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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금융당국 “美 금리인상, 시장 영향 제한적… 필요시 국채시장 안정조치”

    경제·금융당국 “美 금리인상, 시장 영향 제한적… 필요시 국채시장 안정조치”

    경제·금융당국은 17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필요시 국내 국채시장에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과 중동전쟁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구 부총리와 신현송 한국은행 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F4’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미 연준이 견조한 경제·고용 여건과 물가의 높은 수준 지속,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의 확대 등을 감안해 정책금리를 인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금리 인상이 시장에 선반영돼 있으며 금융시장 여건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므로 이번 인상에 따른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참석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일본중앙은행(BOJ)·영국중앙은행(BOE) 등의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면서, 국제 유가와 글로벌 자금흐름을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변동성이 커진 국내 국채시장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 대내외 여건 변화로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채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시장 쏠림이 과도한 경우에는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시장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대출금리 상승 동향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 가중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취약차주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필요시 보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최근 경상수지 흑자 등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가 시중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관련 자금 흐름과 유동성 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금융·자산시장 등에 미치는 영향도 지속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퇴임을 앞둔 구 부총리는 그간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온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장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경제·금융팀이 그간 구축해온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 美 잭슨홀 회의… ‘오랜 인연’ 연준·한은 수장 긴축 철학 확인

    美 잭슨홀 회의… ‘오랜 인연’ 연준·한은 수장 긴축 철학 확인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물가가 충분히 잡히지 않으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매파(금리인상)’ 본색을 드러냈다. 한발 앞서 금리를 올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원화가 외부 충격을 견딜 ‘면역력’이 생겼다며 환율에 자신감을 보였다. 오랫동안 통화정책에 대한 생각을 나눠온 두 중앙은행 수장이 나란히 물가 안정을 위한 긴축에 무게를 둔 셈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워시 의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과 경제학자들이 모여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과거 경제학자와 국제결제은행(BIS) 소속으로 잭슨홀을 여러 차례 찾았던 신 총재는 올해 처음 중앙은행 총재로 참석했다. 워시 의장은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7% 오른 점 등을 거론하며 물가 경계감을 드러냈다. 미국 고용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물가는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는 것이다. 시장은 이를 물가가 충분히 잡히지 않으면 연준이 다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릴 확률은 워시 의장의 연설 전 35% 안팎에서 57.5%로 뛰었다. 같은 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고 미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워시의 매파적 메시지로 미국 금리와 달러가 다시 강해지면 외국인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31일 코스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신 총재는 원화 흐름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현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배경에 대해 “환율도 어느 정도 잡고, 어떤 종류의 쇼크가 와도 상당히 잘 준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원화는 어느 정도 면역력이 좀 생겼다고 본다”며 연간 2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역시 외환시장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도 이런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BIS 이사회 멤버인 두 중앙은행 수장은 오랜 인연도 갖고 있다. 2010년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신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 국제경제보좌관으로, 워시 의장은 연준 이사이자 연준의 G20 대표로 활동했다. 이후에도 통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시로 주고받았다고 한다. 신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도 워시 의장이 강조해온 ‘조용한 연준’(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 시장에 신호를 최소화하는 소통 방식)에 대해 “평소 워시 의장과 깊이 공감해온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잭슨홀 회의에서 주목을 받은 워시 의장의 연설(매파적 메시지)에 대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상당한 시사”라며 “다만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우리도 반드시 올려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한은 부총재 “특별한 충격 없으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높다”

    한은 부총재 “특별한 충격 없으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높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특별한 충격이나 특별한 요인이 없으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11일 밝혔다. 경기와 물가 흐름이 크게 꺾이지 않는다면 8월에라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유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7월 물가도 근원물가 중심으로 끈적한 모습(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달 금리를 올린 뒤 새로 나온 경기와 물가 지표도 추가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국민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보다 더 크게 늘었다. 반도체 수출 가격이 오르면서 같은 양을 수출해도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초에는 7월에 금리를 올린 만큼 8월에는 쉬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유 부총재의 이날 발언으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실제 채권시장은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로 마감했다. 유 부총재는 특히 이번 금리 인상기가 과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올해 1~6월 경상수지는 1910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규모의 1.6배에 달했다. 그는 “수출 가격이 교역 조건 변화를 견인한 시기에는 소비가 유의하게 증가하고 투자가 초기부터 즉각 확대된다”며 “명목소득이 굉장히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에 내수로 파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등 수출로 번 돈이 기업과 가계의 소득을 늘리고, 이 돈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면서 경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가 좋아지는 만큼 물가가 다시 자극받을 가능성도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지고 전월세 가격과 가계부채도 불안한 만큼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이유가 늘고 있다는 게 유 부총재의 판단이다. 다만 기준금리가 과거처럼 연 3.5%까지 올라갈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 부총재는 “유가 충격보다는 경기 회복세가 물가를 밀어올릴 것”이라며 “물가 오름 폭이 크지는 않겠지만 지속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갑자기 크게 뛰기보다는 경기 회복과 함께 높은 물가가 오래 이어질 가능성을 더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 한은 부총재 “특별한 요인 없으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높다”

    한은 부총재 “특별한 요인 없으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높다”

    “2분기 GDP 이례적 높은 성장세시기와 속도는 데이터 보고 결정”물가 크게 안 꺾이면 이달 인상도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특별한 충격이나 특별한 요인이 없으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11일 밝혔다. 경기와 물가 흐름이 크게 꺾이지 않는다면 8월에라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유 부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이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7월 물가도 근원물가 중심으로 끈적한 모습(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이 지난달 금리를 올린 뒤 새로 나온 경기와 물가 지표도 추가 인상에 힘을 싣고 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국민이 실제로 쓸 수 있는 소득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GDP보다 더 크게 늘었다. 반도체 수출 가격이 오르면서 같은 양을 수출해도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8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왔다. 당초에는 7월에 금리를 올린 만큼 8월에는 쉬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유 부총재의 이날 발언으로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실제 채권시장은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약세로 마감했다. 유 부총재는 특히 이번 금리 인상기가 과거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올해 1~6월 경상수지는 1910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규모의 1.6배에 달했다. 그는 “수출 가격이 교역 조건 변화를 견인한 시기에는 소비가 유의하게 증가하고 투자가 초기부터 즉각 확대된다”며 “명목소득이 굉장히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에 내수로 파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등 수출로 번 돈이 기업과 가계의 소득을 늘리고, 이 돈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면서 경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경기가 좋아지는 만큼 물가가 다시 자극받을 가능성도 있다. 집값 상승 기대가 커지고 전월세 가격과 가계부채도 불안한 만큼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이유가 늘고 있다는 게 유 부총재의 판단이다. 다만 기준금리가 과거처럼 연 3.5%까지 올라갈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유 부총재는 “유가 충격보다는 경기 회복세가 물가를 밀어올릴 것”이라며 “물가 오름 폭이 크지는 않겠지만 지속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갑자기 크게 뛰기보다는 경기 회복과 함께 높은 물가가 오래 이어질 가능성을 더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다.
  • 엔저 막아준 美 이제 日에 ‘금리인상’ 압박하나

    엔저 막아준 美 이제 日에 ‘금리인상’ 압박하나

    9월 일본은행 금리 결정 주목 미국이 일본과 공동으로 엔화 방어에 나선 가운데 일본에서는 미국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공동 외환시장 개입을 계기로 미국이 일본에 금융완화 종료와 통화정책 정상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일본 정부가 엔저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의 협력을 얻는 데는 성공했지만 큰 ‘빚’을 지게 됐다”며 향후 미국이 일본에 정책 전환을 강하게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아베노믹스의 단계는 끝났고 이제는 ‘다카이치노믹스’의 시기”라고 했다. 장기간 이어진 대규모 재정지출과 금융완화에서 벗어나 정책 정상화에 나설 시점이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사실상 적극 재정과 금융완화를 이제 그만두라는 이야기와 다름없다”며 “미국은 환율 개입에서는 일본에 협력했지만 경제의 펀더멘털 자체를 바꾸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일본의 초저금리 정책을 엔저의 구조적 원인으로 보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비공식 회동한 자리에서도 “계속 금리를 올리라고 말해왔는데 왜 올리지 않느냐”고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이후 미국과 유럽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잇달아 인상하는 동안 일본은행은 경기 둔화를 우려해 완화적 금융정책을 유지했다. 그 결과 미일 금리 차가 확대됐고 이는 엔저를 심화시키는 배경이 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공동 개입을 계기로 미국의 요구가 더욱 노골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마쓰오 유스케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요미우리신문에 “미국 당국은 공동 개입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하나의 패키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4일(현지 시간) CNBC 인터뷰에서 “외환시장 개입은 시장에 신호를 보낼 수는 있지만 환율의 흐름을 바꾸는 것은 정책”이라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필요한 조치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발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심은 이달 말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쏠린다. 베선트 장관과 우에다 총재가 직접 만난 뒤 9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예정돼 있어 미국의 정책 전환 요구가 실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금리인상… 부작용 적잖은 물가 대책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금리인상… 부작용 적잖은 물가 대책

    현재 한국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는 국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경제 지표인 ‘물가’다. 중동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한두 달 전 치솟은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금리 인상 등 각종 물가 잡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물론 대책의 효과는 있었지만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도 적지 않아 고민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원격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순방에서도 국내 물가 걱정부터 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8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최고가격제는 중동전쟁발 고유가 대응에 상당한 효과를 냈다. 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중동전쟁 기간인 지난 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0.7% 포인트 낮추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장기화는 부담이다. 시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마련한 목적예비비 4조 2000억원으로는 정유사 손실 보전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도 계속 연장하고 있다. 현재 9월 말까지다. 유류세를 인하하는 만큼 소비자 부담이 즉각 줄어들기 때문에 물가 대책 1번 카드로 불린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가 길어질수록 교통·에너지·환경세는 덜 걷힐 수밖에 없다. 세수 감소로 재정 부담이 커지면 추가 세수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줄어들게 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공법이다. 다수 경제학자도 “물가는 금리로 잡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한은은 이미 7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리가 오르면 유동성이 억제돼 소비와 투자가 줄어 총수요가 감소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 하지만 정부가 확장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내년 예산을 ‘800조원+α’ 규모로 편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산업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통화 긴축은 기업의 금융비용을 높여 자칫 투자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투자 위축은 고용 둔화에 따른 가계 실질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정부가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핀셋형’ 재정 지출로 정책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금리 인상과 확장 재정이 딜레마적 상황”이라며 “정부가 선심성 정책이 아닌 필요한 곳에 재정을 효율적으로 지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불가마 한반도’가 금리 올린다?… 인상 시계 10월 → 8월 당겨지나

    ‘불가마 한반도’가 금리 올린다?… 인상 시계 10월 → 8월 당겨지나

    월 기온 일시적으로 1도 오르면 농산물가격 상승률 0.5%P 올라전망치 3배 ‘깜짝 성장’도 한 요인 날씨가 더워지면 기준금리가 오른다? 언뜻 엉뚱한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를 보면 완전히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다. 폭염이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장바구니 물가 상승이 전체 물가로 번지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2024)과 ‘극한기상 현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지속성 평가와 비선형성 여부 판단’(2025) 보고서를 통해 폭염 등 기후 충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기후변화가 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클라이밋플레이션(Climateflation·기후플레이션)’이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이제는 금리 결정의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월평균 기온이 일시적으로 1도 오르면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최대 0.4~0.5% 포인트 높아진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0.07%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은은 또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높은 상태가 1년간 지속되면 농산물 가격은 2%,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은 0.7%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공교롭게도 올해 여름은 경제도, 날씨도 예상보다 뜨거워 시장에선 7월에 이어 8월 연속 금리인상을 점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6% 증가해 한은의 기존 전망치(0.2%)를 세 배 웃돌며 ‘깜짝 성장’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진 것이다. 여기에 이번 주 최고 39도에 이르는 폭염까지 예고되면서 물가 인상 압력이 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까지 농축산물 수급에 큰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무더위가 길어지면 작황이 나빠져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 가격이 뒤늦게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성장률 회복에 폭염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까지 더해질 경우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이 기존 10월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월에 이어 8월 금리인상을 예상한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폭염이 이어지면 농산물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함께 오르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연속 금리인상을 점친 김명실 iM증권 연구원도 “휴가철이 겹치는 3분기는 계절적으로 서비스 물가와 식품 물가가 함께 오르기 쉬운 시기”라고 설명했다.
  •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금리인상…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최고가격제·유류세 인하·금리인상…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현재 한국 경제의 최대 고민거리는 국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경제 지표인 ‘물가’다. 중동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한두 달 전 치솟은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금리 인상 등 각종 물가 잡기 카드를 꺼내 들었다. 물론 대책의 효과는 있었지만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도 적지 않아 고민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원격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유가 불안이 확실하게 해소될 시점까지 석유 최고가격제를 지속하고, 유류세 인하 같은 정책 수단도 최대한 유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외 순방에서도 국내 물가 걱정부터 한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8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했다. 최고가격제는 중동전쟁발 고유가 대응에 상당한 효과를 냈다. 2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중동전쟁 기간인 지난 3~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0.7% 포인트 낮추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장기화는 부담이다. 시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마련한 목적예비비 4조 2000억원으로는 정유사 손실 보전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도 계속 연장하고 있다. 현재 9월 말까지다. 유류세를 인하하는 만큼 소비자 부담이 즉각 줄어들기 때문에 물가 대책 1번 카드로 불린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가 길어질수록 교통·에너지·환경세는 덜 걷힐 수밖에 없다. 세수 감소로 재정 부담이 커지면 추가 세수를 활용할 수 있는 여지도 줄어들게 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 안정을 위한 정공법이다. 다수 경제학자도 “물가는 금리로 잡는 것”이라고 언급한다. 한은은 이미 7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금리가 오르면 유동성이 억제돼 소비와 투자가 줄어 총수요가 감소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다. 하지만 정부가 확장재정 기조를 바탕으로 내년 예산을 ‘800조원+α’ 규모로 편성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미래산업 투자를 확대하는 상황에서 통화 긴축은 기업의 금융비용을 높여 자칫 투자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 투자 위축은 고용 둔화에 따른 가계 실질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정부가 저소득층을 타깃으로 한 ‘핀셋형’ 재정 지출로 정책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금리 인상과 확장 재정이 딜레마적 상황”이라며 “정부가 선심성 정책이 아닌 필요한 곳에 재정을 효율적으로 지출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 금리인상에 주담대도 8% 눈앞…빚투·영끌족, 이자 갚다 날 샐 판

    금리인상에 주담대도 8% 눈앞…빚투·영끌족, 이자 갚다 날 샐 판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빚투(빚내서 투자)’ 차주의 부담이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은행권에선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예측해 대출금리가 선제적으로 오른 상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연 4.77~7.49% 수준이다. 특히 하반기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8%대 진입 가능성이 나온다. 이달 기준금리가 오른다는 전망이 짙어지며 일찍이 시장 금리가 올라간 데다 정부의 대출 총량 관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은행들이 금리를 낮게 유지할 유인이 없어진 영향이다.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무보증 AAA) 금리는 최근 연 4.3% 안팎까지 올라 연초보다 약 1% 포인트 상승했다. 변동형 대출금리도 오름세다. 5대 은행의 6개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3~6.58%다. KB국민은행은 4.02~5.42%에서 4.17~5.57%로, 우리은행은 4.39~5.59%에서 4.54~5.74%로 전날 금리를 인상했다. 한은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0.25% 포인트 상승할 경우 전체 차주의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 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도 평균 584만 3000원에서 613만 9000원으로 29만 6000원 늘어난다. 문제는 이자 부담이 과거 금리 인상기보다 훨씬 커졌다는 점이다. 한국의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3월 말 기준 1866조원으로, 직전 금리 인상기였던 2023년 초(1736조원)보다 130조원 증가했다. 대출 규모 자체가 커진 만큼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에 미치는 충격도 그만큼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초저금리였던 2021년 혼합형(5년 고정 후 변동)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올해부터 잇따라 변동금리로 전환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김은강 신한은행 일산센터 PB팀장은 “올해부터 금리가 5% 이상으로 뛰면서 2021년 당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사실상 두 배 가까운 금리를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주 멀미에… 금융주로 눈 돌리는 증시

    최근 ‘롤러코스피’(롤러코스터+코스피)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은행주가 반도체주의 높은 변동성을 피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은행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반도체주 변동성에 대한 피로감과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은행주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 연구원은 “주가가 전고점에 근접해 심리적 부담은 있지만, 높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은행주는 최근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 주가는 이날 전장보다 0.23% 오른 17만 1400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말(15만 9000원)과 비교하면 7.8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9.60%), 하나금융지주 (+6.98%) 우리금융지주(+3.62%) 등도 올랐다. 이들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1조원이 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은 연구원은 특히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7000억원과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응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피는 이날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45.12포인트(0.62%) 오른 7291.91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7543.86까지 뛰며 7500선을 넘었으나,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해 7063.76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18% 오른 27만 8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종가는 전장보다 5.30% 오른 218만 6000원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 상승이 이들 종목의 반등으로 이어졌으나, 중동 불안 심화로 상승 폭은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 개인·기관 매수 vs 외국인 매도…코스피 보합권 등락

    개인·기관 매수 vs 외국인 매도…코스피 보합권 등락

    원달러 환율 11.3원 내린 1544.5원에 개장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와 전날 코스피 낙폭 과대 인식 속에서 코스피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이 순매도하며 7600선에서 등락 중이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0포인트(0.36%) 내린 7620.79를 가리키고 있다. 7700선으로 상승 출발한 뒤 장중 하락 전환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00억원, 900억원대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이 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2.45%)와 SK하이닉스(0.14%), 삼성전자우(2.44%), 삼성바이오로직스(2.92%) 등이 강세고, SK스퀘어(-3.87%), 삼성전기(-6.07%), 현대차(-2.59%), LG에너지솔루션(-1.98%), 삼성생명(-2.97%), 삼성물산(-2.34%) 등이 약세를 보이는 등 혼조세다. 이날 코스피가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는 이유는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 등 기술주 위주 하락이 나타난 상황에서 전날 국내 증시에서 7%대 급락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높아지다가, 장중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24.90포인트(2.87%) 빠진 841.82에 거래 중이다. 미국 기술지표 호조에 원달러 환율은 11.3원 내린 1544.5원에 개장했다. 시초가 기준 최근 3일 중 가장 낮았다.
  • 무섭게 치솟는 환율, 장중 1560원까지 위협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60원에 바짝 다가서며 이틀 연속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화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겹친 결과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며 2% 넘게 밀렸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554.9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6일(1550.0원)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종가를 기록했는데 이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전날보다 0.4원 오른 1549.8원에 개장해 장중 한때 1559.20원까지 치솟았다. 이런 환율 급등세는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된 데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규모 재정지출을 골자로 한 확장적 재정정책을 발표하면서 엔화 가치는 4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최고 101.35까지 올랐다. 원화는 엔화에 동조화하는 경향이 있어 엔화 약세는 원화 가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도 환율을 끌어올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조 7402억원 순매수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7029억원, 711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최근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한 반작용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연일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영향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07포인트(-2.04%) 내린 8303.41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해 한때 8600선을 되찾았으나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마감했다.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 조정도 이날 코스피 하락 압력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이와 관련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에 들어가더라도 ‘폭탄’이 될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반기 말 외국인 자금 재조정이 마무리되면 환율도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워시도 데뷔서 ‘매파적 동결’… 한미, 금리인상 발판 깔았다

    워시도 데뷔서 ‘매파적 동결’… 한미, 금리인상 발판 깔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뒤 한미 양국이 나란히 금리 인상 기조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16∼17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의장 체제하에 개최한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유지했다. 연준은 지난해 9·10·12월 3연속으로 인하한 이후 올해 1·3·4·6월 4연속 동결했다. 이번 동결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 1.25% 포인트를 유지했다. 하지만 연준의 이번 결정은 매파적 동결(통화긴축 선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연준 위원들의 예상치인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8%로, 지난 3월 전망의 3.4%에서 상향했다. 현 수준에서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를 제출한 18명 가운데 9명이 최소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측했다. 연내 0.25% 인상이 3명, 0.50% 인상이 5명, 0.75% 인상이 1명이었다. 연내 금리 동결은 8명, 0.25% 인하는 1명이었다. 지난 3월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없었고 인하를 내다본 위원이 1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변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다음 달 1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0%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이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빠르게 높여 양국 금리 격차가 줄어들지도 주목된다. 시장의 기대대로 한국이 연내 2회, 미국이 1회 각각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격차는 1% 포인트로 줄어든다.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이달까지 3년 11개월째 사상 최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 상승하는 구조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한미 금리차가 축소되면 원화 약세가 완화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
  • “믿었던 국채가 -10%”… 안전자산의 배신

    “믿었던 국채가 -10%”… 안전자산의 배신

    직장인 이모(55)씨는 지난해 말 퇴직연금 DC형 계좌로 옮기면서 퇴직금 1억 5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을 장기 국채형 상품에 넣었다. 주식은 변동성이 크고, 국채는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 여파로 해당 상품 수익률은 10% 넘는 손실을 기록 중이다. 다른 투자처를 찾으려 해도 마땅한 피난처가 없었다. 이씨는 “지금 팔자니 손실이 확정되고, 계속 들고 가자니 금리가 더 오를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게 투자원칙인데 이러면 주식 빼고 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서울신문이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인 코인게코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가격이 오른 자산은 코스피(0.82%)가 유일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34% 빠졌고, ‘키움 국고채30년액티브’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등 국고채 장기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6종의 평균 수익률은 -3.07%를 기록했다. 국내 금 가격과 비트코인 가격 역시 각각 2.31%, 8.33% 내렸다. 이런 배경에는 주요국 통화 긴축 우려가 있다. 전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로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소 완화됐지만, 시장의 관심은 금리로 옮겨갔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기준금리를 31년 만에 최고수준인 1%로 인상했다.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3.50%~3.75%로 동결될 것이 확실시되지만, 시장에선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도 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더해 7월 ‘빅스텝’(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정나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전 기대감으로 반도체주와 기술주가 급등하며 코스피 지수만 끌어올렸을 뿐, 시장은 여전히 금리 경로를 확인하려는 경계심이 높다”고 말했다. 금리인상 움직임에 특히 채권 투자자들의 실망이 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29일 4.068%에서 이달 15일 4.118%로 올랐다. 채권은 금리가 오를수록 가격이 내려간다.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신규 채권이 등장하면 기존 채권의 투자 매력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당분간 상황이 급반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은 유가와 기대인플레이션뿐 아니라 성장률 전망 상향에도 영향을 받았다”며 “중동 변수 완화에도 금리 안정세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과 비트코인도 고금리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고금리 상황에서 상대적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비트코인 역시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강세를 보이는 대표 위험자산으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질수록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한편 종전 기대감으로 인한 대형주 강세가 이어지며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0.62포인트(2.11%) 오른 8726.60에,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35포인트(-1.48%) 내린 1018.68에 거래를 마쳤다.
  • 한은 총재 세 번째 금리인상 예고…“물가안정 중점 금리 인상 필요”

    한은 총재 세 번째 금리인상 예고…“물가안정 중점 금리 인상 필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 총재가 공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한은 창립 제76주년 기념식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당일 기자간담회와 이달 1일 한은 국제콘퍼런스 정책대담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신 총재가 거듭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일각에서는 다음달 ‘빅스텝’(0.50% 포인트 인상)이나 7·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입수된 데이터도 이런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며 “통화정책은 정책변수 간 상충 관계에 직면하기 마련이지만, 지금은 그런 상충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통화정책 고려사항 중 물가와 관련해 “체감물가와 관련이 깊은 생활물가는 소비자물가를 웃도는 오름세를 보여 가계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상방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공급 충격의 파급 영향이 확대되고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물가 상승의 부담은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선제적인 물가 안정 노력은 이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기준금리를 올렸을 때 자영업자나 금융 취약계층의 부채 상환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단 점은 고민거리다. 신 총재도 이런 점을 우려하며 “어려움에 대한 선별적 지원은 재정정책을 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했다. 신 총재는 또 집값과 관련, “수도권 주택시장에서는 매매 및 전월세 가격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추가 상승 기대도 다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집중 완화와 생산적 부문으로의 자금 이동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상승과 맞물린 ‘빚투’(빚내서 투자)에 관해선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투자는 가격 조정 시 개인적인 손익에 큰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은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가 기업의 납세와 국내 투자 확대를 통해 원화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 사태의 전개 등에 영향받아 환율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역외 선물환(NDF) 거래 수요를 역내로 흡수하는 방향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해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경제전망과 관련,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따른 세수 확충, 소득 개선 및 투자 확대 등으로 내수도 회복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성장의 정보기술(IT) 부문에 의존도가 커서 부문 간 격차가 여전한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코스피, 외인 6.6조원 팔자 개미 받았다… 삼전 시총 세계 10위

    코스피, 외인 6.6조원 팔자 개미 받았다… 삼전 시총 세계 10위

    롤러코스터 타다 8801P로 마감외국인 순매도액 역대 세 번째한은 총재 매파적 발언도 한몫‘빚투’ 38조 넘어… 변동성 경고한국 주식시장 인도 제치고 6위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던 코스피가 2일 9000선 문턱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며 밀려났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실적 기대감으로 장 초반에 8900선을 넘어섰지만, 이내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 매도세가 발목을 잡았다. 개미들이 외국인이 내던진 물량을 받아냈지만, 극심한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8900선에 올라섰다가 등락을 거듭한 뒤 전 거래일보다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다시 썼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가총액 10위에 오른 데 힘입어 한국 주식시장 시총은 인도를 추월하며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94.81포인트) 오른 8883.19에 출발해 8933.62를 터치하면서 9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내 외국인이 3조원 이상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 전환해 한때 8503.12까지 낙폭을 키웠다. 무려 430포인트 넘게 출렁거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것이다. 코스피가 이날 롤러코스터를 탄 배경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한몫했다. 신 총재는 전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며 금리인상 기조를 못박았다. 이에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외국인의 차익실현의 빌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 6093억원 순매도했다. 순매도액은 역대 세 번째로 많았고, 지난달 7일 이후 18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조 3473억원, 2413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개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이 몰려들면서 변동성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9일 기준 38조 227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27일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도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27∼29일 유가증권시장 일일 회전율(상장종목 대비 거래량의 비율)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가장 높은 회전율을 나타낸 것은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로 무려 2014.31%(5월 28일)에 달했다. 상장된 주식 전체가 하루 동안 20번 넘도록 손바뀜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쏠림 현상이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516.4원으로 집계됐다. 장중 1520원을 넘었는데, 이는 지난 4월 2일(1524.10원) 이후 두 달 만이다.
  • [사설] 소비자물가 26개월 만에 최고, 충격 완화 수단 총동원을

    [사설] 소비자물가 26개월 만에 최고, 충격 완화 수단 총동원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1% 올랐다.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이다. 중동 전쟁으로 석유류가 24.2% 급등한 것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우려했던 전쟁 장기화의 여파가 현실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금리를 다루는 한국은행에서 주목하는 생활물가지수가 3.3% 올랐다. 휘발유(23.1%), 경유(33.3%), 등유(21.7%)는 물론 갈치(15.1%), 쌀(13.5%), 달걀(10.2%) 등 서민 생활과 직결된 물가가 급등했다. 국제항공료는 1995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폭인 33.5%나 올랐다. 물가가 급등하면 취약계층부터 시작해 국민 전체로 피해가 번지는 만큼 정부는 가능한 정책을 총동원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분의 선제 공급이나 할인 지원 강화, 할당관세 물량 추가 확대 등 대책을 각 부처에서 신속히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매점매석이나 담합 같은 시장 교란 행위도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 물가 급등세가 확인된 이상 금리인상도 불가피한 카드로 대비할 때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물가가 2.6% 오른 지난달 올해 하반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한 달 만에 3%대로 급등했으니 그 가능성은 더 커진 셈이다. 1500원대가 ‘뉴노멀’이 된 환율, 최근 4주 연속 오른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역대 최고의 실적을 구가하는 수출 등도 금리인상을 추동하는 요인이다. 고물가에 금리인상까지 겹치면 서민과 자영업자 등의 어려움은 물론 국가 전체적으로 경제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89%나 되는 가계 부채 비율이 걱정이다. 지난 3월 말 가계 대출은 1993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총 12조 9000억원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금리인상이 미칠 충격파를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길 바란다.
  • 외국인 팔고 개미 받았다…9000피 앞둔 코스피 ‘롤러코스터’

    외국인 팔고 개미 받았다…9000피 앞둔 코스피 ‘롤러코스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던 코스피가 2일 9000선 문턱에서 롤러코스터를 타며 밀려났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실적 기대감으로 장 초반에 8900선을 넘어섰지만, 이내 차익실현에 나선 외국인 매도세가 발목을 잡았다. 개미들이 외국인이 내던진 물량을 받아냈지만, 극심한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8900선에 올라섰다가 등락을 거듭한 뒤 전 거래일보다 13.11포인트(0.15%) 오른 8.801.49에 장을 마치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94.81포인트) 오른 8883.19에 출발해 8933.62를 터치하면서 9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내 외국인이 3조원 이상 물량을 쏟아내며 하락 전환해 한때 8503.12까지 낙폭을 키웠다. 무려 430포인트 넘게 출렁거리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인 것이다. 코스피가 이날 롤러코스터를 탄 배경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한몫했다. 신 총재는 전날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열린 ‘2026 BOK 국제 콘퍼런스’ 정책 대담에서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며 금리인상 기조를 못박았다. 이에 단기 과열 국면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외국인의 차익실현의 빌미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조 6093억원 순매도했다. 순매도액은 역대 세 번째로 많았고, 지난달 7일 이후 18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6조 3473억원, 2413억원 순매수했다. 특히 개인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이 몰려들면서 변동성에 대한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한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29일 기준 38조 227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다시 썼다. 여기에 지난 27일 출시된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변동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지난 27∼29일 유가증권시장 일일 회전율(상장종목 대비 거래량의 비율)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가장 높은 회전율을 나타낸 것은 ‘솔(SOL) 에스케이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로 무려 2014.31%(5월 28일)에 달했다. 상장된 주식 전체가 하루 동안 20번 넘도록 손바뀜이 일어났다는 뜻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은 개인 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쏠림 현상이 단기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2.1원 오른 1516.4원으로 집계됐다. 장중 1520원을 넘었는데, 이는 지난 4월 2일(1524.10원) 이후 두 달 만이다.
  • 신현송 “통화정책 장애물 적어”… 또 금리 인상 시사

    신현송 “통화정책 장애물 적어”… 또 금리 인상 시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을 재차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별관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한국의 성장은 굉장히 강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정책 대담은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와 진행됐다. 신 총재는 한국 경제가 에너지 가격 충격에는 약하지만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 상황을 비교하면서 “한국도 유로 지역과 유사하게 에너지 가격 충격에 민감하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3.6%,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12.3% 각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유가가 상승하면 교역 조건이 불리해져 GDI 성장세가 GDP보다 둔화하는데, 이번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반도체 수출이 상쇄했다”며 “성장과 관련한 그림에서 한국과 유럽이 상당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신 총재는 경기 회복세를 강조하며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경제가 강력할 때는 고려해야 할 딜레마가 적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가격, 가계부채, 환율 등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따라서 저희는 훨씬 많은 운신의 폭을 갖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 효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신 총재는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신현송, 금리인상 재차 시사…“한국 성장 강력…통화정책 조정 장애물 적어”

    신현송, 금리인상 재차 시사…“한국 성장 강력…통화정책 조정 장애물 적어”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을 재차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별관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에서 “한국의 성장은 굉장히 강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정책 대담은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와 진행됐다. 신 총재는 한국 경제가 에너지 가격 충격에는 약하지만 성장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의 경제 상황을 비교하면서 “한국도 유로 지역과 유사하게 에너지 가격 충격에 민감하다”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3.6%,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12.3% 각각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유가가 상승하면 교역 조건이 불리해져 GDI 성장세가 GDP보다 둔화하는데, 이번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반도체 수출이 상쇄했다”며 “성장과 관련한 그림에서 한국과 유럽이 상당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신 총재는 경기 회복세를 강조하며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경제가 강력할 때는 고려해야 할 딜레마가 적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가격, 가계부채, 환율 등 모든 지표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따라서 저희는 훨씬 많은 운신의 폭을 갖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수 있다. 효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신 총재는 “이번에는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여러 요소를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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