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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천히 그러나 충실하게”… ‘지젤’로 전막 데뷔하는 나대한·엄나윤

    “천천히 그러나 충실하게”… ‘지젤’로 전막 데뷔하는 나대한·엄나윤

    캐스팅표를 받아 든 순간엔 “이게 맞나? 설마” 하는 생각이 먼저였다. 실감이 나자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앞섰고, 서두른 몸은 무대를 일주일 앞두고 탈이 났다. 한 번 넘어진 뒤에야 제 속도로 가는 게 정답이라는 걸 알았다. 국립발레단 ‘지젤’로 처음 전막 주역 무대에 서는 나대한(34)이 지나온 시간이다. 그는 또래 파트너 엄나윤(33)과 함께 지금 그 깨달음을 품고 천천히, 그러나 충실하게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예술의전당 연습동에서 만난 나대한은 “오랫동안 코르 드 발레(군무)만 해 와서 솔직히 안 믿겼다”면서 “정식 캐스팅표에 이름이 오른 걸 보고서야 ‘진짜구나’ 실감했다”고 돌아봤다. 엄나윤도 “캐스팅이 나왔을 때 정말 놀랐다”며 “지금도 떨린다”고 웃었다.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각각 두 윌리(처녀 귀신)와 마을 남자 군무를 맡은 둘은 이제는 지젤과 알브레히트를 연기한다. ‘지젤’은 프랑스 시인 테오필 고티에(1811~1872)의 구상에서 출발한 낭만발레의 정수다. 사랑에 배신당한 충격으로 숨진 지젤이 윌리(처녀 귀신)가 되었지만 연인 알브레히트를 끝내 용서하는 이야기다. 국립발레단은 2011년부터 파리오페라발레 부예술감독을 지낸 파트리스 바르(1945~2025)의 버전으로 이 작품을 공연해 왔다. 오는 13~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오르는 ‘지젤’은 현역 시절 지젤로 이름을 날린 김주원(49) 단장 겸 예술감독 취임 후 첫 서울 전막 공연이라 관심을 끈다. 김 단장은 일곱 번의 무대를 저마다 다른 짝에게 맡겨 선택의 폭도 넓혔다. 13일 수석무용수 박슬기·박종석이 막을 열고, 이하연·김기완(14일·17일 저녁), 이은서·이재우(15일), 안수연·허서명(16일), 박슬기·김윤(17일 낮)이 무대에 오른다. 베테랑과 신예가 짝을 이룬 여정의 마지막은 엄나윤과 나대한이 장식한다. 두 주역이 모두 데뷔하는 조합은 이들뿐이다. 갑작스레 맡게 된 엄나윤의 ‘지젤’공기처럼 자유롭게 떠다니며 춤춰여운 오래 남는 무용수로 기억되길 김 단장은 “충분히 준비한 무용수에게 무대에서 스스로를 보여줄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도 예술감독의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국립발레단의 깊이와 함께 새로운 얼굴들의 가능성도 발견해 주셨으면 한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엄나윤의 지젤은 ‘갑자기’ 시작됐다. 미국 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를 거쳐 2018년 입단한 그는 애초 지젤 후보가 아니었지만, 지난 9월 평택 공연 리허설 중 갑자기 1막 솔로를 춰 보라는 주문을 받았다. 그는 “지젤처럼 보이려면 무조건 순수하고 천진난만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진짜 열여섯 살이라고 생각하며 춤췄다”고 떠올렸다. 8월 말 카자흐스탄 공연에서 부상자를 대신해 ‘해적’ 주역으로 급히 투입돼 무대를 해내며 신뢰를 쌓아 둔 터였다. 2막의 윌리 지젤은 유령처럼 부유하듯 오가는 게 움직임의 핵심이다. 엄나윤은 “팔다리가 긴 체형이 아니어서 나만의 장점을 공기처럼 가볍게 날아다니는 모습으로 설정했다”면서 “코어(몸의 중심)의 힘을 키우고 ‘난 공기야’라고 생각하니 몸으로 드러나더라”고 말했다. 박슬기 수석의 영상을 돌려 보며 몸에서 우러나는 감정도 공부했다. 날카롭게 지적하기로 소문난 김 단장의 주문은 뜻밖에도 “흐트러져라”였다. 그는 “몸이 잘 잡혀 있으니 그걸 믿고 (움직임을) 쓰고 싶은 만큼 쓰라고 하셔서 용기를 얻어 자유롭게 시도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대한 무용 출발점 ‘알브레히트’꿈의 배역 위해 근지구력 향상 노력1막과 2막 확실한 대비 보여줄 것나대한에게 알브레히트는 무용의 출발점이었다. 고교 2학년 때 누나의 권유로 늦게 발레를 시작한 그가 처음 배운 작품이 ‘지젤’ 2막 알브레히트 솔로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진학한 뒤에 당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김주원·김현웅(현 한예종 교수)의 ‘지젤’을 보고 알브레히트를 꿈꿨다. 꿈의 배역에 걸맞은 무용수라는 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에 연습을 하다 평택 공연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급성 건염으로 무대에서 빠졌다. 그는 “욕심이 앞섰고 무지했다”면서 “주역은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다치고 나서 배웠다”고 고백했다. ‘죽을 때까지 춤을 춰야 하는’ 2막 장면을 위해 세라밴드로 근지구력을 키우고 물 마시는 습관까지 챙기고 있다. 그가 그리는 1막의 알브레히트는 철없지만 솔직한 남자다. 어쩌면 예전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일을 저지르고 후회한 적이 있고, 그런 일을 겪으면서 많이 배웠다”는 그는 “철없는 1막과 처절하게 후회하는 2막이 확실하게 대비되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하체와 폴드브라(팔 움직임) 등을 귀족 청년답게 정돈하면서 표정이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걷는 속도와 다가가는 템포에 감정을 녹이려 한다”고 부연했다. 무대를 맡은 두 사람의 바람은 선명하다. 나대한은 “비겁하든 불쌍하든 좋든 싫든, 관객이 알브레히트를 향한 감정을 확실히 느꼈으면 한다”고 바랐다. 엄나윤은 “‘그 무용수의 분위기가 좋았다’고 기억되는, 여운이 오래 남는 무용수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 김도영에겐 ‘약속의 8회’가 있었다…한국 야구 日 꺾고 아시안게임 金

    김도영에겐 ‘약속의 8회’가 있었다…한국 야구 日 꺾고 아시안게임 金

    그 어떤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대한민국 야구에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야구 대표팀이 어김없이 8회 드라마를 만들며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남자농구를 시작으로 펼쳐진 7번째 한일전 결승 맞대결 승리다. 이틀 전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0-5로 패했던 한국 야구는 가장 중요한 승부에서 설욕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21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답게 한국은 KBO리그 1선발 곽빈(두산 베어스), 일본은 이틀 전 슈퍼라운드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한국을 틀어막았던 히구치 신이 선발로 나섰다. 예상대로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하루 쉬고 등판한 히구치였지만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2회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우측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고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윤동희가 홈을 밟아 기세를 올렸지만 후속 타자들이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곽빈은 111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7회말 1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곽빈은 6과3분의1이닝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8회에 나왔다. 주인공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 김도영은 8회초 일본 투수 곤도 가즈키를 상대로 2사 1, 3루 상황에서 3루 쪽 강한 타구를 때렸다. 이 타구를 사토 유키가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3루 주자 김주원(NC 다이노스)이 홈을 밟았다. 이어 문보경(LG 트윈스)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정준재(SSG 랜더스)가 홈을 밟아 2점 차로 달아났다. 조병현과 박영현(kt 위즈)은 8, 9회를 틀어막으며 금메달을 사수했다. 김도영은 경기 후 “벼랑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넣고 ‘이번 타석 결과 못 내면 그냥 진짜 죽어야지’ 생각했다”면서 “결과를 내서 다행히 생명은 연장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 감독은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스트레스가 많았을 건데 유종의 미를 거둬 자랑스럽다”면서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자리가 쉬운 자리는 아니고 굉장히 사명감을 가지고 움직였다. 2주 동안 제 인생을 걸었는데 돌아갈 때부터는 조금 쉬고 싶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폭우 속에서도 약 500명의 한국 팬들이 열띤 응원으로 한국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팬들은 선수의 응원가 가사에 소속팀 대신 ‘한국’, ‘코리아’ 등을 넣어 노래하며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고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자 서로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 ‘약속의 8회’로 이룬 5연속 금메달…韓 일본 3-1로 꺾어

    ‘약속의 8회’로 이룬 5연속 금메달…韓 일본 3-1로 꺾어

    그 어떤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대한민국 야구에는 ‘약속의 8회’가 있었다. 야구 대표팀이 어김없이 8회 드라마를 만들며 숙적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남자농구를 시작으로 펼쳐진 8번째 한일전 결승 맞대결 승리다. 이틀 전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일본에 0-5로 패했던 한국 야구는 가장 중요한 승부에서 설욕하며 대한민국 선수단에 21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답게 양 팀 모두 극강의 선발을 내세웠다. 한국은 KBO리그 1선발 곽빈(두산 베어스), 일본은 이틀 전 슈퍼라운드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한국을 틀어막았던 히구치 신이 선발로 나섰다. 예상대로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하루 쉬고 등판한 히구치였지만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2회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가 우측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고 문현빈(한화 이글스)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윤동희가 홈을 밟아 기세를 올렸지만 후속 타자들이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곽빈은 111구를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7회말 1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고 눈물을 보였다. 이날 곽빈은 6과3분의1이닝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드라마는 8회에 나왔다. 주인공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었다. 2회초 만루 기회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도영은 8회초 일본 투수 곤도 가즈키를 상대로 2사 1, 3루 상황에서 3루 쪽 강한 타구를 때렸다. 이 타구를 사토 유키가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3루 주자 김주원(NC 다이노스)이 홈을 밟았다. 이어 문보경(LG 트윈스)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루 주자 정준재(SSG 랜더스)가 홈을 밟아 2점 차로 달아났다. 조병현과 박영현(kt 위즈)은 8, 9회를 틀어막으며 금메달을 사수했다. 김도영은 경기 후 “벼랑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넣고 ‘이번 타석 결과 못 내면 그냥 진짜 죽어야지’ 생각했다”면서 “결과를 내서 다행히 생명은 연장된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류 감독은 “한일전은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스트레스가 많았을 건데 유종의 미를 거둬 자랑스럽다”면서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자리가 쉬운 자리는 아니고 굉장히 사명감을 가지고 움직였다. 2주 동안 제 인생을 걸었는데 돌아갈 때부터는 조금 쉬고 싶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폭우 속에서도 약 500명의 한국 팬들이 열띤 응원으로 한국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팬들은 선수의 응원가 가사에 소속팀 대신 ‘한국’, ‘코리아’ 등을 넣어 노래하며 선수들의 이름을 외쳤고 선수들이 금메달을 따자 서로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 일본 3-1로 꺾고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을 달성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승리했다. 앞서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일본에 0-5로 완패했던 한국은 이틀 만에 펼쳐진 리턴 매치에서 승리를 따내며 설욕에도 성공했다. 에이스 곽빈(두산)은 이날 선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김도영(5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1로 팽팽하던 8회초 한국은 리드를 가져왔다. 김지찬의 2루타, 조형우의 희생번트, 김주원(NC)의 볼넷으로 일군 1사 1, 3루에서 김도영이 1타점 내야 안타를 쳤고, 이어 등장한 문보경(LG)이 내야를 벗어나는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정준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1로 앞선 한국은 8회말 1사 2루에서 박영현(KT)을 기용했다. 박영현은 8회말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2사 이후 볼넷과 안타를 내줬으나 시바사키 마사토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태극기를 올렸다.
  • 일본에 졌지만 중국은 이겼다…야구 대표팀 결승 진출 金까지 1승 남아

    일본에 졌지만 중국은 이겼다…야구 대표팀 결승 진출 金까지 1승 남아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결승에 진출했다. 유일하게 패배했던 일본을 상대로 1승만 더 거두면 우승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슈퍼라운드 중국과 2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대만전 승리를 포함해 슈퍼라운드 2승 1패를 기록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일본으로 마지막 경기는 27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예정 시간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7시 30분에 시작했다. 경기 역시 수중전으로 전개되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한국은 1회 선발 투수 최민석(두산 베어스)이 다소 흔들리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최민석은 2사 2루에서 롼천천, 차오제, 푸원룽에게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헌납했다.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대표팀은 1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문현빈(한화 이글스)의 볼넷과 상대 실책으로 잡은 1사 2, 3루 기회에서 문보경(LG 트윈스)이 1루 땅볼을 쳤고 그 사이 문현빈이 홈을 밟았다. 이 과정에서 주심의 오심으로 문보경이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고 상대 야수들이 우왕좌왕하는 틈을 타 3루 주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기지를 발휘해 홈 쇄도에 성공해 2-1을 만들었다. 2회말에는 박준순(두산),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연속 안타와 조형우(SSG 랜더스)의 희생번트, 김주원(NC 다이노스)의 내야 땅볼 등을 합해 2점을 추가하고 4-1까지 달아났다. 감을 잡은 선발 최민석은 이후 추가점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 6회말에는 박준순의 우전 안타와 조형우의 내야 안타 등으로 잡은 1사 1, 3루 기회에서 김주원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추가점을 냈다. 이후 문현빈의 중전 안타로 만루를 채운 뒤 김도영의 밀어내기 사구로 6-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7회말에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볼넷과 박준순의 우월 적시 3루타, 조형우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2점을 더해 8-1을 만들며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8회말 문보경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9회초 등판한 김영우(LG)가 한 점을 내주자 2사 2루에서 성영탁(KIA)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선발 최민석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1실점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석에선 팀 동료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김주원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 “설욕 기회 왔다” 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행…일본과 ‘재격돌’

    “설욕 기회 왔다” 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행…일본과 ‘재격돌’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중국을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대회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중국에 9대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슈퍼라운드를 2승1패로 마무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대만을 7대3으로 제압한 일본이 3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승2패를 기록한 대만은 슈퍼라운드 3전 전패를 당한 중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은 27일 오후 6시30분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이 일본을 꺾으면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에서 5회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시작됐다. 경기장 주변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경기 도중에도 비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은 빗속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마운드에서는 최민석의 호투가 돋보였다. 최민석은 7이닝 동안 공 90개를 던져 7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서는 김주원이 2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김지찬도 2안타와 2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 한국 야구, 日 사회인 야구팀에 충격패…‘경우의 수’ 복잡해졌다

    한국 야구, 日 사회인 야구팀에 충격패…‘경우의 수’ 복잡해졌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이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일본에 패배했다. 한국은 이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1차전 한일전에서 0-5로 패배했다. 3연승으로 B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첫 패배다. 이날 패배로 한국 앞에는 복잡한 경우의 수가 생겼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거둔 1승을 합쳐 슈퍼라운드 전적 1승 1패를 거뒀다. 역시 3연승으로 A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나선 일본은 2승으로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일본이 26일 경기에서 대만을 꺾고 우리나라가 A조 2위 중국을 제압하면 두 나라는 27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놓고 다시 맞붙는다. 만일 한국, 일본, 대만 세 나라가 슈퍼라운드 성적 2승 1패로 동률을 이룬다면 동률팀 간 경기 규정을 따져야 한다. TQB(Team Quality Balance)로 불리는 계산식에 따라 (득점/공격이닝)-(실점/수비이닝)을 계산해 결승 진출팀을 가려야 한다. 슈퍼라운드에 오른 4개 팀은 조별리그 맞대결 결과를 안고 출발한다.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한 한국과 일본은 조 2위 팀에 거둔 1승씩을 안고 2승 1패를 올린 조 2위 대만과 중국은 1패씩을 안고 각각 다른 조 1, 2위와 대결하는 방식이다. 이날 한국 타선은 일본 왼손 투수 히구치 신 공략에 완전히 실패했다. 6회까지 친 안타 3개를 모두 병살타로 그르치며 자멸했다. 1회와 4회 2번 타자 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연타석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5회에는 박준순(두산 베어스)이 좌전 안타를 쳤지만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타구가 다시 병살타로 이어졌다. 히구치는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으로 대회 2승째를 거뒀다. 한국의 선발 소형준(KT위즈)은 3회 집중타에 무너졌다. 안타와 볼넷을 내줘 자초한 1사 1, 2루에서 1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무코야마 무토키에게 이번에는 좌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줬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내야 땅볼로 2점째를 준 소형준은 미즈타니 쇼헤이의 타구를 잡은 김주원의 송구가 1루를 빗나가면서 또 실점했다. 한국은 6회 필승 카드로 투입한 조병현(SSG 랜더스)과 박영현(KT)이 각각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헌납하며 사실상 백기투항했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을 벌인다.
  • 소프라노 김영주, 10월 6일 횡성서 독창회

    소프라노 김영주, 10월 6일 횡성서 독창회

    소프라노 김영주가 오는 10월 6일 오후 7시 횡성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독창회를 연다. 김영주는 2018년 강원도 횡성으로 귀촌한 이후 성악가와 합창지휘자, 음악교육자로 활동해왔다. 피아노를 전공한 뒤 성악으로 전공 영역을 넓혔으며 성결대학교 대학원에서 성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탈리아 Accademia Internazionale di Musica에서 성악과 합창지휘 3년제 Diploma 과정을 각각 이수했으며 발성교정사 3급 자격도 취득했다. 메조소프라노 정현아와 소프라노 박연희,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이상훈에게 성악과 합창지휘를 사사했다. 2015년 성결대학교 대학원 졸업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100여회 이상의 무대에 올랐으며, 횡성으로 이주한 이후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연주와 합창지휘, 음악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2024년 제1회 독창회와 2025년 제2회 독창회를 열었으며, 2025년에는 춘천 청정아트홀 초청 독창회에도 출연했다. 당시 공연 실황은 KBS원주 클래식FM 「음악이 흐르는 오후」를 통해 방송됐다. 이번 공연은 ‘사랑을 노래하다’와 ‘우리의 삶을 노래하다’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그리그의 〈Solveigs Lied〉,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Morgen!〉, 레하르의 〈Vilja-Lied〉, 구노의 오페라 「Roméo et Juliette」 중 〈Je veux vivre〉 등을 연주한다. 〈Solveigs Lied〉와 〈Morgen!〉에는 바이올린이 함께한다. 게스트로 출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수정은 에이미 비치의 〈Romance, Op.23〉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한국가곡을 선보인다. 도종환 시·임태규 곡 〈돌아가는 꽃〉, 김효근 〈눈〉, 서정주 시·김주원 곡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이기순 시·이흥렬 곡 〈코스모스를 노래함〉 등을 들려준다. 피아노는 최영혁이 맡는다. 김영주는 현재 횡성유스콰이어, 횡성둔내합창단, 둔내감리교회 시온찬양대를 지휘하고 있으며 횡성군 내 여러 면 지역의 어린이합창단도 지도하고 있다. 성악을 전공한 남편 유상연과 부부 듀오 ‘피아체볼레H’로도 활동하고 있다. 성악과 합창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 ‘매일발성’을 운영하며 발성과 노래에 관한 교육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객석 규모는 약 70석이다. 관람을 위해 사전 좌석 신청이 필요하다. 문의 010-7576-2602.
  • 후배들의 우상, 낯선 공은 강타… 완성형 타자로 가는 김도영

    후배들의 우상, 낯선 공은 강타… 완성형 타자로 가는 김도영

    하현승 “김도영 선배와 맞붙을 것”신인 드래프트 주자들 한목소리코뼈 부상에도 헤드퍼스트 주루대만전 이어 홍콩전 연이틀 안타류지현호, 홍콩에 13-0 콜드게임 승 AG대표팀 사상 첫 ‘팀 퍼펙트게임’ 이러니 ‘공공의 적’이 될 수밖에 없다. 2027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KBO리그의 차세대 주자들은 한결같이 입을 모아 “김도영 선배와 맞붙고 싶다”고 했다.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된 하현승(부산고)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잘 던진 이후 투수로서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대한민국 최고 타자인 김도영 선배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박근서(서울디자인고) 역시 “요즘 제일 잘 치는 타자다.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보고 싶다”며 김도영을 겨냥했다.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한화 이글스에서 뛰게 된 민주홍(설악고)이 꺼내 든 이름도 김도영이었다. 이들에게 김도영은 우상이자 넘어야 할 산이다. 후배들의 눈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도 김도영은 경쟁국들의 경계 대상 1순위다. 투수의 유형, 구종을 가리지 않는 데다 장타력이 있고 발까지 빠르다. 같은 투수에게 거푸 당하는 일도 드물다. 완성형 타자에 가깝다. 김도영을 넘어서지 않으면 메달에 다가설 수 없다. 한국이 7회 13-0 콜드게임으로 끝낸 22일 홍콩과의 조별리그 2차전의 불씨를 당긴 것도 김도영이었다. 그는 1회 선두타자 김주원과 2번타자 윤동희가 연이어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난 상황에 타석에 올라 첫 안타를 뽑아냈고, 후속타자 노시환이 홈런을 때려내면서 함께 홈을 밟았다. 김도영이 공격 선봉에 선 이날 대표팀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아시안게임 기록을 전산화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홍콩 타자를 단 한 명도 출루시키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했다. ‘미리 보는 결승전’이었던 전날 대만과의 1차전 역시 김도영의 존재감이 빛났다. 대만은 20살에 불과한 실업팀의 우완 린이웨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낯선 투수를 내세워 혼란을 주겠다는 의도였다. 김도영도 린이웨이에겐 애를 먹었다. 첫 타석은 삼진을 당했고 3회에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에는 바뀐 투수 류즈롱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런 속에서도 김도영은 네 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터뜨렸다. 대만의 세 번째 투수 왕위졔를 상대로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고, 주저 없이 2루를 향해 내달렸다. 코뼈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타를 만들었다. 문현빈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은 김도영은 노시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쐐기 득점을 올렸고, 대타 윤동희의 1점 홈런이 이어졌다.
  • 대만 ‘꽉’ 틀어막은 곽빈… 류지현호 쾌조 출발

    대만 ‘꽉’ 틀어막은 곽빈… 류지현호 쾌조 출발

    곽, 6이닝 10K ‘노히터’ 철벽 호투 윤동희 대타 홈런 등 타선도 활약오늘 홍콩 만나… 5연패 향해 전진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우승 후보 대만과의 첫 대결에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5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5-0으로 대만을 제압했다. KBO리그 에이스 곽빈이 선발 등판해 6이닝을 안타 없이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봉쇄했다. 총 8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한국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만이 홍콩, 태국과 B조에 편성됐다. A조에서는 사회인 선수들로 구성한 일본과 중국, 필리핀, 팔레스타인이 경쟁한다. 이후 각 조 1·2위 국가가 경쟁하는 슈퍼라운드에서는 같은 조에서 올라온 팀과는 다시 경쟁하지 않고, 조별리그 성적이 반영된다. 애초 이날 대만 선발 투수로는 한국 타자들을 잘 아는 왕옌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탕덩카이 대만 감독의 선택은 실업리그에서 뛰는 20세 우완 린이웨이였다. 한국 타자들에게 정보가 부족한 투수를 내세워 타격 타이밍을 흔들겠다는 게 감독의 계산이었으나 대회 직전까지 정규시즌 경기를 뛰다 온 타자들은 빠르게 린이웨이의 공을 공략했다. 한국은 2회말 선두 문보경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주원이 우전 안타와 조형우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박재현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렸다. 7회까지 3-0으로 격차를 벌린 한국은 8회 노시환의 희생플라이와 대타 윤동희의 좌월 1점 홈런을 더해 5-0으로 달아났고, 9회 등판한 박영현이 실점 없이 매조졌다. 자존심을 건 대만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22일 오후 6시 30분 장소를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으로 옮겨 홍콩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 “명절 폭음이 부른 시한폭탄…추석 앞두고 ‘휴일심장증후군’ 주의보!”

    “명절 폭음이 부른 시한폭탄…추석 앞두고 ‘휴일심장증후군’ 주의보!”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삼성서울병원 부정맥팀이 명절 연휴 기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휴일심장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내놓았다. 평소 심장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더라도 명절 연휴 동안의 폭음으로 인해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을 부르는 ‘급성 부정맥’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흔히 명절과 함께 찾아오는 피로와 무기력증, 소화불량 등은 일시적인 신체 반응인 ‘명절증후군’으로 불린다. 하지만 이와 달리 폭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휴일심장증후군’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응급 상황으로 이어진다. 휴일심장증후군은 평소 심장 질환이 없던 건강한 사람이 주말이나 명절 연휴 같은 짧은 기간 동안 평소보다 많은 알코올을 섭취한 후 부정맥이 발생하는 임상적 증후군이다. 이 개념은 지난 1978년 미국 심장학회지(American Heart Journal)에 처음 보고된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경민 교수는 “과식이나 음주 후 아무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함,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뇌졸중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급성 부정맥일 수 있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연구에 따르면 급성 부정맥을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위험 요인은 단연 ‘폭음(Heavy Episodic Drinking)’이다. 독일 뮌헨대 연구팀이 옥토버페스트 축제 참가자 3,028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심전도(ECG)와 음주량을 측정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참가자의 30.5%에서 심방세동 등 심장 부정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기 폭음이 심장에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백히 입증한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심각하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33.7%)이 한 달에 1회 이상 폭음(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폭음을 주 2회 이상 반복하는 ‘고위험 음주율’도 12%에 달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월간 폭음률은 27개 회원국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의료진의 연구(JAMA Network Open, 2026 Mar)에 따르면, 휴일 이후 첫 평일에 발생하는 ‘병원 밖 심정지’ 건수는 평균 88건으로 일반 평일(80건)보다 9% 높았다. 특히 2~4일 이상 이어지는 긴 연휴 직후에는 심정지 발생 위험이 최대 10%까지 치솟는 것으로 확인되어 명절 연휴 전후의 철저한 건강 관리가 요구된다. 미국심장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2026)에 발표된 연구는 폭음 시 부정맥 발생 등 심장에 일어나는 반응을 크게 3단계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첫째, 자율신경계 교란이다. 알코올과 그 대사산물인 아세트알데히드가 심장을 진정시키는 부교감신경을 억제하고, 반대로 교감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해 심장의 전기적 불안정성을 극대화한다. 둘째, 전해질 붕괴이다.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인해 정상적인 박동에 필수적인 칼륨과 마그네슘이 대량 배출된다. 동시에 심장 근육의 칼슘 채널(T-type)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다. 셋째, 좌심방 수축 저하이다. 급성 알코올 노출은 좌심방이 혈액을 짜내는 기계적 수축 기능마저 일시적으로 떨어뜨린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 2025 Feb)에 발표된 문헌 연구에 따르면, 2시간 이내에 5잔 이상 술을 마시는 행위는 심장의 전기적 신호 체계를 심각하게 교란시켜 급성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29%나 급격히 높인다. 나아가 하루 6잔 이상을 마실 경우 부정맥 발생 위험이 최대 2배까지 치솟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경민 교수는 일반적인 위산 역류나 소화불량과 달리 신체 이상 신호가 감지될 경우 심혈관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김주원 교수는 누구나 ‘10초’ 만에 부정맥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자가 점검법을 소개했다. 이는 손목 맥박 자가 점검법이다. 순서는 손바닥이 하늘을 보도록 뒤집고 손목을 살짝 아래로 구부린다. 이어 반대쪽 검지, 중지, 약지 세 손가락을 손목 바깥쪽의 약간 들어간 부위에 대고 살짝 누르듯이 짚어본다. 맥박의 간격이 일정한지 집중해서 느끼며, 10초간 맥박수를 세어 6을 곱해 분당 맥박수를 계산한다. 점검 결과 맥박 간격이 불규칙하거나 안정 상태임에도 분당 맥박수가 정상 범위(60~100회)를 벗어나 너무 빠르거나 느리다면 부정맥을 강력히 의심해야 한다. 김주원 교수는 “최근 스마트워치가 발전됨에 따라 기기에 탑재된 심전도 기록 기능을 적극 활용해 확인해 보는 것도 매우 훌륭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경민 교수는 “두근거림은 단순한 일시적 증상일 수 있지만, 폭음을 했다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증상이 10분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갑작스러운 부정맥 증상 등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보건복지부 응급의료포털 ‘E-Gen(www.e-gen.or.kr)’이나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을 통해 근처에 문을 여는 병·의원 및 응급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사용이 여의찮을 경우 119(구급상황관리센터)나 129(보건복지콜센터)로 전화해 신속한 안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부정맥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 -가슴이 쿵쾅거리며 맥박이 불규칙하게 뛰는 느낌 -명치끝이 꽉 막힌 듯 쥐어짜거나 짓누르는 흉부 압박감 -가슴에서 시작된 통증이 왼쪽 팔이나 턱, 치아 쪽으로 뻗침 -호흡 곤란, 식은땀, 어지럼증 및 실신할 것 같이 기운이 빠짐
  • 김도영 전진배치한 류지현호, 상무와 연습경기서 승부치기 끝에 7-6 승리 거두고 기분 좋게 일본행

    김도영 전진배치한 류지현호, 상무와 연습경기서 승부치기 끝에 7-6 승리 거두고 기분 좋게 일본행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야구종목 5연패를 노리는 류지현호가 필승전략을 점검했다. 류지현 감독이 꺼내든 필승카드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을 1번타순에 세운다. 가장 강한 타자를 가장 많이 활용해 가장 많은 점수를 뽑겠다는 의지다. 김도영은 테이블세터이자 해결사로 대표팀 타선을 이끌게 됐다. 류 감독은 17일 국군체육부대(상무)와의 연습경기부터 김도영을 전진배치했다. 류 감독은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페이스가 좋은 선수가 한 경기에 다섯 번 타석에 들어서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다. 그 외에도 경쟁력 있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앞 타순에 배치해 더 많이 경기에 나서게 하는 게 단기전에서 유리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1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기대했던 타격쇼는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타자들의 전반적인 타격 밸런스는 나쁘지 않았다. 타격감이 뚝 떨어진 가운데 대표팀에 합류한 박준순과 윤동희도 지난 이틀 동안의 특타를 통해 바짝 타격감을 끌어올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박준순은 2회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를 터뜨린 뒤 박재현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때 홈을 밟아 역전극의 발판을 놓았다. 윤동희는 6회 2사 만루서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승부치기로 진행된 8회말 김주원과 박준순, 김건희의 연속안타로 순식간에 4점을 쓸어담아 짜릿한 7-6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국을 맞게 됐다. 투수들 가운데서는 선발 요원인 김진욱을 뒤로 돌렸다. 류 감독은 “불펜에 좌완 투수가 배찬승 한 명밖에 없다. 그래서 김진욱을 불펜으로 활용한다. 김진욱은 불펜 경험이 많고 현재 좌완 자원 중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김진욱을 쓰게 된다면 아마 가장 중요한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트리가 한정된 만큼 소속팀에서 적용했던 원칙에선 조금 벗어날 수 있다. 불펜 투수들이 2~3이닝씩 던질 수도 있다”고 부연설명했다. 류 감독의 우려대로 경기 초반 좌완 오원석과 배찬승이 등판한 1회와 3회 무더기 안타를 내주며 각각 2점과 4점을 허용했지만 6회 등판한 김진욱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우완투수들이 허용한 안타는 단 1개 뿐이었다. 승부치기 상황을 맡은 최준용도 기대에 걸맞는 피칭을 했다. 무사 1, 2루의 압박감 속에서도 세 타자를 포수 플라이, 1루수 플라이, 삼진으로 연달아 돌려세웠다. 류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초반 실점을 허용했지만 기분 좋은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좌완 투수들의 실점 장면에 대해서도 “고민이라는 표현은 하고 싶지 않다. 구위로 밀어붙여야 할 상대와 변화구의 완성도로 상대해야 할 팀을 구분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좋은 교훈을 얻은 실전이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프로야구는 144경기라는 거대한 승부의 파도를 헤쳐 5위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다투는 장대한 서사시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오디세이’에 못지않게 장안의 화제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5위세이’가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고 고향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가을야구라는 목적지에 닿는 팀은 누가 될지 프로야구 1100만 관중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10-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두 팀의 격차는 어느덧 2경기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막판 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탑승했던 NC로서는 올해도 남다른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위 5개 구단과 하위 5개 구단의 격차가 극명했던 프로야구는 최근 NC의 기세가 오르고 두산이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면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분위기만 보면 NC는 초중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목적지에 다다른 듯하고 두산은 거대한 파도 속에 항로를 가다듬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두산은 NC와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제 남은 맞대결은 13일 경기를 포함해 4차례가 남았다. 맞대결의 승패가 곧 가을야구 티켓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 경기가 살벌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한다면 NC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승차가 1경기로 줄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시안게임 전에 승차를 많이 벌어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공교롭게 이 타이밍에 저희가 쫓기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으로서는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까지 빠져 김주원 1명만 차출된 NC보다 타격이 크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오는 27일 열리는데 두 팀은 결승 직후인 29일부터 시즌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곽빈과 최민석을 낼 수 없는 두산으로서는 상당히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대신 선수들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최근 10경기 동안 너무 바닥에 있었으니까 다시 한번 선수들이 힘을 내 올라올 시점이 되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분위기 좋은 선수단을 만들고 꾹꾹 참으며 웃으려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오디세우스가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듯 가을야구 진출은 두산의 것이라는 각오다. 쫓기는 김 감독보다 쫓아가는 이호준 NC 감독은 한결 여유롭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극적으로 합류했던 NC다. 이 감독은 “그때 분위기가 조금씩 나오고는 있다”고 전했다. 멀어 보였던 가을야구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선수들도 자발적으로 단결해 힘을 내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상황이 안 좋으면 조용했는데 요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모르겠는데 선수들끼리 계속 대화를 나눈다”고 흐뭇해했다. 눈앞에 목표가 보이지만 서두르거나 재촉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 느낌이랄까. 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내가 서두르고, 급하게 승부를 보려고 무리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타격이 크다”면서 “그런 걸 조심하려고 한다. 그래서 경기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하려고 굉장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코치는 차분하게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 준다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지금 분위기를 끝날 때까지 이어가는 게 감독과 코치진이 할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수하면 안 된다. 우리는 뒤에서 잘 받쳐주고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와 두산의 경쟁으로 한층 더 웅장해진 2026 프로야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1300만 관중을 바라보는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하루하루 관심이 뜨겁다.
  • ‘2승 11패’ NC만 만나면 이빨 빠지는 호랑이…가을야구도 비상

    ‘2승 11패’ NC만 만나면 이빨 빠지는 호랑이…가을야구도 비상

    3위 탈환을 꿈꿨던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히며 또 미끄러졌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 2승 11패의 충격적인 성적이다. KIA는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연장 11회 역전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9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리 기회를 엿봤지만 11회 김주원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또 무너졌다. 전날 김도영이 기습번트를 시도하다가 공에 얼굴을 맞아 부상으로 빠진 자리가 뼈아픈 경기였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김도영 없이 경기를 치른 KIA는 경기를 뒤집는 한 방이 부족해 경기를 내줬다. 벌써 NC전 8연패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하면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3위로 등극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남았다. 가을야구를 위해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하필 NC를 만난 게 원통할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올해 첫 맞대결에서 2연패 후 1승을 거둔 KIA는 두 번째 맞대결 3연전에서 다시 1승을 따낸 뒤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선두 KT 위즈와는 6승 6패, 2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9승 6패로 앞서는 KIA가 정작 하위권 팀인 NC에는 번번이 발목을 잡히는 것이다. NC를 상대로 3~4승만 더 거뒀어도 3위는 물론 선두권까지 위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한스럽기만 하다. 반대로 NC 입장에서는 5위 두산 베어스를 3.5경기 차이로 따라갈 수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 KIA라는 점에서 다음 대결이 기다려지는 상황이다. 지금과 같은 천적 관계를 깨지 못하면 가을야구가 위태롭다는 점에서 KIA로서는 그야말로 ‘초비상’ 상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는 3위와 달리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문제는 두산이 최근 부진하면서 NC와 순위 역전 가능성까지 있다는 점이다. NC가 7경기 차이 나는 4위까지 가기란 사실상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현실적으로 5위를 노려야 하는데 만약 NC가 5위, KIA가 4위가 돼서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NC가 KIA를 꺾고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즌 내내 NC보다 잘하고도 하필이면 NC를 만나 조기에 탈락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 설령 NC가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KIA가 4위로 처진다면 가장 큰 원인은 NC전 부진이 꼽힐 수밖에 없다. KIA로서는 어떻게든 3위 탈환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그러기엔 아직 NC전이 3경기나 남았다. 여기에 LG를 상대로 4승 7패로 열세인 점도 골치 아프다. 김도영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기간에 빠져야 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KIA로서는 시즌 막판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만 가득 쌓이게 되는 상황이다.
  • 대한민국발레축제 새 예술감독에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

    대한민국발레축제 새 예술감독에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

    2011년 대한민국발레축제 출범의 주역이던 최태지(67) 전 국립발레단장이 축제의 신임 대표 겸 예술감독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9월 1일부터 2029년 8월 31일까지 3년이다.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은 김주원 전 대표 겸 예술감독이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축제의 안정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후임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최 신임 대표는 한국 발레의 성장과 대중화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와 지도위원을 지낸 뒤 1996~2001년, 2008~2013년 두 차례 단장 겸 예술감독을 맡았다. 재임 중에는 ‘해설이 있는 발레’, ‘찾아가는 발레’로 관객의 문턱을 낮췄고, 해외 주요 발레단의 우수 레퍼토리를 국내에 소개했다. 이 시절 90%대로 끌어올린 국립발레단 공연의 유료 관객률은 현재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스위스 로잔 국제발레콩쿠르와 브누아 드 라 당스 심사위원을 맡으며 한국 발레의 위상을 알리는 데도 기여했다. 정동극장장(2004년 6월~2007년 12월) 재임뿐 아니라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2017년 9월~2021년 12월)을 역임하며 지역 발레의 레퍼토리 확장에 힘썼다. 축제와의 인연도 깊다. 민·관이 협력하는 국내 최초의 발레축제인 대한민국발레축제를 출범시켰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조직위원으로 참여했다. 2025년 15주년 특별공연 ‘최태지, 문훈숙의 커넥션(ConneXion)’에서는 직접 무대에 올라 한국 발레의 성장사를 그려 보이기도 했다. 꾸준히 새로운 형식의 발레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최 신임 대표에 대해 축제추진단 측은 “축제를 추진력 있게 이끌어 나가실 적임자”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제16회를 맞은 대한민국발레축제는 발레의 저변 확대를 목표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사업으로 출범했다. 서울 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국립·시립발레단과 민간 발레단, 안무가와 무용수가 함께하는 국내 대표 발레 축제로 자리 잡았고, 202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으로 전환된 뒤 해마다 우수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 객석의 소년이 발레리노로…최태지·윤혜진·이영철이 보여준 발레의 유산

    객석의 소년이 발레리노로…최태지·윤혜진·이영철이 보여준 발레의 유산

    무대 위에 덩그러니 놓인 발레 바. 한 무용수가 걸어 나와 그 옆에서 몸을 풀었다. 카미유 생상스(1835~1921)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가 잔잔히 흐르는 동안 윤혜진(46)은 천천히 어깨를 돌리고 팔을 들어 올리다가 다리를 뻗으며 몸을 열었다. 그가 춤을 준비하는 시간 위로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의 내레이션이 얹혔다. “늘 멀리서 가장 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다”는 그는 “가장 완벽했던 무대보다 다시 용기를 내 이 연습실에 온 네 모습을 보는 게 그 어떤 공연보다 아름답고 기대된다”고 애정을 담아 읽어 내려갔다. 지난 8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린 ‘최태지의 발레 오픈 리허설I 를르베: 다시, 무대 위로’의 첫 장면이다. 무용 특화 공연장을 표방해 온 강동아트센터가 개관 15주년을 맞아 마련한 자리다. 지난해 김주원 국립발레단장과 무용수 강경호·이은원·이현준 등이 함께한 무대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는 8일 윤혜진과 11월 14일 차진엽(48·국립현대무용단장) 두 회차에 걸쳐 준비했다. 연출을 맡은 최 전 단장의 기획 의도는 분명했다. “인공지능(AI)으로 정보를 바로 접할 수 있는 시대에 AI가 보여줄 수 없는 백스테이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기본 동작이자 ‘다시 들어 올리다’라는 의미를 가진 ‘를르베’는 이날 무대의 부제를 그대로 설명한다. 윤혜진에게 이번 공연은 2014년 이후 처음 토슈즈를 신는 자리였다. 애초 토크만 하기로 했던 계획은 준비 과정에서 “작품도 해야지”로 바뀌었고, 그가 마지막 소속 무용단이었던 몬테카를로 발레단에서 만난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 예술감독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도베 라 루나’ 공연을 허락받았다. 현역의 몸을 되찾기 위해 개인 운동과 발레 클래스, 달리기를 병행했다. “50세를 앞두고 왜 이걸 해야 하나 싶다가도, 거울 속 라인이 달라지는 순간 울컥했다”는 고백은 무대의 전제였다. 무대 위 대화는 최태지 전 단장 시절 국립발레단의 유산을 그대로 보여줬다. 단장과 준단원으로 만난 두 사람이 국립발레단 시절을 되짚는 동안, 한국 발레가 통과해 온 한 시기의 지형도가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정통 클래식을 지키면서도 마이요의 신선한 해석을 입은 드라마 발레 ‘신데렐라’와 ‘로미오와 줄리엣’을 들여왔고, 대형 발레작 ‘스파르타쿠스’까지 시도했던 시간. 그때 쌓아 둔 목록은 지금도 국립발레단의 자산으로 남아 있다. 최 전 단장의 혹독한 지도, 이영철(48) 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와 ‘신데렐라’, ‘스파르타쿠스’를 공연하다 벌어진 무대 실수 등 다양한 일화들은 객석을 여러 번 웃겼지만 웃음의 끝은 늘 같은 자리를 가리켰다. 오케스트라까지 참여한 무대 리허설 도중 최 전 단장이 객석에서 마이크를 잡고 윤혜진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는 대목이 대표적이다. 올림머리가 덜렁거리는 것이 보이니 다시 만지고 오라는 지시였다. 사소해 보이는 요구가 켜켜이 쌓여 단체의 기준선이 된다는 것, 예술감독의 완벽주의가 곧 발레단의 수준이 된다는 것을 선명하게 설명했다. 프로그램 구성도 촘촘했다. 이영철 발레마스터의 신작 ‘소성’은 고려청자가 가마의 시간을 견디고서야 완성되듯 무용수 역시 고통을 통과하며 만들어진다는 은유를 몸에 실었다. 마젠타 색상 조명이 청자의 비색과 겹치며 강렬한 남색과 보랏빛으로 일렁이다 끝에 이르러 옥색에 가까운 빛으로 가라앉는 색의 변화는 시선을 사로잡았다. 어린 무용수들이 채운 ‘젠자노의 꽃 축제’ 파드되(유은수·이시환), ‘라 바야데르’ 감자티 바리에이션(김지영), ‘파키타’ 왈츠 바리에이션(김서윤), ‘탈리스만’ 바리에이션(박상욱), ‘실비아’ 바리에이션(김예담), ‘고집쟁이 딸’ 파드되(조희원·이은수)가 이어지면서 무대에는 신선한 에너지가 퍼졌다. 이날의 무게중심은 마지막 ‘도베 라 루나’에 있었다. 알렉산드르 스크랴빈(1872~1915)의 음악 위에 마이요가 새긴 2인무는 세 사람의 인연이 만나는 교차점이기도 하다. 윤혜진은 마이요의 ‘신데렐라’를 계기로 몬테카를로에 갔고, 안재용(34) 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석무용수는 국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발레의 꿈을 품었다. 한 사람의 선택이 다음 세대의 출발점이 되는 과정을 무대가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윤혜진이 이 작품의 기억을 더듬으며 연습한 시간, “가슴에 마이요를 품고” 귀국한 안재용이 달라진 버전을 짚어 주는 시간을 몸으로 풀어내 준 꼭지는 이 기획의 또 다른 강점이었다. 난해하다는 이유로 멀어지기 쉬운 현대 발레 작품에 관객이 다가서게 하는 확실한 방식이다. 객석에 감동이 퍼진 건 마지막 내레이션에서였다. 첫머리 최 전 단장의 애정 담긴 목소리에 대한 윤혜진의 화답이 이어지면서 객석 곳곳에선 조용한 훌쩍임이 퍼졌다. “춤을 추면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기술이 아니라 버티는 마음이었다”, “믿음이 다시 춤을 추게 만들었다”, “단장님과 함께한 시간은 춤을 배운 시간을 넘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되묻는 시간이었다”는 말은 예술인이 무대에 서기까지 감당해야 하는 시간을 아는 이라면, 다시 세상으로 걸어 나오는 무게를 아는 이에게도 모두 공명했기 때문일 것이다. 무르익어 가는 과정을 보여준 이 무대는 11월 14일 차진엽이 ‘원형하는 몸’을 토대로 ‘정성’과 ‘돌봄’을 풀어낼 두 번째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한다.
  • 국립발레단 신임 단장에 김주원 전 발레단 수석무용수

    국립발레단 신임 단장에 김주원 전 발레단 수석무용수

    국립발레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에 김주원(49)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이 6일 임명됐다. 러시아 볼쇼이발레학교를 졸업한 김 신임 단장은 1998년 국립발레단에 수석무용수로 입단했다. 2006년 무용계 최고 권위를 가진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은 그는 최태지 전 단장 재임 시절 김지영(경희대 무용과 교수)·이영철(국립발레단 발레마스터)·김현웅(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이동훈(전 수석무용수)과 함께 한국 발레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발레 무용수로 손꼽힌다. 2012년 국립발레단을 떠난 뒤 연극, 뮤지컬 등 경계를 넘어 무대에 섰고 공연 연출과 제작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갔다. 2024년부터 부산오페라하우스 발레단 예술감독과 대한민국발레축제 예술감독 겸 대표로 위촉돼 지역 발레 대중화에도 역할을 했다. 국립발레단 단장직은 지난 4월 강수진 단장이 퇴임한 후 후임 임명이 지연되면서 4개월간 공석 상태였다. 그 사이 여러 하마평이 오가면서 무용단 운영 경험이 없는 학계 인사가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자 국립발레단 무용수와 직원들은 이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내는 일도 있었다. 입장문에서 단원들은 “무대 현장을 알고, 발레의 예술적 가치와 단원들의 삶을 이해하는 전문적인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발레단 운영에 대한 이해와 예술적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김 신임 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오랜 기간 국립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며 우리나라 발레와 함께 성장해 온 예술인으로서, 현장 경험과 교육, 예술행정의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적임자”라며 “국립발레단이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국립예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발레의 저변 확대와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신임 단장 임기는 2029년 8월까지 3년이다.
  • 만루위기 막아낸 환상적 병살 플레이...NC 김한별 7월 캡스플레이 수상

    만루위기 막아낸 환상적 병살 플레이...NC 김한별 7월 캡스플레이 수상

    만루 위기를 지워낸 환상적인 병살플레이를 펼친 NC 다이노스 김한별이 두 달 연속 캡스플레이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김한별이 6월에 이어 7월에도 KBO리그 월간 캡스플레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월간 캡스플레이를 2회 연속 수상한 것은 김한별이 처음이다. 월간 캡스플레이는 공식 기록위원이 승리 확률 기여도와 수비 지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해당 기간 최고점을 경신한 수비 플레이를 펼친 선수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김한별은 지난달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8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오지환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뒤 유격수 김주원-1루수 블레인 크림으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연출했다. 덕분에 대량실점 위기를 벗어난 NC는 7-5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월간 캡스플레이로 선정된 김한별의 호수비 장면은 KBO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한별에 대한 시상식은 8월 중 벌어지는 NC의 홈 경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김한별에게는 상금 100만원이 돌아간다.
  • 에이스 곽빈, 타자 김도영… AG 금메달 ‘본전’ 뽑는다

    에이스 곽빈, 타자 김도영… AG 금메달 ‘본전’ 뽑는다

    美 마이너 뛰는 대만 투수들 살펴CPBL·일본 사회인 야구까지 파악곽, 최고의 안정감… 金 타격 기대김주원·노시환·문보경 핵심 타선9월 21일 대만과 B조 1차전 대결WBC 석패 아쉬움 씻을 동기 부여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 50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스포츠팬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종목 중 하나가 바로 야구다.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야구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류지현 감독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상대팀 전력분석과 한국 선수들의 컨디션 체크로 눈코 뜰 새 없는 류 감독을 30일 만나 아시안게임 준비 상황과 각오를 들어봤다. 류 감독은 “미국으로 출장을 갔다가 25일 귀국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대만 투수들을 좀 훑어보고 왔다. 원래 시차를 좀 타는 편이라 아직 몽롱하다. 갈 때도 힘들고 돌아와서도 힘들다”고 근황을 밝혔다. 8월엔 더 바빠진다. 8월 초에는 대만으로 건너가서 대만프로야구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8월 말에는 일본 대표팀 전력분석을 위해 일본 사회인야구 현장을 찾는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에는 각 팀에서 뛰고 있는 우리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야 한다. 시간이 부족하다. 류 감독은 “이전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기반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명단은 갖고 있지만 확정된 상태는 아니었다. 정밀한 전력분석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대만과 같은 조에 속했지만 일본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어느 한쪽만 바라보고 전략을 짜면 안 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시선은 대만 쪽에 조금 더 쏠려 있다. 올해 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에서 대만에 4-5로 석패했던 아쉬움을 씻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만은 당시 대만 핵심 전력의 대부분을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출격시킨다. 류 감독은 “2023년 항저우 대회 때도 금메달 따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젊은 선수들이 기량 이상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당시 문동주(한화 이글스), 최지민(KIA 타이거즈), 박영현(kt 위즈) 등은 KBO리그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는 아니었는데 평소보다 더 나은 실력을 발휘했다. 이번에도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고 있다. 동기부여의 요소가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하면 젊은 선수들 특유의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류 감독은 대표팀의 키플레이어로 곽빈(두산 베어스)을 꼽았다. 그는 “에이스 구실을 해줄 수 있는 곽빈을 와일드 카드로 선택했다. 곽빈은 지금 KBO리그에서 가장 안정된 투수다. 곽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타자로는 김도영(KIA), 김주원(NC 다이노스), 노시환(한화), 문보경(LG 트윈스) 등이 핵심이다. 국가대표 경험도 제법 있으니 이들이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도 본전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그만큼 부담스럽고 어렵지만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은 어느 대회든 똑같다. WBC가 끝난 직후부터 아시안게임 체제로 신속하게 전환해 지속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남은 기간도 잘 준비해서 기대하시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야구 대표팀은 9월 13~14일쯤 소집돼 국내에서 손발을 맞춘 뒤 일본으로 건너가 9월 21일 대만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은 9월 27일에 열린다.
  • 9회말 볼넷볼넷볼넷볼넷…SSG도 NC 웃지 못한 ‘무승부 엔딩’

    9회말 볼넷볼넷볼넷볼넷…SSG도 NC 웃지 못한 ‘무승부 엔딩’

    SSG 랜더스가 9회말 집중력을 발휘해 패배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며 NC 다이노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NC는 승리를 다잡았다가 눈앞에서 놓쳤다. SSG와 NC는 2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주말 마지막 맞대결에서 5-5로 비겼다. SSG는 패배 직전에 탈출한 점을, NC는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줄 위기에서 벗어난 점을 위안 삼은 경기였다. 9회말이 찾아오기 전까지 NC의 분위기가 좋았다. NC는 3회초 선두타자 천재환의 볼넷과 김주원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의 기회에서 박민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냈다. 김휘집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까지 나오며 2-0으로 앞섰다. SSG는 3회말 조형우의 솔로포로 따라붙었지만 4회초 NC 역시 김형준의 솔로포로 다시 1점을 달아났다. NC는 6회초 박건우의 안타와 블레인의 투런포로 다시 2점을 내며 간격을 더 벌렸다. 블레인은 문승원의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홈런을 날렸다. 시즌 2호. 이대로 무난히 NC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야구 격언을 잘 보여준 경기였다. SSG는 2-5로 9회말을 맞으며 패색이 짙었지만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SSG는 선두타자 정준재가 1루 땅볼로 물러났고 이지영의 안타와 블라이 마드리스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위기에 몰렸다. 아웃 하나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전의산이 볼넷을 얻어내 기회를 이어갔고 최지훈, 한유섬, 홍대인이 3연속 볼넷 출루에 성공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지민이 마운드에서 흔들렸지만 믿고 간 NC 벤치의 선택이 결국 NC에게 비극이 됐다. 임지민이 내려가고 손주환이 급하게 올라와 안상현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에 접어들었지만 양 팀의 추가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NC는 임지민이 볼넷으로 무너진 것이, SSG는 흔들리는 임지민을 더 무너뜨리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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