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로 통제
    2026-10-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11,503 건
  • 한글날 천안·아산 폭주 행위 특별단속…123건 적발

    한글날 천안·아산 폭주 행위 특별단속…123건 적발

    충남경찰청(청장 이서영)은 한글날을 맞아 천안·아산 일대에서 폭주 행위 특별 단속 활동으로 위법행위 132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단속 결과 신호위반 등 통고처분이 1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 14건, 무면허운전 1건 등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사기 혐의 등 지명수배자 3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경찰은 음주·무면허 운전자 등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형사 처벌할 계획이다. 단속에는 교통경찰, 지역 경찰, 암행 순찰, 광역예방순찰대 등 192명의 경찰관과 66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경찰은 폭주족 예상 집결지 10개소 도로를 통제해 폭주 행위를 억제하고 교통법규 위반 행위 등에 집중 단속을 전개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확보된 CCTV, 캠코더 영상 등을 활용하여 불법행위에 가담한 차량과 오토바이에 대해서 끝까지 추적하여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크라 결국 사과 안하나 “조현에 사과한 적 없다…北포로 갈등은 해석 차이 탓” [배틀라인]

    우크라 결국 사과 안하나 “조현에 사과한 적 없다…北포로 갈등은 해석 차이 탓”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갈등이 비공개 유지에 관한 합의를 양국이 서로 다르게 해석하면서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양국의 비공개 외교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도, 조현 외교부 장관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힌 것은 실제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에 대해 한국 정부에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해석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 문제도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제기하고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北포로 비공개 합의 놓고 공방…우크라 “해석 달랐다”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포름과 RBC-우크라이나 등에 따르면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송환 사실 공개를 놓고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데 대해 “비공개 유지에 관한 합의 사항을 서로 다르게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티히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비공개로 하기로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송환 사실 자체의 비공개 합의가 있었는지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양국이 비공개 외교채널을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협의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공개 발언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 장관에 사과 메시지? 양국 공방에 유감 표한 것”조현 외교부 장관이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사과의 말도 들어있는 메시지도 받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실제 전달한 메시지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티히 대변인은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양국 간 외교 교신을 비공개로 유지해 왔지만 한국 측이 관련 내용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만큼 우크라이나도 일부 내용을 밝히고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비하 장관은 조 장관에게 양국이 공개적으로 비판을 주고받게 된 상황에 ‘유감’을 표했을 뿐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한국에 대한 선의이자 우호적 조치”티히 대변인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이송 경위도 설명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헌법상 한반도 전체를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포로들을 자국민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공개·비공개 등 여러 경로로 이송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포로 2명의 서면 의사표시와 양국의 긴밀한 관계, 정상 간 원칙적 합의에 따라 자국 법률과 국제인도법을 준수하면서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하고 한국 이송 절차를 밟았다고 그는 전했다. 티히 대변인은 한국의 요청에 응한 것은 선의의 표시이자 우호적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러시아행 석유제품 17만 6000t도 논란…우크라, 韓에 해명 요청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한국 항구에서 러시아로 운송된 석유제품 문제도 한국 정부에 직접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항구 등에서 선적한 석유제품 17만 6000t 이상이 러시아로 운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티히 대변인은 관련 보도와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체적으로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 측에 석유제품 운송 문제를 제기하고, 운송 경위와 목적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측에 해명을 요청한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외무부 브리핑에 앞서 청와대는 7일 강유정 수석대변인 명의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블라디슬라프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정책 고문의 공개 발언을 반박한 바 있다. 강 수석대변인은 거래 당사자와 화물의 원산지, 최종 구매자도 확인되지 않았는데 한국이 러시아의 연료난을 완화하고 대러 제재 정책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고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와 공조해 대러 제재와 수출통제를 일관되게 이행해 왔다며 충분한 사실 확인 없이 한국의 대러 정책을 왜곡하거나 국제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는 공개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 “대러 전략물자 수출 전면 불허 중…국제평화 노력 동참”정부는 또 8일 추가 설명자료를 통해 한국 항구에서의 석유제품 선적 자체는 현행 대러 수출통제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교부·산업통상부·관세청은 공동 참고자료에서 가디언이 보도한 상업용 경유·항공유 등 석유 정제제품은 한국의 대러 수출통제 품목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통제 품목은 군사 용도로의 사용 가능성, 경제적 영향, 국제공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후 범부처 논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무역통계상 경유·항공유·자동차 휘발유 등을 한국에서 러시아로 수출통관한 기록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항구에서 석유제품을 선적했다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해당 석유제품이 한국산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선박들이 신고한 목적국과 실제 운항 경로가 다른 이유도 확인하기로 했다. 정부는 선박이 신고한 최종 목적국으로 바로 가지 않고 다른 나라로 운항했다는 사실만으로 목적지를 허위로 신고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국내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하고, 우회 수출을 막기 위한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 미사일 없이 군함 받을 판…말레이, ‘해성’ 만든 韓 LIG넥스원 직접 거론 [밀리터리+]

    미사일 없이 군함 받을 판…말레이, ‘해성’ 만든 韓 LIG넥스원 직접 거론 [밀리터리+]

    노르웨이산 대함미사일을 받지 못하게 된 말레이시아가 대체 공급업체를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지난달까지 3개국 체계로 압축됐던 후보 가운데 한국은 국산 함대함미사일 ‘해성’을 만드는 LIG넥스원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성 자체가 최종 후보로 선정됐거나 수주가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의회에서 연안전투함(LCS)에 탑재할 해군타격미사일(NSM)의 대체 공급업체로 한국 LIG넥스원, 튀르키예 로케산, 프랑스 MBDA를 직접 거론했다. 그는 이들 업체가 제안하는 체계를 약 3년 안에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후보가 한 단계 더 좁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말레이시아군은 지난 7월 프랑스·튀르키예·이탈리아·한국의 4개 체계를 평가한다고 밝혔고, 9월에는 이를 3개국 3개 체계로 압축해 최종 검토 단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당시에는 국가와 업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국방장관이 3개 업체를 처음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칼레드 장관은 기존 노르웨이 계약에 최대 8년이 걸렸다며 새 체계는 납품과 설치가 지나치게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가 2018년 계약한 NSM은 올해 3월 납품 직전 노르웨이가 수출허가를 취소하면서 공급이 무산됐다. 노르웨이는 민감한 방산기술 수출을 나토 회원국과 가까운 협력국 중심으로 제한하는 강화된 수출통제를 이유로 들었다. 4개국서 3개 업체로 압축…해성 확정은 아직 LIG넥스원은 한국 해군이 운용하는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C-Star)을 생산한다. 회사 공식 자료에도 해성은 함대함 유도무기로 분류돼 있다. 그러나 칼레드 장관은 이번 의회 답변에서 LIG넥스원이라는 업체명만 밝혔을 뿐 ‘해성’이라는 미사일 이름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발언을 해성 선정이나 수주 확정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말레이시아가 기존 NSM 계약에 이미 지급한 금액은 5억 7190만 링깃(약 1872억원)이다. 계약 규모는 약 6억 1100만 링깃(약 2000억원)이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대금 반환과 손해배상을 추진하면서도 대체 미사일 도입은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군함과 미사일의 일정이 엇갈린다는 점이다. 칼레드 장관은 LCS 1번함의 새 인도 목표를 2027년 4월로 제시했다. 반면 대체 대함미사일은 공급까지 약 3년이 걸릴 수 있어 함정이 해당 무장보다 먼저 전력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다만 LCS가 아무런 무장 없이 인도되는 것은 아니다. 칼레드 장관은 대공미사일과 전자전 체계, 전투관리체계(CMS) 등 다른 무장은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해군도 앞서 대함미사일이 없어도 헬기 운용이나 대잠전 등 다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체 미사일이 장착되기 전에는 해군과 공군이 공동 대응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칼레드 장관은 해군 함정이 약 100㎞ 밖에서 적대 함정을 탐지하면 위치 정보를 공군에 넘겨 타격을 요청하는 상황을 예로 들었다. 미국 승인 필요한 부품 있으면 또 늦어지나 새 체계를 고를 때 또 하나의 변수는 제3국 핵심 부품과 수출승인 절차다. 칼레드 장관은 기존 NSM 도입이 지연된 이유 중 하나로 일부 구성품의 미국 승인 절차를 들었다. 그는 이 승인에 2~3년이 걸렸고, 이후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전체 일정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또는 미국 수출통제를 받는 부품이 포함됐다고 해서 무기 수출이 자동으로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통제 대상 부품은 조건에 따라 미국 정부의 재수출·재이전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NSM 계약 취소에 자신들이 관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오히려 주말레이시아 미국대사관은 2024년 제한된 유도부품을 말레이시아용 NSM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개된 LIG넥스원 자료만으로는 해성의 세부 부품 구성이나 미국의 재수출 승인이 필요한 품목이 포함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미국산 부품 때문에 해성도 말레이시아에 수출할 수 없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다. 다만 말레이시아가 NSM 사업에서 장기간의 승인 절차와 공급 차질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성능만큼 공급망과 제3국 승인 위험, 실제 납기를 중요하게 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프랑스산 전투관리체계와의 연동도 풀어야 할 과제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대체 미사일 선정 과정에서 기존 CMS와 완전히 통합할 수 있는지를 핵심 평가 기준으로 제시해왔다. 결국 LIG넥스원이 실제 수주로 이어가려면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3년 안팎의 공급 일정, 기존 함정 체계와의 통합, 제3국 승인 위험까지 설득해야 한다. 다만 한국으로만 알려졌던 후보가 LIG넥스원으로 구체화됐다는 점에서 해성이 노르웨이산 NSM의 빈자리를 노릴 기회는 이전보다 분명해졌다.
  • 박홍근, 미래대응기금 ‘쌈짓돈’ 공세에 “미래 살리는 기금”

    박홍근, 미래대응기금 ‘쌈짓돈’ 공세에 “미래 살리는 기금”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8일 미래대응기금이 ‘대통령의 쌈짓돈’이라는 야당 공세에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미래를 살리는 기금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기획예산처 첫 국정감사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그렇게 정치 공세를 한다고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의원이 200조원 안팎의 미래대응기금이 국회 통제를 우회하는 ‘상시 추경’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기금 철회를 요구하자 박 장관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설계됐다”며 “제가 어떻게 자의적으로 할 수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특정 지역에 대한 편중 논란도 제기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주요 사업 상당수가 호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연관돼 있다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과정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박 장관은 “그렇게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특정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첨단산업, 특히 반도체 산업의 지속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예타 면제에 대해서는 “해당 부처의 요구와 재정투자평가위원회 논의, 차관 회의를 거쳐 규정대로 했다”고 답했다.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박 장관은 국가채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는 D2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재정 상황은 양호한 편이며 채무 이자 부담과 증가 속도 등을 감안하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이날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감사원의 주의 처분에도 불구하고 대법관들의 법령 근거 없는 격려금 예산이 3억원이나 증액됐다며 사법부의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지적한 데 대해 “특수활동비가 없어지면서 대법관들에게 월 200만원씩 격려금을 별도로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며 “예산집행지침상 법령 근거가 없는 부적절한 집행”이라고 답했다.
  • 이재식 서울시의원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말뿐인 관리 벗어나 ISO 국제표준 기반의 과학적 경영체계 확립해야”

    이재식 서울시의원 “서울물재생시설공단, 말뿐인 관리 벗어나 ISO 국제표준 기반의 과학적 경영체계 확립해야”

    서울시의회 이재식 의원(국민의힘·양천1)이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으로 나서 후보자의 총괄 경영 능력과 조직 통솔력, 비위 근절책, 첨단 기술 기반 시설 혁신, ISO 국제표준 중심 관리 체계 등을 다각도로 점검하며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개인 사업체 등을 두루 운영하며 쌓은 실무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단은 험난한 현장을 지키는 기술 인력과 허리 역할을 맡은 중간 관리자, 그리고 전체를 아우르는 전문경영인이 한데 어우러져 작동해야 하는 기관임을 짚었다. 아울러 기술 분야 비전문가인 후보자가 현장 기술진의 전문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구체적인 통솔 방안이 있는지 집요하게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이사장 후보자는 “공단은 경영방침을 수립하는 경영기술본부, 하수처리와 시설 운영을 전담하는 물재생운영본부, 그리고 물산업 혁신 플랫폼을 육성하는 물재생연구소 등 3대 축으로 나뉜다”며 “다양한 전문 기술 자격을 갖춘 현장 책임자들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화합을 이끄는 총괄 책임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후보자의 물 관리 전공 및 경력 부족에 대한 우려를 짚으며 “부임 즉시 공단 전체의 전문성 수준을 냉철하게 분석·파악하고, 물 관리 전문성 공백이 진정으로 확인된다면 외부 전문가 추가 영입 등 실질적인 보완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서울시 감사 등에서 지속 지적된 공단 내부 문제점을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물었다. 이에 후보자는 “계약 이전 단계부터 부패 가능성을 차단하고 심의위원 선정 및 평가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성비위, 음주운전 등 직원 비위에 대해서는 윤리 교육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철저히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인근 주민들의 최대 민원인 악취와 시설 노후화 문제에 대해 “로봇, 드론, AI가 산업을 이끄는 첨단 시대에 걸맞은 혁신적 대책을 물었다. 이에 후보자는 “악취는 대표적인 감각 공해로, 악취 발생과 확산 경로를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AI 트윈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올해 실시되는 5년 주기 악취기술진단을 통해 밀폐·포집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탈취 설비 효능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또한 노후 설비에 대해서는 “종합점검과 노후 기전 설비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보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단순한 구호나 정성적인 답변에 그치지 않고, 표준과 기준에 근거한 객관적 경영 관리의 중요성을 강력히 역설했다. 이 의원은 모든 개선 약속과 행정 관리가 말로만 이뤄져서는 안 되며, 국내외에서 공인된 명확한 규정과 표준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공단 업무에 적용되는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 체계의 구체적인 추진 현황과 향후 적용 계획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이어갔다. 후보자가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해 환경, 에너지, 안전보건, 업무연속성, 고객만족, 부패방지 등 6대 분야 ISO 인증을 받아 운영 중”이라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ISO 9001, 14001, 50001 등 국제표준을 형식적 인증에 그치지 말고, 표준에 기반한 관리와 측정 가능한 결괏값(데이터)을 도출해 등급을 산정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실질적 경영 도구로 삼아야 한다”고 강력히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식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위원들이 지적한 뼈아픈 비판과 우려 사항들을 겸허히 수용하고 철저히 보완해 달라”며 “공단이 서울시민에게 신뢰받는 훌륭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고, 임기를 마칠 때 시민과 의회로부터 진정으로 ‘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사장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하며 질의를 마쳤다.
  • 민간이 개발·발사… 한국형 뉴스페이스, 달·화성 향해 쏜다

    민간이 개발·발사… 한국형 뉴스페이스, 달·화성 향해 쏜다

    한화에어로, 발사체 제작 총괄 넘어발사통제 콘솔 22개 중 20개에 참여우주 반도체 검증·지자체 위성 등 민간 주도로 상업적 우주산업 육성군집위성 한국판 ‘스타링크’ 기대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5차 발사까지 4회 연속 성공하며 한국 우주 산업의 발사체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린 가운데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제작을 넘어 발사 운용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저비용으로 위성을 양산하며 지구 궤도를 많은 수의 위성으로 커버하는 군집위성으로 ‘K스페이스’ 시대를 열었다. 또 이번 발사 성공으로 한국 우주 산업의 무대도 지구 저궤도에서 달·화성 등 심우주를 향하고 있다. 이번 5차 발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을 넘어 발사 운용의 상당 부분을 주관했다는 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 23명이 발사통제센터(LCC) 콘솔 22개 가운데 20개에 참여했고 이 중 18명이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누리호 1~3차 발사 때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발사체 제작과 총조립을 주관했고 4차 발사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 운용에 참여했는데, 이번에는 한화 인력이 상당 부분을 수행하고 항우연이 관리·감독을 맡았다. 임무지휘센터(MDC)와 발사대(LP), 발사체 이송 안전 인력까지 합하면 이번 발사 운용에 참여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은 모두 42명이다.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6호기 발사 때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공장에서 각 단을 조립한 뒤 해상으로 나로우주센터에 옮겨 총조립한다. 이는 한국 우주 개발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발사체를 국가 연구개발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상업적 우주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다. 민간이 위성을 원하는 시점과 궤도에 올려 주는 상업 발사 생태계를 구축해야 발사 횟수와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달·화성 등 심우주 탐사로 영역을 넓히기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 항우연은 2029년에는 달 궤도 통신위성을, 2030년에는 소형 달 착륙선을 누리호를 활용해 발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2035년 화성 궤도선을 발사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청사진의 근간은 군집위성이 될 전망이다. 누리호 5호기는 주탑재위성을 모두 궤도에 안착시켰고 군집위성 시대가 열렸다. 이번에 쏘아 올린 초소형 군집위성 5기에 내년 5기가 추가되면 총 10기가 군집 운용 체계를 갖추고,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위성 한 기당 제작 기간을 기존 2∼3년에서 약 2개월로 단축하는 양산 체계까지 구축했다. 민간이 저비용 위성을 대량 생산·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는 시장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미 스페이스X는 저궤도 초소형 군집위성인 ‘스타링크’ 위성 1만기를 띄워 위성통신 시장을 재편했다. 또 이번 발사에서는 ‘소형 실험실’로 불리는 큐브위성 9기가 부탑재위성으로 궤도에 올랐다. 항우연의 우주검증 플랫폼 2호에는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탑재됐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최근 구글, 스페이스X 등이 우주 데이터센터 경쟁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SK하이닉스도 우주 방사선과 고에너지 입자가 상용 메모리 소자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다중위성 수송 확인·민간 상업발사 전환 가속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다중위성 수송 확인·민간 상업발사 전환 가속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7일 5차 발사에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목표 궤도에 올리며 임무를 완수했다. 2021년 첫 발사 실패 이후 4회 연속 성공으로 누적 발사 성공률은 80%로 높아졌다. 정부는 이번 발사를 계기로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 서비스 전환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누리호는 이날 낮 12시 25분 전남광주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해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했다. 이후 목표 고도에 도달한 뒤 주탑재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2~6호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한 기씩 분리했다. 5기의 군집위성은 목표 고도인 570㎞의 허용 오차 범위 안인 575~580㎞에서 모두 분리됐다. 우리나라가 주탑재위성 5기를 한 번에 우주로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가운데 6호는 오후 1시 8분쯤 남극 세종기지와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여러 기의 위성을 한 번의 발사로 정밀하게 궤도에 배치하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궤도와 시간에 맞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한 단계 더 높은 우주 수송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다만 함께 실린 큐브위성 10기 가운데 쿼터니언이 개발한 1기는 사출되지 않았다. 우주청은 누리호에서 사출 신호는 정상적으로 보냈지만 사출관 덮개가 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 중이다. 오 청장은 발사 성공 여부는 발사체가 목표 고도와 속도를 달성했는지, 주탑재위성 5기를 정상적인 각도로 분리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민간의 역할도 한층 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차 발사부터 누리호 총제작·조립을 맡았고, 이번 5차 발사에서는 발사 준비와 운용까지 업무 범위를 넓혔다. 약 20개 발사통제센터 콘솔 조작에도 직접 참여했다.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6차 발사에서는 대부분의 콘솔 조작에 참여할 전망이다. 6차 발사의 주임무 역시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정부는 2032년까지 매년 한 차례 이상 누리호를 발사해 발사 신뢰성을 높이고, 민간 주도의 상업 발사 서비스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 [포착] 러 드론 공격 무서워…키이우 다리에도 ‘대형 그물망’ 설치됐다

    [포착] 러 드론 공격 무서워…키이우 다리에도 ‘대형 그물망’ 설치됐다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핵심 다리들을 연이어 집중적으로 공격하자 긴급 대비책이 등장했다. AFP 통신은 6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가 키이우 다리에 러시아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한 대형 그물망을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키이우를 가로지르는 드니프로강의 피브니치니 다리(북부교) 양쪽에는 대형 그물망이 걸렸는데, 수도 다리에 이러한 방어망이 설치된 것은 개전 이후 처음이다. 우크라이나는 그간 동부와 남부 전선 인근에서 자폭 드론의 공격으로부터 수송로를 보호하기 위해 그물망을 설치해 왔다. 이 같은 그물망 설치는 최근 러시아가 집중적으로 키이우 물류의 핵심인 다리를 공격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 앞서 지난 4일 러시아는 이 다리를 공격해 두 명이 부상을 입고 노면이 일부 파괴됐다. 특히 이날 공격은 전날 공격에 이어 단 하루 만에 벌어졌다. 3일 오전 6시 30분경에도 러시아의 제트 추진 드론이 이 다리를 공격해 두 명이 다치고 다리 노면이 일부 파괴되고 무궤도전차의 상부 고압 전력선이 절단됐다. 주목할 점은 러시아군의 키이우 지역 다리 공격이 10월 들어 최소 7차례나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러시아는 지난 1일과 2일 피브덴니 교량(남부교)을 5차례나 공격해 노면과 안전 펜스가 파괴되고 지지대와 지하철 콘크리트 방호벽이 파손됐다. 이에 대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가 이 다리들을 이용해 동부 전선으로 병력과 군수물자를 수송하고 있다며 공격이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그간 발전소와 같은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공격해 온 러시아가 키이우의 핵심 다리를 표적으로 삼는 것은 동서 간의 연결을 끊어 물류망을 마비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키이우는 드니프로강을 기준으로 오른쪽 강변에는 기업 사무실과 정부 기관이, 왼쪽 강변에는 주로 주거 지역이 있다. 주거 지역에는 약 100만명이 거주하는데 다리 공격이 반복되면 통제가 장기화해 주민들의 출퇴근과 일상생활이 마비될 수 있다. 사실상 다리를 끊어 대규모 물류, 교통 대란과 시민들에게 심리적 동요를 일으켜 도시 전체를 스스로 고사하게 만들려는 전략이 숨어 있는 셈이다.
  • 허준축제 관람객들~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처방하오

    허준축제 관람객들~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처방하오

    허준런 코스 신설… 4000여명 참가동의보감 시각자료 전시존도 첫선한의사 전통 진맥·맞춤 상담 진행 서울 강서구가 이번 주말 서울식물원과 마곡중앙로, 마곡광장 등 마곡 일대에서 ‘제24회 허준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전통을 품고, 미래를 처방하다’라는 주제로 허준 선생의 의학 정신과 유산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축제는 오는 10~11일 열린다. 구는 ▲의료건강존 ▲문화예술존 ▲허준 동의보감존 ▲힐링체험존 ▲푸드존 등 5개 구역에서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건 10일 오전 7시 20분 출발하는 강서구 대표 달리기 행사 ‘허준런(RUN)’이다. 올해는 4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기존 서울식물원과 한강시민공원 코스뿐만 아니라 구 최초로 도로 코스를 신설했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 ‘건강 스트레칭’을 진행된다. 올해부터 ‘동의보감 특별전시존’도 신설했다. 허준과 동의보감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시각 자료로 볼 수 있다. 한방 향낭 주머니 만들기 등 한의학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의료건강체험존’에서는 정통 진맥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인공지능(AI) 장비를 활용한 체형 분석과 피부 진단 등 최첨단 의료 기술도 경험할 수 있다. 방문객이 주인공이 되는 소통 행사도 준비했다. 10일 정오부터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는 ‘허준 서바이벌 게임’, ‘랜덤플레이 댄스’, ‘가족오락관’ 등이 진행된다. 11일 오후 1시부터는 조선시대 어의 허준이 곳곳을 누비는 ‘허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같은날 오후 3시 초등학생이 허준과 강서구 역사 관련 문제를 푸는 ‘허준 키즈 장원전’이 열린다. 다채로운 공연이 가을밤의 풍류를 더한다. 10일 오후 6시에는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 가수 안소미가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오후 7시 ‘허준콘서트에서 가수 멜로망스, 벤, 안성준, 이펙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 11일 오후 6시 폐막식에는 관악 오케스트라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가 감동을 선사한다. 구는 안전하게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10일 새벽 2시부터 12일 새벽 2시까지 마곡나루역 3~6번 출구 일대 220m 구간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안전요원이 배치되며, 다회용기를 활용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허준축제는 전통 한의학과 첨단 의료 기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강서구 대표 웰니스 축제”라며 “온 가족이 함께 치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우크라 “한국, 러시아 도왔다” 비판…北포로 사과 않고 대러제재 겨냥 [배틀라인]

    우크라 “한국, 러시아 도왔다” 비판…北포로 사과 않고 대러제재 겨냥 [배틀라인]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 문제로 한국 정부와 갈등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한국의 대(對)러시아 제재 정책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한국산 석유제품이 러시아에 대거 공급돼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으로 빚어진 러시아의 연료 부족을 메우는 데 도움을 줬다는 주장이다. 블라디슬라우 블라시우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재 담당 보좌관은 6일(현지 시각)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러시아로 석유제품이 공급됐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과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했다. 블라시우크 보좌관은 “한국의 대러 석유 공급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정제량이 줄고 러시아에서 연료 부족이 발생한 바로 그 시점에 시작됐다”며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사실상 러시아가 자체 정유 능력을 상실한 데 따른 영향을 상쇄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과 주요 수입원을 약화시키기 위해 러시아 정유소와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시우크의 주장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산 석유제품이 러시아의 부족분을 메웠다면 한국이 시행해온 대러 제재 기조와 모순된다는 취지다. 그는 엑스(X)에도 별도의 글을 올려 한국의 대러 정책을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으로 나눠 평가했다. 긍정적인 조치로는 한국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수출 포괄통제 품목을 확대한 점과 북한과의 군사협력에 관여한 러시아 선박·기관 등을 제재한 점을 들었다. 반면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이번 석유제품 공급에 더해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참여하지 않았고 러시아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를 상당량 계속 구매하고 있다”고 썼다. 또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 수입 재개도 검토했다”고 했다. “연료난 러, 한국서 석유제품 대거 수입…7∼8월 17만t ”가디언은 이날 항만 기록과 선박 추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7~8월 유조선 7척이 14차례에 걸쳐 울산·여수 등 한국 항구에서 총 17만 6000t이 넘는 석유제품을 싣고 러시아 극동으로 운송했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은 우크라이나의 정유시설 공격 이후 러시아에서 공급 부족이 심해진 경유였다. 한국에서 러시아로 향한 정제유 운송은 서울신문도 지난 8월 독자적으로 추적했다. 당시 해양수산부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을 분석해 LAYLA(라일라)가 7월 19일 울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출항한 사실을 확인했고, 7월 말 울산에 들어온 ASTORIA(아스토리아) 등 러시아 기국 유조선 3척도 후보군으로 추적했다. 가디언 분석에 따르면 LAYLA는 7월 19일과 8월 10일 두 차례 울산에서 출항해 총 5만 7000t의 경유를 블라디보스토크로 운송했다. ASTORIA는 8월 1일 울산에서 약 1만 1000t의 석유제품을 싣고 일본을 목적지로 신고한 뒤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가디언은 여수 앞바다에서 이뤄진 선박 대 선박(STS) 환적도 추적했다. CHONGCHON(청천)은 8월 초 CELESTE I(셀레스트 I)으로부터 약 2만 6000t의 석유제품을 넘겨받은 뒤 싱가포르를 목적지로 신고하고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했다. 서울신문은 당시 개별 선박뿐 아니라 울산과 러시아 극동 사이 운항 증가도 포착했다. PORT-MIS에서 블라디보스토크·나홋카·보스토치니·바니노를 직전 출항지나 다음 목적지로 둔 석유제품운반선 기항은 지난 7월 9회였다. 2024년과 지난해 같은 달에는 각각 1회였다. 北포로 한국행 공개 관련 韓 해명·사과 요구에는 여전히 침묵한국 외교부는 가디언에 한국 정부가 대러 수출 통제를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는 “대외무역법에 따라 전략물자뿐 아니라 군사적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1402개 비전략물자까지 수출 통제 대상을 확대했고 이를 엄격히 집행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운 재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비판은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공개를 둘러싸고 한·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왔다. 청와대는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측이 비공개로 합의했던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사실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데 이어 “비공개 합의가 없었다”는 거짓 사실까지 발표했다며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당국은 현재까지 북한군 포로의 한국 송환 문제와 한국 정부의 해명·사과 요구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당국자가 이번에는 한국의 대러 제재 정책을 공개 비판하면서 양국 간 갈등의 전선이 석유·제재 문제로까지 넓어지는 모습이다.
  • 인간이 빚어낸 ‘로봇의 마음’… 거짓이라 치부할 수 있을까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인간이 빚어낸 ‘로봇의 마음’… 거짓이라 치부할 수 있을까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대체되기 위해 태어난 아톰·클라라인간처럼 행동하면 충분히 인간적모방이라고 가짜라 단정할 수 없어인간적 근거… 안 아닌 밖에서 찾길“텐마 박사에게는 토비오라는 아들이 있었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귀여워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자동차에 치이고 만 겁니다. 그 후, 박사는 반미치광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박사는 모든 공장을 총동원했죠. 잃어버린 토비오의 모습을 과학의 힘으로 다시 한번 만들어 내려고 했던 겁니다. 이렇게 해서 토비오는 과학의 예술품으로서 진짜 토비오와 거의 비슷하게 다시 태어났죠. 박사의 마음은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무서운 결점을 깨닫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토비오가 성장하지 않았던 거죠.”(데즈카 오사무, ‘우주소년 아톰’ 중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을 향한 인간의 마음은 이중적이다. 한편으로는 로봇이 인간을 대체해 주기를 바라면서도 또한 그것이 인간의 자리를 완전히 차지해 버릴까 두려워한다.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고 있다며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기업가들의 주장은, 조만간 로봇이 세계에 유토피아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던 앞선 태도와 사뭇 달라서 당황스럽다. 애초 기대와 공포가 혼재돼 있었다. 그러나 점차 공포 쪽으로 기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디스토피아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을지도 모른다. 알아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 아톰은 ‘대체되기’ 위해서 태어났다. 하나뿐이었던 아들 토비오를 잃은 천재 로봇공학자의 상실감을 메우기 위해서 그는 개발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톰은 토비오를 대체할 수 없었다. 토비오의 얼굴과 기억을 완벽히 지니고 있었음에도, 그것은 절대 토비오가 될 수 없었다. 왜?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처럼 생로병사(生老病死)를 겪지 않는다는 뜻이다. 적절한 에너지만 공급되면 무한정 생을 이어갈 수 있는 로봇은 세월의 흐름에서 비켜서 있다. 천천히 그리고 도도하게, 인간을 죽음으로 인도하는 시간의 흐름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못한다. 로봇의 마음이란, 인간의 외양과 언어를 흉내 낸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 “당신은 아톰에게 증오를 줬다…. 아톰 속에 넣어준 것은 게지히트가 죽는 순간을 기록한 메모리 칩…, 그렇지? 그리고 아톰은 깨어남과 동시에 어떠한 수식을 발산하기 시작했다. 반양자 폭탄의 수식, 그래 큭큭큭…. 지구를 멸망시키는 수식이지.”(우라사와 나오키, ‘플루토’ 중에서) 데즈카 오사무의 원작을 탁월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우라사와 나오키의 만화 ‘플루토’에서 아톰은 극도로 치우친 감정인 ‘증오’를 이식받은 뒤에야 죽음(혹은 기계적 멈춤)에서 깨어난다. 증오를 품에 안은 아톰은 혼란스러워한다. 원수를 소멸시켜 버리겠다는 굳은 의지. 그러지 않고서는 존재를 이어갈 의미가 없다고 여기는,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그러나 여기서 의문이 한 가지 남는다. 아톰에게 인위적으로 주어진 저 마음은 과연 진짜일까, 가짜일까. 그것은 아톰 안에서 스스로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과연 가짜라고 치부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반대로 우리의 마음, 우리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진 이것은 과연 아톰의 증오와는 달리 오롯이 ‘순수한 것’일까. 로봇의 마음은 분명 인간의 언어를 학습하고 모방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것이 로봇의 마음을 가짜라고 규정할 근거가 되진 않는다. 인간의 마음 역시 언어이니까. 인간도 누군가로부터 감정을 배우는 것이니까. 철학자 이진경은 “어떤 종류의 일을 정확히 인간‘처럼’ 한다면, 그 일에 관한 한 기계든 동물이든 인간과 동일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야 한다”며 “좀 더 강하게 말하면, 인간‘처럼’ 행동한다면, 인간과 동일하다고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인공지능과 철학적 인간학’, 2017) 그러므로 원치 않은 방식으로 증오를 알게 된 아톰, 그리고 “증오는 아무것도 태어나게 하지 않는다”는 깨달음으로 마음의 폐허를 극복해 낸 아톰의 서사는 충분히 ‘인간적’이다. “카팔디 씨는 조시 안에 제가 계속 이어 갈 수 없는 특별한 건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에게 계속 찾고 찾아봤지만 그런 것은 없더라고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카팔디 씨가 잘못된 곳을 찾았다고 생각해요.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분명히 있지만 조시 안에 있는 게 아니었어요. 조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안에 있었어요.”(가즈오 이시구로, ‘클라라와 태양’ 중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SF소설 ‘클라라와 태양’은 독창적인 방식으로 아톰의 서사를 변주한다. 클라라는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로봇 ‘에이에프’(AF·인공친구)다. 클라라는 곧 죽음을 맞이할 여자아이 조시의 대용품이다. 조시의 부모는 조시의 기억을 클라라에게 이식해서 ‘영영 죽지 않을 딸’을 얻고자 한다. 그러나 확신은 없다. 아톰과 토비오가 제기했던 문제는 반복된다. 무엇이 토비오를 토비오로 만드는가? 무엇이 조시를 조시로 만드는가? 조시에게만 있는, 그 무언가(어쩌면 영혼)를 클라라의 기계 부품으로 재현하는 것은 과연 가능한가? 클라라의 대사를 통해 이시구로가 내놓은 대답은 놀라우면서도 감동적이다. ‘인간적인 것’의 근거를 안(內)이 아니라 밖(外)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나’의 일상은 수많은 ‘너’로 이뤄져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종종 잊는다. 내가 너를 기억하는 것처럼 너도 나를 기억한다. 그 무수한 마주침과 엇갈림 속에서 ‘나’는 비로소 빚어진다. ‘너’ 없이는 ‘나’도 없다. 결론은 명확하다. 조시는 조시고, 클라라는 클라라다. 토비오가 토비오고 아톰이 아톰인 것처럼. 어떤 방식으로든 로봇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 로봇은 로봇이고, 인간은 인간이니까. 나는 결코 타자가 될 수 없다는 그 절망 속에서 영혼의 고유함은 비로소 탄생한다.
  • 전통을 품고, 미래를 처방하는 ‘강서 허준축제’ 오세요

    전통을 품고, 미래를 처방하는 ‘강서 허준축제’ 오세요

    서울 강서구가 이번 주말 서울식물원과 마곡중앙로, 마곡광장 등 마곡 일대에서 ‘제24회 허준축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전통을 품고, 미래를 처방하다’라는 주제로 허준 선생의 의학 정신과 유산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할 예정이다. 축제는 오는 10~11일 열린다. 구는 ▲의료건강존 ▲문화예술존 ▲허준 동의보감존 ▲힐링체험존 ▲푸드존 등 5개 구역에서 4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건 10일 오전 7시 20분 출발하는 강서구 대표 달리기 행사 ‘허준런(RUN)’이다. 올해는 4000여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기존 서울식물원과 한강시민공원 코스뿐만 아니라 구 최초로 도로 코스를 신설했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 ‘건강 스트레칭’을 진행된다. 올해부터 ‘동의보감 특별전시존’도 신설했다. 허준과 동의보감의 학술적·문화적 가치를 시각 자료로 볼 수 있다. 한방 향낭 주머니 만들기 등 한의학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의료건강체험존’에서는 정통 진맥과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 인공지능(AI) 장비를 활용한 체형 분석과 피부 진단 등 최첨단 의료 기술도 경험할 수 있다. 방문객이 주인공이 되는 소통 행사도 준비했다. 10일 정오부터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는 ‘허준 서바이벌 게임’, ‘랜덤플레이 댄스’, ‘가족오락관’ 등이 진행된다. 11일 오후 1시부터는 조선시대 어의 허준이 곳곳을 누비는 ‘허준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같은날 오후 3시 초등학생이 허준과 강서구 역사 관련 문제를 푸는 ‘허준 키즈 장원전’이 열린다. 다채로운 공연이 가을밤의 풍류를 더한다. 10일 오후 6시에는 개그우먼 출신 트로트 가수 안소미가 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오후 7시 ‘허준콘서트에서 가수 멜로망스, 벤, 안성준, 이펙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 11일 오후 6시 폐막식에는 관악 오케스트라 ‘뮤즈 윈드 오케스트라’가 감동을 선사한다. 구는 안전하게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10일 새벽 2시부터 12일 새벽 2시까지 마곡나루역 3~6번 출구 일대 220m 구간 차량 통행을 통제한다. 안전요원이 배치되며, 다회용기를 활용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허준축제는 전통 한의학과 첨단 의료 기술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강서구 대표 웰니스 축제”라며 “온 가족이 함께 치유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목줄 없이 달려와 ‘쾅’ 70대 사망·개는 멀쩡… 뉴욕 센트럴파크서 자전거 타다 사고 [월드픽]

    목줄 없이 달려와 ‘쾅’ 70대 사망·개는 멀쩡… 뉴욕 센트럴파크서 자전거 타다 사고 [월드픽]

    미국 뉴욕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이 목줄 없이 도로로 뛰어든 개에 부딪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고담이스트’ 등 뉴욕 지역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쯤 맨해튼 한복판 도심 공원인 센트럴파크에서 71세 자전거 운전자가 목줄 없이 돌아다니던 개와 충돌했다. 현지 경찰은 당시 개가 센트럴파크 내 도로로 뛰어든 직후 자전거와 부딪혔고, 그 충돌로 남성이 땅바닥에 넘어져 머리와 몸 등을 크게 다쳤다고 설명했다. 남성은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으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개와 견주는 현장에 있었으며, 개는 다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개가 센트럴파크 내에서 목줄 없이 돌아다니도록 허용된 시간과 구역 안에서 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견주에 대한 법적 조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고담이스트는 보도했다. 비영리 민간단체인 센트럴파크보존협회 홈페이지에는 공원 내 일부 구역에서는 오전 6~9시, 오후 9시~오전 1시까지는 개를 목줄 없이 풀어놓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다만 견주는 개를 항상 감시하고 통제해야 한다고도 적혀 있다. 협회 측은 “고인의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센트럴파크는 150여년 전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시민들에게 평화와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조성됐다. 모든 뉴요커가 공공 공간의 이용 규칙을 숙지·준수하지 않거나 다른 방문객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더는 공원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장효조·이정후 뒤잇나… 최원준·레이예스 ‘안타 전쟁’ 새 역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장효조·이정후 뒤잇나… 최원준·레이예스 ‘안타 전쟁’ 새 역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레이예스 199안타 ‘역대급 속도’장효조 ‘선구안’ … 3년 연속 타격왕이정후, 6시즌 연속 150안타 넘겨양준혁·이종범, 안타 생산력 탄탄이병규 이어 김현수·손아섭 손꼽혀이치로 262안타… MLB 시즌 최다야구인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레너드 코페트의 명저 ‘야구란 무엇인가’는 ‘타격’으로 첫 장을 시작한다. 코페트는 이 책에서 타격이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감각이 결합된 예술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의 말마따나 한 시즌 150안타를 넘기기 위해서도 무수한 실패의 확률을 뚫어내야 한다. 하물며 200안타는 말할 것도 없다. 올 시즌 그 꿈의 200안타를 향해 나아가는 타격의 예술가들이 있다. 최원준(kt 위즈)과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다. 둘은 5일 나란히 안타 2개씩 추가하며 시즌 199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200안타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지금까지 두 명에게만 허락된 ‘꿈의 기록’이다. 200안타의 벽을 처음 넘어선 주인공은 2014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었다. 128경기 만에 201개의 안타를 때리며 타격 3관왕(타율, 최다안타, 득점)을 휩쓸었다. 그리고 꼬박 10년이 지난 2024년 레이예스가 202안타로 신기록을 수립하며 두 번째 2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설 것이 확실하다.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136경기에서 199안타를 만들었고 레이예스는 팀이 치른 138경기에 모두 출장해 199안타를 때렸다. 경기당 안타 생산은 최원준이 1.46개, 레이예스가 1.44개다. kt는 앞으로 4경기, 롯데는 6경기를 남겨둔 상태라 최종 성적에서는 레이예스가 앞설 가능성이 높다. 레이예스는 과연 2년 만에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깨면서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까. 역대 최고의 안타 생산력을 자랑했던 타자는 누구일까? 올드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은 원조 타격기계 장효조(전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전 삼성), 이종범(전 KIA 타이거즈) 등이다. 양준혁과 이종범은 같은 시대 전성기 누렸지만 다른 스타일로 리그를 지배했다. 양준혁은 힘과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완성형 타자였고 이종범은 완벽한 5툴의 오각형 플레이어로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드러난 지표상으로는 4차례 타격왕에 오르고 최다안타 타이틀도 2번 차지한 양준혁이 앞선다. 이종범은 196안타를 터뜨려 처음으로 200안타에 근접했던 1994년 타율, 최다안타 타이틀을 가져간 것이 유일하다. 최고의 배드볼 히터 이병규(전 LG 트윈스)도 안타 생산력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1999년 192안타를 기록해 이종범에 이어 두 번째로 190안타를 넘어섰고 네 차례나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현수(kt)와 손아섭(두산 베어스),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로 2년 연속 190안타를 넘기며 200안타에 근접했던 호세 페르난데스(전 두산)는 단기간의 임팩트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특출한 타자는 역시 장효조와 이정후라고 할 수 있다. 장효조는 10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30을 기록한 교타자의 대명사였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것을 포함해 4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3년 연속 타격왕은 장효조가 유일하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40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KBO리그는 30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통산 기록을 집계하는데 이정후가 3000타석을 넘어서면서 장효조가 은퇴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통산 타율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통산타율에서는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장효조가 역대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의 진짜 무기는 ‘선구안’이었다. “장효조가 치지 않은 공은 볼”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놓고 투수들의 공에 대응했는데 볼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는 공은 어떤 코스라도 때려내는 기술이 있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장효조의 히팅존이 이정후보다 넓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았고 3할 타자가 지금보다 훨씬 적은 투고타저의 시대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정후는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년을 제외하면 6시즌 연속 150안타를 넘겼고 190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도 두 차례나 된다. 데뷔 후 최저 타율이 0.324였을 정도로 기복 없이 높은 타율을 유지했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는 타격기술이 한 단계 성장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콘택트 능력을 가장 안정적으로 보여줬고 향후 더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안타는 2004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록한 262안타다. 1920년 조지 시슬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57안타를 84년 만에 갈아치웠는데 그 뒤로도 22년 동안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이 됐다. 이치로는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이던 1994년 210안타를 때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5년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라이온즈)가 216안타로 이치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 SK 윤활기유 R&D 파워… “글로벌 업체 번호표 뽑고 기다려”

    SK 윤활기유 R&D 파워… “글로벌 업체 번호표 뽑고 기다려”

    중동戰에 생산 줄어 30% 감소 전망엑손모빌·쉘 등 대형 정유사 의뢰30년간 배합식만 500종 넘게 연구한국산 제품 고급 엔진오일에 사용 지난 1일 찾은 대전 유성구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내 파일럿 플랜트에는 초대형 정유공장을 압축한 듯 30여개의 반응·분리 시설이 빼곡했다. SK 울산CLX을 1만분의 1로 축소한 이곳은 상업 공정 전 새로운 촉매나 원료를 검증하고 수율·반응 온도·제품 특성을 예측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 중 설비 10개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엔무브의 윤활기유를 분석하기 위해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엑손모빌, 쉘 등 메이저 정유사도 분석을 의뢰할 정도로 고도화된 설비다. 박성범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세이빙 연구소장은 “쉬는 날 없이 80~90% 가동하지만 번호표 뽑고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윤활기유 공급이 급감하면서 미국·유럽 등이 세계 1위 생산국인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급 윤활기유(그룹3)는 원료 분석, 시험 생산, 엔진 테스트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연구개발(R&D)을 경쟁력의 비결로 꼽는다.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를 잡고 있는 그룹3 윤활기유는 불순물이 적고 온도 변화에 따른 점도 변화도 적어 고급 엔진오일 등에 쓰인다. 카타르 등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주요 시설이 이란 전쟁으로 파괴되면서 올해 그룹3 생산량은 평년 대비 약 30%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중동의 그룹3 수출량은 지난 3월 18만 5000t이었지만 5월에는 5만t 이하로 70% 급감했다. 특히 중동산으로 44%를 조달했던 미국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에서 그룹3 윤활기유 스팟 거래 가격은 올해 1월 갤런당 3.4달러에서 7월 11.4달러로 235% 올랐다. 고급 윤활기유는 엄격한 품질 규격과 완성차 업체의 인증, 축적된 품질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미 우리나라는 전 세계 그룹3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며 SK엔무브는 글로벌 생산량 1위다. 울산, 스페인, 인도네시아 생산 거점을 통해 프리미엄 윤활기유 ‘유베이스’를 50여 개국에 공급한다. SK엔무브 관계자는 “1980년대부터 연구개발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축적한 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결실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연구 조직인 에너지세이빙 연구소에서 100명의 연구원과 기술 인력이 수율과 품질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1990년대부터 축적한 윤활기유 배합식만 500종이 넘는다. 이란 전쟁 이후 원유 공급처가 다변화됐지만 이런 기술력으로 변수를 통제했다. 노경석 SK엔무브 기유기술팀장은 “원유 종류별로 전환율에 차이는 있지만, 다양한 원료를 처리해 본 데이터 덕분에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엔무브는 올해 2분기 윤활유 사업에서 전 분기 대비 267% 증가한 691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최근에는 전동화 환경에서 전력·열관리 효율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용어 클릭] ●윤활기유 자동차와 기계 등이 산업 현장에서 돌아가는 데 꼭 필요한 윤활유의 중심 원료다.
  • ‘귀여움 전쟁’ 나선 AI 빅테크…거부감 낮추고 수익도 잡을까

    ‘귀여움 전쟁’ 나선 AI 빅테크…거부감 낮추고 수익도 잡을까

    글로벌 빅테크들이 인공지능(AI) 서비스에 마스코트 캐릭터를 접목하며 이른바 ‘귀여움 경쟁’에 나섰다. 전방에서 AI 모델의 치열한 성능 경쟁을 벌이는 한편, 친근한 캐릭터를 통해 자사 AI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GPT6 아스트라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상시 작동형 AI 에이전트 ‘닷츠’를 공개했다. 닷츠는 개인형 AI 에이전트로, 사용자의 지시에 따라 챗GPT와 문자 메시지·통화·슬랙 등 여러 메신저를 오가며 스스로 업무를 수행한다. 오픈AI는 닷츠를 캐릭터로 구현했다. 원이나 삼각형 등 도형부터 개구리·구름 등 색과 모양이 다른 동글동글한 3차원 캐릭터에 눈을 달아 표정까지 표현할 수 있다. 모자·넥타이 등으로 자신만의 닷츠를 꾸미고 이름을 붙여 동료처럼 느끼도록 했다. 메타도 지난달 ‘메타 커넥트 2026’ 행사에서 AI 에이전트 ‘뮤즈’를 선보이며 맑은 눈을 가진 복슬복슬한 분홍색 캐릭터 ‘졸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해 AI 비서 ‘코파일럿’에 젤리처럼 말랑한 형태에 눈과 입이 달린 캐릭터 ‘미코’를 도입했다. 미코는 사용자의 대화에 반응하고 표정과 움직임을 바꾸며 AI와의 상호작용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AI 서비스 기업들이 자사 모델에 귀여운 캐릭터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은 최근 AI 통제불가론으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AI 기술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인공지능(AI)에서 ‘인공’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어감을 고려해 슈퍼지능(SI)으로 용어를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도 이런 ‘AI 재브랜딩’의 연장선으로 봤다. 또 AI의 역할이 챗봇에서 직접 자료를 찾고 판단까지 내리는 ‘에이전트’로 변화한 점 역시 영향을 미쳤다. 광고 전문가 셰릴 버먼은 “캐릭터가 브랜드가 되면 추상적인 기술을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친구로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유승철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AI 확산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지지만 여전히 유료 사용자는 부족해 글로벌 빅테크들이 수익화 문제에 부딪힌 상황”이라며 “친숙한 캐릭터를 통해 AI를 ‘반려 에이전트’로 인식하게 하고, 결국 AI를 일상화해 프리미엄 구독 모델까지 나아가려는 침투 전략”이라고 말했다.
  • “얼굴 안에 기생충 득실득실” 곰팡이 덩어리까지…‘안면 변형’ 온 스타, 무슨 일 [월드픽]

    “얼굴 안에 기생충 득실득실” 곰팡이 덩어리까지…‘안면 변형’ 온 스타, 무슨 일 [월드픽]

    미국의 모델 출신이자 유명 리얼리티 쇼 스타인 브랜디 글랜빌(53)이 수년간 진균성 기생충 문제로 안면 변형까지 겪고 있다고 고백하며 막대한 치료비 부담을 털어놨다. 최근 데일리메일,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리얼리티 쇼 ‘비벌리힐스의 진짜 주부들’에 출연해 스타 반열에 오른 브랜디 글랜빌은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 ‘Brandi Glanville Unfiltered’에서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투병 생활을 밝혔다. 글랜빌의 이상 증상은 2023년 시작됐다. 갑자기 얼굴이 심하게 붓고 피부 일부가 움푹 패이는 등 안면 변형이 생겼다. 턱과 목 주변에는 통증을 동반한 덩어리도 생겼으며, 얼굴 안에서는 움직임까지 느껴졌다. 글랜빌은 최근 자신의 얼굴 속에서 의사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며 구체적인 병명을 밝혔다. 그는 콕시디오이데스진균증(Valley fever)을 비롯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클렙시엘라균과 엔테로박터 감염, 모낭충 피부염, 단핵구증 등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얼굴에는 단단한 곰팡이 덩어리도 발견됐다고 했다. 글랜빌은 자신이 겪고 있는 증상을 설명할 때 ‘안면 기생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의사가 내 얼굴 왼쪽에 살아 있는 무언가가 있고 그것이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면서 “이 ‘괴생명체’를 내 얼굴에서 잘라낼 의사가 없다면 스스로 제거해 버리겠다고 다짐했다”고 토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콕시디오이데스진균증은 흙에 사는 콕시디오이데스라는 곰팡이의 포자를 들이마실 때 감염될 수 있다. 주로 미국 남서부처럼 건조한 지역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인 곰팡이 감염은 주로 폐에서 시작된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지나가지만, 증상이 나타나면 기침·발열·피로·가슴 통증 등 독감이나 폐렴과 비슷하다. 드물게 감염이 피부나 뼈, 관절, 뇌 등 다른 부위로 퍼질 수도 있다. 글랜빌은 하루 18시간에 달하는 정맥 주사(IV) 치료를 받고 있다며 “치료 부작용으로 식욕이 떨어져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치료 기간은 4~6개월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치료가 1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도 했다. 글랜빌은 치료비 부담도 고백했다. 그가 지금까지 병명을 알아내고 치료하는 데 쓴 비용만 11만 3000달러(약 1억 5000만원)이며 월 치료비로 1만 6000달러(약 2200만원)를 내고 있다. 현재 글랜빌의 지인은 그를 돕기 위해 기부 사이트 ‘고 펀드 미’에 모금 페이지를 개설했다. 글랜빌은 ”아직 몇 차례의 수술이 더 남아 있다“며 ”나는 그냥 이것들을 내 몸 밖으로 꺼내고 싶을 뿐이다. 내 건강을 되찾고 삶을 되찾고 싶다“고 전했다.
  • 꿈의 200안타 노리는 타격의 예술가 최원준-레이예스...역대 최고 안타 생산자는 누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꿈의 200안타 노리는 타격의 예술가 최원준-레이예스...역대 최고 안타 생산자는 누구?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야구인들의 필독서로 꼽히는 레너드 코페트의 명저 ‘야구란 무엇인가’의 첫 장을 여는 챕터는 ‘타격’이다. 코페트는 타격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감각이 결합된 예술적인 행위라는 주장을 펼쳤다. 100% 공감한다. 한 시즌 150안타를 넘기기 위해서도 무수한 실패의 확률을 뚫어내야 한다. 하물며 200안타는 말할 것도 없다. 그야말로 ‘꿈의 기록’이다. 올시즌 그 꿈의 200안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타격의 예술가들이 있다. kt 위즈의 최원준과 롯데 자이언츠의 빅터 레이예스다. 둘은 5일 나란히 안타 2개를 추가해 199안타를 기록하며 200안타 고지에 1개차로 다가섰다. 시즌 200안타는 프로야구 사상 단 두 명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이다. 200안타의 벽을 처음 넘어선 주인공은 2014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었다. 128경기 만에 201개의 안타를 때리며 타격 3관왕(타율, 최다안타, 득점)을 휩쓸었다. 그리고 꼬박 10년 만인 2024년 레이예스가 202안타로 신기록을 수립하며 두 번째 2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런데 올시즌엔 두 명이 동시에 200안타를 넘어설 것이 확실해졌다. 페이스는 역대급이다. 최원준은 136경기에서 199안타를 만들었고 레이예스는 팀이 치른 138경기에 모두 출장해 199안타를 때렸다. 경기당 안타 생산은 최원준이 1.46개, 레이예스가 1.44개로 최원준이 다소 앞선다. 그러나 kt는 4경기, 롯데는 6경기를 남겨둔 상태라 최종 성적에서는 레이예스가 앞설 가능성이 높다. 남은 경기에 모두 나설 경우 최원준은 204개, 레이예스는 207개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다. 레이예스는 2년 만에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경신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나 200안타 고지 밟은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그렇다면 역대 최고의 안타 생산력을 자랑한 타자는 누구일까? 올드팬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이름은 원조 타격기계 장효조(전 삼성), 양준혁(전 삼성), 이종범(전 KIA) 등이다. 양준혁과 이종범은 같은 시대 전성기 누렸지만 다른 스타일로 리그를 지배했다. 양준혁은 파워와 정교함을 동시에 갖춘 완성형 타자였고 이종범은 완벽한 5툴의 오각형 플레이어로 팀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드러난 지표상으로는 4차례 타격왕에 오르고 최다안타 타이틀도 2번 차지한 양준혁이 앞선다. 이종범은 196안타를 터뜨려 처음으로 200안타에 근접했던 1994년 타율, 최다안타 타이틀을 가져간 것이 유일하다. 최고의 배드볼 히터 이병규(전 LG)도 안타 생산력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1999년 192안타를 기록해 이종범에 이어 두 번째로 190안타를 넘어섰고 네 차례나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여전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김현수(kt)와 손아섭(두산),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빼놓을 수 없다. 2019년 197안타, 2020년 199안타로 2년 연속 190안타를 넘기며 200안타에 근접했던 호세 페르난데스(전 두산)는 단기간의 임팩트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자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특출한 타자는 역시 장효조와 이정후라고 할 수 있다. 장효조는 10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30을 기록한 교타자의 대명사였다. 1985년부터 1987년까지 3년 연속 타격왕에 오른 것을 포함해 4차례 타격왕에 올랐다. 3년 연속 타격왕은 장효조가 유일하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타율 0.340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기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KBO는 3000타석 이상을 기준으로 통산 기록을 집계하는데 이정후가 3000타석을 넘어서면서 장효조가 은퇴한 1992년 이후 처음으로 통산 타율 1위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통산타율에서는 1위자리를 내줬지만 장효조가 역대 최고타자로 평가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의 진짜 무기는 ‘선구안’이었다. “장효조가 치지 않은 공은 볼”이라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다.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을 설정해 놓고 투수들의 공에 대응했는데 볼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고 스트라이크존으로 향하는 공은 어떤 코스라도 때려내는 기술이 있었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장효조의 히팅존이 이정후보다 넓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지금보다 공인구 반발력이 낮았고 3할 타자의 숫자가 현재보다 훨씬 적은 투고타저의 시대였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기록만으로 둘의 안타생산력을 직접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후가 돋보이는 이유는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3년을 제외하면 6시즌 연속 150안타를 넘겼고 190안타 이상을 기록한 것도 두 차례나 된다는 점이다. 데뷔 후 최저 타율이 0.324였을 정도로 기복 없이 높은 타율을 유지했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에는 타격기술이 한 단계 성장했다. 가장 높은 수준의 콘택트 능력을 가장 안정적으로 보여줬고 향후 더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시즌 최다안타는 2004년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기록한 262안타다. 1920년 조지 시슬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57안타를 84년 만에 갈아치웠는데 그 뒤로도 22년 동안 범점할 수 없는 기록이 됐다. 이치로는 오릭스 블루웨이브 시절이던 1994년 210안타를 때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었는데 2015년 아키야마 쇼고(세이부 라이온즈)가 216안타로 이치로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 [포착] 푸틴 앞에서 굴욕…러 최신형 ‘로봇 전차’ 진흙탕 빠져 꼼짝달싹 망신

    [포착] 푸틴 앞에서 굴욕…러 최신형 ‘로봇 전차’ 진흙탕 빠져 꼼짝달싹 망신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형 로봇 전차가 데뷔전에서 망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 등 외신은 러시아의 무인 전차 시스템 ‘슈투름’(Shturm)이 훈련 중 여러 차례 제어 연결이 끊어지고 진흙탕에 빠져 움직이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소식통에 따르면 슈투름은 지난 2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첸트르(중부)-2026’ 훈련에 처음으로 등장해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슈투름은 지휘 차량과의 무선 통신 링크가 계속 끊기는 치명적인 결함을 보였다. 특히 이날 훈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차세대 무기 시연을 참관하고 있던 상황이라 군 당국은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해 급히 운전병을 투입해 슈투름을 직접 조종했다. 그러나 최신예 전차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슈투름은 진흙탕에 전차 앞부분과 궤도가 깊숙이 박혀 꼼짝도 못 하는 상태가 돼 체면을 구겼다. 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푸틴 대통령이 T-72B3M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신형 무인 전투 차량을 시연 받았으며 이 차량들이 훈련에서 공격 부대에 화력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첸트르(중부)-2026은 러시아군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국방 최고위급 대규모 전략 지휘 참모 훈련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체바르쿨 군사 훈련장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중국을 비롯해 벨라루스·키르기스스탄·몽골·파키스탄 등 41개국 병력 4만7000명이 참여해 정보 정찰, 지휘 통제, 화력 타격, 종합적 지원 등을 소화했다. 한편 러시아 방위산업체 우랄바곤자보드가 개발한 슈투름은 T-72 탱크 차대를 기반으로 제작된 중형 무인 로봇 전차 체계로 로봇 전차와 이동식 지휘 차량으로 구성된다. 로봇 전차는 승무원 탑승도 가능하나 기본적으로 원격 조종되며, 지휘 차량은 최대 3㎞ 반경 내에서 로봇 전차 부대를 관리할 수 있다. 또한 슈투름은 도심 전투(시가전)와 적의 견고한 요새·방어선을 신속하게 돌파하는 전투 공병 및 돌격 역할을 맡도록 설계되어 무장도 이에 특화되어 있다. 보도에 따르면 슈투름은 서로 다른 무장을 갖춘 4가지 유형의 전투 차량으로 개발되고 있다. 전투 차량 1호로 알려진 최대 50톤의 로봇 전차의 경우 125㎜ D-414 주포와 22발의 포탄 자동 장전 장치, 7.62㎜ PKTM 동축 기관총을 장착하고 있다. 또한 장애물 제거를 위한 불도저 블레이드와 보병 대전차 무기를 무력화하는 방호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2호 전투차량에는 열압력 로켓 화염방사시스템이, 3호에는 30㎜ 2A42 자동 기관포 2문, PKTM 기관총 1정 등이, 4호에는 무유도 220mm 열압력 로켓 등이 장착됐다. 러시아군은 향후 슈투름 시스템을 사람이 수행하기에 너무 위험한 요새화된 진지 돌파나 적의 매복을 진압하는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 “그를 만나면 모두 사라졌다”…13년 만에 드러난 강화도 암매장과 ‘연쇄 실종’의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그를 만나면 모두 사라졌다”…13년 만에 드러난 강화도 암매장과 ‘연쇄 실종’의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인천 강화도의 한 야산, 그 땅속에는 13년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끔찍한 연쇄 실종과 살인의 진실이 묻혀 있었다. 이 잔혹사의 전말은 2014년 8월 30대 회사원 B씨의 시신이 암매장된 채 발견되면서 마침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웃 주민이자 부동산업자였던 60대 A씨가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되며 과거 강화도 일대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연쇄 미제 사건들의 퍼즐이 맞춰지기 시작한 것이다. 1억 2천만 원의 덫, 돌아오지 못한 담판모든 비극은 지켜지지 않은 부동산 매매 계약에서 시작되었다. 피해자 B씨는 강화도에 있는 A씨 소유의 땅 200평을 1억 3,000만원에 매수하기로 하고 중도금 1억 2,000만원을 건넸다. 하지만 A씨는 잔금을 받을 때 해당 토지의 근저당을 해제해 주겠다는 약속을 차일피일 미뤘다. 이에 B씨는 계약 해지와 대금 반환을 요구하며 법원 판결까지 받아냈지만 A씨는 끝내 돈을 돌려주지 않았다. 결국 2014년 7월 31일 오전, B씨는 A씨와 직접 담판을 짓겠다며 강화도로 향했다. 하지만 그날 밤 9시가 넘도록 남편이 귀가하지 않자 불안해진 아내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고,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막을 올렸다. 치밀한 알리바이 연출과 대담한 수사망 정탐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찾아온 것은 맞지만 시간을 더 달라고 하자 곧바로 돌아갔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실제로 당일 B씨의 승용차가 강화도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방범 CCTV에 포착되었고, 며칠 뒤 B씨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김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해당 차량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CCTV 영상을 정밀 분석한 형사들의 눈에 결정적인 허점이 포착됐다. 강화도로 들어올 때 밝은색 옷을 입었던 B씨와 달리, 차를 몰고 나가는 운전자는 어두운색 옷을 입고 있었던 것이다. 김포에 차를 버리고 나타난 인물은 다름 아닌 검은색 옷차림의 A씨였다. 그는 차량의 내비게이션을 떼어내 숨기고 택시를 타 강화도로 복귀한 뒤 자신의 트럭을 몰고 나가 B씨의 지갑과 휴대폰 등 유류품을 해안도로 인근 공터에 내다 버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러한 A씨의 대담함은 수사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경찰의 밀착 감시를 받던 그는 돌연 형사들에게 수양 엄마를 만나러 가야 한다며 점집 방문에 동행할 것을 요구했다. 놀랍게도 그 점집의 창문은 경찰이 B씨의 유류품을 수색하던 공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었다. 경찰의 동태를 파악하기 위해 자신을 감시하는 형사들을 역이용해 수색 현장을 직접 정탐하려 한 것이다. 전과 33범인 그의 주도면밀하고 간교한 민낯이 소름 끼치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야산의 파리 떼와 문손잡이에 남은 결정적 핏자국경찰은 A씨의 트럭 이동 동선을 시간대별로 쪼개어 분석하며 인근 야산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폭염 속 수차례 산을 오르내리던 형사의 눈에, 유독 파리 떼가 끈질기게 모여드는 한 지점이 포착되었다. 돌을 던져 쫓아내도 다시 날아드는 그곳을 파내자, 무더위 속에 심하게 부패한 B씨의 시신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신은 성별조차 구별하기 어려웠으나, 손가락에 끼워진 결혼반지를 통해 B씨임이 최종 확인되었다. 이후 빼도 박도 못할 과학적 증거들도 쏟아졌다. 버려진 B씨의 지갑과 휴대폰 등 유류품에서 A씨의 지문이 감식되었고, A씨가 페인트가 묻은 것이라며 우기던 슬리퍼에서 눈에 보이지 않던 B씨의 미세 혈흔이 검출되었다. 결정적으로 A씨의 컨테이너 자택 출입문 손잡이 틈새에 숨겨져 있던 B씨의 미세 혈흔이 햇빛의 각도 덕분에 극적으로 발견되었다. 수많은 물증 앞에서도 A씨는 끝까지 누명이라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법원은 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수면 위로 떠오른 13년 전 연쇄 미제 사건들A씨가 덜미를 잡히면서, 2001년 이후 강화도 일대에서 발생했던 3건의 실종 및 변사 사건의 끔찍한 윤곽도 선명해졌다. 먼저 2001년에는 A씨와 함께 지내던 내연녀 C씨가 돌연 실종되었고, 그녀가 사라진 지 한 달 뒤 C씨 소유의 아파트는 A씨에 의해 대리 처분되었다. 이어 2004년에는 A씨의 일을 돕던 직원 D씨가 사라진 당일, D씨 명의의 인감증명서가 발급되었으며 그의 토지가 A씨 명의로 매매 이전되었다. 그리고 2006년에는 토지 진입로 문제로 A씨와 갈등을 빚던 펜션 관리인 E씨가 실종된 지 보름 만에 인근 야산에서 타살체로 발견되었다. 당시 수사기관은 A씨를 유일한 마지막 목격자이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해 조사를 벌였으나, 결정적인 물증이 부족해 매번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었다. 깡통 부동산의 탐욕과 연쇄 살인마의 시그니처이 모든 비극을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A씨의 부동산에 대한 맹목적인 집착과 탐욕이었다. 과거 강화도 부동산 열풍 때 많은 땅을 사들인 그는 실제로는 과도한 근저당이 설정된 깡통 부동산을 쥐고 있었다. 자신의 부동산 소유권이 위협받거나 금전 반환 압박을 받을 때, 그는 통제 불능의 잔혹한 폭력성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의 시신에서 범인의 내면적 욕구가 투영된 전형적인 연쇄 살인마의 시그니처를 발견했다. 피해자들이 방심한 틈을 타 정면이 아닌 뒤에서 공격을 가했으며, 치명상이 아닌 뾰족한 흉기로 찌른 듯한 작고 둥근 상처들이 사후에 남겨져 있었다는 점이다.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법망을 비웃으며 무법자로 군림했던 연쇄 살인마 A씨는 마침내 철창 신세를 지게 되었다. 하지만 2001년과 2004년에 연기처럼 사라진 두 사람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못한 채 여전히 깊은 미제로 남아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