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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급제동’ 미국 ‘풀악셀’… 현대차, 엇갈린 판매 성적표

    한국 ‘급제동’ 미국 ‘풀악셀’… 현대차, 엇갈린 판매 성적표

    국내 파업에 5만대 생산 차질상반기 中 수입차 128% 급증美 SUV 위주 중소형 수요 흡수 현대자동차가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 엇갈린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최저치였지만 미국에서는 역대 동기 최다 판매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중국산 자동차의 약진이 겹쳤지만 미국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가 이어지고 하이브리드차가 호조를 보였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판매량은 44만 8181대로 전년 동기보다 16.3% 감소했다. 2008년 1~9월(44만 763대) 이후 가장 적은 판매규모다. 해외 판매도 243만 8582대로 5.1% 줄면서 총 판매는 288만 6763대로 7.0% 감소했다. 국내 판매에는 승용차·레저용차량(RV)과 제네시스 및 상용차도 포함된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60시간의 파업이 이어지며 약 5만 52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에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신차 대기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 소비 지형이 달라진 것도 걸림돌이었다. 올해 1~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24만 4825대로 전년 동기보다 27.2% 늘었다. 상반기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된 자동차는 7만 9444대로 127.8% 급증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현대 브랜드를 기준으로 올해 1~9월 69만 746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역대 같은 기간 최다 기록이다. 주력 SUV의 성적은 국내와 미국 판매 결과가 더욱 대조적이다. 국내에서 같은 기간 투싼은 2만 4209대로 전년 동기보다 39.0% 급감했고 팰리세이드는 2만 6989대로 41.8%, 싼타페는 3만 1146대로 31.7% 줄었다.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투싼이 18만 1687대로 10.0%, 팰리세이드는 9만 8682대로 6.4%, 싼타페는 10만 3115대로 0.9% 증가했다. 특히 투싼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지난달에도 2만 3164대가 팔려 전년 동월보다 31.8% 늘었다. 현대차의 지난 3분기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만 9776대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해 역대 분기 최고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1만 2713대로 57.7% 급감했지만 SUV와 하이브리드차가 급증하며 약진한 셈이다. 이항구 남서울대 특임교수는 “최근 국내에서는 수입차 수요 증가와 중국산 자동차 판매 확대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현지 업체들이 픽업트럭과 대형 SUV에 상대적으로 집중하는 사이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중소형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 ‘급제동’ 미국 ‘풀악셀’…현대차, 엇갈린 판매 성적표

    한국 ‘급제동’ 미국 ‘풀악셀’…현대차, 엇갈린 판매 성적표

    현대자동차가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 엇갈린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에서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최저치였지만 미국에서는 역대 동기 최다 판매를 거뒀다. 국내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중국산 자동차의 약진이 겹쳤지만 미국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호가 이어지고 하이브리드차가 호조를 보였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판매량은 44만 8181대로 전년 동기보다 16.3% 감소했다. 2008년 1~9월(44만 763대) 이후 가장 적은 판매규모다. 해외 판매도 243만 8582대로 5.1% 줄면서 총 판매는 288만 6763대로 7.0% 감소했다. 국내 판매에는 승용차·레저용차량(RV)과 제네시스 및 상용차도 포함된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총 60시간의 파업이 이어지며 약 5만 52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는 지난달 판매에는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와 신차 대기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 소비 지형이 달라진 것도 걸림돌이었다. 올해 1~8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24만 4825대로 전년 동기보다 27.2% 늘었다. 상반기 중국에서 생산돼 국내로 수입된 자동차는 7만 9444대로 127.8% 급증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현대 브랜드를 기준으로 올해 1~9월 69만 746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다. 역대 같은 기간 최다 기록이다. 주력 SUV의 성적은 국내와 미국 판매 결과가 더욱 대조적이다. 국내에서 같은 기간 투싼은 2만 4209대로 전년 동기보다 39.0% 급감했고 팰리세이드는 2만 6989대로 41.8%, 싼타페는 3만 1146대로 31.7% 줄었다.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투싼이 18만 1687대로 10.0%, 팰리세이드는 9만 8682대로 6.4%, 싼타페는 10만 3115대로 0.9% 증가했다. 특히 투싼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지난달에도 2만 3164대가 팔려 전년 동월보다 31.8% 늘었다. 현대차의 지난 3분기 미국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6만 9776대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해 역대 분기 최고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1만 2713대로 57.7% 급감했지만 SUV와 하이브리드차가 급증하며 약진한 셈이다. 이항구 남서울대 특임교수는 “최근 국내에서는 수입차 수요 증가와 중국산 자동차 판매 확대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현지 업체들이 픽업트럭과 대형 SUV에 상대적으로 집중하는 사이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중소형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美10년물 국채 금리 ‘마의 5%’ 돌파

    美10년물 국채 금리 ‘마의 5%’ 돌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4일(현지시간) 장중 5%를 돌파하며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 19분 5.00%를 찍은 뒤 5.012%까지 올랐다. 5%는 금융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이 먼저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긴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두 번째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마의 5%’를 돌파했고, 인공지능(AI) 속도조절론에 따른 AI 관련주 약세, 국제유가 상승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 최종부 서울시의원 “벼랑 끝 골목상권 살릴 야간경제 예산 대거 복원, 소상공인 매출 확대 기대”

    최종부 서울시의원 “벼랑 끝 골목상권 살릴 야간경제 예산 대거 복원, 소상공인 매출 확대 기대”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 심사 과정에서 대폭 깎였던 ‘서울시 야간경제 활성화 사업’ 예산이 국민의힘의 적극적인 복원 노력 덕분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일부 살아나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지원의 숨통을 틔웠다.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이 예산안은 11일 열린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며 확정됐다. 서울시는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폐업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들을 구제하고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야간경제 활성화 예산을 신설했으나, 소관 상임위원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대부분 삭감되는 고비를 맞았다. 상임위 심사에서 ▲야간경제 활성화 상품권 발행(10억 5700만원, 전액 삭감) ▲지역별 야장 조성 및 관리체계 구축(1억 4500만원, 전액 삭감) ▲서울영화센터 야간 시네마&미식 프로그램(5000만원 삭감)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주야간 문화행사(5500만원, 전액 삭감) ▲서울나이트슈퍼패스(2억 9000만원, 전액 삭감) ▲서울미식야행(2억원, 전액 삭감) 등 주요 사업 예산이 대폭 깎이거나 전액 삭감됐다. 이에 최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를 통해 소상공인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을 조목조목 짚으며 상임위의 감액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의원은 “2026년 상반기 자영업 폐업 신고가 64만 4천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율마저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라며 “소상공인 대출 연체율 역시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달해 현장의 위기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처럼 절박한 상황에서 서울시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지원금을 나눠주거나 버티라고 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자영업자에게 실제로 장사할 기회를 주고, 손님을 만날 시간을 늘려주며,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는 것이 행정의 본령”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최 의원은 야간경제 활성화를 단순한 단발성 야행 축제나 행사 개최 차원으로 보아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규모 재정 투입이나 현금성 지원 없이도 도시의 소비 시계를 야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과 관광객이 체류 시간을 늘려 음식점, 카페,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전반에서 자연스럽고 직접적인 소비를 이끌어내는 가장 효율적인 민생 정책이라며 예산 복원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또한 이러한 문제의식에 깊이 공감하며, 예결위 심사 과정에서 벼랑 끝에 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기 위해 예산 원복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상임위에서 감액·삭감됐던 야간경제 활성화 주요 사업 예산(17억 9700만원) 중에 4개 사업(16억 9200만원)을 되살리는 것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다. < 야간경제 활성화 예산 최종 증액·복원 내역 >▲ 야간경제 활성화 상품권 발행 10억 5700만원 ▲ 지역별 야장 조성 및 관리체계 구축 1억 4500만원 ▲ 서울나이트슈퍼패스 2억 9000만원 ▲ 서울미식야행 2억원 최 의원은 “어려운 심사 여건 속에서도 서울의 밤을 깨우고 소상공인을 도울 야간경제 활성화 예산의 일부를 되살릴 수 있게 되어 참으로 다행스럽다”라며 “비록 전액 원복은 아니더라도, 그나마 소상공인을 위한 핵심 사업들을 상당수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게 되었고 침체된 야간경제를 다시 살릴 소중한 불씨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서울의 밤이 살아나야 골목상권이 살고, 자영업자의 매출도 살아난다”며 “이번에 천신만고 끝에 살아난 예산들이 현장 자영업자들의 체감 매출 증대로 온전히 이어질 수 있도록 향후 사업 집행 과정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 “美 국채금리 5%, ‘버블 붕괴’ 신호” 3주 전 여의도에서 나온 경고 재조명 [내가샀다]

    “美 국채금리 5%, ‘버블 붕괴’ 신호” 3주 전 여의도에서 나온 경고 재조명 [내가샀다]

    유가가 급등하며 글로벌 증시가 ‘국채 발작’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면 ‘인공지능(AI) 버블 붕괴’의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KB증권의 3주 전 경고가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은택 KB증권 이사는 증시의 위험 신호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 초반을 추세적으로 돌파하는 것”을 제시했다. 이 이사는 “AI 관련 투자 사이클이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으며, 금융기관 등 자본 공급자들의 투자 지속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는 지난 7~8월 빅테크들의 AI 설비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반도체주가 급락한 것을 언급하며 “빅테크의 투자 중단을 우려하는 것은 지나치며,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이나 벤처캐피털(VC), 국부펀드, 연기금 등 자본 공급자는 AI 투자를 멈출 수도 있으며, 여기에는 금리 상승이 작용할 수 있다고 이 이사는 내다봤다. 금리가 오르면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AI 투자 대신 국채 같은 안전 자산에 넣는다는 설명이다. 이 이사는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2000년대 닷컴 버블 붕괴의 공통점은 금리의 추세적 상승이었다”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5.3%까지 치솟았던 것처럼 5%대 초반을 추세적으로 돌파하는 상황을 신호탄으로 봤다. 그러면서 금리 상승의 촉매로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과거 세 차례의 버블 붕괴의 기저에는 물가 급등이 깔려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일(현지시간) 4.964%를 기록해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 비용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로 작용한다. 2007년 7월 5%를 돌파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진 것처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5%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차 격화되면서 급등한 유가가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108달러를 돌파했으며,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0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더해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모든 성인에게 1인당 5000달러(670만원)를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했다. 금리를 붙잡기 위해 미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조기 매입) 확대를 예고했지만 최대한도인 60억 달러에 못 미치는 51억 8700만 달러어치만 사들인 탓에 시장에선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금리 발작’ 공포에 간밤 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하고 반도체주가 급락한 가운데, 이날 코스피에도 삭풍이 불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4% 안팎 하락하고 있다. 이에 코스피는 2%대 하락하며 6900선을 내줬다.
  • 환율 변동성 금융위기 이후 최고… 월평균 변동 폭 47원

    환율 변동성 금융위기 이후 최고… 월평균 변동 폭 47원

    9일 서울 시내 한 환전소를 찾은 관광객들이 환전을 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평균 월간 환율 변동 폭(오후 3시 30분 기준·전월 말 대비)은 47.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1.2원 이후 17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역대 월간 환율 변동 폭이 평균 40원을 넘은 것은 외환위기였던 1997년(72.2원)과 1998년(97.6원), 금융위기였던 2008년(68.3원)과 2009년뿐이다. 뉴스1
  • [사설] 오락가락, 아무말… 청년 정책, 내 아들딸 일로 고민하는가

    [사설] 오락가락, 아무말… 청년 정책, 내 아들딸 일로 고민하는가

    정부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청년층 반발이 커지자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청년들의 자산 축적 기회가 박탈된다는 지적에 이재명 대통령은 ISA 혜택 축소와 ‘주가 누르기 방지법’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어제는 혼인신고를 한 가구가 대출이나 청약에서 오히려 불이익을 받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 22개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서도 청년·신혼부부 주택담보 대출을 예외로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자산 형성의 사다리를 빼앗겼다는 청년들의 분노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청년 세대의 수도권 진입 기회가 부모의 경제력에 좌우된다고 최근 진단했다. 실제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구입할 수 있는 주택 비율은 10년 새 32%에서 7%로 급락했다. 그 와중에 ISA 개편으로 해외 ETF로 자산을 불리던 절세 통로가 막히고, 실거주 요건을 강화한 부동산 세제 개편이 전월세 계약갱신청구권을 위협한다는 논란을 키웠다. 청년들에게 그나마 남은 기회의 문마저 닫았다는 분노가 끓는 까닭이다. 당정청의 대응을 보면 과연 청년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여당 중진이 폐버스를 리모델링해 청년 주택으로 쓰자고 제안한 것도 그렇다. 청년들은 “단군 이래 기회의 문이 가장 좁아진 세대”라고 절망한다. 안 그래도 위축된 이들에게 ‘버스 하우스’를 권한 것은 선의였다 한들 공감능력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ISA 개편은 개별 부처의 실수가 아니라 국내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세제개편 기조에서 나온 것이다. 6·27 대책으로 디딤돌·버팀목 한도를 줄이더니 6주 만에 이를 ‘결혼 페널티 개선’이라며 되돌리는 조치에 청년들은 “병 주고 약 주느냐”며 냉소한다. 청년의 현실은 세제나 부동산 정책의 틀 안에서 부수적으로 손볼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청년 고용률은 지난 6월까지 26개월째 하락했고, 대학 졸업 후 1년 넘게 미취업 상태인 비율은 48.6%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다. 학자금 대출에다 취업유예 기간 생활비까지 빚으로 메우는 청년이 늘어나는 상황은 통계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5대 은행의 20대 이하 연체율도 전 연령대 중 최고를 기록했다. 청년이 빚 없이 자산을 모아 갈 수 있도록 면밀한 정책 설계를 해 주는 것이 정부의 책무다. 정책을 불쑥 던졌다가 반발하면 달래기 식으로 땜질 처방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으로 비칠 뿐이다. 정부는 내일 국무회의에서 청년일자리 회복 방안을 논의한다. 정책 하나를 내더라도 내 아들딸의 일이라 생각하고 백번 고민부터 해 주길 바란다.
  • 삼전닉스 폭락에 美 주식 샀더니…월가 “위험자산 줄일 때” 경고 터져 [재테크+]

    삼전닉스 폭락에 美 주식 샀더니…월가 “위험자산 줄일 때” 경고 터져 [재테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한파에 짓눌린 코스피를 뒤로하고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미국 증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호성이 가득할 것 같던 뉴욕 증시 이면에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위험자산을 줄이라”는 서늘한 경고음이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까지 더해져 시장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는 만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선택이 랠리에 불을 지필 기폭제가 될지, 아니면 과열된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분수령이 될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BofA “낙관론 과열…위험자산 줄일 때”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전략팀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위험자산 비중을 축소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마이클 하트넷이 이끄는 BofA 전략팀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강세·약세 지수’는 종전 9.4에서 9.7로 상승하며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략팀은 주식시장 상승세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는 점, 고수익 채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점 등을 시장 과열의 증거로 꼽았습니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잊은 채 수익만 좇는 방심 상태에 빠졌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나 통화정책, 인공지능(AI) 분야 등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져 시장이 흔들릴 것에 대비해 방어적 자산을 늘리는 등 선제적인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는데요. 하트넷 전략가는 “투자자들에게 위험자산에서 물러나 방어주와 장기채권, 미국 달러로 자금을 이동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경고는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AI 랠리 후퇴 우려가 잦아드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BofA는 시장조사업체 EPFR글로벌 자료를 인용해 지난 5일까지 한 주 동안 미국 주식시장에 96억 달러(약 13조 6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코스피 폭락하자…美 주식 순매수 급증미국 증시의 이 같은 열기에는 국내 서학개미들의 자금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지난달 46억 4241만달러(약 6조 58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빠르게 식었기 때문인데요. 지난 7월 코스피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하며 흔들리자 ‘미국 시장이 옳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당초 미국 증시를 선호하던 개미들의 인내심 역시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달 들어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을 2억 7800만 달러(약 3900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연준 내 ‘금리 인상’ 목소리…고용지표 주목시장의 시선은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를 가늠할 핵심 단서인 고용지표 발표로 쏠려 있는데요. 이날 발표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만 3000명 감소하며 이른바 ‘고용 충격’을 기록했습니다.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지표 악화는 금리 결정을 둘러싼 연준 내부의 셈법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전망입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9 대 3의 의견으로 현행 3.50~3.75% 수준의 금리 동결이 결정된 바 있습니다. 당시 일부 위원들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부족하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는데요. 최근까지도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들의 목소리는 거셌습니다.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최근 인터뷰에서 “금리를 서서히 인상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으며, 베스 해먹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목표 인플레이션 2% 달성과 물가 안정을 위해 행동해야 할 때”라며 추가 조치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 “원화 변동성 과도” 콕 집은 美재무… 환율 하락 힘받나

    “원화 변동성 과도” 콕 집은 美재무… 환율 하락 힘받나

    엔저발 아시아 동반 약세 선제방어美국채금리 안정·수출 경쟁력 계산환율 안정시켜 대미투자 압박 의도한달여 새 8.44% 떨어져 1424.5원코스피 6600선·코스닥 800선 턱밑 일본 정부와 엔화 가치 부양에 나섰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원화 변동성이 그간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추가 개입 가능성을 시사해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이 추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서 “엔화가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도 뒤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 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엔화가 원화를 비롯해 아시아 통화 가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 재무당국은 최근 일본과 함께 공개적으로 시장 개입 사실을 인정하며 엔화 부양에 나섰던 터라 원화 가치 회복에 힘을 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선트 장관은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재원을 바탕으로 추가 개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19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는 지나치게 약세였던 엔화가 부분적 원인이었다. 안정적 엔화 가치는 미국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중요하다”며 “일본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8.0원 내린 1424.5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최고치였던 7월 2일(1555.8원) 대비 131.3원(8.44%) 하락한 수준이다. 미국이 엔화에 이어 원화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엔저가 원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의 동반 약세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① 과도한 달러 강세로 미국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② 환율 불안을 명분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가 늦어지는 것을 차단하며 ③ 일본의 미국 국채 매도를 억제해 국채시장을 안정시키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선트 장관이 원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1월 “원화 약세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고 발언한 이후 사실상 두 번째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이날 “미국이 다른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엔화가 약해지면 한국과 중국도 수출 경쟁력을 지키기 위해 원화와 위안화 가치를 낮추려 할 수 있다. 이런 움직임이 이어지면 아시아 국가들이 서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이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을 미국 정부가 사실상 용인한 신호라는 시각도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미국 측과)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으며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환율 안정 의도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앞당기는 데 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일본은 이미 오하이오 가스발전소와 텍사스 원유 수출시설 등 미 내 첫 전략투자 프로젝트를 확정했지만 한국은 아직 최종 발표 전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크면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미루기 쉬운 만큼 외환시장 불안이라는 변수를 먼저 제거한 뒤 한국의 투자 프로젝트 이행을 더욱 강하게 요구하기 쉬워진다는 것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락하면 기업들도 투자 결정을 미루기 쉽다”며 “미국은 외환시장 불안을 먼저 안정시켜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려는 계산도 깔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베선트는 엔화에 대한 추가 개입 가능성도 시사했는데, 이처럼 미국이 엔화 방어에 적극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미 국채시장 안정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본은 엔화를 방어하려면 시장에서 엔화를 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달러가 필요하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보유한 미국 국채를 팔아 달러를 마련하는 것이다. 문제는 일본이 미국 국채를 대량 매도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한다는 점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만큼 금리 상승은 미국 정부의 이자 부담을 키울 뿐 아니라 주식·채권시장 전반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은 일본이 미국 국채를 시장에 팔지 않고도 연방준비제도(Fed)의 ‘FIMA’를 통해 달러를 빌릴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FIMA는 외국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담보로 연준에서 달러를 빌리는 제도다. 재무장관이 연준이 운영하는 제도의 활용 확대를 공개적으로 주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한편, 미 증시의 인공지능(AI)·반도체주 랠리와 중동 긴장 완화 기대가 맞물리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급등했다.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장을 이끈 가운데 코스피는 6600선 턱밑, 코스닥은 800선 눈앞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9.31 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마감했다. 6603.48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6674.66까지 오르며 상승률이 한때 4.96%에 달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200선물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은 1조 45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1854억원, 2802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50% 오른 24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5.77% 상승한 16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915개 종목 가운데 675개가 오르며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71%, 1.7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2.59%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메모리주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다”며 “미·이란 협상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8.87 포인트(2.42%) 오른 799.59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최근 4거래일간 24% 올랐지만 이날은 대형 반도체주가 급등한 코스피로 일부 자금이 이동하면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형님, 조정 맞죠?” 답없는 ‘총수 퇴장 밈’ 확산…월가는 “각오하라” 경고음 [재테크+]

    “형님, 조정 맞죠?” 답없는 ‘총수 퇴장 밈’ 확산…월가는 “각오하라” 경고음 [재테크+]

    국내외 반도체 주가가 크게 흔들리자 지친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담은 ‘밈(meme)’이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빚을 내 투자한 자금이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급락이 촉발됐지만 강제 매도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추가 급락 위험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큰 상태인데요.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종이 이전처럼 강력한 상승세를 다시 이어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신중한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최근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모인 가상의 단체 대화방 이미지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급락장에 지친 한 투자자가 “형님들, 지금 그냥 조정인가요?”라고 묻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아무런 답변 없이 차례로 방을 나가는 모습입니다. 주가 폭락으로 답답해하는 주주들의 심정과 함께 시장 경색 상황에서 말을 아끼는 기업 총수들의 현실을 풍자했다는 평가입니다. 반토막 난 반도체 대장주…“강제 청산 여파”실제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는 극심한 널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주가가 반등하며 삼성전자는 26만 2500원, SK하이닉스는 171만 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나 3일 기준 두 종목 모두 다시 전 거래일보다 8%가량 하락한 시세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35% 이상, SK하이닉스는 47% 넘게 떨어지며 고점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증권가에서는 7월 국내 증시의 기습적인 폭락을 한·미 양국의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 따른 강제 청산 여파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7월 조정은 한·미 동시 레버리지 청산에 가깝다”며 “현재는 강제 매도자가 소멸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국내 증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코스피가 약 30조원에서 25조 5000억원으로, 코스닥은 11조원대에서 6조 6000억원으로 급감했는데요. 지난달 31일 외국인 매수세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며 주가가 크게 반등한 것 역시 강제 매도 물량이 상당 부분 정리됐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조 연구원은 “저평가 종목을 노린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기보다는 강제 매도자가 사라지면서 주가가 원래 자리를 찾아간 성격이 강하다”며 “미국의 강제 매도 물량 역시 대부분 소화됐지만 앞으로 짧은 기간 내에 빚을 낸 투자 자금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 증시만의 상황 아냐…전 세계가 ‘반도체 쇼크’반도체주 폭락과 극심한 변동성은 한국 증시만의 상황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올해 증시를 이끌어온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힘을 잃으면서 인공지능(AI) 투자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더 키우고 있는데요. 글로벌 주요 반도체 기업의 주가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7월 한 달 동안 21% 급락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10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적표입니다. 지난달에는 전체 거래일 중 절반 가까이 4% 이상의 급등락을 반복했고 22거래일 내내 장중 주가가 2% 이상 흔들렸습니다. 2020년 이후 가장 불안정한 흐름을 보인 셈입니다. 안갯속 증시 …“롤러코스터 변동성 감당해야”전문가들은 극심한 장세 변화에 유의하라고 당부합니다. 투자 자문사 페이브 파이낸스의 스티븐 에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변동성을 보면 지금 시장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난다”며 “상승세가 아직 가시지 않았고 장기 투자를 유지할 수 있겠지만 디즈니랜드의 롤러코스터 같은 변동성은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급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있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부정적인 기류도 감지됩니다. 찰스 레모니데스 밸류웍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매도세 이후 반도체 가격이 상당히 반등하더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반도체가 다음 강세장을 이끌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는 “이미 전성기는 끝났다”고 평가했습니다.
  • 美日 ‘엔화 방어’ 공조·韓 달러 수급 개선… 원·엔화 동반 강세

    美日 ‘엔화 방어’ 공조·韓 달러 수급 개선… 원·엔화 동반 강세

    미일 환율 공조와 국내 달러 수급 개선 등에 힘입어 원화와 엔화가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원화는 2009년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절상했고, 엔화도 15년 만의 미일 공동 개입을 계기로 급반등하며 달러 초강세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은 1424.0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25.4원 하락했다. 7월 원화 절상률은 8.81%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상승폭은 주요 20개국(G20) 통화 가운데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원화 강세의 배경으로 달러 수급 개선을 꼽는다. 외국인 주식 리밸런싱(투자 비중 조정) 영향이 줄어든 데다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자금과 수출기업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달러 부족 현상이 완화됐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가 축소된 점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원화 강세에는 미국과 일본의 환율 공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일본 통화당국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5년 만에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측 개입이 뉴욕연방준비은행을 통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활용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개입에 앞서 주요 금융기관을 상대로 환율과 거래 상황을 점검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실시하고 복수의 은행에 개입 가능성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각료회의에서 들고 있던 ‘할 일(To Do) 목록’에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일본 엔화 매수’가 적힌 메모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양국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초 공동 개입 사실과 향후 엔저 대응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국의 개입이후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62엔대 후반에서 한때 157.20엔대까지 떨어졌지만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연 1.0%로 동결한 이후 다시 160엔대 중반으로 올라서며 엔화 강세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에서는 엔화 강세가 다시 가팔라질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한미일 외환당국이 공조를 통해 과도한 엔화 약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 데다, BOJ도 31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엔 캐리트레이드는 저금리 엔화를 빌려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거래로, 엔화가 급등하면 차입금을 갚기 위한 위험자산 매도가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 조나스 골터만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엔화 매도 포지션이 상당히 과도하게 쌓여 있다”며 “규모는 더 작겠지만 2024년 여름과 유사한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미일 15년 만에 ‘공동 환율 개입’…달러당 162엔대→157엔대

    미일 15년 만에 ‘공동 환율 개입’…달러당 162엔대→157엔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첫 공조日 언론 “양국 이번 주 대응책 발표” 미국과 일본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15년 만에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일 통화당국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을 실시했다. 양국이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것은 동일본대지진 당시인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신문은 미일 양국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초 공동 개입 사실과 함께 향후 엔저 대응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측 개입은 뉴욕연방준비은행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통해 유로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집행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당국은 개입에 앞서 금융기관에 환율 수준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 데 이어 여러 은행에 엔화 시장 개입 가능성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같은 날 각료회의에 참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할 일(To Do) 목록’에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일본 엔화 매수’라는 내용이 적힌 메모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개입 이후 달러당 엔화 환율은 한때 157.20엔대까지 하락해 엔화 가치가 약 2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개입 전 162엔대 후반까지 올랐던 환율은 157엔대로 5엔 이상 하락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31일에도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는 개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30일 일본 측 개입 규모가 시장 추정으로 6조~7조 엔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시장 추정대로라면 지난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투입된 11조 7000억 엔을 합친 올해 개입 규모는 약 18조 엔(약 165조 원)으로, 2024년 연간 최대 기록인 15조 3000억 엔을 넘어선다. 미일 양국 정부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급격한 엔고·달러 약세가 진행되자 엔화 매도·달러 매수 협조 개입을 실시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금융위기나 동일본대지진 때와 달리 엔저 방어를 위해 미일이 공동 개입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 미취업 청년 중 48.6%, 1년 넘게 일자리 못 찾아…금융위기 이후 최고

    미취업 청년 중 48.6%, 1년 넘게 일자리 못 찾아…금융위기 이후 최고

    최종학교 졸업 후 현재 미취업 상태인 청년(15~29세) 가운데 1년 넘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이들의 비율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률이 5년째 감소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반적인 취업 여건이 악화한 데다 최근 중동전쟁 여파까지 겹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경력직 선호 등 영향으로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 비중은 5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가데이터처가 23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최종 학력 학교 졸업자 가운데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124만 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 1000명 많았다. 1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비중은 전년보다 2.0%포인트 상승한 48.6%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51.7%) 이후 가장 높았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도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라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9.4%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졸업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과 휴학 경험자 비율도 각각 4년 5.7개월, 48.9%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았다. 김락현 국가데이터처 고용통계과장은 “과거보다 4년제 대졸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구조적으로 졸업까지 걸리는 기간 자체가 길어졌다”며 “취업이나 자격시험 준비를 위한 휴학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 취업 경험 비율은 84.8%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졸업 후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첫 취업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11.2개월로 1년 전보다 0.1개월 줄었지만, 2024년 이후 3년째 11개월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지난 1주일간 취업 시험을 준비한 사람은 6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5000명 증가했다. 취업 시험 준비 분야에서 일반기업체 비중은 34.0%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 2.0%포인트 하락하며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공무원 준비 비중은 22.1%로 3.9%포인트 상승해 5년 만에 반등했다. 김 과장은 “공무원 처우가 개선된 데다 경력직 선호와 수시 채용 확대 등으로 청년층 기업 취업 여건이 과거보다 어려워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첫 일자리 임금 200만원 이상 비율은 1년 전보다 4.5%포인트 상승한 51.0%로, 200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데이터처는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임금 수준이 높은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코스피 -8% 7700선 붕괴

    반도체주 급락에 코스피가 하루 만에 8%, 코스닥은 7%에 각각 육박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양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됐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만 4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55.32포인트(7.89%) 내린 7648.09에 거래를 마쳤다. 790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며 한때 7616.33까지 밀렸다. 장 초반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지만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종가와 장중 저가는 각각 지난달 8일과 11일 이후 19거래일, 16거래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개인이 6조 266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조 3710억원, 2조 82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도 급락을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62.63포인트(6.74%) 내린 866.72에 장을 마치며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7거래일 만이다. 이번 급락은 메타의 새 사업 구상이 AI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를 키우면서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한 여파가 국내 증시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의 거센 순매도세에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원 오른 1555.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5일(1568.0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 기록을 경신했다.
  • 무섭게 치솟는 환율, 장중 1560원까지 위협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60원에 바짝 다가서며 이틀 연속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겹친 결과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2% 넘게 밀렸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5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6일(1550.0원)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종가를 기록했는데 이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전날보다 0.4원 오른 1549.8원에 개장해 장중 한때 1559.20원까지 치솟았다. 이런 환율 급등세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된 데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규모 재정지출을 골자로 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발표하면서 엔화 가치는 4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최고 101.35까지 올랐다. 원화는 엔화에 동조화하는 경향이 있어 엔화 약세는 원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조 7402억원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7029억원, 71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한 반작용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연일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영향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해 한때 8600선을 되찾았으나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조정도 이날 코스피 하락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이와 관련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기 말 외국인 자금 재조정이 마무리되면 환율도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또 또 또… 환율 연일 최고치, 1560원도 위협

    또 또 또… 환율 연일 최고치, 1560원도 위협

    원달러 환율이 1일 1550원을 넘긴 데 이어 1560원선을 턱밑에서 위협했다.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554.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0.4원 오른 1549.8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한때 1559.0원까지 치솟으며 1560원선을 위협했다. 오후 들어 하락하며 1550원선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이며 1550원 중반대에서 마감했다.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5일(1,568원) 이후 17년 3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특히 환율은 최근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29일 전 거래일 대비 13.2원 오른 1545.2원으로 마감하며 2009년 3월 6일(1550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환율은 전날(30일)에도 종가 1549.4원으로 하루 만에 또 최고치를 썼다. 이어 이날도 오름세를 지속했다. 환율이 이처럼 치솟는 원인 중 하나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대량 매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이날도 1조 700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지난달 29일엔 역대 최대인 7조 7000억원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원화와 동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엔화는 이날 낮 한때 달러당 162.837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플라자 합의 직후인 1986년 12월(158~163엔) 이후 최고 수준이다.
  • 환율 장중 1550원 터치… 금융위기 이후 최고

    원달러 환율이 30일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따른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겹치며 장중에는 1550원선도 넘어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549.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2009년 3월 6일(15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1545.2원으로 2009년 3월 9일 1549.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기록을 다시 높였다. 장 초반에는 1543.1원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10시 15분에는 1550.2원까지 올랐다. 장중 1550원대 진입은 지난 8일 이후 16거래일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이 실리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엔화 약세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62.238엔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보다 0.4엔 올랐다. ‘플라자 합의(달러 약세를 유도하기 위해 미국 등 주요 5개국이 맺은 협정)’ 직후인 1986년 12월 이후 약 3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4.95원으로 0.18원 올라 엔화 가치가 원화보다 소폭 강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진 영향이다.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고용 회복 흐름 속에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일본은 금리 인상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엔화 약세 흐름과 관련해 “필요에 따라 언제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구두 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엔화 약세 흐름은 꺾이지 않았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 8000억원을 던지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한편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2026년 1분기 외환당국 순거래’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올해 1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136억 2800만 달러를 순매도했다. 이는 2024년 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순매도다.
  • 외국인 7.7조 ‘매도 폭탄’… 환율, 또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외국인 7.7조 ‘매도 폭탄’… 환율, 또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원달러 1545.2원… 17년 3개월만 최고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3.2원 오른 1545.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17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이날 4.5원 오른 1536.5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 폭을 키웠고, 오후 1시 22분쯤엔 1545.7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에 10.7원 내렸으나, 이날 하루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 하락폭을 모두 반납하고 더 올랐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환율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이상 15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도 폭탄’이 이어지며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이날만 7조 70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7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조 9000억원가량, 4조 6000억원가량에 이르는 순매수로 지수를 방어했다. 외국인 매도 영향 등으로 코스피는 0.20% 내린 8394.6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사이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휴전 발효 11일 만에 서로를 향한 공격을 단행했다.
  • 멀미 나도 탄다… 개미들 조정장 ‘줍줍’

    멀미 나도 탄다… 개미들 조정장 ‘줍줍’

    “조정이 와야 산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바뀌었다. 과거에는 주가가 급락하면 공포에 매도부터 나섰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대외 악재에도 코스피가 결국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거듭 보여 주면서 조정은 위험 신호가 아니라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통하던 ‘바이 더 딥’(Buy the Dip·하락할 때 사라)이 이제는 국내 증시에서도 익숙한 투자 공식이 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95.09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 5일(83.58)보다도 높은 수치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한 횟수도 이날까지 28회로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26회)을 이미 넘어섰다. 금융 시스템이 흔들린 것도 아닌데 금융위기급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날도 코스피는 하루 만에 5%대 급등해 9000선 턱밑까지 올랐다. 흥미로운 건 변동성은 커졌는데 공포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외국인이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많게는 40조원 넘게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매달 수십조원 규모의 순매수로 맞섰다.  예컨대 외국인은 5월에만 44조 714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같은 달 35조 943억원을 사들였다. 3월에도 외국인이 35조 8806억원어치를 팔자 개인은 33조 5690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저가 매수가 낙폭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수 반등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데도 투자자들이 불안해하지 않는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상장지수펀드(ETF)와 퇴직연금 등 장기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락장에서도 시장을 받쳐 주는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예전처럼 급락이 곧 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다. 둘째는 학습효과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긴축 충격, 지정학적 리스크 등 굵직한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증시는 큰 폭으로 흔들렸지만 결국 회복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떨어져도 결국 오른다”는 경험이 쌓인 셈이다. 마지막은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다. 조정을 위험보다 ‘마지막 탑승 기회’로 받아들이는 투자자가 늘면서 하락할수록 매수세가 유입되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최근 장세 자체도 과거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 예전에는 주가 급락의 이유가 경제 체질 악화 때문이었다면 지금은 레버리지 ETF, 반도체 대형주 쏠림 등 시장 구조 변화로 작은 충격도 크게 증폭되는 경우가 많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정 종목으로 자금이 지나치게 몰리면서 기업 실적과 관계없는 급등락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변동성은 더 잦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올해 주요 조정장은 오래가지 않았다. 미국·이란 전쟁 우려로 코스피가 12.06% 급락했던 지난 3월 4일에는 다음 날 9.63% 반등했다. 같은 달 23일 6.49% 하락했을 때도 하루 만에 2.74% 올랐고, 6월 미국 고용지표 충격으로 8.29% 밀렸을 때는 다음 날 8.81% 급등했다. 반도체주 쏠림 우려로 9.99% 떨어졌던 지난 23일에도 하루 만에 3.26%를 회복했다. 닷컴 버블 붕괴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 각각 459거래일, 179거래일이 걸렸던 회복 속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올해 3월 4일과 6월 23일은 코스피 역사상 각각 가장 큰 폭과 다섯 번째로 큰 폭의 하락이었지만 시장은 훨씬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다만 최근의 성공 경험을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이 익숙해진 것은 ‘조정’이지 ‘위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처럼 실적이 뒷받침되는 장세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렇다고 ‘떨어지면 반드시 오른다’는 공식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환율 또 금융위기 후 최고…이틀째 1540원대

    환율 또 금융위기 후 최고…이틀째 1540원대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540원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또다시 경신했다. 장중에는 1550원선에 바짝 다가섰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으로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542.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1543.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1549.0원까지 치솟으며 1550원선을 눈앞에 뒀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 후반까지 떨어졌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오후 들어 1539원대까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장중 101.646까지 올랐다가 101.466으로 하락하는 등 강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역시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국내 증시는 급반등했다. 코스피는 5% 넘게 상승하며 8930.30에 마감했고 장중에는 90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8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닷새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전날 4조원대 순매도에 비하면 규모는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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