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움 2개
    2026-09-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491
  • 불법촬영 남성 폭행 혐의 유죄 40대 여성, 항소심서도 “때리지 않았다”

    불법촬영 남성 폭행 혐의 유죄 40대 여성, 항소심서도 “때리지 않았다”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을 몰래 촬영한 남성을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4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도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창원지법 형사3-3부(부장 정현희)는 10일 폭행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A씨가 불법 촬영을 한 20대 남성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변호인은 “A씨가 불법 촬영을 당한 뒤 친구에게 여자 화장실로 와달라고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고, 친구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A씨와 B씨가 화장실에서 단둘이 대면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는 당시 7~15분 동안 A씨가 자신의 멱살을 잡고 대화하면서 주먹으로 15~17회가량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A씨 친구가 걸어서 현장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은 10~15초 정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A씨 측은 이러한 이유로 B씨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A씨 친구를 증인으로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다음 공판은 10월 27일 열린다. A씨는 2024년 12월 8일 오전 5시 4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빌딩 1층 여자 화장실에서 자신이 소변보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B씨는 앞서 2023년 12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받았다. 이후 집행유예 기간이던 2024년 12월 A씨를 상대로 불법 촬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사건은 형사 절차를 밟고 있다. A씨 측은 1심에서도 B씨를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B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폭행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B씨가 A씨의 소변보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범죄사실을 자백하면서도 폭행 피해에 대해서는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집행유예 기간 중이던 B씨가 A씨와 원만한 합의를 간절히 원하던 상황에서 폭행 피해를 허위로 꾸며냈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시 촬영 사실을 사과하는 B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출입구를 다리로 막은 것을 넘어 얼굴 부위를 15~17회가량 폭행한 점 등은 정당방위나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항소심 첫 공판이 끝난 뒤 경남 지역 여성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불법 촬영 피해자가 오히려 폭행 가해자로 처벌받게 된 현실에 깊은 우려와 분노를 표한다”며 “불법 촬영 가해자가 제기한 폭행 주장을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철저히 검증하라”고 촉구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청년 AI 지원 필요하지만… 준비 없는 졸속 추경은 안 돼”

    이영실 서울시의원 “청년 AI 지원 필요하지만… 준비 없는 졸속 추경은 안 돼”

    서울시의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년 AI 성장권 지원사업’의 졸속 추진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충분한 사전 준비나 면밀한 사업 설계 없이 추경이라는 명목으로 서둘러 예산을 편성하는 방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해당 사업이 과연 추경을 긴급히 편성해야 할 만큼 시급한지 따져묻는 한편, 필수적인 행정절차 이행 여부와 구체적인 성과 검증 방안이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예산안이 통과되더라도 연말 본예산 심사 전까지 실제 사업을 집행할 수 있는 유효기간이 1~2개월에 불과해, 짧은 기간 동안 사업의 타당성과 실효성을 제대로 입증하기 어렵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시범사업이라면 참여 청년들이 AI 서비스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취업이나 역량 향상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본사업 추진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불과 한두 달 사업을 시행한 뒤 곧바로 본예산을 편성한다면 어떤 성과를 근거로 사업의 효과와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AI 서비스는 기업마다 특성과 강점이 다른 만큼 예산부터 편성하기보다 다양한 AI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참여와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청년들에게 어떤 서비스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 비교·검증하는 과정이 선행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청년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자는 정책 방향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정책의 취지가 타당하더라도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필요한 절차를 충실히 거치고 실행 가능성과 사업 효과를 충분히 검증한 뒤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책임 있는 행정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추경은 본예산 편성 이후 새롭게 발생한 재정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 만큼, 왜 지금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서울시는 사업의 시급성과 구체적인 실행계획, 성과검증 방안을 명확히 제시하고 예산편성에 앞서 필요한 행정절차부터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 방성환 경기도의원 “수출바우처 위탁사업, 예산 정산 넘어 실질 성과로 증명해야”

    방성환 경기도의원 “수출바우처 위탁사업, 예산 정산 넘어 실질 성과로 증명해야”

    경기도가 공공기관에 위탁해 추진 중인 수출바우처 사업이 단순한 예산 집행과 정산에만 머물러 있어, 실제 도내 기업의 수출 증대와 해외 판로 개척 등 가시적인 성과를 검증하는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는 지적이 경기도의회에서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방성환 의원(국민의힘, 성남5)은 8일 열린 「경기도 수출바우처 사무의 공공기관 위탁 동의안」 심의에서 경기도가 위탁사업에 대한 재정 배분과 형식적 정산 절차를 넘어, 사업 추진 전 과정과 실질적인 수출 실적까지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방성환 의원은 약 13억 원의 도비를 투입해 182개 기업을 지원하는 현행 수출바우처 사업의 성과보고 내역을 점검하며 문제점을 파고들었다. 방 의원은 보고서에 사업 목적과 내용 등 원론적인 설명만 되풀이되어 있을 뿐, 정작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실제로 거둔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특히 결과보고서의 성과 총평 항목에 ‘바우처 활용 방법 안내’, ‘기업별 해외 마케팅 서비스 활용 지원’, ‘바우처 이용 편의성 제고’ 등 행정 편의적인 문구만 나열된 점을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방 의원은 “이게 성과인가. 안내에 불과하다”라며 “수출바우처를 통해 기업의 수출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 해외 바이어를 만났는지 등 실제 성과가 나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탁 기관에 대한 경기도의 지도·감독 소홀도 함께 꼬집었다. 방 의원은 “공공기관에 사업과 예산을 맡기고 나중에 몇 개 기업을 지원했는지만 확인하는 것이 경기도의 역할이어서는 안 된다”라며 “사업 추진 과정을 꼼꼼히 관리하고 정성ㆍ정량 평가를 통해 사업의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어 위탁 수행 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경기도에 제출한 결과보고서를 단순히 접수하는 데 그치지 말고,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사업의 실효성을 재분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방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총평 하나만 봐도 사업이 제대로 추진됐는지 외부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코트라의 정산 및 성과보고 내용을 토대로 실질적인 수출 실적과 참여 기업의 체감 만족도 등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보완할 것을 집행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 장흥 국도23호선 4차로 시대 본격 개막··· 3694억원 전액 국비 투입

    장흥 국도23호선 4차로 시대 본격 개막··· 3694억원 전액 국비 투입

    장흥군의 오랜 숙원인 국도23호선 ‘대덕 연지~장흥 순지’ 4차로 확장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며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올랐다. 기획예산처 심의를 통과한 이번 사업은 대덕읍 연지리에서 장흥읍 순지리까지 20.1㎞를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3694억원 전액이 국비로 투입된다. 장흥군 개청 이래 단일 SOC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성과는 숫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역의 현실을 정부 평가에 온전히 담아낸 결과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일괄 예타는 전국 142개 후보 가운데 54개 사업만 통과했다. 인구와 교통량이 적은 농어촌은 경제성 평가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하지만, 장흥군은 ‘교통량을 넘어 군민의 생명과 이동권을 지키는 길’이라는 정책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역사회도 한목소리를 냈다. 군민 7000여 명의 서명과 국회의원, 시·군의회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행정의 노력에 힘을 보탰다. 군민의 염원에 정치권의 지원, 광주특별시와 중앙부처의 협력이 맞물린 민·관·정 공조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그 중심에는 건설도시과장을 비롯한 장흥군 건설도시과 공무원들의 끈질긴 실무 노력이 있었다. 담당 공무원들은 장기간에 걸쳐 사업 논리를 다듬고 방대한 평가 자료를 수차례 보완하는 한편 중앙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토 일정에 맞춰 현장 설명과 실무 협의를 이어갔다. 평가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마다 근거 자료를 다시 구축하고 관계 기관을 수시로 찾아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예타 통과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 없이 뛰었다. 4차로 확장이 완료되면 대덕·회진 등 장흥 남부권의 교통안전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지역 간 이동 시간 단축과 관광객 유입, 수산물 물류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흥군은 국가계획 최종 반영과 후속 설계 절차가 속도감 있게 이어지도록 관계 기관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이번 통과는 불리한 여건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군민과 정치권, 관계 기관이 한마음으로 뛰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며 “예타 통과가 끝이 아니라 장흥의 교통지도를 바꾸는 출발점인 만큼, 기본·실시설계와 조기 착공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연세암병원, 4기 ‘소수전이 폐암’까지 중입자치료 확대

    연세암병원, 4기 ‘소수전이 폐암’까지 중입자치료 확대

    그동안 초기 폐암 치료의 강력한 무기로 주목받아온 ‘중입자치료’가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 폐암 환자들에게까지 치료 영역을 넓힌다. 연세암병원은 그동안 초기 비소세포폐암을 중심으로 시행해 온 중입자치료를, 앞으로 전이 병변이 많지 않은 4기 ‘소수전이(Oligometastasis)’ 폐암 환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암이 다른 장기로 퍼지면 4기 폐암으로 진단된다. 하지만 같은 4기라 할지라도 암세포가 온몸의 여러 장기에 광범위하게 퍼진 경우와 달리, 전이된 병변이 몇 개에 불과한 ‘소수전이’ 상태는 치료 전략이 완전히 다르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소수전이 폐암의 경우, 항암제나 표적치료제 같은 ‘전신치료’와 함께 원발암(처음 암이 발생한 부위) 및 전이된 암을 방사선으로 직접 제거하는 ‘국소치료’를 병행할 경우 환자의 생존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해외의 대규모 3상 임상연구에 따르면,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변이가 있는 소수전이 폐암 환자에게 표적치료와 방사선 국소치료를 병행했을 때 암이 진행하지 않는 ‘무진행생존기간’이 최대 20.2개월까지 늘어났다. 전체생존기간 역시 25.5개월로 연장되는 등 뚜렷한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 국내에서도 연세암병원은 다기관 2상 연구를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이미 확인한 바 있다. EGFR 변이가 있는 소수전이 폐암 환자에게 3세대 표적치료제인 ‘레이저티닙’과 강력한 방사선 집중 치료를 함께 시행한 결과,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무려 34개월에 달했다. 특히 우려되었던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방사선폐렴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도 함께 입증했다. 연세암병원은 이러한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중입자치료를 소수전이 폐암의 새로운 국소치료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령이거나 폐 기능이 저하되어 기존 방사선치료를 받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간질성폐질환이나 특발성폐섬유증 같은 기존 폐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방사선 치료 후 염증이 생기거나 병이 악화될 위험이 커서 적극적인 치료가 쉽지 않았다. 반면,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는 탄소 중입자를 이용해 암세포가 있는 정확한 위치에만 강력한 에너지를 쏟아붓고, 주변의 정상 조직에는 방사선이 거의 닿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다. 정상 폐 조직은 물론 심장이나 식도 같은 주요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연세암병원 의료진은 이번 치료 확대가 4기 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환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우선 EGFR 변이 등 전신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소수전이 폐암 환자를 중심으로 중입자치료 적용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며 “앞으로 치료 환자의 임상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 4기 폐암 치료에서 중입자치료의 역할을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혜련 폐암센터장 역시 “4기 폐암이라도 전이 범위와 환자의 몸 상태에 따라 적극적인 국소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며 ““수술과 항암·표적치료, 기존 방사선치료에 중입자치료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해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최적의 치료 전략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 붙이니 차 실내 7도 ‘뚝’… 현대차 ‘쿨링 필름’ 양산 검증 나섰다

    붙이니 차 실내 7도 ‘뚝’… 현대차 ‘쿨링 필름’ 양산 검증 나섰다

    경찰버스 시공… 성능·내구성 실증전기차는 전비·주행거리에도 도움벤츠 등 해외서도 열관리 기술 경쟁 자동차 유리창이 햇빛을 가리는 것을 넘어 차량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냉각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여름 차량 내부 온도를 최대 7도 가까이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을 경찰버스에 투입하고 양산 검증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서울경찰청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 2대의 측·후면 유리창에 투과율 90%의 나노 쿨링 필름을 시공해 실제 임무에 투입했다고 2일 밝혔다. 임무 특성상 짙은 선팅 필름을 붙이기 어려워 폭염에 취약한 경찰버스를 대상으로 앞으로 1년간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한 뒤 양산 여부를 검토한다. 나노 쿨링 필름은 햇빛에서 들어오는 열은 튕겨 내고 차 안에 쌓인 열은 밖으로 내보내 실내 온도를 낮춘다. 3개 층 가운데 2개 층은 햇빛의 열을 반사하고 나머지 1개 층은 차량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한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열을 막으면서 내부 열까지 내보내는 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선팅 필름처럼 차량 유리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에 필름을 적용한 결과 실내 온도는 일반 차량보다 평균 2~3도 낮았고, 햇빛을 직접 받는 운전석에서는 최대 6.8도 차이가 났다. 당시 미적용 차량의 운전석 온도는 섭씨 50.23도였지만 적용 차량은 43.42도였다. 실내 온도를 낮추면 냉방 전력도 줄일 수 있어 냉난방 전력을 배터리에서 쓰는 전기차에서는 전비와 주행거리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현대차는 2024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도 차량 70여 대에 나노 쿨링 필름을 무상 시공해 실증했다. 당시 자체 시험에서 적용 차량의 크래시패드 표면 온도는 미적용 차량보다 20.2도 낮았다. 차량 유리를 활용한 열관리 기술 경쟁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햇빛의 열을 줄이는 특수 코팅을 파노라마 루프(대형 유리 지붕)에 적용하고 일부 신차에는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넣고 있다. 포르쉐도 전기차 타이칸에 햇빛 유입량을 조절하는 파노라마 루프를 적용했다. 이들 기술이 특수 기능을 갖춘 유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라면 현대차그룹의 나노 쿨링 필름은 기존 차량 유리에도 붙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 붙이니 차 실내 7도 ‘뚝’…현대차 ‘쿨링 필름’ 양산 검증 나섰다

    붙이니 차 실내 7도 ‘뚝’…현대차 ‘쿨링 필름’ 양산 검증 나섰다

    자동차 유리창이 햇빛을 가리는 것을 넘어 차량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냉각 장치’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한여름 차량 내부 온도를 최대 7도 가까이 낮추는 ‘나노 쿨링 필름’을 경찰버스에 투입하고 양산 검증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서울경찰청 1기동단 소속 경찰버스 2대의 측·후면 유리창에 투과율 90%의 나노 쿨링 필름을 시공해 실제 임무에 투입했다고 2일 밝혔다. 임무 특성상 짙은 선팅 필름을 붙이기 어려워 폭염에 취약한 경찰버스를 대상으로 앞으로 1년간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한 뒤 양산 여부를 검토한다. 나노 쿨링 필름은 햇빛에서 들어오는 열은 튕겨 내고 차 안에 쌓인 열은 밖으로 내보내 실내 온도를 낮춘다. 3개 층 가운데 2개 층은 햇빛의 열을 반사하고 나머지 1개 층은 차량 내부 열을 외부로 방출한다. 현대차그룹은 외부 열을 막으면서 내부 열까지 내보내는 필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선팅 필름처럼 차량 유리에 붙여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이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등에 필름을 적용한 결과 실내 온도는 일반 차량보다 평균 2~3도 낮았고, 햇빛을 직접 받는 운전석에서는 최대 6.8도 차이가 났다. 당시 미적용 차량의 운전석 온도는 섭씨 50.23도였지만 적용 차량은 43.42도였다. 실내 온도를 낮추면 냉방 전력도 줄일 수 있어 냉난방 전력을 배터리에서 쓰는 전기차에서는 전비와 주행거리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 현대차는 2024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도 차량 70여 대에 나노 쿨링 필름을 무상 시공해 실증했다. 당시 자체 시험에서 적용 차량의 크래시패드 표면 온도는 미적용 차량보다 20.2도 낮았다. 차량 유리를 활용한 열관리 기술 경쟁은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햇빛의 열을 줄이는 특수 코팅을 파노라마 루프(대형 유리 지붕)에 적용하고 일부 신차에는 유리의 투명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넣고 있다. 포르쉐도 전기차 타이칸에 햇빛 유입량을 조절하는 파노라마 루프를 적용했다. 이들 기술이 특수 기능을 갖춘 유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라면 현대차그룹의 나노 쿨링 필름은 기존 차량 유리에도 붙일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 “유명 학원보다 낫다”… 대구교육청 ‘공공 입시컨설팅’ 각광

    “유명 학원보다 낫다”… 대구교육청 ‘공공 입시컨설팅’ 각광

    모든 중·고교에 ‘전담 교사’ 배치‘우리쌤과 진로진학상담’도 운영부스마다 수험생·학부모들 ‘북적’정확한 데이터로 지원 전략 제공내년 9월까지 ‘제2상담센터’ 구축“대입 상담 기회 4~5배로 늘릴 것” 지난달 24일 고등학교 3학년 딸 A양과 함께 대구시교육청 ‘우리쌤과 진로진학상담’ 부스를 찾은 학부모 B씨는 사설 입시업체에서 제공하는 컨설팅보다 교육청 입시 상담이 훨씬 유익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에서 유명한 입시학원들이 있지만 쳐다보지도 않았다”면서 “비싸기만 하고 후기들을 봐도 학교 선생님들에 비해서 정보가 별로 없다는 평가가 다수”라고 강조했다. 최근의 입시는 학교 내신과 수능에 더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복잡해졌다는 게 학부모 다수의 생각이다. 학생부를 가장 큰 비중으로 다루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전체 대입 전형의 약 20%을 차지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60% 정도에 달하는 수시 인원 중 3분의 1 정도가 ‘학종’을 통해 선발돼서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학종이 ‘깜깜이 전형’으로 불린다.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B씨가 만난 진로진학 전문교사는 그의 불안감을 한층 덜어주었다. 그는 “내신 성적과 학생부를 기반으로 상향 지원이 가능한 학교와 전공은 뭔지, 안정적으로 지원하면 어디까지 가능한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A양 역시 “오늘 상담이 도움이 많이 됐다”면서 “학교는 경북대와 영남대, 전공은 건축공학과와 기계공학과 등으로 좁혀졌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와 교육청을 아우르는 공교육 진로·진학 상담을 체계적으로 구축한 모범사례다. 2019년 대입지원관 상담을 시작하고, 2021년 모든 중·고등학교에 1명 이상의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했다. 지난달 18일부턴 ‘우리쌤과 진로진학상담’을 새로 열었다. 우리쌤과 진로진학상담은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진로진학지원센터’의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79곳의 센터가 평일 저녁, 주말 등을 활용해 상담을 운영 중이다. 이날 찾은 우리쌤과 진로진학상담엔 3개의 상담 부스가 설치돼 있었다. 모든 부스는 상담을 진행하는 교사와 수험생, 학부모들로 가득 찼다. 모두들 진지한 얼굴로 상담에 임하고 있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사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필기에 열중했다. 우리쌤과 진로진학상담은 수요일을 제외한 평일 방과후에 상시 운영되며, 한 팀당 50분씩 진행된다. 월·목요일엔 6팀, 화·금요일은 9팀을 받고 있어, 올 연말까지 600회 상담을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교육청은 폐교된 죽전동 옛 죽전중학교를 내년 9월까지 리모델링해 제2의 상담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상담센터가 마련되면 기존 2개(진로진학상담 1개, 대입지원관 1개)였던 상담실은 8개로 늘어난다. 현재 6명인 진로진학상담 교사 인력은 12명으로 늘리고, 상담 횟수도 2배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입지원관도 현재 2명이지만 2~4명을 추가 선발한다. 이를 통해 대면 대입 상담의 기회 역시 지금의 4~5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대입지원관은 주로 고3, 진로진학전문교사는 고1·2의 상담을 담당한다. 학부모들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진학 전문 교사들의 상담이 ‘현실적’이어서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 C씨는 “이번에 아들이 재수를 하는데,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센터를 찾았다”면서 “선생님이 실제 지난해, 지지난해 입결을 기반으로 지원 전략을 짜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최근 사설 학원의 입시컨설팅이 제한된 만큼 공교육 내 대입 상담을 더욱 두텁게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7월 29일부터 시행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따르면 학생부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행위가 금지됐다. 고액 컨설팅이 수험생과 학부모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교육부는 진학 정보 공백을 줄이기 위해 공공 진로·진학 지원을 학교-교육청-중앙정부의 3단계 구조로 강화 중이다. 학교에서는 담임교사와 진로전담교사가 학생의 진로심리검사 결과와 학업성취 수준, 진로희망 등을 토대로 진로·진학 상담을 상시 제공한다. 여기엔 전국 약 75% 고교의 실제 진학 사례 약 135만건을 기반으로 한 대입상담 프로그램이 활용된다. 학생 성적을 대학별 전형 기준에 따라 환산하고 실제 입결 및 합격 사례를 제공해준다. 교육청 단위에선 진로진학센터를 중심으로 학생·학부모에게 1대 1 상담과 모의지원, 대입설명회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쎈진학나침반’, 부산의 ‘e-대입길마중’, 광주의 ‘빛고을 올리고’, 강원의 ‘감자바’ 등 지역별 자체 진학지원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지난해 1대 1 대면·화상 상담을 약 5000건 진행했다. 중앙정부 차원에선 ‘함께학교’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중심으로 전국 학생에게 온라인 진로·진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함께학교에서는 현직 교사로 구성된 ‘진로·학업 설계 중앙지원단’이 학생의 진로와 교육과정, 과목 선택, 학습 방향 등을 상담한다. 지난해 450명이던 지원단은 지난 5월 1000명으로 늘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는 대학별 학과와 취업률, 모집전형, 경쟁률, 전년도 입시 결과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올해 6월부터는 AI 기반 대화형 대입 챗봇도 도입했다.
  • 백악관, 북미대화 준비 정황 포착…미군 유해발굴단에 가능한 조치 물어

    백악관, 북미대화 준비 정황 포착…미군 유해발굴단에 가능한 조치 물어

    DPAA “한국전쟁 미군 유해 수습 협력 준비” 싱가포르 북미 회담 당시 논의됐으나 중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대화 재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켈리 맥케이그 국장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민간단체 ‘전미북한위원회’(NCNK)와 진행한 화상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합의를 도출할 경우 DPAA가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를 묻는 백악관 질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DPAA는 해외에서 숨진 미군 유해 수색·발굴, 신원 확인, 유해 봉환 업무 등을 맡고 있다. 맥케이그 국장은 이런 백악관의 질의에 “한국전쟁 도중 전사하거나 포로가 된 미군의 유해 수습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이 보유한 유해를 (미국에) 인도하는 것과 2005년 마지막으로 진행된 합동 현장 수색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백악관에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공동 유해 발굴 작업과 관련해 “2005년까지 진행됐던 방식이 적절하다고 백악관에 제안했다. 북한도 이 방식에 익숙하고 잘 알고 있다. 2개 발굴팀을 하나는 운산에, 하나는 장진에 투입해 연간 4차례, 한 차례에 45일 활동하는 방식이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이 DPAA에 연락해 의견을 물은 건 북미정상회담에 대비해 행정부 차원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맥케이그 국장은 백악관이 언제 DPAA에 이런 질의를 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들어 김 위원장을 향해 대화의 손짓을 보낸 걸 감안하면 최근일 가능성이 있다. 맥케이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김 위원장과) 만날 기회가 있다고 밝힌 만큼 우리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는 2018년과 마찬가지로 북한 지도자와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의 공동 유해 발굴 논의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다뤄졌으나 이후 중단됐다. DPAA는 현재 5300여명의 미군 유해가 여전히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북한 내 발굴 및 유해 수습 작업이 재개되길 희망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에서 37차례 공동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했는데, 이 기간 수습된 유해 중 신원이 밝혀진 미군은 153명이다.
  • 괴물 공격력 FC서울, 10년 만에 우승 쏜다

    괴물 공격력 FC서울, 10년 만에 우승 쏜다

    ‘연승’ 가장 많고 ‘연패’ 아예 없어’최근 10경기 6승 3무 1패 압도적총 52득점… 울산보다 11골 앞서시즌 21골만 내줘 최소 실점 철벽3년 차 김기동 감독 팀 재건 성공“전문가 “우승도 사실상 확정됐다” 축구와 야구, 농구 등 골프를 제외한 구기 프로 스포츠의 승리 공식은 단순하다. 상대보다 많은 점수를 내면 이기고, 한 해 가장 많은 승리를 쌓은 팀이 왕좌에 올라 샴페인을 터뜨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이 공식을 가장 착실히 이행하고 있는 팀이 FC서울이다. 서울은 12개 팀이 31일까지 25~26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단독 선두(17승 5무 4패, 승점 56)를 달리고 있다. 사실상 올해 K리그1은 ‘극강’ 서울이 독주하고, 울산 HD(승점 40), 전북 현대(승점 39), 제주SK(승점 38), 강원FC(승점 37)가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양상이다. 서울이 승점을 쌓은 과정을 뜯어보면 각각 4위와 6위로 시즌을 마쳤던 지난 두 시즌과는 완벽히 달라진 모습이다. 우선 서울은 프로 스포츠 강팀의 조건인 ‘연승’이 이번 시즌 가장 많은 반면 연패는 한 번도 당하지 않았다. 지난 2월 28일 시즌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게 승리(2-1)한 걸 시작으로 개막 4연승을 내달리며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2연승과 3연승 사이에 무승부 혹은 패를 반복하는 패턴으로 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최근 기세는 더 압도적이다.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로, 7월 26일 울산과의 20라운드 경기가 마지막 패배(1-3)의 기억이다. 이 기간 전통의 우승후보였던 울산과 전북은 각각 4승 1무 5패, 3승 4무 3패에 그치며 정상 탈환에서 더 멀어졌다. 최근 4경기에서 4연승하면서 넣은 득점만 17골이나 되는 등, 올 시즌 52득점으로 이 부문 2위 울산보다 11골을 더 넣었다. 실점 부문에선 21골만 내주며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서울은 전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12위·승점 12)와의 26라운드 경기에서는 팀 주축 공격수 송민규의 공백에도 5골을 퍼붓는 뜨거운 화력을 이어갔다. 올 시즌 처음 서울 유니폼을 입은 송민규는 25경기에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핵심 공격 자원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유럽 무대 도전을 선언하며 포르투갈 1부 나시오날로 이적했다. 서울에서 3년째 팀을 이끌고 있는 김기동 감독은 지난 2년간의 팀 재건에 쏟은 노력을 기필코 우승으로 꽃피우겠다는 각오다. 그는 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완연한 서울의 봄’을 출사표로 던지며 상황에 따른 즉각적인 전술 변화와 더 빠른 공격 전개, 촘촘한 압박 수비를 예고했고 이를 매 경기 그라운드에서 실현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기대에 못 미치며 팬들한테서 퇴진 요구까지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라고 할 수 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김 감독이 지향하는 축구 철학이 이제 팀에 완전히 녹아들면서 성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의 전력과 팀 분위기라면 우승도 사실상 확정됐다고 봐야한다”고 평가했다.
  • 세기의 대결? 세기의 홈런 더 빛났다…최초 기록 안재석 “마음 비웠습니다”

    세기의 대결? 세기의 홈런 더 빛났다…최초 기록 안재석 “마음 비웠습니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나란히 시속 160㎞의 광속구를 뿌리는 세기의 대결 속에 진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두산 베어스 안재석이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모두가 예상 못 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안재석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에이스로 손꼽히는 곽빈과 안우진의 선발 맞대결이 주목받았지만 안재석이 경기를 지배했다. 안재석은 3루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해 초반부터 안우진을 무너뜨렸다. 1회초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에 이어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이끌었다. 이후 안우진이 빠르게 안정을 찾고 키움이 3회초 서건창과 추재현의 적시타로 2점을 내면서 키움이 역전했다. 안우진과 곽빈의 대결이었던 만큼 많은 점수가 예상되지 않았기에 팬들 역시 투수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 예상은 5회말 보기 좋게 깨졌다. 중심에는 역시 안재석이 있었다. 5회말 2사까지 잡은 안우진은 박찬호에게 재차 안타를 맞았고 안재석이 안우진의 2구 시속 146㎞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날리며 두산이 3-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준순의 안타, 양의지와 김민석의 볼넷, 유니오 세베리노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경기가 5-2가 됐다. 키움이 꼴찌팀이기는 하지만 안우진이었기에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안우진이 5회까지만 채우고 내려가면서 세기의 대결도 일찍 종결됐다. 그리고 안재석은 7회말 조영건을 상대로 시속 145㎞ 직구를 통타해 다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홈런을 날리면서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연타석 홈런은 이번 시즌 28호, 통산 1270호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안재석이 원맨쇼를 펼쳤다”면서 “1회 선제 타점부터 결승 홈런, 달아나는 홈런까지 최고의 활약을 했다. 수비에서도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재석은 경기 후 “홈런이 나온 두 타석 모두 구종보다는 코스를 노렸다”며 “노리던 쪽으로 공이 와 자신 있게 배트를 휘둘렀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홈런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무엇보다 팀이 연패를 끊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게 기쁘다”며 “앞서 치른 경기에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어제(28일) 우천 취소로 경기가 열리지 않아 휴식을 취하며 멘털을 잘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님들과 팀 동료 형들 모두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면서 “생각 정리도 많이 하고 마음도 비워냈다”고 덧붙였다. 안재석은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개만 더 추가하면 2021년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안재석은 개인 기록 욕심보다는 팀 성적에 대한 욕심이 더 크다. 그는 “팬들이 보내주고 있는 응원만큼 더 높은 순위로 팀이 가을야구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보성군, 농어촌 기본소득 첫 지급···매월 20만원

    보성군, 농어촌 기본소득 첫 지급···매월 20만원

    전남광주 보성군이 군민 1인당 매월 20만원의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한다. 보성에 주민등록을 둔 실거주자가 지급 대상이다. 군은 28일 농어촌 기본소득 첫 지급 대상자 3만 1125명에게 7~8월분 1인당 40만원씩 총 124억 5000만원을 카드형 보성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했다. 군은 이날 겸백면민의 날 행사장에서 첫 지급을 기념해 다자녀·다문화 가정, 청년 부부, 장수 노인 부부 주민 대표 4가구에 보성사랑상품권 카드 모형을 전달했다. 보성군 농어촌 기본소득은 정부 시범사업 기준액인 월 15만원에 군비 5만원을 더해 1인당 월 20만원씩 18개월간 지급한다. 올해 지급 대상 3만 6800여명과 내년 추계 인원을 기준으로 한 총사업비는 약 1304억원이다. 이 가운데 군비는 약 619억원(47.5%)이다. 군은 기본소득이 지역 가맹점에서 소비되는 만큼 군민의 생활 안정은 물론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구 유입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지난 6월 1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총 1418명이 보성군으로 전입했다. 기본소득 시행에 대한 기대가 새로운 전입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군은 지난 7월 13일부터 31일까지 신청한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등록과 실제 거주 여부를 확인해 첫 지급 대상자를 확정했다. 31일 기준 전체 사업 대상자 3만 8086명 가운데 26일까지 3만 4473명이 신청해 90.5%의 신청률을 기록했다. 8월 신청자는 자격 확인을 거쳐 9월에 지급한다. 신규 전입자는 3개월간 실거주 여부를 확인한 뒤 지급 대상으로 확정된다. 이후에는 매월 말 카드형 보성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에 충전된다. 기본소득은 생활권에 따라 사용 지역이 구분된다. 보성읍·벌교읍 주민은 군내 12개 읍면 전역에서, 10개 면 주민은 보성읍과 벌교읍을 제외한 면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위 사용 지역 기준과 별도로, 일부 업종의 월별 사용 한도는 읍·면 주민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병원·약국·학원·안경점·영화관 5개 업종은 월 20만원까지, 주유소·편의점·면 지역 하나로마트에서는 월 1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군민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 인구 유입을 함께 이끄는 정책”이라며 “기본소득이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보성에 지속적인 활력을 만들도록 세심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女아이돌, ‘댄서가 옷 벗기는’ 무대 논란…또 워터밤이네? [라이프+]

    女아이돌, ‘댄서가 옷 벗기는’ 무대 논란…또 워터밤이네? [라이프+]

    그룹 (여자)아이들 소연이 솔로 컴백을 앞두고 워터밤 무대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탈의 퍼포먼스를 보여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소연은 지난 22일 강원 속초에서 열린 ‘워터밤 속초 2026’ 무대에 올라 오는 9월 초 발매 예정인 솔로 신곡 ‘STAR’를 최초 공개했다. 해당 무대는 소연이 2021년 첫 솔로 미니앨범 이후 약 5년 2개월 만의 솔로 활동을 예고하는 자리였던 만큼 많은 팬과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날 무대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논란이 확산했다. 소연이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던 중 댄서의 도움으로 티셔츠를 벗어 던지는 모습이 급속도로 확산한 것이다. 당시 무대에서 무릎을 꿇은 소연에 백댄서가 다가가 티셔츠를 위로 벗겨냈고, 검은색 속옷을 연상케 하는 과감한 의상이 가감 없이 드러났다. 이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과 프로페셔널한 연출이라고 호평한 반면, 노출 수위가 지나쳤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돌의 과도한 노출 경쟁이 씁쓸하다”, “성인 쇼를 연상케 한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워터밤’ 선정성 논란, 처음 아니야여름을 대표하는 페스티벌이 된 워터밤에서 여성 가수의 선정성이 논란거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25일 가수 비비는 고양시 킨텍스 야외 스테이지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6’ 무대에서 ‘밤양갱’, ‘나쁜X’ 등 히트곡을 연이어 부르던 중 공연 중반 남성 댄서들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젖은 점프슈트의 지퍼를 살짝 내렸다. 비키니 상의가 드러나자 상의를 탈의한 남성 댄서들이 비비를 둘러쌌다. 비비는 그 사이에서 무릎을 꿇고 마이크를 전달받는 과감한 연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장의 분위기는 고조됐고 이에 일부 관객들은 “워터밤과 가장 잘 어울리는 무대”, “뛰어난 무대 장악력”이라며 호평했다. 한 네티즌은 “수위가 높긴 하지만 19세 이상 관람 가능 행사였다. 가수의 퍼포먼스에 지나치게 잣대를 들이대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워터밤 축제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노출과 성적 퍼포먼스도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성 가수들은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과 과감한 안무를 선보이고, 남성 가수들은 상의를 벗고 복근과 근육을 과시한다. 과거 걸그룹 활동을 한 여성 가수는 워터밤 무대에 서기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쏟아부어 지방 흡입 시술을 받았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워터밤에 출연한 가수들이 어떤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얼마나 선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는지에 화제가 집중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워터밤이 대표적인 여름 음악 축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출 수위가 아닌 음악과 무대의 완성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대전형 청년 월세 지원 사업’, 주거비·지역 정착 지원

    ‘대전형 청년 월세 지원 사업’, 주거비·지역 정착 지원

    대전시가 올해 지역 청년 1000명에게 최대 240만원의 월세를 지원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대전형 청년 월세 지원은 정부 정책이 아닌 전액 시비를 투입하는 자체 사업으로 나이와 소득 요건 등을 완화했다. 2022년 도입해 지난해까지 총 1만 280명의 주거 안정과 지역 정착을 지원했다. 올해는 1000명을 선발한다. 지원 대상은 대전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19세 이상 39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다. 가구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이고 임차보증금이 1억원 이하, 월세 60만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월세가 6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보증금의 월세 환산액과 월세를 합한 금액이 80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청년에게는 낸 월세 범위에서 월 2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총 24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월세는 2026년 7월분부터 2027년 6월분까지로, 생애 한 차례만 지원한다. 청년 주택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과 국토교통부 청년 월세 지원을 받은 지원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자가 선발인원보다 많으면 소득 기준과 임차료에 따른 평가점수를 합산해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과는 10월 30일 대전 청년 포털(www.daejeonyouthporta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3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대전 청년 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오수근 대전시 교육정책전략국장은 “주거비는 청년의 생활 안정과 자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고정비용”이라며 “청년들이 월세 부담을 덜고 지역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두 달에 –30㎏’ 싸이 공연서 쓰러진 정준하…급격한 감량에 ‘이런 부작용’ 겪었다[라이프]

    ‘두 달에 –30㎏’ 싸이 공연서 쓰러진 정준하…급격한 감량에 ‘이런 부작용’ 겪었다[라이프]

    방송인 정준하가 단기간 무리한 다이어트로 겪은 부작용을 고백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알딸딸한참견’에는 정준하가 출연해 방송인 허경환, 안재현, 뮤지와 이야기를 나눴다. 영상에서 허경환은 현재 체중이 110㎏이 넘는다는 정준하에게 “올해 살 뺄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안재현은 “형이 무한도전에서 보디프로필 찍을 때 하루에 물오징어만 다섯 마리씩 먹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고, 정준하는 “여섯 마리다. 한 마리는 왜 빼냐”고 거들었다. 정준하는 “(당시) 2개월 반 동안 30㎏을 뺐다”며 “배고픔을 참으면서 하루에 아몬드 여섯 알에 물오징어 여섯 마리만 먹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던 와중에 싸이 콘서트에 초대를 받았다. 공연 중 함성을 지르다가 나도 모르게 기운이 없어져서 쓰러졌다”며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한 후유증을 털어놨다. 단기간에 급격한 감량을 하게 되면 몸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앞서 코미디언 홍윤화도 40㎏ 감량 후 극심한 이명과 어지럼증 등 건강 이상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홍윤화는 과거 40㎏을 감량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혈압 수치는 개선됐지만 심각한 영양 불균형이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그는 “자다가 깰 정도로 TV 소리 같은 심한 이명이 들렸고, 앉았다 일어서면 어지러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방식의 다이어트를 시도했던 경험도 전했다. 홍윤화는 아침에 사과 1개, 점심에 달걀, 저녁에 고구마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식단으로 일주일에 7㎏을 뺐던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운동 선생님으로부터 “체격 조건에 맞지 않는 위험한 영양 공급 방식”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 주에 0.5~1㎏ 감량이 적절정준하와 홍윤화의 사례처럼 단기간에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한 식단을 고집하는 것은 체지방과 함께 근육량의 급격한 저하를 초래한다. 이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폭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요요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극단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면 우리 몸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고 한다. 이 상태에서 평소 식습관으로 돌아가면 섭취한 열량을 지방으로 저장해 체중이 빠르게 늘게 된다.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체중 감량을 위해선 월 1㎏ 안팎으로 감량해나가는 것이 좋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체중 감량을 할 때 주당 약 0.5~1㎏ 정도의 완만한 감량이 장기 유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먹고 싶은 음식을 무조건 참는 것보다 정해진 양 안에서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탄수화물도 현미, 귀리, 통밀처럼 포만감을 주는 것들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운동은 단기간 칼로리 소모가 높은 강한 운동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근력 운동은 감량 과정에서 낮아진 기초대사량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학교측 공문으로 정식 보고 안했다”… 제주 초등생 투신 시도 사건 원점서 재조사

    “학교측 공문으로 정식 보고 안했다”… 제주 초등생 투신 시도 사건 원점서 재조사

    # 서귀포 한 초등학교 투신시도 사건 부실 대응 논란… 교육청 원점서 재조사제주도교육청이 이주배경을 이유로 장기간 학교폭력을 겪던 초등학생의 투신 시도 사건과 관련해 학교와 교육당국의 대응 전반을 원점에서 다시 들여다본다. 특히 당시 학교가 학생의 투신 시도 사실을 교육지원청에 유선과 문자로 알렸지만 정식 공문으로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교육청이 공식 인정하면서 부실 대응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귀포시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학생 투신 시도 사건에 대해 감사관실 주도로 자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늦어도 2개월 소요될 전망이다. 김용대 제주도교육청 감사관은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심의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경우 가급적 자체 조사를 하지 않지만, 사안이 중대하고 공론화된 만큼 자체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사 대상은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과 보고 체계, 학생 보호 및 지원, 유관기관 연계, 관련 기록 관리 등 사건 대응 전반이다. 교육청은 조사 결과 문제가 확인될 경우 후속 조치를 마련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 체계도 손질할 계획이다. # 투신 시도 알렸지만 ‘정식 공문으로 공식 보고’는 없었다… 감사관실 조사 2개월 소요 전망논란의 핵심은 지난해 11월 투신 시도 당시 학교의 보고 과정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는 당시 교육지원청 담당자에게 유선과 문자로 학생의 투신 시도 사실을 알렸다. 문자에는 교감과 담임교사의 상담, 긴급회의 소집, 보호자 통보, 기존 지원기관 연계, 위클래스 상담 요청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정식 공문을 통한 공식 보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희정 정서회복과장은 “유선 보고와 문자 보고는 있었지만 공식 문서 보고가 접수되지 않은 부분은 인정한다”며 “왜 그런 부분이 이뤄지지 않았는지는 자체 조사에서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더욱이 당시 보고 내용에는 투신 시도의 원인이나 학교폭력과의 연관성을 구체적으로 적시한 내용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과장은 “당시에는 그런 기록이 없었다”며 “공식 문서로 접수하도록 돼 있는데 보고가 없었다는 점은 명확히 밝혀야 할 부분”이라고 재차 인정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투신 시도의 원인을 어느 하나로 단정할 수 없다”며 “감사관실 조사를 통해 당시 상황을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이주배경 혐오·수년간 차별성 괴롭힘”… 피해자 학부모 측, 학교·교육청 대응 문제 제기피해 학생 측은 학교가 이주배경을 이유로 한 놀림과 욕설, 사이버폭력 등 장기간 학교폭력이 이어졌음에도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학생은 지난해 11월 학교 창문에서 뛰어내리려다 친구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이 사건이 학교와 교육당국의 공식 기록에 제대로 남지 않았다는 게 피해자 측 주장이다. 피해 학생 학부모는 지난 6월 교장 등 관계자 3명을 직무유기와 허위공문서 작성, 학교폭력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앞서 ‘정치하는엄마들’과 피해 학생 부모는 지난 10일 공동성명을 내고 특별감사와 피해 학생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피해 학생이 수년간 놀림과 욕설, 사이버폭력, 이주배경을 이유로 한 혐오·차별성 괴롭힘을 겪었다며 “투신 시도와 장기간 학교폭력 정황이 학교와 교육당국의 공식 기록에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4월 사이버폭력 신고 이후 진행된 학교폭력 심의 과정에서도 피해 학생의 투신 시도와 장기간 학교폭력 정황이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날도 이 사건과 관련해 정치하는엄마들과 피해 학생 B·C학생 학부모는 21일 오전 11시 제주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발생 266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사건”이라며 교육당국의 대응을 규탄할 예정이다. 단체 측은 “교육감 이하 제주 교육행정 전체가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며 “학교안전 업무 매뉴얼과 관련 조례를 위반한 책임자 전원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교육청, 특별상담실 운영·교육활동봉사자 배치… ‘제주교육 함께 회복 지원단’ 출범도교육청은 논란이 커지자 피해 학생과 목격 학생에 대한 정서 안정 및 심리 회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위기 학생 선별검사와 특별상담실을 운영하고, 학교 요청이 있을 경우 교육활동봉사자 2명을 배치해 학생 안전을 살피고 교사의 생활지도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소규모 학교 특성상 피해 학생과 관련 학생을 학급에서 완전히 분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김 과장은 “한 학급이라는 물리적 제약으로 학급 교체 등 완전한 분리 조치는 어려운 상태”라며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신체적 접촉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활동봉사자가 교사의 지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오는 27일 이전 학부모·아동 관련 단체, 이주배경 관련 기관, 인권기관, 교원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주교육 함께 회복 지원단’​도 출범시킬 예정이다. 지원단은 피해 학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을 교육적으로 조정하고 학교의 교육력을 회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교 현장의 위기 대응과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다시 들여다보게 된 만큼, 교육청의 자체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AI로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 분석했더…최대 78% 줄었다

    AI로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 분석했더…최대 78% 줄었다

    서울시가 인공지능(AI)으로 발달장애인의 자해·타해 등 도전행동을 분석하고 전문가 중재로 연계한 결과, 도전행동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19일 시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의 도전행동을 완화하기 위해 2023년 도봉센터에 ‘AI 행동분석 시스템’을 도입한 뒤 올해 상반기 발생 건수는 39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1건보다 78%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중랑센터에서는 도전행동이 34% 줄었고, 종로센터와 동대문센터는 각각 21%와 14% 감소했다. 이처럼 AI 행동분석 시스템이 성과를 낸 건 발달장애인의 행동을 놓치지 않고 자동으로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동 발생 전후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유형과 횟수, 지속 시간 등을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행동 중재 전문가가 원인을 분석해 맞춤형 대응·처방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발달장애인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잡아당긴 경우 그림 카드로 요청하거나 손을 들고 기다리는 등 대체 행동을 익히도록 하면 도전행동을 줄일 수 있다. 가정에서 나타나는 도전행동도 보호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전용 플랫폼에 올리면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울시는 2023년 종로·도봉센터에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중랑·동대문까지 4곳에서 AI 분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노원 등 2개 센터에 이 시스템을 추가해 총 6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진우 시 복지실장은 “이 사업은 당사자에게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보호자에게는 돌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험’은 대체 불가… 2030보다 50대 직원 많아진 대기업

    대기업 고용시장에서 50세 이상이 30세 이하를 앞지르는 ‘세대 역전’이 나타났다. 신규 채용이 2년 새 15% 넘게 줄어든 데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직무 대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이 체감하는 취업 문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113개사 채용 줄어 … 임직원 ‘세대역전’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500대 기업 가운데 연령대별 고용 현황 등을 공개한 132개사를 분석한 결과, 신규 채용 인원을 공개한 113개사의 채용 규모가 2023년 10만 9456명에서 2025년 9만 2680명으로 2년 새 15.3%나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고용 인원은 126만 2928명에서 125만 9051명으로 소폭만 줄었다. 채용 축소는 청년층에서 뚜렷했다. 30세 이하 고용 인원은 2023년 26만 7343명에서 지난해 23만 434명으로 13.8% 줄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2%에서 18.3%로 낮아졌다. 반면 50세 이상 비중은 같은 기간 17.5%에서 18.4%로 높아지며 30세 이하를 넘어섰다. 신규 채용에서도 30세 이하 비중은 56.4%에서 51.1%로 줄어든 반면 50세 이상은 8.3%에서 11.2%로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식음료·건설·통신 등 내수 업종에서는 장년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반도체와 바이오 등 일부 성장 산업에서는 청년 채용이 늘었다. 실제 SK하이닉스의 29세 이하 신규 채용은 2023년 228명에서 지난해 2560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05명에서 484명으로 늘었다. 대기업의 청년 채용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가운데, 청년들이 바라보는 향후 일자리 전망도 밝지 않았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만 19~34세 재직·구직 청년 1000명을 조사한 결과, 53.9%는 향후 5년 안에 현재 또는 희망 직무가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특히 이 질문에 대해 구직에 나선 청년의 긍정 응답률은 63.8%로 재직 청년(49.4%)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AI 활용 능력을 충분히 갖춘 청년과 비교해 취업이나 커리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데에도 53.6%가 동의했다. ●AI 활용 지원 등 직무경험 확대 필요 반면 응답자의 64.7%는 AI가 업무 전문성과 커리어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AI로 인한 일자리 변화에는 불안을 느끼면서도, AI 활용 자체는 앞으로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청년들이 꼽은 가장 필요한 정책은 청년 신규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23.8%)였고, 신입·초급 직무 경험 확대(23.7%), AI 활용 역량 교육 강화(19.8%) 순이었다.
  • 외야 대어 구자욱·홍창기 ‘FA 키맨’… 우완 원태인, 국내 남을까 해외 갈까[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외야 대어 구자욱·홍창기 ‘FA 키맨’… 우완 원태인, 국내 남을까 해외 갈까[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포지션별로는 외야 자원 풍부박진만 “구자욱, 어떤 공도 때릴 것”출루머신 홍창기 올해 부진 아쉬워“김호령, 수비는 빠지지 않아” 평가투수·포수·내야수 살펴보니불펜선 박치국·박상원 등 ‘준척급’안방 양의지·박동원 등 잔류 무게김상수·오태곤 등 활용 가능성 주목 2026시즌 프로야구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이 어느 정도는 드러난 가운데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이맘때면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셈법도 복잡해진다. 홀가분하게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고독한 싸움을 펼쳐야 하는 선수도 있고, 팀 성적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려 영혼까지 갈아 넣는 이들도 있다. 드물긴 해도 시즌 막판 찾아올 수도 있는 부상의 위험 때문에 과감하게 몸을 던지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지향하는 방향은 달라도 자신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데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똑같다. FA 시즌을 맞은 선수들이 마치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것처럼 능력치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고 해서 ‘FA로이드’라는 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올 시즌엔 어떤 선수가 대박을 터뜨릴지 미리 가늠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포지션별로는 외야 자원이 가장 풍부하다. 대어급 선수도 많고 외야 보강을 노리는 팀들도 많다. 수요와 공급이 모두 풍부해 거래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누가 어떻게 스타트를 끊느냐다. 대어급의 이동 혹은 잔류 여부에 따라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구자욱(33)과 LG 트윈스의 출루머신 홍창기(33)가 키맨으로 꼽힌다. 구자욱은 17일 기준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0.357(328타수 117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밀어 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타격의 선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 투수의 공이라도 다 때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꾸준함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15년 데뷔 이후 2019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 모두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세 자릿수 안타는 놓친 적이 없다. 장타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2024년엔 3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활약은 반갑지만 삼성 프런트 입장에서는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5년 120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이 끝나는 만큼 그 이상의 빅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구 출신인 구자욱도 삼성에 대한 애정이 강하지만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내가 구자욱이라도 먼저 계약하지는 않겠다”는 삼성 프런트의 농담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리그 최고의 출루 능력을 갖췄다는 홍창기는 올 시즌 부진이 아쉽다. 4할대 근처를 오가던 출루율이 올 시즌엔 0.371로 뚝 떨어졌다. 98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이 0.247로 2019년 이후 가장 낮다. SSG 랜더스 최지훈(29)도 107경기에서 타율 0.246에 출루율 0.305로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다. 다만 11개의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과 이미 타이를 이뤘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34)은 전반기엔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후반기에 1할대 타율(0.192)로 곤두박질했다. 그러나 외야 수비 하나는 그 누구에 견줘도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 데다 타점(51개), 홈런(12개)은 일찌감치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kt 위즈 김민혁(31)은 타율 0.312로 분전하고 있지만 부상 여파로 78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흠이다. 마운드에선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26)이 원톱이다. 전 포지션을 통틀어도 FA 최대어로 꼽힌다. 유일한 선발 자원인 데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다. 투수로 절정기를 향해 가는 나이다. 삼성 외의 타 구단이 원태인을 데려갈 경우 보상금 20억원에 보상선수 또는 보상금 30억원을 추가로 내줘야 하지만 그 정도 출혈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일본이나 미국 진출설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오히려 관심은 국내 잔류냐 해외 진출이냐로 쏠리는 분위기다. 다만 올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다. 팔꿈치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했고 시즌 출발도 늦었다.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6월 16일 이후 8경기에서는 4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본색을 찾아가고 있다. 불펜으로 눈을 돌리면 준척급이 꽤 많다. 두산 베어스 필승조의 핵 박치국(28), 한화 이글스 박상원(32), kt 한승혁(33)·김민수(34), SSG 문승원(36)·서진용(34) 등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린다. 포수에서는 베테랑 포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두산 양의지(39), LG 박동원(36), 한화 최재훈(37), KIA 김태군(36), 삼성 박세혁(36) 등이 시장에 나온다. 양의지와 박동원은 주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치를 밑돈다. 양의지의 타율은 0.263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낮다. 중심타선을 지키면서 포수 마스크까지 쓰기에는 버거운 나이가 되긴 했다. 박동원 역시 2014년 이후 가장 저조한 0.231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김태군은 후배 한준수와 안방을 양분하고 있고 최재훈은 이미 허인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상태다. 이적보다는 팀에 잔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것이 팀으로서나 개인으로서나 도움이 되는 선택이다. 내야수로는 지난해 KIA에서 두산으로 옮긴 박찬호만 한 카드가 없다. kt 김상수(36), SSG 오태곤(34) 등이 활용 가능한 자원이지만 시장에서의 폭발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 FA시장 누가 대박 터뜨릴까…대어급은 외야에 포진?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FA시장 누가 대박 터뜨릴까…대어급은 외야에 포진?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2026시즌 프로야구가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윤곽이 어느 정도는 드러난 가운데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이맘때면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셈법도 복잡해진다. 홀가분하게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고독한 싸움을 펼쳐야 하는 선수도 있고 팀 성적을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려 영혼까지 갈아 넣는 이들도 있다. 드물긴 해도 시즌 막판 찾아올 수도 있는 부상의 위험 때문에 과감하게 몸을 던지지 않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지향하는 방향은 달라도 자신의 상품성을 극대화하는 데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점에서는 모두가 똑같다. FA 시즌을 맞은 선수들이 마치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것처럼 능력치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고 해서 ‘FA로이드’라는 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올 시즌엔 어떤 선수가 대박을 터뜨릴지 미리 가늠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포지션별로는 외야 자원이 가장 풍부하다. 대어급 선수도 많고 외야 보강을 노리는 팀들도 많다. 수요와 공급이 모두 풍부해 거래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누가 어떻게 스타트를 끊느냐다. 대어급의 이동 혹은 잔류 여부에 따라 연쇄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판도가 크게 달라진다.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구자욱(33)과 LG 트윈스의 출루머신 홍창기(33)가 키맨으로 꼽힌다. 구자욱은 올 시즌 86경기에서 타율 0.357(328타수 117안타)를 기록하며 타격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장타력까지 과시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밀어쳐서 홈런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타격의 선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 투수의 공이라도 다 때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꾸준함에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15년 데뷔 이후 2019년과 2022년을 제외하고 모두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세 자릿수 안타는 놓친 적이 없다. 장타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2024년엔 3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기도 했다. 활약은 반갑지만 삼성 프런트 입장에서는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5년 12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이 끝나는 만큼 그 이상의 빅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구 출신인 구자욱도 삼성에 대한 애정이 강하지만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내가 구자욱이라도 먼저 계약하지는 않겠다”는 삼성 프런트의 농담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리그 최고의 출루능력을 갖췄다는 홍창기는 올 시즌 부진이 아쉽다. 4할대 근처에서 놀던 출루율이 올 시즌엔 0.371로 뚝 떨어졌다. 98경기에 출장했으나 타율이 0.247로 2019년 이후 가장 낮다. SSG 랜더스 최지훈(29)도 107경기에서 타율 0.246에 출루율 0.305로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맞고 있다. 다만 11개의 홈런으로 자신의 시즌 최다 기록과 이미 타이를 이뤘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은 전반기엔 FA로이드를 제대로 맞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후반기에 1할대 타율(0.192)로 바닥을 기고 있다. 그러나 외야 수비 하나는 그 누구에 견줘도 빠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타점(51개), 홈런(12개)은 일찌감치 자신의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kt 위즈 김민혁(31)은 타율 0.312로 분전하고 있지만 부상 이슈로 78경기 출전에 그친 것이 흠이다. 투수로는 삼성의 에이스 원태인(26)이 원톱이다. 전 포지션을 통틀어도 FA 최대어로 꼽힌다. 유일한 선발 자원인 데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에이스다. 투수로 절정기를 향해 가는 나이다. 삼성 외의 타 구단이 원태인을 데려갈 경우 보상금 20억원에 보상선수 또는 보상금 30억원을 추가로 내줘야 하지만 그 정도 출혈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일본이나 미국 진출설도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오히려 관심은 국내 잔류냐 해외 진출이냐로 쏠리는 분위기다. 시즌 성적은 신통치 않다. 팔꿈치 부상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했고 시즌 출발도 늦었다. 18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6월 16일 이후 8경기에서는 4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본색을 찾아가고 있다. 불펜 투수 쪽으로 눈을 돌리면 준척급이 꽤 많다. 두산 필승조의 핵 박치국(28), 한화 박상원(32), kt 한승혁(33), 김민수(34), SSG 문승원(36), 서진용(34) 등이 시장의 평가를 기다린다. 포수 쪽에서는 베테랑 포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진다. 두산 양의지(39), LG 박동원(36), 한화 최재훈(37), KIA 김태군(36), 삼성 박세혁(36) 등 재자격을 얻는 베테랑 포수들이 적지 않게 나온다. 양의지와 박동원은 주전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치를 밑돈다. 양의지의 타율은 0.263으로 2014년 이후 가장 낮다. 중심 타선을 지키면서 포수 마스크까지 쓰기에는 버거운 나이가 되긴 했다. 박동원 역시 2014년 이후 가장 저조한 0.231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김태군은 후배 한준수와 안방을 양분하고 있고 최재훈은 이미 허인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상태다. 이적보다는 팀에 잔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것이 팀으로서나 개인으로서나 도움이 되는 선택이다. 내야수로는 지난해 KIA에서 두산으로 옮긴 박찬호만 한 카드가 없다. kt 김상수(36), SSG 오태곤(34) 등이 활용 가능한 자원이지만 시장에서의 폭발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