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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착] “고통 짐작도 안 돼” 피범벅 운동화로 42㎞ 달렸다…메달보다 값진 ‘투혼’ [아시안 게임]

    [포착] “고통 짐작도 안 돼” 피범벅 운동화로 42㎞ 달렸다…메달보다 값진 ‘투혼’ [아시안 게임]

    발바닥이 찢어져 운동화가 피로 물들었지만, 한국 마라톤 선수 박민호는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42.195㎞를 끝까지 완주한 그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남자 마라톤을 8위로 마쳤다. 박민호는 지난 26일 일본 나고야 도로 코스에서 열린 남자 마라톤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 15분 35초에 완주해 19명의 출전 선수 중 8위를 기록했다. 박민호는 15㎞ 구간까지 선두권에서 달렸으나 부상을 인지한 20㎞ 인근 지점부터 속도가 떨어졌고, 반환점을 1시간 6분 25초로 8번째 통과했다. 이날 KBS 스포츠 유튜브 채널 ‘올스’에는 박민호의 마라톤 결승 직후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박민호의 운동화가 온통 피로 물든 모습이 담겼다. 박민호는 “작은 돌멩이가 꼈나 했는데 내리막에서 발바닥이 찢어졌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고통이 느껴졌고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달린 데에는 지난 세계선수권의 아쉬움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세계선수권 때 컨디션이 안 좋다는 이유로 도중에 기권했는데, 이번만큼은 기권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박민호는 “또 묵묵히 준비해서 한 발 한 발 더 성장해 나가는 선수로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민호의 부상 투혼에 네티즌들은 “발바닥이 찢어진 걸 인지한 상태로 완주를 이뤄낸 정신력을 본받고 싶다”, “우리가 바라는 모습이 이런 거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뛴 모습 너무 멋있다”, “피로 물든 러닝화가 어떠한 러닝화보다 아름답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감히 짐작도 안 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박수를 보냈다.
  • KLPGA 9년간 준우승만 9차례… 허리 ‘뚝’ 다치니 불운 ‘딱’ 끊겼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KLPGA 9년간 준우승만 9차례… 허리 ‘뚝’ 다치니 불운 ‘딱’ 끊겼다 [권훈의 골프 확대경]

    238개 대회 출전에도 트로피 없어우승 없이 30억원 번 유일한 선수실패자 여기다 부상 입고 생각 바꿔골프 애정 커지며 긍정적으로 반전대회 개근 ‘끈기’ 갖추고 퍼팅 보완“결정력 갖춘 승부사로 남고 싶어”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최예림은 매년 상금 순위를 끌어올리며 발전하는 꾸준한 선수였다. 그러나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지난 6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23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준우승만 9번 했고 우승은 없었다. 우승 전까지 가장 많은 준우승을 한 선수이자, 우승 없이 KLPGA투어에서 30억원 이상을 번 유일한 선수였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독기가 부족하다’, ‘뒷심이 달린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마침내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 한을 푼 최예림을 최근 만나 그동안 겪은 아픔과 극복해 낸 과정을 들어봤다. 최예림은 무관의 시간 동안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상처는 깊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많이 힘들었다. 골프 하기가 싫고 내 능력에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보기엔 다 잘하는데 결정적일 때 못해서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면서 “성공의 기억보다 실패의 기억이 더 많다 보니 너무 힘들었고, 정말 울지 않고 지나간 시즌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우승을 못하면 실패라는 시선과 자기학대도 최예림을 힘들게 했다. 그는 “다들 10위 안에 들면 성공한 대회라면서도 정작 준우승을 하면 실패했다고 여긴다. 그래서 선두권에 있어도 ‘기회가 있다’는 생각보다 ‘또 못할 거야’라며 의기소침하고 나 자신을 패배자라고 깎아내리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부정적 굴레를 벗어난 결정적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큰 시련이었던 부상이었다. 데뷔 이후 해마다 상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우상향의 최예림은 지난해에는 내리막을 탔다. “재작년 11월 연습을 하다가 갑자기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났어요.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근육들이 찢어졌고, 걷지도 못할 만큼 부상이 심했습니다. 지난해 7월 용평 대회 때도 경기 도중 또 허리 근육이 찢어졌습니다. 연습을 할 수도 없고, 안 하자니 불안한 총체적 난국의 시즌을 보내며 ‘이대로 은퇴하나’ 싶었습니다.” 시련은 반전의 기회가 됐다. 그는 “우울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생각을 바꿀 기회가 됐다. 내가 골프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다. 아프니까 골프가 너무 치고 싶고, 코스에서 잔디를 밟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걸 그때 느꼈다”고 설명했다. 준우승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그는 “올해 연장전에서 지고 준우승을 했을 때, 예전처럼 자책하기보다 ‘괜찮아, 돈 많이 벌었잖아.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어’라며 나 자신을 다독였다.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격이 밝아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커졌다”고 말했다. 과거 하이트, SK네트웍스, 대보 등으로 스폰서가 자주 교체됐을 때의 심경도 밝혔다. “‘우승을 못해서 버림받는구나’라는 생각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다른 곳에 가서 우승하면 후회할 걸’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되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다”고 깔깔 웃었다. 최예림은 특히 이번 시즌 들어 전에 없던 ‘독기’를 장착한 것도 우승 갈증을 씻어낸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뭘 해도 중간에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다. 체육관에서 역기를 15번 들어야 한다면 13개만 하고 ‘힘들어서 못해’라며 놔버리는 식이었다”면서 “골프를 떠나 일상생활에서부터 뭐가 됐든 끝까지 해보자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독기’는 이번 시즌 단 한 차례 대회도 거르지 않는 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최예림은 “시즌 초반에 의욕이 너무 과잉됐고, 힘이 들어가면서 컷 탈락을 너무 많이 했다. 정신을 차리고 올해 전 경기 출전을 결심했다”면서 “사실 대회에 나와서 코스에서 감을 익히고 샷을 가다듬는 게 더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보완도 있었다. 꾸준했던 볼 스트라이킹에 비해 아쉬웠던 퍼트를 잡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7월까지 퍼팅 레슨을 따로 받았다. 퍼팅 부진의 원인이던 불필요한 동작을 교정하면서 퍼트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무관의 꼬리표를 뗀 최예림의 다음 목표는 지금까지 걸었던 길과 다르다. 최예림의 브랜드나 다름없던 ‘꾸준한 선수’라는 타이틀 대신 결정력을 갖춘 승부사로 기억되는 것이다. 그는 “프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늘 ‘꾸준하게 잘 치는 선수’를 추구했고 실제로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독하고, 우승을 많이 할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꽉 잡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선두에 나섰을 때 ‘최예림은 틀림없이 할 거야’라고 인정받는 승부사로 남고 싶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 238번의 기다림 끝에 핀 최예림 “이제는 꾸준함보다 우승 기회 놓치지 않는 독기 있는 승부사로” [권훈의 골프확대경]

    238번의 기다림 끝에 핀 최예림 “이제는 꾸준함보다 우승 기회 놓치지 않는 독기 있는 승부사로” [권훈의 골프확대경]

    201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한 최예림은 매년 상금 순위를 끌어올리며 발전하는 꾸준한 선수였다. 그러나 우승과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지난 6일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기 전까지, 23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준우승만 9번 했고 우승은 없었다. 우승 전까지 가장 많은 준우승을 한 선수이자, 우승 없이 KLPGA투어에서 30억원 이상을 번 유일한 선수였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독기가 부족하다’, ‘뒷심이 달린다’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마침내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 한을 푼 최예림을 최근 만나 그동안 겪은 아픔과 극복해 낸 과정을 들어봤다. 최예림은 무관의 시간 동안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상처는 깊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많이 힘들었다. 골프 하기가 싫고 내 능력에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보기엔 다 잘하는데 결정적일 때 못해서 ‘은퇴하기 전에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면서 “성공의 기억보다 실패의 기억이 더 많다 보니 너무 힘들었고, 정말 울지 않고 지나간 시즌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우승을 못하면 실패라는 시선과 자기학대도 최예림을 힘들게 했다. 그는 “다들 10위 안에 들면 성공한 대회라면서도 정작 준우승을 하면 실패했다고 여긴다. 그래서 선두권에 있어도 ‘기회가 있다’는 생각보다 ‘또 못할 거야’라며 의기소침하고 나 자신을 패배자라고 깎아내리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부정적 굴레를 벗어난 결정적 계기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큰 시련이었던 부상이었다. 데뷔 이후 해마다 상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우상향의 최예림은 지난해에는 내리막을 탔다. “재작년 11월 연습을 하다가 갑자기 허리에서 ‘뚝’ 소리가 났어요. 디스크를 감싸고 있는 근육들이 찢어졌고, 걷지도 못할 만큼 부상이 심했습니다. 지난해 7월 용평 대회 때도 경기 도중 또 허리 근육이 찢어졌습니다. 연습을 할 수도 없고, 안 하자니 불안한 총체적 난국의 시즌을 보내며 ‘이대로 은퇴하나’ 싶었습니다.” 시련은 반전의 기회가 됐다. 그는 “우울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생각을 바꿀 기회가 됐다. 내가 골프를 이렇게 좋아하는지 몰랐다. 아프니까 골프가 너무 치고 싶고, 코스에서 잔디를 밟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걸 그때 느꼈다”고 설명했다. 준우승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그는 “올해 연장전에서 지고 준우승을 했을 때, 예전처럼 자책하기보다 ‘괜찮아, 돈 많이 벌었잖아.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어’라며 나 자신을 다독였다.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계속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격이 밝아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커졌다”고 말했다. 과거 하이트, SK네트웍스, 대보 등으로 스폰서가 자주 교체됐을 때의 심경도 밝혔다. “‘우승을 못해서 버림받는구나’라는 생각에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다른 곳에 가서 우승하면 후회할 걸’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되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썼다”고 깔깔 웃었다. 최예림은 특히 이번 시즌 들어 전에 없던 ‘독기’를 장착한 것도 우승 갈증을 씻어낸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뭘 해도 중간에 포기하는 경향이 있었다. 체육관에서 역기를 15번 들어야 한다면 13개만 하고 ‘힘들어서 못해’라며 놔버리는 식이었다”면서 “골프를 떠나 일상생활에서부터 뭐가 됐든 끝까지 해보자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독기’는 이번 시즌 단 한 차례 대회도 거르지 않는 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최예림은 “시즌 초반에 의욕이 너무 과잉됐고, 힘이 들어가면서 컷 탈락을 너무 많이 했다. 정신을 차리고 올해 전 경기 출전을 결심했다”면서 “사실 대회에 나와서 코스에서 감을 익히고 샷을 가다듬는 게 더 마음이 편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보완도 있었다. 꾸준했던 볼 스트라이킹에 비해 아쉬웠던 퍼트를 잡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7월까지 퍼팅 레슨을 따로 받았다. 퍼팅 부진의 원인이던 불필요한 동작을 교정하면서 퍼트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무관의 꼬리표를 뗀 최예림의 다음 목표는 지금까지 걸었던 길과 다르다. 최예림의 브랜드나 다름없던 ‘꾸준한 선수’라는 타이틀 대신 결정력을 갖춘 승부사로 기억되는 것이다. 그는 “프로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늘 ‘꾸준하게 잘 치는 선수’를 추구했고 실제로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독하고, 우승을 많이 할 수 있는 선수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꽉 잡는 선수가 되고 싶다. 선두에 나섰을 때 ‘최예림은 틀림없이 할 거야’라고 인정받는 승부사로 남고 싶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 창원, 10년 안 돼 특례시 지위 잃나… 총인구 100만 붕괴 ‘초읽기’

    창원, 10년 안 돼 특례시 지위 잃나… 총인구 100만 붕괴 ‘초읽기’

    경남 창원시 인구가 빠르게 줄면서 ‘인구 100만 특례시’ 지위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 내국인 인구가 100만명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마저 100만명 선을 위협받고 있다. 14일 창원시에 따르면 8월 기준 창원 내국인 인구는 98만 5013명이다. 창원 주민등록인구는 옛 마산·창원·진해 통합 당시인 2010년 7월 108만 1808명으로 시작해 2012년 5월 109만 2554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외국인을 포함한 총인구도 감소세다. 지난 5월 101만명 선이 깨지더니 8월에는 100만 9003명으로 줄었다. 창원 인구는 해마다 평균 6000명가량 감소해 왔다. 저출생으로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은 데다 일자리·교육·주거 등 정주 여건을 이유로 수도권·인근 지방자치단체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늘어난 탓이다. 제조업 침체 속 청년층 이탈도 심각했다. 창원의 20·30대 내국인 인구는 2010년 7월 33만 3694명에서 지난 8월 21만 2868명으로 감소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이르면 내년 말 늦어도 2028년 초에는 총인구가 100만명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인구 감소는 창원의 특례시 지위와도 직결된다. 창원은 2022년 경기 수원·용인·고양과 함께 특례시로 출범해 일부 행정·재정 권한을 확보하고 광역시급 복지 혜택 등을 적용받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상 등록 외국인과 거소 신고자를 포함한 인구가 2년 연속 100만명에 미달하면 특례시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에 창원시는 비수도권 특례시에 대해서는 인구 100만명이라는 획일적인 기준 대신 행정 수요와 지역 중심성, 산업적 파급력 등 다른 역량을 고려하도록 정부에 기준 완화를 건의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비수도권 특례시 인구 기준을 50만~80만명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시는 청년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년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 대학·기업 연계를 통한 교육·일자리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장기적으론 도시의 사회·경제 구조를 전환해 인구 감소에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내 노령 인구 증가를 고려해 내년에는 맞춤형 인구 정책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한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한성여고 통학 안전 강화 위한 현장방문 실시

    한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장, 한성여고 통학 안전 강화 위한 현장방문 실시

    한신 교통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성북1)은 지난 8일 한성여고 학교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가진 뒤,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방문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한신 교통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한성여자고등학교장, 성북구의회 의원, 서울시 교통실 생활안전과 및 성북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석해 학교 주변 교통환경과 통학로 안전 실태를 살폈다. 한성여고 인근은 삼선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따른 아파트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교통 여건이 변화하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선제적인 교통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한성여고와 한성여중 사이 도로를 현재 양방향 통행에서 일방통행(오르막)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사잇길은 양방향 도로 옆에 협소한 보행로가 있으며 급격한 도로 내리막으로 학생들의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보행로가 좁아 학생들이 보도를 넘어 도로로 통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측은 해당 사잇길을 일방통행(오르막)으로 변경한 후 확보된 공간으로 보행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걱정하는 한성여고 학부모님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근 주민과 대학교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면 한성여고 사잇길의 일방통행 지정 등 실효성 있는 통학 안전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교통위원장으로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군 인구 10만 642명, 전북도내 4위 지자체 등극

    완주군 인구 10만 642명, 전북도내 4위 지자체 등극

    전북 완주군의 인구가 8월 말 현재 10만 642명으로 전북도내 14개 시군 가운데 4위로 올라섰다. 완주군은 2일 주민등록인구가 정읍시 10만 580명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정읍시 인구는 2016년 11만 5173명으로 완주군 9만 5480명보다 1만 9693명 많았으나 10년 만에 뒤집혔다. 정읍시 인구는 내리막길에 접어든 반면 완주군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완주군은 2023년 한 해 동안 5405명이 증가해 전국 군 단위 인구 증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말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완주군의 인구 증가는 기업 유치에 따른 일자리 확대와 삼봉·운곡지구 등 주거공간 확충, 교통·문화·체육·돌봄 등 정주여건 개선으로 분석된다. 특히 젊은 세대와 신혼가구 유입이 인구 증가에 힘을 보탰다. 특히, 완주군은 청년인구 비중이 29.1%에 이른다. 합계출산율도 2022년 0,87명에서 2023년 0,89명, 2024년 1,09명, 지난해 1,20명으로 상승 추세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인구 1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도내 인구 4위에 올라선 것은 완주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변화”라며 “높아진 도시 위상이 군민의 자긍심과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200안타 MVP→은퇴 기로→연봉 2배…‘낭만 야구’ 끝판왕 보여주는 서건창

    200안타 MVP→은퇴 기로→연봉 2배…‘낭만 야구’ 끝판왕 보여주는 서건창

    한때 프로야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던 선수가 부진을 거듭하며 은퇴 기로에 놓였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순간 화려하게 부활했고 연봉까지 대폭 올리는 신화를 썼다. 야구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서사가 현실이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31일 “서건창과 기존 2년(2027~2028년) 총액 최대 6억원의 계약 조건을 유지하면서 옵션 특약(세부 내용 비공개)을 추가했다”며 “서건창은 최대 12억원을 받을 수 있으며 옵션은 선수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실상 12억원 전액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 서건창의 연봉이 올랐다는 이야기다. 구단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위재민 대표이사, 허승필 단장, 서건창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년계약 체결식도 진행했다. 키움은 “서건창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베테랑으로서 팀에 기여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며 “현재 보여주고 있는 가치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재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까지 서건창의 입지를 생각하면 반전이 따로 없다. 2014년 201안타를 기록하며 그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2018년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 LG 트윈스, 2024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겨 다니며 입지가 더 줄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1군에서 고작 10경기에 나와 타율 0.136에 그쳐 은퇴 갈림길에 섰다. 그러나 서건창은 올해 다시 키움으로 돌아와 영광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무적 신분으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 1월 키움과 연봉 1억 2000만원에 계약했고 지난 5월에는 2년 최대 6억원(연봉 5억원+옵션 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 계약이 이번에 더 커졌다.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323 3홈런 31타점 56득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는 서건창이기에 받을 수 있는 대접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보이지 않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몰락한 MVP가 다시 친정으로 돌아와 화려하게 부활하고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하는 낭만 서사에 팬들도 설렐 수밖에 없다. 서건창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이라 처음에는 놀랐다”며 “금액을 떠나 선수로서의 가치와 지금까지의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비록 키움의 올해 성적이 꼴찌로 좋지 않지만 키움 팬들은 다른 구단은 따라올 수 없는 낭만 자부심을 갖게 됐다.
  • 70대 운전 승용차, 콘크리트 옹벽 충돌… 동승자 1명 사망·1명 중상

    70대 운전 승용차, 콘크리트 옹벽 충돌… 동승자 1명 사망·1명 중상

    전남광주 완도에서 70대가 몰던 승용차가 내리막길 도로에서 콘크리트 옹벽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1분쯤 완도군 고금면의 한 도로에서 70대 여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수문 콘크리트 옹벽을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이 사고로 동승자인 60대 여성 B씨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함께 탄 80대 여성 C씨는 중상을 입었으며, 운전자 A씨도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사고 차량은 왕복 1차로 내리막길에서 우회전하지 않고 직진하다가 전방의 옹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금방 또 타석이 돌아오던데요?”…4안타로 대전 불바다 만든 문현빈 “완전히 지쳤습니다”

    “금방 또 타석이 돌아오던데요?”…4안타로 대전 불바다 만든 문현빈 “완전히 지쳤습니다”

    KBO리그 공동 2위의 역대급 기록이 쓰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한화 이글스 22세의 국가대표 타자 문현빈이 있었다. 그가 휘두르는 방망이에 대전이 불바다가 되더니 기어코 대역전승까지 일궜다. 문현빈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안타 4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15-11 승리를 이끌었다. 1회부터 7점을 내주며 조기에 경기가 끝나는 것 같았지만 문현빈을 비롯해 타자들이 장단 20안타를 때려내며 LG 마운드를 폭격하고 끝내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날 1회말 중견수 뜬공, 3회말 삼진에 그칠 때까지만 해도 문현빈의 활약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문현빈은 5회말 심우준을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6회말 우전안타, 7회말 1타점 좌중간 안타,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는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잇달아 때려냈다. 3회까지 0-9로 뒤지던 한화는 이날 대역전승으로 역대 공동 2위의 기록을 세웠다.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 1위는 10점 차이다. 2013년 5월 8일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에 1-11로 뒤지던 경기를 13-12로 뒤집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문현빈이 있었다. 한화 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8회말 쐐기를 박는 적시타는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린 결정적인 안타였다. 경기 후 만난 문현빈은 “이런 야구를 해본 적이 없었다”면서 “9점 차 역전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그는 “계속 쫓아가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했는데 어느 순간 역전했더라”면서 “오늘은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정말 잘했다”고 자랑했다. 땀에 흠뻑 젖은 채 피곤한 표정을 짓던 그는 “치고 좀 쉬고 있는데 또 다음 타석으로 돌아와 그게 좀 힘들었다”면서 “완전히 지쳤다”고 웃었다. 4안타가 반가운 이유는 문현빈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였기 때문이다. 문현빈은 전반기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도 승선했지만 후반기 들어 내리막을 겪으며 고전했다. 8월 들어 12경기 타율 0.244(45타수 11안타)에 그쳤다. 7월에 타율 0.354로 잘 쳤지만 6월에는 0.232를 기록하는 등 기복이 있었다. 마음대로 안 따라주는 야구에 어린 선수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문현빈은 “심리적으로 많이 쫓겼고 심리가 무너지니까 기술적인 메커니즘에서도 몸이 바뀌더라”면서 “그걸 찾는 데 오래 걸렸다. 내가 달라졌다는 걸 인지하는 것도 늦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이런 부진의 시간도 약이 됐다. 아직 대학생인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산전수전을 경험하며 그만큼 내공도 쌓인 덕분이다. 문현빈은 “지난해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것도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음에 또 이런 안 좋은 경우가 나오면 더 빨리 헤쳐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4안타를 때렸지만 들뜨지 않는 모습도 보여줬다. 그는 “한 경기로 감이 바로 올라왔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그래도 안 좋았을 때보다는 조금 더 꾸준하게 평균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공격에 비해 수비는 아쉬움을 남기지만 더 잘해보겠다는 의지가 넘친다. 문현빈은 “중견수 자리에서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면서 “오늘 큰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해서 앞으로 어디든 나가든 중견수든 좌익수든 최대한 큰 실수 안 하겠다. 더 연습을 많이 해서 좋은 수비를 꼭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한국산 소비재, 중국 시장 진출 회복세…“V자 반등 달성”

    한국산 소비재, 중국 시장 진출 회복세…“V자 반등 달성”

    한국 소비재의 중국 시장 진출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34억 달러 규모 수출을 달성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2021년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수출 규모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귀추가 모인다. 정부는 올해를 중국 수출 ‘V자 반등의 해’로 삼겠다는 목표다. 산업통상부는 21일 주중 공관 상무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중국 지역 무역관장 등과 대중 소비재 수출 점검회의를 열고 상반기 수출 실적 점검과 하반기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소비재 시장은 50조 위안(1경 원 이상) 규모의 거대 시장이지만 한-중 관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한국산 소비재 수출은 2021년 93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가 이어졌다. 정부는 올해 초 한-중 정상외교 이후 회복된 한중 관계를 활용해 2월 ‘범부처 수출확대방안’을 발표하고 양국 중앙·지방 정부 교류 강화, 중국 내 무역관의 인증·유통망 지원 거점화, 내륙도시 진출 및 신소비층(Z세대, 실버세대 등) 마케팅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상반기 대중 소비재 수출은 34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패션의류(+33.4%), 식품(+17.7%)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고 화장품도 6월부터는 플러스(+23.8%)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도 전반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중부 후베이성(+378%), 동북 랴오닝성(+69%), 화남 하이난성(+62%), 화북 베이징시(+46%), 서부 섬서성(33%), 화동 안후이성(+15%) 등은 특히 성장세가 높았다. 정부는 올해 ‘대중 소비재 수출 V자 반등’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지역별 특화 진출을 지원하고 틱톡 등 플랫폼을 통한 라이브커머스 방송 등 마케팅을 전개한다. 또 중국 주요 도시에 ‘K-소비재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넓힌다. 알리바바와 같은 대형 유통망 뿐만 아니라 신규 지역 유통망 10개를 개척해 유통망을 확대한다. 내륙 지역에는 ‘K-소비재 물류데스크’를 마련해 연안에서 내륙까지 이어지는 물류 지원시스템을 구축·지원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한-중 관계 유지를 위해 정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정부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하는 등 전반적인 우호적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위축됐던 대중 소비재 수출이 민관의 일치된 노력으로 최근 의미 있는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권역별 수출 상황고 평가를 토대로 하반기 기업 지원 활동에 더 박차를 가해 달라”고 주문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작년 10월 APEC에 이어 올해 1월 한-중 정상 회담 이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되며 2022년 이후 침체됐던 대 중국 5대 소비재 수출도 올해 드디어 반등을 시작했다”며 “K-소비재는 대한민국 수출 다변화의 핵심축인 만큼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 반복… 남산 달리며 ‘서브3’ 꿈꾼다[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 반복… 남산 달리며 ‘서브3’ 꿈꾼다[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왕복 6.4㎞, 차·자전거 출입 통제숲속 그늘이라 땡볕 피할 수 있어지구력과 하체 근력 동시에 키워오르막길은 보폭 줄이고 ‘잔걸음’내리막길은 속도 줄여 부상 예방 “남산 3회전을 430 페이스로 완주하면 서브 3도 바라볼 수 있다.” 이 말을 들어봤거나 알고 있는 러너라면 이미 건강을 위한 달리기 수준을 넘어섰다. 체중 감량이나 건강 관리를 위해 가벼운 조깅부터 시작했더라도, 5㎞를 쉬지 않고 완주했다면 10㎞가 눈에 들어오고 그렇게 하프마라톤(21㎞)과 마라톤(42.195㎞) 완주를 꿈꾸게 된다. 그리고 마스터스 영역에서 ‘꿈의 기록’으로 꼽히는 서브 3(풀코스 3시간 미만 완주) 달성을 노리는 서울·경기권의 러너들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남산으로 향한다. 지난 15일 오전 5시 광복절을 맞아 약 2년 만에 남산 북측순환로로 찾았다. 기록 욕심을 내며 훈련에 매진할 때 주말이면 찾았던 최고의 훈련 코스가 남산이다. 당시엔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며 달렸다. 이날은 달랐다. 이른 시간인데도 공영 주차장은 차량으로 가득했고, 왕복 6.4㎞의 북측순환로에는 저마다의 ‘가을’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어림잡아 2년 전의 20배 정도의 인파는 돼 보였다. 경기 고양시에서 남산까지 ‘전지훈련’을 왔다는 직장인 서인호(37)씨는 “남산이 단기간에 러닝 체력을 키우는데 탁월한데다 더위까지 피하며 달릴 수 있다는 동료의 말을 듣고 먼 길을 찾아왔다”라면서 “직접 달려보니 서울에 사는 러너들은 특권이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과 경기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러닝 클래스나 마라톤 강습은 7~8월 주말이면 대거 남산으로 모여든다. 이곳의 북측순환로는 이륜차를 포함한 차량과 자전거의 출입이 전면 통제된 보행자 전용 산책로여서 걷거나 달리기에 안전하다. 무엇보다 산책로의 90%가량이 우거진 숲속 그늘에 있어 한낮에도 땡볕을 피할 수 있고, 한강공원을 비롯한 서울 평지에 비해 평균 기온이 낮아 여름 달리기 훈련에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남산 달리기의 진짜 매력은 반복되는 크고 작은 언덕에 있다. GPS 추적을 통한 이곳의 고저도를 살펴보면 왕복 1회전에 약 5번의 크고 작은 언덕이 나오고, 반대로 5번의 내리막길이 나온다. 언덕길을 치고 오를 때에는 심장이 터져 나갈 듯 요동치고 허벅지는 천근만근 무거워지지만, 점점 가까워지는 언덕의 정상을 바라보며 ‘곧 내리막에서 회복(휴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티게 된다. 한 번의 왕복으로 대략 160m의 획득 고도를 기록하게 되는데, 이는 내리막길을 제외하고 순전히 언덕을 오른 높이의 총합을 뜻한다. 통상 남산이 처음인 초보자는 1회전 도전부터 시작해 점차 왕복 횟수를 늘려간다. 달리는 총거리가 한강 등 평지에서보다 크게 줄더라도 반복된 언덕 달리기를 통해 심폐 지구력과 장거리 달리기에 필요한 하체 근력을 동시에 키울 수 있어 훈련 명소로 손꼽힌다. 남산 북측순환로 3회전의 총거리는 하프마라톤에도 못 미치는 19.2㎞에 불과하지만, 이 거리를 평균 4분 30초 페이스(1㎞를 4분 30초에 주파하는 속도)로 완주하면 풀코스를 3시간 안에 완주할 수 있는 체력이 갖춰졌다는 말이 정설처럼 내려올 정도다. 이러한 ‘경험칙’은 스포츠 생리학 전문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중국 상하이체육대학 연구진이 2025년 오르막길과 내리막길 달리기에 관한 기존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오르막길에서는 달리는 사람의 추진력과 에너지 소비가 커지는 동시에 산소 섭취량과 심혈관 부담이 증가한다. 즉, 평지에서보다 같은 거리를 달리더라도 더 큰 운동 효율을 거둘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내리막길에서는 과도한 가속과 보폭의 증가에 유의해야 한다. 내리막에서의 빠른 속도와 큰 보폭은 발목과 정강이, 무릎에 이르기까지 연쇄적인 충격을 가해 부상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오르막길은 속도가 다소 느려지더라도 상체를 앞쪽으로 기울이고 보폭을 크게 줄여 잔걸음으로 올라가고, 내리막은 상체의 힘을 빼되 속도를 붙이지 않는 방식이 권장된다. 엘리트 마라톤 선수 생활을 거쳐 현재 프리랜서 코치로 동호인을 지도하는 최범식 코치는 “남산 코스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100~300m 정도의 간격으로 반복되는 곳으로, 조깅으로만 달려도 인터벌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서 “무엇보다 오르막에서는 둔근과 발목 강화에 효과적이라 체중 분산을 잘할 수 있는 러닝 자세를 만드는데 필요한 근력 기르기에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리막은 무릎 부상 위험이 커지는 만큼 아직 러닝 근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초보라면 내리막에서는 천천히 걸어 내려가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덧붙였다.
  • “1억 넣었으면 중형차 뽑았다”…한달만에 50%↑ ‘파산핑’이 돌아왔다 [나만없어]

    “1억 넣었으면 중형차 뽑았다”…한달만에 50%↑ ‘파산핑’이 돌아왔다 [나만없어]

    지난해 상반기 코스닥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뒤 하락세를 타며 5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던 SAMG엔터 주가가 1개월 만에 50% 급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 속에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지만, SAMG엔터의 주가 급등의 촉매가 된 영화 ‘사랑의 하츄핑’ 후속편 개봉을 앞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SAMG엔터는 전 거래일 대비 4% 안팎 상승해 3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1일(7.30%)과 22일(3.49%)에 이어 3거래일째 상승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622% 급등하며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SAMG엔터는 지난해 6월 25일 장중 신고가(9만 9400원)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시중 자금의 반도체 쏠림과 엔터주의 동반 부진으로 ‘지하실’을 향해갔다. SAMG엔터가 반등하기 시작한 건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갈아치운 뒤 급락한 직후였다. 지난달 26일 2만 500원으로 연저점을 찍은 주가는 이후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 12%대 급등하며 시동을 건 주가는 ‘삼전닉스’가 출렁이며 증시가 급락하는 동안 흔들림 없이 꾸준히 올랐다. 1개월도 되지 않은 기간 동안 SAMG엔터 주가 상승률은 50%에 달한다. 2024년 여름 123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한 ‘사랑의 하츄핑’ 후속편이 다음 달 5일 개봉을 앞둔 상황에서 시장이 재차 ‘캐치! 티니핑’의 지식재산권(IP) 파워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캐치! 티니핑’의 프리퀄 격인 영화 ‘사랑의 하츄핑’ 3부작 중 두 번째 작품인 ‘사랑의 하츄핑 : 고래보석의 전설’ 개봉을 앞두고 SAMG엔터는 예고편과 시놉시스, OST를 공개하며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주인공인 로미가 하루아침에 바닷속으로 사라진 엄마 벨리타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으로,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를 담은 예고편의 영상미가 호평을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NCT 위시’와 ‘하츠투하츠’, 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지소 등이 참여한 OST도 속속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SAMG엔터가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숨고르기’를 한 뒤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기존 영유아 및 어린이에서 2030세대로 소비층을 넓힐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화에 더해 4분기 공개될 ‘캐치! 티니핑’ 새 시즌으로 IP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 이후 공개될 신규 IP는 글로벌 가족 단위를 타깃으로 해 기대해 볼 만하다”라고 분석했다.
  • 이대한 경기도의원 “도로안전 기준, 변화된 기후와 현장 따라가야”

    이대한 경기도의원 “도로안전 기준, 변화된 기후와 현장 따라가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대한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4)이 급변하는 기후 여건과 실제 도로 이용 환경을 반영해 건설현장 안전점검 시기와 도로안전시설 관리 기준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라고 촉구했다. 이대한 의원은 지난 7월 21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건설국 및 건설본부 주요 업무보고에 참석해 계절별 건설현장 안전점검 운영 실태와 도로안전망 관리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이 의원은 건설본부의 해빙기·우기·혹서기·동절기 안전점검 방식과 관련해 “최근 기온 상승으로 땅이 녹는 시기가 빨라지는 등 과거와 기후 여건이 달라졌다”며 “행정상 정해진 일정에 맞춰 점검할 것이 아니라 실제 기온과 강수량 등 현장 여건을 반영해 점검 시기와 기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건설본부장은 올해 해빙기 점검이 다소 늦게 진행된 점을 인정하며, 내년부터는 현장 여건을 고려해 점검 시기를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화물차 과적 단속과 관련해서는 운수종사자들이 위반 기준과 사전 운행 허가 절차를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과적은 도로와 교량의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엄정한 단속이 필요하지만, 화물의 종류와 차량 제원에 따라 운행 조건이 달라지는 점을 운수종사자가 충분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단속에 앞서 사전 허가 제도와 위반 기준을 현장에 구체적으로 안내해 불필요한 혼선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터널 내부 라디오 수신 상태 점검과 경사 구간 안전시설 정비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터널 내 사고나 화재로 통신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라디오는 재난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관리 대상 터널의 수신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오르막·내리막 표지의 시인성과 감속 시설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겨울철이나 우천 시 터널 인근 내리막길 사고 예방을 위해 노면 표시와 감속 유도 시설 등 운전자의 자발적 감속을 유도하는 선제적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건설국 업무보고에서는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내 제한 속도 운영의 일관성 문제를 짚었다. 이 의원은 “같은 보호구역 안에서도 오르막 방향은 시속 50㎞, 반대편 내리막 방향은 시속 30㎞로 제한 속도가 다르게 적용되는 구간이 있다”며 “운전자 입장에서는 같은 도로와 보호구역을 지나면서 진행 방향에 따라 기준이 달라져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사도와 제동 거리 등 도로 여건을 고려한 속도 차등 자체는 필요할 수 있지만, 그 근거가 충분히 안내되지 않으면 오히려 안전 운전을 방해할 수 있다”며 “도내 보호구역의 제한 속도와 노면 색상, 표지 방식 등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관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밖에도 최근 규격이 대형화되는 자전거 타이어 추세를 고려해 기존 거치대 시설을 개선하는 등 생활 밀착형 도로 이용 환경 조성도 함께 요청했다. 이대한 의원은 “도로 안전은 서류에 적힌 일정과 기준을 반복하는 것으로 확보되지 않는다”며 “달라진 기후와 차량, 이용 환경을 기준에 반영해 도민이 실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 푸른 바다 위 하얀 등대, 매물도와 쿠크다스 섬 [두시기행문]

    푸른 바다 위 하얀 등대, 매물도와 쿠크다스 섬 [두시기행문]

    통영의 바다를 이야기할 때 매물도를 빼놓는다면, 그 여행은 반쪽짜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보석이라 불리는 매물도는 대매물도, 소매물도, 등대섬 세 개의 섬이 모여 빚어내는 환상적인 풍광의 주인공이다. 굽이치는 물길을 따라 뱃길을 열면, 거친 파도 속에서도 의연하게 솟아오른 섬들이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것은 단연 소매물도와 그 앞의 작은 섬, 등대섬이다. 이 등대섬은 수많은 이들에게 ‘쿠크다스 섬’이라는 별칭으로 더 익숙하다. 과거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한 광고 속에서 하얀 등대를 배경으로 낭만적인 장면이 연출되었고, 그 배경이 된 섬이 바로 소매물도 옆의 등대섬이었기 때문이다. 썰물 때가 되면 등대섬과 소매물도 사이로 바닷길이 열리며 몽돌 자갈밭이 드러나는데, 그 길을 따라 등대까지 걸어 올라가는 과정은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하얀 등대가 우뚝 솟은 섬의 풍경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아련하고 아름답다. 매물도 산행은 자연이 허락한 최고의 조망을 선물한다. 특히 소매물도에서 등대섬을 바라보며 걷는 길은 매물도 여행의 백미다. 해안 절벽을 따라 조성된 탐방로를 걷다 보면 기암괴석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깎아지른 듯한 바위 절벽과 그 위를 덮은 초록빛 풀밭, 그리고 짙은 코발트블루의 바다는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뻥 뚫리는 해방감을 안겨준다. 가파른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기도 하지만, 그 끝에서 만나는 등대섬의 전경은 모든 수고로움을 잊게 할 만큼 강렬하다. 또한 감시초소를 리모델링한 관세역사관도 관람이 가능하다. 매물도를 가기 위해서는 통영항이나 저구항에서 출항하는 여객선 시간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섬에 발을 들이면 시간에 쫓기기보다 섬의 호흡에 맞춰 느리게 걷는 것을 권한다. 섬마을 곳곳에 자리한 아담한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해 질 녘 바다 너머로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감상하는 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여유다. 낚시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갯바위에서 즐기는 짜릿한 손맛이, 도보 여행자라면 섬의 등줄기를 따라 걷는 고요한 산책이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하얀 등대가 빛나는 ‘쿠크다스 섬’의 낭만부터 통영항의 역사가 깃든 관세역사관까지, 통영은 당신이 꿈꾸던 가장 다채로운 바다의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
  • “호르무즈 해법, 이란+걸프국 공동 수수료”…외교적 상상력 나왔다 [배틀라인]

    “호르무즈 해법, 이란+걸프국 공동 수수료”…외교적 상상력 나왔다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ECSC 모델 기반 다자 관리 제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를 풀기 위해 걸프만 연안 8개국이 협의체를 구성해 해협을 공동 관리하고 소액 수수료를 배분하는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식 외교적 해법이 제시되었습니다.● 이란의 긍정적 입장과 명분 확보: 이란은 체면을 세우면서 경제적 실리를 챙길 수 있어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외교적 협상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반대와 현실적 난제: 반면 미국은 ‘완전한 자유항행’ 복귀를 고수하고 있고 역내 국가 간 오랜 안보 불신도 깊어 타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지정학적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양측 간 양보 없는 충돌로 인한 강대강 대치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면서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나오고 있다. 특히 과거 2차 세계대전 직후 유럽 대륙에 평화를 가져다준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를 벤치마킹한 다자간 외교적 해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와 외교적 해법의 등판20일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 부어스 앤드 바자 재단이 제시한 이 중재안의 핵심은 페르시아만 연안 8개국(걸프 협력회의 6개국 및 이란, 이라크)이 초국가적 협의체를 구성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역 공동 자산’으로 지정하고 함께 관리하자는 것이다. 해협을 통과하는 대형 유조선에 해양 안보 및 환경 관리 명목의 소액 수수료를 공동 징수하고, 그 수익을 연안국들이 배분하는 구조다. 이는 봉쇄로 인한 파국에 직면했던 당사국에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정교한 수식으로 평가받는다.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를 주장해 온 이란에는 외교적 체면을 살려주는 한편, 걸프 국가들 전체에는 평화 유지와 원유의 안전 수송에 따른 경제적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과거 2차 세계대전 직후 원수 사이였던 프랑스와 독일이 석탄·철강을 공동 관리해 평화를 구축한 역사적 사례가 있다. 당시 숙적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은 전쟁의 핵심 원료인 석탄과 철강을 공동 관리함으로써 또 다른 전쟁을 원척적으로 차단했고, 이는 훗날 유럽연합(EU)의 모태가 됐다. ‘ECSC 모델’ 기반 다자 관리 중재안의 핵심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행료 대가로 화물가 20% 징수를 선언했다가 ‘미국이 통행료 장사를 한다’는 비난 속에 하루 만에 철회했던 행동과도 극명하게 대비된다. 미군이 주도하는 독자적 강제 징수와 달리, 역내 국가들이 주도하는 소액 환경·안전 수수료 체계는 국제법적 명분과 지속 가능성을 부여한다. 우선 서방에서 나온 이 같은 제안에 이란은 긍정적 반응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최근 이 제안을 상세히 소개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지역 협력의 기회”라는 이례적인 논평을 냈다. 협상파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역시 외교와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무기화한 이란으로서는 걸프국과의 이익 배분은 조금의 손해에 불과하다. 이란과 걸프국 간 뿌리 깊은 불신 해소도 과제 반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등 미국은 전쟁 이전의 ‘완전한 자유항행’으로의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과 이란 사이에 오랫동안 누적된 깊은 안보 불신도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다. 그러나 군사적 고사 작전만으로는 전면전의 위험과 민생 파탄, 세계 경제의 내리막길을 피할 수 없다. 70여 년 전 대륙의 앙숙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이 석탄과 철강의 공동 관리로 EU의 초석을 놓았듯 꼬일 대로 꼬인 미국·이란의 매듭을 풀 해법으로 이 같은 외교적 상상력이 거론되고 있다.
  • ‘실적 부진’ 모나미, 돌연 주가 25% 급등…“상폐 위기였는데” 무슨 일?

    ‘실적 부진’ 모나미, 돌연 주가 25% 급등…“상폐 위기였는데” 무슨 일?

    실적 부진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대표 문구 기업 모나미가 상장폐지 위기 소식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자 “모나미가 걸어온 60여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11일 모나미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나미는 송재화 사장의 자필 편지를 공개해 “상장폐지가 될 수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모나미를 믿고 응원하며 함께해 주신 여러분의 마음은 저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힘이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송 사장은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모나미 응원 물결을 보며 깊은 감동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여러분이 지켜주신 이 자리를 발판 삼아 더 좋은 제품과 진정성 있는 품질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기록을 함께해 온 모나미, 앞으로도 여러분 곁에 든든하게 서 있겠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가성비 높은 볼펜 제품을 앞세워 ‘국민 볼펜 기업’으로 성장해 온 모나미는 최근 실적이 내리막이다. 2023년(23억원)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24년 38억원, 지난해 5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3년 연속 확대됐다. 올해 1분기(1~3월)에만 27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시가총액 규모가 줄면서 상장폐지 가능성도 거론됐다. 코스피의 상장폐지 요건이 올 하반기부터 300억원, 2027년에는 500억원으로 강화되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이 전해지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국산 기업 모나미를 지켜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모나미 주식 매수 인증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덕분에 모나미는 한숨을 돌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모나미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25.66% 오른 21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400억원선을 회복했다. 이처럼 최근 SNS를 중심으로 ‘애국 기업’ 목록이 확산하면서 이들 기업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앞서 수산물 가공식품 업체 한성기업은 회사의 사회 공헌 활동이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면서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한 바 있다.
  • 반도체 잡는 ‘모건스탠리의 저주’ 이번에도 통할까…과거 성적표 살펴보니 [재테크+]

    반도체 잡는 ‘모건스탠리의 저주’ 이번에도 통할까…과거 성적표 살펴보니 [재테크+]

    반도체 주식 리포트를 내놓을 때마다 시장을 뒤흔들어 이른바 ‘반도체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은 미국 대형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최근 반도체 주식을 줄이라는 경고를 내놓아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시장에 찬물을 끼얹는 보고서를 발표해 왔는데요. 실제로 이들의 예측이 나올 때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한국 대표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출렁였습니다. 다만 스스로 틀렸다고 인정하며 말을 바꾼 적도 있었는데요. 현재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데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치는 영향력이 큰 만큼 그 어느 때보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2017년 11월 “메모리, 잠시 멈춰야 할 시간”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저승사자’라는 별명으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 2017년 11월 26일입니다. 당시 숀 킴 애널리스트는 ‘고마웠던 메모리, 잠시 멈춰야 할 시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반도체의 일종인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지고 이듬해 이익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당시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부정적으로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보고서가 나온 다음 날인 11월 27일, 삼성전자 주가는 하루 만에 5.1% 급락했습니다. 반도체 호황이 절정이던 그해 11월 2일 장중 5만 752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후 계속 떨어져 2018년 1월 4일에는 3만 6850원까지 주저앉았죠. 이 주가가 다시 5만 7520원을 넘어선 것은 2년이 넘게 지난 2020년 1월 9일이었습니다. 2021년 8월 “겨울이 오고 있다”2021년 8월 11일에는 ‘메모리, 겨울이 오고 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로 다시 한번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당시 삼성전자 주가는 ‘10만 전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치솟아 그해 1월 11일 역대 최고가인 9만 6800원을 기록했다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보고서가 나온 당일에는 7만 850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 보고서에서 반도체 시장이 본격적인 다운사이클(침체기)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며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최고점에 다다르며 수요를 넘어서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미끄러졌습니다. 1년 후인 2022년 9월 30일에는 5만 1800원까지 내려앉으며 거의 반토막 수준이 됐죠. 2024년 9월 “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2024년에는 모건스탠리의 예측도 잠시 흔들렸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이던 9월 15일, 모건스탠리는 ‘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D램 수요가 약하고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이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해 어두운 전망을 내놨는데요. 당시는 7월 장중 8만 88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가 무너지던 시기였고, 추석 직전인 9월 13일 주가는 6만 4400원을 기록했죠. 이 보고서 이후 주가는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깜짝 호실적을 발표하자 불과 한 달여 만인 10월 24일, 모건스탠리는 돌연 “우리의 단기 전망이 틀렸다”며 스스로 잘못된 예측을 인정하고 목표가를 올리는 촌극을 빚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의 피크는 아니다”라며 업황 정점론은 유지했죠. “이번에는 다를 수 있지만 메모리 시장 전망에는 여전히 주의해야 한다”는 단서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기존 전망이 적중했는지, 삼성전자 주가는 그해 11월 14일 4만 9900원까지 떨어지며 ‘4만 전자’를 기록했습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2025년 10월 2일 장중 9만 원대를 회복하기까지는 1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죠. 2026년 7월 “상승장의 마무리”그리고 지난 6일, 모건스탠리는 또다시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반도체 중심의 좁은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시장 주도주가 점차 확산되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는 반도체 비중을 줄이고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정보기술(IT) 기업)를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도체 중심의 주가 상승은 끝이 났으니 이제는 반도체 비중을 줄이고,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 같은 대형 IT 기업으로 눈을 돌리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9일 사상 최고가인 37만 4500원을 찍은 뒤 조정을 받아 현재 28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죠. 힘 실리는 ‘사이클 정점론’…수급 상황 주목해야사실 모건스탠리 보고서와 별개로 반도체는 원래 호황과 불황을 주기적으로 오가는 사이클 산업이라 언젠가는 고점을 찍고 내려오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현재 세계 시장에서는 반도체 사이클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감지되고 있는데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메모리 톱3’로 꼽히는 미국의 마이크론 역시 고점 대비 25%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또한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달 세운 사상 최고가 대비 인텔은 22%, 브로드컴은 25%, AMD는 12% 각각 떨어진 상황입니다. 예측이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떠나,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흔든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19일부터 1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고, 오늘(8일) 역시 매도세를 이어가며 주가를 아래로 짓누르고 있는데요. 결국 반도체주를 둘러싼 안개가 짙어진 지금, 매물을 받아내는 투자자들의 매수 의지와 신용 잔고 추이를 더욱 꼼꼼히 살펴봐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함소원, 교통사고로 중상… 내리막길서 전봇대 들이받아 골반 골절

    함소원, 교통사고로 중상… 내리막길서 전봇대 들이받아 골반 골절

    수술 후 입원 치료 중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겸 방송인 함소원(50)이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 중이다. 지난 1일 연예매체 티브이데일리에 따르면 함소원은 최근 내리막길에 주차하던 중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함소원은 골반 골절 진단을 받았으며,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입원 중이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1976년생인 함소원은 1997년 미스코리아 태평양에 선발돼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영화 ‘색즉시공’(2002)으로 주목받았으며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2008년부터 중국에서 활동하기도 한 함소원은 2018년 18세 연하 중국인 남성 진화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딸 한 명이 있다. 함소원은 2022년 12월쯤 진화와 이혼했다는 소식을 2024년 8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뒤늦게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은 유튜브 등에서 계속 함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 [데스크 시각] 졌기에 보이는 것들

    [데스크 시각] 졌기에 보이는 것들

    지난해 10월 브라질은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사상 첫 패배였다.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미래를 위한 값진 수업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8개월 뒤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두 팀은 다시 만났고 이번엔 브라질이 웃었다.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자 안첼로티 감독은 짧은 패스가 아닌 방향을 크게 전환하는 식으로 전술을 바꿨다. 브라질은 운동장을 넓게 쓰며 일본의 탄탄한 밀집 수비를 흔들었고, 마침내 ‘극장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러다 일본에 또 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기에 과감한 전술 변화가 가능했다고 본다. 일종의 ‘패배의 역설’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오세훈 시장에 역전패를 당했다. 당대표 사퇴론으로 번질 정도로 그 충격은 상당했다. 2030세대가 민주당에 냉담하다는 것도 드러났다. 서울 신촌동, 안암동, 회기동, 화양동 등 대학을 낀 동네에서 민주당 후보는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일잘러’,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도 통하지 않았다. 8년 전 서울시장 선거 때는 이들 대학가가 확실한 텃밭이었는데 이제는 험지가 된 것이다. 사실 2030 지지율은 이미 내리막이었다. 2018년 6월 4주차 한국갤럽(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조사에서 20대와 30대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53%, 58%였지만 지금은 20%, 30%(6월 4주차)로 지지율이 나이대로 수렴했다. 민주당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 그동안 ‘흐린 눈’을 했을 뿐이다. 이번에 이겼다면 또다시 청년 문제는 뒷전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뼈아픈 패배는 2030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는 계기가 됐다. 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 날인 1일 서울시장 취임식에 가 있을 줄 알았던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토론회를 열었다. 정원오 캠프에서 활동했던 박민규 의원은 “2030이 지지하지 않아 아픈 패배로 다가왔다”며 “패배 속에서 좌절만 할 수 없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토론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 자리에선 “2030세대가 느끼는 다양한 문제들에 민주당이 제대로 응답했는지 분명히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남인순 의원), “민주당은 기득권인데 우리는 여전히 그걸 부정하고 있다. 일단 그걸 인정하고 가야 되겠다”(한정애 의원), “토론회 제목을 보면 마음이 무겁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 같다”(박주민 의원) 등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더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청년을 가르치려 했고 청년의 말을 듣지 않았다”(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쓴소리도 있었다. 지지율 하락은 한 세대가 진보 정당에 보내는 불신의 경고라고도 했다. 이미 일부 의원들은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2030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기지 않는다며 보완 장치 마련을 공개 요구하고 있다. “10대, 20대, 30대, 중장년층이 정치를 접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디지털 시대 소통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백승아 의원)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의 한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20대 비서관도 2030이 민주당에 냉담한 이유를 묻자 “청년 정책이 있어도 체감을 하기가 어려웠다. 효능감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고 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쪼개질 것처럼 싸우고 있어 청년 문제를 놓고 주자들이 생산적인 논쟁을 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되고자 한다면 청년 불신에 대한 해법을 내놔야 할 것이다. 청년들의 삶, 이들과의 소통 방식에 대한 고민 없이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방식으로는 이들의 지지를 받기가 더더욱 어려워진다는 건 자명하다. 물론 과감한 전술 변화를 할지, 가던 길을 그대로 갈지는 민주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
  • 상주서 경운기 농로 옆으로 추락…80대 운전자 심정지

    상주서 경운기 농로 옆으로 추락…80대 운전자 심정지

    29일 오전 10시 6분쯤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한 농로 내리막에서 A(80대)씨가 몰던 경운기가 옆 경사로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씨가 크게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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