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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의 섬뜩한 경고…“유럽, 우크라에 파병하면 이는 러시아와 전쟁 의미” [핫이슈]

    푸틴의 섬뜩한 경고…“유럽, 우크라에 파병하면 이는 러시아와 전쟁 의미” [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도우려는 서방 국가들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유럽 정부들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유럽에 어떠한 위협도 가하지 않았다. 그런 위협은 없으며 과거에도 없던 일”이라면서 “우리가 유럽과 갈등을 빚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사실은 누구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려 하는 것을 ‘피의 쿠데타’로 규정하며 이것이 현재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푸틴 대통령이 유럽 일부 국가들의 파병 논의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현재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에 다국적군(평화유지군 및 군사 훈련관)을 투입해 안보를 뒷받침하는 구상에 대한 선제적인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여기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 나토나 유럽 국가의 정규군이 발을 들이는 것 자체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모임인 브릭스(BRICS) 회원국 정상들은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갖고 중동 지역에서 분쟁을 자제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정상들은 공동 성명에서 “우리는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해서 고조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최대한으로 자제하고 상황을 더 악화할 수 있는 행동을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국가들을 포함해 유엔 안보리를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의 업무 질을 높이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브릭스 회원국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당연히 안전보장이사회 확대, 특히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대표성을 높이는 것이 이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포탄, 드론보다 강력해”…나토가 ‘한국 탄약’ 욕심내는 이유 [밀리터리+]

    “포탄, 드론보다 강력해”…나토가 ‘한국 탄약’ 욕심내는 이유 [밀리터리+]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유럽 최대 규모의 화약공장 기공식이 열렸다.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의 자회사인 니트로케미 공장이 문을 연 것이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닐스 슈미트 독일 국방부 정무차관은 “탄약 생산 능력 증대는 안보 정책상 필수적인 것으로 유럽 전체의 주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방 최대 탄약 제조업체이기도 한 라인메탈은 니트로케미 공장을 통해 탄약의 연간 생산량을 1700t에서 4200t으로 두 배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놓았다. 니트로케미 공장 기공식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탄약 품귀 현상을 겪어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도 희소식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무기고 고갈설에 시달리는 미국에도 탄약 대량 생산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현재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 매월 평균 약 1만 4000발 수준이던 155㎜ 포탄 생산 능력을 10만 발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된 예산은 60억 달러에 달하지만, 탄약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생산 물량을 더 빠르게 늘리지 않고서는 당장 급한 패트리엇 등 요격미사일 등을 제대로 운용할 수 없게 된 지경에 이르렀다. 지난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탄약 비축량이 심각하게 부족하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이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지시했다. 당시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탄약 재고 수준을 논의했고, 이후 파인버그 부장관이 긴급회의를 소집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전=드론전’ 공식에도 귀한 몸 된 탄약우크라이나 전쟁은 현대전의 양상을 드론전으로 변환한 대표적인 사례지만, 해당 전장에서도 탄약은 여전히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우크라이나가 지난 24일 공개한 독립 3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는 세계 최초로 인간 없이 드론과 로봇만 등장해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실상 현대전의 양상이 재래식 전쟁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선포하는 자리와도 같았다. 그럼에도 미국과 유럽이 재래식 무기인 포탄과 포탄 생산에 필수적인 탄약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는 포병의 화력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잭 왓링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10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표적을 찾고 공격하는 데는 드론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막강한 화력으로 적을 제압하고 드론이 찾아낸 표적을 신속하게 타격하는 건 포병”이라며 “드론이 포병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전 경험을 가진 군인들도 드론과 포탄의 전력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미사일·포병 부대 부사령관인 세르히 무시옌코 대령은 WSJ에 “드론은 아파트 창문을 뚫고 들어와 그 안에서 폭발하지만 10㎏ 포탄은 아파트 전체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론 조종사인 또 다른 병사는 “드론은 목표물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지만 포병은 더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현대전의 양상을 드론전으로 바꾸게 된 계기 중에 탄약 부족도 포함돼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 항공·전쟁 연구 전문가 저스틴 브롱크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 참혹한 소모전으로 탄약과 장비가 부족해지면서 드론에 의존하게 됐다”고 짚었다. 1년치를 하루 만에 소모한 우크라드론전이 현대전의 표본이 되어가는 상황에서도 포탄과 탄약에 대한 ‘갈증’이 사그라지지 않은 또 다른 배경에는 생산 라인의 병목 현상이 있다. 전쟁이 발발한 지 약 1년이 지난 2023년 2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는 하루 평균 5000~6000발 이상의 포탄을 발사하는데 이는 평시 유럽 소규모 국가의 연간 주문량과 맞먹는 규모”라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은 빠르게 공중 전력을 강화하자 포탄은 ‘낡은 무기’로 전락했다. 탄약을 비축할 필요가 없어지자 포탄 생산도 차츰 줄어들었고 냉전 종식 이후 서방 국가들이 화약 공장을 대거 폐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고도의 정밀 무기와 드론 등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해도 사실상 직접 교전이 벌어지는 전선에서는 포탄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로이터 통신은 지난 2024년 7월 22일 “155㎜ 포탄이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대규모 재래식 전쟁이 벌어진 우크라이나에서는 포병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고 분석했다. ‘탄약 강국’ 한국에 쏟아지는 러브콜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나토에게 탄약 확보는 매우 중대한 과제로 자리 잡았다. ‘155㎜ 탄약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이 관심을 받게 된 배경이다. 한국은 북한과 장기간 대치하면서 대규모 포병전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탄약을 꾸준히 비축해 왔다. 같은 이유로 생산 능력도 유지한 결과 나토의 탄약 분야 다국적 협력 산업에 한국이 옵서버로 참여하며 협력 확대의 길을 열게 됐다.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간 면담을 계기로 조달 기본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도 개시했다. 협정이 체결되면 나토의 공동조달 시장에 한국 기업도 참여할 수 있다. 탄약은 첨단 무기와 달리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소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능력과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곧 전쟁 지속 능력으로 직결된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방산업계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방산업계에서는 대규모 생산시설과 비교적 짧은 납기 대응 능력을 갖춘 국내 업체들이 유럽과 중동 등으로 공급망을 확대할 경우, 한국은 완성된 무기 체계를 수출하는 것을 넘어 서방의 탄약 생산·보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美영부인 두문불출, 백악관 대변인 사임 뒤에 그녀가?[월드핫피플]

    美영부인 두문불출, 백악관 대변인 사임 뒤에 그녀가?[월드핫피플]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한달 가까이 두문불출하고, 백악관 대변인이 갑작스럽게 사임한 배경으로 나탈리 하프(35) 보좌관이 거론된다. 미국 매체 타임스 나우는 멜라니아 여사가 한달 동안 공식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남편과 함께 주요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는 것이 하프 보좌관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커진 것과 맞물려 있다고 18일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달 28일 린지 그레이엄 상원 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암살 미수 총격 사건 이후 다시 열린 백악관 기자단과의 만찬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가 가장 최근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달 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이었다. 하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관리를 맡고 있으며, 인쇄물을 선호하는 대통령을 위해 항상 휴대용 프린터를 가지고 다니며 주요 기사와 이메일을 출력해 제공하고 있다. 하프 보좌관은 지난달 튀르키예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비해 전용기에서 군용기로 옮겨탈 때 동행한 소수의 측근에 포함되면서 논란을 낳았다. 그는 지난 5월 멜라니아 여사는 같이 가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도 동행했으며, 대통령의 가장 충성스러운 보좌관으로 꼽힌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달말 두 어린 자녀의 육아를 위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024년 첫째 아들을 낳은 뒤 며칠 만에 트럼프 대통령의 암살 미수 사건으로 복귀한 전례에 비춰보면 레빗 대변인이 육아때문에 사임한다는 설명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하프 보좌관이 붙어 앉아 대화를 나누는 동안 레빗 대변인은 떨어져서 있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하프 보좌관과 레빗 대변인 사이의 갈등설이 증폭됐다. 소셜미디어 엑스(X) 등을 통해서는 하프 보좌관이 레빗 대변인을 해고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정상회의에서 전용기 안에 ‘인간 미끼’로 백악관 기자단을 비롯해 레빗 대변인은 남겨두고 하프 보좌관 등 소수의 측근만 데리고 군용기로 갈아탔다는 관측도 나왔다. 하프 보좌관은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취임과 함께 임명직으로 백악관 근무를 시작했으며, 백악관 출입기자들이 쓴 책 ‘정권교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너희는 모두 나가서 돈을 벌겠지만 하프는 절대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묘사됐다. 2020년부터 하프 보좌관은 우파 방송인 원 아메리카 뉴스 네트워크에서 진행자로 활동했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일하게 된 계기는 골암을 앓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 덕분에 치료받을 수 있었다고 2019년 폭스뉴스에서 밝힌 것이 계기가 됐다. 하프 보좌관은 트루스소셜에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유인원으로 묘사하거나, 인공지능이 생성한 ‘트럼프 예수’ 이미지를 게시한 데 대한 책임이 있다.
  • “패트리엇 얻으려 동맹국에 수백만 통 전화”…젤렌스키, 처절한 속사정 고백 [핫이슈]

    “패트리엇 얻으려 동맹국에 수백만 통 전화”…젤렌스키, 처절한 속사정 고백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확보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수백만 통의 통화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부터 시급히 받아야 할 요격 미사일의 10분의 1밖에 확보하지 못했다”며 도움을 간절하게 요청했다. 그는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량의 10%만 있어도 러시아의 모든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으며 5%면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가진 것은 1%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격 미사일 확보를 위해 기울이는 개인적인 노력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1%에서 5%로 늘리기 위해 몇 달 동안 수백만 통의 전화를 했다”면서 “이것이 매일 나의 삶이다. 미사일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교환하려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동 생산을 허용하겠다는 약속이 어떻게 실현될지 의문이 남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 생산 허용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으며 지금은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이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격 미사일을 동맹국들에 얻기 위한 노력으로 구체적으로 한국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앞서 지난 9일 그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의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국 정부와 접촉 중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외교부는 “외교 채널을 통한 소통 내용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젤렌스키 대통령이 간절하게 패트리엇 등 요격 미사일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최근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올해 우리는 2025년에 비해 요격 미사일이 2.5배 적지만 러시아는 매달 탄도미사일을 두 배나 많이 발사하고 있다”면서 “매일 밤 공격이 있고, 한 달에 네다섯 번씩 대규모 공격이 발생한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유엔에 따르면 지난 7월은 2022년 4월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달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7월 한 달 동안 최소 377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129명이 부상을 입었다.
  • 투숙층까지 노출… 트럼프 ‘위장 탈출’

    미국이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당시 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인 암살 위협을 포착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미 당국자 2명은 NYT에 “정보당국은 여러 경로로 정보를 수집했다”며 “대통령 전용기를 노린 지대공 미사일의 구체적인 위협이 실제 있었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토 정상회의장 인근에서 휴대용 견착식 미사일을 소지한 인물이 포착됐다는 사실도 파악했다”며 “이란 측은 앙카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호텔의 층까지 특정했었다”고 전했다. NYT는 미 정부가 이런 정보를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해 트럼프 대통령을 튀르키예 밖으로 ‘탈출’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기만 작전을 폈다고 설명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공항을 떠나면서 구형 전용기에 타는 모습을 연출한 뒤 기체 반대편 문으로 연결된 기내식 운반 컨테이너로 몰래 갈아타고 군용 수송기로 옮겨 영국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C-32A 수송기는 추적 시스템을 끈 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에 부여되는 항공교통 관제용 호출부호인 ‘에어포스 원’이 아닌 ‘리치 18’이라는 평범한 호출부호를 사용하면서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비행했다. NYT는 “미 당국이 심각한 위협 상황에서 고위 관리와 정부 직원, 기자, 군인들은 그대로 전용기에 태워 출발시켰다”며 “일부는 자신도 모르게 미끼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회의 참석에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고위 관료들이 대거 동행했다.
  • 트럼프만 빠졌다…루비오는 왜 ‘미끼 에어포스원’에 남았나 [밀리터리+]

    트럼프만 빠졌다…루비오는 왜 ‘미끼 에어포스원’에 남았나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비밀리에 빠져나간 당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위험을 알고도 ‘미끼’ 역할을 한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다른 군용기로 빼내는 작전 수립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위협이 포착되자 그의 이동 계획을 짜는 데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를 옮긴 뒤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루비오 장관을 비롯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과 직원, 취재진 등이 타고 영국으로 향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과 달리 다른 고위 당국자와 탑승자들이 당시 위험을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당국이 이례적인 기만 작전에 나선 배경에는 구체적인 암살 위협 첩보가 있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던 숙소는 물론 정확한 층까지 파악하고 있다는 복수의 정보를 확보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장 주변에서 휴대용 견착식 미사일을 소지한 인물이 목격됐다는 첩보도 입수했다. 미 당국은 위협의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튀르키예 밖으로 이동시키는 계획을 즉각 가동했다. 트럼프는 컨테이너로 빠져나가 C-32A 탑승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구형 에어포스원에 올라 정상적으로 출국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러나 탑승 직후 항공기 반대편에서 케이터링 컨테이너에 몸을 숨긴 채 빠져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후 인근에 대기하던 미군 C-32A로 옮겨 타고 영국으로 향했다. 구형 에어포스원도 예정대로 이륙해 마치 대통령이 여전히 탑승한 듯한 상황을 만들었다. NYT가 당시 영상과 항공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C-32A는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오후 10시 20분 도착했다. 구형 에어포스원은 9분 뒤인 오후 10시 29분 착륙했다. C-32A는 위치정보 송신기로 비행 경로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당시 ‘RCH18’이라는 호출부호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도착한 뒤에도 위장 작전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C-32A에서 내려 다시 구형 에어포스원으로 이동한 뒤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평소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부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한 것처럼 보이게 한 셈이다. 누가 알고 탔나…대통령 경호 놓고 논란 이번 작전은 대통령 경호를 위해 다른 탑승자들을 위험에 노출한 것 아니냐는 논란도 불렀다. 경호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다른 항공기로 옮길 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하면서도 직원과 취재진 등이 탄 에어포스원을 예정대로 띄웠기 때문이다. 특히 루비오 장관은 상황을 사전에 인지한 상태에서 해당 항공기에 올랐지만, 베선트 장관 등 나머지 고위 관계자들이 관련 정보를 전달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취재진 역시 당시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를 받았을 뿐 대통령의 항공기 교체 사실은 알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밀 이동 결정과 관련해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비밀경호국과 군의 권고를 따랐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기자들에게 안전을 위해 다른 항공기와 비행편을 이용하라는 경호 당국의 요청에 따랐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호 원칙과 동승자 보호 의무 사이의 경계를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위험 정보를 공유받지 못한 탑승자들이 실제 공격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에 올랐을 수 있다는 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 “트럼프, 기자들을 ‘암살 미끼’로 썼다”…전 세계를 속인 위장 작전 논란 [핫이슈]

    “트럼프, 기자들을 ‘암살 미끼’로 썼다”…전 세계를 속인 위장 작전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우려해 비밀리에 항공기를 바꿔 탔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있던 취재진과 백악관 직원들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끼 논란’이 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차 튀르키예 앙카라를 방문했다가 떠나면서 첩보 작전을 방불케 하는 ‘위장 탈출’을 시도했다. 당시 그는 백악관의 공식 발표와 달리 에어포스원이 아니라 군용기인 C-32A에 숨어 탄 채 영국으로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앙카라 공항에서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올랐다가, 몇 분 뒤에 핵심 참모들과 함께 기내 반대편 문으로 연결된 기내식 운반 트럭의 컨테이너에 몰래 옮겨 탔다. 컨테이너를 통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근처에 대기 중이던 군용기로 옮겨 탔다가, 영국에 도착한 후 또다시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에어포스원으로 돌아온 후 카메라 앞에 나타나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있던 취재진도 전혀 해당 작전을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에어포스원에 탑승해 있던 취재진은 당시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비행기 교체 탑승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의 해당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튀르키예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을 타고 영국으로 이동한 뒤 현지에서 신형 에어포스원으로 갈아탄 것으로만 전해져 있었다. 이에 해당 매체는 “취재진과 백악관 직원들이 타고 있던 에어포스원은 이란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당할 가능성을 분산시키기 위한 ‘미끼’ 역할을 수행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때도 ‘위장 작전’, 다른 점은?과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유사한 작전을 펼친 적이 있다. 2000년 3월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인도 방문을 마치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이동하며 신변 안전을 위해 실제 탑승 항공기를 숨겼다. 당시 에어포스원과 동일한 표식이 있는 ‘미끼 전용기’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슬라마바드에 착륙했다. 클린턴 대통령 대신 모습을 드러낸 건 그와 닮은 비밀경호국 요원이었다. 이후 클린턴 당시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표식이 없는 다른 항공기에서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작전’과 다른 사실은 에어포스원에 타고 있던 취재진이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작전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회장이자 대통령 일정을 취재 중이던 수전 페이지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자들은 클린턴이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향하기 전 페이지에게 전화를 걸어 비보도를 전제로 대화를 요청했다. 백악관 언론·보안 담당자들은 페이지에게 작전 내용을 설명하며 대통령의 실제 위치를 설명했다. 동행 기자들을 위한 안전조치를 위해서였다. 페이지는 WP에 “클린턴 전 행정부의 관계자들은 파키스탄으로 비행하는 데 따르는 위험 때문에 ‘미끼 비행기’ 사용과 관련한 특별한 보안 절차에 대해 내게 설명해 줬다”며 “그 위험성은 클린턴 대통령뿐 아니라 일정을 취재하는 기자들에게도 해당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행정부도 클린턴 행정부 때와 비슷한 보안 딜레마에 처했지만 언론을 대하는 방식은 완전히 달랐다”며 “이번 사건은 이미 팽팽한 긴장 상태인 언론과의 관계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 반응은?백악관은 워싱턴포스트 보도와 관련해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대통령이 최근 말했듯이, 미국에는 그를 겨냥하고 있는 많은 적이 있으며 우리는 그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미국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멘솔 상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위장 탑승 작전을 두고 “전례가 없고 초현실적 일이 벌어졌다. 완전히 무서운 일”이라고 비난하며 의회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취재진 등을 미끼로 삼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의 첩보로부터 시작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이 트럼프 암살을 모의하고 있다’는 첩보를 미국에 전달했다”며 “전문가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암살 첩보 수집에 적극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편집장을 임명하는 강경파 일간지 카이한은 지난달 8일 “이란이 알리 하메네이 암살에 대한 복수를 선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푸틴, 한국에 보복하겠다는데…외신도 “우크라 무기 요청 과해” 평가 [밀리터리+]

    푸틴, 한국에 보복하겠다는데…외신도 “우크라 무기 요청 과해” 평가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방공 무기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한 가운데, 한국이 이를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친 요구일 수 있다는 외신의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한국은 러시아와 북한에 맞서 꾸준히 우크라이나를 지지해 왔지만, 우크라이나의 이번 방공 시스템 요청은 지나친 요구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SNS에 공유한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의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튿날에는 SNS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현재 자국 영토에 북한군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놀랍게도 그들은 북한으로부터 추가 탄도미사일까지 공급받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전장에서 직접 활용하며 더욱 풍부한 실전 운용 경험을 쌓을 것이며, 이는 한반도 유사시 한국의 미사일 방어 체계에 더욱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를 이어 왔다. 이와 관련해 SCMP는 “한국은 전쟁 중인 국가에 무기를 이전하는 데 있어 법적, 정책적 제약을 가지고 있다”며 “더불어 자국의 방위 수요도 충족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전략연구원 유라시아 연구센터 두진호 소장도 SCMP에 “한국은 러시아와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대러 제재에 동참해 왔으며, 이로 인해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여전히 매우 경색돼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국방 협력 강화 및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동맹 심화 역시 양국 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드론전 기술 협력에 대한 대가로 방공 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있어 이해관계의 균형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러 “한국, 우크라에 무기 공급하면 보복할 것”실제로 러시아는 꾸준히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견제해 왔다. 지난 3월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 통신에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 정권에 살상 무기를 직간접으로 공급하는 데 참여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경고가 지켜지지 않으면 양국 관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보복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당시 루덴코 차관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Priority Ukraine Requirements List)에 참여하는 것도 보복 대상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PURL은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비(非)나토 회원국인 호주, 뉴질랜드가 동참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 5월 공식적으로 PURL 참여를 발표했다. 한국은 아직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며 참여를 결정하더라도 비살상 장비 지원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 입장은?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의 방공 체계 지원을 희망하며 양국 외교관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 외교부는 지난 10일 “우리의 각국에 대한 방산물자 제공은 관련 국내법과 정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 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에너지, 인프라, 보건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실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난달 8일 나토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살상 무기 지원 불가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 포괄적 지원 공약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복구·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청와대 측은 “여기에는 살상 무기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군 최대 5만 명이 추가 파병될 수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대해 외교부는 “북러 군사 협력은 우리의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이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북러 군사 협력이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 방공망 부족 문제 갈수록 심각우크라이나가 한국을 향해 거듭 지원을 요청하는 배경에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부족 문제 심화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줄곧 미국 등 서방 방공 무기에 의존해 왔지만, 지난 2월 미국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 패트리엇 등 방공 요격 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도 작아지는 추세다. 미국이 중동 방공망 강화를 위해 핵심 전력을 재배치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방공 역량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 국방·안보국장은 1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미국은 중동의 미군 기지와 기타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데 너무 더디게 대응해 왔다”며 “태평양 전역에 위치한 미군 시설들은 중동의 미군 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북한의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존스 국장은 “중국은 이란보다 규모가 크고 성능도 뛰어난 드론과 함께, 순항·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훨씬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괌에 이르는 태평양 전역의 미군 기지와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방공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날 죽여?” 겁먹은 트럼프, ‘기내식’에 숨어 탈출…기자는 인간미끼

    “날 죽여?” 겁먹은 트럼프, ‘기내식’에 숨어 탈출…기자는 인간미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암살 위협을 피해 대통령 전용기를 ‘미끼’로 남겨두고 다른 군용기로 몰래 갈아타 튀르키예에서 영국까지 이동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백악관 취재진과 일부 직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들과 같은 비행기에 탄 것으로 알고 있을 만큼 철저하게 이동 경로가 숨겨졌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를 떠나면서 이 같은 방식으로 영국으로 이동했다. 당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다음 날이었다. WP는 미 당국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구체적인 이란의 암살 위협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카메라 앞 전용기 탑승…몇 분 뒤 급식차로 빠져나와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전 카타르가 기증한 747-8 대신 기존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영국까지 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영국 주둔 미군 장병들에게 새 대통령 전용기로 투입된 747-8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자신은 “옛날 생각이 나서” 기존 전용기를 타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앙카라 공항에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존 대통령 전용기에 올라탔다. 하지만 몇 분 뒤 일부 수행원들과 기내 반대편 출입문으로 빠져나왔다. 그곳에는 기내식 운반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 일행은 기내 출입문 높이까지 올라온 운반차의 컨테이너에 탄 뒤 지상으로 내려와 인근에 대기하던 미 공군 C-32A로 옮겨탔다. C-32A는 보잉 757-200을 개조한 미 공군의 고위인사 수송기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외부 계단을 통해 별도로 C-32A에 탑승했다. 겉으로는 통상적인 고위급 군 수송편처럼 보이도록 한 조치였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빠져나간 사실을 모른 채 취재진과 일부 백악관 직원들은 기존 대통령 전용기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 백악관 직원들은 취재진에게 기내 창문 덮개를 내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이 타지 않은 이 비행기도 예정대로 영국으로 출발했다. 미 당국자는 WP에 이 전용기가 트럼프 대통령이 타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미끼’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탄 C-32A는 ‘리치18’…빈 전용기는 ‘AF1’항공기 호출부호도 실제 이동 경로를 감추는 데 동원됐다. ‘에어포스원’은 특정 항공기의 이름이 아니라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미 공군 항공기에 붙는 호출부호다. 따라서 통상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 C-32A가 ‘에어포스원’ 호출부호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탄 C-32A는 일반 군 수송기에 쓰이는 ‘리치18’(Reach 18·RCH18)을 사용했다. 외부에서 항공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추적 신호도 껐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타지 않은 기존 대통령 전용기는 비행 도중 ‘AF1’ 호출부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英서 다시 기존 전용기 계단으로 등장…취재진도 몰랐다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C-32A는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먼저 도착했고, 취재진과 직원들이 탄 기존 대통령 전용기도 몇 분 뒤 착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착륙 뒤 두 항공기 사이를 어떻게 이동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약 30분 뒤 그는 기존 대통령 전용기의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으로 다시 카메라 앞에 나타났다. 백악관도 그날 밤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에어포스원을 타고 밀든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취재진 역시 이후 수주 동안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항공기를 타고 영국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미군 장병들을 격려한 뒤 카타르가 기증한 747-8로 갈아타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귀국길에는 취재진과 약 15분간 대화하며 이란의 암살 위협을 거듭 강조했다. 자신이 이란의 암살 대상 명단에서 “1순위”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몇 시간 전 기내식 운반차를 이용해 대통령 전용기에서 빠져나와 C-32A로 갈아탄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앙카라에서 왜 창문 덮개를 내리라는 지시를 받았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그 더러운 인간들 때문에 위험한 비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빌 클린턴도 전용기 기만 운항 전례…모든 수단 동원백악관은 WP가 비밀 이동 과정에 관해 보낸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미국의 적들이 대통령을 노리고 있다며 “그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전용기를 미끼로 사용한 전례도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0년 파키스탄 방문 당시 별도 항공기로 이동하면서 대통령 전용기를 기만용으로 운항했다. 미 당국자는 WP에 지난 30년 동안 대통령을 겨냥한 중대한 위협이 있을 때 이 같은 방식이 몇 차례 더 사용됐다고 말했다.
  • 러에 유출될까 봐?…트럼프, 우크라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 허용 변심한 이유 [이슈분석+]

    러에 유출될까 봐?…트럼프, 우크라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 허용 변심한 이유 [이슈분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대 숙원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동 생산이 사실상 무산된 이유가 기술 유출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핵심 기술이 러시아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공동 생산 허용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무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복잡한 무기를 조립하는 데 필요한 설계도, 소프트웨어 및 전문 지식까지 이전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이 러시아의 수중에 들어갈 경우 미국의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이 기증한 무기가 유럽 암시장에 유통된 전례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사령관을 역임한 필 브리드러브 예비역 장군도 “특정 기술을 넘겨주는 것은 실제로 미 행정부의 우려 사항”이라면서 “우리가 이 기술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면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로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가 보잉사가 제작하는 소형 레이더 때문이라고 짚었다. PAC-3 Ka 대역 능동 레이더 탐색기로 알려진 이 장비는 요격기의 눈과 귀 역할을 하며, 미사일이 비행하는 마지막 순간 패트리엇 미사일이 직접 충돌하도록 유도한다. 미국은 이 같은 첨단 핵심 기술의 해외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패트리엇 생산을 허가받은 국가는 독일과 일본뿐이다. 또한 패트리엇 미사일 개발사인 레이시온과 록히드 마틴 등 미국 방산업계 일각에서도 우크라이나가 기술 이전을 받은 뒤, 낮은 인건비와 빠른 생산 체계를 활용해 미사일을 자체 개량하거나 저렴하게 대량 생산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 부사장 등과 만나 패트리엇 미사일 공동 생산 논의를 시작했다며 속도를 붙였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 생산 허용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신하지 못하겠다. 검토하고 있다”면서 “누구에게 면허를 줄 것인지에 대해선 좀 신중해야 한다. 미국은 일반적으로 군사 장비 생산 면허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로 구성된 ‘겨울 패키지’를 긴급히 요청했으나 확답받지 못했다. 이는 다가오는 겨울철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초토화 공습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만약 이 문제가 겨울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전력 및 난방 공급 중단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최악의 생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 “한국, 무기 좀 줘” 우크라 요청에 외교부 입장 공개…달라진 점은? [밀리터리+]

    “한국, 무기 좀 줘” 우크라 요청에 외교부 입장 공개…달라진 점은? [밀리터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한국을 콕 집어 무기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우리 외교부가 입장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외교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국의 방공체계 지원을 희망하며 양국 외교관들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우리의 각국에 대한 방산물자 제공은 관련 국내법과 정책을 준수하는 가운데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에너지, 인프라, 보건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실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SNS에 공유한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부족한 방공 시스템 분야에서 한국의 지원을 받고 싶다”며 “한국에 법적 제약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협력을 기대하고 있고 양국의 외교관들이 접촉 중”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국 정부와 접촉 중이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외교부는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 내용에 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살상 무기 지원 불가 방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다만 지난달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계기에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이재명 대통령은 살상 무기 지원 불가 방침을 재확인한 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1억 달러 포괄적 지원 공약을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 지원을 지속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복구·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고, 이후 청와대 측은 “여기에는 살상 무기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방공망 부족 문제 갈수록 심각우크라이나가 한국을 향해 거듭 지원을 요청하는 배경에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부족 문제 심화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줄곧 미국 등 서방 방공무기에 의존해 왔지만, 지난 2월 미국이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 패트리엇 등 방공 요격 미사일 재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도 작아지는 추세다. 미국이 중동 방공망 강화를 위해 핵심 전력을 재배치하면서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방공 역량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세스 존스 국방·안보국장은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를 통해 “미국은 중동의 미군 기지와 기타 기반 시설을 보호하는 데 너무 더디게 대응해 왔다”며 “태평양 전역에 위치한 미군 시설들은 중동의 미군 시설들과 마찬가지로 중국과 북한의 공격에 특히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존스 국장은 “중국은 이란보다 규모가 크고 성능도 뛰어난 드론과 함께, 순항·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등 다양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훨씬 심각한 위협”이라며 “한국과 일본, 필리핀, 괌에 이르는 태평양 전역의 미군 기지와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해 방공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과 우크라이나가 그랬듯이 주요 인프라를 위한 지하 시설 구축, 그물망 및 철조망 설치, 고밀도 다층 콘크리트 장벽 등 수동적 방어체계도 갖춰야 한다”며 “미사일과 드론을 종류별로 식별해 대응하고 무력화할 수 있어야 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별로 나눠진 능동적 방어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추가 파병과 관련한 우리 정부 입장은?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북한군 최대 5만 명이 러시아로 파병될 예정이라는 주장도 내놓았다. 해당 주장이 현실화할 경우 한반도 안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군이 실전 경험과 더불어 러시아로부터 미사일과 관련한 핵심 군사 기술을 이전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지난 5일 “북한 미사일 부대가 러시아 제112미사일여단에 편입되는 이러한 양상은 우크라이나를 넘어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북러 군사협력은 우리의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이자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북러 군사협력이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패전 선언’ 요구한 이란, 화도 못 내는 트럼프…“사실상 전쟁 목표 수정” 굴욕 [핫이슈]

    ‘패전 선언’ 요구한 이란, 화도 못 내는 트럼프…“사실상 전쟁 목표 수정” 굴욕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핵 협상을 포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 명분이었던 핵 협상이 사실상 뒷전으로 밀리면서, 당초 이란 핵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전쟁의 목표가 호르무즈 해협 확보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 동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재개방할 경우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해왔다”며 “심지어 고위 참모들에게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전쟁에서 철수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비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고위 참모들에게 “미국이 지난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했기 때문에 내 임기 동안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의 추가 공격 위협이 지속적인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 동안 고위 참모들에게 ‘미국이 지난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했기 때문에 내 임기 동안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비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미국의 추가 공격 위협이 지속적인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관심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의 확보”라며 이란 전쟁의 목표가 핵 폐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로 옮겨졌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때부터 “이란의 핵 물질은 지하 깊숙이 묻혀 있기 때문에 우리(미국) 외에는 아무도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출구전략 모색하지만 ‘깜깜’한 미국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발언은 미국이 사실상 이번 전쟁의 목표였던 이란 핵 폐기를 포기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외교적 타결책을 모색하는 방안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은 “중간선거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이 전쟁 발발 이전보다 훨씬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에게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알릴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그러나 이란이 8일 호르무즈 개방의 대가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축소된 목표 달성도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병력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등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상 미국의 ‘패전 선언’을 요구하는 주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 모나 야쿠비안은 “이란의 해협 재개방 조건이 더 강경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체면을 지키면서 분쟁에서 벗어날 방안을 마련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적 압박 포기하고 경제적 압박 선택할까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6개 요구 사항’을 접한 뒤 “조용하게 대처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으나, 최근 인터뷰에서는 추가적인 군사 위협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에 굴욕적인 ‘6개 요구’를 밝혔는데도 이에 대해 분노나 좌절을 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이란에 대한 전면전이 필수적이지만 미군 수천 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미국의 무기 고갈 역시 전면전을 선택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경제적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란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지도부 내 갈등이 관건미국이 핵 협상을 포기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올인’하더라도 해협이 열리리라는 보장은 없다. 현재 미국 이란 지도부 내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이란이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레자이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 동안 총사령관으로 재임하며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혁명수비대의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초강경파 인사다. NYT는 “레자이 임명은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해 온 갈리바프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책의 일환으로 이란 체제 내 강경파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 내부에서 혁명수비대가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임과 동시에 온건 협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내부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대통령과 국회의장,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행정부와 군의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의사결정기구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도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승인을 거쳐 발표됐다.
  • 젤렌스키 “한국, 거래하자…북한인 5만명 몰려온다” 원하는 게 뭘까? 이제 한국은? [권윤희의 월드뷰]

    젤렌스키 “한국, 거래하자…북한인 5만명 몰려온다” 원하는 게 뭘까? 이제 한국은?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 추가 파병을 원한다”던 젤렌스키는 “북한인 최대 5만명 배치 결정”으로 표현을 강화했다. 그러면서 드론전 경험을 대가로 한국에 방공 지원을 요청했다.● 이번 발언은 국내에서는 경쟁자 부상 속 전시 결집 효과를 내고,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위협을 부각해 한국의 방공체계 지원을 끌어내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의 기여 압박이 커지면서, 남북관계와 한러관계, K방산과 유럽 시장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한국의 전략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북한인 3만∼5만명의 러시아 영토 배치가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전국 공동 뉴스방송 ‘유나이티드 뉴스’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수백명, 이후에는 수천명을 이야기했지만 이제 북한인 3만∼5만명이 러시아 영토에 있도록 하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지난번 “병력”(Troops)이라고 표현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북한인”(North Koreans) 표현을 썼으며, 배치 인원 성격이 전투병인지 지원인력인지, 정보의 출처가 어디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그는 지난달 “러시아가 북한에서 추가 병력 3만명을 받기를 원한다”며 “6월부터 러시아 보로네시주에서 이들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이 북한 미사일 운용인력 약 90명이 보로네시주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북한산 탄도미사일 40발이 반입됐다고 주장했다. 최종적으로 발사대 6기와 미사일 최대 120발을 운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경쟁자 약진 조사 다음 날 방송…전시 결집북러 군사협력에 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는 대내적으로는 전시 결집과 대항마 견제, 대외적으로는 한국과 서방의 방공 지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나이티드 뉴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방송사들이 공동 운영하는 국내용 전시 뉴스 플랫폼이다. 이번 인터뷰는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 우크라이나 대사와 키릴로 부다노우 전 국방정보총국장 등 잠재적 경쟁자들의 약진을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공개된 다음 날 방송됐다. 레이팅 그룹에 따르면 대선 관련 여론조사에서 예상 후보별 신뢰도는 잘루즈니 68%, 부다노우 62%, 젤렌스키 59%,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 58%로 나타났다. 별도 조사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세 사람과의 가상 결선에서 모두 뒤졌다. 외부 위협을 부각하면 그를 잠재적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이 아닌 전시 최고지도자로 다시 부각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실제로 그가 지난달 북한군 3만명 추가 파병 가능성을 거론한 이후 페도로우 장관 해임에 반대하는 시위는 헤드라인에서 한 단계 내려왔다. “드론 경험 공유할테니, 한국 방공 지원해달라”젤렌스키 대통령이 북한 카드를 지속해 내미는 것은 한국과 서방의 무기·제재 결정을 압박하는 정보외교 전략의 일환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쌓은 현대전 경험과 각종 군사적 수단이 태평양 위기 때 아시아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드론 실전 경험과 기술 공유, 공동생산 등을 포괄하는 장기 방산협력 구상인 ‘드론 딜’을 제안했다. 한국의 방공 지원에 맞춰 우크라이나도 드론 분야의 기술·전장 경험·생산 역량을 제공하는 상호 방산협력 패키지를 추진할 준비가 있다는 뜻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과 우크라이나 외교당국이 접촉하고 있다고도 했는데, 구체적인 의제와 논의 단계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국의 법·제도적 제약으로 무기 지원 확대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에는 헌법상 법적 제한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유예 조치(모라토리엄) 등을 검토해 줄 것을 제안했다. 북한군 포로·DMZ·1억달러 이어 방공·드론 거론최근 우크라이나는 방공망 재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일과 8일에는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30발을 한 발도 요격하지 못했다. 올해 동맹국에서 받은 요격미사일도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패트리엇용 방공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일본과의 협력도 기대만큼 진전되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미국의 승인 아래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 역량을 보유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등과의 협력을 모색했지만 미국 행정부의 정책 변화 등으로 관련 논의가 불확실해졌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한국과의 방산 협력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 3월 북한군 포로 문제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방한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DMZ와 우크라이나 전선이 연결됐다고 주장하며 한국에 드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호혜적 안보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7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는 한국의 1억 달러(약 1500억원) 규모 비군사 지원과 북한군 포로 문제가 함께 논의됐다. 우크라이나의 대한국 의제가 포로·재건에서 방공·드론 등 안보·방산 분야로 넓어진 흐름이 읽힌다. 러, 북한서 병력·무기 받고 한국엔 불개입 요구러시아의 요구는 정반대다. 러시아는 북한에서 병력과 포탄, 탄도미사일을 받으면서 한국에는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말라고 압박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한국과 관계 회복을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외무부는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과 우크라이나 살상무기 지원을 ‘레드라인’으로 제시했다. 러시아는 한국의 불개입을 원하고, 우크라이나는 북한의 참전을 근거로 한국의 참여 확대를 요구하는 모양새다. 북러 협력 심화, 커지는 한국의 전략적 부담북러 군사협력 심화를 이유로 한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의 기여와 책임 요구가 커지면서, 우리가 치러야 할 전략적 비용의 성격과 규모는 점차 확대돼왔다. 정부는 그동안 시간을 버는 전략을 택해왔다. 미국을 경유한 포탄 간접 지원을 줄이고, 북한군 포로 이송 문제도 신중하게 다뤄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방산·안보 전략이 바뀌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은 인도적 책임을 넘어 외교·안보·방산 협력이 복합적으로 얽힌 선택지가 됐다. 특히 K-방산의 유럽 시장 진출과 함께 나토·EU·우크라는 더 많은 기여와 책임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주장과 지원 요구는 구분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인도·재건 지원, 군사정보·드론 협력, 무기지원을 분리하고 북러 군사협력이 확인된 수준에 따라 대응 수위를 정해야 한다. 한국, 북한 인력 이동·KN-23 실전자료 검증해야우선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북한 인력의 수송경로와 배치지역, 임무와 러시아 지휘체계 편입 여부를 뒷받침할 자료를 요구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제공하는 원자료와 정보당국의 분석, 젤렌스키 정부의 정책적 주장을 구분해 한국이 독립적으로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이 확보해야 할 핵심은 북한산 KN-23·24의 비행·탄착 자료와 유도장치, 북한군의 드론·전자전·포병 연계 전술이다. 양국 군·정보당국이 관련 자료를 상시 공유하고 교차검증하는 체계도 검토할 수 있다.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은 본인의 자유의사와 국제인도법에 따라 별도로 판단하고 인도지원이나 정보협력의 조건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드론 딜’, 실전자료 공유·공동생산 조건 명시해야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드론 딜도 한국군 전력 강화로 이어질지 점검해야 한다. 완성품 구매보다 러시아의 전자전 환경에서 드론 통신을 유지하는 방법과 대량 운용 경험, 드론·포병·정찰자산 연계 및 대드론 대응 자료를 공유받는 것이 우선이다. 공동생산과 시험자료 공유, 지식재산권과 제3국 수출 조건도 명확히 해야 한다. 방공무기 지원, 패트리엇 재고·북러 기술이전 따져야방공무기 지원은 한국의 대비태세와 북러 협력 수준을 함께 따져야 한다. 한국도 북한 탄도미사일을 직접 상대하는 만큼 패트리엇·PAC-3 재고와 대체전력, 한미 간 이전 절차를 확인하지 않은 채 직접 지원을 약속하기는 어렵다. 다만 북한군 추가 투입이나 북한 미사일 부대의 공격 참여, 러시아의 대북 전략기술 이전이 확인되면 방어무기 지원까지 단계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이런 기준을 러시아에도 알리고 한러 대화 채널은 대북 기술이전 억제와 충돌 관리에 활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전장정보를 확보할지, 우리의 방어태세를 해치지 않는 지원선은 어디인지 먼저 정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 “한국, 푸틴 보러 9월 러시아 갑시다”…친러·반러 넘어 ‘국익’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한국, 푸틴 보러 9월 러시아 갑시다”…친러·반러 넘어 ‘국익’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9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외교부는 아직 구체적 검토 단계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대러 제재와 K방산의 유럽 진출은 부담이지만, 북러 밀착으로 커진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과 북극항로 등을 고려하면 한러관계를 장기간 동결하는 데도 비용이 따른다.● 관건은 EEF 참석 여부보다 대표단의 급이며, 이는 이재명 정부의 대러관계 복원 의지와 속도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 내에서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EEF) 참석론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정부 차원에서 EEF 참석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한은 한국의 참여에 부정적이지만 그것은 북한 입장이고, 우리에게는 한러관계의 독자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러 외교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아직 구체적인 검토 단계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대통령 업무보고 뒤 기자들과 만나 “(참여 검토는) 사실 외교부의 몫”이라며 “북한과 연계를 시키기 때문에 통일부 장관이 보고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직은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대표단 파견 여부도, 참석자의 급도 모두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EEF는 9월 1~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도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EEF 본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 러시아 측은 올해 행사도 푸틴 대통령의 지도 아래 열리는 극동 개발·국제협력의 핵심 무대로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총리 가던 EEF…우크라전 뒤 참석자 급 낮춰한국은 2016~2019년 대통령·총리·경제부총리급을 EEF에 보냈다. 2016년에는 박근혜 대통령, 2017년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2018년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2019년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다. 상황이 달라진 것은 2022년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한국은 대러 수출통제와 국제 금융제재에 동참했고, 러시아는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다. 이후 한러관계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EEF 참석자의 급도 대사관 관계자 수준으로 낮아졌다. 북한의 대러 무기지원과 파병까지 본격화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 악화됐다. 올해 장관급 이상 대표단이 파견될 경우 우크라이나전 이후 낮아졌던 한러 간 고위급 접촉이 다시 시작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EF가 다자 경제포럼이라는 점은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다. 양자 회담보다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아 한러 간 고위급 대화 재개의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 美 추가제재·K방산 유럽행…러시아 접근엔 부담물론 대러관계 개선을 추진하기에는 부담도 있다. 미국의 대외정책 환경은 2022년 우크라이나전 발발 직후와 달라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중국·러시아 문제도 동시에 다뤄야 한다. 이란전 장기화로 미국의 군사자원과 외교적 관심도 중동에 상당 부분 투입되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의 대러 외교 여지가 크게 넓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의 추가 대러 제재 논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상원은 지난달 말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국가 등을 겨냥한 추가 대러 제재법안 처리에 속도를 냈다. 러시아산 석유·가스의 주요 구매국 등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관세 권한과 물가 영향을 둘러싼 이견으로 최종 처리 여부는 남아 있지만 미국의 대러 압박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이 유럽·나토와 안보·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무기 판매 중심의 협력을 공동연구·공동생산·공동운용으로 확대하는 ‘한·나토 방산 파트너십 2.0’을 제안했다. 한국과 나토는 공동조달시장 진출의 기반이 될 조달 기본협정 협상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전 이후 재무장에 나선 유럽이 K방산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른 만큼, 대러관계 복원의 속도에 따라 안보·방산 협력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EEF 참석 자체가 대러 제재와 충돌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표단의 급과 러시아 측 인사와의 접촉 수준에 따라 정치적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 北·북극항로 얽힌 이해…러시아와 대화 끊기도 어려워반대로 러시아와의 정치적 소통을 장기간 중단하는 데도 부담이 따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으로 한러관계가 멀어진 데 이어 북한의 무기지원과 파병까지 겹치면서 북남 관계도 더 악화됐다. 그러나 북러 군사협력이 깊어질수록 러시아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력은 이전보다 커졌다. 남북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북한과 가장 긴밀하게 소통하는 러시아와의 정치채널까지 닫아둘 경우 대북 문제를 논의할 통로도 줄어든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을 한국이 곧바로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전에서 북한의 포탄·무기·병력 지원을 받고 있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러 협력을 축소하거나 평양을 압박할 유인은 제한적이다. 대러 소통 재개는 북한을 당장 협상장으로 끌어내기보다 막힌 대북 외교의 통로를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 러시아도 한국과의 관계 복원 의사를 밝혀왔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월 이석배 주러 한국대사의 신임장을 받으면서 양국이 과거 실용적 접근을 통해 무역·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냈다며 관계 복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제적 이해도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북극항로는 러시아 북극 연안을 지나 실제 운항 과정에서 러시아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하다.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도 지난 2월 한국의 북극항로 구상은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실행하기 어렵다며 관련 협의에 응할 뜻을 밝혔다. 정부로서는 대러 제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북한 문제와 북극항로 등 필요한 현안에서는 러시아와의 소통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정은 방러 여부도 변수…결국 관건은 대표단 급정부가 EEF 참석을 검토할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움직임도 변수다. 푸틴 대통령은 2024년 평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요청했고, 지난달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모스크바 방문에서도 고위급 교류 문제가 논의됐다. 김 위원장의 올해 EEF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실제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을 경우 한국 대표단의 급과 일정, 러시아 측 인사와의 접촉 수준을 정하는 과정도 복잡해질 수 있다. 결국 정부가 EEF 참석을 결정한다면 관건은 대표단의 급이다. 주러대사급을 보내면 최근 수년보다 접촉 수준을 높이면서도 정치적 의미는 제한할 수 있다. 장관급이면 한러 고위급 정치대화 재개라는 의미가 커지고, 대통령 특사나 총리급 이상이면 우크라이나전 이후 대러관계 복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정부는 대러 제재 공조와 한미·한유럽 협력, 대북 소통과 북극항로 등 한러 현안에 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까지 고려해 EEF 참석 여부와 대표단의 급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 “반성하지만 중국 외교는 부당”…中대사관 침입한 자위대원이 법정서 남긴 말 [밀리터리노트]

    “반성하지만 중국 외교는 부당”…中대사관 침입한 자위대원이 법정서 남긴 말 [밀리터리노트]

    [밀리터리노트 3줄 요약]● 주일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현직 자위대원이 법정에서 약물 영향과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중국의 강경 외교는 부당하다”고 진술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일본 내 ‘신군국주의’ 확산과 자위대 관리 부실로 규정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벌을 촉구했다.● 이번 사건은 美·日·필리핀 3국 안보 공조 강화, 센카쿠 열도 분쟁 등 전방위적 대중 포위망 구축으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발생해 외교적 냉기류를 더하고 있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에 흉기를 들고 침입한 현직 일본 자위대원이 법정에서 자신의 행위를 후회한다면서도 중국의 대일 외교 방침이 부당하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일본 내 극우 사상과 신군국주의 세력의 확산을 경고하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무라타 “중국의 강경한 외교 방침은 부당” 5일 도쿄지방법원에서는 주일 중국대사관 부지에 침입해 건조물 침입, 총도검류소지등단속법 위반 및 협박 혐의로 기소된 육상자위대 소속 무라타 고다이(24) 3등 육위(우리 군의 소위에 해당)에 대한 구금 이유 공개 절차가 진행됐다. 무라타는 이날 의견 진술에서 침입 동기 배경으로 중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꼽았다. 그는 “중국의 강경한 외교 방침은 부당하며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라타는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가족과 직장, 친구 등 많은 사람들에게 큰 폐를 끼쳐 매우 후회하고 있다”며 “다시는 같은 일을 벌이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피고 측은 정신감정을 담당한 의사의 견해를 인용해 사건 직전 복용한 항우울제가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석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무라타는 지난 3월 도쿄도 미나토구에 위치한 주일 중국대사관의 외벽을 넘어 부지 안으로 무단 침입했다. 당시 그는 약 18㎝ 길이의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대사관 직원들에게 현장에서 제압된 뒤 일본 경찰에 인계됐다. 일본 검찰은 약 3개월간의 정신 감정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27일 그를 구속 기소했다. 중국 측 “日신군국주의 발흥” 비판하며 정면 반발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며 일본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기소 직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은 일본 내 극우 사상과 세력이 크게 확산해 있고, 자위대에 대한 관리·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일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신군국주의’가 세력을 키울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이 됐다”고 비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일본이 정신 감정 등 각종 구실을 들어 조사와 처리를 거듭 미루고 범인을 제때 엄중 처벌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美·日·필리핀 3국, 전방위 대중(對中) 포위망 가동 이번 현직 자위대원의 대사관 난입 사건은 일본이 미국, 필리핀 등 주변국과 손잡고 중국에 대한 안보 포위망을 급격히 강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해 양국 간 긴장을 더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미국, 필리핀과 사상 첫 3국 정상회의 및 안보 대화를 연이어 개최하며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독단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삼각 안보 공조를 본격화했다. 3국은 해상보안청 간 연합 훈련 및 공동 순찰을 정례화하고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필리핀 해양 안보 능력 강화를 위해 일본산 방산 장비를 제공하는 등 중국을 겨냥한 실질적인 군사·안보 협력을 대폭 제고했다. 중국은 이러한 3국 공조를 두고 “진영 대립을 부추기는 배타적 파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해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해역에서는 중국 해경 선박의 영해 진입 및 일본 어선 퇴거 조치를 둘러싸고 물리적 마찰이 지속돼 왔다. 이처럼 다자간 안보 공조를 통한 포위망 형성, 영토 분쟁, 대만 문제 등 중·일 간 구조적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자위대원의 외국 공관 흉기 난입 사건은 양국 간 외교적 냉기류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 패트리엇 생산 허가한다더니…트럼프 ‘뒤통수’에 젤렌스키 어떡하나 [핫이슈]

    패트리엇 생산 허가한다더니…트럼프 ‘뒤통수’에 젤렌스키 어떡하나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대 숙원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동 생산이 더욱 늦어질 전망이다. 매슈 휘태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재 미국대사는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패트리엇 미사일 공동 생산 계약이 올해 겨울 전 체결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한 기술에 대한 수출 통제는 매우 엄격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동맹국들이 보유한 잉여 미사일이나 미국 시설의 생산량을 가능한 한 빨리 늘려 우크라이나가 겨울철 이전에 방공 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다른 선택지를 제시했다. 사실상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 약속이 올해 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물러선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 부사장 등과 만나 패트리엇 미사일 공동 생산 논의를 시작했다며 속도를 붙였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 생산 허용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신하지 못하겠다. 검토하고 있다”면서 “누구에게 면허를 줄 것인지에 대해선 좀 신중해야 한다. 미국은 일반적으로 군사 장비 생산 면허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휘태커 대사의 발언은 이보다 조금 더 구체화한 것으로 당분간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동 생산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로 구성된 ‘겨울 패키지’를 긴급히 요청했으나 확답받지 못했다. 이는 다가오는 겨울철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초토화 공습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만약 이 문제가 겨울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전력 및 난방 공급 중단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최악의 생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 [영상] 푸틴 드론, 약 7㎞ 상공에서 ‘쾅’…“한라산 3.5배 높이서 요격, 신기록 달성” [밀리터리+]

    [영상] 푸틴 드론, 약 7㎞ 상공에서 ‘쾅’…“한라산 3.5배 높이서 요격, 신기록 달성”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가 6858m 상공에서 러시아군의 정찰 드론을 요격하는 데 성공하면서 새로운 고도 요격 신기록을 달성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우크라이나 매체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경수비대는 SNS에 러시아군의 잘라(ZALA) Z-20 정찰 무인기(드론)를 약 7㎞ 상공에서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체르니히우 국경수비대 소속 스팅 시스템 운용병들은 FPV(1인칭 시점) 드론 요격기를 이용해 해당 드론을 격추했으며 해당 과정은 요격기에 장착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단거리 방공 드론과 요격 드론의 사정거리를 벗어나기 위해 정찰용 드론을 고고도에 배치하는 사례를 늘려 왔다. 이번 작전의 목표물이었던 잘라 Z-20 정찰기는 우크라이나 FPV 드론이 접근해 공격했을 당시 약 7㎞ 고도를 비행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해당 정찰 무인기는 2023년 처음 실전 배치된 것으로, 100㎞가 넘는 작전 반경과 6시간 이상의 체공 시간, 최대 이륙 중량 18㎏ 등의 스펙을 가졌다. 이번 사례는 우크라이나 부대가 적 드론을 요격한 것 중 최고 고도 사례로 기록됐다. 앞선 기록은 국가방위군 소속 무인기 부대 조종사들이 6400m 고도에서 역시 잘라 Z-20 정찰 무인기를 격추했던 것이다. 국경수비대는 “이번 요격 작전은 체르니히우 지역의 우크라이나 부대가 수행한 작전 중 가장 높은 고도에서 이뤄졌다”면서 “기록을 세운 것도 기쁘지만, 우크라이나의 기술과 운용자들의 기량이 날마다 향상되고 있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약 7㎞ 상공’ 드론 요격 기록이 대단한 이유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의 이번 기록은 군사 전문가 사이에서도 주목받을 정도의 고난도 작전의 결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군이 FPV 드론으로 요격한 약 7㎞ 상공 높이는 한라산(1947m)의 약 3.5배 높이로, 일반 드론이 작전하는 고도를 훨씬 넘어선다. 해당 고도에서는 공기 밀도가 매우 떨어져 프로펠러가 공기를 밀어내는 힘(양력)이 크게 줄어든다. 같은 드론이라도 더 많은 회전수와 출력을 내야 비행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비행 안정성이 떨어지고 배터리 소모도 빨라진다. 목표물을 발견하고 접근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지상에서 드론이 점처럼 작게 보이고, 먼 거리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전파 지연과 영상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기상 조건도 변수다. 6~7㎞ 상공은 지상보다 기온이 훨씬 낮고 바람도 강한 경우가 많다. 기류가 불안정하면 소형 드론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작은 조종 오차도 빗나간 요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FPV 드론은 본래 저고도 공격용으로 개발된 장비로, 보통 참호나 장갑차를 공격하기 위해 수십~수백 m 높이에서 주로 운용된다. 이를 7㎞ 가까운 고도까지 상승시켜 비행 중인 정찰 드론을 직접 들이받아 격추한 것은 기체 성능과 조종 기술 모두 한계를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된다. ‘격공’ 주고받는 러시아·우크라이나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의 수도를 포함한 주요 도시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해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러시아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를 향해 탄도미사일 27발을 포함해 미사일 35발과 드론 185대를 발사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으며 이 중에는 어린이 4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 결과는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 발생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에 심각한 ‘구멍’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27발 중 요격된 것은 단 한 발에 불과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방공미사일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우크라이나는 미국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요격미사일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배정됐던 요격미사일 물량을 걸프 지역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점도 러시아에 공격 빌미를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불과 몇 주 만인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패트리엇 생산 면허 부여와 관련해 “우리가 논의하고는 있지만 그런 기술을 그냥 넘겨주는 건 어려운 일이다.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해당 언급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러시아는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부었다. 우크라이나는 해상에서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1일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 자회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야니나’호가 최근 흑해 노보로시스크 인근 해상에서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냉동식품과 건축자재 등을 싣고 항해 중이던 선박에서는 선원 17명이 모두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패트리엇 생산권 줬다 뺏은 美… 우크라, 더 거세진 러 공격 직면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을 허용했다가 발을 빼자 러시아의 우크라 공격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드론을 이용해 흑해에서 러시아 컨테이너선을 침몰시키는 등 반격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30일과 1일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도 지난 밤사이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인근지역의 군수산업 시설과 물류센터를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넵튠 유도미사일,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중장거리 드론용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체들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러시아는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37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6월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 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의 자체 생산 허가를 우크라이나에 주겠다는 기존 발언을 뒤집은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각회의에서 “이 무기는 놀라운 것이고 우리는 누군가 이를 구축하도록 해주는 데 아주 신중해야 한다”며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밝혔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 생산 면허 부여 방침과 반대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패트리엇 미사일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 국민을 살해할 시간만을 벌어주는 것”이라며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을 촉구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 러시아 소유 컨테이너선을 공격해 침몰시켰다. 러시아는 이 배가 민간 물자를 싣고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재 대상인 석유를 운송 중이었다며 공격을 정당화했다.
  • 우크라, 초토화됐다…“러 탄도미사일 고작 1발만 요격” 트럼프 때문? [밀리터리+]

    우크라, 초토화됐다…“러 탄도미사일 고작 1발만 요격” 트럼프 때문? [밀리터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을 대규모로 공격하면서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텔레그램에 “러시아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를 향해 탄도미사일 27발을 포함해 미사일 35발과 드론 185대를 발사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으며 이 중에는 어린이 4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키이우 전역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거용 건물 18채와 학교, 리투아니아 대사관 및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며 “키이우가 가장 큰 공격을 받았지만 드니프로와 수미, 하르키우, 폴타바 지역도 공격 대상이 됐다”고 덧붙였다. 27발 중 1발만 요격 성공한 우크라, 이유는?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 결과는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 발생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에 심각한 ‘구멍’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27발 중 요격된 것은 단 한 발에 불과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방공미사일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우크라이나는 미국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요격미사일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배정됐던 요격미사일 물량을 걸프 지역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점도 러시아에 공격 빌미를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불과 몇 주 만인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패트리엇 생산 면허 부여와 관련해 “우리가 논의하고는 있지만 그런 기술을 그냥 넘겨주는 건 어려운 일이다.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해당 언급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러시아는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부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요격미사일이 부족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이처럼 치명적 공격을 감행하는 것”이라며 “요격미사일 한 발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 요격미사일 없이 보내는 매일 밤은 더 많은 사상자를 낳는다”고 호소했다. “러시아, 우크라 공습에 북한 미사일 사용”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북한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더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가 오랜만에 북한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스크바의 악당들이 미사일 때문에, 북한군을 유럽과 국경에 주둔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북한의 미친 정권과 동맹을 맺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중부 크리비리호 마을 인근에서 러시아의 공격으로 어린이 2명 등 6명이 사망한 사건에 북한 미사일이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러시아는 과거에도 우크라이나에 화성-11가로 불리는 KN-23과 화성-11나로 불리는 KN-24 등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가 북한군 3만 명의 추가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해 북러 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북한군 3만 명 파병설을 언급하며 “러시아는 북한이 어떻게 전쟁을 수행하는지 배우고 무기를 개량하며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을 돕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북한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있는 아시아 각국에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북한 미사일의 사정거리에 있는 한반도 등을 거론하며 북한군 카드를 꺼낸 것은 국제사회의 지원 명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내부 정국 위기 국면을 전환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은 올해 초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포로 영상을 공개한 점을 언급하며 “우크라이나는 북한군 개입을 지속적으로 부각함으로써 서방의 지원을 다시 결집시키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는 북러 군사동맹이 유럽을 넘어 아시아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일각에서는 내부적으로 군 수뇌부 교체로 인한 대규모 시위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리더십을 흔들고 있는 만큼 위기감을 고조시켜 정국 혼란을 타개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있다.
  • 패트리엇 약속 뒤집나…트럼프에 또 뒤통수 맞은 젤렌스키? [밀리터리+]

    패트리엇 약속 뒤집나…트럼프에 또 뒤통수 맞은 젤렌스키?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내줄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의 동의를 얻었다고 발표한 지 불과 이틀 만에 온도 차를 드러낸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부여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신하지 못한다”며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은 매우 비범한 무기”라며 “우리는 누구에게 생산 면허를 내줄지 조금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좀처럼 다른 나라에 무기 생산 면허를 내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밝힌 방침보다 한발 물러선 발언이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부여하겠다고 공언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지난 28일 백악관 회담 직후 전한 내용과도 차이가 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문제를 논의했다며 “우리에게 생산 면허를 주게 될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면허 주겠다”더니…젤렌스키 발표 이틀 만에 달라진 말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생산 면허를 확보하는 방안을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내세워 왔다. 러시아군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주요 도시와 기반시설을 공격하면서 패트리엇 체계와 요격탄 확보가 국가 방공망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대표적인 서방 방공체계다.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RTX가 관련 요격미사일과 체계를 생산한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최근 생산업체 관계자들과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업체 대표들과 회의했다”며 “공동생산을 하게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면허 부여 여부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의 최종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미국 정부가 면허를 승인하지 않거나 결정을 늦추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내세운 외교 성과도 흔들릴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을 완전히 번복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그는 면허 부여를 거부한다고 선언하지 않고 “검토 중”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다만 나토 정상회의에서 공개적으로 약속했던 사안을 두고 신중론을 꺼낸 만큼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최종 결정을 다시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미사일 아닌 평화 찾는다”…美 특사 우크라 첫 방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터뷰에서 무기 지원보다 전쟁 종식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아주 간단히 말하면 우리는 러시아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를 원한다”며 “나는 미사일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평화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등 대통령 특사 2명이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 사람은 특사로 활동하며 러시아를 방문했지만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패트리엇 생산 면허 문제가 어떤 방식으로 정리될지는 불투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협상을 우선하면서 무기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경우 우크라이나가 기대했던 패트리엇 공동생산 구상도 장기 과제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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