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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글 못 썼다”는 송은이, 염증 범벅에 결국 수술…손가락 ‘딸깍’하는 ‘이 질환’ 뭐길래[라이프]

    “최근 글 못 썼다”는 송은이, 염증 범벅에 결국 수술…손가락 ‘딸깍’하는 ‘이 질환’ 뭐길래[라이프]

    방송인 송은이가 최근 ‘방아쇠 수지 증후군’으로 수술을 받은 근황을 공개했다. 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수발 들러 왔다가 제철 새우 먹고 가는 P들의 병수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은이는 “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느냐”며 “요즘 살이 조금 빠졌다. 연초에 건강한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 ‘건할’(건강한 할머니) 루틴을 했는데 루틴이 잘 지켜지고 있는 편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그중에서 최근 못한 게 다이어리를 잘 못 쓰고 있다”며 “방아쇠수지증후군에 걸렸다”고 밝혔다. 송은이는 “오른손 엄지에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걸렸다. 지금 약간 빨갛게 부어있다”며 손바닥을 내밀어 보였다. 실제 오른손은 왼손에 비해 빨갛게 부어있었다. 그는 “스테로이드 주사도 맞았는데 나아지지 않아서 결국 수술을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심각한 건 아니다. 수술은 5분~10분이면 끝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송은이는 수술을 받고 퇴원했고, 직원들은 회복 중인 송은이의 집을 찾았다. 손에 얼음찜질을 하며 등장한 그는 수술에 대해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아서 시간이 좀 걸렸다. 안에 염증이 많이 생겼다”고 전했다. 손가락 구부릴 때 ‘딸깍’ 걸림 현상송은이가 진단받은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펼 때 특정 자세에서 마치 ‘딸깍’하고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질환이다. 증상이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 손가락이 걸렸다가 튕겨 나오는 움직임과 비슷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의학적으로는 ‘수지 굴곡건 협착성 건초염’이라고 한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지나가는 ‘활차’라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면서 발생한다. 손을 반복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면 활차가 부어오르고, 힘줄이 이 부위를 지나며 마찰이 발생해 손가락이 걸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요 증상은 손가락을 움직일 때 느껴지는 통증과 뻣뻣함, 걸림 현상 등이다. 아픈 손가락의 손바닥 쪽에 혹처럼 만져지기도 하고 누르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아침 기상 후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을 펴기 위해 다른 손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손가락과 손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동작이나 힘줄 주변의 염증 등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손과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주부,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중장년층 사이에서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당뇨병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등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임신·출산 전후에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마트폰이나 키보드 사용 시에는 일정 시간마다 손을 털어주거나 손가락을 끝까지 펴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손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생겼다면 손가락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줄이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온찜질이나 스트레칭 등을 시도할 수 있지만, 통증이나 걸림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정형외과 등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휴식과 보조기 착용,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거나 다른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을 단순한 손 피로로 오인해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힘줄 손상으로 인해 손가락이 완전히 굳거나 영구적인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설탕 제로’ 믿은 내 탓?”…‘심장마비 경고’ 날아든 뜻밖의 국민 감미료

    “‘설탕 제로’ 믿은 내 탓?”…‘심장마비 경고’ 날아든 뜻밖의 국민 감미료

    인공감미료로 널리 쓰이는 자일리톨을 많이 섭취할수록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중 자일리톨 농도가 높을수록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혈중 자일리톨 수치가 높을수록 심장마비,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자일리톨은 설탕 대신 쓰이는 저칼로리 감미료다. 당알코올의 일종으로 음식이나 음료, 껌 등을 달게 만들 때 사용된다. 연구진은 캐나다와 영국에 거주하는 1만 7700여 명을 대상으로 두 개의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캐나다 노화 종단연구(CLSA) 참가자들을 6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혈중 자일리톨 수치가 가장 높은 집단은 수치가 가장 낮은 집단보다 사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겪을 위험이 57%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영국 중심의 유럽 암 예방 전향적 조사 데이터를 활용해 3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자일리톨 수치가 상위권인 참가자들은 하위권 참가자들보다 주요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18% 더 높았다. 두 연구 모두 혈중 자일리톨 농도가 높아질수록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도 함께 오르는 양상을 보였다. 나이나 성별, 체질량지수(BMI), 고혈압, 당뇨병, 지질 수치 등 다른 건강 요인을 보정해 분석한 뒤에도 이러한 위험성 증가는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의 마르코 비트코프스키 박사는 “자일리톨이 혈소판의 혈전 형성 능력을 높인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프스키 박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공감미료가 설탕보다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하며 규제 당국 역시 대체로 안전하다고 판단한다”며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장기 연구는 자일리톨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해 우리가 여전히 모르는 점이 많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시판 제품에 들어가는 자일리톨 함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단순 관찰 연구에 기반한 만큼, 자일리톨이 심혈관계 질환을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를 확실히 입증하려면 추가 검증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혈중 자일리톨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자일리톨 함유 음식을 많이 먹었다고 볼 수는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일리톨은 인체 내부의 포도당 대사 과정을 통해서도 자체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 이천시, 진료공백 최소화 ‘업무대행의사’ 채용

    이천시, 진료공백 최소화 ‘업무대행의사’ 채용

    경기 이천시가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인한 지역 주민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보건의료사업 업무대행의사를 채용했다. 7일부터 보건지소 순회진료를 시작한다. 올해 의과 공중보건의사 미배치로 일부 보건지소의 의과 진료가 중단되는 등 의료 공백이 발생함에 따라 이천시는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업무대행의사 채용을 추진했다. 채용 의사는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를 중심으로 진료와 건강 상담을 실시하고, 예방접종 예진, 건강검진 결과 상담 등 보건소의 다양한 지역보건의료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성수석 시장은 “의사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역 주민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무대행의사를 채용했다”며 “진료 중단으로 불편을 겪으셨던 주민들이 다시 가까운 보건지소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점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 취약 지역 주민들이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공공의료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주 넘게 ‘콜록’ 땐 강북서 무료 결핵 검진

    2주 넘게 ‘콜록’ 땐 강북서 무료 결핵 검진

    서울 강북구는 결핵 조기 발견과 지역사회 전파 예방을 위한 연중 무료 결핵 검진을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결핵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초기엔 뚜렷한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기침과 가래가 지속되고 식욕 감퇴, 체중 감소, 가슴 통증이 나타난다. 2주 이상 기침이나 가래, 객혈 등의 증상이 있거나 결핵환자와 접촉한 사람, 당뇨병·알코올중독·HIV 감염·노숙인 등 결핵 고위험군, 병의원 및 병무청에서 결핵 유소견자로 통보받은 사람, 65세 이상 어르신 등이 검진 대상이다. 신분증을 가지고 강북구보건소 1층 감염관리실을 방문하면 흉부 X선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결핵 유소견자의 경우 추가 객담검사를 한다. 구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결핵 이동검진’도 운영 중이다. 정창수 구청장은 “결핵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 생활화에 동참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 내년부터 세금·돌봄도 AI 상담…‘AI 정부’ 뭐가 달라지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내년부터 세금·돌봄도 AI 상담…‘AI 정부’ 뭐가 달라지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치안 현장 AI 지원·한국형 AI 기상 모델전 중앙부처 연내 AI 관리시스템 도입AI가 보고서 초안 작성…AI 교육 의무화공직 AI 인재 2만명 육성…AI 영향 평가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민간 서버 임차 검토국민 개별 대응 힘든 분야, 공공 AI 나서야 챗GPT, 제미나이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학습한 방대한 정보를 토대로 원하는 답변을 빠르게 찾아 글·사진 등 새로운 콘텐츠로 만들어줍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해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만 3세 이상 5만 750명 대상)에 따르면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교통·교육 등에서 AI 서비스를 경험했고, 44.5%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직접 사용해봤다고 답했습니다. 어느샌가 생성형 AI가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온 것이죠. 시간·인력·비용 등 한정된 자원으로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겠죠. 정부가 AI를 활용해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먼저 찾아 제공하고,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도 혁신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AI 민주정부’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100억·3년 걸릴 일을 이틀 만에”‘AI 정부 실험실’…정부가 AI 꽂힌 이유행정안전부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AI 민주정부 실현 전략’을 보고하고, 정부세종청사에서 별도 브리핑을 열어 공무원이 직접 개발한 AI 서비스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기자들에게 시연했습니다. 이날 선보인 것은 현장에 필요한 AI 서비스를 공무원이 직접 개발해 국민 서비스로 연결하는 ‘AI 정부 실험실’ 사례였습니다. 지난 6월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이 참여한 실전형 경연인 ‘2026 AI 챔피언 해커톤’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었는데요. 한국국토정보공사(LX) 직원 2명이 개발한 ‘쨍하고 해뜰날’은 행안부의 주소 데이터 서비스(API)와 국토교통부의 디지털 지도·공간정보 플랫폼 ‘브이월드(V-World)’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AI 서비스입니다. 토지 지번만 입력하면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에 적합한지 진단하고 예상 설비용량과 발전량, 수익은 물론 인허가 절차까지 한 번에 안내해줍니다. 특히 지도를 3차원으로 전환하고 일사량·그림자 정보를 켜면 해가 뜨고 지는 동선에 따라 해당 농지에 햇볕이 얼마나 드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이어 AI가 일사량 등을 분석해 예상 설비용량과 연간 발전량·수익까지 계산해줍니다. 심지어 투자비를 회수하는 데 몇 년이 걸릴지도 말이죠. 물론 실제 수익은 설치비와 전력 효율·유지관리비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한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에는 매우 유용해 보였습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겠다며 무턱대고 농지에 태양광 시설부터 설치했다가 손해를 보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AI가 영리하게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사업성을 먼저 보여주는 것이죠.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보통 이런 서비스를 만들려면 정보화 사업에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고 2~3년의 시간도 걸리는데, 이 서비스는 이틀 만에 개발됐고 한 달 정도 보완을 거쳐 대민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방식이 확산되면 예산 절감 효과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쨍하고 해뜰날’ 태양광 발전시설 입지 분석 서비스는 추가 고도화를 거쳐 다음 달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달 3일부터 시범 운영 중인 ‘AI 정부 실험실’에는 현재 약 670건의 과제가 등록됐으며 참여자도 1800여명에 이릅니다. 돌아와서, 정부는 이처럼 국민이 일상에서 정책 서비스의 변화를 체감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도 강화할 수 있도록 대민 서비스를 대폭 혁신하기로 했습니다. 24시간 ‘찰떡 답변’ AI 상담 서비스청년에 구직수당·교육비 맞춤 정보우선 국민 체감도가 높은 복지·안전·세금·농업·식약 등 5대 분야에 AI 상담체계를 구축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24시간 밀착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인데요. 돌봄과 납세, 감염병 예방, 식생활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보를 누구나 AI에 묻고 답을 얻을 수 있게 한다는 구상입니다. 예를 들어 납세자가 다소 복잡하게 질문해도 AI가 ‘찰떡같이’ 알아듣고 맥락을 분석해 세금 감면 혜택과 공제 요건, 신고 기한 등을 맞춤형으로 안내합니다. 몸이 아플 때 증상을 입력하면 감염병 초기 증상을 판별하고 진료 정보와 전문 의료기관 위치, 예방수칙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농사를 지을 때는 병해충과 재배기술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복지 분야에서는 복잡한 복지서비스 수혜 자격을 신청자의 가구·소득 여건에 맞춰 AI가 확인해줍니다. 당뇨·고혈압·비만 등 질환별 권장·주의 식단이나 의약품 주의사항도 AI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년에게는 구직활동 수당과 창업교육비 등 자신에게 맞는 고용·지원 정보를 안내하고, 고령층에게는 AI 돌봄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다만 분야별로 AI 서비스가 완성되는 시점에는 차이가 있는데요. 세금 상담과 농업 분야는 내년에, 복지·식약 분야는 2028년, 안전 분야는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지역마다 제각각인 임산부 지원 혜택을 찾아 자동으로 알려주는 AI 서비스는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황 실장은 “각 기관의 서비스를 모아 통합한 AI 통합서비스는 내년 말에 나온다”며 “전문가가 코딩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정해진 답을 내놓는 기존 챗봇을 단순히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보유한 각종 데이터를 AI가 재구성해 서비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국민이 하나의 창구에서 어느 분야를 질문하더라도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질적으로 한 단계 나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요즘 은행·카드사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곳곳에서 챗봇 상담서비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의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엉뚱한 답변을 내놓고, 정해진 문구를 반복하는 데 그쳐 급하게 비대면 상담이 필요한 국민의 답답함을 키운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가 내놓을 AI 통합서비스는 이런 기존 챗봇을 넘어 국민의 질문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한층 진화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합니다. 이와 함께 정부24와 혜택알리미 등 주요 대민 서비스를 통합해 국민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공서비스를 표준화·모듈화해 카카오·네이버 등 민간 플랫폼과 ‘모두의 AI’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재난·안전 정보 창구인 ‘국민안전24’에도 AI를 접목합니다. 산불이나 홍수 등 재난 위험을 AI가 감지·예측하고 상황을 분석해 필요한 위험 정보를 신속하게 안내하는 식이죠. 국민의 의견을 정책으로 만드는 과정에도 AI를 적극 활용합니다. 정부에 정책을 제안하려 해도 국민이 아이디어를 보고서 형식에 맞춰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어떻게 구성하고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죠.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글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껴 포기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겁니다. 정부가 AI를 활용해 국민 제안을 요약·분석하고 유사 정책과의 비교 등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모두의 광장’을 구축하는 이유입니다. 국민의 아이디어를 AI가 자동으로 분류하고 구체화해 실제 정책이나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온라인 숙의토론과 1대1 심층 대화, 대규모 공공 토의가 가능한 ‘AI 공론장’도 마련합니다. 정부 웹사이트와 앱도 AI가 정보를 보다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뀝니다. 검색한 문서를 토대로 답변을 생성하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에 맞춰 법령 정보와 정책 사례 등을 표준화하고, 정부 웹과 앱을 AI 친화적으로 개편할 예정입니다. 중앙부처 홈페이지를 이용해본 분들이라면 느끼겠지만 현재 정부 웹사이트는 대체로 ‘정책 홍보’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국민이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기에는 불편한 측면이 있습니다. 이를 공급자 중심에서 이용자 중심으로 바꾸고, 법령·사례집 등 공공정보도 AI가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비해 국민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AI 중심으로 확 바뀝니다. 올해 말까지 지능형 업무관리시스템 ‘온AI’를 47개 중앙부처로 확산해 법령 검토부터 보고서 초안 작성까지 행정 업무 전반에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공무원이 직접 AI를 개발해 업무에 적용하는 ‘AI 정부 실험실’도 운영합니다. 현장에서 개발한 결과물은 ‘공공저장소(GitLab)’에 등록해 모든 중앙부처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부처별 특성을 살린 AI 서비스도 확대합니다. 치안 현장 AI 지원(경찰청), 한국형 AI 기상·기후 모델(기상청), 의약품 허가·심사(식품의약품안전처), AI 건축허가·안전관리(국토부), 조달 제안요청서 AI 자동 생성(조달청) 등으로 업무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것이죠. 부작용 대비 ‘공공 AI 윤리기준’ 마련개인정보 침해·책임 검증 ‘AI 영향 평가’공직사회의 AI 역량도 대폭 강화하는데요. 행안부는 모든 공무원에게 AI 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자체 AI 개발과 현장 적용이 가능한 전문 인재 2만명을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매년 공무원 AI 활용 경진대회를 열어 혁신 문화를 확산하고 우수 과제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국민과 기업의 수요가 많은 ‘공공데이터 톱(TOP) 100’을 조기에 개방하고 기관 간 데이터 공유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하니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가 났으면 좋겠습니다. AI 의존도가 높아지는 만큼 부작용에 대한 대비도 빼놓을 수 없겠죠. 정부는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공 AI 윤리기준’을 마련하고, AI 사업이 개인정보 침해 등 국민에게 미칠 수 있는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점검하고 책임 소재 등을 검증하는 ‘AI 영향평가’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AI 보안성 검토 가이드라인은 행안부와 국가정보원이 함께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AI 정부’ 도입을 단순히 AI 기술을 활용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국민주권의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는 혁신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민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에서 공공 AI가 역할을 한다면 정책 체감도는 더욱 높아질 겁니다. 온라인 활동이 일상화된 요즘, 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해외에 서버를 둔 소셜미디어(SNS)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사진 도용·사칭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수사와 사칭 계정 삭제를 지원하거나, 딥페이크 등 AI 합성물이 성범죄에 악용될 경우 관련 콘텐츠를 빠르게 찾아내 일괄 삭제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죠. 제주에서 실종됐다 끝내 주검으로 발견된 장미란씨 사건처럼 실종자를 찾는 데도 공공 AI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신속하게 분석해 특정인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등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AI 서비스를 정책에 본격적으로 활용하려면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서버 인프라 구축도 필수적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화재로 행정·금융·의료 전산망에 장애를 일으켰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AI 서버 구축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2030년 폐쇄하고, 세종시에 운영 중인 네이버 데이터센터 등 민간 인프라를 임차·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직접 데이터센터를 새로 구축해 유지·관리할지, 초대형 민간 데이터센터를 활용할지 비용과 효율성은 물론 보안과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따져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AI의 유용함을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으로 구현하는 것은 결국 정부의 몫입니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경험을 모은 ‘집단지성’을 발휘해 정부의 AI 서비스가 더욱 적극적이고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아직 젊은데” 혈액 검사하고 ‘당혹’…30㎏ 감량 성공한 이수현 [라이프]

    “아직 젊은데” 혈액 검사하고 ‘당혹’…30㎏ 감량 성공한 이수현 [라이프]

    그룹 악뮤(AKMU) 이수현이 30㎏가량을 감량한 계기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켜진 ‘적신호’를 확인한 뒤 운동과 식단 관리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이수현은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출연해 자신의 체중 감량 과정에 대해 공개했다. 이수현은 수년 전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고, 집에서 독립해 혼자 살기 시작한 뒤 폭식으로 스트레스를 풀다 체중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후 어머니의 도움으로 식단을 조절해 10㎏를 감량했고, 오빠 이찬혁과 함께 살면서 운동과 식단 조절을 통한 본격적인 체중 감량을 이어간 끝에 현재의 모습을 회복했다. 이수현은 데뷔 이후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한 번도 안 쉬고 다이어트를 했는데, ‘내가 왜?’라는 질문을 달고 살았다”며 “‘다이어트를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폭식을 했다. 그래서 유지가 안 됐다”라고 설명했다. 체중이 증가한 뒤에도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 싫었다”며 체중을 측정하거나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꺼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결국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당뇨 직전”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내가 이렇게 젊은데’라는 생각에 깜짝 놀랐다”며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는 생각에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찬혁이 초빙한 코치를 통해 운동을 이어갔다. 또한 폭식할 때마다 찾았던 마라탕, 떡볶이 등 고칼로리 식품을 피하고 식단 조절을 해 체중을 감량했다. 그는 체중 감량에 성공한 뒤 다시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았고, 모든 수치가 ‘정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수현은 “지금은 ‘평생을 건강하게 살자’라는 이유가 생겼다”면서 “건강한 삶이라는 이유가 확실히 있으니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만이 초래한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으로 비만과 당뇨 사이에는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다. 서울아산병원과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인자로는 고령과 비만, 스트레스, 임신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과도한 음식물 섭취와 운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증의 증가가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체내에 내장 지방이 쌓이면 체내에서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초래되고, 혈당 조절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근육량이 적은 비만일수록 당뇨병 위험도 높다. 식사 후 발생한 혈당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직이 근육인데, 근육량이 적거나 근육 기능이 떨어지면 혈당이 쉽게 상승한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지만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률이 높은 ‘마른 비만’의 경우 당뇨병 위험이 높을 수 있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며, 결국 내장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키우는 전형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당뇨병 예방의 방법이기도 하다. 지방과 탄수화물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근력 운동을 하며 음주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촬영장서 모유 수유했다”는 김민희…아기만 좋은 줄 알았는데, 엄마도 좋다니[라이프]

    “촬영장서 모유 수유했다”는 김민희…아기만 좋은 줄 알았는데, 엄마도 좋다니[라이프]

    배우 김민희(44)가 홍상수(66) 감독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은 후 첫 공식 석상에서 모유 수유와 일을 병행한 근황을 밝혔다. 김민희는 13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제79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35번째 장편영화 ‘눈 둘 데가 없네’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해 4월 아들을 출산한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민희는 연기와 육아를 병행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눈 둘 데가 없네’는) 아기를 낳고 처음으로 찍은 영화”라며 “영화에만 몰입했던 예전과는 제 상태가 많이 달랐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찍는 중에도 아기와 같이 촬영장에 갔고, 수유도 해야 하고, 이유식도 만들어야 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영화를 준비했다”면서 “아기를 위한 준비를 모두 끝낸 후 영화에 최선을 다하자고 했던 제 모습이 되게 건강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희와 홍 감독은 2015년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를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이후 불륜 논란이 일자 2017년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관계를 인정했다. 홍 감독은 1985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으며, 김민희와 홍 감독은 연인 관계를 유지하다 지난해 아들을 품에 안았다. 두 사람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엄마가 된 김민희의 모습은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촬영장에서까지 모유 수유를 했다는 발언은 화제를 모았는데, 모유 수유는 엄마와 아기에게 어떤 장점이 있을까. 아기 ‘면역력 강화’ ‘뇌 발달’ 도움모유 수유는 과학적으로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큰 장점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먼저 아기에게는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 면역력 강화·뇌 발달·알레르기 예방 효과가 있다. 특히 출산 직후 며칠간 나오는 초유에는 항체와 면역 관련 성분이 풍부해 신생아가 외부 감염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모유 수유를 한 아기는 설사, 호흡기 감염, 중이염 등 일부 감염성 질환의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모유 수유를 영아의 생존과 건강에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으며, 생후 6개월까지는 물이나 다른 음식 없이 모유만 먹이는 완전모유 수유를 권고한다. 모유 수유를 언제까지 해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생후 약 6개월까지 완전모유 수유를 권고하며, 유아식을 시작한 뒤에도 엄마와 아이가 원한다면 2세 이상까지 모유 수유를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간다 등 저소득 국가에서는 2~3세 아기에게도 젖을 먹이는 경우가 있다. 여성 유방암 위험 감소…단 ‘모유수유’ 강요해선 안 돼모유 수유의 이점은 엄마에게도 있다. WHO와 CDC 등에 따르면 모유 수유는 여성의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위험 감소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 직후에는 수유 과정에서 분비되는 옥시토신이 자궁 수축을 도와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엄마와 아기가 가까이 접촉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수유 중인 여성은 영양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모유 수유 중에는 단백질, 칼슘, 철분, 요오드, 비타민 등 영양소를 챙겨야 한다. 특히 요오드는 산모의 갑상선 기능에 중요하며 아기의 성장과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페인이나 음주는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다만 모유 수유가 엄마와 아기에게 여러 이점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이유로 엄마에게 모유 수유를 강요해선 안 된다. 모유 수유와 관계없이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또 엄마와 아기의 애착도 모유 수유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모유 수유 여부는 엄마와 아기의 상태, 직장과 생활 환경, 약물 복용 문제, 가족 지원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엄마가 직장에 복귀한 뒤에도 수유나 유축을 할 수 있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공간과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모유 수유를 하지 않는다고 ‘나쁜 엄마’라는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 87세 치매 아내 대소변 처리하는 88세 뇌경색 남편…초고령화 日 충격 근황 [월드픽]

    87세 치매 아내 대소변 처리하는 88세 뇌경색 남편…초고령화 日 충격 근황 [월드픽]

    초고령화 사회 일본에서 75세 이상 후기고령자 부부가 서로 병간호하는 ‘초(超)노노(老老)케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이 후생노동성의 ‘개호(돌봄)보험사업상황보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75세 이상 ‘요(要) 돌봄 인정자 수’는 659만명에 달했다. 한국의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비슷한 ‘개호보험’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 경우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돌보는 사람이 동거하는 경우의 37.1%는 두 사람이 모두 75세 이상인 ‘초노노케어’였는데, 이런 비율은 2001년 18.7%였던 것이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이른바 ‘단카이(團塊)세대’(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19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후기고령자에 진입한 상황과 고도경제성장기 이후 진행된 급격한 핵가족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가고시마현에 사는 80대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88세 남편은 70대 중반 뇌경색 후유증으로 오른쪽 몸 절반이 마비됐지만, 5년 전부터 치매를 앓는 부인을 돌보고 있다. 남편은 오른손잡이여서 운전이 힘든 상황이며, 여기에 당뇨까지 앓고 있어서 스스로 치료받고 있지만 부인을 병원에 데려다주거나 대소변 처리를 해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요리, 세탁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부부는 결국 지난해 두 사람 모두 돌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임대 주택에 이사했고, 자비를 들여 부인의 목욕과 음식 만들기 등에 대해 서비스 받고 있다. 신문은 ‘초노노케어’가 학대 등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배경에 일본 사회에 뿌리가 깊은 ‘돌봄은 가족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노노케어’를 하는 노인 중에서는 돌보는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하며 학대나 살인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유하라 에쓰시 일본후쿠시대 교수는 “사회 전체가 돌보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법률과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돌보는 사람의 상태를 파악해 적절하게 지원하는 틀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韓가구 10곳 중 1곳 이상은 ‘독거노인’● 생산가능인구 3.3명이 노인 1명 부양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년 전보다 5.9% 늘어난 1072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7%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인 국가를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17년 ‘고령사회’가 된 지 불과 8년 만에 초고령사회로 넘어갔다.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초고령 사회 진입이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활동 중심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 70% 아래로 떨어졌다. 인구 구조상 생산연령인구 약 3.3명이 고령자 1명을 떠받치는 셈이다. 세금을 내고 복지 재정을 부담할 인구는 줄고 연금과 의료·돌봄 수요는 늘어난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홀로 사는 가구는 245만 6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10.9%를 차지했다. 어느 아파트나 주택가를 기준으로 봐도 가구 10곳 중 1곳 이상은 고령자가 혼자 사는 집인 셈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80만 가구가 늘었다. 이처럼 가족이 곁에서 식사와 병원 진료, 응급상황을 챙기기 어려운 고령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돌봄과 고독사 예방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 “요즘 앞자리 ‘4’ 넘본다”… 4kg 뺀 고소영이 아침마다 먹는 ‘쌈’ 요리

    “요즘 앞자리 ‘4’ 넘본다”… 4kg 뺀 고소영이 아침마다 먹는 ‘쌈’ 요리

    “꼭 껴서 안 맞던 옷이 다시 들어간다.” 배우 고소영이 4㎏을 빼고 한층 가벼워진 근황을 전했다. 현재 51㎏인 그는 목표 체중인 40대㎏ 진입을 위해 아침 식단에 특히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나잇살을 고민하는 4050 세대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그가 아침마다 챙겨 먹는 식단의 정체와 일상 속 감량 비법을 짚어봤다. 고소영은 체중 감소의 의외 이유로 ‘육아’를 꼽았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체중 감량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지 않더라도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움직임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건강상 이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국제학술지 ‘당뇨병·비만 및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비만 성인이 하루 걸음 수를 1000보씩 늘릴 때마다 체중과 허리둘레가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이요법과 함께 일상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체지방 감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일상 활동만큼이나 눈길을 끈 것은 그의 아침 식단이다. 고소영은 아침에 채소가 듬뿍 들어간 ‘월남쌈’을 즐겨 먹는다고 밝혔다. 월남쌈은 다이어트에 최적화된 메뉴 중 하나다. 당근, 오이, 양배추 등 각종 채소를 간을 하지 않고 생으로 섭취해 열량이 매우 낮다. 또한 라이스페이퍼 안에 단백질(살코기 등)과 다양한 색상의 채소가 들어가 영양 불균형을 막아준다. 채소에 풍부한 칼륨은 몸속 나트륨을 배출해 부기를 빼주며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한다. 다만 라이스페이퍼 역시 탄수화물이므로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땅콩소스나 칠리소스처럼 열량과 당분이 높은 소스는 다이어트의 적이 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소스 없이 먹거나 살짝만 찍어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 덥다고 치맥하는 김부장, 살 뺀다는 이대리… ‘돌’ 때문에 미쳐요

    덥다고 치맥하는 김부장, 살 뺀다는 이대리… ‘돌’ 때문에 미쳐요

    기름진 식사·다이어트로 수분 고갈콜레스테롤 과포화로 담즙 굳어져복통·구토 동반… 방치하다 병 키워증상 있다면 담낭절제술 고려해야체중 관리·균형잡힌 식사로 예방 담낭(쓸개)은 우리 몸이 지방을 소화할 때 필수적인 담즙을 저장하는 기관이다.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은 쓸개로 옮겨와 농축된 뒤 식사할 때 분비된다. 그런데 담낭은 기름진 음식의 과다 섭취와 급격한 다이어트에 취약하다. 자칫 담낭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이 생길 수 있다. 담석은 담낭 혹은 담도에 생긴 돌을 말한다. 지방 소화를 돕는 담즙 성분의 균형이 깨지면서 찌꺼기가 뭉쳐 돌처럼 단단해진다. 의학적으로는 담낭과 담도(담즙이 소장으로 이동하는 통로)에 생긴 모든 돌을 포괄하는 표현이지만, 일반적으로 담석증이라 하면 대부분 담낭 내 결석을 가리킨다. 식습관 변화와 함께 매년 환자 수가 늘어 지난해에만 28만명 이상이 병원을 찾았다. 담낭에 돌이 생기는 가장 흔한 이유는 콜레스테롤 과포화 때문이다. 담즙 내 기름 성분인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담즙이 끈적해지는 것을 넘어 결정체로 뭉쳐진다. 기름진 식사뿐만 아니라 급격한 다이어트 등으로 수분이 고갈돼 생기기도 한다. 고령, 비만, 임신, 경구용 피임제 복용과 함께 당뇨 같은 전신질환도 이런 현상을 불러올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적혈구가 빠르게 파괴되는 용혈성 빈혈 환자나 간경화 환자 등에게는 흑색이나 갈색의 색소성 담석이 생길 수 있다. 담석이 생기면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1~2시간 뒤 명치나 우측 상복부에 통증이나 불편감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은 30분에서 몇 시간 지속되다 저절로 가라앉을 때가 많다.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해 단순 소화불량이나 위염 등으로 치부하기 쉽다. 또 대부분 담석은 아무런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도 한다. 그러나 담석이 커져 담낭 입구를 막으면 담낭염이 생겨 발열과 심한 복통을 일으킨다. 담도가 막히면 담도염이 나타나 열과 심한 통증에 황달까지 생길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거나 건강검진 과정 중 우연히 담석을 발견해 병원을 찾으면 증상에 따라 치료 방식을 결정한다. 증상이 계속되면 담낭을 통째로 떼어내는 담낭절제술을 고려한다. 결정체가 생기는 요로결석의 대표 치료법인 체외충격파는 담석증에 적용하기 어렵다. 담즙이 충격 대부분을 흡수해 담석을 깨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담석만 골라 제거하는 수술도 담낭 기능을 살리기 어려워 개복 또는 복강경, 로봇 수술을 통해 전체를 절제한다. 증상이 없다면 굳이 담낭을 절제하지 않아도 된다. 정윤경 한양대병원 외과 교수는 “무증상 담석이 20년 안에 문제를 일으킬 확률은 20~30% 정도이고 증상 없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는 1% 내외”라며 “증상이 발생한 이후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오히려 과잉 진료나 과잉 수술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술 후 소화가 잘 안될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치료를 망설이는 환자도 적지 않다. 그러나 담낭은 담즙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간에서 만든 담즙을 저장하는 창고 역할만 하기에 절제 후 대부분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다. 정 교수는 “담낭절제술 이후 소화가 안 된다는 걱정으로 치료를 망설이기보다 전문의와 먼저 상담해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예방은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정 체중 유지가 가장 기본이다. 음식을 조리할 때 기름 사용을 줄이고 포화지방산보다 불포화지방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성일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1~2시간 후 나타나는 우측 상복부 통증과 메스꺼움, 구토가 담석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며 “고령, 여성, 비만, 급속한 체중 감소, 임신, 지나친 지방 섭취가 담낭 질환의 위험 요인인 만큼 규칙적인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로 체중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어지러우면 조심조심…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저승사자’

    어지러우면 조심조심…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저승사자’

    고온, 심박수 높이고 혈액 응고 촉진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 위험 커져 탈수 이어지면 콩팥 여과 기능 저하당뇨병 환자 혈당 수시로 확인해야암 환자는 저강도 근력운동 꾸준히고령자 한낮 밭일·산책은 절대 금물일어날 때 핑 돌면 천천히 움직여야 불볕더위에 체온이 오르면 심장은 열을 식히려 더 빨리 뛰고, 콩팥으로 가는 혈액은 줄며 혈당도 요동친다. 잘 관리하던 지병도 급격히 악화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그냥 참고 넘길 더위가 아니다. 폭염은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지병을 악화시켜 사망까지 부를 수 있다. 3일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는 연평균 211명으로 추산됐다. 초과 사망은 더위 탓에 지병이 악화해 숨지는 등 평소보다 사망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폭염이 만든 ‘숨은 사망자’인 셈이다. 허세진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은 체온을 36.5도로 유지하려고 땀을 흘리고 혈관을 확장해 열을 내보낸다. 자동차 냉각장치와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몸이 내보내는 열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이 많아지면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제 기능을 잃고 체온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다. 허 교수는 “괜찮다고 느껴도 몸속에서는 이미 심각한 탈수가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체온을 낮추려는 몸의 반응은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고온은 심박수를 높이고 혈액 응고를 촉진해 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 위험을 키운다. 박진선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기온이 오를수록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흉통이나 호흡곤란,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탈수는 콩팥도 위협한다. 땀으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콩팥으로 흐르는 혈액이 줄어 여과 기능이 떨어진다. 최종욱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탈수가 이어지면 콩팥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급성 세관 괴사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변량이 줄거나 몸이 붓고 구역질, 심한 피로가 나타나면 진료받아야 한다. 야외 활동 뒤 심한 근육통과 함께 소변이 콜라색으로 변하면 손상된 근육세포의 성분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는 횡문근융해증의 신호일 수 있어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폭염에는 탈수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고혈당이나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환자는 높은 습도로 호흡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처방받은 흡입제를 규칙적으로 쓰고 숨이 더 차오르면 진료받아야 한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폭염과 높은 습도가 이어질 때는 기저질환 관리와 온열질환 예방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증 합병증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암 치료 중인 환자는 항암 치료와 면역 저하로 체력과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신 교수는 “폭염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지만 근감소증도 암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벽을 짚고 하는 팔굽혀펴기나 생수병을 이용한 저강도 근력 운동을 하루 10~15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령자는 몸의 이상을 제때 알아차리기 어렵다. 땀샘과 혈관 반응이 둔해 열을 잘 내보내지 못하고 탈수가 진행돼도 갈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김준성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뇌의 체온 조절 기능도 떨어져 고장 난 온도조절기처럼 정작 필요할 때 냉각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더위에 강하다고 자신해도 한낮 밭일이나 산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 고령자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는 여름철 ‘핑 도는’ 어지럼증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량이 줄고 더위로 혈관까지 이완돼 혈압이 떨어진다. 전경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저혈압은 노인과 항고혈압제·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용자, 당뇨병 환자에게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설 때 어지럽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 사천 90대 남성 열사병으로 숨져…경남 온열질환 사망자 2명으로 늘어

    사천 90대 남성 열사병으로 숨져…경남 온열질환 사망자 2명으로 늘어

    경남 전역에 체감온도 33~38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도내 온열질환자가 110명을 넘어섰다. 사천에서는 90대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지면서 올해 경남 지역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26일 경남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7월 25일까지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1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97명)보다는 적지만 전국에서는 경기(271명), 경북(145명), 서울(121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25일 하루에만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신규 환자 6명이 발생했다. 도에 따르면 사천시 송포동에 거주하는 남성 A(93)씨는 지난 23일 오후 5시쯤 집을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다. 가족들은 같은 날 오후 9시쯤 논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씨는 오후 10시 37분쯤 진주경상국립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도착 당시 그는 의식은 없었지만 호흡과 맥박은 있었고 혈압 저하 증상을 보여 승압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치료를 이어오던 A씨는 지난 25일 오후 11시 21분쯤 열사병과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숨졌다. A씨는 고혈압과 심근경색, 협심증,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일 사천의 최고기온은 33.9도, 최고체감온도는 34.0도를 기록했으며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었다. 앞서 지난 22일 오후 1시 22분쯤에는 고성군 하일면 한 비닐하우스에서 여성 B(97)씨가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도내 온열질환 현황을 보면,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24명, 열경련 13명, 열실신 6명, 기타 5명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60대가 각 2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19명, 40대·80세 이상 각 17명, 70대 8명, 20대 8명 등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가 86명으로 전체의 약 77%를 차지했다. 실외 작업장 43명, 논밭 14명, 길가 8명, 운동장·공원 6명 등 대부분 야외에서 발생했다. 실내 발생은 작업장과 주택 등을 포함해 26명이었다. 경남도는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20개 관계 부서가 참여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비상 1단계)를 가동하는 등 시·군과 함께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고령자와 독거노인, 농업인, 야외 노동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예찰과 안전 확인을 강화하는 한편 무더위쉼터와 폭염저감시설 운영도 확대하고 있다. 또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 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론 등을 활용해 온열질환 예방수칙과 폭염 행동 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도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농작업과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무더위쉼터 이용 등 폭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또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응급조치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의식 저하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韓·日 평균 수명 84.1세로 아시아 34개국 중 최고

    韓·日 평균 수명 84.1세로 아시아 34개국 중 최고

    한국과 일본이 아시아 지역에서 평균 수명이 가장 긴 나라로 확인됐다. 고려대, 경희대, 연세대,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 게이츠재단 등 전 세계 보건학자와 과학자 857명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 공동 연구팀은 아시아 34개국을 대상으로 1990년부터 2023년까지 34년간 보건 지표를 장기간 정밀 추적 분석한 결과 한국과 일본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고소득 지역의 기대수명이 84.1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여성 기대수명은 87.1세로 남성 81.0세보다 6.1세 더 길어 성별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7월 23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아시아 34개국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아시아태평양 고소득국,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5개 권역으로 나눈 뒤 292개 사망 원인과 88개 위험요인을 성별, 나이, 연도, 지역별로 나눠 분석했다. 또 나이별 전체 사망률로 생명표를 만들어 기대수명을 산출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19년을 기준점으로 삼아 1990~2023년, 1990~2019년, 2019~2023년 세 구간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지난 34년 동안 아시아 전역에서 기대수명이 상승한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곳은 남아시아 지역으로 나타났다. 남아시아의 기대수명은 1990년 58.6세에서 2023년 71.2세로 12.6세나 급증했다. 또 아시아 전 지역에서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높은 여성 우위 현상이 예외 없이 관찰됐다. 평균 수명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9~2023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일부 후퇴한 것이 확인됐다. 동남아시아는 0.33년, 동아시아는 0.28년의 기대수명 손실이 나타났다. 기대수명 상승을 이끈 핵심 요인은 지역별 경제 상황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일본 같은 고소득 지역에서는 심혈관 질환에 대한 첨단 의학 기술 발전과 체계적인 치료 접근성이 수명 연장을 주도한 반면 저소득 국가가 밀집한 남·동아시아에서는 영유아 백신 보급, 식수·위생 시설 개선이 수명 상승을 견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감염병 이외에도 아시아인 수명을 위협하는 3대 위험 요인은 고혈압, 부적절한 식습관, 대기오염이었으며 특히 고혈압과 당뇨 위험 노출도는 아시아 전역에서 지난 30년 동안 지속해 증가하고 있어 보건 당국의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 강지승 고려대 보건과학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전 세계 인구의 60%가 거주하는 아시아 지역의 기대수명 변화를 가장 포괄적으로 정밀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단편적인 보건 통계가 아닌 각국 보건 당국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맞춤형 건강 정책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지표이자 나침반으로 활용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동건 경희대 의대 교수는 “지난 30년간 아시아의 보건 상황은 크게 개선됐지만 지역과 국가 간의 경제적 격차에 따른 기대수명 불평등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고혈압 관리, 금연 캠페인, 대기질 개선 등 맞춤형 예방 중심의 보건 정책이 추진되어야 아시아 전체의 건강 수명을 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현덕 경기도의원, 공공의료 환경 개선과 건강지원사업의 현장 체감도 높여야

    김현덕 경기도의원, 공공의료 환경 개선과 건강지원사업의 현장 체감도 높여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도내 공공의료기관의 시설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도민 건강 지원 사업의 현장 체감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현덕 의원은 21일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경기도의료원 수원의료원의 시설 노후화 문제를 지적하며 최우선 과제로 의료 환경 개선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수원의료원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공공병원임에도 열악한 이용 환경으로 인해 도민 만족도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짚은 뒤, 향후 리모델링 추진 시 환자와 보호자가 직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개선안을 다각도로 반영하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의료원은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이라며 “도민이 이용을 꺼리는 병원이 아니라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시설과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성질환 예방 정책인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록 관리 사업의 적극적인 홍보 강화를 요청했다. 우수한 제도적 기반이 조성되어 있어도 정보 부족으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연계 및 맞춤형 안내 체계를 확충해 이용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의 호스피스 병동 운영과 관련해 실제 가족의 이용 경험을 전달하며 현장 의료진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김 의원은 “삶의 마지막 순간을 환자와 가족이 존엄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호스피스 의료는 공공의료기관이 수행해야 할 매우 소중한 역할”이라며 “이러한 특화 사업이 더욱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건환경연구원이 주관하는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 식품 안전 교육 사업에 대해서도 장애 특성과 이해도를 반영한 체험형·맞춤형 프로그램으로 확장하여 실제 자립과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김현덕 의원은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현장에서 애쓰는 의료진과 관계 공무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공공의료 환경 개선부터 만성질환 관리, 호스피스 의료, 발달장애인 자립 지원까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세심하게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 해남 밤호박 ‘샐러드·파스타’로 화려한 변신

    해남 밤호박 ‘샐러드·파스타’로 화려한 변신

    전남광주특별시 해남군이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지역 특산물인 ‘밤호박’을 활용한 당뇨 환자 전용 식단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건강식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해남군은 서울대학교와 공동으로 추진한 ‘해남 농산물 이용 항당뇨 가공상품 개발 연구용역’을 통해 당뇨 환자를 위한 식단형 식품 2종 개발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농산물 생산을 넘어, 기능성 식품 시장 진출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농가 소득의 비약적인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해남의 대표 작목인 밤호박을 주원료로 한 ‘저당 곡물 웜 샐러드’와 ‘저당 토마토 파스타’다. ‘저당 곡물 웜 샐러드’는 해남 밤호박에 지역 특산물인 귀리와 보리를 더해 식감을 살렸으며, 케일과 당근 등 신선한 채소를 곁들여 올리브 오일로 담백하게 마무리했다. ‘저당 토마토 파스타는 당뇨 환자의 식이 조절을 고려해 닭가슴살로 만든 고단백 면을 도입했으며, 해남산 양파와 마늘이 가미된 토마토소스에 새우를 더해 영양 균형과 풍미를 동시에 잡았다. 두 제품 모두 엄격한 저당 레시피를 적용해 혈당 관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이미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화 공정을 마친 상태다. 군은 표시 및 광고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는 9월 중 정식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해남 밤호박은 포근한 식감과 달콤한 풍미가 마치 밤과 흡사해 붙여진 명칭으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B1, B2, C가 풍부해 면역력 증진에 탁월하다. 특히 저항성 전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체중 조절과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이 이번 항당뇨 식품 개발의 핵심적인 배경이 되었다. 현재 해남군은 240여 농가(75.7㏊)에서 연간 1,438톤의 밤호박을 생산하며 전국적인 주산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군은 이번 연구 성과가 급증하는 식사 관리 식품 수요를 흡수하고, 해남 농산물의 판로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연구는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과 대학의 수준 높은 연구 역량이 결합해 실질적인 산업화로 이어진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농가 실익을 증대시키고 식품 산업의 외연을 넓히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 제철 농산물 이용한 고혈압·당뇨 관리 교육

    서울시, 제철 농산물 이용한 고혈압·당뇨 관리 교육

    서울시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우려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제철 농산물로 건강한 식단을 배울 수 있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저염·저당 식생활과 채소와 단백질의 균형 잡힌 섭취 방법을 알려주는 ‘2026년 하반기 제철농산물 이용 교육’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고혈압·당뇨 식생활 관리를 주제로 진행된다. 주요 만성질환의 특징, 예방·관리법 등을 알아보고,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저염·저당 식단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있다. 교육은 오는 27일과 다음달 24일, 9월 21일 세차례 예정됐다. 각각 돼지고기꽈리조림과 보리얼갈이김치, 가지불고기와 토마토배추김치, 닭고기유자소스조림과 아스파라거스양배추김치를 실습할 수 있다.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1회차 참가자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이후 교육은 30명씩 순차적으로 모집한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건강 증진과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시민 맞춤형 교육을 지속해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천마 ‘살리제닌’ 성분 당뇨 예방…인슐린 ‘저항성’ 개선

    천마 ‘살리제닌’ 성분 당뇨 예방…인슐린 ‘저항성’ 개선

    국내 연구진이 다년생 난초과 식물인 ‘천마’에서 당뇨에 유효한 성분을 확인해 다양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과 중앙대 공동연구팀은 15일 천마에 들어있는 ‘살리제닌’이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당뇨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천마는 기억력 개선과 항노화, 면역증강 등에 활용되는데 당뇨와 관련된 약용 효능은 처음이다. 살이 찌면 몸 안에서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기 쉬워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연구팀은 비만 환경을 만든 세포 실험에서 과도한 지방이 장 세포를 손상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GLP-1)의 분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이 살리제닌을 투여하자 세포 내 노폐물을 청소하는 ‘자가포식’ 작용이 활발해지고 GLP-1 분비량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천마의 당뇨 예방 효과를 증명하고 살리제닌 성분이 장 건강 회복과 혈당 조절에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한 성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더욱이 살리제닌 치료를 받은 장 세포의 분비물을 근육세포에 주입한 결과 근육세포의 인슐린 반응성이 높아지고 포도당 흡수율이 증가하는 치료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Tissue & Cell에 게재됐다.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 이경태 박사는 “천마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당뇨 등 대사질환 예방에 유용한 소재로 확인됐다”면서 “동물실험 등 추가 검증을 거쳐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 물질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폭염 위기경보 ‘경계’ 단계 격상…“주말 낮 최고 37도 폭염 확대”

    폭염 위기경보 ‘경계’ 단계 격상…“주말 낮 최고 37도 폭염 확대”

    당분간 무더위 지속… 열대야 기승 습도 높은 야외서 온열질환 급증 유의 무더위쉼터·폭염 저감시설 운영 연장 기상청, 주말 체감온도 35도 안팎 상승 정부가 10일 오후 3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정부는 당분간 폭염으로 인한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온열질환 발생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폭염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김용균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폭염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오후 3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오후 4시 경북 경산시·포항시·경주시중북부와 경남 양산시, 대구 중부와 달성군남부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체 235개 육상 특보 구역의 절반을 넘는 126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특보 발령지는 점차 더 늘어날 전망이다. 행안부는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호우 이후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야외활동을 할 경우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만큼 고령층·농업인·야외노동자 등을 위한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노인과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들에게 더욱 위험하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2011~2025년 온열질환으로 총 267명이 숨졌고 이중 60세 이상이 174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온열질환을 막으려면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게 좋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게 좋다. 이에 따라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 생활지원사 등 지역 안전망을 총동원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도록 했다. 또 야외 작업장 및 논·밭 순찰을 한층 강화하고 농축산물 피해 예방 대책도 면밀히 추진하기로 했다. 무더위가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에 대비해 언제든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와 폭염 저감시설의 연장 운영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폭염에 취약한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중심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국민들에게 폭염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주말에는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낮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상황이 유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들어오면서 해가 진다고 더위가 가시지 않고 밤낮 없이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토요일인 11일 영남과 일요일인 12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에 습도를 반영해 산출하는 체감온도는 습도가 55%일 때 기온과 일치하며 습도가 10% 오르면 1도가량 상승한다.
  • 랄랄 “하루 담배 두 갑씩” 고백…임신 전후 흡연, 어떤 영향?

    랄랄 “하루 담배 두 갑씩” 고백…임신 전후 흡연, 어떤 영향?

    방송인 랄랄(33)이 임신 직전까지 전자담배를 하루 두 갑씩 피웠다고 고백한 뒤 “정말 반성한다”고 사과하면서 임신 전후 흡연이 태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도 이목이 쏠린다. 랄랄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임신 직전까지 전자담배를 하루 두 갑씩 피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은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고 정말 반성한다”고 밝혔다. 의학계에서는 임신 중 흡연이 저체중아 출산, 조산, 태아 성장 지연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임신 중뿐 아니라 임신 전 흡연 이력까지 자녀의 장기적인 건강과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장문영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학교병원, 숭실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2009~2018년 출생한 영아 86만여 쌍의 모자 데이터를 분석한 전국 단위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반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출산 전 2년 이내 산모의 흡연 여부를 비흡연, 과거 흡연, 현재 흡연으로 구분한 뒤 자녀를 평균 8년 이상 추적 관찰하며 지적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발생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산모의 자녀는 비흡연 산모의 자녀보다 지적장애 발생 위험이 21%, 자폐스펙트럼장애는 29%, ADHD는 18% 높았다. 현재 흡연 중인 산모의 경우에는 지적장애 44%, 자폐스펙트럼장애 52%, ADHD 35% 높은 위험을 보였다. 특히 흡연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서도 비흡연군과 비교해 지적장애 위험은 35%, 자폐스펙트럼장애는 55%, ADHD는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흡연량이 많지 않더라도 태아의 신경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흡연뿐 아니라 임신 전 흡연 이력까지 자녀의 신경발달과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적은 양의 흡연 경험이라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흡연은 태아의 신경발달뿐 아니라 임신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 연구팀이 국내 임신부 345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임신 전 흡연력이 있는 여성은 비흡연 여성보다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중증 임신성 당뇨병(A2형) 위험이 약 4배 높았다. 특히 임신 사실을 인지한 이후에도 초기까지 흡연을 지속한 경우에는 그 위험이 약 10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흡연량이 많을수록 위험도 커졌다. 연구에서는 하루 한 갑을 1년간 피운 양을 의미하는 ‘갑년(pack-year)’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누적 흡연량이 증가할수록 중증 임신성 당뇨병 위험도 가파르게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자담배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전자담배에는 니코틴이 포함돼 있으며, 니코틴은 태반 혈관을 수축시키고 태아에게 전달되는 산소와 영양 공급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태아의 뇌와 폐 발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자담배의 임신 중 안전성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 남성의 흡연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 베이징 국립 가족계획 연구소가 56만여 쌍의 부부를 분석한 결과, 임신 전 아버지의 흡연은 자녀의 선천성 심장질환과 사지 기형, 신경관 결손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신 전 금연하거나 흡연량을 줄인 경우에는 이러한 위험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임신 사실을 확인한 이후가 아니라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부터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뿐 아니라 배우자도 최소 3개월 전부터 금연을 시작하고, 간접흡연을 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태아 건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 “의자에서 당장 일어나라”…1시간만 덜 앉아도 암 사망 위험 확 준다 [사이언스 브런치]

    “의자에서 당장 일어나라”…1시간만 덜 앉아도 암 사망 위험 확 준다 [사이언스 브런치]

    아침 출근길에 자가용을 운전하거나 지하철에 앉아 있고 사무실에 들어가 8시간 넘게 앉아 있으며 퇴근 후에는 소파에 눕거나 앉아 있는 것이 요즘 직장인의 평범한 일상이다. 사실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사냥하고 채집하며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도록 진화했다. 오늘날처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것은 진화의 시간표로 보면 극히 최근에 등장한 장면이다. 이런 진화적 부조화는 결국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글래스고대 보건학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MIT-하버드 브로드 연구소, 호주 퀸즐랜드대, 칠레 비오비오대, 모울 가톨릭대, 아르투로 프랫대, 중국 국가 질병통제예방센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 암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연속으로 앉아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암 사망 위험이 9%씩 증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의학’ 7월 3일 자에 실렸다. 이전 연구들도 깨어 있는 동안 앉거나 기대어 있던지 눕는 등 좌식 행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대부분이 짧은 간격으로 여러 번 나누어 앉아 있는 시간이 축적돼 있을 때를 이야기하는지, 긴 시간 동안 연속적으로 앉아있을 때를 이야기하는지 상관않고 총 좌식 시간에만 초점을 맞췄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를 활용해 7일 동안 활동량 측정기를 착용하고 추적 관찰한 9만 1292명의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활동량 측정기를 바탕으로 10초 단위로 좌식행동, 다림질, 설거지 등 일상적 동작, 걷기, 고에너지 활동으로 분류했다. 또 최소 30분 이상 지속되면서 해당 시간의 90% 이상이 좌식 상태일 때를 장시간 지속 좌식행동으로 30분 미만이거나 비좌식 행동으로 10% 넘게 끊긴 구간이 있을 때를 중단된 좌식 행동, 저·중·고강도 신체활동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장시간 좌식 행동은 암 사망률과 전체 암 발병률, 식도암, 간암, 신장암, 췌장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갑상선암 등 비만 관련 암, 2형 당뇨 관련 암 등 모든 분류 상태의 암 위험 증가와 관련을 보였다. 앉아 있는 시간을 30분 이내로 하고 중간에 자주 움직여주는 중단된 좌식 행동은 모든 암 종류에서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 1시간의 장시간 좌식 행동을 가벼운 신체 활동으로 대체만 하더라도 암 사망 위험이 12% 감소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프레드릭 호 영국 글래스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좌식 행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전체 좌식 시간뿐만 아니라 그 시간이 장시간 연속적으로 축적되는지 아니면 활동으로 인해 중단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호 교수는 “현재의 건강 지침은 중등도 또는 격렬한 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 연구 결과는 가벼운 움직임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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