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기자단 신년 인사회
    2025-07-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
  • 이복현 “최상목 대행에 사법적 부담, 적절하지 않다”

    이복현 “최상목 대행에 사법적 부담, 적절하지 않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와 관련한 사법적 부담까지 책임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6일 금감원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를 하고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정상적인 체제라 해도 (행정부가)법 집행기관의 집행에 대해선 대통령이 됐건 법무부 장관이 됐건 행안부장관이 됐건 영향을 끼치지 말라는 게 통상적 요구”라며 “현 상황에서 각자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쪽으로 영향을 미쳐달라고 요구하는 건 우리 경제의 정상 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정치 영역에서 해결해야 할 것은 정치 영역에서, 사법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할 것은 사법 절차를 통해 해야 한다”며 “(정치권의)과도한 주장으로 아예 권한대행 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부담을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3일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도 최 대행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이 자리에서 이 원장은 “최상목 권한대행이 경제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윤 대통령의 체포불응에 대해선 “통화정책 결정 등이 2∼3주 사이에 맞물려 있기 때문에 가급적 외환시장에 경제외적 부담을 주지 않고, 해외 경제주체 내지는 해외 유관기관들의 평가에 긍정적 신뢰를 줄 수 있는 쪽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이에 따른 중국의 대응,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등이 맞물려 있는 매우 중요한 시점을 지나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 이 원장은 “환율이 1450원을 넘는 상황에서 격한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며 “환율이 안정되지 않으면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는 여지가 너무 없어지고 국민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사결정의 여지가 적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외환 등 이슈들이 너무 중요해졌기 때문에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일명 ‘F4’ 회의)를 중심으로 한 논의들에 고민이 많다”며 “이번 달에 있을 통화 정책 결정이나 올 한 해 경제성장, 금융시장, 가계대출 등 경제 전체의 흐름이 향후 몇 년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1분기 또는 1∼2월까지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윤핵관 권성동, 당대표 불출마 선언 날… 김기현 ‘국민공감’ 의원들 만나 세 과시

    윤핵관 권성동, 당대표 불출마 선언 날… 김기현 ‘국민공감’ 의원들 만나 세 과시

    국민의힘 유력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과 한자리에 모여 세를 과시한 날,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은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을 중심으로 친윤 후보군 정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권 의원은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최측근이 지도부에 입성할 경우 당 운영 및 총선 공천에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면서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통령과 상의했는지를 묻자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당대표 출마 의지를 강하게 보여 왔던 권 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한 이유로는 친윤 주자 간 표심 분산을 우려한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작용과 저조한 지지율 등이 꼽힌다. 윤핵관 맏형 격인 권 의원은 향후 전당대회와 총선 과정에서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맞춰 나가는 데 후방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심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김 의원은 송파구민회관에서 열린 ‘서울 송파을 신년인사회’에 단독 연사로 나섰다. 강연에는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장제원 의원과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 총괄간사인 이철규 의원 등 현역 의원 29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친윤 의원들의 대거 집결을 놓고 김 의원으로 기운 윤심을 방증한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김 의원은 “참석 의원이 어떤 생각인지 대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제가 연사로 초청됐다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오시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강연에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녹여 내려면 마음이 통하는 동기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당권의 변수로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가 꼽힌다. 나 부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출마 관련 질문에 “아직은 고민을 하는 단계”라고 답변했다. 나 부위원장은 “당권에 도전하게 된다면 직을 내려놔야 하는 것이 맞다”며 “그렇게 되면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그 자리(당 대표)에서 더 크게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들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BBS에서 “아직 (출마) 결심을 못 했다”며 “저의 출마를 둘러싸고 당이 보이는 행태, 또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대통령이 경선과 나아가서는 공천 개입을 하게 되는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대표론에 공감대를 형성한 전대 주자 안철수·윤상현 의원의 연대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윤 의원은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당원 표심부터 다졌다. 윤 의원은 안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 “수도권 대표론에 공감하는 바가 많다. 무소속 때 교류가 많았고, 윤 대통령과 안 의원 사이에 제 역할도 있었지만 인위적 연대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자연스럽게 수도권 중요성을 강조하면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정치일 수는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안 의원은 서울에서 열린 김 의원의 강연에 참석하며 윤 의원의 출정식에 영상 축사를 보냈다.
  • 짜고치거나 생략했던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즉석질문’으로 변화

    짜고치거나 생략했던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즉석질문’으로 변화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신년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른바 ‘백악관 스타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기자들이 손을 들면 대통령이 즉석에서 지명해 질문을 듣고 답하는 전례 없는 방식이었다. 사회를 맡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처음하는 형식이라 혼선이 있을 수 있다. 나도 눈 맞췄다며 일방적으로 일어나시면 곤란하다”고 설명했고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기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번쩍 들었고 이 중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 인형을 든 기자도 있었다. 이 기자는 결국 질문권을 얻었다.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 정부와 저의 목표는 국민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더 나아지게 만드는 것”이라면서 “국민의 뜻과 요구를 나침반으로 삼고 국민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기타(평창동계올림픽 포함) 순으로 질문에 답했다. ▶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파격’…기자들 손들며 질문 경쟁 기자회견에는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기자회견에 어울린다는 뜻에서 김동률의 ‘출발’과 가야만 하는 길을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함께 가자는 뜻에서 윤도현의 ‘길’이 선곡됐다. 제이레빗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모두가 함께 가야 할 ‘그곳’에 대한 기대와 바람이 담겨 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통일대박”…이명박 전 대통령은 ‘질문금지’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집권 2년차 때인 2014년 1월6일 신년 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라는 말로 화제를 모았다.‘통일 대박’ 발언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 위협, 핵 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나왔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후 이 발언 또한 최순실의 영향이 끼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13개의 질문지 내용이 사전 유출되며 “짜고 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는 반박했지만 기자회견은 유출된 질문지와 동일한 순서와 내용으로 진행됐다. 실제로 청와대와 출입기자단이 12명의 질문자와 질문 내용을 사전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아일랜드 저널리스트 존 파워씨는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기자회견에서 참석하는 기자들이 대통령을 위한 질문을 미리 제출하는 것이 저널리즘이냐”는 비판글을 올리기도 했다.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말인 2017년엔 국정농단 사태로 신년 기자회견과 신년사 발표를 하지 못했다. 신년인사회라는 이름으로 출입기자들을 상춘재로 초청해 자신의 의혹을 해명했다. 청와대 측은 사진 촬영도 못하게 했고, 스마트폰 녹음과 노트북 속기를 금지했다. 오로지 수첩 메모만 허용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9년 1월2일 청와대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통해 집권 2년차 국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경제 관련 언급을 집중적으로 했으며, 4대강 사업이 논란이 되는 데 대해 “재해 예방과 환경보전 등 다목적 효과를 갖는 사업이며 2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적극 홍보했다. 질문은 받지 않았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과 중복될 것이 우려된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취임 1주년 회견 역시 마련되지 않아 ‘불통’ 논란이 있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대통령의 신년인사회 불참은 기업인 홀대 아닌 선택의 문제”

    “文대통령의 신년인사회 불참은 기업인 홀대 아닌 선택의 문제”

    새 정부 들어 재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로 예정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문재인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에 대해 “선택의 문제일 뿐, 기업인 홀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듣기 거북하다고 기업인 패싱은 아냐 박 회장은 지난 연말 출입기자단과 미리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역사상으로 보면 신년인사회에 대통령이 안 오신 게 아웅산 테러 사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등 딱 3번뿐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불참이) 기업인들을 홀대해서가 아니라 단순한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각의 ‘기업인 패싱(Passing)설’에 대해서도 “듣기 거북한 얘기가 자꾸 나온다고 해서 무시(패싱)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 (올바른 생각이) 아닌 것 같다”면서 “어느 정부든지 2년차로 접어들면 성적표로 검증을 받아야 하는데 결국은 경제 성적이고, 그 통로는 기업 실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니 “기업을 패싱하거나 가볍게 생각할 수 없고 현 정부도 가장 큰 고민이 기업일 것”이라며 패싱설을 일축했다. ●사회주의 국가보다 규제 많아 완화를 박 회장은 새해 경제에 대해 “글로벌 경제 훈풍이 계속되고 국민소득이 3만 달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긴축 기조, 북핵 문제, 중동 지역 불안 등 대외 리스크도 적지 않다”면서 “특히 저출산, 고령화, 노동환경 변화 등 선진국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병을 치유하고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경제계도 갈 길이 굉장히 바쁘다”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지만 이해 관계자들의 충돌과 갈등은 상당 부분 계속될 것”이라면서 “노동정책, 조세정책 등에 있어서 어려운 기업들을 고려해 형편에 따른 탄력적 적용이나 사안에 따른 완급 조정 등은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규제의 경우 “사회주의 국가보다 우리가 더 많다”며 완화 필요성을 단호하게 말했다. 박 회장은 “중국에서 가능한 일이 우리나라에서 불가능하다면 그게 과연 옳은 일이냐”고 반문한 뒤 “미국 메사추세츠공대가 선정한 혁신기업 50개 중에 중국은 7개, 미국은 31개가 들어가 있지만 한국은 1개도 없다”고 환기시켰다.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관행적 규제, 이해 관계자들의 대립으로 인한 낡은 규제들은 이제 없앨 때가 됐다”고 박 회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대기업·中企간 소통 역할은 내 임무 지난해 국회를 5차례나 방문해 규제 혁파 등 재계 건의사항을 전달했다는 박 회장은 “그렇게 찾아갔는 데도 법은 점점 더 반대방향으로 가더라”면서 “입법부에 가면 논쟁만 거듭하다 되는 게 없는데 거기서 느끼는 무력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활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으로도 유명한 박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해가 엇갈려서 첨예하게 대립하면 두 집단이 소통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 상의의 역할이자 제 역할”이라면서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구성원들 간에 통용되는 규범이 법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박근혜 소환] 침통한 청와대, 朴남색 코트에 “그것밖에…”

    [박근혜 소환] 침통한 청와대, 朴남색 코트에 “그것밖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21일 지난해까지 그를 보좌했던 청와대 참모들은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수석 비서관회의에 참석했던 참모 중 일부는 회의 뒤 함께 TV로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장면을 지켜봤다. 참모들은 연합뉴스를 통해 “모시던 분이 그렇게 돼서 마음이 정말 아프다”, “밤늦게까지 수사가 있을 것 같으니 남아서 지켜보려 한다. 마음이 착잡하고 울컥하다” 등의 심경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에 입은 짙은 남색 코트도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매번 같은 옷을 입는 것을 보면 코트는 그것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다”며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 전 대통령은 1월 1일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 1월 23일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할 때, 파면 뒤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때 이 색상의 코트를 입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투모드’의 옷차림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청와대 참모들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신분으로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도울 수는 없다. 다만 한 비서실장 등 참모들은 도의적 차원에서 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위민관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이 박 전 대통령 조사 이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오자 청와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밝힐 수 있었으면 한다”며 “박근혜 정부에서 열심히 한 일은 이번 일과 무관하게 역사적으로 올바르게 평가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예상 못한 증거로 압박” 朴측 “근거 희박”… 뇌물죄 ‘배수진’

    檢 “예상 못한 증거로 압박” 朴측 “근거 희박”… 뇌물죄 ‘배수진’

    檢, 물증·진술 바탕으로 조사… “朴 혐의 인정 가능성” 자신감 朴측, 구속 여부 분수령 판단… “조사할 만한 사안 아니다” 반박 檢, 영장 여부 신속 결정 방침 21일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는 지난해 10월 사건 배당 이후 6개월째 이어져 온 국정농단 파문 수사의 정점이다. 무엇보다 뇌물수수 혐의가 검찰과 박 전 대통령 공방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구속 여부를 포함한 박 전 대통령 사법처리 향배도 결국 뇌물수수 혐의의 입증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의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관련 물증·진술을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할 계획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검찰 조사에서는 피의자가 검찰이 확보한 증거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정보 비대칭’ 현상이 나타난다. 부인할 것 같은 피의자들이 갑자기 마음을 바꿔 자백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이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인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수사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반면에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예봉’을 피해 박 전 대통령에게 씌워진 혐의의 근거가 희박하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 전 대통령은 올 초 청와대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에서 관련 의혹을 “완전히 엮은 것”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는데 검찰 조사에서도 이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한 발짝만 떨어져서 보라. 이게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만한 사안이냐”고 말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은 삼성 특혜 의혹과 관련한 뇌물,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및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연결된 직권남용, 청와대 기밀문서 유출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처벌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 혐의는 조사의 성패뿐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과 3차례 독대에서 나눴던 대화 내용 ▲‘40년지기’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공모관계▲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에게 지시한 내용 등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수사팀 내부에서는 이미 뇌물 공여자인 이 부회장이 구속돼 있고, 청와대 참모진 등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부하들이 구속된 점 등으로 미뤄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점 때문에 영장 청구에 신중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영장 청구 여부 결정은 조사 이후 지체 없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과정을 면밀히 검토했다. 당시 임채진 전 검찰총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를 두고 소환 조사 이후 3주 동안 장고를 거듭하며 결론을 내놓지 못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실패한 수사라는 낙인이 남았다. 대검 중앙수사부 해체 등 역풍도 거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 대통령 내주 ‘특검 대면조사’ 염두 두고 대비…“뇌물죄 성립 안돼”

    박 대통령 내주 ‘특검 대면조사’ 염두 두고 대비…“뇌물죄 성립 안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약 43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 공여) 등으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와 직결되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는 대가로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보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 12월 21일 본격적인 수사를 개시할 때부터 박 대통령이 삼성 측에 특혜를 줬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에게 돈을 줬다는 ‘삼각고리’를 정조준했다.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했던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결과 발표 내용을 보더라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랄지, 뇌물 수수 혐의 등 박 대통령의 비위 의혹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려진 상태다. 이에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박 대통령 측은 향후 있을 특검팀의 대면조사 대비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앞서 검찰과 마찬가지로 민간인 신분인 최순실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을 이용해 대기업들로부터 700억원대의 기금을 출연받는 데에 있어 박 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통령 측은 미르·K스포츠재단 등의 설립과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은 전혀 인과 관계가 없다는 논리로 특검팀의 뇌물 혐의 적용 공세를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에서 뇌물죄 의혹에 대해 “공모나 누구를 봐주기 위해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다”면서 “이 회사(삼성)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박 대통령 측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법원의 판단 배경 등을 챙겨보면서 방어 논리를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은 “대면조사가 진행되면 성실하게 임해 의혹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뇌물죄는 성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특검팀 안팎에선 이르면 이번 주말 대면조사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은 법리 보강을 위해 내주 초 대면조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아울러 이 부회장의 구속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 구속이 유·무죄에 대한 법원의 판단 결과가 아닌 만큼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 측은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해소 문제는 탄핵 사유에 포함돼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치열한 법리논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측 ‘뇌물죄’ 혐의 법리 대응 집중할 듯

    “최순실 인사개입 전혀 알지 못해” ‘세월호’ 해명 없이 기존 입장 반복대리인도 4명서 14명까지 늘려 헌법재판소가 2월 말이나 3월 초에 탄핵심판에 대해 결론지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측도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헌재에 의견서를 제출해 탄핵사유를 통째로 부인했고, 초반 4명으로 시작한 대리인단도 14명으로 늘려 덩치를 불렸다. 이번 주 후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대면조사를 예고하면서 뇌물죄 등 의혹에 대한 반박 논리 쌓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5일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소추사유 중 대통령이 인정하는 사실관계 부분에 대해 정리해 헌재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탄핵사유에 대해 박 대통령이 헌재에도 직접 의견을 밝히면서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직접 관여한 바 없으며, 최씨의 인사개입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한 추가 해명 없이, 지난해 10월 25일 대국민 사과에서 언급한 연설문 유출 부분 정도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대리인단 숫자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중환 변호사 등 4명에서 14명까지 불어났다. 더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탄핵심판 초기에 대리인단을 확정한 뒤 큰 변동이 없는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과는 대조되는 행보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건 초기에는 변호인단을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금은 많이 개선됐고, 심판도 신속하게 진행되다 보니 인력을 보충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사비에서 나가는 이들의 수임료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특검팀의 대면조사에서 특검의 추궁에 단순 해명하는 차원을 넘어 조목조목 법리를 따져 가며 반박할 태세다. 특검팀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역설했던 지난달 1일 청와대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의 기조 위에 사실관계 오류와 무리한 법 적용이라는 논리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이나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부속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록 등 물증을 제시하며 압박할 경우에도 ‘국정 수행 차원’이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9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가를 위한 공적인 사업이라고 믿고 추진했던 일들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주목되는 대목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나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인사 파문 등에 대한 답변이다. 소추위원단 측이 탄핵사유서에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을 추가한 이상 이와 관련한 박 대통령의 답변은 탄핵심판 향배와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이 알아서 한 것이라고 답할 가능성이 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영상)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영상) 박근혜 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통해 박 대통령과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은 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정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이후 전개된 촛불집회,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아래는 한국경제가 정리한 인터뷰 대화 내용 전문이다.▷엊그제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설 전에는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고 부모님을 찾아뵙습니다. 이번에는 착잡한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말씀도 좀 오래 드렸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다 말씀 드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국회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면 안 되는 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 거리낌도 없고, 죄 의식도 없이 쉽게 하는 걸 보면서 한국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탄핵을 요구한 국민들은 ‘우리의 지도자가 왜 최순실 씨한테 놀아났나, 혹시 판단능력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에서 굿을 하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됐다는 소문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절망감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향정신성 약품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것 근처에 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굿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왜 정정보도 요청이나 소송, 그리고 반론권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작동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설도 있지 않습니까. “(소문이나 각종 유언비어 등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만들어지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 그때는 뭘 해도 ‘그건 아니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일부 방송에서 최씨가 연설을 첨삭했다고 폭로했을 때 이를 일부 시인하셨습니다. 일련의 대국민사과가 그 이후 수없이 쏟아진 의혹을 모두 시인해버린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는 사과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사과를 한 것은 연설문의 표현이나 홍보적 관점에서 (조언을) 받아들인 게 전부인데 저렇게 어마어마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이야기, 가령 최씨가 사익을 취했다거나 하는 것에 대해 ‘나의 불찰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윤회씨와의 밀애설도 나왔습니다. “품격 떨어지고 민망한 이야기입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정씨는 오래전에, 제가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사실에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씨와 다른 이유로 오래전에 떠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밝힐 수 없습니까.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최씨와 고영태씨의 관계를 아십니까. “고영태 씨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정유라에 대해서도 허다한 소문이 있습니다. 정유라가 대통령의 딸이라고 말입니다.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 저질스런 거짓말입니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어릴 때 봤습니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특검에서는 최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습니다.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십니까. “그런 것 없습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입니다.”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최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교육문화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됩니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합니다. 물론 추천을 받아도 절차가 있어서 검증을 하고 비교해 보고 이 사람이 잘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최씨가 인사를 천거하는 과정에서 문화부외에 다른 부처는 없었습니까. “문화 쪽 외에는 없습니다.” ▷최씨가 인사 추천을 할 때 직접 최씨와 말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인사 비서라인을 통해 이뤄졌습니까. “비서관을 통해 합니다.” ▷대통령으로서 막아야할 것을 놓치지 않았냐. 다시 말해 개인의 윤리는 충실했는데 대통령으로서의 윤리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이런 것을 모르셨습니까. “네 몰랐습니다.”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합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이른바 개혁의 대상인 국회와 언론, 노조 검찰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몰시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떠돌다 보니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고, 개혁추진에 반대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개혁과 같은 개혁과제가 잊혀지는 거 아닐까요. “개혁을 할 엄두가 날까요. 영원히 물건너 갈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굳이 음모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습니까. “말씀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공정하다고 보십니까.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헌재 변론에 출석하십니까? 특검수사는 언제 받을 계획입니까. “헌재 출석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특검수사는 받을 계획입니다. 시기와 장소를 조율중입니다.”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 직접 나가셔서 직접 육성으로 (억울함 등을) 말할 계획은 없습니까. “그럴 생각 없습니다.” ▷요즘에는 태극기 집회 참여인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참가인원수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위로를 좀 받으십니까.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입니다.” ▷태극기 집회 현장에 가실 생각은요. “태극기 시위에도 갈 계획이 없습니다.” ▷재임 중에 중요한 선택을 많이 하셨는데 ‘나의 이런 선택은 기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게 있습니까. 혹자는 개성공단 폐쇄도 최씨가 주도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말입니다.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통진당 해산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재정관리를 잘 하고 경제 펀더멘털을 잘 관리해서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겁니다. 또 취임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국정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블룸버그의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1등을 했습니다.” ▷탄핵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떤 정책에 매진하고 있었을까요. 아쉬움이 많을텐데요. “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24개 핵심 개혁과제를 뿌리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협박하는 양상입니다. 사드 문제는 중국과 합의할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 “중국과도 사드 문제와 관련해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사드는 우리가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영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이걸 안 하겠다고 하면 그게 잘못된 나라입니다.” ▷대통령 탄핵 소추가 중국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지. “대통령 권한이 정지돼 있어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국가가 잘산다는 게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풍요를 누려야 합니다. 하지만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경제적으로만 잘살고 근본적으로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그건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안보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잘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헤쳐나갈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예전 한나라당이 차떼기 파동으로 천막당사를 경험한 적도 있지만 요즘 새누리당은 더 철저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나 회사 등 사회에는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지 여러분이라고 부르는 단체는 정당이 유일합니다. 정당은 같은 신념과 가치관, 안보관, 역사관, 경제관을 공유하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정치결사체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정당은 해체됩니다. 결사체다운 요건이 갖춰지지 못하면 정당은 유지하기 힘듭니다. 선거에서 표만 얻기를 위하거나 집단의 이해관계로 만들어진 정당은 힘을 쓸 수도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할 수도 없어요. 위기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누리당도 이런 기조하에 평가돼야 합니다. 이런 둥지가 튼튼해지면 대선후보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대권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정도로 나쁜 짓을 한 건가요. “지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입장은 아닙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가 많습니다. 이번에 혹독하게 고생하고 계신데 후보들에게 한마디 팁을 준다면. “(대선 후보들이) 그것도 모르고 대선 후보로 나왔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저녁에는 주로 무엇을 하셨나요. 소문처럼 정말 드라마 보시는 게 맞습니까.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류는 항상 봐야 합니다. 시간날 때마다 저녁 때도 보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그걸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협의하고….” ▷독대하고 나온 다음에 특혜를 봤다거나 하는 식의 뒷말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것인가요. “그럴 수 있겠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집요한 의혹 제기에는 여성 비하 의식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습니다.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가 많습니다. 동북아시아에는 거의 없어요. 여러 나라를 방문해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냈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외국인들이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영국 메이 총리, 독일 메르켈 총리 등은 일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비교해볼 때 느낀 바가 있나요. 스스로 대처나 메르켈을 리더십 모델로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모두 훌륭한 여성 지도자입니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저 나름대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나름대로 고민하고 쌓아온 것입니다.”▷대북 관계 개선을 시도할 생각은 없었나요. “시도해봤는데 그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미사일과 핵으로 돌아왔어요. 대북 압박 제재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동참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 대북 관계 개선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이 효과를 낼 거라 생각하십니까. “국제사회 제재가 북한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열 길을 파면 물이 나오는데 마지막 한길을 남겨 놓고 안 파서 물이 안 나오면 소용이 없습니다.” ▷탄핵이 기각되면 그동안 잘못된 것은 바로 잡혀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검찰권의 과잉문제라든가 부풀려진 언론보도 등을 바로 잡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서 국민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돼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생업에만 종사하며 살았는데… 그런 공감대 하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건전하게 나아가야겠다는 쪽으로 힘을 모아 발전된 나라가 돼야합니다. 지도자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오랜 시간동안 알아왔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소소하게 심부름하면서 곁에서 저를 충실히 도와준 사람입니다. 그러던 중 제가 몰랐던 일이 터졌습니다. 최순실 씨가 사익을 추구했다거나 국정을 개입했다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몰랐던 불찰입니다.” ▷국민들에게 드리는 싶은 말씀 있다면. “지난 선거 때 15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지지해주셔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답을 못드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여러 가지를 마무리하면서 좀 더 완성시켜 나가야 할 일이 많은데 답답합니다. 그것보다도 너무나 허황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하고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덮여 있습니다. 그러한 소문들이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과정이 일상화됐습니다. 너무 많은 허구 속에서 오해를 받는 것이 속상하고 힘들지만 그것도 내 잘못인 아닌가 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또 국민들이 이런 와중에서도 지지를 보내주고 응원하는데 대해 힘들지만 힘이 납니다. 저는 철들 때부터 나라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그것만 생각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명절 인사를 드리기에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국민 여러분이라도 오붓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명절보내시길 바랍니다.” 사진 영상=정규재TV, Thejkjtv 유튜브 채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태극기 집회, 촛불 인파 두배라는데…보면서 가슴 미어져”

    박근혜 “태극기 집회, 촛불 인파 두배라는데…보면서 가슴 미어져”

    설 연휴를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25일 온라인에 공개된 정 주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40년 지기’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는 한편, 탄핵 국면이 펼쳐진 것에 대해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촛불 집회’의 의미를 축소시키는 반면 촛불집회의 맞불 성격인 ‘태극기 집회’에 대해서는 “가슴이 미어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태극기 집회가 점점 커지고 있다. 위로를 받으시나’라는 정 주필의 질문에 “촛불시위보다 두배도 넘을 정도로 정말 열성 갖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다고 듣고 있다”면서 “그분들이 왜 저렇게 눈도 날리고 날씨도 추운데 계속 많이 나오시게 됐나 생각해 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촛불집회에 대한 질문에는 “(2008년) 광우병 시위와 서로 유사점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정 주필은 ‘촛불시위에 대해 한쪽에선 민주주의의 회복이라고 하고, 또다른 한편에선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 즉 허공에 뜬 의혹과 루머에 의해 추동된 것이라는 양론이 있다’고 질문했다. 여기에 박 대통령은 “광우병 그리고 이번 사태 두가지 모두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서로 유사점이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 또 박 대통령은 ‘직접 태극기 집회에 나가보시겠나’는 물음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답한 반면, 촛불집회 참석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그럴 계획 없다”라고 말했다. 정 주필과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는 정 주필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서 올라와 있다.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이라는 제목의 약 59분짜리 인터뷰 영상은 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서 볼 수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정규재TV 인터뷰 “‘최순실 사건’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직무정지까지 초래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해 파장이 일 전망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박 대통령은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박 대통령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동영상을 올렸다. 인터뷰에서 정 주필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생각을 물었다. 박 대통령은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 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정 주필이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느냐’고 묻자 박 대통령은 “말씀 드리기 좀 그렇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최순실 게이트가 실제로 있는 일이 아니라 자신을 공격하려는 음해성 논란이라는 식의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 주필은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의 공정성에 대해 묻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면서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전문] 朴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탄핵,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전문] 朴대통령 ‘정규재TV’ 인터뷰 “탄핵, 오래 전부터 기획된 느낌”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유튜브 방송 ‘정규재TV’에 통해 박 대통령과 진행한 약 59분 분량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정규재TV-박 대통령의 육성 반격’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은 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서 볼 수 있다. 박 대통령은 정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사건 이후 전개된 촛불집회,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특검 수사,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등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아래는 한국경제가 정리한 인터뷰 대화 내용 전문이다.    ▷엊그제 국립서울현충원에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설 전에는 현충원에 가서 참배하고 부모님을 찾아뵙습니다. 이번에는 착잡한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말씀도 좀 오래 드렸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셨습니까.  “다 말씀 드릴 수 없지 않겠습니까.”    ▷최근 국회에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그림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아무리 심해도 넘어서면 안 되는 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무 거리낌도 없고, 죄 의식도 없이 쉽게 하는 걸 보면서 한국정치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탄핵을 요구한 국민들은 ‘우리의 지도자가 왜 최순실 씨한테 놀아났나, 혹시 판단능력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청와대에서 굿을 하거나 향정신성 의약품에 중독됐다는 소문도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과 분노, 절망감이 반영된 것 아닐까요.  “향정신성 약품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런 것 근처에 가 보지도 않았습니다. 굿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허황된 이야기입니다.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어마어마한 거짓말을 만들어냈다면 탄핵근거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론의 잘못된 보도에 대해 왜 정정보도 요청이나 소송, 그리고 반론권이라든지 이런 절차가 작동되지 않았는지 궁금합니다.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설도 있지 않습니까.  “(소문이나 각종 유언비어 등이) 한번 만들어져서 바람이 만들어지면 그게 아니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짜여진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풍조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라도 할 수 있지. 그때는 뭘 해도 ‘그건 아니다’ 이런 식이었습니다.”    ▷일부 방송에서 최씨가 연설을 첨삭했다고 폭로했을 때 이를 일부 시인하셨습니다. 일련의 대국민사과가 그 이후 수없이 쏟아진 의혹을 모두 시인해버린 측면도 있다고 보는데요.  “우리 사회에서는 사과를 하면 안된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때 사과를 한 것은 연설문의 표현이나 홍보적 관점에서 (조언을) 받아들인 게 전부인데 저렇게 어마어마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 대국민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몰랐던 이야기, 가령 최씨가 사익을 취했다거나 하는 것에 대해 ‘나의 불찰이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윤회씨와의 밀애설도 나왔습니다.  “품격 떨어지고 민망한 이야기입니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정씨는 오래전에, 제가 대통령에 취임하기도 전에 다른 사정으로 저를 돕던 일을 그만두고 그 이후에 만난 적이 없습니다. 사실에 근거가 없는 거짓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는 걸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씨와 다른 이유로 오래전에 떠났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밝힐 수 없습니까.  “개인적인 이유입니다.”    ▷최씨와 고영태씨의 관계를 아십니까.  “고영태 씨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정유라에 대해서도 허다한 소문이 있습니다. 정유라가 대통령의 딸이라고 말입니다.  “품격 떨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끔찍한 거짓말, 저질스런 거짓말입니다.”    ▷정유라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어릴 때 봤습니다. 정유연에서 개명했다고 들었는데 저는 최근까지 유연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최순실 씨가 최서원으로 개명한 것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특검에서는 최씨와 대통령이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라고 했습니다. 예금통장을 같이 사용하십니까.  “그런 것 없습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경제공동체라는 것은 엮어도 너무 엮은 것입니다.”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최씨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교육문화수석 등을 통해 대통령 뒤에서 조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인정하십니까.  “아닙니다. 국정농단이 인사, 기밀누설, 정책 등 크게 3가지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하는데요. 정책과 기밀누설은 말이 안됩니다. 인사는 가능한 한 여러 곳에서 천거를 받아 최적 인물을 찾게 되는데 공식라인에도 있고 다른 곳에서도 추천을 합니다. 물론 추천을 받아도 절차가 있어서 검증을 하고 비교해 보고 이 사람이 잘 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인사를 합니다. 인사는 한두 사람이 원한다고, 천거한다고 될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최씨가 인사를 천거하는 과정에서 문화부외에 다른 부처는 없었습니까.  “문화 쪽 외에는 없습니다.”    ▷최씨가 인사 추천을 할 때 직접 최씨와 말을 하셨습니까. 아니면 인사 비서라인을 통해 이뤄졌습니까.  “비서관을 통해 합니다.”    ▷대통령으로서 막아야할 것을 놓치지 않았냐. 다시 말해 개인의 윤리는 충실했는데 대통령으로서의 윤리에 대해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잘 살피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씨가 여러 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이런 것을 모르셨습니까.  “네 몰랐습니다.”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뇌물죄도 아닌데 구속까지 한 건 개인적으로 너무 과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블랙리스트에 대해 알지 못합니까.  “모르는 일입니다.”    ▷이른바 개혁의 대상인 국회와 언론, 노조 검찰 이른바 4대 세력이 동맹군을 만들어 대통령을 포위하고 침몰시키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너무 많은 허황된 이야기가 떠돌다 보니 그걸 사실이라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고, 개혁추진에 반대세력도 있었고, 체제에 반대하는 세력도 합류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듭니다.”    ▷탄핵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되면 그동안 추진해온 노동개혁과 같은 개혁과제가 잊혀지는 거 아닐까요.  “개혁을 할 엄두가 날까요. 영원히 물건너 갈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누군가가 언론 뒤에서 자료를 주거나, 굳이 음모는 아니지만 누군가가 뒤에서 관리하는 것 아니냐는 느낌을 토로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동안 진행 과정을 추적해보면 뭔가 오래전부터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점을 지울 수 없습니다.”    ▷혹시 배후로 지목되는 구체적인 인물이라도 있습니까.  “말씀 드리기 좀 그렇습니다. 어쨌든 우발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가 공정하다고 보십니까.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재판받는 입장에서 제가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습니다.”    ▷헌재 변론에 출석하십니까? 특검수사는 언제 받을 계획입니까.  “헌재 출석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특검수사는 받을 계획입니다. 시기와 장소를 조율중입니다.”    ▷촛불시위는 광우병 시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둘 다 근거가 약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봅니다.”    ▷광화문 촛불시위에 직접 나가셔서 직접 육성으로 (억울함 등을) 말할 계획은 없습니까.  “그럴 생각 없습니다.”    ▷요즘에는 태극기 집회 참여인원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참가인원수가 촛불시위보다 많아졌다고 합니다. 위로를 좀 받으십니까.  “그분들이 눈 날리고, 추운 날씨에 계속 나오시는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입니다.”    ▷태극기 집회 현장에 가실 생각은요.  “태극기 시위에도 갈 계획이 없습니다.”    ▷재임 중에 중요한 선택을 많이 하셨는데 ‘나의 이런 선택은 기억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게 있습니까. 혹자는 개성공단 폐쇄도 최씨가 주도했다고 합니다.  “정말 어이가 없는 말입니다.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통진당 해산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재정관리를 잘 하고 경제 펀더멘털을 잘 관리해서 국가신용등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정한 겁니다. 또 취임하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국정과제로 삼아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다지는데 심혈을 기울여왔습니다. 블룸버그의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가 4년 연속 1등을 했습니다.”    ▷탄핵이 없었더라면 지금 어떤 정책에 매진하고 있었을까요. 아쉬움이 많을텐데요.  “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24개 핵심 개혁과제를 뿌리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협박하는 양상입니다. 사드 문제는 중국과 합의할 수 있었다고 보십니까.  “중국과도 사드 문제와 관련해 많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사드는 우리가 추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드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영토와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어 시스템입니다. 이걸 안 하겠다고 하면 그게 잘못된 나라입니다.”    ▷대통령 탄핵 소추가 중국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지.  “대통령 권한이 정지돼 있어 대응하기 어려웠습니다. 국가가 잘산다는 게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풍요를 누려야 합니다. 하지만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 더 우선입니다. 경제적으로만 잘살고 근본적으로 주권을 지키지 못하면 그건 나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습니다.  “세계 경제와 안보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잘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헤쳐나갈지에 대한 깊은 성찰과 고민이 잘 보이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예전 한나라당이 차떼기 파동으로 천막당사를 경험한 적도 있지만 요즘 새누리당은 더 철저하게 무너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나 회사 등 사회에는 많은 단체가 있습니다. 하지만 동지 여러분이라고 부르는 단체는 정당이 유일합니다. 정당은 같은 신념과 가치관, 안보관, 역사관, 경제관을 공유하는 사람이 모여 만들어진 정치결사체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그 정당은 해체됩니다. 결사체다운 요건이 갖춰지지 못하면 정당은 유지하기 힘듭니다. 선거에서 표만 얻기를 위하거나 집단의 이해관계로 만들어진 정당은 힘을 쓸 수도 없습니다.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할 수도 없어요. 위기 때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새누리당도 이런 기조하에 평가돼야 합니다. 이런 둥지가 튼튼해지면 대선후보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정치권은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대권 레이스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정도로 나쁜 짓을 한 건가요.  “지금 그것에 대해 이야기할 입장은 아닙니다.”    ▷차기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가 많습니다. 이번에 혹독하게 고생하고 계신데 후보들에게 한마디 팁을 준다면.  “(대선 후보들이) 그것도 모르고 대선 후보로 나왔겠습니까.”    ▷대통령께서 소통이 잘 안 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저녁에는 주로 무엇을 하셨나요. 소문처럼 정말 드라마 보시는 게 맞습니까.  “드라마를 많이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까지 많은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서류는 항상 봐야 합니다. 시간날 때마다 저녁 때도 보고, 필요하면 주말에도 그걸 갖고 물어보기도 하고, 결정을 내려야 하기도 하고, 계속 생각하면서 협의하고….”    ▷독대하고 나온 다음에 특혜를 봤다거나 하는 식의 뒷말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것인가요.  “그럴 수 있겠죠?”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집요한 의혹 제기에는 여성 비하 의식이 포함됐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습니다. 여성이 아니면 그런 식으로 비하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 여러 나라를 다녔는데 여성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한 나라가 많습니다. 동북아시아에는 거의 없어요. 여러 나라를 방문해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을 냈다는 것에 놀라워하고 높이 평가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이번 사태를 외국인들이 접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무너졌을 것입니다.”    ▷영국 메이 총리, 독일 메르켈 총리 등은 일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비교해볼 때 느낀 바가 있나요. 스스로 대처나 메르켈을 리더십 모델로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모두 훌륭한 여성 지도자입니다. 한국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도 저 나름대로 노력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북관계 개선과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나름대로 고민하고 쌓아온 것입니다.”    ▷대북 관계 개선을 시도할 생각은 없었나요.  “시도해봤는데 그게 통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미사일과 핵으로 돌아왔어요. 대북 압박 제재에는 우리뿐만 아니라 국제사회가 동참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해야 합니다. 그 이후에 대북 관계 개선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이 효과를 낼 거라 생각하십니까.  “국제사회 제재가 북한에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열 길을 파면 물이 나오는데 마지막 한길을 남겨 놓고 안 파서 물이 안 나오면 소용이 없습니다.”    ▷탄핵이 기각되면 그동안 잘못된 것은 바로 잡혀야 할 것 같습니다. 가령 검찰권의 과잉문제라든가 부풀려진 언론보도 등을 바로 잡는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서 국민과 우리나라가 이렇게 돼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생업에만 종사하며 살았는데… 그런 공감대 하에서 국민들이 이렇게 건전하게 나아가야겠다는 쪽으로 힘을 모아 발전된 나라가 돼야합니다. 지도자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최순실이 대통령에게 과연 무엇이었습니까.  “오랜 시간동안 알아왔습니다. 혼자 지내면서 소소하게 심부름하면서 곁에서 저를 충실히 도와준 사람입니다. 그러던 중 제가 몰랐던 일이 터졌습니다. 최순실 씨가 사익을 추구했다거나 국정을 개입했다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몰랐던 불찰입니다.”    ▷국민들에게 드리는 싶은 말씀 있다면.  “지난 선거 때 1500만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지지해주셔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보답을 못드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여러 가지를 마무리하면서 좀 더 완성시켜 나가야 할 일이 많은데 답답합니다. 그것보다도 너무나 허황된 이야기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이라고 하고 카더라 같은 이야기가 산더미처럼 덮여 있습니다. 그러한 소문들이 아니면 말고 하는 식의 과정이 일상화됐습니다. 너무 많은 허구 속에서 오해를 받는 것이 속상하고 힘들지만 그것도 내 잘못인 아닌가 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입니다. 또 국민들이 이런 와중에서도 지지를 보내주고 응원하는데 대해 힘들지만 힘이 납니다. 저는 철들 때부터 나라에 도움이 되고 국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도록 그것만 생각하고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것만이 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명절 인사를 드리기에 적합할지는 모르겠지만 다만 국민 여러분이라도 오붓한 분위기에서 즐거운 명절보내시길 바랍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최순실 게이트는 음모…누군가 미리 기획한 것”

    朴대통령 “최순실 게이트는 음모…누군가 미리 기획한 것”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통해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규재 칼럼·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와서’라는 제목으로 현재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약 9분짜리 예고편 영상에서 정 주필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통령과 1시간 10분 정도 만나 인터뷰를 했다”면서 “최순실 사태, 탄핵 문제, 대통령의 현재 심경, 진실은 무엇인가 등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전했다. 정 주필은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누군가 기획한 것이냐’ 이렇게 물어봤다”면서 “대통령이 ‘오래 전부터 누군가가 기획하고 관리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자신의 탄핵안 국회 가결까지 이어진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자신을 겨냥한 음모라는 것이다. 정 주필은 “제가 그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봤고, 정확한 워딩 자체는 나중에 저도 동영상을 다시 틀어봐야 할 것 같지만, (대통령이) 누구라고는 얘기하지 않았다 누구라고 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오래 전부터 기획하고 관리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헌정사를 위협하고 민주주의의 퇴보를 초래한 최씨의 국정농단 사태가 자신과 무관한 일이며, 자신을 공격하려는 음해성 논란이라는 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 주필은 그동안 박 대통령의 임기 중 열린 기자회견이 미리 준비된 질문지와 답변으로 이어져 논란이 된 점을 의식한 듯 “(인터뷰가 진행되는) 약 1시간 동안 저는 질문지를 가지고 었었고, 대통령은 그냥 왔다. 그래서 제가 ‘돌직구 식으로 질문하겠다, 모든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라고 말한 뒤) 앉아서 얘기했는데, (대통령이) 답변서 없이 한시간 동안 얘기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를 하면서 자신의 몇가지 발언을 편집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주필은 “‘팔다리를 묶였다는 부분은 대통령 체면에 맞지 않는 표현인데, 좀 뺄 수 없겠는가. 대통령으로서 채신머리가 없는 표현으로 느낀 것 같아서 좀 편집을 해달라’ 그렇게 말했다”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대통령 “최순실 게이트는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

    朴대통령 “최순실 게이트는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한국경제신문의 정규재 주필과 인터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로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주필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TV’를 통해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 영상을 유튜브(https://www.youtube.com/user/Thejkjtv/featured)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정규재 칼럼·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고 와서’라는 제목으로 현재 업로드된 약 9분짜리 예고편 영상에서 정 주필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대통령과 1시간 10분 정도 만나 인터뷰를 했다”면서 “최순실 사태, 탄핵 문제, 대통령의 현재 심경, 진실은 무엇인가 등의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등 현안들에 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 주필에 따르면 대통령은 최근에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한마디로 “거짓말로 쌓아올린 커다란 산, 가공의 산”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직접적인 표현이었다. 정 주필은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돌직구식으로 물었다”면서 “‘정윤회와 밀회했냐, 정유라가 대통령 딸이냐, 최순실과 통장을 같이 썼나, 마약 먹었냐’ 이런 식으로 질문했다”고 밝혔다. 또 “‘최순실이 사익을 추구하는 행위를 몰랐나’, ‘굿을 한 적 있나’ 이런 식으로 물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첫 인터뷰…오후 8시 ‘정규재TV’ 방송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후 첫 인터뷰…오후 8시 ‘정규재TV’ 방송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탄핵 가결 이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갖는다. 박 대통령의 인터뷰는 이날 오후 8시부터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정규재 TV’를 통해 유튜브에서 공개된다고 정 주필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등 현안들에 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이 특정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1000일만에 ‘대통령 7시간 행적’ 제출…“1분 단위로 행적 반영”

    세월호 1000일만에 ‘대통령 7시간 행적’ 제출…“1분 단위로 행적 반영”

    박근혜 대통령이 베일에 싸였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작성해 헌법재판소에 오는 10일 제출한다. 세월호 참사 발생 1000일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를 통해 “대리인단이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답변서 초안을 완성해 주말 동안 검토를 끝냈다”며 “내일 탄핵심판 변론 기일에 맞춰 헌재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대로 10일 답변서를 내면 지난달 22일 헌재가 시간대별 행적을 자세히 밝히라고 요구한 지 19일만이며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꼭 1000일만이 된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참모들의 국회 답변, 청와대 홈페이지의 ‘오보·괴담 바로잡기’ 코너, 지난 1일 기자단과의 신년인사회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관련 설명을 해왔으나, 당일 세부 행적을 법적 효력이 있는 문건으로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답변서는 헌재 탄핵심판의 증거로 채택돼 탄핵 여부를 판단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답변서는 거의 분 단위로 박 대통령의 2014년 4월 16일 행적과 업무 내역을 담고 있으며, 박 대통령도 주말에 직접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그날의 행적을 굉장히 자세하게 써서 충분히 설명되리라고 본다”며 “박 대통령은 그날 오전 내내 서류검토를 많이 했다고 한다. 서류를 쌓아놓고 그야말로 서류와 싸움을 했다는 그런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따라서 답변서는 박 대통령이 당일 아침 기상해서부터 처리한 개인적 용무와 공적 업무의 시간대별 내역과 구체적인 내용, 이를 뒷받침할 근거 자료 등을 총망라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1일 기자간담회와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지난 5일 헌재 진술 등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오전 8시 30분쯤 윤 행정관을 호출해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하고 9시부터 관저 집무실에서 밀린 서류 업무를 챙겼다고 답변할 가능성이 크다. 오전 10시쯤 세월호 사고 발생에 대한 서면보고를 받고 안봉근 당시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을 불렀으며, 목이 안 좋아 가글을 전달받은 것 외에는 외부인 접촉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해 의료시술 의혹을 반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침부터 긴박하게 움직이지 않은 데 대해서는 ‘전원 구조’ 오보로 상황을 오판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면서 오후에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이 늦어진 것은 경호상 절차와 중대본 내부 사정 때문이라고 해명할 것이 유력하다. 박 대통령은 최근 간담회에서 “내가 중대본에라도 빨리 가려고 하니까 경호실에서는 필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마음대로 움직이지를 못했다. 또 중대본에도 무슨 사고가 있었는지…하여간 확 떠나지 못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논란이 됐던 머리 손질 시간도 20여 분에 불과했다는 등의 설명도 답변에 포함될 전망이다. 또한, 박 대통령 측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 대한 10일 헌재 증인신문이 탄핵심판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변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박 대통령 측은 증인신문 외에 최 씨의 태블릿PC와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 최 씨 등의 검찰 진술에 대한 증거능력과 적법성 여부를 따져 묻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미애 “朴, 초·중학생만 못한…참 이상한 대통령”

    추미애 “朴, 초·중학생만 못한…참 이상한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출입기자단 신년인사회 발언을 비판했다. 추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박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참 이상한 대통령”이라면서 “초·중학생만도 못한, 규범인식이 전혀 없는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수출이 잘 안 되는 중소기업을 위해 선의로 지원할 수 있다거나 기자 누구도 인사 추천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인사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비선실세와 국정을 논의한 게 뭐가 문제냐고 했다”며 “국민은 이 나라가 망가질 때까지 가보겠다는 뻔뻔한 오기를 마주하면서 기분이 안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어설픈 여론전을 할 게 아니라 특검 대면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지금은 박근혜표 정책을 중단해야 할 때로, 재벌·검찰·사회언론 개혁을 위한 중단없는 개혁입법 적기”라며 “개혁보수신당이 이름에 ‘개혁’을 썼다고 해서 이에 응답이 없다면 그 이름은 허무맹랑한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인명진 체제의 새누리당도 친박 인사 몇 명 내쫓고 어물쩍할 게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개혁입법에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천만 개의 촛불은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다)을 기원했다. 이는 박정희 체제가 만든 삼성공화국 재벌 중심 경제, 노동배제 경제, 지역주의 등 구체제를 타파하는 것“이라며 ”낡은 유산과의 이별이 없다면 새 시대에 진입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때 일정없어 관저에…밀회·시술 의혹 기막혀”

    朴대통령 “세월호때 일정없어 관저에…밀회·시술 의혹 기막혀”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회 형식의 간담회를 열고 각종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 박 대통령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입장을 밝힌 것은 지난달 9일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직무가 정지된 지 23일 만이다. 간담회는 시작 직전까지 비밀에 부쳐졌다. 오후 1시쯤 배성례 홍보수석이 갑작스럽게 공지하면서 처음 알려졌고, 박 대통령은 흰색에 가까운 아이보리색 정장 차림으로 1시 23분쯤 상춘재 앞마당에 도착했다. 옷 색깔이 ‘결백’을 상징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박 대통령은 출입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10여분을 보냈다. 박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요즘 미소 지을 일조차 별로 없다”고 말했다. 자신에 대한 의혹 보도에 대해선 “너무나 많은 왜곡, 오보, 허위가 남발돼 종잡을 수가 없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40여분간 티타임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중 박 대통령의 발언을 쟁점별로 정리했다.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는데 대통령이 밀회를 했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고 입에 담기도 창피한 일이다. 누가 들어도 얼굴 붉어질, ‘어떻게 대한민국이 그래?’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다가 아니면 말고…. 정말 끝이 없다. 그날 저는 정상적으로 보고를 받으면서 체크를 했다. 그날 마침 일정이 없어서 관저에 있었다. 제가 또 가족이 없지 않느냐. 거기에는 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다 돼 있고 손님 접견도 할 수 있다. 제가 재난 전문가는 아니지만 대통령 입장에서 모든 것을 다 동원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조하라고 지시하고 보고받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그날 전원이 구조됐다고 해서 너무 기뻤는데, 시간이 조금 흐르니까 그게 오보였다고 해서 놀랐다. 그래서 중앙대책본부에 빨리 가려고 했는데 경호실에서 ‘경호하는 데 필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마음대로 움직이질 못했다. 제가 할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밀회를 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나가니까 얼마나 기가 막혔는지 말도 못 한다. (미용 시술은) 전혀 안 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나.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비선 진료 및 백옥·태반주사 논란 누구나 사적 영역이 있다. 대통령이 아파서 이런 약을 먹었다고 다 까발린다는 것은 민망하기 그지없다. 그것 때문에 국가에 손해를 입힌 적은 한 번도 없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그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 특히 순방할 때에는 시차 적응을 못 하고 일정도 빡빡해 나중에 굉장히 힘들 때가 있다. 다음날 일찍 일을 해야 하니 피로를 개선할 수 있는 영양주사도 놔줄 수가 있는 것 아닌가. 그리고 의사가 알아서 처방하는 것이지 거기에 뭐가 들어가는지 환자가 어떻게 알겠나. 그렇다고 써서는 안 될 약을 썼겠나. 이상한 약을 썼다곤 생각 안 한다. ●김영재 성형외과 특혜 의혹 특정한 회사에 이득을 주라고 한 적 없다.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으면 (혜택을) 받고, 그런 자격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국내 많은 중소기업이 자기 힘으로 외국에 진출해서 실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 몸집은 작지만 실력이 있으면 그런 기회를 얻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모든 창업하는 기업에 똑같이 적용되는 일들이다. ●최순실씨 국정 개입 의혹 그렇지 않다. 오랜 세월 아는 사람이 생길 수 있는데, 지인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대통령으로서의 책무가 있고 판단도 하는 것인데, 그것을 어떻게 지인이 여기저기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 다 하고 할 수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해서 그래도 뭔가 좋은 마무리를 해야지 하다가 이런 일을 맞게 됐다. (최씨의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 추천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여기 계신 분도 할 수 있다. 추천받았다고 되는 게 아니고, 검증도 하고 세간의 평판도 알아보고 잘할 것 같은 분을 선택하는 거지 누구를 봐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원칙을 갖고 (인사를) 했다. ●뇌물죄 의혹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지시 의혹은) 완전히 엮은 것이다.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다.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다. 삼성 같은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서 합병이 무산되면 경제적으로 큰 손해다. 또 우리나라 증권사가 20여개, 거기에서도 한두 군데 빼고는 다 해 줘야 된다는 분위기였다. 대통령으로서도 그런 큰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민연금이 잘 대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국가에 올바른 정책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 회사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던데 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항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무슨 항의를…. 오히려 ‘(문화계를) 많이 품어 가지고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 아니냐’고 그렇게 들었다 그때. 그런 식으로 얘기를 듣지 않았는데, 전하는 얘기는 다 그게 그대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월호, 허위 걷혀야… 뇌물죄는 나를 완전히 엮은 것”

    “세월호, 허위 걷혀야… 뇌물죄는 나를 완전히 엮은 것”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일 세월호 참사 당시 자신의 ‘7시간 행적’ 의혹에 대해 “정상적으로 사건이 터졌다는 것을 보고받으며 계속 체크하고 있었다”면서 “허위가 완전히 걷혀야 한다”고 말했다. 직무정지된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신년 인사회에서 “일정이 없으면 관저에서 일을 챙긴다. 그날 일정이 없어 관저에 있었던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용시술 건은 전혀 아니다.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밀회, 굿, 미용시술 등 잇단 의혹 제기가) 사실이 아니라 귓등으로 흘려버리는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문 이유에 대해 “현장에서 잘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외부인 출입 의혹에는 “머리 만져 주기 위해 오고 목에 필요한 약 들고 오고, 그 외에는 아무도 없다. 그날 누가 다른 일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겠냐”고 강조했다. 직무정지된 박 대통령은 또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을 놓고 뇌물죄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우리나라 대표 기업이 (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 경제적 큰 손해라 생각했다”면서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다. 그러나 도와주라고 한 적 없다. 나를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순실씨가 국정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최씨는 몇 십년 된 지인이다. 그렇다고 지인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지 않나”라고 항변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朴대통령 신년인사회 발언록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회를 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박 대통령이 언론을 만나 각종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신년인사회 발언록.   ●모두발언  우리 각 언론사에서 오신 분들이지만 암만해도 이쪽에 오시게 되면 소식도 더 많이 들으시고 이해를 더 하실 수도 있게 돼서 한 식구같이 저는 생각을 합니다. 저로 인해서 여러분들이 힘들게 지금 지내시게 돼서 굉장히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국민들께도 계속 미안하고,그런 생각으로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를 이렇게 도와줬던 분들이 사실은 뭐 이렇게 뇌물이나 이상한 것 뒤로 받고 그런 것은 하나도 없고, 그저 맡은 일 열심히 한다고 죽 그동안 해 온 것으로 저는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는데, 실지로 또 빤해요.열심히 일하고, 휴일도 없이 일하고,그렇다고 뒤로 무슨 이상한 것 받고 그런 것은 없는 분들인데도 어떻게 이런 데 말려 가지고 여러 가지 고초를 겪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마음이 아프고 그래서 요즘은 미소 지을 일조차도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또 기업인들 생각하면 또 거기도 미안한 마음이 많아요. 왜냐하면 정부가 원래 공약사항으로 문화융성을 만들어서 관(官)만 하는 것이 아니라 민(民)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같이 해서 문화융성, 창조경제를 정부 시책으로 잘 펴 보자, 그리고 특히 문화 쪽이나 창업할 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있잖아요. 거기에 지원하면 워낙 우리나라의 문화적 역량이나 소질이 뛰어나니까 확 그냥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고, 그럼으로써 한류도 더 힘을 받고 수 있고, 또 정부 시책도 관에서만 이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민이 합쳐짐으로써 지금 시대에는 더 창의성으로 나갈 수 있고, 그렇게 하다 보면 국가브랜드도 높아지고, 국가브랜드를 가지고 기업도 더욱 그 나라에서 호의적인 분위기 속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여러 가지 공감을 해 참여하고, 동참을 그 분들이 해 준 것인데, 압수수색까지 받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을 보면서 정말 그것도 제가 굉장히 미안스럽고, 그래서 마음이 편할 날이 없습니다.  하루 빨리 지금 여러 가지 나라 안팎으로 변화도 빠르고 어려움도 많은데 하루 속히 정상을 찾고 안정을 되찾음으로써 나라가 이렇게 발전의 탄력을 받아 나가기를 매일 기원하는 그런 마음입니다.  보도라든가 소문, 얘기, 어디 방송 나오는 것을 보면 너무나 많은 왜곡, 오보, 거기에다 허위가 그냥 남발이 되고 종잡을 수가 없게. 어디서 어디까지가 사실인가, 또 보면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어’, 조금 있다 보면 ‘아니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어’ 이런 식으로 가서 홍보실에서 하다가는 한도 끝도 없겠다고 해서 청와대 홈페이지에 ‘오보 바로 잡습니다’ 해 갖고 했는데 그것도 다 못 잡고, 지금 있는 것만 해도 수십 개이고, 아마 다 합하면 셀 수 없이 많을 겁니다. 그게 굉장히 혼란을 주면서 또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왜곡된 것이 나오면 그걸 또 사실이라고 만들어 갖고 그걸 바탕으로 또 오보가 재생산되니까 이것은 한도 끝도 없는 그런 일이 벌어져서 참 마음이 답답하고, 무겁고 그런 심정입니다.   ●세월호 7시간 의혹  탄핵 이후 현 상황에 대한 소회가 어떤가. 정치권에 대해 어떤 느낌인가. 청와대 변호인단의 입장이 사상누각이라는 건데 어떤 생각인가. 세월호 7시간 관련해 왜 본관으로 이동하지 않았나. 미용시술 의혹에 대한 입장은.  -이렇게 설명을 했지 않았나. 청와대에서 나름대로 해명을 했는데,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다 하는 것으로 계속 나아가니 이게 설명하고 그런 것이 하나도 의미가 없이 된 것으로 기억이 된다. 법원에서까지 소위 7시간이라고 한 것은 사실무근으로 판결도 났고 그래서 아 정리가 되나 보다. 법원에서 그런 걸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다 자료를 갖고 하는 것인데, 또 똑같은 얘기가 버전이 달라지면서 시작이 된 것이다. 참 안타까운 것이다. 한 번 얘기가 나오면 사실 아닌 게 더 힘을 갖고 사실 같이 나가고, 아니다 하는 얘기는 그냥 귓등으로 흘리고 마는 그런 상황이었다.  30∼40분 단위로 계속 보고가 올라왔고 이게 팩트라고 말했는데, 30∼40분 사이에는 무엇을 했나.  -기초연금으로 한창 복잡한 때여서 고용복지수석실에서도 연락이 오고 교문수석실에서도 온 것 같다. 그러니까 계속 연락받고 필요한 건 연락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면서 처음에는 그렇게 엄청난 참사라고 생각을 못 하고 해상에서 큰일이 벌어졌구나 해 가지고 계속 귀 기울이며 어떻게 됐는가 보고받았고, 나중에 알게 됐다.  미용시술 부분에 대해서는.  -그것은 전혀 안 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겠나. 상식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당일 날 관저에 공식 인가받은 참모진을 제외하고 외부에서 어떤 사람이 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은  -그 날 기억을 더듬어 보니 머리 좀 만져주기 위해 오고 목에 필요한 약을 들고 오고 그거 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실제 없다. 그 날은 다른 일을 어떻게 상상할 수가 있겠나. 큰일이 벌어졌고, 학생들 어떻게 구하느냐 여기에 온통 관심이 집중돼있는 상황에서 다른 것을 생각한다는 게 그게 말이 되나. 있을 수가 있는 일인가. 정말 상상이 안 되는 일인데, 더구나 대통령이 말이다. 2014년에 일어난 일이고, 2015년∼2016년 세월이 흘렀는데도 사실이 전혀 아닌, 그런 게 사실인 것 같이 아직도 얘기되고, 사실 얘기는 안 믿고, 그런 상황에 대해서 저도 설명을 어떻게 이것을 이해해야 하지 그런 생각이 든다.  그날 최초 보고를 받고 본관으로 옮기실 생각은 안 했나.  -사실 현장이 중요하다. 지금 앉아서, 무슨 회의를 해도 거기에서 더 지시하고 보고받고, 현장에서는 대처를 잘하도록 그렇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다.   ●KD코퍼레이션 지원 의혹  검찰이나 특검에서 공모관계로 가고 있는데  -지금 수사 중이니까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면 서로 곤란해지지 않겠나. 제가 분명하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공모라든지 어떤 누구를 봐주기 위해서 한 일은 손톱만큼도 없었다는 것, 그건 아주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어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문제도 그 중소기업을 꼭 지원하는 게 아니고 창조경제라든가 그런 쪽에 처음부터 관심을 가졌는데 큰 기업이 있음으로 명함 한 번 내보지도 못하고 판로 한 번 개척해 내지도 못하고 그래서 사장되고 마는 그런 것을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는 입장이었다.  그래서 창조경제도 큰 기업을 돕는다는 것보다도 그런 기술을 가지고 실력을 가지고 창업을 하거나 중소기업도 뭔가 개발을 잘했는데 이름이 크게 나지를 않아 가지고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그래서 없어지고 말고 이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제가 전시회라든지 박람회라든지, 또는 청와대 중소기업 모임이라든가 이런 데 가서 얘기를 들으면 대통령을 만나면 그분들은 항상 아쉬운 게 많지 않나. 제가 밥을 먹으면서도 다 메모를 한다. 그래서 경제수석실이나 이런 데 얘기해서 기업에 이런 애로가 있다는데 한번 알아봐 달라. 정말 그런 기술이 있는지. 그러면 그런 기술이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어디 창조센터 연결해 준다든가 길을 터주면 좋지 않겠느냐, 그렇다고 해서 죽어도 거기를 해라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알아보고 판단해야 한다.  아까 KD코퍼레이션 얘기하신 것 같은데 그것도 그런 차원에서 기술력이 있다니까 여기도 큰 거대한 기업에 끼어서 제대로 명함 한번 못 내미는 것 아닌가, 그런 실력이 있다고 하면 한번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 그런 차원이었다. 그러나 자기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뭔가 부탁들 한다면 저는 절대 금기다. 아는 것은 아는 것이지만, 어떤 이익까지 챙겨줄 일은 절대로 안 된다. 그건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챙겨준 적은 없다.  이번에 창조경제, 문화벤처단지 이런 걸 연말이다 보니 그동안 얼마를 했고, 또 벤처가 얼마나 늘어났는지 취합을 해보니 곡선이 올라간다. 또 문화 쪽 관련해 말도 많았지만, 또 그래서 잘못된 부분은 분명히 바로잡아야 하고, 제가 몰랐던 일들이 이번에 밝혀진 게 사실이면 다 바로잡아야 한다.   ●뇌물죄 의혹  새누리당 분당에 대한 입장은.  -얘기를 하자면 길고, 지금 그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와주라고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이 있다.  -지금 말씀하셨듯이 완전히 엮은 것입니다.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없었어요. 엘리엇하고 삼성 합병하는 문제는 그 당시에 국민들, 증권사 할 것 없이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였잖아요. 이게 헤지펀드의 공격을, 삼성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서 이런 것(합병)이 무산된다든지 이렇게 되면 이것은 굉장히 국가적으로, 경제적으로 큰 손해라는 그런 생각을, 국민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또 우리나라 증권사가 20여 개, 거기에서도 거의 한 군데, 두 군데 빼고는 이것을 다 해 줘야 된다는 분위기였거든요. 저도 대통령으로서 당연히 그런 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국민연금이 잘 대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당연히 국민연금이나 이런 데에서는 챙기고 있었겠죠. 거기에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그것은 국가에 올바른 정책 판단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고 여기를 도와주라, 이 회사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은 없어요.   ●김영재 성형외과 특혜 의혹  최순실 씨 단골이었던 김영재 성형외과의 중동진출 특혜 의혹에 대한 입장은.  -특별히 어떤 데를 도와주라거나 그 회사에 어떤 이득을 주라는 것은 한 적이 없고, 다만 그런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고 하니 그런 데도 길이 있으면 해 주고, 그런 자격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고요. 우리나라 많은 중소기업이 자기 힘으로 외국 진출도 해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 거의 힘들죠. 그러니까 실력이 없으면 아예 얘기가 처음부터 안 되고, 또 어떤 회사든지 몸집은 지금 작지만 실력이 있으면 적어도 그런 기회를 얻거나, 적어도 기회까지도 전혀 갖지를 못한다 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 생각했고, 모든 창업하는 기업에게는 똑같이 적용되는 일들입니다.   ●朴대통령-최순실 관계  최순실 씨와의 공모관계, 특히 최 씨의 말을 대통령이 듣고 지시한 것이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대통령과 최 씨는 도대체 어떤 관계인가.  -몇십 년 된 지인이라고 해서 지인은 지인이지, 지인이 다 아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다 보니까 오랜 세월 아는 사람도 생길 수 있고, 그렇다고 지인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잖아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도 판단도 있고 그런 거지, 그것을 어떻게 지인이라는 사람이 여기저기 다하고, 뭐든지 엮어서 이렇게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죠. 저는 제 나름대로 국정운영에 저의 철학과 소신을 갖고 죽 일을 했고,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다.  그래서 복지, 안보, 외교, 경제 정책 이런 모든 것은 물론 주위 참모 분들과 다 의논해서 하는 것이지만, 그렇게 해 나가면서 계속 저 나름대로 이 부분을 더 좀 정교하게 하다 보니까 좋은 생각도 나고, 또 좋은 아이디어도 얻게 되고, 계속 외교, 안보 부분 모든 것을 발전시켜 왔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런 어떤 틀을 갖췄다 생각하고, 더 뿌리내리게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열심히 해서 그래도 뭔가 좋은 마무리를 해야지 생각하다가 이런 일을 맞게 됐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입장은.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에요.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고 그런데 저는 전혀 그것은 알지 못하는 일입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항의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는데.  -무슨 항의를…. 오히려 많이 (문화계를) 품어 가지고 하는 것은 참 좋은 일 아니냐고 그렇게 들었는데요 그때. 그런 식으로 얘기 듣지 않았는데. 전하는 얘기는 다 그게 그대로 이렇게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비선진료 의혹  김영재 원장이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이 얼굴의 흉터 때문에 불면증이 오고 쉽게 피로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사실인가.  -대통령부터 모든 사람이 자기의 어떤 사적 영역이 있지 않습니까. 어디가 아플 수도 있고, 그러다 여기저기 좋은 약이 있다고 하면 할 수도 있고 그런 것을 일일이 다 대통령이 ‘내가 여기가 아파서 이런 약을 먹었다’는 것을 다 까발린다는 것은 너무나 민망하지 그지없다. 다 누구나 사적 영역이 있고 그것으로 인해서 국가에 손해를 입혔다거나 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잘못된 것 아닌가.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이 어떤 병을 앓았는가 하는 것을 일일이 전부 리스트를 만들고, 어떻게 치료했는가를 다 리스트를 만들고 그러느냐. 특히 순방할 때는 시차 적응을 못하면서 일정이 굉장히 빡빡하기 때문에 나중에 굉장히 힘들 때가 있어요. 피곤하니까, 다음 날 일찍 일을 해야 되니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영양주사도 놔줄 수가 있는 건데 그걸 큰 죄가 되는 것 같이 한다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뭐냐.  제가 한 발짝 한 발짝 움직일 때마다 다 기록을 해서 무슨 영양주사나 너무 피곤해서 이렇게 할 때에도 그건 의사가 알아서 처방하는 거지 거기에 뭐가 들어가는지 어떻게 환자가 알겠습니까. 거기에서 알아서 했겠지요. 내가 증상이 이렇다, 너무나 피곤하고 그렇다면 의료진이 거기서 알아서 처방하는 거지, 거기에 무슨 약이 들어가는지 알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써서는 안 될 약을 썼겠어요. 설마하니. 의료진에서. 저는 이상한 약, 그런 건 썼다고 생각 안 합니다.   ●최순실 ‘인사개입’ 의혹  차은택 씨가 국회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에게 장관과 수석을 추천했더니 그대로 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추천이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지요. 이 자리에 계신 분들도 할 수 있어요. 미처 모르는 경우인데 좋은 분을 알 수 있는 거잖아요. 누구나 추천을 할 수 있어요. 그러나 거기에서 다 추천받았다고 되는 게 아니고 검증도 하고 세평도 알아보고 지금 상황에서는 잘할 것 같다 하는 분을 선택하는 거지 누구를 봐주려고 하지는 않는다는 거지요. 그런 원칙을 가지고 했다는 것이지요.  특검에서 출석요구를 한다면.  -특검 연락이 오면 성실히 임할 생각이 있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잘 하는 것 같은가.  -고생이 많으시죠.  
연관검색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