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윤 대통령 만찬 참석”…블랙핑크 아닌 ‘재스민 공주’ 공연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아들 매덕스가 양국 정상의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안젤리나 졸리와 장남 매덕스는 윤석열 한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게스트 200명에 속해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졸리는 오랫동안 정치 및 국제 문제, 특히 여성문제와 난민을 대변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지난해 9월에는 여성폭력방지법 승인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박악관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졸리의 장남 매덕스 졸리 피트는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매덕스는 2019학년도 9월 신입학 외국인전형으로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생명과학공학과에 합격해 대학 생활을 했다. 당시 서울에서 매덕스를 위한 숙소를 찾기 위해 서울 시내를 투어하는 졸리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데일리메일은 “졸리와 장남 매덕스는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열리는 공식 만찬에 참석하며, 한국의 맛이 가미된 미국 음식을 즐길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졸리와 아들 매덕스가 이번 만찬에서 연설 등 특별한 활동을 할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현지 연예매체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국빈 만찬에는 안젤리나 졸리 외에도 놈 루이스, 레아 살롱가, 제시카 보스크 등 미국 브로드웨이 대표 배우와 가수들이 참석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브로드웨이 최초의 흑인 ‘유령’으로 출연해 역사를 쓴 배우 놈 루이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재스민 공주의 노래를 맡은 레아 살롱가, 뮤지컬 ‘위키드’ 주연인 제시카 보스크 등 흑인과 백인, 아시아계 3명의 배우가 각각 솔로와 듀엣, 트리오 공연을 선보인다.
당초 블랙핑크 등 한류스타 공연이 만찬 공연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설이 돌았으나 결국 무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관 관계자는 “전형적인 미국 예술 형식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기 위해 루이스와 살롱가, 보스크 등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 세 명은 모두 미국을 대표하는 대중예술인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정상급 스타들”이라고 전했다.
한국 국기 반영한 테이블부터 수묵화 연상케 하는 의자 커버까지 ‘세심’
한편, 미국 백악관은 24일 국빈만찬이 열리는 백악관 만찬 장소 ‘이스트룸’의 내부 및 메뉴를 공개했다.
만찬장 테이블 세팅은 미국 뉴욕의 디자인 회사 페트를 운영하는 한국계 미국인 정 리가 맡았다
이날 질 바이든 여사는 직접 만찬장을 소개하며 “만찬장 디자인은 태극 문양 등 양국을 상징하는 요소들로 꾸몄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을 대표하는 동물 그림부터 한국 국기를 반영한 색채 소용돌이 모양의 테이블 장식, 모란, 히비스커스, 진달래, 난초 등 상징적인 꽃들에 이르기까지 우리(한미 양국)의 문화와 우리의 국민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 “봄의 재생을 상징하는 벚나무 가지 아래에서 식사를 즐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만찬장 테이블에는 2m 가까운 높이의 활짝 핀 벚꽃으로 가득 채운 대형 꽃병을 놓았다. 만찬장 의자 커버는 한국 전통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에 부귀와 기쁨을 상징하는 모란과 장수, 강인함을 상징하는 대나무가 그려져 있다.
국빈 만찬 당일 백악관 이스트 윙 입구에는 까치, 호랑이, 들소, 대머리독수리, 장미, 별 등 미국과 한국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측은 “디자인과 장식의 요소는 균형, 조화, 평화를 상징하는 한국 국기 중앙의 상징인 태극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만찬장 배경 디자인은 한국 전역의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전통 건축 색채인 단청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 부부의 국빈 만찬 메뉴는 메릴랜드 게살 케이크와 소갈비찜이며, 후식으로는 레몬 바 아이스크림과 신선한 베리류, 민트 생강 쿠키 크럼블, ‘된장 캐러멜’이 곁들여진 ‘해체된’ 바나나 스플릿이 올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