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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살려주세요” 러 드론 공격에 불바다 된 과학원…비명으로 뒤덮인 키이우

    [포착] “살려주세요” 러 드론 공격에 불바다 된 과학원…비명으로 뒤덮인 키이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교육기관과 병원 등을 대낮에 무차별 공습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이날 러시아 드론이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국립과학원을 공격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촬영된 영상에는 국립과학원 건물이 불길에 휩싸이자 안에 있던 직원들이 창문 밖으로 나와 탈출하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국립과학원은 19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물로 인근에는 독일 대사관을 비롯해 국립 오페라 극장, 성 볼로디미르 대성당 등이 자리 잡고 있어 그간 러시아의 공격이 드물었던 곳이다. 또한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의 병원과 제약 회사, 주유소 등을 공격했으며 다른 도시의 민간 시설과 통신 시설도 피격당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전국에서 9명이 사망하고 80명 이상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러시아가 연구 시설인 국립과학원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나톨리 자고로드니 국립과학원 원장은 “러시아의 공격 당시 많은 직원이 건물 안에 있었다”면서 “러시아가 왜 주요 과학 연구 기관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것은 과학에 대한 공격이자 테러”라고 비난했다. 또한 국립과학원이 있는 키이우 중심부는 각국 외교 공관이 밀집해 있어 국제적인 시선과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그간 일종의 안전지대로 분류돼 왔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이번 키이우 공습의 선봉에 나선 것은 제트 추진 드론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한 주 동안 러시아는 미사일과 함께 제트 추진 드론을 이용해 키이우 전역의 아파트, 사무실, 창고, 데이터 센터를 공격해 거의 매일 민간인 사상자를 발생시키고 있다”면서 “키이우는 개전 이후 가장 지속적인 공습을 받으며 마치 최전선에 서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8일 공격은 가장 삼엄하게 경비 되는 우크라이나 수도조차 보호할 수 있을지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짚었다. 제트 추진 드론은 시속 400~600㎞의 속도로 5㎞ 상공을 비행하며 최신 모델은 최대 90㎏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다. 기존 샤헤드 드론은 시속 150~200㎞로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어 우크라이나군은 기관총 등을 활용해 이를 격추했으나 제트 추진 드론은 뚜렷한 방어 무기가 없는 상황이다.
  • 이란 대통령, UN 연설서 숨진 초등학생들 사진 들고 미국 작심 비판한 이유 [이슈분석+]

    이란 대통령, UN 연설서 숨진 초등학생들 사진 들고 미국 작심 비판한 이유 [이슈분석+]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전쟁 중인 ‘적국’ 미국의 한복판에서 미국을 비판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테러의 희생자”라면서 “나는 우리의 존경받는 최고지도자가 어떠한 법적 근거나 명분도 없이 암살당한 조국 이란에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참혹하게도 그들이 학교마저 폭격해 버린 이란에서 왔다”면서 “우리는 스스로를 방어했을 뿐이며, 테러리스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를 공격한 것은 미국과 이스라엘”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자신들은 침략의 표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연설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이란 어린이들의 사진들을 직접 들어 올리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실제 그는 숨진 초등학생들 모습과 피해 현장, 무덤 사진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사진을 연이어 들어 올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떠한 법적 근거와 정당성도 없이 한 국가의 존경받는 최고지도자가 대낮에 암살당했다”며 “미국은 전 세계를 향해 독재적이고 기만적인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규탄했다. 앞서 이란 전쟁 개전 첫날인 2월 28일 이란 미나브 지역의 한 여자 초등학교를 겨냥한 미국의 공습으로 인한 대참사가 벌어졌다. 이에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이란 국제독립진상조사단은 당시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학교 건물 지붕을 무너뜨려 민간인 156명이 숨졌으며 희생자 가운데 120명이 어린이라고 발표했다. 민간인과 민간시설을 구별하지 않은 무차별 공격으로 국제인도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에 대해 미국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처럼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사진까지 들고 미국을 작심 비판한 이유는 이란이 테러 배후국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란의 군사적 행동이 국민과 영토를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임을 전 세계에 호소한 것이다. 한편 이 자리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적 목적의 원자력 기술만을 원하며,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를 결코 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서방이 제기해 온 핵무기 개발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특히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날 선 발언이 이어지자, 회의장 앞쪽에 앉았던 미국 대표단 소속 외교관들은 굳은 표정으로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날 연설은 전쟁 당사국 지도자가 전시에 한 연설인 동시에 적국의 심장부에서 적국을 신랄하게 비판했다는 점에서 극히 이례적인 연설로 기록됐다.
  • [포착] 젤렌스키 유엔 연설 시간 맞춰 ‘쾅’…러, 키이우 드론·미사일 맹폭한 이유

    [포착] 젤렌스키 유엔 연설 시간 맞춰 ‘쾅’…러, 키이우 드론·미사일 맹폭한 이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뉴욕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기 직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가 23일(현지시간) 대낮부터 오후까지 미사일과 드론으로 키이우를 공격해 2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날 공격으로 키이우 상공에는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올랐으며 시내 곳곳의 연료 보급소, 철도 인프라, 물류 창고 등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 “수도가 탄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있다. 긴급 구조대가 세 곳에 파견됐으며 대피소에 머물러달라”며 위급함을 알렸다. 또한 전방 지역인 도네츠크의 한 마을에서도 러시아의 항공 폭탄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이번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이 벌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적 지지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 중이었다. 그는 이날 유엔총회 단상에 올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0번 환자’로 지칭하며 유엔 회원국에 대러시아 압박 동참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푸틴에게 행동할 자유가 더 많이 주어질수록 세상은 더 위험해진다”면서 “0번 환자를 막아야 한다. 그가 행동할 공간과 악을 퍼뜨릴 공간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을 최초 감염원이라는 뜻의 ‘0번 환자’에 비유한 것. 이어 “우리는 이번 겨울이 매우 혹독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이에 대응해 러시아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이번 ‘타이밍 저격 공습’이 다목적 포석을 깔고 있다고 평가한다.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는 외교 무대에서 우크라이나가 처한 참상을 극대화해 서방의 지원 피로감을 자극하는 한편, 대통령이 자리를 비운 사이 대낮 폭격을 감행함으로써 우크라이나 내부의 심리적 동요와 여론 분열을 노렸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을 최근 한국에 보냈다는 사실을 전격 공개했다. 그는 “최근 북한군 전쟁 포로 2명을 대한민국으로 보냈다”면서 “이들은 생포하기가 쉽지 않다. 그중 한 명은 포로로 잡힐 것을 알아차렸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고 운명이 자신을 죽게 놔두지 않는 것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러시아 청년들은 모스크바를 원할까

    [열린세상] 러시아 청년들은 모스크바를 원할까

    여러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러시아지만, 그중에서도 러시아 바깥에 널리 퍼진 전형적인 이미지가 있다면 악명 높은 ‘모스크바 집중’이다. 소련 해체 이후 전국에 산재했던 제조업이 초토화되고 경제가 원자재 수출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지역 경제는 말라붙은 반면 권력과 부, 세계와의 연결망은 모스크바에 집중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모스크바는 2024년 기준 러시아 경제 생산의 약 21%를 차지한다. 2025년 인구는 약 1327만명으로 러시아 전체 인구의 9.1%에 달한다. 그야말로 중심 중의 중심이다. 하지만 전쟁이 발발한 2022년 이후에도 러시아의 여러 지방 도시를 여행한 나로서는 이러한 이미지에 의문이 들 때가 많았다. 콘크리트가 깨진 도로에서 대낮부터 무기력하게 보드카를 마시며 행인에게 시비를 거는 광경을 찾기가 오히려 힘들었기 때문이다. 대신 지역 도시마다 인프라 개선 사업이 활기를 띠었고, 교외에는 그럴듯한 신축 아파트가 계속 들어섰으며 세련된 식료품점도 입점하고 있었다. 물론 이것이 국가가 건설 경기 부양을 위해 인위적으로 조성한 일시적인 미봉책은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지방이 침체되었다는 한국에서도 지역 인프라는 나날이 개선된다. 겉으로 보이는 외관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이 많다.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우랄 지역의 중심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청년축전에서 그 ‘속 이야기’를 들을 기회를 얻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국제청년축전은 러시아 청년 5000명과 세계 각지에서 온 청년 5000명, 도합 1만명을 모아 일주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 교류 기회를 제공하는 러시아 정부의 야심작이다. 규모는 해마다 다르다. 세계 각지의 청년들을 만난 것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어쩌면 그 이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광대한 러시아 전국에서 온 청년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출신과 직업은 다양했다. 북서쪽 끝 무르만스크의 심리상담가, 남부 칼미크 공화국의 청년 정치인, 시베리아 부랴트 공화국의 청년 공무원, 우랄연방대학교의 경제학 교수부터 옛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도네츠크의 농구 선수와 타타르 공화국의 기계 제작 엔지니어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들과 대화하며 느낀 것은 이들이 ‘언젠가 모스크바로 떠나려는 청년들’이 아니라, 자기 지역에서 제공되는 교육과 취업 기회를 바탕으로 그곳에 뿌리내리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었다. 인구가 아니라 지역별 안배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참가자를 선발한 것 역시 푸틴 정부가 원하는 미래 엘리트가 각 지역에 기반을 두면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새로운 세대임을 보여 주는 신호였다. 러시아가 최근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지역 부흥’의 배후에 강력한 중앙집권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러시아에서는 2012년 주지사 직선제가 부활했지만 크렘린은 후보 선별과 권한대행 임명, 핵심성과지표(KPI)를 이용한 평가를 통해 지역 지도자들을 강하게 통제한다. 여기에 지역 인재를 발굴하는 ‘러시아, 기회의 나라(RSV)’ 플랫폼과 전국의 유소년 영재를 육성하는 ‘시리우스’ 등이 더해진다. 강력한 중앙정부의 권위가 오히려 지역 인재 육성과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는 러시아 정부의 정책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러시아에서 국제청년축전이 한창이던 때 한국에서는 700억원, 혹은 그를 훨씬 초과하는 예산이 투입된 여수세계섬박람회를 둘러싸고 부실한 콘텐츠와 예산 낭비 논란이 거셌다. 사실 이는 우리 지방자치가 처한 현실을 드러내는 숱한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예산은 예산대로 쓰지만 지역의 자생적인 발전 생태계는 고사하고 인재는 서울로 떠난다. 이제는 “러시아 걱정할 시간에 한국 걱정부터” 해야 할 때가 아닐까. 임명묵 작가
  • [포착] “청계천에서 무슨 짓?” 이번엔 ‘해먹 빌런’ 등장…“제발 단속 좀”

    [포착] “청계천에서 무슨 짓?” 이번엔 ‘해먹 빌런’ 등장…“제발 단속 좀”

    일부 방문객의 무질서한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의 명소 청계천에 이번엔 ‘해먹 빌런’이 등장해 뭇매를 맞고 있다. 청계천과 경복궁 등 서울의 명소를 담은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서울삼촌TV’는 지난 17일 청계천에 해먹을 설치한 외국인 커플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들은 청계천에 있는 나무 두 그루에 해먹을 설치한 뒤 해먹 위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보행로를 지나가던 다른 방문객들이 고개를 돌려 이들을 쳐다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채널 측은 “충격적”이라는 제목과 함께 ‘#충격실화’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영상은 사흘 만에 40만 회 넘게 조회됐으며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황당하다 못해 화가 난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저러다 나무가 훼손되면 어떻게 하나”면서 “자기네 집 뒷마당도 아닌 공공장소에 나무에 저런 짓을 하는 건 우리나라를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런 영상이 유튜브나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확산하면 한국을 찾는 다른 외국인들도 따라 한다”고 우려했다. “제발 단속 좀 해달라”, “경범죄로 처벌하고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 등 청계천에서 무질서한 행위를 하는 방문객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특히 이들이 밝은 대낮부터 어두워지는 해질녘까지 해먹에 누워 있었던 정황이 영상에 담기면서 네티즌들은 “하루종일 아무도 단속하지 않았다는 거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는 보기 드문 광경으로 세계인이 찾는 명소가 된 청계천은 최근 일부 방문객들의 몰지각한 행위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청계천 물에 들어가 몸을 씻고 빨래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SNS에서 확산하는가 하면, 청계천 시작 지점에 있는 분수 팔석담에서 동전을 쓸어 담던 남녀가 시민의 신고로 덜미를 잡힌 사례도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청계천에서 술을 마시고 흡연을 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청계천에서는 음주와 흡연, 입수, 취사, 노숙, 방뇨, 반려동물 출입 등이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를 위반해도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서울시설공단은 소속 시설안전요원 40명을 청계천 전 구간(8.12㎞)에 투입해 교대로 순찰하고 있지만 무질서 행위를 한 방문객들에게 계도 조치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청계천을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금주구역으로 공식 지정하고 관할 자치구 단속원이 위반 행위를 직접 단속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할 방침이다.
  •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벌건 대낮의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2016년 4월 19일, 평온하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살려 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과 함께 한 젊은 여성이 맨발로 아파트에서 뛰쳐나왔고 한 남성이 그 뒤를 무서운 속도로 쫓아왔다. 순식간에 여성의 덜미를 낚아챈 남성은 경비원과 주민들이 보는 대낮 아파트 주차장 한복판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10년 전 그날 발생한 이 충격적인 참극은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닌 두 달 가까이 끈질기게 이어진 스토킹이 낳은 예견된 살인이었다. 완벽해 보였던 연인, 그리고 서서히 드러난 기만과 거짓말참혹하게 희생된 고(故) 김정은 씨(당시 31세)는 한 대형 병원의 총괄 실장으로 일하며 어려운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하던 똑부러지고 정 많은 장녀였다. 가해자 한 모 씨와 김 씨는 2015년 5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약 한 달 뒤인 6월경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한 모 씨는 185cm의 훤칠한 키에 자신이 유명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부모님과 남동생 등 가족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교제 초반만 해도 한 모 씨는 매일같이 김 씨의 출퇴근을 데려다주고 바래다주는 등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다정하고 헌신적인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모 씨의 태도는 변하기 시작했다. 김 씨가 직장 동료들과 있을 때면 수시로 전화를 걸어 “누구와 있느냐”, “남자 직원도 있느냐”고 끊임없이 캐묻는 등 전형적인 감시와 집착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김 씨는 한 모 씨가 근무한다고 했던 유명 증권회사에 연락해 보았고 그곳에 한 모 씨라는 이름의 직원은 애초에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 속에서 거짓말이 발각되었음에도 한 모 씨의 집착은 오히려 더 심해졌고 일반적인 연인 사이라면 이별을 택하거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했겠지만 한 모 씨는 극도의 통제 성향을 보이며 잦은 다툼을 유발했다. 시작된 비극, 잠실대교 위에서의 살해 협박과 53일의 공포결국 만난 지 8개월여 만인 2016년 2월, 김 씨는 한 모 씨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며 이별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모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리가 헤어진 지 정확히 12시간이나 흘렀네”라는 소름 끼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본격적인 스토킹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모 씨는 과거 수술비 명목으로 김 씨에게 빌려 갔던 340만원을 갚겠다며 직접 만날 것을 끈질기게 강요했다. 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모 씨의 차 조수석에 올라탄 김 씨를 태운 채, 한 모 씨는 잠실대교 한복판으로 차를 몰고 가 차를 세우고는 문을 잠가 버렸다. 그리고는 건네주려던 돈 봉투를 쥐고 이 돈은 못 주겠다며 위자료로 생각하라면서 다음과 같은 무서운 협박을 가했다. “전에 만났던 여자도 너처럼 날 버렸다. 그 여자 가족들까지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아쉽게 실패하고 다리만 부러뜨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 거다. 나하고 헤어지면 너하고 네 가족들 전부 죽여버릴 거다.” 이 사건 이후 공포에 질린 김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5kg 이상 살이 급격히 빠졌으며 결국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다. 작은 소음에도 예민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었고 언제 가해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출근조차 할 수 없었다. 한 모 씨는 “내가 집 앞에서 죽어 있으면 좋겠냐”며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멈추지 않았고, 김 씨와 가족이 함께 사는 아파트 앞에 차를 대 놓고 옥상 등에서 치밀하게 감시를 이어갔다. 심지어 한 모 씨는 정체 모를 동영상을 USB에 담아 미국에 있는 김 씨의 남동생에게 우편으로 보내며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온 가족이 끔찍한 고통 속에 있었음에도 경찰에 선뜻 신고하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법의 한계 때문이었다. 사건이 벌어졌던 10년 전 당시 스토킹 행위 자체는 고작 범칙금 8만원짜리 ‘경범죄 처벌법’ 위반에 불과했고, 신고를 해 봤자 제대로 된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도리어 보복만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단 하루의 방심, 비극으로 끝난 출근길김 씨의 직장 생활을 위해 아버지는 딸의 출퇴근길을 매일같이 동행하며 밀착 보호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위암 수술을 받아 지속적인 운동이 필수적인 상황이었으나 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무려 2개월 동안 운동마저 포기한 채 딸의 곁을 지켰다. 한 번은 아버지가 직접 집 앞을 서성이는 한 모 씨를 만나 타일러 보내기도 했고 이후 한동안 한 모 씨의 연락이 끊기면서 상황이 호전된 듯 보였다. 시간이 흘러 사건 당일인 2016년 4월 19일, 스토킹이 포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안심한 김 씨는 자신 때문에 쇠약해진 아버지에게 오랜만에 운동을 다녀오시라고 권유했다. 아버지가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선 오전, 먼발치에서 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던 가해자 한 모 씨가 양복 차림에 검은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침입해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다. 집 안에서 단둘이 남겨진 약 1시간 동안, 한 모 씨와 김 씨 사이에는 끔찍한 실랑이가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도의 공포에 질린 김 씨는 살려 달라며 맨발로 아파트 주차장을 향해 도망쳤다. 그러나 한 모 씨는 흉기를 들고 쫓아와 경비원이 말릴 틈도 없이 김 씨의 몸을 여섯 군데나 무참히 찔렀다. 31살의 이 피해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구급차 안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도주와 검거, 그리고 뻔뻔한 변명으로 가득 찬 가방칼부림 직후 한 모 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주민의 차량을 피해 전력 질주하여 도주했다. 도중 자신이 놓고 온 가방을 챙기기 위해 다시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으나 문이 잠겨 버린 탓에 가방을 포기하고 뒷문으로 빠져나가 미리 준비해 둔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경찰의 추적 끝에 한 모 씨는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한 비닐하우스 옆 풀밭에서 긴급 체포됐다. 체포 직후 기자들 앞에서 한 모 씨는 태연하게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라며 철저하게 고의성을 부정하고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 남겨진 그의 검정 가방은 명백한 계획살인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가방 안에는 손잡이를 압박 붕대로 꼼꼼히 감아 놓은 칼 3자루, 나일론 끈, 넥타이, 등산용 로프, 테이프, 면 수건, 그리고 염산이 담긴 박카스 병 2개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러한 수많은 살인 도구와 증거 앞에서도 한 모 씨는 “자살하려고 가져갔다”며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검경의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내가 이별을 요구했는데 김 씨가 거부했다”, “김 씨가 먼저 흉기를 들었다”, “너무 사랑했는데 김 씨가 내 사랑을 배신해서 홧김에 죽였다”라며 단 하나의 진실도 없이 피해자에게 모든 원인을 뒤집어씌우는 파렴치한 언행을 일삼았다. 남겨진 유가족의 눈물가해자 한 모 씨는 재판에 넘겨진 후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선임했다. 한 모 씨 측은 과거 미국 유학 시절 자해를 한 적이 있다며 우울증과 정신 병력을 핑계로 감형을 주장했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깊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진 김 씨의 부모님은 매일같이 거리에 나가 시민들에게 서명을 호소했고, 그렇게 모인 탄원서는 무려 3만 8천여통에 달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탄원서를 매일같이 제출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의 사형 구형 끝에 한 모 씨의 잔혹한 수법과 계획적 살인이라는 점을 양형 가중요소로 삼아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한 모 씨는 정신 이상을 주장하며 항소하여 재판을 지연시켰으나 법무부 감정 결과 ‘이상 없음’으로 판명 났고, 2심에서도 무기징역이 내려졌으나 위치추적 부착 명령은 기각됐다. 결국 2017년 9월,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며 한 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 지었다. 어느덧 참혹했던 그날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정은 씨는 2016년 4월 19일 하루에 살해당한 것이 아니다. 스토킹이 시작된 그날부터 53일간 서서히 진행된 잔혹한 연쇄 살인의 희생자였다. “피해자의 부모가 애쓰지 않아도, 서명 하나 탄원서 한 장 더 받으려고 뛰어다니지 않아도 엄정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란다” 당시 손수 탄원서를 돌리던 김 씨 부모의 애달픈 외침이다.
  • [포착] 평생 운 다 썼다…운전자 코앞에 ‘쾅’ 떨어진 러 자폭드론 [영상]

    [포착] 평생 운 다 썼다…운전자 코앞에 ‘쾅’ 떨어진 러 자폭드론 [영상]

    우크라이나 도로에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이 떨어지면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 파블로흐라드를 겨냥한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도로를 달리던 검은색 차량 앞으로 드론이 떨어져 도로와 충돌하고, 이후 곧바로 큰 화재가 발생한다.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 의회 의장인 미콜라 루카슈크는 텔레그램에 “대낮에 러시아군이 도로 한복판을 공격하면서 한 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며 “현재 최전선은 도시 외곽에서 직선으로 약 80㎞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당국은 공습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부상자 중 한 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은 불과 며칠 전에도 치명적인 공격을 받았다. 지난 10일 러시아 드론의 파블로흐라드 공격으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3명을 포함해 60명 이상이 부상했다. 상점과 차량도 다수 피해를 입었다.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주 파블로흐라드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으로 이어지는 핵심 철도·물류 거점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로이터는 “파블로흐라드는 우크라이나군의 중요한 보급로이며, 최근 러시아가 이곳의 물류·경제적 목표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이 지역은 드니프로와 도네츠크·자포리자 등 동부 전선 사이에 위치해 철도와 도로가 집중되는 교통 요충지라는 점에서 더욱 러시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으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보내려면 철도망이 매우 중요한 만큼, 이곳의 철도역·선로·차량·연료 및 물류 시설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면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속도와 이동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러시아의 공격 양상을 보면 군사·물류 목표와 민간 경제활동이 겹쳐 있는 지역이라는 특징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러시아의 드론이 공습한 곳은 시내 상업시설과 쇼핑센터 주변이었다. 민간인 부상자가 다수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트럼프 “러·우, 에너지 시설 공격 멈추기로” 주장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정밀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에서 1200㎞ 떨어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니즈네캄스크에 있는 타네코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공습으로 정유공장의 저장탱크 중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11일 밤에도 러시아 크라스노다르 지역에 있는 슬라뱐스키 정유 시설을 공격해 해당 시설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 정유 시설은 연간 약 520만t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군에 원유를 공급해 온 시설로 알려졌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3일 “젤렌스키는 한 가지를 해야 한다. 러시아의 경유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그 문제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다른 목표물이 많이 있으니 디젤 연료는 타격하지 말라”라며 “그것은 전 세계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경유 부족 사태는 중동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란 전쟁이 아닌 우크라이나 전쟁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인 14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타격하지 않는 데 동의했다”며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기로 동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파트너들이 러시아의 실질적 공격 중단을 보장한다면 우크라이나도 상응하는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러시아가 어떤 합의든 지킬 의지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휴전은 신뢰할 수 있고 장기적이며 실제로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FT는 복수의 러시아 측 소식통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겨울이 오기 전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에 합의할 뜻이 크지 않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정유 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멈출 경우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을 중단할 것이냐는 질문엔 답변을 피했다.
  • “저 사람 길에서 대변 본다” “중국인이네” 정말일까…중국 ‘화장실 문화’ 살펴보니[월드픽]

    “저 사람 길에서 대변 본다” “중국인이네” 정말일까…중국 ‘화장실 문화’ 살펴보니[월드픽]

    중국인들이 한국이나 일본 등 해외 공공장소에서 거리낌없이 용변을 본다는 소문과 관련해 일본에서 9년째 생활 중인 중국인 유튜버가 해명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일본 온라인 매체 오토나살롱에 따르면, 중국 출신 유튜버 ‘무이무이’를 운영하는 우메 무이는 최근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일본인들이 중국인에 대해 갖는 여러 궁금증을 소개하며 중국의 화장실 문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무이는 중국 저장성 린하이시 출신으로 현재 일본에서 약 9년간 거주하고 있다. 2020년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일본과 중국의 문화적 차이를 소개하고 있으며, 약 1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무이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나 소문으로 ‘중국인은 아무데서나 대변을 본다’라거나 ‘화장실 문을 열고 볼일을 본다’ 등의 이야기가 도시전설처럼 들려온다”면서 “성인의 경우, 그건 당연히 낭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이는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라면 마냥 부정할 수만은 없다”며 지방(시골)에서는 아이들에게 야외에서 바로 볼일을 보게 하는 것이 그리 드문 일이 아니라고 했다. 실제로 중국에는 아이가 언제든 편하게 볼일을 볼 수 있도록 바지의 가랑이 부분이 갈라진 유아용 바지(일명 ‘카이당쿠’)가 있다. 이 바지는 기저귀 비용이 들지 않고 기저귀 발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중국에서 오랜 시간 애용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무이는 “최근에는 공공매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상하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다만 중국은 시골과 도시 간의 생활 양식 차이가 매우 크고, 세대 간의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화장실 예절 역시 개인차가 심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이는 “제 할머니의 고향만 해도 20년 전까지는 제대로 된 화장실 시설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할머니 고향에서는) 야외에 화장실 대용으로 커다란 항아리를 묻어두고 그 위에 나무 판자만 놓아둔 채 사용했다”며 “이처럼 지방에서는 칸막이나 문이 없는 화장실이 일반적이었던 시대가 있었기 때문에, 시골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여행지에 가서 화장실 문을 닫는 것을 깜빡 잊어버리는 모습 등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외서 잇따른 외국인 노상 분뇨…네티즌 ‘중국인’ 추정최근 엑스(X, 옛 트위터)에는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번화가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노상 배변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노란색 상의를 입은 한 여성이 행인과 차량이 오가는 대낮 길거리에서 하의를 내리고 쪼그려 앉아 용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해당 여성의 신원과 국적, 실제 배설 여부나 영상의 조작(AI 생성 등)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에서는 해당 여성이 중국인일 것이라는 추측이 주를 이뤘다. 한국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이 공공장소에서 용변을 보는 사례가 여러 차례 목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1월 JTBC ‘사건반장’은 경복궁 돌담 아래 수풀에 한 남성이 휴지를 든 채로 쭈그려 앉아 용변을 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남성 옆에는 흰 바지의 여성이 같은 자세로 앉아 있었다. 제보자 A씨는 “현장에 있던 경찰이 순찰 중 문제의 남녀를 보고 제지했다”며 “당시 현장에는 수십명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있었다. 단체로 경복궁 구경을 온 것 같았는데 그 일행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복궁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 용머리해안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어린 자녀의 용변을 보게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는 “사람이 많았지만 누구 하나 제지하지 않았다”며 “가이드에게 물으니 조선족, 중국계 단체라더라. 중국인 여행객에게 선입견을 안 가지려 하는데 쉽지 않다”고 했다. 또 제주시 연동의 한 길거리와 서귀포시 성산읍 아쿠아플라넷 야외주차장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아와 여아가 대변을 보는 모습이 잇따라 공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자국민의 교양 수준 향상을 위해 관련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백히 두고 있다. 중국의 길거리나 공공장소 등에서 노상 배설하다 적발되면 각 도시의 환경위생 관리 조례 및 규정에 따라 경고받거나 벌금이 부과된다. 베이징 조례에 따르면 최소 50위안(약 1만 400원)에서 수천 위안에 달하는 벌금을 내야 한다.
  • 대낮에 맥주 마시면서 ‘오토바이 음주운전’ 비난 폭주…아이까지 뒷자석에 태웠다 [여기는 남미]

    대낮에 맥주 마시면서 ‘오토바이 음주운전’ 비난 폭주…아이까지 뒷자석에 태웠다 [여기는 남미]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교통법규를 완전히 무시한 채 대놓고 대낮에 음주운전을 한 아르헨티나의 한 여성이 결국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이 여성은 양육권을 잃을지도 모른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8일(현지시간) 문제의 여성을 교통법규 위반으로 처벌하라는 민원이 빗발치자 경찰이 결국 그의 신원을 파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아직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폐쇄회로(CC)TV 추적으로 확인이 완료되면 현행법에 따라 처벌의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심이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하진 않았지만 경찰이 처벌을 목적으로 수사에 나선 건 분노한 민심 때문이었다. 최근 아르헨티나의 대도시 투쿠만에서 발생한 사건은 시민들이 동영상을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에는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있는 해당 여성이 등장한다. 3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운전하는 오토바이 뒷좌석에는 4~5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 어린이가 타고 있다. 이 아이는 혹시나 떨어질까 무서운지 여성의 허리를 꽉 붙들고 있다.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여성과 뒷좌석 아이는 모두 헬멧을 쓰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 교통법규에 따라 동반자를 포함해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은 의무적으로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 심각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여성은 한 손에 캔맥주를 들고 있었다. 여자는 틈만 나면 맥주를 마셔가며 오토바이를 몰았다. 취기가 올라서인지 평소의 주행 습관인지 알 수는 없는 일이지만 여성은 직진하지 않고 지그재그 운전을 했다. 동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신호에 걸렸을 때도 여자가 안정적으로 서 있지 못하고 지면에 대는 발을 바꿔가면서 비틀거렸다”고 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은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살인행위와 다름없는데 운전하면서 술을 마신다니 어이없다” “마치 사고를 내겠다는 태도에 기가 막힌다” “뒤에 탄 여자 아이가 너무 불안해하는 것 같다” “저러다 사고 나면 아이가 크게 다칠 것 같다. 헬멧도 씌우지 않고 뭐하는 짓이냐” 등 공분했다. “대놓고 음주운전을 하는데 경찰은 대체 뭐하고 있는 것이냐” “폐쇄회로(CC)TV 감시하는 공무원들 눈에는 캔맥주가 보이지 않는가. 봤으면 바로 경찰을 보내야지” 등 경찰과 공무원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인터넷에선 여자의 신원을 확인해 처벌하는 건 물론 여자어린이가 딸이었다면 양육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네티즌들은 “두 사람이 엄마와 딸이라면 오토바이에 태우면서 헬멧도 착용시키지 않고 위험천만 음주운전을 한 건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면서 언제든 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여자의 양육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은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처벌 외 다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지만 미성년자 보호 당국이 개입한다면 어린이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 떨어진 경찰 권총 주워 방아쇠 당긴 50대 강도…징역 8년 선고

    떨어진 경찰 권총 주워 방아쇠 당긴 50대 강도…징역 8년 선고

    대낮 강도 후 경찰 권총을 빼앗아 쏘려 한 5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동규)는 살인미수와 특수강도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50대 A 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주차 차량에 탄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다, 피해자가 경적을 울리며 저항하자 얼굴을 때리고 달아났다. 이후 울산 남구의 한 공터에서 자신을 추격해 온 B 순경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B 순경의 권총집 고정 장치가 파손돼 권총이 바닥에 떨어졌다. 전과로 무거운 처벌을 받을 것을 우려한 A 씨는 권총을 먼저 집어 들고 약 3m 떨어진 B 순경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다행히 권총의 오발 방지 장치가 걸려 총알은 발사되지 않았다. B 순경은 즉시 A 씨를 눕혀 손목을 꺾으며 제압했다. A 씨는 총을 놓지 않고 10여 분간 격렬히 저항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동료 경찰관들이 합세해 검거됐다. 이 과정에서 B 순경은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 조사 결과 A 씨는 강도상해·성범죄 등 전과가 다수 있었으며, 도박 범죄로 실형을 살고 출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누범 기간 중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경찰관이 생명을 잃을 뻔한 중대한 범행인데도 반성 없이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만 하고 있다”며 “누범 기간 중 재범하는 등 준법의식이 현저히 낮아 엄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레버리지 세상의 정상인

    [데스크 시각] 레버리지 세상의 정상인

    A씨는 기업 실적을 따져 가며 주식을 샀다. 집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빚을 내야 한다고 믿었다. 욕심내지 말고 오래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착실하게, 교과서적으로. 출근길에 주식창을 열었는데 100만원이 넘는 묵직한 대장주 SK하이닉스가 눈앞에서 날아가고 있었다. 130만원대에서 170만원대로, 29.95%. 상한가였다. 놀랍다. 그런데 이건 뭐지? 59.93%. SK하이닉스 주가를 두 배로 따라가는 레버리지 상품의 수익률이었다. 레버리지. 원래 뜻은 지렛대다. 금융에서는 빚이나 파생상품으로 수익과 손실을 몇 배로 키우는 것을 말한다. 본주가 30% 오르니 이를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60% 오른 것이다. 전날 1주만 샀더라도 하루 만에 80만원을 손에 쥐었단 얘기다. 백주 대낮에, 정규장에서. A씨는 계좌를 열었다. 기업 실적을 공부하고 적정 주가를 따져 고른 종목들이 얌전히 앉아 있었다. 연 10%만 벌어도 훌륭한 투자라고 생각했다.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가치투자, 장기투자, 분산투자. 평소 믿었던 말들인데 유난히 고리타분하게 들린다. 지겹다. 퇴근길이다. 늘 지나치던 동네 부동산 중개업소 유리창에 붙은 숫자가 이상하다. ‘○○래미안 84㎡ 20억’. 20억원? 작년까지만 해도 12억원 언저리였던 앞 단지다. 8억원짜리 집에 살지만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서두르지 않았다. 똘똘한 한 채 지역이 아니니 집값이 오를 이유가 별로 없었다. ‘저렇게 오를 수가 없는데….’ 휴대전화를 꺼내 부동산 앱을 켰다. 18억, 19억, 20억. 잘못 본 게 아니네. 정부는 빚내서 집을 사지 말라며 대출을 틀어막았다. 투기꾼을 잡겠다던 대책이 왜 나를 잡는 거지? 강남 부자들이 곡소리 나는 줄 알았는데 왜 내가? 집값 잡는 게 계곡 정비보다 쉽다더니 결국 대출만 잡았다. 그 결과는 가진 사람과 아닌 사람 간 수억원의 격차로 돌아왔다. A씨는 부동산 앱에서 검색 조건을 ‘12억원 이하’로 맞췄다. 몇 달 전까지 눈여겨보던 아파트들이 지도에서 우수수 사라졌다. 앱을 껐다. 빚을 참은 대가가 더 큰 빚이라니. 은행 앱을 켰다. 얼마까지 빌릴 수 있지. 이제는 영끌해서라도 어디든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너무 늦었더라도 더 늦기 전에 올라타야 할 것 같다. 울화가 치민다. 화가 쌓여 지지율을 할퀸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한국갤럽 기준 7월 초 54%였다. 7월 둘째 주 53%, 셋째 주 52%로 내려오더니 8월에는 40%대로 떨어졌다. 이달에는 40% 아래까지 내려왔다. 두 달여 만에 15% 포인트 넘게 빠졌다. 지지율도 레버리지에 올라탄 듯 말이다. 이유도 낯설지 않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부동산 정책(23%), 2위는 경제·민생(11%)이었다. 기대를 타고 높이 올랐던 지지율은 실망이 쌓이자 빠르게 미끄러졌다. 지렛대는 올라갈 때만 작동하지 않는다. A씨는 그사이 눈높이가 달라졌다. ‘적당히’가 성에 차지 않는다. 주가가 하루 1% 오르면 시시하다. 연 3~4% 수익률에는 눈길이 가지 않는다. 집값이 소득만큼 천천히 오르는 것으로도 부족하다. 연 10%면 만족한다던 사람이 이제 ‘2X’를 들여다본다.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빚지겠다던 사람이 대출 한도를 바짝 당길 생각을 한다. 어제까지 무모하다고 생각했던 선택이 오늘은 뒤처지지 않기 위한 선택이 됐다. 그래도 손이 쉽게 가지는 않는다. A씨는 ‘정상’을 되새기며 주식창을 닫았다. 부동산 앱도 닫았다. 은행 앱까지 닫으려다 손가락이 잠깐 멈춘다. 주식이 또 오르면 어떡하지. 저 20억원짜리 아파트가 21억원이 되면 어떡하지. 혼탁한 ‘레버리지 세상’에 사는 정상인 A씨를 정상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박소연 디지털금융부 차장
  • [포착] 대낮 생방송 중 ‘날벼락’…우크라 방송국, 러 드론 공격에 초토화

    [포착] 대낮 생방송 중 ‘날벼락’…우크라 방송국, 러 드론 공격에 초토화

    한창 생방송이 진행 중이던 우크라이나 방송국에 드론이 충돌해 방송이 중단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러시아 드론이 8일(현지시간) 낮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 있는 현지 방송사 ‘위 아 우크라이나’(We Are Ukraine) 건물을 공격해 최소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사는 미국 특사단 방문 결과 등 전쟁과 관련한 소식을 생방송으로 전하던 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날아온 드론이 뉴스룸이 있는 건물과 충돌해 폭발했으며 방송 송출은 곧바로 중단됐다. 보도에 따르면 폭발 직후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으나 기자들과 직원들은 신속히 지하 방공호로 대피해 방송을 재개했다. 특히 드론이 날아와 건물과 충돌하는 장면이 건물 밖에 설치된 CCTV에 생생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드론이 건물을 그대로 들이박으면서 엄청난 불꽃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고 건물 전체가 격렬하게 흔들린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파괴된 뉴스룸 사진을 공유하며 “대낮에 언론인과 방송국을 정밀 타격한 의도적인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선에서의 패배와 진실을 가리기 위해 자유로운 언론의 입을 막으려 한다”면서 “러시아의 이 잔혹한 테러 행위를 보고도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방송사 측도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사건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언론인을 겨냥한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방송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설립된 우크라이나의 전국구 24시간 뉴스 전문 TV채널이다. 우크라이나 전역의 정치, 경제, 그리고 전황 소식을 24시간 방송하고 있는데, 사고 당시 뉴스 텔레마라톤 ‘통합 뉴스’(United News)를 생방송 중이었다.
  • 우크라 벌벌 떨게한 러 ‘제트 추진 드론’…알고 보니 중국산 엔진 달았다 [밀리터리+]

    우크라 벌벌 떨게한 러 ‘제트 추진 드론’…알고 보니 중국산 엔진 달았다 [밀리터리+]

    러시아가 새로운 드론을 앞세워 우크라이나 국민을 더욱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AFP통신은 9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공포의 신형 제트 추진 드론으로 키이우의 취약한 방공망에 더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최근 몇 주 동안 키이우 등 여러 도시를 24시간 산발적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쉴 틈 없는 고통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 이를 ‘하늘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이라고 규정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새로운 전술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최근 러시아 공격에 선봉에 선 무기는 바로 제트 추진 드론이다. 러시아는 이란의 샤헤드-236을 기반으로 게란-3, 게란-4, 게란-5의 제트 추진 드론을 개발해 사용 중이다. 그간 러시아가 사용하던 프로펠러 방식의 샤헤드 드론은 시속 150~200㎞로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어 우크라이나군은 기관총 등을 활용해 이를 격추했다. 그러나 제트 추진 드론은 시속 400~600㎞의 속도로 5㎞ 상공을 비행하며 최신 모델은 최대 90㎏의 폭발물을 탑재할 수 있다. 기존 드론보다 속도는 3배, 탑재량은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특히 러시아가 제트 추진 드론을 발전시킨 원동력이 중국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가 운용하는 제트 드론의 발전은 중국에서 생산된 엔진 덕분”이라며 “해당 공장은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텔레플라이이며 드론에 사용되는 소형 터보제트 엔진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가 세르히 즈구레츠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제트 추진 드론의 고도와 속도는 우크라이나군의 요격 사정거리를 벗어나며, 우리가 전투에서 이뤄낸 진전을 모두 무산시킬 것”이라면서 “공중 방어 측면에서 볼 때 제트 추진 드론은 순항 미사일에 더 가깝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8월 제트 추진 드론을 약 2800대 발사했는데, 이는 7월 1500대, 6월 수백 대에 비해 많이 증가한 수치로 갈수록 사용량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18개월 전부터 제트 추진 드론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현재 월 3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지난 4일 키이우 중심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보안국(SBU) 본부가 제트 추진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 SBU 본부가 러시아 공격을 받은 것은 개전 이후 처음으로 그것도 대낮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제트 추진 드론의 위력이 확인된다.
  • “대낮에 납치돼 성폭행당했다” 신고한 女 알고 보니 ‘자작극’…이유 보니 [월드픽]

    “대낮에 납치돼 성폭행당했다” 신고한 女 알고 보니 ‘자작극’…이유 보니 [월드픽]

    가족의 사랑과 관심을 확인하겠다며 대낮에 괴한에게 납치돼 성폭행과 강도를 당했다고 허위 신고한 20대 태국 여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29일(현지시간) 더타이거 등에 따르면 태국 중부 아유타야주 세나 지역 마라위차이 경찰서는 납치·강도 및 성폭행 미수 피해를 주장했던 현지 여성 A(28)씨가 최근 재조사 과정에서 범행 일체를 자작극이라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던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에게 미행당했다고 최초 신고했다. A씨는 괴한 중 한 명이 흉기로 위협하며 오토바이에 강제로 탄 뒤, 약 12㎞ 떨어진 농수로 인근 외딴 숲으로 끌고 가 손발을 묶고 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괴한들이 옷을 벗기려다 인근 주민의 인기척을 느끼고 달아났으며, 현금 약 2000밧(약 8만원)을 빼앗고 휴대전화로 동거인에게 결박된 사진과 협박 메시지, 위치 정보를 전송했다고 진술했다. 동거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실제 현장에서 손발이 묶여 있던 A씨를 구조했으며, 현장 주변에서는 마약 투약 기구 등이 함께 발견되기도 했다. 또한 A씨는 불과 2~3개월 전에도 비슷한 강도 위협을 당한 적이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그러나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진술의 허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경찰은 동선 및 정황 증거를 토대로 의심을 품고 A씨와 동거인을 경찰서로 다시 불러 30여분간 추궁했다. 결국 경찰이 집중적으로 추궁한 끝에 A씨는 모든 피해 진술이 자신이 꾸며낸 거짓말임을 실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가정불화 등으로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한다는 소외감을 느껴왔다”며 “가족들이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는지 시험해보고 싶어 스스로 자작극을 벌였다”고 토로했다. 동거인은 이번 자작극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극심한 심리적 불안 상태를 보여 정서적 안정과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허위 신고 혐의로 입건해 처벌할지를 자세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포착] 대낮에 당당히 박물관 들어가 망치로 쾅…이집트 왕실 다이아몬드 목걸이 털렸다

    [포착] 대낮에 당당히 박물관 들어가 망치로 쾅…이집트 왕실 다이아몬드 목걸이 털렸다

    유럽의 주요 박물관들이 대낮 강도에 주요 전시품을 도둑맞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29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한 박물관에서 600개 이상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목걸이를 두 남성이 훔쳐 달아났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7일 관람객들이 모여 있던 대낮 빈 중심가에 있는 비엔나 응용미술관(MAK)에서 벌어졌다. 이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두 남성은 전시회 입장권을 구매한 후 당당하게 들어가 유리 진열장을 부수고 그 안에 있던 백금 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 이 목걸이는 프랑스 명품 보석 업체 반 클리프 앤 아펠이 1939년 이집트 왕실을 위해 특별 제작한 것으로, 백금에 총 673개의 다이아몬드가 사용됐으며 무게는 200캐럿에 달한다. 특히 이집트 국왕 푸아드 1세의 딸 파이자 공주가 훗날 이란 국왕이 되는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 왕세자와 결혼할 당시 나즐리 왕비가 착용했으며 2015년 소더비 경매에 나와 약 430만 달러(약 60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이번 범행이 충격적인 것은 용의자들의 대담한 수법 때문이다. 이들은 마스크나 복면도 하지 않은 채 평범한 관람객처럼 들어와 망치로 진열장을 부수고 몇 분 만에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된 이들의 사진을 비엔나 시내 곳곳에 배포하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최근 유럽 전역의 박물관에서는 이 같은 보석 및 미술품을 노리는 대담한 도난 사건이 연이어 벌어져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지난달에도 프랑스 랄리크 박물관에서 대형 망치로 무장한 강도들이 침입해 진열장을 부수고 역사적인 보석류 27점을 쓸어 담고 달아났다. 또한 이달에도 스페인 빌레나 박물관에 도둑들이 침입해 청동기 시대 금속 유물 컬렉션에서 금팔찌, 대접, 병 등 50여 점의 전시품을 털어갔다. 특히 지난해 10월 발생한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대낮 강도 사건은 가장 큰 충격을 준 사례로 꼽힌다. 당시 공사 작업부와 청소부 등으로 위장한 4명이 운영 시간 중에 사다리차를 이용해 2층 창문으로 침입해 강화유리 진열장을 박살 내고 단 7~8분 만에 보석을 훔쳐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했다. 총피해액만 무려 8800만 유로(약 1400억 원)로 프랑스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로 용의자들은 체포됐다.
  • “통화했다”던 담당 경찰, 실종 2건 모두 ‘거짓말’ 시인… 장씨 사망 상황 재현실험도(종합)

    “통화했다”던 담당 경찰, 실종 2건 모두 ‘거짓말’ 시인… 장씨 사망 상황 재현실험도(종합)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혐의로 구속된 제주 경찰관 A 경장이 30대 여성 장모씨와 60대 남성 박모씨 등 실종자 2명과 실제로 통화하지 않았으면서도 통화한 것처럼 거짓말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시인했다. A 경장이 두 사건 모두 실종자의 위치까지 조회하고도 사건을 종결한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난 가운데, 경찰은 장씨가 숨진 채 발견된 야자수 농장에서 사망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실험까지 진행하며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고 있다. 3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A 경장은 지난 27일 밤 진행된 조사에서 장씨와 B씨의 실종 신고를 종결하면서 “실종자와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은 거짓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 A 경장은 그동안 경찰 조사에서 장씨와 연락이 닿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경찰이 통신사 통화 내역 등을 통해 실제 통화 기록이 없다는 사실을 제시하고, 장씨의 사망 시점이 최초 실종 신고보다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등을 제시하자 결국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장은 지난 5월 15일 오후 6시 43분쯤 장씨에 대한 최초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장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7차례 조회했다. 하지만 약 2시간 30분 만에 신고를 종결하면서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는 장씨가 ‘교통사고 사망’한 것으로 입력하고 관련 자료까지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60대 B씨 사건에서도 같은 방식이 반복됐다. A 경장은 신고가 접수된 뒤 B씨의 위치 정보를 최소 한 차례 조회한 뒤 약 5시간 30분 만에 “B씨와 연락이 됐다”며 사건을 종결했다.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는 ‘소재 발견’이라고 입력했다. 하지만 B씨 역시 A 경장과 통화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 가족은 이후에도 연락이 닿지 않자 재차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지난 21일 재신고했다. B씨는 재신고 하루 뒤인 22일 제주시 구좌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경찰은 A 경장이 장씨와 B씨의 실종 신고를 처리하면서 실제 위치 조회까지 했던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종자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를 일부 취하고도 왜 ‘통화했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사건을 서둘러 종결했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이다. 경찰은 A 경장의 범행 동기와 사건 처리 경위를 밝히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하고 휴대전화 등에 대한 포렌식 분석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진술을 다시 번복할 가능성이 있어 현재 시인한 혐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장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한 현장 재현실험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27일 낮 제주시 한림읍 장씨의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 농장에서 야자수 줄기의 강도와 사망자의 자세 등을 확인하는 재현실험을 벌였다. 실제 사망 당시 장씨의 체중을 야자수 줄기가 견딜 수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는 지난 24일 실종 104일 만에 야자수에 끈이 묶인 채 앉아 있는 듯한 자세로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목맴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과수 부검에서도 머리뼈와 목뼈, 몸통 등에서 특이 골절은 발견되지 않았다. 설골 골절이 확인됐지만 일부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여서 외상이나 질식에 따른 것인지, 사후 부패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재현실험 결과와 부검 및 현장 감식 결과 등을 종합해 장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실험은 실제 장씨가 실종된 5월 12일 밤과 달리 대낮에 진행돼 당시 어둠 속에서 벌어진 상황을 어느 정도까지 재현할 수 있었는지를 놓고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15분쯤 제주시 한림읍 장기숙소를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이후 104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 인근 야자수 농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 장씨가 외출할 때 소지했던 휴대전화 등 소지품도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 주내 A 경장을 검찰에 송치한 뒤 공식 브리핑을 통해 허위 종결의 구체적인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직무 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30대 A 경장을 조만간 제주지검에 송치한다. 제주지검은 지난 24일 A 경장 사건에 대한 형사1부장을 주임 검사로 지정하고 소속부원을 팀원으로 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검찰은 초동 수사단계부터 경찰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철저히 수사해 사안의 실체를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 경찰, 시신 발견 야자수숲서 사망 상황 재현실험… 최종 판단 시간 걸릴 듯

    경찰, 시신 발견 야자수숲서 사망 상황 재현실험… 최종 판단 시간 걸릴 듯

    제주경찰청이 30대 여성 장모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시신이 발견된 야자수 숲에서 사망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7일 낮 제주시 한림읍의 시신 발견 장소인 야자수 농장에서 야자수 줄기의 강도와 사망자의 자세 등을 확인하기 위한 재현실험을 진행했다. 경찰은 실제 사망 당시 상황에서 야자수 줄기가 성인의 체중을 견딜 수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결과를 토대로 한 전문적인 검토 과정도 필요해 최종 판단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은 장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장씨의 사인은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특히 야자수에 끈이 묶인 채 앉아 있는 듯한 자세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더욱이 주변 야자수 낙엽에서도 크게 흐트러지거나 밟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까지 저항이나 다툼을 보여주는 정황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에서는 장씨의 머리뼈와 목뼈, 몸통 등에서 특이 골절이 발견되지 않았다. 설골에서 골절이 확인됐지만, 일부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여서 외상이나 질식에 따른 것인지, 사후 부패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국과수의 설명이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목맴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특히 발견된 시신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만큼 정확한 사인 규명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씨는 지난 5월 12일 오후 10시15분쯤 제주시 한림읍의 장기숙소를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 하지만 이번 재현실험은 실제 상황과 달리 대낮에 진행된 만큼, 당시 상황을 얼마나 정확하게 재현했는지를 놓고는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장씨는 실종 104일 만인 지난 24일 한림읍의 한 야자수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장씨가 외출할 때 소지했던 휴대전화 등 소지품도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등을 통해 장씨의 실종 전후 행적을 확인하는 한편 정확한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보복 운전하고 BB탄 권총·송곳으로 상대 운전자 위협한 40대 구속

    보복 운전하고 BB탄 권총·송곳으로 상대 운전자 위협한 40대 구속

    대낮에 도심에서 끼어드는 차량을 상대로 보복 운전을 하고 장난감 권총 등으로 위협한 40대가 구속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 및 특수협박 등 혐의를 받는 40대 A씨가 구속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 15분쯤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 도로에서 차를 몰다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 B(여·40대)씨와 10대 자녀에게 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앞서가던 B씨가 좁은 도로에서 큰 도로에서 합류하면서 끼어들자 홧김에 경적을 울리며 쫓아갔다. 이후 A씨는 장난감 권총을 꺼내 들고 B씨 모녀를 위협하고 송곳으로 타이어를 찌른 혐의도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5살배기 딸을 태우고 보복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우회전 후 곧바로 4차로까지 진입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잇단 실종사건에 “제주 안갑니다”… 관광업계 ‘불매운동’ 초긴장

    잇단 실종사건에 “제주 안갑니다”… 관광업계 ‘불매운동’ 초긴장

    “제주, 무서워서 여행 가겠어요.” 최근 제주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된 뒤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제주관광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에 경찰의 실종사건 허위 종결 논란까지 겹치면서 일부 온라인에서는 ‘제주 불매운동’을 주장하는 게시글도 등장해 관광객들 사이에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주를 겨냥한 불매운동을 주장하거나 외진 곳 방문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치안이 무너진 제주에 회초리를 들겠다’며 제주 불매를 선언했고, 다른 누리꾼도 ‘제주도 불매운동을 하겠다. 가지도 않고 구매도 하지 않겠다’ ‘지옥도’라는 등 도넘은 글과 이미지를 게시했다. 다만 현재까지 온라인상 반응은 불매운동 주장에 비판적인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는 무슨 죄냐’, ‘경찰을 바로잡아야지 제주 전체를 불매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관광업계도 현재로서는 불매운동이 실제 관광객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주에서 발생한 사건과 경찰 대응 논란이 제주 전체의 안전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설상가상 올해 상반기 제주 관광객은 2024년 상반기보다 1.3%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만 6.4% 줄어든 상황에서 잇단 실종사건 악재에 관광업계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제주 관광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에 7년째 거주하는 의사 겸 방송인 홍혜걸은 지난 24일 SNS에 제주 곳곳의 지리적 특성을 언급하며 “외진 길을 혼자 걷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는 제주가 아름다운 곳이지만 조금만 이동해도 인적이 드문 길을 쉽게 만날 수 있다며 오름이나 올레길에서도 정해진 탐방로를 벗어나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낮이나 포장된 길이라도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도움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취지다. 홍씨는 이후 자신의 글이 제주 전체를 위험한 지역으로 규정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데 대해 해명했다. 그는 제주를 비난하거나 위험성을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외진 장소에서 안전에 주의하자는 취지였다며, 제주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실종사건을 둘러싼 경찰 대응 논란은 제주도 차원의 안전대책 마련으로도 번지고 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24일 주간정책회의에서 최근 실종·위기 사건 처리 전반을 재점검하고 담당자 개인의 판단에 따른 부실 처리를 막을 검증체계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간 정보 공유와 공조를 강화하고, 공공 CCTV 영상 보존기간 연장과 인공지능(AI) 기반 연안 감시체계 확충, 민·관·경 합동순찰 강화 등 안전 사각지대 해소 방안도 추진하도록 했다. 위 지사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도정의 존재 이유이자 민선 9기 제주도정이 타협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며 “허위 보고나 소극행정으로 도민 안전에 허점을 만든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도 경찰의 공식 사과와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문대림 국회의원은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과 부실 대응 문제를 지적했고, 경찰청은 실종자와 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문 의원은 동일 경찰관이 장미란씨 사건에 이어 또 다른 60대 남성 실종 사건도 유사한 방식으로 허위 종결한 점을 지적하며 “개인 일탈로 끝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제주도당 역시 25일 논평을 내고 이번 사건을 경찰관 개인의 일탈이 아닌 경찰의 지휘·감독과 실종사건 관리체계 전반의 문제로 규정하며 전국적인 실종사건 처리 실태 전수조사와 대응 시스템 개편을 촉구했다. 한 관광업계 종사자는 “관광객 감소가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사건의 여파가 온라인상의 불안감을 넘어 실제 관광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제주 관광업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제주 혐오글 상처다” 실종자 잇단 사망에 SNS 점령한 ‘괴담’…공포감 조성 우려[이슈픽]

    “제주 혐오글 상처다” 실종자 잇단 사망에 SNS 점령한 ‘괴담’…공포감 조성 우려[이슈픽]

    제주에서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조심해서 나쁠 것 없다’는 의견과 함께 ‘제주에 부정적 이미지가 낙인찍힐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의학전문기자 출신 방송인 홍혜걸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주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절대 쉽게 보면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홍씨는 제주에서 7년째 머물고 있다. 그는 “자전거 타고 구석구석 쏘다니다보면 한라산 깊숙이 올라가지 않아도 마을 곳곳에 아무도 없는 으슥한 길을 흔히 지나게 된다”며 “오름이나 올레길을 조금만 벗어나도 고함쳐도 아무도 듣지 못할 곳을 만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낮이라도 포장된 길이라도 혼자 쏘다니는 거 추천하지 않는다. 여성은 물론 건장한 남성도 마찬가지”라면서 “7년 차 제주살이 도민으로서 충고”라고 덧붙였다. 홍씨의 발언은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잇따른 실종 사건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홍씨의 글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제주뿐 아니라 요즘 시골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외져도 CCTV도 사람도 없는 곳 천지다”, “혼자 제주도 구석구석 미친 듯이 돌아다녔었는데 이제 그런 짓 하면 안 되겠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는 남녀 불문하고 조심해야 한다”, “현실적인 조언”이라며 공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제주도가 어쩌다가”, “제주만의 현상은 아니니 제주 지역 혐오로 흐르면 안 된다” 등의 지적도 제기됐다. 특히 한 네티즌은 홍씨의 글에 “홍박사님은 공인이 아닌가 하는데, 어떤 연유로 이렇게 제주를 혐오스럽게 만드는 글을 올리느냐”며 “이런 식의 글을 올리시면 그곳에서 살아가는 분들은 어떤 감정이실지 고민은 안 하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박사님께 제주도는 그냥 어디 호텔처럼 왔다가 가버리면 그만인 그런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홍박사님의 글로 인해 상처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홍씨는 추가 글을 통해 “나의 취지는 조심하자는 것이지 제주가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제주 산세는 워낙 편평하고 포근해 발길 가는 대로 마음 놓고 걷다간 으슥한 곳에 이를 수 있어 꼭 범죄는 아니더라도 들개 공격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사는 한림만 해도 올레길 걷다 호기심에서 옆길로 새면 길을 잃어 빈집이나 공장 폐허에서 헤매기도 한다”며 “남자인 나도 살짝 무서운데 혼자 걷는 여성은 오죽할까 싶다”고 전했다. 홍씨는 “최근 제주 실종 관련 뉴스는 무척 안타깝다. 그러나 제주는 워낙 매력적인 곳이니 곧 사람들 사랑을 되찾으리라 믿는다”며 “내 글로 마음 아팠던 분들에겐 사과드리며 아름답고 살기 좋은 제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리라 다짐해 본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4명 시신 발견…SNS에 허위정보 난무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경찰을 향한 불신과 함께 타살설, 범죄 연루설 등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제주시 한림읍에서 실종됐던 장모씨가 실종 104일 만인 지난 24일 숙소 인근 농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씨 외에 제주에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이들도 잇따라 시신으로 발견됐다. A 경장이 실종 신고를 허위 종결한 장씨와 60대 B씨를 포함해 지난 22일부터 사흘 새 제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실종자는 모두 4명이다. 스레드 등에는 A 경장을 사건과 직접 연결하거나 특정 국적의 외국인 범행처럼 단정하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또 ‘제주에 숨진 실종자가 많다’거나 ‘경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 식의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도 퍼지고 있다. 수사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퍼지면서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현장 상황 등을 토대로 장씨 사망과 관련한 범죄 혐의점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발견 당시 위치와 자세 등을 종합하면 타살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장씨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공포감이 조성되면서 온라인상에는 제주 여행을 꺼리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제주 치안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거나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글을 올리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글로 인해 제주 지역 관광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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