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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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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책임 있는 사과 다시 한번 요구”

    “일본 책임 있는 사과 다시 한번 요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을 이틀 앞둔 12일 오전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서 ‘기림의 날 행사’가 열렸다. 비영리민간단체 ‘더아트플러스’가 주최 주관하고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의 후원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개식 선언, 국민의례, 참석자 소개, 기념사, 환영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인사 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피해자 3명 중 이옥선(96) 할머니 1명과 피해자 유족, 송석준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및 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을 비롯한 경기도의원,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고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8년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또한 이날 이곳에서 지내다가 지난해 12월 별세한 고(故) 이옥선 할머니 흉상 제막식과 고인을 위한 편지 낭독도 이어졌다. 나눔의집 대표이사 성화스님은 환영사에서 “피해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한 국가의 노력으로 제정된 ‘기림의 날’을 맞아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일본의 책임 있는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의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하고 연구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나눔의 집을 잘 지켜나가겠다”며 “이 모든 것은 전 국민이 역사적 공동체 의식을 갖고 참여해 여성 인권을 지키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열망과 노력을 함께 할 때 실현되고 빛을 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이 사죄를 안 하고 오늘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요즘은) 나눔의 집에서 걱정 없이 지내고 있다”며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어서 모든 것이 고맙다”고 했다. 평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헌정 공연을 해오던 경기도 문화예술인들의 기림 문화제도 펼쳐졌다. 이날 기림 문화제에는 전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홍은주의 ‘진혼무’와 가수 이성국과 가수 김해나의 ‘소녀와 꽃’, ‘대한이 살았다’ 노래에 이어 해금 전미선, 무용 정선영의 ‘해금과 무용 콜라보’, LJDANCE팀의 ‘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저녁 7시부터 100분 동안 성남시에 위치한 ‘아트리움’ 대강당에서는 경기도 문화예술인들의 다채로운 기림 문화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 [포토] ‘일본군 피해자 기림의 날’ 이옥선 할머니

    [포토] ‘일본군 피해자 기림의 날’ 이옥선 할머니

    12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3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에서 이옥선 할머니(부산 출생)가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역사 기억하는 은평… 기림의 날 전시

    역사 기억하는 은평… 기림의 날 전시

    오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30년 전 이날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인권 문제로 국제사회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고, 2017년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며 국가기념일로 확정됐다. 서울 은평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맞아 오는 12~14일 은평평화공원에서 기념 전시회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전시 내용은 ‘은평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과정을 담은 활동사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작품을 담은 사진 등이다. 구는 ‘은평 평화의 소녀상’이 있는 은평평화공원이 기념일 의미와 취지를 알리기에 좋은 장소라고 판단해 이 공원을 전시 장소로 삼았다. 은평 평화의 소녀상은 2018년 8월 설치됐다. 평화·인권 운동가로서 헌신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아, 전쟁 없는 세상과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려는 구민의 뜻을 담아 건립했다.
  • 이용수 할머니 “수요시위 형식 바꿔야”…기림의날 행사서 울컥

    이용수 할머니 “수요시위 형식 바꿔야”…기림의날 행사서 울컥

    “정대협 위안부 역사관으로 고쳐야”“수요시위하려고 나가려는 것 아냐”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인 14일 수요집회를 폐지하고 학생들에게 역사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날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기림의날 기념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수요(집회는) 있지 않아야 한다. 집회라고 할 것이 없다”며 “시위 형식을 바꿔서 한다”고 말했다. 수요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위안부 피해자들, 시민들과 함께 1992년부터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며 매주 수요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벌인 시위를 가리킨다. 지난 12일까지 1452차례 열렸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한 수요시위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운동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위 30년을 해서 세계에 알리는데 잘했다”면서도 “그렇지만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고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것을 30년이나 외쳤다”고 말했다.이 할머니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왜 하늘에서 일본의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알아야 한다”며 “학생들이 위안부가 뭔지, 한국에서 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완전히 알아야 한다. 그런 걸 교육시키겠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도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대협에 위안부 역사관으로 고치라고 했다”며 “정대협 측에서 지금 고치는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의연은 기존 정대협과 통합해 2018년 11월 새로 출범했는데,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운영을 위해 정대협 법인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 12일 열린 수요시위에 나오지 않은 것과 관련 이 할머니는 “이런 말을 하려고 했지 시위하려고 나가려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을 겸해 이틀 전 수요시위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집중호우로 비 피해로 고통받은 사람이 많아 수요시위에 나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불참했다.이 할머니는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며 내내 울먹이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서럽다. 할머니들, 언니, 동생들 노하지 마시라”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친일파가 뭔지도 몰랐다. 일본을 두둔하고 자주 그 사람들과 대하니까 그게 친일파가 아니냐 이렇게 생각했다”며 “지금은 다르다. 정계에 계시는 여러분들, 시민, 국민 여러분들 다 똑같은 분이라고 생각하고 다 저희 위안부 문제를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고 해결하려고 생각하는 그런 분들로 이제 알았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기념식장에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의 부축을 받아 입장했다. 회계 부정 의혹으로 전날 14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은 정의연 전 대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가부 장관 “위안부 할머니 증언에 화답할 것…생존자 지원은 최소영역”

    여가부 장관 “위안부 할머니 증언에 화답할 것…생존자 지원은 최소영역”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에 ‘의지의 기억’으로 화답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열린 기림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1991년 위안부 피해를 최초 고백한 김학순 할머니를 언급하며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은 역사의 시계를 돌리는 기폭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증언’은 짐작은 했지만 외면했던 진실, 전쟁이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면서 “할머니의 증언은 국내외에서 수많은 응답을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할머니 자신도 소녀로 다시 태어났고 피해자에서 활동가로 변화했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1992년부터 시작한 정기 수요집회를 거론하면서 “활동가가 된 할머니들은 일반인들에게 성폭력 피해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1993년부터 생활안정금을 지원해 왔다”면서 “남은 17분의 생활안정, 맞춤형 치료는 국가책임의 최소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아울러 “돌아가신 분은 물론 생존피해자들 중에 과거를 드러내고 싶지 않다는 요구를 하는 분들도 계시다”면서 “그분들의 존엄을 위해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숨을 고르고 역사의 비극 속에서 무엇을 건져낼지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영면하신 피해 할머니들께서도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길 기원한다”는 말로 기념사를 맺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씨줄날줄] 수요시위 1400회/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수요시위 1400회/이순녀 논설위원

    집회 30분 전에 도착했는데도 현장 주변은 이미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섭씨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도 몰려드는 행인의 발길을 막지 못했다. 누군가 나눠준 나비 모양 색종이가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다. 바닥에 주저앉은 시민들의 머리와 어깨에 어느새 노란 나비의 물결이 일렁였다. 어제 정오에 열린 1400회째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것을 계기로, 이듬해 1월 8일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시작한 지 꼬박 27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이 있던 곳, 지금은 평화의 소녀상이 의연히 자리한 곳에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외쳐 왔을 기억과 연대의 함성을 떠올리니 숙연함이 밀려왔다. “일본 군대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갔던 김학순입니다. 신문에 나고 뉴스에 나오는 걸 보고 내가 결심을 단단하게 했어요. 아니다. 이거는 바로잡아야 한다.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오. 그래서 내가 나오게 되었소.” 김학순 할머니의 피맺힌 증언은 숨죽여 지내던 다른 위안부 피해자들의 연쇄 증언으로 이어졌고, 이는 국제사회에 일본 정부의 반인권적 범죄 행위를 널리 인식시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은 2012년 12월 대만에서 열린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코소보 등 내전국의 전시 성폭력 범죄 피해자들과도 연대하는 등 인권·평화 운동으로 뻗어 나가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400회 수요시위에는 해외 11개국 24개 도시의 시민들이 동참해 공감과 지지를 나타냈다. 한국 정부는 뒤늦게 법을 제정해 지난해부터서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을 공식 국가기념일로 기리고 있으니 부끄러운 일이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생존자는 20명이다. 지난 1월 별세한 김복동 할머니를 비롯해 올해 세상을 떠난 이들만 벌써 다섯 분이다. 남은 생존자들이 더는 억울함 속에 눈을 감지 않도록 가해자로부터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아 낼 책임과 의무가 한국 정부에 있다. 안타까운 것은 국내에서도 위안부를 부정하는 망언을 일삼는 극우 지식인과 단체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위안부 강제 동원은 없었다”는 일본 정부와 우익 세력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따라 한다. “내가 증인”이라는 생존자의 외침이 이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지 참담할 뿐이다. coral@seoul.co.kr
  •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가엾은 우리 엄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그 깊은 슬픔과 고통을 안고 얼마나 힘드셨을지 가슴이 아파 옵니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용산구 효자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날) 기념식에서 위안부 피해자의 유족이 이제는 세상에 없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편지가 낭독됐다. 배우 한지민씨가 대독한 이 편지에서 유족은 “그 많은 사람 가운데 하필이면 우리 엄마가 겪은 일이라는 게 더 무섭고 싫기만 했다. 혹시라도 내 주변의 친구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되면 어쩌나 그저 두렵기만 했다”며 “철없는 저는 엄마가 부끄러웠다”고 했다. 이 유족은 피해자인 어머니가 수요집회에 나가고, 아픈 몸을 이끌고 미국과 일본까지 오가며 일본의 위안부 만행을 알리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어머니가 겪은 참혹하고 처절했던 시간들을 하나씩 자세히 알게 됐다고 적었다. 생전에 어머니는 ‘끝까지 싸워다오, 사죄를 받아다오. 그래야 죽어서도 원한 없이 땅속에 묻혀 있을 것 같구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 편지는 기념식 참석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낭독을 듣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눈에도, 편지를 대독한 한씨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8월 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날이다. 올해는 두 번째 기념식이다.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과거사 청산 움직임이 더 커진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에선 2007년 미국 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의 주역인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 아찬 실비아 오발 ‘우간다 골든위민비전’ 대표 등 국제사회 인사들의 연대 메시지가 상영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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