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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대 은퇴한 메시, 아르헨티나 축구역사에 넘사벽 최다·최초 기록 남겨 [여기는 남미]

    국대 은퇴한 메시, 아르헨티나 축구역사에 넘사벽 최다·최초 기록 남겨 [여기는 남미]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에 남긴 각종 최다ㆍ최초 기록은 넘사벽이 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시는 전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더 이상 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마음이 아프지만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아르헨티나 성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ㆍ68도움을 기록하면서 아르헨티나 역대 국가대표 최다 출전과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했다. 각 부문 2위를 보면 메시의 기록은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다. 최다 출전 부문 2위는 이미 은퇴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147경기, 최다 득점 2위는 역시 은퇴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의 56골, 최다 도움 2위는 고인이 된 아르헨티나 축구계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26개다. 현지 언론은 “2위 기록 보유자들이 이미 은퇴했거나 사망한 데다 1위와 2위 간 격차가 워낙 커 메시의 기록은 후배들도 넘보기 힘든 압도적 독주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에 역대 가장 많은 승리를 안겨준 선수도 메시다. 메시는 207경기에 출전해 148승을 챙겼다. 이 부문 2위 기록인 마스체라노의 84승과 비교하면 2배에 육박하는 승수다. 메시는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2021년 코파 아메리카와 2022년 피날리시마, 2022년 카타르월드컵, 2024년 코파 아메리카 등에서 4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메시가 국가대표로 활약한 기간 아르헨티나 축구의 국제대회 통산 우승 횟수는 19회에서 23회로 늘어났다.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까지 포함하면 메시의 국제대회 우승 기록은 6회에 이른다. 현지 언론은 “역대 선수 중 이렇게 많은 우승을 아르헨티나에 안겨준 선수는 없었다”면서 이 또한 불멸의 기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부터 2026년까지 빠짐없이 월드컵에 출전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최초로 월드컵대회에 6번 출전한 세계 최다 기록 보유(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와 공동 기록) 선수다. 메시는 20년간 월드컵 본선 3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고 23승을 챙겨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최다 경기 출전ㆍ최다 득점ㆍ최다승 기록도 모조리 경신했다. 메시는 3번이나 결승에 올라 2022 카타르월드컵에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4 브라질월드컵과 2026 북중미월드컵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메시는 각각 다른 5개 월드컵대회에서 득점을 기록한 최초의 아르헨티나 선수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메시는 2006 독일월드컵 1골, 2014 브라질월드컵 4골, 2018 러시아월드컵 1골, 2022 카타르월드컵 7골, 2026 북중미월드컵 8골 등 5개 월드컵대회에서 득점 기록을 남겼다. 메시가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한 월드컵은 2010 남아공월드컵뿐이었다.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린 지역 예선에서도 메시는 대기록을 남겼다. 메시는 남미 지역 예선에서 36득점을 기록해 최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지 언론은 아르헨티나 축구 역사가 메시의 국가대표 데뷔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됐다며 메시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족적을 남긴 축구 선수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 김시우·김주형에 이어 임성재도 프레지던츠컵 출전

    김시우·김주형에 이어 임성재도 프레지던츠컵 출전

    김시우, 김주형, 그리고 임성재 등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뛰는 한국인 3인방이 올해 프레지던츠컵에 출격한다. 2년 마다 미국 선수단과 유럽을 뺀 세계 각국 선수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팀이 대결하는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9월 2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일리노이주 메다이나CC에서 열린다. 인터내셔널팀 단장 제프 오길비(호주)는 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PGA투어 본부에서 임성재를 비롯한 단장 추천 선수 6명을 발표했다.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프리카공화국), 코리 코너스(캐나다), 니코 에차바리아(콜롬비아), 히사쓰네 료(일본), 닉 테일러(캐나다)도 오길비 단장의 선택을 받았다. 임성재는 2019년 , 2022년, 2024년에 이어 올해까지 네 번째 출전을 확정했다. 오길비는 “임성재는 인터내셔널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다. 버디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며, 가장 유쾌한 선수로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고 평가했다. 상위 6명을 자동 선발하는 선발 포인트 1위와 5위에 올라 이미 출전이 확정된 김시우와 김주형에 이어 임성재까지 합류하면서 올해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주력을 한국 선수 3인방이 맡게 됐다. 이번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 팀 선수 12명 국적을 보면 한국이 3명이 가장 많고 호주(애덤 스콧, 이민우), 캐나다(코너스, 테일러), 일본(마쓰야마 히데키, 히사쓰네) 이 2명씩이다. 남아공(베자위덴하우트), 뉴질랜드(라이언 폭스), 콜롬비아(에차바리아)는 1명씩이다. 한편 미국팀의 브랜트 스네데커 단장은 크리스 거터럽,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 제이컵 브리지먼, 잭슨 코이번을 뽑았다. 미국 팀은 이미 스코티 셰플러, 캐머런 영, 윈덤 클라크, 샘 번스, 러셀 헨리, 콜린 모리카와가 선발 포인트 1~6위로 팀에 승선했다.
  • [포착] 홍수에 과자처럼 부서지는 다리…“네팔서 한국인 최소 8명 실종” [영상]

    [포착] 홍수에 과자처럼 부서지는 다리…“네팔서 한국인 최소 8명 실종” [영상]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돌발 홍수가 발생해 현지에서 수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던 한국인 근로자 최소 8명이 실종됐다. 외교부는 26일 오전 8시 37분(현지 시간)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투입된 한국남동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한국인 직원 8명이 연락 두절되고 10명이 현지에 고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홍수는 이상 고온으로 히말라야 빙설이 녹아 보테코시강으로 유입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비도 내리지 않는 맑은 하늘 아래 거대한 물살이 강을 타고 쏟아져 내린다. 거센 물살에 강을 사이에 두고 두 지역을 이어주던 콘크리트 다리마저도 힘없이 부서져 버렸다. 실종된 한국인, 네팔 체류 사유는?외교부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을 맡은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 현장에서는 재해 당시 있던 직원 15명 가운데 5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남동발전 역시 파견 인력 7명 중 3명과 연락이 끊겨 대응에 나섰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는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정연인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응팀을 27일 현지에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빠르게 움직였다. 정부는 조현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꾸려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외교부·소방청·경찰청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실종자 수색·구조에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수 원인, 폭우 아닌 빙하이번 재난의 원인은 거대한 물살이 한꺼번에 쓸려 내려온 홍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빙하의 붕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부 장관은 “오전 8시 37분경 지진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강을 막은 것이 홍수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ICIMOD)는 AP통신에 “네팔 쪽 빙하에서 발생한 얼음·암석 눈사태(Rock-ice avalanche)가 강을 막았다가 갑자기 터지면서 하류로 물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우가 원인인 일반적인 홍수가 아니라 지진과 얼음·암석 눈사태 등으로 인해 발생한 돌발적인 홍수였다는 것이다. 네팔은 지난해 8월에도 같은 보테코시강에서 유사한 돌발 홍수로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된 바 있다. 당시 네팔 정부는 티베트 쪽 빙하호의 붕괴가 원인이었다고 결론 내렸다. 해당 지역은 중국 국경 지역과 맞닿아 있는 만큼, 중국도 이번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사태로 중국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에서도 다수의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상자와 실종자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네팔 정부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이번 홍수 재난으로 26일 오후까지 최소 9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지 관광 중이던 외국인 291명과 네팔인 93명 등 400명가량의 여행객이 실종된 상태다. 실종자 국적은 미국, 영국, 호주, 인도, 네덜란드, 남아공, 말레이시아 등지와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포함돼 있다. 사스미트 포카렐 네팔 정부 대변인은 “구조 작업을 지원해 달라고 인도와 중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안전한 세상이 되길 기도하며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젊은 문화예술인들이 안전한 세상이 되길 기도하며 [정지욱의 창가에서 바라본 영화]

    지난 11일 새벽 교통사고로 세 청년이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를 접했다. 새벽 시간, 중앙선 침범, 정면충돌, 20대 등의 단어는 음주 또는 약물에 대한 선입견과 함께 오해를 살 만했고, 나 또한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무심히 생각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사실을 알고 나서야 이 사건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들은 촬영장에서 새벽까지 이어지는 밤샘 촬영을 했다고 한다. 윤동주 시인의 표현처럼 ‘얼굴이 파란’ 앳된 대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젊음과 열정을 쏟아붓는 작품을 만들다 지친 몸을 쉬기 위해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때마침 영화 또는 영상 관련 학생들의 졸업 작품 또는 과제 작품 마감이 흔한 시기였던 터라 ‘그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청년들 개인 작품을 진행했던 길이라 했다. 학교에서도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추모 의견을 내놨다고 한다. 작품도 학교 공식 작품이 아니었다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가벼운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학생들 스스로 모여 궁리하고 준비해 작품으로 완성하는 것이 그들의 학교생활에 큰 보탬이 될 것이 분명했고,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나선 것일 테니까. 촬영에 대한 부족한 지원과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일어나는 사고는 비단 젊은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영화 및 영상물 촬영 현장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일어나고 있다. 2017년 7월 14일 EBS 자연·야생 다큐멘터리 ‘다큐프라임- 야수의 방주’의 제작·촬영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체류하던 박환성·김광일 PD가 졸음운전을 한 맞은편 차량과 정면 충돌하는 교통사고를 당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해외 특히 남아공처럼 치안이 불안하거나 취재 상황이 어려운 곳에서는 지역 코디네이터와 함께 촬영을 진행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 직접 운전하며 취재를 다녔고, 촬영을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사고를 당했다. 물론 학생들과 PD들의 사고 경위나 상황은 무척 다르다. 하지만 무리한 일정과 열악한 촬영 조건은 큰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지난 7월에는 지역의 자그마한 영화제 예심을 하느라 바쁘게 지냈다. 모두 531편의 작품들이 공모에 참가해 초여름 내내 영화들과 지낸 셈인데, 모두 청년들이 내놓은 작품이라 풋풋한 싱그러움과 뒤통수를 때리는 듯 날카로운 날 선 비판에 깜짝 놀라며 심사에 참여했다. 일당을 많이 준다는 소리에 찾아간 일터는 조류들을 살처분하는 곳이었다는 ‘살처분’, 한국·베트남 혼혈이지만 신병을 앓고 있는 소녀 수연의 이야기를 담은 ‘월남보살’, 택시 운전 경력 40년의 병호를 통해 변화된 노인의 모습을 그린 ‘늙은 면허’, 비정규직 청년들의 전셋집 찾기를 다룬 ‘하늘에 별 따기’ 등 놀라운 작품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모두가 청년 영화인들의 재기발랄한 발상이 놀라웠고, 청년들의 손으로 빚어 끼와 열정을 담아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이었다. 특히 ‘살처분’을 연출한 서예인 감독은 동아방송예술대학 출신으로 앞서 사고로 희생된 청년들의 선배다. 서 감독은 자신들처럼 ‘젊음을 불태워 작품을 만들라’, ‘잠을 조금 아껴서라도 좋은 작품에 참여하며 경험을 쌓으면 좋다’고 했던 조언들이 그들에게 화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전북사잇길청년인권영화제 김회인 집행위원장 역시 “한 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시간과 열정을 쏟고, 함께 카메라를 들었을 청년들”이라며 “세상에 나오지 못할 그들의 영화에 담긴 꿈과 열정이 다른 청년들의 꿈 안에 녹아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염원했다. 젊음, 그것을 바탕으로 패기 넘치는 작품들을 만들고 있었을 청년들. 잘 시간을 쪼개 작품에 녹여냈고, 이들에게 젊음을 불태워 작품을 만들라고 조언했던 학교 선배, 영화적 사회 선배들의 충고가 덧없는 눈물이 되어 많은 사람의 가슴에 몰아쳐 온 것이다. 어쩌면 예고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던 사고인데 미리 막을 수는 없었을까? 내가 몸담은 영화제도 지금 사전제작지원작의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다. 제작 총괄을 맡고 있는 장호준 감독은 단톡방에 건강과 안전에 대한 잔소리를 끊임없이 늘어놓는다. 무더운 여름에 촬영을 강행하다 보면 일어날 수 있는 감독과 스태프들의 체력 저하와 안전사고에 대한 잔소리는 사실 아무리 늘어놓아도 여전히 부족하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안전’에 대한 주의와 당부를 쉬지 않고 계속 외쳐야 할 것 같다. 이미 사고는 일어났고 청년들이 희생된 터라 늦은 감이 있겠지만, 그래서라도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망이 꼭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당장 이렇게 해 주세요, 저렇게 해 주세요’라는 요구가 아니라 영화인들의 작지만 소중한 의견들을 모아 안전장치가 마련되면 좋겠다. 비단 영화뿐 아니라 모든 예술 아니 사회를 위해 힘차게 날갯짓하는 세상의 모든 젊은이들을 위해서. 세상을 떠난 세 청년들의 명복을 빌며 편히 쉬기를 기도드린다. 더불어 그들과 함께 작업했던 동료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작품이 잘 마무리되고, 반드시 완성되어 세상에 또 다른 메시지로 다가오길 기다린다. 정지욱 영화평론가
  • 마사회, 남아공서 첫 해외 스폰서십 ‘KRA컵’ 개최… 해외공략 박차

    마사회, 남아공서 첫 해외 스폰서십 ‘KRA컵’ 개최… 해외공략 박차

    한국마사회가 지난 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그레이빌경마장에서 첫 해외 공식 스폰서십 경주인 ‘KRA컵’을 개최하고 한국문화를 알리는 행사를 마쳤다고 13일 밝혔다. 남아공 레이스코스트터프클럽(RCTC)과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주 후원을 넘어 경마를 매개로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새로운 스포츠 교류 모델로 기획됐다. 이날 경마장에서는 K팝 공연과 부채춤, 사물놀이 등 전통 공연을 비롯해 한식 체험과 연등 포토존 등 현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윤상욱 주남아공 공사와 현지 교민, 말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와 함께 양측은 스폰서십 교류 협약을 체결하고 향후 경마 및 말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남아공의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경마의 인지도를 높이고, 향후 경주실황 수출 확대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스폰서십은 대한민국과 한국경마를 세계에 알리는 새로운 국제교류 모델”이라며 “콘텐츠 수출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14년간 세대교체로 38경기 무패 신화 … 최강 ‘무적함대’ 됐다

    14년간 세대교체로 38경기 무패 신화 … 최강 ‘무적함대’ 됐다

    유로 2012 우승 이후 ‘정상’서 이탈꾸준하게 유소년 육성·지도자 양성토레스·페드리·오야르사발 등 발굴데라푸엔테 감독 ‘시스템의 지도자’“축구 철학 같은 이 세대 자랑스러워” 한때 침몰했던 무적함대가 다시 닻을 올리며 세계 최강으로 돌아왔다. 몰락의 시간을 이겨낸 스페인이 유럽에 이어 세계 무대까지 평정하며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반 득점 없이 다소 심심한 경기가 전개됐지만 연장 후반 터진 페란 토레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이번 대회 스페인이 보여준 특유의 질식수비가 리오넬 메시마저 봉쇄하고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 스페인이 슈팅 20개, 유효슈팅 12개를 때린 반면 아르헨티나는 슈팅 2개, 유효슈팅은 0개에 그쳤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단 1점만 내주며 역대 최소 실점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스페인의 이번 우승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우승 이후 14년 동안 꾸준히 시스템을 다지며 맺은 결실로 평가된다. 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를 연달아 제패한 스페인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탈락,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세계 정상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성인 대표팀이 흔들리는 동안에도 유소년 육성과 지도자 양성 시스템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연령별 대표팀을 중심으로 차세대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성장시키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이를 상징하는 인물이 바로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이다. 평범한 지도자였던 그는 2013년부터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 19세 이하 대표팀과 21세 이하 대표팀의 유럽선수권 우승, 2020 도쿄올림픽 준우승 등의 성과를 일궜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12월에는 성인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스페인은 데라푸엔테 감독 체제에서 성장한 토레스, 페드리, 다니 올모, 미켈 오야르사발 등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이뤘다.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아는 데라푸엔테 감독은 38경기 무패 신화를 쓰며 유로 2024에 이어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화려한 경력을 앞세운 스타 감독은 아니었지만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스페인 축구의 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한 ‘시스템의 지도자’가 이룬 성과다. 스페인 축구의 전설 페르난도 이에로는 “그는 대표팀 환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한다”면서 “선수들과 그들의 장점을 잘 알고 있으며 스페인 축구의 인재층에 대해서도 탁월한 이해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10여 년에 걸친 끊임없는 진화가 유로 2024 우승과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같은 축구 철학 속에서 성장한 이 세대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이들은 그 철학을 끝까지 지켰고 한 단계 더 발전시켰으며 팀이자 가족으로서 모두에게 본보기가 됐다. 모두가 탁월한 재능을 지닌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 메시 무너뜨린 토레스 “4700만 국민과 함께 넣었다”

    메시 무너뜨린 토레스 “4700만 국민과 함께 넣었다”

    페란 토레스가 스페인 축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리고 16년 만의 우승에 주역이 됐다. 토레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 1분 균형을 깨는 결승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 골로 스페인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꺾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후반 25분 미켈 오야르사발 대신 토레스를 투입한 스페인 벤치의 판단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결승골을 터뜨린 후 토레스는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가로질렀고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주저앉아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토레스는 이번 결승골로 월드컵 영웅이 됐다. 토레스는 경기 후 “이 골은 4700만 스페인 국민 모두가 함께 넣은 골​”이라며 스페인 국민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어 “오늘은 운명이 이미 쓰여 있었다”면서 스페인의 우승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토레스는 그간 부족한 골 결정력과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아왔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많은 비판을 받아왔기에 이번 골로 큰 해방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신께서 계속 앞으로 나아갈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축구의 신’ 메시가 이끌며 화끈한 공격력을 펼쳤던 아르헨티나를 유효슈팅 0개로 막아낸 완벽한 승리였다는 점도 의미를 더했다. 토레스는 “결승전은 언제나 어렵다. 메시가 상대라면 더욱 그렇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우리 축구를 믿었고 다시 한번 그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연장 결승골로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토레스가 다시 연장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두 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특히 이번 스페인의 우승은 사비 에르난데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로 이어졌던 ‘황금세대’ 이후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민 야말, 페드리, 니코 윌리암스 등 젊은 세대가 중심이 돼서 16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섰기 때문이다. 한동안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던 토레스는 월드컵 우승을 확정하는 결승골 하나로 이제 ‘스페인을 세계 정상으로 이끈 사나이’라는 새로운 평가를 받게 됐다.
  • 월드컵 한국전 뛰었던 남아공 애덤스, 숨진 채 발견

    월드컵 한국전 뛰었던 남아공 애덤스, 숨진 채 발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뛰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가 사망했다. 25세. 11일(한국시간) 남아공 축구선수노동조합(SAFPU)은 성명을 내고 “바파나 바파나(남아공 대표팀 애칭)의 미드필더이자 마멜로디 선다운스 소속인 제이든 애덤스가 갑작스럽게 사망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데일리 메일 등 일부 매체는 그가 남아공 수도 케이프타운의 한 호텔에서 발견됐다고 전했지만 남아공 현지 매체는 호텔이 아닌 자택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애덤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남아공 대표팀 일원으로 뛰었다. 지난달 25일 한국과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는 남아공이 1-0으로 앞선 후반 34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를 지키는 데 힘을 보탰다. 앞선 조별리그 1·2차전에는 모두 선발 출전했다. 이후 캐나다와의 32강전에서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남아공은 0-1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고, 결국 한국전이 애덤스의 생전 마지막 공식 경기가 됐다. SAFPU는 “애덤스는 최근 월드컵에서 남아공을 대표해 국민들의 희망을 짊어지고 자부심과 용기,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그의 죽음은 유족, 동료들, 소속 구단 그리고 축구계와 국가 전체가 헤아릴 수 없는 큰 손실”이라며 “우리는 그가 삶의 여정에서 마주했던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 “할아버지처럼 어슬렁”…눈물로 끝난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할아버지처럼 어슬렁”…눈물로 끝난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끝났다. 마지막까지 8강 진출을 꿈꿨지만 스페인의 극장골 앞에 무릎을 꿇었고, 경기 후에는 “할아버지처럼 어슬렁거렸다”는 혹평까지 쏟아졌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16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고, 포르투갈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경기 전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지만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그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마지막 도전은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경기 내용도 아쉬웠다.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평균(6.7점)보다 낮은 평점 6.4점을 받았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승부를 가른 장면은 스페인의 용병술이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가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올모 대신 들어온 미켈 메리노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 결승골을 터뜨렸다. 교체 카드 두 장이 만들어낸 한 방이 포르투갈의 마지막 희망을 무너뜨렸다. 경기 후에는 냉혹한 평가도 이어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BBC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크리스 서튼은 “최전방 공격수라면 끊임없이 움직이며 압박해야 하는데 호날두는 전혀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장을 할아버지처럼 어슬렁거리는 바람에 포르투갈이 탈락했다”며 “포르투갈에는 이번 월드컵이 시간 낭비였다고 느낄 만큼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월드컵 통산 27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는 화려한 기록과 달리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결정적인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골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의 유일한 득점으로 남게 됐다.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가는 가운데,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은 눈물과 함께 막을 내렸다.
  • [세종로의 아침] 최악의 월드컵에 심판도 없는 나라

    [세종로의 아침] 최악의 월드컵에 심판도 없는 나라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민 한국은 월드컵 사상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8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웃 국가인 일본이 유기적인 조직력을 바탕으로 조별리그에서 선전하고 브라질과 치열하게 맞서는 모습을 보면서 그저 부럽기만 했다. 축구인들조차 이제 경기력에서 일본을 뛰어넘는 것은 어렵다고 자조하는 모습에 자괴감을 느꼈다. 축구 대표팀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사이 축구의 또 다른 중요한 기둥 중 하나인 심판 부문에서도 참사가 계속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4월 북중미월드컵에서 판관 역할을 할 각 대륙의 주심과 부심 등 심판진 170명을 발표했다. 주심 52명과 부심 88명, 그리고 비디오 판독(VAR) 심판 40명이다. 주심은 대륙별로 유럽(15명), 남미(12명), 북중미(9명), 아시아(8명), 아프리카(7명), 오세아니아(1명) 등으로 골고루 배정됐다. 그런데 정작 아시아 출신 8명의 주심 중 한국 출신 주심은 한 명도 없었다. 본선 무대를 밟지도 못한 중국은 물론 소말리아 출신 심판이 판관으로 선정됐는데도 정작 본선 무대를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밟은 한국은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도 배정받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미국의 입국 거부로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주심은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고국에서는 영웅으로 환대받았다. 한국은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박해용 부심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누볐다. 이후 1998년 프랑스월드컵(전영현 부심), 2002 한일월드컵(김영주 주심), 2006년 독일월드컵(김대영 부심), 2010 남아공월드컵(정해상 부심)에서도 심판진을 배출했다. 특히 김영주 주심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주심을 맡아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그 뒤로는 감감무소식이다. 한국 심판의 자질이 부족한지는 알 수 없다. 월드컵에 나서는 심판을 선발하는 것은 전적으로 FIFA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FIFA는 선발 기준으로 ‘퀄리티 퍼스트’를 제시하며 최근 FIFA 주관 대회 및 국내외 대회에서의 판정 일관성이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기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올 시즌 공식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프로리그(K1~K2)와 세미프로/아마추어 리그(K3~K4)를 관장하는 심판진은 주심과 부심을 포함해 모두 131명이다. 이들은 K리그 1에 주심과 부심 12명씩 24명, K리그 2에는 주심 19명, 부심 19명을 합쳐 38명 등 프로에만 62명의 심판이 활약 중이며 이 중에는 박세진, 오현정 등 여성 심판도 포함돼 있다.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돈방석에 앉는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FIFA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심판에게도 금전적인 보상을 한다. FIFA가 구체적으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주심은 기본 수당으로 10만 달러(1억 5300만원)를 받는다. 이는 2022년 카타르대회보다 1.4배 증가한 것이다. 결승전 주심을 보게 되면 추가로 6만~7만 달러의 보너스가 지급된다. 이 때문에 결승전까지 치르는 주심의 경우 대략 30만 달러(4억 6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도의 액수라면 충분히 심판에게도 금전적인 보상은 이뤄질 수 있다는 게 FIFA의 판단인 듯하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형편없는 경기력은 감독의 능력에서 상당 부분 기인한다. 그렇지만 심판이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심판의 자질 문제도 있지만 대한축구협회의 행정력 부재도 일정 부분 기인한다.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 자연스럽게 나가듯 심판도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해야 국내 리그의 수준도 올라가고 북중미월드컵과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도 않는다. 뒤늦게라도 정부와 협회가 심판 양성을 위해 협회의 자체 예산 11억원 등을 별도 편성한 것은 다행이지만 꾸준하게 관심 갖고 대우를 향상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심판의 월드컵 참가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남아공전 출전 0분’ 이재성 첫 심경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

    ‘남아공전 출전 0분’ 이재성 첫 심경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이재성(34·마인츠05)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이재성은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월드컵 기간 저와 대표팀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승리의 기쁨이 아닌 패배의 아픔을 전해드리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라도 더 오래 이 축제를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큰 욕심이었던 걸까요.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이라 지금은 받아들이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또한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며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매치 107경기(15골)를 기록 중인 이재성은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다. 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에서 62분, 2차전 멕시코전에서 57분을 뛰었지만,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는 벤치만 지킨 채 출전하지 못했다. 한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이후 홍명보 감독은 대회 종료 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 홈팀 멕시코, 4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16강…40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승리 기록도 챙겨

    홈팀 멕시코, 4경기 연속 무실점하며 16강…40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승리 기록도 챙겨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의 완벽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에콰도르를 물리치고 40년 만에 본선 토너먼트 승리를 챙기며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1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훌리안 키뇨네스와 추가 골을 넣은 라울 히메네스의 활약을 바탕으로 2-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에서 남아공을 2-0, 한국을 1-0, 체코를 3-0으로 꺾었던 멕시코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승리하며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16강 무대에 오른 멕시코는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뒤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 토너먼트에서 승리하는 기쁨도 맛봤다. 멕시코는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는 7회 연속 16강에 진출하는 등 모두 10번의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모두 패하며 더 이상 진출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잉글랜드-콩고민주공화국 경기 승자와 6일 같은 장소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악천후와 경기장 인근 낙뢰 위험으로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에서 멕시코는 초반부터 에콰도르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멕시코는 전반 22분 키뇨네스가 페널티 지역 안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승세를 탄 멕시코는 전반 31분 상대 공을 가로챈 히메네스가 키뇨네스에게 패스했다 다시 받은 공을 페널티 지역 가운데에서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추가 골을 넣었다. 에콰도르는 만회 골을 뽑고자 총공세를 폈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대치하던 수비수 피에로 잉카피에가 입을 가리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번 대회 두 번째로 퇴장당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입을 가리고 말하는 행동으로 퇴장당한 것은 지난달 20일 튀르키예와 조별리그 D조 2차전 때 파라과이의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에 이어 두 번째다. 에콰도르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뒤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촘촘한 멕시코의 수비벽을 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 캐나다 ‘극장골’… 남아공 꺾고 16강 선착

    캐나다 ‘극장골’… 남아공 꺾고 16강 선착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캐나다 축구대표팀이 사상 처음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데 이어 32강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B조 2위 캐나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32강전에서 A조 2위 남아공을 만나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한국과 깊게 연관돼 있다. 제시 마쉬 캐나다 대표팀 감독은 2024년 당시 한국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된 인연이 있고, 남아공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을 꺾어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양 팀은 경기 내내 공격 면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캐나다는 점유율에서 35%-55%(경합 10%)로 남아공에 밀렸고, 남아공은 유효 슈팅 1회로 캐나다(7회)보다 적었다. 첫 득점 기회는 남아공이 잡았다. 전반 6분 테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 선다운스)가 렐레보힐레 모포켕(올랜도 파이리츠)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캐나다도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전반 44분 맞이한 결정적인 기회도 수포가 됐다. 코너킥 상황에서 모이즈 봄비토(니스)가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남아공 수비수에 막혔고, 이어 데릭 코닐리어스(레인저스)와 테이존 뷰캐넌(비야레알)이 각각 골문을 노렸지만 모두 수비벽에 막혔다. 승부는 후반 추가 시간에 극적으로 갈렸다. 오른쪽에서 제이콥 샤펠버그(LA FC)의 크로스를 남아공의 수비진이 헤더로 끊었는데, 이를 페널티 박스 밖에 있던 스테픈 유스타키오(LA FC)가 가슴으로 받은 뒤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올렸다. 캐나다는 1986·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이다. 이전에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데 이어 곧바로 상위 라운드까지 올라갔다.
  • “홍명보씨, 당신 때문에 우리 남편이 화가 많이 났어요”…참교육 밈 확산 [핫이슈]

    “홍명보씨, 당신 때문에 우리 남편이 화가 많이 났어요”…참교육 밈 확산 [핫이슈]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면서 축구 팬들의 분노가 사그라지지 않은 가운데 이를 풍자한 밈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네티즌들은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 속 한 장면을 소환해 손흥민 선수의 부친 손웅정 축구 감독과 연관시키며 새로운 밈을 만들어냈다. 해당 밈에 등장하는 배우는 ‘참교육’ 6화에서 학부모 우진 엄마 역을 열연한 박지연으로, 당시 시리즈에서 우진 엄마는 교사에게 ‘갑질’을 하며 “선생님 때문에 우리 애 아빠도 화가 많이 났어요”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밈 속 ‘우진 엄마’는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고, 자막에는 “홍명보씨 당신 때문에 우리 남편이 아주 화가 많이 났어요”라고 적혀 있다. 이 장면은 우리 축구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패배할 당시 이를 지켜보던 손 감독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홍 감독에 대한 불편한 대중의 심기를 보여준다. 손 감독의 모습은 유튜브 채널 ‘곽튜브’에 공개된 남아공전 영상에서 확인됐다. 전반 종료를 앞둔 시점, 곽튜브의 어깨너머 관중석에 손웅정 감독이 포착됐다. 그는 말없이 그라운드를 바라본 채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당시 홍 감독은 손흥민을 벤치에 앉혀 둔 상태였다. 손흥민에게는 월드컵 첫 선발 명단 제외의 순간이었다. 당시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홍명보의 이상한 결정에 벤치에 앉아 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아버지의 심정이 느껴진다”, “세계적인 선수인 아들이 후보가 됐을 때 기분이 어떻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진 엄마’ 밈은 이러한 손 감독의 심정과 더불어 축구 팬들이 이번 월드컵 조기 탈락의 분노를 풍자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명보 감독 신변 위협까지”가까운 일본에서는 이번 월드컵 조기 탈락으로 온 국민이 분노하는 현재 한국의 상황에 연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홍명보 감독이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SNS를 통해 홍 감독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내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대참사’, ‘사상 최악의 월드컵’ 등 강도 높은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격히 악화하는 한국 여론의 상황을 다룬 해당 기사는 가장 많이 읽은 기사 3위에 오를 만큼 일본 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현재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기 탈락과 감독 책임론 확산, 정치권까지 번진 이번 사태를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는 모양새다. 아사히는 “이번 대회는 비교적 강팀이 적은 조 편성으로 평가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탈락 충격이 더욱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전력과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면서 한국 국민들이 낙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 축구팀의 충격적 결말, 홍 감독의 태도 논란까지한편 홍 감독은 26일 훈련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남아공전 몸놀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도 당황스럽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가 너무 잘하려고 하고 이겨서 결정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다”며 “정신적·심리적인 면에 날씨까지 더운 상태에서 하다 보니 잘 맞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결과를 전술의 부재가 아닌 선수들과 날씨 탓으로 돌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29일 홍 감독은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욱 큰 논란은 이후에 벌어졌다. KBS·JTBC 등 월드컵 중계 방송사 카메라에는 홍 감독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모습이 잡혔다. 이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사퇴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처음 본다”, “미안하다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기괴할 정도로 뻔뻔하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 “궤변으로 축구팬 유린”…붉은악마 “축구계 영원히 떠나라” 홍명보 저격

    “궤변으로 축구팬 유린”…붉은악마 “축구계 영원히 떠나라” 홍명보 저격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힌 29일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인 붉은악마가 홍 감독을 향해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붉은악마는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홍 감독은)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선 안 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붉은악마는 “자신의 과거 실패를 세탁하기 위해 우리의 진심을 도구로 삼았다면, 자신을 내려놓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리기 위해 대한민국 축구를 사지로 몰아넣은 것”이라며 홍 감독이 2014 브라질 대회에서 1무 2패라는 졸전을 펼치고도 재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사실을 겨냥했다. 이어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궤변으로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했다”면서 “뼈저리게 반성하고 국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 맹공했다. “실패 세탁 위해 우리 진심 도구로 삼았나”붉은악마는 선수들을 위해 진심을 다해 응원했던 국민들이 이번 월드컵 졸전으로 바보가 됐다고 허탈해했다. 붉은악마는 “‘야유 대신 응원을 보내달라’던 선수들의 호소에 감독을 믿어보자던 게 우리의 진심”이라며 “우리는 그 진심을 바치고 결국 바보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단순히 32강 한 경기(남아공전)를 못 해서가 아니다”라며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칠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며 환호해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붉은악마는 “오늘 이후부터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한국 축구를 좀먹는 적폐들이 사라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그 시작을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홍 감독은 이날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멕시코 사포판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임을 표명했다. 홍 감독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면서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027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지만,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책임을 지고 예정된 임기보다 반년가량 일찍 지휘봉을 반납하게 됐다.
  • 韓 축구 피파랭킹 32위까지 추락…포상금 20억 챙긴다

    韓 축구 피파랭킹 32위까지 추락…포상금 20억 챙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악의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겪은 한국 축구가 FIFA랭킹 32위까지 밀려났다. FIFA가 29일(한국시간) 새로 업데이트한 남자 축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점수 1558.72점으로 32위였다. 앞서 지난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 A조 3차전에서 패한 한국은 31위로 하락하며 2021년 12월(33위) 이후 4년 6개월 만에 30위권으로 추락했다. 이어 이날 남아공과의 32강전에서 1대0으로 승리한 캐나다가 30위, E조 2위로 32강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가 31위에 오르면서 한국은 한 단계 더 밀려났다. 월드컵 개막 직전 25위였던 한국은 지난 12일 조별예선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꺾어 20.29점을 획득해 총점 1612.55점을 쌓아 랭킹 22위로 올라섰다. 뒤이은 경기의 결과에 따라 10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멕시코에 이어 남아공에게도 패하면서 무려 53.83점이 깎여 1558.72점으로 내려갔고, 랭킹도 6단계 하락했다. FIFA는 지난 4월부터 A매치 결과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포인트를 집계하고 이에 따라 랭킹을 매겨 공개하고 있다. 특히 평가전 및 월드컵 지역예선보다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의 승패에 높은 포인트가 매겨진다. 한국보다 아래에 있는 스웨덴(36위), 파라과이(37위), 콩고민주공화국(41위) 등이 32강에 진출해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들 국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순위는 더 떨어질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57위였던 한국은 이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 25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어 벤투 사단과의 재계약이 불발되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홍명보 감독이 이어받는 동안 부진한 경기력에도 25위 이내를 유지해왔지만, 이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2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史)에 길이 남을 졸전을 펼친 대표팀 26명은 그럼에도 이번 대회를 통해 총 20억 8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 포상금 기준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최종 명단 26명 전원에는 기본 수당 5000만원이 지급된다. 이에 더해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에서 승리해 조별리그 승리 수당 3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이는 출전 시간, 출전 여부 등과는 상관없이 26명 전원이 동일하게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32강 1억원, 16강 2억원, 8강 3억원 등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토너먼트 진출 포상금은 받지 못하게 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대표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경우 기부금 성격의 포상금 지급을 약속했지만, 이마저 무산됐다. 이번 대회에 앞서 정 회장은 대표팀이 32강에 진출하면 10억원, 16강에 오르면 20억원, 8강에 오르면 3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역대 세 번째로 16강에 진출했던 2022 카타르 대회 당시 벤투호는 선수 1인당 최대 3억 4000만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받았으며, 선수들은 당시 ‘예비 선수’로 등번호 없이 합류했던 오현규(베식타시)에게도 자발적으로 포상금을 나눠줬다.
  • “홍명보 감독 신변 위협까지”…‘주머니에 손’ 태도에 결국 폭발한 여론 [핫이슈]

    “홍명보 감독 신변 위협까지”…‘주머니에 손’ 태도에 결국 폭발한 여론 [핫이슈]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하자 일본 언론도 연일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29일 “홍명보 감독이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까지 받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SNS를 통해 홍 감독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내에서 이번 사태를 두고 ‘대참사’, ‘사상 최악의 월드컵’ 등 강도 높은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격히 악화하는 한국 여론의 상황을 다룬 해당 기사는 가장 많이 읽은 기사 3위에 오를 만큼 일본 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현재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기 탈락과 감독 책임론 확산, 정치권까지 번진 이번 사태를 연일 비중 있게 보도하는 모양새다. 아사히는 “이번 대회는 비교적 강팀이 적은 조 편성으로 평가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탈락 충격이 더욱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히는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 등 유럽파 핵심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전력과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내면서 한국 국민들이 낙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16강에 진출한 성과와 현재의 상황을 대비시켜 이번 탈락이 한국 축구팬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을 넘어 정치권까지 강타했다고 일관적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한국 축구팀의 충격적 결말, 홍 감독의 태도 논란까지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북중미 대회 A조 조별리그에서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출발했지만 이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연이어 패하며 1승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홍 감독은 26일 훈련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남아공전 몸놀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우리도 당황스럽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가 너무 잘하려고 하고 이겨서 결정하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강했던 것 같다”며 “정신적·심리적인 면에 날씨까지 더운 상태에서 하다 보니 잘 맞지 않았던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결과를 전술의 부재가 아닌 선수들과 날씨 탓으로 돌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29일 홍 감독은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단순히 입장문을 낭독한 뒤 어떠한 질문도 받지 않았다. 이에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 “남이 써 준 멘트를 술술 읽기만 하는 느낌”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더욱 큰 논란은 이후에 벌어졌다. KBS·JTBC 등 월드컵 중계 방송사 카메라에는 홍 감독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은 모습이 잡혔다. 이에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사퇴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는 건 처음 본다”, “미안하다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다”, “기괴할 정도로 뻔뻔하다” 등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감독 선임 과정에서부터 불공정 논란한편 홍 감독은 애초 이번 대표팀 감독에 오르는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이 불거져 팬들에게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당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다른 능력 있는 외국인 감독 후보들을 외면한 채 그를 사실상 내정했다는 정황이 확인됐고, 국회 현안 질의에 홍 감독이 출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써 홍 감독은 두 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실패한 한국 축구 역대 최악의 감독이 됐다. 그는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1무 2패라는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 한국에서 월드컵 감독으로 두 번 나선 인물은 홍 감독이 유일하다.
  • “명보 형 진짜 싫은 게”…이천수도 작심 발언, 축구계 분열 낳은 ‘홍명보 참사’

    “명보 형 진짜 싫은 게”…이천수도 작심 발언, 축구계 분열 낳은 ‘홍명보 참사’

    이천수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 격한 분노를 터뜨렸다. 팬심을 외면한 채 시작부터 잘못된 ‘홍명보 참사’로 인해 축구인들이 겪지 않아도 될 분열을 겪으면서 축구계 전체가 망가지는 분위기다. 이천수는 28일 개인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 부진의 원인과 홍명보 감독 체제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황재·강성주 해설위원, 변성환 전 수원 삼성 감독이 함께했다. 조별리그 남아프리카공화국전 관전 영상에서 감독의 전술 대신 선수들의 경기력을 지적한 탓에 ‘죽어도 홍명보는 못 깐다’는 비난에 시달렸던 이천수는 시작부터 강하게 홍 전 감독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천수는 “대한축구협회와 홍명보 몇 사람 때문에 월드컵 실패가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나는 명보 형이 진짜 싫은 게 두 번의 월드컵 기회를 받았고 나는 축구인이라 깐다고 압박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은 또 안 깐다고 한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자기가 알제리랑 안 해봤냐”면서 “브라질월드컵 때는 분석이 덜 될 때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남아공 국내파 나오고 클럽 월드컵에서 보여준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당시 홍 전 감독은 알제리에 쩔쩔매다 2-4로 패했는데 이번에도 준비 없이 치르다 똑같은 전철을 밟았다는 것이다. 남아공전에서 선수들은 제 자리에 선 채 적극적으로 뛰어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고지대 적응에 집중하다가 덥고 습한 지역으로 오면서 지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천수는 이에 대해 “감독이란 사람이 그렇게 경험이 많은데도 애들이 호흡 차고 이런 걸 몰랐느냐”면서 “어떤 스케줄에 움직일 건지 알았는데 왜 이렇게 대처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감독의 경직된 전술에 대해서도 작심하고 비판했다. 홍 전 감독은 지난해 난데없이 스리백을 꺼내 들며 대표팀에 플랜B가 필요하다고 포장했지만 스리백은 플랜A가 됐고 매 경기 실점하며 실패한 전략이 됐다. 전술적 유연성을 언급했지만 정작 포백 전환은 한 번도 없었다. 전술의 실패는 100% 홍 전 감독의 책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천수는 “가기 전에는 변형 전술을 생각하고 있다는 얘기를 자기 입으로 했다”면서 “자기가 인터뷰할 때는 질문에 넘어가려고 준비하고, 실제로 가서는 준비한 게 없으니 안 한 거냐”고 따졌다. 홍 전 감독이 사실상 사기를 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천수는 이번 월드컵 실패에 대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라는 신의 계시”라며 “다 그만둘 준비 해라”라며 책임론을 꺼냈다. 영상이 공개된 후 홍 전 감독은 질문은 받지 않는 일방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한다”고 말하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사라져 마지막까지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30일 새벽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는 그는 별도의 귀국 행사도 마련하지 않은 채 떠날 예정이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원정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귀국 행사를 생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갖 특혜 논란 속에 부임한 홍 전 감독이 공언했던 바와 달리 처참한 결과를 만들면서 한국 축구계는 분열하고 있다. 성난 팬심은 ‘홍명보를 까느냐 못 까느냐’를 기준으로 축구인들을 평가하기 시작했고, 홍 전 감독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룬 축구인들은 본의 아니게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홍 전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면 ‘눈치 보느라 못 깐다’고 욕을 먹고, 홍 전 감독을 까면 ‘이제 와서 태세 전환한다’는 비판에 시달린다. 이 모든 논란은 결국 시작부터 후보에도 오르지 말았어야 할 홍 전 감독의 부임 때문에 불거진 일이다. 스스로 “국가대표 감독으로 갈 생각 없다”고 했던 말을 지키지 못한 대가는 한국 축구계를 넘어 사회 전체에 큰 스트레스를 안긴 사회적 재앙으로 남았다.
  • “홍명보 나가” 홀로 외친 김영광…안정환이 말 아꼈던 이유

    “홍명보 나가” 홀로 외친 김영광…안정환이 말 아꼈던 이유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결국 자진 사퇴한 가운데, 생방송에서 전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였던 김영광이 “홍명보 나가”를 외쳤던 장면과 당시 말을 아꼈던 안정환의 이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논란의 장면은 지난 25일 틱톡 오리지널 라이브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에서 나왔다. 이날 방송에는 안정환과 김남일, 김영광, 장지현 해설위원, 방송인 이현이, 코미디언 양상국 등이 출연해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을 되짚었다. 김영광은 “32강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갑자기 박수를 치며 “홍명보 나가”라고 외쳤다. 이어 “3일이 남아 있지만 그 안에 빠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말해 사실상 대회 도중 감독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예상치 못한 발언에 스튜디오는 순간 얼어붙었다. 안정환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숙였고, 다른 출연진들도 “라이브 맞죠?” “이야”라며 당황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장면은 방송 직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당시 일부 팬들은 안정환이 대한축구협회나 홍명보 감독의 눈치를 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안정환은 28일 같은 프로그램에서 직접 입을 열었다. 안정환은 “그때 눈치를 본 게 아니라 대본을 보고 있었다”며 “나는 누구 눈치를 보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김영광이 내 눈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아공전 패배 후 대표팀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반 축구 팬들은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다. 하지만 되지도 않은 것들이 이상하게 떠들더라”고 말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서는 “저도 잘못했다”며 “욕을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저도 그렇게 표현할 자유가 있다”고 해명했다. 축구협회 눈치를 본다는 지적에는 “나보고 축구협회 한 자리 맡고 싶어 한다는데, 정몽규 회장이 있는 동안 축구협회에 들어간 적이 한 번도 없다. 그 사람들과 똑같이 되기 싫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들과 상관없는 사람이다. 이런 부분에 대한 비판은 하지 말아 달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홍명보 감독의 거취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안정환은 “개인적으로는 존경하는 선배지만 사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고, “새로 바뀐 협회도 또 잘못된다면 협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 그 뒤에는 축구계를 떠날 생각도 하고 있다”며 대한축구협회의 쇄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결국 홍 감독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대표팀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어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며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홍 감독의 사퇴로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하게 됐다. 월드컵 실패를 계기로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 요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 무능한 수장…초라한 퇴장

    무능한 수장…초라한 퇴장

    기적은 없었다. 사흘간 온 국민을 실시간 ‘경우의 수’ 계산으로 골머리를 앓게 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대국민 희망고문은 결국 ‘몬테레이 쇼크’에 뒤이은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끝났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탈락이 확정된 다음날인 29일(한국시간)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2024년 7월 선임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맡았지만 조별리그 최하위(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물러났던 홍 감독은 두번째 월드컵 도전에서도 조 3위(1승 2패)로 또다시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홍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내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서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좋은 대진운을 갖고도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오르고도 2연패로 고꾸라졌다는 게 뼈아팠다. 그나마 2차전은 공동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쉬운 실책으로 결승골을 내줬다. 하지만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는 승리를 향한 홍 감독의 전술과 선수들의 의지, 그 어느 것도 보이지 않았다. 앞선 두 경기와는 눈에 띄게 달라진 선수들의 부진한 모습에 더해, 홍 감독이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재성(마인츠)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것을 두고 ‘선수단 내부에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최초로 48개국, 32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12개 조의 1~2위 24개 팀에 더해 ‘3위 그룹’ 경쟁을 통해 상위 8개 팀까지 다음 라운드에 오른다. 이런 배경 덕에 애초 홍 감독은 ‘최소 32강’은 자신했고, 내심 8강까지 기대했다. 하지만 남아공에 일격을 얻어맞으면서 조 3위로 떨어진 뒤 사흘 동안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만 초조하게 기다려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내몰렸다. 9개의 시나리오 가운데 3가지만 충족하면 월드컵 여정을 이어 갈 수 있었지만 하나같이 한국에 불리한 결과로만 이어졌다. 결국 이날 K조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콩고민주공화국에 1-3으로 역전패하면서 월드컵 탈락이 확정됐다. 대표팀의 대회 최종 순위는 34위로, 각 조 3위 그룹에선 10위로 밀려났다. 이 싸움에선 세네갈이 8위에 안착하며 32강 막차를 탔고, 이란이 9위로 고배를 마셨다. 한국보다 후순위는 스코틀랜드(11위)와 우루과이(12위) 두 나라뿐이다. 이 가운데 스티브 클라크 스코틀랜드 감독은 32강 탈락이 확정된 이날 즉각 사퇴를 발표했다. 결국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폭염 속에서도 거리에 나와 32강 진출을 응원했던 축구팬들마저 ‘몬테레이 쇼크’에 대표팀에 등을 돌렸다. 서형욱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014 브라질월드컵은 홍 감독이 성인팀을 맡은 적이 없는 상황에서 감독할 사람이 없어서 (홍 감독에게) 떠넘긴 느낌도 있어서 동정표도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선임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본인이 감독 자리를 맡았고, 준비하는 기간도 상대적으로 더 길었다”고 꼬집었다. 당초 홍 감독의 임기는 2027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였다. 하지만 감독 선임 당시부터 각종 논란이 이어지며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데다 최악의 월드컵 성적을 받아 쥔 게 결정타가 됐다.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은 이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겨냥했다. 이어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협회 대수술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근원이었는지, 그동안 숱하게 이야기해 온 수많은 논의들을 정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운을 뗀 뒤 “국민 여러분의 마음이 다시 모아지는 그날까지 정부가 나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체부는 2024년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으나 지난 4월 서울행정법원은 문체부의 징계 요구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선수 시절 1990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2 한일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올라 한일 대회 ‘4강 신화’를 쓰며 축구 영웅이 됐던 홍 감독은 사령탑으로 참가한 두 차례 월드컵에서는 모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씁쓸하게 축구계를 떠나야 할 운명에 놓였다. 홍 감독을 포함한 대표팀 본진은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별도 귀국행사 없이 해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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