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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본토 사정권이라더니”…북한이 새로 연 ‘끝판왕 박물관’ 정체

    “美 본토 사정권이라더니”…북한이 새로 연 ‘끝판왕 박물관’ 정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최첨단 무기체계를 한자리에 모은 대규모 전시 시설을 공개했다. 노동당 창건 81주년을 맞아 국방력 강화 성과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등 다목적 정치적 포석을 깔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북한 노동신문은 군수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가 주관한 ‘국방혁명박물관’ 개관식을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개관식 테이프를 직접 끊으며 해당 박물관을 “우리 국가의 존엄과 안전, 인민의 행복이 어떻게 지켜지고 이 땅의 평화가 어떻게 마련됐는가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국보 중의 국보”라고 치켜세웠다. 이번에 공개된 박물관 전시품 중 단연 시선을 끈 것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최초로 베일을 벗었던 신형 ICBM ‘화성-20형’과 이동식발사대다. ‘화성-20형’은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북한의 핵심 전략무기로 꼽힌다. 뉴시스에 따르면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화성-20의 사정거리 표시 상황판과 다탄두 탑재 표면을 살펴보면 미 본토뿐만 아니라 남미, 중동, 호주 등까지 타격이 가능함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며 분석했다. 그는 “향후 북미 정상회담 등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고도의 대외 선전 전술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이번 박물관에는 화성-20형 외에도 극초음속탄도미사일 ‘화성-16나’, 화성-11마, 신형 전략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6형’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600㎜·240㎜ 방사포, 155㎜ 곡사포, 화살 순항미사일 8종, 대함미사일 ‘바다수리’, 신형 전차 ‘천마-20’ 개량형을 비롯해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 공격형 무인기 ‘샛별-9’ 등 재래식부터 첨단 비대칭 전력까지 대거 포착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자위적 국방 노선의 정당성을 부각하면서 당의 지도에 따른 국방 분야 성과를 내부 결속과 대외 과시용으로 활용하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국방혁명박물관 개관 일정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딸 김주애가 나란히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군사력을 상징하는 최고위급 행사에 가족을 대동함으로써 체제 안정성과 미래 세대에 대한 계승 의지를 동시에 부각하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 “위성사진에 딱 걸렸다”…김정은이 北 원산 바닷가에 몰래 세운 ‘비밀 건물’ 정체 [돋보기]

    “위성사진에 딱 걸렸다”…김정은이 北 원산 바닷가에 몰래 세운 ‘비밀 건물’ 정체 [돋보기]

    북한이 동해안 원산 인근 해안의 미사일 발사 관련 시설을 전격 확장한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단발성 시험발사 장소를 넘어 정기적인 발사훈련이나 본격적인 미사일 기지로 조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위성으로 보니… ‘40m 건물’ 크기 갑절 늘고 TEL 전용 도로 신설 7일 미국 북한 전문 매체 ‘NK 프로’가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강원도 안변군 상음리 해변 남쪽 끝에 위치한 미사일 점검용 신축 건물의 길이를 기존의 거의 갑절로 늘리는 증축 공사를 단행했다. 해당 구조물은 지난해 말 기존 시설을 철거한 자리에 길이 40m, 폭 20m 규모로 처음 지었던 건물이다. 전문가들은 이 건물의 높이와 구조가 이동식 발사대(TEL) 차량 진입은 물론, 미사일 탑재나 기립 장치 시험 등 발사 전 핵심 준비 과정을 수행하기에 충분한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TEL 등 대형 군사 차량이 해안으로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새 도로 건설 정황도 함께 포착됐다. 김정은·김주애 관측용 ‘원형 건물’… TV 반사 화면에 딱 걸렸다 이번 시설 확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장 지도를 염두에 두고 진행된 정황도 드러났다. NK 프로는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과 그의 딸 김주애가 최근 이 일대에서 진행된 미사일 시험발사를 현장에서 직접 참관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9월 시험발사 당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 속 TV 화면 반사면에 ‘원형 건물’의 모습이 담겼는데, 구글 어스 지형 재현 결과 이 시설 인근 건물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원형 건물 역시 2025년 9월 크기가 2배로 증축된 바 있으며, 지난 10월 3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전 1주일간 주차장 포장 및 추가 공사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관측실 앞에는 다층 이동식 트레일러가 설치돼 김 위원장 일가의 대기 및 참관 장소로 활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단거리부터 IRBM까지… “상설 기지화 및 정기 발사 의도” 원산과 인접한 안변군 해안 일대는 과거 2024년 5월과 2025년 5월에도 단거리미사일이 발사됐던 장소다. 특히 최근 건물이 증축된 이후인 9월 12일과 20일에는 단거리미사일이, 10월 3일에는 IRBM이 잇따라 발사되며 무기체계를 다변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군사적 활용도가 높은 동해안 백사장 지형을 활용해 미사일 발사 준비 과정을 은폐하고, 상시 발사가 가능한 상설 기지 형태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향후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정기적인 미사일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우크라가 먼저 포로 송환 비공개 요청… 여러 채널로 합의”

    “우크라가 먼저 포로 송환 비공개 요청… 여러 채널로 합의”

    APEC 전후 북미회담 가능성 50%김주애 의전 격상… 후계 입지 강화 국가정보원은 30일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과 관련해 “협의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측은 향후 포로 교환 협상에 미칠 영향 등의 사유로 대외 보안을 철저히 해줄 것을 선제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이렇게 비공개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 국민의힘 간사인 유영하 의원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국정원은 2015년 1월 9일 북한군 포로 2명이 생포된 이후 우리 정부와 우크라이나 측이 협의 시작 단계부터 ‘본건을 대외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공감대 속에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고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양국 정상 간 비공개 합의나 협의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대신 국정원은 “다만 외교 당국자와 대사관 측에서 서로 소통하는 과정에 있어서 여러 채널로 비공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측이 먼저 ‘비공개’를 요청했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포로 교환에 미칠 영향과 제3국 포로 교환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우리 측에 먼저 선제적으로 비공개 요청을 했다”고 보고했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우리에게 송환 조건을 내건 것도 없고, 우리 정부도 우크라이나 쪽에 어떤 지원도 없었다”는 설명도 있었다. 국정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돌발 공개’는 포로를 송환하면 한국 측에서 무기 등 여러 지원을 해 줄 여론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움직임과 관련해선 북한이 해외 공관에 ‘입단속’을 지시하고, 일선 대미 담당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또 “북미 대화 시점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전후가 될 가능성이 50% 정도”라며 “북한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140㎏의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나 구축함 시찰 때 계단을 뛰어오르는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는 등 이상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딸 김주애에 대해선 “군사 분야 활동에 집중하다가 최근 민생과 정치, 외교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의전 수위와 참석 행사의 급이 격상돼 후계 내정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140㎏ 김정은 옆에 꼭 붙은 160㎝ 김주애…커지는 ‘후계 입지’ [돋보기]

    140㎏ 김정은 옆에 꼭 붙은 160㎝ 김주애…커지는 ‘후계 입지’ [돋보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군사 분야를 넘어 민생·정치·외교 분야로 공개 활동을 확대하며 후계 내정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이 나왔다. 올해 공개 활동은 역대 가장 많은 30차례로 파악됐으며, 국정원은 김주애의 키와 몸무게 등 구체적인 신체 정보도 처음으로 국회에 보고했다. 30일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김주애의 위상과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 등에 대해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주애에 대해 “후계 내정자 입지가 강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당시 정중앙에 자리한 데 이어 전승절 행사와 조국해방절 계기 혁명열사 추모 현장 등에 처음 등장하는 등 참석 행사와 의전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국정원의 분석이다. 공개 활동 횟수도 크게 늘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주애는 올해 30차례 공개 활동에 등장해 역대 최다 빈도를 기록했다. 활동 영역도 달라졌다. 과거 군사 관련 분야에 집중됐던 공개 활동이 최근에는 민생·정치·외교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주애의 옷차림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국정원은 김주애가 숙녀용 정장과 구두를 착용하는 등 “성숙한 이미지를 구축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국정원은 자체 파악한 김주애의 신체 정보도 처음으로 국회에 보고했다. 김주애의 키는 160㎝, 몸무게는 5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하면서 처음으로 존재가 공개됐다. 이후 김 위원장의 군사·정치 관련 공개 활동에 잇따라 동행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국정원의 김주애에 대한 평가도 점차 구체화됐다. 국정원은 앞서 김주애가 일부 시책에 직접 의견을 내는 정황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군 관련 행사 참석 등을 근거로 ‘후계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한 바 있다. 김주애가 신형 전차를 직접 조종하고 사격하는 모습 등이 공개된 이후에는 이 같은 행보를 후계 서사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은 현재까지 김주애를 공식 후계자로 발표하지 않았다. ‘후계 내정 단계’와 ‘후계 내정자 입지 강화’는 김주애의 공개 활동과 의전 수준, 북한 내부 동향 등을 토대로 한 국정원의 판단이다. 아버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도 이날 함께 보고됐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체중이 140㎏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 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하지만 현재 뚜렷한 건강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김 위원장이 구축함 시찰 당시 계단을 뛰어오르는 등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있으며 전담 의료진이 밀착 관리하고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 위원장의 올해 공개 활동은 총 12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최근 북미 대화를 모색하는 국면에서 김 위원장이 무기 시험이나 군사훈련 참관 등 자극적인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국정원, 김여정 DMZ 담화에 “로우키” 평가…“북미대화, APEC 전후 가능성”

    국정원, 김여정 DMZ 담화에 “로우키” 평가…“북미대화, APEC 전후 가능성”

    국가정보원은 30일 우크라이나에서 최근 국내로 송환된 북한군 포로 2명과 관련해 “대한민국에 들어오겠다는 자유의사를 몇 번에 걸쳐 확인해 9월 중순 입국했다”며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송환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의 비공개 협의나 합의는 없었고, 다만 양국 당국자 간 ‘비공개’를 전제로 한 논의가 있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포로 송환과 관련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과 국민의힘 간사인 유영하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일방적으로 포로 송환 사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포로를 송환하면 한국이 무기 등 여러 지원을 해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또 “협의 초기부터 우크라이나 측이 향후 포로 교환 협상에 미칠 영향 등을 이유로 대외 비공개를 철저히 해줄 것을 선제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에 미칠 영향과 제3국 포로 교환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해 우리 측에 선제적으로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140㎏의 초고도 비만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이나 구축함 시찰 때 계단을 뛰어오르는 동작을 무리 없이 수행하는 등 이상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관련해선 국정원이 “군사 분야 활동에 집중하다가 최근 민생과 정치, 외교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며 “지난 1월 1일 금수산 궁전 참배 시 정중앙에 위치하고, 전승절 행사와 조국해방절 계기 혁명 열사 추모 현장에 처음 등장하는 등 의전 수위와 참석 행사의 급이 격상돼 후계 내정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국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 메시지에 북한은 북미 관계 진전 가능성을 열어두는 한편 핵보유국 인정, 적대정책 철회 등 대화 조건을 반복해서 각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북한이 해외 공관에 ‘입단속’을 지시했고 일선 대미 담당자들이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는 첩보도 국정원이 확보했다고 한다. 국정원은 “북미 대화 시점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전후가 될 가능성이 50% 정도”라며 “북한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도 양국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 비난은 자제하는 등 판을 깨지 않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와 관련해 이날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내놓은 ‘도발의 장본인들은 자작광대극의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담화에 대해 국정원은 “북한이 ‘로우키’로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의원은 “기존에는 주로 군부가 담화를 냈는데 이번에는 김여정이 담화를 내는 등 국정원이 몇 가지 근거를 들어 ‘로우키’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 13세 김주애 후계 서두르는 김정은…‘단종 신세’ 우려 나온 이유 [돋보기]

    13세 김주애 후계 서두르는 김정은…‘단종 신세’ 우려 나온 이유 [돋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 수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13세에 불과한 딸을 일찌감치 전면에 내세우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군 관련 행사 참석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일부 시책에 의견을 내는 정황 등을 근거로 들었다. 특히 김주애의 군 관련 행보가 두드러진다. 올해 들어 사격하거나 신형 주력 전차를 직접 조종하는 모습이 공개되는 등 군사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이야기 더’에서 김주애의 공개 행보 가운데 약 70%가 군사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조 위원은 북한에서 후계자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군 장악이 중요하다며 어린 나이와 여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탱크 조종이나 저격총 사격 등을 통해 김주애의 ‘군사적 천재성’을 부각하고 있다고 봤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일찍 후계 작업에 나선 배경에는 자신의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은 유튜브 채널 ‘떠먹여주는TV’에서 김 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뒤를 이어 20대에 권력을 넘겨받았지만 충분한 후계 수업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은 2010년 9월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며 후계자로 공식화됐고, 이듬해 12월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하면서 불과 1년여 만에 권력을 넘겨받았다. 이 센터장은 당시 김 위원장이 “어쩌면 내가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위기감과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자녀에게는 가능한 한 빨리 후계 수업을 시작하려는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일성 주석이 1974년 김정일을 후계자로 내정한 뒤 1994년 사망할 때까지 약 20년에 걸쳐 후계 구도를 구축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 센터장은 “13살짜리 꼬마 아이에게 국가급 행사 의전까지 해가며 띄우는 것은 딸바보 아빠의 딸 자랑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김주애가 후계자로 내정됐더라도 실제 권력을 안정적으로 물려받을 수 있느냐다. 특히 김 위원장이 김주애의 권력 기반이 충분히 다져지기 전에 갑작스럽게 사망할 경우 권력 승계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위원은 김 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할 경우 김주애가 조선시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가 숙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과 같은 처지에 놓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주애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르더라도 당과 군을 장악하지 못한다면 실권자들에게 휘둘리는 상징적인 지도자에 머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고모인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존재도 변수다. 현재로서는 김주애가 후계 구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김여정이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위원은 김여정이 최근 행사에서 초상휘장을 착용하고 일반 참석자처럼 행동하는 모습 등을 두고 김주애와의 마찰을 피하며 ‘신하의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유고 상태에 빠질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 센터장은 김주애가 후계 지위를 굳히지 못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유고 상태에 빠진다면 오랜 기간 당내에서 활동하며 권력 기반을 쌓은 김여정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종일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역시 지난 2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김주애가 후계자로 공식화될 경우 김여정과의 권력 갈등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전망은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유고를 전제로 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은 아직 김주애를 공식 후계자로 발표하지 않았다.
  • 李대통령 “북한 제재와 핵무기 개발 중단 맞교환 가치 있어”

    李대통령 “북한 제재와 핵무기 개발 중단 맞교환 가치 있어”

    이재명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북 정책과 관련해 “특별한 실효성이 없는 제재와 핵무기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 중단의 맞교환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뉴욕타임스(NYT)와 사전 대면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핵무기 폐기가 아닌 동결을 요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추정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매년 10개에서 20개의 추가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거나 이미 생산 중일 수 있다”며 동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핵무기 기술 개발 중단 맞교환이라는 타협안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게 느껴질지라도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고 진단했다. 북한이 한국을 겨냥해 핵미사일 위협 수위를 점차 높이는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와 밀접해지면서 북한이 더 이상 미국이 노리는대로 압박과 대화를 병행할 수 있는 이른바 ‘불량 국가’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만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낼 수 있는 유일한 지도자라고 판단했다.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대해 일각에서는 실질적 합의 가능성이 없다고 하지만 이 대통령은 “외교 외에 어떤 선택지가 남아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 상황에서 비핵화를 목표로 삼는 것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을 보장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 관련 A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정상 차원의 정치적 결단”이라며 “한국과 미국 모두 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축소 조치 등으로 북미 대화 재개 의향을 보이는 데 대해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적대적 의도가 없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한반도 평화 정책을 이번 유엔 총회 연설에서 밝힐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AP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와 대미투자 압박 등에 대해 “미국 대통령의 입장에서 다양한 발언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특히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대해 “제3국 간에 이미 진행 중인 전쟁에 군대를 파병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딸 주애와 관련한 질문에 “한국 정부가 그녀의 위상 상승에 주목하고 있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다만 현 단계에서 단정적인 견해를 밝히는 데에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 까르띠에 시계에 구찌 안경…김주애 ‘명품 치장’에 北민심은 [이슈픽]

    까르띠에 시계에 구찌 안경…김주애 ‘명품 치장’에 北민심은 [이슈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화려한 명품 의상과 특권적 대우가 북한 청년층의 반감을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군 장교 출신 탈북민 류성현씨는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조한범TV’에 출연해 김주애의 최근 공개 행보에 대해 “후계자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수준까지 갔다”며 북한 내부에서도 후계 구도를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씨는 특히 김주애의 화려한 옷차림과 특권적 대우가 북한 주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어린이들이 김 위원장을 모든 어린이의 아버지로 배우는 상황에서 다른 아이들은 노동에 동원되는 반면 김주애는 명품을 착용한 채 공식 석상에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류씨는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 고맙습니다’라고 배우는데 아버지가 자기 딸만 편애하는 꼴”이라며 “성인이 된 동년배들은 화려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김주애를 보며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 발사 현장에서 처음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이후 고급 가죽 재킷과 모피 외투, 명품 의류 등을 착용한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다. 지난 6월에는 김 위원장과 신의주 온실 농장을 시찰하면서 3000만원대 까르띠에 제품으로 추정되는 금색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해 공군 행사에서는 가죽 코트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 선글라스를 착용했고, 2023년에는 약 370만원 상당의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 외투를 입은 모습도 포착됐다. 김주애가 공식 석상에서 고가의 시계와 의류 등을 착용하는 배경에는 어린 나이와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보완하고 후계자로서의 권위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은 지난 6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김주애의 성숙한 옷차림에 대해 어린 나이에서 오는 한계를 ‘이미지 정치’로 보완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급 가죽 재킷이나 성인 여성용 정장 등을 통해 성숙하고 권위 있는 모습을 연출하고, 이른바 ‘백두혈통’의 카리스마를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BBC도 지난 5월 김주애의 옷차림이 어린 후계자의 이미지를 성숙하고 강한 지도자상으로 바꾸는 동시에 일반 주민과 차별화된 특권적 지위를 보여주는 선전 장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이미지 전략이 오히려 북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들에게 검소와 희생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최고지도자의 딸이 고가의 서구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반복적으로 노출될 경우 주민과 지도층의 생활 수준 격차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지난 1일 김주애가 사실상 차기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김주애의 잦은 공개 활동에 대해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각인시키려는 목적이 크다며 후계 구도가 고착화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 [포착] “아이들은 밭일, 주애는 선글라스”…딸바보 김정은, ‘이것’까지 허락

    [포착] “아이들은 밭일, 주애는 선글라스”…딸바보 김정은, ‘이것’까지 허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를 공식 후계자로 내세우면서 북한 내부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발과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군 장교 출신 탈북민인 류성현씨는 지난 11일 한 국내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주애의 등장은 당초 단순한 동반 행보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도를 넘었다”며 “이것은 후계자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수준까지 갔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파격 행보는 북한 청년층의 거센 반발을 부르고 있다. 북한 세뇌 교육상 김정은은 모든 어린이의 아버지로 묘사되는데, 현지 아이들이 밭에서 노동할 때 김주애만 선글라스를 끼고 명품을 두른 모습이 공개되면서 편애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류씨는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 ‘경외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 고맙습니다’라고 배우는데, 아버지가 자기 딸만 편애하는 꼴”이라며 “(김주애의) 동년배들은 화려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김주애를 보며 화가 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주민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개입이 없는 한 북한 정권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자유주의 국가들은 정부가 어려워져도 개인은 안 망하지만, 북한은 개인을 철저히 짓밟으면서 정권만 건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며 “외부에서 불씨를 떨구지 않는 이상 북한 체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위상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보는 2인자 설을 일축했다. 김여정은 어디까지나 김정은을 보좌하는 가족이자 참모일 뿐, 권력 기반을 스스로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류씨는 “김여정도 오빠를 넘어서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북한 내부 주민들은 김여정을 2인자로 크게 느끼지 않으며 김정은을 위해 일을 돕는 정도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초상 휘장’ 없는 브로치, 기주애의 위상 보여줘실제로 최근 열린 공식 행사에 참석한 김주애는 브로치 하나로 자신의 위상이 고모인 김여정과 다르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 6일 북한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5000t급 구축함 ‘강건호’의 취역식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딸 주애가 등장했다. 현장에서 북한의 역대 최고지도자 얼굴이 새겨진 초상 휘장을 왼쪽 가슴에 달지 않은 건 이들 세 사람이 유일했다. 특히 김주애는 초상휘장 대신 브로치를 착용했다. 인공기를 형상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브로치는 김주애가 최근 공식 석상에서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체제에서 초상 휘장 없이 브로치를 단독으로 착용하는 것 자체가 다른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신분임을 시사한다. 특히 인공기 상징을 통해 공적 인물이라는 사실을 드러내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모습은 초상 휘장을 빠짐없이 달고 나타나는 김여정과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와 관련해 박계리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교수는 국내 언론에 “북한 안에서의 권력이 어떻게 이동할 거냐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정은에서 김여정은 아니라는 거다. 이를 북한 내부 사람들에게 확실히 알려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정원 “‘김주애 오빠’ 있어도 후계자 될 상황은 아냐”현재 우리 국가정보원은 김주애에게 성별이 다른 오빠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지난 10일 국정원은 “김주애의 오빠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속 확인 중”이라며 “있다 하더라도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 국정원의 판단이다. 더불어 성별 미상의 동생이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정원은 2023년 3월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첫째 자녀가 아들이라는 첩보가 있다고 보고한 바 있는데, 최근 들어 장남이 없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판단을 수정한 것이다. 앞서 미국프로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2013년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났을 당시 주애를 직접 안아봤다면서도 남자아이는 못 봤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정원은 “현재 김주애가 후계자 내정 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장남의 존재 여부와 무관하게 주애가 후계자 자리를 굳혔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권력 2위 자리는 장성택처럼 된다”… 탈북 외교관이 증언한 북한 수령의 ‘신’ 격상 과정 [밀리터리노트]

    “권력 2위 자리는 장성택처럼 된다”… 탈북 외교관이 증언한 북한 수령의 ‘신’ 격상 과정 [밀리터리노트]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조기 조명하며 권력 세습 절차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특유의 1인 독재 체제 아래서 진행되는 ‘수령 신격화’의 실체가 전직 북한 고위 외교관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성별을 초월하는 수령의 지위… 내부 반발 가능성은 제로” 2023년 탈북한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무참사는 최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위상 변화와 북한 권력 승계 구조의 본질을 상세히 파헤쳤다. 리 전 참사는 김주애에게 적용되는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존경하는 자제분’으로의 호칭 변화와 군사 현장 동행 등이 단순한 정서적 연출이 아닌, 어린 시절부터 ‘혁명 실록’을 쌓아가는 치밀한 우상화 기획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유교적 전통이 강한 북한 사회에서 어린 여성인 김주애가 최고 권력에 오르는 것에 대한 내부 반발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리 전 참사의 시각은 달랐다. 북한 체제에서 ‘수령’이라는 지위는 일반적인 인간의 성별이나 나이의 범주를 초월한 ‘신’(神)적 존재로 취급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북한에서 수령으로 낙점되는 순간 남성이나 여성이라는 성별 구분이 사라지고 오직 절대적 수령으로만 받아들여진다”며 “공포정치와 철저한 통제 아래 주민들이나 엘리트 계층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주애가 전차 시찰이나 사격 등 군사 행보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것 역시, 젊은 나이에 집권해 ‘혁명 업적’이 부족했던 김 위원장의 한계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승계 명분을 미리 축적하는 정교한 작업이다. “2위는 없다”… 장성택 비극이 증명한 병렬적 수령 독재 주목할 또 다른 핵심은 북한 체제의 ‘2인자 부재론’이다. 최근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역할 확대를 두고 ‘권력 2위’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나, 북한 권력 구조의 특성상 독립된 2인자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분석한다. 리 전 참사는 “북한에 권력 2위가 있다면 장성택처럼 된다”는 강렬한 비유를 들었다. 2013년 김정은 집권 초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이 ‘반당·반혁명 종파 행위’ 혐의로 전격 숙청·처형당했던 사례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북한의 모든 권력 기관과 기구는 수령 1인을 향해 정점 구조로 나열된 ‘병렬식 체제’이며 김여정 역시 수령의 지시를 수행하는 보좌 기구일 뿐 상시 감시 대상에 포함된다는 분석이다. 조직지도부가 받치는 승계 시스템… 변고 시에도 기계적 작동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권력 승계 시스템 자체는 흔들리지 않고 기계적으로 작동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북한 사회 전체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조정 역할을 수행하며 승계 절차를 원활히 집행할 구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김주애를 둘러싼 일련의 우상화 작업은 단순한 이미지 정치가 아니라, 백두혈통의 4대 세습을 안착시키고 수령 유일 영도체계를 영속화하기 위한 북한 정권의 고도로 계산된 통치 전략으로 풀이된다.
  • 국정원 “북미 정상회담, 어느 때라도 가능… 대화 징후 있다”

    국정원 “북미 정상회담, 어느 때라도 가능… 대화 징후 있다”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北 미사일 설계도 확보해 분석 중트럼프, 북미회담 ‘물밑 작업’ 정황북한 내 미군 유해 공동 발굴 추진 국가정보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어느 때라도 가능한 상태라고 1일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국정원은 “북미 정상회담 관련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며 “북미 간 구체적 접촉 팩트가 확인되는 건 없지만 대화 징후는 있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켈리 맥케이그 국장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민간단체 ‘전미북한위원회’(NCNK)와 진행한 화상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합의를 도출할 경우 DPAA가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를 묻는 백악관 질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의 질의에 “한국전쟁 도중 전사하거나 포로가 된 미군의 유해 수습을 위해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이 보유한 유해를 (미국에) 인도하는 것과 2005년 마지막으로 진행된 합동 현장 수색 활동을 재개하는 것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백악관에 설명했다”고 부연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최근 노출이 잦아진 이유에 대해선 “(국정원이)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로 보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당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도 정보위에 보고했다.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한 배경으로는 방첩 기능 강화가 지목됐다. 지난 2월 제9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는 리창호 상장(한국군 중장급)이 정찰정보총국장 겸 해외특수작전부대 제1부사령관 자격으로 해외작전부대 종대를 인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정원은 또 신형 원자로 설계도 유출과 수리온 헬기 엔진을 촬영해 외부로 빼돌리려던 시도를 적발하는 등 국내 첨단 기술의 해외 유출 시도를 차단한 성과도 보고했다. 인공지능(AI) 총괄정책관으로 카이스트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등 관련 조직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지난달 25일부터 대대적인 특별감찰에 착수했으며, 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김주애 ‘후계자 내정’ 판단한 국정원…北 미사일 설계도까지 확보 [핫이슈]

    김주애 ‘후계자 내정’ 판단한 국정원…北 미사일 설계도까지 확보 [핫이슈]

    북한의 권력승계 구도가 구체화하는 가운데 한국 정보당국이 북한의 당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까지 확보해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확대와 정보기관 개편까지 맞물리면서 북한 내부 권력과 군사체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국가정보원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했다. 국정원은 최근 김주애의 공개활동이 잦아진 데 대해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에게 차기 지도자로 각인시키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주애는 그동안 김 위원장의 군사·외교 관련 공개행보에 잇따라 동행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핵·미사일 관련 행사나 군부대 방문에도 모습을 드러내면서 후계 가능성을 둘러싼 관측도 이어졌다. 다만 북한이 김주애를 공식 후계자로 발표한 것은 아니다. 국정원의 이번 평가는 공개활동과 내부 동향 등을 종합해 권력승계 구도가 이전보다 구체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회의 뒤 브리핑을 통해 주요 내용을 공개했다. 김주애 후계 구도 구체화…北 내부자료까지 확보 국정원은 북한 당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미사일의 설계도인지, 자료를 어떤 경로로 확보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사일 설계 자료는 북한이 개발하거나 운용하는 무기체계의 구조와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정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은 최근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면서 미사일과 드론, 포병 전력의 실전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국정원이 내부 문건과 설계 자료를 실제로 분석하고 있다면 북한 무기체계의 개발 방향과 성능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국정원은 북한 정보기관 개편의 배경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기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했다. 러시아전 경험 흡수하나…정찰정보총국 확대 국정원은 정찰정보총국 확대의 배경으로 방첩 기능 강화를 꼽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축적된 작전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정찰정보총국장 리창호에게 해외특수작전부대 제1부사령관을 겸직하도록 한 것도 이런 변화와 관련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제9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는 리창호가 정찰정보총국장 겸 해외특수작전부대 제1부사령관 자격으로 해외작전부대 종대를 인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통해 얻은 전장 경험을 정보·작전체계에 흡수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낮다고 국정원은 평가했다. 다만 전황이나 북러 관계 변화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열어뒀다. 북미 관계에서는 대화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봤다. 국정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대해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정원은 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징후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보고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김주애의 공개행보만 보고 후계 가능성을 추정한 데 그치지 않고 북한 내부 당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 정보기관 개편 동향까지 함께 확보·분석하고 있다고 공개한 점이다. 북한의 권력승계와 군사체계 변화, 북러 협력, 북미 대화 가능성이 동시에 움직이면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변수가 다시 늘고 있다.
  • 국정원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북미회담 언제든 가능”

    국정원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북미회담 언제든 가능”

    국가정보원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에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정상회담도 어느 때라도 가능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가 비공개로 연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의원은 김주애의 언론 노출이 잦아진 이유에 대해 “(국정원이)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되는 단계로 보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지도자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북미 관계에 대해선 “북미정상회담은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 사실이 확인된 것은 없지만 대화의 징후는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측에 제안한 6·25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국 간 논의와 관련해서는 “국정원 차원의 대화나 접촉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추가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낮지만 상황 변화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국정원은 북한의 당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한 배경으로는 방첩기능 강화가 지목됐다. 국정원은 “북한이 현재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했는데 그 이유가 첫째는 방첩 기능을 굉장히 강화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정찰총국장인 리창호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온 작전 정보 처리를 위해 겸직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지난 2월 제9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는 리창호 상장(한국군 중장급)이 정찰정보총국장 겸 해외특수작전부대 제1부사령관 자격으로 해외작전부대 종대를 인솔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국정원은 국내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 시도를 차단한 성과도 보고했다. 신형 원자로 설계도 유출과 수리온 헬기 엔진을 촬영해 외부로 빼돌리려던 시도를 각각 적발해 막았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총괄정책관으로 카이스트 출신 인재를 영입하는 등 관련 조직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지난달 25일부터 대대적인 특별감찰에 착수했으며, 감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 국정원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언론 노출 잦은 건 ‘지도자 각인’ 목적”

    국정원 “김주애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언론 노출 잦은 건 ‘지도자 각인’ 목적”

    국가정보원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 후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정보위에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최근 김주애가 언론 노출이 잦은 이유에 대해 “(국정원은) 김주애가 사실상 후계자로 내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김주애를) 지도자로서 각인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게 아닌가 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국정원은 ‘어느 때라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 있었다”라며 “북미 간 구체적인 접촉에 대한 팩트 체크가 되는 건 없지만, 대화의 징후가 있다는 정도로 말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또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말한 6·25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국 대화와 관련해 국정원 차원의 대화와 접촉은 아직까진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정원은 북한의 당 내부 문건과 미사일 설계도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산하 ‘정찰총국’을 ‘정찰정보총국’으로 확대한 것에 대해 국정원은 “첫째는 방첩 기능 강화, 두번째는 정찰총국인 리창호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나온 작전 정보 처리를 위해 겸직시키는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설명했다.
  • 몰라보게 살 빠진 北 김주애…‘딸 바보’ 김정은의 노림수는 ‘준비된 후계자’ [핫이슈]

    몰라보게 살 빠진 北 김주애…‘딸 바보’ 김정은의 노림수는 ‘준비된 후계자’ [핫이슈]

    북한이 이재명 대통령의 ‘종전 다자논의’ 제안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광복절을 맞아 딸 주애를 대동하고 서커스 공연 등 행사에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과거부터 김 위원장과 주애가 함께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도해 왔는데, 이날 사진에선 주애의 얼굴 살이 눈에 띄게 빠진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주애의 나이는 13~14세로 추정되는데, 북한 매체들은 연일 그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준비된 후계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국해방 81돌 경축 국립교예단 종합 교예공연’이 전날 평양교예극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연 무대에는 줄타기와 공중곡예 등 국제 서커스 페스티벌 등에서 수상한 다양한 종목이 올랐으며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의 공연 성과에 만족을 표하고 이들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교예공연·수영경기 관람에는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가 동행했다. 특히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주애가 귀빈석에서 김 위원장 바로 옆자리 중앙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을 크게 확대해 공개했다. 과거 “뽀얀 달덩이 얼굴”→‘폭풍성장’ 집중 부각주애는 과거 통통한 얼굴로 언론에 자주 등장해 주민들 사이에서 “얼굴이 뽀얗고 달덩이 같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2023년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주민은 이 매체에 “지금 주민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얼굴에 광대뼈만 남고 말이 아니다. 그런데 (주애의) 잘 먹고 잘 사는 귀족 얼굴에다 화려한 옷차림은 자주 방영되니 밸이(화가) 나서 참기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주애의 키가 부쩍 커지고 살이 빠진 모습이 대대적으로 노출되면서, 북한 정권이 김 위원장의 후계자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이어 조숙한 모습을 노출하는 것은 ‘준비된 후계자’라는 이미지를 씌우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의 키가 170㎝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애의 키는 현재 165㎝가량으로 추정된다. 2022년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을 때와 비교하면 20㎝ 정도 성장한 것이다. “주민과 다른 ‘특별한 존재’ 각인 목적”북한 성인 여성 평균 키가 154㎝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큰 키다. 이에 따라 북한 정권이 주애가 ‘폭풍성장’한 모습을 집중적으로 노출하면서 그가 주민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라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지난해 7월 “주애의 키는 단순히 성장의 표시가 아니라 일반 주민들과는 다른 특별한 존재이며 특권과 위신의 상징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북한에서 노동당에 가입하려면 최소 18세가 돼야 한다. 주애는 어린 여성이라는 점에서 갑작스럽게 후계구도를 구축하려 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북한 정권은 시간을 두고 자연스럽게 주애의 후계 구도를 각인시키는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주애는 지난 2월 제9차 노동당대회를 앞두고 김 위원장과 건군절 행사와 금수산 태양궁전 참배에 나서는가 하면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살림집(주택) 준공식에 참석해 평양 시민을 직접 껴안으며 어울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심지어 지난 3월에는 수도방어군단 직속 평양 제60 훈련기지를 방문해 ‘천마 20’으로 추정되는 신형 전차를 직접 조종하기도 했다. 또 같은 시기 저격총을 발사하는 모습까지 언론에 나왔다. 이는 강인한 차기 지도자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주애는 아직 10대이지만 성인처럼 겨울엔 가죽 재킷을, 여름엔 정장을 착용하고 선글라스를 낀 모습도 자주 노출되고 있다. 전차 조종·사격에 가죽재킷 등 강한 면모 과시 한편 북한 매체들은 ‘조국해방의 날’로 부르는 광복절을 맞아 연일 다양한 기념행사 소식을 전하고 있으나 6·25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다자 논의를 제안한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는 이날 오전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5일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여정에 나서겠다”며 “서로에 대한 상호위협 의사를 내려놓고, 오래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당사자들 간의 논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종전 협상과 관련해 다자 논의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엄마 판박이네” 리설주보다 커진 김주애, 김정은 옆자리까지 차지했다[포착]

    “엄마 판박이네” 리설주보다 커진 김주애, 김정은 옆자리까지 차지했다[포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50여일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주애는 어머니 리설주보다 훌쩍 커진 모습으로 김 위원장 옆에 나란히 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27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7월 27일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73주년을 맞아 6·25전쟁 전사자 묘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아내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가 동행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리설주, 김주애가 나란히 서서 경례하는 장면이 담겼다. 최근 공개석상에서 나타나지 않았던 김주애는 50여 일 만에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주애는 리설주보다 큰 키로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검은색 원피스에 하이힐 차림의 김주애는 간부들은 물론 어머니 리설주까지 제치고 김 위원장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김 위원장이 노병들과 인사를 나눌 때도 김주애가 바로 뒤에서 지켜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리설주는 뒤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김주애의 공개 활동 ‘복귀 무대’가 한국전쟁에서의 승리를 상징하는 사적지 중 하나인 참전용사묘 참배라는 점에서, 주애가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김 위원장과 주애가 동등한 위치에 서 있는 모습을 당·정·군 고위급 간부와 평양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김주애의 위상을 자연스럽게 각인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뒤따른다. 한편 김주애는 올해 상반기에만 19차례, 한 달에 약 3번 정도 공개 활동에 나서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주애의 공개 활동 횟수는 2023년 10회, 2024년 12회, 지난해엔 15회였는데, 올해에는 상반기에만 이를 경신할 정도로 광폭 행보를 보였다. 국가정보원은 김주애를 김 위원장의 후계자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월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봐도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최근 (주애가) 국방 분야 위주로 등장하고 있다”며 “김정은을 오마주한 형태인 탱크 조종 모습 등 여성 후계자에 대한 의구심을 희석시키고 후계 서사 구축을 가속화하려는 포석”이라고 전했다.
  • [포토] 김주애, 2022년 첫 등장부터 현재까지

    [포토] 김주애, 2022년 첫 등장부터 현재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동행한 딸 주애의 주요 공개 행보. 왼쪽부터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흰 패딩에 빨간 구두 차림으로 첫 등장, 2023년 8월 해군사령부, 2024년 1월 광천닭공장, 2025년 9월 중국 베이징(첫 해외 방문), 2026년 1월 1일 금수산태양궁전 첫 참배. 2026.7.9 조선중앙통신·조선중앙TV 화면=연합뉴스 자료사진
  • “中·러와 연대한 北… ‘북미대화 해야만 생존’ 생각 안 해” [김상연의 Deep Into]

    “中·러와 연대한 北… ‘북미대화 해야만 생존’ 생각 안 해” [김상연의 Deep Into]

    北 엘리트 그룹 ‘중대위기 직면’ 판단선대 통일정책 부정… 南과 관계 정리‘제1 적대국’은 아직 헌법에 안 담아南 측과 평화적 공존 공간 남겨놓아북중 두만강 개발로 패러다임 전환남북이 뭘 주고받는 시대는 지나가李대통령, 핵 동결부터 단계 접근론北, 확실한 대가 없인 응하지 않을 것정부 통일백서에 ‘평화적 두 국가론’영토 ‘한반도’ 모순… 南 헌법 바꿔야현실 인식 바탕 새 관계형성 옳은 길남북 아닌 ‘한국’ ‘조선’ 호칭 인정해야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선언한 ‘적대적 두 국가론’이 올해 3월 북한 헌법에 명문화됐다. 이번 개헌의 핵심은 통일 조항의 삭제, 영토 조항의 신설, 김정은의 핵무력 지휘권 독점이다. 그러자 통일부는 지난달 발간한 통일백서에서 ‘통일을 지향하는 평화적 두 국가관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두 국가론은 북한을 대한민국 영토로 규정한 우리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17일 북한 문제에 정통한 송두율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수십 년간 통일을 주장해 온 북한이 갑자기 두 국가론을 주창한 배경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진단해봤다. 현대 사회철학의 거장 위르겐 하버마스를 사사(師事)한 송 교수는 2009년 독일 뮌스터대에서 퇴임한 뒤 현재는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포르투갈 알가베에 살고 있다. 강단에서는 은퇴했지만 저술 활동과 사유는 더 치열해졌다. 두 달 전엔 ‘현대의 단층’(Bruchlinien der Moderne·사진)이라는 제목의 독일어 책을 냈다. 남과 북의 경계인으로 살았던 그가 이번엔 동서양의 경계인적 시각에서 여러 세계적 위기를 고찰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정은이 김일성, 김정일 등 선대의 통일 정책을 부정하면서까지 두 국가론을 주창한 배경은 무엇일까. “선대의 엄청난 유훈인 민족통일 문제를 정리했다는 것은 김정은 시대 들어와 자기들이 현재 처한 위치를 심각하게 보고 많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 아닐까 한다. 국제관계를 지배냐 예속이냐라는 힘의 관계로 본 존 미어샤이머 미국 시카고대 교수의 신현실주의 논리처럼 지금 북의 엘리트 그룹은 중대한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해 그런 결정을 했을 수 있다. 특히 2018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 미국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납치, 이란 하메네이 참수 작전, 쿠바에 대한 엄청난 압력 등을 보면서 북이 스스로를 방어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남한과의 관계를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어느 나라나 새로운 세대의 지도부는 선대와는 다른 사고를 하지 않나. 물론 핵무력이라는 수단이 없다면 이런 변화는 실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예상과 달리 올해 안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긴 힘든 걸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김정은과의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불쑥 올리긴 했는데. “그런 것(북미 정상회담 예상)도 옛날얘기다. 북으로서는 지금 당장 구석에 몰린 것도 아니고 중국, 러시아와의 연대가 있기 때문에 북미 대화가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노이 노딜로 북은 미국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다시 북미 대화를 한다면 적어도 제재 철폐, 나아가 종전선언, 평화선언, 그리고 국교 정상화까지 긴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이런 게 트럼프를 만나서 당장 해결될지 의문이다. 몇십 년을 끌어온 북미 간 장애물을 한순간에 쉽게 넘어설 수 있겠나. 중국도 미국과 걸린 문제가 많아 중재자 역할을 하기 쉽지 않다.” -김정은이 2023년 지시했던 ‘제1의 적대국’ 조항이 올해 개정 헌법에는 담기지 않았는데 남북 대화 여지를 남겨둔 걸까. “그렇게 본다. 적대국이라는 것을 헌법에 박아 놓으면 모든 길을 막게 된다. 적대적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고 평화적 공존으로 경쟁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 놓은 것이다. 북의 체제가 안정되고 남쪽이 북에 위협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남쪽의 평화적 두 국가론과 접점이 있지 않겠나.” -북한이 핵 무력 직접 지휘권을 헌법에 명시한 건 비핵화 협상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즉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도일까. “그렇게 볼 수 있다. 여전히 남쪽에서는 비핵화 원칙을 버리지 않겠다고 하지만, 가장 강력한 체제 보호막인 핵무력을 헌법에 넣었다는 것은 협상을 통해 포기할 의사가 없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제재를 당했나. 심지어 중국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재에 찬성하는 상황에서도 핵무력을 꾸려왔는데 그걸 포기하겠나. 그래서 중국도 그 문제를 이번 북중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는 언급 안 한 것이다. 완전히 다른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재명 대통령도 현실적으로 비핵화에 앞서 북한 핵을 동결하는 게 급선무라며 단계적 접근론을 밝혔는데. “확실한 인센티브가 없다면 동결도 응하지 않을 것이다. 1년에 수십 개씩, 그리고 운반수단까지 만들고 있는데 쉽게 동결하겠나. 며칠 전 이 대통령과 유럽연합 정상의 공동성명도 다시 비핵화를 얘기하면서 남북 관계의 개선을 말하는 모순을 보였다.” -북한은 중국, 러시아로부터 지원을 확보하는 관계가 됐기에 더이상 남한의 지원도 필요치 않은 상황이 됐고, 그래서 두 국가론을 주창하는 걸까. 그렇다면 우리의 경제적 지원을 대가로 남북 관계 개선을 도모했던 패러다임도 변해야 하는 걸까. “이제 남북이 뭘 주고받는 시대는 아니다. 최근 북중 정상회담은 두 국가론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북중 간 두만강 하구 개발은 기존의 지정학적 사고를 깨는 큰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그동안 중국은 동북 3성 생산물이 동해로 나가는 길이 막혀 있었는데 두만강을 통해 북과 중국, 러시아의 3각 협조로 새로운 공간이 뚫리면서 숙원이었던 동해 뱃길이 생기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북의 나진·선봉,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가 연결되면서 물류가 열리는 큰 공간이 되는 게 중요한 포인트다. 북중러 공조의 성격이 바뀌는 것이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때 북중러 정상의 만남에서부터 분명해졌다.” -이런 변화는 중국의 힘이 세진 게 영향을 미쳤을까. “그것이 결정적이다. 원래는 2035년쯤 중국이 미국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중국의 굴기가 무서운 기세다. 상대적으로 미국이 약화되고 있다. 유럽은 유럽대로 우크라이나 대리전쟁에 내몰리고, 그렇다고 미국으로부터 혜택보다는 요구조건만 많아 진퇴양난이다.” -우리 헌법엔 북한이 대한민국 영토이고 통일을 지향한다고 적시돼 있어 두 국가론은 위헌이 된다. 그런데 최근 통일부가 통일백서에 ‘평화적 두 국가론’을 실어 논란이 됐다. “평화적 두 국가 개념 자체는 옳은 개념이다. 남북이 통일될 때까지는 서로를 인정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평화적 두 국가를 하자면서 영토는 그대로 두는 건 모순이다. 헌법을 부정하는 데 따른 현실적 고민이 있으니 한반도와 부속 도서를 영토로 규정한 헌법 개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현실을 인정한 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게 옳은 길이다.” -얼마 전 북한 여자축구단 감독이 한국 기자의 ‘북측’ 호칭에 반발하는 일이 있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불러 논란이 되고 있는데. “그동안 우리는 관성적으로 ‘북한’이라고 하고 심지어는 ‘북괴’라고 한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 정식으로 서로를 불러 줘야 하는 시대가 되지 않았나. 물론 어느 날 갑자가 북한을 ‘조선’이라고 부르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북한도 우리를 ‘대한민국’이라고 부르지 않나. 현실적으로 배움과 훈련의 과정이 필요하다. 공자도 정명(正名), 즉 이름을 바르게 하는 게 모든 삶의 기초라고 하지 않았나.” -통일 전 동서독은 서로를 어떻게 불렀나. “동독, 서독 이렇게 불렀다. 그러나 독일은 지방 분권이 강한 반면 우리는 중앙집권이 강력하다. 우리는 동족상잔 전쟁으로 분리 감정이 심각한 반면 독일은 내전을 겪지 않았다. 중국 사람들은 서로를 ‘대륙 지구’, ‘대만 지구’로 호칭하면서 민감한 부분을 피해 간다. 희망적인 부분은 앞으로 우리 자녀 세대가 되면 정치적 감정 없이 자기가 살아왔던 세계 중심으로, 국가 단위로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두 국가론은 통일을 요원하게 하고 남북을 두 국가로 고착화시키지 않을까. “원래 같은 민족이었던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예를 보자. 신성로마제국이 무너진 뒤 성립된 독일 연방 속 프러시아와 오스트리아가 ‘형제의 전쟁’을 벌여 프러시아가 승리했다. 그 후 양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합병, 분리를 겪다가 1955년 영세중립국이 됐다. 지금 오스트리아 인구는 900만명이지만 빈의 음악과 철학 등 정체성이 분명하며 자부심을 갖고 잘 산다. 우리도 북은 북대로 잘 살고 남쪽은 남쪽대로 정체성 충돌 없이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역사는 끝난 것이 아니고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 독일도 통일 이후 후유증이 크지 않았나. 옛 동독 지역에서 극우 포퓰리즘이 득세했고 지금은 옛 서독 지역까지 그 영향이 뻗쳐서 극우 판이 됐다.” -독일, 오스트리아처럼 다른 나라가 된다면 슬플 것 같다.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그런 감정이 든다. 통일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 뛰던 세대 아닌가. 하지만 북이 선대 유훈에도 불구하고 생존의 길로 이렇게 결정한 데는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다. 통일이라는 것은 절대 사건, 즉 어느 날 손잡고 춤추는 이벤트가 아니다. 통일은 과정, 프로세스다. 자라나는 세대가 미래에 통일을 어떻게 상상하며 현실로 옮길 수 있을지 이를 준비하는 교육도 굉장히 중요하다.” -두 국가론이 고착화될 경우 북한 급변사태 시 한국의 권리가 사라질 우려는 없을까. 중국군이 북한으로 진주해 영유권을 주장할 가능성은. “중국, 러시아가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의 동북 4성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비극적 사태가 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것이 숙제다.” -1972년 서독은 ‘동서독 기본조약’ 체결을 통해 흡수통일을 골자로 한 할슈타인 원칙을 포기하고 두 국가론을 인정했다. 이에 서독에서도 위헌 논란이 있었으나 헌법소원 끝에 합헌으로 판정됐는데, 이런 사례가 우리 현실에도 적용이 가능할까. “북은 동독과 정체성이 달라 비교하기 힘들다. 당시 동독엔 소련군이 주둔해 있었다. 하지만 북에는 외국 군대가 없다. 당시 동독은 후견인 소련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었다. 그래서 브란트가 동방정책으로 소련과의 협상을 통해 관계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 -동서독 기본조약 7조의 교류 확대, 8조의 상주 대표부 설치 등으로 동서독 간 교류가 활발해졌고 이것이 향후 통일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우리도 북한에 상주 대표부 설치를 요구하는 등 두 국가론을 교류를 늘리는 명분으로 역이용할 수도 있을까. “그렇게 할 수 있다. 서독 정부엔 통일부라는 조직이 없었고 ‘내독관계성’(內獨關係省)이라는 조직이 있었다. 우리도 통일부의 이름을 바꿔 평화적 두 국가로 정상화하는 업무를 할 필요가 있다.” -두 국가론이 현실화하면 이산가족 상봉은 어떻게 되는 건가. “이산가족들 대부분이 돌아가셨다. 그보다는 두 국가가 되면 탈북자들, 특히 젊은 탈북자들이 외국인 출신처럼 되니 정체성 문제를 잘 살펴야 한다.” -김주애로의 4대 세습 가능성은. “그건 본질을 흐리는 얘기다. 13~14살 되는 아이로 어떻게 세습을 하겠나. 4대 세습은 쉽지 않을 것이다. 자꾸 백두혈통 운운하는데, 김정은 어머니가 백두혈통이 아니지 않나. 북한도 정상적인 사회다. 북중 현안을 다루는 것만 보더라도 아주 섬세하고 전략적인 두뇌들이 많다. 두만강 물류 개발이라든지, 두 국가론의 첫 번째 단계를 조중 정상회담으로 한 것이라든지, 역사적 단계를 끌어가는 로드맵을 나름대로 잘하고 있고 세계질서의 흐름 속에서 자기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북한이 핵보유국 위상을 굳힐 경우 한국은 안보 불안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우리가 핵을 가지려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야 하고 대만도 핵을 가지려고 할 테고 일본은 내일이라도 당장 핵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중국이 가만히 있겠나. 상당히 복잡한 일이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한국전쟁 우의탑 참배… ‘북중 혈맹’ 과시

    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 이틀째이자 마지막날인 9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중국인을 기리는 우의탑과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방문해 사회주의 이웃 국가간의 관계를 강조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자동차로 모란봉 기슭의 조중우의탑을 찾았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인민지원군 열사 영원불멸’이란 문구가 적힌 화환 앞에서 묵념했다. 1959년 건립된 우의탑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중국군을 기리는 기념물로 중국 인사들이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필수적으로 들리는 곳이다. 시 주석 역시 부주석 신분이었던 2008년과 2019년 국빈 방문 때 우의탑을 방문했으며 방명록에 ‘선열을 기리고, 대대로 우호를 이어가자’는 글을 남겼다. 북한 노동당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간부학교에서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전나무를 공동 식수했다. 중국 최고지도자가 노동당 간부학교를 방문한 것은 시 주석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안내로 북중 관계에 대한 수업을 참관하며 여러 차례 고개를 끄덕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양국 지도자는 전기 카트를 타고 학교 내부를 둘러본 뒤 양국 우의를 상징하는 전나무 한 그루에 함께 흙을 붓고 물을 주었다. 오후 12시 30분 시 주석은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 부부와 소규모 오찬을 했으며 “신시대 중북 관계 발전에 관한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진핑 총서기의 성공적 방문은 세계의 큰 관심을 끌었다”고 화답했다. 1박 2일간 시 주석을 밀착 수행한 김 위원장은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전용기 앞에서 리 여사와 함께 양손을 흔들며 환송했다. 6·25 전쟁으로 맺은 혈맹 관계를 부각한 시 주석 방북 기간 김 위원장의 딸 주애는 공식 행사에서 포착되지 않아 의도적으로 노출을 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 김정은 부부 공항 마중… 레드카펫 깔고 예포 발사

    김정은 부부 공항 마중… 레드카펫 깔고 예포 발사

    평양 시민들 도열해 국기 흔들어딸 김주애 모습은 확인되지 않아만찬서 시 “김과 중요한 공감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만에 북한을 찾은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직접 공항으로 마중 나가서 극진하게 환영했다. 2019년에 이어 국가주석으로는 두 번째로 북한을 찾은 시 주석은 7년전과 마찬가지로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동행했다. 1박2일 일정의 이번 방문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순방으로, 그는 2008년 부주석 시절에도 첫 해외 순방지로 북한을 선택한 바 있다. 평양 순안공항에 시 주석의 전용기가 도착하자 레드카펫이 깔리고 김 위원장 부부는 나란히 서서 손뼉을 치며 영접했다. 전용기에서 내린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눴고 북한 어린이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공항에는 사열대가 도열했고, ‘시진핑 동지를 열렬히 환영합니다’, ‘조중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불패의 친선단결 만세’란 간판이 내걸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공개한 십여 초 분량의 공항 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주애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이 2차 세계대전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동행한 바 있어, 이번에도 공식 의전에 함께할지 이목이 쏠렸다. 시 주석은 중국 오성홍기와 북한 인공기가 나란히 나부끼는 평양 시내를 수십 대의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달려 환영행사가 준비된 김일성광장으로 이동했다. 김일성광장에는 양국 최고지도자의 거대한 초상화와 북중 우의 관계를 과시하는 ‘조중친선은 영원하라’, ‘조중 인민들 사이의 친선단결 만세’ 등의 구호가 걸렸다. 환영식에는 백마를 탄 기병대와 군악대가 도열했으며, 21발의 예포가 발사됐다. 의장대는 시 주석을 향해 “시진핑 동지의 건강을 기원한다”고 외쳤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한 뒤 나란히 광장에 깔린 레드카펫을 걸으며 환호하는 북한 어린이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한복, 양복, 흰색 드레스 등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은 풍선을 들고 팔짝팔짝 뛰면서 중국 최고지도자를 환영했다. 환영식이 끝난 뒤 시 주석 부부는 김 위원장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했다. 공항과 김일성광장, 영빈관으로 시 주석 부부가 이동할 때마다 평양 시민들은 도로 양쪽에서 국기를 흔드는 ‘특급 의전’을 펼쳤다. 신화통신은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시 주석 환영에 나섰다고 전했다. 금수산 영빈관은 2019년 시 주석 첫 국빈 방문 때 처음 공개된 귀빈 숙소로, 최근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해 시설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김 위원장이 주최한 환영 연회에 참석한 시 주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며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민심의 유대를 증진해 조중관계의 높은 수준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이번 방북을 통해 중국 최고지도자로 북한을 두 번이나 국빈 방문한 첫 사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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