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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위기경보 ‘경계’ 단계 격상…“주말 낮 최고 37도 폭염 확대”

    폭염 위기경보 ‘경계’ 단계 격상…“주말 낮 최고 37도 폭염 확대”

    당분간 무더위 지속… 열대야 기승 습도 높은 야외서 온열질환 급증 유의 무더위쉼터·폭염 저감시설 운영 연장 기상청, 주말 체감온도 35도 안팎 상승 정부가 10일 오후 3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했다. 정부는 당분간 폭염으로 인한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온열질환 발생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폭염이 전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김용균 자연재난실장 주재로 ‘폭염 대응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오후 3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 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오후 4시 경북 경산시·포항시·경주시중북부와 경남 양산시, 대구 중부와 달성군남부에 올여름 첫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전체 235개 육상 특보 구역의 절반을 넘는 126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특보 발령지는 점차 더 늘어날 전망이다. 행안부는 “주말부터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호우 이후 습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야외활동을 할 경우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만큼 고령층·농업인·야외노동자 등을 위한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노인과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들에게 더욱 위험하다. 행안부 등에 따르면 2011~2025년 온열질환으로 총 267명이 숨졌고 이중 60세 이상이 174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온열질환을 막으려면 샤워를 자주 하고,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게 좋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게 좋다. 이에 따라 이·통장, 지역자율방재단, 생활지원사 등 지역 안전망을 총동원해 취약계층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하도록 했다. 또 야외 작업장 및 논·밭 순찰을 한층 강화하고 농축산물 피해 예방 대책도 면밀히 추진하기로 했다. 무더위가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에 대비해 언제든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와 폭염 저감시설의 연장 운영도 강조했다. 김 실장은 “폭염에 취약한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중심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국민들에게 폭염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주말에는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고,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낮 체감온도는 35도 안팎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상황이 유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해서 들어오면서 해가 진다고 더위가 가시지 않고 밤낮 없이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토요일인 11일 영남과 일요일인 12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에 습도를 반영해 산출하는 체감온도는 습도가 55%일 때 기온과 일치하며 습도가 10% 오르면 1도가량 상승한다.
  • 1570m 고지 달리자 숨이 턱 막혀… 러너 생명줄 ‘보투막’도 곤두박질[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1570m 고지 달리자 숨이 턱 막혀… 러너 생명줄 ‘보투막’도 곤두박질[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서울보다 평균 해발 40배나 높아금세 호흡 가빠지고 근육은 지쳐출국 전보다 ‘보투막’ 3P 급락 악몽10일째 ‘1500m 고도에 적응’ 알림피로도 낮아졌지만 ‘보투막’ 바닥귀국 뒤 그대로지만 몸은 가벼워숫자보다 몸 감각에 더 집중 필요 지난달 12일 개막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은 본선 진출 48개국 중 40개국이 짐을 싸고 8개국의 강호들만 남아 우승 트로피를 다투고 있다. 2년 전 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국민적 공분을 샀던 한국 축구대표팀과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황금 세대’를 이끌고도 국제 무대에 내놓기 창피한 수준의 경기력만 보인 채 일찌감치 지구촌 축제에서 내려왔다. 대회 개막 직전 25위였던 한국의 FIFA 랭킹은 9일 기준 32위로 7계단 하락했다. 이 기간 떨어진 건 한국의 FIFA 랭킹만은 아니었다. 월드컵 현장 취재로 멕시코에서 3주간 태극전사들의 여정을 함께한 기자의 ‘VO2max’(최대산소섭취량)는 출국 직전 51에서 48까지 급락했다. 지금도 장마철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숨이 턱턱 막히는 높은 습도에도 하천변과 언덕을 달리는 전국의 러너라면 일명 ‘보투막’이 한꺼번에 3포인트나 떨어졌다는 건 모골이 송연해지는 악몽과도 같은 일이다. 한때 VO2max 62까지 찍었지만, 이제는 바닥을 모르고 곤두박질하고 있다. 더구나 그 모든 게 월드컵 현지 출장으로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잠을 줄여가며 달리기를 한 뒤에 벌어진 일이었다. 러너의 달리기 능력 지표로 인식되기도 하는 VO2max는 통상 숨이 가쁜 고강도 운동 시 1분 동안 신체가 사용할 수 있는 산소량의 최대치를 나타낸 것이다. 자동차 엔진 배기량(cc)에 비유되기도 하는데, 신체 VO2max가 높은 사람일수록 같은 페이스를 더 장시간 지속할 수 있고, 피로도도 늦게 찾아온다고 한다. 가장 정확한 측정 방법은 트레드밀 위에서 호흡 분석 마스크를 쓰고 달리는 것이지만, 최근 폭발적인 러닝 붐을 타고 대중화된 러닝 전문 시계도 사용자의 VO2max를 간접 측정해 이를 제공한다. 국내 러닝 워치 시장을 가민, 코로스, 삼성 갤럭시 워치, 애플 워치 등이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각 제품들은 저마다 손목 심박 측정 센서와 위성항법 시스템(GPS), 운동에 걸린 총 시간(페이스 등)을 종합 분석한 값을 제공한다. 즉, 사용자의 실제 심폐 능력이 아닌 과학적 추정값으로, 여기에 운동 환경의 고도가 변하면 외부적 요인에 따라 VO2max 수치도 변하게 된다. 기자가 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 체코전(6월 12일)과 2차 멕시코전(6월 19일)에 맞춰 2주간 머물렀던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는 평균 해발 고도가 1570m에 달하는 고지대로, 평균 해발 40m의 서울보다 약 40배 높은 곳에 있으며, 한라산(1947m)의 8부 능선쯤에 해당한다.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에서는 저지대보다 대기가 공기를 누르는 힘이 약해지면서 공기의 밀도가 낮아져 공기 속 산소 분자가 분산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평소 저지대 환경에서 편안하게 달렸던 페이스로 달리더라도 금방 호흡이 가빠지고 신체의 모든 근육이 빠르게 지치게 된다. 한 번의 들숨에 섭취한 공기 속 산소의 밀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손목의 시계는 사용자가 평소와 같은 페이스로 동일한 거리를 달렸더라도 심박수가 빠르게 올라갔기 때문에 심폐 능력 자체가 떨어졌다고 판단해 VO2max를 기존의 수치보다 낮추게 된다. 실제 과달라하라 도착 이튿날 시차 등 현지 적응을 위해 이른 아침 도심 7㎞를 평균 5분 40초 페이스로 달렸더니, VO2max가 2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기준으로는 아주 편안한 조깅 페이스였으나 그곳에서는 호흡 자체가 터지지 않고 금세 숨이 가빠졌다. 과달라하라 도착 10일째였던 지난달 17일 오전 두 번째 조깅에 나섰다. 초행길에다 도로 사정까지 좋지 않아 페이스는 5분 50초로 기존보다 10초 늦췄고, 총 거리는 10.5㎞로 늘렸다. 그래도 열흘간 현장 곳곳을 취재하며 적응한 덕인지 달리는 거리를 늘리는 데 어려움은 없었고, 운동을 마친 직후 시계 화면에는 ‘1500m 고도에 적응했습니다’라는 알림이 떴다. 체감 피로도 역시 첫 달리기보다 확연히 낮아졌지만, VO2max만큼은 또 한 계단 내려갔다. 이런 개별적 경험은 스포츠 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 노르웨이 스포츠과학대학교의 ‘고도에 따른 VO2max 변화’ 연구에 따르면 고도가 1000m 높아질 때마다 VO2max는 평균 6.3%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대에서 유산소 능력 자체가 저하되는 게 아니라 기압이 낮아짐에 따른 산소 분압 감소로 발생하는 생리학적 방어 기전”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예상보다 빨랐던 귀국에 지난 1일 출근에 앞서 페이스는 정해두지 않고 ‘경쾌한 느낌’을 기준으로 서서히 페이스를 올리며 60분을 달렸다. 지난 3주간 급격히 줄어든 운동량에 체중은 3㎏ 불었고, 전날 15시간의 장거리 비행으로 피곤했으나 저지대로 내려온 환경 변화 덕에 ‘몸이 가벼워졌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이날 달린 거리는 12.3㎞, 평균 5분 01초 페이스. 시계의 VO2max는 ‘48’로 여전히 낮은 지표를 보여줬지만, 평균 심박과 체감 피로도 등은 출정 전과 큰 변화는 없었다. 간접 측정 도구인 시계의 ‘숫자’보다 몸의 감각에 더 집중해야 하는 이유를 월드컵을 통해 깨닫게 됐다.
  • [기고] 통증으로 집중이 되지 않는다면

    [기고] 통증으로 집중이 되지 않는다면

    기말고사를 준비 중인 지수(가명)는 공부를 시작하면 목과 머리가 아파 집중이 되지 않아 책을 여러 번 덮었다 펼쳤다를 반복한다. 평소에도 오래 앉아 있으면 목과 허리가 자주 아프지만, 특히 겨울에는 더 자주 통증이 오고 뻣뻣하게 느껴진다. 지수처럼 공부만 시작하면 목이나 허리가 아프거나 심지어 머리가 아파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은 흔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나 큰 시험을 앞둔 가을·겨울에는 통증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경우가 더 잦다. 추운 날씨에 통증이 잦아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낮은 기온은 근육을 경직시키고 근육 내 혈액 순환을 줄여 과긴장을 유발해 통증을 악화시킨다. 또 기온 하강은 근육을 둘러싼 근막을 뻣뻣하게 만들어 이완을 어렵게 하고, 작은 충격이나 자극에도 쉽게 통증을 일으킨다. 기압 변화나 추운 날씨에 착용하는 두껍고 무거운 외투 역시 신체에 생리적·역학적 부담을 증가시킨다. 추위를 피하려는 자연스러운 행동도 통증을 악화시키는 구조적인 요인이다. 어깨를 위로 들고 몸을 움츠리는 동작, 목을 안으로 넣고 머리만 앞으로 내미는 자세, 두꺼운 옷차림이나 손을 주머니에 넣으면서 발생하는 어깨 주변 움직임의 제한은 상부승모근, 견갑거근, 흉쇄유돌근 등 목·어깨 주변 근육의 단축과 긴장을 유발한다. 여기에 학습량 증가로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거나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같은 자세를 지나치게 오래 유지하는 문제도 더해진다. 이러한 잘못된 정렬과 고정된 자세는 목이나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경추성 두통이나 긴장성 두통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외부 자극인 ‘사기(邪氣)’를 이겨낼 수 있도록 몸의 정기를 북돋아 대항력을 높이는 ‘부정거사(扶正祛邪)’의 원리로 통증을 다룬다. 또한 추위와 부적절한 자세 노출로 굳어진 근막·근육을 이완시키고 바르지 못한 정렬을 바로잡기 위해 추나요법을 활용해 근본적인 통증 해소와 자세·기능 개선을 기대한다. 잘못된 자세의 고정과 활동량 감소가 반복되면 통증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특히 추위가 반복될 때마다 통증이 심해진다면 겨울이 끝날 때까지 꾸준한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바른 자세 유지와 적정한 활동량 확보는 통증을 예방하고 집중력을 지키는 데 중요한 개인적 노력이다.
  • 과수원·냉동창고서 은밀하게… 판금·도색하던 유령정비소 2곳 적발

    과수원·냉동창고서 은밀하게… 판금·도색하던 유령정비소 2곳 적발

    과수원과 냉동창고 인근 은밀한 장소에서 단속을 피해 몰래 판금·도색하며 불법영업을 하던 무등록 ‘유령 정비소’ 2곳이 적발됐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블랙박스 전원 차단, 야간 작업, 폐쇄회로(CC)TV 경보 시스템까지 동원해 단속을 회피한 무등록 자동차 정비업체 2곳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들은 정상 광택업체로 위장하거나 중고거래 사이트를 활용해 고객을 모집한 뒤, 과수원이나 냉동창고 인근 은밀한 장소에서 불법 판금․도색 작업을 벌여왔다. A업체의 경우 정상적인 자동차 광택 작업을 하는 업체인 것처럼 명함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배포한 후 실제로는 불법 판금·도색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인적이 드문 과수원 내에 컨테이너 작업장을 설치하고, 명함을 보고 고객이 연락을 하면 고객이 있는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받은 뒤 블랙박스 전원을 차단했다. 이후 작업장으로 이동해 차량 수리를 마치고 다시 고객에게 인계하는 방식으로 작업장 위치 노출을 차단했다. B업체는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고객을 모집하고, A업체와 마찬가지로 작업장 외의 장소에서 차량을 인수·인계했다. 작업에 필요한 컴프레서(공기압축기) 소리가 들려도 의심받지 않도록 냉동창고 인근에 작업장을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외부에서 출입이 확인되면 알람이 울리는 장비를 갖추고 야간에만 작업을 진행하는 등 철저하게 단속에 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용적이 5㎥ 이상이거나 동력이 2.25㎾ 이상인 도장시설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에 해당돼 신고를 해야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더욱이 별도의 방지시설 없이 환풍기와 덕트(연기나 분진 등을 운반하는 시설)를 설치해 자동차 도색 시 사용되는 페인트, 시너 등 휘발성 유기 화합물질이 함유된 벤젠, 톨루엔 등 유해물질을 그대로 공기 중으로 배출하기도 했다. 자치경찰단은 업체 관계자들을 자동차관리법 및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형청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은 “무등록 자동차정비업체로 인해 공정 경쟁이 저해되고, 환경오염 발생할 수 있으며, 고객 분쟁 발생 시 적절한 배상도 받기 어렵다”며 “법률 위반 업체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유관 부서들과 협력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관리법상 무등록정비업을 운영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해 배출시설을 신고 없이 설치한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 승무원 비키니쇼에 섹시댄스…저가항공의 위험한 생존 전략

    승무원 비키니쇼에 섹시댄스…저가항공의 위험한 생존 전략

    말레이시아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가 자체 걸그룹을 앞세운 기내 퍼포먼스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키고 있다. 최근 틱톡에 공개된 영상에는 에어아시아 여성 승무원들이 태국 방콕과 푸켓을 오가는 노선의 운항 도중 기내 복도에서 댄스 공연을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주목할 점은 공연에 참여한 승무원 중 일부가 에어아시아가 지난 3월 론칭한 5인조 걸그룹 ‘베라(Vera)’ 멤버라는 사실이다. 몸에 밀착된 유니폼과 배꼽이 드러나는 크롭티 차림의 승무원들이 데뷔곡 ‘틱톡(Tick-Tock)’에 맞춰 춤을 추자, 승객들은 휴대폰을 들고 촬영에 나섰다. 해당 영상은 게시 직후 폭발적 관심을 받았다.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승무원의 본업은 안전과 서비스”라는 비판과 “성 상품화 논란”이라는 지적이 쏟아진 반면, “참신한 마케팅”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비엣젯 ‘비키니쇼’ 안전운항 위협 벌금 에어아시아의 기내 퍼포먼스가 화제가 되면서 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베트남 저가항공사 비엣젯항공의 행보가 재조명받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기내 비키니 쇼로 이름을 떨쳤다. 여성 CEO 응우옌 티 프엉 타오의 주도하에 벌인 이 ‘공격적 마케팅’은 베트남 전체 항공 시장 점유율을 38%까지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성 상품화 논란으로 한때 중단됐던 비키니 쇼는 2018년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준우승을 기념하는 특별기에서 부활했다. 하지만 베트남 민항청은 “안전운항 위협” 사유로 벌금 200만원을 부과했다. 2018년에는 유명 모델들이 기내와 활주로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포즈를 취한 달력까지 제작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비엣젯 측은 “섹시한 모델을 고객들이 좋아한다”며 “고품질 서비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성 상품화 비판은 계속됐다. 비엣젯의 파격 행보는 다른 항공사들의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태국의 노크에어는 자사 브랜드 색상을 강조한다며 비키니 차림의 모델을 내세운 광고를 찍어 현지에서 “국가 이미지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 저가항공 아비아노바 역시 승무원들이 비키니를 입고 항공기를 세차하는 장면을 담은 광고로 논란을 일으켰다. 단기적으로는 화제성을 얻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저가항공이 서비스 경쟁 대신 자극적 마케팅에 의존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항공업계에서 승무원의 본질적 역할은 어디까지나 ‘안전요원’이다.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기압 저하, 비상 착륙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해 전문 훈련을 받은 이들이 바로 승무원이다. 일부 항공사의 과감한 퍼포먼스는 ‘안전보다 쇼를 우선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키운다. 업계 관계자들은 “승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화려한 이벤트가 아니라 안전하고 편안한 비행 경험”이라고 지적한다.
  • 차 문 열었다가 “어우 뜨거!”…찜통더위 속 온도 확 낮추는 ‘주차 꿀팁’

    차 문 열었다가 “어우 뜨거!”…찜통더위 속 온도 확 낮추는 ‘주차 꿀팁’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폭염 시 자동차 안전운행 및 화재예방 수칙’을 발표하며 “여름철 자동차 화재는 평소보다 10~20% 증가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차량의 실내 온도는 90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러한 고온 환경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일회용 라이터, 음료수 캔 등을 방치하면 폭발하거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특히 전자기기의 경우 배터리 손상과 더불어 화재 위험성이 있어 차량 내부에 방치하면 안 된다. 교통안전공단이 야외 주차 시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법을 실험한 결과, 창문을 약간 열어놓는 경우 대시보드 온도는 6도, 실내 온도는 5도 낮아졌다. 햇빛 가리개를 사용한 경우 대시보드 온도는 20도, 실내 온도는 2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차량 전체에 동일한 직사광선을 노출했을 때, 유리창 면적이 적은 뒤쪽의 온도가 10도가량 낮게 나타났다. 이 때문에 야외 주차 시 한쪽만 햇빛에 노출된다면 차량 앞쪽이 그늘로 향하게 주차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실외 주차로 이미 실내 온도가 높아진 경우에는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문을 여러 번 여닫는 것이 효과가 있다. 3회 여닫았을 때 대시보드 온도는 8도, 실내 온도는 5도 감소했다. 또 운전석 창문과 뒤쪽 대각선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바깥으로 빨리 빠져나간다. 교통안전공단은 여름철 장거리 주행 전에 냉각계통과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엔진 과열은 차량 성능저하뿐만 아니라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엔진오일이 유출되는 경우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다. 냉각수 점검은 시동을 끄고 엔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보조 탱크의 냉각수 양이 최대(Full/MAX)~최소(Low/MIN) 사이에 있는지 확인하고, 색깔 변화나 이물질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또 주행 중 냉각수 온도가 상승하면 즉시 서행하고 안전한 위치에 정차한 뒤 정비를 받아야 한다. 이때 냉각수 탱크를 급하게 열면 고열에 팽창한 냉각수가 뿜어져 나와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시동을 끈 후 5분 이상이 지난 뒤 장갑을 낀 손으로 천천히 여는 게 중요하다. 아울러 여름철 장거리 주행 시 타이어가 적정 공기압보다 낮을 경우 지면과의 마찰로 인한 타이어 팽창 및 파열이 자주 발생한다.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빗길에서 미끄러져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타이어 마모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 낮 최고 29도에 열사병? ‘이 질환’ 있는 30~50대男, 2배 위험하다

    낮 최고 29도에 열사병? ‘이 질환’ 있는 30~50대男, 2배 위험하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가 온열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뇨 환자 중에서도 30~50대 남성이 여름철 열사병 발병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고야 공업대학 연구팀은 일본 전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당뇨병 환자 약 18만 8000명과 당뇨병 환자가 아닌 사람 약 75만명의 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을 지역과 연령, 성별로 구분한 뒤 약 7년 동안 이들의 의료비 명세서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중 당뇨병 환자 800명과 비(非) 당뇨병 환자 2270명이 열사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확률로 계산하면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위험이 비당뇨병 환자 대비 1.41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30대에서 50대 사이의 남성 중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 위험은 비당뇨병 환자 대비 최대 1.68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3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남녀 모두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또 도쿄와 오사카 지역의 연구 대상자들에 대해 일일 기온과 열사병 발병 확률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열사병 발병 위험이 비교적 낮은 기온(낮 최고 30도 이하)에서도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 확률은 비당뇨병 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 폭염에 쇼크·합병증 위험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비는 19일까지 이어진 뒤 20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재차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 속에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 환자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일 온열질환자는 0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열사병이 발병하면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의식 저하와 섬망, 발작, 혼수 등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30분 이상 지속될 경우 장기 손상에 이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심뇌혈관질환자 등은 기저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열사병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당뇨 환자의 경우 땀이 많이 배출돼 혈당량이 높아지면 쇼크로 이어지거나 자율신경계 합병증이 초래되기 쉽다. 혈압 환자는 탈수로 혈액 농도가 짙어지면 혈압이 상승해 뇌경색·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커지며, 심뇌혈관질환자의 경우 더위로 인해 증가한 심박동수가 심장에 부담을 주며 뇌졸중 등의 위험이 커진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기만 해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이나 전해질 보충 음료를 충분히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에어컨을 적정 온도로 유지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농식품부, 폭염 예방대책 점검회의…“채소 수급안정 대책 추진”

    농식품부, 폭염 예방대책 점검회의…“채소 수급안정 대책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4일 정부세종청사 농업재해대책상황실에서 강형석 차관 주재로 농업분야 폭염 예방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각 소관 부서 및 지자체와 농촌진흥청, 농협 등이 참석해 폭염 피해 사례를 분석하고 피해 예방 추진사항을 논의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장마 정체전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장마가 종료되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참석자들은 지난해 폭염으로 생육이 저하되는 등 피해가 컸던 원예, 시설작물 등을 중심으로 농가에서 할 수 있는 관리 방안과 중앙정부 및 지자체 지원책을 논의했다. 또 가축 폐사가 우려되는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피해 현황을 분석하고 행동 요령을 점검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을 살폈다. 농작물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관수량 조절, 시설하우스 차광망 설치 등 기온을 낮출 수 있는 농업 활동이 필요하다.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해서는 환기, 차광, 냉방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컸던 배추 등 채소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선제적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또 여름철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대책 책자를 배부해 폭염 시 행동 요령과 응급처치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강 차관은 “폭염은 농업인의 생명과 생계뿐만 아니라 국민의 먹거리 물가와도 직결되는 문제로 홍보와 현장 방문 등 적극적인 사전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며 “농업 분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강풍 탄 의성 산불, 안동까지 번졌다… 주민 대피령

    강풍 탄 의성 산불, 안동까지 번졌다… 주민 대피령

    고온건조한 날씨 탓 진화 장기화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한 전국 동시 산불이 연일 지속되며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경북 의성 산불이 안동까지 확산하면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단일 산불로 최대 피해(1만 6302㏊)가 발생한 2022년 울진·삼척 산불은 9일간 지속됐다. 헬기를 띄울 수 없는 야간 산불이 반복되고 낮에는 연기와 강풍으로 진화 헬기 투입이 제한받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27일 전국적인 비가 예보됐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산림당국은 바람이 약한 오전 시간에 진화 장비를 집중 투입해 주불을 잡겠다는 전략이지만 불길이 넓어지면서 예상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4일 산림청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산불 진화율이 각각 85%, 60%, 95%로 집계됐다. 산청은 21일부터 나흘째, 의성과 울주는 사흘째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사흘째 이어진 경남 김해 산불은 진화에 속도가 붙으며 99%까지 상승했다. 산림청은 울주와 김해 산불을 잡고 진화력을 산청과 의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불로 인한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기준 3286.1㏊(잠정)였던 산림 피해는 하루 만에 8732.6㏊로 2.7배 증가한 뒤 이날 1만 584㏊로 확대됐다. 축구장 1만 5000여개에 달하는 산림이 황폐해졌다. 산청과 의성, 울주 3개 지역에서 주민 2000여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주택과 창고, 사찰, 공장 등 건물 162곳은 전소되거나 불에 탔다. 의성 산불 현장에는 진화대 등 인력 2600명, 장비 377대 등을 투입한 가운데 헬기 59대를 대기시켰으나 안평면 일대 안개와 연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 정상 가동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산불이 서산영덕고속도로 영덕 방면 점곡휴게소를 덮쳤다. 간이휴게소 화장실 건물에 불이 붙은 뒤 삽시간에 편의점까지 확산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북의성IC에서 영덕 톨게이트까지 양방향 통행을 전면 차단했다. 산불은 강풍을 타고 인접한 안동으로 확산했다. 의성군은 옥산면, 점곡면 등 주민뿐 아니라 투입된 진화대원들에게도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안동시는 산불 확산에 대비해 길안면, 남선면 등 주민에게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안평면사무소에 설치된 산림청 산불현장지휘본부에도 대피 명령이 내려지는 등 긴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소방청은 이날 안동 지역에 국가 소방동원령을 추가 발령한다고 밝혔다. 산청에는 헬기 36대와 진화 인력 2500명, 소방차 등 장비 249대가 동원됐지만 산불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바람을 타고 하동 옥종면까지 확대됐고 주민 지원에 나섰던 소방대원 2명이 부상을 당하면서 산청에서만 사망 4명, 부상 8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 의성에선 진화대원들이 한때 불이 난 산 속에 고립됐다가 뒤늦게 발견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의성군 안사면 야산에서 영주시 산불 전문예방진화대 소속 전문 진화대원 4명이 불길에 고립됐다. 당국은 산림청 헬기 4대를 투입해 일대에 물을 투하하고 공중 수색을 벌였다. 다행히 진화대원들은 오후 3시 6분쯤 공중진화대와 만나 무사히 하산했다. 군도 산불 진화 현장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했다. 제2작전사령부를 중심으로 육군과 해병대, 공군 등 1350여명의 장병과 육군 항공사령부·공군작전사령부 헬기 35대 등 가용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해 산불 진화와 잔불 제거, 의료 지원 등에 나섰다. 기상 상황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대기가 건조한 상황에서 전국 산간에선 초속 15m 안팎의 강풍이 불었고, 순간풍속은 초속 20m 내외를 기록했다. 초속 15m 강풍은 걷거나 우산을 펴기가 힘들 정도의 바람으로 중형급 헬기는 비행이 어렵다. 주력 헬기인 카모프는 초속 20m까지 비행이 가능하지만 현장에 투입되더라도 강풍으로 진화 효율이 저하되고 안전 문제가 대두돼 공중 진화는 축소가 불가피하다. 더욱이 거센 바람은 불씨를 날려 보내며 화선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자료를 보면 산불이 났을 때 강풍이 불면 확산 속도가 26배 이상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대형 산불을 초래한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남고북저’의 기압계로 차고 건조한 서풍이 산을 오른 이후 따듯해지면서 산 아래인 동쪽 지역에는 고온 건조한 바람이 불게 된다. 가뭄 속 단비는 27일에야 내린다. 26일 늦은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7일 전국에 비를 뿌리고 충청·전라·경상·제주 등 일부 지역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울주·의성·하동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난 22일 산청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이어 3개 지역을 추가했다.
  • 청력 떨어졌나, 잘 안 들리네…“혹시 자면서 ‘드르렁 컥’ 하시나요?”

    청력 떨어졌나, 잘 안 들리네…“혹시 자면서 ‘드르렁 컥’ 하시나요?”

    남편이 코를 골며 자다가 ‘컥’ 하고 숨을 멈추면, 아내는 혹시 남편이 죽은 건 아닌가 하고 놀라서 깬다. 눈 뜬 자세 그대로 남편 쪽을 바라보던 아내는 툭 한 번 건들자 ‘휴’ 하고 숨을 쉬는 남편을 보고는 다시 잠을 청한다. ‘수면무호흡증’ 남편을 둔 아내의 일상이다. 자다가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단순 코골이와는 다르지만, 수면무호흡증 환자 대부분이 심한 코골이를 동반하고 코골이 환자 상당수가 수면무호흡증과 관련이 있다. 금실 좋기로 유명한 가수 김윤아도 남편인 방송인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의 코골이 동반 수면무호흡증 때문에 각방 생활 중이다. 김윤아는 과거 한 방송에서 “남편이 코를 골다 말고 숨을 안 쉬더라. 흔들면 그제야 숨을 쉬었다”는 사연을 전한 바 있다. 이렇게 ‘잉꼬부부’의 밤을 갈라놓는 수면무호흡증은 숙면을 방해해 만성피로와 두통, 심혈관계질환을 유발한다.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울혈성 심부전 등 여러 심각한 합병증은 물론 인지장애, 우울증, 치매 등 정신적 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이 청력 손실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저산소증으로 청력 신경세포 손상 위험 커져” 인제대 일산백병원 이비인후과 이전미 교수 연구팀은 2014∼2023년 수면무호흡증 환자 90명과 정상 대조군의 청력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정상 대조군에 비해 모든 주파수 대역에서 청력이 나빴으며, 특히 2㎑(킬로헤르츠) 이상의 고주파 영역에서 청력 손실이 두드러졌다. 또 수면무호흡증 환자 중에서도 무호흡 지속 시간이 긴 그룹에서 청력 손실이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이 청력 손실로 이어지는 것은 저산소증과 산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해 혈중 산소 수치가 감소하는 저산소증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귀로 가는 미세혈관에 혈류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청각 기능을 위해서는 원활한 산소 공급이 필수인데, 산소 부족이 지속되면 청각 세포와 청신경이 손상될 위험이 커진다. 또 반복적인 저산소증과 산소 재공급 과정에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이 증가해 신경 기능이 저하할 수 있으며, 심한 코골이로 인한 소음 역시 청각 손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5명 중 1명 수면무호흡증...숨 쉬는 길 좁아져 발생체중 감량 또는 양압기 도움…해부학적 기형은 수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수면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83만 5223명 중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5명 중 1명꼴인 15만 3802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양인보다 골격 구조가 작은 동양인은 정상 체중이어도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아래턱이 작거나 비대칭이고, 턱이 후퇴한 구조인 경우에도 구강 및 구인두 공간이 좁아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다. 해부학적 차원 외에는 비만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살이 찌면 비강에서 인후두로 이어지는 상기도 주변 근육 사이에 지방이 쌓이면서 숨 쉬는 길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체중이 10% 증가하면 수면무호흡증 발생 위험은 6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면의 질을 확인하고 싶다면 수면 중 맥박수나 산소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자는 방법이 있다. 100% 정확하진 않지만,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데 유용하다. 또 거울로 입속을 들여다봤을 때 혀가 목젖과 숨길을 막고 있다면, 혀가 두꺼워져 수면 중 상기도를 막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수면다원검사로 무호흡-저호흡지수(AHI)를 측정하면 된다. 이 검사는 수면 중 무호흡과 저호흡이 시간당 몇 회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기도에 인위적으로 일정한 공기압력을 가해 호흡 상태를 정상으로 돌리는 양압기 적용이 있다. 양압기 사용이 어려운 환자는 구강 내 장치를 통해 아래턱이나 혀를 앞으로 당겨 상기도의 막힘을 완화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코의 해부학적 기형에 따른 수면무호흡증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 히말라야서 쓰러진 노홍철 “뇌손상·사망위험”…경고받은 병은

    히말라야서 쓰러진 노홍철 “뇌손상·사망위험”…경고받은 병은

    방송인 노홍철(45)이 히말라야 등반 중 고산병으로 쓰러져 생명이 위험했던 순간이 공개됐다. 노홍철은 해발 3200m 지점에서 의식을 잃고 베이스캠프로 긴급 이송됐다. 지난 23일 노홍철의 유튜브 채널에는 배우 이시영, 가수 권은비와 함께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영상이 공개됐다. 노홍철은 정신이 혼미해지고 코피가 나는 등 위험 신호가 나타났지만, 등반을 강행하다 결국 실신했다. 노홍철은 베이스캠프로 이송됐고, 산소포화도를 측정한 결과 고산병으로 진단받았다. 고산병은 고지대에서 낮은 기압과 산소 부족으로 발생하며, 두통, 구토, 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의료진은 “고도가 3000m를 넘으면 산소포화도가 80% 이하로 떨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며 “60% 이하면 뇌와 심장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노홍철은 당시를 회상하며 “정신을 잃은 채 침대에 쓰러졌는데, 누군가 전신을 주물러주며 상태를 살폈다”며 “샤워를 하려 했지만 머리를 감는 것은 큰일 난다며 말렸다. 머리가 젖으면 체온 저하로 뇌 손상과 사망 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고산병은 해발 24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산소 부족에 적응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급성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두통, 구토, 현기증, 식욕 저하 등이 있으며, 심각한 경우 의식 저하나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산소포화도가 95% 미만으로 떨어지면 신체에 이상이 생기고, 60% 이하일 경우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노홍철은 이튿날 상태가 호전되어 등산을 재개했지만, 혈액순환 장애로 손이 하얗게 변하면서 결국 하산을 결정했다. 그는 말을 타고 고도를 낮추며 “고도가 낮아질수록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고산병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은 즉각 하산이다. 산소마스크나 산소캔, 약물 등을 활용해 산소를 공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산지대에서는 체온 관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이며, 비니나 모자를 착용해 머리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샤워나 머리 감기를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2023년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중 한 한국인 여행객이 숙소에서 샤워를 하다 사망한 안타까운 사례도 있었다. 노홍철의 경험은 고지대 트레킹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고산지대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사전 준비와 철저한 예방책은 필수다.
  • 저기압일 때 고기 앞으로? 치매 앞으로 달려갑니다!

    저기압일 때 고기 앞으로? 치매 앞으로 달려갑니다!

    43년 동안 13만명 추적 조사가공육 많이 먹는 집단일수록 치매 발병 위험 13~14% 높아견과류 대체 땐 치매 19% 줄어“식단과 인지기능 관계 파악” “저기압일 때는 고기 앞으로.” 고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다. 사실 기분이 울적할 때 고기를 먹으면 왠지 기운이 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실제로 고기에 풍부한 트립토판이라는 물질은 ‘행복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기분 전환을 돕는다는 연구가 있기도 하다. 기분이 울적하고 기운이 없을 때, 맛있게 구워진 고기 한 점이 힘 나게 만들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뇌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 브리검 여성병원, 매사추세츠공과대(MIT)·하버드대 브로드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붉은색 고기(적색육), 특히 가공육을 많이 섭취하면 치매를 비롯한 각종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경학’ 1월 16일자에 실렸다. 세계적으로 저출산과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노인 질환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연구팀은 간호사 건강 연구(NHS)와 건강 전문가 추적연구(HPFS)에 참여한 13만 3771명을 약 43년 동안 추적 분석했다. NHS와 HPFS는 치매와 만성질환의 위험에 미치는 요인을 찾아내기 위해 식단, 운동 여부 등 다양하고 상세한 정보를 수집한 의료 빅데이터로 2~4년마다 업데이트된다. 연구팀은 가공 적색육은 베이컨과 핫도그, 소시지, 살라미, 볼로냐, 미가공 적색육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양고기로, 1인분은 3온스(카드 한 장 크기, 비누 한 개 두께)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을 세 집단으로 나눠 추적 조사했다. 적게 먹는 그룹은 하루 평균 0.1인분 미만, 중간 그룹은 0.10~0.24인분, 많이 먹는 그룹은 하루 0.25인분 이상을 섭취하는 이들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가공육을 많이 먹는 집단은 적게 먹는 그룹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3~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0.25인분은 베이컨 2조각, 볼로냐 1.5조각, 핫도그 1개 정도의 양이다. 또 가공되지 않은 적색육을 매일 1회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이틀에 한 번 섭취하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도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16%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년 이후에는 가공육을 0.25인분 이상 섭취할 때마다 전체 인지능력은 1.61년, 언어 기억력은 1.69년씩 노화가 더 빨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적색육 대신 견과류와 콩으로 단백질 섭취를 대신하면 치매 위험이 19% 낮아지고, 인지 노화가 1.37년 늦춰진다는 것도 발견했다. 또 생선으로 대체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28%, 닭고기로 대신하면 16%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동 왕 브리검 여성병원 교수(영양학)는 “식이 지침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인지 건강에 대해서는 논의가 많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식단과 인지기능 간 관계를 명확히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 日열도 덮친 ‘사상 최강’ 태풍 ‘산산’의 눈…225만명 대피령 (영상) [포착]

    日열도 덮친 ‘사상 최강’ 태풍 ‘산산’의 눈…225만명 대피령 (영상) [포착]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일본 열도에 상륙했다.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사상 최강 위력의 태풍이 느리게 이동하면서 일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오후 3시 현재 규슈 서쪽 나가사키현 운젠시 부근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35m, 최대 순간풍속 초속 50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날보다는 다소 약화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전날 가고시마현 등에 내린 폭풍, 파도, 해일 ‘특별 경보’를 ‘경보’나 ‘주의보’로 전환했다. 일본 기상청이 전날 2년 만에 발령한 특별 경보는 중대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게 높아질 때 최대한의 경계를 호소하기 위해 내리는 것이다. 그러나 태풍 산산은 여전히 북동 방향으로 일본 열도를 종주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동 속도도 느려 호우나 폭풍 영향이 오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30일 낮까지 24시간 동안 규슈와 시코쿠 각 400㎜, 도카이(혼슈 중부) 300㎜, 긴키(혼슈 중서부) 200㎜ 등으로 예보됐다. 여기에 서일본에서는 30일까지, 동일본에서는 31일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태풍 산산은 오전 8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 이로 인해 미야자키, 가고시마, 구마모토, 나가사키, 후쿠오카현 등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오이타현 사이키시에서는 오후 2시까지 48시간 동안 579㎜의 비가 내려 이 지역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고 미야자키현 미사토초 일부 지역에서는 평년 8월 한달 강우량의 1.4배인 791㎜의 비가 쏟아졌다. 일부 지역에는 산사태 경계 정보나 강 범람 위험 정보도 발령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규슈에서는 25만 가구에 정전도 발생했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약 113만 가구 225만여 명에게 대피 명령도 내려졌다. 강풍과 폭우로 인적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NHK가 집계한 태풍 피해 현황에 따르면 3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다쳤으며 1명이 실종됐다. 지역별 부상자는 미야자키현 30명, 가고시마현 23명, 나가사키현 6명 등이다. 가고시마에서는 부두에 있는 소형 배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행방불명됐다. 아이치현에서는 지난 27일 산사태가 발생해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70대 부부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미야자키시는 돌풍으로 날아온 물건에 집 유리창이 깨지거나 창고 지붕이 훼손되는 등의 피해 신고를 대거 접수했다. 학교 휴교나 사업장 임시 폐쇄도 잇따랐다. 전날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는 초중고교 총 262개교가 휴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전날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한 상태이고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교통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규슈 신칸센은 하카타역과 가고시마중앙역 사이의 노선 운행을 오전 10시부터 중단했고 산요 신칸센은 히로시마-하카타 구간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을 이날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중단한다.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30일부터 운행 노선을 줄이기로 했다. 항공편도 일본항공(JAL)이 이날 국내선 276편, 전일본공수(ANA)는 212편을 결항하기로 했다.
  • “주택 붕괴할 정도”···일본, 태풍 ‘산산’에 사상자 속출

    “주택 붕괴할 정도”···일본, 태풍 ‘산산’에 사상자 속출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사상 최강 위력의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8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 오전 8시 기준 태풍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예상 최대 순간 풍속은 규슈 남부가 초속 70m, 규슈 북부와 아마미 지방은 초속 60m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수 있는 강한 바람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최대 강수량은 규슈 남부가 600㎜, 규슈 북부 400㎜, 도카이와 시코쿠 300㎜이다. 규슈 남부에서는 30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총강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1000㎜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규슈에 상륙한 태풍은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가고시마현에 중대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게 커졌다며 폭풍 특별경보 등을 발령했다. 태풍에 따른 특별경보 발령은 2022년 9월 ‘난마돌’ 이후 약 2년 만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 속도가 시속 15㎞에 불과할 정도로 느려 호우나 폭풍의 영향이 오래갈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으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강풍과 폭우로 인명 피해 등도 잇따라 발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6시까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총 39명이 다쳤으며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풍에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미야자키현에서 30명, 가고시마현에서 9명이 각각 다쳤다. 가고시마시에서는 전날 밤 가고시마항 부두에 있는 소형 배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행방불명됐다. 미야자키시에서는 돌풍으로 날아온 물건에 집 유리창이 깨지거나 창고 지붕이 훼손되는 등 피해 정보가 160여건 보고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9건은 주택 피해, 35건은 사무실, 창고 등 건물 피해, 22건은 부상 및 기타 인명 피해다. 태풍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27일 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70대 부부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전날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 초중고교 총 262개교가 태풍으로 휴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태풍 접근에 따라 전날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했으며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많은 비로 인해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는 등 교통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규슈 신칸센은 어제저녁 8시부터 구마모토 등을 오가는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태풍의 진로 등에 따라 열차 중단이 잇따를 전망인데, 산요 신칸센은 히로시마-하카타 구간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을 이날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태풍 상황에 따라 신칸센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편도 일본항공(JAL)이 이날 국내선 265편, 전일본공수(ANA)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국내선과 국제선 총 193편을 결항할 예정이다.
  • 일본, 태풍 ‘산산’ 상륙에 225만명 대피 명령…39명 부상, 실종자 나오기도 [포착]

    일본, 태풍 ‘산산’ 상륙에 225만명 대피 명령…39명 부상, 실종자 나오기도 [포착]

    강풍과 많은 비를 동반한 사상 최강 위력의 제10호 태풍 ‘산산’이 29일 오전 일본 규슈 남부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이날 오전 8시쯤 규슈 가고시마현 사쓰마센다이시에 상륙했다. 오전 8시 기준 태풍 중심기압은 955hPa(헥토파스칼)이며 태풍 중심 부근에서는 최대 풍속 초속 40m, 최대 순간풍속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예상 최대 순간 풍속은 규슈 남부가 초속 70m, 규슈 북부와 아마미 지방은 초속 60m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70m는 일부 주택이 붕괴할 수 있는 강한 바람이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예상되는 24시간 최대 강수량은 규슈 남부가 600㎜, 규슈 북부 400㎜, 도카이와 시코쿠 300㎜이다. 규슈 남부에서는 30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 동안 최대 4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총강수량이 많은 곳에서는 1000㎜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규슈에 상륙한 태풍은 일본 열도를 종단하듯 동북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가고시마현에 중대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현저하게 커졌다며 폭풍 특별경보 등을 발령했다. 태풍에 따른 특별경보 발령은 2022년 9월 ‘난마돌’ 이후 약 2년 만이다. 특히 이번 태풍은 이동 속도가 시속 15㎞에 불과할 정도로 느려 호우나 폭풍의 영향이 오래갈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 상륙을 앞두고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 구마모토현에서는 총 113만여 가구 225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 명령이 내려졌으며 가고시마현을 중심으로 42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강풍과 폭우로 인명 피해 등도 잇따라 발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이날 오전 6시까지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총 39명이 다쳤으며 가고시마현에서는 1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강풍에 넘어지는 등의 사고로 미야자키현에서 30명, 가고시마현에서 9명이 각각 다쳤다. 가고시마시에서는 전날 밤 가고시마항 부두에 있는 소형 배에 타고 있던 60대 남성 1명이 바다로 떨어져 행방불명됐다. 미야자키시에서는 돌풍으로 날아온 물건에 집 유리창이 깨지거나 창고 지붕이 훼손되는 등 피해 정보가 160여건 보고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9건은 주택 피해, 35건은 사무실, 창고 등 건물 피해, 22건은 부상 및 기타 인명 피해다. 태풍 영향으로 내린 많은 비로 27일 밤 아이치현 가마고리시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일가족 5명이 매몰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70대 부부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전날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시즈오카 등 6개 현에서 초중고교 총 262개교가 태풍으로 휴교했다. 도요타자동차는 태풍 접근에 따라 전날 저녁부터 일본 내 차량 조립공장 14곳의 가동을 모두 중단했으며 닛산자동차와 혼다도 29∼30일 규슈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많은 비로 인해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는 등 교통편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규슈 신칸센은 어제저녁 8시부터 구마모토 등을 오가는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태풍의 진로 등에 따라 열차 중단이 잇따를 전망인데, 산요 신칸센은 히로시마-하카타 구간 고속열차 신칸센 운행을 이날 밤부터 30일 오전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도쿄역과 신오사카역 구간을 운행하는 도카이도 신칸센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태풍 상황에 따라 신칸센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항공편도 일본항공(JAL)이 이날 국내선 265편, 전일본공수(ANA)는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국내선과 국제선 총 193편을 결항할 예정이다.
  • “비행기에서 술 먹고 잤더니”…젊고 건강해도 ○○에 위험하다는데

    “비행기에서 술 먹고 잤더니”…젊고 건강해도 ○○에 위험하다는데

    장거리 비행 중 술을 마시고 잠을 자면 기내 기압이 떨어지면서 혈중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고 심박수가 증가해 심장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항공우주센터 에바-마리아 엘멘호스트 박사팀은 5일 의학 전문지 ‘흉부’(Thorax)에서 대기압 조건과 항공기 순항 고도(비행기가 비행하는 고도)의 기내 기압을 모방한 수면실을 이용한 음주 후 수면 실험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장거리 항공편 승객은 술을 자주 마시는데 알코올은 혈관 벽을 이완시켜 수면 중 심박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순항 고도에서 알코올과 기내 기압 저하가 수면 중 승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실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8~40세의 건강한 남녀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대기압(1013hPa) 수면실과 2438m 순항 고도(753hPa) 수면실에 배치한 다음 맥주·와인·보드카 등을 마신 사람과 마시지 않은 사람의 수면 주기, 산소포화도, 심박수 등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순항 고도에서 술을 마시고 잔 사람들은 수면 중 평균 산소포화도가 85% 내외로 떨어지고 심박수는 분당 평균 88회 정도로 증가했다.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들의 산소포화도는 평균 88% 이상이었고 심박수는 73회 미만이었다. 대기압 조건에서 술을 마시고 잔 그룹은 산소포화도가 95%, 심박수는 분당 77회 미만이었고 술을 마시지 않은 그룹은 산소포화도 96%, 심박수 64회 미만이었다. 산소포화도가 건강 기준인 90% 이하를 기록한 시간은 순항 고도에서 술을 마시고 잔 경우 201분이었고 술을 마시지 않은 경우는 173분이었다. 대기압 조건에서는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90%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 연구팀은 순항 고도에서 음주 후 잠을 자면 알코올과 기압 저하의 영향으로 젊고 건강한 사람도 산소포화도가 낮아지고 심박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을 토대로 장거리 항공편의 알코올 제공 및 섭취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도가 상승하면 기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건강한 사람도 산소포화도가 낮아질 수 있고 산소포화도가 90% 아래로 떨어지면 ‘저기압성 저산소증’(hypobaric hypoxia)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표본이 작고 참가자가 젊고 건강하며 일등석처럼 누운 자세로 잠을 잤기 때문에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알코올 섭취와 저산소 상태에서 수면이 결합하면 심장 시스템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고령 승객과 기저질환이 있는 승객은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며 장거리 항공편에서 기내 알코올 제공이나 섭취를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다.
  • 무호흡증 부르는 코골이… 질 낮은 수면, 아이들 성적까지 떨어져요

    무호흡증 부르는 코골이… 질 낮은 수면, 아이들 성적까지 떨어져요

    저산소증에 심혈관계 질병 유발장기간 방치 땐 사망률 3배 증가학령기 아동은 인지기능 악영향‘양압호흡기’ 효과는 좋지만 불편‘편도선 제거’ 수술적 치료도 가능 ‘드르릉드르릉~’ 밤의 정적을 깨고 요란하게 울리다가 갑자기 뚝 멈추는 코골이 소리. 곧이어 숨을 쉬는지 안 쉬는지 기척도 없다가 불안해서 툭 건들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푸우우~’하고 숨을 몰아쉰다. 자신은 물론 가족의 숙면까지 위협하는 코골이다. 코골이는 단순히 피로 탓으로 여기고 방치할 질환이 아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지면 저산소증이 계속돼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당뇨 등의 합병증이 생기거나 악화할 수 있다. 정유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1일 “습관성 코골이가 있는 사람은 수면무호흡증이 함께 올 가능성이 70%나 된다”며 “심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치료를 잘 받은 사람에 견줘 사망률이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합병증 유병률을 보면 약 40%의 환자에게서 고혈압, 심장질환 등 심혈관계 질환이 확인됐다고 한다. 당뇨 등 내분비 질환은 11%, 뇌졸중 등 뇌혈관계 질환은 6%, 만성 호흡기 질환은 5%의 환자에게서 나타났다. 코골이 자체가 위험하지는 않지만 코골이가 지속되면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어 치료하는 게 좋다. 코골이는 목 안의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빠르게 통과해 진동을 만들어 낼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도가 더 좁아져 공기가 통과하지 못하면 기도가 막히는데, 이를 수면무호흡증이라고 부른다. 김경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돼 진료받으러 오는 환자를 보면 대부분 코를 심하게 골다가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현상을 가족들이 발견해 내원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코골이는 주로 남성에게 많이 생기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임신 중에 나타나기도 한다. 30~35세 남성의 20%, 여성의 5%, 60세 이상 남성의 60%, 여성의 40%가 코골이 증상을 갖고 있다고 한다. 가족력도 있어 아버지가 코를 심하게 골면 아들도 코골이를 할 가능성이 높고 비만이면 코골이 비율이 3배가량 증가한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계속되면 낮에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잠을 자더라도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어 자신도 모르게 자꾸 깨고, 제대로 못 자 우울해지고 의욕도 떨어진다. 정 교수는 “숨을 안 쉬다가 다시 내쉬는 현상이 반복되면 심장과 혈관에 충격을 주게 되고 이렇게 10년, 20년이 지나면 전신 합병증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할 때는 수면다원검사를 한다. 환자가 병원에서 하룻밤 자는 동안 뇌파와 눈의 운동, 호흡 양상, 턱과 다리의 움직임, 자세 변화, 동맥 내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측정·관찰한다. 김 교수는 “호흡장애가 시간당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면서 “그다음 수면무호흡이 상기도 폐쇄로 인한 것인지, 뇌의 이상으로 인한 것인지, 두 가지 요소가 함께 있는 혼합형인지를 구별한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수술과 비수술 모두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는 편도선을 제거하고 주위를 넓혀 봉합하는 방법인데, 성인보다는 어린이에게 시행했을 때 효과가 좋은 편이다. 수술이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경우 성인은 양압호흡기 치료를 한다. 양압호흡기는 코에 쓰는 마스크로, 자는 동안 숨이 막히지 않게 공기압을 유지해 기도를 열어 놓는 역할을 한다. 효과는 좋지만 불편하고 번거롭다는 게 단점이다. 양압호흡기에 적응하기가 어렵거나 중등증 또는 경증이라면 마우스피스처럼 물고 자는 장치를 사용한다. 양압호흡기보다는 효과가 떨어지지만 간단하게 착용할 수 있어 많은 환자가 선호하는 편이다. 수면을 방해하는 또 다른 질환으로 하지불안증후군도 있다. 자려고 누우면 종아리와 허벅지에 뭔가 갑갑한 느낌이 들고 다리를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에 잠들기가 어렵다. 종아리나 허벅지에 저린 느낌이 들 때 주무르거나 쭉 뻗으면 좀 나아진다. 걸으면 다리의 불편함도 줄어들고 답답한 마음도 나아져 자려다 일어나 걸어 다녀도 좋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철분이 부족해 하지불안증후군이 오는 경우도 있어 혈액 검사를 받아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는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렇게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 있다면 하루빨리 치료받아야 한다. 단순히 잠을 못 자는 게 아니라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잠을 잘 자는 이들과 못 자는 이들의 인지기능에 차이가 난다는 역학조사 결과도 있다. 수면은 기억 저장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5~12세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국제심리학회 조사에서도 수면 시간이 짧으면 집행 기능, 수행 능력 등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성적 저하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현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매일 때 뇌에 여러 가지 이상 단백질이 축적되는데, 뇌의 글림프 시스템이 이런 단백질을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 시스템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단백질과 노폐물을 청소하기 때문에 잠을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흔한 병으로 정신질환인 우울증, 불안장애도 있다. 이 경우 단순히 불면증만 치료받아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기저질환인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해결해야 한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주일에 3번 이상, 3개월 이상 불면증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면 불면장애로, 전문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우울증 등의 질환이 없는데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노 교수는 “새벽에 깨서 시계를 보고 지금까지 잔 시간, 앞으로 잘 시간을 계산하다 보면 잠이 달아난다. 따라서 시계를 멀리해야 하며, 술을 마시면 잠들더라도 밤새 깊이 자지 못해 개운하지 않고 오히려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사설] 철저한 대비로 줄인 ‘힌남노’ 피해, 복구도 빈틈없게

    [사설] 철저한 대비로 줄인 ‘힌남노’ 피해, 복구도 빈틈없게

    ‘괴물 태풍’으로 불리며 온 국민을 긴장 속에 몰아넣었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 남동 지역을 관통해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어제 오전 6시 부산 동북동쪽 10㎞ 지점을 지날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이 각각 955h㎩, 초속 40m에 이를 정도로 강력했다. 직격탄을 맞은 일부 지역의 피해는 실로 간단치 않다. 특히 경북 포항에서 3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되는 등 어제 오후 10시 현재 10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부산에서는 방파제를 넘은 파도로 해안도로 곳곳의 아스팔트가 산산이 부서져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전국에서 1400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사전에 대비가 없었다면 피해 규모가 과연 이 정도에 그쳤을지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다. 기상청 예보관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런 태풍은 처음”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말 그대로 ‘슈퍼태풍’ 아니었던가. 사실 이례적으로 소형 태풍을 흡수해 몸집을 키우며 기세등등하게 한반도를 향해 북상해 오는 힌남노에 맞서는 방법은 철저한 대비뿐이었다. 힌남노 상륙을 앞두고 각급 학교는 휴교를 결정했고, 해안가 상인들은 침수와 월파를 막기 위해 ‘차수벽’을 세웠다. 철도와 도로 또한 적절한 시점에 운행 중단과 봉쇄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피해 가능성을 최대한 낮췄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하룻밤을 꼬박 새우며 재난대책을 지휘했고, 각급 공무원들은 주민들을 사전에 안전지대로 대피시키는 등 모처럼 민관이 일사불란하게 재난에 맞서 선방했다.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인 KBS도 일찌감치 24시간 재난방송체제에 돌입해 국민들에게 상황을 알리는 한편 경각심을 고취시키며 철저한 대비를 독려했다.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철저하게 대비하면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힌남노의 교훈이다. 우려했던 것에 비해 피해가 덜하기는 했지만 추석을 코앞에 둔 피해 당사자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침수 피해 상인, 인명 피해 유가족, 농작물 피해 농민 등 힌남노가 할퀴고 간 한반도 곳곳의 피해 지역과 규모에 대한 신속하고도 정확한 파악과 함께 선제적이고 근원적인 복구 및 지원을 서둘러야만 한다. 아울러 힌남노와 같은 ‘괴물 태풍’을 비롯해 각종 기상이변이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 다시 한번 국가적 방재 매뉴얼을 점검, 보완해야만 한다.
  • 오늘 퇴근길도 서울 등 수도권에 많은 비…내일도 최대 300㎜ 더 온다

    오늘 퇴근길도 서울 등 수도권에 많은 비…내일도 최대 300㎜ 더 온다

    10일부터 전국 장마 영향…“강풍 동반”수도권·충청 모레까지 비 피해 대비해야기습적인 집중 폭우로 서울 등 수도권에 큰 인명·재산피해가 난 가운데 10일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때아닌 장마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오후 4시 30분 현재 서울·인천·경기북부·강원북부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비가 쏟아지고 있다. 나머지 중부지방에는 시간당 10㎜ 정도 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퇴근길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50~100㎜의 강도로 내릴 수 있으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부지방과 경북북부을 중심으로 11일까지 정체전선 영향 비가 오겠다. 9일까진 중부지방과 경북은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고 나머지 지역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었다면 10일과 11일에는 전국이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겠다. 비가 오는 지역은 정체전선 위치에 따라 변하겠다.충청 최대 강수량 350㎜ 이상 예고10일부터 호남·영남 등 남부도 비 기상청은 10일부터 호남과 경북북부 외 영남에도 비가 내릴 것으로 봤다. 또 수도권과 강원은 10일 오후부터 밤까지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강원중남부내륙·강원중남부산지·충청·경북북서내륙·전북북부는 9~11일 강수량이 100~300㎜일 것으로 예상된다. 충청에서는 강수량이 350㎜ 이상 되는 곳도 나오겠다. 다른 지역 강수량은 강원북부내륙·강원북부산지·강원동해안·전북남부·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울릉도·독도 50~150㎜, 서해5도·경북남부(10일부터) 30~80㎜, 전남·경남(10일부터)·제주산지(11일) 5~40㎜로 예상된다.폭 좁은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면서 비가 세차게 내릴 땐 시간당 강수량이 50~100㎜에 달하기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가 내리는 곳엔 순간풍속이 시속 55㎞ 이상인 강풍이 불기도 하겠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은 8일부터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추가로 내리는 비에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라고 강조했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20~28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26~32도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상황회의를 개최하고 관계기관 대책, 서울시 피해 현황 및 지원 필요사항 등을 논의했다.중대본 3단계 격상…풍수해 위기 ‘심각’↑尹 “재난관리체계, 원점서 재검토할 것”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에서 “집중 호우가 며칠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비상 대비태세에 돌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며칠간 호우가 지속되는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총력 대응해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산사태 취약 지역과 저지대 침수지역에 대한 선제적 조치와 비상 상황에 따른 도로 통제 정보의 신속한 안내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천재지변은 불가피하지만 인재로 안타까운 인명이 피해받는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한 번 더 살피고 철저하게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기상관측 역사상 최고 기록을 갱신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에 기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기상이 일상화된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 재난관리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지성 폭우가 서울과 경기 지역을 강타하면서 하룻 밤새 외제차 1000여대를 포함해 총 5000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침수되는 큰 피해가 발생해 손해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손해보험협회와 각 보험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체에 8일부터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2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에 총 4791대(추정치)의 차량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이로 인한 손해액은 658억 6000만원으로 추정된다.
  • [안녕? 자연] 때 이른 폭염이 부른 비극…살인 등 ‘강력 범죄’ 급증한 미국

    [안녕? 자연] 때 이른 폭염이 부른 비극…살인 등 ‘강력 범죄’ 급증한 미국

    미국 본토가 때 이른 폭염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폭염 지역에서 강력범죄 발생 건수가 급증해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버지니아주(州)에서 뉴햄프셔주에 이르는 북동부에는 지난 주말 동안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평년 이맘때보다 수은주가 11~17도까지 오르는 등 이른 폭염이 찾아온 탓이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21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35도, 메릴랜드주 헤이거스타운은 32.8도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동부 해안 지역에서는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온 동안 총기 폭력이 급증했다. 뉴욕포스트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과 필라델피아, 뉴저지, 워싱턴DC 등의 대도시에서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뉴욕 경찰 측은 “수은주가 화씨 100도(영상 37.7도)를 기록한 지난 주말 동안 최소 9건의 총격 사건에 대응해야 했다”면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더 많은 범죄와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경찰도 총격사건 최소 18건, 살인사건 6건, 흉기사건 8건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진땀을 뺐다.  때 이른 폭염은 미국 동부 해안에서 형성된 고기압이 만든 뜨겁고 습한 대기가 남풍에 실려 북동부로 몰려왔기 때문이다. 이상 폭염으로 주말 내내 더위에 시달린 주민은 약 1억 7000만 명에 달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 모든 폭력 사건은 기온이 약 39도에 달한 북동부 지역의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발생했다”면서 “고온의 날씨는 긴장을 고조시키고 범죄율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더운 날씨가 사람을 더욱 공격적인 성향으로 만든다는 연구결과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영국 BBC는 2018년 당시 기온이 섭씨 20도 이상일 때, 폭력범죄 발생이 10도 이하 기온일 때보다 평균 14% 많다는 통계 결과를 보도했었다. 미국 필라델피아 드렉셀대학교 연구진인 약 10년간 범죄 발생을 분석한 연구결과에서도, 범죄 발생은 여름뿐 아니라 이례적으로 고온현상을 보인 겨울에도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극단적으로 높은 기온이 인지능력을 저하하고, 심장박동과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증가시켜 더 잦은 범죄를 불러온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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