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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잘못 아닌데?”…한국에 ‘대피 소동’ 일으킨 美무인기 사건, 전말 밝혀졌다 [밀리터리+]

    “우리 잘못 아닌데?”…한국에 ‘대피 소동’ 일으킨 美무인기 사건, 전말 밝혀졌다 [밀리터리+]

    지난달 30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게 한 미확인 비행체가 미측 스토커 계열 무인기로 확인된 가운데, 해당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3일 취재진에 합참 전비태세검열 결과를 공개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군은 훈련 전날 문자메시지로 비행 계획을 통보했다. 이 부분은 미군이 앞서 무인기 훈련 계획을 한국 측에 미리 통보했다는 주장과 일치한다. 조사에 따르면 미군 측은 훈련 전날인 지난달 29일 육군 1군단 실무자에 무인기 비행 계획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보했다. 이후 육군 1군단 소속 실무자가 해당 계획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 등 상부에 전파하거나 보고하지 않으면서 북측 무인기로 오인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는 것이 합참의 설명이다. 해당 실무자는 미측으로부터 훈련 소식을 통보받은 이후 “제한사항이 없다”고 답했고, 사실을 상급자나 상급부대에 보고·전파하지 않았다. 미측이 통보한 사안이 일정 고도 이하의 무인기 비행이라고 여기고, 1군단 내 재량사항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측 무인기가 예상보다 높게 비행했고 이 때문에 우리 군 당국은 훈련 중인 미 해병대 무인기를 ‘미확인 비행체’로 판단한 것이다. 당시 우리 군은 적 무인기 대응 방공작전 태세인 ‘두루미’를 발령하며 요격까지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군 통보 과정에도 문제 있었나이번 사건은 무인기 비행 계획 사실을 통보받고도 이를 누락한 한국군 실무자의 일차적인 잘못이 있지만, 미군이 한국군에 통보하는 과정에도 미흡한 점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수사용공역 비행 인가를 위해서는 일정 기간 전에 비행계획을 공문으로 통보하고 공군작전사령부(공작사)나 지작사로부터 승인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미군은 훈련 전날 실무자 간 문자메시지로 이를 대신했다. 다만 한미 실무자 간에 이러한 소통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온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주한미군 관계자는 “우리가 문자로 공식 통보하기 전부터 한미 간에 이미 소통이 이뤄졌고 그동안 해오던 기존 소통 체계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동맹군 훈련 과정에서 함께 (스토커 계열 무인기) 훈련을 했는데, 한국군이 이 미군 무인기를 격추하려고 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향후 한미 간 공역통제 협조 업무 체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방부는 이날 미군 무인기 오인 소동이 발생한 1군단장에 대해 직무 배제 조치하고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무인정찰기부터 정찰 항공기까지 한반도 ‘맴맴’한편 최근 들어 무인기뿐 아니라 미군의 첨단 정찰기들도 최근 한반도 상공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미 해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이 지난 14일에 이어 지난 17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장시간 정찰 비행을 했다. 트라이튼은 지난 17일 오전 5시 21분쯤 대한해협 인근에서 처음 포착됐고, 이후 오전 6시 20분쯤 부산 인근 상공을 통해 한반도 상공으로 진입한 뒤 오전 6시 55분부터 강릉과 양양, 평택, 수원을 잇는 중부 지역 상공을 수차례 왕복하며 여러 시간 비행했다. 비행 당시 고도는 약 1만 1600m였다. 앞서 트라이튼은 지난 14일에도 약 5시간 동안 한반도 중부 상공을 반복 비행했다. 트라이튼은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으로, 노스롭 그루먼의 RQ-4 글로벌호크를 해군 임무에 맞게 개량한 기종이다. 미국의 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의 정찰·전자전 항공기인 ‘아레스’(ARES)도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연일 장시간 비행 항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레스는 16일 오후 10시 52분 평택 인근에서 처음 포착된 뒤 서해와 동해를 오가며 한반도 중부 상공을 수십 차례 왕복 비행하다 다음 날 오전 8시쯤 공공 추적망에서 사라졌다. 지난 11일에는 평택 인근에서 출발한 뒤 중국 상하이 인근 해역까지 비행해 중국 동부 연안을 따라 장시간 선회 비행한 항적이 확인됐다. 한국에서 출발한 미국 육군 정찰기가 중국 동부 연안까지 비행한 항적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레스는 미 육군이 운용하는 공중 정보수집 정찰기로, 캐나다 봄바디어 BD-7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적의 통신과 레이더 신호 등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주위에서 미국 측 무인기와 정찰기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북한·중국의 대응 수위를 떠보면서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 “北 드론인지 식별 못 해”…주민 대피령 내린 ‘미확인 비행체’ 정체, 왜 몰랐나 [밀리터리+]

    “北 드론인지 식별 못 해”…주민 대피령 내린 ‘미확인 비행체’ 정체, 왜 몰랐나 [밀리터리+]

    30일 미확인 비행체가 식별돼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강원 철원군 일대 민통선 이북 지역의 이장들에게 ‘철원 지역에 무인기가 식별돼 긴급히 인근 대피호 또는 통제소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내용의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실제 상황’이라는 설명과 함께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안내가 이뤄졌다. 합참은 대피 안내가 이뤄진 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3시 30분께 해당 무인기가 미측 무인기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GOP 이남 경기 북부 지역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식별돼 작전 수행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조치가 이뤄졌다”며 “확인 결과 훈련 중인 미국 측 무인기(드론)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대 장병이 열상 감시(TOD) 장비로 무인기를 포착해 대응 작전에 돌입했고 미군 소속임을 확인한 뒤 상황을 종료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군 관계자를 인용해 “우리 군은 감시장비로 비행체를 처음 식별했지만, 초기에는 우리 측 무인기인지 북한 무인기인지 즉시 식별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문제와 관련한 군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합참 관계자는 해당 무인기가 주한미군의 자산인지 등에 대한 질문에 “미측 무인기라는 것 외에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측 무인기 훈련 계획이 우리 군 당국에 제대로 통보되지 않으면서 이 같은 혼선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무인정찰기부터 정찰 항공기까지 한반도 ‘맴맴’무인기뿐 아니라 미군의 첨단 정찰기들도 최근 한반도 상공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미 해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이 지난 14일에 이어 지난 17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장시간 정찰 비행을 했다. 트라이튼은 지난 17일 오전 5시 21분쯤 대한해협 인근에서 처음 포착됐고, 이후 오전 6시 20분쯤 부산 인근 상공을 통해 한반도 상공으로 진입한 뒤 오전 6시 55분부터 강릉과 양양, 평택, 수원을 잇는 중부 지역 상공을 수차례 왕복하며 여러 시간 비행했다. 비행 당시 고도는 약 1만 1600m였다. 앞서 트라이튼은 지난 14일에도 약 5시간 동안 한반도 중부 상공을 반복 비행했다. 트라이튼은 미국 해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으로, 노스롭 그루먼의 RQ-4 글로벌호크를 해군 임무에 맞게 개량한 기종이다. 미국의 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 육군의 정찰·전자전 항공기인 ‘아레스’(ARES)도 최근 한반도 상공에서 연일 장시간 비행 항적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아레스는 16일 오후 10시 52분 평택 인근에서 처음 포착된 뒤 서해와 동해를 오가며 한반도 중부 상공을 수십 차례 왕복 비행하다 다음 날 오전 8시쯤 공공 추적망에서 사라졌다. 지난 11일에는 평택 인근에서 출발한 뒤 중국 상하이 인근 해역까지 비행해 중국 동부 연안을 따라 장시간 선회 비행한 항적이 확인됐다. 한국에서 출발한 미국 육군 정찰기가 중국 동부 연안까지 비행한 항적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레스는 미 육군이 운용하는 공중 정보수집 정찰기로, 캐나다 봄바디어 BD-700 비즈니스 제트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적의 통신과 레이더 신호 등 전자정보를 수집하는 정보·감시·정찰(ISR)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반도 주위 뱅뱅 도는 미 정찰기, 이유는?한반도 주위에서 미국 측 무인기와 정찰기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북한·중국의 대응 수위를 떠보면서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아레스가 한반도를 거쳐 중국 연안까지 비행한 지난 11일은 중국·러시아가 칭다오 인근 해역에서 6~13일 실시한 해군 연합훈련 시기와 겹친다. 미국이 한반도를 근거지로 삼아서 중·러 동향을 정찰했단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미군 정찰기에 대한 중국 측 방공망 대응을 확인하고 정보를 수집하려는 의도도 포함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의 연합훈련이 잦아지고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군사 활동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고고도 무인정찰기와 전자정보 수집기를 활용해 주변국의 레이더 운용 방식과 방공망 대응 절차, 통신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려 한다는 것이다. 다만 미군 무인기의 비행 계획이 우리 군과 충분히 공유되지 않을 경우 이번 경기 북부 접경 지역 사례처럼 민간 대피 소동이 이어질 수 있어 한미 간 공조 체계가 보다 긴밀해져야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합참은 현재 효력이 정지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에서 비행이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남북은 2018년 합의를 통해 무인기의 경우 동부 지역은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15㎞, 서부지역은 MDL로부터 10㎞ 구간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다.
  • “정찰풍선인 줄 알았더니 드론 쏟아낸다”…美 ‘공중 모함’ 시험 [밀리터리+]

    “정찰풍선인 줄 알았더니 드론 쏟아낸다”…美 ‘공중 모함’ 시험 [밀리터리+]

    미국 업체가 성층권 풍선에서 태양광 무인기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정찰용 고고도 풍선이 여러 대의 드론을 싣고 감시와 통신중계, 전자전은 물론 공격 임무까지 수행하는 ‘공중 모함’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현지시간) 군사 전문매체 워존(TWZ)에 따르면 미국 에어로스타는 최근 소형 고고도 풍선 ‘라이트닝’에 이카루스의 태양광 무인기 ‘아폴로-R’를 매달아 성층권까지 올린 뒤 분리하는 시험을 실시했다. 현재 구성에서는 라이트닝 풍선 1개가 아폴로-R 1대를 운반한다. 그러나 에어로스타는 이번 시험을 더 큰 ‘선더헤드’ 풍선에 여러 대의 드론을 싣는 공중 모함 구상으로 가는 첫 단계로 보고 있다. 아폴로-R는 풍선에서 떨어진 뒤 자체 동력으로 비행한다. 임무를 마치면 지정된 지점에 착륙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에어로스타는 이 무인기가 기본적으로 일회용 무기는 아니지만, 작전 필요에 따라 자폭 공격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닝은 통상 고도 5만~7만 8000피트, 약 15~24㎞에서 최대 3일간 비행한다. 탑재 중량은 최대 45파운드(약 20㎏)다. 풍선은 위성통신과 GPS 기반 항법체계를 이용해 목표 지역으로 이동하고, 고도를 조절해 바람이 다른 층을 찾아 위치를 유지한다. 최대 60일 체공…여러 대 드론 싣는다 에어로스타가 공중 모함으로 제시한 선더헤드는 라이트닝보다 크다. 약 5만 5000~7만 5000피트 고도에서 60일 이상 떠 있을 수 있고, 최대 200파운드(약 91㎏)의 장비를 운반한다. 회사는 선더헤드 한 대에 여러 대의 아폴로-R이나 다른 임무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드론을 차례로 투하해 넓은 지역을 정찰하거나, 각기 다른 방향으로 보내 여러 표적을 동시에 추적하는 방식이다. 아폴로-R는 글라이더와 비슷한 형상의 태양광 무인기다. 정확한 성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본형 아폴로는 고도 6만 피트까지 올라가 수 주 동안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풍선과 태양광 드론을 결합하면 성층권에서 장기간 대기하다 필요한 순간에 감시 범위를 지상 가까이까지 넓힐 수 있다. 풍선은 드론의 통신중계소 역할도 맡는다. 에어로스타는 풍선 여러 대를 연결한 메시 네트워크로 100마일(약 161㎞)이 넘는 거리에서 최대 40Mbps의 데이터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드론이 낮은 고도로 내려가 지상 통신망과 직접 연결하기 어려워져도 풍선이 신호를 받아 지휘소로 전달한다. 활주로 없이 띄워 감시·교란·공격 이 체계의 강점은 활주로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소규모 인력이 거의 모든 장소에서 풍선을 띄울 수 있어, 비행장이나 고정기지가 부족한 태평양 도서 지역과 분산작전에 적합하다. 고고도 풍선은 일반 항공기와 대형 무인기보다 오래 머물면서 넓은 구역을 계속 감시할 수 있다. 여러 대를 분산 배치하면 일부가 격추되거나 고장 나더라도 전체 감시망을 유지하기 쉽다. 글로벌호크나 리퍼 같은 고가 무인기보다 저렴해 손실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다. 탑재 드론의 임무도 정찰에 그치지 않는다. 미군이 ‘발사 효과체계’로 부르는 소형 무인기에는 통신중계 장비와 전파방해 장치, 기만체계, 배회탄약 등을 실을 수 있다. 공중 모함이 적진 깊숙한 곳까지 접근한 뒤 이들을 투하하면 감시망을 넓히거나 방공체계를 교란하고 직접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미 육군은 지난달 태평양에서 열린 ‘밸리언트 실드 2026’ 훈련에서도 다른 업체의 고고도 풍선에 아폴로-R를 매달아 투하 능력을 시연했다. 올해 초 아프리칸 라이언 훈련에서는 모로코 연안의 미 육군 수송함에서 드론 탑재 풍선을 띄웠다. 미 육군은 고고도 풍선을 인도·태평양 전역의 상시 감시망과 통신망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우주 자산이 공격받거나 통신이 끊겼을 때 이를 대신하고, 적 후방에 드론 무리와 배회탄약을 투입하는 구상도 검토 중이다. 중국 역시 풍선에서 드론 군집을 투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은 풍선으로 자폭 드론을 장거리 운반한 뒤 표적 방향으로 보내고 있다. 2023년 중국 정찰풍선 사태로 군사적 위협이 부각된 고고도 풍선이 이제는 드론을 품은 장기체공 공중기지로 역할을 넓히고 있다.
  • 3300억 美정찰기,안산~홍천 5시간 훑고 갔다…왜 날아왔나 [배틀라인]

    3300억 美정찰기,안산~홍천 5시간 훑고 갔다…왜 날아왔나 [배틀라인]

    미 해군의 최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 MQ-4C ‘트라이튼’(Triton)이 한반도 중부 내륙 상공에서 약 5시간 동안 동일 항로를 반복 비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양 정보·감시·정찰(ISR)을 주임무로 하는 전략 무인정찰자산이 내륙 상공을 장시간 선회한 사례는 드물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5일 미국의소리(VOA)와 항공기 위치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에 따르면 트라이튼은 지난 14일 오전 8시 45분쯤 경기도 안산 상공에 진입한 뒤 오후 2시까지 안산과 강원도 홍천을 잇는 중부 내륙 항로를 5~6차례 왕복 비행했다. 비행 고도는 약 4만 6000피트(약 14㎞)였다. 트라이튼은 미 해군이 운용하는 고고도 장기체공 ISR 자산이다. 미국 방산업체 노스롭그루먼이 미 공군의 RQ-4 글로벌호크를 해군 임무에 맞게 개량한 기종으로, 최고 1만 6000m 상공에서 24시간 이상 비행하며 광범위한 해역을 지속 감시할 수 있다.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와 전자정보수집(ESM) 장비 등을 활용해 해상 표적 탐지와 전자정보 수집 등 해양 ISR 임무를 수행한다. 비행 목적 공개 안 돼…몇 가지 가능성 주목미군 전략정찰자산의 한반도 활동은 민간 항공기 추적 사이트를 통해 간헐적으로 공개돼 왔다. 앞서 VOA는 지난달 전 세계에 2대만 운용되는 미 공군 RC-135U ‘컴뱃센트’ 전략정찰기가 한국에 전개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군은 이번 비행의 목적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해양 ISR 자산이 한반도 중부 내륙 상공에서 장시간 동일 항로를 반복 비행한 사례는 이례적이어서 최근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와 맞물린 정보수집 활동일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토도 첫 공동 도입…전략자산 위상 높아져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이후 장거리 드론과 순항미사일, 해상 기반 타격체계의 비중이 커지면서 광역 해양 감시와 전자정보 수집 능력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됐다. 이에 따라 트라이튼의 임무도 해양 감시를 넘어 연합작전에 필요한 정보 수집과 표적정보 제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는 나토의 최근 결정에서도 확인된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지난 7일 튀르키예 앙카라 정상회의에서 노르웨이·핀란드·독일·덴마크 등이 참여하는 공동사업을 통해 MQ-4C를 최대 5대 도입하기로 했다. 미군이 주로 운용하던 트라이튼을 나토가 공동 전력으로 채택한 것은 처음이다. 나토는 기존 RQ-4D ‘피닉스’ 전력을 보완해 북대서양과 북극해, 발트해 등에서 장거리 해양 감시와 정보수집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같은 정상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 드론 대응 역량 강화에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됐다. 호르무즈 해협 감시 임무도…운용 범위 확대최근 트라이튼은 중동 호르무즈 해협과 북대서양, 북극해, 인도·태평양 등 주요 해역에서 운용되는 핵심 해양 ISR 자산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 호르무즈 해협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트라이튼 1대가 추락한 사건도 이 같은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미 해군은 이를 최고 등급 항공사고(Class A)로 분류했으며 현재까지 적대 세력에 의한 격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당 약 2억 3800만 달러(약 3300억원)에 이르는 전략자산인 데다 AESA 레이더와 전자정보수집 장비 등 핵심 ISR 장비가 탑재된 만큼 사고 원인 규명과 잔해 회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장시간 운용된 점은 트라이튼의 임무 범위가 특정 전구를 넘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美, 북한 해군 현대화 의식했나…여러 관측북한 해군의 현대화도 이번 비행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최근 북한은 5000t급 신형 구축함 ‘강건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 발사와 통합 전투체계 성능시험을 실시하는 등 해군 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의 해상 기반 장거리 타격 능력이 확대될 경우 미군의 해양 ISR 수요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5주년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양국 관계를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발전시키겠다는 메시지를 교환한 것도 미국이 주목하는 동북아 안보 환경 변화의 한 단면으로 평가된다. 일단 현재 공개된 항적만으로 이번 비행의 목적을 특정하기는 어렵다. 훈련 비행인지, 센서 운용 시험인지, 특정 정보수집 임무였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다만 북한 해군 전력 증강과 북중 군사·외교 협력, 미군 전략정찰자산의 잇따른 한반도 전개 등을 고려해, 미군이 동북아 ISR 운용을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에서 이번 비행을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북한 역시 미군 전략정찰자산의 한반도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다. 북한은 2024년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RC-135U의 한반도 전개를 비난하며 미국의 정찰 활동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 ‘구식’ 취급 받던 韓 최초 전략 무인기, 어떻게 부활했나…“미국도 한몫” [밀리터리+]

    ‘구식’ 취급 받던 韓 최초 전략 무인기, 어떻게 부활했나…“미국도 한몫” [밀리터리+]

    최근 국내 최초의 전략급 무인항공기인 MUAV가 출고식을 갖고 양산 1호기를 공개한 가운데, 외신도 이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형 리퍼’로도 불리는 MUAV는 2008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연구·개발됐다. 2022년 3월 전투용 적합 판정과 국방 규격화 완료를 통해 개발 사업이 종료됐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008년 당시 미국이 정찰용 무인항공기인 RQ-4 글로벌호크 판매를 거부하자 한국은 자체 군용 무인기 개발의 필요성에 따라 연구를 시작했다. 이후 미국이 다시 RQ-4 글로벌호크의 판매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은 글로벌호크를 구매하는 동시에 MUAV 개발도 지속하는 애매한 상황이 됐다. 더불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형 무인기가 실전에서 방공망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한동안 ‘구식’ 취급을 받기도 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MUAV를 두고 “18년 전 한국이 MUAV 정찰 무인기의 개발을 시작한 것은 미국이 글로벌호크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었다”면서 “역설적이게도 한때는 쓸모없어 보였던 다목적 대형 무인기는 획기적인 기술 개발이었다가 갑자기 구식이 됐고, 다시 중요성을 되찾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한발 더 나아가 광학 장비뿐 아니라 합성개구(SAR) 레이더를 활용한 정찰 능력과 공격 능력까지 갖춰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 MQ-9 ‘리퍼’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제작하기로 한 것도 매우 획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대형 드론 취약하지만 ‘틈새시장’ 있다”해당 매체는 우여곡절 끝에 개발이 완료된 한국의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이 최근 실전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서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은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방공망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이러한 정찰-공격 드론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MUAV와 같은 대형 드론은 다른 드론을 공격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프랑스 역시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MQ-9A 리퍼 드론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했다. 한국의 MUAV 역시 어떤 시야 조건에서도 작동하는 합성개구(SAR) 덕분에 대드론 탐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매체는 한국의 MUAV 정찰-공격 무인기의 제원을 나열하며 “이는 군과 방산업계에 매우 유망한 솔루션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 공군이 이 무인기 10대를 주문하기로 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형 리퍼’ MUAV는 어떤 무인기?MUAV는 ‘하늘의 암살자’라고 불리는 미국 MQ-9 리퍼보다 크다. 길이 13m, 폭 26m에 1200마력(HP)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다. 전자광학(EO)·적외선(IR), 합성개구(SAR) 레이더를 탑재해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특히 군 당국은 MUAV에 국산 공대지 미사일 ‘천검’을 장착해 무인공격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민간 분야에도 활용된다. MUAV를 개조 개발할 경우 해양경찰과 소방 등 국내 여러 분야에서 다각도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무인항공기 분야 수출 시장에 진출해 K방산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가죽 롱코트’ 주애, 아빠 없이 軍장교들 경례 받았다…후계자 단독샷 [포착]

    ‘가죽 롱코트’ 주애, 아빠 없이 軍장교들 경례 받았다…후계자 단독샷 [포착]

    아버지 김정은 없이 홀로 경례받은 주애‘이례적 장면’ 노출…후계작업 일환 분석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단독샷’을 공개했다. 주애가 아버지 없이 홀로 군 장교들의 경례를 받는 장면이 등장한 건 이례적이다. 북한이 주애의 후계자 지위를 공식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주애는 지난달 28일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창설80주년 행사에 김 위원장과 함께 참석했다. 주애는 아버지와 같은 디자인의 검정색 가죽 롱코트를 입고 모든 일정에 동행했다. 2022년 첫 등장할 때만 해도 앳된 이미지였지만, 이날은 선글라스를 쓰고 무표정한 얼굴로 에어쇼를 참관하거나 여성 전투기 조종사와 절도 있게 악수하는 등 비교적 권위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북한 매체는 주애의 동행 사실을 알리며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는 칭호를 썼다. 주애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건 지난 9월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이후 3개월 만이다. 특히 30일 조선중앙TV는 주애가 김 위원장 없이 시위비행을 마친 여성 전투기 조종사와 악수하고 경례받는 모습을 이례적으로 송출했다. 북한이 주애의 노출 빈도를 조절하는 동시에 단독 등장 화면을 공개하기 시작한 것은 후계 구도 공식화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 매체의 주애 관련 호칭이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바뀐 것도 의미심장하다. 이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북한이 주애에게 해외 경험을 쌓도록 하면서 유력 후계자로서의 입지를 다진 측면이 있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방중 기간 대사관에 머물며 외부 출입을 자제했고, 귀국 시 전용 열차에 미리 탑승해 언론 노출을 회피한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유력 후계자 입지에 필요한 혁명 서사는 충분히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인식하고 서사를 완성해가는 과정에 방중을 함께한 것”이라며 “김주애 방중 취지가 기본적으로 세습을 염두에 둔 하나의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분석한다”고 부연했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북한판 타우러스’ 첫 포착 한편 김 위원장은 공군창설80주년 행사에서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며 “핵전쟁억제력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전략자산이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 매체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는 우리 공군도 운용하는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와 비슷한 외형의 미사일이 전투기 수호이(SU)-25에 장착된 형태로 처음 포착됐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판 타우러스’로 추정되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첫 공개했다”면서 “공대지 공격능력도 향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최근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고, 특히 한·미에 비해 가장 떨어진다고 여겨지는 공군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북한은 각종 무인기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5월엔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신형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처음 공개했다. 또 3월에는 우리가 운용하는 ‘피스아이’와 비슷한 형태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무기체계를 갖추는 과정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받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일각에서는 북한이 해외 첨단 전투기도 들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북한 매체가 이날 공개한 사진에도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미국의 최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외형을 빼닮은 ‘샛별 4형’,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와 비슷한 ‘샛별 9형’ 등이 배치됐다.
  • 북한판 ‘타우러스 미사일’ 등장?…김정은 “새 전략 자산으로 임무 부과할 것”

    북한판 ‘타우러스 미사일’ 등장?…김정은 “새 전략 자산으로 임무 부과할 것”

    북한이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인 타우러스 미사일을 본뜬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틀 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면서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 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 위원장은 ‘새 전략적 군사자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복수의 군 소식통은 Su(수호이)-25에 탑재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해당 미사일은 독일산 타우러스 KEPD 350과 유사한 형태였다. 타우러스는 삼중 항법 시스템(INS, GPS, TRN, IBN)을 탑재해 GPS 재밍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반경 3m 이내 정밀도로 타격하는 순항미사일이다. 사거리는 500km 이상이며,스텔스 설계와 초저공비행으로 적 방공망을 뚫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미사일이 현재 러시아가 운용 중인 장거리 유도 공대지 미사일 Kh-59MK2와 닮았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미사일이 한국과 미국의 방공망을 우회해 핵 또는 비핵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군력 강화에 애쓰는 북한최근 북한은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며 한국과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공군력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무인기 전력 확충에 이어 3월에는 한국이 운용하는 ‘피스아이’와 유사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등장했고 지난 5월에는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처음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첨단 전투기 도입까지 추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닮은 ‘샛별 4형’,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와 비슷한 ‘샛별 9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도 등장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참석한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는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호명된 딸 주애도 모습을 드러냈다. 주애는 이날 김 위원장과 같은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주애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 9월 김 위원장의 방중 동행 이후 90여일 만이다.
  • [포착] 북한판 ‘타우러스 미사일’ 등장?…김정은 “새 전략 자산으로 임무 부과할 것” 선언

    [포착] 북한판 ‘타우러스 미사일’ 등장?…김정은 “새 전략 자산으로 임무 부과할 것” 선언

    북한이 독일과 스웨덴이 공동 개발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인 타우러스 미사일을 본뜬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공개했다.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틀 전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면서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 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김 위원장은 ‘새 전략적 군사자산’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복수의 군 소식통은 Su(수호이)-25에 탑재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해당 미사일은 독일산 타우러스 KEPD 350과 유사한 형태였다. 타우러스는 삼중 항법 시스템(INS, GPS, TRN, IBN)을 탑재해 GPS 재밍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반경 3m 이내 정밀도로 타격하는 순항미사일이다. 사거리는 500km 이상이며,스텔스 설계와 초저공비행으로 적 방공망을 뚫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미사일이 현재 러시아가 운용 중인 장거리 유도 공대지 미사일 Kh-59MK2와 닮았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공개한 신형 미사일이 한국과 미국의 방공망을 우회해 핵 또는 비핵 정밀타격을 수행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군력 강화에 애쓰는 북한최근 북한은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속도를 내며 한국과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공군력 보강에 주력하고 있다. 무인기 전력 확충에 이어 3월에는 한국이 운용하는 ‘피스아이’와 유사한 공중조기경보통제기가 등장했고 지난 5월에는 전투기에서 발사하는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처음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첨단 전투기 도입까지 추진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를 닮은 ‘샛별 4형’,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와 비슷한 ‘샛별 9형’,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도 등장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참석한 공군 창설 80주년 행사에는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호명된 딸 주애도 모습을 드러냈다. 주애는 이날 김 위원장과 같은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채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주애가 북한 매체에 등장한 것은 지난 9월 김 위원장의 방중 동행 이후 90여일 만이다.
  • 北 ‘북한판 타우러스’ 첫 공개… 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담당”

    北 ‘북한판 타우러스’ 첫 공개… 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담당”

    북한이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북한판 타우러스’를 처음 공개하며 현대화된 공군 전력을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군 창설 8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고 30일 보도했다. 통신이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KEPD 350과 유사한 외형의 미사일이 전투기 수호이(SU)-25에 장착된 모습이 담겼다. 북한이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순항 미사일인 타우러스는 적의 방공망 밖에서 도발 원점·지휘부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체계다. 최대 50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고 지하 8m 내려가 터질 수 있는 공간감지센터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공군도 도입해 운용 중이다. 외형상 러시아가 운용 중인 Kh-59MK2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미사일은 5m에 달하는 타우러스보다 길이가 짧고,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을 볼 때 러시아 장거리 유도 공대지 미사일과 더 닮았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공군 창설행사 연설에서 “우리 공군에는 새로운 전략적 군사자산들과 함께 새로운 중대한 임무가 부과될 것”이라며 “핵전쟁 억제력 행사에서 일익을 담당하게 된 공군에 대한 당과 조국의 기대는 실로 크다”고 말했다. 전략자산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북한판 타우러스’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있다. 이날 보도된 사진에는 미그(Mig)-29기에 신형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된 모습과 미국의 최첨단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의 외형을 닮은 ‘샛별 4형’, 미국의 공격용 무인기 MQ-9 리퍼와 비슷한 ‘샛별 9형’ 등이 배치된 모습도 담겼다. 이날 행사에는 딸 주애도 김 위원장과 같은 디자인의 검정 가죽 롱코트를 입고 동행했다. 지난 9월 초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약 석 달 만의 공개 행보로 북한 매체는 ‘존경하는 자제분’이라고 주애를 표현했다. 김 위원장과 주애는 갈마비행장 전망대에 올라 일종의 에어쇼인 공군 시위비행도 참관했다.
  • 북한, 자폭 무인공격기 ‘금성’ 첫 공개… “김정은 동지, 커다란 만족 표시”

    북한, 자폭 무인공격기 ‘금성’ 첫 공개… “김정은 동지, 커다란 만족 표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폭 무인공격기 성능 시험을 참관하는 등 무인무장 기술의 고도화를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전날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에서 개발 생산하고 있는 무인무장장비 성능 시험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략 및 전술무인정찰기, 다목적 무인기들을 비롯한 각종 무인무장장비들의 성능 및 전투 적용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날 진행된 시험에서는 무인전략정찰기의 군사 전략적 가치와 혁신적인 성능 그리고 ‘금성’ 계열 전술무인공격기들의 우수한 전투적 효과성이 뚜렷이 입증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시험 결과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앞서 무인기 새별(샛별) 계열의 ‘샛별-4’, ‘샛별-9’ 등의 이름은 공개된 적 있지만 북한 매체에서 ‘금성’이라는 전술무인공격기 계열명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성능시험 사진에는 두 종류의 자폭형 무인공격기가 목표물을 타격해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오리형 날개 기종은 이스라엘제 자폭형 무인공격기 ‘하롭(HAROP)’과, 십자형 날개 기종은 러시아제 ‘란쳇(Lancet)-3’ 또는 이스라엘 ‘히어로(HERO) 30’과 각각 외형이 비슷하다. 북한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도 이들 기종의 자폭형 무인공격기 성능시험을 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전에서 무인 장비들의 이용 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주되는 군사 화동 자산으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은 이 분야의 핵심 기술 고도화와 무인무장 장비 체계들의 인공지능 및 작전 능력 고도화를 우리 무력 현대화 건설에서의 최우선적인 중요 과제로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새로 도입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급속히 발전시키는 데 ‘선차적인 힘’을 쏟으라며 “무인기들의 계열 생산능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서 나서는 대책적 문제들”을 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성능시험에는 북한판 ‘글로벌호크’로 불리는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도 등장했다. 북한은 앞서 무장장비전시회와 열병식 등을 통해 ‘샛별-4형’과 함께 ‘북한판 리퍼’라 불리는 무인공격기 ‘샛별-9형’을 공개해 왔다. 김 위원장은 또 “무인항공기술연합체의 기술적 잠재성을 더욱 확대 강화하기 위한 조직기구적 대책이 반영된 중요계획 문건을 승인하고 비준”했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진행될 9차 당대회에서 공개될 차기 국방력 발전 계획에 담길 내용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부터 AI 드론 개발을 가속화하며 러시아의 기술 이전과 우크라이나 전쟁 경험을 활용하고 있다”며 “저비용 고효율로 자율적인 작전 능력이 가능하며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할 수 있는 AI 기술이 적용된 드론으로 위협을 키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성능시험 지도에는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정책담당 총고문을 비롯한 당 간부들과 국방과학 연구 부문 관계자들이 수행했다.
  • 6월 첫 비행 예고…中 초대형 드론 모선에 조롱 쏟아진 이유

    6월 첫 비행 예고…中 초대형 드론 모선에 조롱 쏟아진 이유

    중국이 자국 최초의 공중 드론 모선인 ‘지우톈 SS-UAV’가 오는 6월 첫 비행을 예고했다. 중국 중앙(CC)TV는 18일(현지시간)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가 ‘지우톈 SS-UAV’를 중국군에 인도하기 위한 시험의 일환으로, 오는 6월 공중 발사를 예고했다”고 보도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는 중국 군용기를 생산하는 국영회사다. 지우톈 SS-UAV 고고도 장기체공 드론으로, 초소형 드론 100대 이상과 정밀 유도 무기 등을 탑재하고 최대 7000㎞, 최대 36시간 체공이 가능한 중국의 신형 무기다. 전체 길이는 16m, 날개폭은 25m에 달하며, 탑재 중량은 최대 6000㎏, 순항 고도는 1만 5000m로 알려졌다. 이 무기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둥성(省)에서 열린 ‘제15회 주하이 에어쇼’에서 실물이 공개됐으며, 무엇보다 소형 드론을 대규모로 싣고 다니다가 수백 대를 동시에 방사‧통제할 수 있는 ‘드론 모선’으로서 큰 관심을 받았다. 지우톈 SS-UAV는 미국의 MQ-9 리퍼, RQ-4 글로벌호크와 유사한 고고도 대형 드론이지만, 사실상 정보‧감시‧정찰 및 타격 능력보다는 군집 드론을 통제하고 이를 동시에 발사하는 플랫폼에 중점을 둔 것이 차별점이다. 중국 당국은 지우톈 SS-UAV가 평화 지향적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강조해왔다. 중국군 관계자는 CCTV에 “우리는 침략 억제와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기술을 개발한다”면서 다른 국가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방어적 자세를 유지하며 지역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우톈 SS-UAV의 첫 비행 소식이 공개되자 엇갈린 반응이 쏟아졌다. 비대한 ‘몸집’과 속도 등으로 봤을 때, 여러 국가가 운용 중인 방어시스템을 뚫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 은퇴한 미국 공군 조종사는 자신의 엑스에 “이 무기는 ‘거대한 미사일 자석’이라고 볼 수 있다. 전투기 편대가 적의 영공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그저 전형적인 (중국의) 선전 도구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엑스에는 “중국의 지우톈 SS-UAV는 모든 분쟁지역의 공역, 특히 통합 방공 시스템(IADS)이 보호하는 공역에서는 방공망을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 “지나치게 크고 느려서 은밀한 작전이 불가능하다” 등의 지적이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을 공언한 상황에서, 중국 언론이 이를 ‘평화 지향적 군사장비’라고 주장한 메시지를 조롱했다. 엑스에는 “중국의 이번 무기를 본 대만은 안전하다고 느낄 것”, “대만인들이 이 무기의 개발 소식을 듣고 기뻐할 것 같다” 등의 글이 게시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우톈 SS-UAV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영상) “대만이 좋아하겠네”…中 ‘초대형 드론 모선’에 조롱 쏟아진 이유 [포착]

    (영상) “대만이 좋아하겠네”…中 ‘초대형 드론 모선’에 조롱 쏟아진 이유 [포착]

    중국이 자국 최초의 공중 드론 모선인 ‘지우톈 SS-UAV’가 오는 6월 첫 비행을 예고했다. 중국 중앙(CC)TV는 18일(현지시간)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AVIC)가 ‘지우톈 SS-UAV’를 중국군에 인도하기 위한 시험의 일환으로, 오는 6월 공중 발사를 예고했다”고 보도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항공공업집단공사는 중국 군용기를 생산하는 국영회사다. 지우톈 SS-UAV 고고도 장기체공 드론으로, 초소형 드론 100대 이상과 정밀 유도 무기 등을 탑재하고 최대 7000㎞, 최대 36시간 체공이 가능한 중국의 신형 무기다. 전체 길이는 16m, 날개폭은 25m에 달하며, 탑재 중량은 최대 6000㎏, 순항 고도는 1만 5000m로 알려졌다. 이 무기는 지난해 11월 중국 광둥성(省)에서 열린 ‘제15회 주하이 에어쇼’에서 실물이 공개됐으며, 무엇보다 소형 드론을 대규모로 싣고 다니다가 수백 대를 동시에 방사‧통제할 수 있는 ‘드론 모선’으로서 큰 관심을 받았다. 지우톈 SS-UAV는 미국의 MQ-9 리퍼, RQ-4 글로벌호크와 유사한 고고도 대형 드론이지만, 사실상 정보‧감시‧정찰 및 타격 능력보다는 군집 드론을 통제하고 이를 동시에 발사하는 플랫폼에 중점을 둔 것이 차별점이다. 중국 당국은 지우톈 SS-UAV가 평화 지향적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강조해왔다. 중국군 관계자는 CCTV에 “우리는 침략 억제와 국가 안보 강화를 위해 기술을 개발한다”면서 다른 국가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방어적 자세를 유지하며 지역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우톈 SS-UAV의 첫 비행 소식이 공개되자 엇갈린 반응이 쏟아졌다. 비대한 ‘몸집’과 속도 등으로 봤을 때, 여러 국가가 운용 중인 방어시스템을 뚫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한 은퇴한 미국 공군 조종사는 자신의 엑스에 “이 무기는 ‘거대한 미사일 자석’이라고 볼 수 있다. 전투기 편대가 적의 영공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그저 전형적인 (중국의) 선전 도구에 불과하다”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엑스에는 “중국의 지우톈 SS-UAV는 모든 분쟁지역의 공역, 특히 통합 방공 시스템(IADS)이 보호하는 공역에서는 방공망을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 “지나치게 크고 느려서 은밀한 작전이 불가능하다” 등의 지적이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통일을 공언한 상황에서, 중국 언론이 이를 ‘평화 지향적 군사장비’라고 주장한 메시지를 조롱했다. 엑스에는 “중국의 이번 무기를 본 대만은 안전하다고 느낄 것”, “대만인들이 이 무기의 개발 소식을 듣고 기뻐할 것 같다” 등의 글이 게시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우톈 SS-UAV가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 “한국도 못한 걸 북한이 해냈다”…의기양양 김정은 ‘뒷배는 푸틴’ [포착]

    “한국도 못한 걸 북한이 해냈다”…의기양양 김정은 ‘뒷배는 푸틴’ [포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탁이 한반도를 격랑 속으로 몰아넣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전쟁 파병 이후 러시아의 대북 군사기술 이전 정황이 잇따라 포착된 가운데, 이번엔 북한의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이 최초로 공개됐다. 17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북한 공군의 반항공(방공) 전투 및 공습 훈련을 현지지도했다고 전했다.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에서 신형 공대공 미사일과 활공유도폭탄을 발사해 순항미사일과 무인기 표적을 격추하는 훈련이었다. 훈련에서 북한은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의 실사격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미사일의 외형은 미국산 ‘암람’ 혹은 중국산 ‘PL-12’ 유사해 보였다. 앞서 북한은 2021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행사장에서 해당 미사일의 외형을 처음 선보인 바 있다. 미그-29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판 우란’ 대함미사일과 가오리 형상의 무인기로 추정되는 공중 표적을 격추했다. 한국군의 순항미사일과 가오리형 무인기에 대한 공대공 전투능력을 과시한 것이다. 유용원 의원 “러시아 기술이전 가능성”“지대공·함대공 미사일로 개량 가능성” 뒷배는 역시 러시아로 추정된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신형 공대공 미사일은 중국 PL-12와도 유사한데, 그 미사일도 러시아의 기술지원으로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러시아의 공대공 미사일 기술이 북한에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의심했다. 북한이 고난도 기술인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해 실사격 훈련까지 공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북·러 군사협력에 따른 러시아의 대북 기술 이전이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대공 미사일은 한국군도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무기 체계라는 점에서, 북한의 이번 신형 공대공 미사일 실사격 장면 공개가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 유 의원은 “우리 군도 개발 초기 단계인 공대공 미사일을 개발해 실사격 훈련 모습까지 공개했다”며 “북한은 (이번 실사격 훈련에서) 단거리 공대공 능력만 보여줬지만, 기술적 난도가 높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체계통합기술(레이더 등 항전장비와 미사일)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이 신형 공대공 미사일을 지대공 및 함대공 미사일로 개량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 관영매체 보도 사진에는 GPS활강유도폭탄과 광학활강유도폭탄으로 추정되는 공대지 폭탄도 등장한다. 유 의원은 “공대지 정밀타격 능력 확보를 위해 북한판 KGGB(한국형 GPS공대지유도폭탄)를 개발 중”이라고 진단했다. ‘북한판 리퍼’ 편대 비행도 처음 노출“공중재래식전력 현대화도 경계해야” 북한은 김 위원장이 현지지도한 이번 훈련을 통해 무인기 개발 및 대응능력도 과시했다. 북한은 관영 매체 보도 사진을 통해 2023년 7월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에서 처음 외형이 공개된 전략무인정찰기 ‘샛별-4형’(북한판 ‘글로벌호크’)과 공격형무인기 ‘샛별-9형’(북한판 ‘리퍼’)의 비행 모습을 재차 공개했다. 특히 북한판 리퍼 편대 비행 장면은 처음으로 노출했다. 유 의원은 북한 무인기의 외형에 대해 “유사시 한반도에 투입되는 미군 무인기를 극단적으로 복제해 피아 식별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유 의원은 또한 “북한군은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쌓은 현대전 경험을 군사전술과 국방과학기술에도 적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군의 공중 재래식 전력 현대화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육·해·공군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쟁 파병을 대가로 기술 지원을 해주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 푸틴 돕더니…벌써 쓴다고? ‘자폭 드론’·‘공중통제기’ 공개한 北

    푸틴 돕더니…벌써 쓴다고? ‘자폭 드론’·‘공중통제기’ 공개한 北

    북한이 신형 공중자산을 공개하며 무력 과시에 나섰다. 우리 군이 우위를 점했던 공군력 분야에서 북한의 도전이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인항공기술연합체’와 ‘탐지전자전연구집단’을 지도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공중조기경보통제기로 보이는 기체에 탑승한 김 위원장은 동행한 군 간부들을 여러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내부 화면에는 한반도 지도가 띄워진 것도 포착됐다. 북한이 공개한 공중통제기는 러시아의 수송기 일류신(Il)-76에 레이더 안테나의 방수·방진용 덮개인 레이돔이 올려진 형상이다. 이런 형태의 공중통제기는 중국과 인도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통의 군용기에 들어가는 레이더보다 훨씬 큰 이런 종류의 레이더는 출력과 탐지 거리가 월등하며 상대 공군의 움직임을 넓은 범위에서 탐지하고 공중 작전을 통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의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 통제기의 레이돔이 2개의 축에 의해 고정된 형태로 보여 고정식일 것이라며 “고정식 레이돔을 장착한 중국 KJ-2000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 매체는 해당 기체를 사진으로만 공개했을 뿐 본문 기사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온전히 자신들의 기술로 완성한 게 아니라 러시아나 중국의 도움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참모본부도 이날 “내부 장치와 부품들은 러시아와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기 기종 자체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실제 전력화를 성공적으로 이룬다면 우리 군에도 제한적으로나마 위협이 될 수 있다. 다만 합참은 “굉장히 둔중하고 요격에도 취약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정상 운영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자폭 무인기들이 지상에 있는 전차 등을 타격하는 장면도 지켜보고 미국의 글로벌호크(RQ-4)와 외형이 닮은 무인정찰기 비행 모습도 참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서 드론이 현대전을 좌우하는 무기체계로 떠오른 만큼 이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무력현대화건설에서 무인장비와 인공지능기술분야는 최우선적으로 중시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적인 기술이 도입된 우리의 특수한 수단들은 잠재적인 위협을 감시하고 관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데서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적의 각이한 전투수단들을 무력화시키는 데서 충분한 위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민간 경비행기 개조해 가격을 확 낮춘 美 공군 정찰 드론 ‘울트라’ [와우! 과학]

    민간 경비행기 개조해 가격을 확 낮춘 美 공군 정찰 드론 ‘울트라’ [와우! 과학]

    미 공군은 MQ-9 리퍼나 RQ – 4 글로벌호크처럼 오랜 시간 공중에서 적진을 정찰할 수 있는 무인 정찰기를 운용하고 있다. 무인 정찰기는 사람보다 오랜 시간 정찰이 가능할 뿐 아니라 만약의 경우 격추돼도 인명 손실이 없어 더 공격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MQ-9 리퍼처럼 무장을 장착하면 적을 발견함과 동시에 공격까지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람이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성능의 유인기보다 저렴한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이 무인 정찰기들의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지 않다. 글로벌 호크는 본래 크기도 클 뿐 아니라 고가의 첨단 정찰 장비를 탑재해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우리 군이 들여온 글로벌호크의 가격은 대당 2000억 원에 달한다. 중고도 정찰기 겸 공격기인 MQ-9 리퍼의 경우에도 대당 가격이 3000만 달러(413억 원)에 달한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긴장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여기저기 무인 정찰기를 보내야 하는 미 공군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저렴하고 오래 쓸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미 공군은 울트라(ULTRA, Unmanned Long-endurance Tactical Reconnaissance Aircraft)라는 새로운 중고도 장시간 정찰 드론을 도입하고 있다. (사진)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함에 있다. 이 드론은 레저 및 스포츠 목적으로 사용되는 소형 경비행기를 개조해 만들었다. 따라서 엔진과 동체 등 주요 부품이 모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민수용 부품이다. MQ-9 리퍼 같은 무인기는 미 공군이 지닌 물량도 260기 정도로 연간 생산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당연히 제작 단가나 부품이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대량 생산되는 민수용 경비행기 부품은 저렴할 수밖에 없다.또 다른 특징은 MQ-9 리퍼는 물론 글로벌 호크도 능가하는 오랜 체공 시간이다. 제조사인 DZYNE에 따르면 최대 체공 시간은 80시간이 달한다. 구체적인 스펙은 밝히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와 가벼운 동체, 긴 날개 덕분에 체공 시간이 긴 것으로 생각된다. 최대 탑재량은 180kg 정도인데, 중고도 정찰기에 필요한 전자 광학 기기 및 기타 센서를 탑재하는 데 충분한 수준이다. 다만 항공기 자체는 저렴하더라도 군용으로 사용되는 센서와 카메라 가격은 그렇게 저렴하지 않다. 따라서 울트라에는 상업용으로 사용되는 카메라와 센서를 채용해 가격을 다시 낮췄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상업용 드론의 카메라 성능도 대폭 향상되었기 때문에 MQ-9 리퍼만큼 우수하진 않더라도 충분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 공군은 2025년도 예산에 울트라 4기 획득 비용으로 3500만 달러의 예산을 확보했다. 좀 더 대량으로 도입할 경우 대당 획득 단가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미 공군은 지금보다 더 많은 숫자의 정찰기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울트라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더라도 글로벌 호크나 MQ-9 리퍼가 퇴역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이런 고가의 정찰기가 격추될 위험이 있는 고위험 임무나 아니면 정밀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장시간 정찰해야 할 목표가 있는 경우에 투입되어 기존에 있던 고성능 무인 정찰기의 부담을 덜고 정찰 능력을 더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다만 현재 미 공군이 벌여 놓은 사업이 많고 중복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 위험이 있어 실제로 도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알 수 있다.
  • 올해 첫 ‘자유의 방패’ 한미 연합훈련 전개

    올해 첫 ‘자유의 방패’ 한미 연합훈련 전개

    한미가 4일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을 시작으로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시작했다. 이번 연습 기간 전략 폭격기나 핵 추진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면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매훈련은 오는 8일까지 실시된다. 우리 공군 F-15K와 미 공군 F-16 등 20여대가 참여한다. 한미 공군은 이 훈련에서 우리 영공을 침범한 가상 적기와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제공임무 훈련을 실시하고 최신 전술도 교류한다. 한미 공군은 올해 모두 8차례에 걸쳐 쌍매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FS 연습은 오는 14일까지 북핵 위협 무력화를 위해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 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에 중점을 두고 실전과 흡사하게 진행된다. 한미는 이번 FS 연습 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지상·해상·공중에서 모두 48회에 이르는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한다. 지난해 3~4월 23회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미는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공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와 미군 RC-135V 정찰기를 출격시키는 등 대북 감시경계 태세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FS 연습에는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가정한 훈련을 넣지 않았다. 다만 오는 8월 열리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는 포함될 예정이다.
  • 한미, 2024년 첫 한미연합훈련 시작

    한미, 2024년 첫 한미연합훈련 시작

    한미가 4일 대대급 연합공중훈련인 ‘쌍매훈련’을 시작으로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시작했다. 이번 연습 기간 전략폭격기나 핵 추진 항공모함 등 미군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되면서 북한이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무력시위를 벌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쌍매훈련은 오는 8일까지 실시된다. 우리 공군 F-15K와 미 공군 F-16 등 20여대가 참가한다. 한미 공군은 이 훈련에서 우리 영공을 침범한 가상 적기와 순항미사일을 요격하는 방어제공임무 훈련을 실시하고 최신 전술도 교류한다. 한미 공군은 올해 모두 8차례에 걸쳐 쌍매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FS 연습은 오는 14일까지 북핵 위협 무력화를 위해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에 중점을 두고 실전적으로 진행된다. 한미는 이번 FS 연습 기간 지휘소 훈련과 함께 지상·해상·공중에서 모두 48회에 이르는 야외기동훈련을 확대 시행한다. 지난해 3∼4월 23회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미는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공군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와 미군 RC-135V 정찰기를 출격시키는 등 대북감시경계태세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RQ-4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 위성급 무인정찰기이다. RC-135V는 수백㎞ 밖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이번 FS 연습에선 북한의 핵 사용 시나리오를 가정한 훈련을 넣지 않았다. 다만 오는 8월 열리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선 포함될 예정이다. 한미는 지난해 12월 제2차 핵협의그룹(NCG) 회의에서 북한의 핵무기 사용에 대비한 핵 작전 연습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우크라에 꽂힌 北미사일 KN-23 잔해 발견”…실전사용 첫 정황 [월드뷰]

    “우크라에 꽂힌 北미사일 KN-23 잔해 발견”…실전사용 첫 정황 [월드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7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을 맞아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 자국산 무기들을 직접 자랑하며 ‘세일즈’에 열을 올렸다. 김 위원장은 ‘북한판 글로벌호크’ 무인기는 물론 ‘화성-18형’ 등 각종 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북한명 화성-11A)도 소개했다. 그리고 지난 2일(현지시간) 북한 KN-23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를 강타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하르키우 등지에 무인기 수십대와 미사일 99발을 동원해 공습을 가했고 약 1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는 러시아가 북한이 제공한 미사일로 자국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 “러, 北 미사일로 우크라 영토 첫 공격”백악관 “러, 北 미사일 일부 우크라 향해 발사”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5일 소셜미디어(SNS) X(엑스)에 올린 성명에서 “러시아는 북한에서 받은 미사일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공격에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4일 브리핑에서 최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탄도미사일 중 일부를 지난달 30일과 지난 2일 각각 우크라이나를 향해 발사했다고 전했다. 5일 군 당국에 따르면 우리 군도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탄도미사일을 KN-23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2일 폐허가 된 하르키우에서 포착된 북한제 KN-23 미사일 추정 잔해 사진을 5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밀블로거, 전문가들은 이 사진들에 나타난 미사일 외형이 북한제 KN-23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우크라서 발견된 파편 북한제 KN-23”러 이스칸데르와 미사일 꼬리 방향타, 제트날개 등 차이 제프리 루이스 미들베리 국제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 교수는 5일 X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미사일 파편은 러시아 이스칸데르가 아니라 북한 KN-23의 파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사진 속 잔해는 지난해 8월 김 위원장이 전술미사일 생산공장 등 주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했을 때 북한이 공개한 KN-23과 비슷했다. 특히 미사일 꼬리 방향타 모양이 KN-23과 정확히 일치했다. 러시아제 이스칸데르 9M723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이었다. KN-23은 북한이 러시아제 ‘이스칸데르’를 모방해 만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다. KN-23과 이스칸데르는 외형상 유사점과 차이점이 분명하다. 일례로 고체 로켓 모터의 상단은 같으나, 제트날개(jet vane) 구조는 확연히 다르다. 이스칸데르는 밑판과 노즐이 용접으로 고정돼 있는 반면, KN-23은 볼트로 고정돼 있다.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미사일은 KN-23과 마찬가지로 노즐이 볼트로 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해당 미사일은 하루키우 공터에 떨어졌다. 미국은 오작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사실상 첫 KN-23 실전 사용…테스트 효과“北, SRBM 대가로 러 첨단기술 획득 희망”北공군력·군사위성 고도화 우려 KN-23은 2018년 2월 북한군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됐으며, 2019년 5월 첫 시험발사가 이뤄진 최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이다. 러시아의 이스칸데르와 마찬가지로 변칙기동이 가능하다. 탄두부에 핵을 탑재하면 전술핵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우리 군은 북한이 러시아에 SRBM을 지원한 정황을 식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수개월 전부터 관련 동향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러시아가 북한 미사일을 실전에 사용한 정황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북한이 한국을 향해 사용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성능과 살상력을 러시아를 통해 실전 테스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의 시험 발사 차원은 넘어선 것으로,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적 밀착이 더욱 심화할 것임을 암시한다. 북한은 빈번하게 탄도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지만 실전에서 쓸 일은 없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직접 활용함으로써 북한의 미사일 역량 고도화 면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 우선 북한으로서는 실전에서 확인된 자국산 탄도미사일의 실전 능력을 통해 결함 또는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미사일의 성능과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럴 경우 한국에 대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은 지금보다 한층 더 커지는 결과로 귀착될 수 있다. 또 만약 러시아가 북한 탄도미사일의 성능에 만족했다면 북한과의 관련 거래를 계속하는 것은 물론 북한산 미사일을 전세계적으로 홍보하는 효과를 높여줄 수 있다. 미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나라나 단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에 더 큰 관심을 보이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과 포탄을 러시아에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얻으려 하는 ‘반대 급부’도 우려를 키운다. 미국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장갑차, 탄도미사일 생산 장비와 재료, 기타 첨단 기술 등을 받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이 같은 러시아발 대북 군사지원이 현실화할 경우 안보상으로 우려스러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본다. 이미 북한은 두차례 실패 이후 지난해 11월 3번째 시도에 나선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러시아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을 수 있다는 관측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고무된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올해 군사정찰위성 3개를 추가로 발사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앞으로 러시아의 기술지원을 받아가며 북한이 더욱 우수한 성능의 군사정찰위성을 쏘아 올릴 경우 북한 핵 및 재래식 전력의 ‘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또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전투기와 함께 지대공미사일을 획득하게 될 경우 북한이 한국에 비해 절대적인 열세로 평가되는 공군력을 보강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북한이 제공한 탄도 미사일이 러시아의 대(對) 우크라이나 공격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정황이 공개되면서 한국의 대(對) 우크라이나 지원에 미칠 영향도 관심을 모은다. 한국은 교전 지역에 대한 무기 공급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에 관한 한 한국은 미국에 ‘최종사용자는 미군’이라는 조건하에 포탄 등을 수출하는 ‘우회 경로’를 활용했으며, 우크라이나에 직접 지원한 물량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지원한 무기들이 우크라이나 전황의 균형을 허무는 정도로 중대한 역할을 할 경우 우크라이나나 국제사회로부터 한국도 법이 정한 범위 안에서 더 적극적으로 대(對)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사설] 한일 전방위 안보협력, 방향 맞지만 점진적으로

    [사설] 한일 전방위 안보협력, 방향 맞지만 점진적으로

    오는 18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는 3국의 경제·안보 협력 체제를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유례없는 변곡점을 기대하게 한다. 미국이 특별한 의미의 정상회담이나 역사적인 평화회담에 활용하는 워싱턴DC 인근의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로 한일 정상을 초대한 것 자체가 3국 회의의 중요성을 상징한다. 지난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3국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 한일 각국이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굳이 외신 보도가 아니더라도 한일 안보협력은 이전부터 3개국에서 필요성이 제기돼 온 사안이다.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가 참석한 정전 70주년 평양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까지 등장시켰다.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와 무인공격기 MQ9 리퍼를 닮은 무인정찰기와 무인공격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핵·미사일 고도화를 서두르는 북한은 지난해부터 남한에 대한 전술핵 공격 협박도 공공연히 가하고 있다. 한미가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켜 확장억제(핵우산)를 논의한다지만 한반도에서 재래식 전쟁이 나는 사태까지 억제하기는 어렵다. 전면전이 일어났을 때 일본에 주둔한 유엔사 후방 기지를 통해 미군과 다국적군의 병력·장비·물자를 한반도에 신속하게 전개하려면 일본과의 협력이 불가결하다. 사전에 견고한 협력 체제를 만들어 놓지 않으면 미군의 중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촌각을 다투는 전쟁에서 큰 피해를 낼 수 있다. 한일의 안보협력 필요성은 존재한다. 그러나 국내의 ‘일본 군사 알레르기’와 큰 변수는 아니지만 중국의 견제도 예상된다. 정부는 신중히 추진하되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北열병식, 김정은 ‘눈시울’…신형 무인기·ICBM·핵어뢰 과시 [포착]

    北열병식, 김정은 ‘눈시울’…신형 무인기·ICBM·핵어뢰 과시 [포착]

    북한이 ‘전승절’이라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인 지난 27일 평양에서 진행한 열병식에 최신 무인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 어뢰’ 등이 등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열병식 소식을 28일 오전 늦게 전하면서 “새로 개발·생산되어 우리 공군에 장비하게 되는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가 열병광장 상공을 선회하면서 시위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 북한판 글로벌호크 ‘샛별-4형’, 북한판 리퍼 ‘샛별-9형’ 명명 이들 무인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26일 함께 찾은 ‘무장장비전시회-2023’ 행사장에서 처음 공개됐다.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각기 유사한 형상이다. 이날 조선중앙TV는 열병식 녹화방송 전 이들 무인기의 비행 영상을 내보내며 전략무인정찰기의 명칭을 ‘샛별-4형’, 공격형무인기는 ‘샛별-9형’으로 소개했다. 공교롭게도 각각 ‘RQ-4 글로벌호크’와 ‘MQ-9 리퍼’ 명칭에 들어간 숫자와 동일하다. 열병식에서 공격형 무인기 ‘샛별-9형’은 차량에 실려 이동하는 형태로 4대가 포착됐다. 비행한 1대와 지상의 4대 등 최소 5대가 제작됐다는 의미로, 시험평가가 상당 수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녹화방송에서 이 무인기를 실은 차량이 행진하는 장면에서 ‘다목적무인기종대’가 소개됐다. 공격형무인기 ‘샛별-9형’을 전담하는 부대로 보인다. 북한은 ICBM으로 열병식 대열의 마지막을 채웠다. 고체연료를 쓰는 최신 ICBM 화성-18형을 미사일총국 제2붉은기중대가 이끌고 들어섰다. 통신은 “적대 세력들의 각이한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발적인 침략 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압도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공화국 전략 무력의 가장 강력한 핵심 주력 수단”이라고 묘사했다. 화성-18형 등장 전까지 가장 강력한 북한 미사일로 평가된 액체연료 ICBM 화성-17형이 ‘영웅’ 칭호를 받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려 뒤를 이었다. ■ 무인기·핵어뢰 전담부대도 확인…무인기 외 새 무기는 없는 듯 지난 3월 24일 개발 및 시험 사실이 처음 공개됐던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도 열병식 대열에 합류했다. 방송은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가 등장하는 순서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종대가 고도쳐 진군한다”며 “무자비한 징벌의 해일로 가증스러운 침략선들을 모조리 수장해버릴 공화국 핵전투무력의 중요한 초강력 절대병기”라고 소개했다. ‘핵무인수중공격정종대’도 이번 열병식을 계기로 처음 언급된 것으로, ‘해일’을 전담해 운용하는 부대로 보인다. 이외에 탱크장갑사단, 기계화보병사단, 비행종대, 포병종대 등이 ICBM 등 전략무기종대들보다 먼저 행진했다. 이중 ‘상륙돌격대대’의 존재가 처음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방송은 ‘제41상륙돌격대대종대’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유사시 백령도를 비롯한 조선서해에 둥지를 틀고 있는 해적들을 일격에 소탕해버릴 멸적의 기상 안고 무적의 상륙타격대가 보무당당히 나아간다”고 언급했다. 화면에 비친 군기를 볼 때 이 부대는 2017년 5월 7일 창설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화성-18형을 처음 공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열병식에서는 전날 첫선을 보인 무인기 외에 새로운 무기를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김정은, 국가에 눈시울…리설주·주애는 불참 식전행사부터 열병식까지 전체 행사는 3시간20분 가량 진행됐다. 오프닝 때부터 사방에 설치된 조명에서 쏟아진 형형색색 불빛이 광장을 뒤덮었고, 오색 불꽃이 평양의 밤하늘을 수놓는 등 화려한 무대가 연출됐다. 특히 눈에 띈 것은 김일성 광장에 새로 세워진 초대형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상’이었다.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에 있는 승리상과 판박이로,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 기념상에는 ‘위대한 년대에 경의를 표한다’는 김정은의 친필 문구가 새겨져 있다. 1950년대 전쟁시기를 ‘위대한 년대’라고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 제창 순서에서 눈시울이 촉촉해진 김정은이 이따금씩 눈을 감은 채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의 아내인 리설주나 딸 김주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열병식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직전 2월 열병식에는 두 사람 다 참석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김정은 옆에선 현송월 당 부부장이 주석단 입장부터 퇴장까지 내내 보좌하는 모습이었다. ■ 주석단에 북중러 집결…김정은 양옆엔 중국·러시아 대표 광장을 바라보고 김 위원장 오른쪽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왼쪽에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이 자리했다.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는 북한을 중국과 러시아가 뒷배가 돼 든든히 엄호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 열병식 본행사에 앞서 외빈 소개에서 쇼이구 장관이 리홍중 부위원장보다 먼저 호명됐다. 북한은 러시아어와 중국어로 먼저 두 사람을 소개하는 등 한껏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가까이서 긴밀히 이야기를 나누거나 리훙중 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됐다. 김 위원장과 쇼이구 장관은 열병식 말미에 ICBM 화성-18형이 주석단 앞을 지나가자 거수경례로 경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의 의도대로 중국과 러시아가 자신의 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하고 있음을 외부에 보여준 것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규탄 안건이 회의에 올라올 때마다 어김없이 북한을 감싸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무력화하고 있다. 주석단은 북·중·러 3국 고위인사들로 빼곡히 채워졌다. 쇼이구 장관과 리훙중 부위원장 외에도 북한에 주재하는 러시와 중국의 외교대표들이 자리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도 자리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선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 정경택 북한군 총정치국장, 박수일 북한군 총참모장,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 군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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