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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C녹십자의료재단, KOICA 케냐 보건부 글로벌연수 1차년도 초청연수

    GC녹십자의료재단, KOICA 케냐 보건부 글로벌연수 1차년도 초청연수

    GC녹십자의료재단(대표원장 이상곤)은 지난 7일 KOICA 글로벌연수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케냐 중상위급 보건부 공무원들을 위한 보건 증진 역량강화과정(초청연수)’ 입교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케냐 보건부 공무원의 건강증진 정책 개발 및 검토 역량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1차년도 연수생은 케냐 보건부 및 지방정부의 중상위급 보건 공무원 1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국의 건강증진 정책과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케냐의 현황과 정책 과제를 분석해 현지에 적용 가능한 액션플랜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수생들은 총 2주간의 연수과정 중 1주차 일정으로 GC녹십자의료재단을 비롯해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KHCP) 의장도시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청과 GC녹십자 화순공장, 국립암센터 등을 방문하고, 케냐의 보건 현황과 정책 과제를 공유하는 국별보고 토의도 진행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청에서는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 재정과 인프라 등 공공적 기반과 투자 방향을 살펴봤다. 또한 라이프로그, 치매안심센터 등 지역사회 기반 건강증진사업의 운영 사례를 둘러봤다. GC녹십자 화순공장에서는 수두 및 독감 백신 생산 과정을 견학하며, 민간 바이오기업의 감염병 예방 기여와 한국 백신 생산 및 산업 발전 경험을 공유했다. 국립암센터에서는 국가암관리 정책을 이해하고, 공공 및 민간 보건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통합 및 활용하는 암빅데이터센터의 운영 체계를 살펴봤다. 또한 질병관리청 소속 전문가의 강의를 통해 국민건강보험을 기반으로 한 보건의료 재정 구조와 질병관리청-시∙도-보건소로 이어지는 중앙∙지방 간 협력체계, 보건위기 대응 과정에서의 제도 개편 과정을 살펴보며, 케냐 현지 여건에 적용가능한 정책적 시사점에 대해 토의했다. 1주차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감염병 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수행하는 역할과 협력하는 방식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향후 2주차에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서울특별시 서북병원, GC녹십자아이메드 등 주요 보건의료기관을 방문해 통합질병관리 프로그램 운영 사례, 데이터 기반 건강증진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학습할 예정이다. 이날 입교식 환영사에서 이상곤 GC녹십자의료재단 대표원장은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질병 진단과 치료를 넘어 개인과 지역사회의 건강한 선택을 지원하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얻은 한국의 경험과 지식이 케냐의 보건 환경과 지역적 특성에 맞는 건강증진 정책을 마련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GC녹십자의료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케냐 중상위급 보건부 공무원들을 위한 보건 증진 역량강화’ 과정은 KOICA 글로벌연수사업의 일환으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이번 연수를 시작으로 건강증진 정책 개발 및 검토 역량 강화부터 보건서비스 및 질병예방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나아가 건강증진 교육과 액션플랜 확산 및 지속가능성 강화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 “거품 끝물, 몇 달 안 남았다”…월가 떨게한 美증시 ‘침몰’ 시나리오 [재테크+]

    “거품 끝물, 몇 달 안 남았다”…월가 떨게한 美증시 ‘침몰’ 시나리오 [재테크+]

    ‘이제 진짜 막차인 걸까?’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주도 증시 랠리가 이제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는 순간이 바로 거품 붕괴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포춘지는 14일(현지시간) 연말까지 남은 몇 달 동안이 투자자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경고를 전했습니다. AI 열풍이 이끈 이번 증시 호황이 머지않아 꺼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경제 지표, 닷컴버블 수준으로 바짝”컨설팅 기업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레일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말 8250까지 오른 뒤 2027년 말에는 21% 폭락한 6500까지 내려앉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습니다. 8250은 현 수준보다 8%가량 높은 수준입니다. 그는 최근 보고서에서 “전반적으로 현재 데이터는 후기 단계 거품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지표가 과거 증시 고점 직전 수준에 근접했거나 이미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레일리 이코노미스트가 꼽은 대표적인 거품 신호는 주가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과열입니다. 일례로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은 닷컴 버블 당시 고점에 근접했으며 국채 대비 S&P500의 밸류에이션 역시 닷컴 버블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한 S&P500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가 닷컴 버블 정점 당시와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아 이익 성장률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됩니다. 막대한 투자 지출이 이어지면서 잉여현금흐름은 줄어들고 있는데요. 주요 AI 대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 합계는 2027년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소수 종목에 쏠림이 집중되는 극단적인 시가총액 편중 현상과 기업공개(IPO) 및 추가 증자로 인한 대규모 주식 공급 물량도 거품 끝물의 신호로 분석됩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이런 흐름이 나타난 뒤 거품이 꺼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몇 개월에 불과했습니다. 美국채 금리 4.97%…“5% 뚫리면 거품 터진다”최근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97%까지 치솟으면서 시장의 눈길은 금리 추이에 쏠리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바로 이 국채 금리야말로 증시 거품 붕괴를 알리는 결정적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루치르 샤르마 록펠러 인터내셔널 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5%를 확실히 뚫고 올라서는 순간 AI발(發) 거품이 터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5%는 닷컴 버블 시기 이후 금리 상한선으로 여겨져 온 수준인데요. 샤르마 회장은 이 선이 뚫리면 긴축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는 신호가 될 것이고 AI 초대형 프로젝트들은 자금을 조달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고금리發 자금조달 ‘빨간불’…강세론자도 ‘불안’고금리가 AI 호황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AI 대기업들이 투자 자금을 모으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기 어려워지며, 금리가 5%를 넘어서면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역시 묶이게 됩니다. 여기에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면 국가 부채 문제도 한층 더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 샤르마 회장은 현재 미국의 부채 부담이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넘어선 만큼 예전보다 훨씬 더 부채에 의존하는 구조가 됐다며 정부의 차입 비용이 오르면 다른 차입자들도 곧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고 거품이 낀 AI 관련 시장은 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때 확고한 강세론을 펼쳤던 월가의 베테랑 전략가 에드 야데니조차 최근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는 앞으로 남은 10년간 증시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을 기존 80%에서 70%로 낮추고, 약세장 전환 가능성은 20%에서 30%로 올려 잡았습니다. 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원유와 채권 시장에서 나타나는 흐름이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 김정희 통합특별시의원, “지원 건수 아닌 기업 성장·고용으로 평가해야” 개선 촉구

    김정희 통합특별시의원, “지원 건수 아닌 기업 성장·고용으로 평가해야” 개선 촉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산업정책 성과지표가 지원 건수와 교육 인원 등 단순 실적에 치우쳐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기업 매출과 고용 증가, 교육생의 취업과 지역 정착 등 실질적인 변화를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김정희(더불어민주당·순천3) 의원은 지난 10일 전략산업국 AI산업과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단순한 산출 실적만으로 사업 성과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기업 지원사업과 관련해 “지원 건수를 집계하는 데 그치지 말고 기업에 나타난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며 “지원 기업의 매출 증가와 신규 고용, 후속 투자 유치 여부를 성과보고서에 명확히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전문가 인력 양성사업의 성과지표도 문제로 꼽았다. 해당 사업은 목표 인원 225명보다 많은 260명을 교육 실적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교육을 몇 명 했느냐가 아니라 교육받은 사람이 관련 기업에 몇 명 취업했고, 그 가운데 지역에 정착한 인원이 몇 명인지가 성과다”며 취업과 정착 여부에 대한 추적 관리를 요구했다. 전년도 실적보다 성과목표를 낮게 설정한 사례도 거론됐다. 김 의원은 “목표를 무조건 높게 잡으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의 실적 추이와 예산 규모, 사업 여건을 반영해야 한다”며 “직전 연도 실적보다 목표를 낮게 설정할 때는 그 사유를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략산업국장은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지표 수를 늘리기보다 성과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성과관리 체계를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결산은 예산을 얼마 썼는지 확인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닌 그 예산으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며 “높은 달성률보다 정책의 실제 변화를 보여주는 성과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AI 특수에 ICT 수출 600억弗 최대…대미 수출 4배 급증

    AI 특수에 ICT 수출 600억弗 최대…대미 수출 4배 급증

    수출 599.8억 달러…석달 연속 500억弗↑ 반도체 209%·컴퓨터 383% 급증 전체 수출서 ICT 비중도 61% 달해 대미 수출 4배… 대미 흑자 98%가 ICT 트럼프 ‘교역 단절’ 엄포 속 관세 협상 주목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사상 최대치인 600억 달러에 육박했다. 구글·엔디비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발한 미국으로의 수출은 4배 급증해 향후 대미 관세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이런 내용이 담긴 ‘8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ICT 수출은 전년 같은 달(228억 4000만 달러)보다 162.6% 늘어난 599억 8000만 달러(약 80조 7200억원)로, 3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으며 월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체 수출(982억 5000만 달러)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도 61.0%로, 사상 처음 60%를 돌파했다. 수입이 186억 1000만 달러로 48.8% 증가했지만 수출액이 수입액을 압도하며 무역수지는 역대 최초로 400억 달러를 넘어서 413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209%와 컴퓨터·주변기기 383.1%, 휴대전화 23.2%, 통신장비 11.5% 등이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감소로 7% 줄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AI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른 전 세계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설비 투자 확대와 메모리 초과 수요에 따른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8월(151억 달러)의 3배가 넘는 월 최대 466억 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D램(8Gb) 가격은 지난해 8월 5.7달러에서 지난달 25달러로 338.6% 올랐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모듈 등 AI 데이터센터 내 수요 증가로 메모리 수출은 409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90.2% 증가했다. 반도체 패키징·검사 등 후공정과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시스템 반도체도 전년 동월보다 24.3% 증가한 50억 9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에 ICT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도 지난해 65.6%에서 올해 1~8월 누적 76.3%까지 확대됐다. 컴퓨터·주변기기도 AI 데이터 처리 수요 확대에 따른 중대형 컴퓨터와 부품, 기업용 낸드플래시 기반 데이터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출 확대로 4.8배 증가한 64억 달러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굴지의 빅테크 기업이 밀집한 대미 수출이 306.5%로 가장 증가폭이 컸다. 미국 수출은 지난해(23억 3000만 달러)에서 올해 94억 6000만 달러로 4배 넘게 늘었다. 이어 중국 227.9%, 인도 126.7%, 베트남 81.4%, 일본 72.4%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대미 무역흑자 88억 9000만 달러 가운데 ICT 흑자는 86억 5000만 달러로 97.7%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아일랜드 귀국 전 언론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Fed·연준)가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몇몇 나라와 무역 중단을 중단하겠다”며 일부 국가와의 ‘교역 단절’ 가능성을 거듭 언급했다. 3500억 달러(약 472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한미 교역에서 대미 무역적자를 이유로 관세 압박을 강화해온 미국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한국의 대미 흑자를 문제 삼아 추가 관세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기후금융 7월까지 42조 공급…연 목표 74% 달성

    기후금융 7월까지 42조 공급…연 목표 74% 달성

    녹색 전환을 위한 자금을 공급하는 기후금융이 올해 7월까지 5개 정책기관에서 42조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관계부처와 금융감독원,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기후금융 활성화 TF’회의를 열고 추진 성과를 점검했다. 지난 2월 발표된 ‘기후금융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2026년부터 2035년까지 기후금융 공급 계획은 790조원 규모다. 이중 첫해인 올해는 지난 7월까지 산업은행 등 5개 정책금융기관 연간 목표의 74% 수준인 42조원을 공급했다. 구체적으로는 산업은행이 수소·암모니아 기반 에너지 생산을 위해 전동기·발전기 제조업 A사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수출입은행은 풍력 기반 에너지 생산 지원을 위해 케이블 제조업 B사에 2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했고, 신용보증기금은 재생원료·순환자원을 지원하고자 자동차부품 제조업 C사에 채권담보부증권(P-CBO) 보증 70억원을 지원했다. 금융위는 향후 기후 금융 공급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산업 현장의 수요에 부합하는 우수 지원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금융감독원은 전환금융 가이드라인과 실무 모범규준의 최종안을 오는 10월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회사의 파일럿 상품 출시도 지원한다. 한편 한국신용정보원은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업무를 지원하는 기후금융 웹포털도 구축했다. 지난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금융 웹포털은 지원 기업 발굴부터 적합성 판단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후속 회의에서는 기후금융 촉진을 위한 법·제도적 기반 강화, 지속가능성 공시와 전환금융의 연계 등 주요 과제를 순차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연말 몰린 이자소득·배당… 금융소득 과세 피하는 법 [세테크]

    “연말 몰린 이자소득·배당… 금융소득 과세 피하는 법 [세테크]

    50대 김기영(가명)씨는 올해 계좌에 찍힌 짭짤한 이자와 늘어난 배당금에 흐뭇했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올수록 이러한 금융소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이자와 배당금을 좀 더 챙기려다 자칫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로 묶여 세금 부담이 크게 늘거나, 매달 수십만원의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김씨처럼 3분기 30조원 규모의 역대급 특별배당이 예고된 삼성전자 주주라면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삼성전자 주식 2000주만 갖고 있어도 오는 11월 3분기 배당금으로 약 1000만원을 쥘 수 있습니다. 기존 예금 이자에 배당금까지 더해져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선인 2000만원을 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예금 만기와 배당 수령 시점 등을 전략적으로 분산해야 합니다. 열여덟 번째 ‘국세청이 알려주지 않는 세테크’는 소중한 금융소득을 온전히 내 자산으로 만들고 추가 세금을 피하는 ‘절세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이자는 지급일 기준… “2000만원 넘으면 분할 해지가 현실적” 예금 이자는 통장에 매일 쌓이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로 ‘이자 받는 날’에 전액 한꺼번에 발생한 것으로 봅니다. 예컨대 총이자 500만원짜리 3년 정기예금 두 개의 만기가 올해 11월과 12월에 몰려 있다면, 3년간 쌓인 이자 1000만원이 올 한 해 이자소득으로 한꺼번에 잡힙니다. 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만기 재예치입니다. 돈을 빼지 않고 통장째 그대로 재예치하더라도 이자는 올해 금융소득에 모두 합산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처음부터 ‘월이자 지급식’ 예금을 선택해 이자를 매달 쪼개 받거나, 만기 도래 시점을 6개월·10개월·14개월·16개월처럼 분산해야 합니다. 올 하반기 만기를 앞둔 예금이라면 ‘분할 해지’로 이자소득 규모를 줄이는 게 현실적입니다. 기준선인 2000만원을 넘는 것보다 손해를 보더라도 분할 해지하는 게 더 ‘남는 장사’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예금 분할 해지는 상품·금융기관 약관에 따라 달라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고배당 개별 주식이나 배당 ETF를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배당락일’에 주목해야 합니다. 대규모 배당금이 들어와 기준선인 2000만원을 넘길 위험이 있다면, 배당락일 전날(주주명부 확정 매매 마감일)까지 주식을 일부 팔고, 이후에 재매수하는 방식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기업들이 특별배당으로 ‘고배당기업 분리과세’ 요건을 채우더라도, 이는 2000만원 초과분의 세율만 일부 깎아줄 뿐 기준선 합산 자체를 면제해 주지 않습니다. 주주가 유리한 방식을 골라 신청하는 ‘세율 선택권’에 불과해 금융소득 기준선 자체를 넘지 않으려면 배당락일 전 매도가 유효한 전략입니다. 거래 중인 금융사에서 직접 확인해야 올해 본인의 금융소득을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국세청 홈택스는 2000만원 이하에선 빈 화면으로 뜨고, 모바일 손택스 앱에선 아예 조회되지 않습니다. 결국 거래 중인 각 금융사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은행 PC 홈페이지의 ‘증명서 발급’ 코너에 있는 ‘금융소득종합과세조회’로 들어가면 올해 이자소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증권사 PC 홈페이지에 접속해 ‘금융소득 내역서’ 메뉴에서 비과세를 뺀 배당금 규모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서학개미와 은퇴자들에게 큰 인기를 끈 ‘월배당 커버드콜 ETF’는 연 10~12% 수준의 분배금을 매달 쏟아내 1억원만 넣어도 연 1000만~1200만원의 배당소득이 잡힙니다. 조기 상환이 지연되다 만기에 수년치 수익이 한꺼번에 터지는 ‘ELS·DLS 만기 상환금’ 역시 필수 점검 대상입니다. 금융소득을 원천 차단하는 법 금융소득 합산 자체를 원천 차단하려면 처음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나 연금 계좌 같은 ‘절세 바구니’에서 자금을 굴려야 합니다. ISA 내 수익은 일반형 기준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세금이 전혀 없고, 초과분은 9.9% 저율 분리과세됩니다. 핵심은 이 9.9% 분리과세 수익이 금융소득 과세 기준선인 2000만원에 한 푼도 합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건강보험공단의 부과 소득 자료 산정 대상에서도 빠져 ISA에서 수천만원의 수익을 내도 건보료 부담이 늘지 않습니다.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 역시 좋은 대안입니다. 연금 계좌에서 발생하는 예금 이자나 ETF 매매차익은 인출 시점까지 세금을 떼지 않는 ‘과세이연’이 적용되고, 금융소득 2000만원 합산에서도 제외됩니다. 많은 투자자가 국내 상장 해외 ETF와 미국 주식 직접투자의 세제 차이를 간과하곤 합니다. 일반 주식계좌에서 거래할 경우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지수 ETF의 매매차익과 분배금(배당금)은 세법상 배당소득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주가 상승으로 거둔 수천만원의 매매차익과 분배금이 고스란히 금융소득 2000만원 한도에 합산됩니다. 반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이나 ETF를 직접 거래해 얻은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이 아닌 양도소득으로 분류됩니다. 연 250만원을 넘는 차익에 대해서만 22%의 양도소득세를 물립니다. 다만 직접 투자라도 분배금은 배당소득으로 분류돼 2000만원 기준선에 합산됩니다. 가족 간 증여를 통한 분산도 효과적인 선택지입니다. 금융소득은 부부 합산이 아닌 개인별로 2000만원을 따집니다. 배우자에게는 10년간 6억원, 성인 자녀에게는 5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으므로, 만기 도래 전 가족 명의로 증여해 분산 예치하면 개인별 금융소득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10~12월 만기가 닥친 후에는 손쓸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사전에 이자소득과 배당금을 확인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선인 2000만원이 넘으면 선제적으로 자금을 재배치해야 합니다.
  • 전북도,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속도전

    전북도, 수소산업 생태계 확장 속도전

    새만금에 그린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수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북도는 14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2026년 제1회 전북특별자치도 수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방안과 그린수소 플랫폼 추진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북도 수소위원회는 도 담당자들을 비롯해 도의원, 대학, 연구·공공기관, 기업 등 19명으로 운영되며 수소산업 육성과 지원에 관한 자문·심의·조정 등을 수행한다. 이번 회의에선 현대차 투자와 연계한 전북 수소산업 생태계 육성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참석자들은 현대차의 새만금 수전해 투자를 계기로 그린수소 생산뿐 아니라 저장·운송·활용 분야로 산업 영역을 넓히고, 관련 투자가 지역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살폈다. 또 도내 수소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수소 수요처 발굴, 연관기업 유치와 전문인력 양성 등 지역 산업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5극3특 성장엔진산업인 ‘그린수소 플랫폼’의 경우 새만금의 재생에너지와 앵커기업 투자를 바탕으로 그린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수소모빌리티와 연료전지 등 연관산업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도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향후 수소산업 정책에 반영하고, 도내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기업 간 협력 등을 지원해 그린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기반과 기업 투자를 전북 수소산업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소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전북 그린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 “삼전·닉스 폭락할 때, 조용히 웃었다”…올해 3600% 오른 ‘대박 펀드’ [재테크+]

    “삼전·닉스 폭락할 때, 조용히 웃었다”…올해 3600% 오른 ‘대박 펀드’ [재테크+]

    반도체주 등락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 사이, 유가 수송 비용에 투자하는 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들어 3600% 넘게 폭등하며 월가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주요 원유 수송로가 막히면서 벌어진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13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는 모닝스타 집계를 인용해 ‘브레이크웨이브 탱커 시핑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1일 기준 연초 대비 36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ETF의 종목명은 BWET인데요. 레버리지를 쓰지 않는 미국 내 일반 펀드 가운데 단연 최고 성적입니다. 원유 아닌 ‘운송비’ 베팅…운임 1년새 500% 급등BWET는 원유 자체 가격이 아니라 ‘원유를 실어 나르는 비용’을 추종하는 상품입니다. 투자자들이 까다로운 선물시장에 직접 뛰어들지 않고도 유조선 선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ETF죠. 현재 이 펀드가 추종하는 중동 유조선 항로의 운임은 1년 전보다 약 500%나 뛰어올랐는데요.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어려워진 데다 새로운 병목 구간까지 생기자, 해운사들이 위험 지역을 피해 먼 길로 우회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동 거리가 늘어나자 초대형 유조선 운임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해운사들은 기록적인 이익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에 관세·가뭄까지 겹쳐 ‘선박 품귀’전문가들은 이번 해운 호황이 단순히 이란 전쟁 때문만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관세 정책 변화로 기존 무역로가 흔들린 데다, 파나마 운하와 유럽 주요 항구에서는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전례 없는 선박 부족 현상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관세·자문업체 피콕 태리프 컨설팅의 카일 피콕 대표는 “기업들이 평소보다 300% 넘게 비싼 값을 치르더라도 당장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배를 잡으려 경쟁하고 있다”며 “해운사 입장에서는 배를 멀리 돌려보내야 하지만, 수입은 오히려 10배로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긴박해진 화주들이 한정된 선박을 두고 경쟁하면서 운임을 계속 끌어올리는 구조입니다. “추가 악재 없어도…정상화까지 적어도 1~2년”물류 업계에서는 이번 혼란이 해소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요충지나 수위 감소 구간에 묶여 있던 선박들이 차례로 복귀하면서 급한 불은 끄겠지만, 근본적인 선박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현재 건조 중인 선박들이 실제로 바다에 투입돼 수급이 안정되기까지는 최소 18개월에서 최대 36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급망 정보 플랫폼 ‘프로젝트4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란 전쟁과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항로를 바꿔야 했던 선박은 총 14만 276건에 달합니다.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의 해운 차질 건수는 주당 9000건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에릭 풀러턴 프로젝트44 부사장은 “전쟁이나 관세로 인한 추가적인 악재가 없더라도, 항만 파업이나 이상기후, 사이버 공격 같은 일반적인 운송 지연 요인들만 감안했을 때 공급망이 정상에 가까운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한춘옥 특별시의원 “관행적 추경 편성으로 시민 혈세 낭비” 질타

    한춘옥 특별시의원 “관행적 추경 편성으로 시민 혈세 낭비” 질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한춘옥(더불어민주당·순천2) 의원이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추경에 편성한 집행부의 재정 운용을 비판했다. 세풍산단 진입도로 소송 대응과 중소기업 육성자금 운용을 놓고도 시민 혈세 낭비와 기업 지원 축소 우려를 제기했다. 한 의원은 지난 10일 열린 일자리경제위원회 소관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집행부의 행정 처리와 예산 편성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일자리투자유치국 심사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50억원을 추가 편성한 것과 관련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지원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라면서도 “연초부터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본예산에 충분히 반영했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광양 세풍산단 진입도로 간접비 소송 배상금에 대해서는 1심 패소 이후 승소 가능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소송을 이어갔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법적 소송을 추진할 때는 개인 재판처럼 신중하고 책임감 있게 대응해야 한다”며 “시민의 혈세로 부담해야 할 비용까지 따져 소송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창업국 소관 심사에서는 중소기업 육성 특별회계에서 사용하지 못한 65억원을 통합재정안정기금에 다시 예치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목적자금으로 편성된 예산을 다른 기금에 재예치하는 것은 중소기업 지원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중소기업 지원보다 기금 재원이 과도하게 쌓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추경에는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관행적으로 추경에 의존하지 말고 세밀한 분석을 거쳐 가급적 본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행정 절차를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해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한국, 떨고 있니…‘트럼프 배당금’ 1345조원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핫이슈]

    한국, 떨고 있니…‘트럼프 배당금’ 1345조원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성인 시민 모두에게 1인당 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67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으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 등 일부 국가도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에서 “공화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이긴다면, 미국의 모든 성인 시민에게 50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공한 기업이 주주들에게 현금을 배당하는 것에 빗대며 “이를 ‘트럼프 배당금’이라 부르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당 ‘배당금’의 재원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공약을 실행하려면 1조 달러(한화 1344조 70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의회의 승인도 필요하다. 현재 미국의 연간 재정 적자가 1조 8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1조 달러가 넘는 배당금을 지급할 경우 물가와 국가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공화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 내 대권 잠룡 중 하나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배당금 지급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고, 공화당 소속 랄프 노먼(사우스캐롤라이나), 칩 로이(텍사스) 연방 하원의원 등도 경제적 부담과 실현 가능성 및 적절성을 문제 삼으며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설에서 트럼프 배당금 5000달러 지급을 두고 “노골적인 매표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미 하원의장은 13일 “대통령은 의회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트럼프 배당금은) 창의적인 발상이다. 그는 큰 구상을 하는 대통령이며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배당금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란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고물가가 이어지자 민심이 이탈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공약은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간선거를 두 달여 앞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초반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상원까지 탈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현금 지급 카드를 꺼냈다는 것이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고 해당 공약을 현실화할 경우 미국 국민에게 지급되는 670만원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국이 1조 달러가 넘는 돈을 풀게 되면 미국 내 소비가 크게 늘면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이미 재정 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대규모 현금 지급이 더해질 경우 물가 상승을 우려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인하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금리가 높아지면 한국의 금리 역시 영향을 받는다. 환율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1조 달러라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위해 미국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달러가 강해지면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수입 물가와 유학 비용 등의 부담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대로 환율로 인한 달러 강세는 달러 자산을 보유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트럼프가 선거에서 지면 생기는 일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다면 한국은 거액의 배당금으로 인한 일시적인 경제 부담은 피할 수 있으나 더 거센 ‘청구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소재 텍사스대(UT Dallas)의 심규상 행정·정치·정책대학원 조교수는 지난 10일 뉴스1에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사례를 보면 지지율이 낮아질수록 해외직접투자 차단 등 대외적으로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지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정권 성향과 관계없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주한미군 자산 재배치 카드, 무역 협상 재조율 등 일률적이고 강경한 ‘청구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패배가 현실이 될 경우 국내 정국 경색을 돌파하기 위해 대외 외교 및 통상 분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심 교수의 전망이다. 외교·군사 분야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의회의 견제를 피해 강력한 행정명령과 강경한 대외 압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대중 접근이나 대미 노선과 무관하게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에게든 같은 방식의 ‘청구서’를 던지는 스타일”이라며 “다만 대외정책이 강경해질수록 주한미군 전략자산 운용이나 방위비 분담금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빌드블록, 뉴욕 韓 스타트업 축제 ‘KOOM 2026’ 부동산·건설 총괄 파트너 참가

    빌드블록, 뉴욕 韓 스타트업 축제 ‘KOOM 2026’ 부동산·건설 총괄 파트너 참가

    미국 부동산 토털 솔루션 기업 빌드블록(BuildBlock)이 오는 10월 1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 일대에서 개최되는 한인창업자연합(UKF) 주최 ‘꿈 위크(KOOM Week) 2026’ 행사에 부동산, 건축, 건설 총괄 파트너사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KOOM Week 2026’은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한국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한국 브랜드, 예술·문화인이 한데 모이는 대규모 축제다. 작년 첫 행사의 성공에 이어, 올해는 플랫 아이언, 헬스키친 등 뉴욕 맨해튼의 주요 거점에서 한국 브랜드와 투자자, 소비자를 연결하는 ‘도시형 플랫폼’ 행사로 확장되어 열린다. 빌드블록은 이번 행사에서 참가사들의 부스 디자인과 시공을 총괄하는 메인 파트너로 나선다. 농심, 네이버웹툰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전담하는 것은 물론,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소규모 스타트업들의 시공까지 도맡아 한국 기업들의 성공적인 뉴욕 쇼케이스를 다방면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빌드블록은 UKF의 시작이자 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한 ‘82스타트업(82 Startups)’ 시절부터, 작년 뉴욕에서 첫선을 보인 ‘KOOM’ 행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후원과 참여를 이어오며 한인 창업 생태계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왔다. 빌드블록은 한국 기업의 미국 진출 과정에서 꼭 필요한 종합 부동산 서비스를 선사하는 리딩 기업이다. 까다로운 현지 부동산 매입은 물론 시공과 자산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아시아 지역의 거대한 자본이 미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든든한 가교 역할을 맡아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빌드블록 관계자는 “한인 창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글로벌 진출을 돕는 UKF 단체의 취지와 빌드블록의 비전이 훌륭하게 부합하며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낯선 미국 땅에 안착하여 자신들의 본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까다롭고 어려운 부동산 관련 문제들은 빌드블록이 직접 나서서 해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꿈 위크 2026’ 행사에는 뷰티, F&B, 패션 등 다방면에서 미국 진출을 준비하는 30여개 신생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며, 유수의 한인 기업인들이 연사로 나서 글로벌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 “인류 멸망” 경고에 SK하이닉스 6%↓…삼전닉스 발목 잡은 ‘속도 조절론’ [내가샀다]

    “인류 멸망” 경고에 SK하이닉스 6%↓…삼전닉스 발목 잡은 ‘속도 조절론’ [내가샀다]

    오픈AI의 ‘챗GPT-아스트라’ 공개 이후 불붙는 듯했던 반도체주 투심이 재차 악화됐다. 중동 불안에 따른 유가 급등과 ‘금리 발작’ 공포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던 AI 기업 수장들이 잇따라 AI 개발의 ‘속도 조절론’을 꺼내 들면서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 안팎 밀리며 24만원대로 내려앉은 뒤 25만원대를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6%대 급락해 169만원대까지 밀려난 뒤 낙폭을 줄여 4%대 하락 중이다. 일본 증시에서는 키옥시아 홀딩스가 -7% 급락하고 있다. 주말 사이 사우디아라비아가 드론 공격 피해를 이유로 동서 송유관을 폐쇄하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이란과 이라크, 걸프 국가들 간의 회의가 막판에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브렌트유가 배럴당 108달러에 육박하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99%까지 치솟았다. 이와 더불어 AI 기업 수장들로부터 터져 나온 AI에 대한 경고가 반도체주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AI 모델의 성능 향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면서 AI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촉구했다. 이는 앤트로픽 연구원 제이콥 콕슨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AI가 10년 안에 인류를 파멸시킬 수 있다”는 경고를 남기고 퇴사한 뒤 나온 AI 기업 수장의 호소다. 이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SNS에 “우리가 논의해 온 핵심 주제”라며 다리오 CEO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xAI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도 잇따라 공감의 뜻을 밝혔다. 실제 이들 AI 기업들이 인공지능 투자를 축소했거나 축소할 것이라는 조짐은 없지만, 그간 시장에서 끊임없이 터져 나왔던 ‘AI 투자 고점론’에 재차 불씨를 붙인 셈이어서 메모리주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의 반도체주 급락을 전하며 “AI 투자가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도, 현재의 AI 밸류에이션과 모멘텀이 유지될지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이들 수장의 발언이 실제 AI 투자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빌리 렁 글로벌X 매니지먼트 투자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세 CEO가 ‘속도 조절론’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해서 실제 메모리와 전력 등의 투자는 변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 “국민 누구나 AI 갖도록”…토종 AI ‘유니콘’ 만든 90년대생 이세영 [창업주의 비밀노트]

    “국민 누구나 AI 갖도록”…토종 AI ‘유니콘’ 만든 90년대생 이세영 [창업주의 비밀노트]

    “한국에서 가장 빨리 사람을 돕는 AI 플랫폼을 만들자.”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부터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AI가 전기처럼 세상을 뒤바꿀 기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때에 대비해 전 국민이 무료로 AI를 사용하고 확산시켜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죠. 한발 빠르게 AI의 잠재력을 알아본 눈썰미, 이 대표가 5년 만에 뤼튼을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기업으로 만들 수 있었던 배경입니다. 뤼튼의 창업자 이 대표는 1996년생, 말 그대로 ‘90년대생 창업주’입니다. 단순히 젊고, AI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는 뤼튼의 가파른 성장세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2021년 설립된 뤼튼은 AI 포털 ‘뤼튼’과 AI 캐릭터 챗봇 플랫폼 ‘크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뤼튼 매출은 471억원으로, 전년 31억원에서 5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엔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국내 AI 스타트업 중 기업 가치 1조원을 넘긴 것은 뤼튼이 처음입니다. 지난해 월간활성이용자(MAU)는 650만명으로 서울 인구의 70%가 뤼튼을 이용한 셈입니다. 고교생 때부터 창업의 꿈…출발점 된 학술대회 뤼튼의 뿌리는 이 대표의 고등학생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대표는 여느 사춘기 청소년과 같이 아이디어도, 패기도 넘치는 열정 어린 학생이었습니다. 머릿속에 번뜩이는 생각들을 정교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죠. 특히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무시당할 때마다 이 대표의 고민은 치열해졌습니다. 청소년의 학문적 고민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3년, 이 대표는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교내 동아리를 만들고 전국 단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청소년학술대회(KSCY)를 열었습니다. 처음 참가자는 30명 남짓이었지만 이듬해 300명, 그다음 해 3000명으로 규모가 폭발적으로 커졌습니다. 위기는 기회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무한히 연기되던 KSCY를 2022년 온라인 대회로 열었습니다. 세계 15개국에서 5000명 이상의 청소년이 참여했는데, 수천 명의 학생들이 쏟아낸 글을 검토하고 질문하고 피드백을 주려면 사람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때 이 대표의 머리를 스친 것이 당시 대중에겐 아직 생소했던 생성형 AI였습니다. 이 대표는 2년 전 오픈AI의 ‘GPT3’ 비공개 테스트에 참여했던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초기 모델은 느리고 비쌌으며 한국어 성능도 지금과 비교하면 형편없었습니다. 오픈AI라는 기업도 유명하지 않던 시절 다들 이 기술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심하던 때 이 대표는 GPT3이 문장을 만들어내고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을 눈여겨봤죠. 이 대표는 당시 대학원에서 GPT를 연구하던 친구와 KSCY를 위한 생성형 AI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대표는 “서비스를 개발할수록 놀란 맘을 가라앉히기 어려웠다”며 “앞으로 엄청난 연구와 투자가 일어날 거고, 결국 전기나 인터넷처럼 생성형 AI가 온 세상에 퍼질 거라 확신했다”고 회상했습니다. ‘글쓰기 도구’에서 국민 AI로2021년 4월 뤼튼은 학술대회 참가자들의 글쓰기를 돕는 ‘AI 논술교사’로 세상에 나왔습니다. 자료를 조사하고 글의 구조를 잡고 문장을 다듬는 일을 도우며 자리를 잡아갔습니다. 뤼튼이 유용해질수록, 이 대표에겐 KSCY를 넘어 누구나 탁월하게 정보를 찾고, 정리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이 대표는 주변 친구들의 일상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보도자료, 광고 문구, 블로그와 소셜서비스(SNS) 등 사람들이 실제 생활과 업무에서 사용하는 글을 AI가 대신 만들어주는 ‘뤼튼 카피라이팅’을 내놨습니다. 대화형 AI에 간단한 자연어 키워드만 입력해도 척척 문서 초안을 만들어주는 서비스였죠. 글쓰기에서 출발한 뤼튼 카피라이팅은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넘기며 기업 간 소비자 거래(B2C)로 선풍적인 시장 창출에 성공했습니다. 대중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무엇을 어려워하고 귀찮아하는지, 또 어떤 기술을 필요로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한 덕분입니다. 그렇게 몸집을 키운 뤼튼은 글쓰기에 머물지 않고 AI 검색, AI 캐릭터, 개인화 AI 등으로 서비스를 넓혔습니다. ‘1인 1 AI’를 위한 무료화 결단 2022년 말 챗GPT가 출시된 이후 이를 포함한 생성형 AI 대부분이 한 글자, 한 문장을 만들어낼 때마다 돈을 받고 있었습니다. 1만자에 2만원, 10만자에 20만원 같은 식으로 초기 수익 모델을 마련하던 때였죠. 뤼튼 역시 AI의 파도 위에 올라타며 사세가 한창 커지던 때였습니다. 당시 AI에 대한 이 대표의 인식은 명확했습니다. 전기나 수도, 인터넷이 오늘날 보편화된 것처럼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AI도 언젠간 전 국민에게 확산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렇게 폭발적인 AI 기술을 일부 사람만 쓰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 활용 능력이 개인의 생산성과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면 누구나 AI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어차피 언젠간 보편화될 기술이라면, 그 선봉에 뤼튼이 서지 않을 이유가 없었죠. 이 대표는 2023년 초 유료였던 서비스를 전면 무료로 바꾸겠다는 결단을 내립니다. 고객이 AI를 많이 쓸수록 회사가 지출해야 하던 비용도 늘어나는 구조라 내부에선 즉각 반대가 나왔습니다. 회사 재정을 고려했을 때 적자가 될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기 때문이죠. 이 대표는 뤼튼의 구성원들에게 편지를 써서 설득에 나섰습니다. ‘대화형 AI 슈퍼 앱으로 만들자’는 이 대표의 구상은 구성원들의 마음이 움직였고 결국 뤼튼을 무료 서비스로 만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네이버와 구글이 PC의 첫 화면이듯, 또 카카오톡과 라인이 모두가 쓰는 메신저이듯, 사람과 AI의 ‘첫 대화’는 뤼튼이라고 각인하고 싶었다”며 “그러려면 아무런 장벽 없이 들어와 기술을 누리고 즐기는 플랫폼이 돼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는 프로 구단, 나는 구단주”어리다면 어린 20대부터 한 기업을 이끈 이 대표는 뤼튼의 성장 철학을 대학 시절 선수로 뛰었던 미식축구에서 찾았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상대적으로 적고, 대학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던 가능성의 스포츠에 끌린 것입니다. 이 대표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미식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4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때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적게는 50명, 많게는 100명 가까운 선수단을 이끌면서 우승을 향해 달려갔던 경험은 뤼튼의 경영에도 많은 도움을 줬죠. 공격과 수비, 스페셜팀으로 나뉘어 각자 다른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미식축구의 구조는 기업 운영과 꼭 닮아있었습니다. 대표팀을 이끌면서 이 대표는 선수 대신 직접 뛰는 것이 아니라 선수 한 명 한 명이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것이 구단주의 역할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회사 구성원과 함께 빅테크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도 기업 구성원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했죠. 2023년 당시 이름도 생소하던 ‘AI 프롬프트 엔지니어’에 연봉 1억원을 내걸었던 뤼튼의 채용공고는 업계에서 단연 화제가 됐습니다. 서울대, 카이스트, 옥스퍼드, 스탠퍼드 등 유수의 인재를 섭외하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하겠다는 이 대표의 신념이 뤼튼을 국내 AI 업계의 인재 선순환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생활형 AI’ 뤼튼의 성장은 이제 국내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2023년 일본 법인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비슷한 모바일·인터넷 환경을 갖춘 동시에 콘텐츠 산업이 강하다는 점에서 뤼튼이 일찍부터 주목한 시장입니다. 2024년 이 대표를 비롯한 뤼튼 공동창업자와 주요 구성원들은 포브스의 ‘아시아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됐습니다. 이용자가 직접 만든 캐릭터와 대화하는 서비스 ‘크랙’은 일본(서비스명 ‘캬라푸’)과 북미(‘OOC’)에도 진출했습니다. 지난 5월 북미에서 출시한 OOC는 3개월 만에 월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한 상태입니다. 이제 이 대표가 바라보는 목표는 한국의 AI 스타트업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AI 기업입니다. 2030년까지 AI 서비스부터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아시아 최대 ‘하이퍼스케일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며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9월 중 주관사를 선정해 내년 이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AI는 인터넷과 모바일에 이은 또 하나의 거대한 전환기”라고 말합니다. AI의 미래는 단순히 정보를 찾아주는 ‘검색창’을 넘어, 이용자를 대신해 판단하고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입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 토종 AI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뤼튼은 생성형 AI를 넘어 일상 속에서 이용자의 필요를 먼저 파악하고 행동을 돕는 ‘생활형 AI’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울산시-HS효성, 1조 2000억 투자협약…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 대량생산 나서

    울산시-HS효성, 1조 2000억 투자협약… 차세대 배터리 핵심소재 대량생산 나서

    울산시는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오는 2030년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급속 충전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전기차의 주행거리 연장과 충전 시간 단축을 이끌 ‘꿈의 소재’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협약에 따라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안에 203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실리콘 음극재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특히 사측은 이번 신규 공장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울산 시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울산시도 공장 신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등 필수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의 주체인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HS효성그룹이 실리콘 음극재 시장 진출을 위해 벨기에의 글로벌 소재 기업 유미코아(Umicore)사와 합작해 세운 법인이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울산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울산을 미래 이차전지 산업의 절대적인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시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 김광철 서울시의원, ‘사용 후 배터리’ 미래산업 선점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김광철 서울시의원, ‘사용 후 배터리’ 미래산업 선점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서울시의회 김광철 시의원(국민의힘·송파2)이 대표발의한 ‘서울시 전기자동차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제33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에서 통과됐다. 이번 개정안은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에 따라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재사용·재제조·재활용이 가능한 핵심 순환자원으로 보고, 서울시 차원의 체계적인 산업 육성과 지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사용 후 배터리 발생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용 후 배터리 배출량은 2023년 2355개에서 2029년 7만 8981개, 2030년에는 10만 7500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사용 후 배터리 관련 세계 시장은 2022년 약 80억달러에서 2030년 424억달러, 2040년에는 2089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미래 전략산업으로서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개정 조례는 우선 ‘사용 후 배터리’의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여 서울시 관련 정책 및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다졌다. 아울러 시가 마련하는 사용 후 배터리 산업 육성 기본계획에 국내외 협력, 해외시장 진출 지원, 투자 유치 및 재원 조달 방안을 담도록 규정함으로써,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들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실태조사 결과를 기본계획과 시행계획에 충실히 반영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둠으로써, 현장의 역동적인 변화와 기업들의 실제 수요가 서울시의 관련 정책에 곧바로 반영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근거도 확보했다.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도 대폭 확대했다. 개정 조례에는 ▲연구 및 실용화를 위한 산학연 협력 ▲관련 산업 기반조성 ▲외국인 투자유치 등 국내외 마케팅 및 홍보 ▲사용 후 배터리 관련 시설 설치·확충 ▲사용 후 배터리 안전관리 및 성능평가 지원 등이 새롭게 포함됐다. 이를 통해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기술협력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관련 기업의 시장 진출과 투자유치, 기술개발 및 산업 인프라 구축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재사용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필수적으로 자리 잡은 안전관리 및 성능평가 체계에 대한 법적 지원 근거가 이번 개정안에 새롭게 마련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이와 함께, 해당 산업 성장에 크게 기여한 공로자나 단체, 법인 등을 대상으로 서울시장이 직접 표창을 수여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해 관련 종사자들과 기업들의 기술 개발 의욕을 고취하고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유도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사용 후 배터리는 더 이상 버려지는 폐기물이 아니라 재사용과 재활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핵심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특히 배터리 산업은 탄소중립과 순환경제라는 환경적 가치뿐 아니라 첨단기술, 자원안보, 공급망 확보와 연결되는 국가적 전략산업”이라며 “서울도 관련 기술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제도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산학연 협력에서부터 기술 실용화, 투자유치, 해외시장 진출, 관련 시설 확충과 안전관리까지 보다 종합적인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서울의 우수한 연구·기술·기업 역량을 연결해 사용 후 배터리 분야에서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책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사용 후 배터리를 자원순환과 미래산업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탄소중립 실현과 서울의 산업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이 대한민국 사용 후 배터리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고려아연을 둘러싼 이중전선

    [씨줄날줄] 고려아연을 둘러싼 이중전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만큼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지만, 요즘 워싱턴에서 고려아연의 위상은 이들 못지않다. 지난해 12월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이 회사의 미국 자회사에 2억 1000만 달러의 직접 지원을 결정했다. 테네시주 제련소에서는 갈륨, 게르마늄, 안티모니 등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방산에 필수적인 13개 핵심 광물이 생산될 예정이다. 미국은 고려아연이 국내에서 생산하는 핵심·전략 광물 10종에 대한 우선 접근권도 확보했다. 배경에는 ‘중국 변수’가 자리한다. 희토류는 물론 첨단산업 광물의 정제까지 장악한 중국에 맞서려면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독자적인 제련 능력을 확보하는 일이 국가안보와 직결된다. 세계 최대 단일 비철금속 제련소인 온산제련소를 운영해 온 고려아연이 미국 공급망 재편의 핵심 파트너로 떠오른 까닭이다. 74억 달러가 투입되는 ‘테네시 프로젝트’는 그래서 단순한 해외 투자가 아니다. 이런 위상 변화는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 측에도 적지 않은 힘이 됐다.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지 어제(13일)로 꼭 2년이 됐다. 지난 9일 임시주총에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한 발 앞섰다. 승부처였던 감사위원 선임에서 추천 후보가 81% 이상의 찬성을 얻었고, 이사회는 최 회장 측 12명, 영풍·MBK 측 7명으로 재편됐다. 미국 제련소 사업이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주주들이 경영 연속성과 사업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에서 고려아연의 산업적 중요성이 커진 만큼 경영권 분쟁을 바라보는 기준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누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느냐를 넘어, 커진 기업 가치를 안정적으로 키우고 주주와 국가의 이익을 함께 지켜낼 역량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경쟁이 2년 전과는 다른 무게를 갖게 된 이유다.
  • KB금융 ‘이재근호’로 세대교체… 해외·비은행·머니무브 과제

    KB금융 ‘이재근호’로 세대교체… 해외·비은행·머니무브 과제

    34년 차 ‘은행맨’… 국민은행장 역임글로벌·자산관리·중기금융도 경험생산적 금융 속 수익성 확보 시험대 KB금융지주 이사회가 금융권 예상을 깨고 양종희 현 회장의 연임이 아닌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택했다. 해외 사업의 안정화와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머니무브’ 등 새로운 금융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 부문장을 차기 회장으로 내정했다. 1966년생인 이 내정자는 양 회장보다 5살 젊은데, 안정보다는 세대교체와 쇄신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이 내정자는 1993년 KB국민은행의 전신인 주택은행으로 입행한 34년 차 정통 ‘은행맨’으로 꼽힌다. 2022년 국민은행장까지 역임한 뒤에는 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사업 부문을 맡았고, 올해는 글로벌에 더해 자산관리(WM)와 중소기업금융(SME)으로까지 범위를 넓혔다. 금융권에서는 리딩금융인 KB금융을 이미 ‘꽉 찬 보름달’에 비유하는 만큼, 기존 성과를 이어가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게 최우선 과제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대적인 약점인 해외사업과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은행 계열사인 인도네시아 KB뱅크(부코핀은행)는 이 내정자에게도 ‘아픈 손가락’이다. 지분투자 초기부터 부실채권(NPL) 부담이 있던 데다 코로나19로 경영 상황까지 악화하며 정상화에 투입된 자금만 2조원에 가깝다. KB뱅크의 적자는 2024년 말 2410억원에서 지난해 말 683억원으로 줄었고, 올해 2분기 순손실도 29억원까지 축소됐다. 글로벌 부문을 이끌며 현지 사업 정상화에 관여해 온 이 내정자의 경험이 차기 회장 발탁에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에도 상반기 기준 44%까지 올라온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비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KB금융의 중장기 전략에도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 협업 강화 등이 담겼다. 특히 금융당국이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성장기업에 자금을 공급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WM과 SME은 이 부문장이 직접 총괄하고 있어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 내정자는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인수를 주도한 바 있다. 은행·카드·증권·보험사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연말 만료돼 그의 ‘용인술’에도 금융권의 이목이 쏠린다. 이 내정자는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9년 11월까지다.
  • JP모간과 협업한 ‘美테크 펀드’… AI에 베팅

    JP모간과 협업한 ‘美테크 펀드’… AI에 베팅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JP모간자산운용과 협력해 선보인 ‘한국투자 JP모간 미국테크 펀드’가 리테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JP모간 미국 테크놀로지 펀드’를 모펀드로 하는 재간접형 상품이다. 자산총액의 60% 이상을 모펀드에 투자하며, 미국 기술 산업의 장기 성장에 부합하는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한다. 환헤지형과 언헤지형 중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단순히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에 투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컴퓨팅과 네트워킹, 전력 인프라, 메모리, 맞춤형 프로세서 등 AI 생태계 전반의 핵심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트폴리오는 약 50~7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평균 23년 이상의 운용 경력을 갖춘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바텀업 리서치로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밸류에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 종목을 선정한다. AI를 중심으로 한 테크 산업의 성장 기대가 커지면서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ETF 시장에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일주일 만에 3000억원의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7월 말 기준 JP모간자산운용과 협업해 출시한 2개 펀드를 총 5600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 ‘둔화·불확실성’ 단어 자주 보인다면… 애널리스트가 보내는 ‘탈출신호’[불신 쌓는 리서치]

    “매도라고 쓰기는 어렵죠. 안 좋다는 말은 다른 데 숨어 있습니다.” 기업과 기관투자자 등을 의식해야 하는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직접 말하지 않고도 뜻을 전달하는 이른바 ‘애널리스트 사투리’가 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놔두고 목표주가만 낮추거나, 본문에 ‘수요 둔화’, ‘실적 부진’, ‘불확실성 확대’ 등을 반복해 전망이 나빠지고 있음을 알리는 식이다. 보고서의 투자의견만 읽거나 제목만 보면 애널리스트가 알리는 경고를 놓칠 수 있는 이유다. 13일 애널리스트들이 전하는 ‘보고서 제대로 읽는 법’을 정리했다. ●‘중립’이라고 중간은 아니다 ‘중립’이라고 해서 주가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뜻은 아니다. 증권사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주가가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 중립 의견을 낸다.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봐도 하락 폭이 크지 않다면 ‘중립’일 수 있다. ‘매수’냐 ‘중립’이냐만 보지 말고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제목은 멀쩡한데 본문이 싸늘하다 ‘매수’를 유지했는데 읽을수록 좋은 얘기가 없다면 그것도 신호다. ‘수요 둔화’, ‘모멘텀 약화’, ‘불확실성 확대’ 같은 표현이 반복되거나 실적 전망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크게 낮춰 앞으로 주가가 오를 여지가 크지 않다는 신호를 주고, 본문에는 하반기부터 실적이 둔화될 수 있다고 쓰는 경우가 있다”며 “쉽게 말해 전망이 좋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매수’ 그대로인데 목표가 계속 하락 땐 보고서 한 편보다 같은 애널리스트가 쓴 보고서를 몇 달치 이어서 보면 변화가 더 잘 보인다. 투자의견은 계속 ‘매수’인데 목표주가가 10만원에서 9만원, 8만원으로 조금씩 내려갈 수 있다. ‘성장’을 강조하던 본문에 어느 순간 ‘둔화’와 ‘불확실성’이 등장하기도 한다. 애널리스트의 눈높이가 ‘매도’를 향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 유튜버가 찍어준 종목… 정보 출처는 결국 ‘증권사 보고서’[불신 쌓는 리서치]

    유튜버가 찍어준 종목… 정보 출처는 결국 ‘증권사 보고서’[불신 쌓는 리서치]

    개인 주식정보 취득처 ‘유튜브 37%’분량 많고 어려워 투자보고서 기피실투자자 42% 증권사서 정보 얻어“AI 등 활용 정보 전달 눈높이 맞춰야” “우리 아들이 사라더라.” “유튜브에서 좋다고 했다.” “그래서 사요, 말아요?” 20년 넘게 자산관리(PB) 업무를 해온 전문 PB들이 13일 꼽은 고객들의 3대 ‘단골 멘트’다. PB들은 자사 리서치센터가 내놓은 기업·산업 보고서를 바탕으로 실적과 업황, 적정 주가를 추려 고객에게 설명한다. 하지만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은 고객도 긴 분석보다 유튜브 영상이나 가족·지인의 한마디에 더 귀를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리서치업체 피앰아이가 지난 6월 11~17일 만 20~59세 성인 1000명에게 주식정보 출처를 물은 결과 유튜브가 37.4%로 가장 많았다. 소셜미디어(SNS)와 지인 추천이 각각 16.2%, 인공지능(AI)이 15.6%로 증권사 보고서(14.6%)를 앞섰다. 유튜브 영상이나 지인의 추천과 달리 증권사 보고서는 자본시장법상 ‘조사분석자료’로 별도 관리되는 제도권 투자정보다. 목표주가가 주가를 뒤따르거나 낙관론에 쏠리는 한계도 있지만, 증권사의 실적 전망과 산업 분석은 유튜브와 AI 등 다양한 투자정보의 ‘원재료’가 된다. 투자자가 보고서 원문을 읽지 않는다고 리서치의 영향력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서울신문이 리멤버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27~29일 30·40대 금융투자자 1005명을 조사한 결과 41.9%가 증권사 보고서에서 투자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유튜브 등 동영상은 29.7%였다. 조사 대상이 달라 앞선 조사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투자자에게 증권사 보고서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확인된다. 보고서를 덜 읽는 이유도 ‘불신’만으로 설명되지는 않았다. ‘분량이 많아서’가 39.6%로 가장 많았고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워서’(28.8%), ‘내용이 어려워서’(25.2%)가 뒤를 이었다. ‘신뢰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은 14.9%였다. 보고서 자체를 못 믿어서라기보다 길고 어려워서 멀리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이다. ‘어차피 개인은 보고서를 읽지 않는다’는 통념과 달리, 리서치의 독립성과 신뢰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보고서 원문을 읽지 않더라도 애널리스트의 분석은 다른 형태로 소비된다. 애널리스트가 보고서의 핵심을 쉽게 설명하는 신한투자증권 유튜브 채널 ‘알파TV’ 구독자는 올해 6월 약 20만명에서 3개월 만에 37만 7000명으로 늘었다. KB증권이 보고서를 AI로 분석해 요약하는 ‘AI투자브리핑’도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이용 1000만회를 기록했다. 보고서가 유튜브와 AI라는 짧고 쉬운 옷으로 갈아입은 셈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증권사 보고서가 필요한 정보를 담고 있더라도 일반 투자자가 도표나 전문적인 분석을 그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며 “주식 투자자가 늘어날수록 리서치도 단순히 보고서를 내놓는 데 그치지 않고 유튜브나 AI 등을 활용해 고객 눈높이에 맞춰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리멤버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주식·펀드·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30·40대 투자자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리멤버 애플리케이션 이용 패널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응답자는 30대 376명(37.4%), 40대 629명(62.6%)이었다. 응답자 모두 현재 금융 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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