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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문관광단지 호텔 가스누출에 놀란 제주도… 수영장 등 67곳 안전관리 강화

    중문관광단지 호텔 가스누출에 놀란 제주도… 수영장 등 67곳 안전관리 강화

    제주 호텔 수영장 기계실에서 약품을 잘못 섞어 염소가스가 발생한 사고를 계기로 제주도가 도내 수영장과 물놀이형 수경시설 등 화학물질 취급시설 67곳에 대한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약품 투입 과정에서의 ‘오주입’을 막기 위해 투입 지점을 명확히 표시하고, 작업 전 교차 확인 절차를 도입하는 등 현장 관리체계를 손질한다. 제주도는 지난 1일 서귀포시 한 호텔 수영장 기계실에서 발생한 염소가스 누출 사고와 관련해 화학물질·환경, 관광, 보건, 재난·안전 등 4개 분야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10시 40분쯤 발생했다. 수영장 소독약품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보충하던 작업자가 이를 pH 조절제 통에 잘못 주입하면서 두 약품이 섞여 반응했고, 염소가스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당시 기계실 내부 염소가스 농도는 일시적으로 50ppm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신속한 환기 조치로 오후 2시 30분쯤 수영장 야외와 객실 등 실내 공간 측정에서는 0ppm(불검출)으로 나타났다. 혼합 약품 수거와 송풍 작업을 마친 뒤 2일 오전 10시 기계실을 다시 측정한 결과에서도 0ppm으로 확인됐다. 수습 과정에서 발생한 혼합물질 약 1000ℓ는 지정폐기물 처리 절차에 따라 전문업체로 옮겨졌고, 수영장 물 약 400t도 수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하수처리장과 연계해 전량 배수·처리됐다. 도는 이번 사고가 단순한 작업자 실수에 그치지 않고 약품 보관과 투입, 교육 등 전반적인 관리체계를 점검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 우선 약품을 사용하는 도내 민간 수영장 약 50곳과 물놀이형 수경시설 17곳을 대상으로 관계 부서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약품 종류와 보관 장소, 표시 상태, 투입 방법, 취급자 안전교육, 사고 발생 때 초동 대응체계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특히 서로 섞일 경우 유독가스를 발생시킬 수 있는 약품의 오주입을 막기 위해 투입 지점을 명확하게 표시하고 작업 전 교차 확인 절차를 마련한다. 한 사람이 혼자 판단해 작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복수 인원이 확인하는 방식의 작업체계도 검토한다. 도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도내 물놀이 시설의 화학물질 취급·관리 실태도 전수 파악한다. 시설별 취급 약품과 보관 장소, 담당자 등을 조사하고 취급자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화학사고 현장조치 행동매뉴얼도 손본다. 사고 신고부터 상황 전파, 인명 대피, 현장 통제, 유해물질 측정, 오염물질 처리와 사후관리까지 단계별 대응체계를 구체화해 화학물질 안전관리계획에 반영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호텔 등 관광숙박업 종사자의 안전·위기 대응 교육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 친절교육 중심에서 벗어나 약품 취급 안전수칙과 초동 대응, 투숙객 대피 유도, 관계기관 신고와 상황 전파, 대체 숙박시설 연계 등 실제 사고 상황을 가정한 교육을 강화한다. 외국인 투숙객이 많은 제주 관광시설의 특성을 고려해 다국어 비상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관광통역안내사 네트워크와 관광통역안내콜센터(1330)를 연계해 사고 발생 때 통역 지원이 가능하도록 상시 연락망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사람이 하는 작업인 만큼 실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한 번의 실수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작업 절차와 교차 확인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급 절차부터 종사자 교육, 현장 대응까지 단계별 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임업진흥원, ‘산림과학기술 해외기술동향 보고서’ 집필자 모집

    한국임업진흥원, ‘산림과학기술 해외기술동향 보고서’ 집필자 모집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은 오는 30일까지 ‘2026 산림과학기술 해외기술동향 보고서’를 집필할 청년 연구자 24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미국·유럽에서 유학 중인 석박사 학위자와 박사후연구원이다. 이들은 현지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림과학기술 연구개발(R&D) 정책과 핵심 기술 동향을 분석하게 된다. 집필 분야는 ▲산림재난 ▲임업경영 ▲목재산업 ▲생명자원 ▲산림환경 ▲산림복지 등 6개 분야다. 보고서는 해외 기술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국내 연구개발 전략 및 신규 과제 기획에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자세한 모집 내용은 한국임업진흥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박옥분 경기도의원 “경기도 성평등정책 추진체계 강화하고 지속성 확보해야”

    박옥분 경기도의원 “경기도 성평등정책 추진체계 강화하고 지속성 확보해야”

    박옥분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2)이 지역 성평등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의회가 전담부서의 권한부터 돌봄정책, 거버넌스, 조례 이행까지 전 과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월 29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제145차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지역 성평등 정책 추진 현황과 지방의회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하며 경기도 성평등정책 추진체계의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성평등가족부가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양성평등연구본부장, 최혜민 성평등가족부 성평등정책과장, 이은영 제주특별자치도 성평등여성정책관, 김영주 충남사회서비스원 수석연구위원,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자치분권제도실장 등이 참여했다. 박 의원은 2022년 말 경기도 조직개편으로 고용평등과가 신설된 반면 청소년·인구·저출생·다문화 등 여성가족정책 관련 기능은 여러 실·국으로 분산됐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향후 진행될 조직개편에서는 성평등 전담부서가 도정 전반을 총괄 및 조정할 수 있도록 그 위상과 실질적 권한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평등 특보 신설이나 성평등가족국 체제로의 개편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할 수 있겠으나, 중요한 것은 명칭이나 직급의 높낮이가 아니라 핵심 정책과 주요 사업에 실질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조정 권한과 책임성을 명확히 부여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여러 부서에 파편화되어 있던 돌봄정책을 성인지적 관점에서 하나로 통합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언급했다. 아이돌봄, 초등돌봄, 영유아 보육 등을 단편적인 개별 사업으로 다룰 것이 아니라, 성평등의 실현과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하나의 다각적 정책 영역으로 새롭게 재구조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마지막으로 성평등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제도화하는 일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지난 2010년 첫발을 뗀 경기여성정책네트워크가 단체장의 교체나 의회 임기 변동 등 정치적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정례화된 운영 체계와 초당적 협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경기여성정책네트워크를 비롯한 지역 여성단체와 소통하며 현장의 요구를 정책과 제도로 연결해 왔다. 여성단체,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등과 함께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의 명칭을 지키고 공공기관 성평등위원회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과정에도 참여했다. 박 의원은 “조직개편의 핵심은 명칭이나 직책이 아니라 성평등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에 실질적인 조정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성인지적 돌봄 통합과 거버넌스의 지속성을 확보하고, 정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지방의회가 조례와 예산, 감사를 통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 [포착] ‘북한-탈레반’ 손 잡았다…드론 앞에서 환한 미소, 군사 협력 가능성은?

    [포착] ‘북한-탈레반’ 손 잡았다…드론 앞에서 환한 미소, 군사 협력 가능성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군과 북한군이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연합훈련에서 만나 교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NK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아프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국방부 고위 대표단이 러시아가 주최한 연합 군사훈련 ‘센터-2026’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마울라위 나시불라 마다니 사령관이 이끄는 탈레반군 대표단은 지난달 하순부터 러시아 중서부 첼랴빈스크주 등지에서 열린 이번 훈련에 러시아 초청으로 참석했다. 아프간 대표단은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인도, 베트남, 콜롬비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여러 국가 군사 대표단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훈련을 참관하는 동시에 중화기, 무인항공기(UAV), 장거리 미사일, 로봇 시스템 등 첨단 군사기술이 포함된 최신 군사 장비 전시회를 찾았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프간 탈레반의 대표와 북한군 대표가 만나 드론 앞에서 악수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NK뉴스에 따르면 1989년 소련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뒤 북한은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정부와의 관계를 단절했다. 이후 9·11 테러 등 급진 이슬람 테러리즘을 강력히 규탄해 왔다. 그러나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한 뒤부터 북한의 대탈레반 기조에 변화가 보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2022년 당시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장악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지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은 탈레반의 새 정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아프간 외교부는 SNS를 통해 “탈레반 관계자들이 북한 등 여러 국가와 양자 관계 및 군사 경험 공유, 훈련, 전문교육, 공동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밀착하는 탈레반, 북한과도 손잡을까아프간은 지난 5월 러시아와 군사 기술 협정을 체결하는 등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당시 탈레반 정권은 “아프간 군사 장비 상당수가 러시아산인 만큼 원활한 유지·보수를 위해 러시아와 군사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탈레반 정권은 2021년 재집권 후 국제적 고립과 제재에 직면한 뒤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를 모색해 왔다. 러시아는 이에 대응해 지난해 7월 전 세계에서 최초로 탈레반 정권을 공식 국가로 인정했다. 일각에서는 북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병력을 파병하면서 러시아와 밀착하는 만큼, 향후 러시아를 매개로 한 아프간 탈레반 정권과 북한의 협력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일우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은 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과 탈레반의 협력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무인 무기체계가 양측의 실질적 협력 분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탈레반은 무인 무기체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중동의 친이란 민병대와 아프리카의 여러 반군 세력도 드론과 로봇 무기 체계를 대규모로 활용하는 추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 무인 무기 생산에 상당한 규모의 노동자를 공급하고 있다”며 “탈레반은 이러한 협력 네트워크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탈레반 역시 (이번 러시아 연합 군사훈련 등의) 네트워크에 참여해 뭔가를 기여하거나 얻어갈 기회를 타진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러시아-탈레반의 관계가 러시아-북한과의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월 옵서버리서치재단의 전문가인 알렉세이 자흐로프 연구원은 영국 인디펜던트에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병력과 탄약을 제공받는 대신 첨단 미사일 기술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 것과 달리, 탈레반은 현재 러시아에 상당한 규모의 무기나 병력을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탈레반이 아프간 내부의 불안정과 파키스탄 국경 문제에 직면해 있어 오히려 러시아의 군사 장비 수리 지원이나 구형 무기 공급이 필요할 수 있지만, 러시아 역시 확전 위험 때문에 탈레반에 정교한 군사기술을 제공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 “대포폰 하나에 300만원 주겠다”… 제주 선후배 27명 얽힌 유통조직 적발

    “대포폰 하나에 300만원 주겠다”… 제주 선후배 27명 얽힌 유통조직 적발

    제주에서 활동하던 대포폰·대포통장 유통 조직의 총책 2명이 경찰 수사를 피해 강원 강릉으로 도주했다가 잇따라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3월 수사에 착수해 모집책과 단순 가담자 등을 차례로 검거하며 조직의 실체를 밝혀냈다. 서귀포경찰서는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 범죄에 이용되는 이른바 ‘대포물건’을 모집해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범죄조직에 공급한 혐의로 27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총책 등 4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총책 A씨가 범행으로 얻은 것으로 확인된 범죄수익 약 5500만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수사는 지난 3월 한 피의자가 지인에게 대포통장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4월부터 1차 모집책을 구속하는 등 관련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고, 수사 과정에서 모집책뿐 아니라 범행에 단순 가담하거나 대포폰·통장 등을 제공한 인물 등을 차례로 확인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총책 A씨와 B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해 제주를 빠져나가 강원 강릉으로 도주했지만 경찰의 추적 끝에 각각 붙잡혔다. 마지막 총책까지 검거된 시점은 지난 7~8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20대인 A씨와 B씨는 서귀포시내 한 건물 3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지역 선후배들에게 “대포폰을 모집해 오면 대가를 주겠다”고 제안하며 모집책을 끌어들였다. 모집책 등은 다시 제주지역 지인 21명을 상대로 대포폰 모집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대포폰과 신분증, OTP카드 등은 A씨와 B씨를 거쳐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범죄조직에 공급됐다. 총책들은 모두 제주지역 인물로 파악됐다. 범행에 가담하면 1건당 기본적으로 약 3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총책과 모집책, 제공자 등 여러 단계로 수익이 나뉘면서 실제 지급액은 달랐고, 일부 가담자는 약속한 돈을 받지 못한 경우도 더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체 범죄수익이 5500만원보다 많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범죄수익 규모와 추가 범행 여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를 이용한 대포폰·대포통장 모집 범죄가 보이스피싱이나 도박사이트 등 각종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련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이도희 서울시의원 “AI시대 서울 청년의 공정한 출발선 마련… 서울시의회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한 때”

    이도희 서울시의원 “AI시대 서울 청년의 공정한 출발선 마련… 서울시의회의 책임있는 결단이 필요한 때”

    서울시의회 이도희 의원(국민의힘·강남5,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끊어진 AI 사다리, 청년 위기: 긴급진단과 해법 마련 토론회’에 참석해 ‘AI 전환기 청년의 기회 격차 해소와 지방정부의 책임’에 대해 토론했다. 이 의원은 토론에서 “청년 세대에게 A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유료 AI 서비스 이용료는 여전히 부담스럽고 이를 제대로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실습 기회도 충분하지 않다”며 “청년들이 AI를 배우고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정책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고동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롯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세대학교, KAIST,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등 국내 대표 연구기관과 학계, 산업계의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아울러 서울시의원들과 청년정책네트워크 소속 AI 정책 제안자 등 청년들의 실제 목소리를 전달할 현장 관계자들도 참석해, AI 기술 혁신이 불러온 고용·교육·창업 생태계의 변화와 청년층이 겪는 실제적인 난관 및 실효성 높은 정책 방안에 대해 밀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청년 AI 사다리’ 프로젝트는 서울 지역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생성형 AI 플랫폼을 활용하고, 내실 있는 교육 과정과 현장 중심의 실전 프로젝트를 거쳐 취업 및 진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핵심 정책이다. 이도희 의원은 본 사업을 단지 이용료를 지원하는 단편적 복지를 넘어, 청년 간 기회 격차를 해소하고 청년들의 요구에 서울시가 진정성 있게 응답하는 정책적 해법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추경예산 심의에서 관련 예산 56억 2500만원이 모두 깎이며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 의원은 사업 백지화에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지금은 논의를 중단할 때가 아니라 미비점을 보완해 한층 정교한 구상으로 재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의회의 역할은 더 나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문제를 짚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며 “청년에게 필요한 정책을 중단시키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사업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성과를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 기술과 산업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을 들어 정책 추진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AI 시대에 가장 큰 비용은 예산 낭비만이 아니라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는 데 따르는 ‘지연의 비용’일 수 있다”며 “청년들이 하루라도 빨리 AI 역량을 갖추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적기에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서울 소재 우수 대학과 첨단 기업, 연구기관, 창업공간 등 지역 자원을 밀접하게 연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산업 현장의 실질적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보는 것은 물론,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및 실습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현장 밀착형 AI 인재 양성 생태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차원의 추진 의지도 분명히 했으며 “2027년도 본예산에 청년 AI 사다리 사업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을 논의하고 제도를 만들며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소아·선천성 심장병, 수술만 하면 끝?… ‘심장재활’로 평생 관리해야

    소아·선천성 심장병, 수술만 하면 끝?… ‘심장재활’로 평생 관리해야

    병원·가정 잇는 전 생애 건강 관리 소아·선천성 심장병 치료는 수술이나 시술로 끝나지 않는다. 전문의들은 이를 ‘치료의 시작’으로 정의하며, 지속적인 관리와 전문적인 심장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수진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수술만 성공하면 끝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선천성 심장병은 평생 추적 관찰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장 역시 근육으로 이뤄진 장기인 만큼, 다친 심장을 치료한 뒤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방지하려면 심장재활에 끊임없이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심장재활은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위험인자 관리 교육, 심폐운동능력 평가, 운동치료, 영양상담 등을 병행해 심장과 호흡 기능을 회복·유지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수술 후 저하된 체력과 자기 효능감을 끌어올리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부천세종병원은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해 2006년부터 전문 심장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학회 인증을 받은 전문 물리치료사와 간호사가 상주해 개인 특성에 맞춘 최적의 운동을 처방한다. 나아가 부천세종병원은 최근 청소년부터 성인 전환기 환자가 건강한 노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선천성 심장 평생건강 클리닉(CoCo-net)’을 개소했다. CoCo-net은 선천성(Congenital), 협력(Cooperative), 종합적(Comprehensive), 네트워크(Network)의 뜻을 담고 있다. 이 클리닉은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등 다학제 전문가가 팀을 이뤄 환자를 종합 평가하고 맞춤형 건강관리를 제공한다. 필요 시 정신건강 전문가까지 연계해 운동능력, 영양상태, 생활습관, 정신건강 등 전반적인 삶의 질을 함께 살핀다. 주요 대상은 폰탄 수술 후 환자와 우심실 기능 저하 환자 등이다. 특히 ‘병원에서 시작해 가정으로 이어지는 건강관리’를 목표로 12주 하이브리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심폐운동부하검사(CPET) 기반의 맞춤 운동처방, 심혈관 위험요인 관리, 영양 상담을 먼저 시행한다. 이후 환자는 AI 기반 운동앱(엑서사이트케어)과 주 1회 온라인 상담을 통해 가정에서도 관리를 지속할 수 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재평가를 거쳐 장기적인 자기관리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 놓치기 쉬운 소아·선천성 심장병… 숨은 신호까지 찾아낸다

    놓치기 쉬운 소아·선천성 심장병… 숨은 신호까지 찾아낸다

    말 못 하는 아이의 ‘심장 이상 증세’대부분 선천성… 유형도 수십 가지빠른 이해·조기 진단이 치료 핵심소아심장 분야 선두 부천세종병원11개 맞춤 클리닉·36명 전문의 갖춰40년 이상 고난도 수술·시술 경험저출산 추세 속에서 미래세대 소아의 건강을 지키는 일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특히 아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게 하는 엔진인 ‘소아심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성인 심장질환이 주로 후천적이어서 스스로 증상을 자각해 병원을 찾을 수 있는 반면, 소아 심장병은 원인과 치료법부터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 대한민국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이자 올해 개원 44주년을 맞은 부천세종병원이 수십 년간 소아심장을 지키기 위해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다수 성인 심장질환(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등)은 후천적이며 건강한 식사와 운동, 생활 습관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또 학교 또는 직장 검진 등을 통해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 전에 미리 발견할 수 있다. 환자 스스로 호흡곤란이나 가슴 통증, 두근거림 등의 자각 증상을 느끼게 돼 늦지 않게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반면 소아 심장병은 대부분 출생 전 태내에서 발생하는 ‘선천성’으로, 심장의 구조적(해부학적) 문제가 주를 이룬다. 소아·선천성 심장병은 수십 가지 유형이 있다. 크게 청색증형 심장병, 비청색증형 심장병으로 나눈다. 청색증형 심장병은 팔로사징증, 대혈관 전위증 등 복합 심장기형이다. 폐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대혈관 위치가 잘못되어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며 입술과 손끝이 파래지는 증상을 보인다. 비청색증형 심장병은 심실중격결손, 심방중격결손, 동맥관 개존증 등 단순 질환이 많다. 호흡이 가쁘고 땀이 많이 나며, 체중 증가가 어렵고 쉽게 지치는 심부전 증상을 동반한다. 문제는 어린 환자 스스로 빈호흡, 수유 곤란, 청색증 등의 증상을 자각하거나 호소할 수 없다는 점이다. 보호자가 전적으로 의지처가 되어야 하지만, 관련 정보 부족으로 불안감과 부정적 인식을 갖기 쉽다. 장소익 부천세종병원 소아청소년과 부장은 “소아·선천성 심장병은 적절한 시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매우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이후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의학 발달로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허벅지 등 혈관을 통해 카테터(미세 도관)를 집어넣어 심장으로 접근해 구멍을 막거나 좁은 곳을 넓히는 비수술적 방식, 즉 중재적 시술 또는 치료적 심도자술도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소아·선천성 심장병 진료는 영유아기 환자뿐만 아니라 치료 시기를 놓친 성인 선천성 심기형 환자(GUCH)도 포괄한다. 부천세종병원은 심장내과 17명, 심장혈관흉부외과 9명, 소아청소년과 10명 등 직접 심장 치료에 나서는 의사 36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가 소아심장분과 전문의 자격을 갖췄다. 환자의 연령과 질환 특성에 발맞춰 병원은 ▲성인 선천성 심장병(GUCH) ▲태아 심장병 ▲복잡 선천성 심장병 ▲선천성 심장병 중재 시술 ▲소아·선천성 심장병 심부전 ▲가와사키병 ▲희귀유전자 ▲부정맥 ▲최소침습수술 ▲폐동맥 고혈압 ▲선천성 심장 평생건강 등 11가지 소아심장 전문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각 분야 전문의가 긴밀히 협력해 진단부터 치료, 관리까지 최적의 효과를 낸다. 2022년에는 선천성 심근병증으로 말기 심부전 상태에 빠진 11세 환아를 상대로 국내 최연소 최소 체표면적 기준 좌심실보조장치삽입술(L-VAD)에 성공하는 등 40년 이상 고난도 수술·시술 역량을 입증해 왔다. 나아가 부천세종병원은 자체 심혈관질환 치료 네트워크(SJ-CCN)를 통해 전국을 잇고 있으며, 매년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선천성 심질환 심포지엄 개최 및 전용 홈페이지 ‘아이심장’을 운영하는 등 올바른 의학 정보 보급과 심리적 불안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 “대규모 해상풍력, 혼자선 불가능… 한국·덴마크 함께 세계로” [서울, 대사를 만나다]

    “대규모 해상풍력, 혼자선 불가능… 한국·덴마크 함께 세계로” [서울, 대사를 만나다]

    주요국 대사들에게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들어봅니다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이란 전쟁 등 안보 위협, 에너지 전환과 기후위기, 인공지능 고도화와 통제불능에 대한 우려까지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변화가 한꺼번에 밀려오고 있습니다. 기술은 물리적 거리를 좁혔지만, 역설적으로 상호 이해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전쟁과 경쟁, 동맹과 협력이 교차하는 거대한 전환의 시대. 서울에 주재하며 한국에 러브콜을 보내는 주요국 대사들을 만나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물었습니다. 덴마크 전력 소비 절반 이상 ‘풍력’에너지 전환 ‘민간 참여·투자’ 장려신뢰할 만한 국가·기업과 협력해야한국, 우월한 해상풍력 공급망 갖춰‘수도권 송전’ 전력망 구축에 힘써야“거대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홀로 완수할 수 있는 국가는 없습니다. 상호 신뢰할 수 있는 덴마크와 한국이 함께해야 합니다.” 미카엘 헴니티 빈터(66) 주한덴마크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에 성공한 덴마크의 경험과 한국의 혁신 기술이 힘을 합쳐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덴마크가 1960년대 석유 의존도 90%에서 현재 재생에너지 비중을 약 80%까지 끌어올린 배경으로 정파를 초월한 정치권의 단합과 사회적 합의를 꼽았다. 정부가 민간 기업을 ‘육성하기’(foster)보다 기업에 유리한 투자 환경을 조성해 기업을 ‘초대하는’(invite) 방식이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였다고 했다. 인터뷰는 서울 중구 주한덴마크대사관에서 약 80분간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덴마크는 에너지 전환에 성공했다. “1973년 오일쇼크가 계기였다. 극심한 유가 변동성과 공급난에 새 에너지원이 절실했다. 석유로 인한 환경 피해도 고민했다. 그때 주목한 것이 ‘바람’이다. 덴마크는 바람이 많아 1980년대에 약 20개의 풍력 터빈 제조업체가 있었다. 육상 풍력의 성과는 해상 기술 진전으로 이어졌고, 1991년에 세계 최초로 상업용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약 8700㎞에 달하는 해안선과 얕은 수심 등 지리적 여건도 한몫했다. 현재 풍력으로 국가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을 충당한다. 반면 소비자의 정전 경험 시간은 평균 17초(2024년 기준)뿐이다.” -50년간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하면서 정권 부침은 없었나. “오일쇼크는 개인 생계와 산업·국가 경쟁력에 막대한 타격이어서 여야를 불문하고 에너지 전환 계획 수립에 동의했다. 선거로 정부(당파색)가 바뀌어도 변함이 없었다. 운도 좋았지만, 전문가 분석에 기반한 정부 계획안이 나올 때마다 정계가 화합해 지원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덴마크의 에너지 정책이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시행될 것이라는 신뢰를 심어 줄 수 있었다.” -주민 반발은 없었나. “모든 과정에서 주민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정부가 해상풍력 부지를 선정하고 환경·해저 조사를 마친 뒤 입찰하기 전에 어민 등 해양 이용자들과 협의해 지역 보상 체계부터 마련했다. 1980~1990년대 조성한 대부분의 풍력 발전 단지들은 지역 주민과 기업으로 구성된 협동조합 소유로 운영됐다. 육상 풍력·태양광 사업의 경우 인접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면 보상했고, 주민이 개발사에 부동산을 매각할 권리를 가졌다. 터빈 발전량과 연동한 주민 지급금, 지자체에 납부하는 개발사 녹색기금 등도 법으로 규정했다.” -덴마크에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이 많은데 어떻게 육성했나. “덴마크는 (북유럽이지만) 자본주의 성격이 강하다. 에너지 개발 사업을 공영으로 한정하지 않고, 민간 참여와 투자를 장려했다. 정부가 기업을 직접 육성하기보다 끌어들였다. 기업의 수익 활동은 사업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높였고, 수익 분배의 효과도 키웠다. 정책은 민간 영역에서 안착하고 집행돼야 공공성도 높일 수 있다. 이런 방식이 적어도 덴마크에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현재 덴마크 풍력 산업계에 약 500개 기업이 있다.” -정부는 규제와 통제를 중시하기 쉬운데. “덴마크 정부에 경각심을 불러온 귀중한 경험이 있었다. 2024년 말 북해에서 추진한 3GW 규모 해상풍력단지 입찰에 한 기업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례적인 유찰이었다. 경험 많은 덴마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나 논란이 벌어졌다. 정부가 보조금을 주지 않고 물가 및 금리 인상 등도 고려하지 않은 결과였다. 실패를 빠르게 인정하고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설계했다. 올해 5월에 이 사업의 신규 입찰에 여러 개발사가 지원했고, 지난 8월에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조성 환경은. “한국은 우월한 해상풍력 공급망을 이미 갖췄다. 조선, 철강, 전력 케이블, 중공업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미 유럽과 아시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기초 구조물과 해저 케이블을 공급하고 있다. 풍력 자원을 갖춘 서해와 남해가 있고, 동해는 수심이 깊어 부유식 풍력 조성에 적합하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마련됐다. 이제 수도권으로 생산 전력을 송전할 전력망 구축에 힘써야 한다. 또 해상 구역을 어업 공동체와 공정하게 공유하는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모든 국가가 해상풍력 발전 초기 단계에 맞는 과제다.”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한국 정부에 조언한다면.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홀로 할 수 있는 나라는 없다. 덴마크도 그렇다. 올해 1GW 규모의 북해 프로젝트, 800MW 규모 헤셀뢰 프로젝트를 스웨덴 에너지 기업인 바텐팔이 수주했다. 주요 사업을 해외 기업이 맡는 데 대해 이의는 없다. 덴마크 기업들은 한국에서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의 부품·기자재 등을 사용하며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반대로 한국 기업들은 덴마크 회사가 주도하는 해외 사업에 동참해 경험을 쌓고 있다. 해외 사업 진출의 기반이 될 것이다. 에너지 산업은 안보와 직결된다. 동일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기업 및 국가가 협력해야 한다. 덴마크와 한국은 상호 신뢰하는 파트너임을 강조하고 싶다.” -해상풍력 분야에서 덴마크가 한국에 어떤 도움을 줄까. “덴마크 기업은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 지역사회와의 투명한 소통 등 그간 쌓아 온 덴마크의 경험도 한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특히 덴마크는 국내총생산(GDP)이 꾸준히 증가하면서도 에너지 사용량은 역으로 줄었다. 에너지 소비량과 경제 활동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이룬 흔치 않은 국가다.” -에너지 외에 양국 간 협력 가능한 분야는. “덴마크는 원자력 발전은 안 하지만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는 고도의 기술이 있다. 한국은 SMR 기술·개발·실험이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양국 간 기술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다. 또 덴마크는 전통적인 해운 강국이다. 조선업 강국인 한국과 이미 다수의 공급망을 공유하고 있으며 기술 혁신 측면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 중이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대한국 수출 비중도 높다. 이는 노인 돌봄, 환자 중심 치료 등 보건 체계에 대한 긴밀한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양국이 공동으로 해법을 모색할 사회적 과제도 있을까. “고령화다. 덴마크는 세계적으로 진일보한 한국의 관련 정책에 관심이 있다. 우리 대사관도 올해 출범한 헬스케어 얼라이언스를 통해 한국 정부, 병원, 연구기관, 기업 등을 초청해 노인 돌봄 관련 정보를 나누고 네트워크 활동을 하고 있다. 덴마크가 한국 등 전 세계 8개국에만 설치한 ‘이노베이션 센터 덴마크’(ICDK)는 바이오헬스·테크 등의 분야에서 양국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부족도 세계적인 사회 문제다. 덴마크의 접근법은. “덴마크 국영 송전운영사 에너기넷(Energinet)은 최근 전력망 연결 대기 물량이 상당해지자 정부(기후·에너지·유틸리티부)를 통해 전력망과 관련한 긴급 입법 계획을 수립했다. 덴마크 의회는 이 법안을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전력망 확장 지역을 선정한 뒤 어떤 부문을 전력망 연결에 최우선으로 둘지를 명시한 것으로 신규 데이터센터는 계통 연계 우선순위에서 비교적 낮은 순위에 두었다.”(법안은 ‘신청 순서 순’ 전력망 연결을 ‘우선 순위 순’으로 바꾸었다. 사회 필수 기능이 없는 일반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가장 낮은 4순위다) ■ 미카엘 헴니티 빈터 대사는 요즘 한국말 배우기에 푹 빠진 빈터 대사는 지난해 9월 부임한 정통 외교관이다. 2022년 주상하이 총영사를 지냈고 2018년 덴마크 외교부에서 개발 협력국장을 역임했다. 앞서 2001년 주베트남대사관 공관차석을 시작으로 2008년 주이라크 대사, 2011년 주태국대사(미얀마·캄보디아 겸임), 2016년 주방글라데시 대사 등을 지냈다. 북유럽에서 손꼽히는 아시아 전문가로, 코펜하겐대학교 정치학과와 코펜하겐 비즈니스 스쿨 국제경제학과 부교수 등도 역임했다.
  • 일본 의사들은 왜 ‘이명’ 연구·임상 한의사들과 통합치료 모색할까?

    일본 의사들은 왜 ‘이명’ 연구·임상 한의사들과 통합치료 모색할까?

    이명(耳鳴·tinnitus)은 외부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귀나 머릿속에서 윙-, 삐-, 바람 소리, 매미 소리 같은 잡음이 들리는 증상이다.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고통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삶의 질을 극심하게 떨어뜨리는 괴로운 질환으로 꼽힌다. 일반인의 20%가 태어나서 한 번 이상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자살을 생각할 만큼 극심한 괴로움을 겪는 이명 환자도 많다. 이명은 난청, 어지럼증, 불안증,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삶을 황폐화한다. 이런 가운데 이명·난청·어지럼증 특화 한방 의료 네트워크 ‘이내풍(耳內風)’ 한의사들이 기존 접근법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이해와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의사 중 약 80~84%가 환자에게 한방약(캄포, 漢方藥)을 처방하는 일본에서도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한의학적 이명 치료에 주목하며 공동 임상연구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내풍 한의사들은 지난 5월 신경이과 질환에 대한 연구와 교육, 임상 표준화, 공익활동을 본격 추진할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이명학회(회장 황재옥)’를 공식 출범시킨 바 있다. 이내풍 한의사들의 임상 연구는 초고령화로 급증하는 이명 환자를 첨단 현대 의술로 치료하면서도 일종의 한계를 느껴왔던 일본 이비인후과 의사들의 필요성과 맞닿아 지난 8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2026 한·일 신경이과학 전문가 교류 포럼’ 개최로 이어졌다. 이 포럼은 한국이명학회와 국제평형신경과학회(이사장 사카타 히데아키·이하 NES)가 지난달 24~25일 웨스타가와고에에서 공동 개최했다. 일본 현지에서 이명치료는 청각기관을 넘어 신경계·혈액순환·수면·심리적 요인까지 살피는 통합치료로 확장되고 있다. 침구·한방·신경조절 치료를 환자별 병태에 맞춰 결합하는 전인적 접근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명으로 인한 고통과 생활장애 감소를 위한 한·일 공동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포럼(좌장 사카에 고조)에서는 △보청기 외래(시바타 유스케 언어청각사·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동양의학×서양의학(나카가미 카즈히로 침구사·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이명의 생리학·병태생리·해부학(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 △이명의 검사와 진료(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 △일본 및 해외 이명의 현황(칸자키 쇼 교수·일본의대 무사시코스기병원) △청각학에서 본 이명(토미자와 아키후미 교수·국제의료복지대학 언어청각학과)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명이 전인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 = 흔히 이명을 겪는 환자들은 귀 자체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하고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명이 단순한 귀의 국소적 문제를 넘어, 뇌와 신경, 혈액순환, 수면 상태까지 얽혀 있는 복합적인 질환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카타 히데아키 NES 이사장(가와고에이과학클리닉 원장)은 최근 이명의 발생 및 지속 기전을 분석하며, 이명 치료의 패러다임이 ‘전인적(종합적) 접근’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이 시작되는 시발점으로 ‘말초 청각기관의 손상’을 꼽았다. 귀 안쪽에서 소리를 감지하는 미세한 세포인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뇌로 전달되는 청각 신호가 급격히 줄어든다. 여기서 반전이 일어난다. 신호가 줄어들자 뇌는 소리를 더 잘 들으려 오디오의 볼륨(중추 이득·Central gain)을 지나치게 높여버린다. 이 과도한 증폭 과정에서 뇌의 중추신경계가 과흥분하고 자발적인 신경 활동이 늘어나면서, 외부 소리가 없음에도 스스로 ‘이명’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즉, 이명은 귀가 아니라 소리를 오인하고 증폭시키는 ‘뇌의 착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귀 안쪽(내이)의 미세순환 문제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름이 7~8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한 적혈구는 온몸 구석구석의 좁은 모세혈관을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적혈구의 변형능력이 떨어지면 혈류 저항이 증가하고, 결국 귀로 가는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서 내이 기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한다. 여기에 청각신경을 흥분시켜 독성을 유발하는 ‘글루타메이트’의 과다 방출, 잠복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따른 신경염증까지 겹치면 이명은 더욱 악화된다.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생활 습관도 이명의 주범이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환자들은 자는 동안 만성적인 저산소 상태에 놓이게 되며, 이는 청각신경과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 또한 이명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흔들어 수면장애를 부르고, 못 잔 잠은 다시 스트레스와 자율신경 불균형을 심화시켜 이명을 더 크게 느끼게 만드는 지독한 악순환을 낳는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을 제대로 평가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난청의 손상 부위(전음성·감각신경성·혼합성·중추성)를 정밀하게 구분하는 것과 동시에 청각신경, 혈류 상태, 호흡 및 수면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은 단순히 “귀가 울리는 병”이 아니다. 뇌의 과흥분, 혈관 건강, 산소 부족, 그리고 스트레스와 수면의 질이 무너졌을 때 우리 몸이 보내는 적신호다. 따라서 이명을 극복하려면 귀를 치료하는 것을 넘어, 내 몸의 전체적인 밸런스를 되찾는 종합적인 접근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 이명치료에 스테로이드 고실내 주입, 한방·수소치료 병행= 사카타 히데아키 이사장이 제시하는 이명 치료의 핵심은 양방의 정밀 의학과 한방의 전인적 진단을 결합한 통합 맞춤형 처방이다. 이명은 원인이 복잡하고 다양해 단일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맞춘 다각도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양방 치료의 대표 주자는 ‘스테로이드 고실 내 주입요법(STT)’이다. 약 1cc의 수용성 스테로이드를 고실에 주입해 정원창막을 거쳐 내이로 직접 전달하는 방식이다. 치료군 77명을 대상으로 51.9%의 유효율을 기록했으며, 정맥주사 대비 내이 국소 약물 농도를 약 200배까지 높일 수 있어 이명뿐만 아니라 돌발성 난청, 메니에르병 등에 효과적이다. 주 1~2회 총 4회 시행하며 주입 후 15분간 누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산화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1.3기압의 고압산소치료와 수소흡입요법, 비타민 B12·콘드로이틴 근육주사를 병행한다. 이와 함께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한방 ‘변증 치료’가 함께 이뤄진다. 정신안정에는 반하후박탕·억간산, 수독에는 영계출감탕, 기초대사에는 인삼양영탕, 신허에는 우차신기환, 두통에는 조등산, 혈허에는 당귀작약산, 기허에는 보중익기탕 등을 처방해 몸 전체의 불균형을 바로잡는다. 사카타 이사장은 “이명은 요인이 복합적이라 증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현대 의학의 검사 및 약물치료에 한방의 전인적 진단과 침구치료를 융합하여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지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 제거보다 소리 적응”= 시바타 유스케 언어청각사는 이명과 청각과민증 환자를 위해 맞춤형 보청기 조정과 음향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리를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뇌가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주파수 제거 음향치료’는 환자의 이명 주파수를 정확히 확인한 뒤, 8000Hz 전후의 특정 대역 소리를 제거한 음원을 제작해 3개월간 취침 전에 듣게 한다. 이후 설문지를 통해 이명 장애 지수(THI)와 수면의 질(PSQI)이 어떻게 좋아졌는지 평가한다. 함께 소개된 청각과민증 사례(예: 계란 깨는 소리나 갑작스러운 대화에 큰 불편을 겪는 환자들)에서는 환자가 견디기 힘들어하는 소리의 크기와 주파수를 분석한다. 이에 맞춰 보청기의 최대 출력을 약 60dB로 제한하거나 주파수별 증폭량을 세밀하게 조절한다. 특히 보청기를 착용한 지 4개월이 지난 뒤에도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는지 다시 평가해 증폭 특성을 계속 다듬어준다. 그는 이명 재훈련 치료(TRT)의 진짜 목적이 “이명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소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습관화’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교육 상담과 보청기, 음향발생기를 함께 활용해 이명 소리와 외부 소리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해부생리학·오행변증 결합한 침 치료= 나카가미 카즈히로 침구사는 현대 해부생리학과 전통 오행변증(五行辨證)을 결합해 이명과 통증을 다스리는 독창적인 침 치료법을 소개했다. 그의 치료 핵심은 단순히 아픈 곳만 찌르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 ‘중용의 원리’에 따라 신경계 반응을 조절하는 것이다. 치료 부위를 미리 정해두지 않고, 경추의 움직임(굴곡·신전·회전 등), 후두하근·흉쇄유돌근·승모근 같은 주요 근육의 긴장도, 그리고 흉강·복강·골반강의 균형과 얼굴·복부·후두부의 오행 반응점을 꼼꼼히 만져보며(촉진) 환자 몸의 반응에 맞춰 침 자리를 선정한다. 이명 치료 시에는 귀와 후두부 주변의 주요 경혈들(백회, 천주, 완골, 풍지, 예풍, 예명, 청궁, 청회, 이문 등)과 함께 사지에 놓는 ‘오행 4침’을 적극 병행한다. 폐, 비, 간 등의 장기 허실에 따라 태연, 곡천, 대도 같은 혈자리를 조화롭게 조합하며, 전신 기혈 순환을 돕는 ‘6보’와 중완·관원 등을 활용하는 ‘복부 9침’도 함께 처방한다. 특히 나카가미 침구사는 “정해진 자침 순서를 엄격히 지켰을 때 이명 장애 지수(THI)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실제 한국 수강자들에게 직접 침을 놓는 시연을 보이며 그 효과를 강조했다. 이명 완화를 위해 귀 주변 혈자리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경락과 균형을 다각도로 살피는 맞춤형 침술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침·신경조절 융합 가능성 제시= 칸자키 쇼 교수는 이명 치료의 진짜 목표를 ‘소리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이명으로 인한 고통과 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는 것’에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일본 이명 진료지침에 따르면 보청기와 인지행동치료(1A), 교육상담(1B), 이명 재훈련 치료(TRT) 및 음향발생기(2C) 등이 권고된다. 특히 침 치료의 효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0년 수기·전기침 연구부터 2025년 최근까지 진행된 전기침·온침 병행 연구(50~70세 90명 대상) 등 다양한 대조 시험 사례를 소개하며, 침 치료를 진료지침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명 환자 연구에 따르면 중증 환자들은 불면·수면장애(64.0%), 피로·스트레스(68.5%), 난청(60.7%), 불안(51.7%) 등 동반 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월간 업무 손실액이 약 17만 5,620엔으로, 정상 집단(4만 6,800엔)의 3.75배에 달해 사회경제적 부담도 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표현형 맞춤 진료를 비롯해 귓바퀴 미주신경 및 혀 전기자극, 스마트폰 기반 인지행동치료 등 첨단 치료법도 함께 제시됐다. 마지막으로 칸자키 교수는 한·일 공동연구를 제안하며 THI 등 공통 평가 지표 도입, 환자등록체계 구축, 침구치료의 신경조절 기전 검증 등을 강조했다. 그는 “침 치료가 더해진다면 이명 환자들에게 훨씬 넓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음향·보청기·CBT로 ‘Gain’ 낮춘다= 귓속에서 끊이지 않는 이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소리의 완전한 소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명을 무조건 없애려 애쓰는 대신, 뇌의 과잉 반응을 가라앉히고 소리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것이 치료의 진짜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토미자와 아키후미 교수는 최근 이명 치료의 목표가 소리 제거가 아닌 ‘뇌의 과민반응 완화와 습관화’에 맞춰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임상 접근법으로 △음향치료 △보청기 △인지행동치료(CBT) △생활습관 개선을 제시했다. 토미자와 교수는 많은 이명이 청각 정보 감소를 보상하려는 뇌의 과민 반응과 밀접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음향치료는 사운드 제너레이터(TRT), 파도·빗소리, 화이트 노이즈, 스마트폰 음향 자극 등을 활용해 이명과 주변 정적 사이의 대비를 낮춘다. 난청 동반 환자에게는 보청기를 통해 환경음을 증폭시켜 이명을 마스킹하고, 뇌의 과도한 볼륨(Gain)을 낮춘다. 또한 인지행동치료(CBT)는 이명을 위험한 자극으로 받아들이는 부정적 사고를 수정해 불안과 두려움, 자율신경계의 악순환을 완화한다. 그는 “우리가 벽시계 소리를 평소 의식하지 않듯, 이명도 소리를 없애는 데 집착하기보다 뇌가 익숙해져 신경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본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일 공동연구 추진= 한국이명학회 황재옥 회장은 한·일 의료진에게 이명 환자의 청각 증상과 정신·심리적 고통을 함께 살피는 통합적 접근을 당부하며 △환자 호소 경청 △치료 가능성에 대한 희망 제공 △증상 완화 △임상연구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이명은 단순한 난청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고통이 결부된 질환인 만큼 앞으로 한·일 의료진이 공통 감정평가 척도를 활용하고, ‘마음침(Mind Acupuncture)’ 등 심리치료와 이명치료를 결합한 임상자료를 축적해 공동연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ES는 이번 포럼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한국이명학회 임원진에게 수료증(국제 이과학 진료 및 학술교류 지정병원)을 수여했다. 수료자는 황 회장을 비롯해 △이경윤 수석부회장(이내풍한의원 강남점 원장) △백승태 부회장(안양 백승태한의원장) △김태엽 편집위원장(동대문 인제한의원장) △맹유숙 학술이사(이내풍한의원 강남점 원장) △김태겸 IT이사(제천 명의촌한의원 부원장) △김태현 총무이사(하남 은율한의원장) △문현우 재무이사(인천 다나음한방병원 진료과장) △김동관 부산 약수한의원장 △박상우 김포 구래경희한의원장 △김영은 연구원 등이다.
  • 전남광주특별시, 지역 중소기업 해외지사화 지원 강화

    전남광주특별시, 지역 중소기업 해외지사화 지원 강화

    전남광주특별시가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26 해외지사화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해외지사화 사업은 해외에 자체 지사 설치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이 바이어 발굴, 시장조사, 수출 상담, 전시·상담회 참가, 현지 유통망 발굴 등 현지 지사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통합특별시는 올해 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지원 대상을 옛 전남지역 기업까지 확대해 20개사 내외를 추가 지원하고, 기업별로 최대 2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하도록 지원 범위를 넓혔다. 기업 참가비도 최대 80%를 지원해 해외마케팅에 나서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그동안 자체 비용으로 해외지사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비용 부담으로 참여가 어려웠던 기업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통합특별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비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바이어 발굴과 시장조사, 현지 마케팅, 수출 상담, 계약까지 연계하는 수출 지원 체계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트라가 보유한 세계 80개국 124개 해외무역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별 수요에 맞는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수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현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제협력관은 “통합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 범위를 넓혔다”며 “기업이 수출 활동에 집중하도록 비용 부담을 낮추고 해외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서킷부터 오프로드까지…한계에서 돋보인 벤츠의 안정감, 그 뒤엔 20년 정비 인프라

    서킷부터 오프로드까지…한계에서 돋보인 벤츠의 안정감, 그 뒤엔 20년 정비 인프라

    가속 페달을 깊게 밟을수록 시트 아래로 묵직하게 파묻히는 듯한 느낌이 안정감을 줬다. 계기판에 표시된 속도는 어느덧 시속 200㎞을 넘겼다. 강렬한 배기음을 내는 폭발력 속에서도 차체는 아스팔트 노면과 끈끈하게 밀착한 듯 흔들림 없이 매끄러운 질주를 이어갔다. 안정적인 주행은 트랙에서의 고속 주행뿐만이 아니었다. 두툼한 바위와 거친 모래, 통나무 범피, 30도 경사까지 어디서든 바퀴는 지면을 움켜쥐듯 단단했고 다양한 주행 제어 기술이 더해져 유연하게 움직였다. 지난달 29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경기 용인 일대에서 연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데이’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기술력과 안전의 가치를 한계 상황에서 직접 체험해 보는 자리였다. 서킷에서의 초고속 주행부터 실제 자연림을 활용한 오프로드 코스까지, 핵심 라인업이 선보이는 퍼포먼스와 제어 기술을 밀도 있게 경험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 AMG 브랜드를 적용한 첫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메르세데스-AMG GT 43과 GT 55 4MATIC+가 주행 성능을 뽐냈다. 4.3㎞ 트랙 16개 코너로 이뤄진 서킷에서 가속과 제동, 코너링, 조향 반응, 고속 주행의 안정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GT 43에서는 보다 민첩하고 균형 잡힌 주행을, GT 55에서는 V8 엔진을 탑재한 차량답게 강력한 가속 성능과 고속에서도 매우 안정적인 주행 능력 등 라인업별로 다른 성능을 더욱 도드라지게 느낄 수 있었다. 특히 GT 55는 최고 476 마력에 달하는 출력을 발휘하는 4.0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의 힘이 직선 구간에서 폭발적이었는데 그 속도감이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과 완전 가변식 사륜구동 등이 적용된 덕분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피리언스 센터’ A코스에서는 도심형 패밀리 SUV로 익숙한 GLS와 GLE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었다. 울퉁불퉁한 자갈길과 흙길, 통나무 범피 등 9개 구간을 통과할 때마다 도심에서는 잘 볼 수 없던 오프로더로 변신했다. 오프로드 주행 모드를 작동하자 운전석과 중앙 디스플레이에 노면의 기울기와 경사도, 지리 좌표·나침반, 스티어링 각도 등의 정보가 뜬다. 여기에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차량 전면 하부의 가상 시야를 제공하는 투명 보닛 기능을 통해 높은 경사에 오르는 등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을 때도 장애물과 바퀴 위치를 실시간으로 보여줘 불안을 덜고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4개 구간으로 구성된 G-클래스 전용 코스였다. 실제 숲속에서 나무 사이를 헤집고 가거나 가파른 흙벽 오르막, 모굴 구간 등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코스에서 차체와 구동 방식, 오프로드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압도적인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G-클래스 고성능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AMG G 63’은 오프로더의 극한을 보여줬다. 4.0리터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이 뿜어내는 585마력의 묵직함이 모굴과 트위스트(비틀림) 구간에서 새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바퀴 하나가 붕 뜨는 모굴 구간에서 일반 차량이라면 접지력을 잃은 헛바퀴가 허공을 긁으며 멈추겠지만 G-클래스의 4MATIC 시스템이 각 휠의 접지력 변화에 민첩하게 반응하며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해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바퀴가 바닥을 붙잡으며 최대한 밀착한 느낌을 줬다. 경사가 매우 가파른 사이드 슬로프에서 기울기가 30도까지 찍힌 가운데서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주행했다. 차량의 고도화한 성능을 비롯해 정교한 제어 기술 등은 전문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차량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이는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설명했다.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브랜드와 제품, 최신 자동차 기술을 교육하고 국내 공식 네트워크의 서비스 현장을 담당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 거점으로, 기본적인 차량 정비부터 파워트레인, 전기·전자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차량 진단까지 세밀한 교육을 진행한다. 지난 2006년 자동차 정비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인 AMT를 비롯해 2022년 전동화 정비 교육을 강화한 AET, 2017년 도입된 독일식 일·학습 병행 프로그램 아우스빌둥 등을 통해 배출돼 현장에 투입된 정비 인력은 약 500명에 달한다.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와 디지털화 중심으로 급변하는 가운데 전문 인력 역시 기계 부품뿐 아니라 고전압 시스템과 전자제어 기술, 차량 진단 등 복합적인 전문성을 키우고 차량의 안전과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고객과 처음 마주하는 세일즈 컨설턴트부터 제품 전문가, 서비스 어드바이저, 테크니션, 차체·도장 전문가 등까지 메르세데스-벤츠의 글로벌 단일 기준에 맞춰 훈련하고 일관된 서비스와 성능을 제공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 탄소중립 선도도시 노원, ‘제2회 EU 그린데이 페스티벌’ 참가

    탄소중립 선도도시 노원, ‘제2회 EU 그린데이 페스티벌’ 참가

    서울 노원구는 다음달 17일 반포 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열리는 ‘제2회 EU 그린데이 페스티벌’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의 정책 성과와 구민 참여 사례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서다.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 대응과 자연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기후행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한 EU 회원국 대사관 6곳과 NGO 등 약 30개 단체가 참여한다. 참가 지방자치단체는 노원구와 여수시 2곳이다. 노원구는 ‘수도권 유일의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건축·에너지·교통 등 도시 전반에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환경협력 네트워크로 기후행동 성과를 알리고 다른 도시들과 정책을 교류해 왔다. 구는 탄소중립 홍보 부스를 운영해 주요 탄소중립 정책과 홍보물을 전시하고 ‘가방 속 탄소중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텀블러 등 가방 속에 환경 관련 물품이 있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또 시민 참여 부스에서는 노원환경재단의 램프 미니어처 키링 만들기와 노원탄소중립구민회의의 ‘탄소볼을 잡아라’ 게임을 운영한다. 한편 지난달 5일에는 시민 약 1000명이 참여한 ‘2026 노원 탄소중립 구민선언’을 열고 미래 세대의 기후정책 참여 확대, 도시형 태양광 지원 등을 담은 ‘탄소중립 10대 의제’를 발표했다. 구민 참여를 바탕으로 일상 속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서준오 구청장은 “노원이 추진해 온 탄소 중립 정책과 구민들의 실천 사례를 국내외 참가자들과 공유하고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고광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청년의 성장 사다리 세우고 서울의 미래 경쟁력 높일 것”

    고광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청년의 성장 사다리 세우고 서울의 미래 경쟁력 높일 것”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고광민 위원장(국민의힘·서초3)은 2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끊어진 AI 사다리, 청년위기 : 긴급진단과 해법마련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고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서울시 추가경정예산 심의 과정에서 ‘청년 AI 사다리 지원’ 사업 예산 56억 2500만원이 전액 삭감돼 사업이 무산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서울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정책 발굴과 지원에 전폭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년 AI 사다리 지원’ 사업은 서울에 거주하는 19세~29세 청년들에게 생성형 AI 계정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digital 격차를 줄이고 AI 활용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기획된 정책이었다. 하지만 최근 열린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사업 예산 56억 2500만원이 전액 삭감되어 사업 추진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AI 시대를 맞이한 청년층의 위기 상황에 적극 대응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행선지에서는 AI 기술 도입에 따른 일자리 시장의 변화와 청년들의 취업난, AI 활용 능력 향상 방안, 그리고 AI 접근성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공공 부문의 역할 등이 다각도로 다뤄졌으며, 변화무쌍한 AI 환경 속에서 청년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실효성 높은 정책 대안을 집중 점검했다. 토론회에는 ▲봉강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 ▲박정욱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이정욱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김민기 카이스트 AI대학 교수 ▲이기헌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교수 ▲이도희 서울특별시의원 ▲이동현 청년정책네트워크 AI 정책 제안자 ▲정주연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선임전문위원 등 학계·연구기관·산업계 관계자와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시대 청년들이 직면한 위기와 이에 대한 정책적 해법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고 위원장은 “AI를 사용하는 데 있어 비용은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한 장벽”이라며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처럼 경제적으로 여유롭기 어려운 청년들에게 매년 생성형 AI 구독료를 부담하게 하는 것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날 청년들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AI 구독료만이 아니다”라며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통신비, 넷플릭스·유튜브와 같은 영상 콘텐츠 이용료,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악 구독료에 이어 각종 생활가전과 서비스까지 구독경제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활동을 꾸준히 하는 가장조차 가족 구성원 수만큼 매달 구독료를 지불하는 일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아직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청년들에게 AI 이용료가 얼마나 큰 고민이 될지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 위원장은 서울시 청년정책을 총괄하는 미래청년기획관이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관 부서라는 점을 언급하며, 청년 AI 정책을 비롯한 서울시 청년정책 전반을 주도면밀하게 살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도시계획균형위원장으로서 이번 청년 AI 사다리 사업을 계기로 서울이 글로벌 TOP 3 도시로 도약하는 과정에 서울 청년들이 당당히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정책 전반에 대한 충분한 예산 지원, 정책 추진 성과 점검,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통한 청년들의 목소리 청취까지 서울시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광민 위원장은 “서울시의회가 청년들의 AI 활용 기회를 제공하는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은 청년들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까지 제한하는 결정”이라며 “청년들이 AI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과 정책을 반드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AI 시대의 고용 변화와 인재 수요’를 비롯해 ‘급변하는 AI 환경과 청년의 위기’, ‘청년 AI 사다리의 필요성과 역할’ 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AI 활용권과 교육·실습·업무 경험을 연계하는 공공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청년들이 경제적 배경과 관계없이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 자매결연 손님 1115명 제주로… 가을 상권에 활기 불어넣나

    자매결연 손님 1115명 제주로… 가을 상권에 활기 불어넣나

    가을철 제주를 찾는 자매결연 기관·단체 방문객이 1000명을 넘어선다. 지역 간 교류를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도외 자매결연 단체 초청에 나서면서다. 제주치도는 도와 행정시, 읍·면·동, 민간단체 등이 맺어온 상호결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9월부터 12월까지 모두 48건, 1115명의 도외 방문객을 맞는다고 2일 밝혔다. 특히 전체 방문 일정의 70% 이상이 10~11월에 몰려 있어 가을철 지역 상권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단은 자매결연 교류행사와 주민자치 합동 워크숍을 비롯해 지역축제와 문화행사에 참여하고, 자원봉사와 마을공동체 활동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도는 방문단의 숙박과 음식점 이용, 지역 특산물 구매 등이 지역 소비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기관 간 친선 교류를 넘어 ‘사람을 통한 관광’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다. 특히 12년만에 제주에서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탐라문화제(17일~21일), 서귀포칠십리축제(23~25일) 등 주요 행사와 연계한 방문도 예정돼 있다. 변영근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제주 각 지역의 관광자원과 문화를 알리고 향후 재방문과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 자매결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추가 교류 수요를 발굴하고 ‘제주 방문형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나금융 ‘청라시대’…금융·IT 인력 4000명 한곳에

    하나금융 ‘청라시대’…금융·IT 인력 4000명 한곳에

    하나금융그룹이 서울에 있던 주요 본사 기능을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옮기면서 ‘청라시대’를 열었다.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하나카드 등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이 청라에 모이고 기존 데이터센터 인력까지 합치면 약 4000명의 금융·IT 전문인력이 한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인천시는 2일 청라국제도시에서 하나금융그룹 청라 헤드쿼터 개관 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2012년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하나금융그룹이 청라에 금융 거점을 만들기로 약속한 지 15년 만이다. 하나금융타운은 2017년 그룹의 전산·IT 시설을 모은 통합데이터센터가 먼저 문을 열었고, 2019년에는 금융 전문인력을 교육하는 하나글로벌캠퍼스가 들어섰다. 올해 5월에는 그룹의 핵심 본사 역할을 하는 청라 헤드쿼터가 준공됐다. 9월부터는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하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 등 10개 관계사 직원 약 2200명이 청라 헤드쿼터로 순차적으로 옮기고 있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 등의 인력을 합하면 청라 하나금융타운에서 일하는 금융·IT 전문인력은 약 4000명에 이른다. 인천시가 이번 이전에 의미를 두는 이유는 대기업 건물 하나가 새로 들어선 것 이상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본사 이전으로 앞으로 10년간 약 3조 4000억원의 직·간접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관련 협력업체 유입 등을 포함한 직·간접 고용효과도 약 1만 5000명으로 예상했다. 특히 청라에는 금융회사 본사뿐 아니라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AI 연구개발 기능, 금융인력 교육시설까지 한곳에 모이게 됐다. 인천시는 이를 기반으로 핀테크와 블록체인, 데이터, 디지털자산 등 금융과 IT를 결합한 기업들을 추가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의 유망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니콘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운용사 등의 자금을 더해 최대 4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에는 총 1500억원 규모의 보증지원도 추진한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청라의 입지와 하나금융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국 금융회사와 글로벌 기업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금융 환경과 경제 사정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에도 하나금융은 약속을 지키며 청라에 뿌리를 내렸다”며 “금융과 데이터, AI가 결합한 산업이 청라에서 성장하고 그 효과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도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광주특별시, 중소기업 해외지사화 지원 확대

    전남광주특별시, 중소기업 해외지사화 지원 확대

    전남광주특별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2026 해외지사화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해외지사화 사업은 해외에 자체 지사 설치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해외무역관이 현지 지사 역할을 하는 사업이다. 해외무역관을 통해 바이어 발굴, 시장조사, 수출 상담, 전시·상담회 참가, 현지 유통망 발굴 등 해외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통합특별시는 올해 20개사 내외를 추가 지원하고, 기업별로 최대 2개 해외무역관을 활용하도록 지원 범위를 넓혔다. 기업 참가비도 최대 80%를 지원해 해외마케팅에 나서는 기업의 비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통합특별시 출범을 계기로 기존 지원 대상을 옛 전남지역 기업까지 확대해 그동안 자체 비용으로 해외지사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비용 부담으로 참여가 어려웠던 기업도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통합특별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비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바이어 발굴과 시장조사, 현지 마케팅, 수출상담, 계약까지 연계하는 수출 지원체계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코트라가 보유한 세계 80개국 124개 해외무역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별 수요에 맞는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수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현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제협력관은 “통합을 계기로 지역별로 달랐던 기업 지원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더 많은 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 범위를 넓혔다”며 “기업이 수출 활동에 집중하도록 비용 부담을 낮추고 체감도 높은 해외마케팅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유비쿼스, AI 기반 광통신 장비 공개…KT 실증 기반 해외 진출 타진

    유비쿼스, AI 기반 광통신 장비 공개…KT 실증 기반 해외 진출 타진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네트워크와 광통신 기술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유선 네트워크 장비 전문기업 유비쿼스가 인공지능(AI) 기능을 광통신 장비에 직접 탑재해 장애 징후를 분석·진단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유비쿼스는 AI 기반 광통신 장비를 선보이며 해외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 유비쿼스는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광통신 전시회 ‘ECOC 2026’에 참가해 AI 기반 광집선장치(OLT) 장애 진단·분석 기술 등을 공개했다. 회사는 이 기술이 국내 최초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KT가 주관한 컨소시엄에 유비쿼스 등 국내 중소기업이 참여해 광통신 장비와 운용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핵심 기술은 OLT에 AI 전용 칩과 진단 기능을 탑재하는 것이다. 장비에서 발생하는 운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인터넷과 IPTV 서비스의 장애 징후와 품질 저하 원인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장애 대응 시간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유비쿼스는 AI 기반 OLT 장애 진단·분석 시스템과 OLT 내장형 AI 진단기 외에도 1G·10G 인터넷 동시전송 장비, 광선로 이원화 광트랜시버, 종단간(E2E) 광인터넷 진단기 등을 함께 공개했다. KT는 공동 개발한 장비를 실제 서비스망에서 실증할 예정이다. 인터넷과 IPTV 품질 진단 성능을 검증하고 국내 중소기업 전송장비에 AI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한 뒤 상용망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유비쿼스는 AI 기반 장애 진단 기술을 시작으로 광통신 장비의 자율 운영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네트워크 복잡도 상승에 대응해 장애 감지와 원인 분석, 복구 과정에 AI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유비쿼스는 이번 기술 공개를 계기로 국내 통신망 실증을 거쳐 글로벌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서대문 청년봉사단 출범… 홍제천 ‘쓰담 달리기’ 첫발

    서대문 청년봉사단 출범… 홍제천 ‘쓰담 달리기’ 첫발

    서울 서대문구는 19∼39세 청년들이 직접 봉사활동을 기획하고 참여하는 ‘서대문구 청년봉사단’이 출범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지난 8월부터 주민과 대학생 등 봉사단원 57명을 모집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발대식을 열고 첫 활동으로 홍제천 일대에서 ‘쓰담 달리기’를 했다. 가볍게 뛰거나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단원들은 1시간 동안 홍제천 주변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11월에는 지역 자원봉사 네트워크와 기업 등과 연계해 김장 김치 만들기와 개미마을 연탄 나눔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발대식에서는 봉사단 선서와 자원봉사 기본교육도 진행됐다. 단원들은 봉사활동의 방향을 공유하고 활동에 필요한 기본 소양과 안전수칙을 익혔다. 참여자에게는 자원봉사 시간 실적 인정과 우수 자원봉사자 표창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박운기 구청장은 “청년들이 자신의 관심과 역량에 맞는 봉사활동을 찾아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연결해 봉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정재헌 SKT CEO “믿음 1년 만에 되찾아… 뜻깊고 무겁다”

    정재헌 SKT CEO “믿음 1년 만에 되찾아… 뜻깊고 무겁다”

    지난해 해킹 사태로 홍역을 치른 SK텔레콤이 올해 국내 3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모두 이동통신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신뢰 회복을 위해 전국에서 3만 5000여명의 고객을 직접 만난 과정을 소개하며 “답은 고객에게 있었다”고 밝혔다. 정 CEO는 1일 SK텔레콤 뉴스룸에 올린 칼럼에서 “고객 신뢰를 훼손한 이듬해 고객의 평가로 확인한 성과이기에 이번 결과를 더욱 뜻깊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국가고객만족도(NCSI), 7월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에 이어 지난달 30일 발표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에서도 이동통신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정보 유출로 대규모 유심 교체와 가입자 이탈을 겪은 지 1년 만이다. 정 CEO는 “오랫동안 쌓아온 신뢰가 흔들렸고 대한민국 1등 통신사라는 자부심도 큰 시험대에 올랐다”면서 “얼마나 빨리 1위를 되찾았느냐를 넘어 무엇이 그 변화를 가능하게 했고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 이후 고객과의 접점을 크게 늘렸다. 올해 임직원들이 전국 87개 시·군에서 고객을 만나 통신 품질부터 로밍, 멤버십, 요금제까지 불편 사항과 개선 의견을 들었다. 보안과 서비스도 손봤다. AI 기반 네트워크 보안과 스팸·보이스피싱 차단을 강화하고 정보보호백서를 공개했다. 5G와 LTE 요금제 구분을 없애고 로밍과 멤버십도 개편했다. 고객자문단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고객신뢰위원회를 꾸려 상품·서비스 기획에도 고객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정 CEO는 “이번 결과가 신뢰 회복의 완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높은 기준으로 고객을 대하고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라는 고객의 요청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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