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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춘기, 임신기, 갱년기…여성 뇌 3번 변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사춘기, 임신기, 갱년기…여성 뇌 3번 변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사춘기와 임신, 폐경은 여성의 생애에 걸쳐 나타나는 세 번의 주요 호르몬 전환기로 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 세 단계가 공통된 메커니즘을 따르는지 아니면 각기 다른 방식으로 뇌를 바꾸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춘기와 임신기의 뇌 변화를 다룬 연구는 축적돼 왔지만 폐경기, 갱년기와 관련된 종단 연구는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한 편에 그쳤고 그마저 해마 한 부위에 국한돼 있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의료센터(UMC) 정신의학과, 라이덴대 뇌·인지 연구소와 심리학 연구소,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 사회·행동과학부 공동 연구팀은 구조적 자기공명영상(sMRI)으로 세 전환기의 뇌를 동일한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폐경기 여성의 뇌 변화가 사춘기·임신기와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전 분야를 다루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 10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세 집단, 모두 1095명의 뇌를 각각 두 차례씩 촬영해 비교했다. 한 여성을 사춘기부터 폐경까지 따라간 것이 아니라, 각 시기에 해당하는 별개의 집단을 같은 잣대로 나란히 잰 방식이다. 사춘기와 임신 집단은 네덜란드 라이덴대에서, 폐경 집단은 영국 UK 바이오뱅크에서 자료를 얻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대조군 설계에 있다. 여기에 같은 기간 아무 일도 겪지 않은 대조군 108명, 40명, 723명을 붙였다. 나이가 같은 대조군을 통해 뇌 변화가 그 사건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지 갈라낼 수 있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초경과 임신을 겪은 여성은 같은 기간 그 일을 겪지 않은 또래보다 대뇌 회백질이 뚜렷하게 줄었다. 대조군은 같은 기간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다. 첫 아이든 둘째든 감소 폭에는 차이가 없었다. 주목할 부분은 사춘기와 임신이 닮은 곳과 갈리는 곳이 함께 나타났다는 점이다. 전전두엽·두정엽·측두 연합피질 등 고차 인지를 담당하는 영역에서는 두 시기의 감소 폭이 서로 다르지 않았다. 반면 감각운동 영역과 대상피질에서는 사춘기가 임신보다, 임신이 폐경보다 크게 줄어드는 뚜렷한 위계가 나타났다. 섬엽 일부에서는 사춘기에서만 나타나는 독자적인 변화 궤적이 확인됐다. 대뇌피질 74개 영역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사춘기와 임신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폐경은 정반대였다. 두 차례 촬영에서 모두 폐경 전이었던 여성과 모두 폐경 후였던 여성은 회백질이 꾸준히 줄어든 반면 그 사이에 폐경을 지난 여성은 감소가 멈춘 것처럼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두고 세 전환기가 호르몬 변화에 대한 단일하고 획일적인 반응이 아니라 각기 다른 패턴의 뇌 구조 변화와 연관돼 있다고 해석했다. 호르몬이 급증하는 사춘기·임신에서는 회백질 감소가 가속되고, 호르몬이 급감하는 폐경에서는 노화에 따른 감소가 오히려 둔화되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회백질이 줄었다는 것이 뇌가 손상됐다는 뜻은 아니다. 신경과학계에서는 사춘기의 회백질 감소를 쓰지 않는 신경 연결을 정리해 회로를 효율화하는 ‘시냅스 가지치기’ 과정으로 이해해 왔다. 이번 연구에서 임신기 변화가 집중된 곳도 설전부와 상측두구 등 사회적 인지를 담당하는 영역이었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가 모성 양육 행동과 아이와 애착을 뒷받침하는 적응적 리모델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폐경기 여성이 흔히 ‘브레인 포그’와 인지 저하를 호소하고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3분의 2가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폐경은 오랫동안 뇌가 나빠지는 시기로 인식돼 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적어도 대뇌피질 부피라는 지표에서는 폐경 전환기가 위축이 가속되는 시기로 보이지 않는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다만 연구팀은 구조 영상만으로는 이것이 가소성이 높아진 것인지 단순히 노화가 늦춰진 것인지 판단할 수 없으며, 그것이 기회인지 취약성인지도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구를 이끈 소피 반트호프 네덜란드 UMC 박사는 “여성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지만 신경과학 연구에서 여전히 크게 과소대표돼 있다”며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전체의 2~6%에 불과하고 성별을 분석 변수로 다룬 연구는 5%에 못 미치는 만큼 세 전환기의 뇌 변화를 하나의 동일한 분석 틀에 놓고 비교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의 재발견 “비타민C 버금가는 항산화 효과”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의 재발견 “비타민C 버금가는 항산화 효과”

    매일 아침 전 세계에서 소비되고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가 미래 뇌 질환 치료를 위한 핵심 바이오소재로 변신할 가능성이 열렸다. 고려대 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 공동연구팀(구로병원 의생명연구센터 두현명 연구교수, 공주대학교 신소재공학부 최종섭 교수)은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에서 만든 나노소재가 세포 내 활성산소를 줄이고 신경계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환경 폐기물의 업사이클링을 넘어, 임상 신경과학과 신소재공학의 성공적인 융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커피 찌꺼기와 시금치로부터 나노 크기의 탄소 입자인 ‘탄소점(Carbon Dots)’을 각각 제작해 특성을 비교·분석했다. 탄소점은 생체적합성이 뛰어나 차세대 바이오·의료 분야 소재로 활발히 연구되는 물질이다. 실험 결과, 커피 찌꺼기에서 추출한 탄소점이 시금치 유래 탄소점보다 우수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냈다. 특히 가장 높은 농도에서 커피 찌꺼기 탄소점의 항산화 활성은 64.39%에 달해,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C(69.15%)의 수치에 근접한 저력을 과시했다. 연구팀은 이어 다양한 신경계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인간 신경전구세포에 커피 찌꺼기 탄소점을 처리해 세부적인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세포 손상의 주범인 활성산소가 효과적으로 줄어들었으며, 탄소점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신경전구세포가 ‘성상교세포’로 분화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성상교세포는 뇌와 척수에서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주변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핵심 세포다. 특히 인위적으로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 가혹한 환경에서도 커피 찌꺼기 탄소점의 효능은 빛을 발했다. 산화스트레스 속에서 탄소점을 함께 처리하자 성상교세포로의 분화가 다시 촉진되었으며, 신경독성과 염증 반응을 유발하는 주요 유전자들의 발현은 크게 감소했다. 이는 커피 찌꺼기 탄소점이 단순한 항산화 작용을 넘어, 염증 반응을 완화하고 세포 보호 단백질의 발현 및 관련 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하는 다중 복합 작용을 수행함을 입증한다. 김치경 교수는 “매일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가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바이오소재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확인한 매우 흥미로운 결과”라며 “세포 내 활성산소를 줄이고 신경계 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난치성 신경재생 분야로 연구 범위를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두현명 교수 역시 “단순 폐기물에 불과했던 커피 찌꺼기에서 의료·바이오 분야 활용의 실마리를 찾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는 악조건 속에서도 염증을 낮추고 세포를 보호하는 능력이 확인된 만큼, 실제 임상 및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재료·화학·바이오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이자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ACS Applied Materials & Interfaces’에 ‘인간 신경전구세포의 성상교세포 분화를 위한 산화환원 조절 바이오소재로서의 커피 찌꺼기 유래 탄소점(Spent Coffee Grounds-Derived Carbon Dots as Redox-Modulating Biomaterials for Astrocytic Differentiation of Human Neural Progenitor Cells)’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되며 학계의 공인된 평가를 받았다.
  • 김재경 카이스트 교수 ‘아시아 젊은 과학자’ 선정

    김재경 카이스트 교수 ‘아시아 젊은 과학자’ 선정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재경 교수가 ‘2026 아시아 젊은 과학자 펠로십’ (AYSF) 펠로우에 선정됐다. AYSF는 싱가포르 비영리기관 퓨처 사이언스가 기초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와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할 잠재력을 갖춘 연구자를 매년 12명씩 선정해 1인당 2년간 총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펠로십이다. 김 교수는 한양대 생체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잠과 꿈이 우리의 기억과 창의성을 어떻게 만드는가’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다. 김 교수는 자는 동안 뇌가 깨어 있을 때의 경험과 학습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 오래가는 기억으로 만드는지를 연구해 왔다. 특히 수면 중 나타나는 뇌 활동이 학습과 기억 형성뿐 아니라 뇌 손상 후 기능 회복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 왔다.
  • ‘수면·꿈 연구’ 김재경 카이스트 교수, 아시아 차세대 과학자 선정

    ‘수면·꿈 연구’ 김재경 카이스트 교수, 아시아 차세대 과학자 선정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김재경 교수가 ‘2026 아시아 젊은 과학자 펠로십’(AYSF) 펠로우에 선정됐다. AYSF는 싱가포르 비영리기관 퓨처 사이언스가 운영하는 민간 펠로십이다. 생명과학, 물리과학, 수학 및 컴퓨터과학 등 기초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와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할 잠재력을 갖춘 연구자를 매년 12명씩 선정해 1인당 2년간 총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김 교수는 한양대 생체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 병원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잠과 꿈이 우리의 기억과 창의성을 어떻게 만드는가’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인 김 교수는 자는 동안 뇌가 깨어 있을 때의 경험과 학습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 오래가는 기억으로 만드는지를 연구해 왔다. 특히 수면 중 나타나는 뇌 활동이 학습과 기억 형성뿐 아니라 뇌 손상 후 기능 회복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왔다. 김 교수는 “매일 잠을 자고 꿈을 꾸지만, 꿈이 왜 필요한지, 잠자는 뇌가 어떻게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내는지는 아직 풀리지 않은 질문이 많다”며 “이번 AYSF 선정을 계기로 수면과 꿈이 기억과 경험을 새롭게 연결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이어지는 원리를 밝히는 도전적인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AYSF 펠로우 중 국내 연구자는 김 교수 이외에 신미경 성균관대 교수도 선정됐다. 이에 앞서 2023년 최경수 고등과학원 교수, 2024년 강지형 서울대 교수, 2025년 박성준 서울대 교수, 정인지 고등과학원 교수가 AYSF 펠로우에 선정된 바 있다.
  • ‘위고비 성분’ 맞은 늙은 생쥐, 92일 더 살았다는데…사람은? [라이프]

    ‘위고비 성분’ 맞은 늙은 생쥐, 92일 더 살았다는데…사람은? [라이프]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늙은 생쥐의 수명이 약 12%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억력과 근육 기능도 개선돼 단순히 살이 빠져 나타난 효과만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대니카 첸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세마글루티드는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는 GLP-1 수용체 작용제다.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으로 쓰인다. 연구팀은 사람으로 치면 노년에 해당하는 20개월령 암컷 생쥐에게 세마글루티드를 매일 주사했다. 그 결과 약을 투여하지 않은 생쥐의 중앙수명은 742일이었지만 세마글루티드를 맞은 생쥐는 834일로 늘었다. 92일, 약 12.4% 더 오래 산 셈이다. 신체 기능도 달라졌다.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생쥐는 낯선 공간을 더 활발히 탐색하고 미로에서 탈출구 위치를 더 잘 기억했다. 회전봉에서 버티거나 러닝머신을 달리는 능력도 향상됐고 혈당 조절 능력도 좋아졌다. 연구팀은 이 같은 변화가 단순히 음식 섭취량이 줄어든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먹이를 24% 적게 준 생쥐들과 비교했다. 두 집단 모두 체중과 체지방이 비슷하게 감소했고 노화에 따른 운동·근육 기능 저하도 완화됐다. 하지만 탐색 행동과 공간 기억력, 혈당 조절에서는 세마글루티드 투여군이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몸속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생쥐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이 늘었고, 노화와 관련된 만성 염증과 노화세포 지표는 감소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손상된 단백질을 관리하는 능력도 개선됐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티드가 소식의 효과를 일부 모방하면서 섭취 열량 감소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노화 억제 효과까지 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번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실험은 특정 품종의 늙은 암컷 생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수컷 생쥐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GLP-1 계열 약물이 사람의 노화와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실핏줄 하나에 인생 무력”…박재홍 아나운서, 갑작스러운 뇌경색 진단

    “실핏줄 하나에 인생 무력”…박재홍 아나운서, 갑작스러운 뇌경색 진단

    CBS 박재홍(50) 아나운서가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서 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을 직접 알렸다. 박재홍은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제가 지난달 22일 밤 10시경 교대 운동장 트랙을 돌며 혼자 운동을 하다 쓰러졌다”고 밝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가족의 119 신고로 약 한 시간 뒤 응급실로 이송됐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뒤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박재홍은 “그날 밤 의료진의 판단은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3~4시간마다 혈압과 심전도, 체온 등을 확인하고 이름과 날짜, 장소를 묻는 검사를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같은 병실의 다른 환자분들 대부분 본인 이름과 직업을 기억하지 못하시는 모습을 무겁게 바라보며 속으로 울며 쾌유를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다행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재홍은 “정말 감사하게도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의 정성스러운 치료 덕분에 지금은 언어 능력, 기억력, 좌우 감각이 100% 회복됐고, 현재는 운동 기능 회복을 위한 재활 치료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이 자신의 생일이라며 “병상에서 인생의 후반전을 조금 더 겸허하게 살아보자고 다짐한다”고 적었다. 박재홍은 CBS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진행해 왔다. 이번에 장기간 자리를 비운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제가 5년간 한판승부를 진행하며 한 번도 일주일 이상 자리를 비운 적이 없었던 터라, 이번 20여 일의 이례적인 장기 공백에 대한 불필요한 억측을 막기 위해 이렇게 구체적으로 상황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복귀 시점은 추석 전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제 회복 경과에 대한 의료진의 권고와 CBS 제작진의 판단에 따라 복귀 시점은 조정될 수 있는 점 미리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재홍은 “실핏줄 하나, 혈관 하나가 막혀도 인생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며 “곧 생방송에서 뵐 수 있기를 바라고 기대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치료 시점이 예후에 중요한 영향…증상 나타나면 즉시 119뇌경색은 뇌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히면서 뇌에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뇌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힌 부위와 범위에 따라 한쪽 팔다리의 마비나 감각 저하, 말이 어눌해지거나 이해하기 어려워지는 언어 장애, 시야 이상, 심한 어지럼증이나 보행 장애 등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뇌경색은 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가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응급 질환이다. 특히 증상이 발생한 시점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가 쓰러졌거나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증상이 잠시 사라졌다고 해서 안심해서도 안 된다. 일시적으로 혈류가 차단됐다가 회복되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 역시 향후 뇌경색의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어 의료기관의 평가가 필요하다. 뇌경색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방세동·흡연 등 여러 위험 요인과 관련이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다만 운동 중 갑작스럽게 증상이 발생했다고 해서 운동 자체가 뇌경색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평소 혈관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치사율 97%의 공포…美 10대 소년 ‘뇌 먹는 아메바’에 사망 [핫이슈]

    치사율 97%의 공포…美 10대 소년 ‘뇌 먹는 아메바’에 사망 [핫이슈]

    최근 미국에서 일명 ‘뇌 먹는 아메바’에 연이어 어린 사망자가 나와 공포가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10대 청소년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숨졌다고 보도했다. 모이세스 폰세 멘도사라는 이름의 10대 소년으로만 알려진 피해자는 지난 21일 극심한 두통을 시작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보건당국(NCDHHS)은 성명을 통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10대 소년이 31일 사망했다”면서 “유가족, 친구 그리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슬픔에 잠긴 지역사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멘도사는 두통을 호소해 한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퇴원해도 된다는 말에 곧바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밤사이 상태가 악화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며 여기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됐다는 정확한 진단을 받았다. 특히 불과 1주일 전 똑같은 사망 사례가 루이지애나에서도 있었다. 루이지애나주 북부 러스턴 출신의 8세 소녀 릴리안 스마트가 심각한 뇌 손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숨졌는데 사인은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인한 심각한 뇌 손상으로 확인됐다. 보도에 따르면 릴리안은 집 근처에 있는 호수에서 수영하던 중 코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살며,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기관을 통해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의 전염성은 없지만 감염된 지 1~12일 사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어렵다. 감염되면 극심한 두통과 고열, 환각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은 97%에 이른다. 실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937년부터 2025년 사이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례로 보고된 것은 총 180건이며 이 중 생존자는 단 4명뿐이다. 또한 미국 내 감염 환자의 83%가 아동과 청소년이며, 전체 감염의 약 80%가 기온이 가장 높은 7~9월 사이에 집중된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생긴 현상이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대기 온도가 30°C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로 인해 사망한 사례가 1건 있으나 국내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다. 지난 2022년 12월 50대 남성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숨졌으나 태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 시속 129㎞ 롤러코스터 탔다가…뇌출혈로 ‘혼수상태’ [월드픽]

    시속 129㎞ 롤러코스터 탔다가…뇌출혈로 ‘혼수상태’ [월드픽]

    미국의 유명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여성들이 잇따라 뇌출혈을 일으켜 긴급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놀이기구는 과거에도 사망 및 뇌 손상 사고가 반복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의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틴에서 롤러코스터 ‘X2’를 탄 여성 2명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간격으로 심각한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먼저 파멜라 기옌(40)은 X2에 탑승한 뒤 심각한 경막하혈종으로 수술을 받았다. 현재까지 언어와 신체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말하기와 걷기 등의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엿새 뒤 같은 롤러코스터를 탄 나오미 그리어 윌킨스(25)도 의식을 잃고 응급 뇌 수술을 받았다. 윌킨스는 수술 이후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여성을 치료한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이들의 심각한 뇌 손상이 X2 탑승 과정에서 발생한 급격한 가속과 감속에 따른 충격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X2는 약 2분 동안 최고 시속 128.7㎞로 달리는 식스플래그의 대표 롤러코스터다. 일반적인 롤러코스터와 달리 운행 도중 좌석 자체가 360도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놀이기구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X2는 10여건의 중상 및 입원 사례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목숨을 잃었다. 2022년에는 당시 22세였던 크리스토퍼 홀리가 X2 탑승 도중 머리를 좌석 뒤편에 여러 차례 부딪힌 뒤 하차 직후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각한 뇌출혈로 10시간도 지나지 않아 숨졌다. 법의학관은 놀이기구로 인한 둔상을 사인으로 판단했다. 2010년에도 당시 28세였던 힐다 파리아가 X2를 탄 뒤 숨졌다. 의료진은 격렬한 움직임으로 인해 뇌 일부가 파열된 것으로 판단했다. 2014년에는 17세 탑승객이 X2를 탄 뒤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막하혈종이 발견됐다. 2020년에도 50세 여성이 탑승 도중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뒤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가 뇌 손상과 다발성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았다. 잇따른 사고에도 X2 운행을 이어온 식스플래그 측은 지난달 12일에야 운행을 중단했다. 식스플래그 측은 놀이기구 이용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현재 X2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치매생쥐 기억 되살린 나노 입자

    치매생쥐 기억 되살린 나노 입자

    아동·청소년기의 뇌와 달리 성인의 뇌는 한 번 파괴된 신경세포를 스스로 고치거나 새로 만들어 내는 능력이 극히 제한적이다. 알츠하이머병으로 대표되는 치매에서 신경세포 손상이 치명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나와 있는 치료제들은 인지 기능 퇴화 속도를 늦추는 수준일 뿐 이미 악화된 인지 기능을 되돌리지는 못한다. 그런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럿거스대, 루이지애나 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정밀하게 설계한 나노입자가 사람의 뇌 오가노이드(미니 장기)에서 신경세포를 재생시킬 뿐만 아니라 생쥐 실험에서는 신경 회로까지 복원해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생명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바이오머티리얼스’ 27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항체를 세포 안까지 실어 날라 목표 단백질만 골라 분해하는 ‘나노 이레이저’라는 물질을 합성했다. 연구팀은 사람의 별아교세포 배양액과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뇌를 본떠 만든 사람 뇌 오가노이드에 나노 이레이저를 주입했다. 혈액-뇌 장벽을 손쉽게 통과한 나노 이레이저는 별아교세포에 침투해 PTBP1이라는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별아교세포를 신경세포로 전환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생쥐에게 나노 이레이저를 두 번 주사한 뒤 뇌와 행동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생쥐들은 수중 미로 과제를 주입 전에 비해 훨씬 쉽게 통과했고 집 찾기 실험에서도 임무 수행 시간이 짧아졌다. 또 뇌에서는 신경세포 밀도가 증가하고 신경 염증이 줄었으며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도 감소한 것이 관찰됐다.
  • “15일 동안 ‘물’만 마셔” 20kg 감량한 여성…보행 능력 잃었다 [라이프]

    “15일 동안 ‘물’만 마셔” 20kg 감량한 여성…보행 능력 잃었다 [라이프]

    중국의 한 30대 여성이 물만 마시는 극단적인 단식으로 15일 만에 체중 20㎏을 감량했다가 심각한 뇌 질환을 앓게 됐다. 이로 인해 걷기 장애가 평생 남을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사는 31세 여성 A씨는 최근 15일 동안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방식으로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다. 키 160㎝인 A씨는 단식 전 몸무게가 약 70㎏이었지만, 불과 보름 만에 20㎏을 감량했다. 그러나 급격한 체중 감량의 대가는 컸다. A씨에게는 이후 걷는 데 어려움이 생겼고 기억력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펭귄처럼 걷는다”…비타민 결핍에 뇌 손상A씨를 진료한 정저우대 제1부속병원 신경과 전문의 쑨구이팡은 A씨에게 ‘베르니케 뇌병증’ 진단을 내렸다. 베르니케 뇌병증은 비타민과 엽산 등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뇌 질환이다. 혼란 증상과 보행 균형 장애, 안구 운동 이상, 기억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쑨 전문의는 A씨의 걸음걸이가 마치 ‘펭귄처럼 보였다’고 설명하면서 보행 장애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A씨가 시도한 방식은 중국에서 ‘벽곡(辟谷)’으로 불리는 단식법과 유사하다. 벽곡은 곡물을 비롯한 음식을 먹지 않는 도교의 전통적인 수행 방식으로, 현대에는 체중 감량이나 건강 관리법처럼 소개되기도 한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 한 인기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서 해시태그 ‘벽곡’은 3억 6000만회 이상 조회되며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한 누리꾼은 한 달 동안 물과 비타민 보충제만 섭취하며 10㎏ 이상 감량했다는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 “극단적 단식, 필수 영양소 부족으로 신경계 등 손상될 수도” 하지만 전문가들은 영양분 섭취를 장기간 제한하는 극단적인 단식이 심각한 영양 결핍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헤이룽장성에서는 26세 남성이 52일간 물만 마시며 벽곡을 시도하다 치매 증상을 보인 뒤 사망했다. 지난해 저장성에서도 한 여성이 일주일간 물과 ‘에너지 알약’만 복용하다 혈액 내 세균 감염과 중증 저칼륨혈증을 겪고 생명을 위협받은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같은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법이 마치 단기간에 체중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인 것처럼 확산하는 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충분한 영양 섭취 없이 급격하게 체중을 감량하면 비타민과 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져 신경계 손상 등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다이어트법을 무분별하게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 유명 한의사 “열 39.4도까진 참아라”…“위험한 조언” 논란에 결국 (종합)

    유명 한의사 “열 39.4도까진 참아라”…“위험한 조언” 논란에 결국 (종합)

    “열이 나도 39.4도까지는 참아보는 게 좋다”는 취지로 조언해 논란을 빚은 유명 한의사가 의사단체의 비판을 받고 결국 사과했다. A 한의사는 2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제가 발열과 해열제 복용에 관해 남긴 댓글로 혼란과 걱정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가 댓글에서 특정 체온을 제시하며 일정 체온까지 견뎌도 된다는 식으로 말씀드린 것은 잘못된 표현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취지는 열이 나면 무조건 참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체온의 숫자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연령과 건강 상태, 동반 증상 등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함께 살펴 해열제 복용이나 진료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러한 취지와 별개로, 건강정보를 전달하는 의료인으로서 보다 정확하고 신중하게 표현했어야 했다”며 “그러지 못한 것은 제 부주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확한 설명으로 혼란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는 의학적 근거를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건강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신중하게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A 한의사는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감기에 걸려도 감기약을 먹지 않는다”며 “감기 같은 경우엔 우리 몸이 피로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약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면역력이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이 나도 그냥 참냐’는 질문에 “성인의 경우 39.4도까지는 참아 보셔도 좋다. 그 이상 온도는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라며 “적절한 체온 상승은 우리 몸 면역체계가 활발해지도록 도와준다”고 답했다. ‘4~5세 유아도 견뎌내는 연습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도 “만 3~5세 유아는 38.4도 정도까지는 견뎌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 현재 문제가 된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전날 성명을 통해 “39.4도의 고열은 심각한 질환을 의심하고 빠르게 진단해야 하는 상태”라며 A 한의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공의모는 “발열의 원인은 단순한 상기도 감염부터 폐렴, 췌장염, 뇌염, 패혈증 등까지 넓게 걸쳐 있으며, 진단이 늦어지면 합병증과 사망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질환도 많다”며 “A 한의사의 조언이 위험한 이유는 체온이 위험해서가 아니라 원인을 찾을 시간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성인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되면 원인 평가를 해야 한다”며 “38도만 넘어도 대개는 응급실 내원을 고민할 만큼 오한과 통증이 심하다. 그 상태의 환자를 직접 본 경험이 있는 의사는 39.4도까지 참아도 된다고 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의모는 A 한의사가 제시한 수치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단체는 “39.4도까지 지켜보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은 어디에도 없다”며 “그런데 인공지능(AI)으로 검색하면 39.5도부터 해열제와 물리적 냉각을 쓰라는 내용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39.5도부터 열을 내리라 했으니 39.4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한 논문이 실험 설정을 위해 정해둔 조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 연구의 환자들은 배양 검사가 나가 있고 항생제가 투여되던 사람들”이라며 “아무 처치 없이 39.5도까지 방치된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A 한의사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남자친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 “열 39.4도까지는 견뎌라” 유명 한의사 발언에 ‘발칵’…“사람잡는다” 의사들 비판 [라이프]

    “열 39.4도까지는 견뎌라” 유명 한의사 발언에 ‘발칵’…“사람잡는다” 의사들 비판 [라이프]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한의사가 “성인의 경우 (열이 나도) 39.4도까지는 참아 보는 게 좋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의사단체가 “잘못된 의학 조언”이라며 비판했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은 25일 성명을 통해 “A 한의사의 ‘열나도 39.4도까지는 괜찮다’는 잘못된 의학 조언에 대해 규탄한다”며 “이 발언이 의사들에게 알려지며 ‘한의사가 의사 흉내 내며 사람 잡는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밝혔다. A 한의사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서 “감기에 걸려도 감기약을 먹지 않는다”며 “감기 같은 경우엔 우리 몸이 피로하고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약에 너무 의존하게 되면 면역력이 강해질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열이 나도 그냥 참냐’는 질문에는 “성인의 경우 39.4도까지는 참아 보셔도 좋다. 그 이상 온도는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라”라며 “적절한 체온 상승은 우리 몸 면역체계가 활발해지도록 도와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39도 미만이라도 심한 두통, 오한, 탈수, 처짐 등으로 힘들어하면 (약을) 복용해 주시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4~5세 유아도 견뎌내는 연습에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는 “만 3~5세 유아는 38.4도 정도까지는 견뎌보시는 걸 추천한다”고 답했다. A 한의사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남자친구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해당 영상은 조회수 38만회를 넘기는 등 관심을 받고 있다. 의사들 “심각한 질환 의심해야 하는 상태” 반박다만 공의모는 “A 한의사의 조언이 위험한 이유는 체온이 위험해서가 아니라 원인을 찾을 시간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공의모에 따르면 39.4도의 고열은 심각한 질환을 의심하고 빠르게 진단해야 하는 상태다. 발열의 원인은 단순한 상기도 감염부터 폐렴, 췌장염, 뇌염, 패혈증 등까지 넓게 걸쳐 있으며, 진단이 늦어지면 합병증과 사망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질환도 많기 때문이다. 공의모는 “성인에서 38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되면 원인 평가를 해야 한다”며 “38도만 넘어도 대개는 응급실 내원을 고민할 만큼 오한과 통증이 심하다. 그 상태의 환자를 직접 본 경험이 있는 의사는 39.4도까지 참아도 된다고 쓸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의모는 A 한의사가 제시한 수치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단체는 “39.4도까지 지켜보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은 어디에도 없다”며 “그런데 인공지능(AI)으로 검색하면 39.5도부터 해열제와 물리적 냉각을 쓰라는 내용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39.5도부터 열을 내리라 했으니 39.4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한 논문이 실험 설정을 위해 정해둔 조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그 연구의 환자들은 배양 검사가 나가 있고 항생제가 투여되던 사람들”이라며 “아무 처치 없이 39.5도까지 방치된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공의모는 “A 한의사가 이 숫자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밝히기를 바란다”며 “잘못된 의학 조언을 삭제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 목 세게 흔들고 바닥에 떨어뜨려…4개월 영아 숨지게 한 아빠, 항소심도 실형

    목 세게 흔들고 바닥에 떨어뜨려…4개월 영아 숨지게 한 아빠, 항소심도 실형

    경제적 불안과 육아 스트레스를 이유로 생후 4개월 된 영아를 숨지게 한 40대 친부에게 항소심도 실형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제3형사부는 25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된 A(42)씨와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원심 소송 비용 중 감정 비용 120만원도 A씨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11월 17일 대전 중구의 거주지에서 4개월 된 아이를 세게 흔들고, 일부러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숨진 아이는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진은 출혈 양상 등을 토대로 목을 가누지 못하는 어린 영아의 목을 과도하게 흔들었을 때 발생하는 ‘쉐이큰 베이비 신드롬’에 따라 사망한 것으로 진단했다. 1심 재판부는 “친부로서 아동을 안전하게 양육해야 할 책임에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생후 4개월 영아를 격렬하게 흔들고, 양 허벅지에 멍이 들 정도로 세게 붙잡아 의도적으로 떨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이어 “수사 단계에서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관의 강압에 의한 것이라고 변명하는 등 후회나 반성의 뜻을 보이지 않았다”면서도 “실직에 따른 경제적 불안과 육아 스트레스에 따라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질렀고 계획적으로 아동의 사망이라는 결과를 의도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원심에서는 “보채는 아이를 돌보던 중 실수로 떨어뜨린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항소심에서는 혐의를 인정하고 20회 이상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심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원심의 양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 너무 무겁거나 가볍다고 볼 수 없다”며 “피고인과 검사 측 양형 부당 주장은 원심이 형을 정할 때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 호수에서 수영했다가…‘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美 8세 소녀 [핫이슈]

    호수에서 수영했다가…‘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돼 숨진 美 8세 소녀 [핫이슈]

    과거 미국 전역을 공포에 빠지게 했던 일명 ‘뇌 먹는 아메바’ 피해자가 1년 만에 나왔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24일(현지 시간) 루이지애나주 북부 러스턴 출신의 8세 소녀 릴리안 스마트가 심각한 뇌 손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숨졌다고 보도했다. 8세 생일을 맞은 지 불과 하루 만에 숨진 릴리안의 사인은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 감염이다. 보도에 따르면 릴리안은 최근 집 근처에 있는 호수에서 수영하던 중 코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수심이 얕고 수온이 높은 호수나 강가에 살며, 물과 함께 코로 들어온 뒤 기관을 통해 뇌로 침입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간의 전염성은 없지만 감염된 지 1~12일 사이에 급작스럽게 사망하기 때문에 예방과 치료가 어렵다. 감염되면 극심한 두통과 고열, 환각 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은 97%에 이른다. 실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937년부터 2025년 사이 미국에서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된 사례로 보고된 것은 총 180건이며 이 중 생존자는 단 4명뿐이다. 또한 미국 내 감염 환자의 83%가 아동과 청소년이며, 전체 감염의 약 80%가 기온이 가장 높은 7~9월 사이에 집중된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던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수온이 올라가면서 생긴 현상이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가 대기 온도가 30°c 이상인 지역의 담수에 주로 서식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로인해 사망한 사례가 1건 있으나 국내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다. 지난 2022년 12월 50대 남성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에 감염돼 숨졌으나 태국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 나이 들수록 ‘깜빡깜빡’ 하는데…말솜씨가 좋아진 이유는 뭘까 [달콤한 사이언스]

    나이 들수록 ‘깜빡깜빡’ 하는데…말솜씨가 좋아진 이유는 뭘까 [달콤한 사이언스]

    기대수명과 평균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은 노년기 인지 기능 상실에 대해 걱정합니다. 치매와 같은 심각한 인지 장애 수준은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에 비해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사실이다. 노화는 작업 기억, 문제 해결 능력 등 인지 기능 관련 뇌 네트워크 기능이 저하한다. 그렇지만 뇌졸중이나 치매로 인해 뇌에 직접 손상이 가지 않는 이상 나이가 들수록 언어 능력은 유지되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나아지는 경우도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보스턴대 공동 연구팀은 언어 과제를 수행할 때 노인의 언어 처리 네트워크 활동은 젊은 성인의 뇌에서 관찰되는 것과 거의 동일하거나 심지어 더 나은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의사 결정 같은 실행 제어 작업에 관여하는 뇌 시스템인 다중 요구 네트워크는 노인과 젊은이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8월 24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뇌 노화가 인지 및 언어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17~80세 남녀를 대상으로 관찰했다. 연구팀은 전두엽과 두정엽 등 뇌의 여러 영역을 포함하는 다중 요구 네트워크에 주목했다. 앞선 연구들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다중 요구 네트워크 활동의 동기화가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일부 신경과학자들은 이런 현상이 언어 네트워크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지만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격자 안의 사각형 위치를 기억하는 공간 기억 작업과 낯선 단어와 독특한 문법 구조를 가진 이야기를 듣고 문장을 읽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공간 기억 실험에서 노인들의 다중 요구 네트워크는 더 작고 동기화가 덜 되는 등 활성화가 약하게 나타났다. 반면 언어 실험에서는 젊은이와 노인이 유사한 뇌 반응을 보였으며 네트워크의 공간적 분포나 활성화 수준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언어 처리와 같이 특정 기능에 특화된 뇌 부위가 기능적 유연성이 더 높은 범용 네트워크인 다중 요구 네트워크보다 노화에 대한 회복력이 더 강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주의력, 작업 기억, 인지 제어와 같은 실행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저하되지만 어휘력과 독해력 같은 언어 능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군다나 노인들은 때로는 젊은이들보다 독서를 더 많이 하고 언어에 노출된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이끈 에벨리나 페도렌코 MIT 뇌·인지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언어 능력 같은 특수 기능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발달해 노화의 영향을 덜 받지만 지식 축적이 아닌 상황 대처 능력과 유연성이라고 할 수 있는 다중 요구 네트워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노인의 언어 능력 향상은 마치 점점 더 많은 데이터로 훈련된 대규모 언어 모델과 같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동물 만졌을 뿐인데”…체험 농장 갔던 아이 2명 ‘뇌 손상’ 등 중태 [월드픽]

    “동물 만졌을 뿐인데”…체험 농장 갔던 아이 2명 ‘뇌 손상’ 등 중태 [월드픽]

    호주의 한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했던 2세 남아와 3세 여아가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에 감염된 뒤 심각한 합병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과 호주 9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최근 같은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어린이 2명에게서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STEC) 감염과 관련된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두 아이 가운데 3세 여아는 현재 멜버른의 모나시 어린이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아이는 감염 이후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으며 신장 기능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의료진은 향후 신장 이식이 필요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피해자인 2세 남아 노아는 지난 5월 해당 동물 체험 농장을 방문한 뒤 구토와 설사 등 증상을 보였다. 이후 상태가 악화하면서 혈변이 나타났고, STEC 감염으로 인한 HUS 진단을 받았다. 노아는 신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면서 약 3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17일 동안 투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현재는 회복한 상태다. 노아의 어머니 브룩 스눅스는 9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처음에는 단순한 장염에 걸린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중환자실 치료까지 받게 됐다. 스눅스는 어린아이들이 동물을 만진 뒤 손을 입에 넣는 행동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동물 체험 농장에서 감염 위험에 대한 안내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가 독소 생성 대장균…심하면 신장 망가뜨린다STEC는 시가 독소를 만들어내는 대장균으로, 소·양·염소 등 농장 동물의 장과 분변에서 발견될 수 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감염된 동물이나 동물의 배설물과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도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감염되면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일부 환자에서는 감염 후 HUS로 진행할 수 있다. HUS는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 기능이 손상되는 중증 합병증이다. 심한 경우 신부전과 고혈압,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5세 미만 어린아이에게 특히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사례에서도 두 아이 모두 STEC 감염 이후 HUS와 관련된 심각한 신장 손상을 겪었다. “동물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 씻어야”빅토리아주 보건 당국은 이번 사례와 관련해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해당 동물 체험 농장이 두 아이의 감염원이라고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당국은 신고된 HUS 사례에 대해 잠재적인 감염원을 파악하고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에는 손 씻기 시설을 추가하고 감염 위험과 손 위생의 중요성을 알리는 안내문을 설치하도록 권고했다. 전문가들은 농장이나 동물 체험 시설에서 동물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을 입에 넣기 쉬운 어린아이의 경우 동물과 접촉한 뒤 손을 씻기 전 음식물을 먹거나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 햇빛에 한쪽 눈 자주 감는 아이, 시력 위협하는 ‘사시’ 조심

    햇빛에 한쪽 눈 자주 감는 아이, 시력 위협하는 ‘사시’ 조심

    소아 사시, 시각·골격계 발달과 연관제때 치료 못 하면 사시성 약시 진행안경으로 시야 교정하는 게 첫걸음간헐성 외사시는 15%만 증상 악화내안각,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개선영아내사시라면 2세 전에 수술해야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다 보면 햇빛 아래에서 눈을 잘 뜨지 못하거나, 멍하게 있을 때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사시를 의심해야 한다.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사시는 방치하면 두 눈을 함께 사용하는 시각 기능의 발달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시는 두 눈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지 못하는 질환이다. 한쪽 눈이 정면을 보는 동안 다른 눈이 안쪽이나 바깥쪽, 위 또는 아래로 돌아간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는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는 ‘외사시’가 흔하다. 처음엔 피곤하거나, 감기나 열이 있을 때, 졸릴 때 한쪽 눈이 약간 돌아가는 ‘간헐성 외사시’로 증상이 나타난다. 독서 등 장시간 한 곳을 응시하면 두통이 오고, 가끔 물체가 두 개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한다. 원인은 눈을 둘러싸고 있는 뼈의 이상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아직 확실히 증명되지는 않았다. 근시인데 안경을 쓰지 않는 등 제때 시력 교정을 하지 않은 채로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미숙아로 태어나는 경우에도 사시 발생 확률이 높다. 사시는 특히 어린이에게 흔히 나타난다. 국내 어린이의 약 3.6%가 사시 증상을 겪는다. 소아 사시는 시각 기능과 근골격계 발달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후 100일 이전의 아이들은 아직 두 눈의 정렬이 완성되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사시가 있을 수 있다. 100일이 넘어서도 눈의 정렬이 올바르지 않으면 그땐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간헐성 외사시’라면 큰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3~10세 간헐성 외사시 환자는 15% 정도만 외사시로 증상이 악화한다. 다만 어린이에겐 눈의 피로감이나 눈부심 등 증상이 있어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평소 아이의 행동을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햇빛이 강한 곳에서 한쪽 눈을 자주 감거나, 멍하게 있을 때 눈이 돌아가 보이고, 물체를 볼 때 고개를 돌리는 행동 등이 반복된다면 사시를 의심해야 한다. 동양 아이들은 눈 안쪽 살이 넓어서 사시가 없는데 눈이 몰려 보이는 ‘내안각’인 경우가 많아 사시와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내안각은 나이가 들고 얼굴 형태가 어른처럼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된다. 다만 사시는 치료하지 못하면 한쪽 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아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는 ‘사시성 약시’가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은 의사에게 맡겨야 한다. 약시는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해도 정상 수준까지 시력이 돌아오지 못한다. 생후 100일 이후에서 6개월 이내에 발견되는 ‘영아내사시’라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원인은 정확하지 않지만 유전적 요인이 크고 뇌에서 눈을 움직이는 신경세포가 손상돼 사시로 태어날 수도 있다. 이때는 눈에 띄게 양쪽 눈이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발견하기 쉽다. 수술은 2세 전에는 해야 한다. 이때 양쪽 눈으로 사물을 보는 기능이 발달하기 때문이다. 사시 때문에 고개를 수시로 기울이는 증상이 있으면 안면 비대칭 문제로도 번질 수 있다. 수술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를 옮기거나 절제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어린 나이에 수술받는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수술 시간이 짧고 출혈도 미미해 전신 마취를 하더라도 위험이 적다. 수술 후에도 약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0살까지는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이병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안경을 써서 시야를 교정해 깨끗한 망막상을 보며 생활하는 것이 사시 환자 치료의 첫걸음”이라며 “어린이들은 수술 후에 한쪽 눈은 시력이 좋아서 혹은 안경 쓰기가 싫어서 안경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는데 안경을 쓰는 것까지가 치료의 연장선”이라고 당부했다.
  • “포크로 긁는 고통” 수포 뒤덮은 얼굴…김승수, 실명 위기 온 ‘이 병’ 뭐길래[라이프]

    “포크로 긁는 고통” 수포 뒤덮은 얼굴…김승수, 실명 위기 온 ‘이 병’ 뭐길래[라이프]

    배우 김승수가 대상포진으로 실명 위기까지 겪을 뻔한 사실을 고백하면서 ‘대상포진’이라는 병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6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김승수가 대상포진에 걸렸던 일화를 전했다. 이날 배우 김형묵은 자신의 사무실로 김승수를 초대해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승수는 김형묵이 직접 차린 건강 밥을 먹으며 “살면서 평생 받아본 적 없는 식단이다. 이렇게 먹으면 160살까지는 살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형묵은 “형, 드라마 시작 전에 대상포진도 걸리고 그러지 않았냐”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승수는 “대상포진 걸려서 죽는 줄 알았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김승수는 “얼굴에 수포가 뒤덮었다”며 “느낌이 포크를 얼굴에 꽂아서 긁는 듯한 고통이었다. 아무리 진통제를 다 때려 넣어도 잘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대상포진 후유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균이 어디로 침투하느냐에 따라서 기능이 마비된다”며 “만약 오른쪽 뇌로 침투하면 왼쪽에 반신마비가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당시 결막 쪽으로 균이 침투한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이게 시신경으로 가면 시력 상실이 된다고 했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승수는 “만약 ‘한쪽 시력을 실명하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될까?’ 이런 생각도 하고 내 삶을 뒤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이를 듣던 신동엽은 “준호 결혼식 때 같은 테이블에 앉게 돼서 얼굴을 봤다. 그때는 메이크업으로 가려서 그나마 덜했는데 심할 때 사진을 보여줬는데 여태까지 본 대상포진 중 제일 심하더라”고 말했다. 다행히 김승수는 큰 후유증 없이 회복했다. 김승수는 “천만다행으로 회복했다”며 “의사 선생님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몸속 숨어있다가 ‘면역력’ 떨어지면 나타나중장년층에게 대상포진은 공포의 대상이다. 대상포진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며, 특히 50세 이상에서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연령이 높을수록 대상포진후신경통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수두와 같은 바이러스인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VZV)에 의해 생기는 질병이다. 수두는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될 때 나타나는 것이라면, 대상포진은 수두를 앓은 후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돼 생긴다. 따라서 한 번 발생한 사람에게서도 재발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수포 안에 있는 바이러스를 통해 수두에 걸린 적 없는 사람에게 피부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다. 공기를 통해 전파되지는 않는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 면역 저하, 자궁 내 수두 바이러스 노출, 18개월 이전의 수두 감염 이력 등이 위험 요인으로 추정된다. 대상포진의 평생 누적 발생률은 약 10~30% 정도이며, 면역이 저하된 경우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대상포진은 일반적으로 전신 증상은 거의 없고, 신체 한쪽에만 국한돼 나타난다. 흉부나 허리 부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때로는 눈 주변에 발생해 시력을 위협하는 ‘눈 대상포진’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이 특정 신경을 침범할 경우 안면 마비, 어지럼증, 청력 저하, 시력 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 발진이 나타나기 2~3일 전에는 해당 부위에 통증, 저림, 따가움 같은 감각 이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이후 붉은 구진(발진)이 수포(물집)로 커진다. 면역 기능이 정상인 경우, 새로운 수포는 3~5일 동안 발생하며, 7~10일 내에 수포가 딱지로 변하고, 이후 수주 내에 회복된다. 피부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평균 1개월 정도 걸릴 수 있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최근에 나온 백신의 경우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90% 이상에 달할 정도로 효과가 좋은 편이다.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은 만 50세 이상이거나 만 18세 이상이면서 암, 장기이식, 면역억제제 투여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이다.
  • 범죄 예방 vs 사적 감시… 챗GPT에 털어놓은 살인 계획, 오픈AI가 신고

    범죄 예방 vs 사적 감시… 챗GPT에 털어놓은 살인 계획, 오픈AI가 신고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전 여자친구를 살해할 계획을 털어놓은 미국 남성이 오픈AI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I의 범죄 예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지만, 이용자의 사적 대화를 어디까지 감시·신고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대런 저우(25)는 지난 3월 챗GPT와의 대화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계획을 상세히 털어놨다가 결국 체포됐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퓨처리즘 등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는 챗GPT에 “이달 말까지 그 여자를 죽일 것”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특히 ‘전 여자친구가 다니는 체육시설 주차장에서 꽃을 들고 기다리다가 거절당하면 총으로 살해하고 목숨을 끊겠다’고 구체적인 범행 계획을 챗GPT에 입력했다. 오픈AI는 저우의 유해 대화 패턴을 감지하고, 대화 내역을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 그는 체포 직후 보증금 10만 달러를 내고 석방됐으나, 다니던 대형 투자은행에서 해고됐다. 이후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했으나 감형 합의를 통해 판결이 유예되고 보호관찰 8년과 전자발찌 2년 착용 처분을 받았다. 범죄 관련 대화에 대한 오픈AI의 대응이 화두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반대로 지난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의 경우, 범인이 범행 몇 달 전 챗GPT에 구체적인 범행 시나리오를 반복해 언급했지만 이를 관련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 사건으로 9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으며, 당시 뇌 손상을 입은 12세 여아의 가족은 오픈AI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 뇌사 장기기증 상반기 35% 증가…3년 만에 반등 가능성

    뇌사 장기기증 상반기 35% 증가…3년 만에 반등 가능성

    올해 상반기 뇌사자의 장기 기증이 지난해보다 35% 이상 늘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기증자 수도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뇌사 장기 기증자는 2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0명보다 35.3% 증가했다. 연간 뇌사 장기 기증자는 2023년 483명에서 2024년 397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370명까지 감소했다. 기증자가 줄어드는 동안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계속 늘었다. 이식 대기자는 2020년 4만 3182명에서 2024년 5만 4789명으로 26.9% 증가했다. 2024년 12월 기준 평균 대기 기간은 4년이었으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는 하루 평균 8.5명에 달했다. 피부와 뼈, 심장판막 등을 기증하는 인체조직 기증도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조직 기증자는 1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명보다 74.6% 증가했다. 연간 조직 기증자는 2023년 166명에서 2024년 145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180명으로 반등했다.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뇌사자 한 명이 장기를 기증하면 최대 9명에게 새 삶을 줄 수 있다. 피부나 뼈, 심장판막 등 인체조직은 손상된 신체를 재건하고 치료하는 데 쓰이며 한 명의 기증으로 최대 100명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시신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장기와 인체조직을 함께 기증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 2024년 기준 장기 기증자 가운데 인체조직도 기증한 사람은 27.2%에 그쳤다. 국내 기증만으로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면서 2023년 사용된 인체조직의 91.6%는 수입에 의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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