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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추석 민생에 6000억 푼다…대구로페이 1000억·금융지원 5000억’

    대구시, 추석 민생에 6000억 푼다…대구로페이 1000억·금융지원 5000억’

    대구시가 추석을 앞두고 대구로페이 1000억 원 발행과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금융지원 등을 통해 얼어붙은 소비와 지역 상권 살리기에 나선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10일 대구상인회관에서 ‘제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민생경제 활력 제고 및 추석 명절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오는 21일부터 대구로페이 1000억 원을 발행한다. 할인율은 10%, 구매 한도는 30만 원이다. 특히 착한가격업소에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5%를 추가 캐시백으로 지원해 최대 15%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통시장 환급 행사도 마련한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지역 전통시장 24곳에서 농·축·수산물을 6만 7000원 이상 구매하면 최대 2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환급한다. 시는 추석 성수품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집중 점검하는 등 물가 안정 관리에도 나선다. 연휴 기간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대책도 가동한다. 24시간 재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비상 응급 의료 체계를 운영한다. 교통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무료 개방 주차장도 5000면 이상 확보한다. 저소득 주민과 쪽방 주민 등 취약계층 1만 4600여 명에게는 1인당 1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원한다. 추석 이후 소비 절벽을 막기 위한 후속 대책도 추진한다. 시는 다음 달 12일부터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사은행사인 ‘대박 세일’을 비롯해 골목형 상점가 홍보 지원, 골목상권·전통시장 가을 축제 등 ‘2026 대구 소비 진작 특별대책’을 가동할 계획이다. 고금리로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규모도 확대한다. 시는 대구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총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금융지원에 나선다. 이차보전 지원 규모를 기존 1조 원에서 1조 25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지원 수준은 1.3~2.2%포인트다. 여기에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2500억 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5000만 원 이하 대출의 경우 이차보전 2.2%포인트와 보증료 지원 0.8%포인트를 모두 받을 수 있다. 최대 3%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로 1년간 최대 150만 원의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다. 추 시장은 “추석 전부터 연말까지 소비 진작과 상권 활성화, 금융지원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시름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 “경영대학 후학에 써달라”… 이진규 고려대 명예교수, 장학기금 1억 쾌척

    “경영대학 후학에 써달라”… 이진규 고려대 명예교수, 장학기금 1억 쾌척

    이진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모교 후학들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이 기부금을 재원으로 ‘이진규 장학기금’을 조성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경영대학 학생들의 학업 지원에 활용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 9일 본관 총장실에서 ‘이진규 장학기금 기부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 명예교수를 비롯해 김동원 총장, 유승원 경영대학장 등이 참석해 뜻깊은 나눔의 의미를 나눴다. 이 명예교수는 재직 시절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경영대학장으로 재임하며 가계 곤란 학생들을 돕는 ‘KUBS 생활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학생 지원에 앞장선 바 있다. 이번 기부 역시 은퇴 이후에도 후학을 향한 교육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명예교수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에 지장을 받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재직 시절부터 이어져 온 교수님의 깊은 제자 사랑에 감사드리며 기부자의 뜻에 따라 장학기금을 소중히 운용하겠다”고 화답했다.
  • [포착] “3000㎞ 날아가 ‘쾅’, 최고 기록 썼다”…드론 공격의 새 역사 현장 [영상]

    [포착] “3000㎞ 날아가 ‘쾅’, 최고 기록 썼다”…드론 공격의 새 역사 현장 [영상]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약 3000㎞ 떨어진 러시아 가스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해 일대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 더워존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27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가스 시설을 공격했다. 이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감행한 가장 장거리 공격”이라고 전했다. 공격을 받은 지역은 러시아의 노비 우렌고이와 푸로프스키 공장으로, 두 시설 모두 러시아의 주요 석유 및 가스 생산 지역 중 하나인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 위치해 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주거시설로 추정되는 아파트 너머로 거대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현지인들은 멀리서 이를 바라보며 걷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9일 해당 드론이 목표물에 도달하기 위해 3000㎞가량을 비행했으며, 이로써 우크라이나의 작전 범위는 러시아가 안전한 후방 지역이라고 여겨졌던 곳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공격을 받은 두 시설은 러시아의 가스 산업에 매우 중요한 시설로 여겨지며 특히 야말 지역 유전에서 추출한 상당량의 가스 응축물을 처리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비 우렌고이 가스 응축수 처리 공장은 연간 1950만t의 원료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해 공장인 포르푸스키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1340만t의 가스 응축수를 처리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노비 우렌고이는 러시아의 ‘비공식 가스 수도’로 불린다”며 “가스프롬이 2020년 기준 이 지역의 가스 매장량을 26조 5000억㎥로 추산했으며 이는 전 세계 수요를 6년 이상 충족할 수 있는 규모”라고 전했다. 러시아 특수작전부(SOF)는 이를 러시아 경제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자 국가 예산 수입에 기여하는 주요 시설로 간주해 왔으나, 이번 사례를 통해 더 이상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개전 이후 최장 거리에서 발생한 공격”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공습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능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심층 타격 부대는 국경에서 3000㎞ 떨어진 러시아 영토의 목표물까지 타격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독립언론 메디아조나는 텔레그램에 “이번 공격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먼 거리에서 발생한 공격”이라며 “이전 기록은 지난 7월 옴스크 정유 시설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직선거리로 약 2500㎞ 떨어진 곳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공격을 받은 야말로네네츠자치구의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오늘 노야브르스크의 한 산업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면서 “다만 드론 잔해가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없다. 현재 피해 규모와 공습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말 지역 주민들은 침착함을 유지해야 하며 공식 발표에 따른 정보만을 믿어주길 당부한다. 현재 상황은 통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역사 쓴 최장거리 공격, 어떤 무기 동원했나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격에 동원한 무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 방산기업 파이어포인트는 자사 드론이 공격을 감행했음을 시사했다. 파이어포인트는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누가 3300㎞ 이상을 날아서 목표를 달성했는지 맞혀 보세요”라는 글과 함께 가스 공장 공격 영상을 공개했다. 파이어포인트 창립자인 데니스 슈틸리에르만 역시 엑스에 가스 발전소 화재 사진과 함께 “3200”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파이어포인트는 자사가 개발한 FP-1 드론이 60㎏ 규모의 폭발물을 탑재하고 3400㎞를 비행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FP-1은 2024년부터 실전 배치됐으며, 고정익의 일회용 공격 드론이다. 2기통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며 로켓 부스터를 이용한 레일 발사 방식을 이용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최대 항속은 약 1600㎞지만 이번 공격에서는 사거리를 늘린 업그레이드 버전이 사용된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가 2500㎞ 떨어진 옴스크 정유시설을 공격할 당시에도 FP-1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만약 해당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는 업그레이드된 FP-1 드론의 실전 데뷔가 될 것이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 작전에 새로운 국면이 도래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 日규슈 탄광촌 한인들… 제비꽃처럼 피워낸 삶의 기록

    日규슈 탄광촌 한인들… 제비꽃처럼 피워낸 삶의 기록

    1951년 한국전쟁을 바다 건너에서 지켜본 사람들과 1965년 탄광이 무너지며 삶이 통째로 흔들린 사람들, 1970년 살아온 터전에서 밀려난 사람들. 재일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69)의 ‘이를테면 들에 피는 꽃처럼’(2007)과 ‘야끼니꾸 드래곤’(2008), ‘스미레 미용실’(2012)에서 이 세 시간대를 각각 붙들었다. 일본 신국립극장이 2016년 세 작품을 나란히 올리면서 ‘재일 한국인 3부작’으로 묶였다. 아버지가 1세, 어머니가 2세여서 스스로를 2.5세라 부르는 정의신 연출은 세 편을 통해 재일 한국인이 일본에 어떻게 정착했고 무엇으로 버텼는지를 무대에 새겼다. 마지막 편을 다 썼을 때 비로소 하나의 역사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완결편으로 불리는 ‘스미레 미용실’이 오는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 한국 초연으로 오른다. 배경은 1965년 일본 규슈 탄광촌 ‘아리랑 고개’. 전쟁이 끝나도 돌아가지 못한 한국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해방 후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한 재일 한국인 수미는 일본 국적을 택한 남편 나루히로, 탄광에서 일하는 히데히로와 소소한 일상을 잇다가 폭발 사고로 상실과 이별을 맞는다. 낡은 이발소를 지키던 수미의 꿈은 ‘내 이름을 건 미용실’이었다. 공연 전 기자들과 만난 정 연출은 “제비꽃(스미레·すみれ)은 어디에나 피어 있고 길바닥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아무도 몰라본다”면서 “그래도 그 작은 꽃이 열심히 자신의 꽃을 피우며 살고 있다는 데 감명받아 이름을 붙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용실을 차리는 것을 타국에 정착하게 된 이방인이 “자기만의 작은 성을 이룰 수 있을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부연했다. 정 연출은 탄광 사고를 지나간 일로 두지 않는다. 석탄에서 석유로 넘어가던 에너지 전환기에 노동자가 대거 해고되고 안전 확보가 안이해졌다고 짚으며 “현대 사회에서도 인원 감축과 재정 감축 때문에 인재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광 사고를 60년 전 일로 치부하면 거기서 끝나 버린다”며 “등장인물이 지닌 고통과 슬픔은 현대사회에도 통한다”고 덧붙였다. 원로배우 전무송이 조국을 잃은 세대를 상징하는 홍길을 연기한다. 수미 역의 최지연을 비롯해 서동갑(나루히로), 김동원(히데히로), 전국향(하츠미) 등이 열연한다. 공연은 10월 3일까지.
  •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중동 ‘두 개의 전쟁’ 재확산

    호르무즈 넘어 홍해까지… 중동 ‘두 개의 전쟁’ 재확산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두 개의 전쟁’이 재확산하며 중동 지역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보복전이 격화하는 가운데, ‘친미’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세력 후티 반군의 대리전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지난 이틀간 미 해군 함정을 두 차례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이란 유조선 5척을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대이란 공습은 지난 5일에 이어 사흘 만이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유조선 5척 중 4척은 오만만에서, 1척은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서 피격당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해당 유조선들을 IRGC와 중동 대리 세력에 자금을 지원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밀 네트워크의 일환으로 활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이번 공격은 이란의 유일한 자금줄인 원유 수출을 차단해 이란의 경제적 목줄을 죄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IRGC는 요르단 알아즈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이와 별도로 순항미사일과 첨단 종합 해상 전투 시스템인 이지스 전투 체계를 갖춘 미군 구축함 2척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우회로인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의 충돌도 격화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사우디 남부 4개 도시를 공습했다. 2월 말 전쟁 발발 후 사우디 본토를 겨냥한 최대 규모 타격으로, 사우디 공군 기지와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의 핵심 정유 시설도 타격 목표에 포함됐다. 사우디도 보복 공습을 가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에 따르면 사우디군은 9일 새벽 예멘 중부 마리브, 북부 알자우프, 남부 타이즈주 등 곳곳을 32차례 폭격했다. 이 같은 긴장 재고조에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오후 배럴당 100.02달러까지 오르며 고유가 불안을 키웠다.
  • 3년째 헛바퀴 도는 日 사도광산 추도식… 한국 올해도 ‘불참’

    3년째 헛바퀴 도는 日 사도광산 추도식… 한국 올해도 ‘불참’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일본이 내세웠던 사도광산 추도 약속이 3년째 겉돌고 있다.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담지 못한 채 오는 12일 열릴 추도식도 한국 정부가 빠진 ‘반쪽 행사’로 열릴 전망이다. 9일 외교부와 니가타일보 등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전날 올해 사도시에서 열리는 ‘사도섬의 금산’ 노동자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일본 외무성에 전달했다.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협력실 관계자는 한국 측의 불참 이유에 대해 “설명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계속 의사소통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불참은 첫 추도식이 열린 2024년 이후 3년 연속이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202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일본이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를 기리는 행사를 매년 열겠다고 약속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정부도 일본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충실히 설명하고 매년 추도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것을 전제로 등재에 동의했다. 하지만 첫해부터 파행이 빚어졌다. 일본 측이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데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당시 외무성 정무관의 과거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이 논란이 되면서 한국 정부는 행사 전날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사도 현지에서 별도의 추도 행사를 열었다. 이듬해에도 일본 측이 한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역사 인식을 보이지 않으면서 공동 추도는 성사되지 못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 대표 금광으로, 태평양전쟁기에는 조선인들이 강제 동원돼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한 곳이다.
  • 장민수 의원, 민간 중장비 동원 보상비의 안정적 편성 및 제도 개선 촉구

    장민수 의원, 민간 중장비 동원 보상비의 안정적 편성 및 제도 개선 촉구

    경기도의회 장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5)은 소방재난본부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대형창고 화재 등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민간 중장비의 동원 보상비가 불안정하게 편성되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아울러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 12년이 지난 만큼 변화한 재난 대응 여건을 반영한 제도 개선과 현장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민수 의원은 민간 중장비 동원 보상비를 올해 삭감했다가 다시 추경에서 증액하는 방식은 재난 대응 예산의 예측 가능성과 현장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난 발생 시 민간 장비와 인력의 신속한 동원이 중요한 만큼 시·군 재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도 차원의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본예산 편성 단계부터 필요한 예산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장 의원은 관련 제도의 현행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장 의원은 “소방활동 시 민간 자원 동원 및 보상 관련 조례가 제정된 지 12년이 경과하여 변화된 소방 현장 여건, 실질적인 안전기준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실에 맞춘 조례 개정과 체계적인 제도 개선을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현장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장 의원은 “민간 장비와 인력이 위험한 소방 현장에 투입될 때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현장 내 안전장구 착용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안전 보호 대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재난 극복을 위해 필요한 민간 자원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안전 확보는 경기도의 당연한 책무”라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재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광복절 연휴 폭우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경남 연안 96% 수거

    광복절 연휴 폭우에 떠밀려온 해양쓰레기…경남 연안 96% 수거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남 연안에 흘러든 해양쓰레기 대부분이 수거되어 경남 해안가가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경남도는 유입된 쓰레기 1180t 가운데 96%에 달하는 1140t을 수거했으며 남은 물량도 9월 둘째 주까지 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해양쓰레기는 8월 폭우 당시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육상의 초목류와 생활 쓰레기가 바다로 휩쓸려 오면서 발생했다. 도내 7개 시·군 연안으로 흘러든 쓰레기는 갈대와 나뭇가지 등 초목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많은 비가 내린 거제에서 757t, 통영에서 190t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창원·사천·고성·하동·남해에서도 하천을 타고 해양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었다. 경남도와 각 시·군은 그동안 1900여명의 인력과 집게 차, 굴착기 등 장비 130여대를 현장에 투입해 대대적인 정화 작업을 벌였다. 선박 접근이 어렵거나 물때 영향으로 작업 시간에 제약이 따르는 섬 지역과 항·포구에는 해양환경공단 청항선과 수거 로봇, 도 전용 환경정화선까지 동원해 수거 작업을 이어갔다. 도는 통영·거제 연안의 잔여 쓰레기도 이번 주 안으로 수거해 처리할 방침이다. 이상훈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주민 불편을 줄이고 해양 생태계 훼손을 막고자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장 대응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네팔 수력발전소 실종자 수색 확대…남동발전 30명 추가 투입

    네팔 수력발전소 실종자 수색 확대…남동발전 30명 추가 투입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실종된 한국인 노동자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남동발전이 수색 인력을 추가 투입했다. 한국남동발전은 9일 네팔 현지대응반에 육상수색 3개 팀, 30명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4개 팀 46명을 포함해 현재 모두 7개 팀 76명이 육상수색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가용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육상수색팀을 추가로 확보하고 수색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육상수색팀은 현재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의 베이스캠프 주변 산악지대와 직원들이 근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 사무실 주변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 공중수색도 진행 중이다. 2개 팀이 열화상·적외선 기능을 갖춘 고성능 드론을 활용해 파워하우스와 베이스캠프 주변 강가, 인근 산악지형을 살피고 있다. 수색견팀 5명과 수색견 4마리도 산악·하천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네팔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에서 대홍수가 발생해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 등 9명이 실종됐다. 한국남동발전은 가용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 [포착] “중국,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에도 예의 아냐”…필리핀 장관에 호평 쏟아진 이유 [영상]

    [포착] “중국, 부끄러운 줄 알아라! 한국에도 예의 아냐”…필리핀 장관에 호평 쏟아진 이유 [영상]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갈등해 온 필리핀이 다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중국을 비판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 국방부 주최로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열린 서울안보대화(SDD)의 패널로 참석해 발언하던 중 청중석에서 전달된 쪽지를 받았다. 해당 쪽지에는 “(남중국해) 중재 판정은 불법이며 무효”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문제의 쪽지는 행사에 참석한 주한 중국대사관 측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적어 한국 측 행사 요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요원이 이를 그대로 테오도로 장관에게 전달했고, 이를 본 테오도로 장관은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반발했다. 그는 쪽지를 읽은 직후 “중국 쪽에서 전달한 쪽지 같다”며 “만약 이것이 중국이 내게 전달한 입장이라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바닥에 내던지고 짓밟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주최국인 한국에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것이며 실질적인 강압이자 괴롭힘이고 침략 행위”라면서 “중국은 기본적인 예의를 갖춰 행동해야 한다. (이러한 행동을 두고) 필리핀에서는 ‘적당히 좀 품위를 지키고, 최소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필리핀 현지 언론인 마닐라 불레틴은 8일 “테오도로 장관의 일침이 쏟아지자 현장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속마음을 큰 소리로 말한 듯 시원해”해외에서도 ‘사이다’ 같은 그의 발언에 호평을 쏟아냈다. 워싱턴 DC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소볼릭 선임연구원은 엑스에 “테오도로 장관의 발언은 놀랍고 명쾌하다”며 “이웃 국가를 노골적으로 압박하는 중국이 더 이상 회색 지대에 있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명쾌함과 솔직함은 국제 정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1기 당시 국무부 중국 정책 고문을 지낸 마일스 유 허드슨연구소 중국 센터 디렉터는 “(테오도로 장관이) 세상 앞에서 속마음을 큰 소리로 말했다”며 “중국은 기본적인 예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 출신인 모건 오테이거스도 “이게 중국을 다루는 방법”이라고 했다. 제이슨 케니 전 캐나다 국방장관은 “토론 도중 이뤄진 중국의 위협적인 시도에 완벽하고 훌륭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고, 리처드 콜스 유럽의회(EU) 의원은 “간단하고 우아하며 신랄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가까운 인물로 꼽히는 조 론스데일 팰런티어 창업자는 “중국 공산당은 품위가 없는 깡패”라며 “테오도로 같은 용감한 인물이 그들에게 논리적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필리핀이 앙숙이 된 이유중국과 필리핀은 오랜 시간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다퉈오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상설중재재판소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주면서 관계가 더욱 악화했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이 ‘역사적 권리’를 근거리 주장해 온 ‘구단선’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은 채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과 필리핀이 다자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를 사이에 두고 거친 설전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4년 10월 라오스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당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선박 사이에 잇따른 충돌이 발생한 데 대해 중국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법 준수를 촉구했다. 이에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남중국해 갈등의 배후에 외부 세력이 있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했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고수하면서 맞섰다. 이튿날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는 남중국해 관련 문구를 둘러싼 이견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되기도 했다. 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물대포를 동원해 충돌하기도 했다. 2024년 3월 중국 해경은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서 필리핀군 보급선과 호위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당시 물대포 공격으로 필리핀 보급선이 파손되고 승조원들이 부상을 입으면서 양국의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같은 해 4월에도 스카버러 암초 인근 해역에서도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경선과 수산자원국 소속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외교적 설전을 넘어 물리적 충돌로 번진 바 있다.
  • AI가 정말 수학 난제 풀었을까…‘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에 대한 궁금증

    AI가 정말 수학 난제 풀었을까…‘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에 대한 궁금증

    오픈AI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클레이 수학 연구소가 제시한 ‘밀레니엄 7대 수학 난제’ 중 하나인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에 관련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주장하면서 전 세계 연구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시에 인공지능이 수학 난제를 해결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수학자들의 깐깐하고 집요한 검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은 뉴턴의 제2법칙인 가속도의 법칙(F=ma)을 물이나 공기같이 연속적으로 흐르는 유체에 적용한 미분방정식이다. 1822년 프랑스의 공학자 클로드 루이 나비에가 처음 제안했고 1845년 영국 물리학자 조지 가브리엘 스토크스가 점성 관련 부분을 보완해 현재의 형태로 만들어 200년 넘게 공학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 방정식은 물방울이나 공기 분자 하나의 움직임을 모두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체 전체를 하나의 연속적 흐름으로 보고 계산하는데 유체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3가지 핵심적인 힘인 압력, 점성, 마찰외력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방정식은 일기 예보, 항공기·우주선·자동차 설계, 인체 내 혈류 이동 분석 등 현대 과학과 공학의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 필수 공식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 방정식을 풀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근삿값을 구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밀레니엄 난제는 다양하게 사용되는 이 공식이 수학적으로 치명적인 미해결 문제를 안고 있다는 부분에서 시작한다. 밀레니엄 난제의 핵심은 “처음에 매끄럽고 잔잔하게 흐르던 물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소용돌이가 무한히 빨라지면서 수식 계산값이 무한대가 되는 특이점이 발생할 수 있을까”이다. ‘매끄럽다’는 의미는 유속이 무한대가 되지 않고 물리적으로 예측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며 ‘특이점’은 특정 지점에서 유속이 무한대가 돼 방정식이 붕괴하는 상태를 말한다. 즉 매끄럽게 시작된 3차원 유체의 움직임이 계속 매끄러움을 유지하는지 아니면 유한한 시간 안에 특이점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를 구하라는 것이다. 물속에서는 아무리 강한 유동이 발생해도 마찰로 인해 약해지거나 사라지게 된다. 그렇지만 유체 스스로의 운동이 점성의 진정 효과를 이겨내고 무한대로 움직일 수 있는가를 묻는 이 질문은 순수한 수학적 문제에 해당한다. 현실 속 물이나 공기는 무한대의 속도로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방정식에서 값이 무한대가 되는 특이점이 존재한다면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이 극한 상황에서 자연 현상을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수학자들은 이런 난제를 풀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픈AI가 내부 AI 모델을 이용해 난제를 풀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AI의 해답에 따르면 방정식은 붕괴할 수 있다. 유체가 항상 매끄럽게 흐른다는 추측과 달리 유체가 특정한 조건에 놓이면 유속이 무한대로 치솟는 특이점이 유한한 시간 안에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는 것이다. AI가 찾아낸 붕괴의 형태는 소용돌이(vortex)가 안쪽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빨려 들어가면서 스파게티 면처럼 축 방향으로 끝없이 길어질 때다. 중심부가 계속 좁아지면서 회전이 빨라지고 결국 속도가 무한대로 치달으면서도 전체 에너지는 유한하게 유지된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오픈AI “상금은 받지 않겠다”오픈AI는 165페이지 분량의 논문과 함께 ‘린’이라는 특별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코드를 공개했다. 인간의 수학 증명 과정에서 논리적 비약이나 오류가 없는지 기계적으로 검증해주는 시스템인 린이 “AI가 제시한 논리 전개 과정에는 수학적 비약이나 오류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일종의 자기 채점 결과까지 제시한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밀레니엄 난제가 완전히 풀린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호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제시한 ‘나비에-스토크스 존재성과 매끄러움’ 항목에는 4가지 조건을 증명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오픈 AI가 증명한 것은 “바깥에서 매끄러운 힘을 계속 가하면 유체가 특이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결과에 해당하는 2가지 조건만 해법을 제시했다. 물론 규정상 네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증명해도 되지만 수학자와 물리학자들이 정말 궁금해하는 “아무런 힘도 주지 않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스스로 깨질 수 있는가”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인공지능도 답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태다. 게다가 수학계와 밀레니엄 난제를 주관하는 클레이 수학연구소(CMI)는 난제 해결 주장에 대해서 엄격하고 보수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해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우선 세계 최고 권위의 수학 학술지에 공식 게재돼야 하고 논문 출판 이후 최소 2년 동안 전 세계 수학자들의 검증을 거쳐 ‘일반적 수용’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CMI가 특별 위원회를 꾸려 최종 검토 후 밀레니엄 문제 해결을 공식 선언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혹독한 검증을 거쳐 오픈AI의 주장이 맞다고 결론나면 ‘밀레니엄 7대 난제’ 중 두 번째로 해결되는 것이다. 첫 번째는 은둔 수학자로 알려진 그리고리 페렐만이 2002~2003년 풀어낸 ‘푸앵카레 추측’이다. 다른 연구자 데이터 학습 의혹 제기연구 데이터 누출, 윤리 위반 가능성도전문가들 검증 필요성 제기하지만AI 새로운 연구도구로 부상은 인정또 하나의 문제는 연구에 대한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뉴욕대 수학과 트리스탄 벅마스터 교수가 관련 연구를 수행 중에 오픈AI 모델을 사용했다고 알려지면서 시스템에 입력한 질문과 아이디어를 오픈AI 모델이 학습해 난제를 해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오픈AI 측은 벅마스터 교수의 의혹에 답변을 하지 않고 자기들이 1만개 AI 에이전트를 동원해 자체적으로 풀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성빈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는 “오픈AI가 벅마스터 교수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은 연구 데이터 누출 및 윤리 위반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내포하기 때문에 관련 학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평가하기엔 아쉬움이 있다”며 “연구자들의 아이디어 누출이 수학에서만 발생하지 않고 다른 과학 분야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연구 보안과 생산성 사이의 딜레마 가운데 진지하게 이 문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 사건 때문에 연구자들로 하여금 해외 AI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의 근거가 될까봐 우려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준상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최종적인 타당성과 학문적 의미는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하지만 AI가 계산 보조를 넘어 인간이 풀지 못한 수학적 난제의 증명을 탐색하고 형식적으로 검토하는 새로운 연구 도구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클레이 수학연구소가 100만 달러(13억 3786만 원)의 상금을 걸고 제시한 7대 밀레니엄 난제는 △푸앵카레 추측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의 존재성과 매끄러움 △버치-스위너턴다이어 추측 △호지 추측 △P-NP 문제 △리만 가설 △양-밀스 질량 간극 가설이다.
  • 관세 깎아줬더니 수입가 부풀리고 물량 독식…586억원 탈세

    관세 깎아줬더니 수입가 부풀리고 물량 독식…586억원 탈세

    물가 안정을 위해 일정 수입 물량의 관세를 낮춰주는 ‘할당관세’를 악용한 업체들이 관세청에 적발됐다. 수입가격을 부풀려 이익을 해외로 빼돌리고 여러 ‘바지업체’를 동원해 저율 관세 물량을 독식하는 등 적발된 위반행위만 5468억원 규모로, 탈세액은 586억원에 달했다. 관세청은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받는 수입업체 21곳을 특별 단속한 결과 10개 업체에서 5468억원 규모의 불법·불공정 행위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수입가격을 부풀려 수입대금을 과다 송금하거나 법인세를 탈루한 사례가 41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바지업체를 이용해 할당관세 물량을 부당하게 확보한 사례가 1020억원, 할당관세 물품을 보세구역에 불법 비축한 사례가 348억원이었다. 한 바나나 수입업체는 바나나에 할당관세율 0%가 적용되는 점을 악용해 수입가격을 부풀려 신고했다. 부풀린 수입대금을 해외 본사로 보내 이익을 이전하고, 매입원가를 과다 계상해 영업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법인세를 탈루했다. 또 관세 인하분 약 14%를 국내 도매가격에 반영하지 않아 할당관세 혜택이 소비자에게 충분히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여러 바지업체를 동원해 저율 관세 물량을 부당하게 확보한 사례도 적발됐다. 바지업체 명의로 할당관세 추천을 받아 저율 관세로 수입·통관한 뒤 해당 물품을 서류상 다시 넘겨받는 수법을 썼다. 관세청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수료 등 불필요한 비용이 반영돼 유통 가격이 오른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관세 혜택을 받고도 소고기·냉동고등어·닭고기·설탕 등을 제때 시장에 풀지 않은 업체들도 적발됐다. 일부 업체는 45일 안에 유통해야 하는 소고기를 최장 137일간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세청은 보세구역 현장점검을 통해 불법 비축 물품 292t을 적발하고 시장 공급을 유도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바지업체를 동원해 할당관세 물량을 부당 확보한 업체에 부족 세액 253억원을 과세 예고하고, 소고기를 불법 비축한 업체에는 관세 194억원을 추징했다. 관세청은 할당관세 제도를 보완하고 관세조사와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집중관리 대상 18개 품목의 수입 신고 기한을 현행 30일에서 20일로 단축하고 신고지연가산세 한도를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관세법 개정을 추진한다. 부당한 방법으로 할당관세 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물량을 배정하는 방안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할당관세 혜택을 악용해 소비자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행위를 끝까지 추적하고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경찰, 실종수사 팀별 9명으로 확대… 야간 2인 근무로 전환

    제주경찰, 실종수사 팀별 9명으로 확대… 야간 2인 근무로 전환

    제주경찰이 실종사건 발생 때 실종수사팀 직원 1명이 야간에 홀로 신고 접수부터 폐쇄회로(CC)TV 확인, 현장 수색, 보고까지 맡는 기존 근무체계를 폐지하고 야간 2인 근무체계로 전환한다.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사건 허위종결 사건을 계기로 실종수사 대응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것이다. 김병찬 신임 제주경찰청장은 9일 제주경찰청 기자실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사건 발생 초기, 사건 접수 초기에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총력 대응해 초동조치를 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같은 실종수사체계 개선 방안을 밝혔다. 김 청장은 “기존에는 보통 4명이 4교대로 근무하면서 한 명이 책임지는 구조였다”며 “한 명이 전화도 받고 CCTV도 확인하고 현장을 추적하면서 보고까지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제주경찰은 현재 4~5명 수준인 각 경찰서 실종수사팀 인원을 팀별 9명(팀장 1명·팀원 8명)​으로 확대한다. 팀원 8명이 교대 근무하도록 해 실질적인 야간 2인 근무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실종수사팀뿐 아니라 형사 기능의 지휘도 강화한다. 형사팀장이 실종수사팀 근무자들을 함께 지휘하고, 초기에 대규모 경찰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형사당직팀 인력을 추가 투입한다. 필요할 경우 광역수사 기능과 지역경찰, 여성청소년 기능까지 동원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김 청장은 “초기 단계에서 형사팀장이 동원할 수 있는 인원에 한계가 있겠지만 필요하면 상황관리관 역할을 하는 상황팀장이 요청해 인원을 더 보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정도 상황이면 형사과장, 서장, 청장에게 보고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초기에 많은 인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종이든 납치든 강력사건이든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사건은 초기에 어느 정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경찰력을 집중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이후에는 몇십 배, 몇백 배의 인원을 투입해도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제주경찰청은 이와 함께 실종 신고부터 수색·발견·종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대면 확인을 원칙으로 하는 실종사건 관리체계도 마련한다. 직접 대면이 어려운 경우 다른 지역 경찰관서나 국가기관 등을 통한 간접 대면 확인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되, 원칙적으로는 모든 실종사건을 대면 확인 후 종결한다는 방침이다. 전일 접수된 실종신고에 대해서는 경찰서장 주관으로 종결 적정성을 점검하고, 다른 지역에서 실종자의 소재가 확인될 경우에도 관서 간 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안전 여부를 확인하도록 시스템을 보완한다. 김 청장은 최근 불거진 실종사건 허위종결 사건에 대해 “1차적으로는 개인의 문제지만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며 “실종사건 처리 시스템의 문제도 있었다. 두 가지가 모두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실종사건뿐 아니라 가정폭력·스토킹·교제폭력·성폭력 등 이른바 관계성 범죄의 초동 대응과 피해자 보호에도 경찰력을 집중한다. 김 청장은 “실종에만 관심이 집중돼 있지만 더 중요한 부분은 관계성 범죄”라며 “초동조치와 피해자 안전 확보에 각별히 경찰력을 집중하고 보복범죄나 추가 범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별도로 ‘제주 치안 안전 종합대책’을 내놓고 도보·거점순찰 확대, 올레·둘레길 범죄예방시설 전수조사, 민관 합동순찰 확대, 외국인 밀집지역 법질서 위반행위 단속, 관계성 범죄 대응 강화, 온라인 허위정보 모니터링 등 7대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다시 고향으로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다시 고향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정원에 전시된 보물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이 원래 자리인 경기 여주시 고달사지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가유산청·여주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 끝에 쌍사자 석등을 사적인 여주 고달사지로 이관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달 국가유산위원회 건축문화유산분과 심의를 마쳤다. 박물관은 지난 4월 보존처리를 위한 현상변경 허가를 받은 뒤 보존과학부에서 석등 보존처리와 과학적 조사·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 기관은 고달사지 현장 정비와 보존처리를 마치고 조사·분석 종합보고서를 발간한 뒤 협의를 거쳐 이관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이관 뒤에는 여주시가 석등을 관리한다. 쌍사자 석등은 고려 전기인 10세기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쌍사자 석등이 사자가 앞발을 들어 윗받침돌을 직접 받치는 것과 달리, 이 석등은 아래 받침돌 대신 배치된 두 마리 사자가 웅크려 앉은 모습이 특징이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 2000년 경기도 기전매장문화연구원의 고달사지 발굴조사에서 석등 지붕돌(옥개석)이 출토됐으며, 이후 보존처리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석등은 고달사지에 넘어진 채 발견된 뒤 마을 주민이 보관하다 1958년 서울 종로구 동원예식장 뒤뜰로 옮겨졌다. 이듬해 경복궁 경회루 앞으로 이전됐고, 2003년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이전과 함께 박물관 야외정원에 자리 잡았다. 유홍준 관장은 “문화유산의 맥락을 찾는 뜻깊은 일이지만, 박물관의 보호와 관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환경 변화에 마주함을 의미한다”며 “관리 이관 이후 국가유산청과 여주시는 석등의 보존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사우디 자극해 ‘판’ 키우는 후티…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위기 [밀리터리노트]

    사우디 자극해 ‘판’ 키우는 후티…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위기 [밀리터리노트]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전 세계 해상 물류의 핵심 요충지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또다시 전면적 군사 충돌의 폭풍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남부의 핵심 석유·공항 시설을 향해 탄도미사일과 드론 폭격을 퍼붓자, 사우디 역시 예멘 내 후티 거점에 보복 공습을 단행하며 충돌이 사실상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전문가들은 예멘 분쟁에서 발을 빼려던 사우디를 향해 후티 반군이 강도를 높여 도발을 감행하는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석유 시설·공항 타격…사우디 직접 자극 9일 AFP 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전날 탄도미사일과 드론 수십 발을 동원해 사우디 남부 아브하 국제공항, 하미스무샤이트 킹칼리드 공군기지, 지잔 및 아브하 지역의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시설 등을 전격 공격했다. 이번 공습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73명이 다쳤으며 일부 에너지 시설의 운영이 일시 중단되고 화재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도 예멘 내 후티 거점인 타이즈주와 마리브주 등에 즉각 보복 공습을 단행하며 강 대 강 대치에 나섰다. 예멘 사태에서 단계적으로 발을 빼려던 사우디로서는 후티의 지속적인 도발에 자제력을 잃고 본격적인 교전에 말려들 수밖에 없는 외통수에 몰린 형국이다. 바브엘만데브 해협 위기…배후엔 이란? 문제는 이번 충돌이 일어난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길목이자,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세계 해상 물동량의 핵심 통로라는 점이다. 후티가 해협 주변에서의 위협 수위를 높임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수송선과 컨테이너선들의 항로 이탈이 가속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물류비 상승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극대화하는 요소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번 사태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나섰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후티는 이란의 대리세력”이라며 “이번 확전 시도 배경에는 이란의 개입이 명백히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이란을 매개로 한 대리전 양상이 심화할 경우 미군 및 다국적 연합군의 개입 범위 역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확장되는 분쟁, 지정학적 충격파 촉각 일각에서는 후티가 사우디의 ‘레드라인’을 지속해서 시험하며 분쟁의 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한다. 사우디는 당분간 대규모 지상전이나 전면전보다는 ▲제한적 공습 ▲정보 지원 ▲예멘 정부군 증강과 같은 ‘신중하고 자제된 방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후티가 사우디 주요 도시에 대한 탄도미사일·드론 공습을 멈추지 않는다면 사우디 역시 현재의 인내 기조를 유지하기가 불가능해진다. 사우디의 자제력이 한계에 도달해 전면 보복으로 선회하는 순간,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실질적 봉쇄와 함께 중동발 3차 오일쇼크 급의 지정학적 충격파가 세계 경제를 덮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 광동제약, 50년 전통 청심원의 귀환…사향 함유 ‘광동원방우황청심원’ 재출시

    광동제약, 50년 전통 청심원의 귀환…사향 함유 ‘광동원방우황청심원’ 재출시

    광동제약(대표 최성원∙박상영)은 원료 가격 급등으로 지난 2024년 생산을 중단했던 ‘광동원방우황청심원’을 재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광동원방우황청심원은 1974년 첫선을 보이며 광동제약 청심원 브랜드 역사의 출발점이 된 상징적인 제품이다. 고서에 기록된 처방 그대로 사향(38mg)과 우황(45mg)을 포함해 20여 종의 엄선된 한약재를 정밀 배합해 제조한다. 일반적으로 한방 제제는 동의보감에 실린 처방을 그대로 따르면 원방,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함량을 조절하면 변방으로 분류되며, 이번에 재출시한 제품은 원방에 해당한다. 우황청심원의 핵심 원료인 우황은 국제 거래량과 공급량이 제한돼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약재다. 2024년 당시 1kg당 우황 원료 가격이 2년새 약 133% 급등하는 등 원료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회사는 광동원방우황청심원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광동제약은 생산 중단 이후 약국가와 소비자를 중심으로 재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지자 공급 재개를 결정했고, 액제와 환제 2종을 재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광동 우황청심원은 원료와 품질에 대한 원칙을 고수하며 한방의약품 시장 내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광동 우황청심원은 지난해 국내 우황청심원 시장에서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2년 연속 굳건한 1위를 기록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원방 제품 재출시를 통해 우황청심원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요구를 면밀히 살피는 한편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품질 관리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의약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동 우황청심원은 광동제약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일반의약품으로, 제형과 원료 등에 따라 총 8종으로 구성된다. 두근거림이나 고혈압, 정신불안, 뇌졸중(전신불수, 수족불수, 언어장애, 혼수, 정신혼미, 안면신경마비), 급·만성경풍, 자율신경실조증, 인사불성 등에 효능이 있다.
  • 日사도광산 ‘추도 약속’ 3년째 헛바퀴…12일 또 ‘반쪽 행사’

    日사도광산 ‘추도 약속’ 3년째 헛바퀴…12일 또 ‘반쪽 행사’

    한일 공동 추도 3년째 무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일본이 내세웠던 사도광산 추도 약속이 3년째 겉돌고 있다.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담지 못한 채 오는 12일 열릴 추도식도 한국 정부가 빠진 ‘반쪽 행사’로 열릴 전망이다. 9일 니가타일보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한국 정부가 올해 사도시에서 열리는 ‘사도섬의 금산’ 노동자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니가타현과 사도시에 통보했다. 한국 측은 전날 일본 정부에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외무성 국제문화협력실 관계자는 한국 측의 불참 이유에 대해 “설명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계속 의사소통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불참은 첫 추도식이 열린 2024년 이후 3년 연속이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202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과정에서 일본이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를 포함한 모든 노동자를 기리는 행사를 매년 열겠다고 약속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정부도 일본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충실히 설명하고 매년 추도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것을 전제로 등재에 동의했다. 하지만 첫해부터 파행이 빚어졌다. 일본 측이 조선인 강제동원의 역사적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데다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쿠이나 아키코 당시 외무성 정무관의 과거 야스쿠니신사 참배 이력이 논란이 되면서 한국 정부는 행사 전날 불참을 결정했다. 대신 사도 현지에서 별도의 추도 행사를 열었다. 이듬해에도 일본 측이 한국이 요구하는 수준의 역사 인식을 보이지 않으면서 공동 추도는 성사되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올해 들어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지난 7월 부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에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조치를 한층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한국 외교부는 당시 “우리 측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조선인 노동의 강제성을 추도식에 어떻게 반영할지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다.
  • “신축 아파트 전세 잡아라” 텐트까지 동원해 오픈런

    “신축 아파트 전세 잡아라” 텐트까지 동원해 오픈런

    8일 오전 대구 달서구의 한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2차 전세 계약(990가구) 선착순 접수가 진행된 가운데 전날부터 텐트, 캠핑 의자 등을 동원해 줄을 선 시민들이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2024년 4월 준공한 이 아파트는 악성 미분양 상태였으나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투자회사(CR리츠)가 매입한 뒤 가격을 낮춰 전세 분양에 나서자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지난 6월 진행된 550가구 규모 1차 계약도 매진됐다. 대구 연합뉴스
  • 靑 “김승원·용혜인 인사청문회 간다”

    靑 “김승원·용혜인 인사청문회 간다”

    “김 ‘오빠 녹취’ 본질과 달라 억울용, 과한 욕심이 국민 정서 반해”김 엄호… 李정부에 치명타 우려“용 낙마하면 30대 지명 더 어려워” 청문 정국 논란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되는 가운데 여권에선 두 후보자에 대해 다른 판단을 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신약 청탁 의혹 등에도 김 후보자를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반면 특혜·사당화 논란에 휩싸인 용 후보자를 두고는 본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청와대는 두 후보자 모두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인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8일 YTN 라디오에서 신약 청탁 의혹을 받는 김 후보자에 대해 “억울한 점이 있어 보인다”며 “김 후보자도 민원 전달 과정에서의 잘못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유감 표명했다”고 말했다. 반면 용 후보자에 대해선 “저도 잘 알고 아끼는 후배 중 한 명이었는데 과한 욕심, 무리수 이런 게 국민 정서나 형평성·공정성에 반한다는 쪽으로 여론이 더 크게 흐르고 있다”며 “(용 후보자) 본인의 그런 입장, 스탠스가 자초한 면이 없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다른 여당 의원들의 인식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한동훈 의원이 ‘오빠’ 등 자극적인 표현이 담긴 녹취록을 연일 공개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키우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다는 게 대다수 여당 의원들의 생각이다. 여기에는 이미 검찰이 기소유예를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충분히 대응하며 불법 수사자료 유출 의혹에 대해 역공을 펼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증 명분으로 입수 경로조차 밝히지 못하는 자료와 일부 잘라낸 녹취 동원해 사실관계 왜곡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상대방이 김 후보자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단순한 민원 전달과 부정한 청탁은 구분돼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당 차원에서 김 후보자 전담 대응팀을 꾸린 데 이어 당 지도부까지 김 후보자 엄호에 나선 것은 김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인사검증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후임 인선마저 쉽지 않을 것이란 계산도 김 후보자 총력 방어의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전담팀을 꾸리면서 당도 김 후보자와 운명 공동체가 됐다”(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평가도 나왔다. 반면 용 후보자 지명 이후 2030세대 지지율이 더 낮아지는 등 역효과가 나타나자 당내에선 용 후보자가 더 이상 부담을 주지 말고 스스로 판단해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의원직·장관직 겸직은) 욕심으로 비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국민 정서상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청문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그 전에 후보자가 결단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송영길 의원은 본회의장 앞에서 ‘용 후보자가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 같은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2030들이 왜 이렇게 얄팍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용 후보자가 정치를 계속하려면 의원직을 내려놓고 장관으로 성과를 낸 다음 총선을 준비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더 나을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의원들 각자 판단이니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고 (청문회) 기회는 줘야 한다”, “용 후보자가 낙마하면 향후 30대 정치인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기는 더 어렵지 않겠나”라는 의견도 나온다. 용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은 이날도 확정하지 못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인사위원장의 책임 아래 인사 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이므로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것이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 [사설] 대미 투자 첫 사업 확정… 한미 통상·안보 심기일전 계기로

    [사설] 대미 투자 첫 사업 확정… 한미 통상·안보 심기일전 계기로

    한미 양국이 2000억 달러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220억 달러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확정했다. 후속 사업으로는 미국 현지에 대형 원전 8기를 건설하되 그 가운데 2기는 한국형 원자로(APR1400)를 직접 수출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협상 중이다. 12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건설과 함께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까지 협의가 진행된다. 2000억 달러 사업의 윤곽은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미 투자 합의 이후 실무협의 과정에서 삐걱대던 양국 관계를 조율할 실마리가 잡혔다. 엔시날 사업은 인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장기 전력 판매계약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원전 건설 사업은 국내 원전 기업의 참여와 수주 효과를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러나 한국형 원자로 2기를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미국 본토에 한국형 원자로가 완공되는 첫 사례가 관철돼야 한미 원전협력의 장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구체적 건설 지역이나 사업 규모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들의 투자·결정권이 확보돼야 한다. 알래스카 LNG사업은 막대한 파이프라인 건설비와 장거리 운송에 따른 경제성 등이 사업 선정의 변수가 될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들인 만큼 세부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 국익이 관철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안보 부문의 한미 협의에서도 차근차근 실타래를 풀어 갔으면 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 정부의 파병을 기다리고 있다”며 호르무즈 참전을 압박한다. 이란은 이란대로 “비전투 임무도 군사적 침략과 전쟁 참여로 간주하고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국익과 장병 안전, 한미동맹과 국제 공조의 원칙 아래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내야 한다. 지혜를 모은다면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이라크 파병처럼 참여는 하되 피해는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외교적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가 아닐 수 없다. 파병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더라도 손을 내밀 때 동맹국이 외면했다는 배신감이 들지 않도록 외교적 지혜를 총동원해야 할 순간이다. 미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라늄 농축 가능성을 열어 준 원자력 협정을 타결했다.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핵잠) 건조와 연료용 우라늄 농축 및 핵연료 재처리를 위한 한미 간 협의도 더 지체돼선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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