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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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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스데이’인가봐” 심판이 지소연 성희롱…“경악 금치 못해” 축구계 반발

    “‘걸스데이’인가봐” 심판이 지소연 성희롱…“경악 금치 못해” 축구계 반발

    한국 여자 축구 사상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지소연(35·수원FC위민)을 향해 경기 도중 심판이 성희롱성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31일 “그라운드 위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 침해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반발했다. 선수협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WK리그 경기 도중 불거진 심판의 지소연에 대한 성희롱 발언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근호 선수협 공동회장은 “선수를 가장 가까이서 보호해야 할 심판이 도리어 양 팀 선수들 모두 듣는 앞에서 특정 선수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안겼다”며 “이를 무마하려고 카드를 무기 삼아 권력을 휘두른 행태는 전 세계 어느 프로리그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소연은 지난 28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2026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홈 경기 도중 배선영 주심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들은 뒤 강하게 항의했다. 공이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상황에서 지소연이 배 주심에게 다가가 말을 하자 배 주심은 경고 카드를 꺼냈고, 이에 지소연은 물병을 집어던지는 등 격앙된 모습을 보이며 팀 코치진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했다. 배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강하게 항의하는 지소연을 선수들이 말렸다. 경기는 4분가량 중단된 끝에 재개됐다. “우리끼리 한 말, 은어 사용했다” 황당 해명지소연은 경기 직후 당시 상황에 대해 “(배 주심이 무선 교신으로) 얘(지소연)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고 말한 것을 듣고 이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말을 듣고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항의하자 (배 주심이) 경고를 줬다”고 덧붙였다. 배 주심은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다가, 구단 차원의 항의가 이어지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축구협회 심판팀은 배 주심의 발언에 대해 “교신에서 ‘생리’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배 주심은 생리를 뜻하는 은어인 ‘걸스데이’라는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항의하는 여성 선수를 향해 심판이 여성의 신체적 특성과 관련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성희롱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소연의 소속팀 수원FC 위민 관계자는 해당 사태에 대해 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을 대상으로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축구협회 징계 규정에 따르면 배 주심의 발언이 성희롱으로 인정될 경우 발언의 경중과 계획성 여부 등에 따라 3개월 이상~1년 이하 자격정지 또는 1년 이상 3년 이하 자격정지까지 받을 수 있다. 성희롱 인정될 경우 자격정지 징계 가능김훈기 선수협 사무총장은 “상대 팀 선수들조차 심판 입에서 나온 믿기 힘든 성희롱 발언을 똑똑히 듣고 깜짝 놀라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제2·제3의 지소연 사태가 언제든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들의 절박한 호소”라고 했다. 선수협은 심판 시스템의 전면 쇄신과 선수 보호를 위한 협회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해당 심판의 퇴출 및 대한체육회 스포츠 공정위원회 회부를 촉구했다. 지소연은 A매치 통산 176경기에 출전해 75골을 기록하며 남녀 선수 통틀어 최다 출장과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한 ‘전설’이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 첼시 레이디스에서 활약하던 2015년에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여자 선수상’을 거머쥐는 등 유럽 무대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이근호와 함께 선수협 공동 회장을 맡아 선수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스타벅스 가야지’ 선창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야구 그만둔다

    ‘스타벅스 가야지’ 선창 배재고 학생 2명, 결국 야구 그만둔다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결국 선수 생활을 그만두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5일 “학교 확인 결과 두 선수가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 학생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선창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배재고 더그아웃에서 두 학생이 광주제일고를 향해 구호를 외치자 다른 선수들도 이를 따라하는 장면이 확산되면서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달 1일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은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사과하고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광주제일고 측도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선수들에 대한 선처를 요청했다. 이 같은 사정을 고려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재심을 거쳐 배재고의 출전 정지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감경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12일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통해 45일 만에 공식 경기에 복귀했다. 학교 차원의 징계는 별도로 이뤄졌다. 배재고는 학생생활위원회를 열어 문제의 구호를 주도한 학생 2명에게 중징계를, 구호를 따라 외친 학생 10명에게는 경징계를 내렸다.
  • “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학생 2명…결국 야구 접었다

    “스타벅스 가야지” 배재고 학생 2명…결국 야구 접었다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킨 응원 구호를 주도했던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결국 야구를 그만두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에 따르면 배재고 소속으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해 광주 지역 비하성 응원을 선창한 것으로 알려진 선수 2명은 최근 학교 측에 야구부 생활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배재고는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1회전 광주제일고와의 경기에서 7대2로 승리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배재고 선수단은 광주를 직접 찾아 광주제일고 선수단에 사과하고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학생 선수들의 미래 등을 고려해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로 감경했다. 이에 배재고는 지난 12일 열린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논란 당시 응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 2명은 봉황대기에 나서지 못했다. 배재고는 논란이 확산한 뒤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두 학생에게 자체 중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권오영 감독 역시 직무 정지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배재고는 봉황대기 1회전에서 인천고에 5대8로 패해 탈락했다. 봉황대기는 올해 마지막 전국 고교야구대회로, 배재고의 시즌도 이 경기로 마무리됐다. 결국 응원 논란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두 학생은 최근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학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고교야구의 응원 문화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도 됐다. 그동안 일부 학교 선수들 사이에서 상대 지역이나 학교를 조롱하는 응원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현장의 교육과 관리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 배재고 ‘스벅’ 선창 야구부 2명 중징계

    배재고 ‘스벅’ 선창 야구부 2명 중징계

    광주제일고 야구부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5·18 민주화 운동을 비하하는 응원을 벌인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 2명이 중징계를 받았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배재고는 최근 학생생활위원회를 열고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들을 향해 지역 비하성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구호를 따라 외친 학생들에게도 징계가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고는 사건이 불거진 뒤 수석코치(감독)를 포함한 야구부 코치 4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했다. 현재는 수석코치만 직무정지 상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에서 학생들에 대한 징계와 교육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학생 개인이 특정될 우려가 있어 구체적인 징계 결과를 확인해 알려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고 외치면서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1일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부여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지난달 20일 징계를 재심의한 끝에 배재고 학생들의 사과와 광주제일고의 선처 호소를 고려해 1개월 출전 정지로 징계를 경감했다.
  • “박지성이 뭘 알아” 결국 국회 서나…축구협회 청문회 참고인 됐다

    “박지성이 뭘 알아” 결국 국회 서나…축구협회 청문회 참고인 됐다

    한국 축구의 쇄신 방안을 논의하는 K축구혁신위원회를 이끄는 박지성과 이영표를 향해 “뭘 안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던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이 국회에서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청문회 참고인 명단에 올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협회 청문회 참고인으로 서 회장을 비롯한 5명을 추가하는 방안을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추가된 참고인은 ▲김병철 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장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 ▲박성완 충청남도축구협회장 ▲백현식 부산광역시축구협회장 ▲박지영 전 스포츠윤리센터 이사장 등 5명이다. 문체위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오는 22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30일로 미뤘다. 문체위는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 등 협회 전·현직 주요 인사를 포함한 1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또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영표 혁신위원과 홍 전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를 폭로했던 박주호 혁신위원(전 전력강화위원) 등 8명을 참고인 명단에 올렸다. 서 회장은 앞서 한 KBS와의 인터뷰에서 혁신위의 활동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정 전 회장을 옹호했다. 서 회장은 “박지성, 이영표가 뭘 안다고 혁신위원회를 하냐”며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아느냐. 차라리 회장 출마를 해라”고 비판했다. 또 정 전 회장에 대해서는 “13년 동안 희생했다”며 두둔했고,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논란에 대해서도 “때로는 잘못을 용서해 주고 이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도 최근 축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장의 공백이 길어져선 안 된다”며 정관에 따른 보궐선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회장도 한 인터뷰에서 “정 전 회장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느냐. 13년 동안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봐야 한다”며 정 전 회장을 두둔했다. 김 전 위원장은 2024년 10월 문체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 전 회장의 3선 연임 승인 직후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추가 참고인 5명은 모두 국민의힘이 신청했다. 다만 박 위원장과 이영표, 박주호 혁신위원 모두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비록 참고인에게 출석 의무가 법적으로는 주어져 있지 않다고는 하나 국민의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 혐오의 일상화 뚫고 ‘화해·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박현진의 클리닝타임]

    혐오의 일상화 뚫고 ‘화해·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배재고 새달 봉황대기 출전 가능대입·프로 드래프트 불이익 없어충암고도 ‘계엄 잔당’ 낙인 피해자경기 중 독한 혐오 주고받아 상처‘스벅 구호’ 이후 야구 문화 달라져청룡기 고품격 응원·손편지 눈길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아픔의 역사를 폄훼해 물의를 빚었던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일단락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이례적인 재심 끝에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대학입시와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학년생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공정위는 배재고 선수들의 행위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은 명확히 했다. 다만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 학생 선수들은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징계인 출전 정지 6개월은 과중하다고 봤다”고 감경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 사건의 발단은 배재고 선수 일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부적절한 응원구호를 외친 것이었다. 스타벅스가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탱크데이’ 이벤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불과 40여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워낙 폭발력이 강했던 사건이었으니 학생들 시선에선 상대를 자극하기에 그만한 소재도 없었을 터였다. 사실 “가야지, 가야지! ○○○○ 가야지!”는 고교야구 현장에 한 번이라도 가 본 적이 있는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응원 구호다. 처음엔 직관적으로 소속팀을 향한 순수한 응원의 의미를 담았는데 단순한 구호와 율동을 반복하다가 지루해지자 조금씩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언뜻 들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스포티비 가야지”가 대표적이다. 고교야구 중계를 하는 SPOTV 채널을 통해 방송에 나와보자는 기발한 발상에서 만들어진 구호다. 최근엔 여기에 상대가 지긋지긋해 할만한 자극적인 단어를 경쟁적으로 갖다 붙인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스타벅스’다.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스타벅스’와 ‘탱크데이’를 응원 구호에 얹었다. 적극적으로 구호를 외친 이들도 있었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린 이들도 있었을 게다. 다만 누구도 이토록 파장이 커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고교야구대회 응원전에서 촉발된 논란은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고 정치 공방으로까지 퍼져 나갔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버금갈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렇게까지 커질 일인가 싶기도 하고 어쩌다 이런 사태에 휘말린 학생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가해자는 배재고뿐이었을까. 피해자는 광주제일고뿐이었을까. 아마도 계엄의 그 밤 이후 충암고 학생들은 더한 일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계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학생들에게까지 모질게 날아드는 ‘계엄 잔당’의 낙인이 푸른 청춘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학교 측에서 교복과 체육복 차림으로 등하교하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들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충암’이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 했고 상대 팀들은 어김없이 내란의 망령을 충암고에 뒤집어씌웠다. 상처 입은 충암고 학생들 역시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았다. 더 독한 구호로 맞받아쳤다. 이쪽에서 당하고 저쪽에서 앙갚음하는 과정에서 혐오의 소용돌이는 더 거세졌다. 단지 배재고 사태 이전까지는 물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 문제에 관한 한,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였고 동시에 가해자였는지도 모른다. 여물지 않은 가슴에 깊게 새겨질 흉터라 더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부터 되새길 일이다. 반성은 뼈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변화는 빠르게 찾아왔다. 사건의 무대가 됐던 청룡기는 고교야구 응원문화가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창단 후 처음 청룡기 우승을 차지한 세광고는 결승전에서 찬송가를 개사한 응원가와 응원 구호로 품격 있는 응원문화를 보여줬다. 구교석 경북고 교장은 아름다운 패자의 자세를 몸소 가르쳐 박수를 받았다. 그는 경북고가 결승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과 학부모, 동문들에게 보낸 편지를 썼다. 그는 ‘예부터 큰일을 앞둔 사람은 잠자리를 불편하게 하고 음식 맛도 잊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승기를 들어올리기에는 제 잠자리가 편안했고, 제가 먹은 음식이 달았던 것 같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이 떠안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오늘의 패배가 우리를 주저앉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쉬움은 오늘까지다. 이번 패배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다시 우승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정치권은 여전히 상대 당을 향한 물어뜯기와 비방에 이용하기 바쁘다. 그러나 고교야구 야구 현장에서는 어느새 따뜻한 화해와 치유의 언어들이 혐오의 일상화를 대체해 가고 있다.
  • “박지성이 뭘 안다고” 발언에…박지성 “위치에 안 맞는 언행” 담담하게 받아쳤다

    “박지성이 뭘 안다고” 발언에…박지성 “위치에 안 맞는 언행” 담담하게 받아쳤다

    최근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축구협회장(64)이 “박지성·이영표가 뭘 안다고 K혁신위원회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논란이 인 가운데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장이 “위치에 안 맞는 언행이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20일 서울 종로구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혁신위 3차 회의를 마친 뒤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서 전북축협회장은 지난 16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이영표가)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사회 경험을 얼마나 안다고 무슨 혁신위원장을 하나”라며 “차라리 회장 출마를 해라. 그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직접 선거에 나오라”고 공개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투명하고 정확하게 이야기하고,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히 반대의 목적을 갖고 타당한 이유가 아닌 상황을 들게 되면, 요즘에는 누구나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의 의견은 그분 생각 속에서 나왔겠지만 많은 분들이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은 결국 그분의 위치에 안 맞는 행동이었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위는 이날 세 번째 회의를 진행하고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인단을 늘리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박 위원장은 “(일부에서) 반발이 있을 거라는 건 충분히 예상 가능하지만, 그런 이유로 선거 제도 개편이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현재 한국 축구는 협회장과 대표팀 사령탑이 모두 공석이다. 다음 달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내년 1월 개막하는 2027 아시안컵 준비를 제대로 시작하려면 차기 집행부가 들어서야 한다. 박 위원장에 따르면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 등 혁신위 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체육회가 현재 300명 이내 간선제를 규정한 회원종목단체 규정을 조속히 개정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박 위원장은 “차기 회의 시 보완안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공정성과 대표성, 그리고 실현 가능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체육회는 지난 16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체육회 정관의 선거인단 관련 규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기존 2200명인 선거인단을 9만 2000명으로 약 40배 이상 확대하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 체육회 정관은 축구협회 등 종목단체 회장 선거 규정의 ‘모법’이라고 볼 수 있다. 회장 궐위 시 60일 이내로 규정된 신임 회장 선출 기한을 연장하는 개정안도 이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의결을 거쳐 21∼22일 이사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축구협회 회장 선거인단이) 최소 수천명 이상은 될 것”이라면서도 “체육회가 기획한 안은 오랜 기간 검토를 통해 나온 결과물이지만 축구협회는 이제 막 시작점에 있다. 지금 당장 얼마나 늘어날지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서둘러 치르는 것보다 많은 사람이 인정할 수 있는 환경에서 회장을 뽑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언제까지 해야 한다’라는 기한을 정해두지는 않았다. 최대한 시급하게 해야 한다는 건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재심의에서 출전 정지 징계 감경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가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한다고 밝혔다. 이영진 위원장은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규정에 어긋나는 징계 사유”라면서도 “다만 선수들은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산하 단체 징계에 관한 최종심 역할을 한다. 재심의 결과는 의결 직후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청룡기 대회 남은 경기 몰수패 징계를 의결했다. 그러나 배재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했고, 광주일고가 이를 받아들여 선처를 요청하면서 사태가 해결 국면에 이르렀다. 배재고는 이후 지난 8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배재고 야구부 3학년 학생 선수들은 공정위 재심의 결과에 따라 대학 입시와 프로야구 진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이번 재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전국 대회다. 배재고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광주제일고는 다음 달 9일 오전 9시 목동야구장에서 화성동탄BC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기 위해선 두 학교가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배재고 징계 1개월로 감경, 새달 봉황대기 출전한다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 재심의에서 출전 정지 징계 감경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가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한다고 밝혔다. 이영진 위원장은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규정에 어긋나는 징계 사유”라면서도 “다만 선수들은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산하 단체 징계에 관한 최종심 역할을 한다. 재심의 결과는 의결 직후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일고와 경기에서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친 것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는 지난 1일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청룡기 대회 남은 경기 몰수패 징계를 의결했다. 그러나 배재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했고, 광주일고가 이를 받아들여 선처를 요청하면서 사태가 해결 국면에 이르렀다. 배재고는 이후 지난 8일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의를 신청했다. 배재고 야구부 3학년 학생 선수들은 공정위 재심의 결과에 따라 대학 입시와 프로야구 진출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이번 재심의 결과에 관심이 쏠렸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전국 대회다. 배재고는 다음 달 11일 오후 5시 목동야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광주제일고는 다음 달 9일 오전 9시 목동야구장에서 화성동탄BC와 1회전 경기를 치른다.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리턴 매치가 성사되기 위해선 두 학교가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
  • 혐오 대신 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 되길…배재고 사태를 바라보며

    혐오 대신 치유의 언어 싹트는 그라운드 되길…배재고 사태를 바라보며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아픔의 역사를 폄훼해 물의를 빚었던 배재고 야구부 사태가 일단락됐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20일 이례적인 재심 끝에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해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전국대회다. 대학입시와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3학년생 선수들이 불이익을 당할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공정위는 배재고 선수들의 행위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은 명확히 하면서도 “선수들이 광주제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 학생 선수들은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징계인 출전 정지 6개월은 과중하다고 봤다”고 감경의 배경을 설명했다. 배재고 관계자들과 학생들은 1심 징계가 내려진 뒤 광주를 방문해 머리를 조아렸고 광주는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후 배재고는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의를 요청했고 공정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통상 2개월이 걸리는 재심의 일정을 초고속으로 잡아 이같은 결론을 끌어냈다. 야구계를 떠나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이 사건의 발단은 배재고 선수 일부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부적절한 응원구호를 외친 것이었다. 스타벅스가 광주민주화 운동을 폄훼한 ‘탱크데이’ 이벤트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지 불과 40여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워낙 폭발력이 강했던 사건이었으니 학생들 시선에선 상대를 자극하기에 그만한 소재도 없었을 터였다. 사실 “가야지, 가야지! **** 가야지!”는 고교야구 현장에 한 번이라도 가 본 적이 있는 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구호다. 처음엔 직관적으로 소속팀을 향한 순수한 응원의 의미를 담았는데 단순한 구호를 반복하다가 지루해지자 조금씩 변형을 주는 것이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언뜻 들어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스포티비 가야지”가 대표적이다. 고교야구 중계를 하는 SPOTV 채널을 통해 방송을 한 번 타보자는 기발한 발상에서 만들어진 구호다. 최근엔 여기에 상대가 지긋지긋해 할만한 자극적인 단어를 경쟁적으로 갖다 붙인다. 그렇게 등장한 것이 ‘스타벅스’다. 누가 시작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스타벅스’와 ‘탱크데이’를 응원구호에 얹었다. 적극적으로 구호를 외친 이들도 있었고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린 이들도 있었을 게다. 다만 누구도 이토록 파장이 커질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고교야구대회 응원전에서 촉발된 논란은 사회적 현상으로 번지고 정치 공방으로까지 확산됐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슈에 버금갈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렇게까지 커질 일인가 싶기도 하고 어쩌다 이런 사태에 휘말린 학생들이 안쓰럽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가해자는 배재고 뿐이었을까? 피해자는 광주제일고 뿐이었을까? 아마도 계엄의 그 밤 이후 충암고 학생들은 더한 일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계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던 학생들에게까지 모질게 날아드는 ‘계엄 잔당’의 낙인이 푸른 청춘의 가슴을 멍들게 했다. 학교 측에서 교복과 체육복을 입은 채 등하교하지 말라는 권고를 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들렸다. 그러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충암’이 선명하게 새겨진 유니폼을 입어야 했고 상대 팀들은 어김 없이 내란의 망령을 충암고에 뒤집어씌웠다. 상처 입은 충암고 역시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만은 않았다. 더 독한 구호로 맞받아쳤다. 이쪽에서 당하고 저쪽에서 앙갚음하는 과정에서 혐오의 소용돌이는 더 거세졌다. 단지 배재고 사태 이전까지는 물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었다. 그 문제에 관한 한, 어쩌면 모두가 피해자였고 동시에 가해자였는지도 모른다. 여물지 않은 가슴에 깊게 새겨질 흉터라 더 마음이 아프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 그들이 바른길을 갈 수 있도록 이끌지 못한 어른들의 잘못부터 되새길 일이다. 반성은 뼈아프고 고통스러웠지만 변화는 빠르게 찾아왔다. 사건의 무대가 됐던 청룡기는 고교야구 응원문화가 탈바꿈하는 계기가 됐다. 창단후 처음 청룡기 우승을 차지한 세광고는 결승전에서 찬송가를 개사한 응원가와 응원구호로 품격 있는 응원문화를 보여줬다. 구교석 경북고 교장은 아름다운 패자의 자세를 몸소 가르쳐 박수를 받았다. 그는 경북고가 결승전에서 패한 뒤 선수들과 학부모, 동문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예부터 큰일을 앞둔 사람은 잠자리를 불편하게 하고 음식 맛도 잊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우승기를 들어올리기에는 제 잠자리가 편안했고, 제가 먹은 음식이 달았던 것 같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이 떠안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오늘의 패배가 우리를 주저앉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쉬움은 오늘까지다. 이번 패배를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아 다시 우승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자’고 당부했다. 똑같은 사안을 두고 정치권은 여전히 상대 당을 향한 물어뜯기와 비방에 이용하기 바쁘다. 그러나 고교야구 야구 현장에서는 어느새 따뜻한 화해와 치유의 언어들이 혐오의 일상화를 대체해 가고 있다.
  • 배재고 야구부, 재심서 징계 6개월→1개월로 감경…봉황대기 출전

    배재고 야구부, 재심서 징계 6개월→1개월로 감경…봉황대기 출전

    경기 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등학교 야구부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 청구 끝에 징계 수위가 1개월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배재고 야구부는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공정위는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제19차 위원회를 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정위가 내린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육회 스포츠공정위는 위원 15명 중 12명이 참석했다. 배재고 측에선 권오영 야구부 감독과 변호인이 출석해 소명했다. 이영진 위원장은 “배재고 선수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규정에 어긋나는 징계 사유”라며 “다만 선수들은 광주제일고(광주일고)를 찾아가 사과하고 피해 당사자들은 용서한 뒤 선처를 호소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 선수들은 배움의 과정에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1심 징계인 출전 정지 6개월은 과중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번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심의 결론은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지난 1일 자로 적용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의 6개월 출전정지 징계는 이달 31일로 끝난다. 이에 따라 배재고는 8월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봉황대기는 배재고가 올 시즌 출전할 수 있는 마지막 대회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의 출전 길이 열릴 것을 대비해 앞서 배재고를 포함한 대진표를 발표했다. 배재고는 8월 11일 오후 5시 서울 목동구장에서 인천고와 1회전을 치른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달 29일 목동구장에서 펼쳐진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 1회전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응원 논란에 정치권까지 나서는 등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며 파장이 커진 바 있다.
  • ‘6개월 출전정지’ 배재고, 감경될까…스포츠공정위 20일 재심의

    ‘6개월 출전정지’ 배재고, 감경될까…스포츠공정위 20일 재심의

    대한체육회가 오는 20일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배재고 야구부 징계 재심의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14일 징계 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의 6개월 출전정지 징계에 관한 재심의를 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서 배재고의 징계가 ‘1개월 이내 출전 정지’나 경고 수준으로 감경될 경우, 배재고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징계가 충분히 감경되지 않으면 대회 출전은 불가능하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도중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와 더불어 청룡기 남은 경기를 몰수패 처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후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은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했고, 광주일고 교장과 야구부 감독 등은 배재고의 징계 감경 선처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배재고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에 재심의를 신청하면서 동시에 법원에 6개월 출전 정지에 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도 한 상태다. 대한체육회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재심의 요청 건에 대해 60일 이내 스포츠공정위를 개최한다. 하지만 재심 청구 후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안건을 다루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에…배재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에…배재고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스타벅스 응원가’로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등학교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배재고는 이날 법원에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이 학교 측의 신청을 인용할 경우, 출전 정지 처분의 효력이 즉시 정지돼 재심의 일정과 관계없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배재고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KBSA로부터 받았던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체육회는 오는 14일 소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사안을 스포츠공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할지 논의할 예정이다. 상정이 결정될 경우 20일 공정위에서 배재고의 징계에 대한 재심의가 열린다. 지난달 29일 서울 양천구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선수들은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는 지역 비하성 발언을 외쳐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KBSA는 지난 1일 긴급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후 배재고는 지난 6일 이효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선수, 학부모 등이 광주제일고를 찾아 피해 학생들에게 직접 사과했으며,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광주제일고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선처를 요청했다. 배재고가 올해 남은 기간 참가할 수 있는 전국 대회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뿐이다. 이번 체육회 공정위에서 징계가 철회되거나 대회 이전에 징계가 끝나면 배재고 야구부는 봉황대기에 출전할 수 있다.
  • 선처받은 배재고 야구부, 경위서엔 “비하인 줄 몰랐다”…반성 진정성 논란 재점화

    선처받은 배재고 야구부, 경위서엔 “비하인 줄 몰랐다”…반성 진정성 논란 재점화

    5·18 민주화운동과 광주 지역을 조롱하는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고 사과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해당 표현이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의미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용서와 화해로 봉합되던 논란에 다시 기름을 부었다. 9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의 경위서에는 상당수의 학생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의 응원 구호가 5·18 민주화운동을 폄하하는 표현인 줄 몰랐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학생들은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한 발언이지만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했다. “스벅 가야지” 선창 A군 “분위기 띄우려던 발언”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한 A군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의 경기 다음날 제출한 경위서에 “오직 팀 분위기만을 생각했고 광주를 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다”면서 “문득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생각나 그런 파이팅을 하게 됐다”고 적었다. A군이 적은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군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큰 잘못을 했다고 느꼈고, 광주 시민들과 학교 관계자분들께 큰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탱크데이”라고 외친 B군도 5·18 민주화운동과 해당 표현이 관련이 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B군은 경위서에서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이 났다”면서 “5·18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고, 스타벅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을 비하하고 조롱하려고 소리 지른 건 아니다.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적었다. 일부 학생들은 비하 표현 인지…A군 말리기도그러나 일부 학생 선수들은 비하 표현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었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경기 중반쯤에 ‘스타벅스 빵야’ 구호가 나와서 애들한테 ‘스타벅스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물었다”면서 “5·18 광주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롱성 응원에 반대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다른 학생은 “스타벅스 얘기를 들었고, 나는 이건 아닌 것 같아 A군에게 ‘야,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경위서에 적었다. “스타벅스” 말고도 ‘노노체’ 도발도 있었다 광주제일고(광주일고)에 대한 조롱성 도발은 ‘스타벅스’가 아닌 일베식 혐오 표현 ‘노노체’였다는 진술도 여러 건 나왔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광주일고) 투수가 갑자기 미끄러지자 ‘왜 그라노’, ‘어젯밤에 뭐했노’라고 도발했고, 화가 난 광주일고 코치님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많이 참았다. 적당히 하라’고 하셨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도 “‘스타벅스 파이팅’ 당시엔 상대팀 코치님이 뭐라고 안했는데, ‘뭐하노’ 이후에 ‘너희 파이팅만 하라’며 소리 질렀다”고 진술했다. 배재고 야구부의 조롱성 응원은 경기 초반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생은 “경기 시작 초반부터 상대를 조롱하는 파이팅을 우리팀이 몇 번 했고, 중간에 심판이 우리팀을 향해 경고했다”면서 “상대팀 1루 주루코치님도 조롱하지 말라고 몇 번 경고를 계속 주셨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은 “2회인가 3회쯤에 갑자기 ‘스타벅스 가야지’가 나왔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학생은 “4회 공격 때 스타벅스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 큰 소리로 ‘탱크데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이 불거진 장면은 8회 초 배재고 공격 때 나왔다. 학생들의 경위서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 이전부터 여러 차례 지역 비하성 조롱 응원이 있었던 셈이다. “사과 받아준 학교만 바보 만들어” 비판 쏟아져 경위서 내용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모르고 했다는 해명을 믿기 어렵다”거나 “진심으로 반성한 태도로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몰랐다? 사과 받아준 학교만 바보 만드네”라고 했고,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경위서는 경기 바로 다음날 제출됐고, 사과는 그 이후 이뤄졌기 때문에 학생들의 진정성을 의심하기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5·18 조롱 응원 구호를 외쳐 공분을 샀다. KBSA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청룡기 대회의 남은 경기를 배재고의 몰수패로 의결하고,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배재고 야구부 36명 전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광주일고 측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 역시 9일 전남광주특별시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헤아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8일 학교와 학생, 학부모 간 논의 끝에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다.
  • “배재고 선처해달라”…5·18단체, 대한체육회에 호소

    “배재고 선처해달라”…5·18단체, 대한체육회에 호소

    5·18민주화운동 단체가 광주 조롱 응원으로 물의를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학생들의 선처를 호소했다.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 기념재단은 9일 입장문을 내고 “5·18 정신의 핵심은 ‘배제’가 아닌 ‘포용’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의 잘못을 마주하고 이를 바로잡으려는 배재고의 용기는 역사를 과거에 박제된 기록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증거”라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오직 성숙한 시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단체들은 배재고의 지역 비하성 응원 논란과 관련한 재심을 심의하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향해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광주일고의 선처 요청과 함께 배재고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충분히 헤아려 달라”며 “배재고가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 달라”고 밝혔다. 배재고는 지난 6일 이효준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지도자·학생 선수·학부모 등 86명의 방문단이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고, 광주일고는 7일 배재고가 받은 징계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배재고 일부 학생들은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와 “탱크데이”라는 비하성 응원을 해 비난받았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긴급 개최해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고,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의 남은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에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8일 대한체육회의 전국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에 대해 재심 신청을 했다.
  • 배재고,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

    배재고,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

    ‘혐오 응원’ 논란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가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배재고 교장은 이날 오후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배재고는 이날 재심신청서와 함께 교직원들의 탄원서를 대한체육회에 이메일로 제출했다.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34조 제3항에 따라 재심 신청을 접수한 날부터 60일 이내에 위원회를 열어 심의·의결하게 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다른 여러 징계들도 심의를 기다리는 상황이라 이 사안을 특별히 먼저 할지 여부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소관 부서와 위원회에서 심의 기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고려하면 배재고 야구부는 오는 18일 시작되는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와 다음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배재고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지난 1일 ‘6개월 출전 정지’ 결정에 대해 불복 여부를 고심해왔다. 재심은 상급기관인 대한체육회에 7일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마지노선인 이날 재심을 청구한 것이다. 다만 이와 관련해 배재고가 행정소송이나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은 낮다. 이미 사과와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된 시점에서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부정적 여론이 재발할 수 있어서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광주일고와 치른 경기에서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배재고는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하고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사과를 받은 광주일고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야구협회에 배재고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다만 전남광주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일고의 탄원서 제출 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王 전문배우’ 임호, 배재고 총동창회장…야구부와 광주 찾아 사과

    ‘王 전문배우’ 임호, 배재고 총동창회장…야구부와 광주 찾아 사과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응원으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와 함께 광주를 찾은 배우 임호가 “학생들이 이번 일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배재고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임호는 지난 6일 광주·전남 지역 일간지 무등일보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보인 부적절한 응원으로 인해 깊은 상처를 드리게 돼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행동은 분명 잘못된 것이었으며, 그 잘못을 예방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 책임은 학교와 동문 선배들에게도 있음을 깊이 통감한다”고 했다. 이어 “사건 직후부터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저희가 원한다고 무턱대고 찾아가는 것은 또 다른 무례라고 생각했다”며 “허락해 주시기만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받아주셔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또 “광주일고가 학생들에게 5·18의 의미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우도록 이끌어 준 점에도 감사드린다”며 “선배인 저도 다 하지 못한 교육을 오히려 광주에서 해주신 것 같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임호는 학교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도 설명했다. 그는 “학교는 신속한 사과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정기시험이 끝나는 대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번 일을 단순한 실수나 일탈로 넘기지 않고 학생들이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과 공동체 의식, 올바른 스포츠맨십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배재고 야구부 학생 36명은 광주제일고를 방문해 교내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한 뒤 광주일고 학생들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참배를 했다. 현장에는 임호를 비롯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김대중 전남교육감, 광주일고 동문들도 함께했다. 참배를 마친 뒤 임호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운동부 친구들이라 혈기 왕성한 모습이 있는데 이날은 민주묘지 앞에 서는 순간부터 굉장히 조심스럽고 엄숙한 분위기였다”며 “스포츠는 단순히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맨십과 상대를 존중하는 가치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점을 학생들도 깨달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있어 중요하고 아픔이 있는 5·18 민주화운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참배 과정에서 많이 느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광주제일고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을 빚었다. 해당 구호는 온라인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사용돼 비판을 받아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이 사건과 관련해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배재고 측의 공식 사과를 받아들인 광주일고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협회에 선처를 요청했고, 배재고는 이에 따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상급 기관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 배재고 근조화환 비판한 하림 “내가 일베라고? 5·18 유족이다”

    배재고 근조화환 비판한 하림 “내가 일베라고? 5·18 유족이다”

    서울 배재고등학교 앞에 학생들을 향한 극단적인 문구를 담은 근조화환을 보내는 일각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싱어송라이터 하림(50)이 자신을 향해 쏟아진 비난에 “유치한 진영 싸움”이라고 응수했다. 하림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글을 올려 “누군가는 나에게 ‘일베’라 하고, 동시에 ‘좌파’라 손가락질한다”면서 “나는 그들 사이에서 5·18 유족이자 좌파였다가 동시에 일베가 됐다. 코미디가 아닐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광주 출신인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삼촌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인에게 폭행을 당한 뒤 평생 후유증을 겪다 세상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다들 왜 별 유명하지도 않은 가수를 자기편으로 생각하고 싶어 안달일까”라며 “이쪽저쪽 너무 끌어당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배재고 앞에 놓인 근조화환을 비판한 것에 대해 “거리의 혐오를 걱정하고 스러져간 이들을 애도하는 마음에 어떤 명함이나 자격은 필요 없다”면서 “내가 ‘누구’라서 말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말할 수 있는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림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아이들의 학교 앞에까지 근조화환을 보낸다”면서 “죽음을 연상시켜 받는 이의 기분을 망치겠다는 악의적인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배재고 앞에 각종 비난과 조롱의 문구를 담은 근조화환과 학생들을 응원하는 화환이 늘어서서 ‘진영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 “그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라며 “세상은 원래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는 곳이라고 아이들이 무의식중에 학습하게 될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스타벅스 가야지” 구호를 외쳐 6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배재고 야구부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배재고는 재심 신청서와 함께 교직원들의 탄원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재심이 접수되면 심의가 열리기까지는 최소 2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재고 선수단과 교직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화해했다. 광주일고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야구협회에 선처를 요청한 바 있다.
  • ‘눈물의 사과’ 배재고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한다

    ‘눈물의 사과’ 배재고 야구부, 6개월 출전정지 재심 신청한다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와의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구호로 6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가 재심을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배재고 야구부가 논의 끝에 대한체육회에 재심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재심 신청 마감일이다. 배재고는 재심 신청서와 함께 교직원들의 탄원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재심이 접수되면 심의가 열리기까지는 최소 2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재심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진행한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라는 구호를 외쳐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1일 배재고에 6개월 출전정지와 함께 청룡기 잔여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 처분이 유지되면 배재고는 다음 달 열리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비롯해 올해 남은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배재고 선수단과 교직원은 지난 6일 광주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하고 화해했다. 광주일고 측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 내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바란다”며 야구협회에 선처를 요청한 바 있다.
  • “학생들 주홍글씨 새기지 말자”… 광주일고도 배재고 선처 호소

    “학생들 주홍글씨 새기지 말자”… 광주일고도 배재고 선처 호소

    광주일고 측이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구호로 6개월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원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학교 총동창회가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제) 직접 찾아와 사과한 배재고 학생과 관계자들이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란다”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대한체육회 등 관련 단체에 행정적 선처를 요청했다. 조윤채 광주일고 야구부 감독 또한 “사과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현재 내려진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재고해 학생들이 다시 야구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어른들이 따뜻하게 안아달라”고 말했다. 광주일고 측은 이번 사건이 정치적으로 비화하거나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도구로 쓰이는 것에 대해 경계심도 드러냈다. 기자회견을 함께한 홍경표 광주일고 총동창회장은 “이 비극적 사건에 억지스러운 정치적 의미를 덧씌워 편을 가르고 대중의 분노를 자극하는 시도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혐오를 옹호하고 증폭시키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올바른 교육과 정의의 회복에 있다”며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배재고에 대한 징계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배재고 측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상급 단체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8일까지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배재고는 재심 신청을 고심 중이다. 재심과는 별도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이와 관련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재심 신청 절차는 이미 안내했다”며 “다만 재심이 이뤄질 경우 협회 차원에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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