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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2 전차, 北 드론 맞아도 살아남도록”…3조 5000억 투입해 성능개량 [밀리터리+]

    “K2 전차, 北 드론 맞아도 살아남도록”…3조 5000억 투입해 성능개량 [밀리터리+]

    방위사업청이 K2 흑표 전차 성능개량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자폭 드론 등 우리 군 무기 체계의 미래 전장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방위사업청은 11일 국방부 청사에서 제17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K2전차 성능개량 사업 추진 기본 전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도화된 적 대전차 위협으로부터 생존성 및 전투 수행 능력이 향상되도록 K2전차를 성능개량하는 사업이다. 2028년부터 2046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에는 총 3조 4480억원이 투입된다. 이번 성능개량의 핵심은 고도화된 능동방호체계(APS)다. 능동방호체계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 등 대전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장비다. 기존 수동장갑이 피격 후 충격을 견디는 방식이라면, 능동방호체계는 아예 위협을 차량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는 점에서 대전차 무기에 대한 생존성을 크게 높인다. 일반적으로 능동방호체계는 대응탄으로 위협을 직접 요격하는 하드킬 방식과 전자장비를 이용해 유도체계를 교란하는 소프트킬 방식으로 구분된다. 현재 K2 전차에는 날아오는 미사일의 유도를 방해하는 소프트킬 체계가 적용돼 있지만,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하드킬 체계가 추가된다. 또 하나의 주요 개량 내용은 드론·급조폭발물 재머다. 재머는 전파를 이용해 드론이나 급조폭발물과 관련된 신호를 방해하는 장비를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특히 드론과 급조폭발물이라는 새로운 전장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K2 전차에 재머를 탑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K2 전차는 이번 성능개량을 통해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도 탑재할 예정이다. 원격사격통제체계는 전차 승무원이 전차 외부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으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방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대전차 로켓·미사일뿐 아니라 자폭 드론과 같은 미래전장 위협에 대한 대응이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우리 군은 2032년까지 체계개발을 완료한 뒤 2033년부터 순차적으로 전력화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3조원 자본 투입되는 K2 성능개량, 왜 필요한가북한의 드론 기술이 고도화함에 따라 K2 전차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6일 김주형 안보경영연구원장은 미국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포스트에 현재 북한이 정찰 드론, 전투 드론,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기능까지 포함한 무인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악한 드론이라도 서울의 좁은 침공 통로에서 우리 군 기계화 부대의 이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전장에서는 최첨단 전차가 적에게 발견돼 고립된 상태에서 공중 공격을 받으면 파괴될 수 있다”면서 한국 육군이 생존력을 중심으로 한 현대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K1 계열 전차부터 K2 흑표 전차를 언급했다. 김 원장은 해당 기고문에서 능동방어체계와 상부 방호 장갑, 레이저 경보 수신기, 음향 탐지 장치, FPV 드론 대응 전파 교란 장치 탑재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한국 전차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이란 전쟁 등 최근 전쟁에서는 고가의 전차도 비교적 저렴한 1인칭 시점(FPV) 드론이나 대전차 미사일 공격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이 여실하게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해당 기고문을 소개하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난무하는 전장은 한국 기갑부대에게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며 “K2 흑표 전차조차도 공중에서 발각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어야만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K2 전차 성능개량, 수출에도 도움될까국산 APS 확보는 군의 작전운용 능력뿐 아니라 방산 수출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해외 체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 수출 대상국의 요구에 맞춘 방호장비를 구성하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더불어 제3국 수출 승인이나 공급망에 따른 제약도 줄일 수 있다. 앞서 폴란드형 성능개량 모델인 K2PL에는 이스라엘 라파엘사의 ‘트로피’ 하드킬 APS가 장착됐다. 또 드론 전파교란체계와 12.7㎜ 기관총을 장착한 RCWS 및 방호력이 강화된 특수장갑도 적용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향후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하드킬 APS가 탑재된 K2 전차는 폴란드 수출형의 성능을 능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K2가 화력과 기동성뿐 아니라 드론전으로 불리는 현대전 환경에 대응하는 생존성까지 입증한다면, 유럽 등 해외 전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로켓 2500여발 쏟아붓겠다”…‘천무 맞수’ M270 우크라로 [밀리터리+]

    “로켓 2500여발 쏟아붓겠다”…‘천무 맞수’ M270 우크라로 [밀리터리+]

    튀르키예가 미국산 M270 다연장로켓시스템(MLRS) 12대와 로켓 2500여 발을 우크라이나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해당 물량을 확보하면 러시아군의 후방 보급망과 집결지를 겨냥할 포병 화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디펜스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 기록에는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에 M270 12대와 227㎜ M26 로켓 2524발을 이전하는 방안이 담겼다. 여기에 M39 에이태큼스(ATACMS) 전술탄도미사일 70발과 203㎜ M509A1 포탄 약 4만7000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M270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궤도형 다연장로켓 체계다. 한 번에 GMLRS 계열 로켓 12발을 운용할 수 있고, 에이태큼스와 정밀타격미사일(PrSM)도 발사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미 영국과 독일 등으로부터 M270 계열 장비를 지원받아 러시아군을 상대로 운용해 왔다. 美 승인 받아야 이전 가능…M26는 집속탄 탑재 다만 튀르키예가 M270과 탄약을 곧바로 우크라이나에 넘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M270과 관련 탄약은 미국산 무기인 만큼 제3국으로 이전하려면 미국 정부의 재수출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계획이 미국 의회 기록에 등장한 것도 이 절차와 관련돼 있다. 이전 대상에 포함된 M26은 227㎜ 무유도 로켓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물량은 DPICM 방식의 집속탄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M26은 비교적 오래된 탄약이지만 넓은 지역의 병력과 장비를 한꺼번에 공격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M270 12대가 실제로 넘어가면 우크라이나군의 다연장로켓 전력도 늘어난다. M270은 장갑차를 기반으로 한 궤도형 체계라 험지 기동성이 뛰어나고, 발사 뒤 빠르게 진지를 옮기는 ‘사격 후 이탈’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다. 특히 에이태큼스까지 함께 확보할 경우 단순한 포병 지원을 넘어 러시아군 후방의 지휘소와 탄약고, 병참시설 등을 겨냥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 유럽서 천무와 경쟁…폴란드는 290문 도입 계약 M270은 한국산 K239 천무와 함께 유럽 다연장로켓 시장에서 비교 대상이 되는 체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는 239㎜와 280㎜ 계열 탄약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유도탄을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가 사거리 80㎞와 160㎞급 탄약을 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폴란드는 2022년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천무 290문 공급 계약을 맺으며 유럽 최대 운용국으로 떠올랐다. 폴란드형 천무는 80㎞급과 290㎞급 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업체 WB그룹과 유도탄 생산 협력까지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각국이 장거리 정밀화력의 중요성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산 M270과 HIMARS가 실전에서 존재감을 보인 가운데 천무도 폴란드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을 넓히고 있다. 튀르키예의 M270 이전이 성사되면 우크라이나 전장은 서방 다연장로켓 체계의 성능과 운용 경험이 다시 축적되는 시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 中 휴대용 미사일에 박살나는 스텔스 전투기…중국군 영상 공개 배경은? [밀리터리+]

    中 휴대용 미사일에 박살나는 스텔스 전투기…중국군 영상 공개 배경은? [밀리터리+]

    중국 인민해방군이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 이하 맨패즈)로 스텔스 전투기를 요격하는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관영 CCTV는 최근 차량 탑재형 방공 미사일과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스텔스 항공기를 격추하는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해당 훈련에 동원된 무기는 HQ(훙치, 紅旗)-16 방공 미사일과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이다. HQ-16은 차량에 탑재되는 중거리 방공 미사일이며, 맨패즈는 병사가 휴대해 발사하는 지대공 미사일로 구체적인 무기 명칭은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은 QW-12·FN-16 등의 맨패즈를 운용하고 있다. 훈련에서 HQ-16은 대부분의 공중 표적을 담당했고, 스텔스 전투기를 모사한 마지막 표적은 맨패즈가 맡았다. 영상은 운용병 2명이 휴대용 미사일을 거의 동시에 발사해 표적 드론을 명중시키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일반적으로 맨패즈의 사거리는 HQ-16 등 방공 미사일에 비해 훨씬 짧다. 따라서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만으로 먼 거리에서 스텔스 전투기를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 다만 맨패즈는 스텔스 전투기의 적외선을 탐지해 엔진 등을 공격한다면 요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스텔스 전투기가 어디에서 접근할지 미리 파악하고, 예상 경로에 맨패즈 운용병을 배치한다면 스텔스 요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군의 이번 훈련은 여러 레이더와 수동 탐지 체계, 전자 정보, 센서, 공중 조기 경보기 등이 수집한 정보를 융합해 적기의 접근 방향과 위치를 추정하고, 이후 맨패즈 부대가 종합적인 데이터에 따른 최종 방어 지역에서 기다리다 전투기를 요격하는 훈련을 진행한 셈이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이번 훈련은 저비용 무기를 활용해 고가의 스텔스 표적에 대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이란에 맨패즈 제공”이번 훈련 영상은 중국산 맨패즈가 현재 미국과 충돌을 이어가는 이란에 제공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공개된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최근 QW-12·FN-16 등 중국제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 구매가 포함된 6000만~7000만 달러(한화 약 860억~1010억원) 규모의 거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중국 수도 베이징에 모회사를 둔 홍콩 기업 ‘중칭 바오상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와 체결됐다. 해당 기업은 이란과 중국 무기 제조업체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QW-12·FN-16은 기동성이 뛰어나며 운용에 필요한 인원이 적기 때문에 군사 시설, 에너지 인프라 등 민감 시설 주변에 신속히 배치할 수 있지만, QW-12의 경우 최신 치엔웨이(QW) 계열 무기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드론과 저고도 목표물에 대해서는 충분한 방어 능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전쟁에서 이란이 대규모 드론과 순항미사일, 저고도 침투 무인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점을 고려하면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최첨단 성능보다는 수량과 분산 배치에 중점을 둔 선택인 셈이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저고도 침투 무인기와 정밀유도무기를 적극 활용하면서 이란의 단거리 방공망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이란은 첨단 장거리 방공 체계보다 즉시 운용 가능한 휴대용 방공 무기를 대량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경제난으로 최신 장거리 방공 체계를 대량 도입하기 어려운 이란으로서는 부족한 저고도 방공망을 단기간에 보강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과 중국 측은 제재와 해상 차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에서 출발한 뒤 파키스탄을 거쳐 이란으로 운송하는 경로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중국·파키스탄 입장은?이와 관련해 중국과 파키스탄은 모두 강하게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는 완전히 근거가 없다”며 “중국은 평화를 증진하고 분쟁을 끝내는 데 일관되게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군공보국(ISPR)도 “중국에서 이란으로 방공 무기를 공급하는 데 파키스탄이 관여했다는 추측은 완전히 날조된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모두와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국가로 평가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방공 미사일이 파키스탄을 경유해 이란으로 전달됐다는 의혹은 파키스탄이 중립적 중재자이면서 동시에 한쪽의 군사력 증강을 도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미국은 이란의 방공망을 약화하기 위해 수개월간 공습을 이어왔는데, 이란이 중국산 휴대용 방공 미사일을 대량 확보하면 미군과 이스라엘 공군의 저고도 항공기와 드론 운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 한국 잠수함 잘 쓰더니…인니, 이번엔 프랑스와 직접 만든다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잘 쓰더니…인니, 이번엔 프랑스와 직접 만든다 [밀리터리+]

    한국산 잠수함을 도입해 운용해온 인도네시아가 이번에는 프랑스와 손잡고 자국에서 잠수함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단순 완제품 구매를 넘어 선체 제작부터 체계 통합까지 현지에서 수행하는 방식으로, 인도네시아가 잠수함 기술 자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현지시간)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조선사 PT PAL과 프랑스 나발그룹은 지난 7일 동자바주 수라바야의 PT PAL 조선소에서 인도네시아 해군용 스코르펜 이볼브드 잠수함 1번함의 첫 강재 절단식을 열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계약 발효와 인력 교육, 생산 설비 준비 단계를 거쳐 실제 잠수함 선체 제작이 시작됐다. 인도네시아가 주문한 잠수함은 스코르펜 이볼브드 2척이다. 나발그룹과 PT PAL은 두 척 모두 인도네시아에서 건조하고 취역시키기로 했다. 나발그룹은 기술 이전을 통해 향후 운용과 정비까지 인도네시아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 측 전문가 약 50명이 현지에서 400명 이상의 인도네시아 기술자를 교육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한국과 만들었던 인니 잠수함…이번엔 프랑스 기술로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이미 한국과 잠수함 협력을 이어온 국가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1년 약 10억 8000만 달러(약 1조 52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1400t급 잠수함 3척을 건조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사업을 맡았으며 이 가운데 3번함은 인도네시아 PT PAL 조선소에서 한국의 기술 지원을 받아 건조됐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현재 나가파사급 잠수함 3척을 운용하고 있다. 양국은 2019년 다시 약 10억 2000만 달러(약 1조 4400억원) 규모로 잠수함 3척을 추가 공급하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그러나 이후 사업이 본격적인 건조 단계로 이어지지 못한 사이 인도네시아는 프랑스와 새로운 잠수함 협력에 속도를 냈다. 인도네시아와 나발그룹은 2024년 스코르펜 이볼브드 2척 계약을 체결했고, 이 계약은 지난해 7월 발효됐다. 이후 인도네시아 용접공과 기술자들이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고 PT PAL도 잠수함 생산을 위한 설비와 공정을 준비했다. 이번 첫 강재 절단은 이런 준비가 실제 전투용 잠수함 건조로 넘어갔다는 의미다. 특히 이전 한국 사업에서는 인도네시아가 3번함을 현지에서 조립·건조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축적했다면, 이번 프랑스 사업에서는 역할이 더 넓어진다. PT PAL은 압력 선체 제작부터 장비 설치와 체계 통합, 항만 시험, 해상 시험, 최종 인도까지 잠수함 건조 전반을 맡을 예정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2032년 첫 잠수함 인도 목표 스코르펜 이볼브드는 나발그룹이 기존 스코르펜급을 발전시킨 디젤 전기 추진 잠수함이다. 인도네시아형은 길이 약 72m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적용하며 수상 배수량은 약 1600~2000t이다. 수중에서 20노트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고 작전 항속 거리는 8000해리 이상으로 알려졌다. 533㎜ 어뢰 발사관 6문을 갖추고 최대 18기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기존 납축전지보다 충전 시간이 짧고 에너지 효율이 높아 잠수함이 수면 가까이 올라와 충전해야 하는 시간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나발그룹은 해당 체계가 잠수함의 작전 지속 능력과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사업 전체 진척률은 약 20.5%로 알려졌다. 1번함은 2030년부터 해상 시험에 들어가 2032년 인도하는 일정이며 2번함은 2027년 건조를 시작해 2033년 인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스코르펜 이볼브드 도입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단순한 잠수함 전력 증강만이 아니다. 나발그룹은 두 척을 모두 현지에서 건조하고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인도네시아가 잠수함 건조와 운용, 유지·보수 역량을 자체적으로 갖추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PT PAL 역시 이번 사업을 자국 방산 독립과 잠수함 기술 확보를 위한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잠수함 현지 건조 경험을 쌓은 인도네시아가 이제 프랑스 기술을 받아 생산 전반을 직접 맡는 단계로 넘어가면서 동남아 잠수함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 조선·방산업계로서는 과거 주요 잠수함 고객이었던 인도네시아가 경쟁국과 기술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다.
  • “최강 K2 전차도 북한 드론 앞에선 별수 없다”…한국 대응력 강화론 부상 [밀리터리+]

    “최강 K2 전차도 북한 드론 앞에선 별수 없다”…한국 대응력 강화론 부상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이 만연한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형 전차를 개량하는 것처럼, 한국의 K1과 K2 전차 역시 차기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주형 안보경영연구원장은 미국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포스트에 ‘한국 전차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제하의 기고문을 공개했다. 김 원장은 해당 기고문에서 “수십 년 동안 대한민국 육군은 북한 기갑 부대가 전선을 돌파해 서울을 위협하고 급속한 정치·군사적 위기를 촉발하는 제2차 한국전쟁에 대비해 왔다”며 “그 결과 한국은 K1 계열 전차부터 K2 흑표 전차까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차 전력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전력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은 아니지만 충분하지도 않다”며 우크라이나의 사례를 언급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벨기에의 코커릴 포탑으로 레오파르트1 전차를 현대화했다. 코커릴 포탑은 나토 표준 105㎜ 주포에 자동 장전 장치와 최신 센서를 결합해 노후화된 전차도 엄폐된 위치에서 효과적인 화력 지원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김 원장은 “우크라이나는 단순히 낡은 장갑차를 개량하는 것이 아니라, 드론, 체공형 탄약, 집중 포격, 그리고 끊임없는 감시로 특징지어지는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존 플랫폼을 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며 “한반도는 우크라이나 남부가 아니며, 서울은 여전히 북한의 대규모 기갑 및 기계화 부대를 격파하기 위해 중장갑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드론 시스템 확장하는 북한김 원장은 현재 북한이 정찰 드론, 전투 드론, 그리고 인공지능(AI) 기반 기능까지 포함한 무인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조악한 드론이라도 서울의 좁은 침공 통로에서 우리 군 기계화 부대의 이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전장에서는 최첨단 전차가 적에게 발견돼 고립된 상태에서 공중 공격을 받으면 파괴될 수 있다”면서 한국 육군이 생존력을 중심으로 한 현대화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능동방어체계와 상부 방호 장갑, 레이저 경보 수신기, 음향 탐지 장치, FPV 드론 대응 전파 교란 장치 탑재가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기갑대대 단위의 전력 통합도 중요하다. 김 원장은 “모든 기갑대대는 자체적인 정찰 드론, 1인칭 시점 드론 방어 시스템, 전자전 분대, 위장 및 기만 팀, 그리고 단거리 대공 방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현대화 개념을 제한적으로 구형 플랫폼에 적용하되, 주력 전차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며 “기갑 부대는 소규모 분산 대형으로 이동해야 하며, 지속적인 드론 감시 하에 작전을 수행하고, 기만 장치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며 단순히 방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체공하는 적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한반도에서 벌어질 다음 전차전은 개활지에서 전차포를 쏘는 것으로 시작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히려 엔진 열을 추적하는 소형 드론, 좌표를 기다리는 포병, 집결지 상공을 선회하는 저공비행 탄약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전차는 여전히 필수적인 전력이지만, 전장에서의 가치는 적의 탐지 및 공격이라는 첫 번째 공격 주기를 견뎌내고 임무 완수에 필요한 기동성과 화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해당 기고문을 소개하며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난무하는 전장은 한국 기갑부대에게 냉혹한 현실을 보여준다”며 “K2 흑표 전차조차도 공중에서 발각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어야만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K2, 서방 전차보다 수십 년 앞섰다”한편 현대로템의 K2 전차는 미국제와 독일제 전차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지난 3일 ‘페루는 왜 미국제와 독일제 전차를 거부하고 한국의 K2 전차를 선택했을까’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K2 전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한국형 능동방호체계(KAPS) 적용을 꼽았다. KAPS는 각종 센서와 대응체계를 이용해 대전차유도미사일(ATGM)이나 RPG와 같은 위협을 탐지한 뒤 차량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수동장갑이 피격 후 충격을 견디는 방식이라면, 능동방호체계는 아예 위협을 차량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는 점에서 대전차 무기에 대한 생존성을 크게 높인다. 매체는 “한국 전차는 이러한 능동방호체계의 개발과 실전 적용에서 서방 국가들보다 수십 년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매체는 간접사격 능력도 K2 전차가 가진 강점으로 꼽았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K2 전차의 첨단 사격통제체계는 탄도 계산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어 제한적이지만 자주포와 유사한 화력 지원이 가능하다”며 “이는 디지털 표적획득과 전장 네트워크 기술이 전차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추세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 K2 흑표, 이 정도야?…“서방 전차보다 수십년 앞섰다” 드디어 나토 벽 넘나 [밀리터리+]

    K2 흑표, 이 정도야?…“서방 전차보다 수십년 앞섰다” 드디어 나토 벽 넘나 [밀리터리+]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가 페루 육군의 차세대 지상 전력 핵심 기종으로 최종 선정된 가운데, 외신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지난 3일 ‘페루는 왜 미국제와 독일제 전차를 거부하고 한국의 K2 전차를 선택했을까’라는 제하의 제목에서 ‘K2의 매력’을 자세히 분석했다. 매체는 K2 전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한국형 능동방호체계(KAPS) 적용을 꼽았다. KAPS는 각종 센서와 대응체계를 이용해 대전차유도미사일(ATGM)이나 RPG와 같은 위협을 탐지한 뒤 차량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수동장갑이 피격 후 충격을 견디는 방식이라면, 능동방호체계는 아예 위협을 차량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는 점에서 대전차 무기에 대한 생존성을 크게 높인다. 매체는 “한국 전차는 이러한 능동방호체계의 개발과 실전 적용에서 서방 국가들보다 수십 년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매체는 간접사격 능력도 K2 전차가 가진 강점으로 꼽았다. 밀리터리 워치 매거진은 “K2 전차의 첨단 사격통제체계는 탄도 계산을 통해 직접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목표물도 공격할 수 있어 제한적이지만 자주포와 유사한 화력 지원이 가능하다”며 “이는 디지털 표적획득과 전장 네트워크 기술이 전차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추세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이브럼스, 독일 레오파르트2 제친 비결가장 눈에 띄는 평가는 페루의 차세대 지상 전력 핵심 기종 선정을 두고 경쟁한 미국 M1A2 에이브럼스와 독일 레오파르트2와의 비교 분석이다. 매체에 따르면 세 전차 모두 약 1500마력 엔진을 사용하지만, K2는 차체가 더 가벼워 출력 대비 중량비가 뛰어나 가속력과 험지 기동성이 더욱 우수하다. 여기에 첨단 변속기와 현수장치가 결합돼 단순히 두꺼운 장갑에 의존하기보다 빠른 기동을 중심으로 설계된 전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매체는 “K2 전차는 그동안 여러 국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표준 전차들보다 전반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았다”면서 “그럼에도 독일과 미국이 레오파르트2와 에이브럼스를 계속 수출할 수 있었던 것은 정치적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노르웨이는 성능 평가에서는 K2를 더 높게 평가했지만, 독일의 외교적 노력과 주변 유럽 국가들과의 장비 공통성 확보를 고려해 결국 레오파르트2를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드디어 나토 벽 넘기 시작하나이번 페루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K2 전차가 한 건의 수출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동안 국제 방산 시장 특히 주력전차 시장은 미국의 M1 에이브럼스와 독일의 레오파르트2가 수십 년간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아 왔고, 많은 국가가 성능뿐 아니라 정치·군사 동맹과 후속 군수지원까지 고려해 이들 전차를 선택했다. K2 전차부터 한국 잠수함까지 한국 방산은 성능을 인정받더라도 정치적·외교적 영향력을 뛰어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루 국방부 기술·운용분석위원회(CETO)는 나토 계열의 전차가 아닌 한국의 K2 전차를 우선협상 대상 기종으로 추천했다. 무엇보다 기술적·운용적 평가에서 K2 전차가 미국·독일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결과만으로 ‘한국 전차가 나토 전차를 완전히 넘어섰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다만 이번 사례는 한국 방산이 ‘가성비’를 넘어 ‘최고 성능’을 경쟁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향후 최종 계약이 성사된다면 이는 한국 방산이 폴란드를 넘어 나토 중심 무기체계가 장악해 온 글로벌 전차 시장의 벽을 본격적으로 넘기 시작하는 상징적인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 최대 150대 규모 사업, 예산 확보 등 걸림돌도한편 페루 CETO가 지난달 31일 K2 전차를 페루 육군의 최종 추천 기종으로 결정함에 따라 해당 사업은 정부 승인과 계약 협상을 거쳐 본계약 체결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전체 사업의 규모는 총 150대에 달한다. 초기 물량인 18대와 추가 28대 등 총 46대는 대한민국 현대로템 공장에서 직접 생산되어 현지에 인도되며, 나머지 104대는 페루 현지 조립 생산 공장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페루 육군은 노후 전차 전력을 K2 전차로 단계적으로 교체하며 장기적으로 운용·정비 능력을 자체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페루 정부의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 세부 조건 조율 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이행계약 진행 여부가 사업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 페루 최대 군사 퍼레이드에 K2!…계약 전부터 ‘한국산’ 띄운 이유 [밀리터리+]

    페루 최대 군사 퍼레이드에 K2!…계약 전부터 ‘한국산’ 띄운 이유 [밀리터리+]

    페루가 한국산 K2 흑표 전차와 K808 백호 차륜형 장갑차를 최종 도입 계약에 앞서 독립기념일 군사 퍼레이드에 세운다. 수도 리마 한복판에서 실물을 공개해 군 현대화 의지를 과시하고 향후 계약과 현지 생산 협상에도 힘을 싣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페루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K2 전차 3대와 K808 장갑차 6대가 29일 리마에서 열리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페루 독립기념일을 기념하는 이 행사는 군 병력과 주요 무기체계를 국민에게 공개하는 연례 국가 행사다. 장비들은 페루 국방부 요청과 한국 정부 승인을 거쳐 현지에 반입됐다. 한국산 K2와 K808이 페루 군사 퍼레이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퍼레이드는 현지시간 29일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 30일 0시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페루군이 이번에 선보이는 장비는 정식 전력으로 인수한 물량이 아니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페루 국영 방산기업 FAME는 지난해 12월 K2 54대와 K808 141대 공급을 위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실제 사업은 가격과 납기, 현지 생산 범위 등을 담은 후속 이행계약을 맺어야 시작된다. 현대로템도 총괄합의 당시 “후속 이행계약 체결 후 본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종 계약 전 실물 공개…국민 여론부터 잡는다 페루가 계약 전에 K2와 K808을 국가 최대 군사행사에 투입한 것은 도입 사업을 국내외에 기정사실화하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최신 전차와 장갑차를 국민에게 직접 보여주면 노후 지상 전력 교체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대규모 예산 투입에 대한 지지도 끌어낼 수 있다. 인포바에는 이번 행사가 페루 국민이 K2와 K808의 기동 모습을 처음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두 장비의 페루군 정식 편입은 최종 공급계약 체결을 전제로 한다고 선을 그었다. K2는 120㎜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 첨단 사격통제체계, 유기압식 현수장치를 갖춘 3.5세대 전차다. 산악과 사막, 해안이 공존하는 페루 지형에서 높은 기동성과 화력을 제공할 후보로 꼽힌다. 8륜 구동 K808은 병력 수송과 국경 경비, 치안 지원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할 수 있다. 페루는 육군뿐 아니라 경찰 전력 강화에도 현대로템의 장갑차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지생산·기술이전으로 남미 거점 노린다 이번 사업의 또 다른 핵심은 현지 생산과 기술이전이다. 현대로템과 FAME는 단순 완제품 납품을 넘어 정비체계와 부품 공급망, 기술 교육 기반을 페루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페루는 이를 통해 자국 방위산업 역량을 키우고 중남미 지상무기 시장의 생산·정비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인포바에는 양측 협력이 전문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현지 가치 사슬 구축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에도 페루 사업은 중요하다. K2가 최종 계약까지 이어지면 폴란드에 이은 두 번째 완성 전차 수출국을 확보하게 된다. K808 역시 페루 운용 실적을 발판 삼아 노후 장갑차 교체 수요가 큰 중남미 주변국을 공략할 수 있다. 그러나 퍼레이드 참가가 계약 체결을 뜻하지는 않는다. 페루 정부는 사업 예산과 금융 지원 조건, 현지 생산 비율 등을 확정해야 한다. 양측이 후속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도입 시기나 수량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결국 리마 도로에 세우는 K2와 K808은 단순한 행사용 장비가 아니다. 페루는 한국산 무기를 군 현대화의 상징으로 앞세웠고 현대로템은 실제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남미 시장에 가장 강렬한 실물 광고를 내보이게 됐다.
  • “출격 시동” K-방산, 제대로 사고쳤네…10년 쏟아부은 KF-21 드디어 [배틀라인]

    “출격 시동” K-방산, 제대로 사고쳤네…10년 쏟아부은 KF-21 드디어 [배틀라인]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기본성능과 공대공 임무 능력을 갖춘 Block-I 체계개발을 마쳤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지 10년 7개월 만이다. 지난 3월 출고된 양산 1호기는 오는 9월 공군에 인도된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정부 부처와 개발 참여기관·업체,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에 종료된 사업은 기본성능과 공대공 전투 능력을 확보하는 Block-I 체계개발이다. 공대지·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을 추가하는 후속 개발과 양산, 공군 전력화는 계속된다. 이용철 방사청장은 “기술진의 피와 땀, 우리 기술력을 믿고 응원해준 국민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KF-21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술 자립을 통한 자주국방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1600여회 개발 비행시험 사고 없이 완료KF-21 사업은 2001년 8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의 국산 첨단 전투기 개발 선언을 계기로 추진됐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에 들어갔으며 2021년 4월 시제 1호기가 출고됐다. 이듬해 7월에는 첫 비행에 성공했다. 개발시험에는 시제기 6대가 투입됐다. 시제기들은 42개월 동안 비행영역 확장과 기동성, 항전장비, 무장 운용 능력을 검증하는 개발 비행시험 1600여회를 사고 없이 마쳤다. 이 과정에서 약 1만 3000개의 시험조건을 검증했다. KF-21은 지난 5월 기본성능과 공대공 임무 능력이 군 요구조건을 충족했다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방사청은 이를 토대로 이날 Block-I 체계개발 종료를 공식 선언했다. 개발 과정에서는 국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통합전자전 체계 등 주요 항전장비를 기체에 통합했다. 센서와 임무컴퓨터, 무장, 전자전 장비를 연동하고 비행시험으로 성능을 검증하는 전투기 체계통합 능력도 확보했다. KF-21은 한국이 처음 체계개발한 4.5세대급 전투기다. 방사청은 한국이 KF-21 개발을 통해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 체계개발 능력을 갖춘 세계 8번째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초도 40대 공대공 중심…후속 80대 공대지 능력 추가KF-21의 최대 속도는 마하 1.81, 최대 항속거리는 약 2900㎞다. 최대 7.7t의 무장을 탑재하며 통합전자전 체계와 공대공 미사일, 정밀유도무기를 운용하도록 설계됐다. 기체에는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이는 저피탐 설계가 적용됐다. 다만 현재 양산형은 외부 무장 장착대를 사용하며 내부무장창을 갖춘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다. 추가 저피탐 성능 확보는 후속 성능개량 사업에서 검토된다. 방사청은 공대공 임무 중심의 Block-I 40대를 2028년까지 공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이후 공대지·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을 갖춘 후속 물량 80대를 2032년까지 생산해 모두 120대를 배치한다. 양산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 KAI 생산라인 공개 당시 우선 생산 물량 20대 가운데 출고된 1·2호기를 제외한 18대가 조립되고 있었다. 양산 1호기는 오는 9월 공군에 인도된 뒤 수락검사와 초도 운용 준비를 거쳐 전력화된다. KF-21은 이미 퇴역한 F-4와 순차적으로 퇴역하는 F-5를 대체한다. 공군 전력구조에서는 F-35A·F-15K와 함께 작전하는 중간급 전투전력을 맡는다. 인도네시아 시제기 이전·완제기 도입 협의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와의 후속 협의도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는 IF-X라는 명칭으로 공동개발에 참여했으나 분담금 납부가 늦어지면서 사업 조건이 조정됐다. 양국은 시제기 1대 이전과 IF-21 후속 사업, KF-21 완제기 도입 등을 협의해왔다. 인도네시아 현지 공동생산 방식과 구매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 일각에서 거론된 16대 도입 방안도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KF-21은 Block-I 체계개발을 마치고 양산과 공군 인도를 앞두고 있다. 공대지·공대함 무장 능력을 추가하는 후속 개발과 저피탐 성능개량, 인도네시아와의 후속 협의도 이어진다.
  • 트럼프, ‘쌍펀치’ 맞나…“이란이 中 방공미사일 몰래 들여오는 ‘비밀 루트’”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쌍펀치’ 맞나…“이란이 中 방공미사일 몰래 들여오는 ‘비밀 루트’”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몇 주 내로 중국에서 최대 400기 규모의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맨패즈) 1차 인도분을 도입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주변국들의 기조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로이터 통신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최근 QW-12·FN-16 등 중국제 휴대용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체계 구매가 포함된 6000만~7000만 달러(한화 약 860억~1010억원) 규모의 거래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중국 수도 베이징에 모회사를 둔 홍콩 기업 ‘중칭 바오상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와 체결됐다. 해당 기업은 이란과 중국 무기 제조업체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QW-12·FN-16은 저고도 비행 항공기, 헬리콥터, 드론 등을 방어하기 위해 설계된 어깨견착식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체계다. 기동성이 뛰어나며 운용에 필요한 인원이 적기 때문에 군사 시설, 에너지 인프라 등 민감 시설 주변에 신속히 배치할 수 있다. 성능 떨어지는 중국산 무기, 왜 도입했나이란이 도입할 예정인 QW-12의 경우 최신 치엔웨이(QW) 계열 무기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드론과 저고도 목표물에 대해서는 충분한 방어 능력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최근 전쟁에서 이란이 대규모 드론과 순항미사일, 저고도 침투 무인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점을 고려하면 비용 대비 효율이 높은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최첨단 성능보다는 수량과 분산 배치에 중점을 둔 선택인 셈이다. 특히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이 저고도 침투 무인기와 정밀유도무기를 적극 활용하면서 이란의 단거리 방공망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이란은 첨단 장거리 방공체계보다 즉시 운용 가능한 휴대용 방공무기를 대량 확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 경제난으로 최신 장거리 방공체계를 대량 도입하기 어려운 이란으로서는 부족한 저고도 방공망을 단기간에 보강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된다. 중재국 파키스탄, 이란에 무기 지원 도왔나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 기간 서방 언론들은 중국이 제3국 경유 등의 방법을 동원해 대이란 무기 수출을 비밀리에 시도해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5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무기 수출을 멈춰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중국은 공식적으로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란에 무기를 주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서방 소식통 2명은 로이터에 “이란은 중국산 무기와 민간·군사 이중용도 품목을 보다 은밀하게 이동시키고 차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육로 활용 방안도 모색해 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과 중국 측은 제재와 해상 차단 위험을 줄이기 위해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우루무치에서 출발한 뒤 파키스탄을 거쳐 이란으로 운송하는 경로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은 초기 물량이 이 경로를 이용해 전달될 예정이라고 전했지만, 파키스탄을 통과하는 과정이 항공편인지 육상 운송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파키스탄 입장은?파키스탄은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종전 협정을 위한 중재국으로 활동해 왔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파키스탄은 중재국으로서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 그동안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모두와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국가로 평가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산 방공미사일이 파키스탄을 경유해 이란으로 전달됐다는 의혹은 파키스탄이 중립적 중재자이면서 동시에 한쪽의 군사력 증강을 도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더불어 해당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미국과의 관계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파키스탄이 미국의 대이란 압박 정책을 우회하는 통로로 인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이란의 방공망을 약화하기 위해 수개월간 공습을 이어왔는데, 이란이 중국산 휴대용 방공미사일을 대량 확보하면 미군과 이스라엘 공군의 저고도 항공기와 드론 운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해 중국과 파키스탄은 모두 강하게 부인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보도는 완전히 근거가 없다”며 “중국은 평화를 증진하고 분쟁을 끝내는 데 일관되게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군공보국(ISPR)도 “중국에서 이란으로 방공 무기를 공급하는 데 파키스탄이 관여했다는 추측은 완전히 날조된 허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 1600번 무사고 KF-21…수출은 ‘미국 허락’ 받아야? [밀리터리+]

    1600번 무사고 KF-21…수출은 ‘미국 허락’ 받아야? [밀리터리+]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0년 7개월에 걸친 체계개발을 마치고 공군 인도를 앞뒀다. 시제기 6대는 1600여 차례 개발 비행시험을 사고 없이 끝내며 국산 전투기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다만 미국산 F414 엔진과 일부 부품을 탑재한 만큼 해외 수출 때는 구매국과 장비 구성에 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식’을 열었다. 2015년 12월 시작한 기본성능 및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체계개발을 공식 종료하는 자리다. 개발진은 2022년 7월 첫 비행 이후 약 42개월간 시제기 6대로 1600여 차례 비행시험을 진행했다. 비행영역과 기동성, 항전장비, 무장 운용 능력 등 약 1만 3000개의 시험조건을 검증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내지 않았다. KF-21은 지난 5월 군이 요구한 기본성능과 공대공 임무 능력을 충족했다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월 출고된 양산 1호기는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공군은 수락검사와 초도 운용 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전력화에 나선다. 1600회 무사고…세계 8번째 전투기 개발국 KF-21은 최대 마하 1.81로 비행하며 최대 7.7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국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통합전자전 체계, 임무컴퓨터 등 주요 장비도 기체에 통합했다. 한국은 KF-21을 통해 4.5세대급 초음속 전투기를 독자적으로 체계개발한 세계 8번째 국가가 됐다. 단순히 기체를 조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센서와 무장, 항전장비를 하나의 전투체계로 연결하고 비행시험으로 검증하는 능력까지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공군은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40대를 2028년까지 인도받을 계획이다. 이후 공대지·공대함 무장 운용 능력을 추가한 후속 물량 80대를 2032년까지 확보해 모두 120대를 배치한다. KF-21은 퇴역한 F-4와 순차적으로 물러나는 F-5를 대체한다. 공군 전력에서는 스텔스 전투기 F-35A와 대형 전투기 F-15K를 보완하는 중간급 전투전력을 맡는다. 향후 성능개량을 통해 무장과 저피탐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전력화가 본격화하면 관심은 해외시장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잠재적인 수출 후보로 거론된다. 비교적 빠른 납기와 최신 항전장비, 서방 무장체계와의 호환성이 KF-21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국산 F414 엔진…수출국에 따라 승인 변수 다만 KF-21 수출을 한국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KF-21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F414 계열 엔진 2기를 탑재한다. 국내에서 면허생산하더라도 원천기술과 핵심 구성품에는 미국의 수출통제가 적용될 수 있다. 미국산 엔진과 관련 기술을 제3국에 이전하려면 구매국과 장비 구성에 따라 미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수출 대상국이 미국의 안보정책이나 수출통제 기준과 충돌하면 엔진과 일부 장비의 이전 승인이 협상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미국이 KF-21의 모든 수출에 일률적으로 제동을 거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안보협력이 긴밀한 국가는 승인 절차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 한국도 사업 초기부터 수출을 고려해 관련 절차를 검토해 왔다. 다만 성능과 가격, 납기만으로 계약을 확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공동개발국 인도네시아와의 후속 협의도 남아 있다. 양국은 시제기 이전과 후속 사업, 완제기 구매 가능성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도입 규모와 생산 방식은 확정하지 않았다. 최근 거론된 KF-21 16대 구매 방안 역시 정식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은 상태다. KF-21은 1600여 차례 무사고 비행으로 개발 능력을 증명하고 양산·전력화 단계에 들어섰다. 이제 국내 개발 성공을 해외 수주로 연결하려면 성능과 가격뿐 아니라 미국산 엔진의 수출승인, 금융지원, 기술이전 범위까지 함께 풀어야 한다.
  • “日 건설현장서 2년 달렸다”…새안알엔디, 30톤급 전기트럭 양산 추진

    “日 건설현장서 2년 달렸다”…새안알엔디, 30톤급 전기트럭 양산 추진

    - 2027년 6월부터 ET30 양산 목표 적재중량 27톤·최고출력 410kW 터널·광산 등 산업현장 전동화 공략일본 건설현장에서 2년간 실제 운행 시험을 거친 전기 굴절트럭 기술이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들어선다. 새안알엔디는 터널과 광산 등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30톤급 배터리 전기식 굴절트럭 ‘ET30’을 2027년 6월부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생산체계 구축과 상용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T30은 새안알엔디가 기존 굴절트럭을 전동화해 개발한 ‘e-KUT300’의 국내 성능시험과 일본 건설현장 운행 데이터를 반영한 모델이다. 디젤엔진이 주류를 이루던 대형 건설기계 시장에서 배출가스와 소음을 줄인 전기 구동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굴절트럭은 운전석이 있는 앞 차체와 적재함이 달린 뒤 차체를 관절 구조로 연결한 대형 건설기계다. 차체 중간이 좌우로 꺾여 일반 대형트럭보다 회전과 방향 전환이 쉽다. 진흙과 자갈, 급경사 등 거친 노면에서도 운행할 수 있어 터널과 광산, 대형 건설현장, 조선소, 제철소 등에서 토사와 원자재를 운반하는 데 활용된다. 새안알엔디는 e-KUT300 시험차를 제작해 군산의 건설기계 시험시설에서 주행과 등판 성능 등을 점검했다. 이후 해당 차량을 일본 건설현장에 투입해 약 2년간 실제 작업환경에서 운행시험을 진행했다. 회사는 일본 현장에서 확보한 운행 데이터를 ET30의 전기 구동계와 배터리 시스템, 차체 구조, 운전자 안전·편의 설계에 반영했다. ET30의 적재중량은 27톤이다. 최고출력은 410kW, 최대토크는 2500Nm이며 최고안전속도는 시속 48㎞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DC 200kW급 급속충전 시스템이 적용된다. 회전반경은 6.7m로 설계해 폭이 제한된 터널과 지하 작업공간에서도 기동성을 확보했으며, 최대작업경사각은 35도다. 배터리와 주요 전장시스템은 영하 35도에서 영상 55도까지의 작업 환경을 고려해 설계되어 기온 변화가 큰 해외 산업현장도 공급 대상에 포함된다. 전기 굴절트럭은 주행 중 배기관을 통한 배출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디젤 중장비가 집중적으로 투입되는 지하 작업장에서는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열 발생을 줄여 작업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엔진오일과 배가가스 후처리장치 등 내연기관 관련 정비 항목이 줄어드는 이점도 있다. 다만 실제 운영비 절감 규모는 전력 단가와 가동시간, 배터리 관리비, 충전시설 구축비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새안알엔디는 e-KUT300의 일본 현장 실증 경험과 ET30의 확정 제원을 바탕으로 2027년 6월 양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향후 일본과 북미, 유럽, 중동의 터널·광산 및 대형 인프라 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 韓 천무·美 하이마스 라이벌?…러 새 다연장 로켓 ‘사르마’ 첫 파괴 [밀리터리+]

    韓 천무·美 하이마스 라이벌?…러 새 다연장 로켓 ‘사르마’ 첫 파괴 [밀리터리+]

    한국산 ‘천무’와 미국산 ‘하이마스’(HIMAS)의 라이벌로 거론되는 러시아 신무기가 전장에서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유나이티드24 미디어 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신형 다연장 로켓 시스템(MLRS) ‘사르마’(Sarma)를 처음으로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러시아 기계화부대는 도네츠크주 도브로필리아의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수십 대의 장갑차와 특수 군사 장비, 트럭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군은 공격 부대를 지원하기 위해 사르마를 배치했는데, 이를 드론 공격으로 파괴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다. 실제 공개한 영상에는 사르마를 인식한 드론이 빠른 속도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스스로 ‘하이마스급’이라고 부르는 사르마는 2023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이 개발한 300㎜ 신형 고기동 다연장 로켓 시스템이다. 사르마는 8x8 장갑차에 탑재된 300㎜ 로켓 발사관 6개를 장착하고 있으며, 최대 사거리는 200㎞로 로켓 각각 러시아의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인 글로나스(GLONASS)를 이용해 개별적으로 유도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가 주장하는 사르마의 성능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는 없다며 최대 사거리가 200㎞라는 설명 역시 의심스럽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르마는 지난 2007년 처음 공개된 MLRS인 9A52-4 카마(Kama)의 후속 모델로, 당시 카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수출용으로 나왔으나 양산되지는 않았다. 특히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방위산업전시회(WDS)에 사르마가 처음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이는 러시아가 사우디, UAE, 카타르, 이집트 등 기존 러시아제 무기를 운용하던 국가들을 상대로 사르마를 팔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곧 세계 MLRS 시장에 하이마스, 천무에 이어 새로운 러시아제 무기가 등장한 셈이다. 까다로운 수출 조건과 물량이 부족한 하이마스와 달리 천무는 세계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는 하나의 발사대에서 사거리와 임무 성격이 다른 탄의 종류를 선택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80㎞급 239㎜ 유도 로켓은 최대 12발, 160㎞급 미사일은 8발, 290㎞급 전술지대지미사일은 2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GPS)을 결합한 유도 방식을 적용해 정밀 타격 능력을 갖췄으며 차륜형 플랫폼을 채택해 기동성도 높였다. 최대 시속 80㎞로 이동할 수 있으며, 사격 지점 도착 후 수 분 내 첫 번째 탄 발사가 가능하다.
  • 트럼프, 이란에 또 속았다…전격 투입한 ‘사거리 2000㎞’ 드론 정체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에 또 속았다…전격 투입한 ‘사거리 2000㎞’ 드론 정체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과의 무력 충돌 14일째인 24일(현지시간) 또다시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알 두하, 알 아디레, 오레이프잔 등 쿠웨이트에 위치한 주요 미군 기지들을 드론으로 타격했다”면서 “이번 작전에는 아라시(Arash) 드론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라시 드론을 이용해 알 아디레 기지 내 미군 장비 보관 시설, 알 두하 기지의 미군 병력 주둔지, 오레이프잔 캠프의 주둔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덧붙였다. 아라시는 이란이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형 무인기로, 목표 상공을 배회하다가 지정된 표적을 향해 스스로 돌진해 폭발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이란 육군이 지난 2020년 실전 배치한 해당 드론은 기존 샤헤드 계열보다 더 긴 사거리와 높은 파괴력을 갖춘 전략 무기로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는 2000㎞로, 중동 대부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란은 이를 장거리 전략 표적 공격용 드론으로 운용하고 있다. 최대 탄두 중량은 150㎏으로 알려졌다. 아라시는 저렴한 비용으로 장거리 정밀타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인 전투기나 순항미사일보다 제작 비용이 낮고, 여러 대를 동시에 투입해 상대 방공망을 포화시키는 전술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란은 2022년 아라시-2를 처음 공개하면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타격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드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이번 쿠웨이트 미군 기지 공격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하는 위협은 이란 국민과 군 무장력의 결의와 의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뿐”이라며 “무모한 모험주의나 새로운 전선을 열려는 시도는 적의 전략적 실수를 반복하고 연장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미군 사망자 2명이 발생한 지난 17일 요르단 미 공군기지 타격에는 중거리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바르 셰칸은 2022년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다. 사거리는 약 1450㎞, 길이는 11.4m, 직경은 약 76㎝로 알려졌으며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란의 당시 공격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케이바르 셰칸에 기동성 재입격 탄두(대기권에 다시 들어온 뒤 궤도를 바꾸는 탄두)를 채택해 요격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라크·바레인에서도 폭발음 이어져이란은 쿠웨이트뿐 아니라 인근 중동 지역 내 미군 기지를 잇따라 타격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 지역 내 에르빌 공항 인근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AFP 통신 기자는 “방공망이 가동된 직후 폭발음이 들렸으며, 도시 상공을 선회하는 드론들과 공항 일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라크의 해당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최소 7차례 폭발음이 들렸고 최소 4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비슷한 시각 바레인에서는 두 차례에 걸쳐 미사일 공습경보가 울리기도 했다. 이란 미사일 능력 무력화 됐다더니역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이란의 잇따른 보복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미 국방부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고갈되고 파괴돼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기간을 이용해 지하 시설을 복원하고 전력 재건에 나섰다. 매몰된 지하 시설 출입구를 파내고 일부 기지에서 미사일과 발사대의 전력을 살려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전문가 니콜 그래제우스키 교수는 “요르단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타브리즈 지역 근처 기지나 작전을 재개한 이란 서부의 다른 기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 미사일을 보충했거나 기지에 파묻혔던 미사일 일부를 파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들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이란에 대규모 공격 결정 임박”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에 위협 섞인 발언을 내뱉고 있다. 그는 전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나는 (공격) 결정을 내리기 직전이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전 어느 때보다 더 큰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제한적 수준의 공습이 아닌, 이란과 전면전을 벌였던 ‘장대한 분노’ 작전 때보다 더 큰 규모로 공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아직 충분한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푸틴, 환장하겠네…“러軍 1000억 짜리 전투기, 아군 오인 사격으로 추락” [밀리터리+]

    푸틴, 환장하겠네…“러軍 1000억 짜리 전투기, 아군 오인 사격으로 추락” [밀리터리+]

    러시아가 개발한 최신형 5세대 전투기 수호이(Su)-57 1대가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 추락했다. 러시아 당국은 ‘기계적 결함’이라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는 자국의 방공망 교란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현지 일간지 코메르산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서쪽 외곽에 위치한 모스크바주(州) 오딘초보 지역에서 Su-57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조종사는 추락 전 탈출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비행 또는 비행 준비 규정 위반 혐의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익명의 러시아군 소식통은 매체에 “사고는 훈련 비행 도중 발생했으며 전투기에는 무기가 탑재돼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후 기종이 아닌 최신형 5세대 전투기가 비전투 상황에서 추락한 것을 두고 현지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Su-57 전투기 추락이 기계적 결함이 아닌 ‘아군 오폭’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날 “Su-57 전투기 추락 사고는 러시아 예비군으로 구성된 ‘바르스(BARS) 모스크바’ 방공 부대와 연관이 있다”면서 “Su-57을 추락시킨 것은 다름 아닌 러시아”라고 주장했다. 예비군 조직인 바르스 모스크바 방공부대는 이동식 방공팀을 운영하며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을 탐지하고 요격을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개출처정보(OSINT) 웹사이트인 인폼나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바르스 모스크바 방공부대가 참여한 훈련 방송을 포함한 데이터를 해킹 등을 통해 몰래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가 가로챈 데이터에는 바르스 방공부대가 운용하는 러시아의 대공 요격 드론 ‘리스-2’(Lys-2)와 관련한 정보도 있었다. Su-57 전투기가 단순히 기계적 결함으로 추락한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방공부대의 정보를 해킹한 뒤 이를 이용해 아군 오인 사격을 하게 만들어 Su-57을 추락시켰다는 것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인폼나팜을 인용해 “이번 Su-57 전투기 추락은 우크라이나 사이버 부대의 작전 결과”라며 “러시아 방공망을 자국 항공기 무력화 도구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작전은 휴민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전투 알고리즘, 방공 시스템의 취약점 파악과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 결과”라며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아군 오인 사격을 유도한 정확한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우크라이나군이 바르스 방공부대의 통제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뒤 Su-57과 같은 목표물을 파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Su-57 전투기가 비행장에서 이륙한 직후 저고도에서 추락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바르스 방공부대의 자율 포탑이 자동으로 해당 전투기를 탐지하고 파괴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가능성은 우크라이나군이 바르스 방공부대의 상황 인식 시스템에 접근해 Su-57을 적대적 표적으로 지정하는 방식이었을 것”이라며 “다만 바르스 모스크바 방공부대는 대공 드론, 기관총, 그리고 많아야 휴대용 대공 미사일(맨패즈) 등으로 무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모든 무기는 목표물과의 시각적 접촉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Su-57은 어떤 전투기?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최강’이라고 자랑해 온 Su-57 전투기는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로, 미국의 F-22 랩터와 F-35 라이트닝 Ⅱ 등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체는 길이 약 20.1m, 날개폭 14.1m, 최대이륙중량 약 35t 규모다. 최고 속도는 마하 2 수준이며 전투 반경은 약 1500km 이상으로 알려졌다. Su-57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뛰어난 기동성이 꼽힌다. 3차원 추력 편향(TVC) 노즐과 대형 주익, 특수 공력 설계를 통해 저속에서도 급격한 선회와 자세 변경이 가능해 근접 공중전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공대공 임무에는 R-77M과 R-74M2 미사일 등을 운용하며 공대지 임무에는 Kh-38, Kh-59MK2 순항미사일과 각종 유도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 생산 규모는 아직 미국의 F-35나 중국의 J-20에 비해 많지 않다. 올해 기준으로 20여 대의 양산기가 인도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운용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발사와 일부 공대공 임무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러시아는 기체 손실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방공망 밖에서 장거리 무기를 운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확한 대당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국방부의 2019년 계약 자료에 따르면 양산형 Su-57의 기체 가격은 대당 약 32억~47억 루블(한화 약 603억~886억원), 수출형 Su-57E는 대당 8000만~1억 달러(약 1181억~1476억원)로 추정된다.
  • 베트남 K9, 이웃 3국 카이사르…동남아 자주포 시장 갈렸다 [밀리터리+]

    베트남 K9, 이웃 3국 카이사르…동남아 자주포 시장 갈렸다 [밀리터리+]

    프랑스산 차륜형 자주포 카이사르(CAESAR)가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말레이시아까지 진출하며 동남아시아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한국산 궤도형 K9 자주포를 선택했다. 각국의 지형과 작전 환경, 방산 현지화 전략이 자주포 시장을 차륜형과 궤도형으로 갈라놓는 모습이다. 폴란드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24는 23일(현지시간) 카이사르가 동남아시아의 주요 포병 체계로 자리 잡았다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가 잇달아 이 자주포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카이사르는 155㎜ 52구경장 화포를 트럭 차체에 탑재한 무기다. 궤도형 자주포보다 가볍고 일반 도로에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수송과 정비 부담도 비교적 작다. 섬과 항구가 많고 부대가 장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동남아 국가들이 이런 특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카이사르 운용국이다. 2012년 36문을 처음 주문한 뒤 18문을 추가해 총 56문을 확보했다. 인도네시아 육군은 이를 3개 포병대대에 배치했다. 무기 도입은 현지 산업 협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자카르타 방문을 계기로 카이사르 추가 도입과 155㎜ 탄약 협력을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제조사 KNDS는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업체 핀다드와 포병 체계 및 대구경 탄약 분야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인니 56문 운용…말레이는 첫 자주포로 선택 말레이시아는 올해 카이사르 6×6형 18문을 주문하며 세 번째 동남아 운용국이 됐다. 이번에 도입하는 카이사르는 말레이시아 육군의 첫 자주포 전력이 된다. 계약에는 현지 조립과 기술 이전도 포함됐다. 말레이시아는 완제품을 들여오는 데 그치지 않고 자국 업체가 생산과 정비에 참여하도록 했다. 동남아 방산 시장에서 가격과 성능만큼 현지 생산과 기술 확보가 중요한 구매 조건으로 떠올랐다는 의미다. 태국은 보유 수량이 많지 않지만 실전 운용 경험을 확보했다. 디펜스24는 태국군이 2025년 캄보디아와의 국경 충돌에서 카이사르를 포함한 155㎜ 포병 전력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국경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는 보병과 로켓, 자주포뿐 아니라 드론과 전투기도 등장했다. 적의 드론과 대포병 레이더가 포격 지점을 빠르게 찾아내는 상황에서는 사격 직후 진지를 벗어나는 능력이 생존을 좌우한다. 도로를 이용해 신속하게 이동하는 카이사르의 강점이 동남아 전장에서도 주목받은 이유다. 카이사르는 표준형 사거리연장탄으로 40㎞ 이상, 로켓보조탄으로 55㎞ 넘는 사거리를 확보한다. 다만 장갑 차체를 갖춘 궤도형 자주포보다 승무원 방호력과 험지 돌파 능력은 떨어진다. 각국은 모든 성능을 갖춘 무기보다 자국의 도로와 교량, 항만, 수송 능력에 맞는 체계를 고르고 있다. 베트남은 K9 선택…차륜형·궤도형 시장 분화 동남아 전체가 카이사르로 기운 것은 아니다. 베트남은 한국산 K9을 도입하며 궤도형 자주포 전력 강화에 나섰다. 싱가포르는 자국산 프리머스를 운용하고 필리핀은 이스라엘산 ATMOS 2000을 배치했다. 미얀마와 캄보디아도 중국산 SH-1 차륜형 자주포를 보유한다. K9과 카이사르는 같은 155㎜ 52구경장급이지만 개발 방향이 다르다. K9은 장갑화한 궤도형 차체를 사용해 승무원 방호력과 험지 기동성, 지속적인 화력 운용에 강점을 지닌다. 카이사르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트럭형 차체를 앞세워 도로 기동과 전략 수송, 운용 편의성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동남아 자주포 시장도 한 기종이 독식하기보다 국가별 임무와 지형에 따라 나뉠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지상군과 험지 작전을 중시하는 국가는 K9 같은 궤도형을, 섬 사이 이동과 신속한 전개가 중요한 국가는 차륜형을 선택할 수 있다. 카이사르가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로 이어지는 ‘3국 벨트’를 구축한 것은 프랑스의 수출 성공을 넘어 동남아의 달라진 구매 기준을 보여준다. 각국은 이제 사거리와 화력만 비교하지 않는다. 얼마나 쉽게 옮길 수 있는지, 현지에서 조립·정비할 수 있는지, 드론과 대포병 사격을 피해 얼마나 빨리 이동할 수 있는지도 함께 따진다. 베트남을 발판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입한 K9도 이런 요구에 맞서야 한다. 검증된 방호력과 화력뿐 아니라 탄약·정비 체계,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묶은 패키지가 향후 카이사르와의 경쟁을 가를 전망이다.
  • 푸틴, 화병 날 듯…우크라 F-16, 러 주력 Su-35 잡았다 [밀리터리+]

    푸틴, 화병 날 듯…우크라 F-16, 러 주력 Su-35 잡았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공군의 미국산 F-16 전투기가 러시아의 수호이(Su)-35 전투기를 격추한 사실을 미군 최고위 장성이 처음 확인했다. 우크라이나가 F-16을 실전 배치한 뒤 러시아 전투기를 공대공 교전으로 격추한 첫 사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심 제공전력으로 운용해온 Su-35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F-16에 당했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21일(현지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의 방공 역량을 설명하며 “최근 우크라이나 F-16이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첫 공대공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케인 의장이 언급한 교전은 지난 8일 발생한 Su-35 격추 사건으로 파악된다. 당시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공중 테러리스트 하나를 더 제거했다”며 Su-35 격추 사실을 발표했지만, 어떤 전투기나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 측 군사 블로거도 Su-35 손실을 인정하면서 조종사가 탈출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F-16이 격추에 관여했다는 보도가 잇따랐지만 양측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케인 의장의 이번 증언으로 추정에 머물던 F-16 격추설은 사실로 굳어졌다. 다만 그는 미사일 종류와 발사 거리, 탐지·추적 과정 등 구체적인 교전 상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1300억원대 Su-35…푸틴 공군의 핵심 제공전력 격추된 Su-35는 러시아가 제공권 장악과 장거리 공대공 임무에 투입하는 쌍발 4.5세대 전투기다. 강력한 레이더와 높은 기동성, 다양한 공대공·공대지 무장을 갖췄다. 계약 조건과 정비·훈련 패키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지만 대당 가격은 최대 8500만 달러,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된다.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는 5세대 전투기 Su-57을 충분히 확보하기 전까지 Su-35를 핵심 제공전력으로 운용해왔다. Su-35는 특히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R-37M을 운용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큰 위협으로 꼽혀왔다. 러시아군은 이 기체를 공중 순찰과 미사일 발사, 전선 인근에서 작전하는 공격기 엄호 등에 광범위하게 투입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약 2년간 서방에 F-16 지원을 요청했다. 벨기에와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이 자국에서 운용하던 기체를 제공하면서 첫 F-16은 2024년 8월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F-16을 러시아 순항미사일과 드론 요격, 지상 표적 공격 등에 투입했다. 그러나 러시아 전투기를 공중에서 격추한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16이 Su-35를 잡았다는 사실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전투기를 단순 방공 임무를 넘어 공대공 교전에 활용할 수준까지 운용 역량을 끌어올렸음을 보여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공중 우위를 과시해온 만큼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공군으로서는 체면을 구긴 전과이기도 하다. 도그파이트인지는 불명…무장·교전 거리 공개 안 해 다만 이번 교전을 근접 선회전인 ‘도그파이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대 전투기는 서로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전에 레이더와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우크라이나 F-16은 일반적으로 AIM-120 암람 중거리 공대공미사일과 AIM-9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미사일 등을 운용할 수 있다. 실제 교전에서는 지상 레이더와 다른 방공체계가 표적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대공미사일과 전투기, 레이더, 전자전 장비를 연결한 다층 방공망을 구축해왔다. 케인 의장도 이번 격추 사례를 소개하며 여러 방공 수단이 빈틈을 메우는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개전 이후 Su-35 여러 대를 잃었다. 우크라이나의 지대공미사일에 격추되거나 러시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추락한 사례가 보고됐지만, 우크라이나 F-16과의 공대공 교전에서 잃은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과는 우크라이나 공군에 상징적 의미가 크다. F-16은 러시아 방공망과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위협 때문에 전선 깊숙이 진입하는 데 제약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러시아 주력 제공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제한적이나마 공중전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다만 한 차례의 격추가 전체 제공권 구도를 바꿨다고 보기는 어렵다. 러시아는 여전히 더 많은 전투기와 장거리 미사일, 조기경보 자산을 운용한다. 우크라이나도 기체와 숙련 조종사, 공대공미사일을 계속 확보해야 한다. 그럼에도 미군 최고위 장성이 F-16의 Su-35 격추를 직접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공중전 기록에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푸틴 대통령이 자국의 핵심 제공전력으로 내세운 Su-35가 우크라이나 F-16의 첫 공대공 전과가 됐다는 사실도 러시아에는 뼈아픈 대목이다. 이제 관심은 F-16이 어떤 무장과 전술로 러시아 전투기를 잡았는지에 쏠린다.
  • 트럼프 뒤통수 친 이란…미군 목숨 빼앗은 ‘비장의 무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트럼프 뒤통수 친 이란…미군 목숨 빼앗은 ‘비장의 무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이란이 미군 최소 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무기의 정체가 공개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군 당국은 지난 17일 미군 2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의 요르단 미 공군기지 타격에 중거리 미사일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케이바르 셰칸은 2022년 처음 실전에 투입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이다. 사거리는 약 1450㎞, 길이는 11.4m, 직경은 약 76㎝로 알려졌으며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액체연료 미사일은 발사 전 연료 주입 과정이 필요해 준비 시간이 길고 위성이나 정찰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고체연료 미사일은 연료가 이미 충전돼 있어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짧은 시간 안에 발사할 수 있다. 이란의 당시 공격은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등 방공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회피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케이바르 셰칸에 기동성 재입격 탄두(대기권에 다시 들어온 뒤 궤도를 바꾸는 탄두)를 채택해 요격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미사일의 사정권에는 이스라엘 전역과 이라크, 시리아, 요르단 등 걸프 지역 미군 기지 상당수와 중동 주요 전략시설이 모두 포함된다. ‘케이바르 셰칸’이라는 이름은 페르시아어로 ‘카이바르(Khaybar)를 무너뜨리는 자’라는 의미다. 카이바르는 7세기 아라비아 북부의 유대인 요새 도시를 의미하며 이란은 상징성을 고려해 이 이름을 미사일에 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미사일 능력 무력화 됐다더니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이란의 당시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미 국방부 주장을 반박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과 발사대가 고갈되고 파괴돼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케이바르 셰칸 미사일을 포함한 이란 무기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3~4월 폭격한 거대한 지하 시설에 보관돼 있었다. 그러나 이란은 휴전 기간을 이용해 지하 시설을 복원하고 전력 재건에 나섰다. 매몰된 지하 시설 출입구를 파내고 일부 기지에서 미사일과 발사대의 전력을 살려 공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의 이란 전문가 니콜 그래제우스키 교수는 “요르단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타브리즈 지역 근처 기지나 작전을 재개한 이란 서부의 다른 기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이 미사일을 보충했거나 기지에 파묻혔던 미사일 일부를 파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들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미국 방공망 뚫어버린 비결전문가들은 이란이 미사일 재고를 여전히 확보하고 있으며 오히려 방공망을 회피하는 데 더 능숙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앞서 뉴욕타임스도 지난 18일 “이번 공격으로 이란은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할 뿐 아니라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도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의 발사 시점, 비행 궤적, 그리고 운용 조합을 변경해 미국 측의 요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이란의 발전된 미사일 기술은 미국의 방어망을 우회해 중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고, 미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은 고속·기동형 미사일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방어체계에 대응(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최근 유출된 미국 정보평가를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쟁 전 미사일 재고와 발사대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발사 장소 33곳 가운데 30곳을 복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으로 38일간 폭격을 퍼부었으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다. 가디언은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입구가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잔해로 한때 막혔을 가능성은 있지만, 늦봄 휴전 기간에 이란이 잔해를 치울 시간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미군 사망자 발생을 계기로 더욱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 이후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까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봉쇄한다고 선언하면서 중동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 “5개월 때려도 못 꺾어”…트럼프 울린 이란 미사일 [밀리터리+]

    “5개월 때려도 못 꺾어”…트럼프 울린 이란 미사일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5개월간 이란을 공습했지만 이란의 미사일 전력은 예상보다 빠르게 복원되고 일부 능력은 오히려 향상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란 미사일이 실제로 미군 방공망을 뚫고 사망자까지 내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뚜렷한 종료 조건 없이 장기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미군 사망자가 늘고 전쟁이 다시 확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미군은 최근 이란의 지휘시설과 방공망, 해안 감시체계, 미사일·드론 발사시설을 겨냥해 9일 연속 공습했다.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민간 선박과 세계 무역을 위협하는 능력을 떨어뜨리고 핵무기 확보를 막는 데 작전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공격이 호르무즈 주변 전력만 제거하려는 것인지, 더 넓은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것인지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란도 미국의 공습에 맞서 중동 각지의 미군 시설로 미사일과 드론을 계속 발사하고 있다. 지하시설·기동형 탄두…공습에 적응한 이란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워치매거진은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있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계속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란은 생산시설과 발사 기반에 피해를 입었지만 미사일의 정확도와 기동성, 생존성을 높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마지막 단계에서 방향을 바꾸는 기동형 재진입 기술을 발전시켜 미국과 이스라엘의 요격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발사 준비 시간이 짧은 고체연료 미사일의 비중도 늘리고 있다. 고체연료 미사일은 별도의 연료 주입 없이 빠르게 쏠 수 있고 이동식 발사대와 결합하면 위치를 숨기기도 쉽다. 미국은 생산공장과 저장고, 발사대를 집중적으로 파괴하면 이란의 공격 능력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란은 핵심 시설을 지하에 분산하고 여러 생산 거점을 운영해 전체 제조 능력이 한꺼번에 무너지지 않도록 대비했다. 서방이 전쟁 전 이란의 미사일 비축량과 시설 복구 능력을 낮게 평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위협은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미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지난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알 살티 공군기지를 향한 공격에서 여러 발을 요격했지만 최소 1발이 기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하고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도 향상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란은 중거리 탄도미사일과 자폭형 드론을 동시에 투입해 방어망을 포화시키는 전술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전쟁연구소는 이란이 고속 비행 중 방향을 바꾸는 미사일로 미국의 방어체계에 적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은 기존 ‘하즈 카셈’을 개량한 ‘카셈 바시르’에 기동형 재진입 기술을 적용했다고 주장해왔다. 기동형 재진입체는 탄두가 대기권에 들어온 뒤 궤도를 바꿔 방공체계가 예상한 비행경로를 벗어나는 기술이다. 다만 요르단 기지를 타격한 미사일에 이 기술이 실제로 적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포화공격이나 탐지·추적 실패 등 다른 요인이 방공망 관통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 미군 사망 17명…끝내기도 이어가기도 어렵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의 인명 피해도 늘었다. 요르단 기지 공격에 이어 이라크 북부에서는 미군 병사 1명이 격추된 이란 드론의 불발탄을 처리하다 숨졌다. 이란전에서 공식 확인된 미군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 유족에게 연락하겠다고 밝혔지만 전쟁을 언제, 어떤 조건에서 끝낼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CNN은 이 전쟁이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피하겠다고 공언한 중동의 ‘영원한 전쟁’은 아니지만, 끝이 정해진 제한전과도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공습을 중단하면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위협하고 핵·미사일 전력을 재건할 수 있다. 반대로 공격을 이어가면 미군 피해와 유가 상승, 세계 경제 충격이 커질 수 있다. 지하 시설과 이동식 발사대, 분산 생산망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같은 지역을 반복해서 공격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내 평가도 엇갈린다. 공화당은 이란의 발사대와 드론을 계속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임박한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선택한 전쟁이라고 비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한 지 거의 5개월이 지났지만 미국은 초기 작전의 한계를 보완하려 다시 공습에 나섰다. CNN은 공격 강도를 높이면서도 최종 목표와 외교적 출구를 제시하지 못한 점을 현재 전략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았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멈추기도, 무기한 계속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약 5개월간의 공격에도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계속 발사하는 현실은 군사적 타격만으로 전쟁의 결말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 K방산, 결국 일냈다…3조 규모 ‘트럼프 골든돔’ 선박 수주 성공, 비결은? [밀리터리+]

    K방산, 결국 일냈다…3조 규모 ‘트럼프 골든돔’ 선박 수주 성공, 비결은? [밀리터리+]

    한화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에 공식 참여한다. 19일(현지시간) 한화필리조선소는 ‘골든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체계 연계 지원 선박 건조를 위한 조선소로 선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미국 교통부 해사청은 지난 17일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개최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4호선 ‘론스타 스테이트’ 명명식에서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MRIV는 미사일 비행시험 시 궤적 추적, 원격측정자료 수집, 통신·시험결과 분석을 지원하는 해상 미사일 시험 계측선이다. 미국의 차세대 공중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 구축에 있어서 필수 체계로 알려졌다. ‘골든 디펜더’로 불리는 MRIV들은 2030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 규모는 20억 달러(약 3조 원)로 전해진다. 러셀 서로우 보우트 백악관 관리예산실(OMB) 국장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새로운 미사일 시험·평가 지원선 골든 디펜더 건조 계약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 선박은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이번 신규 선박들은 우리 군과 장병들을 외부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지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의 유산을 되살리는 여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美 조선·방산 시뢰 파트너로 자리 잡은 한국 기업이번 MRIV 건조 계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기반해 한화가 지분 100%를 보유한 한화필리조선소가 미국 국가안보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선박 건조를 담당할 한화필리조선소와 건조 전반에 대한 일정·비용 관리를 총괄할 토드 서비스는 해사청의 의뢰로 총 5척의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건조 프로젝트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이미 3척을 인도했고 현재 남은 2척을 건조 중이다. NSMV는 미국 해사청의 주도로 건조돼 평시에는 해군사관생도와 해상 전문 인력의 교육·훈련선으로 활용되는 선박이다. 국가적 재난이나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뛰어난 기동성과 헬기 패드, 대규모 수용 시설 등을 바탕으로 긴급 구호와 인도주의적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국방 배후 자산이다. 무엇보다 이번 발표는 최근 미국 내에서 찬반 논쟁이 격렬한 미국 군함의 해외 건조와 관련해 백악관이 내놓은 ‘명확한 메시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 해군 차세대 구축함 및 호위함 설계에 한국과 일본의 독보적인 조선 기술과 조선소를 적극 도입하겠다며 18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75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예산 조율을 놓고 의회와 기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국가국방권한법(NDAA) 개정을 통해 대통령이 국가 안보 이익을 이유로 해외에서 군함을 마음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타이틀 210 대통령 면제 권한’을 전면 삭제했다. 더불어 하원 군사위원회 역시 미국 예산이 해외에서 건조되는 군함 계약에 단 1달러도 쓰이지 못하게 차단하는 수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트 국장은 “일각에서 해외 선박 도입에 대한 논란과 비판을 계속 제기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이곳(한화필리조선소)은 엄연한 미국의 조선소이며 여기서 지어지는 배는 미국의 군함이고 일하는 이들 역시 미국의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가 MRIV·NSMV 건조 수주에 성공한 배경한화필리조선소는 해사청으로부터 NSMV 프로젝트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경험을 토대로 MRIV 건조 조선소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마스가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더 깊숙이 관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하는 등 미 해군 함정 건조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차세대 NGLS는 분산해양작전 환경에 맞춰 연안과 최전방 전선에 연료, 물자, 탄약을 신속히 공급하는 소형·고기동 선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펜실베이니아주 육군전쟁대에서 열린 국방혁신서밋 행사에 참석해 미 해군력 증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아름답고 유서 깊은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대규모 NSMV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마이클 쿨터 한화디펜스USA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 있는 우리 조선소는 매주 약 한 척의 선박을 건조한다”며 “우리는 그러한 역량을 한화필리조선소로 가져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항모 격침당할라”…美, 중국 겨냥 장거리 무인기 찾는다 [밀리터리+]

    “항모 격침당할라”…美, 중국 겨냥 장거리 무인기 찾는다 [밀리터리+]

    미 해군이 중국의 장거리 대함미사일 위협을 피해 항공모함을 더 멀리 떨어뜨린 채 공격할 수 있는 차세대 함재 무인기를 찾는다. 항모가 적 해안에 접근하지 않아도 무인기가 공중급유 없이 1000해리(약 1852㎞)를 날아가 표적을 타격하는 방식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조달 사이트(SAM.gov) 등에 따르면 미 해군 항공체계사령부는 전날 ‘함재 무인항공기 솔루션’ 정보요청서(RFI)를 공개했다. 미 해군은 니미츠급과 제럴드 R. 포드급 원자력 추진 항모에서 운용할 무인기 개념을 방산업계에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절차는 시장조사 단계로, 실제 개발·구매 계약을 뜻하지는 않는다. 업체들은 다음 달 13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미 해군은 공격 임무를 맡는 기체에 공중급유 없이 최소 1000해리의 전투반경을 요구했다. 이는 한반도 남북 길이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항모가 중국군의 미사일 사거리 밖에 머물더라도 무인기가 전장 깊숙이 진입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미 해군은 특정한 무인 전투기 한 종류만 찾는 것은 아니다. 수상함 공격과 지상 타격을 비롯해 대잠수함전, 공중전, 전자전, 정보·감시·정찰, 공중급유, 수송 등 8개 임무를 제시했다. 업체는 임무별 전용기나 여러 역할을 수행하는 다목적 기체, 공통 부품을 사용하는 무인기 계열을 제안할 수 있다. 중국 ‘항모 킬러’ 피해 공격 거리 늘린다 미 해군이 이례적으로 긴 전투반경을 요구한 배경에는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 전략이 있다. 중국군은 둥펑 계열 대함탄도미사일과 장거리 순항미사일, 잠수함 및 항공전력을 결합해 서태평양으로 접근하는 미 항모를 위협한다. 현재 항모의 주력 전투기인 F/A-18E/F 슈퍼호넷과 F-35C는 장거리 작전 때 공중급유기의 지원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나 급유기는 크고 기동성이 떨어져 적 전투기나 장거리 미사일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항모가 위협권 밖으로 물러나면 함재기의 왕복 거리도 늘어나 공격 횟수와 무장 탑재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미 해군은 장거리 무인기를 투입해 이 같은 약점을 보완하려 한다. 조종사가 타지 않으므로 피로와 생명유지장치의 제약을 줄이고 위험도가 높은 공역에도 투입할 수 있다. 항모는 뒤에 남고 무인기가 앞에서 정찰과 공격, 전자전 임무를 맡는 구조다. 새 무인기는 항모 갑판에서 자율 이동과 이착륙을 수행하고, 비행 중 임무 변경과 위협 회피에도 대응해야 한다. 미 해군은 기존 무인 함재기 통제체계와 연결해 기종마다 별도의 운용 장비를 설치하는 부담도 줄일 방침이다. MQ-25 넘어 ‘무인 항공단’으로 미 해군은 이미 보잉의 MQ-25A 스팅레이 함재 무인급유기를 개발하고 있다. MQ-25는 유인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해 항모 항공단의 작전반경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에 공개한 구상은 급유 임무를 넘어 타격과 방공, 대잠수함전까지 무인 전력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범위가 훨씬 넓다. 미 해군은 유인 전투기와 함께 움직이는 협동전투기와 MQ-25를 새 무인기 계열에 포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축함이나 원정해상기지함 등 항모가 아닌 함정에서 운용할 수직이착륙 무인기도 별도로 검토한다. 제한된 비행갑판에 더 많은 전력을 싣기 위해 기체가 차지하는 공간과 임무 효율도 주요 평가 요소로 제시했다. 이번 RFI가 곧바로 새로운 무인전투기 사업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미 해군이 1000해리라는 구체적인 기준을 꺼낸 것은 항모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바꾸려 한다는 신호로 읽힌다. 중국 해안 가까이 접근해 유인 전투기를 발진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항모는 생존 가능한 후방에 두고 장거리 무인기가 전투의 최전선에 서는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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