. 마이크를 들고 곡을 선택하세요. 잘 모르는 곡이라면 ‘미리듣기’로 먼저 익힌 다음 도전하세요. 여행이 끝났습니다. 약간 지친 친구들은 쉼터에서 동화책이라도 읽으며 잠시 동안 쉬세요. 남기고 싶은 말이 있는 친구들은 ‘박물관 신문 만들기’ 코너로 가서 사진도 찍고 하고 싶은 말도 남기세요. 한 시간 반이 쏜살같이 지나갔죠?그럼, 안녕.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신대곤 학예연구관의 당부 어린이박물관은 누가 꾸민 걸까요? 신대곤(46)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님이에요. 신 연구관님은 1985년부터 10년간 중앙박물관 고고부에서 일하시고, 국립 대구·제주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을 맡으셨던 박물관 전문가입니다. 신 연구관님께 어린이박물관의 주제와 효율적인 관람 방법을 들어보세요. ●원시·고대인의 생활 속으로 “어린이 여러분, 두더지가 되어 보세요.” 어린이박물관의 캐릭터인 귀여운 두더지 보았죠?원시·고대인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사람들인 고고학자들의 별명이 두더지래요. 여러분들도 두더지들처럼 원시·고대인들의 생활을 체험하면서 배우라는 의미에서 두더지를 캐릭터로 정했대요. 어린이박물관의 주제도 ‘원시·고대인들의 생활 체험’이에요.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살았던 사람들의 집, 음식, 전쟁, 음악 등의 생활상이 어린이 박물관에 펼쳐져 있지요. 신 연구관님은 “하나하나 만지고 두드려 보면서 옛 사람들의 생활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앞으로 2∼3년에 한 번씩 주제를 바꿔서 조선시대의 회화, 대외 교류, 경제 활동 등 다양한 옛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실 예정이래요. ●전시물은 소중하게 그런데 신 연구관님이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대요. 어린이박물관의 많은 전시물들이 망가지고 있어요. 많은 친구들이 박물관의 물건들을 너무 함부로 대했기 때문이에요. 신 연구관님은 “많은 친구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전시물을 소중하게 다뤄 달라.”고 당부하셨어요. 또 “너무 큰 소리로 떠들거나 뛰어다니면 다른 친구들의 관람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말씀도 하셨어요. 박물관에서는 얌전히 공중 도덕을 지켜야겠죠?어린이들의 어머니들과 선생님들께도 하실 말씀이 있으시대요.“상설 전시관과 어린이박물관을 하루 안에 보려고 서두르지 마세요. 어린이박물관을 둘러본 다음 상설 전시관에서 실제 유물들을 보여 주세요. 새로 태어난 국립중앙박물관을 어린이들이 하루 동안 다 보기엔 너무 큽니다. 날짜별로 둘러볼 관람관을 정해서 천천히 보여 주세요.”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족장회의·문화재 복원 해보시죠 어린이박물관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는 아쉽다고요? 재미있고 알찬 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세요. 같은 반 친구들과 함께 청동기인들과 신라인들의 족장 회의를 열어볼 수 있어요. 가족과 함께 삼국시대의 악기를 만들어 보고, 문화재를 발굴해 복원하는 과정도 체험할 수도 있어요. 유물로 모빌 만들기, 돌칼을 만들어 절구에 볍씨 찧어보기도 있고요. 고고학을 공부한 선생님으로부터 재미난 전래동화를 들어볼 수도 있답니다. 커서 기자가 되고 싶은 친구들은 방학 때 ‘박물관 신문만들기’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세요. 여러분이 직접 신문 기자가 되어 박물관 전시 내용을 기사로 써 박물관 신문을 만들 수 있어요. 학급별, 가족별 프로그램이나 방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인터넷으로 미리 접수해야 해요. 평일 프로그램은 그날 박물관으로 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참가 신청방법은 홈페이지(http://children.museum.go.kr)를 참고하세요.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책꽂이]

    |실용경제| ●김대리 e부자 만들기(김소연 지음, 시공사 펴냄) 초보 창업자가 겪게 되는 과정을 담은 전형적인 성공기. 인터넷에서 월 1000만원 안팎의 순수익을 올리는 ‘디지털 거상’ 22명을 인터뷰, 생생한 성공 노하우를 듣는다. 현직 경제지 기자가 발로 뛰어 취재한 인터넷 창업 가이드다.9800원. ●하느님, 내게 골프를 주셔서 감사합니다.(잭 캔필드·마크 빅터 한센외 엮음, 이진 옮김, 이레 펴냄) 아널드 파머, 잭 니클로스 등 골프의 역사에 남은 프로 골퍼들과 아마추어 골퍼들의 골프 사랑이 담긴 이야기 50편을 모은 책.“골프는 우리가 겪었고, 또 겪을 법한 삶의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다.”는 메시지가 있다.1만원. ●포인트 요가(김한 지음, 시공사 펴냄) 요가 효과를 2배로 높여주는 내용의 가이드북. 요가 대중화에 나서는 저자는 제대로 된 동작을 통해서만 요가 효과가 높아진다고 강조한다.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간단한 요가 프로그램과 벽에 붙여놓고 따라 할 수 있는 대형별지 부록도 첨부됐다.1만원. |유아·아동| ●몰 시스터즈 시리즈(전5권)(로슬린 스왈츠 글·그림, 최영림 옮김, 황매 펴냄) 캐나다의 저명한 동화작가의 유아용 그림동화. 시리즈의 주인공은 호기심 많은 두더지 자매. 심심하면 스스로 놀이를 개발하고, 비를 피해 들어간 동굴을 놀이터 삼고…. 어떤 상황에서든 여유있게 창의력을 발휘하는 두더지들의 모험담이 즐겁다.2세 이상. 각권 6000원. ●달을 먹은 아기 고양이(케빈 헹크스 글·그림, 맹주열 옮김, 비룡소 펴냄) 하늘에 떠있는 저 달이 우유접시라면? 목이 마른 고양이가 달을 마시겠다며 이리저리 안간힘 쓰는 모습이 앙증맞다. 까만 밤, 하얀 보름달, 하얀 고양이 등의 흑백 색대비가 간명해서 아이들이 쉽게 집중할 수 있다.3세 이상.8500원. |초등·청소년| ●그림지도로 보는 세계의 고대 문명(닐 모리스 글, 다니엘라 데 루카 그림, 안효상 옮김, 다섯수레 펴냄) 고대 메소포타미아·이집트·그리스·로마·중국·한국, 켈트와 바이킹…. 고대 국가들의 정치 경제 문화가 오늘날까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주는 그림책.‘그림지도로 보는 세계의 여러 나라’가 함께 나왔다. 초등 저학년 이상.1만원. ●너는 내게 어떤 친구?(서찬석 글, 최상열 그림, 예림당 펴냄) 악어와 악어새, 동백나무와 동박새, 송이버섯과 소나무는 함께 살아야 하는 ‘공생’관계. 나비와 기생벌, 지네와 닭, 들쥐와 족제비는 만나면 싸우는 ‘천적’관계. 구수한 이야기체로 생물들의 특별한 관계를 짚어본다. 초등 저학년.8500원.
  • 불 베르베르 「개미」인기 힘입어 동물소설 잇달아 번역

    ◎소설 「개미」에 「두거지」·「오소리」 도전장/땅속 동물의 생태·습성 철저한 관찰 바탕/생명에 대한 외경·환경보전 메시지 전달 「개미」에 「두더지」와 「오소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93년 국내에 처음 번역소개된 프랑스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동물소설이 잇달아 번역,출간되고 있다.지난 1월 출간된 윌리엄 호드의 「두더지」(자작나무 펴냄)와 최근 나온 에이런 클레멘트의 「오소리」(고려원미디어 펴냄)가 그것.둘다 영국의 숲을 무대로 한 영국 문학작품이다. 이중 3권을 한질로 한 「두더지」는 한달 남짓한 기간동안 1만질 이상이 팔리는 판매호조를 보였다.「개미」에 비하면 사소하지만 우리 독자들이 낯설어 하던 의인화소설에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최근 이같은 분위기에 고무되어 고려원미디어도 「오소리」를 앞세우고 동물소설 경쟁에 뛰어들었다. 「두더지」「오소리」는 모두 탄탄한 구성을 갖추고 작가의 뚜렷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다.「개미」와 마찬가지로 땅속을 주거지로 하는 동물의 생태와 습성에 대한 철저한 관찰을 바탕으로 생명에 대한 외경과 환경보전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그러나 「개미」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한 곤충학자가 남긴 저서를 찾는 인간들의 암투를 그린 추리소설의 형식을 띠고 있다면 「두더지」와 「오소리」는 두 동물세계의 난맥상을 통해 인간의 삶과 권력욕구를 풍자한 우화소설의 경향이 짙다. 「두더지」는 영국 남부 덩크톤 숲의 땅밑에서 인간들처럼 사랑을 나누고 자식을 키우며 사는 두더지들의 세계가 작품배경이다.이곳에 맨드레이크라는 폭군 두더지가 피비린내 나는 살육을 거쳐 지배자가 되면서 폭력이 난무하고 불신 깊은 세상이 된다.한편 천덕꾸러기로 따돌림받으며 자랐지만 도전정신이 강한 브레컨이라는 두더지가 새로운 세상의 지배자로 성장하며 폭군의 외동딸인 레베카와 사랑을 나눈다.이밖에 두더지세계의 올바른 전통을 지키려 하지만 폭군에 의해 죽음을 당하는 장로 할버,반역을 꾀하는 악의 화신 룬,브레컨과 감동어린 우정을 나누는 학자 두더지 보즈웰,수다쟁이루 등 온갖 군상이 등장,인간과 다를바 없는 두더지의 세계를 보여준다.결국 브레컨이 온갖 시련과 도전 끝에 평화와 희망이 충만한 새 세상의 지도자가 되며 레베카와 영원한 사랑을 맺는다는 내용이다. 「오소리」는 가축 떼죽음의 원인으로 지목된 오소리에 대해 인간들이 오소리박멸팀을 조직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인간들의 박멸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뱀버라는 오소리가 다른 숲속의 동족들에게 찾아가 대재난을 경고하자 「실그윈 숲」속의 오소리들이 새로운 이상향을 찾아 길을 떠난다.오소리들은 죽음의 늪과 눈보라,뒤를 바싹 쫓는 헬리콥터와 사냥개의 추격등 도피과정에서도 동족상잔의 비극을 겪는다.탁월한 지혜와 용기로 모든 오소리들의 존경을 받는 벅휘트와 권력욕에 불타는 팔로스의 대결이 그것이다.결국 오소리들이 자연의 혹독한 시련과 인간의 끈질긴 추격,형제들끼리의 증오와 대립을 모두 극복하고 새로운 낙원인 무지개언덕을 찾는데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한국인에게는 한낱 보약거리에 지나지 않을 두 동물에 감정을 불어넣고 그로부터 교훈을 찾아내는 서구인의 세심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소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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