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원게시판
    2026-10-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총 102 건
  • 장동혁 “한동훈 ‘당게’ 수사 중… 복당 언급 자체 부적절”

    장동혁 “한동훈 ‘당게’ 수사 중… 복당 언급 자체 부적절”

    “보수정당 운명과 관련된 문제”“한 의원 행태 크게 달라지지 않아”당내 리더십 비판엔 “민생에 집중”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이른바 ‘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들어 선을 그었다. 장 대표는 이날 뉴데일리TV 유튜브에 출연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당원게시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복당 문제 자체를 언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당원 게시판’ 사건은 2024년 11월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서 게시자 실명이 일시 노출되는 전산 오류가 발생한 뒤, 한동훈 당시 대표와 가족 명의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이 작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불거졌다. 이후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장 대표는 이 사건에 대해 “단순한 당원게시판의 문제가 아니다. 보수정당의 운명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정당이 지금까지 갈기갈기 찢어진” 과정과 이전 정부의 국정 동력 약화, 이후의 정치적 상황까지 연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그런 한동훈 의원의 행태는 의원이 된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리더십 비판에 대해서는 선거를 염두에 둔 문제 제기라고 평가했다. 장 대표는 “대표에 대한 비판은 모두 다 선거로 집중된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논란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문제에 집중해 결과를 만들어내고 정치적 효능감을 주는, 유능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정책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친한 우재준 “한동훈 복당·김승원 청문위원” 요구…최고위는 일축

    친한 우재준 “한동훈 복당·김승원 청문위원” 요구…최고위는 일축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10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코로나19 신약 청탁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켜 국회 인사청문회에 합류시켜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최고위원 모두 친한(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의 이런 요구를 일축했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현재 (김 후보자 청탁) 사건 공론화를 주도하고 있는 건 한 의원”이라며 “지도부에서 청문회 기간 동안 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정지해서 청문위원으로 넣어줄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한 의원을 절대로 청문회에 넣어주지 않을 거고, 심지어 우리 당 몫을 양보하더라도 국회의장이 협력해주지 않으면 청문위원으로 들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규상 최고회의 의결로 징계를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며 “늦어도 다음 주 월요일에 결정하면 화요일에 있는 청문회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다. 지난해 ‘당게(당원게시판)’ 사태로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의원의 복당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자 조광한 지명직 최고위원은 우 청년최고위원을 겨냥해 “범죄행위가 의심되기 때문에 우리 당에서 제명된 사람이다”라며 “그분(한 의원)은 혼자 광내고 노시는 거 좋아해서 계속 밖에서 놀면 되겠다”고 비꼬았다. 회의 후 정점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당의 징계가 어떤 필요성에 의해서 잠시 정지되고 하는 것은 그 당의 존립 기반을 흔드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한 의원 지지자들의 법제사법위원회 보임 요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무소속 의원을 법사위에 우리 당 의원과 같이 사보임을 할 수가 없다”며 “국회법은 각 상임위원회별 교섭단체와 무소속 의원의 정수를 규정하고 있다. 그 정수 규정에 반해 할 수도 없을뿐더러 우리가 법사위원이 6명인데 마음대로 민주당과 협의해 7명으로 늘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5일 실시된다.
  • 국민의힘, ‘한동훈 당게’ 서버 압색 협조…복당 플랜 영향은

    국민의힘, ‘한동훈 당게’ 서버 압색 협조…복당 플랜 영향은

    경찰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원게시판(당게) 사건’과 관련해 서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당게 사건 수사 시작 후 1년 9개월 만에 실시한 첫 강제 수사다.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당게 사건으로 제명된 한 의원의 복당 구상이 더 꼬일 가능성도 나온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12일) 당원게시판 서버 관리 업체에 대해서 (경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던 건 맞다”며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업체와 당원게시판을 관리하는 업체가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범위에서 협조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오후 압수수색을 통해 한 의원 가족 명의의 아이디와 해당 아이디가 쓴 게시글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는 5명이었다고 한다. 경찰의 서버 자료 보전 요청으로 국민의힘은 당원게시판 관련 서버를 보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게 사건은 한 의원과 그의 가족이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등에 대해 비방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올렸다는 의혹이다. 시민단체의 고발로 2024년 11월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지난달 12일, 개시 후 진전이 없던 수사를 1년 8개월 만에 재개하며 국민의힘 홍보국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한 의원은 서울신문에 “공정하게 수사하면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과 윤민우 윤리위원장 등이 한동훈 가족이 쓰지 않은 글들을 한동훈 가족이 쓴 것처럼 조작해 발표한 진상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당무감사위는 사건의 게시글 작성자 계정이 한 의원과 그의 가족 명의와 동일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 지난 1월 13일 윤리위는 한 의원 제명 징계를 의결했고, 같은 달 29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한 의원은 제명됐다. 한 의원은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지 않았다. 우종환 전 윤리위 부위원장은 전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한 의원에게 제명 징계처분을 내린 일에 대해 “(한 의원이) 해명을 일절 안 했다. 더 큰 무엇을 숨기기 위해서 안 오신 걸 수도 있기 때문에 (제명은) 바뀌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장동혁 대표도 한 의원에 대한 제명에 대해 줄곧 “범죄 행위로 징계했다”고 강조해 왔다. 장 대표는 지난달 20일 KBS 방송에 출연해서도 한 의원 제명에 대해 “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한 의원을 국민의힘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당의 확장이나 연대나 통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당게 사건에 대한 강제 수사가 한 의원의 복당과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구상했던 친한(친한동훈)계의 시나리오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한 친한계 의원은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낸다고 하니, (이번 사건이) 문제가 없다는 게 드러날 수 있는 오히려 좋은 기회”라며 “수사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복심으로 통하는 한지아 의원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전날 정점식 원내대표의 ‘한동훈 복당 논의는 전혀 없다’는 발언에 대해 “그렇다면 다시 꺼내 드린다. 정 원내대표가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부분들을 잘 채워 나갈 것이라 생각해 말을 안 하고 기다리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어 “2028년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우리는 함께 가야 하지만 장 대표 체제에서는 어렵다”며 “장 대표의 퇴진은 빨리 이루어져야 하고, 당의 변화도 최대한 빨리 이뤄져야 한다”며 한 의원의 복당을 서두를 것을 촉구했다.
  • 국민의힘 “선관위 셀프 면죄부…김용범 경제라인 교체” 전방위 공세

    국민의힘 “선관위 셀프 면죄부…김용범 경제라인 교체” 전방위 공세

    국민의힘이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이 제기한 6·3 서울시장 선거소청 등을 기각한 것에 대해 “뻔뻔함과 무책임으로 결국 셀프 면죄부를 내놓게 됐다”며 비판했다. 또한 지난 3일 발표된 세제 개편안을 포함해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김용범 정책실장과 경제라인은 전면 교체하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관위 스스로도 규정 위반은 인정했다. 투표용지 부족과 전산 조작은 규정 위반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다”며 “(선거에) 영향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제대로 따져보자는 선거소청이었지만,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으니 소청 기각하고 말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특검 수사와 선거소송을 통해서 다시 제대로 다투는 방법밖에 없다”며 “선거소송을 통해서 다시 싸우고 제대로 된 특검으로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다. 선관위는 전날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을 이유로 국민의힘이 제기한 선거소청에 대해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반응을 겨냥해 “국민들이 비판하는 지점은 부동산 세제개편안을 고쳤다는 것이 아니라 고작 며칠 만에 고치게 될 졸속개편안을 성급하게 내놓았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세제개편안을 “누더기”라고 하며 “결정했으니까 그냥 그대로 가라는 게 일관성이 있는 거냐”고 지적한 바 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특유의 어쩌라고요가 다시 튀어나왔다”며 “이런 식으로 정책을 졸속 발표하고, 논란이 되고, 허겁지겁 고치고, 즉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일이 반복되면 정부는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최고위에 당협위원장 선출 공모 범위를 결정해 달라고 보고했다. 최고위는 추후 이전 사고 당협 32곳, 직전 당무감사에서 ‘교체 경고’를 받은 하위 평가 당협 27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당협위원장을 새로 선출할지 정하게 된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협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최고위에서) 시·도당위원장과 사무총장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고 했다. 지방조직운영 제28조에 따르면 최고위에서 해당 시·도당위원장과 사무총장의 의견 청취 후 사퇴를 의결한 경우에 당협위원장은 사퇴하게 된다. 한편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그의 가족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글을 당원 게시판에 게시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전날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서버를 관리하는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무총장은 “전날 당원게시판 서버 관리업체에 대해서 압수수색이 있었던 것이 맞다”고 했다.
  • 한동훈 ‘당게 사건’ 수사 재개… 안철수 “韓, 국힘 얼씬도 말라”

    한동훈 ‘당게 사건’ 수사 재개… 안철수 “韓, 국힘 얼씬도 말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연관된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건’의 경찰 수사가 1년 8개월 만에 재개됐다. 여기에 한 의원에 대한 ‘복당 반대’ 목소리가 12일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한 의원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당게 사건 발생 당시 게시판을 관리했던 국민의힘 홍보국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당게 사건은 한 의원과 그의 가족들이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올렸다는 의혹이다. 시민단체가 고발하면서 2024년 11월 수사가 시작됐지만 고발인 조사와 서버 자료 보전 요청 이후에는 진전이 없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을 겨냥해 “국민의힘 복당을 반대한다. 얼씬도 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안 의원이 지난 8일 추경호 대구시장 재판에서 “계엄 당일 한 의원이 먼저 당사로 모이라고 했다”고 증언한 이후, 둘은 지속적으로 공방을 벌여왔다. 안 의원은 “12·3 계엄을 막은 것은 결코 한 의원 혼자가 아니다. 왜 그날의 역사가 오직 한동훈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되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향해서도 “법정에서 사실을 증언한 자당 중진 의원을 조롱하고 매도했다.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그동안 국민의힘 복당 의지를 꾸준히 밝혀왔다. 이에 안 의원의 공개 저격 발언을 두고는 한 의원 복당 이후 당권 경쟁을 염두에 둔 견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당게 수사로 한 의원의 복당 시나리오가 더 꼬일 여지도 있다. 지난 10일 장동혁 대표는 “한 의원은 해당 행위로 제명을 당한 게 아닌, 당게 문제라는 범죄 행위로 제명당한 것”이라며 한 의원의 복당 의지에 각을 세웠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당원이 선택한 당 대표의 거취나 해당 행위자에 대한 징계는 당원의 뜻이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 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정점식 원내대표의 발언에 이같이 반응한 것이다.
  • 한동훈, 금배지 첫날 장동혁 때렸다… “보수 품격에 안 맞아”

    한동훈, 금배지 첫날 장동혁 때렸다… “보수 품격에 안 맞아”

    당선 회견서 국힘 복당 의지 재확인반감 가진 당 주류와의 충돌 불가피보수 진영 차기 대권 경쟁에도 영향 6·3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첫 배지를 단 한동훈 당선인은 보수 진영 재편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뒤 줄곧 ‘보수 재건’을 외쳐온 한 당선인이 원내 진입에 성공하면서 그에게 반감을 가진 당 주류와의 충돌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복당 문제, 차기 당권 경쟁까지 한 번에 얽히며 보수 진영 내 주도권 경쟁은 조만간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 당선인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지도부를 겨냥해 “지금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당권파의 언행은 보수 정당이 가져야 할 품격과 실력에 걸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보수 정치가 국민보다 정치 세력의 이해관계와 정치공학을 앞세운 측면이 있었다”며 “보수 재건은 이번 선거를 통해 확인된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국민의힘 복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 결과는 보수를 재건하라는 국민 명령”이라며 “부당하게 제명된 날 반드시 돌아오겠다고 말씀드렸고, 이번 승리도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했다. 무소속 신분의 한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천년만년 무소속이었다면 이렇게 (기자들이) 모였겠느냐”고 답했다. 한 당선인은 복당을 추진해 2028년 총선 공천권을 갖는 당대표에 도전한다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당선인 측은 통화에서 “오늘 새벽 당선이 확정된 만큼 복당 논의를 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와 별개로 한 당선인의 복당 문제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또 당권파와의 충돌도 불가피해 당내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인은 라디오에서 “단합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당에) 안 들어오는 게 낫다”고 했고, 조광한 최고위원도 “평가가 끝난 분이고 외면의 대상”이라고 했다. 반면 친한(친한동훈)계는 장 대표가 사퇴하면 한 당선인이 복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상훈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도부를 향해 “한 당선인의 의회 입성,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정훈 의원도 배현진 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다시 태어나려면 지방선거가 변곡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의 복당 문제는 차기 대권을 둘러싼 보수 세력 재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사실상 보수 진영의 차기 주자로 부상한 오세훈 서울시장과 독자 노선을 걷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의 행보에 따라 보수 진영 전반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 당선인은 5일 국회를 찾아 의원 선서를 할 예정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뒤 2023년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어 2024년 총선 패배로 물러났다가 같은 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복귀했다. 지난 1월에는 ‘당원게시판’ 논란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던 장 대표 체제에서 제명됐다.
  • 자멸의 국힘… 몽둥이처럼 휘두르는 ‘도덕’이란 무엇인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자멸의 국힘… 몽둥이처럼 휘두르는 ‘도덕’이란 무엇인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지한파’ 오구라 기조 日 교토대 교수“한국은 도덕의 잣대로 모든 것 판단도덕 쟁취 위해 자기선전에 필사적”한국인의 성향, 조선 성리학이 ‘뿌리’국힘, 사실 아닌 ‘윤리’로 한동훈 제명유생들, 도덕 무기로 정적 공격 연상“정당의 당대표로서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건이 최초 제기되고 이를 인식한 순간부터, 가족의 중대한 해당 행위와 일탈 행위에 윤리적 책임을 지는 것이 ‘우리가 한 조직의 수장에게 기대하는’ 보통의 통상적인 윤리적, 직업윤리적 감정에 비추어 볼 때 상식에 부합한다.” 지난 1월 14일 새벽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발표한 결정문의 한 대목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가족이 당내 익명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을 비방하는 글을 썼다며 불거진, 이른바 ‘국민의힘 익명 당원게시판 사건’이 윤리적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본 것이다. 윤리위원회는 그 판단에 의거해 한 전 대표에게 제명 처분을 내렸다. 한 정당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였다. ●“한국은 도덕 지향성 국가” 이 징계는 과정과 결과 모두를 두고 큰 논란을 불러왔다. 한밤중까지 회의가 이어지고 새벽에 결정문이 나온 것부터 통상적이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제명 결정문을 내놓은 지 9시간 만에 “긴급하게 작성, 배포된 결정문인 것을 감안해 달라”며 사실관계 정정이 있었다. “당원게시판 글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것을 징계의 근거로 삼았다가 “(한 전 대표가) 직접 게시글을 작성했는지는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그럼에도 징계가 철회되거나 수위가 조절되는 일은 없었다. 징계의 근거가 ‘사실’이 아닌 ‘윤리’였기 때문이다. 본인이 아니라 가족이 한 일일지라도, 심지어 가족의 소행인지도 분명치 않더라도, ‘모름지기 한 조직의 수장이라면’ 책임지는 것이 윤리인데 한동훈의 태도는 그 윤리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일단 칼집에서 뽑힌 칼은 쉽게 칼집으로 들어가지 않는 법.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임명한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은 이른바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을 향해 ‘윤리의 칼’을 주저 없이 휘둘렀다. 그동안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속절없이 떨어져 2월 26일 현재 17%까지 추락해 있다. 도덕이 정치의 무기가 되어 휘둘러지는 이 상황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는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는 외부의 시선으로 스스로를 바라볼 필요도 있다. 서울대 철학과에서 8년간 한국철학을 연구하고 귀국해 교토대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지한파 지식인 오구라 기조의 책 ‘한국은 하나의 철학이다’를 펼쳐볼 때다. 일본에서 1998년 출간되었지만 한국에는 19년이 흐른 2017년에 번역 출간된 이 책은 주자학적 사고의 틀이 현대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은 ‘도덕 지향성 국가’이다. 한국은 확실히 도덕 지향적인 나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한국인이 언제나 모두 도덕적으로 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도덕 지향적’과 ‘도덕적’은 다른 것이다. ‘도덕 지향성’은 사람들의 모든 언동을 도덕으로 환원하여 평가한다. 즉 그것은 ‘도덕 환원주의’와 표리일체를 이루는 것이다.” 책의 1장 1절 첫 번째 문단부터 등장하는 도발적인 주장이다. 풀어서 설명해 보자.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도덕적이고 또 부도덕하다. 한국인도 마찬가지다. 다른 나라 사람, 가령 일본인에 비해 특별히 더 도덕적이거나 부도덕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인은 도덕을 ‘지향’한다. 본인의 삶이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 역시 도덕적인 삶을 지향해야 한다고 전제한다. 그렇게 도덕의 잣대로 모든 사람을 판단하는 ‘도덕의 나라’가 되어 버린다. 여기서 당연한 의문이 든다. 모든 사람은 나름의 방식대로 도덕의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기독교 문화권에 속한 사람이라면 십계명을 어기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할 테고,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선지자 마호메트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야 한다고 아이들을 가르칠 테니 말이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도덕과 윤리가 존재하는 것과 모든 것을 도덕으로 ‘환원’하는 것은 다르다. 한국은 도덕의 잣대로 바라볼 일이 아닌 것까지 도덕과 윤리로 묻고 따지는 ‘도덕 환원주의’ 국가이며 그 점에서 다른 나라, 가령 일본과 분명히 다르다. ●스포츠 스타·연예인도 ‘도덕적 판단’ 오구라에 따르면 이런 차이는 심지어 TV 드라마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일본 드라마 속의 연인들은 감정이 어긋났다는 이유로 헤어진다. 반면 한국 드라마의 연인들은 각자가 지니고 있는 ‘올바른 사랑과 관계’의 당위적 규정을 상대방에게 설교한다. 그것은 단순한 사랑싸움을 넘어 세계관의 격돌이다. 일본 드라마에 비해 한국 드라마가 재미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드라마뿐만이 아니다. 한국인은 술을 마실 때도 ‘예의 바르게 따르는 법’을 따진다. 노래를 부르러 노래방에 가도 ‘매너’를 찾는다. 스포츠 스타도 아이돌 가수도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의 기준에 맞춰 기부와 선행을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심지어 탈옥수 신창원마저도 체포되어 언론 앞에 서자 ‘어렸을 때 나한테 착하다고 해 준 선생님이 한 명만 있었다면 삐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도덕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오구라는 이런 현상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한국 사회는 사람들이 화려한 도덕 쟁탈전을 벌이는 하나의 거대한 극장이다. 한국 사회의 역동성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흥분은 항상 여기에서 유래한다. 사람들은 도덕을 쟁취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필사적으로 자기선전을 하고 있다. (중략) 이것이야말로 도덕 지향성의 본령이다. 자기 자신의 사욕만 생각해도 결코 규탄받지 않는 일본의 선수나 연예인과는 다르다.” 오구라에 따르면 한국인의 이런 성향은 조선을 지배한 유학자들의 지배 이념인 성리학에서 비롯했다. 성리학은 사람을 비롯한 만물의 보편적인 규범이자 도덕성이며 원리인 리(理)가 내재해 있다고 본다. 반면 사람과 사물에 각기 달리 주어진 물질성, 기(氣)는 탁하고 치우쳐 있다. 기의 영향으로 인해 리가 온전히 발현되지 못하므로 세상에는 악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기를 이겨내고 리를 회복해야 할 도덕적 책무를 진다. 이러한 사고방식에 사로잡힌 이들이 수백년간 지배 계층을 형성하며 한국인의 심성 구조를 틀 지웠다. 그러므로 도덕 환원주의 국가 한국은 ‘하나의 철학’인 것이다. 흥미로운 주장이다. 성리학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단순화하는 것이 철학사적 지식과 맞느냐는 논점을 별개로 친다면 더욱 그렇다. 오구라는 이러한 관점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해석한다. 어떤 부분에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되지만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되는 대목이 더 많다. ●성리학적 사고에 묶여 있는 국힘 국민의힘 익명 게시판 사건, 혹은 한동훈 제명 사건을 설명함에 있어서도 그렇다. 애초에 익명 게시판은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표명할 수 있도록 익명으로 글을 쓰라고 존재하는 사이버 공간이다. 한 전 대표의 가족이 윤 전 대통령이나 다른 인사를 향해 품고 있는 불만을 거칠게 표현한 것이 사실이라 해도 그 비난 가능성은 심각한 수준으로 높지 않다. 다른 정치인과 그 가족의 경우를 전수조사해 보면 비슷한 활동 내역을 보이지 않으리라 장담할 수도 없을 것이다. 정치가 도덕을 상실하는 것은 분명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도덕이 정치의 무대에서 몽둥이처럼 휘둘러지고 있는 풍경은 더욱 생뚱맞고 당혹스럽다. 한 차례 징계문이 정정된 후 2시간 만에 또 정정 안내가 나올 정도로 정돈되지 않은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오직 도덕과 윤리가 근거인 처벌이 이루어졌다. 도덕 지향성을 품고 있는 도덕 환원주의자가 아닌 다음에야 이런 정치 행태가 전적으로 정당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도덕과 윤리를 무기 삼아 정적을 공격하며 권력을 지켰던 조선시대 유생들이 21세기 대한민국 국회에서 버젓이 살아 숨쉬는 모습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 지경이다. 이렇게 성리학적 사고방식에 묶여 있는 국민의힘이 17% 지지율로 주저앉는 사이, 실용주의를 표방한 이재명 대통령은 60%가 넘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만끽하며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고 입법권과 행정권을 휘두르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야당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잘못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국민의힘, ‘한동훈 당게’ 수사 협조…장동혁 “정치적 책임질 것”

    국민의힘, ‘한동훈 당게’ 수사 협조…장동혁 “정치적 책임질 것”

    국민의힘이 2일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당게(당원 게시판)’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다. 그동안 장동혁 대표는 수사 협조에 부정적인 입장으로 사무처의 자료 제출 등을 막아왔는데 징계의 정당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또 수사 결과에 따라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친한(친한동훈)계의 장 대표 즉각 사퇴 요구는 이날 의총에서는 의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4시간 넘게 의총을 진행했다. 한 전 대표 징계와 관련해 의원들의 의총 소집 요구가 있었고,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브리핑에서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게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과 같은 여론조작이 아니냐는 일부 의원의 말씀이 있었다”며 “정확한 부분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당원게시판 문제와 관련한 사실관계에 갖가지 의혹이 있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통해 털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나는 계엄 옹호나 내란 동조, 부정선거와 같은 윤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적이 없다”며 “말 한마디, 숨소리 하나 신중히 선택해서 발언해왔다. 외연 확장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도 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장 대표는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이날 한 전 대표 제명 경위도 설명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한동훈 지도부’에서 수석최고위원을 지냈을 당시에는 ‘당게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모르다가,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지속적인 당원 여론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달 29일 한 전 대표의 제명 의결 당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대다수가 침묵했으나 이날은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3선의 임이자 의원은 “더 이상 당 지도부를 흔들면 안 된다”며 지도부 재신임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제안했다고 한다. 반면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가 요구한 것은 장 대표의 사퇴지 재신임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김종혁) 전직 최고위원 당적을 박탈하고, 당에 절반 가까운 지지층을 가진 핵심당원 (한 전 대표를) 헌법이 금지한 연좌제로 제명한 순간 이미 당을 대표할 자격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장 대표의 즉각 사퇴를 공개 요구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장동혁 디스카운트’를 우려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디스카운트’가 지방선거를 덮치지 않을까 염려된다”며 “저 혼자만이 아니라 인천·경기 등 광역지자체장 출마자들은 상당히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에는 25개 자치구가 있고, 경기도에도 국민의힘 소속 자치단체 정치인들 숫자가 굉장히 많다”며 “이분들이 말씀은 안 하셔도 속이 숯 검댕일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어 “(장 대표가) 명확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른바 ‘절윤’을 분명한 기조로 하고 나서야 비로소 국민께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을 선택해달라는 말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의 노선과 입장이 달라지지 않으면 제 입장도 달라질 수 없다”며 “장동혁 리스크로 수도권 선거에서 대패의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때 가서 이야기하기보다 지금 강력한 목소리로 요구하는 것이 더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장동혁 대표의 한동훈 제명은 결국 ‘윤석열 면책’[윤태곤의 판]

    장동혁 대표의 한동훈 제명은 결국 ‘윤석열 면책’[윤태곤의 판]

    당게 논란과 張 대표의 韓 제명張, 초기엔 韓 엄호… 대선 때도 잠잠尹 면회 날 새 당무감사위원장 임명윤리위 제명 후 하루 결정문 2회 수정張 단식 후 복귀 첫 최고위 제명 의결‘한동훈 제명’이 왜 문제인가당게 조사 조작 의혹·사실관계 관련윤리위·당 최고위의 구체 논의 없어문제 글 너무 적어 여론조작 역부족‘제명’은 당게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張 지지자가 밝힌 ‘제명’ 본질韓, 대표 시절 尹대통령과 대립 계속尹 게엄 선포하자 韓은 尹 탄핵 동조정권 뺏기게 한 처벌로 韓 제명 당연박근혜·윤석열·장동혁의 계보 형성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했다. 당권, 주도권, 후보 자리 등을 놓고 독한 싸움이 벌어지는 건 정당의 일상이다. ‘공천 학살’, 당대표 끌어내리기, 탈당, 분당 등도 익숙한 단어다. 하지만 이번에 국민의힘이 보여 준 것처럼 당권파가 당무감사위·윤리위를 통해 전직 당대표를 제명해 정치생명을 끊으려 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윤석열 정권 때 윤리위를 통해 이준석 당시 대표의 당권을 박탈한 것도 놀라웠지만 이번 건은 그 이상이다. 이준석에 대한 평가를 차치하고 그에 대한 무리한 축출은 윤석열 정권의 이른 내리막길로 이어졌다. 그래도 그때는 집권 초라 대통령의 힘이 셌지만 지금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는 역대 야당사를 통틀어 최약체에 속한다. 취약한 리더십 강화를 위해 자신과 대척점에 있는 인물을 숙청한 것이라면 일부 권력 투쟁의 속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힘 지도부는 시기, 명분, 절차적 정합성 등 모든 면에서 큰 문제점을 노출했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등에 업고 신승한 장 대표가 당권을 쥔 이후에도 주체적 리더십 형성에 계속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진영이나 당의 이해와 배치되는 무리수를 던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보수, 중도, 진보 등 다양한 논조를 가진 대부분의 언론이 이 해석을 공유하며 국힘의 미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아가 이 제명의 본질은 장동혁 체제 강화 이상을 의미한다. 그게 진짜 문제다. ●“한동훈 게시판 가입 안 해, 동명이인 글” 이번 제명의 명분은 이른바 ‘당원게시판(당게) 사태’다. 지난 2024년 11월 5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및 가족(모친, 부인, 딸, 장인, 장모) 명의로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무더기로 드러났다”는 ‘폭로’와 더불어 해당 글의 목록이 게시됐다. 대통령 지지율이 바닥을 기었지만 당청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비등비등하고 ‘김건희 특검’ 등을 두고 당정 갈등이 고조되던 시점이다.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통해 여당의 지지율은 유지됐지만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그 구도에 강력한 거부감을 드러내던 때다. 이때 터진 당게 문제로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튜버들이 한동훈을 맹공하자 국힘 내 친윤 세력도 호응했다. “대통령과 갈등을 빚던 당대표가 물밑으로 가족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대통령을 음해했다”는 공격과 “익명게시판이 마침 디도스 공격을 받아 작성자 검색이 가능하게 되자 마침 누군가가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당대표의 일가족 이름까지 검색해서 글 목록을 뽑아냈냐”는 의구심이 교차하면서 당시 여권은 혼란에 빠졌다. 논란이 커지자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낸 당시 법률자문위원장 주진우는 “한동훈 또는 가족의 이름으로 올라온 게시글 1068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한동훈’이라는 이름으로 게시된 글은 161개로 이 가운데 수위 높은 욕설·비방이 포함된 게시물은 12건뿐이었다”고 발표했다. 한동훈의 가족 이름으로 올라온 글 907건 중에서 250개는 사설·신문기사, 194개는 격려 글, 나머지 463건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복권 반대,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사퇴 촉구 등 정치적 견해 표명 글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대표 한동훈은 당원게시판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한동훈 명의의 글은 동명이인에 의해 작성된 거라는 요지였다. 당시 장동혁 수석최고위원은 여러 언론에 출연해 게시판 논란을 ‘정치적 공세’로 규정하며 한동훈을 강력히 엄호했다. “당대표 가족이 대통령을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사로 공격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 vs “익명게시판을 털어서 문제를 만든 것은 잘 준비된 정치적 공격이다. 그리고 가족 작성 글 중에 비방이나 욕설 글은 없다”는 논쟁이 격화됐다. 상당수 언론은 ‘정치적 공세의 성격이 강하지만 어쨌든 가족이 뭘 쓰긴 썼다는 거 아니냐. 사실이라면 그 자체가 부적절하다. 한동훈 본인이 진실을 밝혀라’라는 식의 논조를 견지했다. 이런 와중에 윤 전 대통령이 갑자기 비상계엄을 저질렀고 ‘당게 논란’은 아무 의미 없는 일이 돼 버렸다. 국회의 윤석열 탄핵 의결과 더불어 한동훈은 대표 자리를 내려놓았지만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 벌어진 대선 국면에서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다. 경선 과정에서 ‘당게 논란’은 별 반향이 없었다. 그 경선에서 이철우, 나경원, 홍준표, 안철수 등이 탈락하고 강성우파지만 친윤계라 분류되긴 어려운 김문수와 한동훈이 결선을 치른 끝에 김문수가 선출됐다. 계엄과 탄핵에 대한 입장 정리를 두고 혼란이 적지 않았지만 김문수는 계엄에 대해 사과했고, 한동훈이 흔쾌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홍준표를 제외한 모든 경선 후보가 대선 캠페인에 참여했다. 김문수는 반이재명표를 모아 41.15%를 득표했다. 탄핵 총리 한덕수 옹립 시도를 국힘 당원들이 끊어냈고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엔 김문수도 윤석열에게 거리를 뒀기 때문에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자연스럽게 윤석열과 절연하며 재정비를 하게 될 것으로 보였다. 더불어 진행된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윤석열 부부와 지지자들이 보인 어이없는 모습도 ‘정 떼기’에 가속을 붙였다. 하지만 대선 이후 전당대회는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한동훈이 빠진 채 진행된 전당대회에 나선 장동혁이 윤석열 지지층, 유튜버 등을 규합해 세몰이를 해 득표율 0.54% 포인트 차이로 직전 대선 후보 김문수를 꺾었다. “‘당원게시판 사태를 처리할 것”을 약속해 반한동훈 정서와 친윤석열 정서의 결합력을 높인 것도 승인이었다. 전당대회 이후 한동안은 그 문제가 잠잠했다. 권영세 비대위 시절 임명된 판사 출신 여상원 윤리위원장은 “당게 이슈는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한동훈은 당 지도부와는 거리를 둔 채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이슈, 론스타 국제중재재판 승소 등을 매개로 정부여당을 매섭게 공격했다. 그런데 장동혁 입장에서 그 소강기는 일종의 준비 기간이었다. 그는 윤석열을 면회한 날 부정선거론자이자 탄핵 반대론자인 이호선에게 당무감사위원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후 당무감사위는 “당원게시판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하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당내 인사를 비방하고 비정상적으로 여론을 조작한 것은 당원 규정, 윤리 규칙, 당원게시판 운영정책을 심각하게 위반한 해당 행위”라며 한동훈 및 한동훈 가족 명의의 비방글 다수를 이호선 개인 블로그에 실었다. 하지만 ▲당원게시판 글 원본과 이호선의 블로그 자료의 명의자가 다름 ▲한동훈 입당일 이전과 한동훈 가족 탈당일 이후 글도 블로그 자료에 포함 ▲한동훈을 비난하는 게시물도 블로그 자료에 포함 등을 이유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이호선은 특별한 반론 없이 “당원게시판 작성인 명의가 다른 점, (한 전 대표 가족의) 탈당 이후 글도 포함시킨 이유 등은 (향후) 윤리위 심의 과정에서 별도로 설명하겠다”고만 답했다. 대통령실과 여당에서 악재가 줄줄이 이어지던 지난 연말의 이 파동에 대해 이른바 친한계가 아닌 국힘 구성원 다수에게서 반발과 우려가 쏟아졌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특별보좌관, 방첩사령부 자문위원을 지낸 윤민우가 위원장이 된 국힘 윤리위는 당무감사위의 조사 내용에 “피조사인(한동훈)과 김종혁(전 최고위원) 등은 과거 이탈리아 마피아 소탕을 이끌던 ‘지오반니 팔코네’ 판사와 그 배우자를 상대로 폭탄테러를 자행한 마피아와 같다”는 등의 내용을 얹어 지난달 14일 새벽에 최고수위의 징계인 제명 결정을 내렸다. 그런데 그 결정문조차 하루 동안 두 차례나 수정됐다. 그 결정 직후 장동혁은 쌍특검 추진 등을 명분으로 내걸고 8일간 단식에 돌입해 제명 논의는 휴지기를 가졌다. 장동혁은 당무 복귀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제명을 의결했다. ●‘탄핵 책임 물어 한동훈 처벌’ 서사 완성 윤리위에서도, 당 최고위에서도 당게 조사 조작 의혹이나 사실관계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 당무감사위 주장대로 하더라도 문제의 글은 몇 달간 하루 두세 개에 불과하다. 여론을 조작하거나 몰아가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결국 당원게시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제명론자들의 내러티브는 한동훈이 대통령과 계속 각을 세웠기 때문에 윤석열이 곤경에 빠졌고 그래서 계엄에 이르렀는데 한동훈은 탄핵에도 힘을 보탰으니 결국 모든 책임은 그에게 있다는 것이다. 당원게시판은 그 논거 중 하나일 뿐이다. 그러니 이 제명으로 윤석열은 면책된다. 탄핵 반대론자 장동혁이 탄핵 반대·부정선거론자 당무감사위원장과 방첩사 자문위원 출신 윤리위원장을 세워 한동훈을 제명함으로써 ‘탄핵 책임을 물어 한동훈을 처벌’한 것이라는 내러티브가 완성된다. 경북지사 3선에 도전하는 이철우는 한동훈 제명에 동의하며 “정권을 빼앗기게 한 사람에게는 뭔가 처벌이 있어야 된다. 나는 장 대표가 늘 옳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동혁은 성과 없는 단식을 이어 가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격려를 듣고서야 자리를 털고 일어섰다. 그리고 한동훈을 제명했다. 윤석열 탄핵의 강을 거꾸로 넘어 박근혜 탄핵의 강까지 도로 넘어간 것이다. 한편 윤리위는 친한계인 김종혁이 장동혁 지도부를 맹공했다는 이유로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리면서 “당대표는 당원 개개인의 ‘자유 의지의 총합’으로 만들어진 정당을 대표하는 기관으로, 단순한 자연인 인격체가 아니며 하나의 정당 기관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한동훈 제명은 박근혜·윤석열·장동혁으로 이어지는 계보 형성의 고리가 된다. 일반 대중, 상당수 보수층에게는 턱없는 소리지만 주체세력은 매우 진지하다. 이들이 뭉칠수록 한동훈의 상징성도 더 강해진다. 장동혁이 그리고 있는 이 드라마는 희비극적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사설] 결국 한동훈 제명, ‘깨진 사발’ 국민의힘

    [사설] 결국 한동훈 제명, ‘깨진 사발’ 국민의힘

    국민의힘이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 제명처분안을 의결했다. 한 전 대표와 가족이 2024년 11월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게시글을 다수 올렸다는 당무감사위와 윤리위의 조사·판단을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며 반발했다. 친 한동훈계 의원들은 “정치 보복”이라며 장동혁 지도부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찌그럭대던 국민의힘이 결국 깨진 사발이 되고야 말았다. 이 지경에 이른 데는 한 전 대표의 책임도 없지 않다. 진작에 적극 수습했더라면 봉합될 수 있었던 당게 논란에 불씨를 키워 온 꼴이다. 지난 18일에야 떠밀리듯 SNS에 짤막한 사과 영상만 남겼다. 개인적 감정이 어떻든 당의 분열을 막겠다는 의지가 앞섰다면 장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찾아 위로하는 제스처를 못 할 것도 없었다. 그것이 정치다. 그럼에도 이 사태는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볼 수밖에 없다. 중도층이 볼 때 그나마 12·3 계엄에 반대하고 국회 탄핵소추에 찬성한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이 아니라는 증거물 같은 존재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 대표가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대표직 사퇴를 요구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6·3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당을 쇄신해 지지층을 확장해 가겠다는 생각이 있다면 벌일 수 없는 자폐적 행위이다. 장 대표는 ‘윤어게인’을 외치는 강성 지지층을 규합해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큰 오산이 아닐 수 없다. 당명 개정과 함께 건국과 산업화 등을 부각하고 복지 강화 조항은 삭제하는 등 보수 정체성을 강화하는 당헌·당규 개정도 검토 중이다. 2020년 총선 참패 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에서 중도 확장을 위해 마련했던 강령도, 당명도 되돌린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혁신과 미래 비전보다 이승만·박정희 시대의 서사에 매달리고 있다. 이런 정당이 국민 눈에 상식적으로 보이겠나.
  • 장동혁 단식장 찾은 유승민… ‘범보수 통합’ 물꼬 틀까

    장동혁 단식장 찾은 유승민… ‘범보수 통합’ 물꼬 틀까

    유승민 전 의원이 20일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으면서 모처럼 범보수 통합 분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다만 한동훈 전 대표는 징계 문제가 정리되지 않으며 단식장 방문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쌍특검’(통일교·공천헌금)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중인 장 대표를 격려 방문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이 절실하게 할 일은 보수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원게시판’(당게) 논란 등을 두고는 “서로 생각이 달라도 대의명분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개혁보수를 대표하는 유 전 의원은 6·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야권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출마설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지금 말하긴 적절치 않다”며 여지를 남겼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 국무총리직을 제안 받은 통합 인사로도 분류되는 만큼 장 대표 체제에서 ‘외연 확장’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도 “당의 통합을 저해하는 어떠한 언행도 중단돼야 한다”며 농성장을 찾았다. 장 대표의 단식을 당게 문제와 결부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안철수 의원도 “쌍특검 관철을 위한 단식 명분을 흐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계엄 사과’로 각을 세웠던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김진태 강원지사 등 당 소속 광역단체장들도 모두 단식장을 방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 귀국 직후 장 대표를 찾아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한 전 대표의 단식장 방문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명구 조직부총장은 채널A에서 “(한 전 대표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단식장에) 와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상황이 바뀐 게 없다”며 선을 긋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홍익표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의 농성장 방문도 요구하고 나섰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임명 후 첫 행보는 농성장 방문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규탄대회 등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신천지 특검도 별도로 하자”며 쌍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초선 의원 10여명도 장 대표를 찾은 뒤 “야당 대표가 목숨 걸고 결기를 보이는데 민주당은 다 어디 갔나”라며 “청와대 앞에서 규탄 시위를 하는데 새 정무수석은 코빼기도 안 비쳤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미동도 없다. 정권이 흔들릴 정도의 부패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 [씨줄날줄] 사과의 기술

    [씨줄날줄] 사과의 기술

    국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중 최대 규모인 약 337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쿠팡의 창업주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28일 유출 사고가 알려진 뒤 한 달 만에 ‘사과문’을 냈다. 김 의장은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 등에 대해서는 변명이나 책임 축소에 급급했다. “고객의 신뢰와 기대가 쿠팡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지만 김 의장의 뒷북 사과와 청문회 불출석은 이미 쿠팡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저버리게 했다. 그의 사과 이후 ‘탈팡’(쿠팡 탈퇴)이 이어지는 이유에도 그런 배경이 있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방선거가 5개월도 남지 않은 지난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면서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내란당’ 오명을 쓴 당의 대표로서 취임 135일이 지나서야 계엄을 사과한 것이다. 그렇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과연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것인지 당내에서도 의구심이 제기됐다. 당명을 바꾸겠다는 장 대표의 제안에 ‘윤석열당’이 제일 어울리지 않겠느냐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도 그제 사과 동영상을 ‘기습적으로’ 공개했다. 당원게시판(당게)에 한 전 대표 가족이 비방·명예훼손 게시물을 다수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이어지자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지난 13일 밤 ‘기습적으로’ 한 전 대표의 제명을 의결한 뒤 나온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면서도 자신에 대한 ‘정치 보복 프레임’을 거듭 주장했다. 당게 사태가 벌어진 뒤 14개월 만의 첫 사과였지만 ‘악어의 눈물’이라는 혹평까지 나왔다. 최근 이어진 기업인·정치인들의 사과는 타이밍을 한참 놓친 데다 진정성도 전혀 없었다. 소비자와 유권자가 진짜 사과인지 변명인지 모를 리 없다. 안 하느니만 못한 말장난 같은 사과를 언제까지 들어야 하나.
  • 한동훈 “진짜 보수를 위해 끝까지”…張 단식 후 첫 메시지

    한동훈 “진짜 보수를 위해 끝까지”…張 단식 후 첫 메시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자신에 대한 당의 징계 추진과 관련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18일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2분 5초 분량의 영상에서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오늘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 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고 했다. 이어 “당권으로 정치보복을 해서 제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과 진짜 보수를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 전 대표의 메시지는 장동혁 대표가 지난 15일 여당에 쌍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 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 영상에서 자기 가족이 연루된 의혹이자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 사유였던 당원게시판(당게) 사태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이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 전 대표가 올린 영상을 공유하며 “진심을 담은 사과에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당무감사와 윤리위 징계 과정에 상상하기도 힘든 불법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 주신 한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 결단이 당을 정상화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당게 사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점을 들어 명확한 사과라고 보기에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의 메시지에 대해 “신동욱 최고위원이 최고위에서 검증하는 절차를 가지자고 제안했는데 그 부분이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보고 있다”며 “페북 글 이후로 이런 검증 절차에 임하는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제명 ‘최종 결정’ 미뤄졌다…국힘, 지방선거 앞두고 ‘분열의 늪’

    한동훈 제명 ‘최종 결정’ 미뤄졌다…국힘, 지방선거 앞두고 ‘분열의 늪’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제명 처분을 둘러싸고 당내 혼란이 커지자, 장동혁 대표가 최종 결정을 유보하며 재심 기회를 주기로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미 재심 신청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장 대표는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재심 기간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지방선거 139일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장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게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주고 재심의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윤리위 결정에 대한 최고위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한 전 대표가 충분한 소명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일부 사실관계에 다툼이 있다고 말한다”며 “윤리위 결정에 대해 충분히 해명할 기회를 준 뒤 절차가 마무리되도록 재심의 청구 기간을 주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와 가족들이 2024년 9~11월 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난하는 글을 1000~1600건 올렸다는 의혹을 문제 삼았다. 이를 조직적 여론 조작 시도로 보고, 지난 13일 밤 제명을 결정한 뒤 14일 새벽 1시 15분쯤 징계 결정문을 공개했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가 윤리적·정치적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한다고 봤다. 그러나 당내 반응은 엇갈렸다. 장 대표가 12·3 비상계엄에 사과하는 쇄신안을 발표한 지 겨우 일주일 만에 터진 징계였기 때문이다. 당권파와 친(親)한동훈계뿐 아니라 지지층 사이에서도 찬반이 팽팽히 맞섰다. 특히 윤 전 대통령 사형 구형 3시간 뒤 한밤중에 징계안이 나온 타이밍을 두고, 강성 당원들의 분노를 달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미 한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 그는 “윤리위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라며 “이미 답이 정해진 상태에서 재심 신청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재심 신청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가 재심을 거부했는데도 장 대표가 재심 기간을 주겠다고 나선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고 정치적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계산으로 읽힌다. 한 전 대표가 징계를 ‘형식적 절차’라고 일축하며 재심을 포기한 마당에, 당이 바로 제명을 확정 짓는다면 ‘일방적 처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더구나 제명은 당원 자격을 빼앗는 최고 수위의 중징계다. 서둘러 처리했다가는 당내 갈등이 돌이킬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장 대표로서는 나중에라도 ‘끝까지 기회를 줬으나 본인이 거부했다’는 명분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당헌·당규상 윤리위 재심 청구 기간은 10일이다. 징계안은 재심 기간이 만료되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한동훈 심야 제명… 국힘 ‘뺄셈 정치’ 유구무언일 뿐

    [사설] 한동훈 심야 제명… 국힘 ‘뺄셈 정치’ 유구무언일 뿐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특검의 사형 구형에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는 어제 “구형에 대해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법원에서 공정한 재판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만 했다. 윤 전 대통령을 배출한 공당으로서 ‘비상계엄은 반국가 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파괴 행위’라는 특검 구형에 사과는커녕 최소한의 입장 표명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필 사형이 구형되던 심야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을 가족들이 당원 게시판에 올렸다는 의혹을 받는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의결했다. 윤리위는 “조직적 게시글 활동은 성실 의무, 품위 유지, 당원게시판 계정 공유 금지 등에 저촉된다”고 했다. 최고위원회의 의결 절차가 남았지만, 장 대표는 “윤리위 결정을 뒤집는 해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제명에 쐐기를 박았다.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에 “조작된 내용이 있다”며 반발해 온 한 전 대표는 “또 다른 계엄”이라고 반발했다. 법적 대응도 시사하고 있어 당 내분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금 국민의힘이 이럴 때인가. 여당 대표 가족들이 당원게시판에 대통령 부부를 비방한 글을 올렸다면 당내에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누구나 익명으로 정치적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게 한 당원게시판의 글로 당원을 제명까지 한다면,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공당이 대놓고 억압하는 패착으로 비친다. 국민 눈에는 당 주도권을 놓고 다른 목소리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뺄셈 정치로밖에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중도층이 볼 때 그나마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란 정당이 아니라는 산증거나 다름없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혐의로 최고형을 구형받던 시간에 되레 그런 인물을 축출한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정치적 분별력조차 망실한 조직이다. 이런 정당에 무슨 미래가 있으며, 무슨 명분으로 6·3 지방선거에서 표를 달라고 할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 재심 청구 안 한다는 한동훈… 가처분 신청 준비 중

    재심 청구 안 한다는 한동훈… 가처분 신청 준비 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원게시판(당게) 사건’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제명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미 윤리위와 당 지도부가 결론을 내려 뒀다고 보는 만큼 재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한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제명을 확정하면 즉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14일 국회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가처분 신청 여부에 대해 “지난 계엄을 막은 마음으로 국민, 당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막겠다”며 대응 의지를 표현했다. 한 전 대표는 최고위가 제명안을 의결하는 즉시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 측은 윤리위의 징계 근거인 당게 관련 조사 자체를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법원에서 이를 다퉈 보겠다는 것이다. 친한(친한동훈)계 한 의원은 통화에서 “법원이 정당의 당무에는 개입을 자제하려는 성향이 크지만 국민의힘 소속으로 공직 선거 출마 자체가 봉쇄되는 만큼 중대한 이익 침해가 있다”며 “인용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이준석(현 개혁신당 대표) 전 국민의힘 대표도 2022년 7월 자신에 대한 윤리위 징계 관련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당원권 징계 6개월의 윤리위 징계 자체가 아닌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신청이었다. 당시 친윤(친윤석열)계가 최고위원 줄사퇴로 강제 비대위 전환에 나서자 즉시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이후 국민의힘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한 2차 비대위 구성에 나섰을 때는 관련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됐다.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 금지, 새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에 대한 직무정지 신청 등이 모두 기각됐다. 법원은 국민의힘이 1차 가처분 때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당헌·당규 개정으로 해소했다고 봤다. 이후 윤리위는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을 추가하는 2차 징계를 내렸다. 이 전 대표와 달리 한 전 대표는 징계 자체에 대한 효력정지를 신청할 예정이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 한밤 제명 vs “또다른 계엄”…장동혁·한동훈 사생결단

    한밤 제명 vs “또다른 계엄”…장동혁·한동훈 사생결단

    장 “결정 뒤집지 않아” 축출 예고한 “계엄 막은 날 찍어내고 있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14일 ‘당원게시판(당게) 사건’으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전격 제명을 결정한 데 대해 장동혁 대표는 “뒤집지 않겠다”며 사실상 축출을 예고했다. 한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는 “또 다른 계엄”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제1야당의 내홍이 최고조로 치닫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대전·충남 통합 관련 정책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에서 여러 사정들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어떤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또 “문제를 누가 먼저 풀어야 정치적으로 해결될지에 대한 제 입장을 이미 밝혔고,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도 덧붙였다. 윤리위 결정을 따르겠다는 취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위 결정에 대해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윤리위 재심 청구는 고려하지 않고,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이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를 직격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백해룡 경정을 썼듯 장 대표가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윤민우 (윤리위원장) 같은 사람을 써서 이런 결론을 낸 것”이라며 “장 대표가 계엄 막은 저를 찍어내기 위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는 “당내 민주주의 사망”이라며 줄줄이 반발했다. 배현진 의원은 서울시당위원회 신년 인사회에서 “우리는 최대치의 뺄셈의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고 했고,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어게인 세력을 앞세워 정당사에 남을 최악의 비민주적 결정을 내린 장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 의결을 뒤집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간사 이성권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윤리위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당의 통합에 역행한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것”이라며 “당 최고위 개최 전에 의원들 의견 수렴을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해 달라”고 했다. 마지막 결정을 내릴 최고위원회는 15일 예정돼 있다. 최고위원 가운데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을 제외하고는 윤리위 결정에 힘을 싣고 있어 제명안 의결 가능성이 크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덮는다고 덮이는 게 아니고, 이 일을 너무 오래 끌었다”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채널A 유튜브에서 “이 지경까지 오게 된 데는 한 전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의 의원총회 소집 요구가 있는 만큼 회의 시간을 조정할 수도 있다. 당내에서는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권영세 의원은 페이스북에 “결론부터 얘기하면 과한 결정”이라며 “한 전 대표의 비행에 상응하는 수준을 넘는 결정이다. 지도부도 인내심을 갖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도 “정치적 문제를 법으로 풀겠다는 것은 정치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했다. 윤리위는 이날 새벽 A4용지 8쪽 분량의 결정문을 통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 장 대표가 계엄 사과와 쇄신안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이다. 윤리위는 당게 사건을 사실상 ‘여론 조작’으로 판단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실제 게시글을 작성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수사 과정에서 밝혀져야 하는 부분”이라며 당에 수사 의뢰를 권고했다. 특히 한 전 대표를 비롯한 친한계의 반발에 대해 윤리위 측은 “윤리위의 구성 과정에서 보여 준 피조사인(한 전 대표)의 가짜뉴스 또는 허위 조작정보를 동원한 괴롭힘 또는 공포의 조장은 재판부를 폭탄 테러하는 마피아나 테러단체에 비견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1년 넘게 당게 사건에 대해 침묵을 이어 왔지만 지난달 30일 일부 가족 게시물에 대해선 처음으로 인정했다. 다만 본인 명의의 일부 게시글에 대해선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의 ‘조작 발표’라고 주장해 왔다.
  • 한동훈 전 대표, 윤리위 제명 비판 기자회견

    한동훈 전 대표, 윤리위 제명 비판 기자회견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본인을 제명 결정한 것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 사태’를 이유로 당 윤리위가 자신에 대해 제명 결정을 한 것을 두고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재심 신청 여부에 대한 질문에 “윤리위가 이미 답은 정해놓은 상태 아니겠나. 그런 윤리위에 재심을 신청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윤리위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하고 꿰맞춘 요식행위다. 재심 신청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 한동훈 “윤리위 제명 결정은 또 다른 계엄…반드시 막을 것”

    한동훈 “윤리위 제명 결정은 또 다른 계엄…반드시 막을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게시판 논란’을 이유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자신을 제명한 데 대해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을 막고 당을 지킨 저를 허위조작으로 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계엄을 극복하고 통합해야 할 때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또 다른 계엄이 선포된 것”이라며 “국민·당원과 함께 이번 계엄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회견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형동·배현진·박정훈·정성국·고동진·유용원 의원과 윤희석 전 대변인이 배석했다. 앞서 윤리위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심야까지 한 전 대표의 징계 수위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어 “피징계자 한동훈을 당헌·당규 및 윤리위 규정 제20조 제1호, 2호와 윤리규칙 제4~6조 위반을 이유로 제명에 처한다”고 발표했다. 제명은 당적을 박탈하는 것으로, 국민의힘 당규에 명시된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개 징계 중 가장 강력한 수위의 처분이다. 윤리위는 한 전 대표 가족이 문제가 된 글을 직접 작성했는지에 대해 “한동훈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가족들이 글을 올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며 “따라서 한동훈의 가족들이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사실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전 대표 가족이 2개 인터넷주소(IP)를 공유하며 일정 기간에 집중해 글을 작성하는 등 “통상적인 격정 토로, 비난, 비방으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당의 정상적인 게시판 관리 업무와 여론 수렴기능을 마비시킨 업무방해 행위이며, 당의 명예와 이익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제명 이유를 밝혔다.
  • 장동혁, 한동훈 ‘제명’에 “윤리위 결정 뒤집기 고려 안해”

    장동혁, 한동훈 ‘제명’에 “윤리위 결정 뒤집기 고려 안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당 윤리위원회가 ‘당원 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 최고 징계 수위인 ‘제명’을 결정한 데 대해 “윤리위 결정을 곧바로 뒤집고 어떤 다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은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대전시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충남 통합 관련 정책협의’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에서 여러 사정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결정문이나 결정 이유에 대해서는 차후 살펴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걸림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누가 먼저 풀고 가야 이것이 정치적으로 해결될 지에 대한 입장은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만약 그 걸림돌을 제거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그 걸림돌을 제거해야 당대표가 당내 통합을 이루는 데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원게시판 사건이 생긴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 많은 당내 갈등이 있었다. 당무감사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고 논의한 시점으로부터도 많은 시간이 흘렀다”고 했다. 그는 내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구형 시기와 맞물려 윤리위 결정이 나왔다는 데 대해선 “윤리위가 어제(지난 13일) 구형이 이뤄진 것을 예상해서 따로 날을 잡거나 의도적으로 맞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중요한 결정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선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10일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심 청구 이전이라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는지, 아니면 그 기간 동안 최고위 결정을 보류하는 것이 맞는지 당헌·당규와 이전 사례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어떤 법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이런 것은 제가 말씀드릴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윤리위는 전날 장시간 회의를 열고 징계 수위를 논의한 끝에 당헌·당규와 윤리위원회 규정 및 윤리규칙 위반 등 이유로 한 전 대표에 대해 제명을 결정했다. 당원 자격을 박탈하는 중징계인 제명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