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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코 성형했지?” 어디 고쳤는지 ‘싹 다’ 털렸다…22만명 어떡하나

    “너 코 성형했지?” 어디 고쳤는지 ‘싹 다’ 털렸다…22만명 어떡하나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에서 약 22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 중에는 상담, 실제 시술 정보 등 민감한 내용도 포함돼 2차 피해 우려가 나온다. 8일 강남언니 운영사 힐링페이퍼에 따르면 지난 4일 이용자의 상담 내역을 조회하는 연동 기능(API)에 비정상 접근이 발생해 일부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힐링페이퍼는 이상 징후를 포착한 뒤 해당 접근 경로를 차단했으나, 동일 공격자가 5일 다른 경로로 재차 접근을 시도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 인원은 21만 9665명이다. 한국 이용자가 약 16만명으로 가장 많고 일본 4만 8000명, 대만 4218명, 태국 1591명, 중국 481명, 영어권·기타 국가 5308명 등이다. 유출 항목은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생년월일, 성별, 거주 국가·지역, 소셜네트워크 로그인 ID, 접속 IP, 이용 단말 정보 등이다. 특히 이용자가 상담을 신청한 이벤트·시술명, 병원명, 의사명, 예약 희망 시간, 상담 동기와 상담 진행 상태, 상담 등록 사진도 유출 대상에 포함됐다. 관심·신청·실제 시술 정보와 내원·시술 일시, 시술 의사명, 결제 금액·수단·시각 등도 일부 유출됐다. 힐링페이퍼는 지난 6일 정확한 경위 파악과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관할 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접수했다. 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자진 신고하고, 피해 고객에게 개별 통지 중이다. 힐링페이퍼는 “유출된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전화·이메일에 유의하시고,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연락에는 절대 응하지 말기 바란다”며 “강남언니 또는 병원을 사칭해 병원 안내, 할인 혜택 등을 명목으로 연락하거나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경우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강남언니 홈페이지에서 30일간 확인 가능하다. 홍승일 힐링페이퍼 대표는 “이번 사고로 걱정과 불편을 드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강남언니는 의학전문대학원 출신 의사 2명이 2015년 출시한 국내 최대 규모의 성형 및 피부 시술 정보 공유 플랫폼으로 병원 4900여곳이 가입했고 누적 상담 건수만 300만건을 넘는다.
  • 정신영 저널리즘 학술상에 박재영 고려대 교수

    정신영 저널리즘 학술상에 박재영 고려대 교수

    정신영 저널리즘 학술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배정근 전 숙명여대 특수대학원장)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정신영 저널리즘 학술상 수상작으로 박재영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의 저서 ‘좋은 기사의 스토리텔링’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정신영 저널리즘 학술상은 저널리즘 연구에 매진하는 학자와 언론인을 격려하기 위해 관훈클럽정신영기금이 2024년 제정했다. 올해 수상작인 ‘좋은 기사의 스토리텔링’은 1896년 독립신문부터 130여년의 한국 언론사에서 찾아낸 뛰어난 기사 500여개 가운데 100여개를 담아 ‘좋은 기사’의 요건들을 풀어낸 책이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관훈동 정신영기금회관에서 기금 설립 49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린다.
  • [열린세상] 홈플러스와 사모펀드 규제

    [열린세상] 홈플러스와 사모펀드 규제

    한국 자본시장에서 기관전용 사모펀드(PEF)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성장과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본을 공급하는 중요한 모험자본으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높은 차입을 활용한 기업 인수(LBO)가 인수 이후 피인수기업의 재무건전성을 약화시키고 장기적인 경쟁력에 부담을 줄 가능성도 간과하기 어렵다. 2015년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홈플러스 인수는 이러한 문제를 생각하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MBK는 약 7조 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 가운데 지분 인수대금은 약 5조 8000억원, 기존 차입금 승계분은 약 1조 4000억원이었다. 인수 과정에서는 약 4조 3000억원의 선순위 인수금융과 약 7000억원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약 5조원의 외부자금이 활용됐다. 즉 상당한 인수금융을 이용한 고레버리지 구조였다. 인수 이후 홈플러스는 인수금융 상환과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주요 점포를 매각하고 다시 임차하는 세일 앤드 리스백을 활용했다. 상당수 점포가 매각되면서 현금이 유입됐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의 담보 여력이 감소하고 고정적인 임차비용이 발생했다. 다만 홈플러스의 경영악화를 인수금융과 자산매각만으로 설명해서는 안 된다. 홈플러스 사례의 핵심은 LBO 자체가 아니라 높은 인수금융 부담과 자산 유동화가 기업의 장기적인 영업현금흐름 및 투자능력과 충돌할 수 있다는 데 있다. LBO에 대한 법적 규율도 중요한 쟁점이다. 대법원은 2006년 신한 사건에서 인수자가 피인수회사의 자산을 인수금융의 담보로 제공하면서 상응하는 반대급부를 제공하지 않은 경우 배임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반면 2010년 한일합섬 사건에서는 피인수회사와 인수목적회사를 합병하는 방식의 LBO에 대해 거래 형태 자체만으로 배임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으며, 구체적인 행위가 회사에 재산상 손해나 손해 발생의 위험을 초래했는지를 따져야 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합병형 LBO에 일률적으로 ‘면죄부’를 준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 사모펀드 제도 역시 변화했다. 2021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종전의 경영참여형·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체계가 기관전용·일반 사모펀드 체계로 개편되고 운용 방법이 다양해졌다. 다만 400%의 차입 한도가 당시 새롭게 도입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 제도 개편을 2015년 홈플러스 인수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최근에는 홈플러스 인수 과정에서 활용된 RCPS의 상환조건 변경을 둘러싸고 투자자 보호와 이해상충 문제도 불거졌다. 2025년 홈플러스의 신용위기 과정에서 RCPS의 상환권을 홈플러스가 행사할 수 있도록 조건이 변경됐고, 이는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될 가능성을 높여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반면 투자자의 권익과 충돌할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으며, 금융감독원은 관련 행위의 적정성과 내부통제 문제 등을 조사했다. 이는 사모펀드 운용 과정에서 이해상충 관리와 투자자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확신시켜 준 사례로 평가된다. 홈플러스 사례의 교훈은 사모펀드나 LBO를 부정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문제는 인수금융의 상환과 투자금 회수를 위해 피인수기업의 자산과 현금 흐름이 과도하게 이전될 경우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규제 역시 LBO 자체보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자산매각, 배당 및 이해상충을 정교하게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형사법상 배임죄에만 의존하기보다 자본시장법과 상법, 공시·회계 규제를 통해 투자자 보호와 기업의 장기적 존속가능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 사모펀드의 자본회수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이제 우리 자본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김용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北, AI 에이전트로 ‘자동 해킹 공격’

    北, AI 에이전트로 ‘자동 해킹 공격’

    배후에 북한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 조직 ‘김수키’가 최근 해킹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이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AI가 해커의 공격 과정에 이용되는 것을 넘어 공격 업무 자체를 자동화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국내 보안업체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는 7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수집한 악성 파일 13종을 분석한 결과 김수키의 공격 미끼용 데이터에서 AI 에이전트 오픈코드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수키가 AI와 로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미끼 제작에 활용한 정황은 포착됐지만, AI 코딩 에이전트의 실제 활용 사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수키의 공격은 이자 납부, 인증서 갱신 등 일상적인 금융·기업 실무 메일로 위장한 압축 파일을 풀면 악성 코드가 실행되는 식이다. 지니언스는 AI 코딩 에이전트가 활용된 근거로 “일부 PDF에서 AI 코딩 에이전트인 ‘오픈코드’가 기록돼 있었고, 본문에는 ‘임시값’이라는 미작성 문구가 그대로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픈코드는 오픈소스 기반의 AI 코딩 에이전트로, 자연어로 지시하면 코드 작성과 파일 생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도구다. ‘임시값’이라는 문구는 실제 수치를 입력해야 하는 보험료 납부 주기, 금리 등의 항목에 AI 에이전트가 생성한 문서를 검토 없이 그대로 배포한 흔적으로 추정된다는 뜻이다. 앞서 북한은 미국의 포괄적 대북 수출통제 조치를 우회하며 빅테크들의 칩을 공수해 AI 성능을 고도화해 온 바 있다. 이번 사례는 AI 에이전트의 성능이 높아질수록 사이버 공격의 위험성과 파급력이 함께 커진 대표 사례로 꼽힌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교수는 “북한이 단순히 AI 에이전트라는 해킹 도구 하나를 추가한 것을 넘어 사이버 공격을 자동화·정교화·대량화했다는 뜻”이라며 “대규모 해커를 양성하던 북한이 해킹에 필요한 인력과 시간, 비용을 줄이며 기술 격차를 축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AI는 AI로 막아야 하기 때문에 AI 기반 탐지 및 다중운용체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며 “‘보안 특화 AI’와 같이 정부, 학계, 다양한 분야의 기업 등 서로 다른 주체들이 공격 취약점이나 경로 파악 등 공동의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선문대 수산생명의학과, 국가 연구사업 잇따라 선정…학생 연구역량 ‘주목

    선문대 수산생명의학과, 국가 연구사업 잇따라 선정…학생 연구역량 ‘주목

    선문대학교 수산생명의학과가 올해 각종 국가 연구 지원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며 국내 수산질병 및 수산바이오 분야의 연구·인재양성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7일 선문대에 따르면 수산생명의학과 전임 교수 5명 전원이 2026년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에 선정돼 5년간 총 약 24억 5000만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대학원생들 연구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 이공분야 석·박사과정생 연구장려금 지원사업에 2024년 1명, 2025년 2명, 2026년 4명이 선정되며 3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박사과정생 3명과 석사과정생 1명이 선정됐다. 2026년도 국가 R&D 리얼챌린지 프로그램에서는 전국 15개 선정팀 가운데 수산생명의학과 2개 팀이 동시에 선정됐다. 선정 과제는 ‘흰다리새우 미포자충(EHP) 피해 극복을 위한 나노입자 기반 치료 기술 개발’과 ‘폐기되는 딸기잎을 재활용한 친환경 어류 사료 개발’이다. 수산생명의학과 교수진은 “교수 연구성과뿐 아니라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함께 연구하고 국가 연구사업에 도전하는 연구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선문대 수산생명의학과는 수산생물의 질병 진단·예방·치료 및 수산바이오 분야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하며, 수산질병관리사, 국가·지방 연구기관 및 공무원, 수산제약·사료·바이오산업,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 오중석 서울시의원 “제 돈 내고 AI 실습하는 대학원생들… ‘서울 AI 펠로우십’ 신설 촉구

    오중석 서울시의원 “제 돈 내고 AI 실습하는 대학원생들… ‘서울 AI 펠로우십’ 신설 촉구

    오중석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은 서울시의회 임시회 서울디지털재단 업무보고에서 AI 인재 양성 체계의 미비점을 비판하며, 가칭 ‘서울 AI 펠로우십’ 도입을 건의했다. 오 의원은 “파악 결과 서울시 안에 AI 관련 학과를 둔 대학원이 일반대학원과 특수대학원을 합쳐 10곳 정도 되는데, 정작 석사에서 박사로 이어지는 기초과학자 육성 경로는 공백”이라며 “역량 있는 AI 대학원 중에서도 지난 정부에서 지원 대상에 들지 못했거나, 등록금 외에는 연구비가 없어 단순 교육에 머무르는 곳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사례를 소개하며 “AI 관련 대학원 중에는 연구비가 부족해 학생들이 자기 돈을 내고 실습하는 경우도 있다”며 “텍스트, 음성, 프로그램 개발, 영상, 통계, 마케팅 등 각 분야의 대표적인 AI 서비스를 직접 써보고 장단점을 몸으로 알아야 더 좋은 서비스를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는데, 그 경험의 기회 자체가 비용 문제로 막혀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 AI 과학자 육성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AI 경쟁력은 단순히 수업을 많이 듣는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고 연구하며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과정에서 나온다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대학원들을 실제 정책 과제와 연계해 연구 위탁, 공동 연구, 인턴십, 데이터 개방 등 실질적인 연구 기회를 제공하는 장기적 인재 육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재단 측은 “학생들이 학교에서는 공부하지만 현장과의 접점이 없어 어려운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동국대학교와 작년부터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고, 현재도 서울교통공사 프로젝트를 동국대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서울시 차원의 지원과 정책과제 연계 계획을 수립해 다음 정례회 전까지 위원회에 보고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가칭 ‘서울 AI 펠로우십’(거점대학 석·박사 연계 사업) 계획안 제출과 서울시 내 AI 관련 대학원 10곳의 기초과학자 육성 공백 현황 및 연구비 확보 방안 조사·보고를 함께 요구했다.
  • 오중석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재단, 부실한 데이터 기반 정비하고 BIM·AI 인재 육성해야”

    오중석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재단, 부실한 데이터 기반 정비하고 BIM·AI 인재 육성해야”

    오중석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구, 주택공간위원회)은 최근 열린 서울시의회 임시회 서울디지털재단 업무보고에서 재단의 디지털트윈·Urban AI 사업이 “정작 기반이 되어야 할 건축물 데이터 표준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형 BIM 표준과 스마트빌딩 인증제도 도입, AI 인재 육성 체계 마련을 강하게 요구했다. 오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재단이 디지털트윈, Virtual Seoul, Urban AI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기반이 되어야 할 건축물 데이터 표준이 없다”며 “설계·시공·유지관리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서울형 BIM과 건물이 에너지·설비·안전 데이터를 스스로 생산·관리하도록 유도하는 스마트빌딩 인증제도가 있어야 디지털트윈이 화면 속 3차원 지도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도시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업무보고 어디에도 이 부분에 대한 로드맵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두 번째 문제로 인재 파이프라인의 부족을 짚었다. 오 의원은 디지털트윈·메타버스·AI를 일회성 과제가 아닌 지속 가능한 역량으로 키우려면 석박사급 인재 연계가 필수적인데, 재단의 대학 협력은 MIT 등 해외 의존에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 시내에 AI 관련 대학원이 10곳 정도 있음에도 석사에서 박사로 이어지는 기초연구 인력 양성 경로는 비어 있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의 질의에 재단 측은 서울형 BIM 표준 도입 검토 여부에 대해 “저희들 없습니다”라고 답했으며, 스마트빌딩 인증제도 설계·실증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AI혁신사업본부장이 “주택 분야나 빌딩 분야에 대한 연구나 경험이 아직은 없다”고 답변했다. 이에 오 의원은 “그러면 관련 부서인 디지털도시국·주택실과 협의 계획까지 포함해서 답변해 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인재 육성과 관련해서는 “AI 관련 대학원 중에는 연구비가 부족해 학생들이 자기 돈을 내고 실습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 경험의 기회 자체가 비용 문제로 막혀 있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 AI 과학자 육성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재단 측은 “동국대학교와 작년부터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현재도 서울교통공사 프로젝트를 동국대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서울형 BIM·스마트빌딩 인증제 도입 검토 결과 디지털도시국·주택실 합동 위원회 보고 ▲가칭 ‘서울 AI 펠로우십’(거점대학 석박사 연계) 사업계획안 제출 ▲서울시 내 AI 관련 대학원 10곳의 석·박사 육성 공백 현황 조사 및 연구비 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끝으로 오 의원은 일회성 행사는 금방 잊히지만, 데이터 표준과 전문 인력은 십 년 이상 이어진다면서, 재단이 그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과제에 힘을 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해외여행 필수품 ‘트래블월렛’ 그 전자지갑, 해외서도 뜹니다 [월요인터뷰]

    해외여행 필수품 ‘트래블월렛’ 그 전자지갑, 해외서도 뜹니다 [월요인터뷰]

    트래블월렛만의 강점달러·엔·유로 등 46개 통화 지원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도 담아비용 나누는 ‘N빵 결제’ 입소문해외진출과 코스닥 상장4월 日 출시, 韓보다 반응 빨라이르면 연말쯤 미국 출시 목표올해 흑자 전환 이후 내년 상장원화 스테이블코인 나오면만능 아니지만 결제의 새 대안한국 상품 사는 외국인들 편리K콘텐츠 수출에 큰 도움 될 것확장성 있는 클라우드 금융 3년 내 7~8개국으로 사업 확대각국 트래블월렛 연결망 추진글로벌 송금·결제 네트워크 꿈 해외여행을 앞두고 으레 은행이나 공항 환전소부터 찾던 때가 있었다. 현금이 떨어지면 다시 환전할 곳을 찾았다. 신용카드를 쓰자니 환전·해외 결제 수수료가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이 풍경을 바꾼 회사가 2017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다. 트래블월렛은 여행자가 스마트폰에서 외화를 충전해 카드 한 장으로 해외에서 결제하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뽑을 수 있게 했다. 미국 달러와 일본 엔, 유로 등 46개 통화를 지원한다. 고객 평균 나이는 29세다. 지난 4월까지 발급된 카드는 950만장, 누적 결제액은 9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여행객의 불편을 해결하려 시작한 서비스가 하나의 시장으로 커진 셈이다. 그 시작에는 김형우(41) 트래블월렛 대표가 있다. 김 대표는 영국 유학 후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로 일했다. 그곳에서 국제 결제의 복잡하고 오래된 방식에 의문을 품었다. “왜 해외로 돈을 보내는 데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들까”라는 생각이 창업으로 이어졌다. 그가 찾은 답은 ‘디지털월렛(전자지갑)’과 ‘클라우드’였다. 해외 카드 결제는 원화를 외화로 바꾸고 여러 결제망을 거쳐 현지 가맹점에 돈을 보내야 한다. 수수료가 많이 든다. 트래블월렛은 이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여러 나라의 돈을 하나의 전자지갑에서 관리해 수수료를 줄이는 자체 시스템을 만들었다. 글로벌 결제회사 비자(VISA)와도 손잡았다. 이제 무대는 해외다. 지난 4월 일본에 진출했고 미국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각국의 디지털월렛을 연결해 글로벌 송금·결제망을 만드는 게 목표다. 최근 도입 논의가 활발한 스테이블코인도 이 지갑에 담을 수 있다. 김 대표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만능은 아니지만 오래된 금융 인프라를 바꾸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국제 결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한 경험이 트래블월렛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트래블월렛은 어떤 회사인가. “한마디로 ‘디지털 지갑’을 만드는 회사다. 스마트폰에서 외화를 환전하고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송금할 수 있다. 지금은 익숙하지만 2017년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그게 가능하겠느냐’는 반응이 많았다. 디지털월렛에 외화만 담을 필요도 없다. 각종 포인트부터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까지 담을 수 있다. 여러 형태의 돈과 자산을 하나의 지갑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다른 해외여행 카드와 비교하면 어떤 강점이 있나. “여행을 함께하는 사람들끼리 비용을 나눠 내는 ‘N빵 결제’가 대표적이다. 네 명이 식사를 하고 각자 카드로 계산하면 식당에서도 번거롭고 수수료도 여러 번 발생한다. 트래블월렛에서는 대화방을 만들어 각자 부담할 금액을 정하면 한 번에 나눠 결제할 수 있다. 이 기능 때문에 같이 여행하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가입을 권하게 된다. 광고를 많이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는 이유다. 편의점 GS25에 설치된 일부 ATM에서는 실물 카드도 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지난 4월 일본에 진출했다. 반응은. “한국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반응이 빠르다. 가입자가 꽤 괜찮은 속도로 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진출했는데 기술력을 가진 해외 업체가 현지 금융회사들을 자극하는 ‘메기’ 역할을 기대한 것 같다. 한국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기술기업의 해외 진출은 숙명이라고 본다.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요즘 환율 변동이 심하다. 해외여행객에게 환전 팁을 준다면. “환율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사람은 사기꾼 아니면 멍청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맞히기 어렵다. 주식과 채권시장, 금리부터 전쟁 같은 국제 정세까지 너무 많은 변수가 영향을 미친다. 평소 봤던 환율보다 조금 싸다고 생각될 때, ‘이 정도면 기분 좋게 여행할 수 있겠다’ 싶으면 환전하면 된다. 그리고 환전한 뒤에는 환율을 다시 안 보는 게 좋다.” -내년 코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보면서 유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연간 흑자 전환도 거의 확실하다고 본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해외 진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금융사업은 나라별로 라이선스가 필요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기자본도 갖춰야 한다. 해외 사업을 확대하려면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펀드매니저를 하다 왜 창업했나. “영국 유학을 마치고 금융회사에 들어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업무 방식이 오래돼 있었다. 특히 국제 금융거래가 비효율적이었다. 이걸 바꿔보고 싶었다. 소비자가 보기에는 해외에서 카드 한 번 긁는 게 간단하지만 뒤에서는 거대한 결제 시스템이 움직인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주로 달러를 중심으로 장부를 관리했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여러 통화를 동시에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카드사와 은행을 찾아다니며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지만 대부분 거절했다. 결국 우리가 직접 만들었다. 트래블월렛이 성장한 뒤에는 금융회사들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때는 해외여행 자체가 막혔다. 가장 힘든 시기 아니었나. “창업하고 나서는 늘 힘들었다. 오늘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다음 날 또 새로운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코로나19가 특별히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사업 자체가 계속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뜨겁다. 앞으로 결제는 어떻게 바뀔까. “지금의 계좌와 플라스틱 카드 중심 결제 방식은 굉장히 오래된 기술이다. 낡은 시스템을 유지하다 보니 보안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뒤에 엄청난 인프라가 붙었다. 앞으로 결제량이 훨씬 많아지면 기존 방식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만능은 아니다. 카드 결제망 전체를 단기간에 대체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특히 국가 간 송금과 결제에서 장점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생기면 소비자는 무엇이 달라지나. “오히려 해외에서 한국 상품이나 콘텐츠를 사는 외국인의 편의가 크게 좋아질 수 있다. 해외 케이팝 팬이 한국 아이돌 굿즈나 콘텐츠를 사고 싶어도 결제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특히 신용카드가 없는 청소년은 더 어렵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해외에서도 널리 유통된다면 한국 상품을 훨씬 쉽게 살 수 있고 콘텐츠 수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가서 얻는 이점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수 있다. 해외 상점이 굳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받아줄지는 생각해봐야 한다.” -금융 시스템을 클라우드에 만들었다. 해킹 위험은 없나. “클라우드는 트래블월렛 성장의 핵심 기술이다. 단순히 인터넷에 데이터를 저장한다는 뜻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 위에서 움직이도록 설계한 것이다. 한국에서 만든 시스템을 일본이나 미국에 가져갈 때 처음부터 서버를 새로 만들 필요가 없다. 필요한 만큼 빠르게 확장할 수 있어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 클라우드는 보안에 약하다는 인식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결국 중요한 것은 시스템을 얼마나 안전하게 설계하고 관리하느냐다.” -핀테크가 결국 은행을 대체하게 될까. “일본과 미국 진출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은행과 핀테크가 잘하는 영역이 다르다는 점을 느꼈다. 글로벌 은행과 증권사는 예금과 대출, 투자처럼 자신들이 잘하는 분야에 집중한다. 핀테크가 아무리 기술을 잘 만들어도 은행이 수십 년간 쌓은 신용과 위험관리 능력을 단기간에 따라가기는 어렵다. 트래블월렛도 은행이 되려는 생각은 없다. 국제 결제와 송금 기술을 해외로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5년 뒤 트래블월렛은 어떤 회사가 돼 있을까. “글로벌 송금·결제 네트워크 회사가 돼 있을 것이다. 앞으로 3년 안에 디지털월렛 사업을 7~8개국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각 나라의 트래블월렛을 연결하면 하나의 글로벌 결제망이 된다. 이 결제망을 다른 기업도 이용할 수 있게 하면 국가 간 송금과 결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도 아직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하지만 지금의 낡은 금융 정보기술(IT) 인프라는 결국 바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직접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만들어 본 경험이 트래블월렛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형우 대표는 디지털월렛 기반 해외 결제·송금 핀테크 스타트업 ‘트래블월렛’ 창업자다. 고려대 경제학과, 영국 런던경영대학원 석사를 거쳐 2017년 자산운용사에 입사했지만, 낡은 업무 방식에 문제의식을 느껴 1년도 안 돼 창업에 뛰어들었다. ‘해외 결제·송금 플랫폼’ 아이디어를 들고 국내 금융사들을 찾았지만 “구현이 어렵다”며 잇따라 거절당하기도 했다. 트래블월렛은 2020년 아시아 최초로 비자(VISA)의 최고 등급 협력 자격인 ‘프린시플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46개 외화를 수수료 없이 환전·결제할 수 있는 ‘트래블페이’를 출시했다. 앱에서 실시간 환율로 외화를 충전해 해외에서 결제하거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로 찾을 수 있어 여행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 초대 중수청장 후보에 김관정·김지용·문홍주·이윤제…공은 행안부 장관에게로

    초대 중수청장 후보에 김관정·김지용·문홍주·이윤제…공은 행안부 장관에게로

    오는 10월 2일 출범하는 중대범죄수사청의 초대 청장 후보 4명이 확정됐다. 검사장 출신,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와 검사 출신 법학과 교수 등 수사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주원 중수청장후보추천위원장 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중수청장 후보로 김관정 김관정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김지용 법무법인 에이펙스 변호사, 문홍주 법무법인 일선 변호사, 이윤제 명지대 법학과 교수 등 4명을 추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 중 1명을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행안부는 지난 8월 19일부터 26일까지 대국민 천거 절차를 진행했다. 이어 국민 천거 포함 총 23명의 후보자를 선정했고, 심사에 동의하지 않은 12명을 제외한 뒤 11명의 명단을 후보추천위에 넘겼다. 후보추천위는 중대범죄 수사 전문성, 공정성과 인권 의식, 신설 조직을 이끌 리더십 등을 기준으로 4명을 선정했다. 중수청장의 임기는 중임 없이 2년이다. 수사 또는 법률에 관한 사무에 15년 이상 종사하거나 재직한 사람이어야 하고, 금고 이상 형을 받는 등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이 위원장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 개혁의 취지에 맞는 적임자를 찾기 위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공정하게 심사했다”며 “국민 천거를 통해 접수된 의견, 중수청장에게 필요한 자질과 역량 등을 두루 고려해 후보자들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다만 행안부는 중수청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남겨뒀다. 검찰청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던 특례 임용에 2376명이 지원했지만 615명이 신청을 철회했다. 이에 최종 신청자는 중수청 전체 정원의 61.3%인 1761명으로 확정됐다. 정부는 경찰,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등에 대한 경력경쟁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 장관은 “추천 결과를 적극 존중해 조속히 최종 후보자 1인을 대통령께 제청하고, 다음달 2일 중수청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금투협 비상근부회장에 김성환 한투증권 대표

    금투협 비상근부회장에 김성환 한투증권 대표

    금융투자협회는 4일 올해 제1차 임시총회를 열고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를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부회장의 임기는 5일부터 2028년 9월 4일까지 2년이다. 1969년생인 김 부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 부문 그룹장과 개인고객그룹장 등을 거쳐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금투협 이사회에는 황성엽 회장을 비롯해 김성환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
  • 거제 향한 당원들, 서일준과 ‘일상 회복’ 한마음…ETF 국조 착수도[주간 여의도 Who?]

    거제 향한 당원들, 서일준과 ‘일상 회복’ 한마음…ETF 국조 착수도[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지난 광복절 연휴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본 경남 거제의 응급 복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수해 응급 복구율이 96%까지 올랐으나 여전히 주민들의 일상 복귀까지는 정부의 지원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지난 주말에도 거제 시민들에게 힘을 보태고자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원들이 잇따라 거제를 향했다. 서일준(재선·경남 거제) 국민의힘 의원은 주말마다 “우리 거제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국민의힘 당원들의 자원봉사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동료 의원들과 당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있다. 거제는 지난달 15일~18일 나흘 동안 이 지역의 평년 연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968.1㎜의 비가 내리며 호우 피해가 극심했다. 서 의원은 피해가 심한 둔덕면과 연초면, 고현동 수해 피해 가정을 훑으며 현장에서 수해 복구에 힘쓰고 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18일 거제 수해 현장을 찾아 실태를 파악했고, 구자근·김미애·박수영·최형두·강명구·곽규택·박상욱·이종욱·유영하 의원 등 동료 의원들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서 의원과 거제 시민들에 힘을 실었다. 정부에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구한 것도 서 의원이다. 함께 기록적 폭우로 피해를 입은 통영의 정점식 원내대표와 함께 연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재난 앞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고, 정권의 유불리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서 의원은 지난달 24일 정무위에서는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에게 옥포동에서 호우로 인해 토사가 아파트를 덮쳐 인명피해가 난 사건에 대해 산림청과 거제시청이 ‘산사태가 아니다’ 한 것에 대해 따져 묻기도 했다. 초선 의원 때부터 ‘3국 4거’(일주일에 3일은 국회·4일은 거제)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서 의원은 거제의 모든 시민이 일상으로 복귀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예정이다. 거제 시민의 일상과 함께 우리 국민들의 자산을 지키는 것도 그의 몫이다. 서 의원은 4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정책 결정 과정과 책임 소재를 국회가 따져보는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정무위 간사인 서 의원은 김승수 원내수석부대표, 김미애 정책수석부대표와 국회 의안과에 ‘특정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에 의한 시장 왜곡과 개인투자자 손실에 대한 책임 소재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냈다. 국민의힘은 요구서에서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올해 1월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금융위에 대한 도입 요구의 구체적 경위 및 이후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관여 정도, 금융위·금감원의 신중론 또는 반대 의견 제기 여부와 그 처리 과정에 관한 의혹, 이와 관련된 금융기관과의 유착 의혹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번 사태는 ‘이재명 정권 ETF 게이트’로 규정한 만큼, 서 의원의 어깨도 무겁다. 서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국민의 재산을 대상으로 한 정책 실패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한다”며 “정부·여당도 떳떳하다면 국정조사를 피할 이유가 없다. 정부·여당은 개인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를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국정조사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흙수저’ 9급 공무원 시작해 ‘금뱃지’까지‘이명박 청와대’에서 총무인사팀장 맡기도거제 부시장 2번 한 토박이, 거제시장은 낙선자칭 ‘흙수저’ 서 의원의 여의도 입성 서사도 흥미롭다. 서 의원은 1987년 거제군청(현 거제시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출신지인 거제 연초면사무소 ‘면서기’(면에 소속된 하위 행정직원)가 첫 번째 공직이었다. 1994년 거제군과 장승포시의 통합실무를 담당한 서 의원은 이때의 활약으로 공직 생활 9년 만에 6급 승진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큰물에서 놀겠다”며 서 의원은 서울로 올라왔다. 거제에서는 7급 공무원이었지만 서울에서 8급으로 강등까지 당하면서 서울 송파구청으로 전입한 것이다. 서 의원은 “복사가 주 업무”였다고 했지만 특유의 묵묵함으로 일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다. 서울시와 서울 서초구청에서 일할 당시에는 ‘시정참여 마일리지 제도’, ‘CCTV 통합관제센터’ 등을 제안해 전국에서 처음 도입하기도 했다.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때부터 청와대에 들어가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을 맡았고, 마지막엔 총무인사팀장(3급)으로 일했다. 2013년 서 의원은 거제에 다시 내려와 17대 거제 부시장을 역임한다. 2015년 ‘홍준표 경남도청’에서 안전건설국장, 문화관광체육국장을 맡았다. 이후 2016년 다시 거제 부시장을 맡게 된다. 서 의원은 2018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7회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 후보로 공천됐으나, 변광용 후보에게 밀리며 낙선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1965년생 서 의원은 거제 연초면 출신이다.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졸’ 출신으로 공무원이 됐다.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시립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땄다.
  •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 AI재단, 예산·인력 확대보다 시민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 중요”

    이소라 서울시의원 “서울 AI재단, 예산·인력 확대보다 시민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 중요”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소속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4)은 지난 3일 열린 제339회 임시회 서울 AI재단 출연 동의안 심의에서, 재단의 무분별한 예산 및 인력 확충에 제동을 걸었다. 이 의원은 규모를 키우기에 앞서 각 사업의 실행력 있는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먼저 증명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시 AI재단의 내년도 출연금이 올해보다 34.7% 늘어난 181억 2500만원으로 편성되고, 사업비 역시 약 53%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재단이 서울시 AI 정책의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로서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예산과 조직이 커진 만큼 이에 걸맞은 실효성 있는 구체적 업무 계획이 수립되어 있는지 강도 높게 점검했다. 서울 AI재단은 공공 AI 역량평가 등 신규사업 추진과 디지털 안내사 사업 이관 등을 이유로 9명 증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 의원은 “현재 인력으로는 어떤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 9명의 증원이 필요한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며 사업 확대에 따른 인력 증원의 필요성과 조직 운영계획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디지털 안내사 사업에 대해서는 실제 시민들이 서비스를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기존 ‘어디나 지원단’과의 역할 중복은 없는지 등을 따져보고 사업의 필요성과 인력 운영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년도 신규사업인 360억원 규모의 ‘도시형 피지컬 AI’ 사업과 관련해서는 로봇과 AI가 시민의 생활공간에 직접 투입되는 만큼 실증 이후 운영·유지관리 비용과 안전기준, 사고 발생 시 책임 주체 등을 사전에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AI재단이 추진하는 글로벌 AI 연구소 사업의 연구 협력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 의원은 “특정 기관과의 협력에만 머무르기보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연구기관은 물론 국내 우수 연구기관과도 확장성 있게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새로운 연구과제나 사업이 마련되면 의회와도 지속적으로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만기 서울 AI재단 이사장은 “MIT 센서베이스랩과의 협력을 비롯해 케임브리지대학교, 연세대학교 등과 피지컬 AI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KAIST 및 서울대학교 AI대학원 등과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AI 정책이 기관 내부의 사업 확대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일상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핵심 역할을 잘 챙겨달라”며 “서울 AI재단이 예산과 조직을 확대하는 만큼 사업 하나하나의 필요성과 효과를 꼼꼼히 검증하고, 시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의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AI로 설계 패러다임 바꾼다”… 국민대, 건축전문대학원 출범

    “AI로 설계 패러다임 바꾼다”… 국민대, 건축전문대학원 출범

    국민대학교가 미래 건축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전문대학원’을 공식 출범했다. 국민대는 지난달 31일 종합복지관에서 정승렬 총장과 국내외 건축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축전문대학원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새롭게 문을 연 대학원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설계 도구가 아닌 사유와 제작의 매개체로 활용하는 ‘AI Craft’ 교육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내세웠다. 교육과정은 크게 건축설계전공과 건축학전공으로 나뉜다. 건축설계전공은 지원자 학력에 따라 4년제 건축학사 소지자 대상 2년 과정과 비전공자 등을 위한 3년 과정으로 운영된다. 특히 한국건축학교육인증원(KAAB)의 인증을 획득해 캔버라협약 및 유네스코-UIA 인증 체계와 연계되는 국제적 수준의 전문학위 과정을 갖췄다. 국민대는 지난 2016년 3년제 건축학석사 신설을 시작으로 2024년 KAAB 인증 취득을 거쳐 이번 전문대학원 개원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건축교육 고도화를 완성했다. 초대 원장을 맡은 장윤규 교수는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을 구축해 세계적 역량을 갖춘 국내 대표 전문대학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열린세상] 난관에 부닥친 번역대학원 설립

    [열린세상] 난관에 부닥친 번역대학원 설립

    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이 난관에 봉착했다. 기적 같은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세계인이 함께 읽는 한국문학’을 준비하고, 나아가 지속 가능한 K컬처의 원동력을 만들기 위한 핵심과제로 202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준비되던 번역대학원 설립이 교육부의 완강한 입장에 부딪혀 좌초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교육부 입장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은 안 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에서부터 차관, 실·국장까지 교육부 설득에 나섰지만 진척이 없다고 한다. 또 대학설립계획심의위원회에 참여한 한 위원은 교육부가 처음부터 의견란에 부정적인 입장을 담고 있어 거스르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지방 이전이 결정된 이후 지방에 설립하거나 아니면 지방 국립대학과 연계해 대학원 과정을 설치하라는 것이다. 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문화환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그리고 물리적으로 이번 정부 내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 후자가 교육부의 실제 방안으로 보이는데 현실과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실소를 자아낸다. 지금 지방대학의 어문학, 인문학 교육은 이미 상당 부분 폐과되었거나 소멸의 길로 가고 있다. 영어, 불어 등 주요 서구 언어 외에 튀르키예어, 베트남어 등 수요가 폭증한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을 가르칠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없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사막에서 논농사를 지으라는 격이다. 더구나 번역대학원은 해외 유수의 대학에서 한국학(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절반 이상 될 것이고 이들이 공부를 마치고 자국으로 돌아가 번역뿐만 아니라 자국의 대학이나 문화기관에서 민간 포스트로 활동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그런데 외국인 학생을 정원 외 수입의 관점으로 대해 왔을 뿐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본 경험이나 전문성이 없는 대학의 현실은 우려를 더한다. 특히 번역대학원은 신설이 아니라 한국문학번역원이 전문 번역가 양성을 위해 20년 가까이 전문성과 역량을 쌓아 온 번역아카데미를 대학원으로 전환하려는 것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K컬처를 더 많이 확장하는 한편 치열한 글로벌 문화전쟁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맥락과 상황 그리고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잣대만 고집한다면 침대 길이에 맞춰 사람을 늘이거나 잘라 죽였다는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빛의 혁명에 앞장서고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적극 지지했던 예술문화계가 얼마 전 전문성과 특수성을 반영한 예술문화정책을 촉구하는 비판 성명을 낸 것도 바로 이러한 관료주의적 탁상행정 때문일 것이다. 청년과 국민은 양질의 일자리, 주거 안정을 원하는데 아르바이트성 일자리, 욕조를 들일 수 있는 고시원, 비거주 1주택 중과세, 부부 공동명의 1주택 다주택 간주 등 본질에서 벗어난 대응책을 내놓는 행태가 최근 눈에 띄게 하락하는 국정 지지율과 차갑게 식어 가는 민심의 원인임을 지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각각의 특수성을 살피고, 이것이 본질에 맞고 합목적적인지 그리고 전체를 위해 합당한 것인지를 살피는 것이 마땅하다. 그것이 ‘실용주의’일 것이다. 30여 년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도 교육부의 대학정책이 아닌 문체부의 예술정책 차원에서 이루어졌고 그 결과 오늘날 K컬처의 산실이 만들어졌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재명 정부가 지향하는 ‘문화강국’과 ‘문화산업 400조원’은 K컬처의 미래에 기반을 두고 있고 번역대학원은 그 핵심 인프라를 놓는 첫걸음이다. 그렇다면 번역대학원을 설립하고자 하는 본질을 우선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제 9월이고, 새해 예산과 제도를 확정하기까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부디 이 과정이 번역대학원 설립의 산통이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곽효환 시인·경남대 교수
  • [손열 칼럼] 한국 외교가 직면한 불신의 이중구조

    [손열 칼럼] 한국 외교가 직면한 불신의 이중구조

    한국은 불신의 시대에 진입했다. 지난 8월 3일 발표한 동아시아연구원(EAI)의 동아시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신뢰도는 45%, 일본은 37%, 중국은 15%이다. 반대로 불신의 수준은 중국이 74%, 일본 52%, 미국 46% 순이다. 한국 국민의 미국에 대한 신뢰는 2022년 85%에서 불과 4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지난 6월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의 36개국 여론조사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도 평균 47%를 밑도는 수준이다. 중국에 대한 신뢰는 2017년 사드 보복 이래 줄곧 10%대에 머물고 있다. 일본의 경우 ‘노(No) 재팬’ 등 불매운동이 뜨겁던 2020년 4.4%까지 떨어진 신뢰도가 2026년 37.1%까지 상승해 미중 양국의 경우와 대비되지만, 여전히 국민의 반 이상은 일본에 대한 불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본래 국제정치는 세계정부가 존재하지 않는 무정부 상태이고, 항시 생존의 위협에 노출돼 있는 세계이다. 이런 구조에서 신뢰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상대국과 신뢰가 쌓여 있을 때 상대의 의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우발적 충돌 위험이 완화되며, 측정 가능한 경제적 이익이 창출된다. 반면 신뢰가 없으면 오해, 긴장,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협력의 유인이 낮아진다. 신뢰는 협력의 촉매자가 되고 불신은 협력의 방해자가 된다. 그런 가운데 입장이 비슷한 국가들은 군사동맹, 무역협정, 경제연합, 기술제휴, 기후협정 등을 통해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평화와 번영을 추구했다. 현재 신뢰의 체계는 악화일로다. 이는 일부 국가의 일시적 갈등이나 감정적 대립이 아니라 국제 질서의 근본적 변화에 기인한다. 신뢰의 중심축이던 미국은 패권 쇠퇴에 따라 각종 국제제도에 대한 지지를 축소하거나 철회하고, 동맹 공약을 조건화·거래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강압적 행동으로 국제사회의 기존 규칙과 규범을 파괴하고 있고, 중국은 공급망 등 협력의 연결고리를 지정학적 압박과 보복의 수단으로 무기화해 경제적 신뢰 체계를 흔든다. 한국 여론은 미국이 자국우선주의에 입각해 가치와 신뢰 기반 동맹에서 거래 기반 동맹으로 전환하는 것에 위화감, 불안감, 배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 경제에 과잉 의존하면 취약성이 증대되어 언제든 보복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 일본의 경우, 관계 개선에 따른 호감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역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무역 보복의 기억이 여전히 협력의 기운을 억누르고 있다. 이렇듯 신뢰 자산이 하락하는 가운데 현 정부는 과거와 달리 이들 국가와 합의나 협정을 맺을 때나 협력의 범위를 확장할 때 더 많은 거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공약 이행 의지가 의심되므로 위험회피(헤징)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상대 행동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장기적 이익을 추구하기 쉽지 않다. 더욱이 정부는 대외 불신이 국내적으로 분열되는 양상을 목도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보수 진영 응답자들은 미국에 대해 63%(신뢰) 대 32%(불신)로 신뢰를 보였고, 진보 진영은 34% 대 59%로 불신이 높다. 일본에 대해서도 보수는 54% 대 39%로 신뢰가 높고, 진보는 22% 대 66.7%로 불신이 높다. 압도적 불신의 대상인 중국에 대해서도 보수는 12% 대 85%로 불신이 깊지만 진보는 26.4% 대 63%로 그 정도가 낮다. 현 정부를 지지하는 진보 진영은 미국과 일본을 불신하고 중국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불신감을 가진 반면 보수 진영은 미국과 일본을 신뢰하고 중국에는 강한 불신감을 표시한다. 이런 경우 정부는 특정국 관계에 전략적 결단을 내릴 때 상대 진영으로부터 ‘굴종 외교’, ‘안보 실종’ 등 반대에 직면하고, 내부 분열로 상대국에 신뢰의 시그널을 주지 못해 협상력이 약화되고 종종 결정 연기나 미봉책에 머무른다. 핵심 외교 합의는 정부가 교체될 때마다 흔들리거나 번복되어 상대국으로부터 신뢰 상실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렇듯 대외 불신과 대내 분열의 이중 구조는 한국 외교의 활로를 제약하고 있다. 실용주의 원칙에 기반하고 진영논리를 넘는 외교정책을 견지하지 않고서는 불신의 세계에서 신뢰 네트워크를 재구축하기 어렵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용의 신화, 일본 도쿄서 피어나다”…박소빈 작가, 일본 첫 개인전 ‘미르의 탄생’ 개최

    “용의 신화, 일본 도쿄서 피어나다”…박소빈 작가, 일본 첫 개인전 ‘미르의 탄생’ 개최

    동양적 신화와 용(龍)의 상징성을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연필 드로잉으로 그려내는 박소빈 작가가 오는 9월 일본 도쿄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도쿄 신주쿠 카구라자카에 위치한 갤러리 루트케이 컨템포러리(루트K Contemporary)는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3일까지 지하 대안 공간 ‘Space루트K’에서 박소빈 작가의 일본 첫 개인전 ‘미르의 탄생(The Birth of Mir)’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시 개막 당일인 12일 오후 5시에는 작가가 참석하는 오프닝 리셉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 작가는 신라 시대 의상 대사와 선묘 낭자의 설화, 그리고 부석사에 전해 내려오는 용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 왔다. 용의 형상성과 상징성을 깊이 있게 탐구한 대학원 논문을 시작으로, 동양 미술사와 미학에 뿌리를 둔 채 웅장하고도 정교한 신화적 세계를 화폭에 담아냈다. ‘용’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이름을 딴 이번 전시 ‘미르의 탄생’은 작가의 오랜 예술적 주제인 용과 더불어, 사랑하는 이를 위해 용으로 변신해 수호신이 된 선묘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의 대형 대표작은 물론 최신작까지 한자리에서 선보여 박소빈의 작업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남 광주 출신의 박소빈 작가는 목포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조선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 첫 개인전 이후 한국, 중국, 미국, 이탈리아, 그리스 등 세계 각국에서 15회의 개인전을 비롯한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국제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뉴욕 첼시 아트 뮤지엄, 베이징 투데이 아트 뮤지엄, 청두 산허 클래식카 뮤지엄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09년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청년작가상, 2014년 제20회 광주미술상을 수상했다. 중국 허베이미술대학 객원교수를 역임하는 등 창작과 교육 활동을 병행해 왔으며, 그의 작품은 광주시립미술관, 주광주 중국 총영사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주일한국문화원과 주중한국문화원이 후원하며, 고(故) 벤 하우프트만(Ben Hauptmann)을 추모하고 감사를 전하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 전시를 주최하는 루트케이 컨템포러리는 2020년 도쿄 카구라자카에 개관한 현대미술 공간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다양한 기획전을 이어오고 있다.
  • 배란기 여성, ‘큰 로고’ 명품에 더 끌린다? 알고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배란기 여성, ‘큰 로고’ 명품에 더 끌린다? 알고 보니 [사이언스 브런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값비싼 물건을 사는 이른바 ‘과시적 소비’는 미국 경제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이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처음 제시한 뒤 사회학자와 경제·경영학자, 심리학자들 연구 대상이 됐다. 짝짓기 동기와 과시적 소비를 연결한 연구는 대부분 남성을 대상으로 했고 여성의 명품 소비는 지위 추구나 동성 간 경쟁으로 설명하는 데 그쳤다. 그 배경에 어떤 생물학적 조건이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덜 다뤄졌다. 전북대, 미국 럿거스대 경영대학원, 플로리다 뉴베리 스키마 행동과학 연구소, 오네온타 뉴욕주립대(SUNY Oneonta) 경제경영학부, 미네소타대 경영대학원 공동 연구팀은 가임 능력과 관련된 호르몬 변화가 여성이 눈에 잘 띄는 명품 소비 경향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는 남성의 시선을 끌기 위한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대 경영학과 김애경 교수가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9월 3일 자에 실렸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은 해마다 수십억 달러를 명품 의류, 액세서리, 보석, 고급 자동차 같은 제품 구입에 쓴다. 대체로 자기를 과시하기 위해서다. 명품과 관련 서비스 지출 절반 가까이는 여성이 차지하는데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알리려는 동기가 일부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런 지위 추구와는 별개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가고 임신 가능성이 높아지는 배란기 무렵에 여성이 짝을 끌어들이기 위해 눈에 띄는 명품 소비에 나서는지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배란기에 가까운 여성일수록 명품을 선호하고 다른 사람 눈에 잘 띄는 큰 로고가 박힌 옷을 입는 식으로 명품을 과시적으로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고 가정했다. 연구팀은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대생 70명(평균 22.6세)을 대상으로 핸드백과 구두에 구찌, 샤넬, 루이비통 같은 명품 브랜드 로고를 연필로 직접 그리게 한 뒤 캘리퍼로 가로, 세로 크기를 측정해 면적을 계산하게 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가임력이 낮은 시기보다 배란기에 가까울 때 로고를 더 크게 그렸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성의 눈에 띄기 위해 과시적 명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역시 호르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여성 332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배란 예정일을 추정한 뒤 명품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 구매 의향, 그리고 명품 브랜드를 공개 착용할 것인지 집에서만 착용할 것인지를 물었다. 그 결과 배란기에 가까운 여성일수록 남들이 보는 자리에서 착용하는 명품에 대한 구매 욕구가 높았지만 혼자 쓰는 명품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란기에 명품 욕구가 커지는 이유는 눈에 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세 번째 실험에서는 358명의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은 “남성은 여성의 미소와 미모, 걸음걸이를 보지만 입은 옷의 브랜드는 보지 않는다”는 가짜 기사를 보여주고 다른 쪽은 “관측 가능한 우주에 은하가 2조 개”라는 기사를 읽도록 한 뒤 일반 브랜드와 명품 브랜드의 100달러 상품권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다. 그 결과 앞선 남성 성향에 대한 가짜 기사를 읽은 여성들은 배란기에 가깝더라도 명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여성의 명품 선호가 눈높이가 높다는 것을 알려 부적절한 남성을 걸러내는 ‘짝 선별’ 신호로 쓰인다는 기존 연구에 대해 반박하며 ‘더 많은 남성의 눈에 띄기 위해’ 명품을 쓴다고 주장한다. 이번 연구는 과시적 소비와 짝짓기 동기를 엮은 연구들 대부분이 남성을 대상으로 하고, 여성들은 섹시한 옷차림 연구가 주였지만 미모를 높여주지도 않는 명품이 왜 배란기에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지를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여성이 남성의 관심을 끌려는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인과관계를 입증하도록 설계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했다. “배란이 명품 욕구에 미치는 영향이 단순히 값비싼 제품 전반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현상이 아니며 오히려 사회적으로 전략적 성격을 보인다”며 “명품 소비가 남들 눈에 보이고 자신에게 직접 해당될 때 효과가 강해지는 반면 남성이 그런 신호에 주목하지 않는다고 믿을 때는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 [박진 칼럼] 자율과 책임, 의식과 제도의 미스매치

    [박진 칼럼] 자율과 책임, 의식과 제도의 미스매치

    우리 사회의 문제를 파다 보면 결국 국민의식으로 돌아가곤 한다. 국민의식을 분류하는 방법은 많으나 여기서는 개인의 사회에 대한 자율성과 책임성을 기준으로 나누어 보자. 자율성은 남의 시선이나 사회적 관습보다 자신의 원칙에 따라 삶을 선택하는 정도를 말한다. 책임성은 법적 의무가 아니어도 사회의 이익을 위해 나의 불편이나 손해를 감수할 의향을 말한다. 자율성과 책임성의 고저에 따라 국민의식은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는데 우리는 당연 이 두 가지가 모두 높은 사회를 지향해야 한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남의 눈을 의식하는 등 개인의 자율성이 약한 편이었다. 사회적 동질성이 높아 남과의 비교가 쉽고 이질성에 대한 수용도가 낮아 남과 다른 행태를 보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에 대한 개인의 자율성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세대 간 인식 차이는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사회적 책임성은 낮은 편이다. 한국인은 가족, 동창 등 사적이고 작은 공동체에서는 책임을 다하지만 사회로 공동체가 확장되면 책임성이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다양한 국제조사에서 기부, 봉사활동, 자발적 시민단체 참여, 문화적 포용성 등의 지표가 모두 OECD 평균 이하로 나타난다. 행정연구원의 2025년 시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의 사회적 책임성을 보이는 지표들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우리의 사회적 책임성이 낮은 이유는 정부 주도 발전과정을 거치면서 국가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라는 인식이 형성된 탓이 크다. “귀하는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거나 지하철에서 크게 전화하는 등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2025년 KDI가 국민 1000명에게 물어본 이 설문에 경찰 등 공권력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52.0%로 절반을 넘겼다. 주변 시민의 부드러운 지적(35.4%), 양해(12.7%)가 뒤를 이었다. 필자는 공회전 차량 운전자에게 공손하게 지적을 하곤 하는데 그러면 “뭐하는 분이세요?”라는 반응을 가장 많이 듣는다. 이 두 사례는 우리가 공중도덕을 시민 간 약속이 아니라 정부의 단속 대상으로 인식한다는 증거다. 사회적 책임성은 공권력의 단속이 아니라 시민 간 자율적 자정 능력에서 시작된다. 그러다 보니 우리에겐 국민의식 관련 두 가지 미스매치가 있다. 첫째, 자율성과 책임성의 미스매치다. 개인의 자율성이 확대되면 사회질서 유지에 책임성이 더 중요해진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시민의 책임이 실종된 사례를 많이 본다. 교차로 꼬리물기, 인도(人道) 장기 점거 농성, 공공장소 내 고성통화 등이 그 예이다. 이런 사례는 사회적 신뢰를 약화시킨다. 신뢰가 약화되면 이런 사회에 대해 나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지 회의가 생긴다. 결국 책임과 신뢰는 악순환된다. 그래서 책임성 강화는 사회적 신뢰에도 도움이 된다. 둘째, 국민의식과 제도의 미스매치다. 청년층의 의식은 개인의 자율성에 기반하고 있으나 우리의 각종 제도는 집단주의에 기반하고 있다. 연공서열형 임금체계, 가족을 전제로 한 복지제도, 획일적 입시제도 등이 그 예이다. 자율성과 다양성이 높아진 청년층이 기성세대가 만든 획일적 집단주의 옷을 입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우리의 제도가 개인의 자율성 확대에 맞추어 변화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두 가지 미스매치는 경제발전과 사회통합에 모두 해악을 끼치고 있다. 낮은 사회적 책임성은 타인과 제도에 대한 신뢰를 낮추어 거래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키운다. 또한 자율성을 억누르는 제도는 혁신동기와 효율적 자원배분을 훼손한다. 사회적 책임성을 위한 공동체 교육, 시민의식 개혁, 책임성에 대한 보상 강화가 필요하다. 아울러 청년의 자율성을 인정하도록 제도와 문화를 재설계해야 한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되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에 걸맞은 시민의식과 제도다. 내 삶에 대한 자율과 그 자율을 보장하는 사회에 대한 책임, 그리고 인식변화를 지원하는 제도가 함께 커가야 한다. 박진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경기도의회, 제12대 전반기 의정홍보위원회 출범...전략적 의정홍보 본격화

    경기도의회, 제12대 전반기 의정홍보위원회 출범...전략적 의정홍보 본격화

    경기도의회가 급변하는 미디어 플랫폼 환경에 발맞춰 도민과의 정책 소통을 체계화하기 위해 전담 기구를 새로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남종섭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 용인3)은 2일 도의회 접견실에서 ‘제12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정홍보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도의원 및 외부 민간 전문가 등 위촉직 위원 8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 위원회는 도의원 6명과 학계·미디어 전문가 2명, 당연직 위원 2명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도의회에서는 이영봉(더불어민주당, 의정부2), 김선희(국민의힘, 용인6), 김승기(더불어민주당, 남양주3), 김해련(더불어민주당, 고양7), 윤도희(더불어민주당, 안양3), 최수연(더불어민주당, 양주3) 의원이 참여했다. 민간 전문가로는 정윤경 한세대 휴먼서비스대학원 공공정책학과 특임교수와 이하유 서울예술대 미디어창작학부 교수가 위촉됐다. 위촉직 위원의 공식 임기는 오는 2028년 6월 30일까지 2년이다. 의정홍보위원회는 도의회의 주요 의정활동과 정책 성과를 신속·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주요 홍보 사업과 콘텐츠 전반을 종합적으로 심의·자문하는 기구다. 간행물 등 각종 의정홍보물 제작 기본계획은 물론 매체별 명칭·규격·발행 주기·배부 방침·편집 방향 등을 총괄 검토하며 도민의 미디어 소비 패턴에 부합하는 홍보 기법을 집중 논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반기 위원회는 경기도의회 대표 홍보영상을 비롯해 카드뉴스 등 영상·도안 콘텐츠, 도의회 소식지, 웹툰 ‘만화로 보는 조례 이야기’ 등의 실효성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0월 시사회를 앞둔 경기도의회 오리지널 웹드라마 ‘의원님은 라이브 중’의 공개 일정에 맞춰 신규 영상 포맷을 활용한 파급력 제고 방안도 다룰 계획이다. 남종섭 의장은 “의정홍보는 의정활동을 단순히 알리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민이 의회의 역할과 성과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소통 과정”이라며 “위원들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도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의정홍보를 추진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위촉식에 이어 도의회 회의실(예담채)에서 열린 ‘2026년 제1차 의정홍보위원회 회의’에서는 호선을 통해 위원장단을 구성했다. 심의 결과 제12대 전반기 위원장에는 이영봉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김승기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이영봉 위원장은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활동과 성과가 도민께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위원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기존 홍보 방식을 폭넓게 점검하고 미디어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보다 효과적인 의정홍보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 선관위 특검에 ‘보안 전문가 검사’… 특검보 5명 첫 출근 [로:맨스]

    선관위 특검에 ‘보안 전문가 검사’… 특검보 5명 첫 출근 [로:맨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검팀(특별검사 이태한)에 특별검사보 5명이 정식 합류했다. 검찰과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원 등 여러 수사·사법기관 경력자를 두루 배치한 것이 특징으로, 해킹 방지 기술을 연구하던 정보보안 전문가 출신도 포함됐다. 특검보 5명은 2일 서울 서초구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로 첫 출근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박혁(사법연수원 22기)·김은정(38기)·김상천(변시 1회)·권근환(2회)·김진우(3회) 변호사 등 5명을 특검보로 임명했다. 특검보들의 이력을 보면 수사기관 경험의 폭이 넓다. 가장 이색적인 이력은 김상천 특검보다. 연세대 기계전자공학부와 대학원(컴퓨터산업시스템공학 석사)을 졸업하고 2008년까지 5년 4개월간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로 해킹 방지 기술을 다루는 국책 연구소다. 그는 이곳에서 국가중요기반시설의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는 업무를 맡았고, 해킹 방지 기술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인천지검과 제주지검, 서울중앙지검 파견 검사로 근무하며 인터넷 사기와 해킹 범죄 수사를 담당했고 2023년 6월 공수처 검사로 임명됐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대한 사안이고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특검보는 경찰대를 졸업하고 서울지방경찰청 경감으로 근무한 뒤 검사로 전직해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일했다. 이후 다시 전주지법 판사를 지내며 경찰·검찰·법원 세 기관을 모두 경험했다. 박 특검보는 광주지검과 수원지검 등에서 검사로 근무한 뒤 검찰을 떠나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은정 특검보는 대구지검과 청주지검 충주지청, 서울서부지검, 수원지검 등을 거쳤다. 김진우 특검보는 대한변호사협회 기획·윤리이사와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특검보 임명이 완료됨에 따라 특검팀은 각 특검보의 전문성과 경력을 고려해 수사 분야별 업무를 분담하고 파견 인력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수사 대상 가운데 선관위 전산 시스템과 정보화 사업 발주가 얽힌 사안이 상당수 있는 만큼 특검보들의 경력이 실제 업무 분담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사다. 특검팀은 특검보 5명을 비롯해 파견 검사 20명, 특별수사관 70명, 파견 공무원 70명 등 최대 165명 규모로 꾸릴 수 있다. 파견 검사는 수사 개시일인 7일까지 합류할 예정이다. 수사 대상은 모두 12가지다. 투표용지 부족에 따른 참정권 침해 의혹을 비롯해 부실 관리 이후의 개표 강행, 투표용지 인쇄 물량 기준 축소 과정의 절차 위반, 투표율 집계 오류와 통계 조작 의혹 등 선거 과정 전반을 아우른다.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선관위 의혹을 들여다보던 인력 일부가 특검팀에 합류하면서 기존 수사와의 연속성도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합수본이 수사한 사건기록과 압수 증거물을 넘겨받아 기존 수사에서 확인된 사실관계와 확보된 증거를 우선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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